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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 서구 현대추상미술 비교

    잭슨 폴록,장 포트리에,볼스,장 뒤뷔페,조르주 마티유,마크 로스코….세계적인 현대추상미술의 거장들이다.이들과 나란히 전시를 할 만한 한국의 추상작가로는 누가 있을까.박서보 윤명로 김창열 김봉태….삼성미술관이 17일부터5월14일까지 서울 호암갤러리에서 개최하는 ‘한국과 서구의 전후추상미술:격정과 표현’전은 외국의 현대추상미술을 한국의 그것과 비교·평가해 보는뜻깊은 자리다. 출품작은 한국 36점,외국 34점 등 모두 70점.2차세계대전 직후 발생한 유럽의 앵포르멜 미술(Art Informel)과 미국의 추상표현주의미술,그리고 6·25전쟁 이후 돌풍을 일으킨 1950∼60년대 한국의 앵포르멜 미술로 나눠 볼 수 있다. 앵포르멜은 부정형 또는 비정형이란 뜻.서정적 추상의 한 경향으로 당시의정형화하고 아카데미즘화한 기하학적 추상(차가운 추상)에 대한 반동으로 생겨났다.포트리에·볼스·뒤뷔페 등이 이 미술운동의 선구자이다.‘앵포르멜미술’이란 이름은 1952년 프랑스 평론가 미셸 타피에가 붙였다.이번 전시는일본 가와무라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볼스의 ‘니렌도르프’를 비롯,지금까지 간헐적으로 선보인 뒤뷔페·포트리에 등의 작품들을 처음으로 한데 모은 자리여서 기대를 모은다.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미술은 유럽의 앵포르멜과 함께 전후 추상미술을 대변하는 운동.1947년 액션페인팅 작가 잭슨 폴록이 드리핑(dripping)회화를 완성한 것을 기점으로 윌렘 드 쿠닝,프란츠 클라인,클리포드 스틸,마크 로스코같은 작가들이 추구한 격렬한 추상회화 경향을 일컫는다.이들은 내면의 감정을 표현할 때 행위와 가정을 중시하며 많은 부분에서 동양적인 감성을 공유한다.이번 전시에는 미국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빌려온 잭슨 폴록의 ‘넘버18’이 출품되며 클리포드 스틸의 초대형작 ‘무제 1956-H’도 처음 공개된다. 한국의 추상미술 내지 앵포르멜 미술은 어떤 궤적을 그려왔을까.우리나라 서양화에서 추상미술은 1930년대 후반 일본을 중심으로 활동한 유영국 김환기이규상 등에 의해 처음 시도됐다.당시 개인적 차원에 머물렀던 추상미술은초보적인 수준으로, 집단적 흐름을 형성하진 못했다.그뒤 한국전쟁으로 인한암울한 시대상황과 부패한 보수화단에 대한 저항의식 등 복잡한 상황이 맞물리면서 앵포르멜 미술의 물결이 밀어닥쳤다.한국의 전후 추상미술 운동은1957년 무렵 현대미술협회를 중심으로 해 보수적인 국전에 반발하는 젊은 미술가들에 의해 본격화했다. 이런 맥락에서 이번 전시는 한국현대미술의 출발점으로서의 앵포르멜에 주목한다.전시작중 박서보의 ‘회화 No.1’은 처음으로 형상이 완전히 사라진 화면을 보여줌으로써 한국 앵포르멜 시대의 막을 연 작품이다.주최측은 한국전쟁이 끝난 뒤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국내 앵포르멜 미술운동의 열기를 보여주는 희귀자료도 다수 공개할 예정이다.1950∼60년대 앵포르멜 경향의 추상미술이 한국 현대미술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않다.어른 4,000원,초중고생 2,000원.(02)771-2381[김종면기자 jmkim@]
  • [대한광장] 군자가 되랴 소인이 되랴

    공자님 말씀을 들어보면, 사람이 잘못을 저지른다는 점에서 군자와 소인이크게 다를 바가 없다.물론 군자가 일부러 잘못을 저지를리야 없을 것이다.그것은 소인배도 마찬가지이다.사람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잘못을 저지를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잘못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 사실을 나무랄 자격이 있는 사람은없다. 알고 보면 자기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오히려 제가 더하면 더했지덜하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오죽하면 뭐 묻은 개가 겨묻은 개 나무란다는 속담이 생겼으랴? 예수님도 자기 눈 속에 들보가 있는 놈이 남의 눈 속에 있는 티를 뽑아주겠다고 하는 그게 바로 위선자의 모습이라고 신랄하게 말씀하셨다.물론 남의잘못을 지적하고 타이를 자격을 지닌 사람이 있기야 하겠지만 이상하게도 그런 사람은 내가 보기에 마지못할 경우가 아니면 아무말도 하지 않는 것 같다.그저 자비(아픈 사랑)의 눈으로 안타까이 바라볼 따름이다. 왜 그럴까? 잘못이란 그것을 저지른 본인이 고쳐야지 다른 누가 고쳐주거나없애줄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집 떠난 자식이 제 발로 돌아올 때에야 진정한 귀가가 이루어진다.만일 아버지가 그를 붙잡아 억지로 데려온다면 그것은 귀가가 아니다.자식은 틈을보아 또 떠날 것이다.혹시 그럴 기회를 얻지 못하여 집에 머물러 있다 해도몸만 거기 있을 따름이지 마음은 이미 딴 데 가 있다.그것을 어찌 귀가했다고 말하겠는가? 다시 공자님 말씀을 들어보면,잘못을 저지르고 나서 그것이 잘못임을 알았을 때 스스로 깨달았든 누가 밝혀내서 알게 되었든,아무튼지간에 자기 잘못을 알았을 때 어떻게 처신하느냐에 따라서 군자와 소인이 달라진다. 자기 허물을 애면글면 감추려 하다가 뜻대로 안되어 결국 밝혀져도 가능하면 다른 누군가에게 핑계를 대는 자는 알아볼 것도 없이 소인배다.반면에 자기 잘못을 시원스레 인정하고 그것을 고치는 데 망설임이 없다면 그런 사람을 공자님은 군자라고 부른다. 자,잘못을 저질렀다.이제 어쩔 것인가?감추고 핑계대고 그러면 소인배요 드러내고 고치면 군자다.너는 군자가 되려느냐?소인이 되려느냐?이렇게 물으면누구도 소인배가 되겠다고 대답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어째서 시방 이 나라에는 특히 여·야가 맞서 겨루는 정치판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시원하게 인정하고 물탄개(勿憚改·거리낌없이 고침)하는 군자의 모습을 이다지도 찾아보기 힘든 것일까? 그렇게들 잘못이 없단 말인가? 그들의 말대로 과연 모든 잘못은 야(野)에만있고 모든 잘못은 여(與)에만 있는 것인가?이건 도무지 말이 안된다. 사람사는 세상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는 없는 법이다.그런데 어쩌면 그렇게들 모든잘못이 상대한테만 있다는 그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날이면 날마다 지겹도록늘어놓는단 말인가?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잘못이 아니다.그것을 고치지 않는 것이 잘못이다.사람이 어떻게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살 수 있기를 기대한단 말인가? 군자가 잘못을 저지르는 것은 일식·월식과 같아서 모든 사람이 보게 되는데 그가 그것을 고치면 모든 사람이 우러러본다고 했다.그러니 군자가 된다는 것은 얼마나 좋은 일인가?잘못을 저지르고서도 사람들의 우러름을 받는다는 얘기니 말이다. 그럴 수 있는 기회를 수 없이 만들고서도 매번 놓치고마는 이른바 선량(選良)들을 보면서 그래도 또 그들 가운데 몇을 가려뽑아야 하는 국민의 한 사람은 그저 가슴만 답답하다. 이현주 목사 아동문학가
  • 全한은총재 “장기금리 안정세”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3월중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회의를 열고 콜금리를현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 의장인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는 “투신사 수익증권 환매와관련된 불안요인이 해소되면서 채권시장이 점차 활기를 띠고 지난달 콜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가 소폭 하락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 달에는 현 수준에서 콜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총재는 또 “국내 경기가 높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수입이 급증,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면서 “다만 소비자 물가가 2월 들어 오름세가 확대됐으나 계절적 요인에 따른 농산물 가격상승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금리유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상승 지속에 따른 수요압력으로 수입이 급증하고 임금상승세도 확대되고 있어 앞으로 대내외 불균형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보다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경상수지가 더 악화되거나 물가상승 압력이 있을경우에는 금리를 올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총재는 “현재 통화신용정책 결정에 가장 큰 변수가 되는 것은 국제유가”라면서 “당장은 국제유가의 인상이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않아 근원인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유값을 안정시키지 못할 만큼 증산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내유가도 불가피하게 올려야 하겠지만 앞으로 2,3개월 내에 국제유가가 평균 20∼24달러를 유지할 정도가 되면 국내 유가도 변동시키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기업의 회사채 발행과 은행대출이 감소하고 당좌대출 소진율도10%대를 유지하는 등 기업들의 자금사정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낮추고 인터넷 대출에 역점을 두면서 가계대출은 증가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CD백과사전 ‘엔싸이버’ 출시

    두산세계대백과 2000년도판인 ‘엔싸이버(EnCyber)’가 출시됐다.엔싸이버는 백과사전을 의미하는 ‘Encyclopedia’와 가상 공간을 뜻하는 ‘Cyber’의 합성어다. 2000년도판 엔싸이버는 총 5개의 CD로 구성됐으며 전체 항목은 16만개로 지난해 보다 60% 이상 늘렸다.사진자료 3만4,000컷과 526개의 소리 및 동영상등 생생한 멀티미디어 자료가 보강됐으며 자유자재로 복사·편집·인쇄와 인터넷 링크·검색·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또 백과사전 최초로 인공위성으로 측정한 GIS(Geographic Information System)방식의 세계 전역 디지털지도와 초·중·고생들의 과제물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숙제해결 마법사’,2만7,000여명의 정보가 담겨 있는 ‘생존인물 정보’,‘세계의 가볼 만한 101곳’ 등이 실려 있다. 이 밖에 특정 주제의 이미지를 묶어 슬라이드쇼 형식으로 보여주는 갤러리기능과 한국사와 세계사,음악사,미술사,과학사,철학사,문학사 등의 역사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연표도 수록했다.값 11만9,000원[김명승기자]
  • [2000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장정 돌입]

    *주요대회 일정 확정. ‘세계 최고의 무대는 바로 이곳’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긴 겨울잠을 깨고 2000시즌 기지개를 활짝 편다. 박세리와 김미현 박지은 등 세계 톱스타들을 배출해 낸 명성에 걸맞게 올해는 그 어느해 보다 풍성하고 화려한 잔치무대로 꾸며질 전망. 2000시즌은 오는 29일 제주에서 열리는 제1회 마주앙오픈대회(스포츠서울21주최)를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대회수 증가와 파격적인 상금액(표 참조). 지난해 14개에 불과했던 정규대회 수가 18개로 늘었다. 상금액도 23억6,000만원(99년)에서 10억원이 늘어난 33억7,000만원. 여기다 올부터 2부 투어가 따로 신설돼 그동안 경기기회를 갖지 못해 왔던세미프로와 시드권을 부여 받지 못한 프로들에 대한 문호가 활짝 열렸다. 2부 투어도 무려 6개 대회(2라운드)나 치러진다. 또 작년까지 아마추어 예선전 1∼6위까지 오픈대회 출전권을 주었으나 올부터는 3명을 더 늘려 9위까지 시드를 배정 받는다. 이에 따라 올 시즌은 프로무대에 대거진출하는 유망 신인들과 기존 선수들이 한데 뒤엉켜 어느해보다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게다가 상금액 증가로 국내 무대를 넘보는 해외 원정파 선수들도 줄을 이을 것으로 보여 국내·외 스타들의 자존심 대결도 큰 흥미거리다. 특히 과거에는 해외활동 선수들이 국내 대회에 한두번 참가해 높은 상금랭킹을 차지했으나 올부터는 국내대회에 30%이상 참가해야 랭킹을 인정받을 수있도록 제한해 해외파들의 출전러시가 자연스럽게 이어질 전망.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조동만 회장은 “2000년 국내 여자프로골프는 미국일본에 버금갈 국제무대로 발돋움하는 세계도약의 해”라고 강조하고 “누구에게나 동등한 기회를 주는 꿈의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수기자 ssp@. *루키3人 '우렁찬 합창'. ‘신인왕은 내 차지-’ 새봄 그린에 ‘루키’들의 합창이 우렁차다.고아라(20),김경숙(22),박윤숙(24) 등 신세대 ‘미인 3총사’. 밀레니엄 스타를 꿈꾸는 이들은 2000년 한국여자골프의 판도를 좌우할 가장강력한 우승 후보군. 119명이 참가했던 지난해 프로테스트에서 기라성같은 선배들을 제치고 본선무대(8명)에 나란히 선 이들은 연장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 끝에 프로무대를 밟게 됐다. 고아라는 일찌기 아마추어시절부터 장타력과 뛰어난 퍼팅감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선수.특히 프로의 필수조건인 두둑한 배짱까지 겸비해 경기운영능력만 보완한다면 올 무대를 충분히 주름잡을 수 있는 선수로 꼽힌다.지난해 프로입문테스트에서 아깝게 2위(221타)에 그쳤으나 안정된 트러블 샷이 탁월했다는 평. 올 대회준비를 위해 가장 혹독한 동계훈련을 해온 선수가 ‘다람쥐’ 김경숙이다.96년 세계아마추어선수권에 이어 98년 대학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따낼만큼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된 경기력이 돋보이지만 체력보강이 과제다. 올 겨울 미국 올랜도에서 훈련을 마친 그녀의 주특기는 장타력.드라이버 비거리가 260야드를 육박한다.올해 국내대회를 뛰어 넘어 일본프로테스트에 당당히 입성하겠다는 다부진 포부를 갖고 있다. ‘햇 땅콩’ 박윤숙은 쇼트게임과 어프로치의 귀재.초등학교 6학년 때 골프에 입문,94년 중고연맹전 우승 등 꾸준한 성적을 내 왔다.157㎝,48㎏ 왜소한체격이지만 김미현 못지 않은 다부진 정신력을 갖췄다. 박성수기자. *'그린여왕' 누가 될까. 올 국내 여자프로골프 무대는 명실공히 국제대회를 방불케 하는 대혼전이예상된다. 주목되는 것은 해외파와 국내파의 자존심대결.여기다 국내파와 미국·일본파의 3파전 양상도 점쳐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대결구도다. 특히 지난해 14개대회가 올해 18개 대회로 늘면서 체력부담도 주요 변수가 될 가능성이 크다. 우승예측이 섣부를 수 밖에 없지만 역시 자타가 공인하는 우승후보는 국내파의 정일미(28)와 미 원정파의 김미현(23) 박지은(20),일본에서 뛰는 한희원(21),조정연(22) 등이 꼽힌다. 지난해 국내 상금랭킹 1위(1억500만원)를 굳게 지키고 있는 정일미는 유독국내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안방 마님’.지난해는 비록 1승(2승 선수없음)에 그쳤으나 국내에서만 통산 3승을 차지하며 꾸준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올 대회부터는 해외파 선수들이 국내 대회에 30%이상 출전해야만 국내 상금랭킹 순위에 들 수 있어 김미현과 박지은 등의 활약여부가 변수.해외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들은 올 국내 대회를 발판으로 미 투어 우승도전에 자신감을 되찾고 팬들에게 경기력도 보여주겠다는심산이다.특히 김미현은 국내팬서비스를 위해 올 고국무대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선수들의 경계대상이다. 올 국내대회는 일본파 선수들의 활약도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대목. 특히 최근 일본 LPGA개막전인 다이킨오키드오픈에 출전한 ‘똑순이’ 한희원과 ‘미녀골퍼’ 조정연 등은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는 우승경력이 많을수록 좋다”면서 “우승을 위해서라면 국내·해외대회를 가리지 않겠다”고벼르고 있다. 박성수기자. *박지은·장정 '화이팅'. ‘수퍼루키’ 박지은(21)과 ‘리틀에인절’ 장정(18)이 신예의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3일 하와이 카일루아 코나골프장(파 72)에서 벌어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다케후지클래식(총상금 80만달러)에 출전중인 박지은은 이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로라데이비스와 함께 공동 6위를 기록했다. 인코스 10번홀에서 출발한 박지은은 14·15번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했으나 17·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전반을 이븐파로 끝냈다. 후반들어 2∼5번홀까지 ‘줄버디’ 4개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한 박지은은 8번홀에서 아깝게 보기를 해 3언더파로 경기를 마감했다. 선두는 5언더파 67타의 제니스 무디. 한편 ‘겁없는 신예’ 장정은 전반 9홀에서 보기 2개와 버디 3개로 선전,갤러리들의 주목을 받았다. 장정은 1번홀에서 5.2m 내리막 퍼팅을 흘려 보내 3퍼팅을 하며 보기를 범했으나 3번홀(파3)부터 정확한 아이언 샷이 살아 나며 침착하게 그린을 공략,스코어보드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182야드의 거리를 3번 아이언으로 홀컵 1m앞에 붙여 버디를 낚은 것.이어 6번홀에서도 피칭웨지로 3번째 샷을 날려 볼을 3m거리에 붙인 뒤 롱 퍼팅을 성공시키는 등 정확한 퍼팅과 노련한경기력을 펼쳐 보였다.또 특유의 힘과 유연한 아이언 샷이 살아나 컨디션만유지된다면 2라운드 상위권 입상은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성수기자
  • 英,나치 약탈 명화 목록 공개

    나치 독일이 약탈했다가 패전후 영국 정부로 넘어가 박물관과 미술관에 소장돼 온 미술품 350점의 목록이 최근 공개됐다. 이 그림들은 아돌프 히틀러가 독일총리가 된 1933년부터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까지의 소유권이 입증되지 않은 것들로,피카소·모네·드가·루벤스·반 고흐 등의 작품이 포함돼 있다. 이 가운데 109점은 국립미술관이,80점은 테이트미술관이 갖고 있다. 나치가 약탈한 미술품 리스트를 공개한 영국 정부는 보상금 지급이나 작품반환 등에 관해서는 아무런 약속도 하지 않았다.작품을 반환하려면 의회 동의가 필요하다.
  • 인터넷뱅킹등 자구 모색

    시중은행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예금 금리와 대출 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가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이에 따라 은행들은 수수료 수입 증대 등 수익 축소를 보전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1월중 은행 수신 평균금리는 6.22%,대출 평균금리는 8.59%로 예대금리차가 2.37%포인트였다.지난해 12월의2.39%포인트보다 다시 0.02%포인트 축소됐다. 예대금리차는 외환위기가 닥쳤던 97년 12월 3.50%포인트에서 98년 12월 4.00%포인트로 벌어졌다가 지난해 5월에는 3.33%포인트,10월에는 2.62%포인트로계속 간격이 좁혀져 왔다.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가 줄어드는 것은 은행의 수익성 악화와 직결된다. 은행들이 마진을 줄이며 출혈 금리 정책을 펴고 있는 첫째 이유는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또 시장금리가 높아지자 장기예금의 비중을 높이기 위해 우대금리를 적용한 정기예금을 경쟁적으로 팔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에 대출금리는 은행의 보유 자금이 풍부해져 가계대출과 인터넷뱅킹 등을 통해 인하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적정 금리차가 적어도3.5%포인트는 돼야한다고 보고 있다.은행들은 수입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투자은행’(investment bank)으로의 변신을 모색하는 등 대책을 마련중이다. 벤처기업 투자,송금·환전 수수료 증대,컨설팅 업무 등 부가업무 개발 등이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예대마진은 장기적으로 볼 때 축소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인터넷 경영이나 신용카드 업무를 활성화하는 등의 대책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한국 ‘영문 독립청원서’ 나왔다

    3·1의거 1년전인 1918년 재미한인들이 한인 최초로 작성한 독립청원서 영문자료가 3·1절 81주년을 맞아 처음 공개됐다.독립기념관(관장 박유철)은 28일 1918년 11월 미국 뉴욕거주 한인단체인 신한회(新韓會)가 미 의회에 제출한 독립청원서 원본을 공개했다. 독립청원서는 제1차 세계대전 종결직후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응해 국내외한인들이 독립운동을 모색하는 가운데 작성된 것으로, 신한회는 12월 2일 이를 공문을 통해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제출,한국의 독립문제를 처음으로 미의회에 제기했다.신한회의 이같은 독립청원 활동은 워싱턴 연합통신 12월 4일발로 전세계에 알려졌다. 신한회는 당시 대표적인 재미 한인단체였던 대한인국민회의(중앙총회장 안창호)와는 별도로 뉴욕 거주 한인 18명이 1918년 11월 하순 조직한 단체.신한회는 11월30일 총회에서 미국 대통령과 상·하의원 및 강화회의 미 대표단에게 한국의 독립을 청원키로 하고 총 12개항의 결의문을 작성하였는데,주요골자는 ▲일제의 불법적 한국병합·만행 규탄 ▲극동의 평화를 위해 한국의독립 필요 ▲1882년 체결된 한·미조약에 따라 미국의 한국의 권리보호 의무 강조 ▲민족자결주의원칙에 의거,미국 등 열강에 한국독립 호소 등이다.회장 신석구,외무원 김헌식의 명의로 작성된 이 결의문은 12월 3일 미 의회에전달됐는데, 미 의회에 한국의 독립문제를 처음으로 공식 제기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은행 대출금리 상승세로

    98년 5월 이후 계속 떨어졌던 은행 대출금리가 지난 1월 20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1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동향’에 따르면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기준 대출 평균금리는 연 8.59%로 전달보다 0.01% 포인트 상승했다. 예금은행 대출금리는 98년 3월 연 16.94%에서 4월 17.0%로 0.06% 포인트 상승했다가 5월 16.87%로 하락세로 돌아선 뒤 20개월째 떨어졌다. 대출금리 상승은 지난해말 부채비율 준수를 위한 대기업들의 대출 수요가증가한데다 시장금리가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기업 대출과 가계대출 금리가 전달보다 각각 0.44% 포인트,0.06% 포인트오른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우량 중소기업 확보경쟁으로 0.04% 포인트 떨어졌다. 예금은행의 수신 평균금리도 연 6.22%로 전달보다 0.03% 포인트 높아졌다. 손성진기자
  • 유엔, 아프리카內戰 본격 개입

    ‘아프리카의 1차세계대전’이라 불리며 격렬한 내전이 진행중인 중앙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유엔이 대규모 휴전감시단과 병력을 파견키로하며 본격개입을 시작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국은 24일 ‘DRC 유엔 기구감시단(MONUC)’을 확대하는 결의안 1,291호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번 결의안 승인으로 DRC휴전감시단 500명과 중무장 4개 보병대대 3,400명,항공기 및 함정 요원 1,000여명 등 총 5,537명의 병력이 파견될 계획이다.지금까지 DRC내 MONUC는 군 연락관 90명으로 제한 돼 있다. 앙드레 카방카 유엔주재 DRC 대사는 결의안 승인을 “DRC의 영토와 지역안정 회복을 위한 결의”라며 환영했다. 첫 감시단은 향후 2∼3주안에 현지에 도착하게 되며 5,537명의 전원 현지도착에는 4∼6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파병될 MONUC는 킨두,키산가니,음부지마이 및 음반다카 등 4개 핵심도시에 배치돼 DRC참전 당사국으로 구성된 합동군사위원회(JMC)와 공동으로 로랑 카빌라 DRC 대통령과 DRC 내전에 개입한 인접 5개국 대통령이 체결한 휴전협정의 이행을 감시하게 된다. 카빌라와 인접 5개국 대통령은 1999년7월7일 잠비아의 중재로 ▲유엔과 아프리카통일기구(OAU) 감시단 파견▲외국군철수▲무장해제▲인질석방▲정부군과 반군의 대화 등을 골자로 하는 휴전협정에 합의했다. 앞서 국토의 절반을 장악한 콩고민주운동(MLC)과 콩고민주회의(RCD) 등 반군들은 1998년8월 독재자 카빌라 축출을 위해 정부군과 충돌했으며 접경지대불안과 자국출신 난민 지원을 이유로 르완다와 우간다가 반군편을, 앙골라와짐바브웨 및 나미비아가 정부군을 각각 지원하고 나섬으로써 내전과 국제전이 동시에 발생했다. DRC에는 현재 앙골라 출신 20만명.부룬디 11만명,수단인 10만명,우간다인 1만5,000명 등의 난민이 있다. 그러나 MONUC 파병에는 걸림돌도 많다.우선 유엔병력의 신변안전 보장이 선결돼야 한다.하지만 DRC측은 카빌라의 자금줄인 다이아몬드 광산 도시인 음부지마이에 유엔군 배치를 원치않고 있어 유엔군이 배치될 경우 무력충돌에따른 사상자 발생도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그리고 DRC면적이 234만5,410㎢로 서유럽과 비슷한 크기나 도로가 거의 없어 병력배치는 헬기에 의존해야 하지만 장비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무엇보다 자금부족이 문제다.병력배치에 약 5억달러가 필요한데 이는 유엔의 연간평화유지활동 예산의 3분의 1이나 돼 지출승인이 이뤄질지 의문이다. 박희준기자 pnb@
  • 金대통령·朴총리 “흔들림없이 국정운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5일 청와대에서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와 조찬을 함께하고 앞으로도 흔들림없이 정부의 중심에 서서 국정전반을 착실하고원활하게 운영해 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이같이 전하고 “흔들림없이 정부의 중심에 선다는 것은 총선에 관계없이 국정안정을 이뤄나가겠다는뜻”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의 이같은 의미부여는 자민련의 공조파기 선언에도 불구,박 총리의 거취에는 변화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박 총리에게 “경제위기를 극복했지만,국가경쟁력을 다져야 할 시기”라면서 “포철 신화를 일궈 한국 철강산업을 세계 일류로 끌어올렸듯이 한국 경제의 신화를 창조해 세계 일류경제가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통령은 또 “경제회복 과정에서 어려워진 중산층과 서민생활을 돌보는것은 국가의 의무”라면서 “이들의 생활이 안정돼 사회가 안정될 수 있도록 물가, 일자리 창출,생계대책 등을 철저히 세워 집행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총선연대 로고송 당선작 발표

    ‘이제 새천년이 되었어 모두 변해가고 있는데/눈과 귀를 막고 문을 닫은곳 하나 국회/누가 누굴 욕하는 거야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잖아/국민 팔아먹는 쓰레기 정치꾼 퇴출’(1절)‘바꿔,바꿔,바꿔,정치를 다 바꿔/바꿔,바꿔,바꿔,국회를 다 바꿔/바꿔,바꿔,이제는 다 바꿔/바꿔,바꿔 우리가 다 바꿔’(후렴)‘시민들의 분노 낙천,낙선운동 뜻을 모아 표를 모아 반드시 해낸다/깨끗하고 민주적인 인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정치/이번에도 못해내면 후회하며 또 4년을 기다려야 해(랩)’ ‘IMF 끝났다 해도 서민들에겐 남의 얘기야/국회 출석 않고 해외 시찰 핑계대지마/부정 부패 반인권 범죄,대를 이어 군대도 안가면서/의정 활동비만 올리려고 혈안들이야 아∼’(2절) 총선연대 로고송으로 사용될 ‘바꿔’의 새로운 가사다.당선자는 원광대 음악대학원 4학기에 재학중인 정형락(鄭炯洛·29)씨. 총선연대는 지난 11일부터 홈페이지(www.ngokorea.org)를 통해 로고송 가사를 모집했다.모집부문은 ‘바꿔’ 개사,일반 대중가요·동요 개사,창작 등 3개 분야였다.모두 72편이 응모해 총선연대와 정치개혁에 대한 열기를 보여줬다.심사는 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와 총선연대 문화홍보위원회에서 맡았다. 일반 대중가요·동요 부문에서는 40대 자영업자 이명훈씨가 동요 ‘겨울바람’을 ‘‥‥어디서 이 바람이 불어 왔는지 선거 무관심 투표 무관심 나라살림 무관심‥‥’으로,‘퐁당퐁당’을 ‘부정부패 돌을 던지자/지역감정 돌을 던지자/민주여 자유여 멀리멀리 퍼져라‥‥’라고 각각 개사해 당선됐다. 총선연대 김성민(金成民) 공연행사팀장은 “유권자들의 참여로 정치개혁을이루자는 뜻에서 시민들이 직접 개사한 노래를 공모했다”면서 “대중성,시의성을 중요시했다”고 말했다. 한국대중음악작가연대는 당선작을 낸 정씨를 명예회원으로 위촉했다. 이랑기자 rangrang@
  • 가계대출 연체 크게 줄어

    경기가 회복됨에 따라 개인의 은행 대출은 늘었지만 연체금은 대폭 줄었다. 이는 실직과 급여 삭감 등으로 수입이 줄어 은행에서 빌린 부채의 원리금을갚지 못하는 개인 파산이 크게 줄어 서민의 가계형편이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음을 반영하는 것이다. 2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해동안 5개 시중은행의 대출금을 집계한 결과 신규 가계대출은 크게 늘어났지만 원리금을 제 때 갚지 못하는 연체 대출금은 절반으로 줄었다. 한빛·조흥·신한·외환·서울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주택자금제외)잔액은 99년 12월말 21조3,053억원을 기록,98년말의 17조7,438억원보다 20.1% 증가했다. 그러나 연체대출금 총액은 7,812억원에 그쳐 98년말의 1조5,264억원에 비해 48.8%나 감소했다. 총 가계대출금 중에서 연체대출금이 차지하는 비율도 98년말 8.6%에서 99년말에는 3.6%로 크게 떨어졌다. 99년 6월말에는 6.4%,10월말 6.3%,11월말 5.6%로 점차 비율이 축소됐다. 가계대출 연체비율은 97년말 4%정도에 불과했으나 IMF체제 이후 실직과 부도,임금삭감 등으로 가계의 수입이 줄어들면서 지난해 초에는 10%대까지 치솟았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빠른 경기회복으로 개인들의 자산소득이 증가한데다대출금리 하락에 따라 고금리 대출을 금리가 낮은 신규 대출로 전환해 연체비율이 급격히 줄어 들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한국탁구 명예회복 노린다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자’.새천년 벽두부터 시드니 프로투어 파이널에서 김택수,유지혜가 1회전 탈락,여자월드컵에서 유지혜,석은미 4강 진출 좌절 등으로 침울했던 한국탁구가 다시 세계의 문을 두드린다.무대는 19일부터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제4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과 단체전이 분리되어 실시되는데 개인전은 지난해 8월 중국이 5개종목을 싹쓸이하며 끝났다.한국은 지난해 개인전에서 여자단식과 남녀복식에서 동메달 3개를 따는 데 그쳐 이번 단체전에서 부진을 만회하겠다는 각오로 가득차 있다. 한국의 목표는 남녀 모두 결승 진출.예선 조편성 결과 남자는 그리스,벨로루시,이탈리아,체코,헝가리 등과 함께 C조에,여자는 홍콩,헝가리,우크라이나,영국,룩셈부르크와 함께 D조에 각각 포함됐다. 한국 남자는 세계 1위 블라디미르 삼소노프가 속한 벨로루시와 크리앙가가버티고 있는 그리스가 다소 까다롭게 느껴지지만 조 1위를 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 특히 간판스타 김택수(대우증권)가이번 대회를 마지막 세계대회 출전으로여길만큼 배수의 진을 치고 있고 ‘미완의 천재’ 유승민(동남종고)도 유럽의 파워에 기죽지 않을 경험과 힘을 쌓아 해볼만 하다는 평가다. 예선 조수위가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 여자팀은 최근 유지혜가 생애 처음으로 세계랭킹 8위에 올라 사기가 올랐고 여자월드컵에서 세계 2위 리주(중국)에게 한 세트를 빼앗으며 분전했던 석은미의 파이팅도 기대해 볼만하다. 류길상기자
  • 지나온 100년을 돌아보라/20세기의 역사

    제국주의 팽창에 이은 세계대전과 혁명,공황,냉전,그리고 양자역학과 상대성이론,DNA복제,우주탐사,인터넷…. 1900년대에 빚어진 각종 역사적 사건과 과학발전의 내용 등이다. 이런 20세기는 1900년 처음 문이 열렸을 때 당시 사람들에게 희망과 두려움을 동시에 안겨주었다.21세기를 맞는 지금 사람들이 희망과 우려를 함께 갖고 있듯이. 그래서 마이클 하워드 미국 예일대 교수는 “새천년을 맞는 21세기 역시 1900년대와 비슷한 역설에 직면해 있다”고 말한다.전통적 가치관과 사회구조가 붕괴하면서 강하고 무자비한 자들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100년전의 전망이새밀레니엄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다만 예전에는 이런 걱정거리가 서구사회에 국한된 것이었으나 이제는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만 다를 뿐이다. 영국 옥스포드대에서 지난 98년 펴낸 ‘20세기의 역사’(가지않는길 펴냄)는 격동의 20세기를 역사 정치 경제 과학 등 분야별로 살펴본다.대표 편집자인 전쟁사가 마이클 하워드를 비롯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스티븐 와인버그,동아시아사의 권위자인 아키라 이리에 하버드대 교수 등 석학 26명이 공동집필했다.번역에는 차하순 서강대 명예교수 등 국내학자 20명이 참여했다. 1900년부터 1997년까지 일어난 일을 개괄한 이 책은 서구중심의 역사기술에서 벗어나 아시아,중동,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의 사회구조 변화도 중요하게다룬다.나아가 20세기에 벌어진 인구증가와 도시화,과학지식의 확대,세계적인 경제성장 등을 바탕으로 21세기에 민족주의와 세계화가 어떻게 진행될지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책은 20세기가 비극의 연속으로 점철되긴 했으나 인류는 결코 거기에 매몰되지 않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발휘해 왔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물론 한국의 20세기도 그런 연장선상에서 기술돼 있다.아키라 이리에 교수는 한국을 “일제의 침략과 분단의 고통을 딛고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룩한 모범적인 동아시아 국가”라고 평가한다. 88서울올림픽 개막식 장면 등 120컷의 화보와 70쪽에 이르는 20세기 연표만봐도 20세기를 정리할 수 있을 정도이다.값 2만9,000원.박재범기자 jaebum@
  • 대기업 부채비율 다시 증가

    대기업 부채 축소는 일시적인 눈가림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말 부채비율을 맞추기 위해 크게 줄었던 대기업 대출이 올들어 다시 대폭 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 12월말 3조5,900억원이나 줄었으나 올 1월말에는 3조3,100억원이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연말 결산때 장부상 부채를 줄이기 위해 대출금을 잠시 갚았다가 새해가 되자 다시 그만큼 대출받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특히 5대그룹 계열사와 57대 주채무계열 기업들의 상당수가 지난해말까지부채비율을 200%이하로 낮춰야 했기 때문에 대출을 축소했다가 다시 대출을늘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비해 가계대출은 지난해 4.4분기중 한달에 2조∼3조원 정도 늘었으나지난달에는 증가액이 3,3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지난달 은행예금은 8조4,500억원이 늘었고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은 4조5,700억원이 줄어든 반면 주식형 수익증권은 1조8,700억원이 증가했다. 뮤추얼펀드와 은행 단위형 금전신탁에도 각각 2,700억원과 1,500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손성진기자 sonsj@
  • 핸드볼 드림팀 “인기 짱”

    [야마가(일본) 김민수 특파원] ‘드림팀’으로 불리는 한국 남자핸드볼팀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일본 구마모토시 시립종합체육관에서 벌어지고 있는시드니올림픽 예선전을 겸한 제9회 아시아 남자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한국이 대만과 이란을 상대로 현란한 패스워크와 비하인드 어시스트 등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여 일본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일본 매스컴은 대회 개막전부터 남녀 각 1장뿐인 올림픽 티켓을 놓고 한국과 일본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을 예상,한국팀 소개에 열을 올렸었다.게다가지난 25일 야마가시에서 벌어진 여자 한일전에서 일본이 한국에 대패하자 한국 남자팀을 집중 조명,인기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한국 남자팀은 이른바 ‘드림팀’.‘해외파’들을 한데 모은 사상 최강의팀으로 평가된다.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윤경신(27·굼머스바흐),스위스에서 뛰는 조치효(30)·이석형(29·이상 빈터투어)·조범연(29·그라스 호퍼),일본에서 진가를 더하고 있는 백원철(23)과 박성립(27·이상 다이도 스틸) 등 6명이 그들. 핸드볼협회는 “이들 맴버는 이후 10년내 재구성되기 힘든 이상적인 팀이며 시드니올림픽 진출은 물론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도 노려볼만 하다”고 자랑하고 있다. 일본 매스컴과 팬들로부터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백플레이어 윤경신과 백원철.윤경신은 203㎝의 큰 키에서 뿜어내는 고공포가 일품인 데다 순발력과 센스까지 갖춘 ‘월드스타’로 일본의 ‘경계대상 1호’다.지난해 한체대를 졸업하고 곧바로 일본에 진출한 백원철은 비교적 단신(180㎝)이지만 송곳같은어시스트와 돌파력,예측불허의 슛팅 등 눈부신 개인기로 상대를 압도하는 만능 플레이어다.이들이 환상의 플레이를 펼치자 핸드볼의 묘미를 만끽하려는일본팬들이 한국전에 몰리고 있는 것.사이드공격수 조치효(187㎝)와 조범연(184㎝) 등이 득점력을 배가시키고 골키퍼 이석형(198㎝)은 큰 키와 천부적인 감각으로 공을 걷어내기 일쑤여서 ‘드림팀’으로 손색이 없다. 선수단은 당초 지나친 개인기로 조직력이 흐트러질 것을 우려할 정도였다. 그러나 갈수록 짜임새를 더해 오는 30일 일본전에 기대를부풀리고 있다. kimms@
  • 대규모 공모주 청약때 가계대출 급증

    지난해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으며,이 중 상당액이 주식투자자금으로유입됐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8년 3조8,000억원이 줄어든 예금은행의가계대출이 99년에는 18조9,000억원이나 늘어났다.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업대출 수요가 감소한 반면 가계는 주식투자와 주택구입 등으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특히 증시활황으로 대출금 중 상당이 주식투자금으로 유입된 것 같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지난해 9∼12월중 10일별 가계대출 추이를 분석한 결과,대규모 공모주청약이나 유상증자가 있었던 시기에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났다.9월에는 1∼10일,21∼30일의 가계대출은 평균 2,,900억원이 늘어난 데 비해 담배인삼공사 공모주청약이 있었던 11∼20일에는 1조800억원이 증가했다.또 10월의 경우 교보증권 등 8조원의 공모주청약이 몰린 하순에는 가계대출이 1조3,500억원 증가했으나 초순과 중순에는 평균 4,100억원 증가에 그쳤다.11월에는 한국가스공사 공모가 있었던 하순에,12월에는 한통하이텔과 LG홈쇼핑 등 공모주청약이 몰린 초순과 하순에,가계대출이 1조원 이상이 늘어났다. 월별 가계대출 추이로도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였던 6월과 11월,12월에 가계대출이 크게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은행빚으로 주식에 투자하는 일반인들이 많았다는 뜻”이라며 “주식시장이 위축될 경우 사회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대출사기 敎主부부등 7명 구속

    신흥 종교단체의 거액 대출사기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文孝男)는 26일 C회의 교주 모행룡(66)씨 부부와 이 단체 종무원장 이낙우씨(46)를 포함한 핵심 간부 등 모두 7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구속했다. 모씨 등은 성전 건립비와 종합병원 건립자금 등의 명목으로 수백명의 신도들이 소액 가계대출을 받거나 맞보증하게 하는 수법으로 대출금 171억여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
  • [대한광장] 기억과 망각

    21일자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아주 짧지만 흥미있는 기사 하나를싣고 있다. “스웨덴이 전쟁 당시의 잘못을 인정하다”라는 제목의 이 기사가 전하는 바는 간단하다.스웨덴 총리인 고란 페르손이 지난 19일 스웨덴 거주 유대인연합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스웨덴의 잘못을인정했다는 것이다. 지난 60여년 동안 스웨덴 사회민주당의 공식입장은 2차대전 동안 스웨덴은중립적 입장을 취했을 뿐이라는 자기변호적인 것이었다.그러나 스웨덴은 전쟁기간 동안 중립을 지킴으로써 전화를 피해갔을 뿐 아니라 나치의 군수공장에 철광석을 팔아 막대한 이득을 챙겼다.사실 일부 현대사가들은 다른 나라에는 엄청난 비극이었던 2차 세계대전이 스웨덴에게는 부국으로 발돋움하는계기였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한다. 그런데 이 기사가 전하는 바에 따르면,스웨덴 정부는 비단 이뿐만 아니라나치군대가 핀란드와 노르웨이를 침공하기 위해 스웨덴 영토를 가로지르는데 동의했다는 것이다.그러니까 스위스의 엄정중립과는 달리,자의든 타의든나치에호의적인 중립을 지켰다고 볼 수 있다.페르손 총리는 이번 주에 열릴홀로코스트에 대한 국제학술대회를 앞두고 고위정치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스웨덴의 이런 잘못을 시인한 것이다. 유럽의 많은 사회민주당들이 국제문제에서는 지극히 자국 중심적인 입장을취하는 데 반해,스웨덴의 사회민주당은 비교적 도덕적이고 양심적인 원칙을고수했다고 할 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 당시의 잘못을 시인하는 데는 인색했던 모양이다.따라서 페르손 총리의 발언은 국제관계를 지배하는 현실정치에 대한 양심정치의 작은 승리라고도 하겠다.그것은 망각에 대한 기억의 승리이기도 하다. 이 작은 기사가 유독 내 눈길을 끈 것은 바로 그 직전의 일본 방문에서 받은 인상 때문인지도 모르겠다.일본의 진보적 잡지 편집자들과 역사가들을 몇만났는데, 최근 일본의 우익단체에서 낸 ‘국민의 역사’라는 책이 자주 화제에 올랐다.지하철 전동차에 붙은 광고는 발매 한달 만에 벌써 62만부를 돌파했다고 자랑이다.일본 친구들이 전하는 바에 따르면,아사히신문조차 호의적인 서평을 실었고 우익단체의 집회에 가면 무료로 나눠주기도 한다는 것이다. 스웨덴 정부가 쓰라린 기억들을 다시 끄집어 내 미래를 지향하는 반성의 기회로 삼는 것과는 대조적으로,‘국민의 역사’는 일본의 전쟁책임과 침략사실을 부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지난 23일 오사카에서는 극우단체의 지지자들과 역사가들이 ‘남경 학살’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부정하는집회를 열어 중국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기미가요와 히노마루를 부활시킨 지난해의 조치와 호흡을 같이 하는 움직임이다.아시아 민중들에게 그것이 주는 끔찍한 의미를 일본은 이미 망각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일본사회의 역사의식이 이렇게 기억보다는 망각을 택한 것처럼 보인다.개인이든 집단이든 기억보다는 망각이 편할 때가 많다.과거의 악몽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욕망은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다.그러나 쓰라린 기억보다는 편한 망각을 택함으로써,일본사회는 스스로 용서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차고있는 셈이다.용서는 망각을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기억을 전제로 하기때문이다. 스웨덴과 일본의 이 차이는 유럽연합과 동아시아 민중연대 사이의 메울 수없는 간격을 드러내준다.지성사적 관점에서 볼 때 유럽연합이 가능했던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는 민주독일이 나치즘과 홀로코스트에 대한 기억의 끈을놓지 않고 집요하게 과거와 미래의 대화를 시도했다는 데 있다.동방정책 당시 폴란드를 방문한 브란트 당시 총리가 바르샤바의 게토 봉기 기념탑 앞에서 무릎을 꿇고 참회했을 때 독일과 폴란드 양국 간의 아픈 과거는 미래의연대를 단단하게 만드는 끈이 된 것이다. 한·중·일 3국의 양심적 지식인들이 주창하는 동아시아 민중연대 역시 망각이 아니라 기억을 딛고 설 때,어렵게 첫 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다.실천적연대에 앞서 공동의 역사적 기억을 드잡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는 이유도여기에 있다. 임지현 한양대교수·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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