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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이구, 북한 170㎜ 자주포·고물 무기 구매 타진”…김정은 ‘극진대접’ 이유? [월드뷰]

    “쇼이구, 북한 170㎜ 자주포·고물 무기 구매 타진”…김정은 ‘극진대접’ 이유? [월드뷰]

    북한 ‘전승절’(정전협정 기념일) 70주년을 맞아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 가운데, 러시아가 북한에서 자주포와 탄약을 구매한다는 얘기가 나온다. 러시아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쇼이구 국방장관 방북 계기로 러시아가 북한에서 소련제 규격의 구형 무기 및 탄약을 구매한다며 관련 무기 목록이 나돌고 있다. “쇼이구, 북한 170㎜ 주체포 M1989 외 고물 무기 구매 타진” 29일(현지시간) 러시아 반부패 및 반고문 단체 ‘굴라구넷’이 접촉한 러시아 국방부 내부자는 “쇼이구 장관이 북한에서 170㎜ 주체포 M1989와 오래된 여러 ‘고물 무기’를 사들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1950년대 소련은 구식 해안포를 북한에 원조해 줬다. 북한은 그 해안포를 역설계, 모방 생산해왔다. 북한에서는 이를 ‘주체포’라고 부르며, 미국 등 서방 정보당국에서는 1978년 황해도 곡산군에서 이 자주포의 존재를 처음 발견해 ‘곡산포’(M1978)라고 부른다. M1989 주체포는 북한이 기존에 사용하던 M1978에 새로운 차체를 결합한 대구경 장거리 자주포다. M1989라는 명칭도 미군 정보부가 이 자주포의 존재를 처음 확인하고 촬영한 해가 1989년이라는 의미다. M1989 주체포는 기존의 152㎜ 자주포를 능가하는 먼 거리의 적을 공격할 포병 수단의 필요성에 근거해 개발됐다. 사거리는 약 53㎞로 휴전선에서 서울을 직접 포격할 수 있다. 또 M1978과 달리 승무원 4명과 12발 내외의 예비탄을 탑재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M1978은 퇴역하거나 2선 부대에 배치됐고, M1989가 주력 자주포 자리를 대체한 것으로 파악된다. 주체포는 북한이 자체 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170㎜ 화포가 가장 특징적이다. 다만 2008년 구소련제 180㎜ S-23포를 장착한 M1978 주체포가 발견된 바 있어 개조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굴라구넷이 접촉한 러시아 국방부 소식통에 따르면 러시아는 북한에서 PPSh-41과 덱탸료프 경기관총용 7.62×25mm 탄약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 PPSh-41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 소련이 개발한 슈파긴 기관단총으로 일명 따발총이라 불린다. 덱탸료프는 소련과 중화인민공화국에서 생산되었던 탄띠 급탄식 경기관총이다. 이밖에 T-54/55용 100mm 전차포 탄약, T-62 용 115mm 전차포 탄약 및 60mm 박격포탄과 56식, 64식, 68식 돌격소총도 러시아 구매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열압력탄, 일명 진공폭탄이 쓰이는 화염방사기 PRO-A ‘시멜’도 항간에 떠도는 구매 목록에 올라 있는데, 구매 목록이 사실이라면 비윤리적 대량살상 무기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구매 목록에는 구소련제 대전차유도미사일(ATGM) 9K111 파곳(나토명 AT-4 스피곳)도 올라 있다. 북한은 파곳을 역설계한 ‘불새’를 모방생산한다. 굴라구넷 소식통은 러시아가 제2차세계대전(1939~1945) 때 사용된 이런 구식 무기들로 최대 50만명을 무장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러시아가 곧 아프리카에서 남아프리카 전쟁, 일명 앵글로-보어 전쟁(1899~1902) 때 사용된 3인치 대포까지 구매할 거라고 조롱했다. 김정은 ‘극진 대접’…NK-방산 세일즈 맞았나 이 같은 보도는 북한이 ‘전승절’이라고 부르는 6·25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을 맞아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군사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한 이후 나온 것이다. 쇼이구 장관은 25일 푸틴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25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북한을 찾았다. 전쟁 중인 러시아의 국방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무게감 측면에서 그 의미가 남달랐다. 이에 부응하듯 김 위원장은 쇼이구 장관을 직접 접견했다. 그가 러시아 국방장관을 접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위원장은 또 중국보다 더 높은 급을 파견한 러시아 대표단과 4차례 단독 행사를 하는 등 ‘극진 대접’을 이어갔다. 그는 러시아 군사 대표단과 함께 ‘무장장비 전시회 2023’ 전시회장을 찾아 화성18형, 화성17형 등 ICBM과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 등 다양한 무기들을 쇼이구 장관과 러시아 대표단에게 일일이 설명하기도 했다. ‘NK-방산 세일즈’에 나선 김 위원장의 ‘무기 쇼케이스’였던 셈이다. 북한이 대외선전에 ‘혈맹’ 중국보다 러시아와의 밀착을 부각시킨 점도 NK-방산 세일즈 일환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30일 ‘북한 정전협정일 70주년 기념 열병식 분석’ 보고서에서 27∼28일 자 노동신문에 중국대표단 사진은 30장이 실린 반면 러시아 대표단 사진은 84장으로 3배가량 많았다고 분석했다. 질적으로도 러시아 보도에서는 ‘견해 일치’, ‘전략전술적 협동과 협조’, ‘공동전선’, ‘전략적 단결’ 등 표현을 썼지만, 중국 보도에는 상투적인 표현 이외에는 이렇다 할 밀착의 표현이 등장하지 않았다고 홍 실장은 지적했다. 29일 후속 발행된 북한의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에도 쇼이구 장관을 담은 사진이 중국 대표단장인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보다 압도적으로 많이 배치됐다. 러시아 ‘북한 무기’ 구매 처음 아냐 러시아는 북한에서 포탄 등을 이미 사들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이 철도를 통해 북한과 무기를 거래했다며 위성사진 등을 공개한 바 있다. 지난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우크라이나군이 북한제 무기를 사용 중이라고도 보도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방-122’ 등 한글이 찍힌 로켓탄을 정비 중인 우크라이나군 사진을 첨부했다. ‘방’은 다연장 로켓의 북한식 명칭인 ‘방사포’를 뜻한다.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한 북한제 무기는 122㎜ 다연장 로켓탄이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이 사용한 것도 이 로켓탄이었다. FT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우호적 국가’가 러시아군 손에 건너가기 전 이 북한제 탄을 압수해 우크라이나군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122㎜ 탄이 빠르게 소진되자, 북한에 이 무기를 여러 차례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과 러시아는 무기 거래 의혹을 일축했지만, 정반대의 증거가 계속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29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도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필요한 무기를 확보하고자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날 각료급 협의를 위해 호주를 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쇼이구 장관의 방북에 대해 “그가 그곳(북한)에서 휴가를 보낸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전 세계 동맹국으로부터 무기를 구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면서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곳에서 필사적으로 지원과 무기를 찾는 것을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도 “쇼이구 장관의 방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무기와 장비, 인력 등을 북한이 제공할 수 있을지 타진하기 위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무기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가 북한 구식 무기까지 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쇼이구 장관 방북 후 M1989 주체포 등 구체적인 목록이 나돌면서, 방북과 맞물려 러시아의 무기 구매가 이뤄진 것이라는 추측에 더 힘이 실린다. “러시아는 무기난, 북한은 식량난 해소 …위성기술 이전” 관측러시아와 북한 군사 밀착, 하반기 한반도 정세 전망은? 이 같은 무기 거래는 러시아의 무기 부족을, 북한의 외화 부족을 각각 방증한다. 러시아는 서방 제재로 인한 타격을, 북한은 중국의 지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밀착한 셈이다. 정부 소식통 역시 우크라이나군에 북한의 122㎜ 다연장 로켓탄이 넘어갔다는 보도와 관련, “북한이 이 애물단지 탄을 대거 러시아로 보내는 대가로 식량 지원 등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오는 9월 9일 75주년을 맞는 정권수립일에 군사정찰위성을 재발사하려는 가운데 러시아로부터 위성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총장은 “북한이 9·9절에 내세울 만한 것은 군사정찰위성”라며 “이번 러시아 대표단에 정찰위성 전문가가 포함됐고, 그로부터 조언을 받았을 수 있다”고 봤다. 이처럼 전승절 70주년 행사 계기로 러시아와 북한이 군사 협력을 한층 강화하면서 중·러를 뒷배로 삼은 북한의 무력 도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8월에는 한미일 정상회의와 연례 한미 연합군사연습 을지프리덤실드(UFS)가 예정돼 있어 북한은 기존 패턴대로 말 폭탄과 도발을 반복하며 긴장의 수위를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9월 9일 정권수립일을 주요한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북한에서 최대 명절의 하나로 꼽는 정권수립일은 올해 75주년으로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이기도 하다. 북한은 지난 65주년과 70주년 모두 열병식을 개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한미일 정상회의와 한미연합훈련을 계기로 북한이 공세적으로 나올 수 있다”면서 “9·9절과 연계된 정찰위성 발사가 정세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여기에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나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무인기 등을 동원한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민 실장은 “북한과 러시아가 정찰위성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에 대해 어느 정도 기술 협력을 하느냐에 따라 올해 가시화할 위협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당신이 러軍의 승리를 빌어야 하는 이유는…” 푸틴 최측근의 황당 망언[핫이슈]

    “당신이 러軍의 승리를 빌어야 하는 이유는…” 푸틴 최측근의 황당 망언[핫이슈]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또다시 ‘핵 위협 카드’를 꺼내 들었다.  로이터 통신의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이날 SNS를 통해 “만약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가 지원하는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성공하고, 그들이 우리 땅 일부를 점령한다면 우리는 푸틴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핵무기를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른 선택지는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의 적(우크라이나와 일부 서방)은 우리 전사들(러시아군의 성공)을 빌어야 한다”면서 “러시아군이 전 세계 핵무기에 불이 붙지 않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발언은 ‘러시아 국가의 존립을 위협하는 공격에 대응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핵 사용 원칙의 일부를 언급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예브게니 프리고진 와그너 그룹 회장, 마가리타 시모니안 러시아 국영매체 RT 편집장과 더불어 러시아의 강경한 친푸틴 인사 3인방으로 꼽힌다.  과거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전 대통령과 햄버거를 먹는 등 진보적인 대통령으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러시아 안전보장이사회 부의장으로 재직하기 시작한 후부터는 핵전쟁 카드를 수시로 꺼내들며 가장 호전적인 매파 정치인으로 돌변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 및 이번 전쟁과 관련해 끊임없이 핵무기 카드를 내밀며 전 세계를 위협해왔다.  지난 1월에는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우크라이나에 독일제 주력 전차 레오파드2 등을 지원하겠다고 결정하자 ‘전통적인 전쟁에서 핵보유국의 패배는 핵전쟁 발발을 자극할 수 있다’며 선전포고를 한 인물도 메드베데프 부의장이다  지난 3월에는 국제형사재판소(이하 ICC)가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전격 발부하자,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핵보유국(러시아)의 지도자가 독일을 방문한 뒤 체포되는 것을 상상해보라”라며 “독일이나 다른 국가가 푸틴 대통령을 체포한다면, 로켓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독일 연방 의회와 총리실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시 마르코 부쉬만 독일 법무장관이 “독일은 ICC의 결정을 이행해야 하며, 만약 푸틴이 독일에 도착한다면 그를 체포해야 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한 강한 위협이었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지난 4월 한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 여부가 화제가 되자 직접 한국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4월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윤석열 대통령은 원론적으로 한국이 키이우 정권에 무기를 제공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면서 “한국 국민들이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우리의 파트너인 북한의 수중에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있는 것을 보면 무엇이라 말할지 궁금하다”면서 에둘러 한국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비난했다.  이 밖에도 나토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발언에서도 “3차 세계대전이 가까워졌다. 모든 전쟁이 평화 조약 또는 핵무기 사용으로 끝났다”면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용의 이빨’까지 닿은 우크라, 대반격 상황은? 한편, 지난 6월 초 시작된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은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미국 CNN 등 외신의 28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구축한 방어선인 ‘용의 이빨’(Dragon’s teeth)까지 진격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 나왔다. ‘용의 이빨’은 러시아군이 만든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된 뿔 모양의 탱크 저지용 구조물로 수백 ㎞에 걸쳐 세 겹으로 배치됐다. 콘크리트 라인 양쪽에는 거대한 대전차 참호도 파여 있어 우크라이나군에게는 뚫기가 쉽지 않은 우려로 꼽혀 왔다.  친우크라이나 채널들은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이 참호 및 ‘용의 이빨’까지 진격한 뒤 이를 뚫고 넘을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한 반면, 친러시아 채널들은 우크라이나 군용차량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CNN은 “해당 영상만으로는 (‘용의 이빨’이 있는 남부 지역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불분명하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지역에서 최근 며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 빼앗긴 남동부 최전선에서 서방 장갑차 등을 앞세워 공세를 높이고 있다. 자포리자 인근 마을을 탈환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분석도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용의 이빨’이 있는) 방어선에는 대전차 참호뿐만 아니라 벙커와 얽힌 전선, 지뢰밭 등이 복잡하게 포한돼 있어 러시아의 강한 방어 능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 부동산 영끌족의 귀환… 은행 대출금리의 역습

    부동산 영끌족의 귀환… 은행 대출금리의 역습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한동안 내림세였던 은행 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어 ‘영끌족’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고 대출금리도 내리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에 ‘금리의 역습’이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33∼6.93% 수준으로 5월 말(연 3.91∼7.02%) 대비 하단이 0.42%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해 4월 연 3.44%까지 떨어진 뒤 5월 3.56%, 6월 3.70%로 다시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8일 기준 3.77~6.11%로, 4월 말(3.76~5.86%) 대비 하단은 0.01% 포인트, 상단은 0.25% 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말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이 약 1년 만에 연 3%대에 진입했지만,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이 지난 3월 31일 3.953%에서 이달 28일 4.23%로 오르며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반등은 한국은행의 집계에서도 확인됐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5월 4.21%에서 6월 4.26%로 0.05% 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시행한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도 시행 6개월 만에 대출금리가 인상됐다. 주택금융공사(HF)는 다음달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 금리를 0.25% 포인트 상향 조정해 연 4.40(10년)∼4.70%(50년)를 적용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가 6개월여 만에 0.5% 포인트가량 오른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6월 한 달간 7조원 불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수록 시장금리 인상 압박도 커진다”면서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 역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영끌족’ 돌아오는데... ‘금리의 역습’

    ‘영끌족’ 돌아오는데... ‘금리의 역습’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지난 4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한동안 내림세였던 은행 주담대 금리가 다시 오르고 있어 ‘영끌족’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각종 부동산 규제가 잇따라 완화되고 대출금리도 내리면서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난 가계대출에 ‘금리의 역습’이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대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 소폭 상승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 28일 기준 연 4.33∼6.93% 수준으로 5월 말(연 3.91∼7.02%) 대비 하단이 0.42%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올해 4월 연 3.44%까지 떨어진 뒤 5월 3.56%, 6월 3.70%로 다시 반등한 데 따른 것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는 28일 기준 3.77~6.11%로, 4월 말(3.76~5.86%) 대비 하단은 0.01% 포인트, 상단은 0.25% 포인트 올랐다. 지난 3월 말 주담대 고정금리 하단이 약 1년 만에 연 3%대에 진입했지만,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인 은행채(AAA) 5년물이 지난 3월 31일 3.953%에서 이달 28일 4.23%로 오르며 금리 상승을 이끌었다. 은행권의 주담대 금리 반등은 한국은행의 집계에서도 확인됐다. 한은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5월 4.21%에서 6월 4.26%로 0.05% 포인트 올랐다. 예금은행의 주담대 금리가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례보금자리론마저 6개월만에 금리 인상 ‘영끌족’의 원리금 상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융당국이 시행한 정책모기지인 특례보금자리론도 시행 6개월 만에 대출금리가 인상됐다. 주택금융공사(HF)는 다음달 11일부터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 금리를 0.25% 포인트 상향 조정해 연 4.40(10년)∼4.70%(50년)를 적용한다. 특례보금자리론의 재원이 되는 주택저당증권(MBS) 발행금리가 6개월여 만에 0.5% 포인트가량 오른 영향이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1062조 3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는 6월 한 달간 7조원 불어났다. 은행권 관계자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수록 시장금리 인상 압박도 커진다”면서 “은행권의 예금 금리가 오르면서 주담대 금리 역시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포착] ‘용의 이빨’까지 닿은 우크라…러軍의 방어선 뚫을까(영상)

    [포착] ‘용의 이빨’까지 닿은 우크라…러軍의 방어선 뚫을까(영상)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자포리자주(州)에 설치된 러시아 방어선까지 진격하는데 성공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용의 이빨’(Dragon’s teeth)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에 맞서기 위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 구축한 방어선이다. 콘크리트와 철근으로 된 뿔 모양의 탱크 저지용 구조물로 수백 ㎞에 걸쳐 세 겹으로 배치됐다.  콘크리트 라인 양쪽에는 거대한 대전차 참호도 파여 있어 우크라이나군에게는 뚫기가 쉽지 않은 우려로 꼽혀 왔다. 미국 CNN 등 외신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SNS에 유포된 영상은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 한 대가 러시아군 방어선인 일명 ‘용의 이빨’ 인근에서 내달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CNN은 “군용 차량이 참호에 부딪히기 전, 해당 차량의 운전자가 ‘용의 이빨’을 등지고 숲을 향해 내달렸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에서는 각기 상반된 해석이 쏟아졌다. 친우크라이나 채널들은 우크라이나 군용 차량이 참호 및 ‘용의 이빨’까지 진격한 뒤 이를 뚫고 넘을 수 있는지 시험하는 장면이라고 주장한 반면, 친러시아 채널들은 우크라이나 군용차량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피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CNN은 “해당 영상만으로는 (‘용의 이빨’이 있는 남부 지역에서) 정확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불분명하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 지역에서 최근 며칠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에 빼앗긴 남동부 최전선에서 서방 장갑차 등을 앞세워 공세를 높이고 있다. 자포리자 인근 마을을 탈환하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방어선을 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것만은 확실하다는 분석도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용의 이빨’이 있는) 방어선에는 대전차 참호뿐만 아니라 벙커와 얽힌 전선, 지뢰밭 등이 복잡하게 포한돼 있어 러시아의 강한 방어 능력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러시아군의 대전차 참호는 제1차 세계대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의 대전차 참호는 전진하는 차량을 삼킬 수도 있을 만큼 넓고 깊어서 탱크와 차량이 통과하기 어렵다. 폭이 최대 5.8m, 깊이가 최대 4m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해당 지역에서 전투가 격화되는 동안 우크라이나군 포병이 러시아군과 교전을 수시로 벌이는 중”이라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전선에서 상당한 반격을 가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상황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 6월 은행 대출금리 2개월째 상승…은행 경쟁에 예금금리도 올라

    6월 은행 대출금리 2개월째 상승…은행 경쟁에 예금금리도 올라

    은행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지난달 은행권 대출 금리가 두달 연속 높아졌다. 은행의 자금 조달 경쟁으로 예금 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예금 금리 상승은 결국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 금리 증가세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은 연 5.17%로 0.05% 포인트 높아졌다. 2개월 연속 오름세다. 가계대출은(4.81%)은 0.02% 포인트 내렸지만, 기업대출(5.32%)이 0.12%포인트 상승한 탓이다. 가계대출은 지난해 8월(4.76%)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중 일반신용대출(6.34%)과 보증대출(5.05%)이 각각 0.10%포인트, 0.05%포인트 하락했다. 박창현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요 지표 금리인 은행채가 오름세를 나타내며 상승압력이 커졌으나 대환대출 플랫폼 도입으로 금리를 낮춘 대환대출 전용 상품이 출시되고, 기존 대출 상품에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 금리 경쟁이 나타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4.21%에서 4.26%로 0.05% 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이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보증대출 중 전세자금대출(4.14%)도 0.05% 포인트 올랐다. 같은달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도 연 3.69%로 한 달 새 0.13%포인트 올랐다. 두 달 연속 오른 수치로 지난 1월(3.83%) 이후 가장 높았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65%)가 0.15% 포인트,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83%)도 0.12%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말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유예가 종료되면서 은행들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채권 발행을 늘렸고, 정기예금 금리 산정 시 참고하는 은행채 금리가 상승했다. 수신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려는 은행들이 늘면서 예금 금리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예금금리와 금융채 금리 상승세를 반영하기 때문에 예금 금리 상승은 주담대 금리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저축성 수신 금리가 대출 금리보다 오르면서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는 1.48% 포인트로 전월(1.56%p)보다 0.08%포인트 축소됐다.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 조달비용 상승 부담에…특례보금자리론 6개월만에 금리 인상

    조달비용 상승 부담에…특례보금자리론 6개월만에 금리 인상

    정책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6개월 만에 0.25% 포인트 인상된다. 다만 주택가격 6억원 초과 또는 소득 1억원 초과 대상인 일반형에 한한다. 최근 시장 금리 상승에 따라 자금 조달비용이 늘었고, 특례보금자리론이 가계부채 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28일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금리를 다음 달 11일부터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가격이 6억원 초과거나, 소득이 1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적용됐던 일반형 금리는 기존 ‘4.15(10년)~4.45%(50년)’ 수준에서 ‘4.40(10년)~4.70%(50년)’ 수준으로 오른다. 주택가격 6억원 이하, 소득 1억원 이하 대상인 우대형 금리는 ‘4.05(10년)~4.35%(50년)’로 유지된다. 특례보금자리론은 금리 상승기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 부담이 커지자 금리 변동 위험과 이자 부담을 낮춰 주자는 차원에서 지난 1월 26일 정부가 내놓은 정책모기지 상품이다. 당시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금리를 4%대로 내리면서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도 출시 직전 0.5% 포인트 인하한 이후 6개월간 금리를 동결해왔다. 주금공 관계자는 “이번 금리조정은 6개월간 금리동결 기간 재원조달비용 상승, 계획대비 높은 유효신청금액 등을 감안한 불가피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은 지난 1월 말 3.240%였으나 지난 25일 3.643%로 0.403% 포인트 뛰었다. 특례보금자리론 재원인 주택저당증권(MBS)의 조달 금리도 지난 2월 10일 기준 3.925%였으나 지난 25일 기준 4.428%로 0.053% 포인트 상승했다. 특례보금자리론이 부동산 시장 연착륙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가계대출 증가를 부추겼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지난 5월에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이 가계대출 증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례보금자리론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미적용하고, 9억원 이하 주택이라면 소득에 관계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에 지난 6월 말까지 전체 목표금액 대비 71.2%인 28조 2000억원의 유효 신청금액이 몰렸다. 다만 주금공은 일반형 금리 인상 후에도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높지 않다는 입장이다. 지난 27일 기준 4대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제시금리 평균인 연 4.15∼5.27%로,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상단(4.70%)만 비교했을 때는 더 낮다.
  • 환율·자금 유출 불안에… 금리 인상 압박받는 한은

    환율·자금 유출 불안에… 금리 인상 압박받는 한은

    가계부채 증가·경기악화 부담 커外資 순유입에도 PF 부실 등 경고6월 주식 순유출 전환에 ‘노심초사’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가 역대 최고인 2% 포인트까지 벌어지면서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한은이 반년 가까이 기준금리를 3.50%로 묶어 두면서 한미 금리 격차가 역대급으로 벌어진 가운데 가계대출도 빠르게 늘고 있어 다음달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부와 한은, 금융당국은 27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이번 결정이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정부와 당국은 일단 외국인 투자자금이 급히 빠지거나 환율이 급등하는 사태는 없을 것으로 봤지만 긴축적인 금융환경에 따른 파급효과가 우리 금융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향후 불확실성에 대응한다는 입장을 모았다.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 “앞으로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장 한미 기준금리가 2% 포인트까지 벌어진 만큼 원화 가치 하락과 외국인 투자자금의 급격한 이탈을 막으려면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 가계부채 문제도 금리 인상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렇다고 금리를 올리기도 쉽지 않다. 가뜩이나 나쁜 경기를 악화시킬 수 있어서다. 실제로 지난 2분기 우리 경제는 수출이나 소비 증가가 아닌 수입 급감 덕분에 전기 대비 0.6% 성장했다. 게다가 미미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고물가·고금리도 하반기 경제에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금리 인상이 신용 경색을 초래해 제2의 레고랜드·새마을금고 사태를 일으키거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최근 환율이나 자금 흐름이 나쁘지 않은 데 기대를 걸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 개선 등과 함께 이달 들어 1270~1280원대에 머물고 있고, 외국인 증권(채권+주식) 투자자금은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순유입 기조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5월 초 이후로는 한미 금리 역전 폭이 1.75% 포인트에 이르렀지만 5월(114억 3000만 달러)과 6월(29억 2000만 달러) 모두 자금 유입이 더 많았다. 과거 세 차례 한미 금리 역전 시기(1996년 6월~2001년 3월, 2005년 8월~2007년 9월, 2018년 3월~2020년 2월)에도 외국인 자금은 빠져나가기보다 채권 투자를 중심으로 오히려 순유입된 경험이 있다. 다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지난달 순유입 규모는 5월의 4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주식만 따로 보면 자금이 3월(-17억 3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다시 순유출(-3억 1000만 달러)로 돌아섰다. 역대 최고 금리 역전 폭이 사태를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다.
  • 바이든 반려견 입질 심해 또 훈련 받아야…10여건 말썽, 병원行 직원도

    바이든 반려견 입질 심해 또 훈련 받아야…10여건 말썽, 병원行 직원도

    미국 백악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반려견 입질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2021년 백악관에 들어온 독일산 셰퍼드 ‘커맨더’가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만 해도 적어도 10차례나 직원들을 무는 사고를 쳐 병원에 간 직원도 있어 또 특별 훈련을 받게 됐다고 AF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CNN은 ‘쥬디셜 워치’가 정보공개청구법을 통해 확보한 문건을 인용해 커맨더가 한 번은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있다 갑자기 비밀경호원에게 달려들었는데 바이든 여사가 제대로 개를 통제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 경호원은 “이 개가 경호원이나 직원을 공격하거나 물어뜯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질 바이든 여사의 공보책임자는 CNN 인터뷰를 통해 원래 대통령의 자택에서 키우던 반려견들이 백악관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빡빡한 환경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아 이렇게 나쁜 버릇을 하게 된 것이라고 견공들을 감쌌다. 질 여사는 대통령 부부가 반려견을 훈련하고 통제하기 위한 방안을 놓고 경호원 및 직원들과 의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통령 가족이 모두를 위해 더 나은 대책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커맨더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지정된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맨더 말고도 또 다른 독일산 셰퍼드 ‘메이저’ 역시 백악관 생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고 AFP는 전했다. 이 개는 2021년 최소 한 차례 누군가를 문 뒤 잠시 바이든 대통령의 사저가 있는 델라웨어로 잠시 옮겨졌다. 메이저도 다시 훈련을 받았지만 결국 대통령의 친구들에게 입양됐다. 질 여사는 메이저가 난폭하게 군 것은 비밀경호원들이나 다른 직원들이 백악관 경내 곳곳에서 갑자기 나타나 놀랐기 때문이라고 감싸곤 했다. 백악관은 대대로 개들에게 개방적이었고 지금까지 백악관을 거쳐간 개는 100마리를 넘는다. 2차 세계대전 때 해리 트루먼 대통령은 ‘백악관 친구를 사귀려면 개를 키우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커맨더나 메이저와 달리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의 ‘밀리’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키우던 ‘보’와 ‘서니’는 백악관 직원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바이든 부부는 짧은 줄무늬 털을 가진 고양이 ‘윌로우’도 함께 키우고 있는데 이 고양이는 개들과 달리 별다른 말썽을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 ‘日 문학계 양심’, 731부대 폭로한 모리무라 세이이치 별세

    ‘日 문학계 양심’, 731부대 폭로한 모리무라 세이이치 별세

    일본 유명 추리소설 작가이자 한국에서는 ‘731부대'의 실상을 폭로한 양심 있는 문학계 인물 모리무라 세이이치가 24일 별세했다. 25일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은 지난 24일 모리무라 세이이치가 숙환으로 향년 90세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일본의 베스트셀러 작가인 모리무라가 한국에서 유명세를 얻게 된 것은 지난 1982년 '악마의 포식'이라는 제목의 소설을 출간하면서부터다. 이 작품에는 일본 관동군 731부대가 중국에서 자행한 생체실험을 논픽션으로 다뤘는데, 출간 후 단 4개월 만에 무려 70만 부나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당시 자신의 작품과 관련해 주로 731부대 소속 전직 요원 60여명으로부터 정보를 얻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해당 내용이 사실에 기반했다는 점을 재차 확인시켰다. 그의 폭로로 그동안 야사처럼 떠돌던 ‘생체실험 전체의 과정이 일체의 마취 없이 이뤄졌다’던 일부 가해자의 증언이 사실로 입증됐던 셈이다. 실제로 그는 작품의 취재원이 됐던 731부대 전직 요원들로부터 정보를 얻었던 과정에 대해 “죽을 때까지 비밀을 지키겠다고 서약한 전직 요원들에게 정보를 얻는 데 애를 먹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당시로는 일본 정부와 가해자들의 철저한 증거인멸 작업으로 731부대의 구체적인 실태가 공개된 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모리무라의 작품 출간은 731부대의 인체실험 실상을 대중에게 알려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준 사건이었다. 당시 731부대가 무자비하게 잡아들인 전쟁 포로는 세균전용 무기를 개발하기 위한 ‘실험 대상’에 지나지 않았다. 731부대는 생체실험 대상자를 가리켜 이른바 ‘마루타’라고 불렀는데, ‘마루타’는 일본말로 ‘껍질 벗긴 통나무’라는 뜻이다. 731부대의 잔학한 만행은 1940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전한 1945년까지 5년 동안이나 이어졌다. 그 무렵 희생된 ‘마루타’의 수는 집계된 것만 3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에서 살포한 세균전으로 인한 피해자도 수만 명에 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731부대의 만행이 알려지기까지는 40여 년의 세월이 걸렸다. 731부대를 비롯한 일본군 관계자와 일본 정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라들의 조직적인 증거 은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리무라의 작품에는 일본 관동군 731부대가 만주에서 활동하며 한국의 독립운동가와 중국 전쟁 포로 등을 대상으로 인간 생체실험을 자행, 해당 지역 주민에게는 콜레라, 티푸스, 페스트 등 강력한 전염세균 폭탄 투하 실험도 벌인 장면들이 생생하게 묘사돼 실상을 알렸다. 특히 그의 작품이 대중으로부터 큰 주목을 받으면서, 당시 731부대원들이 전쟁 범죄에 대한 처벌을 피하고 오히려 일본 사회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었다는 사실도 하나둘씩 밝혀지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731부대 생체 실험 책임자로 있었던 일본의 한 유명 의학자가 당시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한 논문 '국소내한성의 비교민족학적 연구'을 일본 의학지에 자랑스럽게 게재했던 사실도 뒤늦게 공개돼 지탄을 받기도 했다. 또 모리무라는 지난 2009년 시민합창단을 이끌고 한국전쟁 당시 미군이 주민들을 학살한 현장인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를 방문하는 등 한일 역사 재정립을 위한 계속된 노력을 한 인물로 평가받았다. 
  • 5대 은행 건전성 비상… 부실채권 2조 털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으로 대출 연체율이 올라가면서 5대 은행이 2조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털어내며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2조 213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상각·매각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9907억원)의 2.23배에 이르며 지난해 연간 규모(2조 2713억원)에 근접하는 수치다. 은행은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 채권을 ‘고정 이하’ 등급의 부실채권으로 분류하고 별도로 관리하다가 회수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판단하면 이를 떼인 돈으로 처리해 장부에서 지우는 상각 처리를 하거나, 자산유동화 전문회사 등에 헐값에 매각하는 식으로 처리한다. 부실채권을 이렇게 처리하면 연체율이나 부실채권 비율이 줄어든다. 5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단순 평균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29%(가계대출 0.25%, 기업대출 0.32%)로 5월 말의 0.33%(0.29%, 0.37%)보다 0.04% 포인트 낮다. 부실채권 비율도 한 달 새 평균 0.30%에서 0.25%로 0.05%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는 부실채권이 많을수록 충당금을 그만큼 많이 쌓아야 하기 때문에 건전성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결국 수익성에 타격을 줄 수 있다. 은행권의 건전성 지표는 1년 전과 비교해 봐도 크게 나빠진 상태다. 올 6월 말 기준 5대 은행 평균 연체율, 신규 연체율, 부실채권 비율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각각 0.12%, 0.05%, 0.03% 포인트씩 높아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분기 말에 주로 진행되는 연체 채권 상각·매각으로 6월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 비율 등이 일시적으로 하락했지만, 실질적 연체율은 계속 상승하는 추세”라면서 “향후 코로나 금융 지원이 종료되면 연체율은 더 빠르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 2차대전 과거사 앙금… 푸틴·벨라루스 vs 폴란드 ‘또 하나의 전쟁’ [뉴스 분석]

    2차대전 과거사 앙금… 푸틴·벨라루스 vs 폴란드 ‘또 하나의 전쟁’ [뉴스 분석]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자국으로 거처를 옮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이 폴란드로 진격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나 “그들은 우크라이나를 군사적으로 지원한 폴란드에 반격할 수 있기를 원한다”며 “그들은 원한을 품고 있다. 아르툐몹스크(우크라이나의 바흐무트)에서 싸울 때 (우크라이나군의) 군사장비가 어디에서 왔는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바흐무트는 10개월 격전 끝에 지난 5월 러시아에 함락된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로, 바그너그룹은 이곳의 점령을 이끌었다. 다만 루카셴코 대통령은 “기존 합의대로 바그너그룹을 벨라루스에 붙잡아 두겠다”고 말했다. 바그너그룹은 반란 실패 후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겨 그 나라 군인들을 훈련시키는 한편 폴란드 국경 근처에서 벨라루스와 합동훈련을 시작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와의 국경 동쪽에 병력을 증강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벨라루스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어떤 공격에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며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해 그들이 ‘역사적 영토’로 믿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되찾으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폴란드의 서쪽 영토를 ‘스탈린이 선물한 것’이라며 폴란드 국민들이 은혜도 모른다는 식으로 치부했다. 2차 세계대전은 1939년 9월 1일 나치의 폴란드 침공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폴란드가 나중에 깨달은 적(敵)이 있었다. 독일과 불가침조약을 맺은 당시 소련이었다. 이 조약엔 두 나라가 폴란드 등 동유럽을 나눠 차지하자는 비밀 조항도 딸려 있었다. 폴란드가 서쪽에서 독일군을 막는 틈을 타 같은 달 17일 동쪽에서 소련군이 쳐들어왔다. 얼마 뒤 폴란드는 패망했고 영토는 비밀 조항에 따라 독일과 소련이 나눠 가졌다. 1941년 6월 독일군이 소련을 침공하자 전쟁 초기 나치의 동맹이던 소련은 피해자로 돌변했다. 미국과 영국, 소련이 손을 맞잡는 바람에 나치는 패망의 길에 접어들었다. 소련은 전후 처리 문제를 논의할 때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니 보상해 달라고 큰소리를 쳤다. 미국과 영국은 2차대전 초반 소련이 폴란드에서 빼앗은 땅을 소련 영토로 인정했다. 소련 땅이 된 곳의 위쪽은 현재 벨라루스, 아래는 우크라이나다. 대신 전범국인 독일 땅 일부를 떼내 폴란드에 보상했다.폴란드의 서쪽 영토는 스탈린이 거저 던져 준 게 아니라 소련에 빼앗긴 동쪽 영토와 폴란드인들의 희생에 대한 보상이었음을 알면서도 푸틴은 한쪽 면만 드러낸 것이다. 폴란드로선 펄쩍 뛸 일이다. 파벨 야블론스키 폴란드 외교 차관은 24일 자국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한 뒤 기자들을 만나 “푸틴이란 오늘의 전범이 스탈린이란 (과거) 전범의 무죄를 주장하려는 시도일 뿐”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서부 영토를 되찾으려 할 것이란 푸틴의 주장에 대해서도 “각국 국경은 절대 침범할 수 없는 것이며, 폴란드는 어떤 종류의 (국경) 변동에도 반대한다”고 일축했다.
  • 루카셴코 “바그너그룹, 폴란드 진격 원해” 왜 “폴란드, 폴란드” 할까?

    루카셴코 “바그너그룹, 폴란드 진격 원해” 왜 “폴란드, 폴란드” 할까?

    최근 벨라루스로 거처를 옮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로 진격하길 원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말했다. 스페인 EFE 통신은 2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영 벨타 통신을 인용해 루카셴코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해야겠다”며 “바그너는 서쪽(폴란드)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이 “바르샤바와 제슈프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그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폴란드의 군사 지원에 대응해 반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바그너 그룹)은 원한을 품고 있다. 아르툐몹스크(우크라이나 바흐무트)에서 싸울 때 (우크라이나의) 군사 장비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바흐무트는 약 10개월간의 격전 끝에 지난 5월 러시아에 함락된 우크라이나 동부 요충지로 바그너 그룹이 실질적으로 이곳의 점령을 이끌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다만 “기존에 합의했던 대로 바그너 그룹을 벨라루스에 붙잡아두겠다”고 말했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달 23일 루카셴코의 중재 덕에 무장 반란을 중단한 뒤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겨 벨라루스군을 훈련하는 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폴란드 국경 근처에서 벨라루스와 합동 훈련도 시작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와 인접한 동쪽 지역에 병력을 강화하며 바그너 그룹의 혹시 모를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바그너 그룹이야 바흐무트에서 당했던 고초를 갚겠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사실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가 2차 세계대전 때 나눈 복잡하고 피비린내 나는 구원(舊怨)을 무시하기 어렵다. 폴란드인들은 유대인들을 도왔다는 이유로 나치에게 죽임을 당하는 한편 소비에트군으로부터도 나치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살육을 당했다. 물론 소련군 병사도 많이 희생됐다.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벨라루스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어떤 공격에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해 그들이 ‘역사적 영토’로 믿는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되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폴란드 서부 영토를 ‘스탈린의 선물’이라고 표현하면서 은혜도 모른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파벨 야블론스키 폴란드 외교부 차관은 이에 발끈해 다음날 세르게이 안드레예프 폴란드 주재 러시아 대사를 초치한 뒤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의 발언이 “허구적인 역사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2차대전은 1939년 9월 1일 나치가 폴란드를 기습 침공하며 시작했다. 그런데 폴란드가 나중에 깨달은 적이 하나 더 있었는데 독일과 불가침 조약(일명 ‘나치·소비에트 협정’)을 체결한 옛소련이었다. 이 조약에 비밀 조항이 하나 딸려 있었는데 독일과 소련이 폴란드 등 동유럽을 사이좋게 나눠 차지하자는 내용이었다. 폴란드가 서쪽에서 독일군과 싸우느라 정신 없는 틈을 타 같은 달 17일 이번에는 동쪽에서 소련군이 쳐들어왔다. 얼마 뒤 폴란드는 패망했고 그 국토는 이 비밀 조항에 따라 독일과 소련이 나눠 가졌다. 전쟁 초반 소련은 명백한 나치의 동맹이자 가해자였는데 이오시프 스탈린과 아돌프 히틀러의 사이는 틀어졌고, 1941년 6월 독일군이 소련 침공을 선언하며 소련은 갑자기 ‘피해자’로 둔갑했다. 이렇게 해서 미국, 영국, 소련이 3대 연합국을 형성했고, 그 바람에 나치는 패망의 길에 접어들었다. 소련은 전후 처리 문제를 논의할 때 큰소리를 쳤다.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니 보상해달라는 것이었다. 미국과 영국은 2차대전 초반 소련이 폴란드에서 빼앗은 땅을 소련 영토로 인정했다. 대신 3대 연합국은 전범국인 독일 땅 일부를 떼내 폴란드에 보상했다. 이렇게 해서 오늘날 독일과 폴란드 국경선이 그어졌다. 푸틴의 주장은 한쪽을 가린 억지다. 폴란드는 서쪽 영토를 얻는 대신 동쪽 영토를 빼앗겼다. 스탈린의 선물이 아니라 3대 연합국이 합의해 이런 국경선을 만들었다는 것은 명확한 역사적 사실이다. 야블론스키 차관은 “푸틴이라는 오늘날의 전범이 스탈린이라는 (과거) 전범의 무죄를 주장하려는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폴란드가 우크라이나 서부 영토를 되찾으려 할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각국의 국경은 절대로 침범할 수 없는 것이며, 폴란드는 어떤 종류의 (국경) 변동에도 반대한다”고 일축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다음달 한국을 찾아 방위산업 협력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한다.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많은 무기를 지원했다. 한국산 무기를 폴란드에 드러내놓고 공급하면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폴란드가 벌이는 복잡다단한 역사 전쟁, 현실의 전쟁에 얽혀들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유럽의 안보가 한반도의 안보와 결코 관련 없지 않다고 역설했다. 그런데 굳이 그 전쟁에 발을 들여놓아야 할까? 그래서 우리는 어떤 이득을 궁극적으로 볼 수 있을까?
  • “바그너, 벨라루스서 폴란드 진격 원해” 수바우키 회랑 3차대전? [월드뷰]

    “바그너, 벨라루스서 폴란드 진격 원해” 수바우키 회랑 3차대전? [월드뷰]

    루카셴코 “벨라루스 온 바그너 그룹, 폴란드 진격 원해” 최근 벨라루스로 거처를 옮긴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로 진격하길 원하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말했다. 23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국영 벨타통신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나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해야겠다. 바그너는 서쪽(폴란드)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이 “바르샤바와 제슈프를 보고 싶다고 말했다”면서 그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폴란드의 군사 지원에 대응해 반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들(바그너 그룹)은 원한을 품고 있다. 아르툐몹스크(우크라이나명 바흐무트)에서 싸울 때 (우크라이나의) 군사 장비가 어디서 왔는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다만 “기존에 합의했던 대로 바그너 그룹을 벨라루스에 붙잡아두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달 23일 러시아 군부와 마찰을 빚다 수도 모스크바로 진격하며 무장 반란을 벌였으나 루카셴코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회군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그의 병사들이 벨라루스로 가는 대신 그들에게 반란 책임을 묻지 않기로 약속했다. 바그너 그룹은 이후 실제로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겼고, 폴란드 국경 근처에서 벨라루스와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 현재 바그너 그룹은 벨라루스군을 훈련하는 교관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 주변국 중 유일하게 러시아의 편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을 대응하고 있다. 개전 초기에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로 진입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줬다. 작년 야로슬라프 카친스키 폴란드 부총리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서방 세계 평화유지군을 파병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은 “서방 세계 평화유지군을 우크라이나에 주둔하자는 폴란드의 제안은 제3차 세계대전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수바우키 회랑, 세계의 화약고로 이처럼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로 거점을 옮기고, 루카셴코 대통령이 폴란드로의 진격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역사적 요충지 ‘수바우키 회랑’도 ‘세계의 화약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수바우키 회랑(통로)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국경을 따라 이어지는 약 100㎞의 국경지대다. 러시아의 동맹국인 벨라루스와 러시아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를 연결하는 위치에 있다. 폴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과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을 연결하는 유일한 육상통로기도 하다. 폴란드 영토인 수바우키 회랑이 러시아 손에 넘어가면 발트 3국과 나토는 사실상 분리된다. 이 때문에 러시아는 전부터 수바우키 회랑에 눈독을 들여왔다. 칼리닌그라드의 중요성을 고려해도 수바우키 회랑은 러시아 입장에서 반드시 차지하고 싶은 요충지다. 만약 러시아가 또는 민간기업 바그너 그룹이 폴란드나 리투아니아를 공격하는 경우 원칙상 30개 나토 회원국이 집단 대응해야 한다. 이는 사실상 러시아 측과 서방의 전면전 발생을 의미한다. 외신들은 러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은 바그너그룹이 수바우키 회랑을 공격할 경우 집단방위를 규정한 나토 헌장 5조에 따라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수 있다며, 이곳을 현재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역 중 한 곳으로 꼽았다. 푸틴, 루카셴코 입 빌어 야욕 표출?“폴란드, 우크라 돕는 척 영토 복속” 그러나 미국을 위시한 나토 회원국들이 ‘세계대전’의 위험을 안고 뛰어들기에는 투자 비용대비 가치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수바우키 지역은 인구가 희박한 숲 지역이 대부분이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푸틴 대통령이 이런 계산 아래 수바우키 회랑을 공격하고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실제로 안드레이 카르타폴로프 러시아군 예비역 연대장 겸 하원의원은 최근 러시아 국영TV에 출연, “바그너그룹이 벨라루스군을 훈련하러 벨라루스로 간 것은 명확하지만, 실제로 그것만 하지는 않는다”라면서 “수바우키 회랑도 있다”고 말했다. 카르타폴로프 연대장은 “유사시 우리는 수바우키 회랑을 긴급히 필요로 할 것”이라며 “이 회랑을 수 시간 내에 점령할 수 있는 병력이 준비돼 있도록 하는 문제로, 우리는 이 부분에서도 서방을 능가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루카셴코 대통령의 입을 빌어 수바우키 회랑에 대한 야욕을 드러낸 것 아니냐고도 분석한다. 폴란드는 현재 바그너 그룹의 혹시 모를 침공에 대비하고 있다. 바그너 그룹 용병들의 벨라루스행이 공표되자마자 벨라루스와 인접한 동쪽 국경 지역에 병력 1000명과 군용차량 200대를 확대 배치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푸틴 대통령은 지난 21일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벨라루스에 대한 공격은 러시아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어떤 공격에도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 전쟁 후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해 그들이 믿는 역사적 영토인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을 되찾으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
  • 빚내서 집 사고 빚내서 빚 막기 ‘악순환’… 가계부채 폭탄 임계점

    빚내서 집 사고 빚내서 빚 막기 ‘악순환’… 가계부채 폭탄 임계점

    지난달 전 은행권 가계대출이 1062조원에 달해 역대 최대 규모로 불어난 데 이어 7월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와 ‘집값 바닥론’에 힘입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 두 달 연속으로 전월 대비 1조원가량 증가하며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4개월 연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금융취약 계층은 연이자 14%에 달하는 ‘카드론 돌려막기’에 내몰렸으며 이 같은 ‘카드 대환론’ 잔액은 1년 새 50% 가까이 부풀었다. 가계부채가 불어나도 통화당국이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여력이 사실상 없어 우리 경제의 ‘시한폭탄’이 터지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지난 20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678조 5700억원으로 6월 말(678조 2454억원)보다 3246억원 늘었다.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전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 갔지만, 5월(677조 6122억원)에 전월 대비 1431억원 증가한 것을 시작으로 6월(+6332억원)에 이어 7월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다. 가계대출 증가는 주담대가 이끌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담대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512조 3397억원으로 전월 대비 9389억원 늘었다. 6월에 1조 7245억원 증가한 데 이어 남은 영업일을 고려하면 두 달 연속 1조원 이상 증가할 공산이 크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4월(+2000억원)과 5월(+2조 8000억원), 6월(+3조 5000억원)까지 석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 갔으며 증가폭도 커졌다. 이 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전체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7월에도 전월 대비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 한파가 한층 매서워지면서 서민 급전 창구로 활용되는 카드론 연체자에게 재대출해 주는 카드 대환론 수요는 급팽창 중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주요 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대환대출 잔액은 지난달 기준 1조 337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9032억원)에 비해 48.0% 급증했다. 카드사로부터 고금리 급전을 대출받은 뒤 이를 기한 내 갚지 못할 정도로 주머니 사정이 빠듯해진 저신용자가 크게 늘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대환대출 증가율을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롯데카드가 무려 540.9%를 나타냈고, 우리카드가 81.2%, 현대카드가 65.5%, KB국민카드가 45.3%, 신한카드가 22.9%, 삼성카드가 13.4%를 나타냈다. 이자 부담 역시 만만치 않다. 이들 7개 카드사 카드론 평균 금리는 지난달 기준 연 14.10%로 집계됐다. 통화당국은 최근 이 같은 가계부채 증가 추세에 수차례 우려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매파’적인 발언을 이어갈 뿐 경기 둔화와 금융 불안 탓에 ‘매파’적인 대응을 하지는 못하는 딜레마 상황에 처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3일 기준금리를 3.50%으로 동결한 뒤 기준금리 결정의 변수로 ‘가계부채’를 언급했지만, 이창용 총재는 “(가계부채를) 단기적으로 급격히 조정하려고 하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은은 총부채상환비율(DSR)의 예외 대상을 축소하는 등 거시건전성 규제를 통해 가계부채를 줄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눈 감기 며칠 전 피아노 앞에서 노래했다는 토니 베넷 96세에 [메멘토 모리]

    눈 감기 며칠 전 피아노 앞에서 노래했다는 토니 베넷 96세에 [메멘토 모리]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로 유명한 미국의 전설적 가수 토니 베넷이 21일(현지시간) 고향인 미국 뉴욕에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 홍보 담당인 실비아 웨이너가 베넷의 별세를 확인했다고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고인의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성명은 그가 눈 감기 며칠 전까지 “피아노 앞에서 노래했다. 그의 마지막 노래는 첫 번째 넘버원 히트 곡인 ‘비코즈 오브 유’여다. 토니, 당신의 노래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 가슴에 영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확한 사인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고인은 지난 2016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았다. 70년 넘게 활동하며 미국을 넘어 세계 음악팬들의 가슴을 울린 베넷은 20세기 중반 활약한 ’살롱 가수‘ 마지막 세대로 꼽힌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재즈 풍의 달콤한 사랑 노래로 큰 인기를 모았던 그는 생전에 70장이 넘는 앨범을 냈고, 2010년대까지도 레이디가가 등 젊은 세대 가수와 함께 작업하며 노익장을 과시했다. ‘더 웨이 유 룩 투나잇’과 ‘바디 앤드 솔’ 등이 유명하다. 그가 받은 19개의 그래미상 가운데 17개는 60대 이후에 받은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평생공로상까지 합하면 그래미상은 모두 20개였다. 가수 폴 영, 배우 조지 타케이, 뮤지션 닐 로저스, 최근 고별 투어 공연을 마친 엘튼 존, 캐럴 킹, 힐러리 클린턴, 빌리 조엘, 영화감독 마틴 스콜시지, 오지 오스번, 키스 리처즈 등이 명복을 빌었다. 앤서니 도미닉 베네데토란 이름으로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열 살 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온 가족이 가난에 던져졌다. 10대 시절 노래하는 웨이터로 일한 뒤 뉴욕 예술학교에 입학해 음악과 그림 공부를 했다. 2차 세계대전 종전을 일년 앞둔 1944년 프랑스와 독일에서 싸우겠다며 미육군에 자원 입대했다. 그는 2013년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살인을 합법화한 것”이라고 전쟁에 대한 끔찍했던 기억을 돌아봤다.귀국 후 다시 가수 일을 계속했는데 조 바리란 예명으로 활동했다. 1951년 ‘비코즈 오브 유’로 첫 넘버원을 기록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를 클럽에서 발견해 오프닝 공연에 데려오려 일생일대 기회를 준 사람이 코미디언 밥 호프였다. 호프는 이탈리아식 이름 대신 미국인 같은 이름 토니 베넷으로 개명하라고 했다. 베넷은 곧바로 10대들의 우상으로 떠올랐고, 이듬해 첫 앨범을 발표했다. 이 무렵 결혼식장에 몰려든 여성 팬들이 흐느끼는 등 법석을 떤 일도 유명하다. ‘블루 벨벳’과 ‘랙스 투 리치스’ 히트곡을 내며 10년마다 한 번씩 미국 차트 넘버원을 기록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또 스윙잉 팝과 쇼 무대, 빅밴드 넘버들까지 끊임없이 노래했다. 1962년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는 그를 확고한 스타덤에 올려놓았지만 비틀스와 롤링 스톤스가 미국에 상륙하면서 그의 이름값은 내리막을 걸었다. 여기에다 두 차례 결혼 실패와 약물 중독까지 겹쳤다. 통증을 견디며 노래했고, 피아니스트 빌 에반스와 두 장의 레코드를 녹음했다. 그는 자신을 재즈 가수로 여겼다. 아들 대니를 매니저로 고용하고 피아니스트 랄프 샤론과 재결합하면서 그의 운은 바뀌었다. 대니는 그에게 젊은 팬들을 발굴하는 것이 좋겠다며 젊은 가수들과 협업을 적극 주선했는데 주효했다. 1986년 컴백 앨범 ‘디아트 오브 엑설런스’를 발표한 뒤 라스베이거스에서 뉴욕으로 돌아왔다. 프랭크 시내트라 추모 음반 ‘퍼펙틀리 프랭크’와 1994년 MTV 언플러그드는 그에게 그래미 올해의앨범 상을 안겼다. 2006년 에이미 와인하우스, 퀸 라티파, 캐리 언더우드 등과 듀엣 활동을 했으며 그 전에는 폴 메카트니, 스티비 원더, 조지 마이클 등과도 어울렸다. ‘솔의 여왕‘ 어리사 프랭클린, 컨트리 스타 윌리 넬슨, U2의 보노, 존 메이어 등에게도 기꺼이 마음의 문을 열었다.2008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뷰를 통해 그는 60대 접어들어 그래미상을 휩쓰는 것에 대해 “좋은 음악은 좋은 음악”이라면서 “내 마음을 듣는 사람이 늙었는지 젊었는지 상관하지 않는다. 나는 젊음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다. 나이에 대해선 관심 있다. 사람은 일정한 나이가 돼야 적절히 살아가는 법을 배운다. 돌아가신 듀크 엘링턴은 한때 내게 카테고리란 단어 때문에 상처 받는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음악에는 카테고리가 없다. 좋은 것과 그렇지 않은 음악만 있다. 나는 최고의 작곡가들이 쓴 좋은 노래, 위대한 노래를 부른다. 노래를 오래 가게 만드는 것은 일종의 퀄리티다. 날 믿어라, 사람들은 이런 노래들을 영원히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레이디가가와 함께 앨범 ‘칙 투 칙’을 발표, 넘버원을 다시 차지했는데 88세 때였다. 자신의 현역 최고령 넘버원 기록을 스스로 넘어섰다. 90회 생일 직전 NYT에 “16년 전에 은퇴할 수도 있었는데 나는 내가 하는 일을 사랑할 뿐”이라고 말했다. 알츠하이머병과 5년을 싸운 뒤인 2021년 레이디가가와 마지막 무대를 가진 뒤 소셜미디어에 “인생은 알츠하이머를 간직한 순간에도 은총”이라고 말했다. 늘 그림을 가까이 해 갤러리에 작품들을 내걸곤 했다. 퀸스 지역에 프랭크 시내트라 예술학교를 세웠다. 네 아들 대니, 데, 조아나, 안토니아와 부인 수전 크로를 남겼다.
  • 獨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 막아라… 美특수부대의 고군분투

    獨 나치의 원자폭탄 개발 막아라… 美특수부대의 고군분투

    다음달 개봉하는 영화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개발을 이끌었던 물리학자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1945년 8월 원자폭탄이 일본에 투하됐다는 소식을 들은 후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를 인용하며 “나는 죽음이요, 세상의 파괴자가 됐다”고 탄식했다. 이 책은 한 위대한 물리학자의 탄식으로 끝난 미국과 독일 간 원자폭탄 개발 경쟁의 뒷이야기를 보여 준다. 읽다 보면 ‘이거 소설 아니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장면이 많다. 책 제목인 ‘원자 스파이’는 나치 독일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구성된 특수부대 ‘알소스 부대’를 말한다. 원자 스파이들은 진짜 첩보원부터 과학자, 군인, 할리우드 신인 배우까지 다양하다. 구성이 얼마나 다양했는지는 이 책 초반부터 등장하는 모 버그라는 괴짜의 이력만 봐도 알 수 있다. 12개 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었던 모 버그는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프랑스 소르본대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으며 뉴욕주 변호사 자격까지 가진 메이저리그 화이트삭스의 포수 출신이다. 그는 ‘불확정성 원리’를 만든 독일 물리학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를 암살하기 위해 제2차 세계대전 말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한 물리학회에도 참가했다고 한다. 책 속에는 미국 대통령이 된 존 F 케네디와 그의 형 조 케네디 주니어 등 우리에게 익숙한 이름들도 있지만 수많은 낯선 인물이 등장한다. 책에는 나치 독일의 핵개발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미국의 입장이 주로 반영됐다. 그러다 보니 독일 패망으로 원폭의 실전 투입이 필요 없어졌음에도 원폭 투하로 세계대전을 마무리할 필요가 있었겠느냐는 세간의 질문에는 답을 내놓지 못한다. 그렇지만 “핵개발과 관련된 모든 당사자는 자신이 옳은 일을 한다고 믿었다. 하지만 원자를 쪼갬으로써 그들은 세상을 분열시켰다”는 저자의 평가는 의미심장하다.
  • 자포리자 원전, 포격 당하나…“러, 무력 도발 계획” 우크라 정보당국

    자포리자 원전, 포격 당하나…“러, 무력 도발 계획” 우크라 정보당국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에 무력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 측 주장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 뉴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은 이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에서 중화기를 사용하는 무력 도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화기는 보병이 지니는 화기 중 비교적 무게가 무겁고 화력이 강한 중기관총이나 박격포 따위를 말한다. 물론 러시아의 무력 도발이 있더라도 원자로가 손상될 가능성은 낮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이 포격을 가한 듯한 모양새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우려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은 텔레그램 게시글에서 “점령군(러시아군)은 머지 않아 자포리자 원전 내외에 또 다른 무력 도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FSB(러시아 연방보안국)의 ‘군사 방첩부’가 점령군 병사들 사이에 우크라이나군의 자포리자 원전 공격 준비에 대한 소문을 퍼뜨렸다”고 썼다. 해당 글에 언급된 군사 방첩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의 방첩 기관이던 ‘스메르시’의 후계 기관이다. 스메르시란 이름은 ‘스파이들에게 죽음을’의 준말인데, 이오시프 스탈린이 직접 제안해 이런 이름이 붙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메르시는 보통 군 방첩기관들이 하는 스파이 색출과 반게릴라 공작, 수집한 정보 평가는 물론이고, 군 시설물의 상태 점검, 무능한 지휘관 처단, 사기 저하 및 탈영 방지, 암시장 적발, 적 협력자 색출, 사상 검증 등의 기존 정치장교들이 하던 일까지 일부 이어받았다. 종전 후에는 포로가 됐던 자들을 심사해 독일군에 부역했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주 임무였고, 이 과정에서 수많은 이들이 조작으로 인해 처형되거나 굴라크(정치범수용소 또는 노동교화소)로 끌려갔다. 바로 그 후신이 이달 말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조직될 것이고 우크라이나의 강습부대들과 익명의 의용군 부대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소문을 러시아 병사들 사이에 퍼뜨렸다는 것이 우크라이나 정보 당국의 주장이다. 군사정보국은 또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에서 대규모 사고로 이어질 ‘가짜 깃발 작전’(기만 전술)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낸 것일 수 있다”면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공개출처정보·OSINT)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다시 비난할 목적으로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가짜 공격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기관은 또 러시아의 무책임한 행동은 반복적으로 원자력 안전 규범을 위반해 유럽 최대 원전 시설에 비상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행동은 명백한 핵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자포리자 원전의 통제권을 우크라이나와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돌려주고 원전 주변에 광범위한 비무장지대를 만드는 것만이 원전의 안전 운영을 보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앞서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달 30일 자포리자 원전 공격에 대한 러시아의 구체적인 계획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키릴로 부다노우 군사정보국장은 당시 러시아군이 원전 내 원자로 6기 가운데 4기에 폭발물을 설치했으며, 원전 냉각수를 공급하는 인근 저수지에 주변에 지뢰를 매설했다고 말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해 2월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8일 만에 러시아군에 점령됐다. 단일 시설로는 유럽 최대 규모인 이 시설은 지난해 8월 초 일대에 포탄 공격을 받았다.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자포리자 원전 주변에 광범위한 비무장지대(DMZ)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지만, 러시아가 동의하지 않아 이뤄지지 않았다고 알려져 있다.
  • 독립기념관, 유엔군 초전기념관과 ‘협력전시’

    독립기념관, 유엔군 초전기념관과 ‘협력전시’

    1940년대 한미군사합작 주제로 열려한국광복군 ‘한글암호표’ 등 공개 독립기념관(관장 한시준)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유엔군 초전기념관(관장 김동희)과 12월 10일까지 경기 오산시 유엔군 초전기념관 로비에서 상호 협력 전시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미국과 함께 한 독립운동(Korea’s Independence Movement with the United States)’을 주제로 한 이번 협력전시는 1941년 12월 미일전쟁 발발부터 1945년 8월 광복 전후까지 전개된 ‘1940년대 한미 군사 합작’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전시 자료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한국광복군 대원들의 훈련교재로 쓰인 한글암호표 등 25점이다. 독수리 작전의 미국 측 책임자 클라이드 싸전트(Clyde B. Sargent) 대위의 아들이 2021년 12월 독립기념관에 제공해 국내에 최초로 공개된 독수리 작전과 OSS 훈련 사진 자료 등도 공개된다. ‘최초의 군사합작을 기념한다’라는 문구가 적힌 한국광복군 제2지대 간부와 미국 OSS 대원들이 함께 찍은 사진(1945년9월30일)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미 한미 양국이 연합해 대일 공동항전을 추진한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로 주목된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한 이번 전시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많은 한국인들이 미국과 함께 일제에 항전하였다는 사실을 알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 더 푸는 은행 대출, 부푸는 부채 폭탄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 늘어 가계부채가 사상 최대 규모인 1062조원으로 불어났지만 은행들은 3분기에도 가계대출 문턱을 낮게 유지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와 동시에 가계 신용위험도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가계부채의 ‘시한폭탄’이 언제 터질지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3년 2분기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 예상한 3분기 대출태도지수(대기업·중소기업·가계주택·가계일반)는 5로 2분기(6)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대출태도지수가 양(+)이면 대출 태도 완화를, 음(-)이면 강화를 의미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6일까지 은행과 제2금융권 등 총 204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은행의 가계주택에 관련 대출태도지수는 3분기에 11로 예상돼 1분기와 2분기(각각 22)에 이어 더욱 완화될 전망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일반 대출태도지수도 1분기(11)와 2분기(3)에 이어 3분기(6)에 완화적일 것으로 관측됐다. 한은 관계자는 “부동산 및 대출 규제 완화의 영향”이라면서 “일반대출은 지난 4월까지 28개월간 순상환을 지속해 왔고 대환대출 플랫폼이 출시되는 등의 영향으로 대출태도 완화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본 가계주택 대출 수요지수도 하반기 주택 매매거래 확대와 분양, 입주 물량이 늘어난 요인으로 1분기(-3)에서 2분기(14) 증가 전환한 데 이어 3분기(19)에도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가계일반 대출수요지수도 2분기(0) 대비 3분기(14)에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은행들은 내다봤다. 한편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2분기(33) 대비 3분기(36)에 3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이자 부담이 커져 신용위험지수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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