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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수도권 합동후원회/ 민주·통합21 합당행사 방불

    민주당이 연말 대선을 위한 자금·조직 정비에 나섰다.민주당은 20일 낮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지부 합동후원회를 연 데 이어 오후에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산하 81개 특별위원회 위원장 회의를 소집,임명장을 수여했다. 합동후원회장은 제동이 걸린 것처럼 보였던 후보단일화 논의가 다시 활기를 띤 때문인지 100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인 가운데 시종일관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됐다.행사장에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가 참석,노무현(盧武鉉) 후보와 환담을 나누며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특히 두 후보는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한 뒤 단상으로 올라가 양당 지도부와 함께 손을 번쩍들어 참석자들에게 인사하는 등 마치 양당이 합당행사를 치르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노 후보는 인사말에서 후보단일화와 관련,“무조건 이기기 위한 무원칙한 합종연횡은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성실히 원칙을 지켜 단일화를 이뤄내고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후보는 축사에서 “노 후보와 저는 동지이자 경쟁자”라면서 “국민에게 감동을 주고 12월 본선에서 확실하게 승리하겠다.”고 약속했다. 후원회에는 전국농민회 대구·경북연맹 소속 농민 10여명이 참석,최근 노후보가 농민대회에서 계란세례를 받은 데 유감을 표시하고 40㎏짜리 쌀 40가마를 후원금으로 냈다.행사장에는 노 후보와 불편한 관계인 박상천(朴相千)이협(李協) 정균환(鄭均桓) 최고위원과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 반노(反盧)·비노(非盧)측 상당수 의원들은 불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여중생 사망’미군사재판 첫 언론 공개/ 美검찰·변호인 ‘과실’ 공방

    의정부 여중생 미군 장갑차 압사사건에 대한 첫 미군 군사재판이 18일 동두천시 주한미군 제2사단 캠프 케이시 군사법정에서 열렸다.이날 재판 과정은 주한미군 사상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과실치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장갑차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23) 병장을 피고인으로 법정에 세운 이날 재판은 배심원 선임,검찰과 변호인의 모두 발언,증인 신문 순으로 진행됐다. 주한미군측은 재판과정을 최대한 공개한다는 미국 군사법체계의 전통을 존중한다며 이례적으로 온-오프라인 언론사에 미리 연락,참관을 허용했다.캠프 케이시 주변에서는 ‘미군 장갑차 고 신효순,심미선양 살인사건 범국민 대책위’회원 등이 공정한 재판을 요구하며 계란을 던지고 성조기를 불태우는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변호인 공방 재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10분까지 진행됐다.군 검찰은 “니노 병장은 50m 앞에서 여중생 두명이 걸어가는 것을 미리 보고 대처할 수 있었으나 적절하게 조치하지 않았다.”면서 “사고를 막지 못한 니노 병장의 혐의를 입증하겠다.”는모두발언을 했다.이에 변호인측은 “니노 병장은 운전병인 마크 워커 병장에게 큰 소리로 멈추라고 소리치는 등 모든 조치를 취했다.”면서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사고가 났으므로 니노 병장은 무죄”라고 맞섰다. 특히 사고 장갑차 바로 앞 차량에 탑승했던 군인이 검찰측 증인으로 나와 “여학생 두명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수신호로 뒤따라 오는 차량에 알려주었다.”고 진술했다.반대 차선의 장갑차 운전자도 “사람이 있다고 제스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들은 변호인측 신문에서 “여중생이 갓길 안쪽으로 피할 만큼 충분한 공간이 있었다.”고 진술해 앞으로 장갑차 탑승병들의 과실 입증을 놓고 검찰과 변호인간에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에 앞서 검찰과 변호인측은 1차로 선임된 배심원 10명중에서 각자 결격대상자를 추려냈다.검찰과 변호인은 “희생자와 비슷한 연령의 딸이 있는가.” “책임이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는가.” “희생자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는가.” 등에 대한 답변을 통해 편파적인 판결을 내릴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3명의 배심원에 대해 ‘기피’ 신청을 했다.이에 따라 미 2사단 소속 현역남성 장교와 하사관인 나머지 7명이 배심원으로 확정돼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재판정 주변과 향후 일정 주한미군측은 재판과정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군 법무관계자와 통역사를 대기시켰다.그러나 피해자 가족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주한미군의 재판 공개 방침에 따라 내외신 기자 17명이 재판을 지켜봤다.알파벳 등의 순으로 6개 언론사만 첫날 방청석에 입장했으며,나머지는 폐쇄회로(CC)TV가 설치된 임시 ‘프레스룸’에서 재판을 취재했다.녹화·녹취는 일체금지됐다. 니노 병장에 대한 재판은 19일 속개되며 늦어도 20일까지는 1심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알려졌다.배심원 7명중 3분의2 이상에 해당하는 5명이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하면 유죄가 선고된다. 또 다른 피고인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에 대한 재판은 니노 병장의 재판이 끝난 다음날 오전 9시 시작된다. 동두천 이영표 박지연기자 anne02@
  • [우리고장 NGO] 인천경실련

    지난 96년 시민운동사에 큰 획을 그을 만한 사건이 있었다.정부는 인천시 옹진군 덕적도 옆 작은 섬 굴업도에 추진했던 핵폐기물 처리장 설치를 전면백지화했다.핵폐기물 처리장의 필요성을 누누이 강조하며 주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의사를 거듭했던 정부였기에 이같은 발표에 시민들조차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한마디로 계란이 바위를 깨뜨린 격이었다. 이같은 ‘반전’의 이면에는 인천의 대표적 시민단체인 인천경실련이 자리잡고 있음을 부인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인천경실련은 핵폐기물에 대해 잘 알지 못했던 덕적도 주민들에게 토론회 등을 통해 위험성을 인식시켜 나갔다.주민들은 동요하기 시작했고,이어 대책위를 발족시켜 ‘환경투사’를 자처하며 인천경실련과 연대해 정부와 싸움을 전개했다. 과학기술부 앞에서 장기간 농성하는가 하면 국민들을 상대로 엽서홍보전 등을 펼쳐 난공불락 같았던 정부를 기어이 항복시켰다.시민단체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준 쾌거였다. 인천경실련은 최근 인천항 살리기운동에 주력하고 있다.인천항은 중국과 가장 근접한 항구임에도 불구하고 컨테이너항로가 없어 직항로가 있는 부산보다 한·중간 물류비용이 훨씬 비싼 기현상이 일고 있다.따라서 수도권 화물이 육로로 부산으로 간 뒤 다시 중국으로 향하는 ‘지름길 놔두고 산길을 가는’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 인천경실련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해양수산부에 인천∼중국간 컨테이너항로 개설을 요청해왔다. 이 결과 지난 9월 열린 한·중간 해운협의회에서 내년 1월부터 인천∼상하이(上海)·칭따오(靑島)간 컨테이너항로를 개설하기로 합의했다.하지만 인천경실련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웨이하이(威海)·톈진(天津)·다롄(大連) 등 한·중간 카페리항로가 있는 도시에 모두 컨테이너항로를 개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항만 운영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민간자본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인천항을 국가가 운영하는 체제에서 벗어나 항만공사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시 동구 인천백화점 실내경륜장 설치 반대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학교밀집지역인 이곳에 경륜장을 설치하는 것은 교육환경을 해칠 뿐 아니라 시민들의 사행심을 조장,경실련의 모토인 ‘사회정의’ 실현에도 위배된다며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시와 구를 압박하고 있다. 김송원(金松遠·36) 사무국장은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닌 시민의 입장에서,시민을 위한 시민운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
  • 대선후보들 돌·계란 봉변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13일 ‘우리쌀 지키기 전국농민대회’에서 연설을 하던 중 갑자기 앞에서 날아든 계란 1개를 턱에 맞았다.돌,빈소주병 등도 함께 날아왔으나 상처는 입지 않았다. 행사장 연단에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민노당 권영길(權永吉)후보 등도 자리에 앉아 있었지만 변을 면했다. 이날 봉변은 진행자가 “대통령후보들에게 우리 요구를 전달했는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행사장에 오지 않았다.”고 말한 뒤 행사장이 술렁였고 곧이어 등단한 노 후보에게 돌 2개와 계란 등이 날아들었다.노 후보는 얼굴을 수건으로 닦은 뒤 “괜찮다.”면서 연설을 예정대로 마쳤다. 정 후보 연설때도 야유와 함께 돌이 날아왔으나 맞지는 않았으며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 대신 이상배(李相培) 의원이 참석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TV리뷰/ ‘MBC ‘포토에세이 사람’, 사람냄새 물씬나는 휴먼다큐물

    정지된 흑백사진들이 TV수상기를 스쳐간다.컬러-고화질-디지탈TV 시대인 요즘에.게다가 이런 류의 ‘감동’프로에선 필수랄 수 있는 잦은 클로즈업 화면이며 감동적인 배경음악,친절한 자막설명 등을 자제해 더욱 낯설다.내레이터인 배철수는 담담한 목소리로,대도시를 벗어나 그림처럼 살아간다는 화가 강석문·박형진 부부의 삶을 조용히 전달한다.지난 1일 방영된 MBC ‘포토에세이 사람’(월∼금 오전10시50분)의 ‘행복한 사과부부,강석문·박형진’편이다. MBC ‘포토…’은 우리 주위의 평범한 사람들 이야기를 10분이라는 짧은 시간에 일련의 흑백 스틸사진들을 통해 들여다 보는 휴먼 다큐멘터리.뇌질환으로 온몸이 마비된 삼남매,도심 한복판에서 물고기를 낚으며 산다는 ‘한강의 어부’,대학입시보다 자신의 영화만들기가 더 중요한 고등학생 등등.눈길을 끌지는 못 하지만,사회 곳곳에 엄연히 존재하는 일반인의 평범한 일상을 흑백 스틸사진에 담아냈다.노랗게 빛바랜 옛 사진들처럼,어색하고 지루하기도 하지만 볼수록 정감이 쌓이는 프로다. “평범한 일상에 붙박혀 사는 주변 사람들을 소재로 인간미 있는 프로를 만들겠다.”는 제작진의 소신이 설득력 있게 전달된다. 활동사진이 연속적인 시간이라면,스틸사진은 공백으로 연결되는 불연속적인 시간이다.따라서 감상자가 사진들을 볼 때는,사진들 사이의 공백도 같이 보게 된다.즉 그 공백은,마치 동양화의 여백처럼 감상자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포토…’은 그러한 사진 매체의 성격을 최대한 활용해 10분이라는 짧은시간에도 불구하고,시청자들에게 긴 여운을 남긴다.시청자 김대윤씨는 “한시간 분량의 내용을 10분에 압축한 듯한 이 프로를 보고 나면 계란의 노른자만 쏙 빼먹은 양,만족감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시청자들이 출연한 인물들의 뒷 이야기며 연락처를 방송사에 물어오거나,감상과 의견을 서로 교환하는 것도 다른 프로그램에선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제작진의 사진 매체에 대한 깊은 이해와 활용,촬영기술이 높이 평가받는다는 반증이 아닐까.‘포토…’은 눈길을 끌지 못 하는 것,말해지지 않는 것,무시되는 것,일상적인 것 등 언론매체가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것들을 에세이형식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게 큰 특장이다. 가끔은 힘들고,가끔은 즐거운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삶이 TV를 통해 서로에게 전달되고 하나로 묶인다.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흔치 않은 볼거리가 방송 1주년(5일)을 맞게 된 성과가 우연은 아닐 것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책/인듀어런스-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극한 상황서 빛난 위기관리 능력

    마르코 폴로,페르디난드 마젤란,로알 아문센….인이 박히도록 들어온 세계적 탐험가들 뒤에 나란히 놓여 마땅한 이름이 하나 더 있다.어니스트 섀클턴.미국의 자유기고가 캐롤라인 알렉산더가 쓴 ‘인듀어런스-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뜨인돌 펴냄)는 목숨을 담보한 그의 남극탐험기를 다큐멘터리처럼 보여주고 있다. ‘새삼 웬 남극탐험기?’라며 의아해할 독자들도 있겠다.그러나 술술 책장이 넘어가는 당의정 같은 신간들 틈바구니에서 오히려 책은 진가를 더한다.책의 원제인 ‘인듀어런스’(The Indurance)는 1914년 27명의 탐험대를 태우고 남극탐험을 떠났던 배의 이름.예기치 않은 재난으로 사투를 벌이다 전원이 무사생환하기까지 634일간의 투쟁기인 책은,그대로 스크린에 옮겨질만한 한편의 인간승리 드라마다.위기를 극복하는 자세와 지혜,특히 CEO 독자들에게는 위기관리 능력과 진정한 리더십을 제시한다. 1914년 12월5일.아일랜드 태생의 패기만만한 극지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은 26명의 탐험대원들을 이끌고 남극대륙횡단길에 올랐다.‘인내’를 뜻하는 배 이름도 자신이 직접 붙였다.그러나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탐험은 실패하고,그것이 ‘위대한 실패’로 두고두고 세인들의 입길에 오르내릴 것이란 사실을. 인듀어런스호는 남극권의 관문인 사우스 조지아 섬의 포경기지를 출발,어마어마한 얼음 장애물들을 헤치며 1600㎞를 무사히 항해했다.그런데 운명이 장난을 걸어왔다.부빙(떠다니는 얼음덩어리)들 사이에 배가 갇히더니 설상가상 기온 급강하로 다음날엔 꼼짝없이 얼음바다에 묶이고 만 것.1915년 1월24일.최종 목적지까지 고작 150㎞를 남겨놓고서였다. 남극의 망망한 얼음바다 위에서 뱃길을 열려는 대원들의 투쟁의지는 눈물겨웠다.칼과 쇠지렛대로 부빙들을 잘라내봤지만 계란으로 바위치기.부빙에 묶인 지 꼭 한달만인 2월24일 탐험대장 섀클턴은 눈물을 머금고 항해중단을 선언했다. 대원 들의 면면은 다양했다.일반선원에서부터 전문선원 의사 사진작가 조각가 목수….이 책의 탄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가 사진작가 프랭크 헐리다.대자연을 상대로 한 대원들의 피나는 투쟁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해둔 덕분에 책은 그 어떤 재난영화보다 더 사실적 감동이 있는 다큐멘터리가 됐다. 1916년 8월30일.전 대원들이 온전히 구조되는 마지막 순간까지 섀클턴은 냉정을 잃지 않는 리더십을 발휘했다.그러나 책은 단순히 섀클턴 개인의 탐험일지 쪽에 무게를 싣진 않았다.죽음의 바다에 갇혀서도 대자연의 질서 앞에 겸손했던 대원들의 자세도 오래도록 뇌리에 남을 듯하다.“환상적인 저녁이다.반짝거리는 서리가 대기를 가득 채웠다.”“아침햇살에 반짝이는 얼음꽃은 분홍색 카네이션이 만발한 꽃밭을 닮았다.”(헐리의 일기) 남극의 광활한 얼음바다,부빙에 갇혀 점점 기울어가는 배,섀클턴과 대원들의 지리한 투쟁일지 등을 현장사진들로 음미하는 맛은 매혹적이기까지 하다. ‘과정으로서의 실패’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무릎을 칠만하다.죽음의 사우스 조지아 섬을 마침내 빠져나오며 섀클턴은 되뇌었다.“고통당하고 굶주렸지만 승리했고,기었지만 영광을 잡았다.” 3만원. 황수정기자 sjh@
  • 합리적 노사관계 틀 모색, 전국 공기업 이사장 연찬회

    ‘우리나라 공기업 노사문화,이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전국 178개 공기업 이사장이 최초로 한 자리에 모여 공기업 노사관계를 주제로 연찬회를 가졌다.한국은행,국민건강보험공단 등 전국 공기업 이사장들은 26일 오후 1시30분 서울 올림픽파크텔에 모여 공기업 노조의 정치지향적 투쟁과 노정 대립 시도에 단기적으로 대처하기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에 의한 문제 해결로 합리적 노사관계의 틀을 마련해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공기업 민영화와 부실기업 처리 등도 원칙에 따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정부산하기관관리법을 제정,공기업의 경영혁신 체제를 구축해 나갈 방침을 밝혔다. 이번 연찬회는 우리나라 공기업 노조원이 전체 노조원의 28%를 차지하고 있으나 노동생산성은 민간기업의 66%에 그치는 등 공기업 경영 혁신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열렸다.연찬회에는 공기업 및 산하기관 123곳,지방공사·공단 55곳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배일도(裵一道)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위원장이 ‘노동계가 본 공공부문 노사관계 개선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해 눈길을 끌었다.배위원장은 “노사관계란 어느 한쪽이 힘으로만 밀어붙이면 결국 공멸하기 때문에 노사 모두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면서“구조개혁에 있어 국민의 사전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는 정부나 사측,기존의 노동운동 방식대로 강경하게 나가는 노측 모두 이제는 바뀌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앞으로도 공기업 및 정부 소유은행의 민영화,부실기업 처리 등을 원칙에 따라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방용석 노동부장관은 특강을 통해 “최고경영자는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해 구조조정 과정에서 이직하는 근로자 지원 등을 통해 성숙한 노사관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한라병원 사태 악화일로

    장기 파업과 가담 노조원 전원 해고라는 극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제주시 한라병원 노사 대립이 급기야 충돌로 번졌다.병원측은 25일 새벽 4시10분쯤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을 동원,1층 로비 농성장에 있던 노조원 100여명을 모두 병원 정문 밖 길거리로 내몰고 병원 울타리를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 20여명이 실신하거나 다쳐 13명이 제주대병원,한국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노조원들은 정문 앞에서 철야농성에 들어갔고 민주노총,시민단체 회원 등 200여명이 가세해 병원 앞 6차로를 점거하며 경비용역업체 직원들과 공방전을 벌였다. 공방전은 노조측의 계란,물병,고추장 등 투척에 경비용역업체 직원들이 소화기 분말과 소화전 물 살포 등으로 맞서 대규모 과격시위를 방불케 했다.이 충돌로 노조측 10여명이 방패 등에 맞아 머리가 찢어지거나 타박상을 입었고 경비용역업체 직원들도 일부 다쳤다.한때 양측에서 돌멩이,유리병 등까지 오가는 사태로 악화됐으나 다행히 큰 불상사는 없었다. 경찰은 전투경찰 등 500여명을 병원 주변에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양측의 공방전에 직접 개입하지는 않았다.한편 병원측은 언론 등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면서도 폐업을 불사한다는 입장을 밝혀 이번 사태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중고생 대상 ‘영점학교’…해외 오지탐험… 대학생 ‘톡톡튀는 방학’

    성균관대 사범대 학생 40여명은 지난달 29일부터 인근 지역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영점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100점을 기대하는 현 입시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대안교육’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들은 20여명의 중·고교생에게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수화,홈페이지만들기,요리 등을 가르치고 있다.이진주(20·교육학과 3년)양은 “입시에 찌든 중고생에게 웃음 넘치는 교실을 되찾아 주기 위해 ‘영점 학교’를 열었다.”면서 “오히려 동생들로부터 배우는 것도 많고,보람도 많이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톡톡 튀는 개성과 패기로 남다른 여름방학을 보내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 이웃 주민과 거리감을 좁히는 봉사활동에 나서거나 도전정신과 자신감을 갖고 해외 오지를 탐험하기도 한다.국토종단 여행 등으로 애국심도 키우고 건강을 챙기기도 한다. 종전 아르바이트나 농촌봉사활동 등에 머물렀던 대학생의 방학 생활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서울대 한지민(19·사회과학대 1년)군 등 15명의 학생들은 지난달 22일부터 교내 ‘생협학생위원회’가 마련한 ‘식당활동’에 참여하고 있다.노동자의 힘든 생활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서다. 한군은 “하루에 삶은 계란 1200개를 까고 재료운반과 설거지,식당·화장실 청소 등 궂은 일을 하면서 비정규직인 식당 아주머니들의 애환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공주대 사범대 학생회 소속 15명은 인근 중학생을 대상으로 풍물,수화,연극 등을 가르치는 ‘우금티 학당’을 운영하고 있다. 단국대,충남대 등 충청지역 의대생 100여명은 지역내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지난 23일에는 ‘혈구탐식증’이란 희귀병을 앓고 있는 서명현(3·충남 논산시 성동면)군에게 참여자 전원이 헌혈해서 모은 헌혈증서 100여장을 전달했다. 조선대 이재광(21·의학과 2년)군과 송진숙(22·순수미술학부 3년)양은 지난달 23일부터 각각 남아메리카 안데스산맥과 중국 톈산산맥의 오지를 탐험하고 있다.송양은 “좌절과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을 기르기 위해 도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강대 홍지표(26·컴퓨터공학과 4년)군은 지난 1일부터 혼자 자전거를 타고 해안선을 따라 전국을 일주하고 있다.오전엔 페달을 밟고 오후엔 요양원과 지체장애자를 찾아가 봉사활동을 벌인다.그는 “국토순례와 봉사활동의 두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자전거일주를 계획했다.”고 밝혔다. 경희대 학생 80여명과 경산대 학생 100여명도 지난달 23일과 지난 2일부터애국심과 애교심을 고취하기 위한 ‘국토순례대장정’에 나섰다. 숙명여대,동국대,명지대 등 대학생 300여명은 유럽·일본·중국 등 각국을 여행하며 해외 경험도 하고 어학공부도 하는 ‘해외 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이영표 유영규기자 tomcat@
  • 한총련 여중생사망 항의 美대사관앞 기습 시위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13여명은 24일 낮 1시58분쯤 미군 장갑차에 의한 여중생 사망사건의 재조사 등을 요구하며 서울 광화문 미 대사관건물에 페인트와 계란 등을 던지는 등 기습 시위를 벌였다.일부 학생은 미대사관 건너편 세종문화회관 건물 옥상에서 ‘부시 대통령 공개사과·여중생 사망사건 진상규명’이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었다.이들은 5분만에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구혜영 기자 koohy@
  • [건강칼럼] 황달

    70세 여자환자가 병원을 찾았다.전신 피로감,황달,가려움증 등을 호소했다.또 체중도 줄고 식욕이 떨어지면서 소변색도 진해졌다고 했다. 진찰 결과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해 있었다.배를 만져보니 오른쪽 윗부분에 계란 크기의 미끈한 덩어리가 만져졌다. 혈액 검사와 초음파 검사 결과 간기능에 문제가 있었으며 빈혈도 심한 편이었다.담도(답즙이 내려가는 길)와 담낭(쓸개)도 많이 늘어나 있었다.우선 환자를 입원시켜 보다 정밀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 황달.즉 피부와 눈이 노랗게 변하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가진 질환이다.원인은 여러가지다. 황달 환자를 대하면 우선 나이와 그동안 어떤 약을 복용하였는지를 확인한다.보통 얼굴과 눈의 색을 보고 체중 감소나 대·소변의 색깔 변화와 심한 복통이 있었는지를 확인하면 황달 여부를 짐작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우선 초음파 검사를 통해 간에서 형성된 노란 담즙이 장으로 내려가는 통로인 담도에 이상이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앞에서 소개한 경우와 같이 나이가 많은 환자에게서 심한 복통 대신 전신쇠약감과 체중 감소현상이 나타나는 경우 암에 의해 담도가 막힌 경우를 강력하게 의심할 수 있다. 담도가 막힌 부위에 따라 각각 상·중·하부 담도종양으로 구별하는데 하부 담도종양은 췌장암,십이지장암,담도암 등과 비슷한 변화를 보이는 특징이 있으며 치료방법도 거의 흡사하다. 앞의 환자에게서 만져진 미끈한 덩어리는 늘어난 담낭(쓸개)인데 이는 담도의 아랫부분이 막혀 있음을 의미한다. 복부 CT와 특수검사 결과 이 환자는 하부 담도암을 가진 것으로 진단됐다.우선 내시경으로 황달을 빼내는 치료를 하는 한편 전체적인 병의 정도와 건강상태를 점검한 결과 수술을 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을 했다. 이같은 담도암은 원인이 잘 알려져 있지 않다.선천적인 담도의 기형,간디스토마와 같은 담도 기생충질환,만성적인 담도 염증 등이 원인이 되는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음식물과의 특별한 연관성도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았다. 담도암도 일단 심한 상태로 발견되면 치료가 어려워 황달을 빼내는 치료 정도에 그치나 초기에 발견되면수술로 치료하는게 일반적이다.상부 담도종양의 경우는 치료방법도 복잡하고 혈관 등의 변화도 쉽게 나타나 수술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문제는 황달이 결코 간단한 질환이 아니라는 점이다.앞선 환자의 경우처럼 담도가 막혀서 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여러가지 간질환으로 인해 생길 수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단 황달이 의심되면 민간요법이나 비전문적인 방법으로 대처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 바른 진단을 통해 원인을 찾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특히 성분이나 부작용이 잘 알려지지 않은 여러가지 약이나 건강 관련 물질을 남용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성구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현장] 미군 예포에 묻힌 ‘여중생 절규’

    장대비가 쏟아지는 19일 오전 9시쯤 경기도 동두천시 미2사단 ‘캠프 케이시’후문 앞. ‘살인 미군 한국법정 처벌을 위한 시민특별수사대’와 ‘미군 장갑차 여중생 살인사건 범국민대책위’ 소속 70여명이 진상규명과 부대 책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기습시위를 벌이고 있었다.부대 철조망 너머에는 이날 출국하는 2사단장 러셀 아너레이 소장의 이임식이 열리고 있었다. 전날 밤 서울 모처에서 비밀 모임을 갖고 이날 새벽 부대 근처에 집결해 있던 시위대가 이임식이 시작되자마자 일제히 몰려든 것이다. 눈조차 제대로 뜨기 힘든 비바람 속에서 2시간 남짓 격렬한 시위를 벌였지만 시위대의 목쉰 구호는 미 군악대의 연주와 수십발의 예포 속에 묻혀버렸다.미군들을 향해 던진 계란은 ‘인의 장막’을 친 한국 경찰 600여명의 방패에 부딪혔다.경찰 바로 뒤쪽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미군들은 그저 신기한 듯 웃고만 있었다. 범대위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건책임자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했지만 사고 장갑차 소속 부대 책임자인 해럴드 대령이 지난달 28일출국한 데 이어 해당 부대 사단장마저 떠나려 한다.”면서 “미국의 평화 단체와 연계해 책임자의 소재를 파악,반드시 체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메아리 없는 함성을 외치던 시위대가 울분을 터뜨리듯 부대로 접근하려 하자 경찰이 시위대를 밀어붙이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부대 철조망 건너편에서 시위대를 응시하던 군견들도 요란스럽게 짖어댔다.안경이 바닥에 떨어지고 하얀 비옷이 찢어질 정도로 시위대는 몸부림을 쳤지만 역부족이었다. 시위대가 떠난 부대 후문 앞에는 깨진 계란 껍질과 빗물에 불어 찢어진 ‘두 여중생’의 얼굴이 담긴 피켓이 여기저기 나뒹굴었다.시위대의 구호가 멀어지면서 빗줄기는 더욱 굵어졌다. 동두천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新농정 현장을 가다] (8)여주 벧엘농장 박웅호씨/메추리알 4억어치 팔아 年 1억 수익

    “앞으로 농사를 지어보려고 하는데요,어떤 작목이 가장 좋을까요.” 박웅호(朴雄虎·38·경기 여주군 대신면 상구리 벧엘농장)씨는 하루에도 몇번씩 이런 전화를 받는다.그의 경험담을 들으려는 사람들의 문의전화다.‘성공한 귀농(歸農)으로서의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셈이다. 박씨는 흔치 않은 해외 선교사 출신 귀농이다.지난 97년 아프리카 수단에서 7년간 선교사 활동을 한 뒤 귀국,그해 12월 여주에 메추리농장을 차렸다. “막연하게 귀농을 한다는 생각만 갖고 한국에 들어왔지만 뭘 해야 좋을지 막막하더군요.사방에 수소문한 끝에 메추리 농사가 비교적 쉽고,소득도 안정적이라는 말을 듣게 됐습니다.” 가족들과 함께 전에는 발 한번 들인 적 없었던 여주땅에 둥지를 틀었다.고향은 강원도 원통이지만 메추리알 생산이나 유통을 고려할 때 수도권으로 생활여건이 좋은 여주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재래식 비닐하우스 사육장에 3만마리를 들였다.그로부터 4년 8개월여가 지난 현재 박씨의 농장은 메추리 10만마리에 연간 매출액 4억원 규모로 성장했다.매출액 가운데 1억원 이상은 순수익이다. 박씨는 지난 4월 1500평 규모의 현대식 사육장을 지었다.온도·습도 조절부터 사료공급,분뇨처리까지 자동 처리되는 최신 시설이다.그는 메추리들에게 알칼리성 음이온 육각수를 먹이고 있다.덕분에 메추리의 병균 저항력과 사료흡수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전에는 사료를 100g 주면 메추리들이 45∼60g정도만 소화흡수시켰지만 지금은 70∼85g 수준에 이른다.사료값이 크게 줄어든 것은 물론이다.비타민과 조단백질을 강화한 특수사료를 먹인 덕분에 알의 크기와 산란율도 매우 높다.앞으로 사육규모를 20만마리로 늘리고,메추리알을 가공해 수출까지 해볼 계획이다. “메추리알은 식용란 가운데 유일한 알칼리성 식품입니다.비타민 등 영양소가 계란에 비해 월등히 높아 노약자나 어린이의 허약체질 개선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습니다. 시장을 넓히기 위해 훈제,장조림,피자맛 등 다양한 메추리알 가공식품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박씨는 귀농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업종 선택이라고 했다.충분한 시장조사와 전문가들의 자문은 기본이고,먼저 농촌에 정착한 ‘귀농 선배’들의 경험담을 듣는 것도 필수라고 강조했다.“평생 그 일을 할 것이라는 각오와 가족 및 주변사람들의 적극적인 지지도 없어서는 안되지요.저처럼 낯선 곳에 정착하는 경우라면 지역사회에 최대한 빨리 동화하는 것도 무척 중요합니다.”(031)881-0661. 김태균기자 windsea@
  • 축산물 파동 조짐… 減産策 시급

    우유,계란과 닭고기 등이 과잉공급되는데다 가격도 급락,축산물 파동이 우려된다.계란값은 이미 생산원가 밑으로 떨어졌고,닭고기값도 지난 3월의 반토막 수준이다.또 우유도 남아돌아 감산에 들어갔지만 소비는 답보상태다.지난 5월초 발생한 돼지 구제역이 아직 소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래저래 축산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정부는 비상수급대책에 나섰으나 과잉공급상태가 심해 축산 농가들의 어려움이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주말 계란 산지가격(특란 기준·농협 집계)은 개당 64.5원으로 생산원가 71원(농림부 추산)을 밑돌고 있다.지난 5월 이후 하락세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91원) 대비 30%나 떨어졌다. 계란과잉공급은 계란낳는 닭의 적정사육 규모가 4800만마리인데 반해 지금은 5000만마리에 육박하기 때문.사육 병아리수는 늘지 않았는데도 사육기술 발전으로 폐사닭이 현저하게 감소한 것이 계란 과잉공급의 주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따라 농림부는 앞으로 3000만개의 계란을 수매,1개월 이상 저장한 뒤 가격동향을 보아가며 제과·제빵용으로 시중에 풀기로 했다.산란계 5만마리를 기르고 있는 임진관(林鎭寬·57·경기 용인시 원삼면 고당리)씨는 “계란 생산원가는 개당 70∼75원 정도이지만 현재 산지 공급가는 농협 등의 발표가격보다 훨씬 낮은 55∼60원선”이라고 말했다.임씨는 “가뜩이나 공급이 넘쳐나는데 월드컵대회로 식당의 수요까지 줄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는 뚜렷한 호전 기미가 없다는 게 양계농가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닭고기 가격은 올 3월 ㎏당 2000원에 육박했으나 지난달 이후 900원대로 떨어졌다.연초 가격이 높게 형성되자 농가가 사육 마리수를 지나치게 늘린 탓이다.지난 3월말 5244만마리였던 국내 육계(고기용 닭) 사육규모는 6월말 7219만마리로 38%가 늘었다.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7월에는 사육규모가 8112만마리로 더욱 늘 것”이라며 “7월 복더위 삼계탕 등 계절수요가 지나면 8월 이후에는 당분간 가격이 생산원가 이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우유 과잉생산 문제도 심화되는조짐이다.지난해 233만 8000t에 이어 올해에도 240만t 가량의 원유(原乳) 생산이 예상되지만 유제품 소비는 이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농림부는 우유 공급량을 줄이기 위해 지난 4월22일부터 6월22일까지 젖소 2만 2000여마리를 도축한 데 이어 우유소비 촉진 캠페인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농림부 관계자는 “농가의 원유 초과 공급분에 대해 가격을 최고 30%까지 낮게 매겨 수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우유 역시 과잉공급 해소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장마철 건강 조심-증상과 예방·치료법

    질병이 기승을 부리는 장마철이 되었다.아울러 태풍 ‘라마순’도 한차례 휩쓸고 지나갔다.이즈음에는 세균과 곰팡이·질병을 옮기는 곤충의 서식과 활동이 왕성해 자칫 건강관리에 소홀했다가는 곤욕을 치르기 십상이다.사소한 설사 증세에도 세심한 관찰과 관리가 필요하다.식중독에 의한 설사가 있는가 하면 콜레라·이질 등 전염성 질환에 따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여름질병의 증상과 예방 및 치료방법 등을 살펴본다. ◇식중독-식중독은 세균이나 기생충에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설사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범위가 매우 넓다. 포도상구균에 의한 식중독은 구토와 설사·복통(토사곽란)을 일으키며 보통 2∼3일 내에 저절로 낫는다.포도상구균의 독소는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부패한 음식을 조심해야 한다.특히 고기 우유 치즈 아이스크림 마요네즈 등에서 균이 잘 자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살모넬라 식중독은 계란 우유 등에서 잘 발생한다.살모넬라균은 영하 60∼100도에서도 여러날 살 수 있어 냉장고를 청결하게 해야 하며 냉장고에 보관한 음식이라도 끓여 먹어야 한다. ◇장티푸스-보균자의 대·소변에서 나온 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으로 전파되는 질병.대개 1∼3주의 잠복기를 가지며 열이 점차 높아져 40도 이상의 고열이 3∼4주간 계속된다. 많은 양의 쌀뜨물같은 설사를 하며,치료를 하지 않으면 장출혈·장천공·간염·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생기고 심하면 사망하기도 한다.간이 붓고 피부에 홍진이 나타나는 장티푸스는 전염성이 강해 환자 발견 즉시 격리해 치료해야 한다.음식물 조리전이나 배변 후 손을 잘 씻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등 개인위생이 중요하다. ◇콜레라-주로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유입되는 질환이다.콜레라균은 상온에서 2∼5일,냉장상태에서는 7∼14일간이나 생존하지만 끓는 물에서는 30초만에 죽는다.증상은 많은 양의 설사가 복통없이 시작되며 탈수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현재 사용하는 백신은 예방효과가 50%정도에 불과하고 그것도 3∼6개월이 지나면 없어지기 때문에 해외여행자들이 특히 조심해야 한다. ◇비브리오 패혈증-식중독의일종인 비브리오 패혈증은 사망률이 40∼50%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다. 어패류를 익히지 않고 먹은 후 24시간 이내에 발열과 근육통이 있고 혈압이 떨어지면서 주로 다리 부위에 큰 물집이 생긴다.만성 간장질환자나 신장질환자,당뇨병환자와 알코올중독자 등에서 잘 발생한다.가능한 여름철에 어패류 생식을 하지 말아야 하며 피부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바닷물에 들어가지 않는 것이 좋다.비브리오균은 높은 염분 농도에서도 오랫동안 살 수 있어 젓갈류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 ◇뇌염-15세 미만의 어린이가 주로 감염되는 일본뇌염은 큘렉스모기가 활동하는 7∼9월에 많다.뇌염은 90% 정도가 아예 증상이 없거나 두통과 가벼운 발열 정도로 끝나지만 나머지 10%는 고열과 구토 두통 혼수상태 등의 증상을 보인다.특히 일본뇌염은 예방주사를 접종하더라도 1개월이 지나야 면역이 생기므로 방심해서는 안된다. ◇ 도움말 주신 분=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최강원 교수,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교수 심재억기자 jeshim@
  • 美장갑차 사망 양주군 르포/주민들 일손 놓고 규탄집회

    “생명의 존중없는 평화는 없다.살인범은 어린 영정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 미국 독립기념일을 이틀 앞둔 2일 여중생 2명이 미군의 장갑차에 깔려 죽은 사고가 발생한 경기 양주군 광적면 효촌2리 마을에는 부슬부슬 내리는 비속에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었다. “우리는 분노에 떨고 있다.내 딸을 살려내라.” 지난달 13일 어린 두 학생이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당한 마을 입구에는 이런 글이 적힌 플래카드가 비바람 속에 을씨년스럽게 펄럭였다. 반면 사고 장갑차가 소속된 마을 옆 미2사단 캠프 하우즈 사령부는 이틀 앞으로 다가온 독립기념일 축제를 준비하느라 들뜬 분위기여서 대조를 이뤘다.트럭을 타고 지나가는 미군 서너명의 웃는 얼굴이 플래카드와 묘하게 엇갈렸다. 효촌2리 마을 주민들은 생업을 뒤로 미루고 이날 저녁 미군 부대 앞에서 가진 ‘미국 규탄 집회’를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었다.피켓도 만들고 머리띠도 둘렀다. 고 신효순·심미선(14) 양이 공부하던 조양중학교 학생들과 인근 경민고 학생들까지 침묵 시위를 위해 부대로향하는 바람에 이곳 마을은 쥐죽은 듯 조용했다.길을 지나던 한 할아버지는 “우리 손녀들이 죽은 땅에서 미군들은 독립기념일 잔치를 한대요,글쎄.”라며 혀를 찼다. 조양중학교 학생부장 김홍만(45)교사는 “교사와 학생들이 사고 지점인 광적면 도로를 넓혀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민족화해자주통일협의회와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두 여중생 미군 장갑차 살해사건 전국대책위’회원 20여명은 의정부역 앞마당에서 목이 터져라 반미구호를 외치며 이틀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었다.4일 미군의 독립기념일 행사에 맞서 한·미 공동조사단에 의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범국민대회도 갖는다. 막내딸 미선양을 잃고 충격을 받아 드러누운 어머니 이옥자(45)씨는 집에서 먼 산만 바라보고 있었다.방안에는 딸이 남긴 사진첩과 책가방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이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을 죽인 미군들이 우리 땅에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이 서글프다.”면서“‘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지만 엄연한 주권국가의 국민으로서 유린당한 인권을 되찾고 싶은 생각뿐”이라며 마른 눈물을 삼켰다. 효선양의 어머니 전명자(39)씨는 식음을 전폐하고 외부와 접촉을 꺼리고 있다.전씨는 “미군 때문에 당한 우리 세대의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으려 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사고를 처음 목격한 홍기식(54)씨는 “마을 주민들 모두 ‘언제 내가 또다른 피해자가 될지 모른다.’며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고개를 내저었다.대책위 제종철 간사는 “미국 정부가 한국민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성의있는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녁 6시 얼굴에 마스크를 쓰고 플래카드를 짊어진 채 한시간 남짓 시위를 벌인 뒤 귀가하는 주민들의 어깨가 왠지 무거워 보였다. 이영표 박지연기자 tomcat@
  • 富者들 돈 이렇게 굴린다/ 메릴린치증권 ‘2002년 세계부자 보고서’

    ‘부자들은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면서 세계로 눈을 돌린다.’ 18일 메릴린치 증권이 IT전문 컨설팅그룹 캡제미니언스트 앤 영과 함께 발간한 ‘2002년 세계 부자 보고서(World Wealth Report’)는 부자들은 위험회피형이며 돈을 더 벌기 위해 세계를 누빈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돈을 모으는지 비결은 없지만 부자들이 이미 갖고 있는 돈을 어떻게 굴리는지 엿볼 수 있다.보고서 내용과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부자의 자산증식 방법을 정리해본다. 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 평범한 투자 격언에 부자들은 충실하다.주식시장 침체,금융불안 등 악조건 속에서도 백만장자들은 끄덕없었다.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선방했다.채권·현금과 예금상품,달러표시 채권,부동산 등에 골고루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 덕분이다.이자율이 떨어지면 부동산값이 올라 손실을 만회해준다.주식시장에서 누구보다 발빠르게 기술주에서 우량주로,성장주에서 가치주들로 바꿔탄 사람은 미국의 부자들이었다. ② 금융흐름을 탄다. 부자들은 첨단 금융상품출시에 관심이 많고,자산관리에 이를 적극 활용한다.지난해 부자들의 헤지펀드 자산은 34% 급증했다.이들은 대부분 투자전문가를 두고 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시장의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읽고 대비하는 것이 부자들의 특징이다. ③ 부자돈은 세계로 달려간다. 안정과 고성장을 찾아 나서는 백만장자들에게 국경은 이미 무너졌다.글로벌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기본이다.남미의 부자들은 국내 인플레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달러표시 상품과 채권등에 적극 투자,지난해 자산가치가 8%나 늘었다. ④ 자산운용의 고정관념을 버린다. 국내엔 아직도 부동산 또는 주식에 맹목적으로 사로잡힌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최형호 메릴린치 서울지점 자산관리그룹 본부장은 “금융환경이 고도화한 지금은 자산관리 전문가의 조언하에 치밀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원금도 추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한국 12억이상 부자 5만명 한국에 부동산을 제외한 순자산 규모가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인 개인(HNWI)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5만명 정도 있으며,이는 전년에 비해 약간 늘어난 수치라고 메릴린치증권 서울본부가 18일 밝혔다. 메릴린치는 이날 전세계에 동시 배포된 ‘세계의 부(富)’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말 전세계적으로 HNWI가 2000년보다 20만명(3%) 늘어난 710만명이었다고 밝혔다.이들의 금융자산 합계는 3% 늘어난 26조 2000만달러였다. 이는 최초 보고서가 나온 1997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이지만 지난해 GDP 성장률 추정치인 2.5%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금융자산이 3000만달러(약 360억원) 이상인 부자도 세계적으로 5만 7000명이나 됐다. 아시아의 HNWI는 전년에 비해 11만명 정도 늘어난 17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금융자산 합계는 5조 1000억달러로 7.1% 불어났다.남미 자산성장률은 8%에 달해 각각 1.7%,0.1%의 낮은 자산증가율을 보인 미국·유럽과 대비됐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어본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의 치밀한 리스크(위험) 관리에다,한국·태국·타이완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손정숙기자
  •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법/찬밥으로 크로켓·스테이크켓

    여름철 찬밥 처리는 어느 가정에서나 고민거리다.찬밥을 이용해 맛좋은 요리도 만들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지혜를 소개한다. ◇ 찬밥 크로켓 -재료/ 찬밥 한덩어리,다진 햄,야채(깻잎·당근·감자 등),달걀 1개,케첩. -요리법/ ①넓은 그릇에 찬밥,달걀,케첩을 제외한 각종 재료를 모두 넣고 골고루 섞는다.②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른 후 ①에 찬밥과 달걀을 넣어 어린아이 손바닥만한 크기로 동그랗게 전을 부친다.③노릇노릇하게 구워지면 접시에 담고 케첩으로 하트 모양을 그린다. -주의할 점/ 조리할 때 중간불로 익히면 누룽지 맛이 난다.너무 느끼하다고 생각되면 재어놓은 김에 싸서 먹으면 좋다. ◇ 찬밥 스테이크켓 -재료/ 찬밥 한덩어리,두부,갖은야채(옥수수·양파·강낭콩 등),버터,케첩,돈가스소스,우유. -요리법/ ①두부의 물기를 빼고,밥과 섞을 수 있도록 으깬다.②고추·양파·참치·햄 등을 아주 잘게 썬다.③으깨놓은 두부,찬밥 덩어리,다진 야채,달걀과 빵가루,소금,후추 등을 넣고 섞는다.④반죽한 찬밥을 스테이크 모양으로 둥글게 빚어 프라이팬에 튀긴다. -주의할 점/ 밥은 꼬들꼬들한 것보다 조금 물기가 있는 것이 좋다.빵가루가 없으면 부침가루도 가능한데 계란과 빵가루의 적절한 배합이 중요하다. 옥은희(주부·경기 안산시 본오2동)
  • 선택6.13/ 투표 방법·주의점

    6·13지방선거 투표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과거 어떤 선거보다 투표용지가 많아 다소 복잡하게 느껴지는 이번 지방선거 투표 방식의 특징과 절차 등에 대해 알아본다. ●특징=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용지는 모두 5장.지난 2차례의 지방선거 때보다 한장이 늘어났다.비례대표 광역의원을 뽑기 위해 선호하는 정당에 투표하는 ‘정당투표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투표용지가 늘어나 투표절차가 다소 번거롭기 때문에 유권자는 기표소에 두 차례 들어가게 된다. 즉 기초의원(시·군·구 의원)과 광역의원(시·도의원),비례대표 광역의원 선거의 투표용지(3장)를 받아 1차로 투표한 뒤 기초단체장(시장·군수·구청장)·광역단체장(시·도지사) 선거의 투표용지(2장)를 추가로 받아 다시 투표하게 된다.투표절차에 대한 유권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중앙선관위는 인터넷 홈페이지(www.nec.go.kr)에 가상투표 공간을 운영중이다. ●투표 절차= 투표소에 들어가 선거인 명부 대조석에서 신분증을 제시하여 본인인지를 확인한다. 1차 투표용지 교부석에서 기초의원(계란색),광역의원(하늘색),비례대표 광역의원(연청색) 선거 등 3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투표용지 귀퉁이에 있는 일련번호지를 떼어내 번호지 투입함에 넣는다. 기표소에 들어가 자신이 선택한 후보자와 정당의 기표란에 기표 용구로 기표한 뒤 기표 내용이 보이지 않도록 잘 접어서 투표지와 같은 색상의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이어 2차 투표용지 교부석에서 기초단체장과 광역단체장 선거 투표용지 2장을 다시 받아서 1차 투표 때와 같은 순서로 투표하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유의 사항= 투표는 1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각 가정으로 발송된 투표안내문에 지정된 투표소에 가서 투표해야 한다. 신분증이 없으면 투표할 수 없는 만큼 투표소에 갈때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신분증은 주민등록증 이외에 여권이나 운전면허증,공무원증,관공서 또는 공공기관이 발행한 장애인수첩 등 사진이 부착돼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면 가능하다. 또 선관위에서 각 가정에 보낸 투표안내문에 적혀있는 선거인 명부 등재번호를 알고가면 본인을확인하기가 쉬워 빨리 투표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본인 확인후 선거인 명부에는 자필 서명을 하거나 손도장을 찍으면 되기 때문에 도장은 따로 갖고 가지 않아도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씨줄날줄] 구제역과 유전자공학

    지난 1만년 동안 인류는 약 40종의 동물을 가축화했다.뿐만 아니라 인류는 끊임없이 가축의 품종을 개량해 왔다.빨리,많이 자라는 가축을 길러 손쉽게 더 많은 젖이나 고기를 얻기 위해서다.이를테면 벨기에가 1960년대부터 몸무게가많이 나가는 소를 반복적으로 교배시켜 같은 양의 사료를먹여 몸무게가 다른 소에 비해 20%가 더 나가는 ‘벨기에블루’라는 비육우를 개발한 것이 그 예다. 생명과학이 발달하기 이전의 품종개량은 수세대에 걸친 교배과정을 거쳐야 했다.질병에 강한 품종이나 생산성이 높은 품종을 만들고 싶을 때는 그러한 특성을 가진 품종과 계속 교배를 시켜 전혀 다른 품종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다.그런데 이 방법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최소한 몇세대에 걸쳐 같은 품종과 교배를 시켜야 형질이 다른 품종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세기 후반에 시작된 유전공학의 발달은 이처럼 수대에걸쳐 반복적으로 교배시켜 얻을 수 있었던 것을 단 한번의수정으로 유전형질이 다른 동물을 만들어 내기에 이르렀다.지금은 과장으로 들리겠지만 “코끼리만한 돼지”나 “수박만한 감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 유전공학의 꿈이다.유전공학을 21세기를 바꿀 10대 과학기술로 꼽는 것도 이처럼 제2녹색혁명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녹색혁명이 반드시 인류에게 복음인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세계의 가축 28종류 4000∼5000여 품종중30%인 1000∼1500여 품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고 발표했다.유전자 공학의 발달로 매년 78개 품종이 사라져 유전자 자원의 다양성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보고다.이처럼 단일 유전자의 분포는 구제역 같은 전염병의 공격을 받았을때 치명적일 수 있다.유행성 독감이 같은 조건에서 어떤 사람은 피해 가는 것은 각자 체질이 다르기 때문이듯 가축도다양한 유전자가 공존해야 전염병의 확산을 줄일 수 있다는 이론이다.구제역이 유전공학 이전에 생긴 것은 사실이지만 근래에 더욱 위세를 떨치는 것은 돼지의 유전자 다양성 부족이 원인이라는 분석도 같은 맥락이다.햄프셔·버크셔·요크셔·랜드레이스 등 5∼6종만을 사육하는 국내 양돈 농가는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은 것 같은 위험을 안고 있다는설명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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