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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어로 ‘거짓말’… 낙서테러 당한 조선인 추도비

    일어로 ‘거짓말’… 낙서테러 당한 조선인 추도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후쿠오카현 미이케 탄광 등에서 일하다 숨진 조선인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기리는 추도비가 ‘낙서 테러’를 당했다. 이 테러 행위는 일본 우익 세력이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미이케 탄광의 조선인 강제 징용 사실을 부정하기 위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후쿠오카현 오무타시에 설치된 ‘징용 희생자 위령비’에는 흰색으로 새겨진 비문 위에 스프레이로 추정되는 검은 페인트가 마구잡이로 칠해져 있는 것이 25일 확인됐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숙소의 벽장에 먹물로 쓴 ‘한 맺힌’ 글귀와 함께 그에 대한 설명을 새겨 놓은 다른 비석에는 검은 페인트칠과 함께 ‘거짓말!!’이라고 일본어로 적혀 있었다. ‘위령비’라는 글귀가 새겨진 또 다른 비석에는 ‘일본의 산을 더러운 비석으로 오염시키지 말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고,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 스티커도 붙여져 있었다. 위령비는 현지 시민단체 ‘재일코리아 오무타’가 미이케 탄광 등에서 일한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기리기 위해 시와 일본 기업의 협력을 얻어 1995년 4월 오무타 시내 아마기야마 공원에 세웠다. 이후 과거사를 뛰어넘어 한·일 화해를 모색하는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앞서 일본의 몇몇 한국 관련 시설에서 유사한 테러가 발생한 적이 있다. 지난 3월 한 일본인 남성(39)이 도쿄 신주쿠에 있는 한국문화원 보조 출입구 외벽에 라이터용 기름을 뿌린 뒤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 앞에 한·일 학생들이 심어 놓은 ‘조선오엽’(잣나무의 일종)이 지난해 뽑히는 등의 테러가 발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충실한 비서관, 손… 꼼꼼한 기록관, 뼈

    충실한 비서관, 손… 꼼꼼한 기록관, 뼈

    손의 비밀/E F 쇼 윌기스 엮음/오공훈 옮김/정한책방/345쪽/1만 7000원 뼈가 들려준 이야기/진주현 지음/푸른숲/344쪽/1만 7000원 몸은 정직하다. 상처가 생기면 아파하고, 시간의 흐름에 맞춰 자라고 늙어가고, 죽는다. 특히나 손은 유구한 인류의 역사에서 많은 일을 해냈다. 27개의 뼈, 24개의 근육, 32개의 관절로 이뤄진 손이 있어 인간은 호모파베르로서 존재할 수 있게 됐다. 도구를 사용해서 사냥을 하고 불을 피웠다. 멋지게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고, 신묘한 붓질로 가슴을 움직이는 그림을 그려냈다. 언어의 기능에 장애가 생겼을 때는 수화(手話)처럼 의사소통의 수단이 됐고, 글자를 짚어가며 읽는 역할도 했다. 성공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믿음의 지속을 다짐하며 악수를 나눴다. 야구장에서는 역전 홈런을 쳤고, 농구 바스켓 안으로 버저 비터를 날렸다. 불교에서는 다양한 손짓으로 우주의 진리에 다가서고, 명상수행의 깨달음을 전하고 나눴다.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그린 ‘아담의 창조’는 신이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행위를 손가락을 맞대는 것으로 갈음했다. 손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손의 비밀’의 대표 저자인 윌기스는 의학박사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메드스타 유니언 메모리얼병원의 ‘커티스 국립 손 센터’ 전·현직 전문의 15명이 함께 썼다. 윌기스는 ‘손과 뇌의 관계는 왓슨과 셜록 홈스의 관계와 같다’고 표현하며 뇌의 가장 충실한 비서관이 손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문의들답게 몸의 숱한 부분 중에서 특히 손의 기능과 역할에 집중한다. 손의 해부학적 구조, 손의 기능적 특성, 손의 부상 및 질환에 대한 수술적·비수술적 치료 방법 등을 소개한다. 실생활에서 유용한 정보들이 있는 만큼 출판사가 밝힌 대로 의학교양서로 분류돼도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책의 미덕은 단순히 기술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손이 인류사적 발전과 어떤 상관성이 있는지, 손의 상관관계 등 손에 아로새겨진 인문학적 의미를 규명한다. 그렇다면 죽거나 크게 다쳐서야 비로소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뼈는 어떨까. 살갗과 살 안쪽에 숨겨져 보이지 않으니 뼈는 죽음을 지각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뼈가 들려준 이야기’의 저자인 법의(法醫)인류학자 진주현 박사에게 뼈는 인간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는 인류학의 보고(寶庫) 자체다. 인류의 기원 및 삶의 형태를 확인시켜주는 것도 뼈로 인해 가능하고, 지구 위에서 인간의 시대 이전에 존재한 뒤 사라졌던 생명체의 모양과 특질을 알려주는 것 또한 뼈다. 이제껏 아무도 공룡을 직접 본 사람이 없음에도 수없이 많은 공룡의 종을 시기별로 세분하고, 생김새와 서식의 형태를 나눈 것은 그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에서 완전범죄를 꿈꾸는 음험한 욕망을 좌절시키는 것도 뼈다. 문자가 없어도, 누군가의 증언이 없어도 가능한 일이 무궁무진하다. 아무리 오래전에 묻혀져 있었을지라도 어린 시절 모유 수유는 언제까지 했는지, 주로 먹었던 음식은 어떤 것인지, 고질적인 질병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지 등을 알려준다. 저자의 이력 자체가 독특하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 입학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며 각각 석·박사 학위를 땄다. 2008년부터 미국 하와이에 있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 소속 인류학감식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은 물론, 제2차 세계대전 때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베트남, 중국, 한국 등에서 풍찬노숙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흙 속에 묻혀 풍화된 뼛조각을 찾고, 그 뼛조각에 새겨져 있는 숨은 사연에 귀 기울인다. 최근 4년 동안 북한에서 송환한 미군의 유해 208구를 분석하는 ‘K208프로젝트’를 전담하고 있다. 낯선 분야에 대해 생생한 현장 경험과 함께 전문적 지식을 담았다. 인류학은 물론, 진화생물학, 법의학, 고생물학 등에 대한 통섭적 관심과 지식을 풍성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 인디애나 존스를 떠올리게 하는 루이스 리키, 도널드 조핸슨 등 초기 인류학자들의 모험 이야기,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 DNA 무한복제 기술 같은 어려운 과학용어도 재미있게 풀어썼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몸을 들여다보며 인문학과 만나게 되는 책 두권

    몸을 들여다보며 인문학과 만나게 되는 책 두권

     손의 비밀/E.F.쇼 윌기스 엮음/오공훈 옮김/정한책방/345쪽/1만 7000원  뼈가 들려준 이야기/진주현 지음/푸른숲/344쪽/1만 7000원    몸은 정직하다. 상처가 생기면 아파하고, 시간의 흐름에 맞춰 자라고 늙어가고, 죽는다. 특히나 손은 유구한 인류의 역사에서 많은 일을 해냈다. 27개의 뼈, 24개의 근육, 32개의 관절로 이뤄진 손이 있어 인간은 호모 파베르로서 존재할 수 있게 됐다. 도구를 사용해서 사냥을 하고 불을 피웠다. 멋지게 바이올린을 연주하고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고, 신묘한 붓질로 가슴을 움직이는 그림을 그려냈다. 언어의 기능에 장애가 생겼을 때는 수화(手話)처럼 의사소통의 수단이 됐고, 글자를 짚어가며 읽는 역할도 했다. 성공적으로 계약을 체결한 뒤 믿음의 지속을 다짐하며 악수를 나눴다.  야구장에서는 역전 홈런을 쳤고, 농구 바스켓 안으로 버저 비터를 날렸다. 불교에서는 다양한 손짓으로 우주의 진리에 다가서고, 명상수행의 깨달음을 전하고 나눴다. 미켈란젤로가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 그린 ‘아담의 창조’는 신이 인간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행위를 손가락을 맞대는 것으로 갈음했다. 손의 중요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손의 비밀’의 대표 저자인 윌기스는 의학박사다.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메드스타 유니언 메모리얼병원의 ‘커티스 국립 손 센터’ 전·현직 전문의 15명이 함께 썼다. 윌기스는 ‘손과 뇌의 관계는 왓슨과 셜록 홈스의 관계와 같다’고 표현하며 뇌의 가장 충실한 비서관이 손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문의들답게 몸의 숱한 부분 중에서 특히 손의 기능과 역할에 집중한다. 손의 해부학적 구조, 손의 기능적 특성, 손의 부상 및 질환에 대한 수술적·비수술적 치료 방법 등을 소개한다. 실생활에서 유용한 정보들이 있는 만큼 출판사가 밝힌 대로 의학교양서로 분류돼도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책의 미덕은 단순히 기술적이고 실용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손이 인류사적 발전과 어떤 상관성이 있는지, 손의 상관관계 등 손에 아로새겨진 인문학적 의미를 규명한다.  그렇다면 죽거나 크게 다쳐서야 비로소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뼈는 어떨까. 살갗과 살 안쪽에 숨겨져 보이지 않으니 뼈는 죽음을 지각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하지만 ‘뼈가 들려준 이야기’의 저자인 법의(法醫)인류학자 진주현 박사에게 뼈는 인간의 모든 것을 기록하고 있는 인류학의 보고(寶庫) 자체다.  인류의 기원 및 삶의 형태를 확인시켜주는 것도 뼈로 인해 가능하고, 지구 위에서 인간의 시대 이전에 존재한 뒤 사라졌던 생명체의 모양과 특질을 알려주는 것 또한 뼈다. 이제껏 아무도 공룡을 직접 본 사람이 없음에도 수없이 많은 공룡의 종을 시기별로 세분하고, 생김새와 서식의 형태를 나눈 것은 그 대표적 사례 중 하나다. 미국 드라마 ‘CSI 시리즈’에서 완전범죄를 꿈꾸는 음험한 욕망을 좌절시키는 것도 뼈다. 문자가 없어도, 누군가의 증언이 없어도 가능한 일이 무궁무진하다. 아무리 오래전에 묻혀져 있었을지라도 어린 시절 모유 수유는 언제까지 했는지, 주로 먹었던 음식은 어떤 것인지, 고질적인 질병을 갖고 있지는 않았는지 등을 알려준다.  저자의 이력 자체가 독특하다.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에 입학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 펜실베이니아 주립대에서 인류학을 공부하며 각각 석·박사 학위를 땄다. 2008년부터 미국 하와이에 있는, 미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 확인기관(DPAA) 소속 인류학감식연구소 연구원으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이다.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은 물론, 제2차 세계대전 때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발굴하는 일을 하고 있다. 베트남, 중국, 한국 등에서 풍찬노숙도 마다하지 않으면서 흙 속에 묻혀 풍화된 뼛조각을 찾고, 그 뼛조각에 새겨져 있는 숨은 사연에 귀 기울인다. 최근 4년 동안 북한에서 송환한 미군의 유해 208구를 분석하는 ‘K208프로젝트’를 전담하고 있다.  낯선 분야에 대해 생생한 현장 경험과 함께 전문적 지식을 담았다. 인류학은 물론, 진화생물학, 법의학, 고생물학 등에 대한 통섭적 관심과 지식을 풍성하면서도 어렵지 않게 풀어냈다. 인디애나 존스를 떠올리게 하는 루이스 리키, 도널드 조핸슨 등 초기 인류학자들의 모험 이야기,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 DNA 무한복제 기술 같은 어려운 과학용어도 재미있게 풀어썼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ECB, 기준금리 0.05%로 연속 열 번째 동결 드라기 12월 양적 완화 검토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현행 0.05%로 동결했다. 지난해 9월 0.15%에서 내린 뒤 연속 열 번째 동결이다.  ECB는 22일(현지시간) 몰타에서 열린 정례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이 같이 유지키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준금리 외에 예금금리를 현행 -0.20%, 한계대출금리 역시 현 0.30%로 동결했다.  이는 당초 금융시장이 예상했던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유로존은 현재 디플레이션 상태로, 시장은 ECB가 이번 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와 관련된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에 주목해 왔다.  실제로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오는 12월 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의 수준을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ECB가 현재의 채권매입 프로그램을 연장 혹은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기 총재는 재검토 배경으로 낮은 물가 수준과 신흥국 경제 둔화 우려에 맞물린 저인플레이션 기조를 꼽았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벌써부터 ECB의 통화팽창적 정책이 보강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명화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 소유권 다툼

    명화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 소유권 다툼

    오스트리아 빈 미술사박물관에 보관된 네덜란드 화가 피터르 브뤼헐의 1559년 작품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을 놓고 폴란드와 오스트리아가 소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 보도했다. 폴란드에 있던 그림을 2차 세계대전 중 나치가 약탈했다는 내용의 문서가 최근 발견된 것인 분쟁의 씨앗이 됐다. ●폴란드 “약탈 문서 발견… 빈 고미술품 시장으로 유출” 폴란드 크라쿠프국립박물관 기록보관소에서 70년 만에 공개된 문서에 따르면 나치의 폴란드 점령기인 1939년 이 작품을 가져간 이는 당시 크라쿠프시 나치 총독의 부인이다. 디아나 브원스카 크라쿠프국립박물관장은 조사 보고서를 통해 “1939년 크라쿠프시 나치 총독이던 오토 폰 베히터의 부인 샤를로테가 크라쿠프박물관에서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을 비롯한 미술품 다수를 탈취해 갔다”면서 “작품들은 오스트리아 빈의 고미술품 시장으로 흘러들어 갔다”고 주장했다. 브원스카 관장은 보고서에서 이런 정황이 기록된 1946년 당시 크라쿠프박물관장이던 펠릭스 코페라의 서한을 인용했다.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화가인 브뤼헐은 당대 농민 생활을 자세히 묘사한 풍경화를 즐겨 그렸으며 대표작인 ‘바벨탑’ 역시 빈 미술사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피오트르 호프스키 폴란드 문화부 차관은 ‘사육제와 사순절의 싸움’이 크라쿠프박물관에 보관된 적이 있는지 조사해 달라고 오스트리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그러나 빈 미술사박물관 측은 브뤼헐의 작품을 17세기부터 소유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베히터 총독 부인이 가져갔다는 미술품은 다른 작품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빈 미술사박물관 “총독 부인 가져간 작품은 다른 것” 사순절의 금욕적인 정신과 사육제의 화려하고 분주한 풍경을 한 화폭에 담은 이 작품의 가격은 5000만 파운드(약 879억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FT는 2차 대전 중 나치가 폴란드에서 약탈한 미술품은 수십만점에 달하며 값으로 매기면 200억 유로(약 25조 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나치 암호기계 ‘에니그마’ 4억여 원 낙찰…경매 최고가

    나치 암호기계 ‘에니그마’ 4억여 원 낙찰…경매 최고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이 사용한 암호기계 ‘에니그마’가 미국 뉴욕 경매에 나와 우리 돈으로 4억 1000만 원이 넘는 거액에 낙찰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3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22일 본햄스 경매에 매우 희귀하고 완벽하게 작동하는 에니그마가 나와 익명의 개인 수집가에게 36만 5000달러에 팔렸다. 독일어로 수수께끼라는 뜻을 가진 에니그마는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군이 사용했던 기계식 암호화 장치로, 4만 년이 걸려도 해독할 수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본햄스 소속 에니그마 전문가인 톰 램은 “에니그마는 로터식 암호기계 가운데 가장 정교하고 복잡한 것 중 하나로, 뛰어난 암호 장치”라고 말한다. 이번 경매에 나온 에니그마는 로터 4개를 사용한 M4. ‘유보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독일 카를 되니츠 제독의 명령으로 기존 로터 3개를 사용한 M3를 개량해 만든 당시 최신 기종이다. 나치 독일군은 연합군을 격퇴하기 위해 1943년부터 1945년에 걸쳐 M4 약 1500대를 생산해 중형 잠수함 유보트에 장착해 작전에 사용했다. 하지만 2차 대전 끝무렵 유보트 70%가 침몰하면서 지금까지 남아있는 M4는 150대 정도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경매에는 그중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하는 한 대가 나온 것이다. 이에 대해 본햄스 경매 대변인은 “36만 5000달러를 기록한 이번 낙찰가는 모든 에니그마 경매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면서 “이날 행운의 낙찰자는 개인 수집가로 신원은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나치 독일군은 이런 에니그마를 사용한 첩보전으로 전쟁에서 우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침몰한 유보트에서 영국군이 에니그마와 함께 암호를 푸는 데 필요한 코드북을 극적으로 입수했고 이후 천재 수학자인 앨런 튜링이 해독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 연합군은 나치 독일군을 무찌르고 승리할 수 있었다. 이런 앨런 튜링의 일대기는 지난해 개봉한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에서도 그려졌다. 에니그마는 영화 소재로도 사용됐다. 에니그마는 컴퓨터가 발명되기 전인 1918년 독일인 아르투르 슈르비우스에 의해 처음 고안돼 1919년 특허 신청 이후 상업적으로 쓰이다가 2차 대전부터 나치 독일군이 사용했다. 에니그마는 문자를 교체하는 대체 암호화 방식을 사용한 암호화 장치로, 자판으로 암호화할 문장을 입력하면 문자 하나하나마다 암호화가 진행돼 암호화된 문자를 램프에 표시한다. 또 이 암호기계는 구조 자체가 해독의 단서가 될 수 있어 적의 손에 넘어가지 않게 하려고 나치군이 스스로 파괴해, 현재 존재하는 수가 많지 않아 몇몇 박물관과 소수의 개인 수집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정도다. 한편 지난 4월 본햄스 경매에서는 완벽하게 작동하는 에니그마 M3가 나와 26만 9000달러에 낙찰되기도 했다. 사진=ⓒAFPBBNEWS=NEWS1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네타냐후 “유대인 학살은 히틀러 아닌 팔레스타인 책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정권이 저지른 유대인 학살을 팔레스타인 지도자가 사주했다는 황당한 발언이 나왔다. 이는 독일과 이스라엘 간에 때 아닌 역사 논쟁을 점화시켰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1일(현지시간) 최근 열린 세계 유대인대회 연설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아돌프 히틀러는 유대인을 단지 유럽에서 몰아내려 했을 뿐이며, 그를 부추겨 학살을 사주한 건 당시 팔레스타인 지도자인 후세이니였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 총리에 따르면 2차 대전 당시 독일에 머물렀던 후세이니는 히틀러와 독대하면서 “(나치가) 유대인을 몰살시키지 않으면 이들이 바다 건너 팔레스타인으로 몰려들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때 나치에 조력했던 후세이니가 홀로코스트(대참사)의 장본인이란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최근 급격히 악화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갈등 속에서 팔레스타인에 ‘학살자의 후손’이란 역사적 멍에를 씌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이스라엘 안팎에선 파문이 일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이날 “팔레스타인에 책임을 돌리려는 어떤 시도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진실은 변하지 않는다”며 반박 성명을 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팔레스타인이 아닌 독일이 책임을 질 것”이라고 확언했다. 네타냐후의 궤변에 직격탄을 날린 셈이다. 메르켈 총리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네타냐후 총리에게 팔레스타인과의 긴장 완화를 촉구해 왔다.  앞서 지난 8일 두 정상은 베를린에서 만나 팔레스타인 사태를 논의하려 했으나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긴장 관계가 급속히 악화되면서 미뤄졌다.  네타냐후의 발언에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 측도 분개하고 있다. PLO는 “팔레스타인은 2차 대전 당시 연합군 측에서 나치에 맞서 함께 싸웠다”고 항변했다. 이스라엘 야당도 “네타냐후가 유대인 전체를 대표하는 총리라는 점을 망각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네타냐후의 발언은 2차 대전 당시 나치 친위대 대령이었던 아돌프 아이히만이 전범 재판 과정에서 증언한 발언에 기초한다. 그는 “후세이니가 히틀러가 유럽에 사는 유대인들을 학살하도록 결심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1941년 11월 히틀러와 후세이니가 만났다는 역사적 기록도 있다. 하지만 둘 사이에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이 없다. 다만 종전 후 후세이니는 신문 인터뷰에서 “유럽에 가야만 했는데 영국과 프랑스는 받아주지 않아 독일로 향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독일에 머무는 동안 나치 선전 방송에서 무슬림들에게 나치 편에서 싸우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세이니는 자신이 유대인 학살을 선동했다는 아이히만의 주장에 대해선 정면으로 반박했다. “소수민족인 유대인과 팔레스타인인들은 오랜 세월 돕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는 22일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베를린에서 회동한다. 이 자리에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잇따른 유혈 충돌에 대한 해법이 논의될 전망이다. 유럽과 중동을 방문 중인 케리 장관은 이번 주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요르단 압둘라 국왕과도 연쇄 회동을 갖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단독] “밑빠진 독에 돈붓기” 내년 트리플 딥 뇌관… 좀비기업 솎아낸다

    [단독] “밑빠진 독에 돈붓기” 내년 트리플 딥 뇌관… 좀비기업 솎아낸다

    “기업이 망하면 직원도 일자리를 잃고 가장이 돈을 못 버니 가계로 부실이 전이됩니다. 기업 부채는 하나만 터져도 규모가 큽니다. 대우, 기아, 한보, 쌍용 등이 몰락하면서 몇몇 은행이 사라지지 않았습니까. 그게 다 가계발이 아니라 기업발이잖아요. 기업 부실이 더 커지면 외환위기가 또 올 수도 있습니다.”(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 세계 경기침체와 경쟁력 약화로 국내 주력산업에서 휘청거리는 기업이 나오기 시작한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은행은 ‘눈앞의 수익’ 때문에, 정부는 ‘당장의 성장률’에 집착한 탓에 구조조정보다는 금리를 계속 낮춰 기업을 연명시키기에 급급했다. 정부가 뒤늦게 ‘좀비기업’ 솎아내기에 나섰지만 임기 내 진통을 감내해야 하는 작업이라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다. 서울신문이 21일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을 통해 업종별 부채 현황을 살펴본 결과 기업이 갖고 있는 회계상 부채는 4년 새 20.1% 늘었다. 이 부채 가운데 대출(차입금) 비중은 같은 기간 37.2%나 늘었다. 이 기간 자산 총액은 25.6% 증가했다. 빚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는 얘기다. ●금융위, 기업부채연구센터·TF 발족 윤석헌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부채 증가 폭보다 차입금 증가 폭이 크다는 것은 영업이익으로 갚아나간 돈보다 더 많은 돈을 바깥에서 끌어왔다는 의미”라면서 “앞으로 금리가 올라가면 기업들의 부채 부담이 급증하고, 이 문제가 빠른 속도로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집이라는 담보가 있는) 가계대출과 달리 기업대출은 도미노 부실로 이어질 경우 금융권 전체도 흔들릴 수 있어 우리 경제의 (위험을 당기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LG경제연구원이 628개 비(非)금융 상장기업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좀비기업(이자보상배율 1 미만) 비중은 2010년 24.7%에서 올 1분기 34.9%로 껑충 뛰었다. 금융 당국도 바빠졌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기업부채 실태와 구조조정 방안 등을 전담하는 ‘기업부채연구센터’를 금융연구원에 발족시켰다. 대기업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부실 징후 기업을 선별하겠다며 태스크포스(TF)도 꾸렸다. 좀비기업을 제대로 정리하지 않는 은행 직원과 영업점에는 불이익을 주기로 했다. 은행연합회를 통해 이른 시일 안에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금융권 “엄포보다 기업 정리 용단 내릴 때” 현장은 다른 목소리를 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부실을 제때 정리하지 않으면 (은행에)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을 때가 아니라 정부가 우선 (정리할 기업을 정리하는) 용단을 내릴 때”라고 뼈 있는 말을 했다. 그 예로 성동조선을 든다. ‘지역 경제를 위해서라도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는 시어머니(정부, 정치권) 간섭에 결국 구조조정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게 채권단의 항변이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성동조선은) 법정관리가 유일한 해법이었는데도 뒷감당이 두려운 정부 때문에 제때 손을 못 대 엄청난 비용이 더 들어가게 생겼다”고 털어놓았다. ●“M&A 활성화·벤처캐피탈 육성 병행해야” 살릴 기업과 죽일 기업을 구분하는 섬세한 기준과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박기홍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기업금융팀장은 “부실 기업은 국내 기업 전반의 문제라기보다 해운이나 건설 등 특정 대기업 업종의 문제”라면서 “앞으로도 전망이 불투명한 기업에 대해서는 과감한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인수·합병(M&A) 시장 활성화나 벤처캐피탈 육성 등의 방안도 함께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소기업은 자본시장에서 기술을 평가하고 자정 능력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연구실장은 “내년 우리 경제는 장기 불황 탈출이냐, 트리플 딥(삼중 침체)이냐의 기로에 서게 될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기업들의 내년 최우선 목표는 생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살아남는 게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캐머런- 코빈은 마지못해 함께 여행 떠나는 노부부 같았다”

    “캐머런- 코빈은 마지못해 함께 여행 떠나는 노부부 같았다”

     “마지못해 주말 여행을 함께 떠난 노부부처럼 말이 없었다.”(영국 일간 가디언) 2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로열 갤러리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설은 의외의 장면을 연출했다. 시 주석의 영국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에선 보수당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가 나란히 앉아 시 주석의 연설에 귀기울였다. 하지만 둘 사이에선 아무런 말도 오가지 않았다. 버스 옆자리에서 조우한 여행객인양 어색하게 앞만 바라볼 따름이었다. 영국 BBC방송을 통해 중계된 이 모습을 놓고 영국인들은 그저 쓴웃음만 머금었을 따름이다.●시진핑 의회 연설중 단 한마디도 안해... 파트너십 무색 가디언은 “캐머런과 코빈은 잠시 서툰 대화라도 시도해야 했다”며 비난조의 칼럼을 게재했다. 이들 사이에 흐른 침묵은 무시무시했다. 싫든 좋든 국정을 논의해야 할 파트너였지만, 정치적 고려는 완전히 배제된 듯 보였다. 게다가 캐머런 총리는 10분이 넘는 시 주석의 연설 동안 중국어를 영어로 바꿔 들려주는 통역용 헤드폰을 쓰지 않아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어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 캐머런 총리가 상대국 정상의 연설을 경청하지 않는 무례를 범했다는 비판에 직면한 것이다. 캐머런과 코빈 사이의 앙금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다. 지난달 12일 노동당 대표로 선출된 코빈은 당선 직후 연설에서 캐머런 총리와 보수당을 겨냥해 “끔찍할 정도의 불평등과 불공평한 복지 시스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노조운동가 출신인 코빈의 눈에 보수당 정권의 긴축 정책이 사회악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캐머런 총리도 지난 7일 “안보 위협 세력을 그대로 놔둬선 안 된다. 노동당은 경제에 관해 합리적이거나 올바른 주장을 하는 것을 포기했다”며 코빈을 향해 ‘카운터펀치’를 날렸다. 둘 사이의 분위기가 날이 갈수록 험악해지는 이유다.●코빈 “중국 인권문제 질문 퍼붓겠다”... 시진핑과 조우 관심 실제로 거의 모든 공식 석상에서 자리를 함께 했지만 여지껏 둘 사이에 진지한 대화가 오가는 모습이 단 한 번도 언론에 포착된 적이 없다. 각각 보수당과 노동당의 대표이지만 정치적 사안을 놓고 회담을 갖는 건 기대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반면 코빈 대표는 이날 정작 날을 세워야 할 시진핑 국가주석과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코빈은 시 주석의 방문에 앞서 “중국의 인권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퍼붓겠다”며 결기를 세운 바 있다. 노동당이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코빈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시 주석을 위해 주재한 버킹엄궁 만찬을 전후해 30분간 시 주석과 대화를 나눴다. 하지만 주제는 영국과 중국의 역사적 인연에 방점이 찍혔다. 이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국주의에 맞서 싸운 중국인들의 희생과 시 주석의 ‘일대일로’, 기후변화, 테러리즘 등으로 대화의 흐름이 옮겨 갔다. 노동당도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듯 성명 말미에 “코빈 대표가 중국의 인권과 중국산 철강 수입이 영국 철강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간략히 문제를 제기했다”고 강조했다.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e스포츠 스타리그2 승부 조작 前세계 챔피언 최병현도 가담

    온라인 게임을 하는 e스포츠에서 선수와 감독, 브로커 등이 돈을 주고받고 승부를 조작한 사실이 적발됐다. 창원지검 특수부(부장 박상진)는 스타크래프트2 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스타크래프트2 프라임팀 박외식(31) 감독과 선수 최병현(22)·최종혁(29), 선수 출신 게임전문기자 성준모(33)씨를 비롯한 브로커 4명 등 모두 9명을 업무방해,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배팅회원 모집책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1명은 지명수배했다. 검찰은 SKT프로리그 2015 시즌1과 GSL 스타리그 시즌1·2 등 올해 1~6월 서울 강남에서 열린 스타크래프트2 리그 5경기에서 승부 조작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브로커 성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은 뒤 GSL 스타리그 시즌2 경기에 나선 최병현에게 고의로 지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다른 브로커 강모(39·구속기소)씨로부터 500만원을 받아 최종혁 선수에게 전달하며 승부조작을 제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최병현 선수는 브로커 성씨와 강씨 등으로부터 모두 3000만원을 받고 4경기에서 고의로 져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종혁 선수는 500만원을 받고 1경기를 일부러 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병현 선수는 스타크래프트2 세계대회 등에서 우승·준우승 경력이 있다. 검찰은 돈이 오간 5경기를 분석한 결과 최병현·최종혁 선수가 방어를 엉성하게 하고 상대방 공격을 제대로 막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경기를 진행해 보통 30분 넘게 걸리는 경기를 15분 안에 끝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이날 상벌위원회를 열어 박 감독과 최병현 선수에게 영구제명, 영구자격정지 징계 조치를 내렸다. 또 감독과 스타급 선수들이 승부조작에 연루된 데 사과했다. 2010년 5월에도 스타크래프트1 불법배팅 등 승부조작 사건으로 선수 등 11명이 영구제명되기도 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요즘 뜨는 고기집 창업 노하우, 어디서 얻어야 할까?

    요즘 뜨는 고기집 창업 노하우, 어디서 얻어야 할까?

    장기적인 경제불황으로 인해 실직의 불안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고 취업의 문도 좁아지면서 소자본 창업에 대한 열기가 뜨겁다. 소자본 창업에 대한 열기가 지속되면서 창업 설명회 등 창업 노하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창업 설명회가 단순 업체 소개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아 진짜 창업 노하우를 들을 기회를 찾기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캐쥬얼 고깃집 브랜드인 나이스투미츄 이정규 대표는 “진짜 창업 노하우를 전수 받기 위해서는 업체 설명회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정규 대표는 2013년부터 꾸준히 현대자동차 기프트카 사업에서 창업 강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10월 14일과 15일 우리마포시니어클럽에서 은퇴 창업자를 위한 강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도 했다. 나이스투미츄 본사의 창업설명회의 장점은 이정규 대표가 직접 진행하며, 브랜드 소개뿐 아니라 창업 경험을 통한 진정한 조언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이정규 대표가 창업한 나이스투미츄는 다리미처럼 생긴 웨이트를 통해 고기를 구워내는 ‘다리미 삼겹살’이 대표 메뉴다. 웨이트로 고기를 굽는 방식은 고기가 가장 맛있고 골고루 익게 도와주며, 숙성된 고기를 250도 불판에서 44초 동안 구워 육즙이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현재 서울 홍대점, 경북대점, 평택역점, 화성 병점점, 김포 사우점, 부산 서면점, 대구 광장점, 서울 대학로점, 대구 성서계대점, 대구 동성로점, 구미 인동점, 부산 부산대점, 부산 광안리점, 경산 영남대점, 여수 학동점, 대구 상인점, 강릉 교동점을 운영하며 성업 중이다. 대구 경북대점과 부산 서면점 점주는 매장을 오픈한 이후 추가로 매장을 계약할 만큼 안정적인 매출을내고 있다.아늑하고 세련된 카페형 인테리어와 획기적인 주방시스템, 본사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물류 배송 시스템 및 매장 운영, 교육 훈련 시스템도 눈에 띄는 장점이다.나이스투미츄는 ‘테이스티로드’, ‘생생정보통’, ‘찾아라 맛있는 TV’ 등 각종 맛집 프로그램에 방영된 바 있으며, 일본 간사이방송 ‘Niji Iro Jean(니지이로진)(진짱에게 물어봐! 세계최고의 여행)’에도 소개되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10월 22일 나이스투미츄 본사에서 창업설명회가 열리며, 이정규 대표의 경험을 바탕으로 창업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다. 예약은 전화(1644-9234)를 통해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배우 정준호 “지구촌나눔운동” 봉사단장 발대식

    배우 정준호 “지구촌나눔운동” 봉사단장 발대식

    배우 정준호(사진)씨가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시대에 젊은 청년들이 지구촌으로 활동무대를 넓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대학생 봉사단 단장으로 발대하는 기념행사를 갖는다. 발대식 후 올겨울 ‘정준호와 함께하는 대학생 봉사단’의 첫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국제개발 NGO 지구촌나눔운동(이사장 박명광 www.gcs.or.kr)은 오는 28일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비전선포식과 창립 17주년 기념 후원의 밤을 개최한다.“사람을 생각하다. 변화를 바라보다. 지구촌나눔운동의 마음입니다”라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비전선포식은 지구촌나눔운동의 지난 17년간 활동을 되돌아보고, 변화되는 국제개발협력의 목표와 환경을 반영하여 2030년까지 단체가 나아가야할 지향점과 비전을 그동안 나눔운동을 함께 펼쳐온 후원자, 시민들과 함께 공유하는 행사다. 또한 ‘응답하라 시리즈’ 로 개성 넘치는 한국 엄마로 알려진 배우 이일화씨가 지구촌나눔운동의 홍보대사로 새롭게 위촉되어 나눔실천 홍보대사로 활동하게 된다. 이일화 홍보대사는 지난 2010년부터 지구촌나눔운동의 후원자로써 보이지 않는 나눔을 몸소 실천한 바 있으며, 지구촌 가난한 이웃의 자립을 돕는 일에 홍보대사로 활동을 함께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본 행사를 위해 말레이시아 아시아대회, 독일 세계대회 국제대회 수상자인 하모니카 연주자 이예영씨와 신인 걸그룹 다이아(DIA)가 축하공연으로 함께한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항모급 ‘이즈모’ 최신함 총출동 해상의 열병식

    항모급 ‘이즈모’ 최신함 총출동 해상의 열병식

    일본이 자랑하는 최신예 초대형 호위함 ‘이즈모’(길이 248m)를 앞세운 해상자위대 함선 36대와 육·해·공 자위대 항공기 30대가 태평양을 바라보는 일본 가나가와현 남부 사가미만의 바다와 하늘에서 지난 15일 퍼레이드를 벌이며 위용을 과시했다.한국 해군의 대조영함을 비롯해 프랑스의 이지스 구축함 2척과 호주의 프리깃, 인도와 미국의 구축함 등 5개국 외국 전함 6척도 사가미만의 바다를 함께 누볐다. 18일 열리는 일본 해상자위대 관함식의 예행연습이었다. 관함식에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해상자위대의 함선들을 사열한다. 이 자리에는 대조영함 등 외국 전함 6척도 함께 참여한다. 비슷한 시기인 17일부터 오는 23일까지 한국 해군도 부산 앞바다에서 관함식과 부대 행사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해군 관함식’에는 미국의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함이 참가해 한·미 동맹의 힘을 과시한다. ●3년마다 열려… 올 종전 70주년 맞아 국제 행사로해상자위대 측은 16일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과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 등 주요 해양 국가 및 우방 국가를 초청해 함께 참여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자위대 관함식은 3년마다 열리는데 이번에는 종전 70주년 등을 맞아 국제 행사로 열었다는 게 일본 측의 설명이다.한국 군함이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참석한 것은 2002년 이후 13년 만이다. 관함식 참석을 위해 온 국방부 관계자는 “일본은 1998년과 2008년 한국의 관함식에 함정을 보냈고, 한국은 2002년에 한 번만 참석했다”면서 “이번 참가는 답방 형식을 띠고 있으며 아울러 한·일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갖는다”고 말했다.대조영함에 탄 우리 해군이 관함식 때 갑판에 도열해 아베 총리에게 경례를 하게 되는 것과 관련해 “타국 수반에 대해 예의를 표하는 것이며 사열은 아니다”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해군의 국제 관례이며 전통적인 관습으로, 사열과는 다른 성격이라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자위대 측에서 한국 해군의 참가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우리도 해군력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기회가 된다”면서도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입 가능 여부 등으로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을 감안한 듯 말을 아꼈다.대조영함은 관함식이 끝난 다음날인 19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과 태평양 공해상에서 한·일 수색·구조훈련(SAREX)을 한다. 함장 박종민 대령은 “조난 선박을 구하기 위한 인도주의적인 훈련이며 조난 선박이 발생했을 때 서로 지원 절차 등을 훈련하는 수색 구조 활동”이라고 밝혔다. 대조영함은 21일 일본을 떠나 다음날 경남 진해로 돌아온다. ●자위대 “한국 해군 참가 고맙게 생각해”18일 관함식은 예행연습 때와 같은 내용으로 진행된다. 아베 총리와 나카타니 겐 방위상 등 주요 관계자들은 오전에 호위 구축함인 구라마를 타고 요코스카항을 떠나 2시간가량 항해한 뒤 정오쯤 사가미만의 일본 영해에 도착해 함선들의 사열을 받고 의장 행사를 지켜볼 예정이다.활주로에 헬기 등을 싣고 항공모함급의 위용을 과시한 이즈모는 최첨단 전자탐지 및 타격 장비들을 갖췄고, 올 3월 취역해 일본 해군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신비에 싸인 최신예 전함이지만 15일 행사에서는 ‘진면목’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대공·대함·대잠수함 등 전방위 방위 및 공격이 가능하다.호위함들은 이날 여러 대가 한꺼번에 방향을 바꾸며 일사불란하게 대열을 맞춰 바다를 선회했고, 공기부양정들은 빠른 속도로 주변 바다를 가르며 축제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해상자위대 소속 잠수함은 물속을 가로지르는 잠항을 거듭하다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위용을 과시했고, 미사일정(艇)들은 적을 교란시키는 ‘IR 디코이’를 발사했으며 P1 초계기 역시 적의 공격을 방해하는 ‘IR 플레어’를 쏘는 등 전자 방어전의 시범을 선보였다. 동시에 하늘에서는 항공자위대 연습기 T4 6대로 구성된 팀 ‘블루 임펄스’가 하트 모양을 그리며 비행해 에어쇼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줬다. 미국 군용기 2대도 참가했다.예행연습에서 함선들은 축포를 쏘며 해상 퍼레이드를 벌였지만 미사일, 포, 어뢰 등 탑재한 타격 장비와 중화기의 위력을 드러내지는 않았다. P3 초계기 등이 대잠수함 폭탄을 상공에서 떨어뜨리며 선보인 화력 시범이 거의 전부였다. “바다를 지켜 내일로 이어 간다”는 해상자위대의 구호처럼 방위에 초점을 맞춘 듯한 인상이 짙었다.지난달 19일 아베 정권이 야당과 시민사회의 격렬한 반대 속에서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한 안보법안을 강행 통과시킨 직후여서 조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시민사회가 “안보법안은 전쟁법안”이라며 소송을 검토하는 등 반발을 계속하고 있고, 중국 등 주변국에서는 관련 법안이 일본의 재무장 등 긴장을 격화시키고 일본의 군국주의화를 부채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인 까닭이다.자위대 측은 타격 시범은 거의 없이 선박 퍼레이드 등 해상 축제 분위기를 북돋우려 노력했다. 요코스카에 정박 중인 로널드레이건함은 미·일 군사 협력 강화 등의 지적을 의식한 듯 행사에 참가하지 않고 항구에서 조용히 대기하고 있었다. 로널드레이건함은 23일 부산으로 들어와 한국 해군 관함식에는 참가할 예정이어서 묘한 대조를 이룬다.●일반인들 호위함 탑승 기회 제공… 올 16만명 응모일반인에게도 호위함에 탑승해 행사를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다. 한국 등 외국 기자들과 일반인들은 15일 일본 호위함 ‘무라사메’ 등을 타고 사가미만 해상에서 자위대 함선이 사열하는 관함식 사전 행사를 지켜봤고, 18일에도 참석한다. 일반 국민은 올해 탑승권 추첨에 직전 행사인 3년 전 관함식 때보다 2배 이상 많은 16만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행연습 전날 요코스카 시내 주요 호텔 객실이 동났고 비매품인 승선권은 경매에 오르며 4만~8만엔에 거래됐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 군함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주변에서 두 차례나 대치했고 해양 경계를 놓고 양국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는 중층적 성격을 띠고 있다. 특히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 직후여서 군사적 성격을 누그러뜨린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평소와 다른 상징적 의미가 무게를 더했다.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미정상 공동 기자회견 일문일답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미국이 이란의 핵프로그램에 대해 협상했다. 만일 북한과 협상을 했다면 어떻게 됐겠나. 북한이 책임을 준수할 것으로 생각하나. =오바마 대통령: 두 국가는 미국에 많은 적개심을 갖고 있던 국가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란과 진지한 대화를 한 이유는 이란 측에서 진정성을 갖고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북한이 제재 조치를 해제하기를 원하고, 관계 개선을 원하고, 비핵화에 대한 진정어린 대화를 할 준비가 돼있다면 테이블에 나갈 용의가 있다. 하지만 그런 제스처를 보였다고 해도 과연 엄격한 검증을 받을 것이냐,즉 이란이 한 것을 북한도 할 것이냐는 다른 문제다.과거 협정을 깬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지금으로서는 (북한이) 이란처럼 핵무기를 포기하겠다는 의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 이란 핵협상이 타결된데에는 미국이 지도력을 발휘하고 그 협상에 참여한 나라들이 애를 쓰면서 국제 공조가 이뤄졌기에 가능했다.그것이 중요한 교훈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서도 국제 공조가 많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러시아도 북핵은 절대 안된다는 공조가 이뤄졌다. 이란과 북한이 다른 점이라고 하면 핵을 포기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의지라고 생각한다. 말을 물가까지 끌고갈 수 있지만 물을 마시게 할 수 없다는 속담이 있듯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경제발전을 이루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겠다는 진정성 있는 마음이 없다면 국제 공조를 한다고 해도 이란핵 문제와 같이 풀릴 수 없다고 본다. 저는 그런 큰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만 몰두하고 있다. 후반기 남북관계를 어떻게 이끌고 갈지 구상을 알고 싶다. 또 ‘조속한 한반도 평화통일’이런 표현을 자주 썼는데 임기 내에 한반도 통일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양국 정상에게 묻는다. 이번이 4번째 정상회담이고, 다자회의 때도 자주 봤는데 정이 들었나. =박 대통령: 마지막 질문부터 답을 드리자면 저는 (오바마 대통령과) 정이 많이 들었다(웃음). 한반도신뢰프로세스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단호하게 대응하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을 계속한다는 원칙이 있다. 그것이 지금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이다. 지난 8월에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의 도발이 있었을 때 그 원칙이 그대로 적용됐다. 결국은 강력하게 대응해서 8·25 합의까지 이끌어냈는데 그것은 무엇을 뜻하느냐 하면 북한의 도발에 대해 보상하고, 또 도발하면 보상하는 악순환을 끊겠다는 의지이다. 또 하나는 도발과 위협으로 우리의 대북정책 기조는 바뀔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으로 정부는 8·25 합의를 원만히 이행함으로써 화해·협력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실천하고 관계개선 모멘텀을 살려나가려고 한다. 원칙있는 대응이 관계개선에 어려움은 있지만 바탕이 되고 있다. 통일은 사실 언제 어떻게 이뤄질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오늘 회담에서도 독일 얘기를 나눴다. 콜 수상이 10년 안에 독일 통일이 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바로 사흘 만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고 한다. 그만큼 예측할 수 없는 일이지만 우리로서는 언제 그런 상황이 되더라도 항상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는 노력을 하면서 통일준비위원회도 만들어 실질적 준비를 하고 있다. 동시에 통일은 남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사회의 문제이기도 하다. 주변국, 세계 여러나라에 한국 통일이 지역을 위해서나 세계 평화를 위해서나 번영을 위해서 얼마나 좋은 일인지를 잘 알리는 노력, 통일외교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다. =오바마 대통령: 박 대통령에 대해 인상이 깊었다. 계속 만나면서 비전의 명확성에 감명했다. 미국의 훌륭한 파트너일뿐 아니라 앞으로도 한국의 포괄적인 역할을 세계 무대에서 잘 주도해 나가실 분으로 알고 있다. 박 대통령과 협력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미 양국의 강한 동맹 관계는 두 사람의 우정, 한국민과 미국민의 우정 때문에 더욱 강해진 것 같다.  - 중국 전승절에서 러시아 지도자, 중국 지도자와 함께 섰다.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던 것인가. =박 대통령: 시진핑 주석과도 이야기하고, 러시아 지도자와도 이야기를 했는데 북핵이 동북아에, 더 나아가서 세계에 얼마나 큰 위협이 되고 있는가, 이것은 반드시 공조를 통해 힘을 합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나눴다. 또 한반도에서 유라시아까지 전부 중국으로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경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북핵이 가로막고 있어서 이 지역의 성장 잠재력이 얼마나 훼손되고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이 그 부분에 공감을 하고, 무엇인가 해결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해보자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미국 내에서 한미동맹 관계의 균열을 우려하는 일부 목소리가 나오는데 어떻게 평가하는가.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방미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는가. =오바마 대통령: 사실 나는 우리 관계에 전혀 틈이 없다고 본다. 한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다고 본다.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도 단단한 토대 위에 있다. 군사, 경제, 국민 대 국민, 과학, 개발, 글로벌문제, 정부 차원에서도 훌륭한 관계가 있고 소통도 상당히 잘되고 있다. 아주 탄탄한 동맹이라는 비전, 어떠한 비상사태에도 잘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원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나는 한미 관계에 있어서 상당히 좋은 시점에 있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박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만나면 그것이 미국에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시 주석이 여기서 내 음식을 먹고 함께 건배도 했다. 오랜 대화도 나눴다. 한국이 중국과 아주 좋은 관계를 갖는 것을 미국은 원한다. 우리도 중국과 좋은 관계를 갖고 싶다. 우리는 중국의 평화로운 부상을 원한다. 함께 협력해서 북한에 압력 가하는 것을 원하고, 국제적인 규범을 중국이 준수하기를 원한다. 한국이 미국과 좋은 관계를 갖는다고 해서 중국과 좋은 관계 유지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박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요청한 것은 우리는 중국이 국제규범과 법을 준수하는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이 그런 면에서 실패를 한다면 한국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 미국이 그렇게 하는 것처럼. 왜냐하면 한국과 미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규범과 국제법에 의해서 많은 혜택을 봤고, 그러한 법과 규범이 약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중국은 한국 바로 옆에 있는 나라다. 중국이 법을 무시하고 원하는 대로 한다면 한국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여기에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 내가 희망하는 것은 박 대통령이 관계개선에 많은 노력을 했고 미국도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과의 관계를 보면서 여러 가지 역사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모든 동북아 국가들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갖는 게 우리 자녀, 후세에 도움이 될 것이다.  -미국 방문을 통해 새로운 협력의 지평, 뉴프런티어를 열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인가. =박 대통령: 미국과의 새로운 협력, 새 지평을 여는 것은 예를 들어 기후변화, 감염병, 우주탐사 같은 게 있다. 이는 글로벌 이슈이기도 한데 효과적 대응을 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체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이런 문제들은 첨단기술이나 새로운 산업의 발전을 통해서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양국은 그런 분야에서 공동 기술개발을 한다든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청정에너지 공동프로젝트나 한미우주협력협정 조속 체결 공동노력 등이 그런 것이다. 이런 노력을 통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맺어진 경제동맹이 고부가가치 미래형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기대한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두 번째 스무살(tvN 밤 8시 30분) 38살 노라(최지우)의 대학 캠퍼스 이야기. 노라에게 돌직구 고백을 한 현석(이상윤)은 물러서는 노라에게 ‘날 좋아하지 않는 것’을 증명하라는 핑계로 각종 데이트 신청을 한다. 한편 여학생에게 케이크를 건네는 자신의 사진을 전달받고 모든 사건이 공작이었음을 직감한 우철(최원영)은 사색이 돼 이진(박효주)을 찾아가는데…. ■검정고무신 4(니켈로디언 오후 4시)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도승이가 사친회비를 못 낸 것을 알게 된 기영이와 성철이는 아이스케키 장사에 나선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이스케키는 잘 팔리지 않고 우연히 이를 본 기철은 몰래 기영이와 성철이를 도와준다. 마침내 도승이의 사친회비를 모두 마련한 기영이와 성철이는 도승이에게 우연히 주운 돈이라고 말하고 사친회비를 가져다준다. ■워터 디바이너(캐치온 밤 7시) 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전투로 세 아들을 모두 잃은 코너. 아내마저 비통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자 모든 것을 잃은 코너는 아들들의 시신을 찾아 호주에서 1만 4000㎞ 떨어진 낯선 땅 터키로 향한다. 전운이 채 가시지 않은 적군의 땅 터키에 다다른 그는 적개심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여인 아이셰를 만나게 된다.
  • [TV 하이라이트]

    ■두 번째 스무살(tvN 밤 8시 30분) 38살 노라(최지우)의 대학 캠퍼스 이야기. 노라에게 돌직구 고백을 한 현석(이상윤)은 물러서는 노라에게 ‘날 좋아하지 않는 것’을 증명하라는 핑계로 각종 데이트 신청을 한다. 한편 여학생에게 케이크를 건네는 자신의 사진을 전달받고 모든 사건이 공작이었음을 직감한 우철(최원영)은 사색이 돼 이진(박효주)을 찾아가는데…. ■검정고무신 4(니켈로디언 오후 4시) 가난한 집안 사정으로 도승이가 사친회비를 못 낸 것을 알게 된 기영이와 성철이는 아이스케키 장사에 나선다. 하지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아이스케키는 잘 팔리지 않고 우연히 이를 본 기철은 몰래 기영이와 성철이를 도와준다. 마침내 도승이의 사친회비를 모두 마련한 기영이와 성철이는 도승이에게 우연히 주운 돈이라고 말하고 사친회비를 가져다준다. ■워터 디바이너(캐치온 밤 7시) 1차 세계대전 갈리폴리전투로 세 아들을 모두 잃은 코너. 아내마저 비통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자 모든 것을 잃은 코너는 아들들의 시신을 찾아 호주에서 1만 4000㎞ 떨어진 낯선 땅 터키로 향한다. 전운이 채 가시지 않은 적군의 땅 터키에 다다른 그는 적개심 가득한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과 자신과 같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여인 아이셰를 만나게 된다.
  • 지자체 25곳 ‘졸속’ 생태공원 3655억 날릴 판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졸속으로 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해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낭비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15일 경기도 등 전국 11개 지자체를 상대로 토목·건설 사업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56건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남 양산시 등 3개 지자체(4개 사업)는 정부의 하천기본계획에 따른 하천 폭 확장 등을 반영하지 않은 채 생태공원을 조성해 245억원을 낭비했다. 해당 생태공원들은 철거가 불가피하다. 경기 오산시 등 25개 지자체(31개 사업)는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생태공원이 설계대로 시공되면 하천정비법에 따라 철거가 불가피해 3655억원을 허공에 날릴 처지에 놓였다. 또 경기 광주시 등 6개 지자체(7개 사업)도 공원이 설계대로 시공되면 홍수 피해를 피할 수 없어 902억원을 낭비하게 된다. 감사원은 또 충북도가 2000억여원을 들여 추진하는 지방도로 건설공사 6건의 경우 교통량이 적어 불필요하다며 사업 추진을 재검토하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자체가 타당성이나 시급성이 없는 건설 사업을 단체장·지방의원의 공약 사업이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추진해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지자체 25곳 ‘졸속’ 생태공원 3655억 날릴 판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졸속으로 생태공원 조성을 추진해 3000억원 이상의 예산이 낭비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15일 경기도 등 전국 11개 지자체를 상대로 토목·건설 사업 실태를 감사한 결과 이 같은 56건의 문제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남 양산시 등 3개 지자체(4개 사업)는 정부의 하천기본계획에 따른 하천 폭 확장 등을 반영하지 않은 채 생태공원을 조성해 245억원을 낭비했다. 해당 생태공원들은 철거가 불가피하다. 경기 오산시 등 25개 지자체(31개 사업)는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 생태공원이 설계대로 시공되면 하천정비법에 따라 철거가 불가피해 3655억원을 허공에 날릴 처지에 놓였다. 또 경기 광주시 등 6개 지자체(7개 사업)도 공원이 설계대로 시공되면 홍수 피해를 피할 수 없어 902억원을 낭비하게 된다. 감사원은 또 충북도가 2000억여원을 들여 추진하는 지방도로 건설공사 6건의 경우 교통량이 적어 불필요하다며 사업 추진을 재검토하라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지자체가 타당성이나 시급성이 없는 건설 사업을 단체장·지방의원의 공약 사업이라는 이유로 무리하게 추진해 지방재정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지난달에도 줄지 않은 가계빚… 6조 3000억↑

    가계빚 증가세가 멈출 줄 모른다.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 등으로 지난달에도 가계대출이 6조 3000억원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14일 내놓은 ‘9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 대출 잔액은 615조 8000억원으로 한 달 사이 6조 3000억원 늘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이 6조원으로 전체 증가분의 95.2%를 차지한다. 지난 7월 정부가 내년 시행을 목표로 가계부채 관리 방안을 내놓은 이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은 추석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전달보다 3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朴대통령 방미] ‘블레어 하우스’는 건물 4채로 된 타운하우스…루스벨트가 개인 건물 매입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워싱턴 방문은 취임 첫해인 2013년 5월 이후 2년 5개월 만이다. 두 차례 모두 한·미 정상회담을 위한 공식 실무방문이다. 이번에도 박 대통령은 첫 번째처럼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로 조성 20년을 맞는 한국전참전 기념공원은 한·미 동맹을 가장 대표적으로 상징하는 고정된 장소로, 우리나라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와 군 및 사회 주요인사 등이 워싱턴을 방문할 때마다 가장 먼저 찾았다. 박 대통령은 2005년 당 대표로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도 이곳을 들렀으며, 매번 “여러분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전 참전기념비는 앞으로도 한·미 간 행사에서 주요한 장소로 활용될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013년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전 정전 60주년 행사에 참석해 한국전에 대해 “비긴 전쟁이 아니라 승리한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박 대통령의 숙소는 이번에도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Blair House)다. 부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65년 미국을 공식 방문했을 때 여기서 묵었고 우리나라 다른 대통령들도 워싱턴 방문 때 이곳을 숙소로 이용해 왔다. 이런 점에서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2013년 5월 브리핑에서 “한·미 동맹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가교를 상징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펜실베이니아 대로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에 있는 블레어 하우스는 타운하우스 형태의 건물 4채를 가리킨다.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2년 현안 협의를 위한 외국 귀빈들의 방문이 잇따르자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공식 영빈관을 마련할 필요성을 느끼고 개인 소유였던 이 건물을 사들였다. 일부 미국 대통령이 취임식을 앞두고 이곳에서 하룻밤을 묵기도 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첫 워싱턴 방문에서 미국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이 특별히 주목받는 행사였다면, 이번에는 미국 국방부(펜타곤) 방문이 꼽히고 있어 어떤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워싱턴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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