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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만원이상 대출 빚내역 제출 의무화

    오는 2월1일부터는 개인이 은행에서 500만원 이상 빌릴 때 사채를 포함한부채(빚)내역을 의무적으로 금융기관에 내야 한다.부채 내용을 일부 감추는등 세 차례 이상 거짓 작성했다가 들키면 적색거래처로 분류돼 모든 금융기관과의 거래가 완전 정지된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이같은 내용의 은행약관 개정안을 지난 5일 금감원에 냈으며,금감원은 이번주 중 이를 승인해 은행연합회에 통보할 예정이다.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이 개정안을 승인하면 은행들은 이를 약관에 반영해 은행권 공동으로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채 현황표는 이 제도가 시행된 이후 새로 대출받을 때나 기존 대출금의만기를 늘릴 때 은행에 내야 한다.은행을 포함한 모든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과 사채업자 등으로부터 빌린 액수까지 적어내야 한다.지금은 한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금액이 2,000만원을 넘으면 은행연합회에 통보돼 대출현황을 관리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은행들이 이 제도를 외환위기에 따른 부실 가계대출의 관리강화 차원으로악용할경우 서민들의 대출받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인다.吳承鎬 osh@
  • 고학력 실업자 8만명 투입 국가기록물 정리 계속 실시

    행정자치부 정부기록보존소는 7일 올해 공공근로사업의 하나로 연인원 8만명의 고학력 실업자를 투입,국가기록물 정리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작업을 통해 일제시대 총독부 문서 2만6,000권,1945-1970년대 판결문,1950년대 농지개혁문서 등 각급 기관의 이관문서 15만권,역대 대통령의 사진과 녹음테이프,영상자료 등 시청각 기록물 16만점이 전산수록된다.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진행된 제1차 국가기록물 정리작업 때도 IMF 사태로 실직한 대학강사,연구원,교사,공무원,기업체 중견간부,대졸미취업자 등연인원 2만명이 투입된 바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볼 때 지난 30년대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이세계대공황으로 실직한 대학교수,석·박사 등을 동원해 자국의 국가기록물을 정리한 사례가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산수록되는 자료들은 올해말부터 일반국민이나 학술연구자들이 전산망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열람할 수 있도록 서비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朴賢甲 eagleduo@
  • 가계대출 금리인하‘손톱’만큼 내리고 생색

    새해들어 은행들이 가계대출금리 인하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으나 대부분의 서민고객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매달 은행권의 평균 가계대출금리를 발표하는 한국은행은 지난 해 12월 말 현재 가계대출금리는 연 13%대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한은의 집계 기준은 신규대출로,기존 대출자중에는 아직도 연 17∼18%,심지어는 20%의 고(高)금리를 물고 있는 사람도있다. 공표되는 ‘지표금리’와 고객들이 실제 부담하는 ‘체감금리’간 격차가너무 크다.일반서민들은 외환위기에 따른 실직과 소득감소,금융비용부담 증가 등이 겹치면서 97년 말 4%였던 은행대출 연체율이 지난 해 11월에는 사상 최고치인 10.9%로 치솟는 등 개인파산 직전으로 내몰리고 있다.●생색내기식 금리인하 경쟁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黃모씨(30)는 “지난 해에 두 은행에서 각 연 16.5%와 17%로 500만원씩을 빌린 것을 갚기가 힘들어 다른 은행에서 연 12.5%로 대출받아 갚기 위해 상담 중”이라고 말했다.은행들이 내놓는 금리인하 내용을 들여다보면 알맹이가 없다.만기를 늘릴때 기존대출금리에 1∼2%포인트를 더 얹는 기간가산금리를 없애거나,일반대출보다금리가 높은 마이너스 대출금리를 낮추는 것이 고작이다.●고금리 실태 은행들은 외환위기 여파로 콜이나 회사채 금리가 연 30% 이상 치솟자 시장금리와 연계해야 한다며 대출금리도 덩달아 올렸다.그러나 정부의 금리인하 시책으로 콜과 회사채 금리는 현재 6∼7%대까지 곤두박질해 은행들의 논리라면 기존대출금리도 떨어뜨려야 하나 연 16∼19%대로 요지부동이다. 신한은행이 연 16∼17%였던 기존대출금리를 15.5%로 낮췄을 뿐이다.특히 옛 동화 충청 대동 동남 경기은행 등 5개 퇴출은행과 거래했던 고객들 중에는지금도 연 20%대의 살인적인 고금리를 적용받는 경우도 있다.●고객들이 유의할 점 은행들은 거래실적이 없거나 신용도가 낮은 점을 들어 ‘내로라’하는 고객이 아니면 일반대출(은행계정)보다 연 1∼2%포인트나높은 신탁대출(신탁계정)을 해주기 일쑤여서 일반서민들을 골탕먹이고 있다.요즘 새로 대출받으려해도 신탁대출 금리는 연 16% 안팎 수준이다.과거 높은 금리로 대출받은 고객들은 다른 은행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로 새로 대출받아 기존 대출금을 갚는 지혜를 발휘할 필요가 있다.국내은행들은 외국계 은행과 달리 만기 이전에 대출금을 갚아도 금리를 더 얹는 패널티(벌칙)를부과하지는 않는다.吳承鎬 osh@
  • 가계대출금리 인하 경쟁

    은행권에 가계대출금리 인하경쟁이 펼쳐지고 있다.6일 금융계에 따르면 서울은행은 오는 11일부터 일반대출보다 금리가 약간 높은 신탁대출(계정)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를 연 11.5%에서 11%로 0.5%포인트 낮춘다. 이 은행은 또 개인신용에 따라 우대금리에 0∼5%포인트를 더 얹는 신용가산금리를 은행계정은 1%포인트,신탁계정은 2%포인트 각각 낮춘다.대출기간이 1∼2년을 넘을 때 물리는 1∼2%포인트의 기간가산금리도 없어지며,연체금리는 연 21%에서 19%로 2%포인트 인하된다. 제일은행도 11일부터 중소기업과 가계자금대출의 우대금리를 연 10.25%에서 9.75%로 0.5%포인트 낮춰 기존 대출자와 신규 대출자에게 적용한다.국민은행도 연 14.95%인 마이너스 대출금리(국민종합통장 자동대출)를 다음 주 초0.5%포인트 낮출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연 15.5% 이상의 고금리를 물고 있는 기존 가계대출 고객에 대해 지난 4일을 기준으로 일괄적으로 연 15.5%로 낮췄다.이 은행이 인수한 동화은행의 대출금리가 높았던 점을 감안한 것으로,만기와 상관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대출금리를 중도에 낮추는 것은 처음이다. 신한은행은 또 아파트나 단독주택을 담보로 2억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는 ‘그린홈대출’(2) 상품을 기존 그린홈대출(1)보다 0.5%포인트 낮춰 연 12.3%의 금리로 시판하고 있다.吳承鎬 osh@
  • 급커브길 기울기 멋대로 시공

    관급 도로공사를 하면서 급커브 지점의 도로 기울기를 설계대로 시공하지않아 도로 개통 뒤 빈번한 교통사고를 유발한 시공업자와 공무원 등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은 6일 여산종합건설 및 송암토건의 실질 사주 盧영수씨(48·경남 양산시 웅상읍) 등 건설업자 4명에 대해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이들 2개 업체와 여산종합건설 복구과장 陳모씨(37) 등 16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또 현장감독을 소홀히 한 당시 해운대구청 토목과 직원 金용우씨(39·7급·부산시 건설안전시험소) 등 공무원 2명에 대해 직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3명을 입건했다. 盧씨는 해운대구가 발주한 충렬로 확장공사 구간중 재송동 새마을앞 S자형도로 확장공사를 지난 94년 12월부터 96년 4월까지 하면서 시방서와 설계대로 급커브가 겹치는 도로의 가장자리를 낮게 시공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사 편의를 위해 가장자리를 20∼60㎝까지 높게 시공한 혐의다.부산l李基喆 chuli@
  • 생활체육 적극 육성해야

    국민적인 컨센서스를 이루고 있는 새해의 화두(話頭)는 ‘자신감을 갖고 다시 일어서자’는 다짐이다.침체된 사회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간·계층간의 화합과 통합을 이루는 것이 지금처럼 절실한 때는 없다.이를 위한 방안으로 무엇보다 국민생활체육을 적극 육성,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생활체육의 활성화는 국민적인 에너지를 북돋아 활기찬 사회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1930년대의 경제대공황으로 야기된 사회적 혼란을 각종 스포츠의 보급과 국민적인 참여로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독일도 1,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된 국가와 국민정신의 재건을 위하여 15년간씩 두차례에 걸쳐 생활체육 정책인 ‘황금계획’을 수립,실천함으로써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인간성 회복에 성공했다. 선진국에서는 생활체육을 교육권이나 노동권과 같은 국민 기본권의 하나로취급하여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이에 비해 우리 정책당국의 인식은 매우 미흡하다.선진국의 경우 생활체육 예산이 우리처럼 체육재정에서가 아니라 복지재정에서 책정되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생활체육의 활성화는 경제난이 가중되는 요즘 같은 시기에 국민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줄 뿐아니라 비교육적 환경에 방치돼 있는 청소년에게도 여가선용의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줄 수 있다. 생활체육 육성에 기대되는 효과는 국민 건강증진 외에도 건전한 국민정신을 함양시키고 이웃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의식도 확산시킨다는 것이다.현재 우리 4,500만 국민 가운데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동호인은 대략 1,200만명으로추산되고 있다.국민생활체육협의회 산하 각 지역의 조기축구,게이트볼,배드민턴,에어로빅,등산 등 50개 종목 3만5,000개의 클럽에 가입하고 있는 동호인만해도 350만명에 이른다고 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선진국의 60∼70%의 절반 수준인 38%에 그치고 있다. 정책당국은 그 동안 국제대회 개최 및 참가,우수선수 집중육성 등 엘리트체육 위주의 정책을 펴왔다.메달 따는 엘리트체육과 국민생활체육에 대한 10대 1의 재정배분에서도 이같은 불균형은 잘 나타나 있다.생활체육의 바탕이없는 엘리트체육은 허구에 불과함을 새삼 인식해야 할 것이다.또한 생활체육은 체육시설의 확충과 함께 지도자 육성과 지역주민의 실정에 적합한 프로그램 개발 등 3요소가 합치될 때 그 효과가 배가될 수 있다.따라서 중앙 및 지방정부는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시책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 가계대출 연체비율 사상최고

    가계대출 연체가 위험수위다.은행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비율이 11%에 육 박,사상최고치를 기록하며 무더기 개인파산마저 우려되고 있다.실업과 소득 감소 등으로 가계의 경제형편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탓이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작년 11월말 현재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 한은행 등 7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금은 2조1,461억원으로 집계됐다.가 계대출 총액(주택자금 제외)의 10.9%를 웃도는 수치로,은행빚 100만원중 11 만원을 기한 내에 못갚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들은 대출규모를 지속적으로 줄이는 등 자금운용을 보수적으로 하고 있 지만 연체 비율은 이와 반대로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대출총액이 97년말 25조5,674억원에서 98년 11월말 19조6,148억원으로 6조 원 가까이 준 반면 연체비율은 4%에서 10.9%로 1년새 2.5배 남짓 늘었다.월 별로는 연체대출금이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선 작년 8월말이 10.0%,9월말 9. 5%,10월말 10.5% 등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직과 감봉 및 부동산 등 자산가치의 하락이 연체대 출금 증가의 주요원인”이라며 “올해 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비추어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공학계열 대학 정원 늘린다

    빠르면 내년부터 대학 자연계의 이학계열 정원비율이 줄어드는 대신 공학계 열이 확대될 전망이다.석·박사 병역특례 전문연구요원의 의무근속기간이 5 년에서 3년으로 줄어든다.국가기술자격증 소지자는 5년마다 재시험을 봐야 한다. 산업자원부는 5일 이같은 내용의 산업기술인력 수급효율화 대책을 마련,교 육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올해 안에 관련법을 개정키로 했다. 산자부는 “산업기술인력 수급전망을 분석한 결과 2003년까지 전문대졸 이 상 산업기술인력이 8만4,000명 정도 남아돌 전망”이라며 “특히 이학계열의 공급초과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보여 현재 1대 2 정도인 이·공계 정원비율 을 1대 4로 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산자부는 특히 인력부족이 예상되는 전기·전자·정보통신 관련학과의 정원 을 늘리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이공계대학을 연구중심대학과 기술교육중심 대학으로 특성화하는 한편 여자대학의 이과계통은 정보통신 등 소프트공학계 열 중심으로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陳璟鎬 kyoungho@]
  • 이태선씨 동계대회 선수촌장에

    이태선 쌍용양회 부사장이 99강원동계아시아경기대회 선수촌장으로 선임됐다. 현재 대한스키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 선수촌장은 오는 2월9일까지 동계대회에 참가하는 각국 선수단이 사용할 선수촌 운영을 총괄하면서 각종 회의도 주관하게 된다.
  • 남북관계 기상도-새해 주목할 北핵심인물들

    새해에도 북한권부의 세대교체 작업이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金正日 당총비 서 겸 국방위원장의 친위세력이 다수 전진배치 될 것이란 얘기다. 金正日은 지난해 최고인민위원회를 통해 공식 권력승계 절차를 일단 마쳤다 .통일부는 지난 연말 올해에도 북한이 노동당 비서국 전문부서(18개부)의 축 소와 함께 세대교체를 단행할 것이라고 점친 바 있다.‘98 북한 정세 평가 및 99년 전망’이란 보고자료를 통해서였다. 대남 부문에서는 金正日의 심복인 金容淳 북한 아태평화위원장의 발언권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金容淳은 지난해 북한의 대표적 대남 선전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 장에 임명됐다.이로써 대남 사업담당 당비서인 그가 대남 창구를 사실상 ‘ 독점’하게 됐다. 金容淳은 상대적으로 북한내에서 온건 개방파로 분류된다.때문에 금강산종 합개발사업 등에 대한 그의 적극적 역할이 예상된다.그는 현대그룹의 대북 투자 파트너이기도 하다. 다만 金容淳에 대한 북한내 견제도 만만치 않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金正 日 매제인 張成澤 노동당제1부부장과의 갈등설,개방폭을 둘러싼 군부와의암 투설 등이 그것이다. 국제무대에서는 북한 외무성의 金桂寬 부상의 행보를 주목해야 할 것 같다. 그는 지난해부터 4자회담 북한측 대표와 미국과의 쌍무 접촉 창구로 나서 주 가를 높이고 있다.94년 미-북 핵협상 때 주역이었던 姜錫柱 부상이 2선으로 물러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金桂寬은 북한외교인력 전문양성기관인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전형적 인 직업외교관.金日成 생전에 통역을 담담할 정도로 불어에 능통하다.특히 그는 지난 연말 직접 미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을 방문했다.북한 금창리 핵의혹 지하시설로 미의회의 대북 분위기가 강경하게 흐르자 사태를 파악하기 위해 서였다.그의 상대적으로 유연한 태도가 북한핵의혹과 관련,북-미 ‘빅딜’과 정에서 긍정적 기능을 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북한의 병영국가적 색채도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그런 차원에서 지 난해 이을설·백학림·전병호 등 이른바 ‘혁명1세대’를 제치고 국방위원회 의 상위 서열에 오른 金鎰喆 인민무력상과 趙明祿군정치국장의 역할이 주목 된다. 趙明祿이 북한내 온건개방 성향의 테크노크랫들의 움직임에 어떻게 대응할 지도 지켜봐야 할 포인트다.그는 국방위와 인민무력성을 연결하면서 군내 사 상통제를 담당하고 있는 인사인 까닭이다. 具本永 kby7@ [具本永 kby@]
  • ’98 바둑계 결산/이창호 ‘유아독주’ 신예·소장파 선전

    ◎조훈현 등 뒤늦은 분발 이창호의 독주,신예 및 소장기사의 선전,조훈현·유창혁의 뒤늦은 분발. 98년 한국 바둑계는 이렇게 요약된다. 지난 17일 열린 98 바둑문화상 선정식에서 바둑기자단과 관전평자들은 만장일치로 이창호 9단을 최우수기사로 선정했다. 이 9단은 동양증권배,후지쓰배를 차지한 것을 비롯,삼성화재배 결승에도 올라 세계대회 석권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왕위전 등 국내 기전 7관왕에도 올라 4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49승 15패에 76.5%의 승률로 승률도 가장 높았다. 상금수입은 6억6,699만원. 수훈상 수상자는 내지 못했다. 감투상은 보해컵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여류기사 황염 2단에게 돌아갔으며 47승16패를 기록한 안조영 5단이 신예기사상을 차지했다. 최다승은 54승1무20패를 올린 목진석 4단에게 돌아갔다. 이밖에 세계대회 3개 본선에 진출하고 서울신문사(현 대한매일)주최 패왕전 도전자로 나서 정상 일보직전에서 무릎을 꿇은 이성재 5단,안달훈 3단(40승13패),김명완 4단(42승15패),최철한 2단(41승15패) 등 소장및 저단진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조훈현 9단은 지난 10월 이창호 9단으로 부터 국수전을 탈환,체면치레를 했으며 LG배와 동양증권배 준우승에 그친 유창혁 9단은 배달왕기전을 차지,무관에서 벗어났다.
  • 맹점/이병화 인천의료원 원장(굄돌)

    피조물로서의 인간은 완벽한 것 같지만 몇가지 미비점도 아울러 가지고 있음이니 이것으로 해서 인간의 운명이 결정되는 계기가 되는 것인지도 모른다. 예컨데 눈안에 ‘메리어트 맹반(맹점)’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이는 망막의 중심부 한곳에 시신경세포가 본래부터 없어 이곳에 결상되는 외계대상은 지각되지 않으므로 일정면적의 시야에 결손이 생기게 된다. 그러나 사람은 이 사실 자체도 인지할 수가 없다. 마음에도 맹점이 있다. 마음의 맹점은 눈의 맹점과 마찬가지로 마음의 시신경이 결여되어 있는 곳이다. 따라서 이 부위에 고장이 생기면 자기자신의 정신을 객관화시키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게 되어 모든 잘못을 남의 탓으로 돌리는 속성을 가지게 된다. 교육의 궁극적 목적은 스스로를 객관화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라는 어떤 교육학자의 지적도 여기에 근거한 것이라 생각된다. 보통의 인간들은 자기의 눈(관점)으로 자기를 평가한다. 따라서 맹점이 존재한다. 그러나 깨달음이 열린 사람은 사차원의 공간에서 자기를 평가한다. 이런 사람은 자신속에 내재되어 있는 맹점을 뛰어넘어 자기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법에도 맹점이 있다. 가장 완벽한 법조문도 어느 한 구석에 맹점이 존재하여 사람을 울릴 소지가 있다. 사회 곳곳에,정치·경제에도 수많은 맹점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곳들을 알면서도 모른다. 또 오랫동안 애써 외면하면서 살아왔다. 그 결과 오늘날 그 수많은 맹점들이 일시에 객관화되면서 우리를 무자비하게 몰아부치고 있다. 이 모든 사태들은 우리 자신을 객관하여 바라보는 지혜를 가지지 못한 결과라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사차원의 세계에서 우리 자신을 객관화하여 바라보는 슬기를 터득하여야 한다. 눈의,마음의,사회의,국가의 맹점을 밝혀내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열린 깨달음을 가진 민족으로 거듭나야겠다. 그것이 IMF를 극복하는 첩경이기도 하다.
  • 인간복제의 윤리적 문제/손명세 교수(기고)

    배아 단계 인간복제에 성공했다는 경희대 이보연 교수의 중간연구 결과 공개를 보는 윤리적 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과학적 성과가 훌륭하다고 해서 사회일반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지를 윤리적으로 따져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는 긍정적 시각이다. 다른 하나는 외국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윤리적 문제 때문에 시도하지 않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그것을 시도한 것은 비윤리적이라는 부정적 시각이다. 이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법체계 속에서는 처벌받지 않는 이 연구를 좀더 진행한 다음에 공개하지 않고,배아 실험 단계에서 공개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과 일본의 인간실험 등 많은 비윤리적 연구들은 연구자들이 자기연구에 몰두하여,결과가 과정을 합리화할 것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권력의 지원 아래 과정에 대한 공개 없이 연구를 진행하였다. ○4가지 원칙 따져봐야 그러나 이번의 배아 복제 연구 발표는 연구과정 중에 “자,이제 우리 모두 논의해 보자”라는 논의를 제기하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그리고 1993년 미국의배아 복제 과정의 기술적 성공시 윤리적으로 ‘불가’ 판정을 받았으나 5년이 지난 현재는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라는 의문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이만큼 했는데 더 나가도 될까요?”라는 이교수의 질문에 대한 논의에는 인간복제가 자율성 존중,피해 회피,선행,사회정의 등 의료윤리의 네가지 원칙에 맞는가를 따져보는 것이 포함된다. 첫째,자율성 존중 원칙은 인간행위의 자율성이 타인의 제약 아래 놓여서는 안된다는 기준이다. 그러므로,인간으로 복제된 배아의 자율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둘째,피해회피 원칙은 행위수용자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나,최악의 경우 복제인간은 장기 매매의 수단으로 사용될수도 있다. 셋째,선행 원칙은 행위수용자에게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복제술이 누구에게 어느 정도로 도움이 되는가를 따져 보아야 연구의 진행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정의의 원칙은 동등한 것들은 동등하게,동등하지 않은 것들은 동등하지 않게 취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행위자와 행위수용자의 경제력에 따라 상대적 박탈감을 추가할 수 있다는 문제 이외에도 여러 형태의 정의의 원리상 문제가 있다. 그리고 이 네가지 원칙의 조화를 검토하여야 한다. ○윤리위원회 출범 바람직 미국 등 선진국은 1980년대 초반부터 생명의학윤리 등에 관한 대통령윤리위원회를 운영하여 이런 문제에 대한 논의를 거쳐 큰 틀을 제시하고 있다. 또 그 틀 아래서 각 연구기관은 그 기관의 윤리위원회 검토를 거쳐 규정을 만들어 시행한다. 이 속에는 한쪽 극단인 연구자와 다른 한쪽 극단인 원리주의 윤리학자가 포함되어 있고 중립적인 연구자와 평범한 사람들도 참가한다. 그래서 각 사안에 대하여 ‘이 정도까지는 허용하자’ 또는 ‘이것은 시기상조다’라고 심의한다. 이교수가 제기한 논의가 주는 미덕은 정치,경제 등의 기본적인 문제가 아닌 고도의 의과학적 윤리문제가 논점으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우리사회가 그만큼 발전한 것을 느끼면서,이 문제는 보건복지부,과학기술부,법무부 등의 정부내의 여러 부처의 의견 조율이 필요한 내용이므로 선진국같은 대통령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을 제안한다.
  • 출장 핑계대고 쇼핑…대낮 노래방도/‘한심한 공무원’ 아직도 많다

    ◎‘공무상 외출’ 신고뒤 증권사 객장에/9급 기능직 3명 근무시간중 고스톱/서울시,10∼11월 23명 적발 문책 대낮에 술을 마신 채 여자들과 노래방에서 근무시간 대부분을 때우는 공무원.공무상 외출을 핑계대고 나와 쇼핑이나 증권사 객장에서의 주식전광판 관찰로 일과를 보내는 공무원.거기다 절도와 노름까지…. 이는 서울시의 자체 감찰에서 드러난 시 산하 일부 공무원들의 행태다. 시는 비리를 척결하고 무사안일을 추방하기 위해 지난 10∼11월 두달 동안 직원들에 대한 자체감찰을 벌여 금품수수 8명,절도혐의 1명,근무태만 10명, 향응수수 4명 등 총 23명을 적발,문책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직사회에 불고 있는 구조조정과 사정한파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일부 배짱 공무원들이 보인 비위는 각양각색이었다. ●절도 K국 姜모씨(44·토목7급)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시청 서소문별관 관광과 등 문이 열린 3곳의 사무실에 들어가 4차례에 걸쳐 구내식당 식권 128장(23만여원어치)를 훔쳐 구내식당에서 환전하려다 들켜 직위해제되고 사법기관에 고발까지 됐다. ●근무태만 N사업소 요금과 孫모씨(행정7급)와 검침원 崔모·李모씨는 근무지를 이탈,숯불갈비집에서 여자 7명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소주 5병을 마시고 인근 노래방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다 적발됐다. 또 K사업소 文모(이하 기능9급)·金모·鄭모씨는 근무시간 중에 민간인 집에 모여 고스톱을 치다가 감찰반에 걸려들었고 H사업소 관리과 여직원 成모씨(행정7급)는 출장목적으로 외출,평화시장에서 쇼핑을 하는 등 사적인 용무를 보다가 발각됐다.E영업소 白모씨(기능직)도 출장목적으로 나간 뒤 집에서 개인용무를 보다가 감찰반의 눈에 띄었다. 그런가 하면 K관리실 金모씨(토목7급)는 서소문별관 근처 D증권 객장에서 주식시세를 관찰하다가 적발됐고 J국 金모씨(행정7급)도 10월27일부터 4차례에 걸쳐 D증권 객장에서 주식시세를 관찰하는 등 근무시간 중 객장출입이 잦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금품수수 Y구 총무과 吳모씨(행정8급)와 方모씨(행정7급)는 사무실에서 모업체로부터 회식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았다가 적발됐다. 한편시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 말까지 자체감찰 결과 118명의 비리공무원을 적발해 중징계 12명,경징계 29명,훈계 77명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263명에 비해서는 절반 이하로 줄어든 수치다.
  • 500만원 이상 가계대출/개인 빚 내역 제출 의무화

    ◎내년부터… 3번 이상 허위 기재땐 ‘적색거래’ 분류 내년부터 개인이 500만원 이상을 대출받을 때에는 사채를 포함한 빚(부채) 내역을 금융기관에 제출해야 한다. 11일 금융감독 당국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감독원과 은행 관계자들로 구성된 여신관행 혁신팀은 개인이 은행에서 500만원 이상의 가계대출을 받기위해서는 자신의 부채 현황표를 은행에 반드시 제출토록 하는 방안을 금명간 확정·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은감원과 은행권은 부채 현황표를 세번 이상 거짓 기재할 경우 차입자는 적색거래처로 분류해 모든 금융기관의 거래를 정지토록 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빚이 많은 개인들은 무분별한 은행대출이 힘들어 질 것으로 보이며,개인파산자도 속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 현황표는 대출신청이나 만기를 연장할 때 은행에 내야 하며,사채를 포함한 개인의 모든 부채 현황이 기재된다.은행권은 부채 현황표의 허위 기재를 막기 위해 ‘삼진 아웃제’를 도입,세 차례 이상 허위 기재사실이 드러나는 대출 신청자에 대해서는 적색거래처로 분류할 계획이다.적색거래처로 분류되면 개인은 대출,신용카드 사용,가계수표 발행 등이 불허된다. 은행권의 이같은 방침은 극심한 경기침체로 기업뿐 아니라 빚을 제대로 갚지 못하는 개인이 급증하자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국내 신용불량자 수는 지난 8월 말 현재 200만명을 넘어섰고,가계대출 연체 금액도 97년 말 2조3,000억원에서 지난 7월 말에는 4조1,000억원으로 급증했다.금융당국은 가계대출 부실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그러나 부채내역이 외부로 유출돼 대출자 본인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점,부채내역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할 경우 은행의 담당직원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점 등의 부작용을 막을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금은 한 은행으로부터의 가계대출금이 2,000만원을 넘을 경우 은행연합회에 통보해 금융기관으로부터의 대출금 현황을 집중관리하는 선에 그치고 있다.
  • “AMF 창설 필요” 거듭 밝혀/金 총리,日 규슈대학 연설

    【후쿠오카 李度運 특파원】 金鍾泌 국무총리는 30일 “아시아 문제를 아시아인의 손으로 해결하기 위해 아시아통화기금(AMF) 창설을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거듭 밝혔다. 金총리는 이날 규슈(九州)대학에서 ‘한·일관계의 어제와 내일’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국제통화기금(IMF)이 2차 세계대전후 세계 경제질서 안정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왔지만 문제점도 지적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 “佛 외규장각 도서점유는 국제법상 불법”

    ◎중앙대 개교 80돌 ‘외규장각 고문서’ 주제 학술회의/정부,시간 걸리더라도 반환협상 벌여야/소학집성·보천가 등 추가 보유 확인 프랑스에 있는 ‘외규장각 도서’는 과연 반환될 수 있을까. 답은 반환된다는 것.이유는 간단하다.군사를 앞세워 빼앗아간 불법 행위이기 때문. 중앙대학교는 최근 개교 80주년을 맞아 한국과 프랑스의 현안인 ‘외규장각고문서’ 반환문제를 검토·분석하는 학술회의를 가졌다. 이 대학 이보아 교수는 ‘잃어버린 문화재를 찾아서’라는 주제발표에서 문화재 반환을 둘러싼 국가간의 알력은 ‘제3차 세계대전’ 또는 ‘문화전쟁’이라고 불린다며 여기에는 ‘문화민족주의’,‘문화국제주의’라는 대립적인 견해가 맞서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민족주의는 민족의 문화유산인 문화재를 보존·계승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반출된 문화재는 이동경위의 적법성을 따져 불법일 경우 원산국으로 반환되어야 한다고 말한다.이들은 또 문화재가 원래 위치나 원소유자에서 이탈하는 것은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손상이며 언어에 대한 접근권,역사적 전통 등 학술연구의 측면에서도 원산국에 있는 것이 우선적이라고 말한다. 반면 문화국제주의는 문화재는 인류 공동의 재산이라며 문화재의 원적(原籍)보다는 과학적 보존 및 정보의 원활한 유통을 강조한다.과거에 문화재를 약탈해간 프랑스,영국 등이 이러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문화재 반환은 불법적으로 반출됐을 경우 식민국가와 피식민국가를 중심으로 실제 이루어지고 있다.과거의 역사적 상흔에 대한 도덕적 책임론과 함께 국제정의에도 부합되기 때문이다.네덜란드는 인도네시아에,벨기에는 아프리카 식민지 국가들에 문화재를 돌려줬고 미국은 헝가리 국왕의 대관식에 사용했던 왕관을 반환했다.아이스랜드는 중세문학에 대한 필사본을 250년만에 덴마크로 부터 돌려받았다. 지난 6년동안 관계 부처인 외교통상부,교육부,문화관광부 사이에서 복지부동하고 있는 외규장각 도서의 경우 이동경위가 전시 약탈행위를 통한 불법유출이 명백,법리적 측면에서 우리에겐 유리하다.또 외규장각 도서는 파손도서창고에서 방치된 채 발견됐다.인류 공동의 재산이라는 문화국제주의 국가들의 주장이 헛점이 있음을 말해주는 부분이다. 서울대 백충현 교수도 외규장각 도서는 국제법상 불법 점유인 만큼 완전한 반환만이 정의를 회복하는 길이라면서 이교수의 주장에 동의했다.백교수는 과거에 추진되온 고문서의 국내 일시전시 또는 동질의 문화재 교환에 의한 반환 등의 타협책은 이 문제를 미결상태로 놓아두는 것보다 못하다며 정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원칙에 입각,반환협상을 벌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울대 이태진 교수는 ‘강화도 외규장각 도서의 피탈경위와 도서 현황’을 발표하면서 현재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에는 병인양요 때 약탈해간 191종 297책 외에도 소학집성(小學集成)과 보천가(步天歌),팔세아(八歲兒) 등 32점이 더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새로운 사실을 공개했다. 이밖에 이화여대 홍성필 교수 등은 구체적인 문화재 반환사례를 발표했다.
  • 국민 72.8% “가계대출금리 높아졌다”(IMF 전과 후)

    IMF 이후 일반 서민들이 가장 피부로 느꼈던 점은 무엇보다도 금융비용의 증가를 꼽을 수 있다. 대한매일과 유니온조사연구소가 조사한 IMF 이전과 요즘의 가계대출을 비교할 때 은행금리가 높아졌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 중 72.8%를 차지,절대적임을 보여줬다.그만큼 대출금리가 높아졌다는 결론이다. 대출금리의 과다 여부는 최근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은행들의 예대마진이 너무 높다고 판단한 정부가 가계대출금리를 1∼2%포인트 내리도록 강력히 권고했기 때문이다. 실제 은행들의 수신금리는 10% 미만대에 머물면서 여신금리는 14%를 훨씬 웃돌아 예대마진이 4%포인트를 상회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선 IMF초기 유치한 예금에 대한 확정금리가 높아 내릴 수 있는 형편이 못된다고 항변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권고에도 당분간 현금리를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IMF 이후 가장 서민가계의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계대출 고금리가 언제쯤 평상시로 돌아갈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가계대출 연체비율 사상최고/기업 신용경색 완화와 대조적

    경기침체와 실업증가 및 가계소득 감소로 가계대출 연체비율이 2개월만에 다시 10%대로 높아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융구조조정의 마무리와 정부의 경기부양책으로 어음부도율이 낮아지는 등 기업부문의 신용경색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가계의 경제여건은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현재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 외환 신한은행 등 7대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주택자금 제외) 잔액은 9월보다 4,336억원 줄어든 19조7,359억원에 그쳤다.
  • 韓銀 ‘가계살리기’/주택담보 대출금리 인하유도

    ◎일반대출보다 1%P 낮게 은행권에 요청 은행의 가계대출금 중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금리가 최소 1%포인트 이상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한은은 기업대출보다 훨씬 높은 가계대출금리를 떨어 뜨리기 위해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를 적극 유도하기로 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일반대출 금리 이하로 낮춘다. 한은 관계자는 25일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은 일반대출보다 위험도가 낮다”며 “따라서 은행들은 일반대출 금리보다 1%포인트 정도 낮은 수준을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은 朴哲 자금담당 부총재보는 이날 낮 은행회관에서 여신담당 상무회의를 소집,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 및 가계대출 금리인하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은행권의 총 대출 중 29%는 가계대출이며 가계대출의 42%는 주택 등 부동산 담보대출이다. ●가계·기업대출금리 격차 더 벌어진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 8월의 경우 가계대출금리는 연 14.9%로 기업보다 0.1%포인트 낮았었다.그러나 한은의 총액한도대출금리 인하 여파 등으로 기업대출 금리가 크게떨어져 가계가 기업보다 금리부담이 지난 10월 1.2%포인트 높아지는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무역어음 할인금리도 인하 유도 한은은 은행이 기업으로 부터 무역어음을 인수하면서 수출보험공사의 보증을 받지 않는 어음에 대해 인수수수료를 받는 것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한다.기업은 수출보험공사에는 보증수수료를,은행에는 인수수수료를 내는 이중고(苦)를 겪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종전에는 은행이 인수한 무역어음을 종금사에서 할인했기 때문에 인수수수료를 받을 필요가 있었지만 지금은 은행에서 바로 할인해 주기 때문에 할인금리와 별도로 인수수수료를 받는 것은 은행의 잇속만 챙기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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