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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중원’ 션 리차드 “문경에선 이미 유명인사에요!”

    ‘제중원’ 션 리차드 “문경에선 이미 유명인사에요!”

    SBS 월화 사극 ‘제중원’에서 미국 의료선교사 알렌 역을 맡은 션 리차드(26). 그를 본 첫 느낌은 ‘제중원’ 속 모습보다 훨씬 젊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카메라 밖에서 수염을 떼어낸 얼굴에는 아직 앳됨이 남아 있었다. 리차드와 대화를 나누면서 든 두 번째 느낌은 솔직함이었다. 간간이 “외국인 배우가 한국에서 성공하려면 꼭 키가 크고 잘생겨야 하나요?”라고 진지하게 묻는 표정에 가식은 찾아볼 수 없었다. 따뜻한 품성을 가진 조선 최초의 서양식 종합병원 ‘제중원’ 제 1대 원장이면서 백정 출신인 황정(박용우 역)의 의학적 재능을 알아봐 준 스승 알렌 역을 맡은 리차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왜 미국서 연기하지 않느냐고요?” 외모에서 알 수 있든 리차드는 혼혈배우다. 아버지는 영국인, 어머니는 한국인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가족들을 두고 리차드가 한국에 온 건 순전히 연기에 대한 열정과 어머니 나라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었다. “‘왜 미국에서 연기하지 않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 있어요. 글쎄요. 만약에 미국에서 연기자로 성공하더라도 젊었을 때 한국에 가지 않은 걸 후회할 것 같았어요. 어머니 나라에서 꼭 연기를 해보고 싶었어요.” 리차드가 한국 땅을 밟은 건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명한 국내 매니저가 그를 미국 현지에서 발굴해 한국에 온 것이 아니다. 한국 문화에 대한 호기심과 연기에 대한 열정만 가지고 혈혈단신 한국 땅을 찾은 것이다. “고등학교 때 배우의 꿈을 꾸기 시작했고 보스턴 대학에서 연기를 전공했죠. 뉴욕에서 연극 활동을 하다가 한국에 가고 싶어졌어요. 한국에 왔을 때 할 줄 알았던 말이요? ‘안녕하세요.’란 인사가 다였어요.” ◆ “2년 만에 문경에서 셀러브리티 됐어요!” 꿈을 이루려면 한국어 실력이 가장 시급했다. 리차드는 서울대와 서강대 어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다. 언어 외에도 예의범절과 문화가 어려웠지만 2년 만에 한국어로 연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일취월장 했다. “미국에 계신 어머니가 제일 기특해 하세요. 미국에서 한국말을 전혀 배우지 못했는데 한국에서 한국어로 연기까지 한다고요. LA에 있는 비디오 가게에 ‘제중원’ 포스터을 두고 사람들에게 제 자랑을 하신대요.” 리차드는 ‘연습벌레’를 자처했다. 언어와 연기를 혹독하게 연습했고 ‘제중원’ 오디션에 응시, 100:1의 경쟁률을 뚫고 알렌 역에 캐스팅 됐다. 현재 소속돼 있는 BH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한 것도 그 즈음이었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냐는 질문에 리차드는 “저 문경의 셀러브리티(유명인사)에요!”라고 활기차게 대답했다. 문경에는 ‘제중원’ 야외세트가 있다. “어제 점심에는 문경의 한 식당 아주머니가 계란 프라이도 하나 서비스로 주셨다.”면서 아이처럼 해맑게 웃었다. ◆ “송강호 같은 배우 되고파” 리차드에게는 넘은 산 보다는 넘어야 할 산이 더 많다. 한국어 실력을 늘려야 하고 ‘션 리차드’라는 이름을 알리는 것도 남은 숙제다. 무엇보다 리차드에게 국내 연예계에 마치 공식처럼 존재하는 ‘외국인배우=잘생긴 배우’란 틀을 깨는 것이 소망이다. “잘생긴 외국인 배우만 성공할 수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어요. 외국인 배우라도 송강호 선배처럼 다양한 배역에 녹아드는 연기를 하는 게 제 꿈이에요. 인기와 돈은 오락가락하지만 좋은 작품은 평생 남으니까 전 평생 배우로 살래요.”(웃음) 글=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사진=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남 농어민 농수산물주식회사 붐

    전남 농어민 농수산물주식회사 붐

    2일 오전 전남 완도군 완도읍 ‘해조류바이오연구소 정도리 시험포’ 내 완도전복주식회사의 생산물 출하장. 800㎡ 규모의 전복 집하장에는 바다에서 막 건져 올린 싱싱한 전복들이 속속 쌓이고 있다. 10여명의 직원 가운데 일부는 사무실에서 전복 반입량과 출하량을 장부에 정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나머지는 이번 설 선물용 전복을 분류하고 포장하느라 바쁘다. 이승채(53) 경영혁신 팀장은 “지금은 초창기라서 회사 건물이나 가공품 제조 공장조차 확보하지 못했다.”며 “최소 3년 안에 완벽한 흑자경영을 이뤄내고, 이익금을 생산자 주주들한테 반드시 돌려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이 회사가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 양식 어민들은 생산·가공·유통을 직접 맡기로 했다. 중간 유통 마진을 줄여보자는 취지였다. 이곳은 전국 전복 생산량의 80% 이상(연간 6000~7000t)을 차지할 정도의 유통 기반이 마련된 것도 이점으로 작용했다. 모두 615명의 생산자가 주주로 참여, 34억 5000만원을 모았다. 전복 집하장과 사무실을 임대하고 납품할 대형 마트 등과 접촉했다. 전복 통조림과 내장을 원료로 한 소스, 전복 껍질을 나노 분말로 갈아 만든 식품 등을 이미 개발했다. 올 안으로 공장을 건립한 뒤 양산체제에 들어간다. 주주로 참여한 생산자 김모(57·완도읍)씨는 “예전 상인이나 유통업자에게 전복을 출하하면 10㎏을 판매하면서 실제로는 14~15㎏를 내줘야 했다.”며 “지금은 고정적인 판매망이 갖춰졌기 때문에 그런 ‘울며 겨자 먹기식’ 피해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중간 유통업자의 ‘농간’에서 벗어난 셈이다. 이 회사처럼 전남도 내 농·수·축산 농가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주식회사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 새우젓주식회사, 녹색계란주식회사, 무산김주식회사, 우럭(조피볼락)주식회사 등이다. 지난해 9월 전남 나주시에 둥지를 튼 녹색계란주식회사는 45개 양계농가가 주주로 참여, 12억 4000만원의 자본금을 모았다. 신선한 계란을 원료로 한 훈제란, 지단, 푸딩, 액란, 네모계란 등 각종 기능성 식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김건완(44) 대표이사는 “계란 가공품에 대한 수익 전망과 기대가 커지면서 추가로 주주 참여를 타진해오는 농가가 늘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 나주 운곡동 식품전문산단에 전체면적 3800여㎡의 공장을 짓고, 하루 100만개의 계란을 가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엔 신안군 우럭(조피볼락) 양식 어업인 40명이 13억 9000만원으로 우럭주식회사를 설립했다. 이들은 신안군 압해면 송공리 4793m²의 부지에 우럭 사료공장과 저온저장·가공·유통시설 등을 갖춘다. 사료업과 출하량 조절 등을 통해 양식어가에 최대한 이익을 되돌리겠다는 복안이다. 새우젓·멸치·새꼬막·굴비·배추 등 지역특산품 생산농·어가들도 주식회사를 설립하거나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전남도는 특산품 회사 설립을 적극적으로 돕기로 했다. 판매망 확대와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주민 소득증대를 위해서다. 생산자가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고 질 좋고 신선한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직접 공급하면서 ‘녹색땅’과 ‘청정해역’ 생산품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내년까지 20여개 특산품에 대한 주식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분석과 관련 상품의 유통 정보를 분석하는 비용은 모두 지원한다. 지난해 무산김, 전복, 멸치, 계란 등을 품목으로 한 주식회사를 설립한 데 이어 올해 우럭을 비롯해 배추, 민물장어, 매생이, 새꼬막, 굴비, 홍어 등의 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굴비, 문어, 굴, 톳, 꼬시래기, 낙지, 미꾸라지, 무화과, 고구마, 검정쌀, 조경수 등의 기업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도 농산물 유통과 관계자는 “세계적 음료회사로 성장한 미국의 ‘썬키스트’도 처음엔 생산자 몇명이 모여 만든 조그만 회사에서 출발했다.”며 “질 좋은 농수산물을 생산하고서도 물류비 등으로 제값을 받지 못하는 농어업인들을 위해 특산품의 기업화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6개 계란이 모두 ‘쌍란’…100경 분의 1 확률

    6개들이 계란상자에서 모두 쌍란이 나올 확률은 얼마나 될까? 지난달 31일 영국 모리슨에 살고 있는 피오나 엑슨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일요일 아침식사을 위해 계란을 준비했다. 피오나는 지역 상점에서 사온 6개들이 계란박스를 냉장고에서 꺼내 그 중 한개를 깼다. 놀랍게도 계란은 두개의 노른자가 들어있는 쌍란. 어렸을 적 쌍란을 한번 본 이후 처음이라 나름 신기해 했다. 이어 두번째 계란을 깨니 다시 쌍란. 이번에도 혹시나 하며 세번째 계란을 집어들어 깼다. 역시나 쌍란. 그리고 네번째, 다섯번째, 여섯번째 계란 모두 쌍란이었다. 피오나는 “처음 두개의 쌍란이 나올때는 신기하다 정도였는데, 세번째 네번째는 겁이 날정도였고, 다섯번째 여섯번째 쌍란이 나올 때는 할말을 잃었다.”고 말했다. 피오나가 찍은 사진은 영국 언론에 공개돼 화제가 됐고, 영국 계란 정보 서비스의 발표가 이어졌다. ’영국 계란 정보 서비스’ 대변인 케빈 콜스는 “6개 들이 계란박스에서 쌍란이 나올 확률은 1000분의 1이다. 여기에 6제곱을 해보면 6개들이 계란박스에서 모두 쌍란이 나올 확률은 0이 18개로 100경(京)분의 1이 된다.” 며 “이는 매우 희귀한 경우”라고 발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설 선물특집]한국도자기

    [설 선물특집]한국도자기

    한국도자기는 합리적 가격과 실용적인 구성을 내세운다. 커피와 머그, 스낵 세트 등은 가격 부담이 없도록 했다. 특히 설 아침상에 올리는 ‘떡만두국 그릇’은 평소에도 면기와 국그릇 등으로 활용이 가능해 두루두루 쓸모가 많은 설 최고 인기 상품이다. 현대적인 색채와 감각을 입힌 전통 다기세트, 실속파를 위한 뷔페세트도 있다. 웃어른을 위한 선물로는 전통적 느낌의 단아한 디자인을 준비했다. ‘매란국죽(梅菊竹)’은 사군자를 소재로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풍요’는 달에 비친 매화나무 디자인이 동양적 감성을 전해준다. 젊은 감각이 가득한 실용제품도 다채롭다. 최근 열풍이 분 브런치 문화를 반영한 브런치 세트는 식빵과 계란프라이, 베이컨, 티 등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커피잔과 샐러드볼, 접시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가격대는 커피·머그세트가 2만~5만원, 스낵·뷔페·다기세트가 7만~10만원, 칠첩반상기·홈세트가 30만원 이상이다.
  • 전략적 동반자 관계란

    25일 한국과 인도의 관계는 ‘장기적 협력 동반자’에서 ‘전략적 동반자’로 격상됐다. 이것은 양국 관계에 어떤 차이를 의미할까. 가장 큰 차이점은 ‘전략적’이란 용어에 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26일 “전략적이란 용어를 쓰기 위해선 상대국이 세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나라라고 인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마디로 서로를 강국으로 생각해야 맺어질 수 있는 관계라는 얘기다. 한국이 외국과 맺고 있는 관계는 크게 6단계로 나뉜다. 우호관계가 강한 순서로 정리하면 이렇다. 포괄적 전략적 동맹관계>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전략적 동반자 관계>전면적 협력 동반자 관계>상호 신뢰하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포괄적 동반자 관계다. 최상위 개념인 ‘포괄적 전략적 동맹관계’는 중요한 군사 동맹 관계에 있는 국가가 해당된다. 우리가 이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 유일하다.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는 정치·안보·외교·경제·문화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동맹 다음으로 공고한 협력과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중국·베트남 등이 이에 해당한다. 포괄적 전략적 동맹관계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모두 양국간 긴밀한 협력 강화를 의미하는 공통점이 있지만 군사 동맹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국가들은 대개 양국 간 평화 모색, 역내 문제는 물론 국제 현안과 대외적 전략까지 함께 논의하며 협력한다. 한국의 경우 인도·멕시코·러시아·유럽연합(EU) 등 10여개의 국가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과의 관계는 이 6단계가 적용되지 않는다. ‘미래 지향적 성숙한 동반자 관계’로 표현한다. 한·일 관계는 실질적으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가깝지만, 과거 식민지 지배 역사로 인한 국민 감정 때문에 양국은 관계 설정에 있어 전략적이란 표현을 삼가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요리남’ 이선균·진구, 음식으로 女心 잡는다

    ‘요리남’ 이선균·진구, 음식으로 女心 잡는다

    이선균, 진구 등 요리하는 남자들이 TV와 스크린을 동시에 사로잡고 있다. MBC 드라마 ‘파스타’의 이선균과 2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식객: 김치전쟁’의 진구는 맛과 여심을 동시에 사로잡는 천재 요리사로 변신했다. ◆ 진구, 3대 ‘식객’ 성찬의 훈훈한 ‘김치전쟁’ 영화 ‘식객’의 김강우와 드라마 ‘식객’의 김래원에 이어 진구가 영화 ‘식객: 김치전쟁’(이하 식객2)의 3대 성찬으로 분한다. 영화 ‘마더’, ‘기담’ 등에서 어둡고 카리스마 있는 캐릭터를 주로 선보여온 진구는 ‘식객2’를 통해 서글서글한 훈남 식객으로 변신해 동네 아주머니들의 귀여움을 한몸에 받는다. ‘식객2’의 백동훈 감독은 “진구는 원작 만화 ‘식객’의 성찬과 가장 닮은 배우”라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진구는 “‘식객2’에서 한바탕 음식을 배워 이제는 김치뿐만 아니라 계란말이나 전, 나물무침 같은 고난이도의 음식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전작 ‘식객’에서 선보였던 화려한 소고기 대결에 이어 최고의 김치맛을 찾기 위한 대결을 그린 ‘식객2’는 전통적인 손맛을 고수하는 성찬과 한식의 세계화를 주장하는 요리사 장은(김정은 분)의 대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8일 관객과 만난다. ◆ 이선균, ‘파스타’계의 옴므파탈 셰프 장난스러운 진구의 성찬과 반대로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에서 직설적이고 까칠한 요리사현욱을 연기한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남자배우로 각광받던 이선균은 이번 작품에서 다소 신경질적인 캐릭터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극중 이선균은 주방 안에서의 완벽함을 추구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 요리사들은 거침없이 해고하는 살벌함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딱딱한 모습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한없이 누그러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여성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식을 책임지는 ‘식객’의 진구와 천재적인 감각의 이탈리안 셰프로서 ‘파스타’ 등 다양한 이태리 음식들을 선보이는 이선균은 올 상반기 음식은 물론 여성들의 마음까지 요리할 계획이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이룸영화사, MBC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수단체, 이틀째 ‘무죄 규탄’ 집회

    보수단체, 이틀째 ‘무죄 규탄’ 집회

    이용훈 대법원장 출근 차량에 계란 투척과 강기갑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법관 출근저지 등 ‘위력시위’를 벌인 보수단체들이 22일에도 MBC ‘PD수첩’ 무죄 판결 등에 항의하는 집회를 잇따라 개최했다. 이와관련, 이 대법원장 관용차 계란 투척사건을 수사 지휘중인 서울 서부지검 이성윤 부장검사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공무집행방해 뿐인데, 출근길을 공무로 볼 수 있는지, 운전수가 공무원인지도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라사랑시민연대 등 회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한남동 대법원장 공관 인근에 모여 ‘삭발시위’를 했다. 경찰의 제지로 공관 주변으로 밀려난 김경성(47) 나라사랑시민연대 대표 등 회원 5명은 ‘대법원장은 자진 사퇴하라.’는 팻말을 들고 이발기로 머리를 밀었다. 삭발식 이후 한 회원은 공관 앞에서 1인시위를 벌였다. 이날 오후 서초동 대법원 앞에서는 애국단체총협의회 소속 단체 회원 1200여명(경찰 추산)이 모여 ‘좌편향 법관 퇴출 및 사법부 개혁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국방부 장관을 지낸 이상훈 상임의장은 “좌파 성향 판사들의 판결로 국민들이 실망했다.”면서 “이 대법원장은 우리법연구회를 해체하는 등 사법개혁을 하지 못하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사설] 사법부의 성찰과 내부 개혁이 먼저다

    잇단 시국사건 판결을 둘러싼 논란은 일방의 옳고 그름을 떠나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우리 사회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념과 정파가 부닥치며 만들어내는 갈등의 높은 파도는 이제 사법부라는 최후의 권위마저 집어삼키고 있다. 개개의 판결이 공정했느냐의 문제와 별개로 우리 사회에 한줌의 권위조차 남지 않았음을 작금의 갈등 양태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검찰과 법원의 감정 섞인 대립도 그렇거니와 사법독재라느니, 권력의 주구라느니 하는 막말까지 동원해 법·검 갈등을 부추기는 여야의 행태는 온당치 않다. 이용훈 대법원장 차량에 보수단체 회원들이 계란을 던지는 사태가 벌어진 것도 정치권의 절제 잃은 행태에서 촉발됐다고 본다. 우리는 강기갑 의원 무죄 판결, PD수첩 무죄 판결 등이 법리와 형평, 앞선 판례 등에 비춰 온당치 않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다수 국민들이 판결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그러나 이는 앞으로 항소심 등을 통해 잡아나갈 일이다. 법원과 검찰,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 이런 파동이 재연되지 않도록 제도의 허점을 찾아내 바로잡는 일이다. 마침 여야 정치권도 사법개혁 논의를 시작할 움직임이다. 그러나 삼권분립의 취지와 민주체제의 안정성을 생각할 때 입법부가 사법부에 메스를 들이대기 전에 사법부 스스로 개혁의 칼을 뽑는 게 순서라고 본다. 이 대법원장은 ‘사법부의 독립’만 되뇔 것이 아니라 이번 파동을 사법부가 촉발한 측면은 없는지 성찰하고 제도적 개선점을 찾는 데 노력해야 한다. 판사의 권리에 앞서 재판의 질을 생각해야 한다.사법부의 독립을 판사의 독립으로 착각하는 법관은 없는지, 강화된 공판중심주의에 기대어 판사의 자의적 판단이 남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야 한다. 법관 경력이 일천한 판사가 단독심을 맡는 것이 온당한지, ‘우리법연구회’처럼 이념색 짙은 판사 모임을 그대로 두는 게 사법 발전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최근 추세에서 보듯 정치권의 갈등이 법정으로 넘어오는 일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이다. 공정한 재판이 담보되지 않으면 사법부는 국민적 불신에 직면하고, 이는 곧 국가적 혼란으로 이어지게 된다. 작금의 논란을 진정한 사법부 독립과 권위 회복의 전기로 삼기 위한 자구노력을 당부한다.
  • 保·革 장외전 엄정대처

    법원과 검찰 간의 갈등으로 불거진 보수와 진보 간의 ‘장외전’이 위험수위에 도달하자 당국이 엄청대처를 주문하고 나섰다. 무죄 판결을 내린 판사가 신변 위협을 느껴 이틀째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이용훈 대법원장이 출근길에 계란 투척의 봉변을 당하는 등 위력시위 양상으로 변하고 있다. 대검 공안부는 21일 “이귀남 법무부장관의 지시에 따라 법원의 판결과 관련된 불법집회나 시위, 투척, 폭력 등의 행위에 대해 관할 검찰청에 철저하게 수사하고 엄중하게 대처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용산경찰서 등 관할 경찰서는 계란 투척 등 위력시위에 대해 수사에 들어갔다. 대한민국어버이연합과 자유개척청년당 등 보수단체 회원 50여명이 이날 오전 7시쯤 서울 한남동 대법원장 공관 정문 앞에서 “좌파적 판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외치면서 이 대법원장의 출근을 저지하다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이들은 해산한 다음 인근 육교에 올라가 이 대법원장이 출근하는 관용차에 계란 4개를 던지면서 불만을 표시했다. 또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이동연 서울남부지법 판사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이틀째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어버이연합은 19일 서울 신정동 이 판사의 집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 대법 관계자는 “각자 처한 입장과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이같이 비이성적인 물리력을 행사하는 데까지 나가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면서도 “아직은 이 대법원장에 대한 경호를 강화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기소반대 의견을 내고 사표를 낸 임수빈 부장검사를 제외한 검찰 관계자 전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에서 시민들을 공분하게 하고 굴욕적인 협상을 지시한 고위 공무원들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주장했다. 법조 전문가들은 사법부의 판결이 이념적으로 이용되고, 보수단체가 위력시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김용세 대전대 교수는 “반대 의사를 물리적으로 표명하는 것 자체가 불법적”이라고 말했다. 장형우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설자금 18조 지원·부가세 1조 환급

    설자금 18조 지원·부가세 1조 환급

    설을 전후해 중소기업 등에 18조 3000억원의 자금이 지원되고 1조 1000억원의 부가가치세 일반환급금이 법정기한(2월24일)보다 앞당겨 설 이전에 35만명의 사업자에게 지급된다. 정부는 20일 민생안정 차관회의 및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설 민생대책과 겨울철 물가안정 방안을 확정, 발표했다. 정부는 설 수요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쌀, 무, 배추 등 농·축·수산물 18개 품목과 이·미용료, 찜질방 이용료, 삼겹살, 돼지갈비 등 개인서비스 6개 품목을 25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성수품 공급도 평상시보다 최대 3.6배(평균 2배) 수준으로 확대한다. 중소기업 등에 한국은행 2550억원, 국책은행 4조 7000억원, 시중은행 7조 9300억원 등 총 18조 3000억원의 자금을 대출·보증 형태로 지원한다. 통상 3월에 지급하던 쌀 변동직불금 중 3000억원가량을 농가를 위해 설 전에 지급한다. 취업 후 학자금상환제(ICL) 대출은 1학기 신입생 정규 등록기간에 맞춰 다음달 2일부터 9일까지 실시한다. 대상은 96만명, 대출액은 8조 4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기초수급자 등 에너지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늘린다. 현재 개별난방에 한해 평균 11.4%를 깎아주는 도시가스 할인제도를 중앙난방 사용주택(3만가구)으로 다음달부터 확대한다. 지역난방 기본요금 감면대상도 국민임대주택과 복지시설에서 기초수급자와 장애인 등으로 확대한다. 지난해 11월분부터 소급 적용한다. 기본요금을 감면받으면 전용면적 85㎡ 주택의 경우, 한 해 5만원을 아낄 수 있다. 연탄쿠폰 지원 대상도 지난해 7만 4000가구에서 8만 4000가구로 확대한다. 가구당 연 15만원으로 연탄 300장을 살 수 있다. 대학등록금 인상은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대학정보 공시항목에 등록금 산정근거를 포함하는 한편 정부재정 지원사업 평가지표에 등록금 인상률을 반영할 계획이다. 과도하게 등록금을 올린 대학은 ICL 대출 규모를 제한하기로 했다. 둘째 자녀 이상에 대한 유치원비 지원도 확대된다. 소득 하위 70% 이하에 해당하는 가구의 둘째 자녀(만 3~4세) 이상에 대해 유치원비 전액을 지원한다. 공립은 5만 7000원, 사립은 17만 2000~19만 1000원에 해당한다. 현재는 소득 하위 50% 이하에 한해 전액 지원을 하고 있다. 2008년 최고치에 비해 밀가루 가격이 30%가량 내렸지만 제품 가격을 내릴 생각을 안 하고 있는 제과·제빵 업체들에 대해 인하압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를 통해 관련 업체들의 독점력 남용 여부를 조사한다는 것이다. 소비자원의 생활필수품 가격정보 제공 품목도 다음달부터 40개로 늘어난다. 돼지고기와 소금, 조미료 등 20개 품목이 추가된다. 지역도 수도권과 광역시로 확대된다. 4월부터는 닭고기와 계란 등 40개를 더해 80개 품목까지 늘린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은행들 中企 설자금 2조 지원

    은행들이 설을 맞아 2조원가량의 중소기업 특별 금융자금을 푼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설 명절을 앞두고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특별금융자금 1조원을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체납 임금·상여금 지불이나 원자재 구입 자금이 필요한 기업,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중소기업, 녹색성장 관련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다음달 1~26일까지 실시한다. 해당 중소기업에는 금리우대를 최고 1.3%포인트까지 해주며 기존 대출에 대한 만기 연장과 재약정도 병행한다. 또 21~27일에는 중소기업이 담보로 제공한 1700억원 규모의 예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는 ‘중소기업 특별예대상계’를 실시한다. 예대상계란 기업에 제공한 대출금을 예·적금과 서로 상쇄시키는 것으로 기업은 예·적금에 대해 중도해지이율이 아닌 정상이율을 적용받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업들은 약 53억원의 이자 부담을 덜게 되고 대출금을 상환할 때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받는다.”고 말했다. 지역 은행들도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대구은행은 다음달 12일까지 총 3000억원 규모의 ‘설날특별자금대출’을 실시한다. 업체당 1년 동안 10억원을 빌릴 수 있으며 일반 대출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경남은행도 3월12일까지 3000억원 규모의 설 특별경영안정자금을 마련했다. 경남·울산·부산을 포함한 전국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업체당 최고 10억원 이내로 1년간 빌려준다. 전북은행도 지난 13일부터 특별 경영자금 5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금리는 기업의 신용도에 따라 기준금리에서 최고 연리 1.2%포인트까지 인하해준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MBC ‘파스타’, 요리사 부녀의 ‘이심전심’

    MBC ‘파스타’, 요리사 부녀의 ‘이심전심’

    종구(장용 분)가 딸 유경(공효진 분)에 대해 그동안 숨겨왔던 ‘부정(父情)’ 을 드러냈다. 18일 방영된 MBC ‘파스타’에서 종구는 전화를 건 유경에게 여전히 “짤렸냐.” 라며 무심한 듯 말을 내뱉었다. 하지만 통화 후 지난 번 유경이 동생 유식(김동희 분)에게 보낸 문자(너 집 나와라, 나 갈 곳 없다)를 떠올리며 걱정이 돼 아들 유식에게 “너 누나한테 한번 가보라.” 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경이 걱정이 돼 딸이 일하는 ‘라스페라’ 를 찾은 종구는 우연히 유경이 천 만원을 가져갔다고 오해하고 있는 계란가게 사장의 “서유경이 제삿날이다.” 라는 말을 듣곤 “니가 누군데 내 딸년 장사를 지내!” 라고 버럭 화를 냈다. 중국집 유경반점을 운영하고 있는 종구는 자신과 같은 요리사임에도 불구하고 유경을 ‘찬밥’ 대우해 왔다. 동생 유식의 머리를 쥐어박는 유경에게 “(유식이 머리가) 의사 공부할 머리인데 때리지 마.” “공부하는 애한테 방해되게 자꾸 문자를 보내냐.” 며 의대생 아들 유식만을 감싸고 돌았었다. 장차 의사가 될 아들 유식과 비교하며 요리사를 폄하하기도 했다. 결국 종구는 자식사랑을 표현 못하는 무뚝뚝한 아버지였을 뿐 자신의 직업을 대물림하겠다는 유경에 대해 각별한 마음을 가지고 있던 것. 향후 이들 부녀관계가 어떤 식으로 그려질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이날 MBC ‘파스타’ 는 10.9%(TNS미디어코리아)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혼자 사는 당신의 밥상은?

    혼자 사는 당신의 밥상은?

    통계청의 가구 분포를 보면 1인 가구 비율이 1974년 4.2%에서 2005년 20%로 급격히 상승했다. 다섯 집 가운데 한 집에 ‘싱글’이 산다. 싱글은 더 이상 희귀종이 아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싱글은 화려하고 당당하다. 과연 그럴까. 서울신문은 새해를 맞아 이들의 삶을 조명하는 연재기획 ‘싱글라이프’를 신설, 격주로 싣는다. 싱글의 가장 큰 고민은 ‘끼니 해결’이다. 약속 없는 저녁 시간, 싱글이 집에 들어가기 무서운 이유는 불 꺼지고 서늘한 외로움보다 혼자하는 ‘밥상’이다. 초보부터 요리사 뺨치는 실력을 자랑하는 ‘본좌’급까지. 어머니의 밥상을 그리며 끼니를 제각각 해결하는 싱글들의 식탁을 살펴봤다. ●싱글 초보 금융계에 종사하는 직장 3년차 윤지나(25·여)씨는 다소 럭셔리한 자취 생활을 즐기고 있다. 자신의 능력으로 꾸리는 방 두 개짜리 집에 자가용도 준중형 세단으로 갖췄다. 이런 윤씨의 최대 고민은 ‘밥’이다.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평일에 집에서 식사하는 것은 엄두도 못 내지만 주말이 문제다. 주말이나 휴일에는 치킨, 자장면, 돈까스 등 외식을 하거나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다. 같이 사는 동생도 이런 생활에 적응한 지 오래됐다. “요리도 못하면서 어질러 놓고 설거지하는 것보다는 맛있는 음식을 사먹는 게 더 좋죠. 쉬는 날인데 요리하는 것도 일종의 ‘노동’ 아닌가요?” 밥 한 그릇, 김 열 장, 3분의1쯤 남은 참치 통조림. 조용현(27)씨의 식탁 메뉴다. 하지만 조씨는 이런 식사를 만족스러워한다. “자취를 오래하다 보면 끼니를 챙기는 것이 귀찮아져 밥을 챙겨 먹는 친구들이 거의 없다.”며 “그래도 나는 식사는 거르지 않고 챙겨 먹는다.”고 말했다. 이어 ”참치 통조림을 살 때는 퍽퍽한 찌개용보다는 반찬용으로 적절한 매콤한 고추참치가 제격”이라는 말까지 보탰다. 처음에는 즉석 요리 시리즈를 섭렵했다. 미트볼, 설렁탕, 카레, 자장 등 먹어보지 않은 메뉴가 없을 정도였다. 김밥과 라면도 단골 메뉴였다. 그러나 조미료 범벅에 이내 질렸다. 조씨는 현재의 식단에 만족한다. “비타민 드링크제 100병을 주문해서 부족한 비타민을 채우고 있어요. 이 정도면 완벽한 식사라고 생각해요.” ●싱글 고수 자취생활 5년차인 이완규(28)씨는 자신만의 원칙을 갖고 있다. “밖에 나가서 먹으면 간도 마음대로 맞추기 힘들고 과식하기 십상이거든요.” 돈 쓰고 입맛 버릴 바에야 밥을 해 먹자고 결심한 이씨는 김치, 계란, 김, 스팸, 참치 등으로 이루어진 메뉴의 큰 줄기를 정했다. 가정식에 비할 것은 못 되지만 그런대로 영양과 맛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식단이라는 설명이다. 일찍 일어나 그날의 아침을 요리하고 든든하게 배를 채운 후 집을 나서면 기분도 좋고 하루일과 능률도 오르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김치에 질릴 때 쯤이면 봉골레 파스타 같은 특별 메뉴도 해 먹는다. 올리브기름을 두른 팬에 잘게 썬 마늘과 바지락을 볶으면 고소한 국물이 나오는데 그 다음에 삶아 놓은 면을 넣어 같이 볶아주면 된다고 한다. “의외로 간단하죠? 혼자 산다고 밖에서만 먹으면 몸 버리고 돈 버립니다. 남자의 요리실력은 능력이에요.” 싱글 고수반열에 들어선 이씨의 주말 저녁 메뉴다. 간간이 와인도 곁들인다고. 일어 번역가 서수진(35·여)씨는 직업 특성상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자연히 집에서 밥을 해 먹어야 한다. 자타가 공인하는 ‘귀차니스트’인 그녀가 이용하는 방법은 밑반찬 가게다. “밑반찬으로 장아찌, 멸치볶음, 장조림뿐 아니라 동그랑땡과 잡채도 나와요. 굳이 집에서 시간과 돈 들여 안 해도 되니 마감에 늘 쫓기는 저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죠.” 밑반찬은 김치를 빼고 모조리 사먹지만 가끔 먹는 국이나 찌개는 서씨가 직접 요리한다. 텔레비전을 보면서, 강아지 두 마리 밥을 먹이면서 밥을 먹는 서씨. “가정식이 별건가요. 집에서 밥을 해 먹으면 그게 가정식이죠.” ●싱글 본좌 취업준비생 조소라(26·여)씨는 혼자 먹는 데 선수다. 음식점에서 혼자 우아하게 먹을 수 있는 경지에 도달했다. 사람이 많은 식당에서 혼자 밥을 먹기란 보통 용기가 아니다. 그러나 조씨는 오히려 즐긴다. 대학생 때는 친구와 같이 먹을 수만 있다면 싫어하는 메뉴도 눈물을 삼키고 먹었던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면서 성향이 바뀌었다. “책을 워낙 좋아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밥을 먹으면 천천히 먹게 돼 소화에도 도움이 돼요.” 하루는 명동을 지나다 배가 갑자기 고파졌다. 혼자 먹더라도 여유를 갖고 책도 보고, 주위 사람도 구경하며 밥을 먹고 싶어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게 됐다. 처음엔 다소 창피한 느낌이 들었지만 혼자 먹는 사람이 은근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단다. 조씨는 “바쁘게 자기 삶을 영위하는 뉴요커 같은 느낌이었다.”면서 “가끔 일부러 좋은 곳에 가서 여유 있게 책을 보며 밥을 먹는다.”고 말했다. 조현주(29·여)씨는 엄마를 닮아 요리솜씨를 타고 났다. 어렸을 때부터 요리하는 것이 취미였다. 조씨는 가족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요리하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조씨의 요리솜씨는 여느 싱글과는 차원이 다르다.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메뉴는 김치. 평소에는 틈만 나면 주변 친구들을 초대해 탕수육, 닭볶음탕 등을 대접한다. “얼마 전에는 김치를 담그는데 친구가 와서 놀라더라구요. 요즘 40대 주부들도 김치 담글줄을 몰라 사먹는다는데 대단하데요. 다음번엔 친구들에게 김치를 나눠주기로 했어요.”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이마트 가격파괴로 살아남기?

    신세계 이마트가 최근 생필품 12종의 가격을 최대 36.8%까지 깎아 주는 ‘상시할인 정책’을 선언한 것에 대해 속보이는 상술 아니냐는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들이 해당 제품을 사려고 해도 물량이 일찌감치 동나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다른 대형마트도 할인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나 실제 추가 인하 품목수가 기대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납품업체만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는다. 이마트가 지난 7일 삼겹살·즉석밥·세제·우유·계란 등에 대해 가격을 인하하자 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다른 할인점들도 가격 대응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같은 날 미취급 품목인 ‘코디3겹데코 웰빙황토(화장지)’를 뺀 나머지 11개 품목에 대해 같거나 낮은 가격을 내세웠다. 홈플러스도 이튿날부터 11개 제품 가격을 모두 이마트보다 낮게 책정했다. 그러나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측은 “충분한 물량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가격이나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며 이마트의 정책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소비자들은 처음에 가격인하 도미노에 대해 반겼지만, 정작 원하는 물건이 일찍 품절되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점포별로 평소의 7~8배, 최고 10배까지 물량을 준비해 놓았지만, 행사 초기여서 인지도와 관심이 높아서 물량이 일찍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추이를 지켜본 뒤 기본 책정물량을 더 늘릴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4만~4만 5000여개 제품 가운데 우선 10여개 품목만 가격을 내리는 데 대해서도 반감이 감지된다. 한 네티즌은 “공급업체에 부담을 떠넘기고 가격인하 생색만 자기들이 내겠다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시했다. 이마트 측은 “가격 민감도가 높은 핵심 생필품을 중심으로 먼저 추린 것이며, 제조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올해 안에 모든 품목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대책이 최근 3~4%대로 떨어진 대형마트 성장률을 끌어올릴 방책이 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마트 관계자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과 홈쇼핑, 편의점 등이 급속히 성장하면서 대형마트가 고객을 뺏겼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정책은 대형마트 업계 간 경쟁을 심화하려는 것이 아니며, 다른 업태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유통플러스] 이마트 생필품 최대 36.8% 할인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신세계 이마트가 삼겹살, 즉석밥, 세제, 우유, 계란 등 핵심 생필품 가격을 기존 가격(6일 기준) 대비 4%에서 최대 36.8%까지 내렸다. 이마트는 1단계로 12가지 품목에 대해 가격인하를 단행한 뒤 올해 안에 모든 상품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영업이익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자체 마진을 줄이는 한편 매입물량을 늘려 매입가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판매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춰 갈 예정이다.
  • 농촌체험마을서 자녀와 겨울방학을

    농촌체험마을서 자녀와 겨울방학을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집에서 꼼짝하기도 싫다. 그렇다고 방학을 맞아 ‘나들이’를 기대하는 아이들의 눈망울을 외면할 수도 없다. 스키장에 가고는 싶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어딜 가도 몰려드는 인파로 고생이 뻔해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이럴 땐 수도권 근교의 농촌 자연체험마을로 눈을 돌려 보자. 썰매타기, 팽이치기, 연날리기, 고구마 구워먹기, 손두부만들기, 계란꾸러미 만들기 등 도심에선 접할 수 없는 겨울철 가족 체험프로그램이 즐비하다. 경기도는 겨울철 온가족이 옛 추억과 낭만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 10곳을 선정했다. 이중 양평군 용문면 연수리 용문산 자락에 자리잡은 ‘보릿고개마을’은 옛날 부모들이 겪었던 배고팠던 시절의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는 곳이다. 경기도 슬로푸드 마을로 지정된 이곳에서는 각종 산나물과 함께 쑥개떡, 보리개떡, 호박밥, 보리밥 등 옛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마을 중심에 자리한 보릿고개 체험관에서는 잘 여문 보리를 직접 빻아 보리개떡을 빚고 두부, 강정 등 각종 토속음식도 만들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얼음썰매타기, 추억의 논두렁축구와 쥐불놀이, 코뚜레걸기, 새총만들기, 굴렁쇠 놀이 등 전통놀이도 준비돼 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이천시 율면 석산2리 ‘부래미마을’은 수영만 빼고는 사계절 모든 농사체험이 가능한 ‘농촌체험 1번지’로 꼽힌다. 짚풀공예, 새총쏘기, 초롱불만들기, 만두만들기, 배즙만들기 등 이벤트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우렁을 재료로한 음식이 인기다. 마을입구에 들어선 저수지에서 잡은 우렁으로 만든 우렁무침, 우렁된장, 우렁쌈밥, 우렁죽 등이 별미다. 전통 농사기구와 마을 골동품을 전시해 놓은 부래미박물관과 어제연 장군 생가 등도 가볼 만하다. 양주시 남면 황방1리 ‘초록지기마을’은 서예·허브 체험과 잘 갖춰진 산책로로 유명하다. 마을 어귀에 위치한 노정 서예관 관람을 시작으로 산책로를 따라 독립운동가인 조소앙 선생 묘와 전통농가를 둘러본뒤 허브힐에 도착하는 코스다. 떡메치기, 강정 및 다식 만들기, 천연기념물 관람하기, 생태연못, 삼림욕장체험, 달집태우기 등이 마련돼 있다. 양평군 양서면 양수리 ‘과수마을’은 썰매타기, 연날리기, 딸기따기, 잼만들기, 허브비누만들기, 압화엽서만들기, 녹두전만들기 등이 준비돼 있으며 고양시 덕양구 선유동 ‘서릿골마을’은 쌈채소 수확, 잔디인형만들기, 충효의 골짜기 방문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 여주군 금사면 상호리 ‘상호리마을’,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 ‘새둥지마을’, 이천시 설성면 수산2리 ‘정거장마을’, 포천시 관인면 탄동리 ‘숯골마을’, 화성시 마도면 금당1리 ‘금당엄나무마을’ 등도 다양한 농촌체험 프로그램으로 관광객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 농촌체험마을은 1인당 2만원, 1박2일은 4만~6만원으로 숙소와 식사까지 해결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 농촌체험관광 홈페이지(http://kgtour. kr)’를 참조하면 된다. 이진찬 도 농정국장은 “농촌체험마을은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아이들에겐 색다른 경험을 안겨주기 때문에 도시민들로부터 인기가 높고 이용객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짐승코드 KBS ‘추노’ 인기몰이

    짐승코드 KBS ‘추노’ 인기몰이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노’가 화려한 스타트를 끊었다. 시청률 수치만 봐도 6일 방송된 1회분이 전국시청률 22.9%(TNS미디어), 19.7%(AGB닐슨)로 첫 회부터 동시간대 1위를 장악, ‘포스트 아이리스’에 걸맞는 성적표를 보였다. 그런데 탄탄한 줄거리와 화려한 액션 신 못지않게 ‘추노’ 첫 회분에서는 그동안 사극에서 쉽게 다뤄지지 못했던 현대적인 트렌드를 담았다. 그 중에서 시청자들, 특히 여성시청자들의 가슴을 설레게 만든 요소가 있었으니 바로 연예계 전반에 걸쳐 화제어가 돼버린 ‘짐승코드’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인기 아이돌 그룹 2PM이 가요계의 대표적인 ‘짐승남’이라면 ‘추노’에 등장하는 비중있는 남자 배우들은 거의 ‘짐승배우’에 가깝다. 주인공인 장혁부터가 그렇다. 노비 사냥꾼으로서 다이내믹한 액션 장면을 연출한 장혁은 탄탄한 몸매가 드러나는 너덜너덜한 옷을 입고 다니며 광기어리고 남성적인 매력을 극에서 발산하고 있다. 특히 같은 추노꾼인 성동일 일당과 대결하는 장면에서는 이소룡의 ‘절권도’를 보여주는 듯한 거친 액션과 입담을 선보여 ‘사극판 짐승남’의 모델로 각인시켰다. 하지만 첫 회에서 나온 ‘추노’의 ‘짐승코드’의 하이라이트는 따로 있다. 장혁과 같은 추노꾼 무리에 속한 김지석(왕손 역)과 한정수(최장군 역)의 상반신 노출과 목욕 신이 그것. 김지석과 한정수는 드라마 곳곳에서 상반신을 노출한 채 거리를 돌아다니며 거침 남성의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주모로 나온 조미령이 김지석과 한정수의 목욕 장면을 훔쳐보는 신에서는 절정에 이르렀다. 식스팩의 ‘조각몸매’를 선보인 최장군 역의 한정수는 중요 부위만 아슬아슬하게 가린 채 전신을 과감히 노출시켜 여성 시청자들을 꽤나 애타게 했다. 극에서도 조미령은 이를 지켜보다 장혁에게 들켜 들고 있던 계란을 떨어뜨리기 까지 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줬다. ’추노’에서의 ‘짐승남들’. 장혁이 지난 2일 ‘해피투게더-시즌3’에서 “촬영 전 감독님이 영화 ‘300’의 몸을 만들어 오라 주문했다.”고 증언했듯, 어찌보면 미리 계획된 ’짐승코드’가 아닐까. 사진=KBS 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도’ PD “日 비빔밥 폄하는 무식한 발언”

    ‘무도’ PD “日 비빔밥 폄하는 무식한 발언”

    일본 산케이신문의 구로다 가쓰히로(69) 서울지국장이 한국의 비빔밥을 ‘양두구육의 음식’이라고 비하한 것에 대해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무식한 발언’이라고 맞섰다. 양두구육(羊頭狗肉)은 ‘양의 머리를 걸어 놓고 개고기를 판다’는 뜻으로, 번지르르한 겉에 비해 속은 변변하지 못함을 가리키는 말. 구로다 지국장은 ‘무한도전’팀이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와 함께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비빔밥 전면광고를 실은 것을 두고 지난 26일 칼럼을 통해 이같이 비하했었다. 이에 대해 김태호 PD는 29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큰 언론사에, 그리고 높은 자리에 계신 분이 무식한 반응을 보이셨다”며 “우리 음식이 세계화되니까 배가 아팠나보다. 나이 드셨으면 곱게 사셔야지...”라며 조롱섞인 비판을 가했다. 서경덕 객원교수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합리화 해 마치 많은 사람들이 느끼는 것처럼 칼럼을 쓴 것은 너무나 어이없는 일”이라고 동조했다. 서 교수는 또 “이번 비빔밥 광고가 뉴요커들에게도 굉장히 큰 인상을 남겼다”면서 “한국식당에 신문을 오려와 비빔밥을 주문한 외국인도 있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구로다 지국장은 지난 26일 산케이신문 칼럼에서 “비빔밥은 보기에는 좋지만 일단 먹으면 깜짝 놀란다. 나올 때는 밥 위에 채소와 계란 등이 얹어져 아름답게 보이지만 먹을 때 숟가락으로 뒤섞으면 정체불명의 음식이 된다. 비빔밥을 먹은 미국인이 양두구육에 경악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폄훼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뉴욕타임스에 실린 비빔밥 광고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고구마 다이어트/노주석 논설위원

    식물학적으로 고구마는 메꽃과, 감자는 가짓과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고구마나 감자를 ‘서(薯)’라고 하는데 생김새가 마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졌다. 제주도에서는 고구마를 감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고구마가 감자보다 60년이나 빨리 들어왔지만 감자가 이름을 선점하는 이상한 현상이 빚어진 셈이다. 둘을 통틀어 ‘감저(甘藷)’라고 호칭한 데서 생긴 혼란탓으로 보인다. 고구마는 조선 영조 때인 1763년 일본에서 들어왔지만 감자는 순조 때인 1824년 간도에서 두만강을 건너왔다. 고구마는 남쪽에서 왔다 하여 ‘남저’, 조선통신사 조엄(趙?·1719~1777)이 가져왔다고 하여 ‘조저’라고 불렀다. 북쪽에서 온 감자는 ‘북서’라고 불렀다. 고구마라는 이름은 일본 쓰시마지방의 고구마 발음인 ‘고코이마(孝行藷)’가 변했다는 설도 있다. 유래나 작명이야 어찌됐든 고구마는 요즘 외래작물로 이 땅에 들어온 이후 최대의 각광을 받고 있다. 굶주림을 채워주는 구황식품에서 건강을 챙겨주는 웰빙 다이어트 식품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그뿐만 아니다. 과자 같은 식용가공품을 만드는 녹말로 쓰이거나, 소주용 주정원료로 쓰이던 고구마가 미래 대체에너지로 떠오르기 일보 직전이다. 환경과 기후에 대한 내성이 강하고, 재배가 쉽고,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많은 고구마가 연료용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작물로 개발중이다. 고구마는 현재 산업용 에탄올로 만들어지는 옥수수나 사탕수수의 지역적 재배한계를 훌쩍 뛰어넘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고구마 바이오에탄올 연구를 주도하고 있음은 다 아는 사실. 국내에서도 고구마를 이용한 연료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다. 사과, 김치, 바나나, 감자, 우유, 계란, 물, 미역, 포도, 옥수수, 청국장, 수박, 토마토, 파인애플, 두부, 곤약 등 숱한 ‘원푸드 다이어트’가 명멸했다. 나라 이름을 딴 덴마크·프랑스 다이어트가 유행했고, 한 때 황제다이어트가 주름잡기도 했다. 지금은 고구마가 다이어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다이어트의 세계는 주 소비계층인 여성의 마음만큼이나 다양하고 변화가 무쌍한 듯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깔깔깔]

    ●하고 싶은 말 남편이 퇴근해 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계란프라이를 만들고 있었다. 남편은 부엌으로 걸어 들어가더니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조심해! 기름은 더 넣고 뒤집어. 지금 당장! 기름이 더 필요해! 눌어 붙어버릴 것 같아. 조심해! 뒤집어. 빨리빨리. 미쳤어? 소금을 더 넣어. 소금 말이야!” 아내는 화가 나서 말했다. “아니! 당신 왜 이래요? 내가 계란프라이 하나도 못 만들 거 같아요?” “난 그냥 당신이 내가 운전을 하고 있을 때, 당신이 옆에 앉아 있으면서 잔소리 할 때 내 기분이 어떤지 알려주려고 했을 뿐이야.” ●OB 여고 동창회에서 한 친구가 물었다. “이번 대학입시에서 네 딸은 어떻게 됐니?” 이럴 때 떨어졌다고 하는 것만큼 곤혹스러운 것도 없다. 그러나 골퍼들끼리는 간단한 대답이었다. “OB났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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