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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가 안보다” 트럼프, 美 연구·산업 총결집…‘제네시스 미션’ 돌입 [핫이슈]

    “AI가 안보다” 트럼프, 美 연구·산업 총결집…‘제네시스 미션’ 돌입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연방정부 차원의 인공지능(AI) 개발과 활용을 대폭 가속화하기 위해 ‘제네시스 미션’(Genesis Mission) 행정명령에 직접 서명했다. 백악관은 이번 미션을 “수십 년간의 연방 투자로 축적한 세계 최대 규모의 연방 과학자료를 통합해 AI 혁신을 이끄는 역사적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맞닥뜨린 과학적 도전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 계획이었던 ‘맨해튼 프로젝트’에 버금가는 규모의 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며 “국립연구소, 대학, 민간기업의 과학자들이 한 시스템으로 협력해 국가 연구개발 역량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아폴로 이후 최대 규모의 과학자원 동원”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은 “제네시스 미션은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가장 큰 규모로 연방 과학자원을 결집시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각 부처와 연구기관이 보유한 국가 연구 데이터 자원을 AI 플랫폼으로 통합해 새로운 과학적 돌파구를 더 빠르게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 미션은 에너지부(DOE)가 슈퍼컴퓨팅 자원과 연방 과학 자료를 직접 연결해 ‘과학 기초 모델’(Scientific Foundation Models)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엔비디아, 델 테크놀로지스, AMD, HPE 등 주요 IT기업도 슈퍼컴퓨팅 협력 파트너로 참여한다. 로봇 실험실·AI 실증 플랫폼 단계별 추진 기즈모도는 행정명령이 향후 1년간의 구체적 일정표를 명시했다고 전했다. 에너지부는 서명일로부터 60일 안에 AI가 해결할 20대 핵심 과학 과제를 선정하고 90일 이내에 연방정부가 보유한 슈퍼컴퓨팅 자원과 연구시설 현황을 정리한다. 120일 차에는 데이터를 정제해 모델 학습 기반을 마련하고 240일 차에는 로봇 실험실과 자동화 생산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270일 차에는 첫 AI 실증 프로젝트를 시연하고 1년 뒤에는 연구성과를 담은 연례 평가 보고서를 공개한다. 기즈모도는 “미국 정부가 과학연구의 상당 부분을 AI에 위임하는 자동화 연구 체계를 구축하려 한다”며 “AI가 연구를 수행하고 사람은 결과를 수확하는 시대를 예고했다”고 분석했다. AI가 에너지·의학·신소재 연구 자동화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미션을 통해 AI가 신소재·의약·에너지 분야 연구를 자동화해 과학적 발견 속도를 혁신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AI의 힘으로 과학과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혁명을 열겠다”며 “전력망 효율을 높이고 전기요금 상승세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그는 “에너지 가격이 안정되면 결국 미국 가정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맨해튼 프로젝트”…정책 전환 신호도기즈모도는 “제네시스 미션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해온 여러 AI 행정명령 중 가장 포괄적이고 야심찬 구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행정명령은 기존 연구비 삭감 기조 속에서도 AI 중심의 효율적 연구체계로 전환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일부 기후·보건 연구 예산을 줄이고 대신 AI 기반 과학혁신 프로그램에 예산을 집중하고 있다. “AI 패권 경쟁서 미국 우위 강화”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지금 AI 개발과 활용에서 세계 각국과 경쟁하고 있다”며 “제네시스 미션은 과학적 발견과 경제 성장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국가 전략”이라고 말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AI를 우주개발 경쟁과 동급의 국가 과학 프로젝트로 격상시켰다”며 “이는 미국의 기술 패권을 강화하려는 정책적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해외 반응은 “AI는 부자만 위한 기술”…냉소와 우려 뒤섞여블룸버그 보도가 실린 야후뉴스에는 25일 하루 동안 9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대다수 이용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AI 추진에 비판적이었으며 “AI는 결국 일자리를 없애고 부자들만 이익을 본다”는 냉소가 주를 이뤘다. 한 이용자는 “이건 ‘국가 혁신’이 아니라 억만장자에게 세금으로 돈을 퍼주는 일”이라고 비꼬았고 또 다른 댓글은 “AI 서버가 늘수록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라며 에너지 비용 급등을 우려했다. “트럼프는 과학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과학 혁신을 말한다”거나 “AI가 일자리를 40% 없앨 것”이라는 의견도 다수였다. 일부 보수 성향 이용자들은 “중국에 뒤처질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했지만 전반적으로는 “규제 없는 AI 확장은 위험하다”, “과학보다 주식시장 부양이 목적”이라는 비판적 목소리가 압도적이었다.
  • 英 스쿠버다이버, 잠수함 탐지하는 러 사용 추정 ‘소노부이’ 우연히 발견

    英 스쿠버다이버, 잠수함 탐지하는 러 사용 추정 ‘소노부이’ 우연히 발견

    최근 영국 영해 인근에 연이어 러시아 선박이 나타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러시아 것으로 보이는 추적 장치가 스쿠버다이버에게 우연히 발견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은 스쿠버다이버들이 웨일즈 울택 포인트 앞바다에서 음향탐지 부표인 ‘소노부이’로 추정되는 장비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수중 쓰레기를 청소하는 자원봉사 단체 NARC 소속의 이들은 지난 15일 바다에서 이상한 장치를 발견해 건져 올렸다. NARC 대표 데이브 케나드는 “처음에는 항해 표지의 일부로 생각했으나 자세히 보니 과거에 본 적 있는 소노부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절차에 따라 해양경비대에 발견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소노부이(Sonobuoy)는 항공기와 군함에서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하기 위해 바다에 투하하는 장비를 말한다. 2차 세계대전 중 독일 잠수함을 찾기 위해 처음 배치되었으며 지금도 군사적인 용도와 수색 구조 작전 등에 사용되고 있다. 논란은 이 소노부이가 러시아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장비는 러시아의 RGB-1A 부표라고 확신한다”면서 “일반적으로 러시아의 장거리 해상 초계 및 대잠수함전(ASW) 항공기 Tu-142M에서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해군 측은 “보안상의 이유로 특정 수중 활동이나 개별 발견 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영국 해군은 다양한 해상 자산을 활용하여 영국 해역을 지속해 감시하고 보호하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BBC 등 현지 언론은 최근 영국 영해 인근에서 연이어 러시아 선박과의 갈등이 많이 증가한 것에 주목하며 이번 발견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선박이 영국 해역에 진입해 영국군 조종사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힐리 장관은 “러시아 선박 얀타르호가 최근 몇 주간 스코틀랜드 북쪽 영국 해역 경계를 떠돌다가 영국 해역에 진입했다”면서 “영국이 적대적인 세력으로부터 새로운 위협 시대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영국 국방부는 23일 지난 2주일 새 영국 해협에서 러시아 전함 한 척과 유조함 한 척을 밀착 추격하면서 결국 영해 밖으로 몰아냈다고 발표했다.
  • [포착] 英 스쿠버다이버, 잠수함 탐지하는 러 사용 추정 ‘소노부이’ 우연히 발견

    [포착] 英 스쿠버다이버, 잠수함 탐지하는 러 사용 추정 ‘소노부이’ 우연히 발견

    최근 영국 영해 인근에 연이어 러시아 선박이 나타나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에는 러시아 것으로 보이는 추적 장치가 스쿠버다이버에게 우연히 발견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BBC 등 현지 언론은 스쿠버다이버들이 웨일즈 울택 포인트 앞바다에서 음향탐지 부표인 ‘소노부이’로 추정되는 장비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에서 수중 쓰레기를 청소하는 자원봉사 단체 NARC 소속의 이들은 지난 15일 바다에서 이상한 장치를 발견해 건져 올렸다. NARC 대표 데이브 케나드는 “처음에는 항해 표지의 일부로 생각했으나 자세히 보니 과거에 본 적 있는 소노부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절차에 따라 해양경비대에 발견 사실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소노부이(Sonobuoy)는 항공기와 군함에서 잠수함을 탐지하고 추적하기 위해 바다에 투하하는 장비를 말한다. 2차 세계대전 중 독일 잠수함을 찾기 위해 처음 배치되었으며 지금도 군사적인 용도와 수색 구조 작전 등에 사용되고 있다. 논란은 이 소노부이가 러시아의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이다. 익명의 군사전문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 장비는 러시아의 RGB-1A 부표라고 확신한다”면서 “일반적으로 러시아의 장거리 해상 초계 및 대잠수함전(ASW) 항공기 Tu-142M에서 사용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해군 측은 “보안상의 이유로 특정 수중 활동이나 개별 발견 사항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영국 해군은 다양한 해상 자산을 활용하여 영국 해역을 지속해 감시하고 보호하며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며 원론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BBC 등 현지 언론은 최근 영국 영해 인근에서 연이어 러시아 선박과의 갈등이 많이 증가한 것에 주목하며 이번 발견 소식을 전했다. 앞서 지난 19일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은 간첩 활동을 한 것으로 의심되는 러시아 선박이 영국 해역에 진입해 영국군 조종사를 향해 레이저를 발사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힐리 장관은 “러시아 선박 얀타르호가 최근 몇 주간 스코틀랜드 북쪽 영국 해역 경계를 떠돌다가 영국 해역에 진입했다”면서 “영국이 적대적인 세력으로부터 새로운 위협 시대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영국 국방부는 23일 지난 2주일 새 영국 해협에서 러시아 전함 한 척과 유조함 한 척을 밀착 추격하면서 결국 영해 밖으로 몰아냈다고 발표했다.
  • “집값·대출·환율 3중고… 이달 기준금리 4연속 동결할 것”

    “집값·대출·환율 3중고… 이달 기준금리 4연속 동결할 것”

    한은, 가계빚·집값 상승 압력 우려환율 1477.1원, 7개월 반 만에 최고美 통화정책 불확실성도 변수 작용내년 성장률 1.8~1.9%로 상향 전망3명 “금리 내년 상반기 1회 내릴 것”2명 “금리인하 사이클 사실상 종료” 기준금리가 기존 연 2.50%로 동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 집값과 가계대출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데다 원달러 환율이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금리를 내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24일 서울신문이 경제 전문가 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과 모두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7·8·10월에 이은 4연속 동결 예상의 근거로는 불안한 집값과 가계대출, 원달러 환율 등이 거론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나 수도권 집값에 상승 압력을 주지 않을까 한은이 우려할 것”이라며 “높은 환율 수준도 한은이 금융 안정에 초점을 맞춰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 반 만에 최고치인 1477.1원까지 솟아올랐다. 미국 통화정책의 불확실성도 변수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인하 가능성은 하루 사이 39%에서 71%로 급등하는 등 전망이 출렁이고 있다. 현재 한국(2.50%)과 미국(3.75∼4.00%)의 금리 격차는 1.50% 포인트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과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금리 역전에 따른 자본 유출 가능성을 고려하면 한은이 먼저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이 개선된 점도 동결 판단을 뒷받침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오는 27일 발표할 수정 경제전망에서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8~1.9%로 상향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3분기 성장률이 수출·소비 회복에 힘입어 1.2%까지 뛰면서 연간 1.0% 성장 달성이 가능해졌고, 미국 관세 우려에도 수출 흐름이 견조하다는 진단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성장률 상향이 경기 체감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있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내년 성장률 상당 부분이 올해 낮은 성장률에서 비롯된 기저효과”라며 “하반기에는 이 효과가 소멸해 체감 경기는 여전히 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도 “환율 상승으로 원화 가치가 낮아진 점이 물가에 전이될 수 있고, 4분기 성장률과 물가 지표 역시 변동성이 있을 수 있어 추세를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향후 금리 경로를 두고는 의견이 갈렸다. 조영무 소장과 박석길 이코노미스트, 장민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기 둔화 우려를 근거로 내년 상반기 1회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뒀지만, 조용구 연구위원과 주원 실장은 대출·환율·한미 금리차 등 시장 불안요인으로 한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판단했다.
  • 충청권 첫 국제 규모 테니스장 충남에 조성…2027년 U대회 경기

    충청권 첫 국제 규모 테니스장 충남에 조성…2027년 U대회 경기

    충남 내포신도시에 충청권 첫 국제 규격의 테니스장이 조성된다. 2027년 8월 충청권에서 열리는 하계 세계대학 경기대회(U대회) 테니스 경기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충남도는 24일 홍성군 홍북읍 신경리 내포신도시에서 김태흠 충남지사와 체육계 인사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남 국제테니스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테니스장은 5만 556㎡의 부지에, 시설 면적이 1만 4406㎡다. 3000석 규모의 센터 코트 1면과 1000석 규모 쇼트 코트 1면, 500석 규모 실내 코트 4면, 경기 코트 8면, 연습 코트 2면 등 총 16면의 테니스 코트가 설치된다. 국제 경기를 치를 수 있는 규모로, 사업비 817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2027년 4월 테니스장을 완공해 국제 공인을 받은 뒤 그해 8월 1일부터 12일 간 충청권에서 열리는 U대회 테니스 경기장으로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외 전문·생활 테니스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한 지역 스포츠 발전, 도민 스포츠 향유 수요 지원, 충남혁신도시인 내포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충남 국제테니스장은 하계 세계대학 경기대회 핵심 인프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테니스장을 조성해 대회를 성공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충청권 유일의 국제 경기장으로 각종 국제대회와 전국 대회를 유치하는 등 충남 체육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4대 은행 가계대출, 올해 목표보다 33%나 초과

    4대 은행 가계대출, 올해 목표보다 33%나 초과

    4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올해 총량 목표를 크게 넘어서면서 연말 대출 창구가 사실상 조기 마감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0·15 대책 이전 주택거래의 잔여 실행과 ‘빚투’ 등 투자성 수요가 겹치며 총량 관리가 한계에 가까워진 영향 탓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올해 가계대출 증가액(정책대출 제외)은 지난 20일 기준 7조 8953억원으로, 금융당국에 제출한 목표치(5조 9493억원)를 32.7% 초과했다. 하반기 총량 목표를 절반 수준으로 낮추라는 당국 요청에 따라 재산정한 수치였지만, 실제 증가 속도는 이를 훌쩍 넘어섰다. 4개 은행 모두 개별 목표를 초과한 가운데 초과율은 최소 9.3%에서 최대 59.5%까지다. 5대 은행 전체로 보면 NH농협은행만 증가 여력이 남아 있는데, 증가액은 1조 8000억원으로 목표치(2조 12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총량 부담이 커지자 은행들은 주택 관련 대출부터 잇따라 차단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 22일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타행 대환대출, KB스타 신용대출 Ⅰ·Ⅱ를 중단했고 24일부터는 대면 주담대도 받지 않는다. 하나은행 역시 25일부터 올해 실행분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규 접수를 제한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쏠림이 심해질 경우 비대면 판매 중단 등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이달 가계대출은 억제 조치에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769조 2738억원으로, 이달 들어 2조 6519억원 늘었다.
  • 허공에 띄운 영혼의 선율: 샤갈 ‘녹색의 바이올리니스트’

    허공에 띄운 영혼의 선율: 샤갈 ‘녹색의 바이올리니스트’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하얀 나선형 공간에서 만나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녹색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중력을 거스른 채 허공에 떠 있는 기묘한 형상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작품은 러시아 비테프스크 출신의 유대인 화가 샤갈이 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겪은 이방인의 삶과, 그 속에서도 놓지 않았던 고향에 대한 짙은 그리움을 시각화한 대표작이다. 지붕도 없이 떠도는 거인 화면의 구도는 지극히 비현실적이다. 모스크바도, 파리도 아닌 모호한 공간의 허공 위에 한 남자가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 보라색 코트를 입은 이 거대한 인물의 발밑에는 기하학적으로 단순화된 회색빛 마을이 장난감처럼 작게 깔려 있다. 이 거인은 누구인가? 샤갈 자신이기도 하며, 동시에 평생을 떠돌아야 했던 유대인(Wandering Jew)의 표상이기도 하다.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 그리고 이어진 망명 생활 속에서 샤갈은 물리적 고향을 상실했다. 그렇기에 그림 속 인물은 땅에 발을 딛지 못하고 공중을 부유한다. 이는 환상적인 마법이 아니라, 뿌리 뽑힌 자가 겪어야 하는 불안한 현실이자 실존적 고독의 표현이다. 초록빛 얼굴, 기억의 색채 샤갈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얼굴을 현실적인 살색이 아닌 녹색으로 칠했다. 샤갈에게 녹색은 종종 신성한 영역이나 영혼의 울림, 혹은 생명력을 상징하는 색으로 쓰인다. 따라서 이 ‘녹색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육체를 가진 인간이라기보다, 고향 비테프스크의 기억을 연주하는 기억의 정령이나 수호자에 가깝다. 그가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동유럽 유대인(하시디즘) 전통에서 기쁨과 슬픔, 탄생과 죽음의 순간마다 영혼을 위로하던 악기다. 언제든 짐을 꾸려 떠나야 했던 유대인들에게 바이올린은 휴대하기 가장 간편한 악기이자, 신과 소통하는 도구였다. 샤갈은 이 악기를 통해 잃어버린 고향의 냄새, 어린 시절의 웃음, 그리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연주한다. 끝나지 않는 영혼의 콘체르토 <녹색의 바이올리니스트>는 고향을 잃은 자가 바치는 ‘잃어버린 세계를 위한 콘체르토’다. 그는 파리의 화려한 아방가르드 양식(입체주의적 면 분할)을 받아들였지만, 그 기법으로 그려낸 것은 세련된 도시가 아닌 눈 덮인 고향 마을의 추억이었다. 어느 곳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이민자였던 샤갈. 그러나 그는 캔버스 위에서만큼은 가장 자유로운 연주자였다. 구겐하임의 차가운 전시장에서도 이 녹색의 거인은 여전히 따뜻한 소리를 낸다. 세상 어디에 있든 인간은 결국 자신이 태어난 곳의 노래를 부르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샤갈은 이 멈추지 않는 연주를 통해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다.
  • 허공에 띄운 영혼의 선율: 샤갈 ‘녹색의 바이올리니스트’ [으른들의 미술사]

    허공에 띄운 영혼의 선율: 샤갈 ‘녹색의 바이올리니스트’ [으른들의 미술사]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하얀 나선형 공간에서 만나는 마르크 샤갈(Marc Chagall)의 <녹색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중력을 거스른 채 허공에 떠 있는 기묘한 형상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 작품은 러시아 비테프스크 출신의 유대인 화가 샤갈이 파리와 뉴욕을 오가며 겪은 이방인의 삶과, 그 속에서도 놓지 않았던 고향에 대한 짙은 그리움을 시각화한 대표작이다. 지붕도 없이 떠도는 거인 화면의 구도는 지극히 비현실적이다. 모스크바도, 파리도 아닌 모호한 공간의 허공 위에 한 남자가 바이올린을 켜고 있다. 보라색 코트를 입은 이 거대한 인물의 발밑에는 기하학적으로 단순화된 회색빛 마을이 장난감처럼 작게 깔려 있다. 이 거인은 누구인가? 샤갈 자신이기도 하며, 동시에 평생을 떠돌아야 했던 유대인(Wandering Jew)의 표상이기도 하다. 제1차 세계대전과 러시아 혁명, 그리고 이어진 망명 생활 속에서 샤갈은 물리적 고향을 상실했다. 그렇기에 그림 속 인물은 땅에 발을 딛지 못하고 공중을 부유한다. 이는 환상적인 마법이 아니라, 뿌리 뽑힌 자가 겪어야 하는 불안한 현실이자 실존적 고독의 표현이다. 초록빛 얼굴, 기억의 색채 샤갈은 바이올리니스트의 얼굴을 현실적인 살색이 아닌 녹색으로 칠했다. 샤갈에게 녹색은 종종 신성한 영역이나 영혼의 울림, 혹은 생명력을 상징하는 색으로 쓰인다. 따라서 이 ‘녹색의 바이올리니스트’는 육체를 가진 인간이라기보다, 고향 비테프스크의 기억을 연주하는 기억의 정령이나 수호자에 가깝다. 그가 연주하는 바이올린은 동유럽 유대인(하시디즘) 전통에서 기쁨과 슬픔, 탄생과 죽음의 순간마다 영혼을 위로하던 악기다. 언제든 짐을 꾸려 떠나야 했던 유대인들에게 바이올린은 휴대하기 가장 간편한 악기이자, 신과 소통하는 도구였다. 샤갈은 이 악기를 통해 잃어버린 고향의 냄새, 어린 시절의 웃음, 그리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시절에 대한 노스탤지어를 연주한다. 끝나지 않는 영혼의 콘체르토 <녹색의 바이올리니스트>는 고향을 잃은 자가 바치는 ‘잃어버린 세계를 위한 콘체르토’다. 그는 파리의 화려한 아방가르드 양식(입체주의적 면 분할)을 받아들였지만, 그 기법으로 그려낸 것은 세련된 도시가 아닌 눈 덮인 고향 마을의 추억이었다. 어느 곳에도 온전히 속하지 못한 이민자였던 샤갈. 그러나 그는 캔버스 위에서만큼은 가장 자유로운 연주자였다. 구겐하임의 차가운 전시장에서도 이 녹색의 거인은 여전히 따뜻한 소리를 낸다. 세상 어디에 있든 인간은 결국 자신이 태어난 곳의 노래를 부르며 살아간다는 사실을, 샤갈은 이 멈추지 않는 연주를 통해 우리에게 속삭이고 있다.
  • 단국대, 대학축구 최강자 ‘우뚝’…올해 4관왕

    단국대, 대학축구 최강자 ‘우뚝’…올해 4관왕

    U리그 왕중왕전 3번째 정상, ‘최다우승팀’ 단국대학교는 축구부가 ‘2025 KUSF 대학축구 U-리그 왕중왕전’ 결승전에서 울산대학교를 3대 2로 제압하며 U리그 1부 우승을 차지했다고 21일 밝혔다. 단국대는 올해 추계대학축구연맹전(백두대간기), 1·2학년 대학축구연맹전(황가람기), U리그1 6권역 우승에 이어 U리그 왕중왕전까지 제패해 대학축구 4관왕을 달성했다. U리그에서 2009년 왕중왕전 초대우승과 2022년 우승에 이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해 U리그 왕중왕전 최다 우승팀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단국대는 후반전 13분 울산대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지만 후반 24분 코너킥 기회에서 곽희벽 선수가 헤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주우재, 권병준 선수가 연이어 골을 넣었다. 이번 대회에서 단국대는 △이윤성(최우수선수상) △박종현(GK상) △이종원(수비상) △강성진(영플레이어상) △박종관 감독, 이성우 코치(최우수지도자상)를 배출했다. 박종관 감독은 “선수들이 원팀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다해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선수들이 꿈꾸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코치진과 함께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국민은행도 주담대 신규 중단…연말 ‘대출 절벽’ 현실화

    국민은행도 주담대 신규 중단…연말 ‘대출 절벽’ 현실화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 억제 조치에 연말을 앞둔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급격히 좁아지고 있다. 주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과 대환대출 접수를 줄줄이 중단하고, 상호금융권까지 비조합원 대출을 제한했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비대면 창구에서 22일부터, 영업점에서는 24일부터 올해 실행 예정인 주택 구입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신규 접수를 제한한다. 다른 금융회사에서 KB국민은행으로 갈아타는 타행 대환대출(주택담보·전세·신용)과 비대면 신용대출 상품인 ‘KB스타 신용대출 Ⅰ·Ⅱ’도 22일부터 접수가 중단된다. 다만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은 신청 가능하다. 하나은행도 25일부터 영업점에서 주담대와 전세대출의 대면 접수를 중단한다. 이 은행은 이미 지난달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가계대출 접수를 막고 비대면 전세대출 신청까지 제한한 상태로, 이번에 추가적인 대출 축소 조치를 내놓은 것이다. 비대면 주담대 접수만 유지된다. 은행권이 연말을 앞두고 대출 창구를 잇달아 조이는 이유는 연간 가계대출 관리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집값 안정을 위해 은행들의 하반기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췄다. 이에 KB국민·신한·농협은행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신규 가계대출 접수를 일제히 중단했고, 우리은행은 영업점 가계대출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하는 등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은행권뿐만 아니라 상호금융권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수협중앙회와 신협중앙회는 비조합원 대상 신규 가계대출을 중단하는 등 가계대출 축소 기조에 동참하고 있다.
  • 김병기, 尹 향해 “전두환도 당신처럼 비루하진 않아…참회하며 살라”

    김병기, 尹 향해 “전두환도 당신처럼 비루하진 않아…참회하며 살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국익과 국격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 입을 다물고 핑계대지말고 스스로 감옥으로 들어가 남은 생을 참회하며 살아라”라고 충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씨에게 한마디 하겠다. 당신이 좋아한다던 전두환도 자기 살겠다고 부하에게 책임 전가하며 당신처럼 비루하게 굴지 않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19일 윤석열은 한덕수 전 총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G20(주요 20개국),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을 두고 ‘조금 사는 나라, 좌파 정상들, 원래 멤버도 아닌데’라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었다”며 “윤석열의 발언을 들으니 이런 사람이 한때 나라의 대통령이었단 사실에 참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회의가 어떻게 열리는지도 모르고 회원국과 초청국을 구분하지도 못하고 다른 나라 비하하는 데만 몰두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기본적인 말 한마디도 관리 못 하는 사람이 이제 와서 다른 나라 정상을 흘겨보며 폄훼하는 모습은 참으로 부끄럽다”며 “어떤 마음가짐과 사고방식으로 정상외교에 임했을지 상상이 간다. 한미 관세협상 같은 중대한 사안을 맡겼다면 나라가 결딴났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적극재정 규제개선으로 지역경제의 활력을 반드시 살리겠다”며 “구윤철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가 발표한 재정 집행 방침은 이를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불용 예산을 필요한 곳에 신속히 투입하면 지역경제의 중요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지역 제한 경쟁 입찰 범위를 넓히고 지방정부 공공조달 자율성을 높이는 것 역시 규제 개선의 큰 흐름에 맞닿아 있다”고 했다. 그는 “주요 공공기관 투자도 69조원 규모로 확대한다면 정부 정책의 파급력은 훨씬 커질 것”이라며 “예결산 심사 과정에서 정부가 재정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집행했는지 꼼꼼히 확인하겠다”고 했다.
  • 3분기 누적 순익 21조 돌파… 은행 이자장사 ‘역대 최대’

    3분기 누적 순익 21조 돌파… 은행 이자장사 ‘역대 최대’

    국내 은행들이 올 3분기까지 21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올리며 역대급 실적 축포를 쐈다. 다만, 순이자마진(NIM)이 축소하는 상황인 데 반해 호실적에 ‘이자장사’ 비판이 따라붙은 것은 억울하다는 반응이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국내은행 20곳의 누적 순이익은 21조 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 규모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지난해 순이익(22조 2000억원) 규모를 3분기 만에 거의 달성했다. 국내 전체 은행 중 시중은행 순이익은 지난해 3분기 누적 12조 6000억원에서 올 3분기 누적 14조 1000억원으로 11.9% 늘었다. 특수은행은 6조 2000억원에서 6조 9000억원으로 12.2%, 인터넷은행은 같은 기간 5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9.3% 증가했다. 지방은행은 1조 1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4.5% 감소했다. 국내 전체 은행의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44조 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늘었다. 이자수익자산(3413조 500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4.5%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은행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인 NIM은 1~3분기 누적 1.51%로 전년 동기 대비 0.07% 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은 이자장사 비판에 대해 “이자를 높여 받아서가 아니라 대출 규제 속에서도 대출 총액이 증가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고 입을 모은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9월 말 기준 약 609조원으로 올 들어서도 매달 새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NIM은 하락세를 보이는 점을 근거로 들고 있다. 실제로 5대 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3월 1.27% 포인트에서 연말 1.43% 포인트로 오른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1.51% 포인트 수준으로 높아졌다. 반면 기존 대출까지 더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3월 2.53% 포인트에서 지난 9월 2.21% 포인트까지 줄었다. 은행들은 예대금리차 공시가 오히려 이자장사에 대한 오해를 만들고 있다며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제도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가계대출 총량을 맞춰야 하는 만큼 연말이 다가오며 황급히 가계대출 문을 걸어 잠그고 있다. 주담대 비중이 가장 높은 하나은행은 오는 25일부터 연말까지 주담대와 전세대출에 대한 영업점 대면 신청을 받는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대출모집인을 통한 올해 실행분 가계대출 접수를 중단했다. 우리은행은 이달부터 모든 영업점의 주담대 등 가계대출 한도를 월 10억원으로 제한했다.
  • ‘닐 암스트롱 배출’ 미국 퍼듀대 인천 송도에 캠퍼스 설립

    ‘닐 암스트롱 배출’ 미국 퍼듀대 인천 송도에 캠퍼스 설립

    닐 암스트롱 등 많은 항공우주 분야 선구자들을 배출한 미국 퍼듀대학교가 인천 송도에 공과대학 확장캠퍼스와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을 추진한다. 인천시는 20일 퍼듀대와 이 같은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해각서에는 퍼듀대가 송도에 공대 학부과정 캠퍼스와 반도체·항공우주·인공지능(AI) 기반 R&D센터 설립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시와 함께 공동 교육과정과 산학 연구 협력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글로벌 인재 양성, 국제 공동 연구, 기업 지원 플랫폼 구축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디미트리오스 페룰리스(Dimitrios Peroulis) 퍼듀대 부총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R&D센터 공식설립의향서(LOI)’도 함께 전달했다. 지난 1869년 미국 인디애나주에 설립된 연구 중심대학 퍼듀대는 영국 고등교육 평가기관 QS의 세계대학 순위에서 미국 공립대학 중 9위로 평가된 곳이다. 항공우주 분야에서 닐 암스트롱을 비롯해 27명의 우주비행사를 배출했다. 시는 퍼듀대와 글로벌 반도체·항공우주 업계 간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산·학·연이 결합한 첨단산업 교육 클러스터를 단계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이번 MOU를 통해 미래 첨단산업을 이끄는 글로벌 혁신 거점으로 AI·바이오·반도체·항공우주를 아우르는 혁신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 한중 관계 새 암초로 떠오른 ‘핵잠수함’…미중 갈등 장기화로 美 농부들 파산 급증

    한중 관계 새 암초로 떠오른 ‘핵잠수함’…미중 갈등 장기화로 美 농부들 파산 급증

    한중 관계, 핵잠수함 이슈로 새로운 파고 예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과 미국이 최근 체결한 포괄적 관세 및 국가안보 협정을 집중 조명하며, 이것이 동북아 외교 지형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를 분석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무역 협정을 넘어서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강력하고 실질적인 경제·안보적 지원을 확약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목할 점은 양국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협력’이라는 매우 민감한 안보 의제에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즉각적이고도 강도 높은 외교적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가능성은 동북아의 군사적 균형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FT는 이번 합의를 한국이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강제로 체결한 ‘굴욕적 합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이는 한국 스스로의 ‘절실한 필요성’에 의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한국 언론들 역시 이번 합의문에 ‘중국’이라는 단어가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행간에는 미국의 대중국 군사 확장 억제 의도와 한국의 동참 의지가 깊게 배어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향후 한중 관계가 험난한 파고를 넘어야 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한국의 전략적 선명성이 커질수록, 중국의 견제 심리 또한 비례하여 상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일 갈등 격화: 대만 갈등 속 일본의 진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강경 발언이 불러온 중국의 전방위적 보복 조치를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일본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안보 정책 금기를 깬 파격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중국은 즉각 ‘관광’을 무기로 꺼내 들었습니다.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분쟁 해역에 군함을 파견하고 외교 관계 단절까지 언급하며 전례 없는 강경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NYT는 중국의 이러한 대응이 일본을 위협하여 굴복시키고, G2로서의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강대강’ 전략은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의 경제적 강압은 일본 내 반중 정서를 자극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도 중국의 팽창주의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의 회담을 거부했고, 중국 내 일본 영화 개봉을 연기하는 등 문화 보복까지 감행했습니다. 일본 내부 여론은 복잡합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대만 사태 군사 개입에 대해 찬성(49%)과 반대(42%)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중국 선박의 분쟁 수역 진입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맞서는 등 양국의 갈등은 출구 없는 터널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日, 중국의 ‘선전전’ 경계…‘냉정하게 대처’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중국의 공세를 일종의 ‘선전전’(Propaganda War)으로 규정하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중 외교 국장급 협의에서 중국 측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중국은 이를 ‘대만 무력 개입 시사’로 간주하고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결과는 일본이 져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대만 문제에서 외교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일본을 ‘긴장 유발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일본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냉정한 기조를 유지하며, 중국의 프레임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계산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더라도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일본의 입장은 양국 관계의 냉각기가 길어질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케이 신문은 외교 갈등이 고위급 인사의 막말 논란으로 번진 구체적인 사례를 전했습니다.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국장은 중국 외교부 류진쑹 국장과의 회담에서,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린 “더러운 목은 베어 준다”라는 게시물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외교관의 발언이라고는 믿기 힘든 이 과격한 표현은 현재 중일 관계의 적대적 감정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일본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함께, 중국 내 일본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일본 내 치안 악화를 이유로 여행 자제를 권고한 것에 대해 “일본의 치안은 악화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외교적 수사가 사라지고 날 선 공방만이 오가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만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더 이상 모호하지 않다 홍콩 아시아타임스는 다카이치 정권 하에서 일본의 대만 전략이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전략적 명확성’으로 선회했음을 분석했습니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중국의 대만 무력 행사를 일본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존립위기사태)’으로 규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입니다. 이는 일본 해상자위대(JMSDF)가 대만 유사시 일본 교민 대피는 물론, 미군의 작전 지원과 병참, 정보 제공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면 일본은 미국의 에너지 차단 작전(말라카 해협 봉쇄 등)에 동참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아시아타임스는 중국이 이에 대응해 북한을 대리 세력으로 활용, 동해상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거나 일본 내 간첩 활동을 강화하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의 입장이 선명해질수록 중국은 더욱 거칠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제 일본은 ‘보통 국가’로 나아가는 것일까? 영국 BBC는 다카이치 총리의 행보를 일본이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나아가는 거대한 전환점으로 해석했습니다. 일련의 대중 강경 발언과 국방비 증액 계획(2026년까지 2배)은 단순한 개인적 성향을 넘어,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지정학적 기회를 활용한 전략적 승부수라는 것입니다. 다카이치 내각은 미일 동맹 강화를 명분 삼아 평화헌법의 족쇄를 풀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의 주도권을 확보하려 합니다. 스티븐 나기 ICU 교수는 자위대의 활동 범위가 획기적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BBC는 이러한 일본의 재무장이 중국의 핵 현대화와 보복을 자극하여, 동아시아 전체를 걷잡을 수 없는 군비 경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경제 전쟁의 그늘: 관광, 무역, 그리고 민생 홍콩 명보는 중일 갈등으로 일본행 항공권 50만 장이 환불되면서 한국이 중국인 해외여행의 최고 선택지가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치적 갈등은 경제적 지도를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홍콩 명보는 중국 당국의 일본 여행 경보 발령 이후, 일본행 항공권 약 50만 장이 환불되는 대규모 ‘보이콧 재팬’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호텔들은 예약 취소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거대한 여행 수요가 증발하지 않고 고스란히 한국으로 향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 여행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 국가로 등극했습니다. 중일 갈등의 반사이익을 한국이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한국 관광 업계에는 호재이지만, 한중 관계 역시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한 호황’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중 갈등 최대 피해자는 美 농부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갈등의 가장 큰 피해자가 미국 농부들이라는 사실을 조명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높은 연료비와 이자율, 그리고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요 급감이 겹치며 미국 농가는 파산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농장 파산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아칸소주에서는 생활고를 비관한 농부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위급 회담장의 의제가 아니라, 평범한 농부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흉기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서글픈 단면입니다. 중국 대EU 무역 흑자, 대미흑자 추월…‘차이나 쇼크’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중국의 수출 공세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2개월간 중국의 대(對)EU 무역 흑자가 3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미 흑자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유럽은 ‘제2의 차이나 쇼크’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의 경우 대중국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40%나 폭증하며 무역 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유럽 내에서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반보조금 관세 등 무역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향후 중-EU 간 통상 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中, 소비 살려야 미래 있어” 중국 내부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중국 차이신(Caixin)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차기 5개년 계획에서 ‘현대 산업 시스템 구축’과 ‘가계 소비 가속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지방 정부 부채 문제 해결과 재정 지속 가능성을 처음으로 명시한 것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위기감을 방증합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알리바바 경쟁사인 핀둬둬(PDD·테무)의 실적 발표를 인용하며 중국 소비 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고 경고했습니다. PDD는 3분기에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소비 둔화를 예고해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가 관건입니다.
  • 한중 관계 새 암초로 떠오른 ‘핵잠수함’…미중 갈등 장기화로 美 농부들 파산 급증 [한눈에 보는 중국]

    한중 관계 새 암초로 떠오른 ‘핵잠수함’…미중 갈등 장기화로 美 농부들 파산 급증 [한눈에 보는 중국]

    한중 관계, 핵잠수함 이슈로 새로운 파고 예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FT)는 한국과 미국이 최근 체결한 포괄적 관세 및 국가안보 협정을 집중 조명하며, 이것이 동북아 외교 지형에 던지는 묵직한 메시지를 분석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무역 협정을 넘어서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강력하고 실질적인 경제·안보적 지원을 확약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목할 점은 양국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협력’이라는 매우 민감한 안보 의제에 발을 맞추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중국 정부는 즉각적이고도 강도 높은 외교적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보유 가능성은 동북아의 군사적 균형을 흔드는 중대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FT는 이번 합의를 한국이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강제로 체결한 ‘굴욕적 합의’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오히려 이는 한국 스스로의 ‘절실한 필요성’에 의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한국 언론들 역시 이번 합의문에 ‘중국’이라는 단어가 명시되지는 않았으나, 행간에는 미국의 대중국 군사 확장 억제 의도와 한국의 동참 의지가 깊게 배어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필연적으로 향후 한중 관계가 험난한 파고를 넘어야 할 것임을 예고합니다. 한국의 전략적 선명성이 커질수록, 중국의 견제 심리 또한 비례하여 상승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중일 갈등 격화: 대만 갈등 속 일본의 진의는?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강경 발언이 불러온 중국의 전방위적 보복 조치를 심도 있게 다루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일본의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의 안보 정책 금기를 깬 파격적인 발언이었습니다. 이에 중국은 즉각 ‘관광’을 무기로 꺼내 들었습니다. 자국민들에게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한편, 분쟁 해역에 군함을 파견하고 외교 관계 단절까지 언급하며 전례 없는 강경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NYT는 중국의 이러한 대응이 일본을 위협하여 굴복시키고, G2로서의 자신감을 과시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강대강’ 전략은 역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큽니다. 중국의 경제적 강압은 일본 내 반중 정서를 자극하고 있으며, 국제 사회에도 중국의 팽창주의에 대한 우려를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외교부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리창 총리와 다카이치 총리의 회담을 거부했고, 중국 내 일본 영화 개봉을 연기하는 등 문화 보복까지 감행했습니다. 일본 내부 여론은 복잡합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의 대만 사태 군사 개입에 대해 찬성(49%)과 반대(42%)가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중국 선박의 분쟁 수역 진입을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하며 “용납할 수 없다”고 맞서는 등 양국의 갈등은 출구 없는 터널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日, 중국의 ‘선전전’ 경계…‘냉정하게 대처’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일본 정부가 중국의 공세를 일종의 ‘선전전’(Propaganda War)으로 규정하고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일중 외교 국장급 협의에서 중국 측은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습니다. 중국은 이를 ‘대만 무력 개입 시사’로 간주하고 철회하지 않을 경우 “모든 결과는 일본이 져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일본 정부는 중국이 대만 문제에서 외교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일본을 ‘긴장 유발자’로 몰아가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이에 일본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냉정한 기조를 유지하며, 중국의 프레임 전략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계산입니다. 사태가 장기화되더라도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일본의 입장은 양국 관계의 냉각기가 길어질 것임을 시사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산케이 신문은 외교 갈등이 고위급 인사의 막말 논란으로 번진 구체적인 사례를 전했습니다. 가나이 마사아키 일본 외무성 국장은 중국 외교부 류진쑹 국장과의 회담에서,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올린 “더러운 목은 베어 준다”라는 게시물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외교관의 발언이라고는 믿기 힘든 이 과격한 표현은 현재 중일 관계의 적대적 감정 수준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일본 측은 해당 발언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함께, 중국 내 일본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공식 요청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일본 내 치안 악화를 이유로 여행 자제를 권고한 것에 대해 “일본의 치안은 악화되지 않았다”고 정면 반박했습니다. 외교적 수사가 사라지고 날 선 공방만이 오가는 살얼음판 같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만에 대한 일본의 입장은 더 이상 모호하지 않다 홍콩 아시아타임스는 다카이치 정권 하에서 일본의 대만 전략이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전략적 명확성’으로 선회했음을 분석했습니다. 지난 7일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중국의 대만 무력 행사를 일본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존립위기사태)’으로 규정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입니다. 이는 일본 해상자위대(JMSDF)가 대만 유사시 일본 교민 대피는 물론, 미군의 작전 지원과 병참, 정보 제공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게 됨을 의미합니다. 만약 중국이 대만을 봉쇄하면 일본은 미국의 에너지 차단 작전(말라카 해협 봉쇄 등)에 동참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습니다. 아시아타임스는 중국이 이에 대응해 북한을 대리 세력으로 활용, 동해상에서 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거나 일본 내 간첩 활동을 강화하는 하이브리드 전술을 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일본의 입장이 선명해질수록 중국은 더욱 거칠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이제 일본은 ‘보통 국가’로 나아가는 것일까? 영국 BBC는 다카이치 총리의 행보를 일본이 ‘전쟁 가능한 보통 국가’로 나아가는 거대한 전환점으로 해석했습니다. 일련의 대중 강경 발언과 국방비 증액 계획(2026년까지 2배)은 단순한 개인적 성향을 넘어, 미중 패권 경쟁이라는 지정학적 기회를 활용한 전략적 승부수라는 것입니다. 다카이치 내각은 미일 동맹 강화를 명분 삼아 평화헌법의 족쇄를 풀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일본의 주도권을 확보하려 합니다. 스티븐 나기 ICU 교수는 자위대의 활동 범위가 획기적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BBC는 이러한 일본의 재무장이 중국의 핵 현대화와 보복을 자극하여, 동아시아 전체를 걷잡을 수 없는 군비 경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을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중국 경제 전쟁의 그늘: 관광, 무역, 그리고 민생 홍콩 명보는 중일 갈등으로 일본행 항공권 50만 장이 환불되면서 한국이 중국인 해외여행의 최고 선택지가 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치적 갈등은 경제적 지도를 순식간에 바꾸어 놓았습니다. 홍콩 명보는 중국 당국의 일본 여행 경보 발령 이후, 일본행 항공권 약 50만 장이 환불되는 대규모 ‘보이콧 재팬’ 현상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호텔들은 예약 취소 사태에 직면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거대한 여행 수요가 증발하지 않고 고스란히 한국으로 향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 여행 플랫폼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중국인 관광객 선호도 1위 국가로 등극했습니다. 중일 갈등의 반사이익을 한국이 누리고 있는 셈입니다. 이는 한국 관광 업계에는 호재이지만, 한중 관계 역시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한 호황’일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중 갈등 최대 피해자는 美 농부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중 갈등의 가장 큰 피해자가 미국 농부들이라는 사실을 조명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진 높은 연료비와 이자율, 그리고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요 급감이 겹치며 미국 농가는 파산 위기에 내몰렸습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농장 파산 신청 건수는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급증했으며, 아칸소주에서는 생활고를 비관한 농부들의 자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위급 회담장의 의제가 아니라, 평범한 농부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흉기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서글픈 단면입니다. 중국 대EU 무역 흑자, 대미흑자 추월…‘차이나 쇼크’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RFI)은 중국의 수출 공세가 미국에서 유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지난 12개월간 중국의 대(對)EU 무역 흑자가 3100억 달러를 기록하며 대미 흑자를 넘어선 것입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유럽은 ‘제2의 차이나 쇼크’를 겪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의 경우 대중국 수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은 40%나 폭증하며 무역 수지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유럽 내에서는 중국의 저가 공세에 맞서 반보조금 관세 등 무역 장벽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향후 중-EU 간 통상 마찰이 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中, 소비 살려야 미래 있어” 중국 내부 경제 상황도 녹록지 않습니다. 중국 차이신(Caixin)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차기 5개년 계획에서 ‘현대 산업 시스템 구축’과 ‘가계 소비 가속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특히 지방 정부 부채 문제 해결과 재정 지속 가능성을 처음으로 명시한 것은 중국 경제의 구조적 위기감을 방증합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알리바바 경쟁사인 핀둬둬(PDD·테무)의 실적 발표를 인용하며 중국 소비 시장의 침체가 심각하다고 경고했습니다. PDD는 3분기에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향후 소비 둔화를 예고해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내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가 관건입니다.
  • 가계빚 1968조 또 사상 최대치… 6·27 대책에 증가 속도는 확 줄었다

    가계 빚이 사상 최대치를 다시 넘었지만 증가 속도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27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조정되고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68조 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조 9000억원 증가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2년 이후 최대지만, 증가 폭은 2분기(25조 1000억원)보다 약 10조원 줄며 40% 가까이 감소했다. 가계신용에서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은 1845조원으로 석 달 새 12조원 증가했다. 2분기 증가액(23조 6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이 11조 6000억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10조 1000억원 증가했고, 비은행권도 2조원 늘었다. 판매신용은 휴가철 소비와 지방세 납부 영향으로 3조원 증가했다.
  • 가계빚 1968조원 또 사상 최대치… 6·27 대책에 증가 속도는 확 줄었다

    가계빚 1968조원 또 사상 최대치… 6·27 대책에 증가 속도는 확 줄었다

    가계 빚이 사상 최대치를 다시 넘었지만 증가 속도는 눈에 띄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27 대책 이후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조정되고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된 영향이다. 한국은행이 18일 발표한 ‘2025년 3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968조 3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4조 9000억원 증가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2년 이후 최대지만, 증가 폭은 2분기(25조 1000억원)보다 약 10조원 줄며 40% 가까이 감소했다. 가계신용에서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뺀 가계대출은 1845조원으로 석 달 새 12조원 증가했다. 2분기 증가액(23조 6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이 11조 6000억원 늘어난 반면 신용대출과 증권사 신용공여 등이 포함된 기타대출은 3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2분기 이후 기타대출이 감소세로 돌아서며 전체 증가 폭을 낮췄다는 분석이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10조 1000억원 증가했고, 비은행권도 2조원 늘었다. 반면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 금융기관 대출은 1000억원 감소했다. 판매신용은 휴가철 소비와 지방세 납부 영향으로 3조원 증가했다.
  • 호서대, QS 342위 런던브루넬대와 글로벌 공동학위

    호서대, QS 342위 런던브루넬대와 글로벌 공동학위

    호서대학교는기술경영전문대학원이 영국 공립 런던브루넬대학교(Brunel University of London)와 인공지능(AI)·디지털 마케팅 분야 인재 양성 등을 위한 글로벌 공동학위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런던브루넬대는 2024년 기준 QS 세계대학순위 342위의 연구중심대학이다. 경영대학원은 AI,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교육을 제공하며 혁신적 교육 시스템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이번 협약으로 양 대학이 공동 운영하는 프로그램은 2년 과정 이학석사(MSc) 복수학위다. 전공은 △조직 내 AI 응용과 규제·관리·분석을 아우르는 ‘AI 전략 과정(MSc AI Strategy)’ △데이터 분석 기반 디지털 마케팅 전문성을 강화하는 ‘비즈니스 인텔리전스·디지털마케팅 과정(MSc BI & Digital Marketing)’이다. 학생들은 호서대에서 6개월간 기초 전공을 이수 후 런던브루넬대에서 1년간 교육을 받고 다시 호서대로 돌아와 연구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모든 과정을 마치면 양 대학 석사학위를 각각 취득한다. 신입생은 내년 9월 입학하며 영국 파견은 2027년 1월부터 시작된다. 강준모 호서대 글로벌부총장은 “호서대는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첨단 전략산업 분야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하빈 런던브루넬대 교수는 “데이터 분석과 AI 분야에 강점을 가진 런던브루넬대는 이번 공동 프로그램을 통해 호서대와 교류 협력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호서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지난 4월 산업부 ‘글로벌첨단전략산업 기술경영 전문인력양성사업’과 ‘글로벌 공동학위 지원 프로그램’에 각각 선정됐다.
  • [서울광장] 나가사키, 짬뽕, 인천

    [서울광장] 나가사키, 짬뽕, 인천

    이름만 들었을 때 인천가족공원은 대형 놀이 시설 같다는 인상이었다. 그런데 넓은 계곡에 포근히 자리잡은 공원을 찾아가니 시민을 위한 장례 종합 시설이었다. 이곳이 궁금했던 것은 하나 글로버 베넷(1873~1938) 때문이었다. 일본 나가사키를 여행한 사람이라면 글로버라는 이름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그의 옛집이 있는 글로버가든은 나가사키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됐다. 하나는 일본 사람들이 ‘구라바엔(園)’이라 부르는 글로버가든에 저택을 남긴 토머스 글로버(1838~1911)의 딸이다. 글로버는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막부 정권이 막을 내리고 메이지유신이 본격화한 언저리에 일본에 서양 무기를 판매한 중개상이었다. 일본과의 거래로 고향 애버딘 조선소에 여러 척의 군함을 발주한 것으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니 1876년 강화도조약을 부른 운양호를 일본이 도입하는 데 관여했을 가능성도 작지 않다. 애버딘 조선소에서 지은 운양호는 1875년 5월 일본에 인도됐고 곧바로 9월 영종도와 강화도 해안에 불법 침입했다. 하나의 무덤은 인천가족공원 외국인 묘지에 있다. 이곳엔 영국, 미국,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폴란드, 러시아, 체코 등 다양한 국적 인물의 묘비가 줄지어 있다. 이는 개항기 인천이 가졌던 국제도시의 성격을 보여 준다. 규모가 큰 중국인 묘지의 존재도 뜻밖이었다. 인천화교자은탑(仁川華僑慈恩搭)이 큼지막하게 세워지고, 토지신을 모신 복덕궁(福德宮)이라는 중국식 사당이 들어선 모습도 흥미로웠다. 그런데 하나의 무덤과 중국인 묘지가 나란히 자리잡은 광경을 보니 어이없게 짬뽕 생각이 나는 것이었다. 나가사키 바닷가 언덕 위 글로버가든에서 내려오면 시카이로(四海褸)라는 간판의 제법 큰 건물이 보인다. 나가사키짬뽕을 처음 만든 음식점이라고 한다. 우리 짬뽕은 나가사키에서 일본화한 것을 다시 인천에서 한국화한 것이 아닐까 싶다. 짜장면은 인천에서 한국화했지만 일본으로 건너가지는 않았다. 인천과 나가사키는 중국 음식점이 밀집한 차이나타운이 있는 것도 닮은 꼴이다. 중국인 묘지에 한국 사람의 기호에 맞는 짜장면이나 짬뽕을 처음 만든 분이 잠들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며 혼자 웃었다. 하나의 무덤 앞에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소재와 무대가 됐던 나가사키의 무역상 글로버 집안의 딸’이라는 표석이 있다. 글로버가든에도 ‘나비부인’ 기념물이 있었다. 푸치니가 일본의 오페라 가수 미우라 다마키를 바라보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기억한다. 미우라는 일본에서 ‘나비부인’ 주인공 초초상 역으로 유명했다. 글로버의 일본인 부인 아와지야 쓰루를 초초상과 연결 지으려는 의도였겠지만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글로버는 다른 일본 여성 가가 마키와 사이에도 구로바 도미사부로라는 아들을 두었다. 구로바로 창씨(創氏) 해 일본 호적에 올랐다. 구로바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에 유학했고 이후 아버지 사업을 도왔다. 일본 서남부 지역 어류도감도 편찬했다고 한다. 글로버는 일본이 제국주의로 치닫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러니 글로버 일가와 한국은 악연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글로버가 한때 ‘일본 근대화의 아버지’로 추앙받았음에도 그 아들은 제2차 세계대전 때 ‘적국의 스파이’로 감시 대상이 됐다. 군함을 건조하던 미쓰비시 조선소가 내려다보이는 글로버저택도 이런 의심 때문에 한때 언덕 아래로 옮겨졌다고 한다. 구로바는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직후인 1945년 8월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우리에게는 광복을 안겨 준 사건이지만 ‘절반의 연합국 출신’인 그는 ‘절반의 가해자’로 복잡한 심경이었던 것 같다. 그의 스토리는 각색 없이도 ‘나비부인’보다 극적이다. 하나의 남편 월터 베넷은 인천에서 광창양행을 경영하며 영국 대리영사를 겸하기도 했다. 글로버도, 하나도, 구로바도 우리와 직간접적으로 엮여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천과 나가사키가 활발하게 소통했다는 것도 짐작하게 된다. 두 도시를 묶은 ‘글로버 투어’를 권하고 싶다. 한국인은 물론 일본인에게도 의미 있는 역사 여행이 될 것이다. 짬뽕의 진화 역사 체험은 덤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오키나와는 원래 중국땅, 일본 아니다!” 대만 건들자 ‘부글부글’

    “오키나와는 원래 중국땅, 일본 아니다!” 대만 건들자 ‘부글부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유사시 대만 개입’ 발언 이후 중국 당국이 연일 대응 강도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을 중심으로 ‘오키나와 영유권 주장’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소유인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15일 오키나와 현지인의 입을 빌려 “류큐(琉球·오키나와의 옛 이름)는 일본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보도에서 오키나와 출신 음악가이자 영화감독, 평화 활동가인 로버트 가지와라는 “1879년 일본은 류큐를 침략해 합병한 뒤 오키나와현으로 강제 개칭했으며 이는 류큐 식민지화의 시작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과는 별개의 고유한 문화·역사·언어·가치관·신념·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리의 최근 대만 관련 발언에 대해 “중국과 일본 간에 전쟁이 나면 류큐에 주둔하는 일본군이 주요 공격 대상이 돼 류큐에 큰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며 사실상 개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후 중국은 여러 채널을 통해 다카이치 총리를 비판했는데, 가지와라의 발언 역시 이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 동중국해 문제로 대립해온 일본이 대만 문제에 개입하는 기색을 보일 때마다, 오키나와의 위상을 문제 삼는 식으로 대응해왔다. 실제 지난 2023년 6월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 고적 보관소인 국가판본관을 찾아 오키나와 사신록에 대한 설명을 듣고 “과거 푸젠성과 오키나와의 교류 역사가 깊다”고 발언했고, 중국 관영 언론매체들이 이를 앞다퉈 보도한 바 있다. 중국은 “독립 왕국이었던 류큐가 명·청나라 시기 중국의 번속국(조공국)이었으며 1879년 일본에 강제 합병돼 오키나와로 개명된 뒤에도 청 조정은 이를 승인하지 않았지만, 청일전쟁에 패하고 나서 류큐의 주권을 따질 수 없는 입장이 됐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중국이 오키나와에 대한 종주권을 일본에 강제로 빼앗겼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보인다. 마오쩌둥 전 중국 국가주석은 2차 세계대전 이전에 간행한 논문 ‘중국혁명과 중국공산당’에서 오키나와에 대해 “제국주의 국가가 강탈한 중국의 많은 속국과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차이나데일리가 오키나와 영유권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끄집어낸 것은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을 겨냥한 맞불 작전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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