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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가덕도/새항만 최적지 대기업 개발붐(심층취재)

    ◎정부계획 미확정… 업체마다 설계 부산/삼성/동북아 최대 컨테이너항만 구축/현대/제철·자동차공장/대우/교량 4개 건설/시·항만청선 신공항·국제첨단단지 조성 입안 부산에서 가장 큰 섬인 가덕도의 개발론이 최근 부쩍 들끓고 있다.정부기관과 재벌등이 앞다퉈 장미빛 설계도를 제시하는등 나름대로 개발계획을 밝히고 있다.특히 가덕도 입성을 둘러싸고 대기업들의 승부는 불꽃을 튀긴다. 이는 가덕도가 동북아 최고의 거점항만으로 성장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두루 갖춘 최적의 요충지로 평가받고 있는데다 신항만개발에 투자한 비용은 3∼5년정도 지나면 회수할수 있다는 대략적인 계산이 나오고 있어 대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게다가 국내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46%가 부산및 경남·북에서 나오고 있고 경부고속전철과 구포∼대구고속도로등이 2000년초에 완공될 것으로 보여 가덕도는 항만을 비롯,철도·도로등의 연계수송망을 모두 갖추게 된다.또 마산·울산·양산·진해등과 입지적으로 연결하기가 손쉽다. 특히 도시공학전문가들은 부산이 연간 3백만TEU이상의 컨테이너화물이 도심을 통과해 교통체증등으로 국제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성장하기 어렵다고 지적,가덕도개발은 단순히 항만개발의 차원을 넘어서 부산의 도시구조를 변모시킬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개발의 필요성◁ 용지난에 부딪혀 바다밖에 뻗어나갈 곳이 없는 부산에서는 2000년대 환태평양시대의 국제교역중심지로서 역할을 하기위해 80년대 후반부터 가덕도개발론이 조금씩 제기됐다. 가덕도개발계획은 그러나 그동안 인공섬건설계획에 밀리고 「국토종합발전 10개년계획」에 제외돼 표류하다 지난 5월 인공섬계획의 무기 연기가 발표됨에 따라 물밑에서 다시 전면에 부상했다.전국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95%이상을 처리해온 부산항에 부가가치가 높은 환적화물의 물동량이 급증하고 있어 항만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돼 왔다. 또 부산항은 중국·러시아등과 연결할수 있는 동북아지역의 관문에 자리잡고 있어 환적화물처리및 중계거점항으로서 다른 항에 비해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있다. 특히 항만전문가들은 부산항이 오는 2001년에는 연간 69만∼1백2만TEU,2011년엔 1백41만∼2백20만TEU의 시설부족현상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따라서 선석당 연간 처리능력이 30만TEU로 볼때 최소한 8개이상의 컨테이너전용 선석이 모자라 신항만건설이 필수적이다. 가덕도항만건설에 드는 비용은 대략적으로 외곽시설 5천억원,접안시설 9천억원,매립과 준설에 1조원등 모두 2조4천억원정도 추산되고 있으나 2003년 완공후의 개발효과는 하역요금이 현재보다 1백%인상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연간 매출액이 8천억원정도로 개발후 3년남짓 지나면 투자금액이 회수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개발구상들◁ ▲해운항만청=해운항만청이 지난 89년 마련한 「부산항 광역개발 기본계획」에서 가덕도에 총 2조3천억원을 들여 4백만평 매립을 통해 53개 선석을 갖춘 컨테이너항으로 개발,연간 7천만t의 하역능력을 갖춘 동북아 최대의 신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해항청은 지난달말 「가덕도 신항만개발 타당성조사및 기본계획」 용역조사를위해 25억원을 경제기획원에 요청했다. 해항청이 구상하고 있는 개발계획은 95년부터 96년까지 2년동안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끝낸뒤 97년에 민자유치계획상 사업시행자를 선정,98년이후 공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항만공사는 2003년까지 끝낸뒤 곧바로 배후도시·주거시설·상업시설등의 착공에 들어가 2007년 모두 완공,신항만 개발을 완전히 끝낸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부산시는 가덕도를 환태평양의 전진기지와 대륙횡단철도의 최남단기지로서 기능을 할수있는 신항만·신공항·국제첨단업무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가 마련한 「가덕도 종합개발계획안」은 가덕도일대에 1천3백87만여평을 조성,자유무역지대·항만물류기지·국제교역·공업지역·공원지역·관광위락시설·일반상업·문화복지시설·주거지역등 9개 용도로 개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건설부등 관계부처와 협의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93년6월과 94년6월등 2차례에 걸쳐 눌차만 48만평을 자연환경보전지역에서 도시지역으로 전환하는 국토이용계획변경을 건설부등에 신청했으나 환경처와 수산청등의 반대로 무산,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신호공단에 승용차공장유치를 위해 온갖 힘을 쏟고있는 삼성그룹은 「부산지역 발전에 대한 사업기본계획」을 마련,오는 96년부터 2005년까지 10년동안 3조7천억원을 들여 유통기능·국제업무·도시기능등을 갖춘 동북아 최대의 컨테이너항만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또 신호공단에 승용차공장이 유치되면 가덕도에 3백90만평의 매립지를 조성,자동차부품공장을 건설한다는 복안도 갖고있다. ▲현대=민간기업으로는 가장 먼저 가덕도 개발론을 들고나온 현대그룹은 지난 8월초 모두 8조7천억원을 들여 가덕도에 연간 조강능력 9백30만t 규모의 일관제철소,신호공단에는 연산 3백50만t의 냉연·강관공장을 세운다는 청사진을 밝혔으나 부산시민들에 의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자 제철공장뿐 아니라 자동차공장까지 건설하겠다고 태도를 전환하고 있다. ▲대우=대우는 가덕도종합개발 1차계획을 세우고 총사업비 9천7백억원을 들여 섬과 섬을 연결하는 4개의 교량으로 경남 거제도∼강서구 가덕도∼부산 내륙을 잇는 9·6㎞의 해상교통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마련,9월초 건설부와 경제기획원들에 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처럼 가덕도 개발계획이 무성한 가운데 대우가 6백80만평,현대가 4백8만평,삼성이 3백90만평의 해상을 매립하겠다고 밝혀 부산시의 7백53만평이나 해항청의 4백만평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나 재계가 가덕도개발에는 모두 같은 목소리이지만 개발모델이 서로 달라 사전에 충분한 조율을 통해 무분별하고 졸속적인 「거품개발」이 되지 않도록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안목을 가져야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개발의 문제점◁ 가덕도개발은 92년부터 2001년까지인 「제3차 국토종합개발 10개년계획」과 「제7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개발을 위한 예산확보가 어려워 추진되지 못하면서 개발계획이 헛돌았다. 가덕도개발에 가장 먼저 부딪힐 문제점은 가덕도주민을 위한 어업권보상문제.주민의 75%이상인 3천여명이 양식·어업등을 비롯한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어 항만개발을 위해 바다등을매립할 경우 갑자기 생활터전을 잃어버린 주민들을 달래는 것이 선결과제로 대두된다.전문가들은 대략적인 계산으로 어업권보상비로 5천억원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으로 가덕도주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진우도·견마도등 11개 무인도와 한려수도와 맞닿은 수려한 해안절경의 보전문제가 새로운 과제로 남는다. 이와함께 가덕도주변의 일부 무인도가 벌써 외지인들이 소유하고 있는등 부동산 투기바람을 잠재우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 ◎“공단보다 항만­위락단지 조성을”/민간참여 컨소시엄 형태 바람직/황영우 부산발전연연구위원·도시행정학박사(전문가 의견) 가덕도는 부산시의 마지막 남은 귀중한 자산이다.따라서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먼 안목을 내다보고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개발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가덕도를 산업기지화하는것은 지역 특성상 무리가 따르고 특정 대기업에 대한 특혜의 소지가 많은 만큼 개발에 신중을 기해야한다. 부산이 뻗어나갈곳은 결국 해양뿐이라는 지적이 관·학계에서 일고있다.이는 바다를 매립, 용지를 확보해 산업공단을 짓자는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부존자원인 해양의 특색을 살려 활용하자는것이다. 가덕도의 경우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고있다.항만개발과 함께 해양특성을 살릴수있는 항만물류기지 해양레포츠등 위락단지 조성이 장기적 안목으로 볼때 산업단지 유치보다는 부가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따라서 가덕도는 항만·물류기지 위락단지조성등으로 개발방향이 잡혀야한다.가덕도와 거제도를 잇는 연륙교를 건설,주변의 해상관광자원을 개발하는 방안이 한 예가 될수있다. 이와함께 최근 해운항만청의 가덕도 신항만건설·대기업들의 산업공단유치등 각종 개발계획등은 자칫하면 이들 대기업들의 이익에 묻혀 가덕도가 무분별하게 개발될 경우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한 기형적인 개발이 될수있다는 점을 유념하지 않으면 않된다. 부산시가 개발마스터플랜등 종합계획을 마련한뒤 개발하기 손쉬운것부터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일을 추진해 나가야한다. 특히 관 주도의 개발이 재정적 뒷받침이 되지않아 개발이 지연되는 사례가많았던 선례를 감안, 관주도가 아닌 제3섹터개념을 도입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되어야한다.이를위해 민간참여 컨소시엄형태인 가칭 「가덕도 개발공사」라는 추진본부의 설립도 한 방안이 될수 있다. 현재 개발이 활발히 논의되고있는 가덕도 동쪽해안은 문화재보호구역 자연생태계보전구역 연안오염특별구역 군사시설지역등에 묶혀 해제에 따른 문제점이 많은만큼 땅의 효율면에서는 동안 보다떨어지지만 규제가 덜한 서쪽 일부 해안개발을 우선적으로 시행하는것도 검토해 볼만한 방안이다. 나아가 매립에 따른 환경파괴의 위혐이 뒤따르는 만큼 철저한 환경보전대책도 함께 마련되어야 한다. 이와함께 4천여주민들이 생활터전을 잃는만큼 충분한 보상과 함께 주민고용을 최우선하는등 생계대책마련도 뒤따라야 할것이다. ▷가덕도 현황◁ ◎영도의 1.5배크기… 인구 4천명/해안선 7천여m·수심 8∼30m 지난 89년 1월 당시 경남 의창군(현재의 창원군)에서 부산시로 편입된 가덕도는 행정구역상 부산시 강서구 천가동.영도의 약 1.5배인 20.96㎦에 6백35만평규모로 1천2백여가구 4천1백여주민이 어업·양식등 수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부산의 서쪽 외곽에 위치하고 있으며 경남 거제도,진해 남해고속도로와 연결된다.아직 개발되지 않은 해안 가운데 유일하게 그린벨트에서 제외됐다.또 섬북쪽으로는 신호지방공단·녹산국가공단·지사과학공단등이 자립잡고 있어 21세기 부산의 신경제권의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갖추고있다. 컨테이너 전용부두 9개 선석등의 건설이 필요한 해안선 4천6백m를 포함,총 해안선이 모두 7천6백m이며 수심이 8∼30m정도로 신항만의 자연적 입지조건으로도 적격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일부지역이 철새보호지구로서 문화재보호구역·자연환경보전구역·자연생태계보전구역·연안오염특별구역등으로 문화부와 환경처등으로부터 지정돼 그동안 개발이 사실상 제한됐다. 현재 약국·파출소·우체국·이발소등이 하나씩 있을뿐 대중목욕탕도 없는등 도시근린시설이 전혀 갖춰져있지 않은 부산지역의 오지로 편입당시부터 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다.
  • 미테랑의 나치협력 “구체적 증언”/불기자,「어느 젊은시절」 발간

    ◎“꼭두각시” 비시정권에 추종자로/반유태 논문 등 과거사 스스로 인정 프랑수아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중 나치의 꼭두각시였던 비시정부에 적극 협력했음을 밝히는 책자가 발간됐다. 「한 프랑스인의 젊은시절」이라는 이 책은 모두 6백16쪽의 분량으로 추적보도 전문기자인 피에르 팽이 고문서보관소등을 뒤져 찾아낸 사진과 편지,과거기록들을 기초로 쓴 것이다.이 책이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은 지금까지 소문으로만 떠돌던 미테랑의 숨겨진 「이면의 진실」들을 들춰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 따르면 젊은시절의 미테랑은 필립 페텡 정부의 열성적 추종자로 35년 파리에서 열린 반외국인집회에 참석했으며 40∼41년중 제정된 엄격한 반유태인법을 잉태했던 「민족주의 혁명」의 가능성을 굳게 믿었던 것으로 밝혀졌다.40년 프랑스가 독일에 패한 뒤 미테랑은 당시 모든 정파를 초월한 「전사연대」에 가입했는데 이 단체는 후일 유태인과 레지스탕스 대원들을 공포에 떨게했던 무자비한 무장세력으로 변모했다.미테랑은 또 26세때인 42년에는 반유태주의 논문들을 발표한 공로로 비시정부 최고의 상인 「프랑시스크」상을 받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밖에도 미테랑이 레지스탕스에 참가한 것은 그가 그동안 주장해온 것보다 훨씬 뒤인 43년이었으며 레지스탕스 활동중에도 비시정부와의 관계및 그 이념,동료들과의 친분을 완전히 끊지않았던 것으로 이 책은 밝히고 있다. 한편 이 책의 출판과 관련해 놀라운 것은 미테랑대통령이 자신의 진실성이 큰 손상을 입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도 불구,자신의 과거를 숨기려 하지않고 소장하고있던 자료까지 공개하며 적극적으로 협조했다는 사실이다.미테랑은 오히려 『혼란의 시기에,특히 젊은사람들은 어떤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나는 이로부터 꽤 잘 벗어났다고 생각한다』며 과거를 인정했다. 이 책의 압권으로 꼽히는,미테랑이 페텡과 함께 찍은 표지사진에 대해서도 미테랑은 자신이 찍혀있음을 확인해주었다고 팽기자는 밝혔다. 팽기자가 밝힌 것은 한마디로 미테랑이 시대적 조류의 방향이 바뀌는 것을 제때에 간파,신념과는 관계없이 오로지 정치적인결단에 따라 배를 바꿔탔다는 사실이다.평론가 필립 로세트가 좌익계 신문인 「리베라시옹」에서 『미테랑은 레지스탕스에 참여한 것이 아니라 그리로 슬며시 미끄러져 들어갔다』고 말한 사실을 입증한 셈이다.평론가 에드위 플레넬은 「르 몽드」지에서 이 책을 『놀라운 정열과 섬세함이 담긴 조사서』로 평가하고 『미테랑 대통령이 그동안 숨겨진 사실들을 은연중에 드러냄으로써 강력한 호소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 쓰레기통과 단두대(박강문 귀국리포트:13)

    ◎역사의 고비마다 철저한 과거청산 스포츠서울에 글을 연재하고 있던 영화평론가 김대환씨를 파리의 카페에서 만났을 때 종업원에게 재떨이 하나 달랬더니만 카운터의 앞치마 두른 그 남자 말이 걸작이었다.『카페 바닥 전부가 재떨이요』 김씨와 나는 파리야말로 어느 도시보다도 담배꽁초를 부담없이 버릴 수 있는 곳이라는 데 동의했다. 파리 시민의 공덕심은 그리 본받을 만하지 않다.거리에 담배꽁초 버리기는 예사다.차를 몰고 가면서 차창밖으로 재떨이를 비우는 낯두꺼운 이들도 있다.또 거리가 개들의 공중변소라도 되는 양 방안에서 기르던 개를 끌고들 나와 배설케 한다. 밍크털옷으로 치장한 귀부인풍의 여인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애견이 길에다 실례하는 데는 아주 태연하다. 그런데도 파리는 깨끗하다.시청이 청소를 워낙 잘하기 때문이다.물을 틀어놓고 담배꽁초 따위는 하수구에 흘려 보낸다.개똥은 코끼리 코같은 흡입장치를 한 앙증맞은 1인승 청소차가 인도로 천천히 다니면서 빨아들인다.청소차도 용도에 따라 종류가 가지가지다. 청소 분야라면 프랑스는 단연 선구적이다.우선 쓰레기통의 발명이 프랑스에서 이루어진 것만 봐도 그렇다.프랑스의 발명품 가운데 발명자의 이름을 딴 것에 기요틴(단두대)과 함께 이 쓰레기통이 있다.프랑스말로 쓰레기통을 「푸벨」이라 하는데 바로 발명자 이름이다. 외젠 푸벨은 법학 교수를 하다가 행정가가 되었고 후일 바티칸 대사도 지냈다.도시 청소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던 그는 센 지방의 도지사 비슷한 직책에 있을 때인 1884년 「쓰레기는 반드시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는 조치를 발표했다.행정당국이 설치한 이 쓰레기통에는 두개의 손잡이와 뚜껑이 있었다.번호가 붙여진 이 통들을 수레에 실어다 비웠다. 옛날 도시들의 거리는 집에서 멋대로 내다버린 쓰레기들로 지저분한 곳이 많았기 때문에 쓰레기통의 발명은 도시 청결을 위한 혁명적인 해결책이었다.1백10년전 당시 푸벨의 조치는 큰 논란을 일으켰고 국회에서까지 논의됐으나 그는 꿋꿋이 밀고 나갔다.오늘날은 전세계가 쓰레기통을 쓰고 있다.프랑스인들이 쓰레기통을 「위대한 발명」의 하나로 꼽을 만하다. 다른 또 하나 발명자 이름이 붙은 기요틴(단두대)의 출현도 쓰레기통의 발명과 무관한 것같지는 않다.프랑스인들은 쓰레기 처리에서 천재성을 보이기에 앞서 그전에 이미 역사의 청산이라는 문제에서도 철저함을 추구했다. 기요틴은 2백여년 전인 프랑스 혁명 때 단두대의 제작및 사용을 제안한 제헌 의회 의원이며 의사인 조세프 기요탱의 이름을 딴 것이다.사형수의 고통을 줄이자는 뜻이었으나 구체제의 잔재를 빨리 뿌리뽑기 위해 사형 방법의 효율성을 높일 필요도 있었다.망나니에 의한 참수는 왕왕 솜씨가 서툴러 단칼에 베지 못하면 볼썽사나웠고 사형수의 고통이 컸다.기요틴 처형은 깔끔하고 확실했으며 신속했다. 기요틴으로 표상되는 피비린내와 공포 속에 프랑스 혁명은 진행되었다.프랑스의 역사 청산이 철저함은 제2차 세계대전후 나치 협력자에 대한 가차없는 처형에서도 볼 수 있다.국민을 배반한 자가 천명을 누리는 일이 프랑스에서는 없다. 생활 쓰레기든 역사의 쓰레기든 프랑스의 쓰레기 처리는 명쾌하다.그런데 담배꽁초를 거리낌없이 버리거나 밍크 외투 입고 길에 개 똥뉘는 프랑스인의 모습은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이는 극히 표피적인 것일 뿐 역사의 고비마다 그 줄기를 바로 잡아가려 애써 온 것이 프랑스의 참모습일 것이다. 역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비하면 담배꽁초나 개똥이 잠시 길에 있는 것쯤 무슨 대수겠는가.
  • 베를린 적군 기지/러,독에 정식 인도

    【베를린 로이터 연합】 2차 세계대전이 끝난 이래 동독에 주둔하고 있었던 전소련군 서부군단 사령관 마트베이 불라코프 장군이 25일 이곳에서 개최된 의식석상에서 마지막 적군기지중 하나인 베를린의 칼스호르스트 기지를 테오 바이겔 독일재무장관에게 정식으로 인도했다. 유럽의 제2차 대전은 지난 45년5월8일 나치독일군 장성들이 칼스호르스트기지에서 무조건항복문서에 서명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끝났으며 그후의 냉전상황에서 한때 공산동독에는 33만8천명의 소련군이 주둔하고 있었는데 나머지 1천8백명의 러시아군은 오는 31일 베를린에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참석하는 정식고별식이 개최된후 독일을 떠난다.
  • 생보 가계대출금리 새달 1%P 올릴듯

    은행권에 이어 생보사도 가계대출 금리를 1%포인트 올릴 전망이다. 26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삼성,교보,대한생명 등 6개 생보사는 현재 연 12%인 1년 만기 가계대출 기준금리를 다음 달 하순부터 1%포인트 올릴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교보의 관계자는 『시기는 정하지 않았으나 6개 대형사가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올리기로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신설 생보사들은 6개 생보사가 대출금리를 인상하면 따라 올리겠다는 입장이다. 가계대출은 만기가 1년씩 늘 때마다 기준금리에 0.5%포인트씩 가산금리가 추가되며,만기는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 백화점,추석선물값 인하/상공부 요청따라/한우·과일류 등 대상

    가전제품의 가격인하에 이어 백화점들도 추석 선물세트의 값을 일부 내릴 전망이다. 박운서상공자원부 차관은 25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등 10대 백화점 대표들과 만나 추석 선물세트의 값을 작년 수준으로 묶어 줄 것을 요청하고 『추동의류의 출하가격도 지난 해보다 값이 오르는 일이 없도록 메이커측과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백화점 대표들은 백화점협회의 자율결의로 인상하려던 한우 및 과일류 선물세트의 값을 일정률씩 일괄 내리는 방식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백화점 협회는 2∼3일내에 추석 선물세트의 값 인하를 결의할 것으로 보인다. 박차관은 8월1일부터 시행한 한우고기 가격의 5% 인하판매를 추석 이후에도 계속해 줄 것을 부탁하고,최근 닭고기의 산지 및 도매가격이 계속 내리는 점을 감안,백화점의 닭고기 판매가도 이에 맞춰 내려 줄 것을 요청했다. 상공자원부는 앞으로 비철금속과 의류·제지업계대표와도 만나 물가안정을 위해 동이나 추동의류,종이제품의 가격인상을 억제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 미 브라운상무 27일 방중/“양국경협 새시대 열겠다”

    ◎재계대표 대동… “수십억불 계약체결 기대” 【워싱턴 AFP 교도 연합】 론 브라운 미상무장관은 23일 이번주에 있을 자신의 중국 방문이 경제분야에 있어 미·중간의 새로운 시대를 개막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유수의 미국기업 24개사 대표들을 이끌고 방중하게 될 브라운 장관은 이날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연설에서 이번 방문기간중『21세기에 미국이 갖게 될 가장 중요한 경제관계중의 하나』를 위한 기초가 마련될 것이며 방문기간동안 미국기업들은 수십억달러의 사업계약을 추진,또는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지난 5월 26일 무역∼인권 연계정책을 포기하고 중국에 무역최혜국(MFN) 지위를 경신한 이후 미각료로서는 처음 중국을 방문하는 브라운 장관은 『미·중관계에 있어 항상 여러 문제들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한편으론 엄청난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면서 이번 방문은 중국과의「새로운 관계」확립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브라운 장관과 함께 중국을방문하는 24개 미국기업들은 통신·교통·발전·금융등 4개분야 회사들로 브라운 장관은 이들 분야가 『향후 중국에서 가장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방문기간동안 이붕 중국총리 등과 회담할 예정이며 강택민 국가주석과의 면담도 추진중이다. ◎브라운 왜 북경 가나/연2백억불 무역적자 해소 행보/고성장 거대시장 겨냥… 지재권문제 거론할듯/중선 가트가입 위해 일부요구 수용 불가피 론 브라운 미국 상무장관의 이번 중국방문은 다소 과장해 「빚받으러」 가는 고자세의 여행이다.그만큼 중국은 미국이 마음먹고 걸고 넘어지면 꼼짝없이 당할 빚이 상당하게 쌓여있다. 우선 중국은 지난 5월말 클린턴 미 대통령이 장고 끝에 평소의 공언을 뒤집고 베푼 무역최혜국(MFN) 대우연장 결정에 어떤 식으로든 감사를 표해야 할 입장이다.클린턴의 연장 결정은 중국의 최대 약점인 인권문제를 일단 무역및 경제분야와 연계시키지 않겠다는 것으로 미중관계에서 경제가 정치에 종속된 기존틀을 깨면서 경제분야의 당당한 독자성 확보를 뜻한다.중국경제가 아무튼 커졌다는 걸 웅변하는데 클린턴대통령은 당시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나라에서 미국의 수출확대 기회가 유실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그후 3개월이 지났지만 이번 방문을 맞아 브라운장관이나 중국정부나 경제·수출을 유난히 강조한 클린턴의 이 말을 제일 먼저 떠올릴 것이다.현재 중국은 미국에 일방적 무역흑자라는 「빚」을 지고 있다.미국은 중국이 다른 방식이 아닌 무역불균형의 해소를 통해 감사표시를 하기를 기대한다. 중국은 지난해 미국에서 88억달러를 수입한 반면 3백15억달러를 수출,무역흑자가 무려 2백28억달러에 이르러 대미흑자 6백억달러의 일본에 버금가는 무역충격을 미국에 가했다. 중국이 경제에 관해 미국에 지고 있는 큰 빚은 이밖에도 두 가지나 더 있다.먼저 지적재산권 문제로 미국의 음반·소프트웨어·서적·영화 회사들은 중국시장에서 불법해적판이 대량판매돼 지난해만 약 9억달러의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근본적인 시정책을 요구한다. 그리고 중국은 올해안으로 지난 5년동안 추진·시도해온 가트 가입을 성사시키고자 하기 때문에 미국의 무역불균형 해소및 지적재산권 보호 요구를 결코 무시할 처지가 아니다. 중국은 가트에 가입하면 모든 나라와 똑 같은 관세가 매겨지는 혜택이 주어져 대미 쌍무관계에서 더 이상 최혜국대우에 연연할 필요가 없게 된다.이와함께 지난해 9백10억달러로 세계11위인 수출규모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다.
  • 물가·중기부도 추궁/재무위(의정중계)

    ◎물가·자금난 함께 해결할수 없나/돈풍년속 중기부도 통화관리 졸속 탓/증시 「작전세력」 불공정거래 조사않나 24일 열린 국회 재무위에서 여야의원들은 한국은행과 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을 상대로 중소기업 대량 부도사태,물가불안,주식시장의 주가조작설,신생 생명보험사의 경영정상화 등에 대해 정책질의를 벌였다. 회의에서 의원들은 여야할 것 없이 거의 모두가 나서 『최근 기업의 부도율이 급증한 것은 갑작스런 시중자금 고갈 탓이며 이는 전적으로 통화당국의 일관성없고 졸속적인 통화관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한국은행의 책임을 따졌다. 먼저 박정훈·최두환의원(민주)과 임춘원의원(신민)은 『한은이 물가억제에만 집착,갑자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금 관리를 강화하는 바람에 자금이 급속도로 말라버렸다』면서 『물가안정과 자금난을 함께 해결할 수 있는 통화관리정책을 밝히라』고 요구했다.강신조의원(민자)도 『금융실명제 정착을 이유로 통화관리를 느슨히 하다 하루아침에 물가불안을 이유로 돈줄을 죄겠다고 나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고 책임을 한은의 통화정책에 돌렸다. 노승우·최돈웅의원(민자)은 『이같은 파행적인 통화관리의 결과 시중은행에는 자금이 남아도는데도 돈의 흐름이 왜곡,영세중소기업과 서민들은 자금경색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최의원과 박의원은 또한 『시중은행들은 현재 지급준비금을 쌓아놓고도 돈이 수천억원씩 남아돌아가지만 언제 다시 한은의 지준이 강화될지 몰라 넘치는 단기자금을 초단기자금인 콜로만 내놓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통화관리에 일관성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박의원은 특히 『이같은 즉흥적인 통화관리 방식은 새정부 출범이후 경기활성화를 서두른 탓에 나타난 물가상승요인을 잡고자 하는 고육책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을 신경제정책 탓으로 돌렸다. 여야의원들은 이에 따라 한은에 통화정책의 유효성을 높일 수 있는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정책실패로 비롯된 중소기업과 가계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어음할인및 대출축소의 완화,신용대출 확대등과 같은 실질적인 금융지원방안의 마련을 요구했다. 증권감독원에 대한 질의에서는 증시를 교란하는 이른바 「작전세력」이 도마위에 올랐다. 박태영의원(민주)은 최근 삼부토건의 주가가 37일동안 거의 3배이상 급등한 사례를 들며 『투신사·은행등 기관투자가가 개별종목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려고 무리한 작전을 펼쳐 주가왜곡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면서 『이같은 작전세력을 근절시킬 방안이 우엇이냐』고 따졌다.박의원은 특히 『투신사에는 전직 재무부관료 출신이 많아 증권감독원이 감독권을 적극 행사하지 않는다는 소문까지 있다』고 주장 했다. 박은대의원(민주)도 『J은행 피스톨박,K보험의 신바람,K은행의 박격포,J은행의 M60,H투신의 장풍 등은 이미 웬만한 투자가들은 다 아는 작전세력』이라면서 『이들이 주도하는 거래가 불공정거래에 해당하는지 조사한 바가 있느냐』고 추궁했다. 이밖에 정필근의원(민자)은 보험감독원에 대한 질의에서 『신생 생명보험사들의 적자와 부실경영으로 가입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면서 『시장규모를 고려,적정 생명보험사만 남도록 통폐합방안을 마련하는등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용의는 없는가』고 물었다. 답변에 나선 김명호한국은행총재는 『금융기관의 주식투자,가계대출등 불요불급한 부문에 대한 자금운용을 자제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여력을 확충하고 대기업의 회사채발행과 유상증자등 직접금융에 의한 자금조달의 확대를 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농수축협도 1%P 인상

    농·수·축협도 금리를 올린다. 23일 농·수·축협중앙회에 따르면 농협은 다음 달 초부터 일반 가계자금 및 종합통장 자동대출,카드론 대출의 금리를 현행 11.5%에서 12.5%로 1%포인트 올리기로 했다.또 개인별 신용상태를 알 수 있는 온라인망이 완비되는 10월부터 개인별 차등 금리제를 도입,신용도에 따라 대출금리에 최고 1.5%의 진폭을 두기로 했다. 축협도 농협과 마찬가지로 내 달 초부터 가계자금 대출과 종합통장 자동대출 금리를 11.5%에서 12.5%로 올린다.그러나 카드론의 금리는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수협은 지난 22일부터 가계대출과 종합통장 자동대출,카드론 대출에 대해 금리를 11.5%에서 12.5%로 올렸다. 농·수·축협의 금리 인상은 가계대출 금리에만 적용되고 조합원에게 대출해 주는 상호금융 금리는 조정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 3개은 가계대출/금리 1%P 인상

    외환은행도 24일부터 은행계정의 가계대출 금리를 연 11.5%에서 12.5%로 1%포인트 올린다.인상된 금리는 신규 대출에만 적용되고 기존 대출분은 종전의 금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이에 앞서 하나은행도 은행계정의 가계대출 금리를 연 11.75%에서 12.75%로,신탁계정의 가계대출 금리는 최고 12.75%에서 13.25%로 0.5%포인트 올렸다.동화은행도 지난 20일부터 은행계정 가계대출 금리를 연 11.75%에서 12.75%로 1%포인트 올렸다.
  • 가계대출금리 인상/주택은 1%P

    주택은행도 일반 가계대출 금리를 1%포인트 올렸다. 주택은행은 22일부터 일반자금·가계적금 대출·카드 대출 금리를 연 11.5%에서 12.5%로 올린다고 밝혔다.단 주택자금 대출은 종전의 연 11.5%가 그대로 적용된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국책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지난 20일부터 일반 가계자금 및 종합통장 자동대출 금리를 연 12%로 1%포인트 올렸었다.
  • 가계대출 올들어 폭증/전체의 63%… 산업대출 처음 앞질러

    올 들어 은행의 가계대출이 급증하며 지난 5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가계대출액이 산업대출액을 앞질렀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의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전체 대출금의 63.4%인 9천5백11억원인 반면 산업대출은 36.6%인 5천4백86억원에 불과했다.은행의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출을 연계한 새로운 상품이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난 5월까지의 전체 대출금(잔액 기준) 1백25조2천1백95억원 중 가계대출 잔액(31조5천2백1억원)의 비중도 25.2%로 3∼4월의 24.7%보다 0.05%포인트 커졌다.또 올 들어 5월까지의 가계대출 총액도 3조4천53억원으로 작년도의 전체 가계대출액 5조2천6백65억원의 64.7%를 차지했다. 가계대출은 89년 3조2백59억원(전체 대출금에 대한 비중 19%),90년 2조7천3백억원(19.7%),91년 3조5천8백30억원(20.3%),92년 4조6천7백47억원(22.2%),93년 5조2천6백65억원(24.4%)으로 해마다 대출 규모와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 경제는 경제논리로/우득정 경제부기자(오늘의 눈)

    김종필 민자당대표(JP)는 지난 19일 정재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으로부터 경제동향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통화긴축정책을 완화할 것을 요구했다.특히 가계와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리도록 촉구했다. 이 달 들어 통화당국이 돈줄을 죄면서 갑자기 숨통이 막힌 자영업자나 영세 중소기업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으로 이해된다.산업구조나 인력수급 측면 등을 감안하면 중소기업을 건전하게 키워야 한다는 논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또 금융권의 방만한 자금운용에서 비롯된 통화긴축의 영향으로 개인이나 영세 중소기업이 고통을 당하는 것은 분명 억울한 측면도 있다. 이런 당위론에도 불구하고 JP는 나무는 보고 숲을 못 본 것 같다.통화신용정책의 단면은 봤지만 국가경제라는 큰 틀은 보지 못한 셈이다. 통화당국이 금리상승을 감수하면서 까지 돈줄을 죄겠다는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상황을 「위험수위」로 판단하기 때문이다.예상과 달리 경기가 빠른 속도로 과열국면으로 치닫고 있어,자칫하면 물가가 폭등하고 과소비 풍조마저 재연될 수도 있다. 민간대출의 경우 올 상반기 중 작년 상반기보다 74%나 많은 14조4천억원이나 풀렸다.이런대도 가계대출을 죄지 말라는 것은 통화정책을 포기하라는 말과 다를 바 없다.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도 마찬가지이다.은행돈을 얻어 쓰기 어려운 것은 사실이나 중소기업에 대한 의무대출 비율제도 등을 통해 전체 대출금의 61.5%가 중소기업으로 돌아가고 있다. 또 통화를 죈다 하더라도 하반기에 공급되는 통화량은 실명제 이후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작년에 쏟아부은 10조원과 엇비슷하다.더구나 자금순환도로 유추하면 현재 기업의 여유자금은 10조∼12조원 정도로 추정된다.전체적으로 볼 때 자금사정이 넉넉하다는 뜻이다.이번의 통화긴축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돼야 할 것이다. 집권당의 대표인 JP는 일부의 목소리에만 귀를 기울였다가 물가(부동산) 폭등으로 국민 전체가 피해를 입고,국가경쟁력마저 뒷 걸음질 친 80년대 말의 뼈아픈 교훈을 돌이킬 필요가 있을 것 같다.
  • 김 대통령·각계대표 「생활개혁」 대화록

    ◎“대학교수가 부모 안모셔야”/김 대통령/물 10% 아끼면 한해1천억 절약/세제·쇼핑백 덜쓰기 상당한 효과 김영삼대통령은 19일 생활개혁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단체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베풀면서 생활개혁의 진로와 방법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다음은 대화요지다. ▲윤경섭녹색어머니회회장=합성세제 덜 쓰기 운동을 벌이는데 효과가 좋다.한달에 한번 안쓰기에서 1주일에 한번 안쓰기 순으로 안쓰기를 늘려갈 방침이다. ▲김영일백화점협회장=쇼핑백안주기 운동은 백화점은 으레 쇼핑백을 안주는 곳이란 인식을 심는데까지 성공했다. ▲김영두유흥업중앙회장=건전영업풍토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문제점은 관광호텔은 12시를 넘어서도 영업이 가능한데 다른 곳은 12시까지만 가능하다.저녁먹고 모이면 10시이고 11시반이면 일어나야 한다.정서적으로도 맞지않아 탈법이 나오는 애로가 있다.지속적으로 지도를 강화해 나가겠다. ▲김동수바르게살기중앙회장=올 여름에도 질서는 내가 먼저,친절도 내가 먼저 운동을 폈다.물을 10%만 줄이면 한해 1천억원을 절감한다.홍보를 널리해 호응을 얻도록 하겠다. ▲장철희한국관광협회장=관광규제를 많이 풀어 효과가 있다.북한핵문제로 관광객이 많이 줄었는데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후 급속히 늘고 있다.홍보를 많이 해 유치에 힘쓰겠다. ▲김유혁새마을중앙회장=우루과이라운드(UR)와 관련해 도시와 농촌의 자매결연을 확대하고 있다.도시에 직매장을 만들어 금년에만 약6백억원이 농촌으로 들어가게 된다. ▲강진구산업안전협회회장=선진국은 산재율이 0.5%인데 우리는 1.4%이다.1백명이하 업체는 2.5%나 된다.이런 높은 산재율로는 선진국에 진입할 수 없다.이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있다. ▲서경석경실련사무총장=지난 1년간 부정비리의 고발건수는 1천1백건이었다.이를 받아보면 많은 국민들이 검찰의 비리를 지적하고 개혁을 요청하고 있다. ▲김대통령=검찰도 과거에 비해 많이 개혁됐다.안기부나 군도 마찬가지다.권력기관들이 획기적으로 개혁됐다.한두사람 개개인의 문제가 있을지 모르지만 제도와 기관의 문제는 없는 셈이다.모든 것이 완벽할 수는 없지만 정당한 업무가 이뤄지도록 계속 개혁하겠다. ▲김갑현YWCA회장=30년동안 자연보호운동을 위해 식용유 비누만들기,음식찌꺼기 줄이기,1회용줄이기 등을 벌여왔다.자연보호운동을 총력적으로 펴겠다. ▲김대통령=자연보호등 생활개혁에 감사한다.잊고 가는 것이 하나 있다.효도문제다.국민이 이에 대해 혁명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생활개혁운동도 효도에 더 많은 역점을 둬달라.꽃동네 오신부에게 들은 이야기다.본래 연고자가 없는 노약자만 들어 오는데 한번은 수용자가 아들이 있다면서 자신을 팽개쳐서 들어왔는데 죽을 때가 됐으니 만나게 해달라고 했다 한다.그래서 오신부가 전화를 했더니 대학교수였다.나중에 와서 모셔갔는데 부끄러워서인지 밤 12시가 넘어서 모셔가더니 2∼3일후에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머리가 하얀 노인으로부터 직접 들은 이야기도 있다.지하철을 탔는데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아 한 학생에게 자리를 좀 비키라고 했더니 『나이는 누가 먹으라 그랬나』라고 투덜거리면서 옆자리로 가더라고 한다.이지경이다.효를 더 강조해야 한다.
  • “군수뇌부 개편설” 러정국 어수선/개편설 증폭 배경과 전망

    ◎레베드중장 “반옐친” 천명에 크렘린 충격/그라초프국방 경질설 보도… 군 저항조짐 파벨 그레초프국방장관을 비롯,러시아 군수뇌부의 개편가능성이 강도높게 거론되고 있다. 군 고위직에 대한 개편 필요성은 그간 국방비 책정을 둘러싸고 불거졌던 군 수뇌부의 불만, 현정부의 대내·외정책에 대해 군부내 불만 세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등으로 인해 꾸준히 거론 돼 오기는 했었다.그러던 것이 지난 7월말 몰도바 주둔 제 14군사령부 사령관 알렉산드르 레베드 중장이 공개적으로 반 옐친입장을 천명한 것을 계기로 이대로는 안된다는 인식이 크렘린 내부에서 강하게 증폭됐다는 분석들이다. 일간신문 네자비시마야 가제타를 비롯한 러시아 언론들은 17일 구체적인 후임인사까지 점치며 그레초프국방의 경질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현재 후임장관으로 옐친대통령이 가장 의중에 두고 있는 인사는 국경수비사령관 안드레이 니콜라예프 중장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레초프국방이 물러날 경우 그와 함께 현재의 군수뇌부를 형성해온 아프가니스탄 참전파들인이른바 「아프간그룹」의 대거 퇴진이 뒤따를 것이라는게 관계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제14군 레베드장군의 공개적인 반 옐친 입장 천명은 크렘린으로서는 상당한 충격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는 그동안 내전중인 몰도바에서 그곳 주둔 러시아군을 지휘하면서 크렘린의 명령을 무시하고 줄곧 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을 지원해온 민족주의자다.그러다 지난 7월말 공개적으로 옐친대통령의 국가통치능력을 「마이너스 수준」이라며 현재의 정치·경제적 국가위기를 극복하기위해서는 칠레의 피노체트 같은 군사독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이 발언에 대한 문책설이 나돌자 14군 내부에서 이에 불복하고 무력저항까지 불사하겠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그에 대해서는 군사학교나 아니면 외국에 군 고문관 같은 한직으로 전보시킬 것이라는 설이 나돌고 있다. 크렘린에서는 레베드장군 건을 그동안 군 부내에 형성되어 온 반 정부,반 옐친세력이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사령관급을 비롯,중간 장교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반 정부 분위기가 자리잡고 있다는 게 크렘린측의 판단이다.이들의 주된 불만은 열악한 대우,대외정책에서 서방에 너무 저자세로 임한다는 것등이다.지난 5월9일 제2차세계대전 승전 50주년 행사때는 옐친대통령이 수도방위부대의 사열을 받으면서 장교들의 반란에 대비한 특별경호작전까지 발동됐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81년 사다트 이집트대통령이 사열도중 군부내 반란세력에 의해 살해된 것을 염두에 둔 것이다. 그레초프장관 경질에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점과 함께 레베드장군을 14군 사령관에 천거한 사람이 바로 그라는 점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96년 예정대로 총선·대선을 치르든 아니면 선거 연기를 결정하든 옐친대통령으로서는 그전에 군부 단속부터 할 필요가 있다는 점도 고려상황의 하나일 것이다.
  • 우량중기 저당 설정비 30%P 낮추기로/기은

    중소기업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우량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부동산 담보대출 때 저당권 설정비율을 지금의 1백30%에서 1백%로 낮추기로 했다.따라서 우량 중소기업은 1억원을 대출받을 경우 저당권 설정에 따른 등록세 등 각종 금융비용을 지금보다 39만4천원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가계대출에 대한 저당권 설정비율도 지금의 1백30%에서 1백20%로 낮추는 한편 포괄 연대보증 제도를 폐지,연대보증인은 실제로 보증선 대출에 한해서만 책임을 지도록 했다.
  • 조흥·상업은 금리 인상/가계대출 1%P씩

    한일·서울신탁은행에 이어 조흥 및 상업은행도 일반가계대출금리를 1%포인트씩 올렸다. 조흥은행은 13일부터 일반가계대출금리를 연11.25%에서 12.25%로,상업은행은 11.5%에서 12.5%로 올린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신탁계정의 대출금리는 재무부의 요청에 따라 당분간 올리지 않기로 했다.
  • 기관사파업 관련 철도청,53명 파면

    철도청은 지난 6월의 기관사파업과 관련,전국기관차협의회 의장인 서선원씨(35)와 부의장겸 부산기관차협의회 의장인 김운철씨(47)등 53명을 최근 각각 파면했다. 철도청은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9일까지 징계위원회를 열고 7백42명의 징계대상자중 ▲파업을 주도했거나 ▲운행중인 열차를 세운 뒤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했거나 ▲열차의 부속품을 빼내는 등의 불법행위를 한 53명을파면했다.
  • “1조원어치 금괴를 찾아라”/제주 산천단일대 넉달째 박굴작업

    ◎“일군 지하2m 매장설”… 4명이 1년간 계획/21m서 금속성 탐지… 80t행방 밝힐지 주목 「1조원짜리 금괴」 제주시 산천단 곰솔나무(천연기념물 1백60호)인근 지역에서는 「1조원짜리 금괴」를 찾기위한 집념의 지하굴착작업이 연 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산천단 금괴 발굴작업이 처음 시작된 것은 지난 3월.경기도 부천시에서 소방설비 사업을 해온 이종민씨(50·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등 4명이 제주시로부터 제주시 아라동 392의1과 392의5의 경계지역 6.48㎡에 대한 천연동굴 탐사및 매장물 발굴조사를 위한 토지변경 허가를 얻으면서부터였다. 그러나 이씨등이 1조원짜리 보물을 찾겠다는 야심을 주도면밀하게 준비한 것은 1년을 더 거슬러 올라간다.이들은 발굴지역이 2차세계대전 말기 일본군 주둔지로 당시 이곳에서 주방요원과 잡역부로 일했던 사람으로부터 「일본군이 중국,동남아일대에서 강탈한 80여t의 금괴를 일본으로 가져가기에 앞서 곰솔지역에 몰래 숨겨놓았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은 발굴허가를 받기위해 제출한 지하매장물 전자탐사시행 심사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9월 전자파자장으로 지하 광속물체를 찾아내는 스웨덴제 전자탐사장비인 「와디」(WADI)를 통해 지하 24m지점에 금속체로 추정되는 매장물이 있다는 사실을 탐지해냈다고 밝혔다. 사실 제주지역에서는 그간 이지역에 금괴가 매장돼있다는 풍문이 이어졌지만 기록으로 남아있는 것은 없다.다만 일본군이 주둔했던 사실만이 제주도가 발간한 제주도지(제주도지)등에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제주도지에 따르면 일본은 제주도를 본토사수의 최후보루로 설정하고 45년 4월부터 5월까지 관동군 관동군 제111사단(사단장 유천)과 제121사단(사단장 정정)등 중국,북만주등지에서 철수한 7만5천여 병력을 제주에 상륙,주둔시켰다. 이씨등은 산천단에 금괴가 이때 매장됐고 8월15일 일본의 무조건 항복으로 일본군이 10월초부터 11월13일까지 미군 LST에 의해 일본으로 강제 귀환되면서 그 금괴를 미처 일본으로 옮기지 못한게 틀림없다고 이씨등은 믿고 있다. 이때문은 이씨등은 실제로 지금까지 금괴발굴작업에 5백여명의 인력을 투입했고 1억원 이상의 돈을 장비구입및 인건비등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등의 굴착방법은 「철재가공 수직굴착 방법」으로,지하 24m까지의 굴착목표중 지금까지 21m를 파내려갔다.특히 지하 21m를 파내려가면서 부터는 굴착지점에서 찬바람이 나오는등 인공동굴이 있는듯한 징후가 나타나 발굴팀들을 설레이게 하고있다. 그러나 이씨등의 이같은 야심이 현실로 실현될지는 미지수.이들도 목표지점에 도달하면 금괴는 안나온다 하더라도 철모나 병기,공공문서등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병기등의 발굴로는 투자한 본전을 뽑기에는 역부족. 이씨등은 『금괴가 나온다면 더할 나위없이 기쁜일이겠지만 그렇지않을 경우에는 발굴지를 원상회복 시킨뒤 미련없이 손을 털 생각』이라고 속마을을 감추지 않고 있다. 매장물발굴법에 따라 40%는 국고에 귀속되고 나머지 60%는 발굴자들의 몫으로 돌아가는 1조원짜리 금괴는 세인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 가계대출금리 인상 확산/신탁은 0.5∼1%P·상은도 올려

    한일은행에 이어 서울신탁은행도 11일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0.5∼1%포인트 올렸다.신탁은행은 이날 은행계정의 대출금리는 연 11.5%에서 12.5%로 1%포인트를,신탁계정의 대출금리는 12.25%에서 12.75%로 0.5%포인트를 각각 올렸다.상업·조흥·제일은행 등 나머지 시중은행들도 다음주 중 가계대출금리를 올릴 전망이다. 이에 앞서 한일은행은 10일부터 은행계정의 대출금리를 11.25%에서 12.25%로 1%포인트 올린 데 이어 오는 16일부터 신탁계정의 대출금리도 12.5%에서 13.5%로 1%포인트를 올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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