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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7세 아들 “새아버지 안장 한 시간 만에 친어머니 사망 소식”

    77세 아들 “새아버지 안장 한 시간 만에 친어머니 사망 소식”

    부모를 사흘 간격으로 잃은 뒤 내년 부모의 결혼기념일에 자신의 결혼 예식을 준비하는 라만다 렌더(32)처럼 코로나19 감염병은 사랑하는 이들을 한꺼번에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다. 감염될까 두려워 사랑하는 이를 위로하고 애무하는 일, 죽음을 안타까이 여기고 추모하는 일조차 어렵게 만든다. “부모 결혼기념일에 식 올리려고요” 기사 보러 가기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4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0만 4129명, 사망자는 24만 7326명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커플이나 부부가 이 병 때문에 세상을 등졌는지는 통계로 잡히지 않는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에서의 일만 간략히 전하면 지난달 루이지애나주의 한 커플은 결혼 64년 만에 열흘 간격으로 숨졌고, 밀워키 커플은 65회 결혼기념일을 두 달 앞두고 세상을 등졌다. 플로리다주의 커플은 반세기를 함께 지내다 6분 간격으로 세상과 작별했다. 위스콘신주의 커플은 73년을 함께 한 뒤 침대를 맞댄 상태에서 한날 저세상으로 떠났다. 시카고 남쪽에서 주로 산 델루사 킹 박사와 아내 로이스도 60년을 해로했다. 지난달 초 96세 나이에 델루사는 세상을 떠나 같은 달 10일 안장됐다. 안장식을 마친 뒤 한 시간 만에 아들 론 러빙(77)의 전화 벨이 울렸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요양 시설 애버 테라스에 있는 어머니 역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었다. 손녀 크리스티 테일러는 “할아버지가 영원한 안식을 누린 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와우 정말, 두 분은 떨어지기 싫어하셨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960년 시카고의 칵테일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치과기공사 출신으로 이혼한 뒤 아들 러빙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옥수수와 담배 농장에서 혼자 키우던 어머니는 서른여섯 나이에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이며 워싱턴의 하워드 의대 병원에 비뇨기과 레지던스를 밟던 델루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6개월 만에 결혼해 델루사가 의사 자격증을 따는 과정을 뒷바라지했다. 로이스는 의사 부인이 된 것을 매우 기뻐했고 남편이 퇴근하면 함께 브리지 게임을 하면서 두 사람이 모두 돌보는 기관을 위해 모금 운동을 하고 밤이면 자니 카슨쇼를 함께 보고 손을 맞잡은 채 신문을 읽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바베이도스 제도와 베네수엘라를 다녀왔고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파나마 운하를 그쳐 유럽도 다녀왔다. 1990년대 중반 넬슨 만델라가 집권하자 남아공까지 여행을 가 함께 취임식을 지켜봤고 사파리 관광도 했다. 동물학 석사를 딸 정도로 델루사는 모험을 좋아했고 아내는 에어컨을 그리워했지만 남편이 좋아하는 일이라며 참아냈다. 평소 로이스는 “남편이 뭔가를 생각해내면 오랫동안 끈질기게 생각하는데 난 늘 뭔가를 빠뜨린다”고 말하곤 했다. 부부는 애틀랜타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전문직 엘리트에 속해 전직 시장이며 유엔 대사를 지낸 앤드루 영을 비롯한 많은 이들과 어울렸다. 신년 파티를 행크 애런 자택 겸 기념관에서 할 정도였다. 애런은 델루사가 흑인들에게만 나타나는 겸상(鎌狀) 적혈구성 빈혈(sickle-cell anemia) 치료 기금을 모금하는 데 도움을 준 인연이 있었다. 육군 전역자이며 애틀랜타 경찰, 그곳 방송에서 카메라맨으로 일했던 러빙은 부모를 존경했다고 했다. 아내 프레다는 2012년 진지하게 사귀기 시작한 론이 곧잘 “우리 엄마아빠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로이스가 치매에, 델루사는 파킨슨씨병에 걸렸다. 아들은 매일 부모를 찾아 간병 보조인을 연락해 붙이는 게 일이었다. 가급적 자신들이 살아온 집에서 여생을 마치게 하고 싶었는데 지난해 그게 불가능해졌다는 판단이 들었다. 애버 테라스로 옮겼는데 그나마 두 분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곳이어서 좋았다. 본인 나이 77세, 부모 나이가 96세라면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앞둔 부모가 서로 다독거릴 시간마저 빼앗았고, 의사 경력에 시민권 운동에 기여한 족적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 추모하는 기회마저 앗아갔다. 아들 론은 “그게 참 황망하게 만든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버핏 “美 언제나 승리”… 61조원 잃고도 낙관론

    버핏 “美 언제나 승리”… 61조원 잃고도 낙관론

    항공주 모두 매도… 1370억弗 현금 보유‘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0)도 60조원 넘게 손실을 보는 등 코로나19의 충격을 비켜 가지 못했다. 그럼에도 미국 경제가 반드시 회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버핏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가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500억 달러(약 61조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이날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를 열고 1분기 497억 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밝혔다.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의 손실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216억 6000만 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이날 주총은 코로나19 사태로 일반 주주들이 참석하지 않은 채 주주들에게 온라인 생중계됐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순손실은 545억 2000만 달러에 달하는 투자 손실에서 비롯됐고 거의 대부분 주식 급락에 따른 것이다. 다만 투자 부문을 제외한 1분기 영업이익은 보험 수익이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해 58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사업 대부분이 전염병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며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매출은 4월에 상당히 둔화됐다”고 말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1분기 말 현재 137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살 만한 주식을 찾지 못했다”고 밝힌 버핏 회장은 델타항공 등 보유했던 미국 항공사의 주식을 모두 매도했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보유 현금은 지난해 말보다 100억 달러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도 버핏 회장은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기본적으로 아무것도 미국을 멈추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미국의 기적, 미국의 마법은 항상 승리해 왔고 또다시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2차 세계대전 때에, 쿠바 미사일 위기, 9·11 테러 때에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미국이 극복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태어날 시간과 장소를 선택한다면 1720년, 1820년, 1920년을 선택하겠느냐”면서 “여러분은 지금 현재와 미국을 선택할 것이다. 미국이 건국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오기를 희망해 왔다”고 ‘미국의 힘’에 대한 긍정을 강하게 피력했다. 희망을 띄웠지만 시장을 여전히 신중하게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여러분은 미국에 베팅을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베팅할지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면서 “시장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매일밤 죽은 아내 사진 껴안고 자는 노인의 절절한 사부곡

    매일밤 죽은 아내 사진 껴안고 자는 노인의 절절한 사부곡

    치매를 앓던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겨진 켄 벤보우(94) 할아버지는 매일 밤 죽은 아내의 사진이 담긴 액자를 품에 안고 잠을 청했다. 그런 할아버지가 액자 모서리에 다치기라도 할까봐 걱정됐던 간병인은 얼마 전 할머니의 얼굴이 새겨진 베개를 만들어주었다. 뜻밖의 선물을 받아든 할아버지는 왈칵 눈물을 쏟았다. 이제 위험한 액자 대신 베개를 끌어안고 아내의 얼굴을 마음 편히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요양원 측은 “우리 시설에 머무는 분들은 거의 모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아픔을 겪고 있다. 슬픈 일이지만 그렇다고 곁을 떠난 이들을 기억에서 지우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할아버지와 간병인은 서로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전 세계 수십만 명이 응원을 쏟아냈으며, CNN 등 주요매체도 관심을 보였다. 25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할아버지의 절절한 사부곡(思婦曲)을 조명했다.영국 랭커셔주 프레스턴에 머무는 할아버지는 1943년 영국 해군에 입대해 이탈리아와 호주, 필리핀, 일본 등지를 떠돌았다.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중 미영 연합군이 독일 치하 노르망디에 기습 상륙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에도 참전했다. 그러다 전쟁이 끝나고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반기는 이도, 일자리도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숙모가 있는 리버풀로 간 할아버지는 그곳에서 평생의 ‘댄스 파트너’를 만났다. 할아버지는 “제대 후 마음 둘 곳이라고는 무도회장밖에 없었다. 숙모가 계신 리버풀에서도 춤을 추러 다니다가 우연히 내 사랑스러운 아내 에이다를 만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내는 아름답고 다정하고 멋있는 사람이었다. 우리는 사랑에 빠졌고, 나는 그녀를 내 어깨 위로 내 다리 사이로 내던지며 격렬한 댄스를 즐겼다”라고 회상했다.그렇게 71년을 해로했지만 아내를 앞세우고 나니 할아버지는 지난날의 잘못이 후회로 남는다. 할아버지는 “버스 기사로 일하며 업무가 끝나면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러 다니기 바빴다. 아내와 두 아이는 집에 두고. 많이 후회된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몇 해 전 치매가 악화된 뒤 할아버지와 나란히 요양원에 들어갔던 할머니는 지난해 8월 93세를 일기로 끝내 세상을 떠났다. 한동안 사진으로나마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던 할아버지는 이제 액자 대신 할머니의 얼굴이 새겨진 베개를 품고 잠을 청하고 있다. 간병인이 선물한 베개가 실물과 거의 비슷하다고 기뻐한 할아버지는 “절대 아내를 보내주지 않을 것”이라며 베개를 꼭 끌어안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경기도민 ‘정부+지자체 재난지원금’ 얼마나 받을까

    경기도민 ‘정부+지자체 재난지원금’ 얼마나 받을까

    경기도민은 정부가 오는 4일부터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경기도는 이미 시군과 함께 정부가 요구하는 지방비 분담액 이상을 재난기본소득으로 지급한 만큼 이를 감안한 ‘정부+지자체 결합형 분담안’을 골격으로 정부지원금 지급방안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여야는 최근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에서 전 국민으로 확대하면서 관련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정부안보다 4조6000억원 증액해 12조2000억원 규모로 확정했다. 정부가 지급하는 재난지원금은 1인 가구 40만원, 2인 가구 60만원, 3인 가구 80만원, 4인 가구 100만원이다. 정부는 이 중 당초 지급 대상으로 삼은 ‘소득 하위 70%’에 대한 지원금은 국비 80%, 지방비 20% 비율로 분담해 지급하고, ‘소득 상위 30%’에 대해서는 전액 국비로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가 이처럼 예산 분담 방식을 ‘2가지 트랙’으로 구분하는 바람에 이미 정부지원금 중 지자체 부담금 부분을 이미 도와 시군으로부터 ‘재난기본소득’ 명목으로 받은 도민이 실제 정부지원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 셈법이 복잡해졌다. 경기도는 소득 수준에 따라 나뉜 ‘2가지 트랙’ 예산을 정부로부터 받으면 이를 섞어 시군별로 각 가구에 동일한 금액을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정부 설계대로 2가지 예산 분담 방식으로 구분해 지급하면 소득 하위 70%와 상위 30% 지급액의 형평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정부 설계대로 2가지 트랙 방식으로 지급하면 수원시 4인 가구의 경우 소득 상위 30%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40만원(1인당 10만원), 수원시 재난기본소득 40만원(1인당 10만원), 정부지원금 100만원(전액 국비) 등 총 180만원을 받게 된다. 반면 소득 하위 70%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40만원, 수원시 재난기본소득 40만원, 정부지원금 80만원(100만원 중 지자체 분담 20% 제외) 등 총 160만원을 받게 돼 소득 상위 30%보다 적게 받는 역차별이 발생한다. 이같은 계산법을 적용하면 ’4인 가구‘의 경우, 10만원의 시군 재난기본소득을 주는 시군에서는 동일한 역차별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따라서 도는 이같은 문제점을 없애기 위해 2가지 트랙 예산을 섞어 정부지원금을 지급하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지급하면 ’4인 가구‘의 경우 수원시와 용인시 등 10만원의 시군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한 시군에서는 소득과 관계없이 모두 ’160만원(도·시군 재난기본소득 80만원+정부 재난지원금 80만원+α‘를 받을 수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10만원씩 재난기본소득 지급 시군 주민은 결국 정부 재난지원금 100만원(4인 가구)보다 최소 60만원 이상을 더 받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정부 재난지원금과 관련, ‘100만원이 나왔는데 80만원만 준다’고 일부 잘못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며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이 지사는 “중앙정부가 국비 80만원에 지방정부 돈 20만원을 합해 100만원(4인 가구)의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려다가 지방정부가 먼저 지출한 것을 인정하고 중앙정부 돈 80만원만 지급하려는 것”이라며 지방정부는 이미 부담분 이상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인 가구 정부지원금은 1인당 20만원이며, 정부가 경기도와 시군에 부담을 요구한 돈은 2만5000원씩 1인당 5만원이다”라며 “그러나 경기도와 시군은 이미 1인당 15만∼50만원씩을 지급한 만큼 중앙정부 재난지원금보다 경기도는 7만5000원씩을, 시군들은 2만5000∼37만5000원씩을 더 준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美 107세 할아버지, 코로나19 완치…스페인 독감도 물리쳐

    美 107세 할아버지, 코로나19 완치…스페인 독감도 물리쳐

    무려 107세 할아버지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건강을 되찾아 화제에 올랐다. 지난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주리 주 체스터필드에 사는 루돌프 루디 하이더(107)가 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내에서 최고령 코로나19 완치자로 평가받는 하이더 할아버지는 지난달 초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한 요양원에 격리됐다. 사실상 치명적인 코로나 바이러스를 이겨내기 힘근 고령의 나이. 실제로 할아버지 본인도 담담히 죽음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더의 손자는 "할아버지는 2주 정도 열과 호흡곤란과 싸워왔다"면서 "최근 가족과의 통화에서 자신은 충실한 삶을 살았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한 준비가 끝났으며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가족들의 기도가 하늘에 닿았는지 놀랍게도 할아버지의 병세는 호전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28일 공식적으로 코로나19 완치 판정과 함께 107세 생일상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하이더 할아버지의 107년 인생은 코로나19 완치만큼이나 놀랍다. 1913년 매사추세츠에서 태어난 할아버지는 화학을 전공했으며 대학교수로 일하다 은퇴했다. 특히 1918년 스페인독감, 2번의 세계대전, 뇌졸중, 낙상, 폐렴 등의 심각한 질환에도 살아남았다. 하이더의 손자는 "우리 가족은 할아버지를 매우 터프한 투사라 부른다"면서 "할아버지의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이 분명히 빠른 회복에 기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제주 해녀탈의장 활용 해녀문화 홍보마켓 운영

    제주 해녀탈의장 활용 해녀문화 홍보마켓 운영

    제주도는 제주시 구좌읍에 해녀문화 홍보마켓인 ‘해녀의 부엌’을 운영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해녀의 부엌은 기존 해녀탈의장을 활용, 문화공간으로 조성한 곳으로, 해녀가 채취한 해산물을 이용한 음식, 해녀 스토리텔링과 공연, 해녀문화 체험 등을 관광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기존에는 주 3회(금·토·일) 영업 해왔으나 이번 황금연휴기간에는 매일 운영하고 연휴기간 이후에는 기존 체계대로 주 3회 운영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구좌읍 김녕리어촌계를 개설하고 내년부터 지역 어촌계를 대상으로 해녀문화 홍보마켓 시설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연체위기 고민된다면...코로나19로 바뀐 ‘신용·부채관리법’

    연체위기 고민된다면...코로나19로 바뀐 ‘신용·부채관리법’

    코로나19로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연체위기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이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변화된 신용·부채관리법이 나왔다. 1일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소비자들은 다양한 금융정책 프로그램들을 활용해 한계채무로 인한 2차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앞서 서금원과 신복위는 금융소비자가 알아야 할 ‘코로나19에 따른 신용·부채관리법’을 소개했다. 대출이 필요할 때는 기존 서민금융 지원제도(햇살론·새희망홀씨 등)를 이용해도 좋지만 ‘코로나19 피해자를 위한 정책금융’을 알아보면 좋다. 자영업자, 취약계층 그리고 소상공인은 서민금융진흥원과 신용보증재단 등에서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우선 서금원은 상인회 소속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000만원을 2년(6개월 거치)간 연 4.5% 금리 이내로 지원한다. 또한 특별재난지역(대구·청도·경산·봉화) 거주자인 취약계층이나 자영업자는 미소금융 특별자금 대출을 최대 7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2% 금리로 제공받을 수 있다. IBK기업은행은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해 업체당 1억원, 3년간 연 1.4% 금리 내외로 지원한다. 보증료는 1년 감면받을 수 있다. 또한,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한 소상공인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최대 7000만원을 연 1.5% 금리로 제공받을 수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는 기업당 최대 7000만원, 비율상향(100%), 보증료율 0.8% 고정 등을 지원한다. 이밖에 시중은행에서도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서금원(www.kinfa.or.kr), 금융감독원의 ‘금융상품 한눈에(www.finlife.fss.or.kr)’를 활용해 유리한 상품을 알아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소득이 감소해 연체위기에 처했다면 ‘코로나19 관련 취약 개인채무자 채무조정지원제도’를 확인해 보는 것도 좋다. 채무상환이 어려울 때는 대출 금융기관과 신용회복위원회,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채무상환을 유예하거나 채무감면을 신청할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가계대출 상환이 어려워져 연체우려가 있는 개인채무자들은 대출 금융기관에서 프리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 6개월에서 최대 12개월까지 원금상환 유예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지난 2월 이후 월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 감소하고 가계생계비 차감 후 월 소득이 월 채무상환액보다 적어야 한다. 신복위에서는 이미 채무조정을 하고 있는 소득감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특별상환 유예’를 통해 조정 채무의 상환을 6개월간 유예해 준다. 지난 2월 이후 월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 감소했고, 연체 우려가 있는 채무자를 대상으로 한다. 신복위 관계자는 “채무 문제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소액이라도 통신요금, 공과금, 대출금을 등 연체하지 않고, 신용관리에 힘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유럽중앙은행도 코로나19 충격에 ‘제로금리’ 동결

    유럽중앙은행도 코로나19 충격에 ‘제로금리’ 동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중앙은행도 금리를 현행 제로(0%) 상태로 동결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30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동결하고 목표물 장기대출프로그램(TLTRO Ⅲ가)의 금리를 완화하기로 했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로 유지하고, 예금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역시 각각 현행 -0.50%와 0.25%로 유지하기로 했다. ECB는 오는 6월부터 내년 6월까지 도입되는 TLTRO Ⅲ의 금리를 유로 시스템의 재융자 평균 금리보다 50 베이시스 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TLTRO Ⅲ는 유동성 확대를 위해 저금리로 유럽은행들에 대출을 해주는 제도다. ECB는 아울러 코로나19의 경제적 충격에 맞서기 위해 마련한 7500억 유로 규모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을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끝날 때까지 유지하되, 올해 말까지로 시한을 두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73년 해로 美 부부 코로나19로 6시간 차 세상 떠나

    73년 해로 美 부부 코로나19로 6시간 차 세상 떠나

    2차대전 편지로 애정 나누다 결혼해 73년마지막 날 옆 침대서 손 붙잡고 “사랑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바다와 대륙을 건너 수천㎞ 떨어져 편지로 애정을 나눴던 부부가 73년을 함께한 뒤 코로나19로 같은 병실에서 6시간 차이로 세상을 떠났다. 29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위스콘신주 와워토사에 살던 남편 윌포드 케플러(94)가 세상을 떠나고 6시간 뒤 아내 메리(92)가 숨졌다고 보도했다. 위스콘신주 프뢰데르트 병원은 이들 부부의 마지막 날 병실을 옮겨 서로 손을 잡을 수 있게 배려했다. 노부부는 나란히 붙은 침대에서 가족과 화상통화로 작별 인사를 했다. 남편 윌포드가 숨질 때 둘은 손을 잡은 채 서로 “사랑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밀워키 카운티 검시소는 아내 메리의 사망만 바이러스가 원인이었다고 확인했다. 남편 윌포드의 사인은 부활절 일요일의 낙상으로 인한 머리 부상이었다. 앞서 지난 8일 양성 판정을 받고 자택 격리 중이던 메리는 지난 12일 윌포드가 쓰러지면서 함께 구급차에 실려 입원했다. 윌포드는 입원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가족 중 부부를 마지막에 만난 건 손녀 나탈리 라메카로, 지난 17일 한 시간 동안 조부모를 면회했다. 엄격한 격리 조치 때문에, 가족 중 사전등록한 2명만 부부를 면회할 수 있었다. 라메카는 “그들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있었고, 그 상태에서 평온해 보였다”고 말했다. 라메카는 대공황, 2차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과 몇 번의 경기 침체를 겪어 본 조부모에게 평소 많은 이야기를 들었고, 자신의 일이 잘못 될 때마다 그들에게 도움을 청했다. 조부모는 그 때마다 모든 상황을 내다보는 것처럼 답을 제시했다. 간호사인 라메카에게도 조부모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 부부는 항상 코로나19 감염에 조심했다. 어디서 감염됐는지는 알 수 없지만 식료품을 사러 가는 등 집 밖에 나간 일이 있었다. 라메카는 “그들은 더 살았어야 했다”고 말했다. 윌포드와 메리는 리치랜드 센터 고등학교 동문이다. 다만 윌포드는 1943년 졸업 전에 2차 세계대전에 징집됐다. 그는 오키나와 전투에 참전했던 전함 USS 윌크스바레에서 복무했다. 이 때 메리의 친한 친구가 자신의 오빠인 윌포드에게 편지를 써 보라고 하면서 둘의 인연은 시작됐다. 윌포드는 전쟁에서 돌아와 리치랜드 카운티에서 치즈를 만드는 일을 시작했고, 메리와 사귀기 시작했다. 1946년 결혼한 이들은 벨로이트, 밀워키, 뉴베를린을 거쳐 이들의 마지막 터전이 된 와워토사로 이주했다. 이후 윌포드는 기계공으로 35년 일했다. 메리는 알베르노대에서 야간 수업을 받고 54세 때인 1981년에 학위를 받았다. 그는 한 철강회사에서 여성 중 최초로 부사장에 올랐다. 말년에 부부는 평소 가꿔 놓은 정원에서 손주들이 오면 함께 카드놀이를 하는 걸 즐겼다. 가족을 위해 명절 축하 행사를 열기를 좋아했다. 메리는 가족의 결혼식 파티에서 장시간 춤을 추곤 했다. 아들 마이클 케플러는 “어머니는 다른 사람들이 부엌에 있거나 설거지를 하는 걸 원치 않았다”고 말했다. 부부는 충실한 삶을 살았다. 케플러는 추도사에서 “어머니는 아버지가 결근을 하는 일이 거의 없어서 만일 결근을 했으면 동료들이 장례식을 열기 위해 모금을 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곤 했다”고 말했다. 주변에 나눔도 아끼지 않았다. 윌포드는 밀워키 재향군인국 병원에서 20년 넘게 자원봉사를 했고, 메리는 카운티의 고령화 위원회에서 일했다. 라메카는 “할머니는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할 때 ‘당신은 지금 누굴 돕지 못할 수도 있지만 언젠간 그럴 수 있게 될 것이고, 난 당신이 도움 받은 것을 그렇게 갚아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면서 “조부모는 그렇게 인생을 사는 법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동구 칼럼] 잃어버린 미소 찾기

    [이동구 칼럼] 잃어버린 미소 찾기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이 지속되면서 세계인들이 우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와 ‘우울감’(blue)이 합쳐져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지고 이를 호소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가족과 동료, 이웃이 어느 날 갑자기 자가격리자가 되고 확진자, 희생자가 되는 상황을 지켜봐야 하니 두렵지 않을 수 없다. 또 감염 예방을 위해 각국이 펼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일상에 큰 불편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멀어진 인간관계로 정신건강마저 위협받고 있다. 이런 상황이 언제 끝날지도 예측이 안 되니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이 생겨나지 않을 수 없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두려움에 더해 실직과 생활고 등 앞으로 닥칠 경제적인 어려움에는 더 큰 고통과 두려움이 느껴질 수밖에 없다. 1930년대의 세계적인 대공황이나 2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경제적인 어려움이 닥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측은 공포심마저 자아낸다. 세계인의 얼굴에서 웃음과 미소가 사라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웃을 수 있다는 것은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의 여러 특징 중 하나다. 웃음을 통해 기쁨을 표현하기도 하고 상대방에게 긍정과 부정의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부정적인 신호는 비웃음뿐, 모든 웃음은 기쁨과 즐거움, 긍정의 신호로 통한다. 소리 없이 웃는 미소는 간혹 더 큰 의미와 감동을 전하기도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는 눈썹이 없다는 것 외에도 미소와 색감 등으로 많은 신비로움을 준다. 모나리자의 미소는 왼쪽 입술은 일자로 다물고 있는데 반해 오른쪽 입술은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 웃는 입 모양을 하고 있다. 무표정한 듯하면서 순간적으로 웃는 표정으로 보인다. 모나리자 미소의 비밀은 절묘하게 그려진 입술 모양에만 있지 않다. 어두운 듯 침침한 모나리자 주변의 색감 등으로 어느 순간, 어떤 사람에게는 섬뜩하고 무서운 느낌을 주기도 한다. 불가에서 미소는 깨달음의 의미로 통한다. 석가가 영취산에서 연꽃 한 송이를 들어 보이자 마하가섭이란 제자만이 그 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고 한다. 연꽃은 탁한 연못에서 피어나는데 꽃은 아름답고 깨끗하다. 즉 혼탁하고 어지러운 세상에서 인간이 깨달음을 얻어 부처의 경지에 오르게 된다는 진리를 마하가섭은 깨달았고, 석가는 불교의 진리를 전했다. 오직 미소로서 깨달음을 전하고 알아챈 것이다. 바로 염화미소(拈華微笑)의 일화이다. 우리에겐 어떤 미소가 있을까. ‘백제인의 미소’로 알려진 충남 서산의 마애여래삼존상(국보 제84호)과 얼굴무늬 수막새에 남아 있는 ‘신라의 미소’가 있다. 마애삼존불은 이웃집 아저씨처럼 지극히 친근한 불상의 얼굴과 더불어 햇빛에 따라 바뀌는 본존불과 좌우 협시불의 미소는 천오백년의 긴 시간을 건너뛰어 마치 살아 움직이는 백제인들의 소탈한 미소를 보여 주는 듯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18년 11월 기와로는 처음 국가지정문화재가 된 국립경주박물관의 ‘얼굴무늬 수막새’는 동그란 얼굴에 두 눈과 오뚝한 코, 도드라지는 볼, 웃음기 띤 입이 인상적이다. 최근 윤병렬 홍익대 교수가 얼굴무늬 수막새를 “기존의 방식을 완전히 뒤집는 기상천외한 벽사(요사스러운 귀신을 물리침) 방식”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사악한 악귀를 쫓아내기 위해 사납고 험상궂은 모습을 한 게 아니라 소박하면서도 인간적인 면모를 한껏 담아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특히 윤 교수는 “이 미소에는 적대 행위를 하지 않고 오히려 환대하겠다는 따뜻함이 함축돼 있다”고 평가했다. ‘신라의 미소’는 역병이나 귀신을 쫓아내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니 흥미롭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한 백신과 치료약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언제쯤이 될지 불투명하다. 미중은 서로 상대방 탓을 하고 있다. 올겨울 다시 유행할 수도 있고, 퇴치까지는 앞으로 2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암울한 예측도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반드시 극복되고 우리는 잃어버린 웃음과 미소를 다시 찾게 될 것이다. 전염병이나 요사스런 귀신마저도 웃음으로 이겨낸 신라인의 미소처럼, 세계인들도 여유로운 미소로 코로나 퇴치에 합심했으면 한다. 온 나라들이 힘을 모아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바로 잃어버린 미소를 찾는 묘약이 될 것이다. 바이러스도 티없이 밝게 웃는 사람을 공격하지는 못하리라 믿고 싶은 시절이다. yidonggu@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네 발의 천사 ‘안내견’을 아시나요

    [김유민의 노견일기] 네 발의 천사 ‘안내견’을 아시나요

    매년 4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은 국제안내견협회에서 지정한 ‘세계 안내견의 날’입니다. 안내견의 소중함을 생각해 보고 고마움을 새기자는 취지에서 비롯됐습니다.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의 안내견들이 영국,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내견의 시작은 1916년 1차 세계대전 이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일의 한 의사가 시력을 잃은 군인을 돌보는 개의 모습을 보고 적십자와 협력해 관련 교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최초의 안내견 학교는 1929년 미국 최초의 안내견을 등록시킨 도로시 유스티스가 세운 ‘The Seeing Eye’로 현재도 안내견을 양성하며 전 세계에 그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1972년 임안수 교수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안내견 사라와 함께 귀국하면서 안내견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렸고 1993년 삼성화재가 안내견학교를 설립하면서 전문적인 양성이 이루어졌습니다. 1994년 양현봉 씨가 분양받은 ‘바다’가 국내 첫 안내견입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게 된 김예지 당선자의 ‘조이’ 역시 같은 학교 출신입니다.순한 외모에 지능이 높아 ‘천사견’이라는 별명을 가진 래브라도레트리버가 가장 많습니다. 안내견은 모든 장소에 출입이 가능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법에 명시돼 있지만 아직도 일부 장소에서는 ‘털이 날린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아무리 귀엽고 기특해도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안내견은 목줄의 움직임으로 주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주인은 안내견의 움직임을 따라 보행하며 주변의 위험을 피하기 때문입니다. 먹을 것을 주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것도 안내견의 활동을 방해하는 일입니다. 개는 색맹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무단횡단을 할 경우 건너도 되는 상황이라고 인지할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여년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한 안내견은 노견이 되면서 은퇴를 합니다. 자원봉사자 가정에 위탁되거나 안내견 학교에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태어나 대부분의 시간을 기꺼이 사람의 눈과 발로 살다 가는 안내견은 ‘네 발의 천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고 싶은 곳에 가는,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상조차 쉽지 않을 장애인들에게 안내견은 보행을 보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장애인 스스로 독립된 삶을 영위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안내견의 날을 맞아 어려운 훈련을 받고 있을 후보견, 이제는 느린 하루를 보내고 있을 은퇴견을 포함한 모든 안내견들이 보다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사회에서 더욱 환영받는 존재가 됐으면 합니다. planet@seoul.co.kr
  • 오늘 세계 안내견의 날…고마운 ‘네 발의 천사’ [김유민의 노견일기]

    오늘 세계 안내견의 날…고마운 ‘네 발의 천사’ [김유민의 노견일기]

    시각 장애인의 눈과 발이 되어 살아가는 안내견들. 4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인 오늘은 국제안내견협회에서 지정한 ‘세계 안내견의 날’입니다. 안내견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고 고마움을 새기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날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2만여 마리 안내견들이 영국,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내견의 시작은 1916년 1차 세계대전 이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일의 한 의사가 시력을 잃은 군인을 돌보는 개의 모습을 보고 적십자와 협력해 관련 교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최초의 안내견 학교는 1929년 미국 최초의 안내견을 등록시킨 도로시 유스티스가 세운 ‘The Seeing Eye’로 현재도 안내견을 양성하며 전 세계에 그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1972년 임안수 교수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안내견 사라와 함께 귀국하면서 안내견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렸고, 1993년 삼성화재가 안내견학교를 설립하면서 전문적인 양성이 이루어졌습니다. 1994년 양현봉 씨가 분양받은 ‘바다’가 국내 첫 안내견입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게 된 김예지 당선인의 ‘조이’ 역시 같은 학교 출신입니다.순한 외모에 지능이 높아 ‘천사견’이라는 별명을 가진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가장 많습니다. 안내견은 모든 장소에 출입이 가능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법에서 명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장소에서는 ‘털이 날린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아무리 귀엽고 기특해도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안내견은 목줄의 움직임으로 주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주인은 안내견의 움직임을 따라 보행하며 주변의 위험을 피하기 때문입니다. 먹을 것을 주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것도 안내견의 활동을 방해하는 일입니다. 개는 색맹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무단횡단을 할 경우 건너도 되는 상황이라고 인지할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여 년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한 안내견은 노견이 되면서 은퇴를 합니다. 자원봉사자 가정에 위탁되거나 안내견 학교에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태어나 대부분의 시간을 기꺼이 사람의 눈과 발로 살다 가는 안내견은 ‘네 발의 천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고 싶은 곳에 가는,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상조차 쉽지 않을 장애인들에게 안내견은 보행을 보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장애인 스스로 독립된 삶을 영위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안내견의 날을 맞아 어려운 훈련을 받고 있을 후보견, 이제는 느린 하루를 보내고 있을 은퇴견을 포함한 모든 안내견들이 보다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앞으로 더 사회에서 환영받는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그의 조국, 빙판… 끝내 작별한 빅토르 안

    그의 조국, 빙판… 끝내 작별한 빅토르 안

    국내 빙상계와의 갈등으로 러시아로 귀화한 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생애 두 번째 쇼트트랙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던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35·빅토르 안)가 복귀 14개월 만에 다시 은퇴를 선언했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28일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빅토르 안이 편지를 통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대회가 코로나19 탓에 취소된 데다 자신의 몸 상태와 나이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인 것 같다”고 했다. 타스통신은 “빅토르 안은 2018년 9월에도 은퇴를 발표했지만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겠다며 5개월 뒤 이를 번복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이로 봤을 때 이번 은퇴는 번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편지에서 안현수는 “무릎 통증이 계속돼 훈련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이 은퇴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선수 시절 도와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이 코치로 활동을 이어 갈 것이지만 러시아 대표팀은 아니다”라며 “현재 중국 대표팀이 최고의 전문가들을 찾고 있다. 빅토르 안이 최적의 후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메달 3개를 안기며 ‘쇼트트랙 황제’로 등극했다. 하지만 밴쿠버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고 이듬해 소속팀인 성남시청 빙상팀마저 해체된 데다 빙상계의 파벌 싸움에 휘말리자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을 휩쓸며 올림픽 쇼트트랙 무관이었던 러시아에 무더기 금메달을 안겨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안현수는 2018년 첫 은퇴 뒤 부인 우나리씨, 딸 제인양과 함께 모스크바에서 서울로 거처를 옮겨 줄곧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세 식구의 단란한 서울 생활이 사진으로 소개됐고, 안현수는 지난해 1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2차 대전 끝냈듯이… 美 코로나 종식 ‘어벤저스’

    2차 대전 끝냈듯이… 美 코로나 종식 ‘어벤저스’

    원폭 개발 ‘맨해튼프로젝트’ 닮은꼴 유망 치료제 FDA 승인 라인도 확보 미국 최고 과학자와 억만장자, 재계 거물 등으로 구성된 비밀 연구팀이 코로나19 해법을 찾기 위한 ‘21세기판 맨해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맨해튼 프로젝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인류 최초의 원자폭탄을 만들어낸 미국과 유럽 과학자들의 연구 암호명이었다. 33세의 의사 출신 벤처 기업가 톰 케이힐 박사가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 그룹에는 10여명의 내로라하는 과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또 스티브 파글리우카 베인캐피털 공동 회장,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등 기업가들도 관여하고 있다. 비밀결사체와도 같은 이들은 자신들의 작업을 ‘봉쇄시대의 맨해튼 프로젝트’라고 부른다고 WSJ는 전했다. 인류가 처음으로 원자폭탄을 제조했던 70여년 전 연구에 비견할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심각하다는 의미다. 이들의 비밀 작업은 실제 미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팀은 바이러스에 대처하는 여러 방법을 요구하는 17페이지의 비밀보고서를 작성해 백악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국(FDA)과 재향군인부(DVA)는 이미 특정 코로나19 의약품의 생산 규정과 요건을 대폭 축소하는 등 구체적인 권고안을 시행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들은 바이러스 세포에 달라붙는 단세포 항체 약물을 가장 유망한 치료제로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약물을 대량 생산하기 위한 시설 작업이 필요한데, 이 그룹은 인맥을 통해 이에 필요한 FDA 승인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에 맞서는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학자들은 인류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들의 지식을 활용하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으며 이윤이나 대가를 바라는 것은 아니라고 WSJ는 전했다. 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스튜어트 슈라이버 하버드대 화학생물학 교수는 “우리는 실패할 수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성공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 의료진 돕기’ 198억 모금 참전용사, 100세 생일카드 12만장 받아

    ‘코로나 의료진 돕기’ 198억 모금 참전용사, 100세 생일카드 12만장 받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자국 의료진을 돕기 위한 ‘뒷마당 걷기’ 캠페인을 벌여 1300만 파운드(약 198억원)를 모금한 영국의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톰 무어의 10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날아든 12만여장의 생일카드가 27일(현지시간) 영국 베드퍼드셔 베드퍼드학교 그레이트홀에 전시돼 있다. 그는 30일 100세 생일을 앞두고 의료진에게 기부할 성금 모금을 위해 왕복 25m의 뒷마당을 100번 걷는 ‘코로나 챌린지’를 벌였다. 당초 1000파운드 모금을 목표로 했지만, 몸이 불편한 노병의 도전에 세계인들이 감동하며 기부액이 급증했다. 베드퍼드셔 AP 연합뉴스
  • ‘뒷마당 걷기’ 198억 모금 참전용사, 100세 생일카드 12만장 받아

    ‘뒷마당 걷기’ 198억 모금 참전용사, 100세 생일카드 12만장 받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자국 의료진을 돕기 위한 ‘뒷마당 걷기’ 캠페인을 벌여 1300만 파운드(약 198억원)를 모금한 영국의 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 톰 무어(99)의 100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날아든 12만여장의 생일카드가 27일(현지시간) 영국 베드퍼드셔 베드퍼드학교 그레이트홀에 전시돼 있다. 그는 30일 100세 생일을 앞두고 의료진에게 기부할 성금 모금을 위해 왕복 25m의 뒷마당을 100번 걷는 ‘코로나 챌린지’를 벌였다. 당초 1000파운드 모금을 목표로 했지만, 몸이 불편한 노병의 도전에 세계인들이 감동하며 기부액이 급증했다. 베드퍼드셔 AP 연합뉴스
  • [월드피플+] 코로나19 때문에…73년 해로한 美 부부, 6시간 차로 세상 떠나

    [월드피플+] 코로나19 때문에…73년 해로한 美 부부, 6시간 차로 세상 떠나

    무려 73년이라는 긴 세월을 함께 한 부부가 코로나19로 인해 손을 잡고 함께 세상을 떠났다.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등 현지언론은 위스콘신 주에 살았던 윌포드 케플러(94)와 아내 메리(92)가 지난 18일 불과 6시간 차로 각각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오랜시간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부부의 사랑은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대 시작됐다. 당시 위스콘신 주 위스콘신 리치랜드 센터 고등학교에 함께 다니며 사랑을 키우던 두 사람을 억지로 갈라놓은 것은 윌포드가 징집되면서다. 이후 편지를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두 사람은 전쟁이 끝난 후인 1946년 결혼했다. 이렇게 73년을 해로했던 부부가 세상을 떠나는 시간은 코로나19와 함께 찾아왔다. 먼저 지난 8일 부인 메리가 코로나19 테스트에서 양성판정을 받았고 나흘 후 남편 윌포드는 침대 맡에서 쓰러진 후 머리를 크게 다쳐 함께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 이후 남편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 18일 남편이 먼저 눈을 감았고 6시간 후 부인 역시 평생을 함께 했던 그의 뒤를 따랐다. 손녀 나탈리는 "병원 측이 침대를 이동시켜 마지막 날 두 사람이 손을 잡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영상통화를 통해 가족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보도에 따르면 부인 메리의 사인만 코로나19로 기록됐으며 두 사람은 어린시절 살았던 집 근처 공동묘지에 함께 매장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만 ‘표현의 부자유展’…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들

    대만 ‘표현의 부자유展’…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들

    사진작가 안세홍의 ‘겹겹: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시리즈 작품들이 27일 대만 타이베이 당대예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2차 세계대전 뒤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위안부다. 지난해 일본 우익 세력의 항의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전시가 중단됐던 ‘평화의 소녀상’ 등 위안부 관련 예술작품들을 선보이는 ‘표현의 부자유전’은 오는 6월 7일까지 진행된다고 대만 연합보 등이 이날 보도했다. 타이베이 연합뉴스
  • 대만 ‘표현의 부자유展’…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들

    대만 ‘표현의 부자유展’…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위안부 피해자들

    사진작가 안세홍의 ‘겹겹: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일본군 위안부’ 시리즈 작품들이 27일 대만 타이베이 당대예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사진 속 주인공들은 2차 세계대전 뒤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위안부다. 지난해 일본 우익 세력의 항의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전시가 중단됐던 ‘평화의 소녀상’ 등 위안부 관련 예술작품들을 선보이는 ‘표현의 부자유전’은 오는 6월 7일까지 진행된다고 대만 연합보 등이 이날 보도했다. 타이베이 연합뉴스
  • 코로나發 실직·무급휴직 개인채무자, 원금상환 최장 1년 유예

    코로나發 실직·무급휴직 개인채무자, 원금상환 최장 1년 유예

    2월 이후 소득 감소 개인은 프리워크아웃 카드대금·현금서비스 뺀 신용대출 해당 특별재난지역·자영업은 신복위 채무조정 3개월 이상 연체자 원금 10~70% 감면도 원금 상환 미뤄져도 이자는 매달 갚아야 29일부터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개인채무자들은 원금 상환을 6개월에서 1년까지 미룰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이런 내용의 ‘코로나19 피해 개인채무자 가계대출 원금 상환 유예 방안’을 발표했다. 프로그램은 ‘개별 금융사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과 ‘신용회복위원회 채무조정’으로 나뉜다. 궁금증을 문답풀이로 정리했다.-금융사 프리워크아웃과 신복위 채무조정 중 무엇을 골라야 하나. “햇살론을 비롯한 서민금융대출 이용자는 대출받은 금융사에 신청해야 한다. 서민금융 외 대출을 금융사 1곳에서만 받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서민금융이 아닌 대출을 금융사 2곳 이상에서 받았다면 신복위에 신청하면 된다.” -누구나 신청할 수 있나. “아니다. 프리워크아웃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지난 2월 이후 실직이나 무급휴직 등으로 소득이 줄어든 개인이 대상이다. 월소득에서 생계비(기준 중위소득의 75%)를 뺀 금액이 매월 갚을 돈보다 적어야 한다. 생계비는 1인 가구 132만원, 2인 가구 224만원, 3인 가구 290만원, 4인 가구 356만원 등이다. 신복위 채무조정은 감염병 특별재난지역(대구·청도·경산·봉화) 주민이나 음식·숙박업을 비롯한 코로나19 피해업종 자영업자면 신청할 수 있다. 여기에 2월 이후 월소득이 지난해 평균이나 1월보다 15% 이상 줄어든 근로자와 자영업자도 대상이다. 다만재산이 갚아야 할 빚보다 적어야 한다.” -모든 금융사 대출이 가능한가. “그렇다. 은행은 물론 보험, 저축은행, 카드사, 캐피탈사, 농협, 수협, 신협, 산림조합, 새마을금고까지 다 된다. 대출금액에 한도도 없다.” -지원 대상 대출상품은 무엇인가. “프리워크아웃은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과 서민금융대출이다. 카드결제대금과 현금서비스는 안 되고 카드론은 된다. 마이너스 통장은 은행과 저축은행 통장만 가능하다. 금융사가 특정 회사와 계약해 직원에게 빌려준 협약대출은 제외다. 신복위 채무조정은 가계대출은 물론 개인사업자대출까지 포함한 신용대출이다. 카드결제대금과 현금서비스도 된다. 두 프로그램 모두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보증대출을 비롯한 담보·보증대출은 대상이 아니다.” -이자 상환은 안 미뤄 주나. “그렇다. 원금 상환을 미뤄 준 기간에도 이자는 매달 갚아야 한다.” -언제부터 신청할 수 있나. “이달 29일부터 연말까지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전산 처리 때문에 다음달 7일부터 신청을 받는다.” -연말 안에 아무 때나 신청하면 되나. “아니다. 프리워크아웃은 원금 상환 예정일이 1개월 안에 돌아오는 경우만 신청할 수 있다. 금융사 일처리에 5영업일이 걸려 원금 납기일 5영업일 전엔 신청해야 연체로 인한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다. 신복위 채무조정은 원금 납기일과 관계없이 신청하면 된다.” -원금 상환을 미뤄 주는 6개월~1년 기간은 어떻게 정하나. “프리워크아웃은 최소 6개월에 금융사가 개인 채무자별 상황에 따라 추가 기간을 결정한다. 신복위 채무조정은 6개월 유예 후 6개월 연장 방식이다.” -원금과 이자를 같이 갚는 분할상환대출도 대상인가. “그렇다. 다음 회차부터 6~12회분의 원금 상환을 미뤄 준다. 남은 회차가 6회차 미만이면 금융사가 남은 횟수만큼만 연기할 수도 있다.” -연체가 있어도 신청할 수 있나. “그렇다. 금융사 프리워크아웃은 3개월 미만의 단기 연체자까지 받아 준다. 신청 전에 밀린 원리금은 다 갚아야 한다. 3개월 이상 장기 연체자는 신복위 채무조정으로 가야 한다. 신복위는 이자 면제와 원금 10~70% 감면도 해 준다.” -어떻게 신청하나. “대출받은 금융사나 신복위에 전화해 지원 대상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대상이면 창구나 온라인에서 신청하면 된다.” -신용등급이 떨어지진 않나. “떨어질 수 있다. 연체자가 되진 않지만 상환을 유예해 준 금융사로서는 자금 사정이 나빠진 신청자에게 대출이나 신용카드 한도를 늘려 주긴 어렵다. 소득을 거짓으로 신고하면 지원 취소는 물론 금융질서 문란 행위자로 등록돼 7년간 금융사로부터 불이익을 받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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