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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 닮은 당신… 컴컴한 동굴, 거뜬히 지나리

    ‘연이’ 닮은 당신… 컴컴한 동굴, 거뜬히 지나리

    본인 사연과 닮은 옛이야기 ‘연이와 버들도령’을 들고 백희나(51) 작가가 돌아왔다. ‘나는 개다’(2019) 출간 이후 3년 만이다. 그사이 아동문학계 노벨상이라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알마상)을 받았지만 한솔수북 등으로부터 첫 책 ‘구름빵’의 저작권을 돌려받기 위해 벌인 송사에서는 최종 패소했다. 그의 표현처럼 ‘오르락내리락 롤러코스터 같은 여정’이었다. “작품에서 한 발짝 떨어져서 조망할 수 있는 ‘소화’의 시간이 필요했다”는 백 작가를 지난 10일 서울 용산구 이촌동 작업실에서 만났다. 그는 “3년 동안 창작을 시도했는데, 재판으로 몸과 마음이 아파 이야기가 너무 어둡게만 나왔다”고 입을 뗐다. 이어 “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고 주인공 ‘연이’ 이야기를 하되 공감하면서 제게 일어난 일련의 사태에 대해 조망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왜 하필 연이 이야기였을까. 우리 민담 속 연이와 버들도령은 엄동설한에 나물을 구해 오라며 계모에게 쫓겨난 의붓딸이 초인적인 도령을 만나 시련을 극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는 설원이 배경이라는 점이 좋았어요. 출판사에서는 제가 연이의 이야기에 깊이 공감할 수 있는 상황이니까 좋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시기적절하게 감정이입이 잘됐지요.” 하지만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가 알던 이야기와는 좀 다르다. 계모를 ‘나이 든 여인’이라고 소개하는 부분부터가 그렇다. “‘계모는 나쁘다’는 편견이 심해서 아이와의 적응 기간이 너무 힘들었다는 부모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정말 편견이잖아요. 새엄마, 새아빠여도 좋은 사람도 많고 생모가 더 나쁠 수도 있는 거죠.” 백 작가는 전작에서도 여러 형태의 가족을 그려 왔다. ‘알사탕’의 동동이는 엄마가 부재하고 ‘삐약이 엄마’에서는 고양이가 병아리를 낳는 설정으로 입양 가족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어떤 환경에 있는 아이가 읽어도 상처가 안 됐으면, 무해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구름빵’에서만 엄마, 아빠, 아이 두 명인 4인 가족이 등장한다. 작품에서 그 구성원 전부가 필요했지만, 한편으로는 상처를 받았을 아이들에게 되게 미안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종이, 헝겊, 점토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캐릭터와 세트를 직접 만들고 촬영하는 3차원(3D) 일러스트레이션 기법으로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왔다. ‘대단히 심미적이고 감각적이며 현기증 날 정도로 세련되고 멋진 경이의 세계’라는 알마상 심사평에 걸맞은 작품 세계를 이번에도 구현했다. 한지로 만든 연이의 얼굴은 솜털과 핏줄이 보이는 것처럼 투명하다. 미각은 또 어떤가. 버들도령이 연이에게 대접한 밥상은 ‘구름빵’의 나무에 걸린 작은 구름으로 빚어낸 빵, ‘달 샤베트’의 더위를 잊게 하는 샤베트, ‘알사탕’의 가지가지 색깔과 모양의 알사탕, ‘이상한 엄마’의 달걀국과 계란프라이처럼 위로가 된다. “배고파 죽겠는데, 사랑이 다 뭐예요. 초인적인 도령이 잘난 척도 하지 않고 정말 따뜻하게 밥상을 손수 차려 주는 장면이 정말 중요했어요.”표지와 속지를 연결하는 면지 패턴마저도 심상치 않다. 그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시집올 때 받은 장롱 안쪽에서 뜯어 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표지와 눈길 장면을 위해 “눈 오는 날을 기다려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까지 다녀왔다”고 했다. ‘연이와 버들도령’은 작가의 손을 떠났지만, 아직 작업실 곳곳에서 연이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유독 험난해 보이는 컴컴한 동굴 배경이 아직 남아 있었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이 이야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쳐야 할 성장의 과정”이란 책 소개처럼 긴 어둠을 헤치고 백희나가 돌아왔으니.
  • 美 워싱턴 눈폭풍 6일 후… “신선식품 어디서 살 수 있나요”

    美 워싱턴 눈폭풍 6일 후… “신선식품 어디서 살 수 있나요”

    눈폭풍 후 한파로 트럭 물류 힘들자워싱턴 등 일부 마트, 신선식품 동나 원자재 부족으로 주택 공기 지연 등글로벌 공급망의 생활 영향 이어져 바이든, 미 공급망 쥔 대기업 비판‘수요에 공급 달리는 게 원인’ 주장도  “펜실베이니아주에 물류 창고가 있는데 폭설 후 차량이 움직이질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대형 체인 마트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의 버지니아주 한 지점에서 9일(현지시간) 만난 직원은 “본사에서는 곧 신선식품들이 입고 된다고 말하지만 보장할 수는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과일, 우유, 채소 매대는 텅 비었고 ‘악천후가 유통에 영향을 주었다. 죄송하다’는 문구가 붙어 있었다. 지난해 글로벌 공급망 위기로 연말 상품 부족을 겪은 미국이 연초부터 또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신선식품 부족 현상을 토로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한 네티즌은 “아내와 워싱턴DC는 물론이고 메릴랜드주 칼리지 파크 지역의 식료품점도 찾아갔는데 계란이 없다”고 썼다. 감자, 크림치즈, 샐러드용 채소 등을 어디서 찾을 수 있냐고 묻는 글도 올라왔다. 지난 3일 워싱턴DC 인근 알링턴의 ‘로널드 레이건 내셔널 공항’ 관측소에서 측정된 강설량은 6.7인치(17㎝)로 2019년 1월 이후 최고치였고, 버지니아주 남부와 메릴랜드 동부에는 1피트(30.5㎝)의 폭설이 내렸다. 이후 한파가 이어지며 주요 도로가 얼면서 트럭이 쉽게 움직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지속되는 글로벌 공급망 혼란에 따른 상품 부족 현상도 여전한 상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원자재 부족으로 주택 건설 기간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택시장조사업체인 ‘존다’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원자재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응답한 업자는 75%였지만 11월에는 90%로 뛰었다. 플로리다주의 한 업체는 평소 공기보다 30~60일 정도 늦어지고 있다고 했다. 공급망 위기는 물가 급등으로 이어진다. 육류는 물론 중고차, 에너지 등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이 진행중이며 지난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40년 만에 최고치인 6.8%를 기록한 가운데 12월에 7.1%로 더 오를 거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국 내 공급망을 장악한 대기업들을 타깃으로 삼는 분위기다. 새해 첫 물가 타깃이었던 ‘미트플레이션’(육류 인플레이션)의 경우, 대형 육류가공 업체들을 겨냥해 “경쟁 없는 자본주의는 자본주의가 아니다. 그건 착취”라고 강조했다. 또 소규모 육류 가공업체에 10억 달러(약 1조 2000억원)를 지원해 공급망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바이든은 휘발유 가격이 급등한 지난해 11월에도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정유사들의 불법적인 반시장 행위에 대해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정유사들이 국제유가가 오를 때는 즉각 주유소 가격에 반영했지만 내릴 때는 늑장을 부린다는 것이다. WSJ는 이날 사설에서 민주당 내 극좌파인 엘리자베스 워렌·버니 샌더스 의원 등 41명이 최근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대한 통제를 행정부에 요청한 데 대해 “풍부한 양이 해결책”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 수요는 급증하는데 공급이 달리는 상황이 공급망 위기의 본질이라는 주장이다.
  • ‘마오쩌둥 맏며느리’ 류쓰치 92세로 별세

    ‘마오쩌둥 맏며느리’ 류쓰치 92세로 별세

    신중국의 국부로 불리는 마오쩌둥(1893∼1976)의 맏며느리였던 류쓰치(劉思齊)가 7일 새벽 베이징에서 별세했다고 베이징일보 등이 9일 전했다. 92세. 고인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마오쩌둥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과 1949년 10월 결혼했다. 마오안잉은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중국인민지원군에 자원입대해 사령관 펑더화이(彭德懷)의 러시아어 통역을 맡았다. 참전 한 달 만인 1950년 11월 미군 공습으로 28세에 숨을 거뒀다. 마오쩌둥은 “다른 전사자와 똑같이 대우하라”며 아들의 시신을 중국으로 옮기지 못하게 했다. 지금도 마오안잉의 묘지는 평안남도 회창군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에 있다. 마오안잉의 죽음은 오랜 논쟁거리였다. 지금까지는 막사에서 계란볶음밥을 만들다가 위치가 노출돼 폭사했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방공수칙을 어기고 불을 피웠다가 연합군 폭격기에 연기가 발견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에서 계란볶음밥은 마오안잉의 죽음을 조롱하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지난달 쓰촨성 당 기관지 사천일보는 26일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한 누리꾼이 “소시지 관련 요리를 공유해왔다”며 ‘소시지 계란볶음밥’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가 홍역을 치렀다. 중국 좌파(한국의 극우에 해당)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계정 ‘아름다운 마오 시대’(美好毛時代)가 “영웅을 모욕했다”며 비난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12월 26일이 마오쩌둥의 생일이었는데, 해당 누리꾼이 의도적으로 마오 전 주석의 아들을 모욕하려고 게시글을 올렸다는 주장이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는 “계란 볶음밥을 만들다가 폭격을 받았다는 이야기는 마오안잉의 죽음을 희화화는 헛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가 사망한 진짜 이유는 부대 사령부의 무전이 노출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10월 개봉한 영화 ‘장진호’에서 마오안잉은 미군의 폭격이 시작되자 총알이 빗발치는 상황에도 지도를 챙기러 작전실로 들어갔다가 폭탄이 떨어져 사망한 것으로 묘사됐다.한편, 류쓰치는 1955∼1957년 구소련 모스크바대학에서 유학했다. 1961년부터 인민해방군에서 통역으로 일하다 1962년 2월 공군학원 교수인 양마오즈(楊茂之)와 결혼해 2남 2녀를 낳았다. 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에서 퇴직 때까지 일했다. 2010년 중국중앙(CC)TV가 방영한 34부 대하드라마 ‘마오안잉’에서 당시 80세이던 류쓰치가 직접 출연해 열사능원에서 남편의 흉상을 쓰다듬으며 “60년 전 당신은 작별인사도 없이 떠났다. 나는 매일 당신이 보고 싶었다”고 추모했다.
  • 소상공인 대출 40조 더 풀고 청탁금지 선물가액 10만→20만원

    소상공인 대출 40조 더 풀고 청탁금지 선물가액 10만→20만원

    1분기 철도 요금·도로 통행료 동결연휴 5일간 전 국민 무료 영상통화성수품 최대 2만원 할인 쿠폰 지급정부가 1분기에 철도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설 연휴 5일간 전 국민이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신규 대출·보증자금 40조원도 추가로 공급한다. 정부는 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크게 ‘철저한 방역 속 안전한 명절 지원’, ‘서민 생활물가 부담 완화’,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 네 가지 분야다. 정부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먼저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1분기 철도 운임과 도로통행료 인상을 막기로 했다. 철도 서비스 수준에 따른 요금 차등화를 비롯해 철도운임구조 개편도 검토한다.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교육 콘텐츠 데이터 요금을 지원한다.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기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해 통신비 부담도 덜어 줄 계획이다. 정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를 떨어뜨리고자 16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고 수준인 20만 4000t으로 늘리고 설 3주 전부터 빠르게 공급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공급량을 늘려 가격 인상을 막겠다는 취지다. 16대 성수품은 배추·무·사과·배·밤·대추·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고등어·갈치·오징어·명태·조기·마른멸치 등이다. 150억원을 투입해 성수품 20~30%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소비자들은 10~28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중소형슈퍼, 친환경매장 등에서 주요 성수품을 1인당 최대 2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30일간 농축수산물·가공품 선물에 대한 청탁금지법상 허용 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한다. 해당 기간 내 우편으로 발송한 선물은 다음달 6일 이후 받아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전통시장 소비를 장려하고자 온누리상품권 할인 구매 한도도 1월 한 달 한시적으로 높인다. 지류 상품권 한도는 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모바일 상품권은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된다. 1월 스포츠 경기 입장료 50% 할인, 1월 실내체육시설 이용료 최대 3만원 환급, 2월 숙박비 2만~3만원 할인을 위한 소비 쿠폰도 538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방역지원금·손실보상금·방역물품’ 등 3대 꾸러미 지원책을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설 전후 약 40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도 투입한다. 정부 관계자는 “희망대출플러스 등 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융자 지원과 별도로 투입하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영세 사업자를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금을, 저소득 가구를 위해 근로·자녀장려금도 설 전에 신속 지급한다.
  • ‘데이트 폭행치사’ 징역 7년…황예진씨 측 “사람이 죽었는데”

    ‘데이트 폭행치사’ 징역 7년…황예진씨 측 “사람이 죽었는데”

    여자친구가 자신과 연인 관계란 사실을 지인에게 알렸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30대 남성에게 1심에서 검찰 구형보다 낮은 징역형이 선고됐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2부(안동범 부장판사)는 지난해 7월 서울 마포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교제 중이던 황예진씨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기소된 이모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했다. 황씨는 외상성 뇌저부지주막하출혈(뇌출혈) 증세를 보이다 20여일 뒤인 8월 17일 숨졌다. 재판에서 이씨 측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피해자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할 생각은 전혀 없었고 사건이 우발적으로 발생한 점을 참작해달라”고 호소했다. 검찰은 “피해 회복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고, 유족으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며 이씨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하며 “피해자는 이 사건 범행으로 26세의 젊은 나이에 삶을 마감했고, 유족은 형언하지 못할 고통을 느끼며 강력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했다. 또 “적절한 구급 조처를 하지 않고 부주의하게 일으켜 세우려고 해 상태를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다만 “피고인이 우발적으로 폭행하면서 상해치사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교제 살인 내지 폭행 살인의 일반적 유형으로서 살인에 이르는 경우와는 상황이 달라, 피해자를 의도적으로 살해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가 징역 7년이라는 주문을 읽자 방청석에 있던 황씨의 지인은 “사람이 죽었는데 7년이라고, 우리나라 법이 그것밖에 안 되냐”, “당신 딸이 죽어도 7년을 때릴 건가”라고 소리쳤다. 황씨 측 법률대리인 최기식 변호사는 선고 직후 “피고인은 피해자가 거의 죽음에 이른 상태에서 112에 허위신고를 했고, 황씨를 소생할 기회가 있었음에도 전혀 노력하지 않았다”며 “살인죄도 검토할 수 있었는데 검찰이나 법원이 고려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황씨의 어머니도 “징역 7년은 수사기록을 검토하지 않아도 나오는 형”이라면서 “이럴 줄 알았다면 아이의 실명과 얼굴도 공개하지 않았다. 딸이 하나 더 있었으면 이 나라에서 자식을 키울 수 없어서 이민 갔을 것”이라며 분개했다.
  • 이번 설엔 무료 영상통화로 세배하세요

    이번 설엔 무료 영상통화로 세배하세요

    정부가 1분기에 철도요금과 고속도로 통행료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 설 연휴 5일간 전 국민이 무료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을 돕기 위해 신규 대출·보증자금 40조원도 추가로 공급한다. 정부는 6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 비상경제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크게 ‘철저한 방역 속 안전한 명절 지원’, ‘서민 생활물가 부담 완화’, ‘취약계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 네 가지 분야다. 정부는 물가 안정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먼저 소비자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1분기 철도 운임과 도로통행료 인상을 막기로 했다. 철도 서비스 수준에 따른 요금 차등화를 비롯해 철도운임구조 개편도 검토한다. 저소득층 학생에게는 교육 콘텐츠 데이터 요금을 지원한다.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 기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무료 영상통화를 지원해 통신비 부담도 덜어 줄 계획이다. 정부는 소비자 체감 물가를 떨어뜨리고자 16대 성수품 공급량을 역대 최고 수준인 20만 4000t으로 늘리고 설 3주 전부터 빠르게 공급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공급량을 늘려 가격 인상을 막겠다는 취지다. 16대 성수품은 배추·무·사과·배·밤·대추·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계란·고등어·갈치·오징어·명태·조기·마른멸치 등이다. 150억원을 투입해 성수품 20~30% 할인 쿠폰도 지급한다. 소비자들은 10~28일 대형마트, 온라인쇼핑몰, 전통시장, 중소형슈퍼, 친환경매장 등에서 주요 성수품을 1인당 최대 2만원 싸게 살 수 있다. 정부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30일간 농축수산물·가공품 선물에 대한 청탁금지법상 허용 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상향한다. 해당 기간 내 우편으로 발송한 선물은 다음달 6일 이후 받아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전통시장 소비를 장려하고자 온누리상품권 할인 구매 한도도 1월 한 달 한시적으로 높인다. 지류 상품권 한도는 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모바일 상품권은 월 7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된다. 1월 스포츠 경기 입장료 50% 할인, 1월 실내체육시설 이용료 최대 3만원 환급, 2월 숙박비 2만~3만원 할인을 위한 소비 쿠폰도 538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정부는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방역지원금·손실보상금·방역물품’ 등 3대 꾸러미 지원책을 신속하게 집행하기로 했다. 설 전후 약 40조원 규모의 신규 자금도 투입한다. 정부 관계자는 “희망대출플러스 등 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융자 지원과 별도로 투입하는 예산”이라고 말했다. 영세 사업자를 위해 부가가치세 환급금을, 저소득 가구를 위해 근로·자녀장려금도 설 전에 신속 지급한다.
  • 인도네시아 석탄 관련 회의 취소하자 일본 대사 발 동동 왜

    인도네시아 석탄 관련 회의 취소하자 일본 대사 발 동동 왜

    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 수출 금지 조치와 관련해 5일(현지시간) 석탄업계와 갖기로 했던 회의를 뚜렷한 이유 없이 열지 않았다. 다음 회의 일정도 밝히지 않아 일본 정부가 애를 태우고 있다. 인도네시아 석탄광산협회(ICMA)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무하마드 루트피 인도네시아 무역부 장관과의 예정된 회담이 열리지 않았다”며 “그들(무역부)은 회의가 연기된 이유에 대해 알려주지 않았으며 새로운 (회의) 일정도 합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나라 정부는 지난 1일 자국 내 수급이 부족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달 한 달 동안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한다고 기습 발표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뿐만 아니라 석탄 최대 수출국이기도 한데 석탄 기준가격은 지난해 1월 t당 75.84달러로 시작해 6월 100.33달러, 11월에는 215.01달러 정점을 찍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석탄광산업자들에게 생산량의 25%를 자국 발전소에 의무적으로 공급하되, t당 70달러로 제공해야 한다고 가격 통제에 나서자 업자들은 수출로 눈을 돌려 버렸다. 비상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20개 발전소의 전력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정부는 아예 석탄 수출을 원천 봉쇄했다. 그러자 인도네시아 연안에는 석탄을 실은 100여척의 선박들이 묶이게 됐고, 주요 수입국 정부와 자국 석탄광산업체들의 항의가 이어졌다. 항의에 시달리던 인도네시아 무역부는 5일 오전 석탄광산업체들과 만나 회의를 열어 수출 금지령 해제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산 석탄에 의존하는 국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수출 재개 결정이 내려지길 학수고대했다. 회의를 열지 않은 무역부는 이와 관련한 논평도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열탄 수출국으로 인도, 중국, 일본, 한국 등이 주요 고객이다. 지난해 석탄 수출량 6억t의 73%가 4개국으로 향했다. 인도에 27.1%, 중국에 26.1%, 일본에 14.1%, 한국에 5.7%를 공급했다. 현지 주재 일본 대사는 이날 인도네시아 정부에 “우리는 매월 200만t의 석탄을 귀국에서 수입하는데 대체할 수입선도 거의 없다. 갑작스러운 수출 금지는 일본 경제활동은 물론 국민 일상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미 선적이 끝난 다섯 척에 대해 곧바로 출항 허가가 내려졌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해 석탄과 팜유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월별 수출 최고치를 경신하며 콧노래를 불렀던 인도네시아는 이제 물가 상승 압력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6일 인도네시아 통계청(BPS)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상승률은 0.57%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았다. 코로나 봉쇄가 조금 풀린 데다 성탄절과 연말연시 연휴 효과로 고추, 계란, 닭고기, 생선, 채소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는데 특히 식용유 가격 상승이 팜유 국제가격 상승과 맞물려 많이 올랐다. 인도네시아의 식용유 업체들이 현지 팜유 농가와 고정가격으로 계약하지 않고, 국제가격으로 거래한다. 팜유의 국제가격은 2018년 말 t당 500달러대에서 최근에는 1300달러를 넘기는 등 세 배 가까이 치솟았다. 이에 따라 식용유 가격이 지난달 리터당 2만 루피아(1676원)까지 올랐다. 일년 전에는 1만 3000 루피아(1088원)였다. 이 나라 사람들은 나시고랭(볶음밥), 미고랭(볶음면) 등 볶거나 튀긴 음식을 선호해 식용유 가격 추이는 민심과 직결된다. 아이르랑가 하르타르토 경제조정부 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식용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6개월 동안 식용유 12억 리터에 3조 6000억 루피아(3000억원)의 보조금을 풀어 리터당 1만 4000 루피아(1171원)에 판매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홍남기 “소상공인·중소기업에 40조원 규모 신규자금 공급”

    홍남기 “소상공인·중소기업에 40조원 규모 신규자금 공급”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 신규자금을 공급하고 농축수산물 등에 대한 청탁금지법 선물가액을 상향하는 내용이 담긴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했다.  6일 홍 부총리는 정부 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약 40조원 규모 신규자금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40조원 규모의 신규자금에 대해 ‘희망대출 플러스’ 등 소상공인 대상 연중 저금리 융자 지원을 위한 35조8000억원과 별도로 투입하는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지원 3대 패키지를 최대한 신속 집행하고 ‘손실보상 선지급 프로그램’도 신청업체에 대해 설 연휴 전 대부분 집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1000만원 범위 안에서 성수품 구매대금 지원을 추진하고, 명절 전 영세 사업자·중소기업 등에 부가가치세 환급금 등도 조기 지급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또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오는 8일부터 30일간 농축수산물 등에 대한 청탁금지법 선물가액을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2배 상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지원 한도와 온누리상품권 1월 구매한도도 올리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20∼30% 할인 혜택을 주는 농축수산물 쿠폰 한도를 오는 17일부터 2월 2일까지 기존 1만원의 2배인 2만원으로 올릴 계획이다. 온누리상품권의 구매 한도는 지류 상품권 70만원, 모바일 100만원으로 각각 상향할 계획이다. 홍 부총리는 “서민 생활물가와 관련해서는 16대 성수품을 작년 설보다 일주일 빠른 3주 전부터 역대 최대 수준인 20만4000t 공급하고 할당관세 적용 등 가격 급등 원재료 대상 세제·금융 지원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16대 성수품에는 배추, 무, 사과, 배, 밤, 대추,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고등어, 오징어 등이 포함된다. 정부는 오는 10일부터 28일까지 성수품 공급을 진행한다.
  • LG에너지솔루션 최대 12조 공모… 야, 너두 해볼래?

    LG에너지솔루션 최대 12조 공모… 야, 너두 해볼래?

    올해 1월부터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이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 통상 기업들은 연내에 상장 일정을 마무리하려고 하기 때문에 1월은 상대적으로 IPO 비수기에 속했다. 그러나 올해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IPO’로 일컬어지는 LG에너지솔루션을 필두로 연초부터 중소형 공모주들이 대거 출격을 예고하고 나선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낙수효과를 일으켜 IPO 시장의 전반적인 활황을 이끌어 갈지 혹은 투자 대기자금을 모두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지를 두고 벌써부터 관심이 모인다. 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기업은 모두 8곳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기업은 LG화학이 전지사업파트를 물적 분할해 설립한 LG에너지솔루션이다. 오는 27일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11~12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8~19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받는 일정이다.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 금액은 최소 10조 9225억원에서 최대 12조 7500억원이다. 종전 최대 공모 기록인 삼성생명(4조 8881억원)의 두 배를 뛰어넘는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이 제시한 희망 공모가 25만 7000~30만원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60조 1000억~70조 2000억원에 달한다. 공모가 기준 유가증권 시총 3위로 단숨에 뛰어들게 되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벌써부터 상장 후 시총이 1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럴 경우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중소형 공모주들의 경우 ‘큰 형님’(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 일정을 피해 IPO에 나선다. 자동차용품 업체 오토앤의 경우 5~6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오는 11~12일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2012년 현대차그룹에서 분사한 오토앤은 상장 후 종합 차량관리 플랫폼인 ‘모카’를 출시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공모가 범위는 4200~4800원, 공모금액은 121억~138억원이다. 뒤를 잇는 케이옥션은 6~7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오는 12~13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각각 예정돼 있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케이옥션은 서울옥션에 이어 미술품 경매업계 2위인 기업이다. 최근 미술 경매시장의 인기와 NFT(대체불가능토큰)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며 서울옥션의 주가가 지난 한 해만 359%나 급등하는 등 재평가를 받으면서 케이옥션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비슷한 일정으로 계란 난황에 축적된 항체를 재료로 천연 치료제를 만드는 동물의약품 전문회사 애드바이오텍도 6일 수요예측, 오는 13~14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직후에는 국내외 증시의 ‘뜨거운 감자’ 메타버스 기술업체인 스코넥엔터테인먼트와 전기차 부품업체 이지트로닉스의 청약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올해 IPO 시장의 또 다른 대어로 주목받고 있는 현대건설의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음달 15일 상장을 앞두고 오는 25~26일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공모가는 5만 7900~7만 5700원, 공모 규모는 9264억~1조 2112억원이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이 IPO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시장에서는 워낙 대규모 기업공개인 만큼 증시 대기자금을 모두 빨아들여 이번달 다른 IPO기업이 상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IPO 시장 전반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려 활황에 기여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 “단골이고 생일인데 양 많이, 만두·음료·계란 서비스 주세요”

    “단골이고 생일인데 양 많이, 만두·음료·계란 서비스 주세요”

    장기간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무료 서비스를 과도하게 요구하는 손님들이 고민거리라는 사연이 올라와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자영업자들의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요즘 이런 손님이 종종 있어서 난감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주문서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글쓴이가 공개한 주문서에는 요청사항에 “단골이고 생일인데 고기도 밥도 양 많이 주세요. (배달 앱 업소) 리뷰(를 쓰면 제공되는) 만두·음료·계란도 서비스 주시면 감사”라고 적혀 있었다. 글쓴이는 이 손님에 대해 “배달의민족에는 ‘6개월 이내 첫 주문(손님)’이라고 뜬다”면서 “가게를 연 지 3개월도 안 됐는데 이런 요청사항이 들어올 때엔 참 난감하다”라고 토로했다. 카페 회원들은 “자기 생일인데 어쩌라고” “그냥 가게 측에서 주문 취소하는 게 낫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의 사연에 공감했다. 글쓴이는 “주문 하나가 아쉬워서 요청대로 해드렸다”면서 “결국 리뷰는 올라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달 15일에는 ‘서비스를 당당히 요구하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에도 1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이 글쓴이는 “이벤트로 리뷰를 남기면 조그마한 새우튀김을 1개 서비스하는데, 전화가 오더니 뜬금없이 아이가 튀김을 좋아한다고 몇 개 더 달라고 당당히 요구했다”면서 “통화를 하면서 (분노를 참느라)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다가 그냥 준다고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 “중국 5성급 호텔에선 페이스북·인스타 접속 불가입니다”[이슈픽]

    “중국 5성급 호텔에선 페이스북·인스타 접속 불가입니다”[이슈픽]

    “중국 호텔에서는 페이스북과 인스타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접속 할 수 없다” 사실일까? 중국 정부는 ‘만리방화벽’이라고 불리는 인터넷 감시·검열 시스템을 가동해 중국인들의 트위터, 유튜브 등 접속을 막고 있다. 외국계 체인 호텔에도 예외는 없다.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중국 5성급 호텔에 묵은 고객들이 올린 객실 안내문 사진이 올라왔다. 중국 상하이에 있는 한 5성급 호텔에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는 물론이고 블룸버그, 구글, 뉴욕타임즈 등에 접속 할 수 없다. 만리방화벽과 관련된 내용은 객실에 비치된 안내문에 상세히 적혀있다.“성폭행이라 한 적 없다”…펑솨이 미투 사건으로 논란된 ‘만리방화벽’ 최근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의 미투 번복으로 ‘만리방화벽’에 대한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해 11월, 펑솨이는 장가오리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올렸다. 장 전 부총리가 톈진시 당서기였고, 자신은 톈진시 소속 선수일 때 발생한 일이라고 했다. 펑솨이는 “부총리 지위까지 오른 분이라 이 사건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면서 “계란으로 바위 치기라도, 화염을 향해 날아드는 나방이 되더라도, 자멸을 재촉하는 길일지라도 진실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이 폭로 글은 게시된 지 20여 분 만에 삭제됐다. 웨이보는 곧바로 ‘펑솨이’, ‘장가오리’ 등의 단어를 금지어로 설정했다. ‘펑솨이’란 이름 자체를 웨이보는 물론이고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에서도 쓸 수 없었다. 이후 펑솨이는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기존 주장을 번복하고 나섰다.“긍정적인 것만 보여라”…중국, 알고리즘 통제 강화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는 중국에서 불건전한 콘텐츠로 분류된다. 현재 중국 당국은 먹방으로 불리는 폭식 콘텐츠 방송 등 개별 콘텐츠에도 만리방화벽을 적용해 금지시키고 있다. 나아가 중국은 알고리즘을 활용한 콘텐츠 추천 기술 통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소위 ‘건전’한 것으로 판단하는 콘텐츠를 대중에게 우선 노출하고 반대로 사회에 해가 된다고 판단하는 콘텐츠를 차단하는 것이다. 이에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 공안부 등 중국 4개 정부 부처는 이날 ‘인터넷 정보 서비스 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이하 규정)을 발표했다. 오는 3월부터 정식으로 시행되는 이 규정은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과 콰이서우, 중국판 유튜브인 비리비리 등 알고리즘을 활용해 이용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를 규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알고리즘 추천 관리 규정 3월 시행 예고…영상매체 콘텐츠 통제 초점 규정은 “알고리즘 추천 서비스 제공자는 주류 가치관을 견지하고 적극적으로 긍정적 에너지를 전파해야 하고 불법 정보를 전파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사업자들이 스스로 ‘불량한 정보’가 전파되지 않게 차단하도록 하는 의무도 부여했다. 중국이 이처럼 알고리즘 추천 기능을 통제하는 강력한 규정을 도입한 것은 더우인처럼 알고리즘 추천에 기반한 각종 인터넷 서비스가 중국인들에게 날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더우인과 콰이서우로 대표되는 짧은 동영상 플랫폼은 전 연령대에 걸친 중국인들이 뉴스를 접하는 중요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 기성용♥한혜진, 미모 쏙 닮은 8살 딸 공개

    기성용♥한혜진, 미모 쏙 닮은 8살 딸 공개

    배우 한혜진이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여덟 살 딸 시온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마스크를 쓴 모습이었지만, 또렷한 눈매에 계란형 얼굴까지 엄마 한혜진을 쏙 빼닮은 모습이었다. 한혜진은 지난 3일 자신의 SNS에 딸과 함께 만들기를 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에서 딸 시온은 스웨터에 치마, 스타킹까지 연핑크 홀릭에 하나로 땋은 머리를 한 모습이다. 이어진 사진에서 공작용 고글에 장갑을 낀 시온이 만들기에 열중한 가운데 한혜진은 딱풀을 발라주며 딸을 돕고 있다. 지난 2013년 기성용과 깜짝 결혼한 한혜진은 2015년9월 딸을 출산했다. 한혜진은 2019년 7월 기성용이 친청팀 FC서울로 복귀하며 세식구의 행복한 근황을 종종 SNS를 통해 전하고 있다.
  • “배고픈 것도 죄”…中봉쇄 도시서 식자재 훔친 청소 노동자 ‘전원 해고’

    “배고픈 것도 죄”…中봉쇄 도시서 식자재 훔친 청소 노동자 ‘전원 해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전면 봉쇄된 중국 시안시에서 식자재와 생필품 부족으로 인한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청소 노동자들이 아파트 주민이 주문한 식자재를 훔쳐 달아나다가 붙잡힌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달 31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의 한 아파트 입구에 배달된 식자재를 청소 노동자로 근무하는 여성 4명이 몰래 들고 가려다가 현장 적발됐다. 당시 사건은 시안시 봉쇄 상황을 설명하며 생방송을 진행했던 아파트 주민이자 유명 블로거 A씨의 영상에 그대로 담기면서 이들 청소 노동자 4인의 행각은 일반 대중에 모두 공개됐다.또, 사건은 아파트 곳곳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 청소 노동자들의 이 같은 행각이 모두 촬영됐다. 사건 당일 아파트 청소를 위해 현장을 찾았던 노동자 4명은 아파트 출입구에 배달돼 있던 음식물이 담긴 봉투를 보자 순간적으로 식료품이 부족해 지난 며칠 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던 자신들의 처지가 떠올라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봉투 속 신선한 채소 등 식자재를 확인한 이들은 잠시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망설이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한동안 제대로 된 식사를 하지 못했던 이들 사이에 망설임은 잠시뿐이었다. 누가 먼저라고 할 새 없이 이들은 곧장 당국자들이 아파트 입구 경비실에 맡겨 뒀던 식자재 봉투를 든 채 유유히 사라졌다. 하지만 당시 이들의 행각을 생방송으로 지켜보고 있었던 블로거 A씨와 다수의 시청자가 이들을 관할 파출소에 신고하면서 출동한 공안에 의해 청소 노동자 4명은 현장에서 모두 붙잡혔다.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들 청소 노동자들은 곧장 피해 주민들에게 사과하고, 훔쳐 달아나려 했던 식자재는 배달된 상태 그대로 원래 주인에게 모두 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식자재와 생필품 부족 현상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시안 일대에 방역 상황이 엄중하다는 점을 들어 문제의 청소 노동자 4명 전원을 즉시 해고 조치했다. 한편, 시안시 일대에는 지난달 9일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면서 인구 1300만 명의 대도시가 전면 봉쇄됐다. 지난달 22일부터 시 전역은 사실상 타지역과의 접촉이 완전치 차단됐다.  지역 주민들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위해 아파트 내부에 간이로 설치된 검사소를 찾는 것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외부로의 외출이 전면 금지된 상태다. 시안시 당국이 격리 중인 주민들에게 고기와 채소, 계란 등 식자재와 생필품을 무료로 보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사실상 갑작스러운 전면 통제로 배송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시 일대는 심각한 공급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계란 41.3%↑, 휘발유 14.8%↑, 가공식품 2.1%↑…안 오른 게 없이 올랐다

    계란 41.3%↑, 휘발유 14.8%↑, 가공식품 2.1%↑…안 오른 게 없이 올랐다

    10년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지난해 물가는 ‘안 오른 게 없다’라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전방위적으로 올랐다. 밥상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과 일상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는 기름 값이 특히 가파르게 올랐다. 정부는 내년 물가도 2%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당분간 고물가 행진은 계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물가 상승률이 2.5%까지 치솟은 것은 농축수산물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수요 회복 등이 맞물린 영향이다. 농축수산물은 올해 8.7% 올라 2011년(9.2%) 이래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달걀(41.3%)과 파(38.4%), 사과(18.5%), 돼지고기(11.1%), 국산 쇠고기(8.9%) 등의 오름폭이 컸다. 석유류(15.2%)도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2008년(19.1%)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휘발유가 14.8%, 경유가 16.4%,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가 18.0% 상승률을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2.3% 올라 2012년(2.8%)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우윳값 상승 등으로 가공식품도 2.1% 올랐다. 다만 전기·가스·수도는 도시가스와 전기료 인하로 2.1% 하락했다. 올해 서비스는 2.0% 올랐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외식 생선회(5.7%) 등 개인 서비스가 2.6% 올랐다. 집세는 1.4% 상승했는데, 2017년(1.6%)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전세(1.9%)와 월세(0.7%)가 모두 올랐고, 이 중 월세는 2014년(1.0%)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공서비스도 1.0%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고물가 흐름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많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나 곡물·원자재 가격, 글로벌 공급망 등 상황이 크게 완화되고 있다고 보이진 않는다”면서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시차가 있으므로 당분간은 상당히 높은 오름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 역시 내년에도 물가 상승률이 가파를 것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발표한 ‘2022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다. 이억원 기재부 제1차관은 이날 정책점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내년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강세, 기저 영향 등으로 상반기에는 상승압력이 지속되다 점차 상승 폭이 둔화하는 상고하저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세와 오미크론 변이 전개 양상,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두루미 5200마리, 닭 50만 마리 떼죽음”…이스라엘 최악의 조류독감

    “두루미 5200마리, 닭 50만 마리 떼죽음”…이스라엘 최악의 조류독감

    이스라엘 북부에서 시작된 조류독감으로 최소 5200마리의 두루미와 닭 수십만 마리가 목숨을 잃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타마르 잔드버그 환경부 장관은 전날 트위터를 통해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심각한 조류독감 피해가 발생했다. 두루미 5000여 마리가 조류독감으로 죽었으며,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두루미 수천 마리가 집단 폐사한 이스라엘 북부의 훌라호(湖)는 아프리카와 유럽을 오가는 철새들의 최대 도래지다. 훌라호에는 매년 약 10만 마리의 두루미가 찾는데, 현재 집단 폐사한 5000여 마리 외에도 1만여 마리가 조류독감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폐사한 두루미 수천 마리의 사체는 현재 홀라호 인근에 방치돼 있다. 이스라엘 공원 및 자연청은 “너무 많은 개체가 한꺼번에 죽은 탓에 처리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다른 야생동물을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사체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홀라호 인근의 농장이 조류 독감으로 인한 두루미 집단 폐사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현지 환경부는 폐사하는 개체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는 가운데, 조류 독감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닭 50만 마리의 도살도 결정됐다. 당국이 가금류 예방 차원에서 닭 수십만 마리를 도살 처분한 뒤 현지에서는 계란 품귀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당국은 해외에서 계란을 수입해 품귀 현상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까지 이스라엘에서는 조류독감이 사람에게 전파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다. 조류 독감은 드물게 사람에게서도 감염증을 일으키며, 기침과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보인다. 사람에서 사람에게로 감염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 “계란 팔아 키웠는데” 무고한 아프간 청년 피살, 성난 주민 봉기…탈레반 진땀

    “계란 팔아 키웠는데” 무고한 아프간 청년 피살, 성난 주민 봉기…탈레반 진땀

    탈레반 반군 최후 거점인 아프가니스탄 판지시르 분위기가 심상찮다. 탈레반의 민간인 학살에 분노한 주민이 들고일어나면서 탈레반도 폭동으로 번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영국 BBC 페르시아어 방송과 트리뷴 인디아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판지시르 아나바 자만쿠르 출신 모하마드 아그하(26)가 사망했다. 옆 마을 파라즈로 식량을 구하러 갔다가 탈레반 대원 총에 맞아 숨졌다. 전직 경찰인 아그하는 탈레반 재집권 이후 철저히 민간인 신분으로 살았다. 판지시르가 거점인 반탈레반 저항군 민족저항전선(NRF)에도 합류하지 않았다. 결국 탈레반은 아무 이유 없이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셈이다.하지만 탈레반은 민간인 학살 사실을 부인했다. 탈레반 측은 아그하가 NRF 대원이었으며, 파라즈 도심에 폭탄을 설치하다 발각됐다고 발표했다. 유가족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아그하의 부모는 “계란 팔아가며 아들을 먹이고 가르쳤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아무 죄 없는 아들이 죽었다. 아들은 무슨 군인도 대장도 아니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무고한 민간인을 살해한 것도 모자라, 테러범으로 몰고 가는 탈레반의 뻔뻔함에 분노한 주민들은 거리로 몰려나왔다. 아그하의 시신을 들쳐메고 판지시르 주둔 탈레반 청사로 몰려가 거센 항의를 쏟아냈다.주민들은 탈레반 청사 앞에서 “탈레반에게 죽음을”, “파키스탄 앞잡이에게 죽음을”, “아흐마드 마수드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며 연일 시위를 벌였다. 아흐마드 마수드는(32)는 NRF 지도자로, 소련 침공 당시 저항군을 지휘한 아프간 전쟁영웅 아흐마드 샤 마수드의 아들이다. 한 여성 주민은 “올 한 해 판지시르는 탈레반 독재정권의 탄압에 시달렸다. 탈레반은 무고한 시민을 잡아다 죽이고, 청년을 끌고 가는 만행을 서슴지 않았다. 탈레반 정권 아래에서는 누구도 안전할 수 없다. 저들이 총부리를 들이민다고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적극적인 저항을 주문했다. 탈레반 정권의 탄압 대상인 여성 집단에서 나온 소신 발언에 판지시르 시위대는 환호와 격려를 보냈다. NRF 대변인 알리 마이삼 나자리도 “판지시르주 민간인이 탈레반 압제자들에 대한 항의를 쏟아내고 있다. 국제사회는 자유와 정의를 요구하는 판지시르 여성의 열정과 용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탈레반의 폭정과 억압에 반대하는 민중 봉기가 연일 이어지자, 탈레반은 대규모 폭동을 우려한 듯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행정 및 보안책임자들이 직접 나가 청사로 몰려든 시위대를 진정시켰다. 현지 상황에 정통한 아프간 출신 기자들 사이에선 “골치 아픈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다는 탈레반 정부 의중이 반영된 것이다”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보도에 따르면 익명의 소식통은 “NRF 등 저항세력과 이슬람국가호라산(IS-K)과의 대립으로 현지 치안 위기가 짙어졌다. 특히 판지시르에서의 탈레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판지시르 주둔군이 2만여 명 정도인데, 상황이 악화하면 주민 전부 NRF로 돌아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잘못하면 벌집을 쑤시는 꼴밖엔 안 된다는 설명이다.실제 청년 살해 이후 반탈레반 분위기가 고조된 틈을 타 NRF는 판지시르 아나바 일대에서 전방위적 공세를 펼쳤다. 곳곳에서 벌인 교전 끝에 NRF는 탈레반 대원 20여 명을 사살했다. 탈레반 반군 최후 거점인 판지시르에서 탈레반 세력 약화의 시발점이 만들어질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이유다. 탈레반은 지난 9월에도 판지시르에서 민간인 20여 명을 사살한 바 있다. NRF 소속 대원 사르파라즈는 “아그하가 피살된 날, 아프간 남동부 팍티아에서도 이스마일이라는 이름의 민간인 청년이 탈레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아그하 피살 이후 판지시르에서 주민 봉기가 일어난 것과 달리 팍티아는 조용하다. 이제 팍티아 주민도 침묵을 깨고 일어서야 할 때다”라고 말했다.
  • “한예종 떠나면 지역 경제 파탄” vs “유치할 부지에 텃밭… 땅 아까워”

    “한예종 떠나면 지역 경제 파탄” vs “유치할 부지에 텃밭… 땅 아까워”

    “한예종이 없는 석관동 지역 경제는 파탄 납니다.”(성북구 주민) “한예종 유치 예정 부지에서 텃밭을 했는데, 땅이 항상 아까웠어요.”(송파구 주민) 한예종을 보낼 수 없다는 성북구 주민과 학교를 유치하겠다는 송파구 주민들의 의견이 팽팽하다.성북구 한예종지키기추진위원회는 마트, 식당, 화원 등 자영업을 하는 주민 50여명으로 구성됐다. 2017년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한예종 이전 반대 편지를 보내 ‘정해진 것이 없다’는 원론적 수준의 답을 받은 바 있다. 주민위원회 가운데 젊은 축에 속하는 강현범(46)씨는 “대학 이전의 경제적 효과는 철도 개통과 비슷하다고 한다”면서 “석관동에서 식당이나 원룸 사업을 하는 사람들은 다 죽는 것이고 지역경제는 파탄이 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한예종 송파구 유치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성북구에는 한예종을 대체하는 공약을 별도로 하지 않아 걱정이라는 것이다. 그는 “정치인들도 하기 힘든 일에 주민들이 나서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이지만 가만있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16년째 송파에 사는 전진(40)씨는 “올해 쇼팽 콩쿠르 한국인 출전자를 송파 맘카페에서 유튜브로 실시간 응원할 정도로 문화가 발달한 곳이 송파구”라고 밝혔다. 예술을 하려면 유학을 다녀와야 한다는 선입견을 깬 학교가 한예종인 만큼 교통 요충지인 데다 문화 인프라를 갖춘 송파구에 한예종이 들어선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당초 50명이던 송파구의 한예종 유치추진위원회 참여 주민도 100명이 넘어 2배나 늘었다. 살고 있는 동네에 대한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이들이다. 한예종이 성북구에서 송파구로 이전하면 학생들의 주거비용이 오를 것이란 걱정에 대해서도 “방이동에 청년주택을 짓고 있으며 기존 모텔도 오피스텔로 많이 바뀌었다”면서 “모든 것이 갖춰진 지역에 있을 때 한예종의 자부심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예종 유치 예정 부지는 개발 시 백제 유물이 나올 가능성이 큰 지역이다. 유물이 출토되면 올림픽공원에 있는 한성백제박물관으로 이전해 보존하게 된다. 약 6만㎡의 생태경관보전지역인 방이습지는 학교 예정 부지를 비켜나 있다. 전씨는 “한예종 유치 예정 부지가 전답, 화훼영농, 적치장, 텃밭 등으로 활용되고 있어 사실상 그린벨트의 기능을 상실했다”면서 서울시의 그린벨트 해제 조치를 바랐다.
  • 정부, 대만 장관급 초청 뒤 행사 당일 취소… 대만 “결례” 공개 항의

    정부, 대만 장관급 초청 뒤 행사 당일 취소… 대만 “결례” 공개 항의

    대통령 직속 기구인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대만 장관급 인사를 국제 콘퍼런스에 화상 연설자로 초청했다가 당일 새벽 취소해 대만 정부가 공개 항의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대만 외교부는 지난 20일 홈페이지에 올린 보도자료에서 대한민국 4차산업혁명위가 16일 개최한 ‘2021 4차 산업혁명 글로벌 정책 콘퍼런스’에서 장관급인 탕펑(오드리 탕) 행정원 디지털 담당 정무위원이 화상 연설을 할 예정이었지만, 당일 새벽 한국 측이 취소 통보를 해 왔다고 밝혔다. 대만 외교부는 “한국 측의 결례와 관련해 주타이베이 한국 대표처 대리대표를 불러 강력한 불만을 표시했다”며 “우리나라 한국 주재 대표도 동시에 한국 측에 우리 정부의 엄정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했다. 대만 외교부는 당초 4차산업혁명위가 지난 9월 탕 정무위원을 행사에 초청했으며 ‘대만 디지털 장관’ 자격으로 대만의 디지털 사회 혁신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설명했다. 4차산업혁명위는 지난 16일 세계 각국 정부 관계자, 학자,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인공지능 그리고 디지털 전환’을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 보도에 따르면 대만 외교부는 한국 측이 ‘양안 관계의 각 측면에 대한 고려’를 초청 취소 사유로 밝혔다고 전했다. 양안 관계란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중국과 대만 간의 관계를 뜻한다. 중국은 대만을 수복해야 할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 정부 관계자들이 타국과 공식적 교류를 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측이 대만 문제를 민감하게 여기는 중국의 입장을 뒤늦게 고려해 탕 정무위원의 참석을 취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파문이 일자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21일 탕 정무위원 참석 취소와 관련해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만과 비공식적 실질 교류를 지속 증진해 나간다는 정부의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취소를 결정하는 과정에 중국 측이 개입했는지에 대해선 “그런 점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 계란 도매시장 개소…조류독감發 계란값 잡을까

    계란도 일반 농산물이나 소·돼지와 같이 공판장을 통해 다양한 구매자들이 입찰이나 정가·수의매매 방식으로 거래하는 도매시장 시대가 열린다. 새로운 유통체계 구축이 거래비용 감소로 이어져 최근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계란값 안정에 도움이 될지 주목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 여주에 있는 ㈜해밀에서 첫 계란 공판장 거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산란계 농가와 식용란선별포장업소·식용란수집판매업소·가공업체 등 수집 주체 간 거래 때 객관적 가격지표를 제공하고 불투명한 산지 거래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2018년부터 공판장 개설을 추진해 왔다. 계란 공판장은 산란계 농장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계란을 출하하면 대형마트·식자재업체 등의 납품 협력업체를 비롯해 다양한 구매자가 참여해 입찰 방식과 정가·수의매매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농산물 도매시장과 같은 개념이다. 계란 공판장은 이날 ㈜해밀에 이어 내년 1월에는 경기 포천축산업협동조합에서도 운영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계란값(소매 30개 특란)은 6399원이었다. 계란값은 올 2~7월 7000원대 중후반에 머물다가 8월 6949원, 10월 6071원, 11월 5983원으로 떨어진 뒤 이달 들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되며 우상향으로 전환했다. 농식품부는 “향후 공판장 수와 거래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수집 주체가 여러 농가가 생산한 계란을 비교·선택할 수 있어 거래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 비정규직 품은 쉼터… 재개발에 연대의 공간 사라지나

    비정규직 품은 쉼터… 재개발에 연대의 공간 사라지나

    광화문 인근 땅값 비싸 신길동에 낙점30년 된 빌라 리모델링 2017년 문 열어시민 2000여명 모금… 年 4000명 이용지방서 올라온 노동자들 ‘꿀잠’서 위로 지난해 3월 신길2구역 재개발 움직임공간의 상징성 반영해 정비계획 요청구청·재개발 조합과 협의 안돼 답보 상태부당한 해고에 맞서, 차별 없는 일터를 위해, 일하다 죽지 않기 위해 거리로 나온 비정규직 노동자의 쉼터 ‘꿀잠’이 문을 연 지 4년 만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한 해 평균 4000명이 이용할 정도로 노동자들의 든든한 ‘뒷배’가 된 꿀잠이 재개발이란 복병을 만나면서다. 노동자들의 눈물과 땀방울로 만들어진 꿀잠이 헐린다는 소식에 시민사회단체는 서울 영등포구청 앞에서 1인시위를 이어 가고 있다. ‘꿀잠을 지키는 사람들’이란 대책위도 세워졌다. 이곳에 머물며 힘겨운 싸움을 했던 김미숙 김용균재단 대표, 고 문중원 기수의 아내 오은주씨도 꿀잠을 지키기 위한 싸움에 앞장섰다. 공존과 추방의 기로에 놓인 꿀잠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지난 3일 늦은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에 위치한 꿀잠을 찾았다. 1층 주방에선 저녁 식사 준비가 한창이었다. 서울 신도림역에서 야외 농성을 하고 돌아온 한국게이츠 해고 노동자들을 위해 ‘맞춤형 식사’가 제공됐다. 13일간의 단식을 마치고 열흘가량이 지난 시점이라 식탁에는 간을 하지 않은 흰죽과 함께 무나물, 시금치, 계란프라이, 된장국이 올라왔다. 식사를 준비한 꿀잠의 박행란 상임활동가는 “죽을 쑬 때 밥알이 살아 있지 않은 미음처럼 곱게 쑤고, 소금 간은 아예 안 하거나 적게 했다”고 귀띔했다. 15년 전 단식 농성을 한 적 있는 기륭전자 해고 노동자 출신이기에 경험으로 알게 된 상식이다. 그는 “내가 단식을 끝내고 뭘 먹어야 할지 몰랐던 때를 생각해 단식 노동자에게 더 신경을 쓰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자동차부품 제조업체인 한국게이츠는 지난해 6월 경영난과 구조조정을 이유로 공장 문을 닫았고, 하루아침에 직장을 잃은 노동자 19명은 사측에 폐업 이후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며 500일 넘게 협상 요구 농성을 하고 있었다. 이들에게 꿀잠은 농성을 이어 갈 수 있는 충전소와 같은 곳이었다. 꿀잠 활동가들도 이들을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었다. 김경봉 상근활동가는 이들이 머무는 4층에 올라가 “단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술은 자제해야 한다”며 “건강을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꿀잠이 응원한 덕분이었을까. 이들의 투쟁은 지난 16일 사측과 고용 문제를 추후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조건으로 539일 만에 마무리됐다. 송해유 한국게이츠 노조사무장은 “가정이 깨질 위기에서 본사를 상대로 노숙까지 하며 싸웠다”면서 “꿀잠 덕분에 오랫동안 투쟁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문턱 없는 ‘꿀잠’… 누가 와도 환영 지난 9일 오후 꿀잠을 다시 찾았다. 이날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혼자 근무하다 사망한 김용균씨의 3주기를 하루 앞둔 날이라 추모제 준비로 꿀잠이 분주했다. 전을 부치는 기름 냄새와 갈비찜 양념 냄새는 허기진 배를 자극하고도 남았다. 서울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을 요구하는 집회를 할 당시 꿀잠에서 지낸 김미숙 대표도 추모제 준비를 거들었다. 그는 “서울에 연고가 없어 어떻게 싸울지 막막했는데 꿀잠에서 두 달 동안 지내며 마음이 아픈 노동자들과 얘기를 나눴다”면서 “저한테 꿀잠은 서울의 ‘친정집’ 같은 곳”이라고 했다. 김용균재단 권미정 사무처장도 “비정규직 노동자뿐 아니라 해고 노동자나 장애인에게도 열려 있는 꿀잠은 언제 누가 와도 반겨 주는 ‘환대’의 공간”이라며 “다른 업종의 노동자들을 만나 제가 모르던 분야의 노동에 대해서도 외연을 넓히곤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만 해도 다양한 업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꿀잠을 채웠다. 늦게까지 토론하고 회의하고, 또 이들을 응원하기 위해 문화 활동가와 가수가 와서 공연도 했다. 김소연 꿀잠 운영위원장은 “노동자들이 꿀잠에서 단순히 숙식만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대접을 받는다는 느낌을 주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어 “밀양 송전탑 반대 시위를 했던 분들이 꿀잠을 이용하며 ‘여기에 오면 내가 주인공 같다’고 말한 게 기억난다”며 “‘당신의 싸움이 옳고 훌륭하며 우리 역시 당신을 지지한다’는 말을 꿀잠이라는 공간을 통해 말해 주고 싶다”고 했다. 노동자들이 마지막까지 자존감을 잃지 않도록 버팀목이 돼 주는 게 꿀잠의 역할이란 설명이다. ●상상이 현실이 된 ‘꿀잠의 탄생’ 장기 투쟁에 지친 비정규직 노동자와 해고 노동자들의 보금자리를 마련하자는 기획은 2015년 시작됐다. 기륭전자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복직 투쟁의 경험을 앞세워 다양한 활동을 시작했을 때다. 기륭전자 출신인 김 위원장은 “당시 동료들과 함께 복직을 이뤄 낸 후 노동운동에 어떻게 힘을 보탤지 고민하다가 지방에서 서울로 집회를 하러 올라온 노동자가 밥을 먹고 잠을 자며 지낼 공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꿀잠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의 유쾌한 상상은 시민 2000여명의 모금 동참으로 2년 만에 현실이 됐다. 물론 처음부터 일이 쉽게 풀린 것은 아니었다. 당초 집회의 중심인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가까운 곳에 터를 잡을 계획이었지만 3.3㎡당 5000만원에 육박하는 시세를 감당할 수 없는 노릇이어서 점점 밀려나다 결국 신길동이 낙점됐다. 그래도 KTX와 새마을호, 무궁화호가 모두 정차하는 영등포역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걸리는 거리란 점에 안심했다. 지방 노동자들이 새벽부터 올라와 집회에 나갈 수 있는 마지노선은 지킨 것이다. 신길2구역은 2009년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됐지만 이미 재개발추진위원회는 와해 수순을 밟던 중이었고 사무실은 폐쇄돼 당시만 해도 재개발 위험은 크지 않았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자원봉사자 1000여명이 30년 된 5층짜리 낡은 건물을 어떻게 리모델링할지 상상하고 설계하고 부수고 다시 짓는 과정에 동참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공간 곳곳에 당시 공사했던 이들의 노동이 녹아 있다”면서 “꿀잠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수많은 손길이 모여 완성된 역사적인 공간”이라고 말했다. ●옮기고 싶어도 주변 시세 천정부지 올라 잠잠했던 재개발 움직임은 지난해 3월 신길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이 설립된 이후 다시 감지되기 시작했다. 다급해진 꿀잠은 지난해 구청과 조합 측에 “(공공재 성격을 가진) 공간의 상징성을 반영해 정비계획을 세워 달라”는 취지의 공문을 전달했고 조합은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겠다”며 형식적인 답변을 했다. 지난 3월부터 꿀잠과 조합, 구청 측은 중재 절차를 밟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12월에 진행될 서울시의 도시계획심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지하 1층과 지상 4층, 5층 옥탑방으로 구성된 꿀잠의 휴식 공간은 한 번에 최대 50명의 인원이 몸을 누일 수 있는 곳으로 아직까지 이를 대체할 장소는 없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해고 노동자도 늘어나면서 꿀잠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는데 활동 범위를 줄여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이다. 지난 3일 꿀잠에서 하룻밤 자면서 만난 해고 노동자 최원씨는 “11월부터 이곳에 머물고 있다. 꿀잠이 아니었다면 이 추운 날씨에 갈 곳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밥까지 챙겨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꿀잠은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공간인 동시에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킬지 분노하고 성토하고 논의하는 연대의 공간”이라면서 “이곳이 철거되면 현재와 같은 규모로 노동자를 수용할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 다른 곳으로 옮기더라도 시세가 천정부지로 오른 까닭이다. 꿀잠과 하루를 살아본 기자는 지난 4일 새벽 옥탑방에서 꿀잠이 겨우 정착한 동네를 내려봤다. 영등포역 주변의 화려한 네온사인이, 모든 불빛이 다 꺼져 힘든 낮을 잠시 잊은 채 안식을 취하던 깜깜한 꿀잠과 유난히 대비됐다. 우리 사회를 지탱하고 있지만 관심의 대상에서 벗어나 있는 이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듣는 취지로 출발한 ‘세상의 밑변’ 코너가 2년여간의 여정을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 앞으로도 더불어 사는 사회를 위한 곳곳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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