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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발하는 ‘초콜릿’·보온병 등 나치 스파이 비밀무기 공개

    폭발하는 ‘초콜릿’·보온병 등 나치 스파이 비밀무기 공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스파이에게 지급, 영국 내에서 사용될 뻔했던 ‘비밀무기’들의 모습이 70년 만에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무기들은 강력한 폭발물로, 보온병, 엔진오일 캔, 석탄덩어리, 군용반합 등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나치는 일상적 물건으로 둔갑한 이 폭탄들을 영국 내에 반입해 테러를 일으킬 계획이었으며 더 나아가 당시 총리였던 윈스턴 처칠과 내각 인물들을 공격하고자 했다. 폭탄들 중에는 단 것을 좋아하던 윈스턴 처칠 암살을 위해 특별히 고안된 ‘폭발하는 초콜릿 바’도 포함돼 있다. 만약 처칠이 이 초콜릿 바를 먹기 위해 별다른 의심 없이 상단부를 부러뜨리면 7초의 지연시간 후 폭발을 일으켰을 것이다. 내장된 폭약은 반경 수m 내에 있는 사람들을 모두 살상할 수 있을 정도의 양이었던 것으로 전한다. 만약 이러한 비밀무기들이 실제로 대량으로 영국에 반입됐다면 큰 혼란이 빚어졌겠지만 다행히 모든 계획을 눈치 챈 영국 첩보원들에 의해 무산될 수 있었다. 당시 영국 보안정보국 ‘MI5’의 최고 책임자 중 한명인 빅터 로스차일드 경은 이 폭발물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한 뒤 유명 삽화가인 로렌스 피쉬에게 무기들의 모습을 상세히 묘사한 삽화를 그려줄 것을 요청했다. 로스차일드는 만약 해당 무기들이 영국 본토에 반입될 경우 국민들로 하여금 이를 발견해내거나 해체할 수 있게 도와줄 일종의 ‘가이드’로 활용하기 위해 삽화 제작을 의뢰했던 것으로 전한다. 역사가 나이젤 웨스트에 따르면 이는 모두 로스차일드가 자비를 들여 진행한 것으로, MI5의 지원은 전혀 없었다. 부유한 금융가 집안의 자제이자 과학자였던 그는 더 나아가 MI5로부터 급여를 받은 기록이 전혀 없으며 오히려 영국과 프랑스에 MI5 요원들이 지낼 거처를 마련해주는 등 나치와의 전쟁에 헌신적 노력을 기울인 인물이기도 하다. 이 삽화들은 로스차일드의 자손들이 영국 서퍽 지방에 있는 오래된 집을 청소하던 중 최근 발견한 것이다. 자손 중 한 명인 빅토리아 로스차일드는 이 삽화들에 담긴 가치를 깨닫고 대중에 공개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월드피플+] 2차 세계대전 당시 ‘단신 군인과 장신 포로’ 그후…

    제2차 세계대전이 막바지에 치닫던 지난 1944년. 연합군 소속의 한 병사가 노르망디 상륙작전 후 포로로 잡힌 한 나치 병사를 몸수색하는 장면이 사진으로 보도돼 세계적인 화제에 올랐다. 사진 속 주인공은 밥 로버츠 상병, 포로는 독일군 제이콥 나켄이었다. 두 사람의 사진이 화제를 모은 것은 로버츠는 160cm의 키로 영국군 중 최단신 중 한 명, 반대로 나켄은 229cm로 최장신이었기 때문이다. 이에 서구언론들은 '다윗과 골리앗'을 운운하며 이 사진을 헤드라인에 걸었고, 제2차 세계대전 승리의 상징처럼 평가했다.   이 사진을 최근 영국언론들이 다시 보도하고 나선 것은 얼마 전 사진 속 주인공인 로버츠가 프랑스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프랑스 정부는 나치로부터 나라를 해방시킨 공로를 기려 그에게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뒤늦게 우편으로 보냈다. 참혹한 전쟁이 끝난지 70년. 이후 사진 속 두 주인공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갔을까? 먼저 이제는 92세의 증조 할아버지가 된 로버츠는 영국 도싯에 살고있다. 캐나다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1942년 입대했으며 벨기에와 네덜란드등 유럽 각지의 전장을 누볐다. 전투 중 옆 전우가 포탄에 사망하는 광경을 지켜본 것은 물론 저격수 총에 맞는 등 죽을 고비를 수차례 넘긴 것은 빼놓을 수 없는 그의 무용담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의 친동생은 노르망디 상륙작전 당시 목숨을 잃었다. 전쟁 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그는 결혼해 네 자녀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뤘다. 그렇다면 또다른 주인공 나켄의 삶은 어땠을까? 사실 그의 삶은 더욱 파란만장하다. 독일 뒤셀도르프 출신인 나켄은 전쟁 전 미국의 서커스단에서 일했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자 30대의 늦은 나이에 모국으로 돌아가 군에 입대한다. 이후 그는 사진에서처럼 연합군의 포로가 됐지만 종전 후 삶은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이 사진 한장으로 유명세를 얻은 그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브로드웨이 배우로 활동하며 전국구 스타가 됐다. 이후 말년에 고향 독일로 돌아간 그는 지난 1987년 81세 나이로 작고했다. 로버츠는 과거 인터뷰에서 "당시 그를 키 큰 독일군 병사로만 기억했으며 이름이 뭔지도 몰랐다" 면서 "영어를 매우 유창하게 잘해 나중에 미국 서커스단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회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시론] 한·미·중, 대북 ‘이익 공감대’ 찾아야/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한·미·중, 대북 ‘이익 공감대’ 찾아야/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지난주 취임 후 최초로 국빈 방문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최근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성대하게 치러진 제2차 세계대전 70주년 전승절 행사 직후 열린 미·중 정상회담은 세상의 관심을 받으며 진행됐다. 과거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글로벌 경제대국 중국의 데뷔였다면, 전승절 행사는 글로벌 정치대국 중국의 데뷔를 알린 행사였다. 시 주석의 이번 미국 국빈 방문 시작이 시애틀이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 대륙의 북서쪽에 위치한 워싱턴주의 최대 도시인 시애틀은 아시아계 최초의 주지사였던 중국계 게리 로크를 배출한 곳이며, 19세기 중국인이 태평양 북쪽 항해로를 따라 미국에 도착한 최초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게리 로크는 지난해까지 주중국 미국대사로 일하며, 미국대사로서 미·중 관계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보편성과 특수성의 결합’에 대한 미국 버전의 해석과 중국 버전의 해석이 그대로 드러난 만남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보편적 가치와 기준에 의거한 국제질서 틀 속에서 중국의 안착을 희망하는 미국과 중국만의 특수성이 가지는 예외가 위협적인 성장이 아니라 새로운 권력관계의 형성으로 받아들여지길 희망하는 중국, 이 둘 사이의 간극을 정확하게 관찰할 수 있었다. 17세기를 전후로 근대 국제질서가 태동하기 시작한 이래로, 국제정치질서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소위 ‘강대국 간의 정치’라는 프리즘을 통해 모든 국제사회의 현상이 설명된다는 것이다. 19세기 영국 중심의 세력균형 질서가 그랬고, 20세기 냉전기 미·소 양극체제가 그랬으며, 냉전 직후 20여년에 걸친 미국 주도의 단극적 상황이 그러하였다. 즉, 지금의 모든 국제질서를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는 미·중이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가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환경, 사이버 안보, 무역 확대, 중동 문제, 기후변화 등 주요 글로벌 이슈에 대한 의미 있는 합의가 있었고 북한문제를 포함한 지역 안보 이슈에 대한 중요한 공감대 확인도 있었다. 동시에 인권문제, 동남아 영토 분쟁, 티베트, 언론 등의 사안들에서는 접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중국도 미국에 밀리지 않고 할 말은 다하는 자리였다. 한 마디로 평화, 갈등, 그리고 회색지대가 함께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서로가 가진 각자의 ‘특수성’을 ‘보편성’이라 믿으며 상대방이 가진 ‘특징’을 보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우리의 문제로 구체화해보면 여전히 시진핑 주석은 ‘북핵 문제’라는 표현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는 일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북한 문제 해결과 한반도 통일을 위한 공감대 확산 차원에서 분명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 관점에 따라 조금씩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번 정부 외교정책의 최대 성과의 하나는 미국과 중국을 모두 우리의 편으로 만들었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민주화 이후 역대 어느 정부도 하지 못했던 성과라는 점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한·미·중이 북한문제 해결과 한반도 통일을 위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중요한 성과이지만, 한 발짝 더 나아가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이 세 나라가 가지고 있는 북한 및 통일 문제와 관련한 ‘이익구조’ 역시 서로 절묘하게 연결되어 교집합을 만들어야 한다. 입장이 같다는 공감대에서 진일보한 ‘생각과 이익’이 같은 액션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우리보다 훨씬 풍부한 외교자산을 보유한 미·중을 상대로 선제적인 액션을 취한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충분히 신중하여도 우리 국민과 국제사회는 모두 이해할 것으로 믿는다. 다만 차제에 형성된 한·미·중 공감대가 의미 있는 성과였다는 믿음을 미국과 중국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인 장치를 준비할 필요는 있다. 한반도 평화통일과 동북아 안정을 위한 한·미·중 협력이 단단한 반석 위에 설 수 있도록 우리 모두 더욱 노력해야 할 시점이다.
  • [문화마당] 문화의 흔적과 문화경제/코디 최 미술가·문화이론가

    [문화마당] 문화의 흔적과 문화경제/코디 최 미술가·문화이론가

    우리나라는 1894년 갑오개혁의 혼란한 근대화를 정리하기도 전 일제 식민지 치하에 놓이게 되어 일본 근대화의 흐름을 표방하며 개화의 바람이 시작되었고, 이 과정은 대한민국 근대문화 역사의 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해방 후에 정치적 갈등 구조를 해결하지 못한 채 한국사는 전쟁으로 이어졌고, 그 전쟁을 통해 보여진 막강하고 부유한 미국의 모습을 부러움과 경계의 대상으로 여기며, 표면적으로 흉내 내듯 이끌려가며 또 하나의 문화화 과정이 벌어졌다. 즉 전쟁 후 가난 속에서의 탈출이라는 역사적 과제 아래 부와 힘의 상징이었던 미국의 존재는 우리에게 왜곡된 시각을 갖게 했다. 우리에게 서양과 현대사회 그리고 앞서간 문화의 개념은 미국을 통해 이해되면서, 현대화와 서양화와 미국화를 동일시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것은 국제관계와 권력구조에서 비롯된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간과할 수 없는 우리의 현실이자 우리의 문화화 과정이다. 이는 서구 자본주의의 본질과 역사를 이해하고 우리의 입장에 타당한 토착화를 이루었다기보다는 그들의 자본주의를 흉내 내고 편파적으로 받아들였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경제 불황 속에서 미국의 루스벨트 대통령에 의해 성과를 만들어낸 수정자본주의는 국가 차원의 경제통제를 통해 자본주의의 결함을 제거하고, 사회 여러 계층의 소득을 평준화함으로써 소득 불평등을 해결하고 경제 불황을 극복하는 사회보장제도를 앞세웠다. 그러나 우리의 입장은 달랐다. 가난한 현실을 벗어나야 한다는 의지 아래 사회보장 제도보다는 대외적으로는 경제 발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급급했고, 내부적으로는 몇몇 재벌 경제에 치중하게 되면서 소득의 불평등은 극대화되어 마침내 새로운 부유계층과 빈곤계층이 형성됨에 따라 고급문화와 대중문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 지점에서 빈곤계층이 즐기는 문화는 대중문화로, 부유계층이 즐기는 문화는 고급문화로 치부하게 되었다. 또한 1990년대 들어 미국의 신자유주의 경제에 영향을 받기 시작한 우리 사회는 이윤의 극대화가 강조되는 신자유주의 경제의 단적인 면이 크게 부각되어 각인돼 이윤의 획득이 도덕성을 앞서게 되면서 배금주의 현상은 현 시점의 우리의 문화를 지배하고 있는 듯하다. 단적으로 현재 우리는 문화를 내용적 가치에 의해 평가하기보다는 자본의 가치로 평가하고 측정하려고 하는 듯하다. 즉 비싸게 취급되는 문화가 곧 좋은 문화라고 착각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여성들이 값비싼 명품 백에 매료되고 있는 것은 값비싼 명품 백을 드는 순간 자신이 문화적으로 신분 상승을 하는듯한 착각에 빠지고 있다는 것이다. 혹은 예술품의 가치를 예술품의 내용이나 그 저변의 철학적 사유를 뒤로 하고 수백억을 호가하는 경매가를 근거로 뛰어난 예술 혹은 위대한 작가로 여기는 사례들이 그러하다. 이러한 발상들은 문화의 경제적 가치를 숫자로 계산을 하는 직업군마저 출생시켰고, 그들은 지금도 문화경제라는 말을 신종어로 유행시키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아이러니를 발견한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경제적 가치의 틀을 벗어날 수 있는 존재가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문화라는 대상을 바라볼 때, 우리는 그 속에서 경제적 가치가 아닌 정신적 의미와 위로받기를 원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에 문화의 가치를 이처럼 경제적 수치로만 환산하는 일은 우리의 정신을 자본화시키는 과정일 수 있기에 경계를 해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손의 심리학/최광숙 논설위원

    어느 날 미국 애리조나주 파커 인디언보호구역에서 젊은 여성이 성폭행을 당했다. 유력한 용의자는 피해자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 들에서 목화밭 길을 따라가다가 왼쪽으로 돌아서 곧장 집으로 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말을 할 때 그의 손은 왼쪽이 아닌 오른쪽을 가리키고 있었다. 말과 다른 손의 행동을 포착한 수사관은 이를 집중적으로 추궁해 그로부터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한다. 이 수사관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에서 25년간 범죄자들의 행동연구를 통해 범인을 잡아내는 능력으로 인간 거짓말 탐지기로 불렸던 조 내버로다. 그는 저서 ‘행동의 심리학’에서 신체 언어로 불리는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은 흔히 무의식중에 일어나므로 수십 년에 걸쳐 훈련된 의식적인 언어 표현보다 더 정직할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표정, 몸짓, 자세, 움직임, 목소리 등을 통해서 이뤄지는 정보 전달이 바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이다. 또 세계 어디서나 통한다.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한 이가 또 있다. ‘EQ 감성지능’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심리학자인 대니얼 골먼은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을 잘 읽고 해석해 대응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더 성공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실제 현실에서 사람들의 대인관계 커뮤니케이션에서 말이 아닌 신체 언어가 차지하는 비중은 60~65%에 이른다고 한다. 다양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 중 손은 우리가 가장 많이 쓰는 신체 언어 중의 하나다. 손짓 하나만으로도 의사가 통하고, 뜻이 전달된다. 이 손을 활용해 대중을 설득하고 홀린 이가 바로 아돌프 히틀러다. 그는 청중 연설을 할 때 항상 손을 뻗쳐 말했다. 제1차 세계대전 때 일개 병사에 불과하고 연하장을 그리던 별 볼일 없던 아마추어 화가가 천부적인 웅변가로 거듭난 것은 바로 손 기술이었던 것이다. 그가 극적인 연설을 위해 거울 앞에서 손 움직임을 녹화하면서 부단히 연습하는 모습은 기록 영화로도 남아 있다. 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을 보면 바지 주머니에 한쪽 손을 넣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는 여성들에게는 편안한 보통 남성의 모습을 각인시키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엄지손가락만 밖으로 내놓아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엄지를 위로 세우는 것은 자신감, 카리스마의 이미지를 연출하는 도구이다. 최근 미국을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례적으로 공항까지 가서 영접했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손도 눈길을 끌었다. 왼손 위에 오른손을 포개어 올려놓았는데 교황에 대한 공경과 존경이 그의 손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그제 교황 역시 교도소를 방문해 무서운 문신을 한 흉악범들과 일일이 악수하는 모습에서는 따스한 사랑의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손이 보여주는 메시지, 한마디의 말보다 더 강한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정의화 의장, 러·핀란드 순방 나서 외교 협력·현대차 시찰 등 수행

    정의화 의장, 러·핀란드 순방 나서 외교 협력·현대차 시찰 등 수행

    정의화 국회의장이 8일간의 일정으로 러시아, 핀란드를 공식 방문하기 위해 29일 출국했다. 정 의장은 30일 한·러 수교 25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석해 양국 간 의회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이어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제4차 국제의회포럼에도 참석해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다. 다음달 2일에는 러시아의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북방묘지를 방문한다. 이어 이범진 주러시아 대한제국 특명전권공사(1852~1911)를 기리고자 건립된 추모비에 헌화한 뒤 현대자동차 공장을 시찰한다. 정 의장은 게오르기 폴탑첸코 상트페테르부르크 주지사와도 만날 예정이다. 정 의장은 3일부터 이틀간 핀란드 헬싱키를 방문한다.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과 마리아 로헬라 국회의장 등을 예방하고 양국 간 협력 및 우호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이번 순방에는 새누리당 한선교·이상일,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김성곤 의원 등이 동행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3] ‘카프’ 김복진의 20세기 불상 조각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3] ‘카프’ 김복진의 20세기 불상 조각

     카프(KAPF)라는 영문 약칭이 더 익숙한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가동맹의 지도자였던 정관 김복진(1901~1940)은 현대적 개념의 조각가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인물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한때 불문(佛門)에 귀의하기도 했다는 그는 불모(佛母)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반면 서양미술에 바탕을 둔 조각 작품은 남아있는 것은 거의 없다. 50점 남짓한 작품 가운데 동상은 제2차 세계대전 막판 일제의 쇠붙이 공출로 사라졌고, 목조와 소조의 유작도 동생인 팔봉 김기진의 인쇄소 창고에서 6.25전쟁 때 소실됐다고 한다.  불상으로는 충북 보은 법주사의 미륵대불이 그의 작품이었다. 미륵대불은 김복진이 머리 부분을 완성하고 전체 비례를 잡아놓은 상태에서 자금난으로 중단됐다고 한다. 미완성으로 남아있던 미륵대불은 1963년에야 완성됐다. 미륵대불은 흔한 시멘트 조각이라는 이유로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김복진으로서는 오히려 시멘트라는 새로운 재료를 거대 불상 조성에 이용하는 실험이었다. 미륵대불은 1990년 금동상으로 다시 만들어졌다. 두 차례 다른 사람의 손을 거치면서도 김복진의 체취는 여전히 남아있다.  전북 김제 금산사 미륵전의 본존불도 김복진의 작품이다. 미륵전은 내부가 아래위로 뚫려있는 3층으로 본존불은 높이가 38척이니 12m가 넘는다. 삼존불은 미륵전을 중창한 인조 13년(1635) 조성한 것이다. 서양조각의 재료인 석고로 금산사 미륵본존불은 조성한 것은 특기할 만 하다. 그런데 삼존불 가운데 좌우 협시보살은 제외하고 본존불만 조성했다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그래선지 그가 본존불을 조성했다는 사실조차 한동안은 묻혀있다시피했다. 미륵전에는 본존불만 조성한 이유를 알 수 있는 기록이 남아있다.  미륵전 본존불은 특이하게 커다란 무쇠솥 위에 봉안되어 있다. 참배객들은 삼존불에 배례하고는 무쇠솥과 본존불의 대좌 사이 공간에 시줏돈을 넣고는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1934년 3월 9일 저녁 시줏돈을 거두어 가는 소임을 맡은 동자승이 촛불을 잘못 다루는 바람에 솥 내부에서 불이 났다고 한다. 불길은 곧바로 소조상 내부 목재에 옮겨 붙었고 본존볼은 무너지고 말았다는 것이다.  금산사는 미륵본존의 복원불사를 추진했다. 공모에는 김복진과 보응 문성, 금용 일섭, 이석성 등이 응모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대를 대표하는 화승들인 보응, 금용, 이석성은 서울 안양암의 천오백불상도 함께 조성한 적이 있다. 금산사 미륵불 역시 세 사람이 공동 응모했을 가능성이 큰 것 같다. 이당 김은호 화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것도 눈길을 끈다. 김복진에게 금산사 미륵불 복원에 응모를 권유한 것도 이당이었다고 한다.  김복진은 도쿄미술대학에서 공부한 뒤 1923년 신극운동 단체인 ‘토월회’를 조직한다. 1924년에는 일본 제국미술원전람회, 1925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각각 나체 조각 작품으로 입선한다. 이듬해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나체상 ‘여인’이 특선에 올랐다. 하지만 김복진은 카프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데다 조선공산당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1928년 치안유지법 위반혐의로 일본경찰에 붙잡혀 6년 가까이 감옥살이를 하게 된다.  김기진은 감옥살이 당시의 형의 모습을 다음과 같이 기억한다. 참담한 감옥살이 중에도 김복진은 먹지 않고 남긴 밥을 주물러 점토처럼 만들고는 인물상과 불상을 만들었다고 한다. 솜씨에 놀란 간수들이 김복진을 목공소로 보내 작은 목조불상을 깎게 해서 감옥소 직매장에서 팔게했다는 것이다. 김복진이 불교조각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진 것은 이 기간이었던 것 같다. 금산사 미존불 조상에 나선 것은 풀려난 직후가 된다.  김복진의 불상 작품으로 남아있는 것은 10점 남짓이다. 금산사 미륵불과 그의 흔적이 여전한 법주사 미륵대불, 서울 영도사 석가모니불입상, 충남 예산 정혜사 관음보살좌상, 충남 공주 계룡산 소림원 미륵입상 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소림원 불상이다. 석고로 만든 높이 117cm의 소림원 미륵입상은 금산사 미륵불을 조성하기 위한 축소모형이라고 한다. 다만 머리 부분의 비례가 소림원 쪽보다 금산사 쪽이 조금 더 커보이는 것은 높이 올려다 보아야 하는 대형 불상인 만큼 의도적인 조정이라는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한가위 TV-영화] 아직도 못봤다면…‘명량’부터 ‘해적’까지 多있다

    [한가위 TV-영화] 아직도 못봤다면…‘명량’부터 ‘해적’까지 多있다

    요즘 명절 TV 속 영화는 더이상 구닥다리가 아니다. 극장에서 놓쳤다는 아쉬움이 채 가시기도 전에 추석이건, 설이건 금세 TV에서 상영된다. 올해 추석에도 지난해 극장가를 휩쓸었던 ‘명량’,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 안방으로 찾아온다. 흥행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더라도 영화 자체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허삼관’, ‘워터 디바이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등은 관객 숫자와는 별개로 높은 만듦새를 보여준 작품들이다. 26일 KBS는 1TV와 2TV에서 각각 ‘워터 디바이너’(밤 12시 50분)와 ‘피 끓는 청춘’(밤 11시50분)을 방송한다. ‘워터 디바이너’는 배우 러셀 크로의 감독 데뷔작이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전투 중 세 아들을 잃은 아버지가 아들의 시신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그렸다. 속내를 좀체 드러내지 않는 아버지의 깊은 정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피 끓는 청춘’은 어린 바람둥이 김중길(이종석)과 일진 소녀 박영숙(박보영)이 찰진 충청도 사투리로 연기하는 코미디 영화다. EBS 1TV가 준비한 ‘스타워즈’ 시리즈도 눈여겨볼 만하다. 25일 ‘스타워즈-보이지 않는 위험’을 시작으로 26일 ‘스타워즈-클론의 습격’(밤 11시 5분), 27일 ‘스타워즈-시스의 복수’(밤 11시)까지 3부작 완결편을 선보인다. 27일 KBS 1TV는 ‘아메리칸 셰프’(밤 11시50분)를 방영한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먹방 영화를 선도한 작품으로 ‘아이언맨’을 연출한 존 패브로가 각본과 감독, 주연을 맡았고 스칼렛 요한슨, 더스틴 호프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등 톱스타가 출연한다. SBS는 김우빈이 잘생긴 금고털이범으로 나오는 ‘기술자들’(밤 10시 5분)을 준비했다. 28일은 KBS 1TV가 ‘패딩턴’(밤 11시 50분), KBS 2TV가 ‘허삼관’(밤 9시 40분)을 방송한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 많은 중국 소설가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를 한국적 상황으로 재해석해 만든 ‘허삼관’은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하정우, 하지원의 쫀득쫀득한 연기가 돋보인다. EBS 1TV는 애니메이션 ‘라푼젤’(오후 5시 20분)을 방영한다. ‘해적’은 밤 8시 35분 SBS에서 방영한다. 29일 좀 특별한 느낌의 영화도 있다. MBC가 ‘무한도전’ 멤버들이 직접 더빙한 음악영화 ‘비긴 어게인’(밤 11시 10분)을 방영한다. 멤버들 모두 외화 더빙은 처음이다. KBS 2TV는 흥행 대작의 상징 ‘명량’(밤 8시 30분)을 방영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신 교수 ‘일본법이 증명하는 한국령 독도’ 책 발간

    김신 교수 ‘일본법이 증명하는 한국령 독도’ 책 발간

    광복 70주년을 맞아 일본의 기록물과 각종 법령들을 중심으로 한 연구를 통해 ‘독도가 일본의 영토’가 아님을 정립한 저서 ‘일본법이 증명하는 한국령 독도’(사진)가 출간됐다. 김신(동해학술원장) 경희대학교 명예교수는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밝혀내고자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부터 1952년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까지 일본의 영토를 규정한 ‘독도 포츠담이론’의 28개를 포함한 34개 법령을 연구, 관련 내용을 담은 책 ‘일본법이 증명하는 한국령 독도’를 발간했다. 이 책은 ‘독도 포츠담법령’이 제정된 시기, 배경, 과정, 다른 기록과의 연결고리, 법령의 유형 등에 대해 30여년 동안 연구한 결과를 정리한 ‘독도 포츠담이론’을 정립하고 있으며 모두 6부27장으로 구성됐다. 2013년 발간한 ‘독도 학술탐사보고서’를 통해 독도가 위도와 경도상 한국의 영토라는 연구 결과를 해양 과학적으로 풀어내 사회적으로 큰 반응을 일으킨 바 있는 김 교수는 이번 저서에서 법적인 관점으로 독도영유권을 다루었다. 연구는 역사적으로 3개의 쟁점으로 나눠 진행됐다. 김 교수는 울릉도와 독도의 소속이 밝혀지게 된 계기였던 안용복의 ‘울릉도 쟁계(1693년)’에서부터 1945년까지 일본의 역사적 기록물들을 조사해 ‘독도가 일본의 영토’가 아니라는 논리를 정립했다. 이어 1945년부터 1952년까지 SCAPIN 677호와 포츠담칙령으로 제정된 28개 법령의 모델을 분석하여 ‘포츠담 이론’을 정립했다. 마지막으로 1952년부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일본법령을 연구해 ‘포츠담 이론’을 기반으로 한 법령들이 개정되었거나 폐지, 혹은 현재 시행되고 있음을 밝혀내고자 했다. 결론적으로 일본의 법령 중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제정된 포츠담 법령들은 28개 모두 독도를 한국의 영토로 정의하고 있으며, 지난 320년 동안의 역사적 기록과 일본법령에서 독도가 본방(일본)에서 제외된 지역, 혹은 외국으로 정의되거나 부속섬에서 제외시켰음이 김 교수의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학생 생활비 대출 1조대…취업난 속 ‘빚폭탄’

    대학생 생활비 대출 1조대…취업난 속 ‘빚폭탄’

    대학생들이 학자금이 아닌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권에서 받은 대출이 지난 7월 말 현재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속 가계대출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학생 대출 증가 속도 역시 가파른 것으로 나타나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2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학자금 대출을 제외한 대학생·대학원생 대출 잔액은 1조 839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3년 3월 말 기준 8754억원에 비해 2085억원(23.8%) 증가한 수치다. 대출 건수는 6만 6375건으로, 한 건당 평균 대출액은 1633만원인 셈이다. 대학생 대출은 올해 들어서만 912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9927억원) 대비 증가율은 9.19%로, 한국은행이 집계한 가계부채 증가율(9.1%)과 유사한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대학생 대출의 연체율이 가계대출 연체율보다 두 배 이상 높다는 점에서 부실 우려가 제기된다. 7월 말 기준 대학생 대출 연체율 0.99%로, 가계대출 연체율인 0.42%를 훨씬 웃돌았다.대학생 대출 채권을 보유한 은행 가운데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연 7.91%)이었으며 부산은행(연 7.71%), 전북은행(연 5.2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농협(연 2.9%)의 금리가 가장 낮았다. 우리은행(2.22%)과 농협(1.34%) 등 두 곳의 연체율이 비교적 높았다. 민 의원은 “취업난 속에서 특별한 소득이 없는 대학생들의 대출 증가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 시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금융당국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임종 앞둔 아내에 바치는 할아버지의 사랑노래 ‘감동’

    임종 앞둔 아내에 바치는 할아버지의 사랑노래 ‘감동’

    임종을 앞둔 아내에게 노래를 불러주며 작별을 고하는 할아버지의 영상이 공개돼 전 세계 누리꾼들의 마음을 촉촉이 적시고 있다. 지난 20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 사는 에린 솔라리는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병상에 누운 할머니 로라(93)를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남편 하워드(92)의 모습이 담겨 있다. 하워드는 아내의 얼굴을 쓰다듬고 입맞춤을 한 뒤, 노래를 부르며 둘만의 추억을 상기한다. 그가 부른 노래는 로즈메리 클루니의 ‘당신은 모르실 거예요(You’ll Never Know)’. 이 노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로라가 전장으로 떠나는 하워드에게 불러준 노래다. 사랑하는 사람의 마지막 순간을 지키며 그동안 함께했던 추억을 노래하는 노부부의 모습에 누리꾼들은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 “눈물이 난다”라는 댓글을 달며 감동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진·영상=Erin Solari/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개념無’ 미스 이탈리아 이번엔 “마이클 조던은 伊 인물”

    얼마 전 올해의 미스 이탈리아로 선발된 알리체 사바티니(18)의 공개적인 발언이 연이어 구설에 오르고 있다. 최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유럽언론은 '이탈리아의 역사적 인물 중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사바니티가 "마이클 조던으로 농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제는 개념을 넘어 상식도 없다고 질타를 받고있는 그녀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예솔로에서 열린 2015 미스 이탈리아에 당당히 선발됐다. 그러나 사바티니의 자질에 대한 논란은 외모가 아닌 그녀의 '개념'에서 불거졌다. 당시 TV로 생중계된 선발대회에서 그녀는 '과거 어느 시대에 살아보고 싶은가' 라는 심사위원에 질문에 "2차 세계대전에 살고싶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사바티니는 "당시 상황이 어땠는지 책에서 봤지만 그 시대에 한번 살아보고 싶다" 면서 "난 여자라서 군대에는 가지 않겠지만 공포에 질려 집에 있을 것" 이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곧 이같은 발언과 행동은 트위터 등 SNS를 뜨겁게 달궜다. 잘 알려진대로 당시 전쟁으로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이 사망하고 나치에 의해 셀 수 없이 많은 유태인들이 학살됐다. 또한 이탈리아 역시 무솔리니 치하에서 나치와 함께 프랑스를 침공하기도 했다. 유럽인들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악몽같은 시대라는 사실을 그녀가 간과한 셈. 결과적으로 온라인 상에는 그녀를 비판하거나 조롱하는 글과 사진들이 넘쳐났고 이번에는 미국 농구스타 마이클 조던 발언까지 나오면서 이제는 개념도 없고 상식도 없는 여성이 됐다. 이에대해 사바티니는 "존경하는 우리 할머니가 살았던 시대를 겪어보고 싶다는 취지였을 뿐" 이라며 해명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샌프란시스코市 위안부 기림비 건립은 진실의 승리”

    “샌프란시스코市 위안부 기림비 건립은 진실의 승리”

    “샌프란시스코 기림비 건립안이 가결된 것은 20만 위안부 희생자는 물론, 진실과 정의의 승리다.” 2007년 미국 하원 ‘위안부 결의안’ 통과 주역인 마이크 혼다(74) 의원이 23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전날 위안부 기림비 건립안을 가결한 것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성명에서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성노예들, 또는 소위 ‘위안부들’을 위한 기림비를 세우기 위해 만장일치로 의결했다는 소식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표결은 일본 제국 군대에 의해 순수와 젊음을 강탈당한 20만 소녀와 여인의 넋이 승리한 것일 뿐만 아니라, 진실과 정의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의원들에게 기림비 건립안 통과를 호소한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87) 할머니를 지난 4월과 7월 워싱턴DC로 초청, 연대활동을 벌였다고 소개한 뒤 “샌프란시스코 시의회가 이용수 할머니와 그의 자매들의 기억을 용감하게 지지해 준 것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혼다 의원은 “그러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일본 정부 지도자들이 과거의 잘못을 완전히 시인하고 모호함 없이 확실히 사과하고 그들의 진실한 전쟁 역사를 미래 세대에게 가르치겠다고 서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진정한 명예는 역사책을 바로잡는 작은 행동에 있다”며 일본의 역사 바로잡기를 촉구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혼다 의원은 교사와 시민운동가로 실리콘밸리에서 오랫동안 활동하다가 2000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지역을 대표하고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이민자를 형제처럼 대하고 전세계 사형제도 폐지 나서야”

    “이민자를 형제처럼 대하고 전세계 사형제도 폐지 나서야”

    “교황님이 왜 좋으냐고요? 그는 내가 가톨릭 신자라는 사실을 멋있게 느끼게 해 주니까요.” 23일 오전 11시 30분(현지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퍼레이드 행렬이 지나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남쪽 공원 ‘디엘립스’에서 만난 10대 소년, 소녀들은 교황의 방미에 왜 열광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집안이 가톨릭이라는 한 소년은 “교황님을 트위터를 통해 매일 접해서인지 직접 만나니 너무 친근하다”며 “교황님의 모든 연설과 미사를 듣기 위해 (교황의 모국어인) 스페인어를 배우고 있다”고 ‘열성 팬’의 모습을 보였다. 교황은 이날 새벽부터 퍼레이드를 보기 위해 기다린 수만 명의 인파를 향해 손을 흔들며 백악관 인근을 20여분간 돌았다. 경비가 삼엄했지만 교황은 아기 2명을 직접 안고 입을 맞췄으며 경호원이 번쩍 들어 데려온 한 소녀에게도 입을 맞추며 축복을 내렸다. 교황에게 편지와 노란 티셔츠 선물을 전한 이 행운의 소녀는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소피 크루즈(5)로, 멕시코 출신 불법체류 부모를 둔 이른바 ‘앵커 베이비’다. 크루즈는 “부모님이 언제 추방당할지 몰라 슬프다”며 “아빠는 매일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는데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미 언론은 “한 소녀가 교황에게 이민 문제를 제대로 전했다”고 평했다. 교황은 앞서 백악관에서 열린 환영 행사에서 “이민자 가정의 아들로서, 그런 가정으로 주로 이뤄진 이 나라에 손님으로 와서 기쁘다”고 밝혔다. 교황은 퍼레이드 후 세인트매슈성당에서 한 연설에서도 “이민자 가정이 이 나라를 부유하게 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또 연설에서 주교들을 향해 “(사제들의 성 학대) 희생자들을 치유에 이르게 하려는 여러분의 노력을 지지하며 그런 범죄가 결코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고 말했다. 미 언론은 “교황이 사제 성 학대 피해자들을 직접 만나지 않기로 한 대신 이 같은 언급을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너무 미온적인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어 성모국립대성당으로 자리를 옮겨 2시간이 넘는 미사를 집전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그동안 논란이 돼 온 스페인 출신 선교사 후니페로 세라(1713~1784) 신부를 성인으로 선포해 미국에서 이뤄진 첫 시성(諡聖)을 주관했다. 세라 신부는 1769년 스페인의 캘리포니아 통치 당시 원주민 선교를 위해 이주한 뒤 선교원을 세우고 원주민들을 대거 개종시켜 미국에 가톨릭 기반을 닦은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원주민 후손들은 세라 신부가 원주민을 잔혹하게 강제 개종시켰다며 시성 반대 청원 캠페인을 벌이는 등 시성 추진에 반대해 왔다. 교황은 24일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교황으로선 처음으로 미 의회에서 상·하원 합동연설을 해 주목받았다. 교황은 연설에 앞서 가톨릭 신자인 존 베이너(공화당) 하원의장과 별도로 만났다. 기립박수를 받으며 입장한 교황은 연설에서 “자유와 용기의 나라인 미 의회에서 연설하게 돼 감사하다”며 “의회는 취약한 사람들을 위해 일해야 하며, 입법 활동은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바탕이 된다”고 미 정치권에 일침을 가했다. 교황은 이어 “미국인의 정신에 영원히 흐르는 기본 가치를 만든 사람들”로 아브라함 링컨 전 대통령,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가톨릭 사회운동가 도로시 데이(여), 가톨릭 영성작가 토머스 머튼을 꼽으며 이들의 자유와 평등, 정의, 소통 정신에 대해 강조했다. 교황은 “우리, 이 대륙의 사람들은 이방인(외국인)들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들 대부분도 한때 이방인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도 이민자의 아들로서 여러분 중 많은 사람들이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베이너 의장을 비롯, 쿠바계 공화당 대선 후보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은 눈물을 보이며 박수를 쳤다. 교황은 또 “우리 세계는 세계 제2차 세계대전 이래 본 적이 없는 규모의 난민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 대륙에서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을 찾고 더 큰 기회를 찾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 자신의 자녀들에게 바라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그들(이민자)의 숫자에 놀라서는 안 되며, 그들을 인간으로 바라보고 얼굴을 보고 그들의 얘기를 들어서 그들의 상황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응답해야 한다. 항상 인간적이고 공정하며 형제처럼 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은 사형제와 기후변화, 무기 살상, 가족 해체 문제 등에 대해서도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사역 초기부터 전 세계에서 사형제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왔다”며 ”나는 이 길이 최선이라고 믿는다. 왜냐하면 모든 생명은 신성하고 모든 인간은 빼앗을 수 없는 존엄성을 부여 받았으며, 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이 재활하면 사회에 득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 의회에서도 논란이 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에 대해 “나는 인간의 활동으로 초래된 환경적 악화의 심각한 영향을 피하기 위해 용기 있고 책임 있는 노력을 요구한다”며 “우리는 변화를 만들 수 있으며, 미국과 미 의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지금은 용감한 행동과 전략이 필요할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황은 이어 “개인과 사회에 이루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을 안기려는 이들에게 살상 무기가 왜 판매되고 있는지 우리에게 물어야 한다”며 “슬프게도 답은 우리가 모두 알고 있듯이 단순히 돈 때문”이라고 개탄했다. 그는 무기 판매로 얻은 돈은 ”피에 적셔진 돈이며 그 피는 무고한 이들의 것인 경우도 많다“며 ”문제를 직시하고 무기 거래를 중단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미국 내 총기 거래도 함께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교황은 이어 세인트패트릭성당과 자선단체 ‘가톨릭체리티’를 방문해 노숙자 등과 만나는 등 몸을 낮춘 서민 행보를 이어 갔다. 교황은 이날 오후 뉴욕으로 떠나 25일 오전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27일까지 필라델피아를 방문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추석 연휴 안방극장서 어떤 영화 볼까?

    추석 연휴 안방극장서 어떤 영화 볼까?

    추석 연휴 안방극장에는 액션, 코미디, 멜로,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꾸려졌다. 이 중에는 사극 ‘왕의 남자’와 ‘명량’ 등 1000만 관객을 동원한 한국영화 두 편도 포함됐다. 먼저 연휴 첫날인 25일에는 조지 루카스 감독의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EBS1, 밤 10시 45분)과 ‘표적’(KBS2, 밤 11시), ‘레옹’(KBS1, 밤 0시 35분), ‘관상’(SBS, 0시 45분) 등이 방영된다. 26일에는 러셀 크로우가 연출과 주연을 맡은 작품 ‘워터 디바이너’가 방영된다. 이 작품은 제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 전투 중 실종된 세 아들의 행방을 찾고자 낯선 땅 이스탄불로 향하는 한 아버지의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이밖에도 ‘스타워즈:클론의 습격’(EBS1, 밤 11시 5분), ‘피끓는 청춘’(KBS2, 밤 11시 50분)을 만날 수 있다. 추석 당일인 27일에는 김우빈 주연의 케이퍼 무비(범죄 계획과 실행 과정을 그린 영화) ‘기술자들’이 방영된다.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돈 1500억을 제한시간 40분 안에 털고자 모인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통쾌한 볼거리가 일품이다. 또 사극영화 1000만 시대를 연 ‘왕의 남자’(EBS1, 오후 2시 15분)를 비롯해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EBS1, 밤 11시), ‘아메리칸 셰프’(KBS1, 밤 11시 50분)가 방영된다. 28일에는 배우 하정우가 연출과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된 작품 ‘허삼관’(KBS2, 오후 9시 40분)과 ‘티타임’(EBS2, 밤 10시 30분), ‘패딩턴’(KBS1, 밤 11시 50분)이 방영될 예정이다. 연휴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가족과 인생,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유쾌하게 담아낸 작품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KBS1, 오후 1시 55분)이 방영된다. 또 애니메이션 ‘업’(EBS1, 오후 5시 15분)과 국내 최다 관객을 모은 ‘명량’(KBS2, 오후 8시 30분), 영화 ‘원스’의 존 카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비긴 어게인’(MBC, 밤 11시 10분)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비긴 어게인’은 유재석과 박명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이 더빙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태권도박애재단 세워 난민 어린이에게 희망 줄 것”

    “태권도박애재단 세워 난민 어린이에게 희망 줄 것”

    태권도가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오른 난민 문제 해결에 힘을 보탠다.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는 22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15 유엔 세계평화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전 세계 난민촌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WTF는 이르면 10월, 늦어도 연말까지 스위스 로잔에 있는 WTF 사무국에 태권도박애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조 총재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난민 문제 해결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하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말처럼 스포츠와 올림픽 운동은 난민들에게 인도주의적 도움을 주는 구실을 해야 한다”면서 “태권도박애재단이 이와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난민촌 관련 봉사재단 설립 프로젝트는 국제스포츠연맹 중에서는 WTF가 처음이다. 조 총재는 이어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는 태권도는 모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상적인 스포츠”라면서 “태권도가 난민촌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교육을 통해 올림픽 정신을 배우며 세계 구성원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WTF는 올해 안에 처음으로 난민을 대상으로 태권도 사범과 의료 봉사단원도 파견할 계획이다. WTF는 2008년 여름 태권도평화봉사단을 출범시켜 그동안 100여개국에 1300여명의 봉사단원을 파견해 왔다. WTF는 태권도평화봉사단을 확대해 모든 올림픽 종목이 참여하는 스포츠평화봉사단을 출범시키는 것에 대해 현재 유엔 및 IOC와 협의 중이다. 한편 유엔의 공식 초청을 받은 WTF 시범단은 이날 각국 유엔 대사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세계 각국에서 온 700여명의 학생 앞에서 태권도 시범을 펼쳤다. WTF 시범단은 유엔본부 시범에 이어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워싱턴DC에 있는 세계은행, 그리고 태권도를 정규과목으로 채택한 초등학교 등에서도 태권도 시범을 펼칠 예정이다. 유엔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6월 제6차 세계대학총장회의 총회에서 당시 의장이었던 경희대 설립자 고(故) 조영식 박사가 처음 제안했다. 조 총재는 조영식 박사의 아들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日 안보법안 강행 이후] 美 정부·의회 “환영”… 中·北 “우려”

    일본의 집단자위권 행사를 골자로 한 안보 관련 11개 법안의 국회 강행 처리와 관련해 각국 정부가 내놓은 공식 입장이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 중국 정부는 “우려스럽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미국은 정부와 의회 모두 환영 일색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동맹을 강화하고 국제적 안전보장 활동에서 적극적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집단자위권법은 지난 4월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과 일치한다”며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간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평화 증진에 전념해 왔다”고 평가했다. 미 상원 군사·외교위원회도 공동성명에서 “이번 집단자위권법이 미국과 일본의 동맹을 강화하고 국제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정부도 이런 움직임에 편승했다. 필립 해먼드 영국 외교장관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다하는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일본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본과 군사 공조를 강화하는 필리핀 외무장관은 중국의 남중국해 진출을 의식, “지역 평화와 안보에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반발했다. 훙레이 외교부 부대변인은 “전후 일본의 군사·안전보장 분야에서 전례가 없던 행동”이라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훙 부대변인은 “일본이 군사력 강화로 전수방위 정책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일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국내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을 촉구한다”고 비판했다. 중국 국방부도 성명에서 “냉전 사고에 충실하고 군사 동맹을 강화하려는 일본의 음모는 아시아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강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도 “일본이 전후 평화주의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외무성도 대변인 담화에서 “일본이 역사의 교훈을 망각하고 군국화와 재침의 길로 내달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일본 집단자위권, 결국 법안 통과 ‘전쟁 가능한 나라 됐다’ 미국 반응은?

    일본 집단자위권, 결국 법안 통과 ‘전쟁 가능한 나라 됐다’ 미국 반응은?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 전쟁할 수 있는 국가..미국 반응은? “환영한다”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이 통과됐다. 일본 참의원은 19일 새벽 본회의에서 집단자위권 등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11개 안보관련 법률 제·개정안을 가결했다.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로 일본은 2차대전 패전 70년 만에 평화 체제에서 벗어나 직접 공격받지 않아도 사실상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지난 7월 16일 중의원 본회의를 통과한 이들 법안은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중심이 돼 찬성 148표, 반대 90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헌법해석을 바꿔 추진해온 집단자위권 법률 정비가 모두 마무리됐다. 아베 정권은 높은 반대 여론과 대규모 반대 시위에도 불구하고 다수 의석을 앞세워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새 안보법안에 반영된 것처럼 동맹을 강화하고 지역적·국제적 안보활동에 적극적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집단자위권 법안이 4월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과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간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평화 증진에 전념해왔고 이는 모든 국가에 본보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도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집단자위권 법안이 미국과 일본 양국의 중대한 동맹을 강화시키면서 국제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일본이 지역과 국제 안보관련 사안에서 역할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 미국 반응은?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 미국 반응은?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이 통과됐다. 일본 참의원은 19일 새벽 본회의에서 집단자위권 등을 행사할 수 있게 하는 11개 안보관련 법률 제·개정안을 가결했다.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로 일본은 2차대전 패전 70년 만에 평화 체제에서 벗어나 직접 공격받지 않아도 사실상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가 됐다. 일본의 집단자위권 법안이 4월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과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간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평화 증진에 전념해왔고 이는 모든 국가에 본보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도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집단자위권 법안이 미국과 일본 양국의 중대한 동맹을 강화시키면서 국제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반겼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 ‘전쟁할 수 있는 나라’ 70년 평화헌법 붕괴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 ‘전쟁할 수 있는 나라’ 70년 평화헌법 붕괴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 전쟁할 수 있는 국가..미국 반응은? “환영한다”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이 통과됐다. 일본 참의원은 집단자위권 등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11개 안보 관련 법률 제·개정안을 19일 새벽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야당이 집단자위권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중심이 돼 찬성 다수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법안은 올해 7월 16일 이미 중의원을 통과했으며 19일 참의원 본회의 가결로 최종 성립됐다. 일본은 헌법9조 일명 평화헌법 아래서 상대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에만 방위력을 행사하는 전수방위 국가였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2012년 재집권한 이래 ‘자국이 공격 당하지 않아도 공격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헌법 해석을 변경하기까지 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주요 5개 야당은 몸을 아끼지 않고 ‘육탄(肉彈)저지’에 나섰다. 고성도 오고 갔다. 같은 시각 국회 앞은 안보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연립여당인 자민, 공명당은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 의석의 3분의 2,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의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법안 통과에 필요한 머릿수를 확보한 여당을 저지할 방법은 시간 끌기 전략뿐이었다. 18일 민주당 등 야당 5당은 공동으로 아베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 이날 오후 4시 반부터 중의원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됐다. 그러나 여당의 수적 우세에 결국 부결됐다. 민주당은 참의원에 아베 총리에 대한 문책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18일 오후 1시부터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민주당은 전날 참의원 특별위원회에서 안보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고노이케 요시타다(鴻池祥肇) 특별위 위원장에 대한 문책 결의안도 참의원에 제출했지만, 참의원 본회의에서 여당의 머릿수에 맥없이 부결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새 안보법안에 반영된 것처럼 동맹을 강화하고 지역적·국제적 안보활동에 적극적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집단자위권 법안이 4월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과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간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평화 증진에 전념해왔고 이는 모든 국가에 본보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도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집단자위권 법안이 미국과 일본 양국의 중대한 동맹을 강화시키면서 국제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일본이 지역과 국제 안보관련 사안에서 역할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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