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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위험한 식품 상추나 시금치,계란

    가장 위험한 식품 상추나 시금치,계란

    상추나 시금치 등 이파리채소가 미국의 한 영양 단체가 6일(현지시간) 발표한 10가지 위험한 식품의 맨 윗자리를 차지했다.  ’대중의 이익을 추구하는 과학 센터’가 선정한 순위에 따르면 이파리채소 다음으로 계란,참치,굴,감자,치즈,아이스크림,토마토,새싹과 베리 등이 위험한 식품으로 분류됐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1990년 이래 이들 식품과 관련된 식중독 발생 건수와 질병을 유발하는 빈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라 미식품의약국(FDA)은 이들 식품을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질환은 가벼운 위의 통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특히 이파리채소는 잘 씻지 않았을 때 대장균,노로바이러스나 살모넬라균이 득실거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여년에 이파리채소는 363건의 식중독 사고를 일으켜 모두 1만 3568명이 병에 걸렸다.10번째 위험한 식품으로 선정된 베리는 25건의 식중독 사고와 함께 3397명이 앓아 눕게 만들었다.이들 10가지 위험 식품은 1500건 이상의 식중독 사고를 일으켜 5만명 이상이 앓아눕게 만들었다.경미한 사고는 대개 관계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넘어가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 단체는 “예방 가능한 식품 관련 질환으로 매년 수백만명의 소비자가 앓아 눕고 수십만명이 입원하며 수천명이 죽어간다.”며 “불행하게도 FDA는 안전하지 못한 식품에 맞서 싸울 감독기관,도구,자원 등의 부족과 낡아빠진 법률 때문에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계란과 치즈,토마토를 먹었을 때 식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살모넬라균 때문인데 계란을 덜 조리했을 때와 치즈가 적정한 가공 공정을 거치지 않았을 때 문제를 일으킨다.토마토를 조리하지 않고 ‘날로’ 먹게 되면 살모넬라균을 전혀 제거할 수 없다.감자샐러드처럼 찬 상태의 감자를 다른 재료와 함께 섞었을 때 대장균과 살모넬라균 감염을 피할 수 없다.  냉장이 안 된 신선한 참치는 빠르게 썩어 독성물질을 방출하고 통조림에 담긴 참치 역시 마요네즈 같은 재료와 섞이게 되면 크게 다르지 않다.알맞게 씻기지 않은 굴도 노로바이러스에 감염시키기 십상이다.  좀 더 놀라운 일은 아이스크림에도 박테리아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인데 주로 충분히 조리되지 않은 계란에 상존하는 살모넬라균 때문이다.1994년 41개 주에서 아이스크림 애호가 수천명이 식중독에 걸린 적이 있다.  ’서부 경작자 연맹’과 ‘블루 워터 어민연맹’’국립우유생산자연맹’ 등 이들 식품의 생산자 단체들은 그러나 문제된 정보가 “철지난 것들을 모은 것”에 불과하고 지금은 FDA의 엄격한 관리를 받기 때문에 별반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력서에 결코 써서는 안 될 말들

    세상에! 이런 일들을 이력서에 낯 간지럽게 쓰는 이들이 있을까 싶다.  그러나 취업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구직 희망자들은 자신이 당장 채용자나 회사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터무니없는 사실도 나열하게 된다고 세계 최대의 전문직 헤드헌팅 회사인 ‘로버트 하프 인터내셔널’의 블로거가 야후! 핫잡스를 통해 소개했다.  이력서의 경력란은 세 가지 목적에 부합해야 하는데 주목할 가치가 있거나,도전하는 직무에 어울리는 내용이거나,가급적 최근 내용만 기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직무와는 상관 없이,예를 들어 20여년 전 지역 미인대회 본선에 나간 것까지 경력란에 적는 이들이 실제로 있다.다음은 ‘로버트 하프 인터내셔널’에 이력서를 낸 구직 희망자들이 이력서 경력 란에 기재한 부적절한 내용들의 예이다.반면교사가 됐으면 한다고 이 블로거는 덧붙였다. 검증 불가능한 내용 나열하기  ”난 우리 회사가 결코 전에 가져본 적이 없는 가장 탁월한 직원이다.”  ”난 뉴욕에서 가장 뛰어나고 놀라운 능력을 지닌 직원이다.”  ”내 마지막 고객은 날 하느님이라고 했어요.”  당신이 해낸 성취를 계량화할 수 있어야 한다.이전 직장에서 당신이 얼마나 수입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됐는지를 적시해야 한다.예를 들어 지역판매담당으로 임명된 지 1년 안에 매출을 150% 늘렸다든가 하는 식으로 말이다.모호하고 검증할 수 없는 성취를 강조하는 것은 채용자의 마음에 덜 들게 하거나 심지어 건방지다는 인상만 심어줄 수 있다. 시답잖은 내용 나열하기  ”GPA(Grade Point Average) 점수를 2.0으로 유지했다.”  ”동료들과 잘 어울렸다.”  ”꾸물거리던 버릇을 버렸다.”  이력서에 기재한 어떤 내용도 당신을 채용할 수 있는 이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그런데 누구나 할 수 있거나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소양을 특별한 것인 양 포장하면 곤란하다. 괴상망측한 성취 자랑하기  ”2분에 계란 45개 먹기 기록을 세웠다.”  ”요강에 앉아 있는 것만으로 6000달러의 기금을 모금했다.”  ”솔직히 말해 내가 지금껏 이룬 단 한 번의 우승은 양배추 인형을 따낸 것이었다.이 인형은 학교에서 하는 추첨식 복권이 당첨돼 따낸 것이었는데 많은 애들이 이걸 갖고 싶어해 난 미움을 받았다.”  영예라든가 상은 전문가 집단이나 업계 소식지나 교육기관에서 주는 것이라야 무게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지나치게 장난스럽거나 기이한 일들을 언급하는 것은 빈곤한 유머감각을 드러내 채용 담당자로 하여금 당신의 전문가적 역량을 의심하게 만든다. 맞춤법에 틀리거나 비문(非文) 남발  ”I have successed in all my endeavors.”  ”Dum major with my high school band.”  ”I continually receive complaints on the high quality of work I perform.”  아무리 좋은 내용으로 이력서를 꾸몄더라도 꼼꼼히 교정 보지 않으면 큰 코 다친다.채용 담당자는 구직자가 아주 자세한 내용까지 점검하는 능력을 갖췄는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로버트 하프 인터내셔널’ 연구에 따르면 단 하나의 오자 하나가 취업면접을 통과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욘사마 도시락 ‘고시레’ 어떤 맛일까?

    욘사마 도시락 ‘고시레’ 어떤 맛일까?

    배용준이 29일 일본 도쿄 베이코트클럽에서 진행된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 취재진들을 위해 특별 제작된 ‘고시레(高矢禮) 도시락’을 제공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김치 외에도 너비아니, 잡채, 계란말이 등이 들어있는 ‘고시레 도시락’은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충족 시키기에 충분했다. ’고시레 도시락’은 한류스타 배용준이 도쿄에서 운영하는 한국 식당 ‘고시레’에서 직접 제작되는 도시락. 일본의 편의점에서 한정판매로 3탄까지 선보인 배용준의 ‘고시레 도시락’은 일본인들에 큰 호응을 얻으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한편, 배용준은 고시레 도시락 뿐 아니라 고시레 식당, 고시레 김치, 막걸리 등 요식업에 뛰어 들어 한국 맛을 알리고 있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일본(도쿄)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개념’ 소울다이브 “10년 언더, 군필 힙합그룹” (인터뷰)

    ‘개념’ 소울다이브 “10년 언더, 군필 힙합그룹” (인터뷰)

    소위 ‘힙합 좀 들었다’는 마니아들은 이름만 들어도 무릎을 ‘탁’ 치는 세 랩퍼 넋업샨, 지토(zito), 디테오(D.Theo)가 한 데 뭉쳤다. 이름하여 소울 다이브(Soul Dive). 여의도 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만나 홍대 인디 힙합계를 주름 잡은지 벌써 10년. 어느새 멤버들은 ‘계란 한판’의 나이가 돼있었다. 왜 이리 데뷔가 늦었냐고 묻자 “언더에서 10년간 탄탄히 실력 쌓고, 군 복무 마쳐야 데뷔하는거 아니냐”고 되물었다. ‘개념’ 힙합그룹, 소울 다이브. ◆ 평균 서른? 이제 시작! “올해 지토와 제가 29세, 리더 넋업샨 형이 31세가 됐으니 ‘평균 서른’이네요. 늦었지만 저희는 걱정이 없어요. 대개 힙합하는 친구들이 어리잖아요. 저희의 강점은 군필자 힙합 그룹이거든요.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죠. 하하”(디테오) 나이 서른에 언더그라운드 랩퍼의 설움을 벗고 첫 메이저 진출의 꿈을 이뤘으니 얼마나 감개무량하랴. 세 남자는 2년여 간의 음반 작업 끝 얻게 된 데뷔 앨범 ‘매드 사이언티스트 앤 스윗 먼스터스’(MAD SCIENTIST & SWEET MONSTERS)를 안았을 때의 뭉클함을 “새끼 얻은 어미 심정”이라 표현했다. ‘늦은 시작’에는 이유가 있었다. 실력파 힙합그룹 인피니트 플로우(Infinite Flow)와 브라운 후드(Brown Hood)를 통해 각자의 영역을 닦아온 세 사람은 군 전역후 음악적 방향이 일치한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한번 의기 투합의 뜻을 다지게 됐다. “‘홍대 힙합’을 마니아들의 음악이 아닌 보다 많은 이들이 즐기고 느낄 수 있는 메이저 음악으로 보급시키고 싶었어요. 그래서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겸비한 힙합을 만들기로 결심했죠. 버릴 건 버리고 또 서로의 의견을 취합하면서 얻은 결과물이 바로 이 앨범이에요.”(지토) ◆ 랩에 미친(?) 세 과학자 앨범명 ‘MAD SCIENTIST & SWEET MONSTERS’처럼 세 멤버는 모두 ‘음악에 미친 과학자’가 됐다. 힙합이란 ‘달콤한 괴물’를 탄생할 때까지…. 길고 긴 음악 실험은 계속됐다. 창조자가 카타르시스를 맛보는 순간은 바로 창조물이 탄생되는 그 순간일 것. 2년여 간의 노력과 땀은 배신이 없었다. “첫 앨범은 저희 음악에 뿌리이자 음악적 방향을 제시하는 거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훗날 그 어떤 앨범보다 공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데뷔 앨범이지만 12트랙이나 담고 있거든요. 물론 정규 앨범이고요.”(넋업샨) 게다가 소울다이브의 데뷔 앨범은 제작 단가가 일반 CD의 3배나 투입된다는 미니북 앨범이다. “총 32페이지의 미니북 앨범이죠. CD의 단가가 3배나 더 들었어요.(웃음) 북앨범을 고집한 이유는 단순히 듣는 음악이 아니라 눈과 귀가 함께 느끼는 음악을 선사하고 싶었기 때문이에요. 보고 들으면서 느끼는 시각화된 음악의 즐거움을 드리고 싶었어요.”(넋업샨) ◆ 애즈원 피쳐링 ‘쿨 러닝’으로 출사표 타이틀 곡은 ‘R&B의 요정’ 애즈원이 보컬로 참여한 ‘쿨 러닝’(Cool Running). 이 곡은 트렌드 세터들이 즐겨하는 엑스-스포츠의 감흥을 표현한 경쾌한 힙합곡으로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활력을 되불어 넣고자 하는 노래다. 약 1년여 만에 음반에 목소리를 싣은 애즈원은 ‘쿨 러닝’ 멜로디 라인을 담당했으며 특유의 청량한 목소리로 ‘쿨러닝’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상쾌한 느낌을 배가시켰다. 하지만 앨범 전 수록곡 중 보컬을 제외한 모든 랩 부분은 모두 넋업샨, 지토(zito), 디테오(D.Theo) 세 남자에게서 이뤄졌다. “에픽하이나 타이거JK, 다이나믹 듀오 등 잘 알려진 힙합뮤지션들과 친분이 깊어요. 하지만 저희 역시 힙합계에선 10년 넘게 실력을 인정받은 랩퍼란 자부심이 있어요. 그만큼 고민을 많이한 앨범이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랩 파트는 쭉 저희 세 명의 목소리만 담을 겁니다.”(디테오) ◆ 힙합 = 가장 합법적인 무기 마지막으로 ‘음악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묻자 리더 넋업샨은 인상적인 한 마디를 남겼다. “사람을 움직이는데 ‘가장 합법적인 무기’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 무기를 다룰 수 있는 특권이 주워졌다면 정말 좋은데 쓰고 싶어요. 힙합으로 하여금 사람들의 마음을 단 0.1cm라도 움직일 수 있다면 저희는 성공한겁니다. 그룹명 ‘소울 다이브’(Soul Dive)처럼 저희 음악에 대중들의 영혼에 흠뻑 빠질 때까지 목청 높이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넋업샨)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현성준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4일 TV 하이라이트]

    ●생로병사의 비밀(KBS1 오후 10시) 삶의 의지마저 빼앗아 버리는 무서운 불면증. 우리가 잠들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본다. 또 수면부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고대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연구팀과 함께 쥐를 대상으로 수면박탈 실험을 진행해 보고,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2차성 불면증의 정체에 대해 알아본다. ●30분 다큐(KBS2 오후 8시30분) “내 밥상은 내가 자급한다!”를 외치며 자급자족에 나선 도시 농민들이 늘고 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귀농 대신 지금 살고 있는 도심, 텃밭, 옥상을 활용해 채소는 물론 과일, 곡물, 계란 등을 자급자족하는 도시농민. 그들이 도시농민이 된 이유와 농산물 자급자족에 성공한 도시농민 생활의 기쁨과 가치를 들어본다. ●사주후愛(MBC 오후 6시50분) 가정에는 신경 쓰지 않고 밖으로만 도는 남편과 그런 남편을 대신해 일과 육아, 살림 모두를 책임져야만 하는 아내. 술 마시고 늦게 귀가하는 날이 잦아진 남편 때문에 지쳤다는 아내는 <4주후愛>에 도움을 요청했다. 서로에게 상처만 남긴 채 마음의 문을 닫아버린 두 사람. 부부에게는 어떤 갈등이 있는 것일까. ●두 아내(SBS 오후 7시15분) 한별은 자신에게 달려와 준 지호에게 예전처럼 지호를 따르며 좋아한다. 민 여사는 혜란의 계속되는 거짓말에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혜란 역시 민 여사의 태도에 왠지 불안하고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영민은 황여사의 비겁한 방법과 포기가 안 되는 지숙에 대한 마음으로 괴로워하다 지숙을 찾아간다. ●개러스 합창단(EBS 오후 1시45분) 합창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세계 합창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 낸 개러스 선생님과 피닉스 합창단. 그로부터 1년이 지난 후, 이들은 어떻게 변했을까. 처음으로 클래식 음악을 접하고, 함께 노래했던 경험들이 이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쳤을까. 합창단의 뒷이야기가 펼쳐진다. ●글로벌 코리안(YTN 오전 10시35분) 한국의 전통 약제인 홍삼을 가미한 치킨이 호주에 등장해 인기를 끌고 있는데 최근 유행하고 있는 신종플루에 효과가 있다는 소문까지 퍼지면서 매출이 부쩍 늘고 있다. 현지인들이 즐겨 먹는 치킨에 홍삼을 가미한 홍삼 치킨, 새로운 웰빙음식으로 틈새시장을 파고 들어 한식의 세계화를 앞당기고 있다.
  • 온실엔 온천폐열로 키운 멜론이 ‘주렁주렁’

    온실엔 온천폐열로 키운 멜론이 ‘주렁주렁’

    세계 각국은 석유를 대신할 그린에너지 개발연구가 활발하다. 그린에너지는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태양·풍력·조력·지열 등 자연 에너지를 일컫는다. 태양열과 풍력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고, 유채꽃씨로 기름을 짜내 대체연료로 활용하는 노력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그린에너지는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친환경적이라는 점에서 활용 영역이 점점 넓어지는 추세다. 지난 19일 오후, 온천에서 나오는 열로 난방을 해결하고 특수작물까지 재배하는 강화 석모도 매음리 마을을 찾았다. 석모도를 가기 위해서는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야 한다. 배가 출발해서 석모도에 도착하기까지는 10분이 채 안 걸린다. 차를 몰고 10여분 달리다 보면 왼쪽으로 바다가 보이고 광활한 폐염전 부지가 눈에 들어온다. 보문사 이정표를 따라 5분여 더 들어가면 들판에 높이 솟은 시추탑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이 매음리 용궁 온천지구다.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 마을로 들어서자 느티나무 우물 옆에서 삶은 계란을 파는 상인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뜨거운 온천수에 계란을 담가놓으면 삶아져 이 곳만의 명물이 됐다. 이 마을에 온천수가 개발된 것은 2002년. 온천수가 나오는 곳으로부터 1.2㎞ 떨어진 마을까지 관으로 물을 끌어들여 간이 목욕탕을 만들었다. 5년 전부터는 정부지원으로 목욕탕 폐열을 노인정과 마을주택 21가구의 난방열로 공급하고 있다. 마을 주민 백경식(46)씨는 “우리는 온천수로 난방을 하기 때문에 아무리 추운 겨울철에도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다.”면서 전기요금 고지서까지 내보인다. 백씨뿐만 아니라 마을주민들은 자연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것에 자부심이 대단했다. 매음교회 강요셉(52) 목사는 “온천 난방이 되기 전에는 한 달에 35만~40만원의 전기료가 나왔는데 요즘은 기껏해야 1만원 정도를 낸다.”면서 “우리 마을 온천수에 약효가 있다는 소문이 퍼져 찾아오는 외지인들이 부쩍 많아졌다.”고 자랑했다. 실제로 주말에는 무료 온천욕을 하기 위해 찾아오는 외지인들로 동네가 북적인다. 우리나라 3대 해상 관음도량인 보문사가 있는 석모도에는 용궁, 해명, 삼산, 염암 등 4곳이 온천지구로 지정됐다. 바다와 가까운 논 가운데 지하 750m에서 용출되는 매음리 용궁해수 온천수는 섭씨 70도까지 올라간다. 하루 최고 4700t 넘게 분출되는 곳도 있다. 이는 물리적(펌핑)으로 끌어올리지 않아도 자연적으로 용출된다. 아직은 수요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부만 뽑아 쓰고 있는 셈이다. 온천수가 나오는 현장부터 둘러봤다. 밸브를 열자 힘찬 물줄기가 뜨거운 수증기와 함께 뿜어져 나왔다. 조금 시간이 흐르자 손을 담그기조차 힘들 정도로 온도가 뜨거웠다. 국내에서는 경주 도곡 온천수 다음으로 뜨겁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는 지열발전에 쓰일 온천수를 뽑아내기 위한 기초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발전용으로 쓰기 위해서는 관정을 더 깊이 뚫어야 뜨거운 온천수가 나온단다. 두바이 건설현장에서 쓰이던 장비까지 동원돼 지하 3000m 관정을 뚫는 중이었다. 현장에는 지식경제부 산하 국토지질연구본부 연구원들도 나와 있었다. 연구본부 이태종 지열연구실장은 “국내에는 지열 발전소가 전무한 상태”라면서 “이곳에 첫 지열발전소가 건립되는 것을 고대하며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천수를 활용해 멜론, 한라봉, 고추 등 특작물도 재배하고 있다. 지난해 말 온천수가 나오는 곳의 논에 대형 비닐하우스 3동을 짓고 여러가지 과일과 채소 등을 시험재배 중이다. 해수온천을 공급하는 관로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열 교환기’를 설치하고 민물을 데워 하우스 내부의 온도를 조절한다. 비닐하우스 농장에는 추석을 앞두고 출하될 멜론이 탐스럽게 매달려 있었다. 농장에서 만난 박두국(60)씨는 “기름이나 연탄 등을 연료로 썼다면 월 400만∼500만원이 들겠지만 온천수를 활용하니 소형모터를 돌리는 전기세 10만원 정도밖에 들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장어 양식장과 화훼단지 등을 추가로 조성해 소득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화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온천수를 이용한 농사법을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험과 기술지도를 해주고 있다. 또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매음리 온천열을 주변마을 200여가구에 늘려 공급하도록 22억원의 추가 보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 동네가 녹색에너지 마을로 알려지면서 휴양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시설 마련도 서두르고 있다. 연말쯤에는 현대식 온천욕장이 개장되고, 이어 마을 뒤편 산에는 자연휴양림과 수목원도 연차적으로 조성된다. 주민들은 온천욕장과 지열발전소 등이 들어서면 일자리도 늘고 돈도 벌어, 부자마을이 될 것이라는 꿈에 부풀어 있다. 글 사진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장바닥서 민심 난다? Mrs. 오바마 시장 깜짝방문

    지난 17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근처 버몬트 애비뉴 끝자락 공터가 갑자기 몰려든 수백명의 인파로 술렁였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가 이곳에 임시 개설된 ‘파머스 마켓’(Farmers Market·지역 농축산물 직판장)에 나타났기 때문이다. 때마침 내린 가랑비에도 아랑곳없이 가정주부다운 편안한 옷차림으로 시장을 찾은 미셸은 마이크를 잡고 파머스 마켓 예찬론을 펼친 뒤 직접 장바구니를 들고 장을 봤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계란, 방울토마토, 케일, 고추, 감, 감자, 치즈, 초콜릿 우유 등이 이 퍼스트레이디에 의해 ‘간택’돼 백악관으로 향하는 영광을 얻었다. 한국에서는 대통령이나 정당 대표들이 민심을 파고들기 위해 시장 바닥을 누비는 모습이 익숙하지만, 미국에서 대통령 부인이 장바구니를 들고 찬거리를 고르는 장면은 아무래도 낯설다.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민심 공략법이 이전 백악관 주인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얘기가 나올 만도 하다. 워싱턴DC 시당국이 보안상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백악관 지근거리에 시장 개설을 허가한 배경에도 오바마 대통령 부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미셸은 이같은 행보가 그가 평소 강조해온 유기농 식품 먹기 운동의 연장선상으로 비쳐지길 바라는 눈치다. 미셸은 이날 “시간에 쫓기는 현대인들은 건강식을 만들어 먹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것이 내가 (신선한 농축산물을 농민들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있는)파머스 마켓을 지지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신선한 건강식 섭취가 우리 가족의 업무능력이나 학습능력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미셸이 이날 구매한 채소는 대통령의 저녁식탁에 올랐을까. 미 언론의 관심은 정작 여기에 있는 것 같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추석 농산물 싸고 육류 비쌀 것”

    올해 추석 농산물 가격은 평년에 비해 저렴하지만 쇠고기 등 축산물은 작년보다 최고 20% 정도 비쌀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8일 산하 농업관측정보센터의 ”주요 농축산물 추석물가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배추는 이달 초에는 고랭지배추 출하량 감소로 강세가 예상되지만 하순으로 갈수록 출하량이 증가, 9월 평균 가격이 평년보다 낮은 10㎏에 5500원 정도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무 역시 출하량 증가로 예년에 못 미치는 18㎏에 7500원 정도 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양념채소인 마늘과 양파 가격도 전년대비 약세가 예상됐다. 윤달에 따라 추석이 보름가량 늦어지면서 제수용 과일인 사과와 배 가격도 출하량 증가로 평년에 비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건고추와 대파는 생산량 감소로 평년 대비 20% 이상 높아질 전망이다. 축산물의 경우 쇠고기는 9∼11월 공급량이 전년보다 증가하지만 한우고기 자체 수요와 추석 특수에 따라 전년보다 20% 이상 높은 4만원에서 4만 3000원(한우 1등급 500g 소매가 기준) 사이에서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돼지고기 가격은 사육마릿수 감소로 평년보다 높고 전년과 비슷한 kg당 4500원(지육 기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계란 가격은 산란계 사육마릿수 감소와 추석 수요 증가로 평년보다 높은 10개에 1300원 내외에 팔릴 것으로 농촌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트럭에 고집 실은「서비스·카」

    트럭에 고집 실은「서비스·카」

    구멍가게가 자동차에 실려 다닌다. 유원지에 놀러갔다가 바가지를 쓴 어느 시민이 홧김에 자동차를 사서 구멍가게를 차린 것. 값 싸서 좋고, 따뜻해서 좋고, 위생적이어서 좋다는 이동「서비스·카」의 사장님 박성초(朴性初)씨의 별난 봉사정신-. 『주방시설도 있어 웬만한 가벼운 식사는 모두 처리할 수가 있습니다. 작은 음식점이지만 이용하기에 따라선 수백 명의 음식도 일시에 가능할 정도로 기능적인 것입니다. 좌우간 먹는 거라면 야외에서 그다지 부족감이 없게끔 「서비스」할 수가 있어요』 우이동 골짜기에 차를 대놓은 박성초씨(47·서울 동대문구(東大門)구 제기(祭基)동 955)는 따끈하게 데워낸「커피」를 마시며 열을 올린다. 주방장이 1명, 모두 4명의 종업원으로 구성돼 있다. 값을 보니「커피」·홍차·날계란 등 차종류가 40원에서 50원, 가락국수 등 면류가 50원,「핫·도그」30원, 맥주 2백80원. 이 별난 이동「서비스·카」를 구상하게 된 박씨의 동기인즉 이렇다. 『금년 봄 제기동에 나왔다가「사이다」를 샀더니 1병에 최소 80원, 많은 곳은 1백 원이나 내라고 하지 않겠어요? 시내에서 사먹는 가격으로 소풍객들에게「서비스」하는 방법이 없을까 궁리하다가 자동차 한대 사서 해보기로 마음먹었죠』 그래서「트럭」을 1백60만원에 사들였다. 공장에 30만원 주고 내장(內裝)작업을 시켰다. 「가스·레인지」4개에 50만원, 냉장고가 12만원,「카·스테레오」「마이크」장치와 TV에 25만원이 들어갔다. 들여놓은 식료품은 모두 이름 있는「메이커」의 상품만 골라놨는데 물건값이 약 30만원. 이렇게 해서 완전히 차리기까지 들어간 자금이 모두 2백 7만 원정. 『어떻게 보면 미친 놈 짓이죠. 1년 운영자금을 1백만 원을 더 합해서 4백만 원이면 차라리 식료품 가게나 잘 차려 돈을 벌 수도 있겠지만 사람 배짱이 어디 그렇습니까?』 보건사회부로부터 음식판매 허가를 서울시를 경유하여 얻어낸 것이 8월 25일. 자동차 번호는 서울 자 8-1507호. 수백 명 음식도 한꺼번에 거뜬히 들인 돈 3백만원 “아직 밑지지만” 맨 처음 주말을 잡아 우이동「크리스천·아카데미·하우스」입구의 빈 터에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해 봤다. 첫날 수입이 8천원정도 됐다. 괜찮은 편이었다. 주말이 아닌 평일에는 서울운동장 앞에다 가게를 벌여 봤다. 그러나 토박이 구멍가게 상인들의 반발이 여간 심한 게 아니었다. 어찌나 텃세가 심한지 한때는 다 그만두고 때려 치워 버릴까도 생각했다. 『그럴 때마다 야외에서 우리「서비스·카」를 이용해 본 손님들의 칭찬하는 말씀을 생각하며 자위했죠』 박씨는 「서비스·카」를 단체 야유회에도 이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1인당 1천원씩 잡으면 통닭 식사에다 맥주와 음료수를 실컷 먹을 수 있고「마이크」까지 있으니 오락회도 할 수가 있습니다』 보건사회부의 허가를 냈기 때문에 「서비스·카」의 「서비스·에어리어」는 낚시터·관광지 등 전국적. 봄·여름·가을에는 유원지 관광지를 찾아다닐 수가 있고 겨울에는「스키」장과 「스케이트」장을 찾아 차를 몰고 다닐 수 있어서 장사도 가히 전천후라고 할만하다. 『내일은 축구경기가 있는 서울운동장 앞으로 가보겠습니다. 흑자운영이 되어야 더 값싸게 봉사할 수가 있겠는데 앞으로 언제까지 적자를 낼지 모르겠군요』 주섬주섬 물건을 챙기며 박씨는 콧노래를 불렀다. <식(植)> [선데이서울 72년 11월 05일호 제5권 45호 통권 제 213호]
  • 한나라 서민 100만명 설문조사 한다는데…

    “정부·여당의 서민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와 닿는지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더니….” 서민의 목소리를 듣겠다며 출범한 한나라당 서민행복추진본부가 홍보성 생색내기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본부장을 맡은 정병국 의원은 지난 6월 말 출범에 즈음한 기자간담회에서 “연말까지 서민 100만명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겠다.”며 ‘서민’과 ‘소통’에 방점을 찍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본부의 움직임에 실망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본부는 우선 올 연말까지 서민 100만명을 면접, 설문 조사하겠다며 28일 각 당협에 설문지를 돌렸다. 하지만 정작 설문지를 받아본 의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설문이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 상품권, 대기업의 슈퍼마켓(SSM) 진출과 관련한 사업조정제도,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공동물류센터 및 공동브랜드 추진, 영세상가 살리기법 등 정부·여당의 정책을 설명한 뒤 그 내용을 알고 있는지,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묻는 항목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당의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관계자는 “통계란 지역과 성별, 나이 등을 기준으로 설문 대상을 표본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무조건 숫자만 거창하게 잡아 설문한다고 능사가 아니다.”면서 “설문 난이도로 볼 때 당협에서 마구잡이로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 결과를 정리하더라도 과연 의미가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정부 정책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설문의 홍보 효과가 얼마나 될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당초 본부가 밝힌 ‘쌍방향 소통’과는 어긋난다는 것이다. 본부 발대식을 대통령의 참석 일정에 맞추느라 당초 다음달 3일에서 10일쯤으로 연기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많다. 본부는 시·도당별 발대식이 끝난 뒤 대통령의 현장봉사 일정과 맞물려 경인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다. 의원들 사이에서는 “신종플루로 걱정들이 많은데, 전시성 홍보 행사가 국민 눈에 어떻게 비칠지 걱정”이라는 말이 나온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강부자·최불암씨 등 5명 前소속사에 주식반환 피소

    탤런트 최불암, 강부자씨 등 중견배우 4명과 유명 PD가 전 소속사로부터 주식반환소송을 당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방송프로그램 제작 및 연예 매니지먼트업을 하고 있는 T사는 최근 최불암·강부자·정혜선·박정수씨 등 중견배우 4명과 ‘엄마가 뿔났다’ ‘내 남자의 여자’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정을영 PD 상대로 계약금을 대신해 받은 주식을 돌려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T사는 당초 탤런트 이순재씨를 상대로도 소송을 제기했지만 곧 소를 취하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부동산값 상승·변호사업계 불황이 부른 ‘상속의 두얼굴’ ☞창 블라인드에 끼어 숨진 아이들 ☞냄새·모양 똑같은 가짜계란 ‘뚝딱’ ☞‘이산가족 상봉’ 가슴 졸이는 사람들 ☞여자축구 외국인선수 1호 브라질대표 쁘레치냐 ☞[원심 깬 판결] 폭탄주 회식후 귀갓길 사고 업무상재해
  • 냄새·모양 똑같은 가짜계란 ‘뚝딱’

    냄새·모양 똑같은 가짜계란 ‘뚝딱’

    삼겹살과 돼지비계가 붙은 부위를 감자전분과 계란 흰자로 만든 식용접착제를 발라 붙인 뒤 5분이 지나자 영락없는 삼겹살이 됐다. 같은 방법으로 갈비뼈에 일반 살고기를 붙이면 비싼 갈비로 둔갑한다. 중국산 계란 껍질은 탄산칼슘과 석고, 내용물은 해초류와 전분·색소로 만들어졌다. 껍질을 벗기는 과정이나 냄새가 영락없는 계란이다. 제조원가는 20원이지만, 국내에서 개당 40원에 꼬치집 등으로 팔려 나간다. 제조 과정을 지켜 보던 이들이 ‘탄성’을 자아 냈다. 관세청은 개청 39주년을 맞아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대전청사 지하 로비에서 ‘위해·불량 수입먹거리 전시회’를 열고 있다. 유해 먹거리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각종 불량식품은 물론 제조과정까지 생생히 보여 준다. 전시회에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가슴 커지는 쿠키와 비아그라 성분 함유 커피, 해구신과 녹용·웅담 등 가짜 보신 식품 등도 대량 선보였다. 관세청 관계자는 “불량·불법 수입먹거리는 성분이 검증되지 않아 부작용이 우려되는 등 국민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유해·불량 먹거리의 수입 차단과 유익한 우리 농산물을 알리고 보호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깔깔깔]

    ●건망증이 심한 여자 한 여자가 늦둥이를 낳았다. 친척들이 모여 아이를 보자고 하자 여자가 말했다. “아직 안 돼요.” 잠시 후 또 친척들이 다시 모여 아이를 보자고 했다. 그때도 여자가 고개를 저었다. 친척들이 궁금해서 여자에게 물었다. “도대체 언제 아이를 볼 수 있는 거야?” “아이가 울면 보여줄게요.” “왜 아이가 울면 볼 수 있는 거지?” 여자는 답답한 듯 가슴을 치며 말했다.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나잖아요.” ●라면과 자취생 1. 평상시:라면을 주식으로 한다. 2. 뭔가 새로운 게 먹고 싶을 때:라면에 파를 넣어 본다. 3. 영양가 있게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 때:라면에 계란을 넣어서 먹는다. 4. 고기를 먹고 싶을 때:소고기라면을 끓여 먹는다. 5.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생라면을 먹는다.
  • [떠나볼래요 | 삶과꿈 에세이] 자전을 꿈꾸는 자전거

    [떠나볼래요 | 삶과꿈 에세이] 자전을 꿈꾸는 자전거

    토요일 아침 6시 30분. 자전거를 끌고 혼자 길을 나선다. 식구는 모두 잠들어 있다. 나만의 시간 속으로 잠행한다. 저녁때까지 자전거가 이끄는 대로 떠났다가 돌아오면 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수 있는 자발적인 시간이다. 탄천은 잉어들의 천국이다. 잉어들은 죽비를 내리치듯 물의 등짝을 철썩 후려치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선함은 물과 같다는 깨우침을 터득하기 위해 노자는 얼마나 강물을 응시했을까? 나도 노자보다 깊은 철학을 얻을 수 있을까? 이제부터 자전거의 시간은 시침으로 돌아가지 않고 물의 흐름으로 돌아간다. 유속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가는 것이다. 이른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징검다리 위에서 국민체조를 하는 아줌마를 본다. 물의 흐름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표정이다. 물소리 덩굴이 그녀를 담벼락처럼 타고 올라가 휘감고 있는 듯이 보인다. 징검다리 주변의 여울에는 송곳 같은 모서리로 쌓아올린 기묘한 돌탑 수십 기가 그저 새끼손톱보다 좁은 면적으로 아슬아슬 닿아 있을 뿐이다. 야탑역에서 실개천을 따라 상류로 오른다. 중탑과 상탑을 지나고 도촌동을 빠져들어서 모리아산 기도원 뒷길로 접어든다. 바퀴의 팽팽한 공기가 자갈과 잽을 날리고 발길질을 한다. 갈마치고개에 오르자 광주는 물론 이천까지 시야가 확 트이고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진다. 눈동자를 파먹을 듯이 날렵한 햇살이다. 콧잔등의 땀방울이 햇살을 사방으로 파열시킨다. 백여 미터 내려가자 산허리를 끝없이 휘감고 도는 임로(林路)가 나타난다. 여기가 바로 태재고개까지 왕복 오십여 리 하이킹코스다. 이 임로를 달리면서 자전거는 온전히 늑대가 되고 외로운 야생이 되곤 한다. 자전거가 달릴 때 비포장도로의 표층에 깔린 회색빛 자갈에서 돌의 울음이 들린다. 계곡과 능선의 너울에는 아침 햇살의 미묘한 스펙트럼이 신기루처럼 펼쳐져 있다. 수많은 식물과 산짐승의 눈동자 속으로 흘러들어 갔을 색깔의 마술을 바라보면서 도시락을 먹는다. 내가 싼 도시락에는 장조림과 생마늘과 고추장과 계란프라이와 우엉이 섞여 있다. 맑은 고량주 한 잔을 곁들인다. 운이 좋으면 즉석에서 산두릅이나 옻순을 따먹기도 하고 산도라지를 캐먹기도 한다. 아침을 먹고 나서 본격적으로 임로를 달린다. 몸이 휘청거리고 숨결이 거칠고 큰 호흡이 목구멍에서 쏟아지면서 한참을 달리다 보면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어느새 자전거가 굴러가는 속도에 몸의 혈액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다. 자전거와 몸은 그림자와 본신처럼 서로 애달파하는 형영상린(形影相燐)이 되어 있다. 바큇살이 닿는 모든 언저리는 유역이다. 자전거가 기억하는 길을 몸도 기억한다. 자전거가 제 몸에 새긴 지도는 내 몸에도 새겨진다. 크지 않은 능선이지만 수십 개의 골짜기를 거느렸고, 임로는 수시로 깊이 휘돈다. 산등성이를 휘돌 때 임로의 후미가 보였다가 숨어버리고, 전방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자맥질을 계속한다. 바람이 뒤따라온다. 바람이 앞질러 간다. 연두빛 바람이었다가 연노랑 바람이기도 하다. 바람은 나를 찾아 멀리서 달려온 존재 같다. 바람은 나를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산을 헤매고 다녔을까. 바람은 실존이다. 살아 움직인다. 울기도 한다. 사실 바람은 지구 자전의 산물이다. 지구의 자전과 자전거는 무슨 관계일까? 자전거 바퀴는 바람을 닮았다. 바람이 자전거 바퀴의 타이어 안에 팽팽하게 갇혀 있다. 산허리를 빙글 도는 일은 여러 위험 요소가 있지만 초보자도 갈 수 있을 만큼 평탄한 길이다. 산들바람과 함께하는 길이다. 능선과 나란히 뻗은 길이다. 수많은 갈림길을 거느린 길이다. 시야가 뻥 뚫린 길이다. 산 아래 국도를 질주하는 차량의 소음이 기어오르다가 뒤돌아선 길이다. 오후가 되면 넓은 역광과 산그림자가 드리우는 길이다. 오후 네 시가 넘어 수만 기 무덤 사이로 천천히 회향한다. 어느 때는 수백 개의 묘비를 읽느라 몇 시간 지체하기도 했던 길이다. 어느 때는 소나무 그늘이 드리운 무덤의 잔디밭에 누워 두어 시간 곤한 잠을 자기도 했던 길이다. 무덤은 마치 캠핑장에 쳐놓은 텐트처럼 보이기도 한다. 자전거가 흘러 다닌 궤적을 따져보니 집에서 직경 20㎞를 벗어나지 않았다. 집 주변의 산길을 하루 종일 헤매고 다닌 것이다. 이것도 방랑이고 여행이라고 해야 하나? 순환의 첫 자리로 돌아가는 자전거는 술 취한 김유신을 애인 천관녀의 집으로 모시고 간 애마처럼 나를 집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다. 이러다가 어느 날 자전거는 아주 멀리 떠날지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자전거는 주인에 대한 최선의 예우를 꿈꾸며 몽골 초원을 지나 고비사막으로 떠날지도 모른다. 글_ 장인수 시인
  • 무게 555㎏ ‘세계에서 가장 큰 컵케이크’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컵케이크’가 공개돼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높이 1.2m, 무게 555㎏, 둘레 3.35m에 달하는 이 컵케이크는 이전 세계기록보다 8배나 더 크다. 이 케이크에는 밀가루와 설탕, 버터가 각각 90㎏씩 들어갔으며, 계란은 무려 800개나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오븐에서 완전히 굽는데 12시간이 소요된 이 케이크는 커스터드와 설탕, 바닐라로 겉을 꾸몄다. 보기에도 일반 케이크보다 훨씬 달아 보이는 이 컵케이크는 200만 칼로리에 달한다. 암 자선기금을 모으려고 이 케이크를 제작한 쇼핑몰 CEO 라이언 어부드는 “5일 동안 최고의 베이커 팀이 모여 회의한 끝에 대단한 컵케이크가 탄생했다.”면서 “원래는 더 크고 무겁게 만들려 했지만, 오븐이 버터와 밀가루의 무게를 견디지 못할 것 같아 목표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세계 기네스협회 관계자는 많은 관중들 앞에서 직접 크기와 무게를 잰 뒤, 공식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컵케이크’로 인정했다. 이 컵케이크는 기네스 기록에 오르는 것이 확정되자마자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암환자들에게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끝없는 식욕 느끼는 ‘75kg’ 5세 인도소녀

    먹어도 허기를 느끼는 5세 소녀의 안타까운 사연이 외신에 소개됐다. 인도 벵골 주에 있는 한 작은 마을에 사는 수만 카툰(Suman Khatun)은 식욕을 주체하지 못해 몸무게가 75kg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툰이 일주일 동안 먹는 양은 건장한 성인 남성에 버금간다. 쌀 10kg과 계란 1판, 여기에 우유 6리터과 감자 5kg 등을 먹는다. 하루에만 총 여섯끼를 먹으면서도, 소녀는 음식을 더 달라고 울며 떼를 쓴다. 이웃에 막무가내로 과자를 요구하거나 심지어 부모에게 돌을 던지기도 한다고 동네사람들은 전했다. 키가 1m인데 70kg가 넘는 육중한 몸이다보니 관절이 약해지고 호흡기에도 문제가 생겨 운동도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소녀의 부모는 “일주일에 6파운드(한화 1만2000원)를 벌기에 딸이 먹는 음식 값을 대기도 빠듯하다.”면서 “수만의 동생 두 명은 먹을 게 없어 굶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카툰에게 이상 증상이 보이기 시작한 건 생후 3개월 때였다. 태어나자 마자 무서운 속도로 모유를 먹더니 3개월 만에 고갈시킨 것. 담당 의사인 P.C.사하는 “하루 우유를 1.5리터씩 마시더니 두 살 때 몸무게가 45kg에 달했다. 매년 15kg씩 찌더니 이렇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호르몬이 분비되는 뇌하수체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이나 정확하게 진단을 받으려면 도시에 있는 큰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렇게 계속 살이 찔 경우 목숨을 잃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한테는 내가 필요해/이성률

    [엄마와 읽는 동화] 엄마한테는 내가 필요해/이성률

    “찬우야, 냉장고에서 계란 좀 갖다 줄래?” 엄마가 생선을 구우면서 찬우를 불렀다. 엄마가 계란찜이나 계란말이를 하려는 모양이었다. 어쩌면 아빠가 좋아하는 계란프라이를 할지도 몰랐다. 찬우는 블록 쌓기를 하다가 다용도실에 있는 냉장고로 갔다. 그런데 계란을 꺼냈을 때 재미있는 생각이 났다. 찬우는 고개를 젖혀서 양쪽 눈과 코 사이에다 계란을 놓고 천천히 한 발을 옮겼다. 그렇지만 두발째는 뗄 필요가 없었다. “퍽!” 찬우는 이제 야단났다고 생각했다. 어느새 다용도실 앞에 나타난 엄마가 눈썹을 모은 채 눈을 부릅뜨고 있었다. 금방이라도 눈에서 파바박, 불꽃이 튈 것 같았다. “찬우 너!” 찬우는 강아지가 꼬리를 내리듯이 슬며시 눈꼬리를 내렸다. 엄마의 숨소리가 거칠게 들렸다. “도대체 어떻게 된 애가…….” 찬우는 최대한 착하게 보이려고 두 손을 가지런히 모아서 배에다 갖다 댔다. 그리고 코를 훌쩍이는 시늉을 했다. “넌 계란 하나도 제대로 못 가져오니?” “다음부턴 손으로 갖다 드릴게요.” “뭐? 너 그럼 어떻게 가져오다 깬 건데?” “여기에다가요.” 찬우는 고개를 젖혀서 손가락으로 두 눈과 코 사이를 가리켰다. “내가 정말 못 살아.” “여기다 놓고 가면 안 떨어질 것 같았단 말예요.” “니 코가 테이프니? 딱풀이야?” “푸우.” 찬우는 고개를 푹 숙였다. 이제 그만 해도 다시는 안 그럴 텐데 엄마 잔소리는 계속되었다. “그렇잖아도 납작코인 게, 어휴 정말.” 찬우는 꾀가 나서 고개를 들었다. 그러고는 진지하게 대답했다. “엄마, 생선이 타려나 봐요.” “누가 너더러 생선 걱정하라고 그랬니? 뜨거우면 지가 알아서 뒤집는 거지.” “엥?” 찬우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엄마를 올려보았다. 그러고는 속으로 ‘엄마, 바보 아니에요?’라고 물었다. “넌 도대체 생각이 있는 거니 없는 거니? 왜 하는 일마다 그 모양이냐구? 어유, 말해 봤자 입만 아프지. 저리 비키기나 해!” 엄마가 찬우를 밀쳤다. ‘우씨!’ 찬우는 기분이 나빴다. “놀랐지? 어디 다치진 않고? 그러니까 계란은 손으로 들어야지.” 이런 말을 해줬다면 엄마가 참 멋져 보였을 텐데 반발심만 생겼다. 아니면 “또 그럴 거야?”라고만 물어도 충분히 반성을 할 텐데, 이젠 반성하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졌다. ‘도대체 생각이 있냐구? 좋아. 내가 얼마나 생각 있는 아인지 보여줘야 돼.’ 찬우는 곧장 현관으로 가서 신발을 신었다. 아주 강력하게 보여줄 생각이었다. 집에서 나온 찬우는 개천을 따라 죽 걸었다. 집이 안 보이는 곳까지 아주 멀리 걸어갔다. “엄마는 나 없이 고생 좀 해야 돼.” 찬우는 개천을 따라 띄엄띄엄 설치되어 있는 벤치에 앉아서 투덜거렸다. “유치원 때부터 계란 갖다 준 것만 해도 백 번은 넘을 거야. 근데 겨우 한 번 깨뜨렸다고 하는 일마다 그 모양이래. 사고 칠 때보다 안 칠 때가 천배 백배 많은데.” 찬우는 지금쯤 엄마가 반성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자기가 없어진 걸 알고 벌써 찾으러 나왔을 거라고 생각했다. “흥, 어디 찾아보시라지.” 그렇지만 다리를 흔들면서 30분쯤 앉아 있었는데도 엄마는 나타나지 않았다. 찬우는 슬슬 걱정이 되었다. 자기가 너무 멀리 와서 엄마가 못 찾는지도 몰랐다. “좋아. 처음이니까 내가 봐주는 거다.” 찬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이 보이는 곳까지 갔다. 그렇지만 엄마가 찾아오려면 한참을 걸어와야 하는 거리였다. 애국가를 네 번쯤은 부르면서 와야 할 거리였다. “더 이상은 양보 못해.” 찬우는 의자에 앉아 집 쪽을 바라보았다. 집을 보니까 마음이 놓였다. 그렇지만 또다시 30분 정도가 지나도 엄마가 나타나지 않자 찬우 코가 실룩거리기 시작했다. 시간이 가는 만큼 입도 조금씩 삐져나왔다. “내가 많이 왔나? 좋아. 내가 쬐금만 더 봐준다.” 찬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집 쪽으로 더 걸어갔다. 딱 절반만 더 걸어갔다. 그러니까 엄마가 애국가를 두 번만 부르면 올 수 있는 거리였다. 조금 있으니까 할아버지 한 분이 찬우 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저녁 먹을 시각인데 안 들어가고 뭐하니?” “가출했어요.” “가출?” 할아버지가 잠시 말이 없었다. 그러더니 “힘든 결정을 했구나. 그런데 왜 그랬는지 물어도 되니?”라고 했다. 찬우는 자기 마음을 알아주는 할아버지가 마음에 들었다. “우리 엄만 바보예요.” “거 안 됐구나.” “나보다 계란이 더 중요한 줄 알아요.” 찬우는 금방 서러움이 몰려왔다. “설마 그러기야 하겠니?” “할아버지가 우리 엄말 몰라서 그래요.” 찬우는 주먹을 쥐면서 자신 있게 말했다. “그래도 내 생각엔 일단 들어가서 맛있는 것부터 먹고 결정하는 게 나을 것 같구나. 자장면도 좋고, 떡볶이나 피자도 괜찮겠지.” “싫어요. 엄마한테는 반성이 필요해요.” “가출한다고 얘기는 했니?” “아뇨.” “쯧쯧. 실수를 했구나. 가출한다고 했어야 엄마가 반성을 할 텐데 말이다.” 할아버지 말을 듣고 보니 그럴지도 몰랐다. “그럼 내가 가서 알려주는 게 어떠냐? 난 집에 들어가는 길이니.” 찬우는 고민이 되었다. 이러다 엄마가 나오지 않으면 깜깜한 밤까지 밖에 있어야 할지 몰랐다. 그러니까 집에 가서 자장면을 먹고 게임기를 가지고 나오면 좋을 것 같았다. “그만두세요.” 찬우는 더 버텨보기로 했다. “할 수 없구나. 그럼 잘 있거라.”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엉거주춤 서서 찬우를 내려다보았다. “우리 엄마, 바보는 아니에요.” “정말 다행이구나.” 찬우는 할아버지가 멀어지는 것을 아쉽게 지켜보았다. 어쩐지 할아버지가 멀어질수록 엄마가 안 나타날 것 같은 불길한 기분이 들었다. 어느새 주변이 어둑해졌다. 그렇지만 찬우 얼굴만큼이나 어둡지는 않았다. “쪼르륵.” 저녁 먹자고 배에서 신호가 왔다. 할아버지 말대로 자장면이 먹고 싶었다. 그것도 곱빼기로 먹고 싶었다. 그렇지만 찬우는 참기로 했다. 엄마한테 지고 싶지 않아서였다. “쪼르륵.” 배가 또 신호를 보냈다. “너 가만히 안 있어!” 찬우는 자기 배를 바라보면서 눈을 흘겼다. “어유, 하여튼 엄마는 문제야.” 점점 어두워지자 찬우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일어나서 의자 근처를 왔다 갔다 했다. 초조한 마음을 두 손에다 모으고 ‘왔다리 갔다리’ 했다. ‘왔다리 갔다리’ 하자 찬우 마음도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했다. 집으로 들어가고 싶기도 하고, 절대로 들어가고 싶지 않기도 했다. “어, 찬우야!” 찬우는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아빠였다. 아빠를 보자마자 굳어 있던 찬우 얼굴이 자동 우산처럼 확 펴졌다. “우리 찬우가 마중 나왔구나?” 찬우는 얼른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가출했어요.” “뭐?” 아빠는 놀란 눈치였다. “엄만 날 너무 괴롭혀요.” 아빠가 코를 만지작거리더니 씩 웃었다. “그럼 나도 가출해야겠다.” “네?” “너도 알지만 아빠도 엄마한테 괴롭힘을 당하잖아. 어젠 똥 누고 물 안 내렸다고 혼나고. 사람이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는 건데 말야. 안 그러니?” “맞아요. 아빠는 결혼을 잘못 한 거 같아요. 근데 엄마는 어떡해요?” 찬우는 조금 걱정이 되었다. “어떡하긴. 아빠도 없고 너도 없이 혼자 사는 거지.” “그러지 말고 아빠는 들어가세요. 아빠는 엄마 남편이잖아요.” 찬우는 대단한 결심을 한 것처럼 입에다 힘을 주었다. “엄마한텐 아빠보다 찬우가 더 필요한 것 같은데? 곧 있으면 어린이날인데 선물을 누구한테 줘야 할지도 고민일 거고. 옆집에 사는 동동이한테 줘야 할지, 니 친구 수용이한테 줘야 할지?” 그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자기가 받을 선물을 동동이나 수용이한테 주다니, 절대 안 될 일이었다. “아빠? 그럼 이번만 봐줄까요?” “아빠야 찬우 편이니까 찬우가 하자면야 뭐.” 아빠가 양쪽 볼을 동그랗게 모으면서 소리 없이 웃었다. 찬우도 아빠를 따라 빙긋이 웃었다. 찬우는 이번 한 번만 엄마를 용서해 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래서 아빠가 태워주는 목말을 타고 가면서 ‘텔미 텔미’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작가의 말 예전과 달리 요즘 아이들은 무척 바쁩니다. 여러 학원을 다녀야 하고, 다녀와서는 학교 숙제와 학원 숙제를 해야 합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누리거나, 가족과 함께 성장해야 할 시간에 달달 암기해야 하는 일에만 내몰립니다. 서너 달이 지나면 대부분 까먹을 것들을 위해서 말이에요. 그런 만큼 저는 아이들이 동화를 읽고 조금이라도 보상을 받았으면 합니다. 동화의 세계에서 마음껏 뛰어놀면서 마음의 양식을 쌓았으면 합니다. 엄마 아빠는 그 곁에서 훌륭한 선생님이 되어 주시고요. ●작가 약력 전남 해남 출생. 추계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졸업. 2000년 세기문학 시부문 신인상. 2008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당선. 서해아동문학상 수상. 시집 ‘나는 한 평 남짓의 지구 세입자’ 교양도서 ‘목민심서’
  • 비빔밥 연구센터 전주에 들어선다

    비빔밥 연구센터 전주에 들어선다

    ‘비빔밥의 본향’인 전북 전주시가 비빔밥을 세계적인 음식으로 육성하기 위해 ‘비빔밥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전주시는 10일 비빔밥의 세계화를 위해 비빔밥의 재료와 조리법을 표준화하고 마케팅 활동까지 벌이는 연구센터를 설립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주시가 비빔밥 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한 것은 조리법이 표준화돼 있지 않고, 판로개척도 미흡해 세계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전주시는 올해 안에 출연기관인 전주생물소재연구소 내에 소규모로 연구센터를 만들고 이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빔밥연구소를 유치해 별도 기관으로 독립시킨다는 구상이다. 비빔밥연구센터에서는 우선 전국 주요 지역 비빔밥의 재료와 조리법을 조사해 맛과 영양의 특징을 분석할 방침이다. 특히 비빔밥 종류별로 조리법과 영양가 등을 체계적으로 연구·분석해 표준화함으로써 세계 어느 곳에서든 균일한 맛을 유지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야채와 곡물, 육류, 계란, 식물성 기름 등이 적절하게 배합된 비빔밥이 맛도 좋고 영양학적으로 조화가 이루어진 건강식품이라는 점을 입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세계 각국과 인종별로 매운 음식에 대한 선호도가 다른 점을 감안해 비빔밥에 들어가는 고추장의 매운맛 등급을 10가지로 분류, 다양한 입맛을 공략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생산자물가 3개월만에 상승

    생산자물가가 폭우와 공공요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3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1.2% 올랐다. 지난 5월과 6월 -0.8%, -0.3%의 두 달 연속 하락세를 뒤집은 셈이다. 분야별로는 농림수산물이 폭우로 말미암은 출하량과 어획량 감소로 전월 대비 5.7% 상승했고 전력수도가스는 전기·가스 요금 인상으로 5.3% 올랐다. 상추는 148.6% 가격이 급등했고 물오징어도 50.5%, 넙치도 35.9%나 올랐다. 단 쌀과 계란은 각각 2.1%와 9.9% 하락했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공산품 가격은 0.9% 상승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KBS스페셜<한반도 온난화의 진원지, 쓰시마 난류>(KBS1 오후 8시) 최근 한반도 온난화의 진원지로 쓰시마 난류의 영향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KBS 스페셜은 국내 최고의 해양학자들과 쓰시마 난류의 시작점인 일본 가고시마 남단 야쿠시마에서 출발해 제주 앞바다를 지나 백도, 울릉도, 독도에 이르는 1200㎞ 구간에 대한 해양 탐사를 시작한다.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그램피언스는 호주 빅토리아주의 서부에 있는 국립공원으로 사계절 내내 각기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이제 막 겨울로 들어선 그램피언스 국립공원은 호젓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뮤지컬 기획자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유열이 태곳적 기억을 간직한 그램피언스로 떠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17년 동안 꾸준히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78세 성낙윤 어르신. 경사진 암벽을 아슬아슬하게 올라가는 암벽등반가 69세 이정남 어르신. 수상 레포츠의 꽃, 수상스키를 타는 66세 송한광 어르신. 올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계신 3인방을 ‘찾아라, 시니어스타!’에서 만나 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45분) 인간이 죽은 후 육신을 빠져나간 영혼이 사는 세계. 그 사후세계를 경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 사후세계란 정말 있는 것일까? 2001년 영국의 한 농가. 200m가 넘는 밀밭을 누군가가 쑥대밭으로 만들어 놓았다. 이후 영국 전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밀밭 사건의 전말을 파헤친다. ●선데이 뉴스 플러스(SBS 오전 7시25분) 요즘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이힐이 인기다. 심지어 ‘킬 힐’이라는 감당하기 어려워 보이는 높이의 신발도 인기다. 하지만 ‘킬’이라는 말이 나타내듯 이런 높이의 구두는 건강에 매우 치명적이다. 건강한 발을 위한 올바른 신발 선택법에 대해 알아본다. ●인기가요(SBS 오후 4시10분) 가요계를 뜨겁게 하는 걸그룹 총 5팀 소녀시대, 2NE1,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4MINUTE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룹별이 아닌, 각 팀의 멤버들이 한 두명씩 섞여 새로운 수다 걸그룹으로 뭉쳤다. 서로 그룹에 대해 평소 가지고 있던 생각과 부러웠던 점 등 평소 쉽게 들려주지 못한 에피소드들을 공개한다. ●인사이드 월드<해적 조업>(YTN 오후 5시30분) 아프리카에서 잡힌 수백만달러 상당의 불법 어획물이 단속을 피해 유럽 시장으로 밀반입되고 있다. 이로 인해 바다의 생태계뿐만 아니라 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이 위협받고 있다. 서아프리카 해안의 어로 작업 상황을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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