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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이 ‘직업훈련소’ 라던 신장 수용소 문건 유출

    중국이 ‘직업훈련소’ 라던 신장 수용소 문건 유출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 2017년 들어선 이른바 ‘직업훈련소’가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소수민족 구금시설임을 뒷받침하는 내부 문건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간)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는 중국 공산당이 2017년 작성한 기밀 문건을 입수해 가디언 등 14개국 17개 매체와 공유했다. 문건은 신장 수용소 제작, 운영지침이 담긴 ‘전보’와 소수민족 감시 체계 핵심인 통합합동작전플랫폼(IJOP) 사용지침이 담긴 ‘공고’ 등으로 이뤄져 있다. 문건은 주하이룬 당시 신장 자치구 공산당 부서기 겸 공안청장의 결재를 받았으며 전문가들에 의해 진본임이 확인됐다. 탐사보도언론인협회 입수, 세계 언론에 공개가디언 “2차대전 이후 최대 소수인종 수용소”육체, 정신 철통 감시… 배식 줄 자리도 배정들어가면 최소 1년, ‘수료’ 뒤엔 3~6개월 추가석방 뒤에도 감시... 1년 간 공안 시야 못 벗어나中, 2017년 2만 4000명 감시해 3분의2 수감가디언은 해당 문건을 인용해 최소 100만명을 수용할 수 있게 만들어진 수용소들이 처음부터 대규모 세뇌 수용소로 계획됐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정리한 문건 핵심 내용에 따르면 수용소는 신체와 정신을 모두 통제하는 철저한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 이를 위해 숙소와 복도, 각 층과 건물엔 여러 겹의 잠금장치를 사용한다. 각 건물 주변엔 울타리를, 구역 주변엔 담을 세워야 한다. 정문에 경찰서를 설치해야 하며 모든 것이 감시탑에 있는 보안요원들의 시야에 들어가야 한다.수용자 구금 기간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한번 수용되면 최소 1년 뒤에 ‘수료’나 석방을 심사할 수 있다. 그동안 수용소는 점수제로 운영되며 ‘이념 변화’, ‘기강 준수’, ‘학습 훈련’ 분야를 평가받는다. ‘교육 혁신’을 이룬 뒤에도 수용자들은 풀려나지 못한다. 다른 등급의 수용소로 옮겨져 3~6개월간 ‘노동 기술 훈련’을 받는다. 당국자들은 이들이 석방 뒤에도 최소 1년간 당국의 시야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용자는 외출이나 면회가 불가능하며 주 1회 전화로만 가족, 친척과 접촉할 수 있다. 이 또한 처벌로 중단될 수 있다.수용소의 최우선 과제는 탈출 방지다. 이를 위해 사각지대 없는 24시간 감시카메라로 수용자들의 삶 모든 측면을 감시한다. 이들은 숙소나 교실, 점심 배식 대기 줄에서도 특정 장소를 배정받아야 한다. 문건엔 신장 자치구 공안 당국이 IJOP를 활용해 어떻게 요주의 인물을 색출하고 처분했는지도 드러나 있다. 2017년 6월엔 한 주 동안 ‘의심스러운 인물’ 2만 4000여명이 지목됐고 이 중 3분의2가 구금됐는데 1만 5600명은 수용소로, 706명은 감옥으로 보내졌다.한편 영국 런던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유출된 문서들은 가짜”라면서 “이런 문서나 소위 ‘수용소’는 없으며 테러 예방을 위한 직업교육훈련센터가 설치됐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스페인 명품브랜드, 나치 수용소 죄수복 닮은 의류 판매 논란

    스페인 명품브랜드, 나치 수용소 죄수복 닮은 의류 판매 논란

    스페인의 한 명품브랜드가 나치의 강제 수용소 죄수복을 연상시키는 의류를 출시했다가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사과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 주요언론은 스페인 브랜드 로에베(LOEWE)가 최근 출시한 의류가 나치의 강제 수용소 줄무늬 죄수복을 연상시켜 판매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우리 돈으로 200만원이 훌쩍 넘는 이 의류는 세로 줄무늬가 특징으로 실제 나치 강제수용소의 죄수복과 매우 유사하다. 이같은 사실은 유명 브랜드의 표절 등 부끄러운 민낯을 고발하며 인스타그램의 스타 계정이 된 ‘다이어트 프라다’의 문제 제기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다이어트 프라다 측은 "로에베의 줄무늬 셔츠와 바지가 2차 세계대전 당시 수백 만의 유대인들이 강제 수용소에 입도록 강요당한 옷과 거의 동일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논란이 확산되자 로에베 측은 진화에 나섰다. 로에베 측은 "19세기 유명 도예가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 된 옷"이라면서 "이는 절대 우리의 의도와는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상품으로 고통의 기억을 느낀 모든 분들께 사과드리며 모든 상품을 진열대에서 치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을 연상시키는 의류 상품 판매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스페인의 의류브랜드인 자라 역시 지난 2014년 나치 강제수용소에서 유대인들이 입던 죄수복을 연상시키는 아동복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이 옷은 흰색 바탕에 파란색 줄무늬가 있으며 가슴에 유대교를 상징하는 ‘다윗의 별’과 비슷한 육각 모양의 별이 붙어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음악은 세계공통어’ 과학적 근거 찾았다

    [달콤한 사이언스] ‘음악은 세계공통어’ 과학적 근거 찾았다

    폴란드 안과의사 루도비코 라자로 자멘호프는 19세기부터 20세기 초 1차세계대전까지 수 많은 전쟁을 지켜보면서 인류가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면 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자멘호프는 유럽에서 사용되는 9개 언어에서 공통점을 뽑아 ‘희망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세계공통어 에스페란토를 만들었다. 이상은 뛰어났지만 현재 에스페란토를 사용하는 나라나 사람들은 거의 없다 싶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호모 사피엔스라는 인류가 감정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음악가들은 음악이야말로 세계 공통어라는 주장을 펴왔지만 정확한 근거는 없었다. 그런데 인문사회학자와 데이터 과학자, 생물학자들이 모여 전 세계의 음악을 분석한 결과 ‘음악은 세계 공통어’라는 과학적 근거가 있음을 밝혀내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최신호(22일자)에 2편의 논문으로 나란히 실렸다. 세계 곳곳의 다양한 음악들은 표면적으로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음악학자들도 몇 가지 공통적 특성만을 갖고 ‘음악은 세계 공통의 언어’라고 주장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20세기 가장 유명한 음악가이자 지휘자, 작곡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너드 번스타인도 “범용성은 지나치게 큰 개념으로 함부로 쓰기는 위험한 단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민족학적 차원에서 보편성이나 공통성은 개별성, 지역성을 부인하는 것이라고 받아들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이번 연구는 음악에는 분명히 인류 공통성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로 음악을 데이터로 변환시켜 연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데이터과학부, 심리학과, 인간진화생물학과, 프린스턴대 정치학과, 로체스터대 음대, 미주리주립대 음악학과, 워싱턴대 정치과학과, 보스턴대 심리학과, 펜실베니아주립대 인류학과, 뉴질랜드 웰링턴 빅토리아대 심리학부, 독일 막스플랑크 경험미학연구소, 콘스탄츠대 심리학과, 캐나다 맥길대 언어학과 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493개의 사회와 부족의 전통음악을 녹음해 채보하고 대표적인 현대음악들도 분절로 나눠 장르, 악센트, 피치, 멜로디, 음악 중간 휴지기 등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문화들에서 음악을 만들어 내고 유사한 맥락에서 유사한 형태와 박자의 음악을 사용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쉽게 말하면 댄스음악은 빠르고 리드미컬하고 자장가는 부드럽고 느리다는 것이다. 또 명상곡은 발라드곡보다 음 간격이 좁고 촘촘하다는 것도 새로 밝혀냈다. 이는 전혀 교류가 없던 사회에서 만들어진 전통음악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인간 인식의 공통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한편 오스트리아 빈대학 인지생물학과 연구진은 민족음악학이라고 불리는 음악인류학적 관점에서 음악을 분석해 ‘노래 속에서의 세계’라는 제목의 논문을 같은 날 발표했다. 이들 역시 전 세계 전통음악들을 분석한 결과 인간의 음악성이라는 것은 매우 소수의 정해진 틀 안에서 움직여 왔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인류는 생물학적으로 음악의 핵심이나 중심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것들을 공유한 상태에서 개별 문화나 사회적 특성에 따라 세분화돼 전혀 다른 음악처럼 느껴지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사뮤엘 메어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인류학과 심리학을 데이터 과학과 융합시킴으로써 음악학 분야에서 오래된 문제에 대한 일종의 해답을 제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며 “인류가 만들고 즐기는 다양한 음악들의 기초가 되는 인지적 보편성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연구를 진행한 테쿰세 피치 오스트리아 빈대학 교수(진화생물학)는 “현재 우리가 접할 수 있는 음악들은 인간의 공통된 생물학적 기반에서 주어진 음악적 능력이 개별 문화를 만나면서 다양한 형태로 갈라지게 된 것”이라며 “인간의 음악성이 전 세계적 문화를 하나로 결합시키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급증… 가계빚 1573조 사상 최대

    주택담보대출 급증… 가계빚 1573조 사상 최대

    주택담보대출, 3개월 만에 13조 늘어지난 9월 말 우리나라 가계빚이 1570조원을 돌파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반적인 가계빚 증가 속도는 느려졌지만 부동산 관련 수요의 영향으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증가폭이 커졌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9월 말 가계신용 잔액은 1572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말과 비교했을 때 15조 9000억원(1.0%)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이나 보험대부업체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과 결제 전 신용카드 사용액(판매신용)을 합친 것이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은 3.9%로 2016년 4분기(11.6%) 이후 11분기 연속 둔화됐다. 그러나 가계빚은 여전히 소득보다는 빠르게 늘고 있다. 우리나라의 처분가능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분기 기준 186.1%로,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9개 회원국 평균치인 130.6%를 크게 웃돈다. 특히 3분기엔 은행 가계대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523조 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조원 늘었다. 2016년 3분기(13조 4000억원) 이후 3년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아파트 매매 거래가 늘고 전세자금 대출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3분기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3만 4000가구로 전 분기(10만 7000가구)보다 확대됐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히틀러 모자 6500만원 낙찰…연인·측근 물품까지 팔려

    히틀러 모자 6500만원 낙찰…연인·측근 물품까지 팔려

    나치 독일을 이끈 아돌프 히틀러의 모자가 5만유로(한화 약 6500만원)에 낙찰됐다. 히틀러 물품 뿐 아니라 히틀러의 연인과 측근의 물품까지 고가에 팔렸다. 독일 정부와 유대인단체는 유감을 표명하며 이번 경매를 강력 비판했다. 20일(현지시간) 경매업체 헤르만 히스토리카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한 구매자는 나치 상징 ‘스와스티카’와 독수리 디자인과 은박으로 장식된 히틀러의 저서 ‘나의 투쟁’을 13만유로(약 1억6900만원)에 구입했다. ‘나의 투쟁’은 나치 정책의 근간이 된 유대인 증오 등 인종차별적 내용을 담고 있으며 히틀러 집권 당시 나치당원의 필독서로 통했다. ‘나치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헤르만 괴링이 한때 소유하기도 했다.히틀러의 ‘연인’으로 알려진 에바 브라운의 의류도 1점당 수천 유로에 팔렸다. 나치의 친위대장이었던 하인리히 히믈러, 히틀러의 측근이었던 루돌프 헤스 등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악명 높았던 인사의 의류와 개인물품도 경매 목록에 포함됐다. 독일 정부에서 반(反)유대주의 대응 정책을 총괄하는 펠릭스 클라인은 “마치 일반적인 역사적 예술품을 거래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나치의 유물이 숭배 대상이 될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유럽유대인협회(EJA)의 메나헴 마르골린 회장은 “우리는 해당 물품 구매자 이름 공개 의무를 경매사에 부여할 것을 독일 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 또한 이들을 감시 대상 명단에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종국 서울시의원 “2020년 예산은 시민가계부채 경감하는 확장 예산 될 것”

    임종국 서울시의원 “2020년 예산은 시민가계부채 경감하는 확장 예산 될 것”

    임종국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종로 제2선거구)은 지난 20일 열린 ‘시민과 서울시의회가 함께 하는 2020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 분석 토론회’에서 총론세션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서울시에서 발표한 2020 예산안 7대 중점과제는 ▲신혼부부 등 주거지원 확대 ▲완전돌봄체계 실현 ▲획기적 청년지원 ▲서울경제 활력제고 ▲좋은 일자리 창출 ▲대기질 개선 ▲생활SOC 확충이다. 임 의원은 서울시의 39조 5282억 원 규모 슈퍼 예산안 확대재정 기조와 더불어 역대 최대 규모인 3조 원 지방채 발행 계획에 환영을 표했다. 그러나 예산안 세부 사업내용에 대해서는 확대재정의 궁극적인 목적과 부합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임 의원은 “주택 공급 총량의 확대 없이 기존 주택 매입으로 임대주택을 확대하는 방식의 주거지원 정책은 부동산시장의 수요를 늘리는 가계대출을 위한 ‘금융지원’은 전세수요와 가계부채를 늘려 부동산 시장을 견인할 우려가 있다”며 “대출이자 지원을 통한 임차보증금 대출과 공공임대주택 보급은 결코 장기적인 주거안정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 일자리 창출 분야를 살펴보면 사회서비스 강화를 통한 고용창출과 서울형 뉴딜일자리, 취약계층 공공근로, 도시청년 지역상생 고용사업 등으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에 임 의원은 “2조원이 넘는 일자리 예산의 사업내용이 그 동안 제기된 질 낮은 일자리를 양산한다는 내용들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인다”며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획기적인 공공자금 투입이라기보다 기존 보조적 지원의 예산사업의 확대 편성에 그쳐 장기적으로 구조를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는 시행상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임 의원은 “2020년 서울시 예산안에는 ‘변화’를 위한 ‘시도’가 미약하다”며 “서울시민의 부채 경감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확대재정의 근본적 목표에 맞게 의회 역시 2020년 서울시 예산의 세부사업을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둑 여제’ 최정, 여자 국수전 3연패

    ‘바둑 여제’ 최정, 여자 국수전 3연패

    한국 여자바둑 최강자 최정(23) 9단이 오유진(21) 7단을 꺾고 여자 국수전 3연패를 달성했다. 최정은 20일 서울 한국기원에서 열린 제24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제2국에서 오유진에게 221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전날 제1국에서 206수 백 불계승을 거뒀던 최정은 이로써 2연승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1국에서 역전승을 거뒀던 최정은 이날 2국 역시 불리하게 출발했다. 오유진이 좌변에서 실수한 틈에 우세를 잡았지만 실착(151수)을 두면서 재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오유진이 결정적인 실수(160수)를 범한 틈을 놓치지 않은 최정은 다시 승기를 잡고 완벽한 마무리로 승리를 확정했다. 최정은 제22기 대회부터 3회 연속으로 여자 국수전 정상에 올랐다. 앞서 최정은 지난 3일 궁륭산병성배 세계여자바둑대회에서도 3연패를 이룬 바 있다. 72개월 연속 국내 여자바둑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최정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대회 5회 우승을 포함해 통산 우승을 15회로 늘렸다. 최정과 오유진의 상대 전적은 20승2패로 벌어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이세돌 은퇴, 공식 상금 집계 98억 ‘알파고와 붙기도..’

    이세돌 은퇴, 공식 상금 집계 98억 ‘알파고와 붙기도..’

    이세돌(36) 9단이 은퇴한다. 이세돌 9단이 24년 4개월간의 현역 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1983년 전남 신안군 비금도 태생인 이세돌 9단은 2003년 입신(入神ㆍ9단의 별칭)에 등극했다. 2000년 12월 천원전과 배달왕기전에서 연속 우승하며 타이틀 사냥을 시작한 이9단은 3단 시절인 2002년 15회 후지쓰배 결승에서 유창혁 9단을 반집으로 꺾고 우승하면서 세계대회 최저단 우승 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현역 생활을 하면서 18차례의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의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세돌 9단은 한국기원 공식 상금 집계로 98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벌어들였다. 2000년 76승을 올려 한국기원 최다승의 주인공이 되면서 최우수기사상을 획득한 이9단은 통산 8차례의 MVP, 4번의 다승왕과 연승왕, 3번의 승률왕에 올랐다. 특히 2014년 구리 9단과의 10번기에서 6승 2패로 승리했고,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해 1승 4패로 패했지만, 알파고를 상대로 인류 최초의 1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세돌 9단의 은퇴로 한국기원 소속 프로기사는 모두 366명(남자 299명, 여자 67명)이 됐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폭파하자는 주장도 나온 히틀러 생가 건물, 정부가 매입해 경찰서로

    폭파하자는 주장도 나온 히틀러 생가 건물, 정부가 매입해 경찰서로

    아돌프 히틀러가 태어난 건물이 경찰서로 바뀌게 된다고 오스트리아 내무부 장관이 밝혔다. 볼프강 페슈호른 내무부 장관은 19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해 “앞으로 경찰이 이 집을 사용하게 되면 다시는 국가사회주의(나치즘)을 기념하려는 도발이 있어선 안된다는 틀림없는 신호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20일 전했다. 이 건물의 운명을 둘러싸고 오스트리아는 극심한 여론의 분열을 경험했다. 정부는 골칫거리로 여기고 있었다. 히틀러는 1889년 4월 20일 브라우나우 암 인 마을의 17세기 건물 아파트에서 태어났는데 아버지가 직장 발령을 받아 이 집에 살고 있었다. 그의 가족은 몇주만 이 아파트에서 머무르다 근처의 다른 주소로 이사했다. 히틀러가 세 살 때 가족은 이 마을을 떠나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 다만 히틀러는 오스트리아를 나치 독일에 병합한 뒤인 1938년 빈으로 가는 길에 잠깐 들른 적이 있다. 히틀러가 집권한 1933년부터 1945년까지 나치는 2차 세계대전을 일으켜 600만명의 유대인, 몇천만명의 민간인과 군인 희생자를 낳았다. 십수년 오스트리아 정부는 전 주인으로부터 건물을 빌려 극우주의자들의 관광을 막으려고 시도했다. 한때 이 건물은 장애인들의 돌봄 센터로 활용됐지만 현 주인 게를린데 폼머가 휠체어를 쓰는 장애인들이 편하게 드나들 수 있게 다시 꾸미거나 정부가 사들여 아예 새 단장하겠다는 제안을 모두 거부했다. 2014년 난민센터로 만들려는 계획 역시 무산됐다. 그러나 결국 2016년 정부는 강제 구입 명령을 내려 81만 유로(약 10억 5000만원)를 폼머에게 보상금으로 제시했고, 폼머는 소송까지 내며 반발했지만 결국 확정됐다. 하지만 이 건물을 아예 폭파 해체하자고 요구하는 이들도 있었으며 다른 이들은 자선단체 사무실이나 가정폭력의 화해 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주장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통일 기사 경진대회] 우수상 이준태 ‘속이기 위한 캠프, 이젠 알림의 장소로’

    통일 기사 경진대회] 우수상 이준태 ‘속이기 위한 캠프, 이젠 알림의 장소로’

    사단법인 통일교육협의회가 주최하고 서울신문과 통일부 통일교육원이 후원한 ‘제1회 전국 대학생기자단 평화현장 취재 및 통일기사 경진대회’ 수상작 11편을 게재한다. 11개 대학 19명의 대학생 기자들이 지난달 11일과 12일 경기 파주 캠프 그리브스 유스호스텔에서 묵으며 파주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 국립 6·25전쟁 납북자기념관 등을 돌아보고 작성한 기사를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심사해 대상(통일부 장관상)에 이다현(단국대) 씨 등 11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 명단 △대상(통일부장관상) 이다현(단국대) △최우수상(통일부장관상) 이에스더(숙명여대) 이선우(고려대) △우수상(서울신문 사장상) 김진영(동국대) 백진우(한국성서대) 이준태(서울시립대) △장려상(통교협 상임의장상) 권세은(동국대) 안수환(강원대) 김찬수(서울대) 서동영(중앙대) 오은빈(선문대)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우수상-서울시립대 이준태 ‘남을 속이기 위한 캠프, 이제는 널리 알리기 위한 캠프로써’ 경기 파주시 DMZ 속 캠프 그리브스(Camp Greaves, 미군 반환부지) 안에 위치한 ‘View티플 그리브스’에는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상징을 드러내는 조형물들을 갖추고 있었다. 일례로, 가로수로 쓰이지 않는 미루나무들이 여전히 빽빽하게 그곳을 채우고 있었다. 우리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보건대, 미루나무 가지를 치기 위해 1974년 판문점에서 일어난 ‘보니파스 사건’을 상기시키는 대목이다. 지난 12일, 캠프 그리브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미루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는 것은 북한 인민군이 우리 군을 보기 위한 시야를 가리기 위해 설치한 일종의 엄폐물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철책 뒤로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철책 바깥을 가리켰다. “저 곳은 적십자사 건물로 알려져 있으나, 실제로는 지휘본부로써 사용되었다.”고 설명했다. 전쟁을 멈추고 있다고 하더라도, 적에게 있어 우리의 모습, 실체를 드러내는 것은 위험하다는 뜻이다. 특히 북한군의 초소에서도 보이는 DMZ 안에서는 더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지금은 캠프 그리브스가 학생들의 체험학습지 혹은 관광지로써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불과 얼마 전까지는 군 기지로 사용되었다는 것과 북한군의 시야를 가리기 위한 용도를 생각해보았을 때, 이는 북한과의 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것을 상기시키는 것이었다. 또한, 이곳에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미군 부대가 주둔했었다. <위 워 솔저스>, 남북전쟁 당시 커스터 중령의 부대인 1기병부대,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배경이었던 101공수여단이 과거 이곳에서 북한군과 마주했다. 위 부대들은 2차 세계대전, 월남전 등에서 전쟁의 최전선에서 싸웠다. 따라서 캠프 그리브스 주변 일대는 주한미군 부대에 있어, 군사적 요충지로써 여겨졌을 것이다. 또한 그 일대와 들어가기까지 경비가 삼엄해 우리에게도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60년이 넘는 세월동안 타의에 의해서지만 개발이 되지 않아 자연경관을 지켜온 덕분에 우리 강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게다가 이곳은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써 외국인들에게도 명소가 되고 있다. 우리에게 아픔의 역사일지라도 새로운 체험학습장, 관광지로써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앞으로의 희망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것에 대해 관계자는 군 기지로써 사용되었지만, 최초의 미군 기지라는 상징성에 덧붙여, 그 곳에 아픔과 치료를 나타내는 여러 작가들이 조성해놓은 현대작품들을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이곳이 지리적, 역사적으로 우리의 분단을 잘 설명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평화로 나아가는 데에 기여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 ‘24년 4개월’ 이세돌의 대국이 멈춘다

    ‘24년 4개월’ 이세돌의 대국이 멈춘다

    ‘쎈돌’ 이세돌(36) 9단이 24년 4개월간 몸담았던 바둑계에서 전격 은퇴했다. 이 9단은 19일 한국기원에 프로기사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가 서명한 사직서에는 ‘일신상의 사유’라고 적혀 있었다. 지난 2016년 한국기원 기사회에 탈퇴서를 제출했던 이 9단은 이날 현역 기사의 생활을 내려놓고 새로운 삶을 꿈꾸게 됐다. 1995년 입단해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이 9단은 2003년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등극해 독특한 착상과 전투적인 바둑으로 시대를 풍미했다. 2000년 12월 천원전과 배달왕기전에서 연속 우승하며 타이틀 사냥을 시작한 이 9단은 3단 시절인 2002년 후지쓰배 결승에서 유창혁(53) 9단을 반집으로 꺾으며 세계대회 최저단 우승 기록을 세웠다. 이 9단은 조훈현(66) 9단, 이창호(44) 9단에 이어 한국 바둑의 계보를 완성한 스타 기사로 2016년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1승 4패를 기록하며 현재까지도 알파고를 상대로 기록한 유일한 1승의 주인공으로 남았다. 당시 이 9단이 이긴 4국에서 선보인 백 78수는 ‘신의 한 수’로 회자됐다. 이 9단은 국내 바둑계의 관행에 대해 반발하며 저항한 풍운아였다. 1999년 프로 3단 시절 한국기원의 승단대회 보이콧을 선포해 결국 우승 기록이나 대국 전적을 승단 심사에 반영하도록 관행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2009년엔 휴직계를 내고 한국바둑리그에 불참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한국기원이 “랭킹 10위까지는 반드시 한국바둑리그에 참여해야 한다”는 조항을 만들도록 한 당사자다. 프로기사회를 상대로 대국 수입에서 3∼5%를 일률적으로 공제해 적립금을 모으는 정관 조항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하며 소송에 나서기도 했다. 이날 이 9단과 함께 한국기원을 찾은 친형 이상훈(44) 9단은 “프로기사 생활을 25년 가까이 했는데 동생 기분이 많이 심란할 것”이라며 이 9단의 심정을 대신 전했다. 이상훈 9단은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없는데 (이 9단이) 내년부터는 바둑이 아닌 다른 일을 해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38년 만에 방일 앞둔 교황, 원폭 희생 조선인 언급할까

    오는 23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38년 만에 이뤄지는 교황의 방일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일은 1981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처음이다. 19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가장 큰 관심사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원자폭탄이 투하됐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방문 기간 중 교황이 던질 메시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그동안 핵무기를 ‘인류사회의 악’이라고 규정하고 지구상 모든 핵무기의 폐기를 촉구해 왔다. AP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원폭 생존자를 만나 핵무기의 전면적인 금지를 강조하는 입장을 재천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가톨릭계는 교황이 핵무기에서 더 나아가 원자력발전 금지도 언급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교황이 원폭 희생자들을 위한 미사에서 당시 희생됐던 수만명의 재일조선인을 언급할지도 주목된다. 한국 가톨릭계는 교황의 일본 방문을 앞두고 교황청 고위 관계자들에게 재일조선인의 피해를 상세히 설명했으며 교황도 이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징용배상 판결 이후 급속히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한 메시지가 나올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워낙 정치·외교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언급이 이뤄지더라도 나루히토 일왕이나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과 비공개 면담을 할 때 나올 가능성이 높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알파고 허 찔렀던 이세돌 은퇴…한국기원에 사직서 제출

    알파고 허 찔렀던 이세돌 은퇴…한국기원에 사직서 제출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의 대국으로 전세계 바둑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세돌(36) 9단이 프로기사에서 은퇴했다. 이세돌은 19일 서울 한국기원을 방문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1995년 7월 입단 후 24년 4개월간의 현역 기사 생활을 마감했다. 1983년 전남 신안군 비금도에서 태어난 이세돌 9단은 2003년 ‘입신’의 경지로 부르는 9단에 등극했다.현역 생활을 하면서 18차례 세계대회 우승과 32차례 국내대회 우승 등 모두 50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세돌 9단은 한국기원 공식 상금 집계로 98억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렸다. 2016년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바둑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알파고와 대결해 1승 4패로 패했으나 인공지능의 허를 찌른 아름다운 수로 많은 찬사를 받았다.그는 알파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인류 유일의 프로기사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꼰대 향한 일침 ‘오케이 부머’ 상표권 신청 잇따라…美 폭스사 참전

    꼰대 향한 일침 ‘오케이 부머’ 상표권 신청 잇따라…美 폭스사 참전

    미국 폭스사가 세계적 유행어 ‘오케이 부머’(OK boomer)에 대한 상표 출원 신청서를 제출했다. 광고전문매체 애드에이지는 18일(현지시간) 폭스사가 ‘오케이 부머’ 상표 등록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워싱턴DC의 유명 상표등록 전문 변호사 조시 거벤은 “거대 미디어 폭스가 11일 미국 특허청에 ‘오케이 부머’에 대한 상표 출원 신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명의 리얼리티쇼, 코미디쇼 혹은 게임쇼를 제작할 목적”이라면서 폭스사가 특허청에 접수한 신청서를 공개했다. ‘오케이 부머’ 상표권 전쟁에 뛰어든 건 폭스사뿐만이 아니다. CNN은 지난달 31일 뉴욕 출신의 케빈 옌이라는 이름의 남성이 의류 브랜드 상표로 폭스사보다 한발 앞서 출원을 신청했다고 전했다.12일에는 피츠버그에 본사를 둔 한 기업이 스티커와 도안용으로 상표권 신청서를 제출했다. 하루 뒤에는 미국 프로듀서 윌리엄 그런드페스트가 TV쇼를 위해 개인적으로 상표권 등록을 요청했다. 그러나 이들의 상표권 출원 신청이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거벤 변호사는 ‘오케이 부머’가 전 세계적으로 폭넓게 사용되는 말인 만큼, 특허청이 모든 신청을 불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놨다. 거벤 변호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혹은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일반적으로 쓰이는 문구일 경우 상표권을 가진 제품이나 서비스의 출처를 식별할 수 없기 때문에 상표 등록이 어렵다”고 설명했다.‘됐어요, 베이비부머’ 정도의 의미를 지닌 ‘오케이 부머’는 틱톡과 스냅챗 등 SNS를 통해 전파되기 시작됐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64년부터 1965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에 대한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불만을 집약시킨 말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인터넷에서 나이 든 사람들을 무시하는 말대꾸이자 현재 상황에 지친 수백만 명의 젊은이들을 위한 구호”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달 초 뉴질랜드에서는 국회 연설에 나선 20대 여성 의원이 자신에게 야유를 퍼붓는 중진 의원에게 ‘오케이 부머’라고 맞받아쳐 주목을 받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전세가격 하락에 올해 전세자금대출 증가세 둔화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올 들어 둔화되는 모습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6조 92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0월엔 전세자금대출 잔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4.0%(15조 1525억원) 늘었지만, 올해는 이보다 11.8% 포인트 낮은 22.2%(13조 9496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해 전세 가격이 내린 데다 서울 지역 전월세 거래도 줄어 대출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전세 가격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1.99% 떨어졌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같은 기간 아파트 전월세 거래 신고 건수는 12만 7220건으로 전년보다 5.7% 줄었다. 게다가 정부는 9·13 부동산 대책으로 부부 합산 소득이 1억원을 밑도는 1주택자에게만 전세자금대출의 공적 보증을 해주도록 했다. 또 내년부터 적용되는 신(新)예대율(예수금 대비 대출금)에서는 가계대출 가중치가 15% 포인트 상승해 예대율 여유가 있는 농협은행만 빼고 다른 시중은행들은 신규 가계대출을 꺼리는 분위기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모랄레스도 멕시코行....멕시코는 어떻게 좌파 망명의 천국이 됐나

    모랄레스도 멕시코行....멕시코는 어떻게 좌파 망명의 천국이 됐나

    유명 좌파지도자들, 정치적 위기 때 멕시코와 ‘인연’‘스탈린 정적’ 트로츠키는 멕시코에서 생 마감하기도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의 ‘멕시코행’으로 과거 좌파 지도자들의 망명지로 선호됐던 멕시코의 위상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모랄레스 전 대통령은 지난 10월 대선에서 부정선거로 당선됐다는 의혹을 받고 불명예 퇴진한 뒤 지난 11일(현지시간) 멕시코 망명을 선언했다. 자국에서 정치적 위기를 겪고 멕시코로 떠난 좌파 지도자들은 모랄레스 이전에도 적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모랄레스의 12일 멕시코 도착 소식을 전하며 “지난 세기와 앞선 반세기 동안 멕시코는 스페인 좌파와 미국 내 사회주의자, 유럽 공산주의자들에게 안식처가 됐다”고 전했다. 멕시코 망명을 선택한 대표적인 인사로는 쿠바의 ‘건국 영웅’ 호세 마르티를 꼽을 수 있다. 19세기 스페인에 맞서 독립투쟁을 했던 마르티는 수형생활 끝에 스페인을 거쳐 1875년 멕시코로 건너가 약 2년간 생활했다. 그는 멕시코에서 ‘오레스테스’라는 필명으로 시와 글을 쓰며 활동하기도 했다. 멕시코를 거쳐간 그는 아바나 국제공항의 이름이 ‘호세 마르티 국제공항’일 정도로 쿠바에서 최고 영웅으로 추앙받게 됐다. 1900년대 말에는 중남미 국가 인사들이 자국의 내전을 피해 멕시코로 넘어왔다. 1970년대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적지 않은 이들이 멕시코로 떠났고, 이가운데에는 사상 최초로 선거를 통해 사회주의 정부를 수립한 살바도르 아옌데 전 칠레 대통령도 있었다.유럽에서도 많은 좌파인사들이 멕시코 망명을 선택했다. 1930년대 스페인 내전 때 적지 않은 스페인 좌파 인사들이 멕시코로 떠났고, 이 가운데에는 초현실주의 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루이스 브뉴엘도 포함돼 있었다. NYT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수천명의 유대인과 공산주의자들이 멕시코에 보호 요청을 했는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예술가와 작가들이었다”고도 소개했다. 또 미국에서 매카시즘 광풍이 불 때도 미국의 사회주의자들은 국경을 넘어 멕시코행을 택했다. 일부는 망명생활 뒤 자국으로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멕시코에서 결국 생을 마감한 이들도 있었다. 멕시코에서 사망한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러시아 혁명의 주역 레온 트로츠키다. 러시아에서 멕시코로 추방됐던 트로츠키는 스탈린의 사주를 받은 스페인 공산주의자에게 피격돼 사망했다. 프리다 칼로의 집 바로 옆에 있는 트로츠키 박물관은 멕시코를 찾는 관광객들의 대표적인 여행코스이기도 하다.이처럼 멕시코가 좌파 망명의 주요 선택지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역사학자 로렌조 마이어는 “멕시코 정부가 미국의 외교정책에 표면적으로 도전하지 않는 대신 (외국의 좌파지도자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자신들의 주권을 주장했다”고 분석했다. 미국으로서는 국경 바로 옆 국가에 좌파 지도자들이 오가는 것이 불편할 수 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문제삼기는 어려웠고, 멕시코 정부는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다. 최근 멕시코가 중남미 좌파정권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는 것도 모랄레스의 멕시코 망명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지난달말 아르헨티나 대선에서 승리한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당선인의 첫 해외방문국도 멕시코였다. 멕시코는 내년 중남미·카리브해국가공동체에서 의장국을 맡을 예정이기도 하다. 세계사 속 멕시코 망명 인사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모랄레스 전 대통령이 앞으로 재기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모랄레스는 15일 AP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자신은 여전히 볼리비아의 대통령이라며 “유엔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볼리비아의 위기에 중재자로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제주도 한국우병학회와 2024년 세계우병학회 제주 유치 나선다

    제주도 한국우병학회와 2024년 세계우병학회 제주 유치 나선다

    제주도는 한국우병학회와 15일 제주도청에서 김성언 정무부지사, 이규로 한국우병학회장, 이인형 2024 세계우병학회 유치단장, 양은범 제주도수의사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세계우병학회 제주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제주도와 한국우병학회는 국제학술대회 제주 유치를 위해 제주가 국제회의 개최 최적의 조건임을 홍보하는 등 2024년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인 세계우병학회를 국내 최초로 제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공동으로 유치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유치 지원 및 업무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성언 정무부지사는“다양한 세계학술대회를 통해 제주가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임을 세계에 알리고 지역경제 및 관광활성화에 기여함은 물론 수의분야 국제협력을 촉진하고 가축질병 기술 발전과 대응방안에 대한 최신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로 큰 의의가 있다”며 “내년 스페인 세계대회에서 개최지가 결정되는 2024년 세계우병학회 제주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는 지난 2011년 세계소동물수의학회,2012년 세계양돈수의사대회 등 수의분야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하여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베를린 하수도는 독일 통일에 어떻게 기여했나

    베를린 하수도는 독일 통일에 어떻게 기여했나

    독일 동서분단의 상징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지 올해로 30년이 됐다. 하지만 또 다른 냉전체제 산물인 한반도 남북분단은 여전히 공고하다. ‘독일 통일에서 배우자’는 말도 낡은 구호가 돼 버린 것 같은 이때, ‘베를린, 베를린’은 독일 통일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던져 준다.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연합국의 승리로 끝난 후 독일은 소련, 미국, 영국, 프랑스 등 4대 연합국에 분할 점령됐다. 소련 점령지 한가운데에 있는 수도 베를린도 마찬가지로 쪼개졌다. 이후 미·영·프 3국 점령지는 독일연방공화국(서독)으로 통합됐고 독일민주공화국(동독)과 대립했다. 베를린 역시 동서로 갈라졌고 1961년엔 도시 한복판에 거대한 콘크리트 담장이 생겼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다. 독일이 분단에서 통일에 이르는 과정을 다룬 기존 국내 도서는 대부분 당대 정치지도자의 관점에서 서술했다. 반면 이 책은 베를린 주민들의 생활상과 동서독 교류의 구체적 양상에 주목한다. 동독 영토 안 외로운 섬으로 남은 서베를린의 독특한 상황은 분단 상황에서도 동서독 교류의 맥을 잇게 한 근간이었다. 예를 들어 베를린 전역의 지하를 연결한 하수도는 분단으로 막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총연장 9725㎞에 이르는 거대 하수관은 19세기 말~20세기 초에 건설됐다. 지금도 쓰이는 전체 하수관 중 3분의1이 100년이 넘었을 만큼 튼튼하게 설계된 시설은 재통일까지 완전히 분리되지 않은 채 사용됐다. 당국자들은 하수처리비용 협상을 위해 교류해야 했고, 시설보수를 위해 기술자들도 협력했다. 1940년대에 이미 연간 이용객 3억명을 넘을 정도로 촘촘하게 발달한 대중교통체계도 단번에 끊이지 않았다. 역과 터널이 폐쇄되기도 하고 새로운 교통 시스템이 독자적으로 운영되기도 했지만 기존 교통망을 통한 이동과 교류가 이어졌다. 저자는 서문에서 “한반도에도 베를린과 같은 공간이 있었더라면 하는 가정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고 인정하면서도 “베를린 주민들이 경험한 것과 같은 의미의 일들이 한반도에서 생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다”고 밝힌다. 서베를린 시장이었던 빌리 브란트의 ‘작은 걸음 정책’처럼 교류와 대화를 향한 작은 시도들이 통일을 완성하는 발판이 된 독일의 사례는 우리가 귀담아들어야 할 경험이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30년 미국 몰락 ‘시나리오 5’

    2030년 미국 몰락 ‘시나리오 5’

    대전환/앨프리드 맥코이 지음/홍지영 옮김/사계절/2만 5000원/464쪽미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더 내야 한다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연이어 지소미아(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필요성과 방위비 분담금 확대를 꺼내 들었다. 특히 밀리 합참의장은 지난 11일 일본 도쿄를 향하면서 ‘주한미군 유지 비용이 얼마인가’, ‘부자나라(한국)가 스스로 방어할 수 없는가’라는 게 미국인들의 궁금증이라면서 방위비와 주한미군의 상관관계를 언급했다. 여차하면 주한미군을 축소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낸 셈인데, 이는 미국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우려를 키운다. 트럼프는 한국이 ‘안보 무임승차’를 주장하지만, 병력 2만 8000명 주둔 사실은 그저 상징적인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 북한뿐 아니라 중국까지 겨냥한 미국 동북아 군사전략 핵심 자산이기 때문이다.미국은 최강대국, ‘세계 경찰’을 운운하며 힘을 과시하고 있지만 ‘미국 몰락’을 예언하는 책이 많다. 신간 ‘대전환’은 여느 책보다 강력한 경고를 보낸다. 저자 앨프리드 맥코이 위스콘신대 역사학 석좌교수는 2030년에는 미국이 몰락할 것이라 예고한다. 앞으로 10년 동안 세계 질서가 바뀌고, 미국은 경제 쇠퇴와 군사 재난을 맞으며, 결국 다른 나라에 밀릴 것이라는 이야기다. 저자는 미국이 세계의 패권을 잡기까지 과정을 ‘세계 섬’ 개념으로 설명한다. 핼퍼드 매킨더 런던정치경제대학 학장이 1904년 내놓은 것으로, ‘세계 패권은 광대한 유라시아를 누가 통제하는 데 달렸다’는 내용이다. 미국은 그동안 매킨더의 전략을 가장 잘 수행한 국가였다. 1898년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하와이와 괌, 필리핀 등을 점령하며 식민제국의 발을 들였다. 다만, 앞선 제국들처럼 식민지를 직접 지배하지 않고 현지의 엘리트를 포섭하고 통치를 위탁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이어 두 차례 세계대전을 통해 강력한 군대를 키웠고, 외국에 군사기지를 이어 설립했다. 여기에 중앙정보국(CIA)의 비밀공작을 통해 명실상부 세계 최강대국으로 거듭난다.저자는 2003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침략 실패를 기점으로 미국이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한다. 각종 보고서를 검토한 결과, 2030년이 되면 세계 패권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짓는다. 물리적인 전쟁이 벌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경기 위축이나 사이버 전쟁 같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조용히 몰락이 진행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저자가 내놓은 미국 몰락의 시나리오는 크게 5가지다. 우선 세계 질서 변화다. 미국이 예전만큼 전 세계에 걸쳐 힘을 쓰지 못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뜻이 유엔은 물론 각국과 맺은 군사·경제협정에도 먹혀들지 않는다. 이후 경제 하락이 이어진다. 미국의 에너지 패권을 가리키는 이른바 ‘셰일 혁명’은 실패할 것이 분명하고, 교육과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는 중국에 뒤처지면서 2위 국가로 밀려난다. 급기야 달러화가 준비통화 특권도 상실할 정도로 주저앉는다. 이에 따라 미국인들은 앞으로 10년 동안 물가 상승, 실질 임금 하락, 국가 경쟁력 퇴보로 고통받는다. 군비에 많은 재정을 퍼붓는 것도 위험 요소로 꼽는다.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은 물론 북아프리카와 이란, 남중국해 등 곳곳에 갈등의 불씨가 도사린다. 예컨대 트럼프가 최근 이슬람국가(IS)의 수장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 제거로 여론의 반전을 시도했지만, 여전히 미국을 위협한다. 저자는 마지막 시나리오로 기후변화를 꼽는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각종 이변을 예방하고 피해를 복구하는 데 필요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점을 고려할 때, 기후변화가 미국의 패권을 약화시킬 것이 분명하다는 뜻이다. 2030년이라고 강하게 못 박은 점이 다소 무리수로 보이지만, 정보기관의 방대한 기밀문서와 의회위원회 자료, 그리고 수년에 걸친 현지 조사와 인터뷰로 뽑아낸 시나리오를 그저 외면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주한미군을 비롯해 경제 정책 역시 미국만 주시하는 우리로선 그저 남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한국전 참전 부친 떠올린 펜스 “무명 용사들이 영웅”

    한국전 참전 부친 떠올린 펜스 “무명 용사들이 영웅”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거행된 재향군인의 날 행사 기념사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였던 아버지를 언급하며 “우리의 재향군인들은 자신을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의 아버지도 똑같은 겸손함을 갖고 말하곤 했다”고 말했다. 이름 없는 ‘전쟁 영웅’들을 기리기 위한 발언을 이어 간 펜스 부통령은 “여러분은 우리의 자유를 지켰고, 자신의 생명보다 우리의 생명을 더 소중히 지키기 위해 싸웠다”고도 했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 베트남전, 이라크전 등을 차례로 거론하며 참전용사들의 넋을 기렸다. 펜스 부통령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자신이 6·25전쟁 참전용사의 아들이라는 점을 밝히며 아버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 왔다. 지난해 8월 1일 하와이에서 엄수된 6·25전쟁 참전 미군 유해 55구 봉환식에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도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대신해 많은 것을 부탁했지만 6·25전쟁에 참전한 미국 영웅의 유해가 돌아올 때 그를 대신해 달라고 요청을 받은 때만큼 더 겸허해지고 영광스러운 적은 없었다”며 “내 아버지도 육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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