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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쓰레기통에서 나온 ‘9.11테러’ 세계무역센터 최초 개장 당시 설계도

    쓰레기통에서 나온 ‘9.11테러’ 세계무역센터 최초 개장 당시 설계도

    쓰레기통에서 나온 세계무역센터(월드트레이드센터)의 설계도 일부가 거액에 판매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는 9.11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의 최초 개장 당시 설계도가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도면은 지금까지 판매된 세계무역센터 설계도 중 가장 방대한 양이다. 설계도는 1973년 세계무역센터 최초 개장 당시 건축에 참여했던 조셉 솔로몬이라는 남성의 것으로, 2018년 한 골동품 수집가가 쓰레기통에서 발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70년대 건설업계 불황으로 뉴욕을 떠난 솔로몬이 콜로라도 덴버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설계도를 기념 삼아 들고 갔다고 전했다. 솔로몬은 콜로라도에서 건축업을 계속하다 2017년 11월 89세의 나이로 사망했다.이듬해 5월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던 딸이 설계도를 발견했지만 그 가치를 알지 못했고, 설계도는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그대로 소각장에 갈 운명이었던 설계도는 그러나 현지 골동품 수집가가 발견해 다시 빛을 발했다. 골동품 수집가는 도면에 그려진 쌍둥이 빌딩을 보고 세계무역센터의 설계도임을 알아차렸고, 지역 전당포 운영자에게 설계도를 판매했다. 전당포 주인은 이 설계도를 다시 희귀서점에 위탁판매 방식으로 넘겼고, 5일 도서전에서 일반에 공개됐다. 500개 이상의 설계안이 포함된 도면의 가격은 25만 달러, 우리 돈 약 2억9775만 원에 책정됐다. 9.11테러 추모 박물관 역시 세계무역센터 전체 설계도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과거 판매된 설계도 역시 1993년 폭탄 테러 이후 재건된 건물의 설계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이번에 공개된 설계도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현지언론은 전망하고 있다.솔로몬의 딸은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다 차고 안 낡은 상자에서 여러 설계도를 발견했다”라고 설명했다. 이미 자신의 손을 떠난 아버지의 유품이 고가에 판매돼 다소 억울할 법도 했지만 그녀는 “세계무역센터 건설은 아버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프로젝트였다. 아버지의 공헌이 인정받는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1964년 공모를 통해 채택된 일본계 미국인 건축가 야마사키 미노루의 설계안으로 건설된 세계무역센터는 1970년 12월과 이듬해 7월 110층짜리 쌍둥이 빌딩 완공 후 1973년 4월 정식 개장했다. 1993년 2월 한 차례 폭탄테러로 1000여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2001년 9월 11일에는 테러단체가 납치한 항공기 2대가 돌진해 수천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참사 후 완전히 철거된 세계무역센터는 2014년 1월 재개장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외교부 “아베 ‘불안감’ 언급은 스스로 ‘비과학’ 드러낸 것”

    외교부 “아베 ‘불안감’ 언급은 스스로 ‘비과학’ 드러낸 것”

    외교부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관련 일본의 한국인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비과학적이고 비우호적 조치라며 외교적인 상응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처음에 (입국 제한) 조치를 했던 국가들은 자국의 의료 체계나 방역 능력에 있어 자신이 없기 때문에 (한 것)”이라면서 “(최근에 조치를 취한) 싱가포르, 호주, 일본 같은 나라는 의료 체계도 완비되어 있고 방역 능력도 상당한 국가들로 처음에 했던 카테고리 국가와는 다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건 비과학적이고 비우호적 조치라고 생각한다”며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등에는 여행 제한 조치는 질병통제와 예방의 과학적 대응 방안이 될 수 없다고 되어있다”고 했다. 특히 일본을 겨냥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조치를 발표하면서 이유로 국민 불안감을 말했는데, 스스로 비과학적인 조치라고 말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다. 또 한국이 일본 국민에 대해 입국 금지를 하지 않은 반면 중국은 지방정부 차원에서 일본 국민을 격리하는 상황에서 일본이 중국과 함께 한국에 대해서도 관련 조치를 내렸기 때문에 비우호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일본이 입국 금지 조치 결정을 내리기까지 한국 정부에 명확히 설명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비우호적이라고 봤다. 외교부는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에 대해 외교적인 상응 조치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다른 관계자는 “입국 제한 조치가 오는 9일 시작되기 때문에 주말이 넘어가기 전에는 (상응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싱가폴과 호주에 대해서도 항의할 예정이다. 싱가폴, 호주와는 달리 일본에 외교적 상응 조치를 검토하는 이유에 대해선 외교부 관계자는 “한일 관계와 한호주 관계와 같을 수 없고 호주의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과 일본의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이 같을 수 없어 등가로 비교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이 지방성 단위에서 우리 국민에 대해 제한조치를 취한 데 대해 개별적인 설득에 나섰던 정부가 일본에 대해선 외교적 상응 조치를 검토하며 크게 반발하자 그동안 일본과 쌓였던 긴장 관계가 반영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일관계는 지난해 일본 측의 경제 보복 조치와 한국 측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 통보 응수로 갈등을 빚다가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조건부 유예와 함께 강제징용배상 해법과 수출 규제 조치 철회에 대해 논의하기로 하면서 임시 봉합한 상태다. 외교부가 이날 오전 기자들에게 배포한 메시지에 일본의 조치과 관련 “방역 외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의 조치가 외교적 성격의 조치라고 보고 우리도 외교적 성격의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해 일본인의 한국 입국 제한 등 고강도 조치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외교부는 중국의 경우 호북성 출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특별 입국 절차를 시행하는 등 이미 조치를 취한 반면 일본에 대해선 어떤 조치도 없었기 때문에 직접 비교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현미 국토장관 “타다 금지법? 택시 상생 위한 법”

    김현미 국토장관 “타다 금지법? 택시 상생 위한 법”

    “법 개정돼도 타다 금지되는 것 아냐”“플랫폼 운송업을 제도화하는 법안”“법 개정되지 않으면 타다만 유리해져”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둔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이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는 데 대해 “제도 변화의 본질을 오해한 것으로, 오히려 플랫폼 운송업을 제도화하고 택시업계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법”이라고 해명하고 나섰다. 김 장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 국토부 기자실을 방문해 법안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여객운수사업법 개정안은 플랫폼 운수사업을 여객자동차 운수업의 한 종류로 제도화한 내용이 골자다. 법안이 통과되면 플랫폼 사업자는 사업을 등록하고 택시총량제 적용을 받는 것은 물론 기여금도 부담해야 한다. 타다는 이런 방식으로 규제가 강화되면 수익성이 나지 않아 사업을 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래서 이 법안은 현재 ‘타다 금지법’으로 불리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이 법안은 플랫폼 운송사업을 제도화하기 위해 만든 법”이라며 “타다를 금지하려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나오고 있는 운송사업에 법적 지위를 부여하고 업계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법”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법이 개정된다고 해서 타다가 금지되는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현재로선 업역도 정해지지 않은 플랫폼 운송업을 제도적 틀로 가져와서 사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법안이 통과하면 타다는 앞으로 남은 1년 6개월의 유예기간에 준비하고 플랫폼 운송 사업자로 등록하면 영업할 수 있게 되고, 나머지 소규모 플랫폼 업체들도 등록 후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 시행 후 타다가 택시 총량제 적용을 받아 증차를 수익이 나는 선까지 할 수 없게 돼 결국 수익성 부족으로 영업을 못 하게 된다는 주장에 대해 김 장관은 총량제 적용은 당연하단 입장을 밝혔다. 김 장관은 “새로운 서비스에서 늘리는 총량을 어느 정도로 잡을지에 대해선 택시나 다른 모빌리티 업체와 공감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택시가 현재 (공급) 과잉으로 총량제를 하고 있지 않으냐”며 “총량제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현실이 엄연히 있는데 다른 한쪽의 총량을 무한히 늘려준다는 것은 산업구조 정책 방향과 대치된다”고 덧붙였다. 기여금 부담 문제에 대해서도 김 장관은 “타다 측에서도 기여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고, 기여금은 외국에서도 신구 사업간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소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미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제도”라고 말했다.김 장관은 앞으로 1년 6개월간 총량제와 기여금 문제 등을 논의하는 가칭 ‘모빌리티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업계 이견을 조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석한 김채규 교통물류실장은 “위원회에는 관련 업계와 전문가 등이 참여해 총량제와 기여금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초기 단계의 영세 플랫폼 사업자에는 기여금을 면제하거나 감면해서 초기진입 장벽을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업계가 협의해서 수용가능한 수준에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안과 뒤이은 위원회는) 업계가 태동하고 발전하는 여건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시장에 큰 혼란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시장은 택시업계와 증차한 타다의 두개 시장이 되고 다른 모빌리티 사업체들은 사업을 할 수 없어 결국 타다만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19일 법원은 여객운수사업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재웅 타다 대표에 대해 “타다는 불법 콜택시가 아닌 합법적인 렌터카”라며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김 장관은 택시업계의 변화도 촉구했다. 그는 “택시도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해야 할 것”이라며 “택시 업계도 이번 일을 겪으면서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는 미래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울산 태화강에 황어가 돌아왔다

    울산 태화강에 황어가 돌아왔다

    올해 울산 태화강으로 돌아온 황어가 지난해보다 1주일가량 빨라졌다. 울산시는 지난 3일 울주군 범서읍 점촌교와 선바위교 부근에서 황어 수십 마리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처음 관찰된 3월 11일보다 8일 빨랐다. 시는 시민과 학생들이 황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도록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선바위교 인근에 ‘태화강 황어 회귀 관찰장’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시 보호종으로 지정된 황어 보호 기간(3월 15일∼4월 14일)을 맞아 황어가 산란을 마칠 때까지 모니터링하고, 불법 포획과 어로행위를 단속·계도할 예정이다. 잉엇과에 속하는 황어는 회귀본능을 가진 물고기다. 연어처럼 하천에서 태어나 바다에서 일상을 살다가 알을 낳으려고 3∼4월 하천으로 돌아온다. 태화강에서는 매년 3월 중순부터 황어 떼가 관찰된다. 황어 영상은 울산시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정부 “신천지 ‘명백한 고의’ 밝혀지면 구상권 청구도 검토”

    정부 “신천지 ‘명백한 고의’ 밝혀지면 구상권 청구도 검토”

    정부는 종교단체 신천지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의도적으로 방해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구상권 청구 등의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 있느냐’라는 질문에 “구상권이 성립하려면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명백한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신천지 측에 있다는 것이 밝혀지는 것이 우선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이러한 사실이 밝혀진다면 정부로서는 당연히 구상권을 포함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검토할 수 있다”며 “다만 가정을 전제로 어떤 조치가 구체적으로 진행될지를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고, 정확한 사실을 역학조사 등을 통해서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신천지 120억원 기부와 관련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국민정서와 정부가 코로나19사태 종료후 신천지측에 구상권 행사 가능성 등을 감안해 여러가지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회 관계자는 전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돌려주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가지를 논의 중이고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동안 법조계도 감염을 확산하는 데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발견되지 않는 이상 신천지에 책임을 묻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정인 서울시의원 “장애인 학대, 서울시는 신속한 조치 시행해야”

    이정인 서울시의원 “장애인 학대, 서울시는 신속한 조치 시행해야”

    이정인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5)은 최근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울시 관할 중증장애인거주시설에서 다수의 이용자를 폭행·학대한 혐의로 5명의 종사자를 수사의뢰하고, 해당 시설에 대한 폐쇄 및 법인설립허가 취소를 서울시와 자치구에 권고한 바, 이에 대해 서울시가 보다 신속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장애인거주시설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는 장애인들에 대한 폭행과 학대가 일상적이고 지속적으로 광범위하게 발생했다는 점이다. 특히 시설 내 인권침해를 예방하고 관리해야할 중간관리자들이 직접적 가해자에 포함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의원은 “인권위 결정에 따라 서울시가 해당 사건에 대해 시설폐쇄와 법인설립허가취소의 방침을 즉시 표명한 것은 적절한 처분이라 생각한다.”라면서 “그러나 처분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중요한 것은, 현재 피해자로 밝혀진 8명에 대해서만 일부 분리조치 되었는데, 불안전한 거주상태로 남아있는 나머지 54명의 장애인에 대해서도 일시 긴급분리조치를 즉시 실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의원은 서울시가 해당 시설을 관할하는 자치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즉각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잔류 거주인에 대한 탈시설 지원계획을 수립하는 등 이들에 대한 조속한 주거안전정책을 취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아울러 이 의원은 “장애인거주시설에서의 장애인 폭행과 학대사건의 지속적인 발생에는 시설이 갖는 구조적인 한계도 있지만, 비리를 묵인하고 처벌에 관대해 온 공무원들의 안일한 태도가 가장 큰 문제이다.”라며, “관행과 형식에서 벗어나 철저한 관리·감독과 단호한 처분을 통해 이러한 피해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서울시의 책임 있는 행정과 탈시설과 같은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노력을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칼럼] ‘예송’에서 배운다/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 교수

    [금요칼럼] ‘예송’에서 배운다/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 교수

    1652년(효종3) 가을, 윤휴는 서울의 백호정에 살았다. 그는 학문과 덕행이 뛰어나 인기가 높았다. 민정중은 그를 흠모해 아예 옆집으로 이사했고, 그들의 사귐은 날로 깊어졌다. 서로에게 거는 기대도 그만큼 커 갔다. 민정중은 서인을 대표하는 명문가의 자제로 효종의 신임이 두터웠다. 그는 소북의 후예인 윤휴의 등용을 거듭 주장했다. 조정 대신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민정중은 윤휴를 조정에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다. 윤휴의 명망은 더욱 높아졌다(민정중, ‘노봉집’, 제4권). 사람들은 두 사람의 사귐을 아름답게 여겼다. 그러나 얼마 후 문제가 생겼다. 1659년(효종 10) 국왕이 붕어하자 조정에서는 ‘예송’(제1차)이 발생했다. 논쟁의 초점은 인조의 계비 자의대비 조씨가 얼마나 오랫동안 상복을 입어야 하는가를 둘러싼 거였다. 오늘날의 입장에서는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때는 예학을 중시했기 때문에 각 당파의 사활이 걸린 중대사안이었다. 송시열이 이끄는 서인은 효종이 인조의 둘째 아들이므로 1년이 옳다고 했다. 반면에 남인은 효종은 국왕이라 적장자에 해당한다며 3년간 상복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새 임금 현종은 서인 편을 들었다. 이 사건은 거센 후폭풍을 동반했다. 예송에서 패배한 남인은 실각했다. 승자인 서인이 조정을 장악하게 됐는데, 윤휴와 민정중의 관계도 위기에 빠졌다. 민정중은 윤휴가 예송에서 남인 편을 들었다며 거듭 비판했다. 사면초가(四面楚歌)는 윤휴의 처지를 나타내는 말이었다. 서인은 윤휴가 평소의 태도를 버리고 남인의 주장을 따랐다고 비판했다. 설상가상으로 남인들 역시 윤휴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윤휴가 남인의 당론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윤휴는 서인과 남인 양쪽으로부터 한꺼번에 비난을 받은 셈이었다. 예송 사건을 겪으며, 윤휴는 많은 친구를 잃었다. 상당수가 그에게 절교를 선언했다. 한때의 벗들은 제각각의 논리를 앞세우며 윤휴에게 편들기를 요구했다. 뜻대로 되지 않자 그들은 관계를 끊었다. 끝까지 곁에 남은 친구는 극소수 남인들이었다. 정치적 풍파와는 무관하게 윤휴는 친구들과의 우정을 끝까지 유지하고 싶었다. 이러한 그의 소망은 민정중에게 보낸 편지에 뚜렷이 나타나 있다. “친구는 인륜의 하나입니다. 그런 때문에 공자는 원양의 일도 꾹 참고 이해했습니다. 맹자도 광장과 우정을 끝끝내 지켰습니다. 옛날 성현들은 그처럼 후덕하고 도량이 넓었습니다. 일시적으로 서로 주장이 어긋났다고 하여, 우리가 평생 가꿔 온 우정을 일시에 끊어버리면 그것은 지극한 사람의 도리가 아닐 것입니다.”(‘백호전서’, 제17권) 이 편지에 나오는 원양은 공자의 친구였다. 그는 공자와는 정반대로 예법을 철저히 무시하는 이였다. 아마 도가(道家)풍의 선비였을 것으로 짐작한다. 원양은 모친이 돌아가셨을 때도 애도하기는커녕 나무에 올라가 노래를 불렀다. 공자는 이런 원양을 꾸짖었다. “어릴 적에는 공손하지 못하더니, 장성해서도 쓸 만한 언행이 없었다. 나이가 들어서도 죽지 않으니 이 사람은 도적이다!” 이렇게 심한 말로 비판했으나 절교는 하지 않았다. 또 윗글에 나오는 광장은 맹자의 제자였다. 그는 부친과 심하게 다투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비난했다. 불효자라는 욕설이 쏟아졌는데, 맹자는 제자를 변호했다. 광장은 자신의 아버지가 선행에 관심을 가지도록 ‘책선(責善)’하였다고 주장했다. 애타는 윤휴의 바람과는 달리 민정중과의 우정은 회복되지 못했다. 그러기는커녕 그들의 적대감은 갈수록 커져 상대방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쟁은 인간 세상을 철저히 망가뜨리는 악마일 뿐이다.
  • 자율과 통제 사이 ‘시간 정치’…1980년대 자유는 있었는가

    자율과 통제 사이 ‘시간 정치’…1980년대 자유는 있었는가

    24시간 시대의 탄생/김학선 지음/창비/316쪽/1만 8000원 1980년대는 사회적 갈등이 용광로처럼 들끓었던 시대다. 신군부의 압정 속에서도 대통령 직선제를 이끌어 내고 올림픽을 치르는 등 우리 사회가 민주화와 세계화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격변기였다. 그동안 1980년대에 대한 연구는 이른바 ‘3S’(Sports, Screen, Sex) 등 우민화 정책과 경제 발전 등에 주목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한데 ‘24시간 시대의 탄생’은 다소 다르다. 시간에 초점을 맞춰 여러 사회 현상들을 들여다봤다. 저자는 이를 통해 신군부와 국민이, 정치와 일상이 ‘시간정치’(시간 이용을 두고 갈등을 겪는 세력들 간에 벌어지는 다툼)를 두고 어떤 경합을 벌였는지 복원해 낸다. 대한민국의 1980년대는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과 신군부의 집권이라는 급격한 변화 속에 시작됐다. 신군부는 ‘새 시대’를 이끌어 갈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서둘러 이전 정권들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차별화를 위해 개방정책과 자유화 조치들도 잇달아 내놨다. 그중 하나가 야간통행금지 해제다. 얼핏 전향적인 조치로 보이지만 저자의 견해는 다르다. “신군부는 이를 통해 대외적으로 자신들이야말로 국민에게 24시간 자유를 부여할 수 있는 통치력이 있다는 걸 과시하는 한편 안으로는 국민의 24시간을 통치의 수단이자 통제의 대상으로 삼고자 했다”는 것이다. 이른바 ‘야통’ 해제 초기에는 국민들의 여가와 자유 시간이 늘 것으로 기대됐다. 현실은 달랐다. 노동자들의 자유 시간은 ‘조국 선진화’에 동원됐고, 학생들의 자유 시간은 입시 경쟁의 시간에 잠식됐다. 국민의 24시간이 사회적 자원으로서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분배돼야 할 대상이 된 것이다. 이는 신군부의 입장에서 보면 국민의 24시간이 새로운 시간 기획의 대상이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한국방송공사(KBS)의 ‘국민생활시간조사’가 정례화된 것도 이때다. ‘국익과 건전한 사회풍토 조성’ 등의 명목으로 1981년부터 격년으로 4차례 실시됐다. 저자는 “조사 과정에서 국민의 일상시간이 사회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관리·조직돼야 하는 하나의 자원으로 개념화됐고, 국민은 시간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주체로 선언됐다”고 분석한다.현재와 비슷한 편성체계도 이때 갖춰졌다. 이는 당시 국민들의 시간구조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모든 길은 텔레비전으로 통한다’는 말이 나올 만큼 전 국민의 생활리듬이 TV를 통해 동시화되기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국민의 24시간이 자원으로 개발되고 이용되는 과정에서 1980년대 이전부터 군사적으로 동원된 일상시간들, 예컨대 등화관제 훈련, 대학 교련, 국기하강식 등이 강화됐다가 해제되는 변화를 겪기도 했다. 공휴일과 법정기념일의 변화도 다른 시기에 비해 두드러졌다. 국가기념일 등의 제정과 운용이 사회통제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서머타임제가 재실시된 것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한데 이처럼 극심한 갈등과 변화를 겪으면서도 어떻게 분열되지 않고 민주화와 세계화의 1990년대로 이어질 수 있었을까. 저자는 “제5공화국의 탄생과 군사정권의 유지는 기존 군사정권의 방식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았다”며 “1980년대의 정권은 억압과 통제 일색의 통치성을 일상시간의 기획을 통해 개방과 자율로 포장함으로써 국민들을 동원하고자 했다”고 지적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분유 살 돈도 없는데… 마두로 “6명씩 낳아라”

    분유 살 돈도 없는데… 마두로 “6명씩 낳아라”

    심각한 경제난에 어린이 13% 영양실조 “병원·백신도 부족한데 정권서 헛소리” 입에 풀칠하기도 어려워 이민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여성들에게 국익을 생각해 “아이를 6명씩 낳으라”고 발언해 빈축을 사고 있다. 4일 BBC방송에 따르면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정부 출산 정책을 홍보하기 위해 임신부들을 만난 자리에서 여섯 번째 출산을 기다리는 여성에게 “신이 축복할 것”이라며 문제의 발언을 했다. 그는 “국가를 위해서 모든 여성은 6명씩 자녀를 낳아야 한다. 특히 오는 8일은 ‘국제 여성의 날’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임신한 여성이라고 강조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비난이 쏟아졌다. 극단적 출산 장려는 경제난으로 민생이 마비된 상황에서 나올 소리가 아닌 데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여성에게만 강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야당 의원 마누엘라 볼리바르는 “병원도, 백신도 부족하다”면서 “여성들은 영양실조로 아기에게 모유를 먹일 수도 없고, 분유를 살 돈도 없어 강제로 이민을 가야 하는 처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마두로 정권은 심리적 분열 상태인 것 같다”고 성토했다. 실제로 베네수엘라 국민의 고통은 커지고 있다.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따르면 2013~2018년 베네수엘라 어린이 가운데 13%가 영양실조에 걸린 것으로 보고됐다고 BBC는 지적했다. 또 2018년 한 자선단체는 베네수엘라에서 가난 때문에 출산한 아기를 거리나 공공기관에 유기하는 사례가 70%나 증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료 체계도 거의 마비 상태다. 의약품이나 의료기구는 물론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물과 전기도 부족한 형편이다. 한편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1월 대선 부정선거 의혹에 휘말렸고,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임시 대통령’을 자처해 ‘한 나라 두 대통령 체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1윌에는 마두로 진영 의원이 새 국회의장에 선출되자 반대 측이 과이도 국회의장을 의장으로 재선출하며 ‘두 대통령’에 이어 ‘두 국회의장 체제’까지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르포] 코로나 사태에 ‘알코올 품귀현상’···소형 병원 물량 확보 비상

    [르포] 코로나 사태에 ‘알코올 품귀현상’···소형 병원 물량 확보 비상

    동네 의원들 ‘소독용 알코올’ 물량 확보 어려움 토로약국 10여곳 가도 “에탄올 품절”“5만원 하던 18ℓ 에탄올, 8~10만원에도 못 구해” “병원에서 소독용 알코올은 정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잖아요. 그런데 지난달부터 거래업체에서 물량이 없다고 하고 온라인 도매상에서도 대부분 품절이에요. 계속 수급이 잘 안 되면 잠깐 병원 문을 닫아야 할 수도 있어요.” 5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치과에서 만난 간호사 정모(43)씨는 한숨을 내쉬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알코올 품귀현상’이 나타나면서 의약업계가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의약품 공급망이 불안정한 동네 의원과 소형 약국이 입을 타격이 크다는 우려가 나온다.이날 서울 종로구와 서초구 일대 약국 및 의약품 도매상 15곳을 돌아본 결과, 소독용 알코올을 판매하는 곳은 단 1곳 뿐이었다. 에탄올 등 소독용 알코올과 알코올솜도 전부 품절 상태였다. 종로구 약사 김모(41)씨는 “2월 둘째 주부터 업체에서 ‘물량이 없다’면서 공급이 끊겼다”면서 “당뇨가 있는 손님들이 인슐린 주사 때문에 소독용 알코올을 찾는데도 팔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근처 병원들도 ‘수급이 잘 안 된다’며 에탄올이 있냐는 문의가 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종로구에서 치과를 운영하는 박모씨도 “거래업체에서 ‘물량이 전혀 없어서 못 구한다’고 한다”며 “다행히 코로나 사태 전에 미리 대량으로 구매해둔 에탄올이 있어 버티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과 약국에 의약품을 공급하는 유통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종로구의 한 도매상인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18ℓ짜리 에탄올을 5만원에 들여왔는데 지금은 8만~10만원에 구하려고 해도 못 구한다. 이달 중순 전까지는 물건을 들여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토로했다. 동대문구의 한 의약품 유통업체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소독용 알코올은 열흘에 한 번꼴로 소량만 입고되고 있다”면서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미리 대기하고 있던 약국으로 바로 나가서 온라인 판매는 엄두도 못 낸다”고 말했다. 판매 문의가 빗발치자 한 의약품 제조업체는 “알코올류 제품들은 코로나19 관계로 주문과 동시에 소요가 많아져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공지문을 올리기도 했다. 정영호 대한중소병원협회 회장은 “소형 병원의 경우 의약품 수급망을 원활하게 갖추지 못해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더 클 수 밖에 없다”면서 “알코올류 의약품의 수급 문제가 계속된다면 정부와 논의해 일선 병원에 원활히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통일부 “北에 마스크 준 적 없다…가짜뉴스 법적조치 검토”

    통일부 “北에 마스크 준 적 없다…가짜뉴스 법적조치 검토”

    “일부 언론, 사실관계 확인도 않고 왜곡정보 보도”통일부는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방역 마스크를 북한에 지원했다는 가짜뉴스가 유포되고 있다며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실은 이렇습니다’라는 내용의 ‘카드뉴스’를 통해 “일부 온라인에 정부가 북한에 마스크를 몰래 지원한 것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게시물이 있다”며 “그러나 정부는 금번 코로나19와 관련해 북한에 마스크를 지원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민간단체에서 마스크 대북지원을 위해 반출신청을 한 사례도 없다”고 강조했다. 통일부는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시기에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 생산과 유포는 심각한 국민 불안과 사회 혼란을 야기하는 행위”라며 “정부는 국가의 역량을 집중해 코로나19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코로나19와 관련해 민간단체나 국제기구가 대북지원 협력을 공식 요청해올 경우 “해당 기관과 긴밀하게 협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아직 공식적인 협의가 진행된 상태는 아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3일 일부 주간지가 북한 의료진이 국산 마스크를 착용한 영상을 두고 우리 정부가 북한에 퍼줬다는 제목의 기사 보도했다”며 “정부는 일부 언론이 기초적인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고 왜곡된 정보를 사실처럼 보도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여 대변인은 또 “앞으로 정부는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다만 해당 주간지의 보도에 언급된 북한 의료진이 착용한 마스크에 대해서는 “국산 마스크가 맞지만, 북한 장마당에 국산 상품들이 돌아다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해당 마스크들은) 시기적으로 볼 때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중국을 통해 갔을 수도 있고, 경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민과 함께 ‘움직이는 부천’… 공유경제 플랫폼 일군다

    주민과 함께 ‘움직이는 부천’… 공유경제 플랫폼 일군다

    경기 부천시가 시민, 기업과 함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한다. 부천시는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한 ‘2020년 스마트시티 챌린지 본사업’에 최종 선정돼 올해부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부천시는 강소기업·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시민 참여로 민관 협동모델을 만들어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마을기업 수익 창출이 가능한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마련해 사업을 널리 확장할 기반을 마련했다. 스마트시티 챌린지 사업은 시민과 기업·지자체가 함께 스마트기술·솔루션을 활용해 도시문제 해법을 찾는 사업이다. 지난해 5월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공모에서 3차 심사를 거쳐 부천시 등 6곳이 예비사업 지자체로 선정돼 국비 15억원을 지원받았다. 이후 7개월간 예비사업을 거쳐 지난달 12일 최종 평가에서 부천시가 기초지자체 중 유일하게 본사업에 뽑혔다. 선정된 지자체는 부천시를 비롯해 대전시와 인천시 등 3곳이다.부천시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삼정동 지역을 대상으로 원도심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데이터얼라이언스, 유디아이 등 12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어 마을공동체인 상살미사람들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공유경제 플랫폼을 활용해 주차 공유와 공유차량·공유킥보드·대리주차 등 통합 서비스를 실증했다. 원도심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삼정동 지역을 대상으로 거주자 주차면 및 인근 민간 주차장을 공유한 결과 공유 주차공간 280개면을 확보해 주차 수급률이 37%에서 109%로 개선됐다. 예비사업에서는 주차 공유를 통해 주차면 수를 늘리기 위해 인근 민간 주차장까지 연계 교통수단으로 공유킥보드와 공유차량 등을 제공했다. 본사업에서는 공유자전거까지 연계 교통수단으로 포함했다. ●삼정동 주차공간 280개면 확보 수급률 72% ↑ 시는 예비사업에서 주차 문제를 실증했고, 본사업에서는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주차를 포함해 교통·생활·교통안전·불법 쓰레기 데이터 수집 등 안전·환경 분야로 사업 내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교통 부문에서는 주차 공유율을 높이기 위해 거주자 주차면이나 민간 주차장뿐만 아니라 예비사업을 할 때 나온 실증 결과를 토대로 개인 소유 주차장까지 공유를 확대한다. 주차 공유 연계 교통수단으로 공유킥보드나 공유자전거·공유차량 등 모빌리티 서비스뿐만 아니라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까지 확대 제공된다. 이를 위해 국토부의 광역알뜰카드와 연계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 보행이나 자전거 이용 거리만큼 마일리지를 적립해 주고 이를 활용해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다. 주차 공유 및 모빌리티를 이용해도 통합 마일리지가 적립된다. 통합 마일리지는 주차 공유를 하거나 모빌리티를 이용해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때 사용할 수 있고 요금 할인도 동시에 받을 수 있다. 시민 한 사람당 한 달 대중교통 요금이 1만 2000원가량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 및 교통안전 부문에서는 성범죄와 보행자 사망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지역을 대상으로 현재 시가 구축 중인 스마트시티 통합 플랫폼과 연동해 시민들의 안전한 이동을 항상 모니터링하는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도로 주행 중 전방에 무단횡단 보행자가 있으면 차량 내비게이션에 정보를 제공해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서비스를 중점 추진한다. 환경 부문에서는 도시통계에 잡히지 않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지 못하는 불법 쓰레기 투기 문제를 해결한다. 불법 쓰레기 투기가 심한 지역을 대상으로 불법 쓰레기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한 결과를 분석해 신속한 관리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들과의 협력체계를 확대한다. 미래에 들어올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혁신기술의 유연성과 포용성을 반영해 계속 움직이며 진화하는 스마트도시 부천을 구현할 계획이다.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주민이 만들고 주민이 누리는 스마트도시를 구축해 도시·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시민 역량을 강화해 디지털 역량 격차를 해소함으로써 스마트 시티즌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2만 4000개면의 주차장 조성과 3조 7700억원의 예산 절감 효과 외에 13개 주민 참여형 마을기업을 설립해 해마다 455명 고용 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강소기업들과 사람 중심 스마트도시 구축” 장덕천 부천시장은 “기술력 있는 강소기업들과 함께 시민이 직접 만들고 직접 누릴 수 있는 사람 중심의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가 구축될 수 있도록 강소기업에 대한 성장 지원과 시민 역량 강화에도 집중할 계획”이라며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통해 계속 진화하고 움직이는 부천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민이 만드는 스마트도시의 미래는 어떨까. 그동안 유비쿼터스와 유시티가 지속 가능하지 못했던 것은 사람 중심이 아닌 기술·서비스 중심의 스마트도시였기 때문이다. 부천이 지향하는 스마트도시는 주민이 직접 스마트도시 구축과 운영 주체로 참여한다. 예를 들면 스마트시티 챌린지 예비사업에서 원도심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거지역 내 거주자 주차면과 인근 민간 주차장, 개인 소유 주차장을 함께 사용하는 주차 공유사업을 추진했다. 예비사업에서 카카오T나 주차장 민간포털서비스를 통해 주차 공유 정보 제공 서비스를 했다. 주민들이 직접 공유주차면 배정과 공유 홍보, 불법 공유주차 계도, 단속 및 견인 요청 등에도 참여했다. 결과적으로 주차 수급률을 72% 올리고, 주차면 추가 공급으로 292억원 상당의 주차장 조성 비용을 줄이고 불법 주차가 41% 감소하는 효과를 거뒀다. 부천시는 지속 가능한 스마트도시 생태계 조성을 위해 주민이 참여해 만드는 공유경제 플랫폼을 통해 사람과 기술융합 서비스가 잘 작동되도록 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주차로봇 4~12월 실증테스트 진행 이 외에도 부천시는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로봇산업 특화를 추진한다. 로봇산업을 2005년부터 지역 특화산업으로 지정하고 부천로봇산업연구단지(부천TP 401동)를 중심으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종합지원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2018년 부천에는 로봇제품 및 부품기업 97개사, 1774명의 인적자원이 집적돼 있고 매출이 3515억원 규모에 달한다. 이 중 로봇부품산업은 39%를 차지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부천형 주차로봇으로 이번 달 시제품이 나온다. 주차로봇의 신뢰성 확보 및 최적의 운영 방안 도출을 위해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실증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부천시는 인천과 부산·대구 등 지자체와 주차로봇 도입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로봇의 신뢰성만 확보되면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주차로봇 보급 확대를 위해 팔레트 없는 방식의 주차로봇 개발도 기획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주차로봇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부천시는 시가 주차로봇의 메카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대법 “타인명의 유심칩 공기계도 대포폰”

    대법원이 휴대전화 유심(USIM)칩도 전기통신사업법상 휴대전화로 인정된다는 판단을 내놨다. 타인 명의로 된 유심칩만 구매해 공기계에 장착해 사용한 행위도 처벌 대상이라고 봤다. 대법원 2부(주심 안철상)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모(35)씨의 상고심에서 일부 무죄로 판단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인천지법으로 돌려보냈다고 4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3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유명 가수의 콘서트 입장권을 판매한다는 허위 글을 올려 판매대금 명목으로 23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 명의의 휴대전화 유심칩을 구매해 자신의 휴대전화에 부착해 사용한 혐의도 더해졌다. 김씨는 타인 명의 휴대전화가 아닌 유심칩을 구매한 것이라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1심은 공소사실을 전부 유죄로 판단했지만 2심은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는 무죄로 봤다. 유심칩은 ‘단말장치’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대법원은 유심칩이 단말장치에 포함된다며 항소심 판단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유심을 사용하는 현재 보편적인 이동통신 시스템에서는 유심의 개통 없이 단말장치만 개통할 수 없고, 반대로 단말장치의 개통 없이 유심의 개통만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유심만을 넘겨받아 다른 공기계 단말장치에 장착해 사용하는 행위 등은 타인 명의로 단말장치를 개통해 이를 이용하는 것”이라며 “처벌 대상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日 감염자 1000명 넘어… 휴교 초중고 ‘대혼란’

    日 감염자 1000명 넘어… 휴교 초중고 ‘대혼란’

    아이 맡길 곳 없는 부모들 동반 출근도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1000명을 넘어섰다. 발생 지역도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4일 NHK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홋카이도, 지바현, 고치현 등에서 23명의 코로나19 감염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일본 내 전체 감염자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를 포함, 1022명으로 집계됐다. 일본 국내 감염자 302명, 크루즈선 승객·승무원 706명, 중국 전세기편 귀국자 14명 등이다. 12명이 사망했고, 이 중 6명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선자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곳은 홋카이도로 82명이다. 이어 아이치현 47명, 도쿄도 44명, 가나가와현 31명 순이다. 전체 숫자가 급격히 늘고 있지는 않지만, 야마구치현, 오이타현, 에히메현 등 그동안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었던 지역에서 연달아 확진자가 나타나는 등 발생 범위는 일본 전역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아베 신조 총리의 독단적인 판단에 따라 지난 2일 시작된 전국적 규모의 초중고 휴교에 따른 혼란이 일본 전역에서 빚어지고 있다. 준비 기간도 없이 지난달 27일 저녁에 이뤄진 아베 총리의 갑작스런 발표로 휴교가 시작되면서 맞벌이 부부를 중심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자녀를 맡길 곳이 없는 부모들이 어쩔 수 없이 동반 출근하는 상황도 나타나고 있다. 또 학년 말 시험을 볼 수 없게 된 많은 학교들은 학생 평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일제 휴교로 급식이 취소되면서 농가와 빵·우유 생산업체, 유통업체 등 관련 업계도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요미우리는 급식 관련 업체들이 국가에 보상을 요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1일 치러질 예정이었던 3·11 동일본대지진 추도식도 취소될 공산이 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복수의 정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당초에는 규모를 축소하더라도 추도식을 치른다는 방침이었지만, 전국적인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취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포시, 한옥건축 1개동당 3000만원까지 지원

    김포시, 한옥건축 1개동당 3000만원까지 지원

    경기 김포시는 한옥 보존과 건립을 활성화하고 한옥의 진흥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20년 김포시 한옥 건축 지원 사업’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오는 4월 13일부터 24일까지 추진한다. 연면적 50㎡ 이상 한옥 건축물을 신축할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데 올해는 한옥 건축물 4개동을 대상으로 총 공사비의 50% 범위에서 1개동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한옥 건축 지원 사업에 신청하려면 배치도와 평면도, 입면도 등 설계도서를 작성해 한옥 건축 지원신청서, 기타 구비서류와 함께 신청기간 내 접수해야 한다. 김포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상원 건축과장은 “한옥 건축의 경쟁력을 강화해 전통 한옥을 진흥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므로 관련 건축주들이 많은 관심을 갖기 바라며, 앞으로 지속해서 한옥 건축 진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타 한옥건축 지원 사업과 관련한 세부 사항은 김포시 홈페이지(http://www.gimpo.go.kr) 고시공고(김포시 공고 제2020-649호)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포시 건축과 건축관리팀(031-980-2398)으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 받을 수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여정 “저능한 겁먹은 개” 독설 후…文 “안보·평화 의지 다진다”

    김여정 “저능한 겁먹은 개” 독설 후…文 “안보·평화 의지 다진다”

    文 “한반도 운명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올해는 전쟁의 비극을 되돌아보면서 안보와 평화의 의지를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지난 3일 밤 담화를 통해 자신들의 최근 방사포 발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한 청와대를 향해 “저능”, “바보”, “겁먹은 개”라고 대남 비방을 퍼부은 뒤 나온 반응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올해는 6·25 전쟁 70주년이자 6·15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하늘과 땅, 바다에서 총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1950년 6·25 전쟁 발발로 인한 민족의 상흔을 기억하고, 2000년 첫 남북 정상회담 및 6·15 공동선언으로 물꼬를 튼 남북 대화 및 한반도 평화의 여정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언급한 것이다.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여정 제1부부장이 한국을 방문한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지는 등 탄력이 붙는 듯했던 남북 관계는 비핵화 협상을 두고 북미 관계가 매끄럽게 풀리지 못하면서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이 김 제1부부장의 한밤 중 독설에도 안보와 평화를 동시에 지키기 위해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차질 없는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여정, 한밤 중 “겁 먹은 개가 더 짖어, 완벽한 바보” 독설했지만… 김 제1부부장은 전날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방식에 경악을 표한다’는 제목의 담화에서 지난 2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2발의 방사포를 발사한 데 대해 “인민군 전선장거리포병부대의 화력전투훈련은 자위적 행동”이라면서 청와대의 유감 표명을 “미안한 비유이지만 겁을 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는다고 했다. 딱 누구처럼…”이라고 막말을 쏟아냈다. 김 제1부부장은 이어 한국의 한미군사훈련 등을 언급하며 “적반하장의 극치”라면서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 하는 짓거리 하나 하나가 다 그렇게도 구체적이고 완벽하게 바보스러울까”라고 비난했다. 김 제1부부장은 2018년 2월 김 위원장의 특사로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는 등 남북 정상회담의 견인차 역할을 해 주목을 받았다. 김정은 위원장의 오른팔이기도 한 그는 선전선동부에서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를 기점으로 권력의 정점인 조직지도부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제1부부장은 또 “강도적이고 억지 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은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라면서 남한이 동족보다 동맹을 더 중히 여긴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부분은 북한이 강조하는 ‘우리 민족끼리’ 주장에 대한 나름의 대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文 “철통같은 안보로 평화 지켜내야…새로운 위협에 당당히 맞서야”다만 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서는 철통같은 안보가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함께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면서 “철통같은 안보로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는 데 여러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에는 강한 힘이 필요하다”며 올해 역대 최초로 국방예산 50조원 시대를 열었고 방위력 개선비에 16조 7000여억원을 투입했으며 글로벌호크 도입 등 감시 정찰 자산을 늘리고 있는 점 등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도전들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이 될 것”이라면서 “국경을 초월한 다양한 위협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하고 과학전, 정보전, 항공전 같은 미래 전쟁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인 항공기나 드론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등장한 새로운 형태의 위협에도 당당히 맞서야 한다”면서 “전쟁의 승패와 억지력 모두 공군의 혁신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文 “병영도 사람이 먼저…군 의료지원 체계 획기적으로 개선”문 대통령은 이날 병영문화 개선과 복무여건 개선도 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병영도 ‘사람이 먼저’”라면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군에서 확진 판정이 나오고 자가격리자가 늘면서 휴가가 통제되는 상황을 감안한 듯 “군 의료지원 체계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고, 장병들의 삶 하나하나를 더욱 세심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졸업 및 임관식에 앞서 ‘영원한 빛’ 추모비를 찾아 헌화했다. 6·25 전쟁 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영공수호를 위해 전사·순직한 공중 근무자 391명의 넋을 기리기 위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공군 창군의 주역인 최용덕 장군의 손녀, 6·25 전쟁 때 공군 최초 100회 출격을 한 김두만 장군의 아들, 부자가 대를 이어 목숨을 바친 고(故) 박명렬 소령과 고 박인철 대위의 유족이 함께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헌신과 희생에 깊은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김정숙 여사, 생도들에 코사지 마련… 생도들, 매일 발열 증상 확인 코로나19로 학부모 없이 임관식 생중계 한편 이번에 졸업한 공군사관생도는 158명이며, 외국군 수탁생 4명을 제외한 생도들은 공군 소위로 임관했다. 이날 졸업 및 임관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생도 학부모들을 초청하지 않은 채 열렸다. 대신 KTV 국민방송 등의 생중계를 통해 가족들이 생도들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생도들의 가족을 대신해 코사지를 마련했고, 대표 생도들에게 수여할 꽃다발을 준비했다. 한편 공군사관학교 측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방역책임관을 임명해 종합적인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생도들을 대상으로 매일 2차례씩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을 확인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8500억원 투입 노후 상수도 조기 정비…물관리 혁신

    정부가 8500억원의 국비를 조기 투입해 노후 상수도 정비 사업을 2024년까지 4년 단축키로 하는 등 깨끗한 수돗물 공급에 속도를 올리기로 했다. 취수원에서 가정까지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실시간 감시할 수 있는 스마트 관리체계도 구축한다. 환경부는 4일 이같은 내용의 2020년 물관리 분야 업무 계획을 발표했다. 수돗물 공급을 위한 물관리 혁신이 추진된다. 대청댐 등 3곳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취수원 수질 예측이 이뤄지고, 화성정수장은 자율운영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붉은 수돗물’ 사태 재발 방지를 위해 44개 지방자치단체에 총 6321억원을 들여 수돗물 공급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2028년까지 추진 예정이던 노후 상수도 정비사업도 국비를 조기 투입해 2024년으로 앞당긴다. 전국 노후 관로 추가 정밀조사를 2022년까지 실시해 지자체별 정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유역별 통합 물관리로 물 이용 갈등도 해소한다. 낙동강 유역의 상수원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올해 상반기 마련한 뒤 내년 예산 및 각종 법정계획에 반영키로 했다. 영산강 수질 개선, 섬진강 염해 피해 저감 등을 담은 통합 물관리 방안도 추진한다. 올해 수질개선이 시급한 낙동강 내성천과 금강 미호천·갑천, 영산강 광주천 등 4개 지류에서 하수관로 정비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13개 유역별 중점관리 지류를 선정해 하수처리장 성능 개선과 비점오염 저감 등 통합수질개선 사업이 이뤄진다. 미세먼지·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물분야 친환경 에너지 육성 사업 투자가 강화된다. 강원 등 전국 5곳에 수열(水熱) 클러스터를 설치하고 합천댐 등 5곳에 수상 태양광을 조성하는 등 물분야 에너지 신산업 투자를 늘려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하수찌꺼기를 이용한 바이오가스 생산시설을 총 175억원을 투입해 전국 12곳에 조성하고 바이오 가스화 시설에 질소·인 회수 공정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신진수 물통합정책국장은 “지난해 물관리기본법이 시행되고 물관리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통합물관리 추진 기반이 마련됐다”며 “물관리 일원화의 성과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천지 “이만희, ‘새누리당‘과 무관…시계는 신도가 준 것”

    신천지 “이만희, ‘새누리당‘과 무관…시계는 신도가 준 것”

    신천지(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측이 “새누리당 당명을 짓지도 않았고 지난 2일 이만희 총회장이 기자회견 때 찼던 시계도 정치와 무관한 일”이라며 모두 부인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이만희 총회장의 새누리당 작명과 박근혜 전 정부 연관설을 적극 차단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는 4일 서울신문에 보내온 문자 메시지를 통해 “(이만희) 총회장이 새누리당 당명을 지은 적이 없고, 그런 발언도 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최근 번지고 있는 이 총회장의 새누리당 작명설은 일부 신천지 출신 인사들이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2012년 새누리당 당명 확정 직후 이만희 교주가 강단에서 ‘새누리당 당명은 내가 지었다’는 말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신천지는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 장소에서 착용한 시계와 관련해선 “과거 한 성도가 선물한 시계”라며 “총회장이 평소 착용하는 것으로, 정치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회장은 지난 2일 경기 가평군 평화의궁전 앞 기자회견에 일명 ‘박근혜 시계’로 통하는 손목시계를 착용하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선 이 총회장이 정치적 연출을 위해 의도적으로 이 시계를 찼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박근혜 정부 관계자와 시계 제작업체는 ‘가짜’라고 반박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 롯데케미칼 공장 폭발, 31명 다쳐

    4일 오전 2시 59분쯤 충남 서산시 대산석유화학단지 롯데케미칼 대산공장에서 두 번의 대형 폭발음과 함께 큰 불길이 치솟았다. 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와 인근 주민 등 31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중화상을 입고 천안의 대형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까지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대응 광역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240여명과 차량 38대 등을 동원해 2시간여 만인 오전 5시 12분쯤 큰 불을 잡고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대응 2단계도 해제했다. 경찰은 납사(나프타) 분해 센터에서 에틸렌 생산과정 중 압축라인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에서 뽑아낸 납사는 화학제품 원료를 만드는데 쓰인다. 1200도 이상 초고온으로 열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열분해 가솔린 등도 생산한다. 폭발 충격으로 공장 주변 민가와 상가 등도 큰 피해를 입었다. 대규모 진동에 창문이 깨지고 건물의 시설물과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김종극 대산읍 독곶2리 이장은 “미사일이 떨어지는 것처럼 ‘꽝꽝’ 두 번 폭발이 있었다”며 “우리 마을도 지붕이 무너져 주민이 다치는 등 아수라장”이라고 말했다. 주민 조국제(54)씨는 맞은편 원룸 창문이 방 안으로 떨어져 어깨와 다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그는 “잠을 자는데 ‘웅∼’하더니 ‘꽝’하는 고성이 나고 유리창이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진동은 공장에서 수십㎞ 떨어진 당진과 태안에서도 느껴졌다. 당진시 석문면 한 편의점주는 “갑자기 막 흔들려 지진인 줄 알고 깜짝 놀라 밖으로 뛰쳐나갔다”며 “멀리서도 대산공단 하늘이 빨갛게 타 오를 정도로 불길이 수십m나 솟아 올랐다”고 했다. 롯데케미칼은 대산공장 10개 시설 중 7개 가동을 중단했다. 대산공단에서는 지난해 5월 한화토탈에서 발생한 유증기 유출 사고로 주민 수백명이 치료를 받았고, 충남도는 대산석유화학단지에 화학사고 예방·관리를 전담하는 ‘서북부권 환경관리단’을 배치하는 등 강력 대책에 나섰으나 사고 재발을 막지 못했다. 주민들 모두 “사고가 날 때마다 대책이 나왔지만 툭하면 재발하는데 이곳에서 불안해 살 수 있겠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정 총리, 신천지 ‘정세균 시계’ 주장에 “허무맹랑한 주장”

    정 총리, 신천지 ‘정세균 시계’ 주장에 “허무맹랑한 주장”

    신천지 “시계 모두 선물받아…직접 받진 않았다”정세균 국무총리는 3일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정세균 시계’도 갖고 있다는 신천지 측 주장에 대해 “허무맹랑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이 총회장이 기자회견에서 ‘박근혜’라고 새겨진 시계를 착용해 화제가 된 가운데 신천지 측은 “정세균 국회의장 시절 받은 시계도 있는 걸로 안다”고 주장했다. 다만 “가지고 있는 시계는 모두 선물받은 건데 직접 받지는 않았다”고 밝혀 신도가 이 총회장에게 선물로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몸담았던 인사들은 ‘박근혜 시계’에 대해 ‘가짜’라고 선을 그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제 이만희씨가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가 문제가 됐다”며 “신천지 측은 ‘정세균 시계’도 다른 신도를 통해 제공받았다는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만희씨를 만난 일도, 신천지에 시계를 제공한 바도 없다”며 “국내외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자신이 받은 기념시계를 누군가에게 선물하는 사실을 미리 알고 막을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이만희씨가 찬 박근혜 전 대통령 시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전혀 상관이 없다”며 “전 대통령의 시계를 찬 일이 정치적이든 정치적이지 않든 우리가 관심 가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사회 혼란을 초래한 신천지의 주장을 검증없이 보도하고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것은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신천지는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행동을 멈추고 코로나 극복을 위한 정부 조치에 성실히 협조하라”며 “지금은 코로나19의 확산 앞에 국민 불편을 어떻게 최소화할 것인가를 고민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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