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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세 멈춘 주담대… 가계대출도 꺾였다

    상승세 멈춘 주담대… 가계대출도 꺾였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고공 행진을 이어 가던 가계대출이 이달 들어 꺾이기 시작했다. 지난 9월부터 강화된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와 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상 등 가계대출 억제 조치의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하 여부가 주목된다. 9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을 취합한 결과 지난 7일까지 730조 1456억원으로 집계됐다. 9월 말 730조 9671억원에서 일주일 만에 8215억원 감소했다.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가계대출은 지난 5월부터 주택 매매 거래량 증가와 함께 급증하면서 지난 8월에는 월간 증가폭(9조 6259억원)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담대 잔액은 573조 4292억원으로 집계돼 9월 말(574조 5764억원)보다 1조 1472억원 줄어들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중은행들의 금리 인상과 30년 만기 제한, 다주택자 대출 제한 등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세대출(118조 9284억원)도 1206억원 줄었다. 반면 신용대출(103조 8732억원)은 4161억원 늘었다. 주담대 한도가 줄어들면서 부족분을 일부 신용대출로 메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가계부채 불씨가 완전히 잡혔다고 보기엔 이르다. 주담대 신규 취급액을 보면 지난달 10조 3516억원으로 지난 8월(11조 1465억원)보다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이는 비수도권(4조 4178억원→3조 3969억원)에서 대폭 줄어든 영향이 크다. 집값 상승의 진원지인 수도권(6조 7287억원→6조 9547억원)에서는 3.4%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맞춰 은행들이 대출을 강하게 죄면서 9월부터는 신규 주담대 신청이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감소세가 유지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의 관심은 자연히 11일 열리는 한은 통화정책방향 회의에 쏠린다. 지난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 포인트 인하) 결정에 이어 한은도 금리 인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상황에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과 가계부채 문제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 58년을 살인자로 살았다…누명 벗으니 88세, 91세 누나의 눈물

    58년을 살인자로 살았다…누명 벗으니 88세, 91세 누나의 눈물

    일가족 4명을 살해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은 일본 전직 프로복서가 사건 발생 58년 만에 살인 누명을 벗었다. 반평생을 동생을 위해 싸워 온 91세 누나는 눈물을 흘렸다. 일본에서 1966년 발생한 일가족 살인 사건 범인으로 지목돼 약 48년간 수감 생활을 한 사형수 하카마다 이와오(88)가 58년 만에 살인 혐의에서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고 교도통신과 아사히신문 등이 8일 보도했다. 일본 검찰총장은 이날 담화를 통해 항소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결과적으로 상당히 오랫동안 법적 지위가 불안정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재심 재판부가 ‘조작 수사’를 지적하며 무죄를 선고한 지 12일 만으로, 일본에서 확정 사형수에 대해 재심에서 무죄가 나온 건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5번째다. 아사히신문은 “검찰 내에서는 (수사) 조작 인정에 반발이 있었고 항소도 시야에 넣고 검토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항소해도 무죄를 뒤집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배경을 전했다. 시즈오카지방재판소는 지난달 26일 이와오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구니이 고우시 재판장은 검찰이 작성한 이와오씨의 자백 조서와 의류 등 3가지 증거 살펴본 결과 수사 기관의 조작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판장은 “여기까지 긴 시간이 걸린 데 대해 법원으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동생의 억울한 옥살이…누나는 끝까지 싸웠다‘세계 최장기 복역 사형수’로도 알려진 이와오씨는 1966년 자신이 일하던 시즈오카현 된장 공장에서 일가족 4명을 강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강압 수사로 어쩔 수 없이 거짓 자백을 했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나 1980년 대법원에서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았다. 사형 판결 증거였던 혈흔이 묻은 옷은 무죄 주장의 이유이기도 했다. 이와오씨와 사이즈가 다른 데다, 옷에 묻은 혈흔의 유전자가 하카마다씨의 것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게 변호인 측 주장이었다. 수사기관이 증거를 조작한 정황도 나타났다. 수사기관은 사건 발생 시점부터 9개월이 지난 뒤 수습한 옷에서 확인된 혈흔이 ‘짙은 붉은색’이라고 적시했으나, 변호인 측은 “혈흔은 1년이 지나면 검게 변하고 붉은색이 사라진다”고 반박했다. 이와오씨는 사형과 구금에 대한 공포로 망상 장애를 겪었다. 밥을 우유로 한 알씩 씻어 먹는 등의 행동을 보였고, 누나인 하카마다 히데코(91)씨는 동생의 무죄 규명에 힘썼다. 거리를 걷기만 해도 사람들이 ‘살인자 누나’라며 수군댔고, 사건 전에 알고 있던 지인들조차 연락이 끊겼지만 개의치 않았다. 이와오씨의 정신 건강이 계속 안 좋아지면서 ‘나는 누나가 없다’, ‘면회는 천국에 가서’라는 이유로 면회를 거부하고, 10년 넘게 면회를 거부하던 시기도 있었지만 히데코씨는 매달 편도 3시간에 걸쳐 도쿄에 있는 구치소에 동생을 보러 다녔다. 이와오씨가 의사소통이 어려워 재심에 나가지 못했을 때도 누나인 히데코씨가 모두 참석했다. 히데코씨는 마지막 심리에서 “이와오는 47년 7개월간 투옥돼 있었다. 석방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구금의 후유증으로 망상의 세계에 있다”며 “석방 후 회복됐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마음은 여전히 치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58년간 싸워왔다. 저도 91살이고 남동생은 88살이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동생 이와오를 인간답게 지내도록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히데코씨는 88세 동생의 무죄를 입증한 날 기자회견장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 “혁신 없인 파멸”… 유통·식품 넘어 바이오·소재 신사업 찾는 롯데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혁신 없인 파멸”… 유통·식품 넘어 바이오·소재 신사업 찾는 롯데 [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껌의 대명사 롯데제과에서 출발공격적 M&A로 몸집 크게 키워中 사드 보복에 총수 구속수감까지형제 분쟁 더해 날아간 ‘롯데의 10년’바이오·케미칼 신성장 활로 모색지배구조 정점 등 ‘日기업’ 오해도 “몇 년을 해도 잘 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타사가 인수해 경영하도록 하는 것이 종업원에게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앞으로도 몇 개의 계열사를 더 매각할 것이다.” 신동빈(69)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 1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진한 사업을 접겠다고 선언했다. 숱한 인수합병(M&A)으로 그룹을 키워 왔던 공식을 뜯어고치겠다는 뜻이었다. 지난 10년간 롯데가 걸어온 길은 위기의 연속이었다. 성공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재계 5위까지 올랐지만 신 회장이 형 신동주(70) SDJ코퍼레이션 회장과 벌인 경영권 분쟁을 시작으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중관계 악화 여파, 검찰 수사와 총수 공백, 코로나19 직격탄까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져 갔다. 신 회장의 발언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그는 지난 1월 상반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미래를 위해 혁신하지 않으면 파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7월엔 “투자 의사 결정 시 더욱 면밀하고 철저하게 사업성을 검토하라”며 처음으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롯데가 공격적으로 인수한 기업들이 실적 부진에 시달리면서 그룹의 현금 창출력이 악화했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 등 주요 계열사들은 신용등급이 강등되는 일도 겪었다. ●신격호 평생의 꿈 ‘롯데월드타워’ 롯데의 시작은 1941년 고 신격호 롯데그룹 창업주가 연락선을 타고 일본 시모노세키로 건너가면서부터다. 그는 커팅오일(기계를 갈고 자르는 선반용 기름) 공장에서 첫 사업을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폭격으로 공장을 모두 잃고 난 후 시작한 ‘껌’ 사업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는다. 1948년 일본에서 ㈜롯데가 출범했다. 문학에 심취했던 그는 괴테의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여주인공 이름인 샤를로테(샤롯데)에서 ‘롯데’란 회사명을 따왔다. 껌을 시작으로 초콜릿, 비스킷, 아이스크림 등으로 사세를 넓힌 신 창업주는 1967년 롯데제과를 설립하며 국내에 진출했다. 제과를 바탕으로 롯데는 호텔, 쇼핑은 물론 중화학공업, 건설 분야로 몸집을 키웠다. 차남인 신 회장이 주도해 인수한 회사는 우리홈쇼핑, 하이마트, KT렌탈, 삼성의 화학계열사 등 수십 곳이 넘는다. 2021년엔 화학 사업의 매출 비중(32.6%)이 롯데의 상징인 유통 사업(27.5%)을 추월했다. 2010년 롯데는 자산총액 기준으로 재계 순위 5위(공기업 제외)로 올라섰다. 신 창업주는 1987년부터 평생 꿈이었던 잠실 ‘롯데월드타워’ 건립을 밀어붙인 끝에 30년 만인 2017년 완공시켰다. 신 회장이 “고층 빌딩의 수익률이 안 좋고 채산성이 낮다”며 신 창업주에게 다른 방안을 찾자고 보고했다가 “수도에 그런 것이 있어야 국가 위상이 높아지고 롯데의 브랜드 가치도 올라간다”며 혼이 났다는 일화도 있다. 고령의 나이에도 신 창업주는 직접 건설 현장을 찾았고 한때는 월드타워에 살았을 만큼 애정도 컸다. ●“신동빈이 승계” 유언장에 승계 마침표 롯데그룹은 2023년 13년 만에 재계 순위가 5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지난해 롯데그룹 전체 매출액은 78조 6676억원으로 2022년(84조 8136억원)에 비해 7.2% 감소했다. 가장 큰 원인은 롯데케미칼 등 화학군과 롯데면세점이 있는 호텔군의 부진 탓이다. 롯데케미칼은 중국의 대규모 설비 투자와 고유가에 따른 수요 감소 등으로 2년 연속 적자(2022년 -7626억원, 지난해 -3477억원)다. 롯데면세점은 중국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의 실적 회복이 더디다. 위기의 시작은 2015년 신 창업주가 롯데홀딩스 이사를 모두 해임하는 일을 시작으로 터진 신동주·동빈 형제 간 경영권 분쟁이었다. 이 사건으로 롯데는 5년간 제대로 된 청사진을 그리지 못했다. 억울한 상황은 계속됐다. 2017년 롯데 소유의 성주골프장을 국가에 사드 부지로 제공하자 중국은 한한령(限韓令)을 내렸고 롯데는 중국 내 마트·백화점, 제과·음료 사업에서 반강제로 손을 떼야 했다. 2018년 신 회장은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에 휘말려 8개월간 구속 수감됐다. 면세점 특허권을 얻기 위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제공했다는 혐의였다. 2022년 사면복권됐다. 총수 공백으로 온라인으로 재편되는 유통 시장에 대한 대응이 늦었다. 1996년 일찌감치 이커머스에 진출했던 롯데였지만 2020년 출범한 온라인몰 ‘롯데온’의 성적은 아쉽다. 2022년 기준 시장점유율은 5% 미만, 올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가 5000억원을 넘는다. 2020년 신 창업주 사후 “신동빈이 그룹을 승계한다”는 내용의 자필 유언장이 발견되면서 분쟁은 신 회장의 승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매출은 크게 감소했다. 주력 사업이자 유통의 핵심인 롯데쇼핑의 경우 매출이 2017년 17조 9261억원에서 2020년 16조 1844억원으로 꺾였고 지난해에는 14조 5559억원까지 줄었다. ●수익성 떨어지는 사업은 과감히 정리 롯데는 신성장 사업에서 활로를 찾으려 하고 있다. 신 회장은 “바이오테크놀로지와 메타버스, 수소에너지, 2차전지 등 성장할 것 같은 사업으로 교체를 계속해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계열사로 치면 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이노베이트,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이 해당된다. 신사업은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38) 롯데지주 전무가 이끌고 있다. 신 전무는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하고 있다. 신사업 분야 모두 이미 시장을 선점한 기업이 있다. 후발주자 롯데가 따라잡기 위해 택한 건 기업 인수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공장 완공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해 고급 인력과 생산 노하우를 확보했다. 롯데케미칼은 동박 제조기업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지난해 인수했다. 동박은 2차전지 음극재를 코팅하는 핵심 소재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메타버스 전문회사 ‘칼리버스’와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이브이시스’를 품었다. 신사업에 역량을 쏟기 위해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정리에 들어갔다. 롯데알미늄 보일러 사업(2020년), 롯데GRS TGIF(2021년), 일본 롯데리아(2023년)를 매각했고 세븐일레븐 운영사인 코리아세븐의 ATM사업부 매각을 진행 중이다. 심지어 2022년 신사업으로 출발시킨 롯데헬스케어의 초반 실적이 미흡하자 아예 사업을 접는 수순을 밟고 있다. 롯데면세점, 롯데마트, 롯데온 등은 희망퇴직을 통한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전형적인 내수 중심의 유통·식품 사업은 해외시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개장 9개월 만에 매출 2000억원을 기록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있는 베트남은 물론 롯데마트가 지난해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둔 인도네시아 등의 성장세가 뚜렷하다. 최근 한일 롯데 식품사는 ‘빼빼로’를 매출 1조원이 넘는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가 오히려 한국을 배우려고 하는 등 한일 간 교류 접점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배구조 정점에 일본 광윤사와 롯데홀딩스가 있어 ‘롯데=일본 기업’이란 오해는 풀어야 할 숙제다. 롯데는 총수 일가가 지분 대부분을 가진 광윤사에서 일본 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지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순환출자 고리만 400개가 넘었던 복잡했던 지배구조는 경영권 분쟁 후 롯데지주 출범으로 단순화했다. 일본과 한국을 잇는 중간 지주사 개념인 호텔롯데는 당초 상장을 추진했다. 일본 롯데의 지분을 낮춘다는 방안인데 현재는 대내외 여건 악화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롯데 측은 “초기 롯데의 성장은 일본에서 벌어들인 막대한 재원을 한국으로 투자하는 과정이었다”면서 “2004년까지는 일본으로 돌아간 재원이 없었으나 일본 과세당국의 문제 제기로 2005년부터 금리 이하 수준의 배당만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제주 국제관계대사에 임기모 전 브라질대사 임용

    제주 국제관계대사에 임기모 전 브라질대사 임용

    임기모 전 브라질 대사가 제주 국제관계대사로 임용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7일 임기모 전 브라질 대사를 제주 국제관계대사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신임 대사는 외무고시 25회 출신으로 주 브라질 대사, 외교부 의전장, 주 아르헨티나 대사, 중남미국 국장을 역임한 중남미 지역 전문가다. 임 대사는 앞으로 제주도의 경제·통상·문화 외교활동, 국제행사 유치, 해외교류사업 지원 및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 국제협력 효율화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도는 현재 중남미 지역과의 교류가 전무한 상황에서 임 대사의 임용으로 중남미 주요 도시와의 교류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임 대사의 외교부 의전장 경력을 바탕으로 세계 속 제주의 위상에 걸맞은 국제 행사와 회의 등에서 의전 자문과 지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 中, 해외 입양 전면 금지에 美 예비 부모들 ‘절규’

    中, 해외 입양 전면 금지에 美 예비 부모들 ‘절규’

    중국이 자국 아동의 해외 입양을 전면 금지하면서 중국 어린이를 데려오고자 절차를 진행하던 수많은 미국인 가족이 입양이 ‘아이를 잃은’ 고통을 겪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6일 지적했다. 지난달 5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지난 8월 28일부터 해외 입양을 중단했다고 알려졌는데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는 질문에 “최근 중국은 해외 입양 정책을 조정했다”고 밝혔다. 마오 대변인은 “외국인이 3대 이내 방계 혈통 자녀를 입양하는 사례를 제외하고 앞으로는 아동을 외국으로 입양 보내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1979~2015년 시행된 ‘한자녀 정책’에다가 전통적 남아 선호 사상까지 더해져 갓 태어난 여아들이 버려지는 사례가 많았다. 장애를 안고 태어나는 아이도 상당수 유기됐다. 서구세계와 달리 사회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였다. 중국 정부는 1988년부터 아동의 해외 입양 길을 넓혔다. 2005년에는 중국 아동 1만 3000명이 외국으로 떠나 전 세계 입양아의 25%를 차지했다. 미국은 중국 아동 8만 2674명을 데려가 전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의 많은 장애 아동이 미국에서 새 부모를 만나 가족을 꾸렸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돌연 아동의 해외 입양을 중단시켰다. 수십년간 이어져 온 국제입양에 불법과 비리가 상당하다는 사실이 드러나 유럽 국가들이 더 이상 외국 어린이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과거 한국 등에서 돈을 벌고자 사실상 아동을 납치해 해외로 보낸 사례가 다수 발견돼 네덜란드 등이 해외 입양을 전면 중단했다. 여기에 최근 중국의 저출산 및 인구 고령화 심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중국에서 태어난 어린이를 외국으로 내보내는 것은 국가 지속가능성을 저해할 뿐더러, 세계 2위 경제대국이 자국의 아이를 키우지 못해 외국으로 보낸다는 사실은 현 베이징 지도부가 받아들이지 힘들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정부가 예고도 없이 해외 입양을 중단하면서 오매불망 아이를 기다리던 해외 부모들이 어려움에 빠졌다. 중국인 아이를 입양하려고 5년 넘게 기다렸다는 미국인 여성 캐시 라이스는 “아이를 낳지도 않았고 만나지도 않았지만 ‘내 아이를 잃어버렸다’는 느낌이 든다”고 울먹였다. 그는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10대 소녀 루비를 입양해 미시간으로 데려오려고 준비해 왔다. 루비가 13살이었던 2019년 라이스는 서류 작업을 마치고 중국 당국으로부터 입양을 승인받았다. 산둥성 칭다오에 사는 루비를 미국으로 데려와 14번째 생일 축하 파티를 열어주려고 했지만 때마침 코로나19가 퍼져 계획을 미룰 수밖에 없었다. 라이스는 팬데믹 기간에도 서류를 갱신하고 추가 비용을 지급하며 인내심을 갖고 루비를 기다렸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가 해외 입양을 금지하면서 18세가 된 루비는 더는 입양이 불가능해졌다. 중국 정부가 가족의 가치를 감안해 입양 절차를 밟고 있던 어린이에게 융통성을 발휘해 달라는 것이 이들 부모의 간절한 바람이다. 미국 비영리 단체 전국입양협의회의 라이언 핸론 회장은 “중국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미 뉴저지 세튼홀대 외교국제관계대학원 황옌중 교수도 “중국과 서방 국가 간 상호 신뢰가 부족해지면서 이전에는 해가 없었던 일부 문제가 지금은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문제로 떠올랐다”면서 “중국은 아동 해외 입양이 자신들 체제의 약점으로 비칠 수 있음을 우려하는 듯하다”라고 설명했다.
  • 한 데 모인 전국체전 성화…7일부터 경남 18개 시군 돌며 봉송

    한 데 모인 전국체전 성화…7일부터 경남 18개 시군 돌며 봉송

    오는 11일 경남에서 개막하는 제105회 전국체전·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 성화가 한데 모였다. 4일 경남도는 체전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도청 광장에서 성화 합화식을 개최했다. 이로써 전날 강화도 마니산에서 채화한 전국체전 공식 성화(화합의 불)와 같은 날 김해시 구지봉에서 채화한 전국장애인체전 공식 성화(가야문화의 불), 지난달 30일 통영시 한산도 제승당에서 채화한 특별 성화(호국의 불), 지난 2일 우리나라 유일 운석 충돌 지형인 ‘합천운석충돌구’ 안내소가 있는 합천군 초계대공원에서 채화한 특별 성화(우주의 불)가 모두 모였다. 합화한 성화는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경남 18개 시·군을 순회한 뒤 전국체전 개막일인 11일 김해시에 도착해 대회 기간 주 경기장인 김해종합운동장을 밝힌다. 성화 봉송은 경남도가 공개모집을 거쳐 선발한 644명이 105개 구간에 걸쳐 성화를 이어받으며 경남 곳곳을 달린다. 제105회 전국체전은 11일부터 17일까지 개·폐회식과 육상경기를 하는 김해시를 중심으로 경남 18개 모든 시군에서 경기가 열린다. ‘경남과 함께 다시 뛰는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 아래 17개 시·도 고등부·대학부·일반부 선수단 2만8153명이 80여개 경기장에서 기량을 겨룬다. 전국체전이 끝나면 제44회 전국장애인체전이 오는 25~30일 이어진다.
  • 가계대출자 10명 중 1명, 최저생계비 뺀 모든 소득 빚 갚는 데 사용

    가계대출자 10명 중 1명, 최저생계비 뺀 모든 소득 빚 갚는 데 사용

    가계대출자 10명 중 1명은 최저생계비를 제외한 모든 소득을 원금과 이자를 갚는 데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가계대출자는 197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평균 연 소득의 70% 이상을 빚 상환에 쓰는 대출자는 275만명(13.9%)에 달했다. 157만명(7.9%)은 평균 연 소득의 10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쓰고 있었다. 통상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70% 수준이면 최저 생계비를 뺀 모든 소득을 원리금을 갚는 데 사용한다고 본다. DSR은 대출자의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로, 대출자가 한 해 동안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눠 계산한다.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도 올해 상반기 452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448만명) 대비 4만명 늘었다. 취약 차주일수록 소득의 대부분을 빚을 갚는 데 쓰고 있었다.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소득 하위 30%)이거나 저신용(신용점수 664점 이하) 상태인 취약 차주는 올해 상반기 129만명으로 지난해 상반기(126만명) 대비 3만명 증가했다. 이 중 36%인 47만명이 소득의 70% 이상을 원리금 상환에 사용하고 있다. 금융기관 연체율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작년 2분기 대비 0.03%포인트 높아진 0.36%였고, 비은행 가계대출 연체율도 같은 기간 0.3%포인트 상승한 2.12%를 기록했다. 최 의원은 “소득이나 신용이 낮은 취약 차주의 약 3분의 1은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대출로 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금융당국은 가계 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등을 면밀히 점검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물가 상승률 42개월 만에 1%대… ‘중동·가계빚’은 내수에 부담

    물가 상승률 42개월 만에 1%대… ‘중동·가계빚’은 내수에 부담

    금리 인하론 속 물가 안정 청신호유가 하락이 전체 물가 끌어내려배추·상추 등 농산물 여전히 강세중동 정세 악화도 불확실성 키워전문가들 금리 인하 의견 엇갈려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를 기록하며 3년 6개월 만에 1%대로 떨어졌다. 기름값이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하면서 물가를 끌어내렸다. 물가 안정 목표치(2.0%)를 초과 달성하면서 ‘10월 기준금리 인하론’에 점점 무게가 실린다. 다만 배추 등 채소 물가가 강세인 데다 중동 정세가 악화하면서 한국 경제에 드리운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6% 상승했다. 코로나19가 확산했던 2021년 2월 1.4%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다. 상승률이 1%대로 낮아진 건 같은 해 3월 1.9% 이후 처음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4월(2.9%) 2%대에 진입한 이후 5월 2.7%, 6월 2.4%, 7월 2.6%, 8월 2.0%까지 5개월 연속 2%대를 유지했다. 지난달엔 석유류 물가가 7.6% 감소한 영향으로 전체 상승률이 1%대 중반까지 내려왔다. 기조적 흐름을 보여 주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 상승률도 2021년 11월 1.9% 이후 가장 낮은 2.0%를 기록했다. 반면 신선식품 상승률은 3.4%로 평균치를 웃돌았다. 상승폭은 전월 3.2%에서 0.2% 포인트 확대됐다. 특히 신선채소는 11.6% 급등했다. 배추 53.6%, 무 41.6%, 상추가 31.5% 상승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 유가가 낮은 수준이고 지난해 석유류 가격이 높았던 데 대한 기저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가 안정을 찾으면서 오는 1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에 눈길이 쏠린다. 신성환 금융통화위원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와 내수 관계만 보면 지금 기준금리를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9월 들어 상승세가 둔화한 가계대출과 집값도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지난달 19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28조 869억원으로 전월 대비 2조 7227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8월 증가폭(9조 6259억원)의 27% 수준이다. 8월 서울 주택 매매 거래량 역시 전월 대비 14% 줄었다. 그럼에도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는 “9월 가계부채가 약 7조원 아래로 떨어지면 기준 금리를 낮출 가능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도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에 강한 시그널을 주는 만큼 한은도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밖에 없고 물가까지 1%대로 떨어져 금리 인하 가능성은 조금 더 높아졌다”며 ‘10월 인하’에 무게를 뒀다. 반면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대출이 8월보다 줄었다 한들 절대적인 증가폭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추석 연휴가 끝난 뒤 가계대출 증가세가 올랐고 이사철이 본격 도래한 것을 고려하면 한 달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며 ‘일단 동결’을 전망했다. 중동 위기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스라엘과 이란의 분쟁 격화로 국제 유가가 올라 다시 물가가 반등할 수 있어서다. 황경임 기획재정부 물가동향과장은 “중동 이야기가 몇 달간 이어졌지만 모두 예측을 벗어났다”며 “불확실성이 높아 어떻게 될지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영끌’ 불씨 안 꺼졌다…9월 시중은행 가계대출 5.6조원 늘어

    ‘영끌’ 불씨 안 꺼졌다…9월 시중은행 가계대출 5.6조원 늘어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 한 달 간 5조 6000억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던 8월보다는 한풀 꺾였지만 증가세는 여전하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을 취합한 결과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730조 9671억원으로 8월(725조 3642억원)보다 5조 6029억원 늘었다. 부동산 열풍이 본격화됐던 지난 6월 증가 폭(5조 3415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달부터 정부가 가계대출 급증세에 제동을 걸면서 8월보다는 소폭 줄어들었지만, ‘영끌’의 불씨는 남아 있다. 지난달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잔액 574조 5764억원)은 5조 9148억원 늘었다.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기 직전인 지난 8월에는 주택담보대출이 8조 9115억원 늘어 월간 기준으로 최대 증가 폭을 기록한 바 있다. 통상 주택 거래량이 2~3개월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까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월 9518건으로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고 8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에 즉각 반응하는 신용대출과 달리 주택담보대출은 부동산 계약과 시차가 있다 보니 금리나 규제 효과가 나타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은행 창구도 상대적으로 한산해진 분위기”라면서 “연말부터는 가계대출 수요가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계대출이 예상만큼 빠르게 줄어들지 않자 은행들은 최근 대출 금리를 다시 올리기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피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 “가계대출 증가액이 경영 계획을 초과한 은행은 내년 은행별 DSR 관리 목표를 더 낮게 수립하도록 지도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씨줄날줄] 현무-5

    [씨줄날줄] 현무-5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는 지하 60피트(18.28m) 벙커에 머물고 있었다. 이스라엘은 벙커버스터 BLU-109를 F-16 전폭기로 투하해 지하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나스랄라의 시신은 아무런 외부 상처가 없는 상태로 발견됐다고 한다. 폭발 충격에 따른 흉부 압박으로 보인다는 소견이었다. 벙커버스터 공격을 받으면 파편에 맞지 않더라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뜻이다. 미국이 개발한 BLU-109는 한국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이 1980년대 추진한 ‘신의 지팡이’(Rods of God)는 순수하게 충격파만 이용한 무기다. 우주공간에서 무게가 나가는 금속을 떨어뜨리면 운동에너지가 늘어나며 지표에 막대한 충격을 가하는 원리라고 한다. 우주에서 가늘고 긴 텅스텐 막대를 자유낙하시키면 지표면에 마하 32의 속도로 충돌한다는 것이다. 미국은 지금도 이 무기의 개발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도 2016년 ‘상디즈장’(上帝之杖)이라는 ‘운동에너지 우주미사일’을 비밀리에 개발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상디즈장’도 ‘신의 지팡이’라는 뜻이다. 벙커버스터의 효시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이 개발한 ‘톨보이’와 ‘그랜드슬램’이다. 암반이나 콘크리트를 뚫고 들어가는 것은 물론 폭약의 충격파로 국지적인 지진을 일으켜 구조물을 붕괴시킨다는 개념이다. 미국은 더 큰 규모의 ‘클라우드메이커’를 구상했지만 핵무기 출현으로 개발은 중단됐다. 어제 제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괴물’ 지대지미사일 현무-5의 실물이 처음 공개됐다. 북한의 전쟁 지휘 및 핵·미사일 시설의 지하화 기술력은 헤즈볼라보다 훨씬 높다. 세계 최고 수준인 8t의 탄두 중량을 가진 현무-5는 전술핵에 버금가는 충격파로 유사시 북한 지휘부가 은신할 평양의 지하 벙커를 초토화시키고도 남는 능력을 가졌다. 지휘부를 직접 타격하는 벙커버스터 현무-5가 핵무기보다 더 무섭다는 사실은 북한도 알고 있다고 한다.
  • “대출 또 늘라”… 금리 인하기에 슬금슬금 이자 올리는 은행들

    “대출 또 늘라”… 금리 인하기에 슬금슬금 이자 올리는 은행들

    저금리 찾는 가계대출 쏠림 방지우리銀 오늘부터 변동·고정 인상은행들 “연말까지 금리 올릴 수도” 예대금리 차에 ‘이자 장사’ 비판도 주요 은행들이 경쟁하듯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지난달 은행들은 금리 인상을 잠시 멈추는 대신 주담대 한도를 줄이는 등 대출 억제에 나섰지만 가계대출이 예상만큼 빠르게 줄어들지 않자 다시 대출 금리를 올리는 모습이다. 은행권에선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 연말까지도 은행들이 계속 대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연이어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 인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비대면 주담대 대환대출 우대금리를 기존 대출 시 0.5%포인트(p), 신규 대출 시 0.3%p 축소했다. 하나은행은 이날부터 비대면 전세대출 감면 금리를 최대 0.2%p, 대면 전세대출 감면 금리를 최대 0.5%p 줄인다. 우리은행은 2일부터 주담대 변동형 금리를 0.15~0.2%p, 고정형 금리를 0.2%p 올린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오는 4일부터 대출 금리를 인상한다. 국민은행은 주담대를 비롯한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를 0.15~0.25%p 올린다. 신한은행은 주담대 고정형 상품에 적용되는 우대금리 0.10%p를 없애고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0.1~0.45%p 인상한다. 시장 금리가 낮아지는 가운데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는 이유는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는 ‘풍선효과’를 피하기 위해서다. 한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타행보다 금리가 단 0.01% 포인트라도 낮으면 대출 수요가 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있다”면서 “지금 상황에 특정 은행의 가계대출이 늘면 감독당국이 가만히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또 다른 은행 여신담당자도 “한은이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은행들은 반대로 연말까지 계속 금리를 올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달 11일 예정된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내릴 거라는 기대감에 시장 금리는 내림세다. 은행권 주담대를 비롯한 변동형 대출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지난 7월 3.42%에서 8월 3.36%로 지난달 19일 기준 3개월 연속 내렸다. 정부가 가계대출 급증세에 제동을 걸기 위해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시행하면서 지난달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폭은 다소 줄어들었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지난달 27일 기준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총합은 729조 6187억원으로 지난 8월 말 대비 한 달여 만에 4조 2545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 입장에선 가계대출을 줄일 방법이 사실상 대출 금리 인상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견도 있다. 또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의 대출을 틀어막지 않으면서 가계대출은 줄이라고 하는데, 이런 경우 은행이 취할 수 있는 확실한 수단은 사실 금리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 금리 하락에도 대출 금리가 계속 늘면서 은행권은 ‘이자 장사’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지난 8월 5대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가계 예대금리 차는 넉 달 만에 상승으로 전환했다.
  • 이시바 시게루 日 102대 총리로 공식 선출

    이시바 시게루 日 102대 총리로 공식 선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자민당 총재가 1일 총리로 공식 선출됐다. 일본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은 이날 각각 본회의 총리 지명 선거를 열고 이시바 총재를 제102대 총리로 선출했다. 이시바 총재는 이날 오후 나루히토 일왕으로부터 총리 임명장을 받는다.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이 이날 오후 이시바 내각 각료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시바 내각이 정식 출범한다. 앞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총재 임기가 만료함에 따라 기시다 내각은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기시다 전 총리의 재임 일수는 1094일로,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역대 8번째로 길었다.
  • [공직자의 창] 두코바니 원전, 한·체코 100년 공동번영 기반

    [공직자의 창] 두코바니 원전, 한·체코 100년 공동번영 기반

    체코는 동서 유럽을 연결하는 지리적 이점과 더불어 우수한 인적 자원과 구매력 높은 소비 시장을 보유한 유럽연합(EU) 진출의 전초기지다. 자동차, 터빈, 화학 부문 기술력이 뛰어나고 풍부한 고급 인력도 보유했다. 체코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023년 3만 달러로 중동부 유럽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이런 잠재력을 보고 우리나라 유수 기업이 체코에 진출해 적극적인 사업 활동을 잇고 있다. 최근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선정됐다. 체코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의 관심도 고조됐다. 체코에서 들려온 원전 수주 낭보는 지난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말라 가던 원전 생태계에 단비 같은 소식이었다. 한국형 원전이 유럽 시장에 진출할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공식 방문은 양국 관계를 다시 쓰는 역사적 분기점이 됐다. 팀코리아의 체코 원전 수주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양국 간 포괄적·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한 공고한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 가장 큰 성과는 체코와 원전 동맹을 맺고 원전 전 주기에 걸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원전 건설부터 설계, 운영, 핵연료, 폐기물 관리 등 전 주기에 걸쳐 정부, 기업 간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양국 간 포괄적인 경제협력 체계도 마련됐다. 한국과 체코의 교역 규모는 2023년 44억 달러로 4년 연속 최대치를 경신했다.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해 기존 교역·투자를 더욱 확대하고 첨단 사업, 원전, 수소 등 에너지 협력을 포함한 포괄적 경제협력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협력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는 공급망·에너지 대화(SCED)와 한·체코 경제대화도 신설했다. 양국은 천연자원이 부족함에도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수출지향형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체코 정부가 최근 발표한 미래 비전의 주요 내용인 ‘디지털화·교육혁신·첨단 신산업 투자 확대’ 등은 우리 정부의 ‘역동경제’와 맥락이 같다. 우리 정부는 경제혁신파트너십 협력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체코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정책 등에 관한 정책·기술 자문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국 5개 정책금융기관은 대규모 인프라 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양국 기업에 맞춤형 공동 금융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한강의 기적’을 체코에서 함께 이뤄 내자는 취지로 ‘블타바 첨단사업 협력 비전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배터리·미래 차·로봇 등 3대 핵심 산업을 중심으로 양국의 첨단 산업이 함께 커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우리 기업의 체코 고속철도 사업 진출을 지원하고자 차량 및 건설, 운영 등 고속철도 분야 전반에서 협력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과 관련해 기술력이 높은 우리 기업과 우크라이나 진출 경험과 네트워크가 풍부한 체코 기업이 동반 진출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한국과 체코는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처음 접촉했다. 1차 세계대전 종료 후 체코슬로바키아 망명 군대가 본국으로 철수를 준비하던 중 우리 독립군에 신식 무기를 판매했다고 한다. 체코슬로바키아 망명 군대가 제공한 무기는 1920년 청산리 대첩을 승리로 이끈 견인차가 됐다. 두코바니 원전도 앞으로 100년 동안 한국과 체코의 경제 번영을 위한 전방위적인 협력 기반이 될 것이다. 이번 체코 방문을 계기로 확산한 경제 협력이 더욱 굳건해져 세계 경제 무대에서 한국과 체코가 강력한 동반자로 활약할 수 있길 기대한다.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 [세종로의 아침] K정원과 식물 외교

    [세종로의 아침] K정원과 식물 외교

    스위스 취리히에서 남동쪽으로 뻗어 있는 취리히 호수 동쪽 편을 걷다 보면 뜻밖의 정원을 마주하게 된다. 바로 동양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중국 정원이다. 버스와 트램, 유람선 등을 타면 쉽게 닿을 수 있는 이곳은 취리히의 주요 관광 명소로 꼽힌다. 서예로 중국 정원이라고 쓰인 금색 현판이 붙어 있는 입구를 지나면 스위스 속 작은 중국이 펼쳐진다. 낮은 벽으로 둘러싸인 직사각형 모양의 정원 중앙에는 연못이 있고 소나무, 매화나무, 대나무를 비롯해 중국을 떠올리게 하는 식물과 화초가 심겨져 있다. 한쪽 편에는 육각형 정자와 아기자기한 다리도 있다. 취리히 시민들과 전 세계 관광객들은 이 정원을 거닐거나 정자에 앉아 쉬면서 잠시나마 중국 문화의 정취를 느낀다. 취리히 자매 도시인 중국 윈난성 쿤밍시가 선물해 1993년 개장한 이 정원에서는 매년 중국 전통 춤과 음악 공연부터 중국 요리 체험 등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린다. 유럽에 중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유럽의 지붕’ 알프스 융프라우로 가는 베이스 캠프인 스위스 인터라켄에는 일본 정원이 있다. 인터라켄성과 가톨릭교회를 배경으로 300t의 돌을 사용해 일본식으로 지은 정원이다. 1995년 조성된 이곳은 인터라켄과 자매결연한 일본 시가현 오쓰시가 선물했다. 각국의 관광객들은 알프스의 길목에서 일본의 정원 문화부터 마주친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가 이미지를 쇄신하고 자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70개국 이상에 500개 이상의 공공 일본 정원을 조성했다. 국가별로 미국 153개, 중국 74개, 독일 37개, 호주 35개, 브라질 32개 등이다. 이 가운데 약 40%가 일본 자매 도시의 참여로 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과 일본 등 세계 각국이 정원과 식물을 매개로 한 소프트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우리의 상황은 다소 다르다. 우리나라는 1952년 미국에 ‘세계 평화 정원’을 시작으로 전 세계 22개국에 42개의 한국 정원을 조성했다. 하지만 국가, 지자체, 민간 등 조성 주체가 제각각이어서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해외 한국 정원에 대한 실태조사는 2015년이 마지막이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K정원 7곳의 시설물이 훼손된 채 방치됐다는 지적이 나온 뒤 관계 당국이 수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자체의 자매결연 사업으로 해외에 한국 정원이 조성됐다가 단체장이 바뀌면 관리가 소홀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예산과 인력을 투입하고 정원을 조성한 기관이나 단체에서 의무적으로 정기 점검을 하도록 법제화하는 등 지속적인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술한 관리가 국외 문제만은 아니다. 지난해 순천만국가정원에 약 1000만명이 방문한 이후 서울을 비롯한 많은 지자체가 정원도시를 선언하고 있지만 활용 청사진은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어렵게 조성한 정원을 일회용 이벤트에만 활용하는 것은 문화적 손실이고 공간적 낭비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해외에 조성된 K정원을 한국을 알리는 문화적 공간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정원 문화 선진화 정책 간담회’에 참석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해외에서 한국적인 정취를 체험하는 데 정원만 한 곳이 없다”면서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이 해외의 한국 정원에 설치된다면 의미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미국 워싱턴DC를 비롯한 세계 여러 도시와 식물원에 벚나무를 도입한 것은 일본이지만 매년 봄 벚꽃축제를 기획하고 즐기는 것은 그 나라 시민들이다. 정원은 다른 문화 교류에 비해 덜 일방적이고 소통력도 탁월하다. 더욱이 식물은 기후위기 시대 대응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다. 국가 이미지도 높이고 지구 온난화에도 대응할 ‘식물 외교’에 늦었지만 나서야 할 이유다. 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 ‘反이민’ 나치 계열 극우 대표, 오스트리아 총선 다수당 ‘접수’

    ‘反이민’ 나치 계열 극우 대표, 오스트리아 총선 다수당 ‘접수’

    글솜씨 뛰어나 ‘괴벨스’와 비교反이슬람·反EU… 러 제재 반대과반 확보 못 해 총리직 미지수 오스트리아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나치(독일국가사회주의노동자당)계 극우 성향 자유당이 다수당이 됐다. 헤르베르트 키클(56)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이 지난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29.2%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카를 네함머 총리가 이끄는 중도 보수 성향 국민당은 26.5%로 2위를 기록했다.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출신 인사가 만든 정당이다. 의원 후보 가운데 일부는 선거 전 나치친위대(SS·슈츠슈타펠) 노래를 불러 논란을 낳았다. 자유당의 선전은 예고된 것이었다. 유럽연합(EU) 전문 매체 유락티브는 지난 2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이변 없이 자유당이 오스트리아 원내 1당이 된다”고 전망했다. 유럽에서 헝가리와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에 이어 오스트리아까지 극우 정당이 장악하면서 대륙 전체에 포퓰리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음을 확인시켰다. 키클 대표는 “모든 정당과 함께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됐다”면서 “우리는 오늘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며 승리를 선언했다. 반면 국민당 소속 네함머 총리는 “선거 결과가 씁쓸하지만 우리는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노동자 가정에서 태어난 키클은 빈 대학을 졸업하고 자유당 지도자를 위한 스피치라이터(연설 원고 작성자)로 명성을 얻었다. 학창 시절부터 유명했던 그의 글솜씨는 종종 나치의 선전부 장관인 요제프 괴벨스와 비교됐다. 청바지에 흰 셔츠, 운동화를 즐겨 착용하는 키클은 산악부대에서 병역을 마친 덕에 지금도 암벽 타기를 즐긴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취임 이후 실용주의 노선을 걸으며 극우 집권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씻어 냈지만 키클 대표가 중도 노선을 걸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는 마지막 유세에서 난민들을 강제 추방하는 ‘재이주’(remigration) 정책을 주장하며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초에는 ‘요새 오스트리아-폐쇄된 국경-보장된 안보’라는 정치 구호를 내놓기도 했다. 키클 대표는 EU의 우크라이나전쟁 지원과 러시아 제재를 반대한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러시아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의회에서 연설하자 반발의 의미로 중간에 퇴장했다. 현재로서는 반이민, 반이슬람, 반EU, 친러시아 성향인 키클 대표가 오스트리아 총리직에 오를 수 있을지 예측 불허다. 단독 내각 구성이 불가능한 현 상황에서 네함머 총리가 속한 국민당은 극우 세력과 연립 내각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도 반EU, 친러 정당의 인물은 승인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 오스트리아도 극우 집권…나치 부역자가 만든 자유당 총선 승리

    오스트리아도 극우 집권…나치 부역자가 만든 자유당 총선 승리

    오스트리아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나치 계열의 극우 자유당이 다수당이 됐다. 헤르베르트 키클(56)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이 29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득표율 29.2%로 1위에 올랐다. 칼 네함머 총리가 이끄는 중도 보수 성향의 국민당은 득표율 26.5%로 2위를 기록했다. 중도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이 21%로 그 뒤를 이었다. 자유당은 1950년대 나치 출신 인사가 만든 정당으로 의원 후보 가운데 일부는 선거 전 나치친위대(SS·슈츠슈타펠) 노래를 불러 논란을 낳기도 했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에 이어 오스트리아까지 극우가 장악하게 됐다. 키클 대표는 “모든 정당과 정부를 구성할 준비가 됐다”라며 “우리는 오늘 함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새로운 시대의 문을 열었다”고 선거 승리를 선언했다. 노동자 가정에서 자란 키클은 빈 대학을 졸업하고, 자유당 지도자를 위한 명연설 원고 작성으로 명성을 얻었다. 문법 학교를 다녔던 학창 시절부터 유명했던 그의 글솜씨는 종종 나치의 선전부 장관이었던 요제프 괴벨스에 비견됐다. 2017년 내무부 장관에 취임해 가장 혹독한 반이민자 정책을 이끌었다. 오후 10시 이후 난민들의 통금을 제한하는 정책을 제안했고, 오스트리아에서 난민이 발붙일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난민법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2019년 자유당이 부패 스캔들에 휘말리자 이에 책임지고 내무부 장관직에서 물러나야만 했다. 청바지에 흰 셔츠, 운동화를 즐겨 착용하는 키클은 산악부대에서 병역을 마친 덕에 지금도 암벽타기를 즐겨 한다.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취임 이후 실용주의 노선을 걸으며, 극우 집권에 대한 국제사회 우려를 씻어냈지만 키클 대표가 중도 노선을 걸을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그는 마지막 유세에서 난민들을 강제 추방하는 재이주(remigration) 정책을 주장하며 가장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해 초에는 ‘요새 오스트리아 - 폐쇄된 국경 - 보장된 안보’란 정치 구호를 내놓기도 했다. 키클 대표는 또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과 러시아 제재를 반대한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와 러시아에 모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의회에서 연설하자 퇴장해 버리기도 했다. 반이민, 반이슬람, 친러시아 성향의 키클 대표가 오스트리아 총리직에 오를 수 있을 지는 예측 불허다. 자유당은 과거에도 연방·지방정부 구성 연정에 참여한 적은 있지만 총리를 배출한 적은 없다. 단독 내각 구성이 불가능한 현재 상황에서 네하머 총리가 속한 국민당은 극우 세력과 연립내각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네하머 총리는 “선거 결과가 씁쓸하다”며 “불행히도 우리는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 중 누구도 자책해서는 안 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 오스트리아 총선서 극우 2차세계대전 이후 첫 승리 거둘듯

    오스트리아 총선서 극우 2차세계대전 이후 첫 승리 거둘듯

    29일(현지시간) 치른 오스트리아 총선에서 극우 자유당(FPO)이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첫 총선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FPO는 수개월간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지켜왔지만, 경제와 이민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니면서 카를 네하머 오스트리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보수당 오스트리아 인민당(OVP)에 대한 우위는 이제 거의 사라졌다. 선거 전 발표된 여론조사는 누가 승리하든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과반수를 확보하지는 못하겠지만 연립 정부를 이끌 권리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에서 FPO는 27%의 지지율을 얻어 25%를 기록한 OVP보다 2% 포인트 앞섰다. 현재 보수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은 9%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시간 29일 오전 7시에 시작된 투표는 오후 7시(GMT 17시, 한국시간 30일 오전 2시)에 마감되고, 선거 결과를 가늠해졸 수 있는 최초 출구조사 결과는 몇 분 뒤 발표된다. 전체 900만 오스트리아 국민 중 630만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할 수 있다. 케른티아 응용과학 대학의 정치학 교수인 카트린 슈타이너 헤멜레는 “문제는 FPO가 총리직을 임명할 것인가 여부”라며 “만약 FPO가 총리를 배출하면 유럽연합(EU)에서 오스트리아의 역할은 상당히 달라질 것 같다. 키클 대표의 롤모델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이고, 그를 지지할 것이라고 자주 말했다”고 지적했다. 네하머 총리는 자신을 정치인으로 칭했지만, 경쟁자인 FPO 지도자 허버트 키클 대표를 독성이 강한 위협으로 묘사했다. 반면 키클 대표는 수년간 오스트리아 기성 정치 세력이 실정을 거듭 한 뒤 국가를 정화할 오스트리아의 수호자로 자신을 묘사했다. FPO가 승리하면 오스트리아는 네덜란드, 프랑스, ​​독일 등 주요 국가에 이어 극우 정당이 약진한 또 다른 EU 국가가 된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비판하고 망명 신청자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칙을 약속한 유럽 회의론자인 FPO는 지난 6월 유럽 의회 선거에서 OVP를 1% 미만으로 이기고 처음으로 오스트리아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전국민 투표에서 승리했다. FPO처럼 더 엄격한 이민 규정과 세금 감면을 지지하는 OVP는 극우 정당과 연정을 구성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FPO가 이번 총선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더라도 정부를 구성할 만큼 충분한 의석이나 파트너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다. 네하머 총리는 FPO가 키클 대표가 이끄는 새로운 정부에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망명 허가를 전면 중단하고 이주민의 입국을 막는 ‘오스트리아 요새’를 건설하고자 하는 자유당은 원래 1950년대에 나치 의원 출신이 이끌었다.
  • 대구시, 세계사격대회 유치 탄력…국제사격장 시설개선비 확보

    대구시, 세계사격대회 유치 탄력…국제사격장 시설개선비 확보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유치하겠다는 대구시의 움직임에 탄력이 붙는다. 대구국제사격장의 노후 시설 개선을 위한 국비 예산 133억원을 확보하면서다. 앞서 홍준표 시장은 파리올림픽에서 대구체고 소속 반효진이 금메달을 따내자 세계대회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세계사격대회 유치와 장애인 편익 제공을 위해 신청한 문화체육관광부의 공공체육시설 개·보수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2027년까지 이번 공모사업 선정으로 확보한 국비 133억원에 시비 57억원을 더해 시설 개선 사업을 한다. 주요 시설 개선 사항으로는 권총·소총 복합 결선 사격장과 산탄총 사대 1면 추가조성과 경사로, 엘리베이터, 화장실, 점자블록, 주차장 등 장애인 편의시설도 신설하거나 개·보수한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2027년 하반기 세계사격선수권대회와 2030년 장애인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에도 나선다. 다음 달부터는 대한사격연맹과 대회 유치를 위한 논의를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전에 착수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월29일 프랑스 샤토루 슈팅 센터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는 반효진이 한국 선수 중 역대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땄다. 이 경기를 본 홍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50만 대구시민과 함께 반효진 선수의 쾌거를 축하드린다”며 “이 기회에 대구사격장도 시살을 보완해서 세계대회를 유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세계사격대회를 유치해 스포츠도시로서 대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겠다”면서 “그간 소외돼 왔던 장애인들의 사격스포츠 참여기회도 대폭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신진서 누른 한상조, LG배서 커제와 한판 대결

    신진서 누른 한상조, LG배서 커제와 한판 대결

    메이저세계기전인 LG배에서 신진서(24) 9단을 누르는 이변을 연출했던 한상조(24) 6단이 중국의 간판 커제(27) 9단과 4강 진출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상조 6단은 30일 전남 신안군 엘도라도 리조트에서 열리는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8강에서 커제 9단과 대결한다. 2017년 일반인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기사가 된 한 6단은 9월 현재 한국 랭킹 20위이지만 그동안 큰 두각을 드러내지는 못했다. 메이저 세계기전도 이번 LG배가 처음이다. 하지만 한 6단은 첫 메이저세계대회에서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한 6단은 지난 6월 열린 LG배 본선 1라운드인 24강전에서 일본의 이다 아쓰시 9단을 꺾은 뒤 16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최강인 신진서 9단을 누르는 이변을 일으켰다. 한국은 이번 8강전에 한 6단을 비롯해 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3위 신민준 9단, 4위 변상일 9단, 10위 원성진 9단, 14위 이지현 9단까지 6명이 출전한다. 중국은 커제와 함께 삼성화재배 우승자인 딩하오 9단이 우승을 노린다. 8강 대진은 한상조-커제, 이지현-딩하오, 박정환-변상일, 원성진-신민준 대결로 짜였다. 8강전이 끝나면 하루 휴식 뒤 10월 2일 같은 장소에서 4강전을 벌인다. 우승자는 내년 1월 결승 3번기를 통해 가릴 예정이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3시간에 40초 초읽기 5회다.
  • 주담대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세로...“가계부채 관리 영향”

    주담대 금리 10개월 만에 상승세로...“가계부채 관리 영향”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 주문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인상하고 나서면서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시장금리 하락에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부채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0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8월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08%로 나타났다. 7월에 비해 0.02% 포인트 오른 것으로 지난 6월 이후 3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주담대 금리가 3.5%에서 3.51%로 0.01% 포인트 올랐고 신용대출 금리는 5.65%로 0.13% 포인트 내렸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전세자금대출금리도 3.82%로 전월 대비 0.04% 포인트 올랐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은행채 5년물 금리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했지만,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 등을 위해 가산금리를 올린 영향”이라며 “주로 고정형 주담대 금리 쪽으로 가산금리가 인상됐고, 변동형 주담대의 경우 지표금리 하락에 따라 내렸다”고 분석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0.11% 포인트 하락한 4.67%로 나타났고 대기업 금리(4.78%)와 중소기업 금리(4.59%)도 각각 0.11% 포인트와 0.10% 포인트 내렸다.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도 0.07% 포인트 떨어진 4.48%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 역시 연 3.35%로 7월(3.41%)보다 0.06% 포인트 내렸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3.36%)가 0.05% 포인트, 금융채·양도성예금증서(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3.32%)가 0.09% 포인트 각각 낮아졌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전월 대비 0.01% 포인트 줄어든 1.13% 포인트로 나타났다. 신규 취급 기준이 아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도 2.31% 포인트에서 2.27% 포인트로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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