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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日 집권세력 쇼비니즘으로 뭘 얻겠다는 건가

    엊그제 나온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의 ‘나치식 개헌’ 발언은 현 일본 집권세력의 쇼비니즘, 즉 맹목적·배타적 애국주의가 어디까지 튈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불길한 징조로 다가온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29일 도쿄에서 가진 한 강연에서 “독일 나치 정권이 헌법을 무력화한 수법을 배우자”고 말했다. 아돌프 히틀러가 1933년 총리에 오른 뒤 정부가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수권법’(授權法)을 만들어 기존 바이마르 헌법을 무력화했듯 일본도 소리 소문 없이 현행 평화헌법을 개정해 군사대국의 길로 나아가자는 얘기다. 불과 한 세기 전 동아시아를 유린한 일제 침략의 역사를 까맣게 잊은 게 아니라면 결코 해서는 안 되는 실언이다. 주지하다시피 교전권과 전쟁 참여, 군대 보유를 금하고 있는 일본의 현행 평화헌법은 선대의 침탈 행위를 응징하고 억지하기 위한 국제적 공동선의 소산이다. 일본이 2차세계대전 패배 후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물적 지원을 받아 오늘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이 평화헌법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런 점에서 나치식 개헌도 불사하겠다는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자신들의 침략사와 성장사를 모두 부정하고, 보통국가화를 미명으로 군사대국의 길을 걷겠다는 일본 내 극우세력의 쇼비니즘에 기대는 발언이라 할 것이다. 안으로 국민 다수가 반대하고, 밖으로도 주변국 모두가 우려하는 길이건만 한사코 내 길을 가고 말겠다는 독선과 아집을 거듭 내보인 것이다. 지난 주말 동아시안컵 축구 한·일전 때 관중석에 펼쳐진 현수막에 대한 반응에서도 일본 지도층의 국수주의가 드러난다.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은 우리 응원단이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반성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펼쳐 보인 데 대해 “그 나라의 민도(국민수준)가 문제가 된다”고 운운했다. ‘울트라닛폰’이든, ‘붉은 악마’든 스포츠 경기에 어울리지 않는 깃발과 플래카드로 경기장을 민족감정의 대결 무대로 변질되도록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그런 원인을 제공한 나라의 일개 장관이 공개적으로 이웃나라 국민의 수준을 폄하하는 것이야말로 스스로 낮은 격(格)을 드러내는 일이 아니겠는가. 보름 뒤면 일본 제국주의 패전일이다. 어느 때보다 야스쿠니 신사를 찾는 일본 지도층의 행렬이 길 것이라고 한다. 국수주의로 치닫는 것은 일본의 장래에도 이롭지 않음을 엄중히 인식해야 한다.
  • “獨 나치처럼 비밀 개헌하자” 또 망언 뱉은 아소

    “獨 나치처럼 비밀 개헌하자” 또 망언 뱉은 아소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지난 29일 강연에서 독일 나치 정권이 헌법을 무력화한 수법을 배우자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도쿄에서 행한 강연에서 제2차 세계대전 이전 나치 정권 시절을 언급하면서 “독일의 바이마르 헌법은 어느새 바뀌어 있었다”고 소개한 뒤 “아무도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변했다. 그 수법을 배우면 어떤가”라고 말했다. 개헌 논의는 조용하게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맥락에서 나온 발언이지만 나치 정권을 거론한 대목은 논쟁을 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현대 헌법의 효시로 불리는 바이마르 헌법은 나치의 지도자인 아돌프 히틀러가 1933년 총리가 된 뒤 정부가 입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만든 ‘수권법’(授權法)에 의해 무력화됐다. 아소 부총리는 “호헌을 외치면 평화가 온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면서 “개헌의 목적은 국가의 안정과 안녕이며, 개헌은 단순한 수단”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 일본 국민의 51%가 집단적 자위권 도입 및 개헌에 반대한 결과를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아소 부총리의 ‘독일 나치식 개헌’ 발언에 대해 헌법 제96조 개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평화헌법’의 핵심인 제9조 개정 여론이 좋지 않아 96조를 개정, 언제든지 헌법 내용을 바꿀 수 있는 초석을 만들겠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96조에 개헌 의결정족수가 3분의2 의결로 돼 있어 아소가 이를 바꾸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및 각료들이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8·15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에게 경의와 감사의 뜻을 표하지 않는 것이 이상하다”면서도 “조용히 참배하면 된다. 특별히 전쟁에 진 날에만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춘계 제사 때 참배했고, 한국 정부가 그에 항의하는 의미로 당시 예정돼 있던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일본 방문 일정을 취소함에 따라 한·일 관계는 급격히 냉각됐다. 우리 정부는 아소 부총리의 언행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런 발언이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개헌 문제를 떠나 유럽의 과거 한 정권(나치 정권)에 대한 언급이 오늘의 양식 있는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일본 제국주의 침략 피해를 본 주변국 국민에게 어떻게 비치는지 명백하다”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서울 안동환 기자 storysun@seoul.co.kr
  • “월드게임이 말 장난?” 세계대회 메달에 황당한 철자오류,

    “월드게임이 말 장난?” 세계대회 메달에 황당한 철자오류,

    어이없는 철자오류로 국제경기가 말 장난으로 바뀌었다. 남미 콜롬비아의 월드게임조직위원회가 대회메달을 전량 새로 제작해 각 부문 입상자들에게 교환해주겠다고 밝혔다. 콜롬비아 서부 칼리에서는 월드게임이 한창 열리고 있다. 월드게입은 올림픽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지 않은 스포츠를 모아 열리는 국제종합대회다. 대회를 유치한 콜롬비아는 1-3위 입상자들에게 나눠주기 위해 금-은-동메달 1221개를 정성껏 준비했다. 하지만 맞춤법(?)를 꼼꼼히 살펴보지 않은 게 실수였다.치열한 경쟁 끝에 상위권에 입상하고 메달을 받은 선수들이 피식피식 웃는 모습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 조직위원회가 살펴보니 메달에는 엉뚱한 글이 적혀 있었다. 월드게임(World Games)이라고 적혀 있어야 할 메달엔 워드게임(Word Games)이라고 새겨져 있었다. 월드게임이 ‘말 장난’이 되어버린 셈이다. 칼리월드게임조직위원회는 “고의가 아닌 사고로 엉뚱한 제목이 적힌 메달을 선수들에게 전달한 데 대해 사과한다”며 메달을 전량 새로 만들어 교환해주겠다고 밝혔다. 로드리고 오토야 조직위원장은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몰라 약속은 못하겠지만 반드시 메달을 바꿔주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들은 대회가 끝난 뒤에야 오류가 수정된 메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메달 제작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조직위원회가 (대회 종료 후) 선수들에게 소포로 메달을 보내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에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추파카브라?…괴생명체 출몰에 주민 공포

    전설의 추파카브라가 또다시 나타난 것일까. 최근 러시아 인근 벨라루스에서 괴생명체가 나타나 지역주민들이 공포에 휩싸였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사진 속 짐승이 최근 한 농장에 출몰해 소와 송아지들의 다리를 사납게 물어뜯으며 공격해 이를 잡으려던 농부로부터 살해당했다. 그런데 죽임을 당한 동물의 생김새가 일반적으로 알려진 들짐승의 모습이 아니어서 지역주민은 물론 수의사들까지 당혹스럽게 했다. 수의사들은 최근 숲 속에서 사냥꾼들에게 쫓기다가 초자연적인 것처럼 갑자기 사라진 동물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역 사냥꾼 중 일부는 그 생명체의 생김새가 전체적으로 하이에나와 유사하지만 여우와 너구리, 개의 특징을 지녀 여러 종이 결합한 돌연변이로 여겼다. 이에 대해 수의사들은 그 생명체를 논란거리(센세이션)으로 묘사하면서도 혹시라도 되살아날 것을 염려해 태워버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 논란이 된 동물은 조기 발견으로 미스터리를 푸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인근 우크라이나에서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사살돼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그 생명체는 개나 여우 같은 생김새를 보이면서도 앞다리는 캥거루처럼 짧은 특징을 지녔었다. 사람들은 그 생명체가 과거 옛소련 시절 화학 또는 생물학적 무기 개발에 관련한 동물실험이 시행됐던 공장에서 탈출한 하이브리드(잡종)이거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돌연변이 여우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생물학자들은 1939년 옛소련 농장에서 길렀던 너구리였지만 제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방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한편 추파카브라는 스페인어로 ‘빤다’는 뜻의 추파와 ‘염소’란 뜻의 카브라를 합친 말로, 멕시코 전설에 나온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동물에서 유래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화 프리즘] 미야자키 하야오 ‘바람이 분다’

    [영화 프리즘] 미야자키 하야오 ‘바람이 분다’

    1988년 스튜디오 지브리가 제작한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의 ‘반딧불의 묘’는 걸작으로 손꼽히는 반전 애니메이션이다.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 가던 1945년,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어린 남매가 가난과 절망 속에 죽음을 맞는 과정을 담담하게 응시했다. 다카하타 감독은 전쟁이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분법적 구획을 넘어 인류 모두에게 얼마나 끔찍하고 무용한 것인지 증명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바람이 분다’는 ‘반딧물의 묘’의 잘못된 프리퀄(시간상 앞선 이야기를 보여주는 속편)로 보인다. 실존 인물인 비행기 설계사 호리코시 지로의 삶을 그린 ‘바람이 분다’는 ‘반딧물의 묘’에 이르기 직전인 1920~1940년대 일본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반딧물의 묘’가 전쟁의 참상을 고통스럽게 직시해 반성과 깨달음에 다다랐던 반면 ‘바람이 분다’는 전쟁을 외면하고 낭만은 부풀린다. 지로는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를 동경한 인물이다. 미쓰비시에 들어가 전투기 ‘제로센’의 설계를 맡는다. 간토대지진 당시 기차에서 만났던 나호코와 재회해 사랑에 빠진다. 나호코가 앓던 결핵이 악화되면서 지로는 사랑을 지키고 비행기 설계도 마쳐야 하는 상황이 된다. 스스로도 인정하듯 감독은 비행기와 군사 무기에 ‘오타쿠’ 수준의 엄청난 애착을 가지고 있다. 전작인 ‘바람계곡의 나우시카’나 ‘붉은 돼지’ 역시 비행기가 등장하는 전투 장면을 속도감 있게 그리면서도 주제 면에서는 반전의 메시지를 내포하는 모순을 안고 있었다. ‘바람이 분다’는 이러한 모순에 대해서는 답변을 회피한다. “비행기는 살육과 파괴의 도구가 되는 숙명”이라는 말에 주인공은 에둘러 이렇게 대답할 뿐이다. “전 아름다운 비행기를 만들고 싶습니다.”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라는 프랑스 시인 폴 발레리의 시로 시작하는 작품은 같은 구절을 여러 번 반복해 보여준다. 지로가 존경하는 이탈리아의 비행기 설계사 카프로니는 지로의 꿈에 등장해 “아직도 바람이 불고 있느냐”고 묻는다. 그 바람은 비행기를 향한 지로의 꿈과 일본의 실패한 제국주의를 추동하는 동력으로 읽힌다. 감독은 작품 기획서에 “자신의 꿈에 충실하게, 정직하게 전진했던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고 적었다. 그러나 살인 무기를 향한 그 꿈은 한국의 관객에게는 불시착한 악몽에 지나지 않는다. 126분. 9월 개봉 예정. 등급 미정.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울산 물탱크 사고, 부러진 볼트 탓”

    지난 26일 15명의 사상자를 낸 울산 삼성정밀 합작회사 SMP 물탱크 사고의 원인은 지름 12㎜의 볼트 때문으로 추정된다. 고용노동부 울산지청과 울산남부경찰서 등은 28일 “물탱크는 각각의 철판을 볼트로 이어 붙여 조립하는 구조”라며 “물탱크 하단부의 볼트 수백개가 두 동강으로 부러졌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볼트가 부러진 시점이 사고 원인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 전에 볼트가 부러졌으면 볼트의 결함이 사고 원인이고, 물탱크가 터지면서 볼트가 한꺼번에 깨졌으면 물탱크의 다른 재질이나 작업자의 실수가 원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노동부는 전문기관에 의뢰해 볼트의 인장강도 등 재질을 실험하는 한편 볼트의 구매 경위와 볼트가 설계대로 시공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철판을 잇대거나 볼트를 조이는 과정에서 작업자의 실수가 있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울산남부경찰서는 이날 경찰서 형사과에 수사본부를 차리고 원청사인 삼성엔지니어링과 물탱크 제작사인 다우테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상 위반 여부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물탱크 자체의 결함 여부를 가리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의뢰하기로 했다. 경찰은 조만간 노동부, 산업안전공단, 소방서 등과 함께 합동 감식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사고가 난 물탱크 조립에 적용된 볼티드 공법은 다우테크(2001년 설립)가 보유한 특허 공법으로 전국 17곳의 공장 소방용 물탱크나 자치단체의 오폐수처리시설 등에 이미 적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SMP에서는 지난 26일 오후 5시 31분쯤 소방용 물탱크(1400t 규모)가 터지면서 바닥에 넘어져 사망자 3명을 포함해 근로자 15명이 물탱크 강판에 깔리거나 갑자기 쏟아진 물에 쓸리면서 자재에 부딪히는 등 사고를 당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일본인 소녀상 반대는 역사교육 못 받은 탓”

    “일본인 소녀상 반대는 역사교육 못 받은 탓”

    “소녀상 건립에 반대한 일본인은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오는 30일(현지시간) 일본군 위안부 역사를 고발하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을 앞둔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 시의회의 프랭크 킨테로 시의원(67)은 단호한 목소리로 소녀상 건립 당위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평화의 소녀상’이 해외에 세워지는 것은 처음으로, 킨테로 시의원 등 5명으로 구성된 시의회에서 소녀상 건립을 주도했다. 27일 소녀상이 세워지는 글렌데일 도서관 앞 공원에서 만난 킨테로 시의원은 “시내에서 시민의 왕래가 잦은 곳에 소녀상이 세워져 더 많은 시민이 올바른 역사를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은 킨테로 의원과의 일문일답. →동아시아의 현대사를 잘 아는가. -아버지는 2차 세계대전 때 아시아에서 싸웠고 사촌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다. 나는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일본군 위안부의 실상을 어떻게 알게 됐나. -오래전부터 2차 대전 때 일본의 점령지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고 있었다. 위안부에 대해서는 5년 전 지역 한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세히 알게 됐다. 특히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을 때 구체적인 증거와 증언을 들었다. →소녀상을 글렌데일 시유지에 세우자는 제안을 받았을 때 어땠나. -아무런 주저가 없었다. 옳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동료 시의원들에게 설명했더니 다들 동감했다. →일본계 주민의 반대가 심했는데. -분명히 하자. 일본계 주민이라면 미국에서 태어나 자란 일본계 미국인이 있고 일본에서 건너온 일본 사람이 있다. 소녀상을 세우는 데 반대한 사람의 99.99%는 일본에서 건너온 사람들이다. 미국에서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받지 않았다. 미국 연방 정부와 글렌데일 시정부는 위안부에 대해 반인륜적 범죄라고 규정했다. →글렌데일 시민이 소녀상을 보면서 무엇을 얻길 바라나. -소녀상은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요지에 들어선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위안부에 대해 올바른 역사를 더 많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글로벌 시대] 대학 평가, 언론사가 아닌 공적 전문기관서 제대로 해야/황상재 한양대 사회과학부 교수

    [글로벌 시대] 대학 평가, 언론사가 아닌 공적 전문기관서 제대로 해야/황상재 한양대 사회과학부 교수

    미국과 영국의 상업적인 평가기관들이 매년 자국 대학이 상위를 점하고 있는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하면 변방 국가 언론사들은 이를 보도하느라 바쁘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그렇게 좋은 학과인 줄 몰랐어.” 아침 밥상머리에서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지만 그리 기분이 나쁘지 않은 표정으로 아내가 한마디 툭 던진다. 아침신문에 실린 2013년 세계대학평가에 관한 기사에서 필자가 나온 대학의 커뮤니케이션학 분야가 세계 2위로 평가받았다는 내용을 본 모양이다. 많은 독자들이 그 기사를 보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 기분 좋은 일이다. 하지만 그뿐. 아내가 미리 알은체를 하지 않았다면 아내에게조차도 나 스스로 그 기사에 대해 말하지 않았을 것이다. 필자가 겸손해서? 아니다. 커뮤니케이션 분야를 전공하는 교수로서 내가 공부한 대학은 물론이고 미국 주요 대학의 커뮤니케이션학 분야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평가의 신뢰성은 물론이고 그러한 순위 자체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동일한 커뮤니케이션 학문이라 할지라도 대학에 따라 특성이 다름에도 전 세계 수많은 대학의 커뮤니케이션학과를 동일한 평가 기준으로 순위를 매기는 것은 고층 빌딩이 많은 도시순으로 평가해 뉴욕시를 파리나 로마에 비해 더 좋은 도시라고 말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47개국 850개 대학과 총장들 모임인 유럽대학협회(EUA)는 국제대학 순위 평가에 관한 보고서에서 세계 대학 순위 평가가 장점보다는 단점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두드러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종래의 대학 평가 전반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이나 영국의 대학 평가를 하는 기관들이 나름대로 전문성과 노하우를 지니고 있음에도 이들 기관에 의한 대학 평가에도 문제점이 많다고 진단한 EUA는 앞으로 자체의 평가 기준을 만들어 대학을 평가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전문기관이 대학 평가를 해서 순위를 매기는 미국·영국과 달리 우리나라는 특이하게도 언론사에 의한 대학 평가가 유행이다. 대학들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인력과 예산이 필요하지만 그에 따른 가시적인 이익은 많지 않을 성싶다. 그럼에도 대학 평가가 남는 장사라는 소문이라도 난 것일까. 나날이 수익성이 떨어지는 언론사들이 무슨 역량이 있는지 처음에는 한 곳에서 대학을 평가하기 시작하더니 해가 갈수록 대학을 평가해 순위를 매기겠다고 팔을 걷어붙이는 언론사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을 평가하는 언론사들이 늘어날수록 언론사들의 대학 평가에 대한 불신과 불만도 늘어나 얼마 전에는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언론사의 대학 평가에 대한 대학의 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평가기관인 언론사의 전문성 및 타당성 부족, 대학의 획일화 및 서열화 조장, 대학 간 과도한 경쟁으로 인한 교육적 낭비 초래, 결과의 상업성 활용” 등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언론사들의 대학 평가는 대학의 경쟁력 강화는 물론이고 대학 교육의 질 개선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학 평가가 필요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하려면 한국학술재단과 같은 공적인 전문기관에서 제대로 하라는 것이다. 그래야만 대학 사회로부터 평가 결과를 신뢰받을 수 있으며 그런 평가를 통해 국내 대학의 세계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오바마 “한국전쟁, 한국이 승리했다”

    오바마 “한국전쟁, 한국이 승리했다”

    미국 대통령이 한국전쟁 정전 이후 60년 만에 ‘한국전쟁은 한국이 북한에 승리한 전쟁’이라고 선언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국전 참전 기념공원에서 열린 정전협정 60주년 기념식 연설을 통해 “우리는 오늘 한국전쟁이 무승부가 아니라 한국이 승리한 전쟁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지금 5000만명의 한국인이 자유와 생동감 넘치는 민주주의, 역동적인 경제 속에서 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북한은 억압과 빈곤으로 점철돼 있다”고 말했다. 한국전쟁이 어느 일방의 승리로 끝나지 않은 탓에 1953년 정전협정 이후 미국은 한국전의 전과(戰果)를 크게 내세우지 못했고, 그래서 미국에서는 2차 세계대전이나 베트남전과 달리 오랫동안 무관심 속에서 ‘잊힌 전쟁’으로까지 불렸다. 결국 오바마 대통령이 이날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정전협정 기념식에 참석해 한국전을 승리한 전쟁으로 규정함으로써 공식적으로 명예회복을 선언한 셈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60년이 흐른 지금 남북한의 격차가 극명하다는 점에서 한국전쟁은 한국이 승리한 것이다’라는 논리를 전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설에서 “정전협정이 서명된 날 어떤 사람들은 ‘비기기 위해 죽어야 했나’라고 자조했다”면서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귀환은 용두사미와 같았으며 2차대전 참전자들처럼 영웅으로 환영받지 못했고 베트남전 참전자들처럼 시위를 벌이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당시 전쟁에 지친 많은 미국인들은 한국전쟁을 잊어버리고 싶어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미국에서는 어떤 전쟁도 잊히지 않는다”면서 “한국 안보에 대한 미국의 공약은 결코 약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7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정전 60주년’ 기념식에서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와 평화의 길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또 비무장지대(DMZ)가 중무장지대로 변질됐다면서 “평화공원을 만든다면 그곳이 바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면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 의지를 재확인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서울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정전 60주년’ 참전국 대표단 유엔공원 참배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12개 참전국 대표단과 참전 용사 등 500여명이 28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찾았다. 이날 행사는 국가보훈처가 주관했으며 존 키 뉴질랜드 총리와 줄리아노 판티노 캐나다 보훈부 장관을 비롯해 9개국의 장관급 인사와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허남식 부산시장, 참전 용사 58명 등이 참석해 헌화하고 묵념했다. 합동 참배 행사 후에는 국가별 참배 행사가 이어졌고, 참전 용사들은 내리는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먼저 간 전우들의 묘비를 쓰다듬으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미국의 6·25 참전 기념비 헌정식도 엄숙하게 거행됐다. 미국전쟁기념비위원회(ABMC)가 제작한 이 기념비는 미국이 1, 2차 세계대전 이외의 전쟁과 관련해 처음으로 해외에 건립한 참전 기념비다. 가로 1.2m, 세로 2.4m가량인 이 기념비는 미국 버몬트주에서 채석한 진회색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전쟁의 영예를 상징하는 별 모양 3개와 ‘영예, 자유, 평화’라는 세 단어가 새겨졌다. 바버라 리 디에몬슈타인슈피보겔 ABMC 위원장은 “이 기념비는 60년간 이어 온 한·미 양국의 군사 동맹은 물론 경제, 사회,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27일 정전협정 60년] “한국, 수십년 흘러도 할아버지의 희생 가치 있게 여겨 감명”

    [27일 정전협정 60년] “한국, 수십년 흘러도 할아버지의 희생 가치 있게 여겨 감명”

    한국전 미국 참전 용사들의 후손들은 한국전쟁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참전 용사의 손녀들이 정전 60주년을 이틀 앞둔 25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서울신문을 비롯한 한국 언론을 상대로 합동 인터뷰를 가졌다. 이들은 재미 민간단체인 ‘한국전 참전 용사 디지털 기념관 재단’(이사장 한종우)이 26일 발족하는 ‘한국전 참전 용사 청년봉사단’에 참여하기 위해 미 전역에서 모인 젊은이들 중 일부였다. ■서맨사 프레이저(30·교사) 교과서에 너무 짧게 기술돼 제대로 알리는 데 힘쓰고 싶어 조지아주 체로키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는 서맨사 프레이저는 인터뷰에서 미국 교과서에 한국전쟁이 너무 짤막하게 기술돼 있는 현실을 토로했다. 참전 용사인 외할아버지 헤럴드 메이플스로부터 어려서부터 한국전에 대해 들어 왔다는 그녀는 “교과서에 2차 세계대전은 15~20쪽의 장(chapter)이 별도로 배정돼 있고 베트남전도 여러 쪽에 걸쳐 기술돼 있는 반면 한국전쟁은 두 단락이 전부”라고 했다. ‘미국은 싸울 생각이 없었는데 북한이 침공해서 유엔과 함께 참전했고 나중에 중공군이 개입하면서 후퇴했으며 결국에 가서는 정전과 함께 공산주의 확산도 멈췄다’는 내용 정도라는 것이다. 그녀는 “수업에서 2차 대전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하다 보니 한국전쟁 부분은 전쟁이 일어났다는 사실만을 짧게 알려주거나 소련, 중국과의 관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잠깐 언급하고 넘어가는 식”이라며 “그러다 보니 학생들도 한국전에 관심이 없고 질문을 안 한다”고 했다. 그녀는 “한국전에 대해 증언해 줄 참전 용사들이 갈수록 연로해져서 마음이 급하다”면서 “앞으로 한국전이 제대로 알려지는 데 진력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알링턴(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데인 웨버(23·연구원) 팔다리 잃은 할아버지와 함께 한국 갔을때 시민들 진심 반겨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데인 웨버는 미국 내 대표적인 참전 용사로 유명한 ‘한국전 미군 참전 용사 기념재단’의 윌리엄 웨버 회장의 손녀다. 그녀는 이날 인터뷰에서 “한국전에서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은 할아버지가 정전 이후 지금까지 한국전을 기념하는 데 진력을 다하는 모습은 내게 깊은 영감을 준다”면서 “내 인생 전체가 할아버지로부터 영감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어렸을 때는 할아버지의 잘린 팔다리를 주목하지 않았지만 철이 들면서 그것이 얼마나 할아버지에게 힘든 부분이었을지 생각하게 됐다”면서 “할아버지가 한국전에 몸을 바쳤다면 나는 시간을 바쳐서 현 세대뿐 아니라 다음 세대에 한국전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그녀는 “2010년 할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가기 전까지는 할아버지가 한국에서 그렇게 유명한 분인지 몰랐다”면서 “길거리에서 모르는 시민들이 반가워하며 할아버지에게 선물을 주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달리 한국은 수십년이 흘러도 변함없이 할아버지의 희생을 가치 있게 생각하는 게 매우 인상적”이라고 했다. 알링턴(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재클린 맥그레이스(19·대학생) 잿더미 속 경제발전 이룬 한국 할아버지 너무 자랑스러워해 웰즐리대학 1학년생인 재클린 맥그레이스는 외할아버지 앨빈 밸더스가 한국전 참전 용사이고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주한 미군 2사단에 근무한 데 이어 현재는 오빠가 주한 미군 2사단에 근무 중인 ‘3대 세습 주한 미군’ 집안이다. 그런데도 재클린은 올여름에야 난생 처음 할아버지로부터 한국전에 관한 얘기를 들었다고 인터뷰에서 털어놨다. 그녀는 “이번에 내가 ‘한국전 참전 용사 청년봉사단’에 참여한다는 얘기를 듣고 할아버지가 비로소 한국전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다”면서 “그 전까지는 할아버지가 너무나 끔찍했던 전쟁의 참상을 차마 얘기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고, 그래서 묻지도 않았다”고 했다. 할아버지가 참전 용사라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정작 한국전에 대해 배운 것은 할아버지에게서가 아니라 학교에서였다는 것이다. 그녀는 “할아버지와 처음으로 한국전에 대한 기억을 공유하기 시작한 건 내게 아주 뜻깊은 일”이라면서 “할아버지의 희생을 듣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고 했다. 이어 “할아버지가 전후 잿더미에서 지금은 엄청난 경제적 발전을 이룬 한국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알링턴(버지니아주)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안마방 출입 세븐·상추 ‘영창 10일’

    안마방 출입 세븐·상추 ‘영창 10일’

    안마시술소 출입 등으로 ‘연예병사’(국방홍보지원대원)제도 폐지를 촉발시킨 이상철(왼쪽·가수 상추)·최동욱(오른쪽·가수 세븐) 일병을 포함한 ‘연예병사’ 7명이 영창에 들어간다. 국방부 관계자는 25일 “연예병사의 소속 부대(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대)에서 징계대상 8명 중 7명에게 영창 처분을, 1명에게 근신 징계를 결정했다. 오늘부터 근지단 내 영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춘천 수변공원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이 끝난 뒤 마사지를 받으려고 숙소를 무단이탈한 이상철 일병과 최동욱 일병은 근무지 이탈에 따른 성실의무 위반으로 영창 10일 처분을 받았다. 강모 병장 등 휴대전화를 영내로 반입한 5명은 복종의무 위반으로 영창 4일 처분을 받았다. 이모 상병은 춘천 공연이 끝난 뒤 영화를 보려고 부적절한 시간에 외출했다는 이유로 10일 근신 징계를 받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2명의 병사는 처음에 마사지를 받으려고 중국식, 태국식 시술소를 차례로 갔으나 문이 닫혀 심야에 영업하는 안마방 2곳을 방문했지만, 퇴폐 업소임을 인지하고 바로 나왔다”면서 “성매매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영창 처분을 받은 병사는 재판 절차를 거쳐 형사 처벌을 받은 구속자들과 같은 장소에 별도로 구금되고 그 날짜만큼 복무기간이 늘어난다. 다만, 전과 기록은 남지 않는다. 앞서 국방부는 일부 연예병사들이 군인으로서 품위를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18일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하고 15명의 연예병사 중 복무기간이 3개월 이상 남은 12명을 경기·강원 소재 야전부대로 재배치하기로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구본영 칼럼] 복지는 좋지만 내 지갑은 못 연다는데…

    [구본영 칼럼] 복지는 좋지만 내 지갑은 못 연다는데…

    작금의 경제위기 국면에서 복지재원 조달에 한계가 있음을 인정한다면 여야 모두 가면을 벗고 정치적 타협을 모색해야 한다. 가급적 다수가 단계적으로 복지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게 현 시점에서 선택가능한 차선의 대안일 듯싶다. 막연한 선입견과 달리 유럽에서 사회보장제도 확대에 시동을 건 쪽은 대개 보수정당 지도자들이었다. 국민연금을 도입한 이는 독일의 철혈 재상 비스마르크였다. 영국에서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기치로 사회보장 확대 보고서를 낸 ‘베버리지 위원회’를 구성한 총리도 보수당의 처칠이었다. 2차 세계대전 중인 1942년에 나온 베버리지 보고서는 당시까지 가난한 사람들에게 편중해 제공하던 사회복지 혜택을 전체 국민에게 제공하려는 지향점을 담고 있었다. 선별적 복지에서 보편적 복지로 가는 레일을 깐 셈이다. 이후 노동당 정부에서 구체화된 무상의료체계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영국의 자랑(?)인 공공의료서비스가 끝내 한계를 드러낸 것인가. 최근 영국 사회가 시끌시끌하다. 지난 7년간 ‘건성건성 공짜 치료’를 한 탓에 숨진 환자가 1만 3000여명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나오면서다. 한마디로 여건은 안 되는데 전 국민에게 제공하려다 ‘무늬만 무상 치료’가 된 꼴이다. 역설적이지만, 베버리지 사후 40년인 올해 보수당 정부가 베버리지 식 복지제도의 대수술에 나선 배경이다. 하긴 멀리 볼 것도 없다. 우리의 반쪽인 북한주민의 평균수명이 남한 주민보다 12년 이상 짧다고 한다. 영양 결핍에다 기초 치료약조차 턱없이 모자란 탓이다. “전 인민에게 100% 무상 의료를 제공하는 지상낙원”의 남루한 실상이다. 절대빈곤의 늪에 빠져 있는 북한이야 그렇다 치자. 선진국에서는 복지 확대의 가장 큰 걸림돌은 이른바 ‘눔프(NOOMP, Not Out Of My Pocket) 현상’이라고 한다. 복지 시책은 적극 환영하지만, 이에 필요한 세금은 내지 않으려는 심리다. 어쩌면 국민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한 박근혜 정부가 싸워야 할 유령도 바로 눔프일 듯싶다. 지난 대선에서 여야가 민심잡기 경쟁을 벌이면서 복지 확대가 시대적 화두처럼 됐지만, 이를 감당할 재원이 막막하다면 말이다. 누구나 스웨덴 등 북유럽국의 복지수준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이들 국가의 국민이 세금과 사회보장기금으로 소득의 거의 절반을 부담한다는 사실을 외면해선 곤란하다. 우린 어떤가. 지하경제 양성화 드라이브 등으로 세원 포착에 안간힘을 썼건만, 올해 세수는 4월 말 현재 이미 8조 7000억원이나 펑크가 난 상황이라지 않은가. 눔프 현상은 개인 차원을 떠나 지자체에도 팽배해 있다. 올해 무상보육 예산 증가분 부담을 둘러싼 중앙정부와 각 지자체 간 핑퐁게임을 보라. 16개 지자체 중 살림살이가 그나마 넉넉한 편인 서울시마저 전체 보육예산 가운데 부족분 3500억원을 부담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않는 듯하다. “(부동산 경기 악화로)지방세 수입이 줄었다”는 핑계와 함께. 박원순 시장 역시 2011년 보선에서 공공 무상보육 실현을 공약했건만, 부담은 정부에 떠넘길 기세다. 이처럼 “복지는 좋지만, 내 지갑은 노 터치”라는 심리가 만연하는 한 보편적 복지는 언감생심일 수밖에 없다. 베르디의 오페라처럼 중세 유럽사회에서는 ‘가면무도회’가 유행했다. 상대를 대충 짐작하지만, 짐짓 모른 체하며 짜릿한 일탈을 즐기던 풍속이었다. 당시 상류사회의 위선이 읽힌다. 여야가 확실한 재원조달 대책 없이 무상복지 경쟁에만 매달리는 것은 가면무도회와 무엇이 다른가. 무상보육이든 무상급식이든, 아니면 기초노령연금 지급이든 지속가능하지 않을 줄 뻔히 알면서 보편적 복지를 소리 높이 외치는 것은 위선일 뿐이다. 문제는 역시 정치다. 허위의식에서 벗어나 문제를 정직한 눈으로 들여다봐야 올바른 해결책도 나오는 법이다. 작금의 경제위기 국면에서 복지재원 조달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한다면 여야 모두 가면을 벗고 정치적 타협을 모색해야 한다. 국민들 중 국가의 부조(扶助)가 절실한 계층 순으로, 가급적 다수가 단계적으로 복지 혜택을 받도록 하는 게 현 시점에서 선택가능한 차선의 대안일 듯싶다. kby7@seoul.co.kr
  • ‘안마방 논란’ 세븐·상추, 영창 10일 중징계

    ‘안마방 논란’ 세븐·상추, 영창 10일 중징계

    군 당국은 25일 안마시술소 출입 등으로 물의를 빚은 연예병사에 대해 예상보다 높은 수위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연예병사의 소속 부대(국방부 근무지원단 지원대대)에서 징계대상 8명 중 7명에게 영창 처분을, 1명에게 근신 징계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달 21일 춘천시 수변공원에서 열린 ‘위문열차’ 공연이 끝난 뒤 마사지를 받기 위해 숙소를 무단이탈한 가수 상추(본명 이상철·일병)와 세븐(본명 최동욱·일병)은 10일 영창 처분을 받았다. 또 김모 병장과 강모 병장, 이모 상병, 김모 상병, 이모 상병 등 5명은 휴대전화 무단 반입 사유로 각각 4일의 영창 처분이 내려졌다. 하지만 춘천 위문열차 공연이 끝난 뒤 영화를 보기 위해 부적정한 시간에 외출했던 다른 이모 상병은 10일 근신 처분을 받았다. 국방부 관계자는 “춘천 위문열차 공연이 끝나고 안마시술소를 출입한 상추와 세븐은 마사지를 받기 위해 중국식, 태국식 시술소를 차례로 갔지만 문이 닫혀 심야에도 영업을 하는 안마방 2곳을 방문했다”면서 “하지만 퇴폐 영업을 하는 곳임을 인지하고 바로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상추와 세븐은 순수하게 마사지를 받을 목적이었지 성매매 의도는 없었던 것으로 판단했지만 군인복무 규율 위반과 무단이탈 등의 징계사유가 있어 영창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이외 휴대전화를 반입한 5명의 연예병사가 영창 처분이라는 예상 밖의 중징계를 받은 것은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지난 10일 전역한 가수 비(본명 정지훈)가 복무기간 배우 김태희씨와 만나는 과정에서 군인복무 규율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을 당시에는 7일 근신 처분을 받아 논란이 일었었다. 세븐과 상추 등 영창 처분을 받은 병사는 재판 절차를 거쳐 형사 처벌을 받은 구속자들과 같은 장소에서 별도로 구금되고 구금일수만큼 군 복무기간이 늘어난다. 다만 형사 처벌과 달리 전과 기록은 남지 않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곳곳에 내걸린 ‘나치 전범 수배’ 포스터

    獨 곳곳에 내걸린 ‘나치 전범 수배’ 포스터

    ‘공개 수배! 나치 전범을 찾습니다.’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함부르크, 쾰른 등 주요 도시에 생존한 나치 전범자에 대한 신고를 촉구하는 포스터 2000여장이 내걸렸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이번 캠페인은 ‘나치 사냥꾼’으로 불리는 국제적인 유대인 인권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가 주도하고 있다. 포스터에는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이 유대인들을 상대로 대량학살을 자행한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강제 수용소의 정문 사진이 담겼다. 포스터에는 ‘늦었지만 너무 늦지는 않았다. 수백만 명의 무고한 사람들이 나치 전범에 의해 희생당했다. 가해자 일부는 자유로운 상태이며, 생존해 있다. 우리가 그들을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문구와 함께 시몬 비젠탈 센터로 연결되는 직통 전화번호가 적혀 있다. 시몬 비젠탈 센터는 이번 캠페인에서 입수된 제보를 토대로 실제 나치 전범에 대한 체포 및 기소가 이뤄질 경우 제보자에게 최대 3만 3000달러(약 3680만원)의 포상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시몬 비젠탈 센터 예루살렘 사무소의 에프라임 주로프 소장에 따르면 죗값을 치르지 않은 나치 전범들이 독일에만 60여명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프 소장은 “단 한 건의 기소라도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희생자들을 위한 정의가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몬 비젠탈 센터의 이번 나치 전범 추적 캠페인은 2011년 소비보르 강제 수용소 교도관으로 일했던 존 뎀얀유크(1920~2012)가 유대인 2만 8000여명을 학살한 혐의를 받고 2011년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것이 계기가 돼 시작됐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새 영화] ‘더 울버린’

    [새 영화] ‘더 울버린’

    ‘더 울버린’(The Wolverine)은 ‘엑스맨:최후의 전쟁’(2006) 이후의 어느 시점에서 시작한다. ‘엑스맨 탄생:울버린’(2009)의 속편 격이지만 큰 관련은 없다. 자기 손으로 연인을 죽여야 했던 울버린(휴 잭맨)은 죄책감에 시달리며 은둔자로 살아가고 있다. 어느 날 일본인 여성 유키오(후쿠시마 리라)가 나타나 일본행을 제안한다. 유키오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울버린이 목숨을 구해줬던 거대 그룹의 회장 야시다(야마노우치 할)가 세상을 뜨기 직전이라는 사실을 전한다. 일본으로 향한 울버린에게 야시다는 고별 인사 대신 불멸의 능력을 넘기라는 제안을 한다. 울버린은 제안을 거절하지만 야시다의 장례 도중 손녀인 마리코(오카모토 다오)가 납치되면서 은둔자의 삶을 접고 다시 손 안의 무기 클로를 꺼낸다. ‘더 울버린’은 제목 그대로 울버린에 대한 영화다. 2000년 시작한 ‘엑스맨’ 시리즈의 여섯 번째 작품이지만 울버린 외에 기존의 돌연변이는 나오지 않는다. ‘3:10 투 유마’, ‘처음 만나는 자유’ 등을 만든 제임스 맨골드 감독은 다양한 돌연변이들의 전투 대신 실존의 고민에 빠진 울버린의 위기에 집중한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다. 가장 먼저 드러나는 문제는 울버린이 악당 바이퍼(스베트라나 코드첸코바)의 계략으로 자가 치유 능력을 잃으면서 액션 영화의 매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불멸의 존재에서 힘 센 인간 정도로 변한 울버린은 후반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피를 흘리거나 절뚝거린다. 액션은 둔하고 느려진다. 액션의 공백을 메워 줘야 할 드라마도 허술하다. 특히 살아 있는 캐릭터 구축에 실패하면서 이야기의 전개가 느슨해졌다. 마리코와 울버린의 갑작스러운 애정 라인이나 야시다 가문을 보호하는 닌자 집단의 리더 하라다(윌 윤 리)의 일관성 없는 심경 변화 등이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이야기는 내년 개봉 예정인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데 그친다. 엔딩 크레디트 중간에 속편의 내용을 암시하는 추가 영상이 있다. 22일 기준 영화 평점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44점을 기록했다. 125분. 25일 개봉. 15세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美 레이더 추가배치 안돼”… 日 작은 마을이 분노하는 이유는

    “美 레이더 추가배치 안돼”… 日 작은 마을이 분노하는 이유는

    지난 21일 치러진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대승하면서 아베 정권은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했다. 앞으로 평화헌법 개정,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을 강행하며 한층 강화된 보수 기조를 내세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23일 오후 10시 방영되는 KBS 1TV ‘시사기획 창’은 아베 정권의 ‘강한 일본’에 대한 열망과 함정을 집중 취재한다. 지난해 말 출범한 아베와 자민당 정권은 ‘강한 일본’을 내세우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평화헌법 아래의 현 상황, 즉 ‘전후 체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군복을 입은 아베의 탱크 탑승, 여야 의원 168명의 신사 참배 등 연이은 우경화 행보는 집단적 자위권 확대 시도, 평화헌법 개헌 논의로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이러한 ‘강한 일본’에 대한 열망은 일본 안팎에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해를 사이에 두고 한반도와 마주하고 있는 교토 단고반도의 최북단 ‘소데지 마을’은 70여 가구가 살고 있는 작은 마을이다. 최근 이 지역에 미군의 고성능 레이더인 ‘X-밴드 레이더’의 추가 배치가 예정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왜 주민들과 시민단체는 X-밴드 레이더 추가 배치를 반대하는지, 그럼에도 방위성은 왜 소데지 마을에 미군 기지를 설치하려고 하는지, 제작진은 지난달 미국에서 실시된 미·일 합동 군사 훈련에서 그 이유를 찾아봤다. 1987년 열린 일본전국체육대회 개회식에서는 한 시민이 국기 게양대에 올라 일장기를 끌어내려 불태우는 사건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식료품점을 운영하며 평범하게 살던 오키나와인 지바나 쇼이치였다. 오키나와에서는 일본에서 독립하자고 외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키나와인들은 일본 본토인을 ‘야마톤추’(일본인)로, 오키나와인 자신들은 ‘우치난추’(오키나와인)라고 구별해 부른다. 오키나와에 있는 미군 기지를 둘러싸고 이들은 일본, 특히 아베의 일본에 분노하며 일장기를 혐오한다. 제작진은 오키나와 현지에서 지바나 쇼이치를 직접 만나고, 미군 기지를 둘러싼 갈등을 심층 취재해 오키나와인들의 일본에 대한 분노가 어디에서 기인하는지 살펴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 정치만의 특이성, 영화로 만들고 싶어”

    “한국 정치만의 특이성, 영화로 만들고 싶어”

    “한국 정치를 다룬 영화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한국 사람보다 한국 영화를 더 잘 아는 미국인 달시 파켓(41)은 21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영화에 출연도 몇 번 해 봤지만 아직 영화를 만들어 본 적은 없다”면서 “한국 정치만의 특이한 점들을 찾고, 어떤 성향의 사람이 정치인이 되는지를 영화로 표현하고 싶다”고 밝혔다. 또 “정치를 주로 다룬 한국 영화가 많지 않다”면서 “아직 혼자의 힘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한국 영화인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파켓은 국내에서 영화 평론가로 유명하다. 1997년 대학원생 시절에 한국 친구들을 통해 처음 접한 한국 영화의 매력에 빠져 자신의 웹사이트(www.koreanfilm.org)에 한국영화 평론을 쓰기 시작했다. 웹사이트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되자, 영국과 미국의 영화전문지에서 한국영화 담당 기자로 활동했다. 한국 언론에도 영화 평론을 쓰고 있으며 5년째 고려대 국제하계대학 초빙 교수로 ‘한국 영화와 영상 문화’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특히 그는 ‘돈의 맛’, ‘강철 대오’ 등의 한국 영화에 출연하는 등 배우로도 활동하고 있다. 파켓은 지난 2일부터 6주 과정의 한국 영화를 강의하고 있다. 그는 연대별로 김기영, 임권택, 박찬욱, 이창동 감독을 중심으로 학생들에게 영어로 한국 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선정한 감독들은 시대별로 한국이 직면한 사회 문제들을 영화 속에 잘 녹여낸 분들”이라면서 “학생들이 영화를 공부하며 한국의 역사와 사회를 같이 배울 수 있도록 강의를 준비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강의는 고려대가 개설한 국제하계대학의 100여개 과목 가운데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 과목에 속한다. 파켓의 강의를 들으려는 학생들이 많아 학교 측이 같은 과목을 추가로 개설할 정도다. 파켓은 “여러 국가 출신의 학생들이 강의를 듣지만 한국 학생들이 수업에 가장 열정적”이라면서 “한국 대학생은 에너지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미주통신] 2차대전 침몰선서 은괴 390억원 인양 성공

    [미주통신] 2차대전 침몰선서 은괴 390억원 인양 성공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유보트(U-boat) 공격을 받고 침몰한 배에서 390억원 상당의 은괴를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뉴욕데일리뉴스가 2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침몰선 탐사 전문 업체인 ‘오딧세이 머린 탐험대’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인 1941년 2월 대서양에서 독일의 잠수함 유보트의 공격으로 침몰한 ‘게얼소파’(SS Gairsoppa)를 탐사한 끝에 은괴 1,574개를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은괴는 현재 가격으로 약 3500만 달러(392억원)의 가치가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이번에 발굴에 성공한 탐사선 관계자는 “다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70년 만에 성공했다”며 가슴 벅찬 소감을 전했다. 당시 이 침몰선에는 85명이 승선해 있었으나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존한 한 명은 구명선을 타고 14일을 표류한 끝에 구조되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2011년부터 본격적인 발굴에 들어간 탐사선은 지난해에도 80여 톤에 이르는 은괴를 인양한 데 이어 이번 발굴로 당시 침몰한 것으로 알려진 2,817개(25개 제외)의 은괴를 거의 모두 인양하는 데 성공했다고 언론은 덧붙였다. 사진=발굴 인양에 성공한 은괴 (뉴욕데일리뉴스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22일부터 역사 NGO세계대회…동아시아 역사화해 방안 모색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김학준)과 세계NGO역사포럼(대표 이삼열), 경희대 공공대학원(원장 이동수)은 22일부터 25일까지 경희대 서울캠퍼스에서 제5회 역사NGO세계대회를 연다. ‘동아시아 시민사회가 만드는 평화공동체와 문명적 전환’을 주제로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모인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500여 명이 참가해 동아시아 역사화해와 평화정착을 위한 방안과 전략을 모색한다. 개막 심포지엄을 비롯해 5개의 심포지엄과 15개의 워크숍 등 국제 세미나와 더불어 한·일공동역사교실, 동아시아 역사문화특강, 소통과 화해 참여프로그램, 국제 영화제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일반 시민도 신청하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02)312-6118~9.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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