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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층·고령층에겐 더 높은 은행 문턱

    30세 미만 23%·60세 이상 30% 저소득·저신용층 2금융권 밀려 30세 미만 청년층과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은행 외 금융기관 담보대출 비중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라갔다. 소득이 낮거나 소득을 증빙하기 어려운 청년·고령층의 은행 문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통계청,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30세 미만 가구주 중 은행이 아닌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가구 비중은 23.0%로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전년(12.4%)과 비교해도 10.6% 포인트 뛰었다. 60세 이상의 비은행권 대출 비중도 30.4%로 사상 최고였다. 60세 이상에서 은행 외 기관에서 대출받은 가구는 1년 전보다도 4.4% 포인트 확대됐다. 반면 다른 연령대는 비중이 전년보다 하락하거나 상승 폭이 미미했다. 40대에선 비중이 2016년 21.6%에서 지난해 17.4%로 내려갔다. 50대도 3.5% 포인트(23.3→19.8%) 낮아졌다. 30대에선 비은행 대출 비중이 13.5%에서 14.6%로 오르긴 했지만 상승 폭은 1% 포인트 미만이었다. 전체 평균은 20.2%로, 1년 전(21.6%)보다 낮았다. 이는 가계대출 규제 풍선효과가 연령별로 다르게 나타났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정부가 2016년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여신심사를 강화하는 지침을 도입한 이후 저소득, 저신용 계층이 2금융권, 대부업체로 밀려났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소득을 중심으로 한 대출규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사회 초년생이 많은 30대 미만이나 은퇴한 고령층이 대거 1금융권에서 밀려난 것으로 보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소득 대비 가계대출 170%…빚에 짓눌린 삶의 질

    소득 대비 가계대출 170%…빚에 짓눌린 삶의 질

    가계 빚 폭탄이 앞으로 우리나라 국민 삶의 질을 위협하는 요소로 꼽혔다.7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7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회원국 및 비회원국 41개국의 ‘미래 생활의 질’ 위험 요소 30개 비교 결과 가운데 가계부채 부문에서 하위권인 3등급을 받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가구당 처분가능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2015년 기준 170%로, OECD 회원국 및 비회원국 33개국 가운데 10번째로 높았다. 이는 OECD 30개국 평균인 123%를 훌쩍 웃돌며, 주요 선진국인 미국(112%), 일본(135%)보다 높은 수치다. 가계부채는 한 가구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카드 대금, 자동차 구매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 등을 합친 것이다. OECD는 가계부채를 회원국의 미래 생활의 질에 위험이 되는 요소로 선정하고 “부채가 지탱할 수 없는 수준에 도달하면 경제 시스템에 위험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가계부채는 해를 거듭할수록 상승세가 가팔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008년 143%에서 2015년 170%로 27%포인트(p) 상승했다. OECD 회원국 29개국과 비회원국 1개국 등 30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상승속도가 빨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7세 할머니의 수준급 폴댄스 실력 화제

    67세 할머니의 수준급 폴댄스 실력 화제

    곧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젊은 여성들도 하기 힘들다는 폴댄스를 수준급으로 소화하는 할머니가 있다. 유튜브 등을 통해 화제가 된 이 여성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67세 그레타 폰타렐리다. 그녀는 10대 때부터 세계 폴댄스 챔피언십에 출전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했지만, 골다공증 증상이 나타난 뒤부터 더 이상 폴댄스를 하지 않았다. 그렇게 59세가 될 때까지 폴댄스를 멀리해 온 그녀는 나이와 건강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것이 어리석은 선택이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폴댄스를 시작했다. 폴댄스를 다시 시작한 뒤 3년이 흐른 후, 그녀는 62세의 나이로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폴댄스 경연대회에 참가했다. 이 대회는 그녀가 18살 때 출전했던 바로 그 경기였다. 이 대회를 시작으로 그녀는 전 세계에서 열리는 각종 세계대회에 출전해 변치않은 실력을 뽐냈고, 큰 대회에서 연이어 수상을 하기도 했다. 현재는 세계 각국을 돌며 강연과 폴댄스 강의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다시 시작한 폴댄스는 폰타렐리에게 자신감을 안겨줬다. 젊은 선수들보다 더 단단한 근육과 유연함을 뽐낼 수 있게 됐고, 많은 이들이 그녀의 도전과 성과를 보고 희망을 느꼈다. 폰타렐리는 “나는 내 나이 때문에, 내 근육이 점점 사라진다는 이유로 어떤 것도 할 수 없다고 느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폴을 잡고 땅과 몸이 평행을 유지하는 자세도 할 수 있고, 폴과 평행하게 몸을 세우고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요가와 마라톤을 하는 사람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영감을 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세돌 vs 커제, 13일 제주서 특별대국…알파고 대결 이후 첫 승부

    이세돌 vs 커제, 13일 제주서 특별대국…알파고 대결 이후 첫 승부

    이세돌 9단이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과 특별 대국을 펼친다.3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이 오는 13일 제주 해비치호텔에서 ‘2018 해비치 이세돌 vs 커제 바둑대국’에서 만난다.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은 한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 바둑 기사다. 특히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은 구글의 바둑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 상대로 나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다. 알파고와 정식으로 맞선 프로기사는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 둘뿐이다. 이세돌 9단과 커제 9단은 알파고 대결 이후 처음으로 반상에서 만난다. 이세돌 9단은 2016년 3월 알파고와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매치’를 벌여 1승 4패를 기록했다. 커제 9단은 지난해 5월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 더 강해진 알파고에 3전 전패를 당했다. 이세돌 9단의 1승은 인간이 알파고에 거둔 유일한 승리다. 하지만 이세돌 9단은 커제 9단과 대결에서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이세돌 9단은 2015년 11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커제 9단과 13번 만나 3승 10패에 그쳤다. 유독 세계대회 결승 등 굵직한 장면에서 커제 9단을 만나 쓴잔을 들었다. 이세돌 9단은 2016년 몽백합배 결승 5번기 최종국에서 커제 9단에게 반집 패하며 우승을 놓쳤고, 같은 해 농심신라면배 우승 결정국에서도 커제 9단에게 패해 중국에 우승컵을 넘겼다. 삼성화재배에서는 2015년과 2016년 연속으로 4강에서 커제 9단을 만나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한국기원과 해비치가 공동 주최하고 현대자동차와 북경현대가 공동 후원하는 이번 대회 승자는 상금 3000만원과 현대자동차 소형 SUV 코나(중국 현지모델은 엔시노)를 가져간다. 패자는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1분 1회씩이다. 현장에서는 이희성 9단이 해설하고 이소용 바둑캐스터가 진행하는 무료 공개해설회도 열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인터뷰|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유엔 제재 받은 北, 南과 대화 제스처… 경제협력 복원 시급”

    [새해 인터뷰|해외 전문가들이 본 2018] “유엔 제재 받은 北, 南과 대화 제스처… 경제협력 복원 시급”

    “북한은 미국을 향해서는 핵위협의 목소리를 계속 내겠지만, 남한에는 유화 제스처를 취할 것이다.” 해가 바뀌자 북핵 문제는 그의 ‘예언대로’ 움직였다. 중국의 대표 석학인 원톄쥔(溫鐵軍·67) 인민대 명예교수와의 인터뷰는 지난해 연말이었다. 이 인터뷰에서 원 교수는 미국식 세계질서를 통렬하게 비판하면서도 중국 사회의 모순과 위기도 솔직하게 토로했다. 그는 2000년대 ‘삼농’(三農·농업, 농촌, 농민) 문제를 처음으로 제기해 국가 어젠다로 끌어올린 주인공이다. 지난해까지 14년째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1호 문건’은 ‘삼농’에 관한 것이었다. 1호 문건은 한 해 가장 역점을 둬야 할 정책 지침을 담는다. 올해 역시 당 중앙은 농업 개혁을 첫 과제로 택할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신년사 화두도 빈곤 탈출이었다.→한반도에서 미·중의 지정학적 충돌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중국이 보기에 지금 미국과 일본은 한반도 긴장 상황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은 한반도 긴장을 핑계로 일본 및 한국과 동맹을 강화해 동북아의 지정학적 패권을 유지하려 하고, 일본은 한반도 긴장을 이유로 전쟁할 수 있는 ‘정상국가’로 나아가려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이 이러한 중국의 우려를 조금은 덜어낸 것 아닌가. -문 대통령은 남북한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는 심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처럼 보였다. 만약 한국이 미국과 일본에만 묶여 있다면 한반도 위기 해결의 주체가 될 수 없다. 지정학적 게임을 초월하는 새로운 한중 관계를 모색하려는 노력은 찬사를 받을 만하다. 사실 박근혜 전 대통령도 이런 안목이 있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양국이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 →올해 한반도 정세는 어떻게 돌아갈 것으로 보는가. -유엔 제재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북한이 대화로 방향을 틀 가능성이 크다. 북한이 경제적으로 발전하려면 외국에서 자본과 자원을 수입해야 하고, 전쟁을 준비하려 해도 군사장비와 원유가 필요한데 이게 거의 다 막힌 상태다. 미국을 향해서는 핵위협의 목소리를 계속 내겠지만, 남한에는 유화 제스처를 취할 것이다. →남북 문제의 근본 원인은 어디에 있나. -미국과 북한이 아직 전쟁을 끝내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전쟁은 유엔군 및 한국군과 북한군 및 중국군이 주도했다. 그러나 지금 한반도에 남아 있는 외국 군대는 유엔의 통제를 받지 않는 미군뿐이다. 미군이 선택하면 언제든 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제 정치의 원리와 남북 분단의 역사적 맥락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유엔 제재처럼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넘어 냉전의 산물인 한반도 위기의 근본적 원인을 다시 인식하고 이에 대한 근본적 처방이 필요하다. 해법은 한국이 주도해야 한다. →남북이 평화공존을 위해 시급히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남북 경제협력 복원이다. 중국이 자본 과잉 문제를 ‘서향’(서부 대개발)을 통해 해소했듯이 남한 자본도 ‘북향’이 필요하다. 북한의 값싼 노동력과 지하자원은 향후 한국의 고도성장을 담보하는 자산이 될 것이다. 한국의 주요 산업이 대부분 중국에 따라잡힌 상황이기 때문에 남북의 경제적 공생은 더 절실해졌다. 이런 측면에서도 볼 때 개성공단 폐쇄는 납득할 수 없는 조치였다. →중국 문제로 가보자.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산업국가가 됐다. 그런데 왜 농촌 문제를 여전히 중시하는가. -마오쩌둥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운명은 농민이라는 망망대해에 떠 있는 조각배와 같다고 말했다. 신중국 초기 농촌의 희생을 대가로 원시적 자본을 축적했으며, 1980년대 개혁·개방 이후에는 농촌 수탈을 대가로 산업자본, 금융자본, 상업자본이 형성됐다. 농촌을 떠나온 농민공들은 도시 빈민굴을 형성했다. 이들의 문제는 자본이 해결할 수 없으며, 도시화로 해결할 수도 없다. 결국 농촌 문제를 해결하는 게 중국 사회의 영속성을 담보하는 것이다. →중국 산업화 과정을 농촌 수탈로 설명하는 게 독특하다. -중국 공산혁명은 마르크스가 제시한 산업화에 따른 노동자 계급의 혁명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 비록 사회주의를 표방했지만, 한국과 마찬가지로 국가자본주의 또는 민족자본주의 형태로 발전해 왔다. 서구 자본주의는 해외 식민지 확장을 통해 발전했지만, 중국과 한국은 해외 식민지 수탈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내부적 자본 축적을 통해 근대화를 이뤘다. 이 과정에서 농업 수탈이 불가피하게 이뤄졌다. 특히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생산 과잉의 위기를 서부 대개발로 상징되는 농촌 인프라 건설로 돌파했다. →지금 중국의 가장 큰 위기는 어디에 있는가. -중산층이 가장 큰 문제다. 5억명에 이르는 중국 중산층은 서구와 달리 구성 경로가 상당히 복잡하다. 노동이나 상업 활동이 아닌 권력을 통해 부를 물려받은 공산당 간부의 자녀, 개혁·개방 시기 밀수로 돈을 번 상인들도 모두 중산층 그룹에 속해 있다. 계급적 자각이 없는 이들을 하나로 묶기도 어렵다. 서구식 생활을 누리면서도 자신의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정치적 발언을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정부를 신뢰하는 것도 아니다. →중산층의 위기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드러나고 있나. -교육의 영리화가 대표적이다. 중산층은 아무리 많은 대가를 지불해서라도 자녀를 좋은 학교에 보내려고 한다. 교육을 통한 부의 대물림이 일어나니 학교가 상업화하고 있다. 학교의 상업화는 병원 등 다른 공공재의 영리화로 이어지고 있다. 대학교수들은 국가 지원금을 받아 개인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다. 중국 관료들은 이런 중산층의 위험성을 인식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서구 자본주의가 현대 문명의 총아로 인식되고 있는 점은 어떻게 평가하나. -미국식 현대화로 대표되는 서구 발전 모델은 식민지 수탈과 원주민 학살이라는 원죄를 안고 있다. 식민지 수탈에 기반한 자본주의가 서구식 민주주의 제도를 낳았고, 이 시스템이 다시 신자유주의적 정치·경제 질서를 만들었다. 이런 측면에서 보면 내재적 발전을 이룬 동아시아 모델(일본 제외)이 훨씬 문명적이다. →미국식 현대화가 세계 문명의 표준처럼 된 원인은 어디에 있다고 보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 불어닥친 매카시즘이 결정적이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조차 공산주의자로 낙인 찍은 매카시즘은 자본주의의 반인륜적 요소들을 모두 세탁했다. 미국의 팽창주의에 눌려 아시아는 발언권을 잃었다. 심지어 발언권을 잃었다는 걸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미국에 의존했다. 1990년대 미국식 자본주의 발전모델을 해외로 수출하는 이른바 ‘워싱턴 컨센서스’는 ‘20대80’ 사회를 고착화했다.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가 10%의 자유인을 위해 90%의 노예를 희생시킨 것처럼 지금 미국식 자유주의는 20% 자본가를 위해 80% 시민이 수탈당하는 구조다. →중국 공산당이 지난해 19차 당대회에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 때문인가. -그렇다. 외국에선 ‘시진핑 사상’ 등을 근거로 1인 권력 강화에만 관심을 보이는데, 더 중요한 것은 중국이 ‘4대 자신’(제도, 문화, 이론, 노선의 자신)을 표방했다는 점이다. 이는 미국식 패권주의와는 다른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발전 모델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서구 문명에 눌려 후진적인 것으로 인식됐던 동아시아의 생태문명, 다양성 존중 사상을 새로운 문명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미국과의 충돌은 불가피한 것 아닌가. -미국이 팽창주의를 포기하지 않는 한 여러 분야에서 충돌이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미국을 초월할 생각이 없다. 문명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의 굴기는 미국식 모델의 한계 때문에 이뤄진 측면이 더 크다. 중국이 빈부 격차 해소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한 것도 ‘20대80’ 사회를 중국 방식으로 극복해 보겠다는 뜻이다. 글 사진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원톄쥔 명예교수는중국의 대표 석학인 원톄쥔(溫鐵軍) 교수는 1968년 농촌으로 하방된 이후 11년 동안 노동자, 농민, 군인으로 일했다. 1983년 인민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중앙군사위원회 총정치부 연구실, 국무원 농촌발전연구센터 등에서 일했다. 2000년에 삼농(농업, 농촌, 농민) 정책을 처음으로 입안해 국가 어젠다로 만들었다. 후진타오·시진핑 정부가 정책 방향을 빈부격차 해소로 전환하는 데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다. 저서 ‘백년의 급진’이 2013년 한국에 소개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
  • 하나 된 열정, 러시아·자카르타까지 대~한민국

    하나 된 열정, 러시아·자카르타까지 대~한민국

    2월 동계올림픽 35억 가슴에 ‘평창’ 새기고6월 월드컵 신화창조 꿈★ 이루고8월 아시안게임 6회 연속 종합 2위 금맥 캔다 ‘황금 개띠’ 해인 2018년 대한민국의 스포츠 캘린더는 빅이벤트로 가득하다.●동계올림픽·월드컵·AG 종합선물세트 4년마다 열리는 하계올림픽 사이 짝수 해에는 늘 동계올림픽과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축구대회, 아시안게임이 한 세트처럼 차례로 열리기 때문이다. 한·일 월드컵 축구대회로 들썩거린 2002년 당시에도 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동계올림픽을 시작으로 5월 말~6월 말 월드컵, 9월 말에는 부산에서 아시안게임이 잇달아 꼬리를 물었다. 특히 굵직한 이 3개 스포츠 이벤트 가운데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이 국내에서 펼쳐진 터라 2002년 한 해는 대한민국 국민에게 스포츠의 한 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열기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비록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이벤트는 평창동계올림픽뿐이지만 무게는 더 묵직하다. 1988년 열렸던 서울대회 이후 국내에서 치러지는 두 번째 올림픽인 데다, 동계대회로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열리기에 그 의미는 더욱 각별하다. 제23회 평창동계올림픽은 2월 9일 개막해 강원 평창, 강릉, 정선에서 17일간 열전을 치르고 2월 25일 폐막한다. TV중계를 시청하는 인구만 세계 35억명을 뽐내게 된다. 3월 9일에는 올림픽의 바통을 이어 받아 세계 장애인들의 올림픽 겨울축제 동계패럴림픽이 막을 올린다. ‘하나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모토 아래 세계 42개국 이상, 550여명이 6개 종목 80개의 금메달을 놓고 레이스를 벌이는 평창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과 같은 평창, 정선의 산악클러스터와 강릉에서 열흘에 걸친 ‘우정의 스포츠 잔치’를 벌인 뒤 같은 달 18일 막을 내린다. ●험난한 월드컵… ‘申의 한 수’ 부탁해 석 달도 지나지 않은 초여름에는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심장이 요동친다. 올림픽을 제외하고 단일 스포츠로는 세계 최대 규모 이벤트인 FIFA 월드컵이 6월 14일부터 7월 15일까지 러시아 11개 도시, 12개 경기장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본선에 오른 32개 나라가 출전해 4개 팀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16강∼8강∼준결승 토너먼트를 거쳐 7월 15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망의 결승전에서 우승팀을 가린다. 천신만고 끝에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축구대표팀은 러시아에서 새로운 신화 창조에 나선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해 12월 2일 조 추첨식에서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함께 F조에 편성돼 험난한 도전을 예고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6월 18일 오후 9시 모스크바 인근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스웨덴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이어 24일 오전 3시에는 소치와 가까운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멕시코와 2차전을, 27일 오후 11시에는 지난 대회 우승국 독일과 모스크바 동쪽 카잔 아레나에서의 최종 3차전을 통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을 타진한다. 대표팀은 16강 진출의 전초기지인 베이스캠프를 러시아 제2의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확정했다. 조별리그를 치를 경기장 3곳을 2시간 안팎의 비행으로 이어 줄 거점인 데다 무엇보다 기후 등 대표팀의 휴식을 위한 자연 환경과 훈련 여건이 좋기 때문이다. ●일본, AG 1진급 총출동 경계령 8월에는 44억 아시아인의 최대 축제인 아시안게임이 월드컵 축구의 열기를 이어받는다. 올해 아시안게임은 8월 18일부터 9월 2일까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와 팔렘방에서 열린다. 자바 섬에 있는 자카르타와 수마트라 섬에 있는 팔렘방은 609㎞나 떨어져 있어 비행기로도 1시간이 걸린다. 자카르타에 있는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이 주 경기장이다. 40개 종목에 462개 금메달이 걸려 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 이후 6차례 연속 종합 2위에 도전한다. 자타가 인정하는 아시아 최강 중국을 앞지르기에는 벅차지만 일본보다는 나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걸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 종목별 2진급 선수를 파견하던 일본이 2020년 안방에서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전원 1진급으로 선수단을 꾸릴 것으로 보여 종합 2위 수성이 쉽지 않다는 게 체육계 안팎의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018’ 가슴을 펴라

    ‘2018’ 가슴을 펴라

    떠오른 평창올림픽의 해 황금 개띠 무술년의 해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39일 앞둔 1일 강원 강릉해변에 설치된 올림픽 조형물 뒤로 떠오르고 있다. ‘2018’을 높이 치켜들고 해맞이하는 이들의 도약이 가볍기만 하다. 2018년은 누가 뭐래도 평창올림픽의 해다. 2020 도쿄올림픽과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을 포함해 동북아 3국에서 잇달아 열리는 지구촌 빅이벤트의 깔끔한 출발을 알려 대한민국 위상을 한껏 높여야 할 책무는 더없이 무겁다. 1988년 서울 하계대회 이후 30년 만의 올림픽이기도 하다. 평창동계패럴림픽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아울러 6월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9회 연속 진출한 국가대표팀이 러시아에서 2002년 한·일 대회에서 해낸 4강을 잇는 ‘신화 재현’을 꾀한다.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와 빼어난 성적으로 지난 한 해 우리네 발걸음에 걸리고 걸렸던 온갖 돌부리를 황금보다 벌건 기운을 퍼뜨리는 첫 해님에 말끔히 녹여 내고 나아갈 일이다. 서울시청 현관 글판을 꾸몄던 ‘저물어가는 게 아니라 여물어가는 것’이라는 어느 무명시인의 시구처럼 어려움을 벗고 나라 안팎으로 알찬 결실을 거두기를 바란다. 강릉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가계빚 많을수록 금리 오르면 씀씀이 줄인다

    “고정금리 비중 늘려 부담 완화” 제안 가계부채 수준과 변동금리 비중이 높을수록 금리를 올릴 때 소비가 큰 폭으로 줄어든다는 한국은행의 분석 결과가 나왔다. 한은 김영주·임현준 연구위원은 29일 발간한 ‘가계부채 수준에 따른 통화정책의 파급효과’ 보고서에서 1984∼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8개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6년 5개월 만에 인상한 상황에서 한은 내부에서 부정적 효과를 다룬 보고서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는 금리를 인상하면 이자 부담이 가중되는 가구가 많아 주로 소비를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기 때문이다. 자산 가치가 불어나는 채권자는 한계소비성향(추가 소득 중 소비되는 금액 비율)이 낮은 고소득층이 많아 소비를 크게 늘리지 않는 반면 부채 부담이 커진 채무자는 저소득층이 많아 소비를 큰 폭으로 줄이는 탓도 있다. 연구팀은 한은의 금리 인상으로 소비 위축 효과가 크게 나타날 것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우리나라는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국가로 분류되는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상 신중론으로 해석된다. 연구팀은 또 가계부채 수준이 높을 때 변동금리 비중이 높을수록 금리 인상의 경기 조절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통화정책이 대출금리에 즉각 반영될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는 변동금리 비중이 67.5%로 높은 편이다. 보고서는 “통화정책 결정 시 경기 상황에 유의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면서 “변동금리 비중이 높을수록 금리 인상의 경기 조절 효과가 클 수 있으므로 고정금리 비중을 높이려는 정책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메르켈에 등 돌리는 獨국민… 47% “조기 퇴진해야”

    총선에서 승리한 지 석 달이 넘도록 정부를 꾸리지 못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대한 국민들의 인내심이 바닥을 드러냈다. DPA통신은 27일(현지시간) 47%의 국민들이 메르켈 총리가 2021년 선거 이전에 사퇴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DPA통신의 위임으로 여론조사 기관 유고프가 실시한 조사에는 2036명이 참여했는데 이 중 36%만이 메르켈 총리가 2021년 차기 총선까지 임기를 완수해야 한다고 답했다. 메르켈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지난 9월 24일 총선 직후에는 36%가 메르켈의 조기 퇴진을 원했다. 하지만 여당인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 지지자들은 17%만 총리의 조기 퇴진을 원한다고 답해 강한 믿음을 보였다. 선거 2주일 뒤 메르켈은 자유민주당, 녹색당과 함께 연립정부 구성 협상을 진행했지만 무산됐다.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의 본격적인 연정 협상은 다음달 7~12일에나 이뤄진다. 사회민주당은 다음달 21일 회의를 열어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과의 공식적인 연정 협상을 시작할지 결정하게 된다. 사회민주당은 지지율이 1949년 이래 최저로 떨어지면서 메르켈이 주도하는 연정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당대표인 지그마어 가브리엘 외무장관은 핵심 정책에서 메르켈 총리와 다른 점이 많다고 독일 일간 빌트와 가진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에 따라 메르켈이 길게는 내년 4월까지도 정부를 구성하지 못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독일은 현재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오랫동안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민주당과의 연정 협상이 실패한다면 독일은 내년 초 선거를 다시 하거나 소수 정부를 구성해야 한다. 가브리엘 장관은 “메르켈이 자유민주당, 녹색당과의 연정 협상에서 실패한 것은 그가 새 정부의 목표를 제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질병 등 생활고 땐 원금상환 3년 유예… 경증 만성질환 있어도 실손보험 가입

    질병 등 생활고 땐 원금상환 3년 유예… 경증 만성질환 있어도 실손보험 가입

    새해부터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차주가 가진 주담대의 원금과 이자가 모두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반영되는 신(新)DTI가 시행된다. 내년 2분기에는 유병력자도 가입할 수 있는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된다.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새해부터 달라지는 금융제도’를 28일 소개했다. 가장 큰 변화는 가계부채 급증을 막고자 내년 1월부터 신DTI가 전격 적용된다는 점이다. 기존 DTI가 신규 주담대 원리금과 기존 주담대 등의 이자상환액만 포함했다면 신DTI는 기존 주담대의 원금까지 더해 대출 한도를 결정한다. 내년 3월부터는 부동산임대업자 등에 대한 여신심사도 강화된다. 금융기관은 부동산임대업 대출 시 임대업이자상환비율(RTI)을 주택 1.25배, 비주택 1.5배로 각각 산출해 해당 대출의 적정성을 심사한다. 또 포용적 금융 확대를 위해 실직이나 폐업, 질병 등으로 생활에 어려움이 생긴 은행권 가계대출 차주에 대해서는 최대 3년간 원금 상환이 유예된다. 실손보험의 연간 보험료 인상 폭은 35%에서 25%로 축소된다. 이는 보험법 감독규정 개정에 따라 지난 20일부터 시행하고 있다. 실손보험을 미끼로 다른 보험상품을 끼워 파는 관행도 내년 4월부터 금지된다. 또 과거 치료기록이 있거나 경증의 만성질환이 있더라도 가입할 수 있는 보험상품이 내년 2분기부터 출시된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에 대한 세제혜택도 확대된다. 내년 1월 1일부터 서민형 ISA의 비과세 한도가 25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되고 자유로운 중도인출이 가능해진다. 앞으로 증권사 등에서 고위험 파생결합증권을 판매할 때에는 판매과정의 녹취와 보관이 의무화된다. 고령자나 안정 성향 투자자의 피해를 막기 위함이다. 대부업체 등에 적용되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7.9%에서 24%로 인하된다. 신용카드 가맹점은 내년 7월 21일부터는 IC등록 단말기만 이용해야 한다. 기존 단말기를 계속 이용하면 과징금 또는 과태료가 부과되니 유의해야 한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부산지역 베이머 부머세대 중 절반 이하만 소득 근로활동

    부산에 사는 베이머부머(1955~1963년생) 중 대부분이 만성질환에 시달리고 이들 중 41%만이 소득있는 근로활동을 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났다. 부산시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 시기에 맞춰 세대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부산시 베이비부머 통계’를 개발해 28일 발표했다. 이 통계 자료는 부산에 거주하는 1955~1963년생을 대상으로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등 각 유관기관으로부터 행정자료를 제공받아 부산시 조사통계 결과와 연계·결합해 만들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부산의 베이비부머는 56만 2270명으로 시 인구의 16.1%를 차지했다. 이들 가운데 국세청에 신고된 근로소득자 수는 23만 4476명으로 전체 베이비부머의 41.7%이며 제조업 분야가 가장 많았다. 베이비부머가 소유한 주택 수는 29만 775가구로 시 전체 주택의 26.6%에 달했다. 베이비부머 인구 중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진료받은 사람은 모두 38만 2564명으로 전체 베이비부머의 68%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을 받은 베이비부머 가운데 남자는 위암이 21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여자는 유방암이 3624명으로 최다를 차지했다. 베이비부머의 85.7%는 노후에 자녀와 떨어져 단독생활하기를 희망했고 노후생활자금은 76.7%가 준비했다고 응답했다. 베이비부머의 소비지출 항목 가운데는 식료품 구매가 42.4%로 가장 높았다. 귀농·귀촌은 30.1%만 희망하고 있으며 나머지 베이비부머는 은퇴 후에도 부산에 계속 살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베이비부머 통계자료를 맞춤형 일자리 창출, 주거복지, 건강증진사업, 50+생애 재설계대학 등 베이비부머 세대의 정책개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씨줄날줄] 책 선물/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책 선물/김균미 수석논설위원

    선물에는 주는 이의 정성이 담겨 있다. 그중에서도 책 선물은 각별하다. 자신에게나 상대방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위로가 되거나, 도움이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책을 고르기 때문이다. 정치인들은 거기에 ‘메시지’까지 담는다.지난 5~9일 평양을 방문했던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은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제1차 세계대전의 원인과 책임을 다룬 책 ‘몽유병 환자들’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역사 교수인 크리스토퍼 클라크가 쓴 책으로 전쟁을 일으킨 독일은 물론 유럽 어느 나라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지만 불신이 깊어지고 대화와 타협이 불가능해지면서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전쟁으로 끌려 들어가게 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13년 미국 뉴욕타임스의 ‘올해의 책’에 선정된 이 책을 선물한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워싱턴포스트의 외교안보 전문 베테랑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19일자 칼럼에서 “펠트먼은 의도하지 않은 우발적 충돌이 위험하다는 메시지를 더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북한 리용호 외무상에서 ‘몽유병 환자들’을 전달했다”고 썼다. 펠트먼 사무차장이 직접 의도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칼럼 내용이 맞을 것 같다. 리 외무상의 반응이나 그가 과연 그 책을 읽었는지는 알려진 것이 없다. 앞서 외국 정상 간 책 선물이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바로 2009년 4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에게 받은 책 선물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에서 열린 미주기구(OAS) 정상회의에 참석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차베스와 악수하며 책을 선물받는 사진이 전 세계 언론에 실렸다. 차베스가 불쑥 건넨 책은 우루과이 언론인 겸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1971년에 펴낸 ‘라틴아메리카의 노출된 혈관들’로 15세기부터 현재까지 계속된 서유럽·미국 제국주의의 남미 착취를 다루고 있다. 오바마는 이 사진으로 국내에서 곤욕을 치렀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09년 미국을 방문한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도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저서 ‘루킹 포워드’(Looking Forward)와 ‘온 아워 웨이’(On Our Way)를 선물했다. 뉴딜정책과 취임후 100일간의 성과를 다룬 책들이다. 이 전 대통령의 루스벨트와 뉴딜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고려한 선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직후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로부터 ‘82년생 김지영’을 선물받았다. 평범한 보통 사람들을 살뜰하게 챙기기 바란다는 속내가 담겨 있지 않았을까. 문 대통령은 주변에 어떤 책을 선물하는지 궁금해진다. 김균미 수석논설위원 kmkim@seoul.co.kr
  • 트로피 88개… 국내외서 박수받은 ‘송파 혁신’

    트로피 88개… 국내외서 박수받은 ‘송파 혁신’

    서울 송파구는 올 한 해 각종 대외평가에서 상을 받아 역대 최다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구 관계자는 “올해 들어 모두 88개의 상을 받았으며 이로써 인센티브 44억원을 확보했다”면서 “특히 올 11월에는 스티브 어워드 중 하나인 ‘2017 세계 여성 기업인 대상’을 국내 최초로 수상하는 등 한국을 넘어 국제무대에서 인정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여성혁신가 부문 금상과 세계 여성 기업인 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구는 사업 부문별로 은상 1개, 동상 2개를 받아 총 4관왕을 차지했다. 또 세계축제협회(IFEA)에서 주최하는 피나클어워즈 세계대회에서는 6년 연속 금상을 받는 성과를 얻었다. 국내에서는 정부, 서울시 등 대외기관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냈다. 안전 분야를 살펴보면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을 리모델링하고 안전문화 체험한마당을 개최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2017 안전문화대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와 함께 재난관리평가 장관상, 대한민국 범죄예방 대상을 탔으며, 서울 시내 자치구 재난관리평가와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보건 분야에서는 보건의날 정부 포상 대통령상, 지방자치단체 건강증진 사업 장관상, 국민영양 관리사업 시행계획 성과대회 장관상 등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이 밖에 대한민국 SNS대상, 대한민국 커뮤니케이션 대상을 타는 등 소통 행정의 결실을 보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시민 중심의 관점에서 모든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이런 평가와 성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송파구민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고 적극적인 행정을 펼쳐 행복 도시 송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 예언한 2018년… “금성서 에너지 발견”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 예언한 2018년… “금성서 에너지 발견”

    이른바 ‘발칸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는 유명 예언가 바바 반가가 2018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이라 예측했을까?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언론 반가가 예측한 2018년이라는 흥미로운 제하의 기사들을 쏟아냈다.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인 반가는 불가리아 출신의 예언가로, 지난 1996년 8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세상을 떠나기 전 전 세계를 뒤흔든 숱한 사건과 사고를 예언했는데, 지금까지 그녀가 맞춘 예언은 9·11테러, 불가리아 대지진, 체르노빌 원전사고 및 44대 미국 대통령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된다는 것,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IS)의 테러가 발발한다는 것 등이었다. 반가가 예측한 2018년에는 두가지 큰 사건이 일어난다. 먼저 2018년에는 중국이 미국의 자리를 대신해 지구촌 최강국이 된다는 것. 경제적으로만 보면 반가의 예측은 일면 타당성이 있다. 지난 1970년 만 해도 중국이 지구촌 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이 4.1%였으나 2015년에는 15.6%까지 성장했다. 반면 미국은 같은 해 16.7%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며 오히려 2025년이 되면 14.9% 내려앉을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경제 만으로 지구촌 최강국의 지위가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반가가 중국의 성장세를 예측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또 하나의 예측은 금성에서 새로운 형태의 에너지 원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예언은 실현될 가능성이 적다. 내년에 금성으로 향하는 탐사선이 없기 때문. 사실 서구언론의 이같은 보도는 흥미를 위한 것으로 예언의 정확도 역시 과장된 측면이 많다. 과거에 그녀가 했던 말을 대사건 이후 언론들이 꿰맞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반가는 2010년에는 제3차 세계대전이 발발할 것이며, 2015년에는 무슬림이 일으키는 생화학전으로 피부암이 유행할 것이라는 빗나간 예언을 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맥아더 오른팔’ 에드워드 라우니 별세

    ‘맥아더 오른팔’ 에드워드 라우니 별세

    제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등에서 활약한 ‘전설적인 협상가’로 더글러스 맥아더 유엔군 총사령관의 최측근 보좌관이었던 에드워드 라우니 예비역 중장이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심장질환으로 별세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100세.라우니는 1950년 6·25전쟁 발발 당시 미 극동군사령부의 당직장교로 북한의 남침 소식을 가장 먼저 듣고 맥아더 장군에게 직접 보고한 인물이다. 그해 9월 인천상륙작전 계획 수립에 깊이 관여했으며,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는 흥남철수 작전에서는 흥남항을 폭파하고 마지막으로 철수했다. 2014년 한국전쟁 회고록 ‘운명의 1도’를 출간한 뒤 한국을 방문해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하모니카로 아리랑을 연주하기도 했던 라우니는 맥아더 장군이 먼저 받았던 우리나라 태극무공훈장을 목에 걸었다. 회고록에는 휴전선이 북위 39도선에서 38도선으로 정해진 내막 등 숨겨진 한국전의 비사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라우니는 공화당과 민주당을 오가며 리처드 닉슨부터 조지 H W 부시까지 미국 대통령 5명의 안보전략 수립에 참여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펠트먼, 北에 “충돌 막을 軍채널 복원을”

    펠트먼, 北에 “충돌 막을 軍채널 복원을”

    최근 방북한 제프리 펠트먼 유엔 사무차장이 리용호 북한 외무상에게 1차 세계대전의 원인과 책임을 재조명한 역사책 ‘몽유병 환자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화와 타협 중단으로 야기된 전쟁이 얼마나 끔찍한 비용을 치르는가를 잘 나타낸 책이다.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인 데이비드 이그나티우스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은 전쟁을 막고자 하는 유엔 특사에게 무슨 말을 했나’라는 제목의 글에서 소식통을 인용, 펠트먼 사무차장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에게 보내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친서와 함께, 북한에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2009년 중단된 군 연락 채널 복원 ▲미국에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신호 보내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비핵화 결의 이행 등 ‘3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펠트먼 사무차장은 특히 의도치 않은 충돌의 위험에 대한 메시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리 외무상에게 ‘몽유병 환자들: 1914년 유럽은 어떻게 전쟁으로 향했나’란 책을 건넸다. 크리스토퍼 클라크 영국 케임브리지대 역사교수가 쓴 이 책은 ‘1차 대전이 독일만의 책임이 아니라 참전국 모두가 똑같은 책임이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클라크 교수는 “과거 전쟁은 정치가 실패하고, 대화가 중단되고, 타협이 불가능하게 될 때 얼마나 끔찍한 비용을 치를 수 있는지를 환기해 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펠트먼 사무차장이 이 저서를 건넨 것은 우발적 충돌로 인한 전쟁을 막기 위해 북한과 미국은 물론 6자회담 당사국들의 대화와 타협 노력이 필요함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동율 서울시의원 “스쿼시, 생활체육 자리매김 명맥 이어야”

    김동율 서울시의원 “스쿼시, 생활체육 자리매김 명맥 이어야”

    서울시의회 김동율 의원(더불어민주당, 중랑4)은 지난 20일 서울시의회 제277회 정례회 제6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울시가 생활체육 중 하나인 스쿼시 발전에 지원하길 촉구하며 발전 방안에 대한 제안을 했다. 김 의원은 이 날 스쿼시 역사와 효율성, 필요성 등을 설명하며 “서울시에서는 2010년까지 매년 스쿼시 세계대회를 개최하고, 2억여원을 투자 한 ‘이동형 스쿼시 유리코트’를 지원하는 등 스쿼시 발전에 앞장서 왔으나 용산에서 열린 세계여자스쿼시대회를 끝으로 명맥이 끊겼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2억원 상당의 코트가 현재 창고에 방치되어 있고, 세계대회의 명맥이 끊기면서 대회를 개최한 경험과 노하우를 그냥 썩히고 있다”며 경기도에 13개, 인천시의 10개 등 다른 지자체의 스쿼시 코트 보유현황을 비교하며 서울시의 무관심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서울시가 시민들의 생활체육 발전과 관광수입 증대 및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다음의 4가지 방법을 제안하였는데 ▲첫째 2010년 이후에 끊긴 세계대회개최를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 ▲둘째 스쿼시 문화원을 개발 할 것 ▲셋째 이동형 스쿼시 유리코트를 기존의 행사들과 접목시켜 운영할 것 ▲넷째 교육청과 연계하여 인재를 육성할 것 등이다. 김 의원은 끝으로 “건강은 일생에서 가장 소중한 재산”이라며 “다양한 생활체육 등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이 국력증진의 최우선이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유·무형의 자산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예산을 아끼는 최고의 행정이라 생각한다”고 맺음말을 하였다. 한편 서울시는 2019년 전국체전 100주년 기념 개최지로 선정되었고, 스쿼시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예비종목으로 선정되어 있다. 또한 김 의원의 지역인 중랑구에는 최고의 역량을 가진 서일대학교 스쿼시 팀과 중랑구 실업팀이 속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미스유니버시티 아찔한 매력

    [포토] 미스유니버시티 아찔한 매력

    ‘제28회 월드미스유니버시티 2017 세계대회(World Miss University)’가 20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 있는 코픽 시어터홀에서 열렸다. 월드미스유니버시티 세계대회는 1986년 UN이 제정한 ‘세계평화의 해’ 선포를 기념하기 위해 산하 NGO기구인 세계대학총장회의(IAUP)에서 후원, 설립해 세계대학생평화사절단을 뽑는 행사로 올해 대회는 캄보디아의 국제행사로 개최됐다. 더팩트 제공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큰물’ 경험 더한 그때 그 탁구 신동

    ‘큰물’ 경험 더한 그때 그 탁구 신동

    지난 1년 동안 유빈이는 얼마나, 어떻게 변했을까.국내 탁구대회 가운데 유일하게 ‘계급장’을 떼고 1인자를 가리는 전국 남녀 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1년 만에 돌아왔다. 71회째다. 국내 최고의 전통과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로 나이와 경력, 각급 학교, 신분을 따지지 않고 진정한 한국 탁구의 최강자를 가린다. 대진 추첨을 통해 초등학생 선수가 대학 선수 혹은 국가대표와도 맞대결을 벌일 수 있다. 국가대표 에이스 이상수(국군체육부대)를 비롯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스타 정영식(미래에셋대우), 서효원(렛츠런파크), 양하은(대한항공), 전지희(포스코에너지) 등이 모두 나서는 가운데 신유빈(13·청명중 1년)이 잔뜩 기대를 모은다. 5세 때부터 ‘탁구 신동’으로 눈길을 끌었던 신유빈은 초등학교 3학년이던 2013년 대회 1회전에서 대학생 언니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뭇 언니·오빠들의 ‘공공의 적’으로 떠올랐다. 이제 어엿한 중학생이 된 뒤 나서는 첫 대회다.2015년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꿈나무상을 받기도 한 신유빈은 올해 8월 국내에서 열린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대회 역대 최연소 대표선수로 이름을 올리기도 됐다. 비록 단체전이 4강 벽을 넘지 못하고 개인전에서도 3회전 탈락의 쓴맛을 봤지만 신유빈과 한국 탁구에는 커다란 경험이었다. 국제탁구연맹(ITTF) 기준 주니어부는 16세 이상이다. 신유빈의 나이는 한 단계 아래인 ‘카데트’급에 속하는데, 언니들과 나선 세계대회에서 ‘3번 주전’의 역할을 훌륭히 해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선 4월 코리아오픈 21세 이하 경기에서 신유빈은 세계랭킹 40위권 수준의 나쓰미 나카하타(21·일본)를 꺾고 8강에 오르는 등 올해 나선 여섯 차례 성인대회에서 쑥쑥 크는 모습을 뽐냈다. 스무 살이 되는 2024년 파리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한 뼘씩 자라는 신유빈의 매운 스매싱이 22~27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리는 종합선수권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지켜볼 만하다. 정영식은 남자단식 2연패를 노리고 남자탁구 차세대 대표 안재현(대전동산고)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대회에는 볼거리도 쏟아진다. 마지막날인 27일엔 한국 탁구의 두 전설 유남규(49·삼성생명), 현정화(48·한국마사회) 감독이 단식 매치 플레이를 펼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인 올림픽 메달리스트 유승민을 비롯해 주세혁, 오상은, 당예서, 박미영의 은퇴식도 열린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5년 전에도…北 핵사찰 수용 믿은 사람 없었다”

    “25년 전에도…北 핵사찰 수용 믿은 사람 없었다”

    “대북 군사옵션은 인명피해 등을 고려할 때 가장 마지막 옵션이어야 합니다.”(로버트 갈루치 전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예측불허성이 대북 위험을 고조시킬 수 있으므로 한·미가 잘 조율해야 합니다.”(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한·미 동맹을 위한 확장억제 강화 차원에서 전술핵 재배치도 고려해야 합니다.”(신경수 전 주미국 대사관 국방무관)워싱턴 특파원 출신 중견 언론인 모임인 한·미클럽과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 한·미연구소(USKI)가 19일 서울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북핵 문제 관련 긴급 토론회에서 한·미 전문가들은 최근 한반도 상황을 ‘위기’라고 진단하면서, 다양한 해법을 쏟아냈다. 이들은 특히 북핵 문제의 실질적 해결을 위해 어떤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지를 놓고 갑론을박했다. 1993년 1차 북핵 위기 당시 미 측 수석대표로 북한과의 협상에 나서 이듬해 ‘제네바 합의’(AF)를 끌어낸 주역으로, USKI 소장을 맡고있는 갈루치 전 특사는 “(협상을 했던) 25년 전에도, 지금도 적용되는 4가지 대북 옵션이 있다. 바로 군사, 외교, 봉쇄, 제재인데 군사적 옵션은 위험·비용을 고려할 때 좋은 옵션이 아니다”라며 “인명피해 등을 생각하면 마지막 옵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북 대화파로 분류되는 갈루치 전 특사는 일각의 ‘대화 무용론’에 대해 “제네바 합의 때 북한이 핵시설 특별사찰 요구를 수용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없었지만 북한이 결국 그것을 수용했고 플루토늄 생산을 멈췄다”며 “버락 오바마 전 정부의 ‘전략적 인내’와 같은 봉쇄, 트럼프 정부가 주력하는 제재는 효과가 없을 것이다. 결국 외교적 대화로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조건 없는 대북 대화’ 발언에 대해 갈루치 전 특사는 “워싱턴에 그런 의견이 있음을 틸러슨 장관이 보여 준 것으로, 긍정적”이라고 밝힌 뒤 국무부와 백악관의 엇박자는 “조율돼 나온 일관된 의견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위 전 대사는 “북한 김정은의 핵개발 속도가 빨라져 북한의 미 본토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예측이 불가능한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대북 위험을 키우고 있다”며 “한·미 정부가 엇박자를 조율하고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 전 무관은 “대북 군사옵션 검토 없이 북핵 위협에 대한 효과적 대응은 어렵다고 본다. 과거(실패한 정책)와 달라지지 않기 때문”이라며 “확장억제 강화를 위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식 핵우산, 전술핵 재배치를 포함한 다양한 해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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