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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 대통령 첫 방일 이모저모

    ◎“영토반환” 시위속 고르비 “입성”/국보 예상통과로 1.5m마다 경찰배치/고르비­일왕,관례 깬 40분 접견에 눈길 ○고르비,도착성명 생략 ○…16일 상오 예정보다 5분 빨리 하네다(우전)공항에 도착한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그 동안 소련·일본간의 소원했던 관계를 반영이라도 하듯 도착성명도 발표하지 않은 채 환영나온 나카야마 다로(중산태량) 일본 외상 등과 간단히 악수만 나눈 뒤 곧바로 소련에서 특별 공수해온 질 승용차에 올라 아카사카(적판)의 영빈관으로 직행. ○…영빈관에 도착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아키히토(명인) 일왕과 예정보다 10분을 넘긴 40분간에 걸쳐 접견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일본 관리들은 일왕의 접견시간은 30분을 넘기지 않는 것이 통례이나 이날은 아키히토의 특별요청에 따라 접견시간이 40분으로 연장됐는데 이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왕 부처를 접견한 고르바초프와 라이사 부부는 일왕 부부와 선물을 교환했는데 일왕 부처는 꽃병과 핸드백,손수 서명한 자신들의 초상화를 선물했고 이에 대해고르바초프와 라이사는 꽃병과 보석을 답례로 선물했다. ○…극우 반공주의자들과 극좌파의 고르바초프 방일 반대시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고르바초프 경호를 위한 1급 경계작전에 돌입한 일본경찰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지나가는 연도변에 1.5m 간격으로 경찰 1명씩을 배치하는 등 그야말로 물샐틈없는 경비를 폈다. ○라이사,은좌거리 방문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부인인 라이사 여사는 일본방문 첫날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은좌)를 방문. 밝은 초록색 투피스를 입은 라이사 여사는 화려한 긴자거리를 걸으며 상점에 진열된 상품을 자세히 관찰하는가 하면 가부키연극도 관람했다. 라이사 여사가 한 어린아이를 포옹하자 주위에 몰렸던 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환호를 보냈다. 그러나 이 어린아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흉기든 극우파 체포 ○…일본 경찰은 16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의 수행원들이 머물 뉴오타니 호텔 앞에서 단도를 갖고 있던 한 우익분자를 체포. 경찰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자는 체포될 당시 전통적인 일본 예복에 메이지(명치)시대의 삿갓을 쓰고 있었으며 현재 신문이 진행중에 있지만 극우단체 소속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83년 대한항공기사건의 일본인 유가족들은 16일 방일중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에게 한결같이 진상규명 촉구와 함께 일본인 시체·유품 반환을 호소했다. KAL사건 일본 유족회의 가와나씨(천명·54)는 이날 『최근 소련의 보도로서 블랙박스가 회수된 사실이 명확해졌다』고 말하고 『미국에서 공부를 하고 돌아오던 아들(당시 20세)이 왜 죽었는지 그 진상이나 알고 싶다』고 밝혔다. 가나와씨는 『이 사건의 진상규명을 건의하기 위해 일 외무성에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면담을 신청하고 연락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일군 포로 유족에 애도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아키히토 일왕이 주최한 궁중만찬에서 제2차 세계대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돼 사망한 일본군 전쟁포로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했으나 공식사과는 하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정부 및 경제계 지도자 등 1백60여 명이 참석한 만찬에서 일본과 소련정부는 고국에서 멀리 떨어진 시베리아에서 희생된 이들을 잊지 말아야 하며 소련은 유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 영부인 라이사 여사가 일본에서의 스케줄을 마지막 순간에 바꿔달라는 어려운 요청을 해와 일본관리들을 당황케 했다고 일본 외무성 소식통들이 16일 전언. 외무성의 한 관리는 라이사 여사의 요청 중 하나는 평범한 시민들이 내집을 갖기에는 부동산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알려진 동경의 중류층 가정을 방문하자는 것이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스케줄을 마무리할 수 없었다』며 하소연. 이에 앞서 소련 대표단은 일본 관리들이 시간상의 제약과 보안상의 이유로 거리가 먼 교외지역으로는 갈 수 없기 때문에 동경시내 중심부에 살고 있는 몇몇 가정의 방문을 제안했으나 이들 가정이 너무 「상류층」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다.
  • 소의 「신사고외교」 아·태에 접목시도/고르비 「도쿄독트린」과 파장

    ◎극동 군축 가시화… 대서방 평화공세/지역회의 주창,영향력 증대도 노려/미·일선 “아주 주도권 뺏길라” 소극대응 예상 일본을 방문중인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 17일 하오 중의원 본회의장에서 행할 국회연설은 국제정세에 관한 소련측 견해를 밝히는 「총결산」이며,「도쿄 독트린」이라고 불릴 만한 것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내용에는 아시아·태평양정책,일·소 관계,소련의 국내정세 등도 망라되어 있다. 아시아·태평양정책에서는 87년 7월 이래 소련은 아시아지역에서 핵 운반수단의 숫자를 늘리지 않았다는 사실 및 극동 병력 20만명 삭감 등을 들어 『소련의 군사독트린은 전수방위를 내세우고 있다』고 지적,미국에도 해군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안전보장 및 경제협력 등에 관한 다자간 협의기구 결성의 제1보가 될 미·소·중·일·인도 5개국 회의는 군사비를 삭감,경제·인종·사회·종교·환경 등의 국제문제 해결에 대처한다는 폭넓은 구상이다. 또 동북아시아,환동해 지역회의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경제통합을 위한 절호의 실험대가 될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소 관계에서는 「평화조약의 체결이 급선무」라고 지적,『현재와 장래를 위해 과거를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북방영토 문제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에서는 거론하지 못할 의제는 없다』고 밝혔을 뿐 직접적인 언급은 없다. 다만 『소련은 제2차세계대전 당시의 결정에 책임을 질 수는 없으나 전후의 새로운 현실을 존중하지 않아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혼란을 거듭하고 있는 소련의 국내정세에 대해서는 『심각한 정치투쟁이 전개되고 있으며 그 결과 국민경제가 곤란을 겪고 있다』고 솔직히 시인,그 「복잡성과 극적 성격」을 인정했으나 페레스트로이카에 대해서는 『결코 후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국회연설은 냉전 이후 나아가 걸프전쟁 이후의 세계질서 재편과 관련,어떻게 새로운 아시아·태평양정책을 밝힐 것인가라는 점에서 세계의 주목을 끌어왔다. 아사히(조일)·요미우리(독매)신문 등이 사전에 입수한 국회연설 내용에 따르면 지금까지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계속제안해온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다국간 협의기구 설치」를 이번 「도쿄 독트린」에서는 한층 구체화시켜 ▲군사문제에서의 미·소·일 3개 국회의 ▲「안전과 협력」 문제 해결의 제1보로서의 5개국회의를 제창하고 있다. 이것은 지난 86년 7월 블라디보스토크 연설에서의 「헬싱키형 태평양회의」,88년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의 「군사적 대립 완화에 관한 다국간 회의」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보아도 좋다. 블라디보스토크 연설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유럽에는 대화·교섭·합의를 위한 헬싱키프로세스가 기능을 발휘하고 있으나 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이같은 기능이 존재하지 않고 있다. 태평양에 접하는 모든 국가가 참가하는 헬싱키형의 태평양회의를 제창한다』고 말했다. 또 크라스노야르스크 연설에서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해군력 증강을 억제하기 위한 이 지역 주요 해군국간의 협의』를 주창했다. 이번 「도쿄 독트린」은 이같은 구상과 지난해 11월19일 전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정상회담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이 표명한 「북반구의 협력체제」 구상을 보다 명확히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도쿄 독트린」에서의 소련측 노림수는 ▲미·일에 대해 평화공세를 강화,태평양지역에서의 해군을 중심으로 한 군축을 종래 이상으로 구체적으로 기하고 ▲지금까지 소련의 존재감이 엷었던 아시아·태평양지역 국제사회에 참가하는 발판을 만들어 이 지역의 활기넘친 경제력을 도입함과 동시에 정치적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외교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아시아지역에서의 소련군 삭감과 관련 ▲91년까지 동아시아 병력 20만명 삭감 ▲극동지상군 12개 사단 감축 ▲항공연대 11개 해체 ▲태평양함대의 대형 수상함정 9척,잠수함 7척 퇴역 등 처음으로 군축결과를 설명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미군도 이 지역에서 삭감되도록 하려는 「작전」의 하나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일본은 받아들일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태평양에서의 해군력 비교는 미국이 소련보다 압도적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체니 미 국방장관이 지난해부터 태평양지역의 미해군 역할에 관해 『소련의 위협에 대항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 불안정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소련의 안보공세를 염두에 둔 것이다. 또 「안전과 협력에 대한 5개국회의」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구 설치에 따른 소련의 영향력 증대는 국제정치의 주도권 확보라는 측면에서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소극적 자세를 보일 것이 틀림없다 하겠다.
  • 「북방4섬」 문제 해결에 실마리/가이후­고르비회담

    ◎오늘 회담서 구체방안 제안시사/양국정상 직접대화 자주 갖기로/고르비,「관계개선」에 강한 의욕/오늘 「도쿄 독트린」 발표 【도쿄=강수웅 특파원】 일본과 소련 양국 사이의 최대 현안이 되어온 「북방영토」 문제가 17일 개최되는 제2·3차 일소 정상회담에서 어떤 형태로든 해결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보인다. 소련의 국가 원수로서는 역사상 처음으로 일본을 공식방문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도착 첫날인 16일 하오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주) 총리와 3시간에 걸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최대 현안인 북방 4개섬 반환문제를 비롯,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 지원 및 경제곤란 극복을 위한 일본측의 구체적 협력책,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정보장 문제 등에 관해 폭넓게 협의했다. 이날 하오 2시30분부터 모토아카사카(원적판)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정상회담에서 양국 수뇌는 처음부터 양국관계 개선의 근본적인 장애가 되고 있는 북방 영토문제 타개와 일소 평화조약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가이후 총리는 『양국 수뇌간에는 바야흐로 정치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 대두했다』고 지적,구나시리(국후) 에토로후(택착) 하보마이(치무) 시코탄(색단) 4개섬에 대한 일본 주권을 인정하도록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반환이 곤란하다는 현재의 소련 입장을 설명하고 영토문제에 관한 회담내용은 당분간 공표하지 않도록 요청했으나 종국적인 해결은 17일 하오 제3차 정상회담 이후에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특히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일소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하고 가이후 총리의 방소를 공식초청하는 등 일소 정상간의 직접대화를 자주 가질 것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의 모두에 가이후 총리는 일소의 대화와 관계강화는 양국에 있어서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 있어서도 중요하다』는 인식을 표명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에 대해 일소관계가 미소관계의 진전,유럽의 움직임 등과 비교해볼 때 크게 뒤져있음을 지적하고 『냉전이 시대착오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소간에는 상응한 움직임이 없었다』며 두 나라 관계 전반에 걸친 진전에 강한 의욕을나타냈다. 제1차 일소 정상회담에서의 이 같은 분위기는 당초 예상을 넘는 것이어서 이번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일소관계는 급진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이날 저녁 아키히토(명인) 일왕 주최의 궁중만찬에서 일왕은 정치적 발언을 피했으나 북방영토 반환은 국가적 과제라는 관점과 일본 국내여론을 의식,북방영토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안될 과제』라는 간접적인 표현으로 이 문제해결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 후 시베리아에 억류돼 사망한 일본군 병사의 유족에 대해 「동정」의 뜻을 표명하고,일왕부처의 소련방문을 정식으로 초청했다. 그는 일소간 대화 계속의 중요성을 강조했으나 영토문제에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제정러시아시절인 1855년 일·로가 화친조약(하전조약)을 체결,국교를 수립한 이래 소련의 최고 수뇌로서는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한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이날 상오 10시30분 특별기편으로 하네다(우전)공항에 도착했다. 고르바초프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17일 하오 일본 국회에서 연설을 통해 『아시아·태평양지역의 군축을 통한 신뢰구축을 위해 ▲미·일·소 3개국회의를 개최해 군사적 불신을 제거하고 ▲안전보장과 경제 등 협력에 관한 다국간협의기구 구성의 제1보로서 미·소··중·일·인도 5개국 회의 개최 ▲경제통합을 위한 북경아시아·환일본해지역의 「안전보장과 협력지대 설치에 관한 회의」의 연구』 등 구상을 담은 포괄적 아시아·태평양정책(도쿄 독트린)을 발표할 예정이며 가이후 총리와 제2·3차 정상회담을 갖는다.
  • 새 태평양안보 조약/고르비,방일중 제의

    【도쿄 AFP 연합】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다음주 일본을 방문하는 동안 새로운 태평양 지역안보조약체결을 제의할 것이라고 니콜라이 솔로비예프 주중국 소련 대사가 11일 일본의 아사히(조일)신문과의 회견에서 밝혔다. 주일 대사를 역임한 바 있는 솔로비예프 대사는 이 제안이 『새로운 일소 관계에 기초한 태평양지역의 안보체제』 및 냉전종결 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의 구축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히신문은 소련의 이러한 제안이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의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일기간중 일소간의 영토분쟁이 초점화되는 것을피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많은 일본인들은 소련이 지난 2차 세계대전말 점령한 일본 북방 4개섬을 일본에 반환하는 데 일소가 조속한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솔로비예프 대사는 영토분쟁에 관한 합의가 도달되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걸릴 것임을 시사하고 소련 지도자들로서는 국내의 여론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 유엔가입을 「분단고리」 푸는 전기로/정종욱 서울대 교수·국제정치

    학(서울시론) 북한의 변화속도 촉진할지도 정부가 드디어 금년중에 유엔에 가입하겠다는 의사를 천명했다. 오는 9월에 개막되는 제46차 총회에 대한민국의 가입신청을 하겠다는 점을 며칠 전에 정부의 공식각서를 통해 확인했다. 정부로서는 이 각서를 안보리에 제출함으로써 배수의 진을 친 셈이다. 신청을 했으니까 가입에 성공해야 할 입장을 만들었다. 이왕에 칼을 뽑았으니까 목적을 관철시켜야지 그렇지 못하면 망신만 당하게 된다. 그 동안 칼을 뽑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비추어왔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소문이 미리 났기 때문에 소문이 사실과 다를 경우 정부가 안아야 할 부담이 더욱 커지는 것이다. 외교에서는 불확실의 미덕이라는 게 있다. 태도를 미리 밝혀버리면 거기에 묶여버리게 되어 신축성을 잃게 된다. 상대가 나의 카드를 읽는 정도가 아니라 나의 카드를 이미 보여줘버렸으니까 교섭에서 불리한 입장에 빠질 수밖에 없다. 외교관들이 신중하다 못 해 답답할 정도로 우물쭈물하는 모습을 취하는 것은 이 같은 불확실의 미덕이 몸에 밴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우리의 유엔가입 신청이 설이 아닌 사실로 굳혀지니까 소련의 외무차관인가 누군가 하는 사람이 딴소리하기 시작하는 것도 이런 의미에서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30억달러라는 큰 대가를 치르면서 국교를 정상화했는데 이제 와서는 남북한 동시가입이 바람직하다는 뚱딴지 같은 소리를 하고 있다. 소련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갖고 있는 거부권의 값을 올려보겠다는 속셈이 훤히 들여다 보이는 것이지만 우리로서는 참을 수밖에 없다. 소련이 지금 와서 거부권이야 행사하지 않겠지만 절차상 문제를 내세워 토의 자체를 연기시킬 가능성을 결코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잘해 주었지만 소련의 무조건 지지를 확실한 것으로 계산할 수는 없다는 게 국제사회의 현실이자 외교의 비정한 논리인 것이다. 소련으로서는 불확실의 미덕을 발휘함으로써 우리측으로부터 얻어낼 수 있는 최대한의 양보를 확보하려는 게 당연한 계산일 수밖에 없으며,우리가 지금 와서 이를 원망한다면 국제정치의 생리를 모르는 것일 뿐이다. 중국의 경우는더하면 더했지 결코 덜하지는 않다. 불확실의 미덕이 아니라 무확실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려 할 것이 분명하다. 가입이 성공할 경우에도 국내적으로 부담은 여전히 남을 것이다. 분단의 고착이니 하는 비난을 완전히 잠재우기는 어렵다. 특히 탁구단일팀이 구성되는 등 남북관계가 개선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가입이나 가입신청이 직면할 부담은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왕에 가입신청의 의지를 분명히했으니까 이를 관철시켜야 한다. 부담이 없을 수야 없지만 장기적 시각에서 보면 이러한 부담은 분단의 고통을 덜기 위한 불가피한 대가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반도에서는 외교와 통일의 모순관계가 존재해왔었다. 외교분야에서의 성공이나 개가가 통일분야에서는 오히려 부담이 되고 실패로 인식되는 이상한 현상이 지속되어온 것이다. 이것은 두말 할 것도 없이 분단 때문에 생긴 역설이었다. 말로는 공존이니 평화니 통일이니 하면서 실제로는 상대를 제압하고 압도하려는 전략들을 쉴새없이 만들어내고 추진해온 게 사실이다. 남북한의 외교는 상대의 약점을 역이용하는 것이고,통일의 길은 더불어 사는 진정한 공존의 모색이 아니라 내가 상대를 흡수하는,먹고 먹히는 과정으로 인식되었다. 북한의 경우 남한을 먹어 삼키는 통일전략을 추구하는 일관된 집념은 놀라울 정도였다. 말로는 연방이니 뭐니 하는 그럴 듯한 명분을 내세웠지만 실제는 한반도 전역을 「주체의 땅」으로 만들려 온갖 노력을 경주해왔었다. 이러한 노력이 대외적으로 가장 첨예하게 나타난 곳이 바로 유엔이었다. 남한정부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 유엔이었으며 한국전쟁 때 남한을 구하고 북의 통일노력을 방해한 것도 유엔이었다. 남한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도 유엔군의 모자를 쓰고 있었으며 판문점의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도 유엔군 사령관이 임명한 사람이었다. 분단 이후 반세기에 가까운 긴 세월 동안 북한 외교의 목표는 그래서 언제나 유엔 주위를 맴돌았다. 남한이 쓰고 있는 유엔의 모자를 벗기고 그 다음에 남한에서 미군을 철수시키려 했었다. 미군이 철수하면 남한의 정통성 없는 정부는 모래성처럼 쉽게 무너지고 그 자리에 통일의 기적이 실현될 것이라는 희망을 북한은 사실 한 순간도 완전히 포기한 적이 없었다. 남한은 남한대로 이에 맞서 유엔에서의 기득권을 지키고 보다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려 했었다. 명분과 현실의 싸움을 남북이 모두 계속해온 것이다. 서로 하나의 조국,하나의 민족이라는 명분을 내세우면서도 속으로는 국제사회에서 보다 유리한 입장을 차지하려는 노력을 경주해온 것이다. 이번에 한국이 유엔가입을 결행하기로 한 것은 이러한 지난날 남북한이 벌여온 유엔 외교의 자취에 비추어보면 명분의 세계를 현실의 세계로 한 걸음 접근시키는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 이 지구상에서 90개국 이상이 남북한과 동시 수교하는 마당에 하나의 한국을 고집하면서 교차승인이 마치 반민족적 행위인 것처럼 매도하는 비현실적 태도가 시정되지 않고서는 한반도에서 진정한 평화공존과 통일의 가능성은 없을 수밖에 없다. 분단의 고리를 풀기 위해서는 분단의 현실을 받아들여야지 분단 이전의 통일한국을 아무리 갈망해보았자 분단의 실체가 사라지지는 않는다. 우리는 그 동안 너무 오랫동안 자기최면술에 걸려 그 속에서 안주해왔다는 자괴의 감을 감출 수 없다. 외교와 통일이 같은 궤도를 가기 위해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남북문제를 분단상황에서 풀어나가야 한다. 유엔가입이 바고 그러한 분단상황을 풀어가는 현실적 인식이 자리잡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선가입이 실현되면 북한도 현실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변화의 속도를 빨리 할 것이고 북한을 의식해서,그리고 북한을 핑계대면서 현실 밖의 세계에 머물러온 중국의 대한 자세도 바뀔 수 있을 것이다. 이왕 신청한 것이니까 가입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 통화관리 제대로 안된다/3월 총통화

    ◎전년비 19.4% 늘어 억제선 초과 돈 관리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통화당국이 올해부터 통화관리방식을 분기말 월평균잔액 기준으로 바꾼 뒤 첫 분기말인 지난달의 통화증가가 억제목표 상한치인 19%를 넘어섬으로써 새 통화관리방식이 첫발부터 삐꺽대기 시작했다. 4일 한은이 발표한 「지난 1·4분기 통화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중 총통화는 평균잔액 기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9.4%가 증가한 70조4천4백11억원을 기록,당초 증가억제목표인 17∼19%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이에 따라 이달에도 은행대출을 최대한 억제해나가기로 해 당분간 가계대출 등 민간여신은 여전히 빠듯해질 전망이다. 한은이 3월 들어 기초의회의원선거에 따른 통화증가를 우려,은행의 지급준비금 관리를 엄격히 하고 은행대출을 지난 2월 수준으로 동결시켰음에도 통화증가율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정부부문의 통화환수 규모가 줄고 농사자금 주택자금 등 정책자금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3월중에는 대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로 해외부문에서 통화가 무려 1조원이상 환수돼 2·4분기 이후 원유값 안정에 따른 수입둔화로 경상수지 적자가 줄어들 경우 통화수속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 보험금지급 10일 넘기면 이자 가산/군인도 상해보험 가입 가능하게

    ◎가계 대상 손보약관 개정… 내일부터 시행 주택화재보험·도난보험·장기운전자 복지보험 등 일반가계를 대상으로 하는 손해보험의 약관이 보험가입자의 권익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고쳐졌다. 재무부는 30일 개정된 「일반가계대상 손해보험 약관」에서 도난담보 보험의 경우 보험가입때 계약서에 명기하지 않아도 보상받을 수 있는 범위를 현행 30만원 이하에서 1백만원 이하로 확대했다. 상해보험의 경우 가입대상에서 제외됐던 군인에 대해서도 가입 자격을 부여,군인의 군 일상업무 중의 상해에 대해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가입자가 보험에 든지 15일이내에 청약을 철회할 경우 보험료 반환지연에 대한 보험사의 이자지급 의무 조항을 신설,철회청구 후 3일이내에 보험료를 반환하지 못하면 정기예금 이율(현재 10%)로 이자를 가산지급토록 했다. 보험사의 잘못으로 보험금 청구일로부터 10일안에 보험금이 지급되지 못할 경우에도 보험사가 보험약관 대출이율(현재 13.25%)로 이자를 가산지급토록하는 보험금 지급 지연에 대한 이자지급 조항을 신설했다. 재무부는 이같은 내용으로 손해보험 약관을 개정해 4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 “한국 시장개방정도 확인”/미 상무·업계대표단 새 달 방한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로버트 모스배커 미 상무장관은 28일 내주 한국을 방문,한국내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외제 상품 구입에 대한 갖가지 압력이 실제로 완화됐는지를 직접 확인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모스배커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우리는 그같은 압력이 완화됐다는 보장을 받는 한편 상점들에서 물리적 변화가 있었는지를 살펴볼 것이며 또한 그들(한국)의 주장대로 그들이 외제 상품에 대해 개방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를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달 1일 미국의 수출업체 대표단을 이끌고 일본을 방문한데 이어 5일부터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미국의 수출업체 및 관리들은 지난해 한국 정부가 공식적으로는 자유무역 정책을 표방하고 있음에도 불구,외제 상품의 수입을 억제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이에대해 한국 관리들은 한국의 일반소비자들과 민간 단체들이 무역흑자가 축소되는 것을 우려,정부가 후원하지 않는 가운데 외제 사치품 구입에 반대하는 소비자운동을 벌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모스배커 장관은 서울에가서 한국 관리 등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이 지난해에 걸쳐 전개됐던 수입 봉쇄 전략에서 탈피하고 있음을 시사할 수 있는 조치들』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페놀불똥」에 전자업계 “초비상”

    ◎「두산」 조업정지로 PCB원판 수급 차질/컬러TV 생산업체들,수출에 큰 타격 페놀폐수사건의 여파로 엉뚱하게도 전자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국내PCB(인쇄회로기판) 원판의 85% 이상을 공급하는 두산전자가 26일 환경처로부터 한달동안 조업정지처분을 받음에 따라 1백여 PCB생산업체들 가운데 일부가 당장 특정라인의 가동을 중지하는 등 생산차질을 빚고 있으며 이 업체들로부터 PCB를 공급받아 컬러TV·VTR·오디오 등을 생산하는 전자업체들이 생산과 수출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당초 환경오염문제에 국한됐던 이 사건의 불똥이 산업문제에까지 확대된 것이다. 이에따라 전자업계는 환경처와 상공부에 빠른 시일내에 두산전자에 대한 조업정지처분의 해제를 요구했고 정부도 이를 신중히 검토중이다. 이봉서 상공부장관은 28일 무역클럽에서 열린 무역업계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사회적 물의를 빚은 기업이 응분의 처벌을 받는 것은 마땅하지만 이로 말미암아 관련업체까지 생산이 중단되는 등 연쇄적인 피해를 받는 것은 곤란하다』며 환경처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내에 두산전자의 조업을 재개토록 하되 다른 처벌방안을 강구토록 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PCB는 라디오·TV 등 가전제품 내부의 누런 장판색회로판을 말한다. 여기에 다이오드 등 작은 부품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가는 선이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두산전자는 바로 이 PCB의 원판,즉 회로도를 인쇄하고 구멍을 뚫는 등 가공과정을 거치기 전의 「원단」을 만드는 회사이다. 구미공장은 이 가운데 백상지에 페놀수지를 입혀 말린 다음 몇겹의 구리종이를 고온·고압으로 얹힌 이른바 동박적층판을 생산한다. 이번에 문제된 페놀폐수는 이 페놀수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PCB원판의 국내 총수요는 월 60만개정도로 이의 대부분인 85∼90%를 두산전자가 공급하고 있으며 나머지를 코오롱전자,신성기업 등 두 회사가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금성사,대우전자 등 가전 3사는 컬러TV·VTR·오디오생산에 소요되는 PCB를 현재 5∼15일분 정도밖에 비축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 10일 이후에는 조업에 타격을 받게될 처지다.
  • 기초의회 의원 당선자 명단(경남)

    ○창원시 ▲의안동 유은립(58·식품납품업) ▲동정동 김충규(53·상업) ▲소계동 오동환(46·가공업) ▲팔용동 박태식(46·농업) ▲상북동 김일곤(43·건축업) 홍창오(54·농업) ▲사림동 이강래(51·석재업) ▲반송동 신병쾌(56·상업) 배원진(41·상업) 서광교(39·기업대표) ▲대원동 명망술(62·자유업) ▲내동 최갑도(42·회사원) ▲용호동 조용헌(46·상업) ▲신월동 서장근(48·상업) 김상하(36·건설업) ▲사파동 강일근(51·서비스업) ▲중앙동 김중화(44·건축업) 윤위국(62·회사경영) ▲가음정동 최재선(45·회사원) 강인호(43·건설업) ▲남산동 서효진(36·남산유치원장) ▲성주동 강수의(45·농업) ▲웅남동 송점기(48·사업) ▲신총동 임을수(58·농업) ▲삼귀동 홍금식(50·농업) ○울산시 ▲학성동 안성표(57·공업) ▲반구동 문청정(47·상업) 설성대(51·건설업) ▲복산동 윤상수(48·공업) 정장훈(47·공업) ▲북정동 오해용(52·공업) ▲옥교동 최홍기(52·회사원) ▲성남동 김수태(59·무) 우정동 김원주(55·공업) ▲태화동 김무열(44·상업) ▲병영동 이진용(39·운수업) 임수철(41·회사원) ▲약사동 정정남(50·건설업) ▲진장동 김두헌(54·농업) ▲효문동 한기찬(52·건설업) ▲송정동 윤두환(36·상업) ▲양정동 류재락(45·회사원) ▲염포동 김춘길(48·마을금고 이사) ▲신정1동 이종원(44·빌딩대표) 길팔용(56·토건업) ▲신정2동 권금옥(48·여·주부) 김성렬(49·대인대표이사) ▲신정3동 최영화(57·법무사) 허필원(53·서비스업) ▲신정4동 이덕호(42·회사원) 김건치(49·마을금고장) ▲달동 김병관(55·주유소경영) ▲무지동 서진건(51·사업) ▲옥동 김석도(34·상업) ▲여천동 허남면(51·상업) ▲야음1동 허동섭(50·상업) 심규화(37·원예업) ▲야음2동 신준철(51·상업) ▲야음3동 이채익(35·사업) ▲선암동 양종배(43·상업) ▲부곡동 박정권(53·상업) ▲황성동 김순규(46·동해산업대표) ▲용연동 이상종(35·축산업) ▲장생포동 조인규(40·상업) ▲매암동 민봉령(55·회사원) ▲방어동 천성추(55·운수업) ▲일산동 김장수(49·상업) ▲화정동 성시상(44·상업) 김상훈(36·회사원) ▲전하1동 송인국(36·상업) ▲전하2동 이재현(32·회사원) 임윤혁(51·울산광진상사) ▲남목1동 김수웅(48·보험업) ▲남목2동 최상해(52·상업) ▲주전동 강병규(47·어촌계장) ○마산시 ▲현동 김오영(36·상업) ▲가포동 한두친(60·문화단체근무) ▲주전동 강병규(47·어촌계장) ▲월영1동 안영준(37·농원대표) ▲월영2동 박장관(47·제조업) ▲창포동 박영철(43·공업) ▲월남동 김종태(50·계성기계대표) ▲반월동 권무원(53·아루수대표) ▲중앙동 김광수(47·중앙건재대표) ▲완월동 오양동(58·상업) ▲지산동 손광문(48·공인중개사) ▲서성동 이성근(58·삼영석유대표) ▲동성동 박종우 (67·상업) ▲부림동 박성규(53·약사) ▲추산동 배효문(38·사업) ▲중성동 기수봉(48·한일가구대표) ▲성호동 권오성(64·축산업) ▲고원동 변이식(59·상업) ▲교방동 임근식(52·회사대표) ▲상남1동 남기광(46·신흥관광상무) ▲상남2동 류종철(43·상업) ▲오동동 김정철(48·사업) ▲산호1동 허종태(42·사업) 윤봉현(40·성화목재대표) ▲산호2동 김위성(58·주유소대표) ▲회원1동 김종대(37·건축업) ▲회원2동 전홍조(47·공업) 송윤도(54) ▲석전1동 이일종(48·상업) ▲석전2동 이덕광(46·서점경영) ▲회성동 서병용(38) ▲양덕1동 김필두(57·상업) ▲양덕2동 이열규(41·상업) ▲양덕3동 최동범(45·사업) ▲합성1동 안승우(47·상업) 임종국(42·건설업) ▲합성2동 김이태(49·학원이사) ▲구암1동 이명복(57·미화산업사) 김덕송(43·축산업) ▲구암2동 배종갑(41·건설업) ▲봉암동 이광운(44·상업) ○진주시 ▲망경동 이갑술(56·한약업) ▲강남동 박종수(52·상업) ▲칠암동 정봉기(46·전기공사업) ▲본성동 김홍규(52·농업) ▲남성동 추만복(47·철공업) ▲대안동 원종록(54·한약업) ▲중안동 장지석(54·호텔업) ▲봉곡동 이인상(45·상업) ▲상봉동동 박용대(56·상업) ▲상봉서동 모용조(53·상업) 정규화(46·상업) ▲봉래동 오상옥(51·상업) ▲수정동 정영빈(54·상업) ▲장대동 오세윤(55·상업) ▲옥봉남동 김동기(65·운수업) ▲옥봉북동 김양호(54·상업) ▲상대1동 이경표(52·상업) ▲상대2동 강영안(50·농업) 이갑구(61·농업) ▲상평동 김정웅(50·상업) ▲초전동 강명한(58·농업) ▲장재동 강천식(52·농업) ▲평거동 하해석(54·농업) 정지호(59·조경업) ▲이현동 김성주(47·낙동업) ▲판문동 서광오(47·농업) ▲가호동 조현정(45·농업) ○진해시 ▲충무1가동 박종원(63) ▲충무로2가동 박봉식(56·회사원) ▲충무로3가동 김영일(50·수산업) ▲충무로4가동 송이한(47·수산업) ▲충무로5가동 김석근(51·한의사) ▲충무로6가동 백한종(43·상업) ▲여좌1가동 황장춘(41·상업) ▲여좌2가동 김영조(61) ▲여좌3가동 우성봉(59) ▲태백동 김철문(54·이용업) ▲경화1가동 김상석(59·상업) ▲경화2가동 주재균(60·상업) ▲경화3가동 신경상(62·상업) ▲석동 배종백(54·농업) ▲이동 초병영(58·약국) ▲자은동 김한영(59·낙동업) ▲덕산동 정판식(59·신협이사장) ▲풍호동 박이율(51·상업) ▲장천동 서금성(58·상업) ▲행암동 정대기(51·상업) ▲웅천1동 임주면(49·축산업) ▲웅천2동 박종채(48·상업) ▲웅동1동 강장석(49·공업) ▲웅동2동 김명국(65·수산업) ○창원군 ▲내서면 김계홍(53·보험업) ▲동면 김호기(57·농업) ▲북면 박춘근(54·약종상) ▲대산면 김영도(54·상업) ▲구산면 정연철(46·수산업) ▲진동면 추준식(60·상업) ▲진북면 이강현(52·농업) ▲진전면 권경신(55·농업) ○충무시 ▲도천동 김광현(51·상업) ▲서호동 정순기(46·상업) ▲명정동 박형균(53·학원장) ▲항남동 윤민희(53·회사원) ▲중앙동 강일용(47·상업) ▲문화동 천양우(48·공업) ▲태평동 강부근(44·수의사) ▲동호동 최홍림(41·약사) ▲정량동 장효천(67·수산업) ▲북신동 송방웅(50·공예업) ▲무전동 권혁진(51·상업) ▲평림1동 김수용(47·수산업) ▲평림2동 박경준(45·상업) ▲인평동 최정복(43·수산업) ▲당동 설주환(49·제제업) ▲미수1동 김민조(49·회사원) ▲미수2동 홍영근(43·제조업) ▲봉평동 배수찬(66) ▲도남1동 김기통(59·상업) ▲도남2동 임무 (46·전기공사업) ○통영군 ▲용남면 장용균(53·수산업) ▲산양면 성진근(62·수산업) ▲도산면 제신호(48·토건업) ▲광도면 정성열(57·농업) ▲한산면 유성규(55·수산업) ▲사량면 김채원(53·수산업) ○고성군 ▲고성읍 박경재(55·회사원) 김영철(69·수산업) ▲삼산면 황석도(46·수산업) ▲하일면 김행정(47·상업) ▲하이면 박장일(50·토건업) ▲상리면 곽근영(37·농업) ▲대기면 김동봉(50·축산업) ▲영현면 강한영(59·농업) ▲영오면 하진권(42·농업) ▲개천면 한종구(45·상업) ▲구만면 김익수(51·농업) ▲회화면 김대산(56·회사원) ▲마암면 정채웅(48·농업) ▲동해면 전완중(63·농업) ▲거류면 허복만(55·농업) ○삼천포시 ▲동서동 황학진(53·상업) ▲선구동 천용욱(55·수산업) ▲동서금동 서태수(54·제조업) ▲동좌동 손의기(56·부동산중개업) ▲벌용동 이규종(49·상업) ▲봉이동 정정상(43·농업) ▲이궁사동 최성환(53·농업) ▲향촌동 이연성(50·회사원) ▲대방동 송경대(44·상업) ▲실마동 조종권(56·부동산중개업) ▲늑도동 박일용(56·수산업) ▲신수동 강상태(44·어업) ▲백신동 이문구(59·농업) ▲노대동 서일삼(56·농업) ▲송포동 이채구(68·농업) ▲죽림동 정지수(57·농업) ○사천군 ▲사천읍 정동주(65·교육사업) ▲정동면 이연식(43·농업) ▲사남면 송용규(46·농업) ▲용현면 신맹균(55·농업) ▲축동면 천영배(55·농업) ▲곤양면 김민조(48·농업) ▲곤명면 이원식(54·농업) ▲서포면 김종수(54·건설업) ▲사천 축동 천영배(56·농업) ○김해시 ▲동상동 김두만(48·축산업) ▲회현동 최태환(51·금융업) ▲부원동 박용일(47·상업) ▲내외동 허창웅(35·축산업) ▲북부동 송기복(50·상업) ▲칠산동 김의찬(41·농업) ▲서부동 강복희36·회사대표) ▲활천동 김시경(53·학원경영) ▲삼안동 이병복(35·조합상무이사) ○김해군 ▲진영읍 김덕영(57·농업) 김종범(45·농업) ▲장유면 윤갑철(59·농업) ▲주촌면 박재근(68·농업) ▲진례면 박해동(57·상업) ▲한림면 선원동(41·농업) ▲생림면 조종석(57·농업) ▲상동면 한중기(55·농업) ▲대동면 김영재(42·농업) ○밀양시 ▲내일동 조영덕(63·약방업) ▲내이동 김상철(51·상업) ▲교동 강판석(49·건설업) ▲삼문동 손광억(53·상업) 장익근(48·한약업사) ▲가곡동 윤주혁(57·상업) ▲용활동 황인구(41·회사원) ○밀양군 ▲삼랑진읍 최승동(49·상업) ▲하남읍 박철호(52·운수업) ▲북부면 박수경(51·농업) ▲상동면 손정수(44·상업) ▲산외면 백태인(54·산외우체국장) ▲산내면 김문섭(51·약방) ▲단장면 석용백(57·상업) ▲상남면 이기명(48·농업) ▲초동면 박홍기(54·축산업) ▲무안면 김갑(42·농업) ▲청도면 이인희(43·농업) ○장승포시 ▲장승포동 원철희(49·수산업) ▲마전동 김종길(42·수산업) ▲능포리 김봉주(44·회사원) 김대규(70·수산업) ▲아주동 김광덕(41·건설업) ▲옥포1동 도영만(51·상업) ▲옥포2동 김한상(61·농업) ○거제군 ▲신현읍 천석봉(55·행정서사) 조준식(39·운전기사) ▲일운면 박종원(39·수산업) ▲동부면 원종문(41·상업) ▲거제면 김득계(62·토건업) ▲둔덕면 김득수(42·양조업) ▲사등면 김용우(42·수산업) ▲연초면 윤현수(43·회사원) ▲하청면 윤정관(33·건설업) ▲장목면 김한윤(56·수산업) ▲남부면 노영도(43·요식업) ○진양군 ▲내동면 문창호(62·우체국장) ▲정촌면 강면중(35·농업) ▲금곡면 류병현(50·농업) ▲문산면 허문국(65·사업) ▲전성면 김종규(42·사업) ▲일반성면 하창식(41·농업) ▲이반성면 정한재(60·농업) ▲사봉면 이주환(54·농업) ▲지수면 정용건(53·약종상) ▲대곡면 이병호(58·농업) ▲금산면 박시우(47·농업) ▲집현면 최현봉(48·별정우체국장) ▲미천면 김진부(34·건설업) 불암동 이원훈(47·공업) ▲명석면 손태기(40·농업) ▲대평면 정보영(65·농업) ▲수곡면 민병철(63·회사원) ○의령군 ▲의령읍 하의효(54·농업) ▲가례면 김일강(57·농업) ▲칠곡면 전임수(39·농업) ▲부림면 박창후(38·상업) ▲봉수면 김학규(40·농업) ▲궁유면 전병용(59·농업) ▲유곡면 이돈호(55·농업) ▲정곡면 남기청(40·운수업) ▲지정면 이증호(63·농업) ▲낙서면 최용도(61·농업) ▲대의면 전용기(60·농업) ▲화정면 박춘곤(37·농업) ▲용덕면 김재곤(49·농협이사) ○함안군 ▲가야읍 김동균(43·건설업) ▲함안면 유영태(53·농업) ▲군북면 조상제(56·회사원) ▲법수면 조현송(43·축산업) ▲대산면 조석제(39·축산업) ▲칠서면 이상수(58·농업) ▲이상수(58·농업) ▲칠북면 차채용(50·농업) ▲칠원면 박영목(55·농업) ▲산인면 조수제(41·농업) ▲여항면 김병도(52·축산업) ○창녕군 ▲창녕읍 하태리(49·상업) ▲남지읍 김충식(41·사업) ▲고암면 이재구(52·상업) ▲성산면 이채희(52·농업) ▲대합면 이판동(54·약사) ▲이방면 하종문(45·상업) ▲유어면 이수영(44·상업) ▲대지면 성기안(66·농업) ▲계성면 신판기(38·농업) ▲영산면 김광웅(47·상업) ▲장마연 김용곤(49·농업) ▲도천면 우동권(56·농업) ▲길곡면 송재기(46·농업) ▲부곡면 김무동(41·상업) ○양산군 ▲양산읍 지부용(41·건설업) 전덕주(33·상업) ▲기장읍 최원구(59·농업) 권성학(51·상업) ▲장안읍 손무헌(48·상업) ▲동면 박정창(41·상업) ▲물금면 정성진(51·농업) ▲원동면 이정무(46·우체국장) ▲상북면 안종길(45·건설업) ▲하북면 윤재갑(42·건축업) ▲웅상면 김진만(46·상업) ▲일광면 원성태(49·수산업) ▲정관면 정창조(48·농업) ▲철마면 문장호(57·농업) ○울산군 ▲농소면 한성두(48·농업) ▲강동면 김성보(54·상업) ▲온산면 한성율(41·건축업) ▲서생면 김용원(43·수산업) ▲온양면 오세홍(46·공업) ▲청량면 김이조(48·약사) ▲웅촌면 이동석(41·토목업) ▲범서면 이정우(55·농업) ▲두동면 한영근(54·농업) ▲두서면 장병국(38·농업) ▲언양면 김광수(44·축산업) ▲상북면 정규복(56·농업) ▲삼남면 박명순(59·농업) ▲삼동면 신인환(65·농업) ○하동군 ▲하동읍 전상수(66·건설업) ▲화개면 전준수(44·농업) ▲악양면 구석완(52·농업) ▲정종호(60·농업) ▲횡천면 박준서(54·농업) ▲고전면 정연봉(56·농업) ▲금남면 황규석(33·농업) ▲금성면 정윤화(51·농업) ▲양보면 성금성 (50·농업) ▲진교면 박용선(51·농업) ▲양보면 성금성(50·농업) ▲북천면 박준홍(61·농업) ▲청암면 김덕용(51·국졸) ▲옥종면 강상호(56·농업) ○남해군 ▲남해읍 송권오(59·농업) ▲이동면 최민신(57·농업) ▲상주면 최재평(60·수산업) ▲삼동면 홍순옥(60·수산업) ▲미조면 이조일(46·상업) ▲남면 우한욱(62·약종업) ▲서면 류근수(53·농업) ▲고현면 김정윤(66·농업) ▲설천면 강천호(53·농업) ▲창선면 장개성(61·약종업) ○함양군 ▲함양읍 정용규(56·농업) 김원식(43·농업) ▲마천면 곽성준(65·양조업) ▲휴천면 강석천(65·농업) ▲유림면 강선권(63·농업) ▲수동면 곽웅상(61·농업) ▲지곡면 정진위(54·농업) ▲안의면 이종진65·농업) ▲서하면 임현철(61·농업) ▲서상용 홍덕용(32·농업) ▲백전면 곽반균(44·농업) ▲병곡면 박순근(38·농업) ○산청군 ▲산청읍 공윤실(43·상업) ▲차황면 김호기(44·농업) ▲오부면 홍진술(58·농업) ▲생초면 박우양(53·상업) ▲금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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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과의 공존 길 열어줘야(「팔」 문제 해결의 열쇠는:하)

    ◎국제회의 열어 「43년 적대」 청산 논의를/팔인구 급속 팽창… 이스라엘도 안보책모색 필요성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은 하나의 땅(팔레스타인지방)을 놓고 서로 자신들의 영유권을 주장한데서 비롯된 피할수 없는 마찰이다. 현재 이스라엘의 국토는 오래전부터 팔레스타인인들이 살던 곳이었지만 19세기말∼20세기초부터 유태인들의 이주가 본격화,유태인과 팔레스타인인들간의 다툼이 문제로 부각되기 시작했다. 이런 가운데 1차 세계대전시 오스만터키의 공격에 혼이 난 영국(당시 이 지역은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다)은 지역주민들의 협조를 얻기 위해 두가지 상반된 약속을 했다. 팔레스타인과 아랍인들에겐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약속한 맥마흔서한과 유태인들에겐 유태인 민족국가 수립에 대한 지지표명을 약속한 밸포어선언이 바로 그것이다. 이같은 두가지 상반된 약속을 두 민족간의 마찰을 더욱 첨예화시킬 수밖에 없었고 결국 2차대전후 유엔은 두 민족간의 마찰을 해결하기 위해 팔레스타인 지방을 아랍국가와 유태인국가로 양분한다는 결의안을 채택하기에 이르렀다. 이같은 유엔결의안에 따라 유태인들은 즉각 독립국가 이스라엘의 수립을 선포했고 이에 반발한 이집트와 시리아 등이 전쟁을 일으켰으나 이스라엘에 대패,오히려 요르단강 서안지역을 빼앗기고 말았다. 이스라엘과 아랍제국은 4차례에 걸쳐 전쟁을 벌였지만 모두 이스라엘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나고 그때마다 이스라엘의 점령지와 팔레스타인 난민의 수는 크게 늘어났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본질은 바로 여기에 있다. 오랫동안 외세의 지배를 받긴 했지만 한번도 고향에서 쫓겨난 적은 없었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의 군사력에 밀려 고향을 떠나 난민신세로 전락함으로써 이들의 고달픔과 그에 따른 대이스라엘 적대감,아랍민족 특유의 복수심 등이 이스라엘에의 테러공격을 부추기게 됐고 이같은 팔레스타인인들의 공격으로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다는 이스라엘인들의 인식 및 대팔레스타인 강압정책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관계는 계속 악화만되는 악순환속에 빠져 들었다. 이같은 두 민족간의 상호적대감과 불신감이 먼저 해소되지 않는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분쟁해결은 영원히 불가능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두 민족간의 상호불신감,특히 국가생존에 대한 이스라엘의 불안을 해소시킨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나치치하에서 민족 대학살의 참혹한 경험을 한 이스라엘 민족에게 있어 확실한 보장도 없이 팔레스타인 국가의 수립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곧 그들의 목숨을 내놓으라는 것과는 같다고 할 수 있다. 팔레스타인이 과거의 강경전략을 상당히 수정,이스라엘에 대한 자세를 많이 누그러뜨린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일부 강경그룹에선 이스라엘과 공존하는 것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이 지난 88년 일방적인 독립선포시 발표한 그대로 이스라엘의 생존권을 인정한다고 해도 이스라엘로선 이를 선뜻 받아들이기 어려운 입장이다. 이는 단순히 이스라엘에 대한 팔레스타인인들의 테러공격같은 것보다 이스라엘의 생존을 위협하는 보다 근본적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민족간에 상당한 격차를보이고 있는 인구증가율 차이이다. 사실 엄청난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팔레스타인 인구는 이스라엘로선 다른 어떤 것보다도 큰 위협요인이라고 할수 있다. 팔레스타인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곧바로 팔레스타인의 세력강화에 직결되고 이는 곧 이스라엘의 사회불안요인 및 국가안보 저해요인으로 작용할수 있다. 이스라엘이 소련 등지의 유태인을 대규모로 받아들여 팔레스타인 점령지역에 정착시키려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이같은 인위적인 인구증가책이 자연적인 인구증가를 따라갈수 없음은 이스라엘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또 이같은 추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경우 이스라엘의 안보가 지금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더 큰 위협을 받게 되리라는 것도 이스라엘로선 받아들이지 않으면 안될것 같다. 따라서 이스라엘은 좋든 싫든간에 보다 근본적인 안전보장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되는 처지이다. 그것이 곧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독립국가의 병존문제를 다룰 국제평화회의이다. 물론 지금으로선 이스라엘국내의 반대여론도 상당히 강해 이같은회의의 개최가능성조차 불투명한 상태이다. 또 설사 이같은 회의가 열린다 해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가 받아들일만한 합의안이 도출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할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으로 중동문제를 다룰 국제회의에 기대를 거는 것외엔 다른 방법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협의를 통해 공존방안을 도출해내지 못하는한 양측의 분쟁은 어느 한쪽이 멸망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에서 상대적인 우위에 서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 위치가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고 할수 있을 것같다.
  • 노·사·정 3자 대화 마련 최병렬 노동장관

    ◎“산업평화 이뤄야 「경쟁력위기」 극복”/물가안정·생산성제고 함께 힘쓸 때/법외단체와 연계,보호 못받는 근로자 없도록/단체교섭 경험많아 올핸 격렬한 분규 없을 것/분규땐 노사 불문,공정하게 법 집행 중진국 수준임을 자처하는 우리 경제는 선진국의 견제와 개발도상국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안으로는 산업현장이 흔들리고 상품의 국제경쟁력이 갈수록 약화되는 등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는 지난 19일 이같은 현실을 그대로 방치하다가는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문턱에서 그대로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 아래 노·사·정과 사회 각계대표들이 국정책임자인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고 「노사관계의 안정을 위한 사회적 협의회의」를 가졌다. 청와대에서 TV로 생중계를 하며 열린 이 회의에서 노사관계 주무장관으로서 발제보고를 한 최병렬 노동부장관으로부터 우리의 노사관계 전반에 걸친 문제점과 대책을 들어봤다. ­청와대 모임을 갖게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산업현장의 노사문제는 이제 노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적인 차원에서 대응해야할 문제로 떠올랐습니다. 우리 경제가 선진국의 견제와 태국 우루과이 등 후발개도국의 위협을 받고 있는데다 내부적으로는 기업이 기술개발을 등한시하고 노사관계가 안정되지 않아 갈수록 국제경제력을 잃고 있기 때문입니다. 산업현장이 이같이 계속 흔들린다면 우리나라는 선진국문턱에 다와서 그만 주저앉고 말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함께 나누어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노·사·정모임을 가졌습니다. ­노·사·정 3자의 모임은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성과는 어느 정도일 것으로 기대합니까. ○「자성의 자리」에 큰뜻 ▲흔히들 문제가 있을 때는 「대화하라」고 말합니다. 이번 모임도 국정책임자가 있는 자리에서 노사 및 공익대표 등 이해 관계자들이 격의없는 진지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처음 가진 일이었기에 어떤 합의나 결론을 도출해 내기는 애초부터 무리였고요. 그러나 경제회복을 위해 당사자들이 스스로 가다듬어 볼 시간과 기회를 가졌다는 것은 큰 소득이라고 봅니다. ­사회적 합의는어떤 모양으로 나타날지요. ▲정부는 근로자들의 임금만을 갖고 옥신각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상품의 국제경쟁력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노사문제를 안정시키고 근로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자는 것이 근본 취지입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집값을 비롯,모든 물가의 안정 등이 선행돼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정부에서는 부동산 투기의 억제,집값과 물가안정을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부동산가격도 안정화 추세에 접어들었고 물가도 걸프전의 종전으로 4월 이후부터는 안정될 것입니다. ­전·월세도 오를 만큼 올랐고 공공요금도 연초에 이미 인상되지 않았느냐는 반론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올라버린 집값을 끌어내릴 수는 없지 않습니까. 앞으로 다시 그렇게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청와대토론회에서 보듯이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선진국으로 도약하자는 총론에는 모두 일치하지만 각론에 있어서는 저마다 견해를 달리합니다. 이러한 각기 다른 입장의 차이를 어떻게 조정,합의를 도출할 수 있겠습니까.▲노·사·정이 지속적으로 만나 토론과 협의과정을 거쳐 최대공약수를 찾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제각기 견해가 다른 것은 당연합니다. 노총·경총 등과 계속 만나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습니다. ­이번 모임이 TV로 중계된 것과 관련,선거용이 아니냐는 비난과 함께 노사문제는 당사자들이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해야지 정부가 나서서 될 일이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더불어 위기 인식을 고조시켜 노동운동을 위축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찬시선도 있고요. ○자율적 해결이 첫째 ▲언론에서 보도하듯 지금 국민들은 지자제에 무관심합니다. 협의회의를 연다고 해서 국민들의 관심이 돌려질 정도로 민도가 낮지 않습니다. 또 정부가 노동계를 위축시킨다고 해서 노동계가 움츠려들 정도로 약하지도 않습니다. 원칙적으로 노사관계는 되도록 정부가 개입해서는 안되나 우리가 처한 현실을 볼 때 그냥 방치해 둘 수는 없습니다.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모임이 있었습니다. 노총·경총·공익대표들로 구성된 「국민경제사회협의회」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나 이 협의회는 1년이 넘도록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습니다. ▲협의회에서 공동선언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포괄적이고 광범위한 선언 이상의 내용을 담기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노사관계에 있어서 하나의 선언이 나온다는 것만해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봅니다. 영국의 권리장전도 민주사회를 위한 하나의 선언에 불과했지 세부적인 방법론이 제시된 것은 아니였습니다. ­「전노협」 「대기업 노조연대회의」 등 법외노동단체들과 대화하고 포용할 용의는 없습니까. ▲법외노동단체는 크게 위험한 혁명세력,현실문제에 대해 진보적인 입장을 띠는 세력,정치지향성이 높은 세력 등 세가지 부류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법외노동단체라 할지라도 노사 현안이나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히거나 근로자들의 권익을 위해서 정보교환을 하는 일 등은 절대로 간섭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단체교섭에 개입하거나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행동을 할 때는 용납할 수 없는 것입니다. 법외노동단체들과의 사적인 대화는 전에도 해본 적이 있으며 앞으로도 대화를 하자고 제의해온다면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올해 노사단체교섭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산업재해 예방 힘써 ▲근로자들의 물가보전 심리가 확산되고 있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그동안 단체교섭을 여러차례 해온 경험이 있어 과거와 같은 마구잡이형태의 분규가 일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동부는 노사관계의 안정 뿐만 아니라 다른 해야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나라엔 1천만명의 월급장이가 있다고 합니다. 이 가운데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는 5인이상 사업체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5백30만명입니다. 또 노조가 결성되어 있는 곳에 종사하는 근로자는 1백97만명입니다. 이들은 근로자전체로 볼 때 임금·복지·처우 등에 있어 상층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근로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또 지금까지 산업재해로 숨지거나 부상당한 근로자들이 15만명이 넘을 정도로 산업재해 예방문제도 심각합니다. 따라서 법을 지키지 않아 재해가 일어난 사업체의 사업주는 법에 따라 엄격하게 처벌하겠습니다. ­근로자들의 노동부에 대한 불신이 상당히 높은 것 같은데 앞으로 노동행정을 어떻게 이끌어 나갈 생각입니까. 노조관계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없는지요. ▲과거에는 어떠했는지 모르지만 앞으로는 노와 사를 가리지 않고 법의 집행을 엄격·공정하게 하겠습니다. 노조관계자들도 무엇보다 먼저 법을 지켜줄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기업체 내부만 보지말고 국가전체를 보는 시각을 가져주기를 바랍니다.
  • 92학년도 대입요강 무엇이 달라졌나

    ◎「면접점수」 14개대서 총점에 반영/골격은 그대로… 내신반영률도 큰 변화 없어/8개대선 전공과목별 10%의 가중치 적용 20일 발표된 92학년도 대학입시 요강은 예·체능학과나 예·체능 교육학과가 있는 37개 대학에서 실기고사의 반영비율을 낮춘 것을 빼면 91학년도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학력고사의 출제방식도 91학년도와 같이 주관식을 30%로 하되 빈칸 메우기 형태의 완성형을 피하고 단구적 단답형이나 서술적 단답형 중심으로 낼 방침이다. 그러나 90학년도에 주관식문제의 45%를 차지했던 서술적 단답형의 비중이 91학년도엔 10%가 늘어난 55%였던 추세 등을 감안하면 92학년도엔 60∼65%선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사범계열의 필수과목인 면접 및 교직적성검사의 반영비율도 첫해인 91학년도와 거의 같다. 따라서 예·체능 관련학과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을 빼고는 지금까지 해온 방식대로 입시준비를 계속하면 된다. ▷예·체능계 실기고사◁ 예·체능 관련학과가 있는 85개 대학 가운데 37개 대학만 실기고사의 반영비율을 낮췄다. 이들 대학가운데 고려대와 지방국립대인 부산대·경북대·전남대 등 28개 대학은 예·체능 관련학과 모두의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0.2∼25%씩 낮췄으며 나머지 9개 대학은 일부 학과만 반영비율을 낮췄다. 9개 대학 가운데 특히 서울대에서는 음악대와 미술대는 50%와 40%인 현행 반영비율을 그대로 유지하고 30%를 반영하던 사범대의 체육교육학과만 26%로 4%를 낮췄다. ▷면접성적 및 교직적성 인성검사성적◁ 사범계대학 및 학과가 있는 73개 대학 가운데 예체능 관련학과는 모두 5%씩 반영한다. 일반계는 경북대 목포대 전남대 인천교육대 진주교육대 등 5개 국립사범대 또는 교육대는 5.1%씩 반영하고 서울대 등 나머지 68개 대학은 5%씩 반영한다. 이 가운데 배재대는 91학년도 각 7.5%이던 반영비율을 5%로,전주 우석대는 5.1%에서 5%,인천교육대는 6%에서 5.1%로 내렸으며 올린 대학은 없다. 일반대학 가운데 면접을 점수화하는 대학은 성화대·순복음대·침례신대·피어선대 등 신학계열 4개 대학이 늘어 모두 14개대에 이른다. ▷내신성적 반영◁ 전국 1백26개대학 가운데 충북대 한국해양대 아주대 광주교육대 인천교육대 등 20개대를 제외한 1백6개 대학이 내신성적을 30% 이상씩 반영한다.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수원카톨릭대와 목원대로 40%씩이며 제주교육대가 38%,안동대와 서울신학대 35%,광주교육대 33.3%,경북대 아주대 전북대 우석대 등은 30.6%씩 반영한다. 목원대는 지난해 30%이던 반영비율을 40%로 올려 학력고사 비중을 10% 낮추었으며 안동대도 사범계학과의 내신성적 반영비율을 10% 올려 40%로 했다. ▷필수선택 지정과 가중치◁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전북대 등 5개 국립대학과 고려대 카톨릭대 등 7개 사립대에서 계열·학과에 따라 제2외국어를 필수선택으로 지정했다. 서울대는 사범대 자연계열과 농경제학과를 뺀 농대 의대 간호대 공대 외에는 모두 제2외국어 만을 선택하게 했다. 부산대 전남대 등도 서울대와 비슷하게 했으며 경북대와 전북대는 인문과학대와 사범대 인문계열만 제2외국어를 선택토록 했다. 한국외국어대 부산대 포항공대 등 8개 대학은 전공 관련과목에 10%의가중점수를 준다.
  • 예체능대입 실기반영률 확정/92학년도

    ◎서울·연세·한양·경희대등 현행대로 50%/동국·상명여대등은 10∼5%까지 낮춰 서울대 등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이 92학년도에도 예·체능계 입시에서 실기고사의 반영비율을 낮추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18일 밝혀졌다. 교육부는 91학년도 예·체능계 입시부정 사건과 관련,지난 1일 예·체능계 대입제도 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예·체능계 학과가 있는 전국 71개 대학에 92학년도부터 실기고사의 반영비율을 낮추도록 권장했으나 이들 대학들은 94학년도부터 대입제도가 전면 개편된다는 점을 이유로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현행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교육부 관계자는 『각 대학으로부터 이같은 방침을 통보 받았으나 앞으로 대학입시는 대학의 자율에 맡긴다는 원칙을 세운 까닭에 각 대학의 결정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대의 경우 지난주에 관계자 회의를 열어 92학년도 입시에서 예능계대 실기고사 성적의 반영비율을 낮추지 않고 현행대로 총점의 50%를 반영하기로 결정,교육부에 이를 통보했다. 이에따라 올해 서울대 입시에서 예능계의 경우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내신성적 30% 학력고사 성적 20%와 실기고사 성적 50%를 합산해 신입생을 뽑게 된다. 연세대 음대입시를 현행대로 학력고사 20% 내신성적 30% 실기고사 50%를 반영키로 하고 교육부에 보고했다. 연세대측은 『이같은 보고내용에 대해 교육부에서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최종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화여대의 경우도 음대와 미대는 현행대로 하되 체육대만 실기고사 반영 비율을 현행보다 실기를 10%정도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음대는 학력고사 20% 내신 30% 실기고사 50%로,미대는 학력고사 30% 내신 30% 실기고사 40%,체육대는 학력고사 40% 내신 30% 실기고사 30%가 된다. 경희대도 91학년도와 같이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음대는 50%,체육대·산업대·체육과학대 각각 40%로 결정했으며 한양대도 실기고사 반영비율을 올해와 같이 20∼50% 적용하기로 했다. 그러나 덕성여대,상명여대,동국대 등에서는 실기고사 성적반영 비율을 올해보다 최고 10.2% 최저 5%선까지 낮추었다. 덕성여대 예술대는 35%에서30%로,상명여대는 음악학과 실기고사 성적 반영 비율을 50%에서 40%로 낮췄으며 동국대 예술대는 30%에서 20%로 하향조정했다.
  • 금융계 급여/단자사 최고… 은행 최저/부장급 월급 보너스 포함

    ◎2백99만(단자)·2백11만원(은행)/대졸초임은 리스사 1백28만·은행 77만원선 금융기관 가운데 은행의 급여수준이 가장 낮고 단자사의 급여가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은행원의 월평균급여(부장급 이하기준·보너스포함)는 1백18만5천원으로 단자사의 1백93만1천원,리스사의 1백74만2천원에 비해 크게 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는 1백49만9천원,보험사는 1백36만2천원으로 역시 은행보다 급여수준이 높았다. 이는 은행을 1백으로 했을 때 단자사가 1백63,리스사 1백47,증권사 1백26,보험사가 1백15에 각각 해당하는 수준이다. 직급별 급여수준(업계대표 초임기준)을 보면 부장급의 경우 단자 2백98만7천원,리스 2백84만1천원,증권 2백44만9천원,보험 2백41만1천원,은행이 2백11만원 등으로 나타났고 차장급도 리스(2백41만4천원),단자(2백37만1천원),증권(2백14만7천원),보험(2백1만2천원),은행(1백71만1천원)의 순이었다. 과장급은 단자사가 2백23만6천원으로 가장 높았고,은행이 1백48만7천원으로 제일 낮았다.리스사의 과장급은 2백18만원,증권사는 1백86만4천원,보험사는 1백75만5천원이었다. 남자 대졸을 기준으로 한 초임은 리스사가 1백28만2천원으로 가장 앞섰으며 다음이 단자 1백25만1천원,증권사 1백5만5천원,보험 83만원,은행이 77만3천원으로 나타났다. 여고졸의 경우에도 리스사가 7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단자 69만3천원,증권 67만2천원,보험 58만원,은행 51만8천원이었다. 또 근속년수 25년을 기준으로 본 금융기관별 퇴직금은 단자사가 2억6천9백18만원으로 시중은행(5천8백38만원)의 4.6배나 됐으며 증권사가 1억3천3백96만원,리스사 1억2천8백3만원,보험사 9천3백58만원인 것으로 각각 밝혀졌다.
  • 지자제선거 합동연설회 이모저모

    ◎너도나도 “지역발전”… 쟁점없는 유세/농민이익보호등 내세워 환심작전/대도시선 정책비판등 공방전 펼듯 시·군·구 기초의회 의원선거 합동연설회가 15일부터 막이 오름으로써 냉랭하던 이번 선거전의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15일 충북 괴산군(2곳),강원 속초시,전북 무주군,경기 하남시 등 모두 6곳에서 열린 첫 합동연설회는 뚜렷한 이슈없이 정중동의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합동연설회가 서울·부산·대구·광주 등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있는 대도시에서 열리게 되면 비록 정당개입이 극도로 자제된 「동네선거」이지만 제법 비중이 큰 쟁점이 나오면서 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충북 괴산지역 후보자들은 △농산물 제값받기 △이농현상 △UR(우루과이라운드)협상 △주거환경개선 △지역경제활성화 △농민권익보호 및 농민단체활성화 △노인복지 △농촌총각결혼 △농촌교육여건 개선 △농산물 가공공장 유치 △불우 농촌주민 생계대책 등을 거론했다. 강원 속초지역 후보자들은 △버스노선재조정 △동사무소 이전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청초호 수질보전 △하수종말처리장 건설 △설악산 입장료면제 △해난사고대비,헬기구입 등을 내세웠다. 반면 야성지역으로 주목을 끌었던 전북 무주지역에서는 다른 지역과는 달리 다소 정치색이 강한 발언들이 쏟아졌으나 예상보다는 강도가 낮았다는 평이다. 평민당 성향의 한 후보는 『현정권은 권력과 부를 누리기 위해 정경유착으로 재벌만 보호하고 농수산물 수입을 개방했으며 3당통합으로 장기집권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노인복지정책·농촌지역교육·농촌의료보험문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무소속 후보와 여성후보는 정치적 발언은 억제하며 △농촌소득증대사업 △농업기계화 △소득원도로개설 △농공단지유치 △관광자원개발 등을 거론했다. 또 수도권인 경기 하남시에서는 후보자들이 그린벨트지정·주택·교통문제 등 주로 지역개발과 주민복지문제 등을 쟁점으로 들고 나왔다. 이날 하룻동안 호남권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각 후보들이 내세운 연설내용은 단연 「지역발전」 문제가 주류를 이루었다. 이를 유추해보면 앞으로 다른 지역에서도 각 후보들이 내세우는 쟁점은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한 대체적으로 이 범주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기초의회가 앞으로의 시·도 광역의회선거,총선·대선에서 정당의 하부조직으로 자리잡을 것이 틀림없어 정당차원에서도 내면적으로 「쟁점만들기」 작업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에 서울·부산 등 도시에서는 정치색이 짙은 쟁점들이 떠오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선거쟁점의 경우 권역별·대도시·중소도시·농어촌지역 등 지역의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친여성 후보는 「안정바탕 위에서 지역발전」을 내세울 것인 반면 친야성 후보는 지역사회의 낙후성과 지역발전정책의 모순점을 고발하는 식의 중앙정부 및 지방행정기관 비판으로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에 따라서는 △외지인 부동산투기 척결 △퇴폐관광업소 추방 △잎담배 경작문제 △농공단지유치 △직업훈련원 확충 △지방자치단체 재정자립 확대 △특정공해기업이전 △수해방지대책 등이 뜨거운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 확실시 된다. 이런 과정에서 일부 정치색이 강한 야성 후보들은 지역차원정책을 벗어나 수서비리사건·3당합당·「관권선거」·「지자제분리선거의 음모」 등을 거론하며 합동유세현장의 정치선전장화를 시도,여야성 후보들간의 정치논쟁을 의도적으로 유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호남권 등 야당의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어 정치쟁점공방전이 일시적이나마 전개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며 지구당 뿐아니라 중앙당차원에서도 내면적으로 대응논리마련에 부심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여야가 따로없는 농어촌지역에서는 농어촌정책을 둘러싸고 우선 순위설정 및 정책추진속도의 완급은 각기 다르겠지만 모든 후보들이 대정부비판으로 주민들의 「환심」을 사려고 할것으로 예상되는데 UR협상,추곡수매,농어촌소득 격차문제가 초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번 기초의회의원 선거에서는 광역의회선거와는 달리 정당개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후보들의 쟁점부각노력에 있어서도 한계가있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동네선거」에서 중앙당차원의 정치쟁점을 끌어 올 경우 오히려 역작용을 일으킬 것이 뻔해 각 후보들 사이에는 상대후보의 발언강도를 측정,자신의 발언수위를 조절하는 눈치작전으로 나서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뜨뜻미지근한 쟁점」이 재탕·삼탕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후보자중 민자당 당원경력자가 42.7%,무소속이 41.2%나 되는 이번 선거에서 70% 정도가 친여성향의 후보자라는 점도 강도높은 새 정치쟁점을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서의 쟁점은 정치쟁점 보다는 정책쟁점,좁게 봐 지역발전정책이 주가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 할거주의와 정책조정(사설)

    노태우대통령은 지난 14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조업 경쟁력강화 보고대회에서 『모든 대책들이 효과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각 부처의 유기적인 협조가 중요하다』고 전제하고 『각 부처의 이해만을 내세워 다른 부처의 입장을 무시한채 정책을 추진해 마찰을 빚지 말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개별부처의 이해만을 내세우는 할거주의나 아직도 그와같은 사고에 젖어 있는 공직자는 더 이상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이러한 질책은 아마도 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몇몇부처가 자기 부처의 업무영역과 시책만을 내세운 나머지 이번 대책의 핵심적 사항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이공계대학 정원증원문제는 대통령의 단안으로,여신규제완화 조치는 최각규부총리의 「밀어붙이기」식 조정에 의해서 이번 대책이 최종 확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든 정책에는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있고 한편으로는 부처간에 이해관계가 대립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특히 경제부처의 일부 조직체계가 특정산업과 밀접히 관련이 있고,따라서 특정산업의 요구에 부응하여 정책을 수립하게 되는 사례도 있다. 이런 정책들이 공정하고 균형을 유지하는 동시에 추진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예방하기 위해서 생긴 것이 정부간 정책협의이다. 관련부처간 정책조정을 통해서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수립과 추진수단을 찾아내자는 것이 정책협의의 목적인 것이다. 그런데 이 협의과정에서 특정부처가 그 시책이 소속부처의 이해와 엇갈린다는 점에서 무조건 반대하는 이른바 할거주의가 성행하게 되면 정책결정은 난항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이번 제조업 경쟁력강화대책수립이 부처간의 불협화음으로 무려 6개월간이나 걸렸다는 사실은 최근 부처간 할거주의를 실감케 하고 있다. 능률과 실적을 앞세운 경제제일주의가 풍미하던 유신시대나 권위주의시대에는 관계부처간에 정책을 둘러싼 불협화음과 마찰이 지금보다 훨씬 적었던 게 사실이다. 최근의 할거주의는 민주화과정에 파생되었고 일부 부처에서는 산하집단을 부축하여 자기 부처의 정책을 밀고 나가려는 영토주의까지 야기되고 있다고 들린다. 권위주의 시대에는 능률을 앞세운 일부 부처의 군림과 독주가 문제시된데 반하여 이제는 정책결정의 민주화를 앞세운 할거와 영토주의가 문제로 부상해 있다고 하겠다. 권위는 독재적 성격이 있는데 반해서 할거는 무정부적 성격을 띠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부는 정책협의와 조정기능을 분명히 정립할 필요가 있다. 각 부처가 수립한 시책을 놓고 관계부처 장관들이 자유스럽게 의견을 개진하고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을 도출해 내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그런 민주적 절차에 의한 협의에도 불구하고 합의가 도출되지 못할 경우 경제에 관한 사항은 경제부총리가 거중조정을 거쳐 최종 결단을 내리고 종합적인 사항은 국무총리가 최종 결정하여 정책이 실기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할 것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사회에서 할거주의는 철저히 배격되고 지양되어야 한다.
  • 국립대 인사·재정 자율화/민자 교육특위 시안/기부금제도 활성화추진

    민자당은 15일 나웅배 정책위의장 주재로 당교육개혁특위를 열어 2000년대에 대비한 교육체제 구축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종하 한국교육개발원장은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 교육부문계획」(시안)을 발표,『국립대학을 특수법인화해 인사·재정 등 대학관리운영을 대학이 자율에 맡기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면서 『기부금 유인체제를 확립,기부금제도를 활성화함과 동시에 그 관리체제를 마련해 각급 학교의 납입금책정을 자율화하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원장은 이어 『대학의 학기제,전과 및 편입학 등 제반학사제도를 탄력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비무장지대에 「남북학생 공동생활센터」를 개설,상호 교육체제 비교 연구 및 공동 학술조사연구를 전개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원장은 『교육방송을 오는 93년까지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분리하여 전담 방송기관을 설립해야 한다』면서 『방송통신대학과 개방대학의 입학정원을 단계적으로 자율화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원장은 이밖에 ▲대학정원의 자연계대 인문계비율을 오는 96년까지 55대 45로 조정 ▲고등학교 일반계대 실업계 학생비율을 95년까지 50대 50으로 조정 ▲학교급식의 연차적 확대 등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 제조업 지원 강력 처방(사설)

    정부가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강화 대책은 전례없이 그 내용이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점에서 주목을 끈다. 우리 제조업은 최근 고율의 임금상승과 인력난,그리고 기술개발투자의 소홀과 사회간접자본의 포화상태 등으로 대외경쟁력이 극도로 약화되었고 이로인해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정부의 이번 대책은 그러한 경쟁력 약화원인을 정밀 검증한 뒤 이를 해소하기 위한 최대한의 조치를 망라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재벌에 대한 경제력집중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책에서 재벌 그룹에 대한 여신규제를 완화하고 있다. 경제력 집중과 경쟁력 강화라는 정책적 상충과 마찰속에서 경쟁력강화를 택한 것은 제조업에 대한 정부의지가 얼마나 강렬한가를 입증해 주고 있다고 하겠다. 또 제조업의 고급기술 인력난을 완화해 주기 위해 지난 10여년동안 동결했던 수도권지역 이공계대학 정원을 대폭 확대했다. 지역간 균형개발을 위해 그동안 수도권지역집중 억제 시책이 강력히 추진되어 왔고 이로인해 이 지역내 대학정원이동결되어 왔던 것이다. 수도권지역 대학정원 증원은 이 지역 인구분산시책과 배치되기 때문에 이번 단안을 내리기까지 정부 부처끼리 1년여간이나 협의와 조정을 거칠 만큼 비중이 높았던 문제였다. 노태우대통령의 최종 결단에 의해서 이 문제가 매듭지어 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정도이다. 이번 대책 가운데 또 하나의 획기적인 조치로는 오는 95년까지 1조5천억원을 투자하여 선진국들이 이전을 기피하는 9백19개 기술을 개발키로 한 점을 지적할 수 있다. 이와함께 공장부지 확대를 위해서 민간기업에 공단개발을 허용하고 있다. 이웃 일본에서 조차 허용치 않고 있는 공단개발 방식을 택하고 있다. 제조업 경쟁력 약화의 또 다른 요인인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포화상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이미 투자기획단을 발족시킨바 있다. 이번 대책을 보면 정부가 스스로 지원할 수 있는 최대공약수를 찾아낸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는 이 시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매 분기별로 대통령주재 아래 회의를 열고 사업추진결과를 점검한다는 전례 드문 의지를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제 우리 경제의 사활이 걸린 제조업 경쟁력 강화문제는 기업과 근로자들이 향후 어떠한 자세와 의지를 보이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업과 근로자들의 「제조업을 되살리자」는 자구책 노력과 행동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정부가 아무리 지원을 해도 기업가가 경쟁력 강화의 관건인 기술개발투자를 소홀히 하고 근로자들이 열의와 정성을 갖고 일하지 않으면 그것은 공념불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차 지적한 바 있거니와 우리 기업들이 국제화와 개방화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과감하고도 모험적인 기술개발투자를 해야 한다. 최소한 한가지 상품에 대해서는 세계 1류상품을 만들어 내겠다는 집념과 의지를 갖고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근로자 또한 한동안 해이해졌던 근로기강을 가다듬는 동시에 생산성 향상과 품질관리에 최대한 노력할 것을 촉구하고 싶다.
  • 919개 첨단기술 자력개발/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

    ◎95년까지 1조5천억 투입/새 공단 20곳 2천만평 조성/국산기계 구입자금 3조8천억 공급 정부는 갈수록 약화되고 있는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을 위해 올해부터 95년까지 1조5천5백억원을 들여 9백19개의 첨단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또 국책은행과 리스회사를 중심으로 지난해보다 1조1천억원이 많은 3조8천억원 규모의 국산기계 구입자금을 조성,모든 국산기자재 설비자금 전액을 8년 상환조건으로 중소기업 등에 융자해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모자라는 공장용지 공급을 위해 충남 석문 등 20곳에 1천9백54만평의 신규공단을 조성하는 한편 간척지 1천70만평을 공장용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각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을 비롯,재무·상공·건설·교육·노동·과기처 등 관계부처장관들은 14일 상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조업 경쟁력강화 대책을 노태우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보고를 통해 현재 주력수출산업들의 경쟁력이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지적,정부는 생산활동의 주체인 기업 스스로가 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 ▲공통적 애로기술의 개발 ▲선별적 자금지원의 확대 ▲산업인력의 양성 ▲사회간접자본 투자확대 ▲산업입지난 해소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95년까지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9백19개 첨단기술 가운데 98%는 중소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들로,이중에는 초소형 컬러텔레비전 브라운관,자동차용 전자제어 변속기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 기술은 정부와 민간기업이 반반씩 투자해서 개발되며 이를 위해 5월까지 범정부적인 생산기술개발지원 협의회가 구성된다. 정부는 또 산업인력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이공계대학의 정원을 내년부터 95년까지 매년 4천명씩 1만6천명 늘리고 서울대학 수준의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 국립공과대학의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여신관리제도도 개편,여신한도관리 대상을 현행대로 30대 계열을 유지하되 계열별로 2∼3개의 주력기업을 선정해 주력업체의 대출금은 여신관리한도 대상에서 제외시켜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주식이 실질적으로 분산돼 국민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여신관리를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모자라는 공장용지 공급을 위해 정부는 수도권안에 발안·안중 등 7개 공업단지 2백60만평을 앞당겨 조성하고 1만8천평 이하의 소규모 공단개발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또 현재 1백50만평 규모로 개발하고 있는 아산공업단지를 3백50만평으로 넓힐 계획이다. 정부는 첨단산업인력의 확대공급을 위해 이공계대학 정원 증원과 함께 서울소재 대학의 첨단관련학과 증원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현재 10%로 돼 있는 전과범위를 첨단학과에 한해 대폭 넓혀 주기로 했다. 또 대학설립을 희망하는 산업체에 대해 섬유전문대 등 특수목적대학의 설립을 권장하기로 했다. 정부계획대로 첨단기술이 개발되고 고급산업인력이 확대 공급될 경우 우리산업의 경쟁력은 상당히 향상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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