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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반지의 제왕‘ 마술열풍 이끌어 인터넷 판타지·마술카페만 3000여개

    얼마 전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최근의 마술 열풍을 방증하는 즐거운 선물을 받았다.판타지 영화 ‘반지의 제왕’을 캐릭터화한 PC게임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를 수입·판매하는 한 업체가 ‘절대 권력’을 상징하는 ‘절대 반지’를 전달한 것.‘절대 반지’에는 ‘게임 강국 코리아,21세기 첫 대통령’이라며 게임업계의 염원을 새겨 넣었다. ●마법에 걸린 대한민국? 다음카페에만 판타지·마술 관련 방이 3000개를 넘는다.쇼핑몰,포털사이트도 하나같이 마술 배우기 코너나 마술도구 공동구매 이벤트 등을 마련해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표 참조) 현직 초등학교 교사 280여명은 최근 ‘교사마술동호회(http:///cafe.daum.net/agicTeacher)’를 만들었다.호기심이 많은 초등학생들에게 고무줄이나 신문지를 이용한 간단한 마술로 ‘대안교육’을 하기 위한 것이다.동호회 관계자는 “지난 9일 교사들을 대상으로 대학로 흥사단 대강당에서 마술 연수를 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 깜짝 놀랐다.”라고 전했다.오프라인에서도 열풍을 느낄 수 있다.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마술 카페 ‘알렉산더’는 오후 7시부터 11시까지 8명의 마술사들이 번갈아 남녀 연인들의 사랑하는 마음을 드러내도록 하는 ‘사랑의 키스’ 마법을 건다.예약을 하지 않으면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대학로에 있는 ‘마술 램프’도 마찬가지.마술 도구를 팔면서 타로 카드점 등 연인들을 위한 ‘로맨틱 마술’로 손님을 유혹한다. 매직 콘서트 쇼도 한창이다.세계대회를 여러차례 석권한 이은결(21)과 최현우(23)는 지난 14∼16일 서울 정동 A&C에서 ‘매직 콘서트’를 열어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얼마 전 창단한 이은결의 팬클럽에는 무려 4만여명이 가입했다. ●현실로 걸어들어온 판타지 국내에서 상영된 외국영화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한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의 국내배급사 관계자는 “영화와 문학 등의 판타지 열풍이 마술 열풍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한 마술기획사 팀장은 “각박한 삶에 지친 사람들이 꿈을 현실로 옮겨주는 마술에 푹 빠지고 있다.”면서 “상상 속에서만 가능한 일들이현실 속에서 실현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마술의 장점”이라고 말했다.주형일 영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현실이 어렵거나 부정적일수록 대중문화 소비자들은 허구적 리얼리티에 몰입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그런 심리적인 경향이 앞으로 더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채수범기자 lokavid@kdaily.com ★마술 관련 사이트 나도 마술사 ●마술사 정성모 교수의 ‘마술 따라잡기’(magic.korea.com)●푸키마술학교(magic.puckii.com)●이은결의 마술의 방(free.premium.hanafos.com//event//bzmagic)●아이매직월드(www.imagicworld.com)●마술사 정은선의 마술사랑(www.magiclove.co.kr)●드림매직(www.dreammagics.co.kr)●마술사 장영수의 센추리매직월드(www.magicin.com) 뭘 살까? ●매직맨(www.magicman.co.kr)●바그다드 매직(www.bagdadmagic.net)●마술세상 헬로매직(www.hellomagic.com)●매직TV(www.tvmagic.co.kr)
  • ‘깐수’ 정수일씨 이슬람 강의…RTV 매주 목요일 10회 방영

    이슬람 문명교류사 연구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정수일 전 단국대 교수가 TV 강의에 나선다.북한공작원임이 밝혀져 수감됐다 풀려난 뒤 처음으로 공개적인 자리에 나서는 만큼 시청자들의 반응도 관심거리다.그로서도 본격적인 사회활동이 가능할지를 타진해보겠다는 뜻이 있을 듯하다. ‘정수일의 이슬람과의 대화’는 20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위성방송 채널 154 RTV(시민방송)에서 시청자를 찾아간다.총 10회 방영 예정. 이번 특강은 이라크전 개전이 임박한 가운데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이슬람 문화의 정체와 이슬람과 한반도의 문명교류사에 초점을 맞춘다.50여개국에 13억명의 신자를 거느리고 9˙11테러에 따른 미국과의 충돌로 대표되는 이슬람에 대한 궁금증을,이슬람의 관점에서 해석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칠순을 맞은 그는 ‘무하마드 깐수’라는 이름의 아랍인이라며 국내에서 활동하던중 1997년 간첩혐의로 체포되면서 실체가 알려졌다.2000년 8˙15특사로 출소했다. 그는 옌볜 고급중학교와 베이징대 동방학부를 졸업하고 이집트 카이로대에유학한 뒤 중국 외교부에서 근무했다.북한 국적을 취득한 뒤 평양국제관계대학과 평양외국어대학,말레이대 이슬람 아카데미 등의 교수를 역임한 동서교역사와 실크로드학의 전문가다.우리말과 중국어,일본어,영어,아랍어,포르투갈어,위구르어,티베트어,몽골어 등 12개국의 언어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년전 한국 국적을 신청했으나 아직까지 받아들여지지 않아 무국적자로 지내고 있다.그럼에도 새달부터 고려대 서양사학과 강사로 다시 강단에 서는 등 재기를 노리고 있다. 그는 “이번 강의가 기독교적 시각의 왜곡된 이슬람관을 재정립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우리와는 고대부터 활발하게 교류했고,현재도 석유 생산·공급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이슬람 제국을 종교와 문명사를 통해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
  • 은행들 금리 내리고 주택담보비율 높여 가계대출 숨통 트일듯

    가계대출의 고삐가 서서히 풀릴 기미다.은행권은 정부의 가계대출억제책의 영향으로 가계의 자금난이 가중되자 주택담보 인정비율(LTV)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이 비율이 높아지면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은 그만큼 많아진다.은행권이 대출금리를 낮추고 있는 가운데 이런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은 급격한 가계대출 축소에 따른 부작용으로 가계대출을 ‘연착륙’시켜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17일 주택담보대출때 아파트 1·2층과 꼭대기층을 제외하고는 ‘중간가’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이 은행은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이 권고한 가계대출억제책의 일환으로 아파트 층수와는 관계없이 모두 ‘하한가’를 적용했었다. 이에 따라 서울에 있는 33평짜리 아파트를 담보로 돈을 빌리려는 고객의 경우 담보비율 적용금액은 3억 3000만원(하한가)에서 3억 5500만원으로 조정된다.담보비율 60%를 적용한다면 대출가능금액은 1억 9800만원에서 2억 1300만원으로 높아져 1500만원을 더 빌릴 수 있게 된다. 국민,하나,한미은행은 1·2층과 최상층을 제외한 아파트에 대해 하한가 대신 중간가를 적용,대출액수를 늘리고 있다. 금감원이 권고한 담보비율(60%)보다 낮은 수준을 적용했던 은행들은 담보비율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부터 아파트와 주택에 대한 담보비율을 55%에서 60%로 높였다.연초 3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한해 60%의 담보비율을 적용했었으나 가격제한을 없앴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11월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방침에 따라 LTV를 금감원의 권고안인 60%보다 5%포인트 낮은 55%를 적용해왔다.그러나 올해 초 자율적으로 57%로 높인데 이어 이달들어 다시 1∼2% 포인트 추가 상향조정했다. 김정태 국민은행장은 “최근 가계대출은 신용카드 연체와는 달리 큰 문제가 아니라고 보기 때문에 억제 여부는 금융기관이 시장상황을 봐가며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가계대출 억제책을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중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은행들이 자금운용을 할 곳도 마땅치 않은데다 이사철을 앞두고 주택 자금수요가 많아질것으로 보인다.”면서 “금감원의 권고 조치가 풀린다면 대출 완화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은 “금리가 오르는 상황도 아니고 가계대출의 연착륙을 위한 장기대출 상품도 나올 것 같다”면서 “급하지 않다면 좀더 유리한 제도가 나올때까지 기다렸다가 대출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정부가 주택자금대출의 만기 장기화와 대출이자에 대한 세제혜택,만기가 된 주택담보대출의 재대출이나 신용대출 등을 검토하고 있는 점도 대출시기를 선택하는데 유효한 정보로 활용해야 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올 은행 금융채 45조 만기도래

    은행에서 발행한 채권의 절반인 45조원대의 금융채 만기가 올해에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폭증했던 가계대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은행들이 앞다퉈 만기가 짧은 금융채를 발행한 결과다.만기 상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금융채의 차환 발행조건이 악화될 경우 금융시장이 교란될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금융채 발행현황’에 따르면 만기가 1년 이내인 금융채는 45조 3000억원어치로 전체 금융채 잔액(99조 8000억원)의 45.4%를 차지했다. 20조원은 올 상반기에,25조 3000억원은 하반기에 각각 만기가 돌아온다. 금융채 만기가 올해 집중된 것은 지난해 가계대출이 크게 늘자 은행들이 조달금리가 싼 만기 1년짜리 일반 금융채를 선호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9월 시중은행들은 대출금이 67조 5000억원이나 증가했는데도 운용 가능한 예금은 31조 5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치자 24조 1000억원의 금융채를 순발행해 충당했다. 예금보험료와 지불준비금을 부담하지 않아도 돼 일반 예금보다 조달금리가 싼점도 은행들이 금융채에 눈독을 들이게 하는데 일조했다. 금융채 발행 규모가 가장 큰 은행은 국민은행으로 10조원이었다.▲우리은행 2조 9500억원 ▲신한은행 2조 7900원 ▲조흥은행 1조 8020억원 ▲제일은행 1조 5600억원 ▲하나은행 9061억원 순으로 발행했다. 전문가들은 금융채 발행 규모가 워낙 크고 만기도래 시기가 집중돼 있기 때문에 여건이 조금만 바뀌면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30년짜리 주택대출 세금 깎아준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대출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가계대출의 ‘경착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금융당국은 연착륙으로 가는 과도기적 현상이라고 진단하며 가계대출 억제책을 완화하지는 않겠다고 14일 밝혔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다중채무자(여러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사람) 등의 고통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세제혜택 등 부분적인 ‘당근 정책’을 병행하기로 했다. ●연체율 다시 ‘들썩’ 가계대출에 이어 신용카드 연체율도 상승세로 반전했다.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은행권의 1월 신용카드 연체율은 13.5%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올랐다.사상 최고치이다.선진국 기준인 30일 연체로 환산해도 10.1%로 미국(5.4%)보다 두 배 가까이 높다. 가계대출 연체율 역시 1.9%로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연체율 관리가 느슨해지는 분기 초(初)인 점을 감안해도 가파른 상승세다. ●가계대출 72조원 올해 만기도래 지난해말 현재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222조원.이 중 30%인 72조원이 올해 만기가 돌아온다.적지 않은 규모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 가계대출 잔액은 3000억원이 감소했다.만기연장 수요가 적지 않은 데도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이 감소세로 반전했다는 것은 부분적인 신용경색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음을 말해준다. ●금감위,“신용경색 아직 우려할 수준 아니다” 금감위는 2월 들어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반전한 점을 든다.이달 10일 현재 가계대출 잔액은 2000억원이 증가했다.신용카드 대출금까지 합하면 1조원이 늘었다. 김석동(金錫東) 은행감독1국장은 “1월에는 주택가격이 안정세를 보인데다 설날 보너스 지급 등으로 개인의 자금수요가 일시적으로 주춤해진 것일 뿐”이라면서 “이를 급격한 가계대출 위축 신호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이달부터 다시 안정적인 증가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감위는 올해 가계대출이 1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즉 은행권에서는 연간 22조원,한달에 2조원 안팎이다.만기도래액도 분기별로 17조∼20조원씩 비교적 고르게 분포돼 있어 ‘만기대란’ 우려는높지 않다고 일축했다. ●장기주택대출 세제혜택 추진 따라서 현재로서는 가계대출의 근본 억제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게 정부당국의 판단이다.조금 어려워졌다고 해서 고삐를 풀 경우,다시 가계대출이 방만해질 것을 우려해서다.하지만 부분적인 신용경색 현상에 대해서는 감독당국도 인정하고 우려한다.이에 따라 3년 안팎인 국내 주택관련 대출의 만기를 미국처럼 20∼30년으로 장기화해 상환부담을 덜어줄 방침이다.이를 위해 장기주택대출에 대한 세제혜택을 추진중에 있다.신용대출과 대환대출(빚을 갚기 위한 대출)도 적극 독려할 생각이다.아울러 신용보증기금,자산관리공사,신협,금고 등 개인워크아웃 협약에 아직 가입하지 않은 기관들의 조기 가입을 유도해 실질적인 수혜자를 늘릴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세계 참여불교지도자 한자리에 모여서 합장/경기도 용인서 7월 세계대회

    전세계 30여개국 100여명의 참여불교(Engaged Buddhism)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2003 참여불교세계대회’가 7월20∼25일 경기도 용인 삼성생명 휴먼센터에서 열린다. 참여불교는 개인의 수행과 함께 사회적 실천을 중시하는 불교로 비폭력 평화운동,인권,환경,여성,빈곤퇴치,대안적 사회발전 및 인간의 심성과 실천을 증진하는 활동을 편다.한국에서도 정토회,참여불교재가연대,불교환경연대 등 20여개단체가 결성돼 활동하고 있다. 참여불교세계대회는 실천적 불교관을 바탕으로 불교 또는 사회단체들간 교류,이웃 종교와의 이해와 협력을 위해 1989년부터 열려온 연대의 장.현재 총 33개국에서 400여 단체가 회원단체로 참여하고 있으며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 스님,캄보디아의 평화운동가 고사란다 스님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세계참여불교연대(INEB)가 주최하고 참여불교세계대회 한국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법륜스님·박광서 서강대 교수)가 주관하는 올해 대회에는 INEB 회원단체로 있는 해외 30개국의스님,재가불자,학자,사회활동가들과 국내 주요 종교사회 활동가 등 약 10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세계평화와 화해를 위한 참여불교의 협력과 연대’주제 아래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하는 불교 ▲시대적 과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불교를 주요의제로 삼아 ▲출·재가자의 올바른 역할 ▲대승과 근본불교의 대화 ▲평화 및 소수자 인권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김성호기자
  • 가계대출 연체 다시 늘어

    은행권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로 반전했다.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게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1월말 현재1.9%로 전월보다 0.4% 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이 상승세로 반전하기는 석달만에 처음이다.지난해 9월말에 1.7%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여왔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전반적인 가계대출 수요가 줄어든데다 지표를 신경써야 하는 분기말이 아니라는 계절적 특성으로 인해 연체율이 소폭 상승세로 반전했다.”면서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2.7%로 전월보다 0.5%포인트 올라 가장 높은 연체율을 기록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컨벤션산업 집중 육성/市, 관광·요식업협회등과 공동마케팅 추진

    동북아 금융거점 도시로의 도약을 선언한 서울시가 ‘컨벤션 산업’육성에도 나선다. 서울시는 13일 국제 교류가 증대됨에 따라 고부가가치 산업인 컨벤션산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컨벤션 참가자의 경우 일반 관광객보다 1인당 약 24% 더 많은 2000달러 정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시는 컨벤션 산업이 문화관광,투자유치 등 서울형 신 산업으로 적합하다고 보고 여행업,관광업,요식업협회 등과 공동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2009년 개최 예정인 로터리클럽 100주년 총회(참가인원 4만여명)를 비롯해 각종 국제 컨벤션을 서울에 유치하기 위한 본격 활동에 착수한다. 우선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태평양 연안국 경제협의체(PBEC),2003 반부패 세계대회 등 굵직한 컨벤션을 통해 서울의 관광·투자를 적극 홍보키로 했다. 시의 이같은 움직임은 부산·대구시 등 다른 지자체에서 국제 컨벤션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데 자극받은 것이다. 박현갑기자
  • 내수 ‘빨간불’ 대응책 비상/소비자 체감경기 15개월만에 최악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최악이다.소비자들이 느끼는 현재의 생활형편과 경기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앞으로의 경기기대감도 여전히 비관적이다.이에따라 정부는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가계대출(71조 8000억원)이 차질없이 연장·대환조치되도록 유도하는 등 급속한 내수위축를 막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중이다. ●체감경기 엉망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와 생활형편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는 79.6으로 전월의 81.2에서 0.6 하락했다.이는 2001년 10월 79.0을 기록한 이후 처음 70대로 떨어진 수치다.이를 반영하듯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저축이 증가했다.’고 응답한 가구는 13.1%로 전월보다 1.3%포인트 높아졌으나 ‘부채가 증가했다.’는 가구는 19.2%로 2.4%포인트 낮아졌다. ●경기기대감도 없어 소비자평가지수는 지난해 9월 97.2로 100 미만을 기록한후 10월 86.8로 80대로 추락한 뒤 계속 하향곡선을 그려왔다.특히 경기에 대한 평가지수는 73.1로 2001년10월 71.2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뒤의 경기,생활형편,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6.4로 전월의 94.8에 비해 1.6 상승했다.그러나 지난해 10월 97.1로 90대로 하락한 이후 4개월 연속 100미만을 유지,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여전했다. 소비자기대지수 가운데 경기지수와 외식·오락·문화지수가 각각 92.8과 91.8로 90대를 회복하고 소비지출지수가 102.2로 100 이상을 유지했으나 내구소비재구매지수는 90.3으로 0.7 하락했다. ●고소득자,젊은층일수록 경기전망에 긍정적 소득계층별로는 월평균 250만원 이상 소득자들은 소비자기대지수가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100이상을 기록했으나 그 아래 계층은 더 떨어져 대조를 이뤘다.연령계층으로는 60대 이상 연령계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연령계층에서 전원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20∼30대는 기준치 100을 넘어섰다.재경부 관계자는 “소비자심리가 미·이라크전쟁 등과 맞물리면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재정의 조기집행 유도,가계대출 연장·대환조치 등을 통한 서민 금융이용자의 부담완화,유가급등에 따른 비상대책 등을 적기에 시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샤갈/샤갈의 그림에 숨겨진 진실

    모니카 봄-두첸 지음 / 남경태 옮김 한길아트 펴냄 ‘러시아 유대인의 고향’ 벨로루시 비테프스크의 한 유대인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난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하늘을 날아다니는 소와 공중에 떠 있는 연인들,낭만과 환상을 찬미하듯 밝은 색채의 이미지들로 충만한 샤갈의 그림은 여느 현대회화와는 달리 푸근하고 소박한 감성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샤갈의 눈내리는 마을’이란 시와 카페 이름이 그렇듯 샤갈과 그의 작품은 이미 소박한 평화의 보편적 기호로 작용한다.하지만 그것이 과연 샤갈의 진실일까. 영국의 프리랜서 작가이자 전시기획자인 모니카 봄-두첸이 쓴 ‘샤갈’(남경태 옮김,한길아트 펴냄)은 샤갈이란 ‘상품’의 외피 속에 가려진 진실을 낱낱이 해부한다.샤갈의 ‘소박함의 가식’을 여지없이 폭로한다. 샤갈의 작품은 일견 순박해 보이고,또 그 자신 늘 직관적 천재인 것처럼 처신했지만,샤갈은 결코 소박하지 않은 복잡한 인물이었다.80년에 이르는 긴 활동기간 동안 이질적인 문화와 다양한 기법을 두루 거친 그는 소박과 세련,온건과 오만,시기와 관대,우울과 쾌활 등 모순적인 성격의 복합체였다. 샤갈은 자신이 독창적이며 정규교육을 받지 않은 천재화가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조장했다.자신이 받은 예술적 영향력을 인정하기에 인색했으며 자신의 작품과 기법에 관한 설명을 회피했다.샤갈은 자신이 열아홉 살에 처음으로 화가수업을 받은 유대화가 예후다 펜에게서 아무 것도 배운 게 없다고 했지만,그는 펜으로부터 유대 전통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샤갈의 작품세계를 특징짓는 ‘초현실적인’ 이미지는 샤갈의 발명품이 아니다.그것은 하시디즘 유대교의 문화적·종교적 유산이다.1730년대 정통 유대교의 합리주의와 지적 현학성,엘리트주의에 반대해 일어난 이 운동은 신과의 직접적인 교감을 강조하는 한편 모든 사물과 인간에게는 성스러움이 깃들어 있다는 주장을 폈다.이 운동은 곧 대중의 인기를 끌어모았다.19세기 말∼20세기 초 유대 작가들의 문학작품에서는 샤갈의 화면과 같은 세계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그러나 샤갈은 평생 유대화가라는 낙인을 거부했으며 적어도 공개적으로 보편적인 화가로 비쳐지기를 바랐다. 저자는 샤갈이 러시아 유대계로서 보낸 어린 시절,제1차세계대전 이전 파리 아방가르드와의 접촉,혁명기 러시아에서의 활동,미국과 남프랑스에서 보낸 만년,98세의 나이로 사망할 때까지의 과정을 꼼꼼히 추적한다. 글라스노스트 이후 서구에 소개된 샤갈 관련 시각자료와 문헌을 바탕으로 쓴 최초의 샤갈 연구서란 점에서 이 책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2만 6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책꽂이/중국가서 망하는 법 외

    ●중국 가서 망하는 법(손석복 지음,중앙 M&B펴냄) 중국 현지에서 사업을 하며 실패와 성공을 직접 체험한 저자가 들려주는 중국의 허와 실.부록으로 한중 자매결연 체결 현황 등을 실었다.9500원. ●전쟁에 반대한다(하워드 진 지음,유강은 옮김,이후 펴냄) 노암 촘스키와 함께 실천적 지식인의 표상으로 불리는 하워드 진의 반전 메시지.2차 세계대전부터 리비아,베트남,코소보와 유고슬라비아,그리고 이라크전까지 미국이 개입한 전쟁들을 성찰하면서 새 세기의 평화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살핀다.제2차 세계대전,이른바 파시즘에 맞선 ‘좋은 전쟁’에 폭격수로 몸소 참전한 저자의 체험과 성찰이 바탕에 깔렸다.1만 3000원. ●실크로드 여행(이지상 지음,북하우스 펴냄) “사막에는 악령의 소리가 들린다.그 소리에 홀려 길을 잃고 죽어간다.” 마르코폴로는 실크로드를 이렇게 얘기했다.저자는 자신을 매질하며 이 험한 길을 건넜을 사람들을 떠올리며 수천년의 시간 속으로 여행을 떠난다.그 옛날 황금알을 낳던 대상길을 차지하기 위해 벌인 전쟁,사막 한가운데 오아시스를 두고 벌어진 민족간의 살아남기 위한 싸움,세계 정복길에 오른 알렉산더대왕의 흔적 등을 더듬는다.1만 3800원. ●우주,또 하나의 컴퓨터(톰 지그프리트 지음,고중숙 옮김,김영사 펴냄) 국내 첫 정보물리학 입문서.우주의 본질을 해독하는 열쇠를 ‘정보’에서 찾는 현대 물리학의 최신 흐름을 다룬다.양자컴퓨터에서 M이론까지 과학의 최전선에서 논의되고 있는 이론들을 소개.1만 5900원. ●초라한 밥상(마쿠우치 히데오 지음,김욱송 옮김,참솔 펴냄) 에스키모인의 주식은 바다표범과 백곰 고기,생선류이며 곡류나 감자는 물론 야채,과일도 거의 먹지 않는다.사막에서 생활하는 유목민들은 치즈 등의 유제품이 주식으로,야채는 거의 먹지 않는다.이런 독특한 음식문화는 각 민족이 나고 자란 풍토에 대한 적응의 결과다.이처럼 모든 민족에겐 각자 맞는 음식이 따로 있으니,초라한 밥상이라도 ‘보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8900원. ●티베트 역사산책(김규현 지음,정신세계사 펴냄) 티베트대학에서 수인목판화와 탕카를 연구한 저자가쓴 티베트학(Tibetology) 안내서.티베트 창세기부터 중국의 티베트 침략에 따른 달라이 라마의 망명까지 티베트의 역사를 역사가의 눈과 시인의 숨결로 그렸다.뵈릭민족의 아득한 신화,토착신앙인 뵌포교와의 오랜 갈등 끝에 겨우 정착한 티베트 불교,천년에 걸친 토번왕조의 웅대함 등이 살아있는 티베트 역사의 숨결을 느끼게 한다.1만 8000원. ●열려라! 꽃나라(차윤정 지음,지성사 펴냄) 어린이를 위한 식물학 개론서.계통발생학적인 순서를 따라 꽃 이야기를 펼쳐가며 진화의 필연성을 강조한다.소나무나 은행나무처럼 인류보다 더 오랜 세월을 살아온 나무들의 꽃,꽃잎이 낱장으로 갈라진 갈래꽃,꽃잎이 통으로 돼 있는 통꽃,난초처럼 꽃잎이 제각각인 꽃,벼와 같이 이삭을 이루는 꽃 등 갖가지 꽃이 등장한다.9800원. ●성공하는 기업의 컬러마케팅(권영걸·김영인 엮음,국제 펴냄) 색(色)은 21세기 ‘감성의 시대’ 최고의 고부가가치 소프트 웨어다.비용·편익의 관점에서 더없이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다.이 책은 미래사회의 기호와 상징을 창조하고자 하는이들에게 색채를 통해 고품질·고감성 시장에 다가설 것을 권한다.1만 6000원.
  • 폭풍의 한가운데/‘준비된 영웅’ 처칠의 젊은날

    나는 여러분께 피와 수고,눈물,그리고 땀밖에 달리 드릴 것이 없습니다….” 1940년 제2차 세계대전의 포화 속에 영국을 구해낼 사명을 안고 총리직에 오른 윈스턴 처칠(1874∼1965)이 의회에서 한 이 연설은 역사에 길이 남는 명연설이 됐다.프랑스가 붕괴에 직면하자 그는 트레이드마크가 된 ‘V’사인으로 영국의 결전을 독려했으며,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과 협력을 강화했고,철저한 반공주의자임에도 러시아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등 자유진영의 승리를 위해 노력을 다했다.처칠은 무엇보다 우리에게 연합국의 승리를 이끈 전쟁영웅으로 기억된다.그러나 정치가·군인으로서뿐만 아니라 노벨문학상수상자·화가로서도 처칠은 이름을 남겼다. ‘폭풍의 한가운데’(윈스턴 S 처칠 지음,조원영 옮김,아침이슬 펴냄)는 불굴의 투지와 도전정신으로 한 시대를 활보한 ‘거인’의 풍모를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수상록이다.처칠이 제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 되기 전에 쓴 23편의 글들을 모은 이 책은 1932년 영국에서 처음 단행본으로 출간된 이래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명문 말버러 공작 가문의 후손으로 옥스포드셔 블렌엄 궁에서 태어난 처칠은 아일랜드 총독이던 할아버지를 따라 더블린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그 뒤 잉글랜드의 해로학교를 거쳐 샌드허스트 육군사관학교에 진학해 쿠바·인도 등지에서 복무했으며 종군기자로도 활약했다.이처럼 유서깊은 명문가에서 좋은 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자신의 결점을 하나씩 고쳐나간 젊은 시절의 노력이 없었다면 처칠은 훗날 위대한 영국인으로 추앙받지 못했을지도 모른다.처칠은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 같은 역사·철학서를 탐독하며 격조 높은 연설 어법을 익혔다.말할 때 혀가 꼬부라지는 경향이 있어 말 수가 적었지만 그 결점을 고치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즉석에서 말하는 것이 서툴러 연설 전에 원고를 미리 써서 암기했다.그의 훌륭한 연설들은 모두 이렇게 탄생된 것이다. 처칠은 지도력뿐만 아니라 순간순간 기지를 발휘하는 재치와 유머로도 유명하다.처칠이 몹시 못마땅하게 여겼던 사위가 2차대전 때 가장 위대한 정치가가 누구냐고물으니까 “그야 당연히 무솔리니지.그자는 사위에게 총을 쏠 정도로 배짱이 있었던 사람이니까.”라고 했다는 일화는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책의 첫 번째 글인 ‘너무나도 소중한 삶의 순간들’은 굴곡 많은 자신의 삶을 차분히 되돌아보는 서장의 의미를 갖는다.처칠은 지나간 순간들을 회상하며 ‘내가 다시 산다면 선택은 달랐을 것인가.’란 질문을 거듭 던진다.남아프리카 전쟁 당시 우연히 루이스 보타(훗날 남아프리카 초대 총리가 돼 영국인과 보어인의 화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인물)와 적으로 맞닥뜨렸던 일,해군장관으로 일할 때 소신을 갖고 추진했지만 실패로 끝난 갈리폴리 전투,보수당에서 자유당으로 당적을 옮긴 사건 등을 예로 들며 다시 그런 상황이 닥쳐도 똑같은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밝힌다. ‘잊을 수 없는 만남’이란 글에선 일생을 충실한 토리당원으로 살았던 아버지 랜돌프 처칠 경을 비롯해 아일랜드 태생의 미국 정치인 버크 코크란,구식 재무관료의 전형인 프랜시스 모왓 경 등 여러 정치인과 행정관료들과의 만남을 얘기한다.거창한 결의나 의지,훌륭한 사람들의 가르침보다는 우연이나 스쳐지나간 사소한 사건들이 인간 삶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삶의 불가사의’를 언급해 눈길을 끈다. 그림 그리기를 유난히 좋아했던 처칠은 이 책에서 정신을 맑게 해줄 취미 하나쯤은 가지라고 권고한다.모든 욕망과 잡념을 버리고 순수한 마음으로 돌아가 붓 한 자루 들고 선 처칠의 모습에서 우리는 평범한 생활인의 기쁨을 확인할 수 있다.“나는 색깔에 대해 편견이 심한 사람이다.밝고 현란한 색을 보면 마음이 설레지만 어두운 갈색은 정말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사양하고 싶은 색이다.나는 천국에 가면 첫 번째 백만 년의 대부분은 그림만 그리면서 보낼 작정이다.” 취미생활에 대해 처칠은 이렇게 말한다.“마흔이 넘어서까지 여가시간을 골프나 브리지게임으로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빈둥거린다는 것은 얼마나 딱한 노릇인가.” 셰익스피어·엘리자베스 1세·뉴턴 등 쟁쟁한 역사 인물들을 제치고 지난해 BBC방송이 선정한 ‘가장 위대한 영국인’ 자리에 오른 처칠.그의 젊은날의 기록은 자전적 회고와 철학적 성찰이 어우러진 한 편의 인생교과서다.처칠은 1953년 ‘제2차 세계대전 회고록'으로 노벨문학상을 탔다. 1만 3900원. 김종면기자 jmkim@
  • 가계대출 금리 인하 요구 가능

    다음달부터는 가계대출을 받은 고객도 은행에 금리를 낮춰달라고 요구할 수 있게 된다.지금은 기업대출 고객만 가능하다. 금융감독원은 은행여신거래 기본약관을 이같이 개정,시행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개인고객들의 적극적인 ‘금리 네고(협상)’ 노력이 요구된다. ●금리 인하 요구하려면 신용상태가 개선돼야 한다.직장을 새로 구했거나 수입이 늘었거나 유산을 받은 경우 등이 이에 해당된다.고객은 자신의 신용상태가 대출받은 시점보다 나아졌음을 입증할 수 있는 서류를 은행에 제출한 뒤 금리인하를 요구하면 된다.그렇다고 바로 금리가 내려가는 것은 아니다. 은행 심사를 통과해야 한다.은행은 자체심사를 통해 금리인하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신규 변동금리 대출고객에만 적용 약관 개정이 이뤄진 뒤 새로 대출받는 고객부터 적용된다.기존 대출고객에게는 소급적용이 되지 않는다.신규대출 고객중에서도 금리가 변하지 않는 고정금리로 대출받아도 금리인하 요구권이 주어지지 않는다.변동금리로 대출받을 때로 한정된다.변동금리는 ‘기본금리+α’로 정해진다.고객의 금리인하 요구에 따라 α가 달라지는 것이다. ●실효성 있을까 금리인하 인정 여부는 전적으로 은행의 주관적 판단에 달려 있다.은행들이 까다로운 내부 잣대를 적용,고객의 금리인하 요구를 ‘퇴짜’놓을 가능성도 크다.시중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은행은 돈을 빌려줄 때 CSS(신용평가시스템)를 통해 고객의 신용상태를 평가한다.”면서 “금리인하 요구가 관철되려면 CSS에 넣어 신용등급이 바뀔 정도의 신용변동 사유가 생겨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CSS의 등급간(10등급 안팎) 기준편차가 크기 때문에 신용이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고는 금리인하를 기대하기 힘들다는 얘기다. 금감원은 “대출유치 경쟁이 치열해 은행들도 무조건 소극적으로 나오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있으나마나한 제도가 되지 않도록 사후 관리감독을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대출 부대비용도 따져보고 내야 근저당 설정비,인지세 등 대출에 들어가는 부대비용의 부담 주체도 ‘무조건 고객 부담’에서 ‘은행과 고객의 협의’로 바뀐다.지금도 주택담보대출 경쟁 심화로 은행이 근저당 설정비 등을 물고 있기는 하다. 시장의 수요공급 원칙에 따른 부대비용 부담 주체 선정원칙을 제도에 아예 반영시키자는 취지로 풀이된다.다만 가압류 비용이나 공탁금 등 고객의 잘못으로 부대비용이 발생할 때는 지금처럼 고객이 무조건 부담해야 한다. 은행이 고정금리를 어쩔 수 없이 올려야할 경우,고객이 불응하면 불이익을 받지 않고 대출금을 만기 이전에 갚을 수 있도록 하는 ‘계약해지권’도 도입된다. 대출받은 은행에 예금이 있는데 대출금을 만기안에 갚지 못했을 때는 신속하게 예금과 대출금을 상계하도록 의무화해 대출이자보다 높은 연체이자를 받기 위해 은행이 상계처리를 지연시키는 일이 없도록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무원 배우자·존비속이 선물·향응·돈 받아도 대가성여부 관계없이 처벌

    오는 5월부터 공무원 자신은 물론 배우자나 직계 존·비속 등이 직무와 관련된 사람으로부터 금전·선물·향응 등을 제공받을 경우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받게 된다.또 공무원이 상급자의 위법·부당한 명령에는 따르지 않아도 되도록 규정했다. 행정자치부와 부패방지위원회는 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무원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을 대통령직 인수위에 보고했으며,오는 11일 국무회의의 확정·공포를 거쳐 3개월 뒤인 5월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번 행동강령은 지난해 7월 부방위에서 마련한 법령 중 비현실적인 것을 없애고 지킬 수 있는 것만 법제화했다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공직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후퇴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주요 내용 대통령령으로 제정되는 행동강령은 지난 1999년 공직사회 부패를 막기 위해 총리 지시사항으로 마련된 ‘공직자 10대 준수사항’과 달리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 행동강령에 따르면 공무원은 상급자가 부당한 이익을 노려 공정한 직무수행을 해치는 지시를 한 경우 사유를 밝히며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있도록 했다.부당한 명령에 대한 일종의 ‘거부권’을 명시한 셈이다. 또 공무원이 과거나 현재의 직무 관련자들로부터 금전이나 부동산,물품,유가증권,숙박권,회원권 등 선물과 골프·음식물 접대 등 향응을 받을 경우 대가성 여부와 관계없이 처벌을 받고,직무수행과 관련된 정보를 이용해 유가증권,부동산 등 재산상 거래·투자를 하거나 타인에게 정보를 제공해 거래·투자를 도와도 징계대상이 된다. 아울러 4촌 이내의 친족이 직무에 관련될 경우 직무회피 여부를 상급자와 상담·처리토록 했으며,정치인이나 정당 등으로부터 부당한 직무수행을 강요받거나 청탁을 받은 경우 소속기관의 장에 보고토록 했다. 경조사와 관련,직무 관련자에게 경조사를 개별적으로 알릴 수 없으며,직무와 관련없는 사람에게라도 직급·계급·직위 등을 알려서는 안된다.경조금품은 중앙행정기관의 장이 통상적인 관례의 범위에서 기준을 정하도록 했다.신문·방송을 통한 경조사 통지는 허용된다. ●규제수준 완화 논란 이번 행동강령은 지난해 7월 부방위 권고안보다 대폭 완화돼 공직사회 부패척결 의지가 의심스럽다는 지적과 함께 공직사회의 반발에 부딪혀 취지가 크게 퇴색됐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금품·향응 수수제한 규정의 경우 ‘직무관련자로부터는 접수금지,직무와 관련 없는 자로부터는 기관장이 정한 기준초과 금지’에서 ‘직무관련자로부터만 접수금지’로 완화됐다.경조금품 수수제한 규정도 ‘직무관련자로부터는 경조금품 접수 금지’에서 ‘직무관련 유무와 관계없이 중앙행정기관장이 정한 범위 초과 금지’로 바뀌어 경조금품을 받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위기의 경제’ 전문가 처방 건설투자 늘려 내수촉진을

    체감경기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이라크전쟁,북핵사태 등 경제외적인 변수도 경기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소비심리에 이은 기업심리의 위축 역시 경기전망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경기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를 내놓을 수는 없지만,경제적인 변수와 경제외적인 변수로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경기부양 등의 대증요법보다는 수요공급의 균형이라는 시장논리에 좀더 충실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재정경제부 임종룡(任鍾龍) 종합정책과장=대외 변수 가운데 하나인 이라크전쟁에 따른 고유가 문제는 시나리오별로 준비가 돼 있어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불확실성 제거 여부가 관건이다. 경제적인 측면에서 우려되는 소비위축은 재정의 조기집행이나 금리인하 등으로는 한계가 있다.지난해 부동산안정대책으로 거론됐던 신도시 건설 등과 같은 계획을 빠른 시일 안에 추진할 경우 경기진작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신도시 건설은 건설투자를 활성화시켜 내수진작을 촉진할 수 있다.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도 완화시킬 수 있다.주택공급은 장기적으로 부동산시장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 가계대출 억제 정책은 당분간 지속돼야 하겠지만,소비진작을 위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70조원의 가계대출에 대한 회수를 연기하거나 대환(대출금을 갚기 위해 대출받는 것)하는 등의 방법도 고려해 볼만하다.곤두박질치고 있는 주가는 기업실적이나 대외적인 불확실성의 제거와 같은 모멘텀이 없이 인위적으로 부양하기는 어렵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許贊國) 거시경제팀장=새 정부가 추진할 경제정책이 빨리 가닥을 잡아야 한다.지금은 너무 혼란스럽다.소비·기업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적어도 3월까지 이라크전쟁에 대한 불확실성이 제거되고,새 정부의 정책방향이 가시화되면 국내 경제활동은 다소 나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북핵사태와 정치권의 향방이 여전히 변수다. ●한국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연구위원=전체적인 경기 사이클은 올 1∼2월 정점을 기록한 뒤 하강하다 이르면 3·4분기,늦으면 4·4분기쯤 상승국면으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수출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소비 증가세가 예상 외로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투자 역시 지난해 11월 잠깐 늘었다가 다시 꺾인 상태다.문제는 이라크전쟁 가능성 등 때문에 올해에도 특별히 반등할 요인이 별로 없다는 점이다.새 정부의 출범과 맞물려 심리적인 안정책을 통해 소비를 정상화시키는 게 중요하다.외국인들의 직접투자를 늘리고,투자된 돈이 계속 국내에 머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삼성경제연구소 김범식(金凡植) 수석연구원=내수둔화는 당분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가정할 때,수출이 내수감소분을 얼마나 메워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재정의 경기대응능력을 높이는 게 가장 중요한 정책수단이 될 것이다.예를들어 과거와 같이 단순한 재정확대보다는 IT(정보기술) 부문 투자를 확대함으로써 기업들의 추가 투자확대를 유도하는 방법 등을 쓸 필요가 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경제 불확실성에 발목 5%대 성장 ‘위태’

    경제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되면서 한국은행이 6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 조정했고,성장률 하향 도미노 현상도 예상된다.이라크전쟁이 조기에 끝나면 경제회복 가능성도 있지만 북핵문제 등 불안요인도 만만치 않다.경기둔화 우려가 깊어지면서 5%대 성장에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가계대출은 줄었지만 가계대출은 계절적인 영향으로 24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한은이 이날 발표한 1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매월 2조∼6조원씩 증가하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2700억원이 줄었다.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연말에 보너스 등이 나오면서 마이너스 통장을 갚아 가계대출이 계절적으로 줄어든 것”이라며 “가계대출은 연착륙 중에 있다.”고 말했다. ●흔들리는 거시지표 하지만 금융시장에서는 주가 및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동반하락하면서 불안감이 깊어지고 있다.박 총재는 “이라크전쟁 발발 가능성과 북한 핵문제 등으로 불확실성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올해 경제성장률을 5.5%로 전망했던 금융연구원도 하향 조정을 검토중이다. 한은은 이라크전쟁이 일어나기만 해도 불안감이 사라지면서 경제회복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하지만 금융연구원 관계자는 “설비투자가 10% 이상 증가해야 5.5%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현재 투자·소비심리 위축을 고려하면 5.5% 성장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라크전쟁이 끝나도 북핵문제가 남아있고,미국의 경제회복이 늦어지면서 우리나라는 5%대 성장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만 브라더스는 한국의 올 1분기 성장률이 지난해(6%) 보다 크게 낮은 수준인 4% 이하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UBS워버그도 올해 성장률을 4.3%로 내다봤다. ●경기둔화 우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월간 경제동향보고서에서 소비위축에 따른 경기둔화를 우려했다.KDI는 “수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산업생산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소비가 빠르게 위축되면서 서비스생산 증가세가 큰 폭으로 하락함에 따라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지적했다. 지난해 12월 백화점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3.8%나 감소하면서 소매판매는 2.2% 줄었고,도매판매는 1.1% 증가에 그쳤다.도소매판매 전체로는 1.9% 증가,2001년 2월(1.6%)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전국 100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1분기 소비자태도 조사에서 소비자태도지수는 48.5(기준치 50)로 나타났다. 소비지출지수는 49.9로 2001년 4분기 이후 5분기만에 감소세로 반전된 것이다.생활형편지수는 전분기의 46.8로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형편이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급감하는 자동차 시장 불황을 모르던 수입자동차 시장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BMW와 렉서스,다임러크라이슬러,포드 등 벤츠를 제외한 국내 수입차업체 12곳의 1월 판매대수는 1172대로 전월의 1305대에 비해 10.2% 감소했다.이는 전월 대비 지난달 국산차 내수 감소폭(5.1%)보다 훨씬 큰 것이다. 우선 수입차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BMW가 지난달 501대를 팔아 전월의 544대에 비해 7.9% 줄었고,다임러크라이슬러가 66대를 판매해 전월의 144대에 비해 절반 이하로 곤두박질쳤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공직자에세이] 스포츠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

    지난해 우리는 월드컵대회 4강의 성취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긍심을 드높이고 ‘하면 된다.’는 자신감과 함께 온 국민과 해외동포가 하나된 감동을 체험하며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저력과 브랜드 가치를 한 차원 높이는 쾌거를 이룩하였다.그 당시 많은 외국언론들은 ‘월드컵을 통해 축구를 본 것이 아니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보았다.’고 경탄했다.우리는 이런 월드컵의 경험을 통해 스포츠의 힘이 얼마나 큰가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국가 스포츠 정책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이 국민건강이다. 구미 선진국들은 국민건강을 위해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을 강화하고,최근에는 노인들이 생활체육에 참여하도록 재정지원 및 세제혜택 등 다양한 유인정책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은 국민건강만이 아니라 경기규칙을 지키는 것을 통해 법과 질서를 지키는 시민생활의식을 함양하고 경기하는 과정의 협력과 단결,그리고 응원문화를 통해 사회통합의 기능을 그 어떤 국민교육이나 프로그램보다 훌륭하게 수행한다. 미국 보건부의연구결과에 따르면,규칙적인 생활체육 참여자는 미 참여자에 비해 연간 330달러의 의료비가 절감된다고 하며,캐나다에서는 체육활동에 1달러 투자시 3.43달러의 경제적 비용절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는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이 국가의 보건복지 비용의 절감효과만이 아니라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달성하는 경제적 가치도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미국은 1930년대의 경제공황으로 야기된 사회적 혼란을 각종 스포츠의 보급과 국민적인 참여로 극복하는 데 성공했다.지난 1961년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미국 민주주의의 힘은 크지만 운동을 통한 건강한 복지사회는 민주주의보다 훨씬 강하고 우선한다.”고 역설하여 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독일 또한 제1,2차 세계대전으로 황폐화된 국가와 국민정신의 재건을 위하여 생활체육 정책인 ‘황금계획’ 등을 수립,꾸준히 실천함으로써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국민의 새로운 인간성 회복과 국가 재건을 통한 선진국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렇게 남녀노소누구나 참여하는 스포츠 생활화는 개인의 건강증진과 가정의 행복은 물론,침체된 사회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간·계층간의 화합과 통합을 이루는 윤활유 역할을 하며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막대한 경제 생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된다.특히 오늘날의 스포츠는 과학과 산업으로 발전하여 선진국들은 스포츠를 통한 경제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이런 스포츠의 중요성을 아직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그래서 학교체육은 입시교육 뒷전으로 밀려 선택과목이 되었고,생활체육도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미흡한 실정이다.우리나라의 지역 스포츠클럽이 5만여 개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1주일에 30분 이상 2∼3회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우리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60∼70%인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 33.4%에 그치고 있다. 따라서 학교체육과 생활체육을 바탕으로 전문체육을 발전시키고 스포츠과학과 스포츠산업도 발전시키는 국가체육정책의 체계화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스포츠인,그리고 경제인과 국민이 스포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
  • 의회, 국가연합 창설법안 승인 유고연방 86년만에 역사속으로

    한때 가장 부유한 공산국가였으며 2차대전 후 주요 유혈 분쟁지였던 유고슬라비아 연방이 86년만에 역사의 무대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유고연방 상·하원은 4일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로 구성된 연방을 해체하고 보다 느슨한 형태의 새로운 국가연합을 창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새 헌법안을 압도적으로 승인했다. 새 국가연합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로 불리게 된다.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는 유럽연합(EU)의 중재와 9개월간의 협상 끝에 지난 1월초 유고연방 해체와 새 헌법 등에 합의했다. 새 헌법에 따르면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국가연합은 외교·국방·무역·인권 등을 담당할 합동 행정기구만으로 느슨하게 묶이며,독립성은 대폭 강화됐다. 양국은 각각 내각·의회를 구성하고 대통령도 선출하며,3년 후에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완전 분리된다.새 국가연합의 수도는 당분간 세르비아의 수도인 베오그라드에 두며 일부 합동 행정기구는 몬테네그로의 수도인 포드고리카에 두게 된다. 유고연방은 원래 지난 1918년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들에 의해 결성됐으며,29년 유고슬라비아 왕국으로 이름을 바꿨다.2차 세계대전 후 6개 공화국으로 구성된 사회주의 연방으로 거듭나 40년간 요시프 브로즈 티토의 통치를 받았다. 티토 공산정권은 비교적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보장,당시 유고연방은 최고 전성기를 구가했다. 80년 티토 사망 후 연방은 와해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며,90년대를 거치면서 동구 사회주의권 몰락 및 인종갈등으로 인한 내전으로 4개 공화국이 떨어져 나갔다. 92년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2개 공화국만으로 신 유고연방이 결성됐다. 박상숙기자 alex@
  • [새정부 정책탐구] 2. 경제분야

    차기 정부의 경제정책,특히 재벌정책을 둘러싸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내에서도 여러 견해가 나온다.대체로 과감한 재벌개혁을 선호하는 위원들이 많은 가운데 대기업측은 벌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경인운하 건설을 둘러싼 혼란상도 나타난다.재벌정책 등에서 견해를 달리하는 이필상 고려대 교수와 이재웅 성균관대 부총장의 대담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정책 철학과 방향을 짚어본다. ●이재웅 부총장 노무현 당선자는 여러가지 공약을 내걸었고,경제정책의 중점은 재벌개혁과 노사문제에 있는 것 같다.재벌개혁은 정권 초기에 해야 한다고들 하기 때문에,정권 초기에 재벌의 팔을 비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히기 쉽다.하지만 지금은 김대중 정부 출범 시절과는 여건이 다르다.빅딜처럼 어떤 현상에 대증적으로 대응했다가 오히려 시장을 망치는 사례가 있지 않았나. ●이필상 교수 김대중 정부의 개혁정책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본다.외환위기를 맞은 우리나라를 살리는 데 공헌했다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사람은 없을 것이다.하지만 구조개혁에 철학이나 일관성이 부족했던 측면은 있다.순수한 시장논리,경제논리에 의해 추진돼야 하는데 관치라는 도구를 이용하고 정치논리에 따라 하다 보니까 제대로 개혁이 안 됐다.이런 점은 차기 정부에 좋은 교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 부총장 이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처럼 막강하고 권위적인 사례는 과거에 없었던 것 같다.김대중 정부에서도 인수위 활동이 크지 않았는데 이번 인수위는 권력지향적이고,실력 이상으로 언론에 자주 등장하고 있다.경인운하 건설계획을 백지화했다가 다시 번복하는 것은 문제다.인수위가 직접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필요치 않고,특히 재벌 등에게 불필요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은 문제다. ●이 교수 인수위는 새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이나 정책방향을 정리하고,새 정부가 개혁이나 정책을 제대로 추진하도록 사전에 정지 작업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경인운하 사업 중단을 번복한 것처럼 어떤 사업이 되는지,안 되는지를 따지기보다 앞으로 새 내각이 들어서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기전에 국민에게 비전을 줘야 한다. ●이 부총장 집단소송제의 근본 취지는 좋은 것이라고 본다.다만 분식회계,주가조작,허위공시 등의 불법행위를 하는 재벌을 징벌하는 효과는 있겠지만 소송남발을 가져올 수 있지 않나.최근 한·미 재계대표 회동 때 ‘미국도 집단소송제를 했지만 부작용이 많으니 신중하게 하라.’는 충고가 있었다. ●이 교수 집단소송제 도입에는 찬반 논란이 있을 수 있다.하지만 증권시장은 경제성장의 과실을 공평하게 나눠갖는 자본주의의 심장인데,병이 들어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정보독점은 물론,분식회계·주가조작·허위공시 등의 불법행위는 심장을 멎게 하는 독약이다.이런 일들이 계속돼 증권시장이 낙후되고 기업발전이나 투자자의 자산증식이 왜곡돼 있다.그래서 집단소송제를 도입해 증권시장을 건전화하는 수단으로 삼자는 것이다. ●이 부총장 200% 부채 제한을 두면서 동시에 출자총액을 제한하면 기업활동이 어렵게 된다.기업의 발이 8개 필요하면 8개를 갖고,하나만 필요하면 하나만 갖도록 하면 될 것이지,정부가 판단해서 규제하는 것은 안 된다고 본다. ●이 교수 집단소송제에서 소송남발이 걱정되는 측면이 있지만 소송요건을 아주 정확하게 만들면 해결할 수 있다.다중규제가 있어도 기업들이 투명하게 운영된다면 이런 규제가 존재하는지조차도 모를 것이다.출자총액제한은 궁극적으로 없어져야 하겠지만 아직은 필요성이 크다고 본다.기업이 마음대로 투자하도록 뒀다가 우리 사회 전체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국제경쟁력을 가져야 하는데 문어발식 경영을 하면서 중소기업이 설 땅을 주지 않았다.출자총액 제한제도는 공기업을 인수하거나 동종업계에 투자하는 등의 12개 항목에서 예외규정을 두고 있어 기업활동에 상당히 느슨한 편이다. ●이 부총장 금융계열사 분리청구제 도입에 기본적으로 찬성한다.산업자본이 가질 수 있는 시중은행 지분은 4%로 제한돼 있지만 제2금융권에 대한 제한은 엄격하지 않다.재벌이 보험·증권을 소유하고 사금고화하는 경향도 있어 2금융권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 교수 금융계열사 분리청구제도는 재벌에 소속된 금융기관이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할 경우 정부가 금융기관을 재벌에서 떼어내라는 소송을 제기하는 것이다.여기서 정부가 이기면 떼내게 되는 것이다.금융기관이 재벌에 속하면 사금고처럼 계열사 지원 등 특혜를 주게 돼 시장의 공정한 운영과 경제발전을 저해하기 마련이다.재벌로부터 무조건 떼어 내려는 징벌적인 조치가 아니다.나쁜 징조가 있을 때 조짐을 막을 수 있도록 건전한 의미에서 도입하자는 것이다. ●이 부총장 복지사회 추구는 좋지만 재정에 부담을 주는 측면이 있다.연금이 바닥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노동을 할 수 없는 사람에게 최소한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 것은 좋지만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까지 감당할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모두가 일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사회통합은 장애자·노인·여성·빈곤층만 소외계층이라고 생각해서 이들만 통합해서는 안 되고 능력있는 사람,부자 등도 참여해야 하지 않는가. ●이 교수 IMF 이후 신자유주의 물결로 소득격차가 심해지고 소외계층이 많아졌다.최소한 인간으로 살 수 있는조건을 마련하기 위해 장애인·노인·여성을 지원해야 한다.이것이 바로 참여복지 정책이다.정부가 일방적으로 지원하기보다 도와줘야 하는 전제조건을 지키면서 성장과 분배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그런 면에서 우리 경제에 새로운 동력을 찾아야 할 것이다.새로운 기술과 상품,신(新)산업을 만들고 생산동력을 키워 경제를 살린 뒤 힘을 가진 상태에서 분배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 부총장 노 당선자가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을 내세웠지만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외자유치가 중요하다.하지만 다국적기업의 아시아지역본부를 끌어오려고 1년여 전부터 노력했지만 제대로 된 것이 없다.다국적 기업이 들어와 영업을 원활하게 하도록 국제물류·비즈니스·금융의 허브(중심)를 만들어야 한다.기업여건이 유리해야 하는데 다중규제장치를 만들고 국민정서를 앞세우면 아무도 들어오지 않을 것 아닌가.제조업 위주의 동북아 중심국가 계획을 세우기보나 금융서비스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이 교수 국제경제 구도에서 우리는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에 포위돼 있는 상황이다.유일한 돌파구는 중국이지만 중국도 경쟁력이 높아져 힘든 상황이 아닌가.이런 상황에서 시장에서의 우위를 유지하려면 경쟁력이 있는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정보기술(IT)·생명공학·나노(NT)·환경 등 미래산업에 집중투자해서 주도권을 갖고 동북아 중심국가의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동북아 경제의 중심이 되려면 금융산업이 받쳐주고 실물산업을 선도해야 한다. ●이 부총장 차기 정부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하겠다고 했지만 권력의 지방분산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중앙집권국가 체제라서 권력·교육·문화 상권 등이 모두 중앙에 있는 것이 문제다.경제뿐 아니라 권력과 교육이 분산돼야 한다. ●이 교수 지역의 균형발전을 이루려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지역마다 먹고 살 것을 만들어야 한다.당선자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도 바로 이런 것이다.지역별 유리한 산업을 특성화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책을 펴면 사람이 따라가게 마련이다.이를 위한 중요한 인프라는 교육이다.교육을 분산하고 특화하는 경제특화와 맞물려야 상승효과가 있을 것이다.아직도 정부가 경제를 주도하는 현실에서,정부기능이 분산화되는 것도 중요하다. ●이 부총장 마지막으로 차기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은 새정부에 대해 어느 때보다 국민의 기대가 크면서 불안도 크다는 것이다.불안감을 느끼는 사회계층도 참여시키고 껴안는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새 정부가 성별·장애자·학력·비정규직·외국인 등 5대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했는데,연령차별이 빠져 있다.40대만 돼도 퇴출되고 50대에 명퇴하는 상황에서 중·장년층에 대해 관심을 둬야 할 것이다. ●이 교수 개혁과 파괴는 구분해야 한다.개혁은 잘못된 것을 고쳐 잘되게 하는 과감한 정책행위다.파괴는 잘못된 것을 부수고 보자는 감정적인 행위로,지금까지 개혁은 감정적 파괴 형태가 많았던 것 같다.재벌개혁의 경우 재벌부터 잡고 보자는 생각에 흔들어 불안과 혼란이 생겼다.그러다가 정권 막판에는 돈이 필요해서 재벌을 옹호하는 것으로 끝났다.개혁에 대한 근본철학이 빈곤하고 정치논리에 따라가기 때문에 빚어진 일이었다.법과 제도를 바꿔야하는데 야당이 절반인 상황에서 개혁이 되겠느냐는 걱정도 많다.개혁은 국회의 입법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국민의 공감대를 형성해서 국민의 뜻을 모아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추진해야 한다.여기서 전제조건은 사회통합이다.빈부·세대·지역·노사갈등 등을 봉합하면서 지금 당장은 치유가 어렵지만 앞으로 개혁하면 갈등이 해소된다는 희망을 줘야 할 것이다. 정리 박정현 김미경기자 jhpark@
  • 금리 하락배경과 전망

    ‘투자심리 한파' 언제 풀릴까 시중금리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어느 선까지 하락할까.금리향방이 이자생활자 뿐아니라 금융계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시중 부동자금이 채권으로 몰리면서 국고채 3년짜리 수익률은 지난 15일 4%대에 들어선 이후에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신한은행이 30일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를 0.3%포인트 내리는 등 금융권도 금리를 잇따라 끌어내리고 있다.전문가들은 향후 금리 향방을 엇갈리게 전망하고 있으나 대체로 바닥에 근접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또 부동자금이 MMF(머니마켓펀드)로 올들어 11조여원이나 집중되면서 시중 자금의 초단기화 등 금리하락의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자금흐름을 정상화시키는 당국의 대책이 절실하다. ●금리 하락 배경과 전망 금융전문가들은 대체로 현재 국채 수익률은 4.5%선 안팎이 바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경제연구소 신동수(申東洙) 수석 연구위원은 “북핵문제나 이라크 전쟁으로 인한 불안감 때문에 370조원대로 추정되는 부동자금의 일부가 다른 금융상품에 비해 안전한 국고채 매입으로쏠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의 환율의 급격한 하락,원유가격 인상 등의 악재 등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더욱 두드러져 이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금리 하락세는 지난해 한국은행이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경기를 전망,인위적으로 금리를 올린 효과가 반감되면서 본격화된다는 지적도 있다. 삼성투신운용 박성진 (朴成振)팀장은 “지난해 4월 한국은행은 경기 과열로 판단해 금리를 올린데다 같은해 9월에도 금리를 올리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줬기 때문에 금리가 시중 자금사정을 반영해 떨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이제서야 인위적인 조치의 약발이 떨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하락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삼성투신운용은 올해 채권 수요가 90조∼100조원이나 되지만 공급은 20조∼25조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가계대출 폭증세가 주춤,은행채·카드채 발행비중도 낮은데다 각 기관들은 유가증권이나 채권 투자비중을 늘릴 계획이어서 채권가격이 비싸져 금리하락으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신한은행 자금부 양신근 부장은 “금리의 바닥이 어디인지 도무지 모르겠다.”며 난감해했다.최근의 금리 하락세는 지난 9·11사태의 금리(4.3%)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적금금리도 뚝뚝 떨어져 시중금리가 하락하자 자금운용에 고심하는 각 은행들은 발빠르게 예·적금 금리를 낮추고 있다. 현재 가계대출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는데다 시장금리가 낮아 유가증권 수익도 떨어지고 있다.”며 “이 경우 은행들은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을 늘리기 위해 예금금리를 낮출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30일 1년짜리 정기예금금리를 4.9%에서 4.6%로 0.3%포인트나 인하했다.이 은행은 지난 6일에 0.1%포인트를 낮추는 등 근 한달새 예금금리를 0.4%포인트나 떨어뜨린 것이다. 이달들어 국민·우리·하나은행 등은 예금금리를 1∼1.5%포인트씩 낮췄다. 김유영기자 carili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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