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계대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피임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용띠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피로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한류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4,223
  • 반일감정 덕(?)에 탄생한 ‘한국형 전투식량’의 비밀

    반일감정 덕(?)에 탄생한 ‘한국형 전투식량’의 비밀

    소고기 고추장 비빔밥, 김치 비빔밥, 카레 비빔밥, 해물 비빔밥, 닭고기 비빔밥…. ‘집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이 음식들은 바로 ‘전투식량’입니다. 최근 출시된 전투식량은 일반 즉석식품과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품질이 높아졌습니다. 심지어 물이 없어도 ‘발열팩’으로 데워 먹을 수 있습니다. 6·25 전쟁 때만 해도 전투식량이라고 할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주먹밥’이 곧 전투식량이었습니다. 물론 미군이 2차 세계대전부터 보급한 ‘C레이션’이 있었지만, 우리 입맛엔 맞지 않았습니다. ‘한국인의 밥상’에 대한 갈구는 베트남전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국군은 1964년 9월부터 1973년 3월까지 8년간 베트남전에 파병됐습니다. 이 긴 기간을 미군 전투식량으로만 버텼다면 아마 군인들의 사기는 바닥으로 떨어졌을 겁니다. 그래서 이 시기 ‘한국형 전투식량’(K레이션) 개발이 본격화됐습니다.●베트남전이 만든 ‘한국형 전투식량’ 23일 이신재 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베트남전쟁기 한국형 전투식량 개발과정 고찰’ 논문에 따르면 베트남전 파병 첫 3개월 동안 우리 군은 쌀밥을 맛보지 못하는 ‘지옥’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파병 초기 미군으로부터 전투식량을 보급받았지만, 대다수 병사들은 제대로 된 사용법조차 몰랐습니다. 참고로 당시 미군 전투식량은 냉장시설이 완비된 곳에서 사용하는 신선식품 조리식 ‘A레이션’, 취사장비는 있지만 냉장시설이 없을 때 먹는 통조림 형태의 ‘B레이션’, 취사가 불가능한 지역에서 먹는 즉석식품 ‘C레이션’ 등 3종류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한 해병대 대대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취사병들이 B레이션 깡통 속 내용물을 요리할 줄 몰라 처음에는 솥에 넣고 물을 부어 ‘꿀꿀이죽’처럼 먹었다. 맛이 시금털털하고 괴상했다. 처음엔 엉망이었지만 차차 나아졌다”고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군 사령관이었던 채명신 장군의 요청으로 남베트남의 쌀이 보급됐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김치’였습니다.●“김치 보급 문제 美 상원 청문회에도 등장” 채 전 사령관은 회고록에서 “월남쌀로 밥을 짓고 C레이션으로 찌개나 국을 끓여 먹이니 장병들의 입맛이 살아나 살이 찌는 현상까지 생겼지만 한계가 있었다”며 “내가 부대를 방문할 때마다 듣는 건의사항은 무기나 탄약, 한국에서는 귀했던 휘발유 같은 보급품이 아니라 ‘된장, 고추장, 김치가 먹고 싶다’는 요청이었다”고 토로했습니다. C레이션에 질려버린 일부 장병들은 추수가 끝난 밭에서 그 매운 ‘베트남 고추’를 따 섞어 먹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김치 문제는 미 상원 청문회에 등장할 정도로 크게 이슈가 됐습니다. `채 전 사령관의 간곡한 요청으로 미 군사원조사령부는 ‘한국형 C레이션’을 새로 보급했습니다. 밥, 김치, 꽁치 통조림이 포함돼 맛도 괜찮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또 있었습니다. 전투식량을 하와이에서 일본인들이 만들어 납품한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한국 고유의 음식인 김치를, 일본 사람이 만들어 납품한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1965년 한일협정의 여파로 베트남전 파병시기는 국민들의 반일 감정이 매우 높을 때였습니다. 이에 채 전 사령관은 정부에 ‘국산 전투식량’을 개발해 달라고 요청하게 됩니다. 난관이 이어졌습니다. 시제품 통조림에선 시뻘건 녹물이 나와 도저히 음식을 먹을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열대 기후에도 버틸 수 있는 통조림 제조기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미 육군 시험소 분석 결과 미군이 최초 보급한 한국형 C레이션도 미군 C레이션 중량의 절반이었고 칼슘, 비타민 등의 영양소가 기준치에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4개 업체를 동원해 7개월간의 노력 끝에 1967년 3월 드디어 미군 검증을 통과한 제품이 나왔습니다. 그해 10월 한미 양국은 한국에서 개발한 ‘K레이션’을 납품하는 내용의 합의서를 작성하게 됩니다. K레이션은 한국인 기호를 고려해 K1부터 K6까지 6가지 종류로 구성됐습니다. 흰밥과 김치, 멸치 파래무침, 돼지고기 조림, 소고기 조림, 오징어 조림, 꽁치 조림, 두부전, 콩자반, 장조림, 소시지 조림 등 반찬 10가지가 포함됐습니다. 여기에 인삼차, 가루고추장, 설탕, 소금, 껌, 담배, 휴지, 성냥 등의 부속품도 포함됐습니다. 한국형 전투식량의 역사가 시작된 순간입니다.●베트남전 기간 5639만 달러 수출 달성 한미 정부는 1967년 12월부터 1968년 6월까지 7개월분 709만 달러, 이후 1년 단위로 해마다 1000만 달러가 넘는 전투식량 공급 계약을 맺었습니다. 한국 장병들이 먹는 음식이었지만, 비용은 미국이 부담했기 때문에 우리가 미국에 전투식량을 ‘수출’한 것과 다름없었습니다. 김치를 그리워하는 장병들의 원성에 마음이 급했던 정부는 위문품 형태로 시제품 15만 상자를 구입해 보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성탄절 선물’은 1966년 12월 배에 실렸고 다음해 2월 처음으로 장병들에게 보급됐습니다. 이후 장병들은 하루 2끼는 미군 전투식량을, 1끼는 한국 전투식량을 먹게 됐습니다. 심지어 남베트남 쌀까지 보급돼 식단 열량이 미군을 능가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아도는 쌀을 베트남 민간인에게 보급할 정도였습니다. 베트남 파병 장병에게 우선 공급됐던 K레이션은 1971년부터 한국에도 보급됐습니다. 전투식량은 해외 수출에도 크게 기여했습니다. 베트남 전쟁 시기 군납을 통한 외화수입은 1억 8000만 달러 규모였는데, 그중 31.3%인 5639만 달러가 K레이션 수출로 달성한 것이었습니다. 1968년 1000만 달러 이상 수출한 업체가 국내에 2곳밖에 없을 정도였으니, 실로 어마어마한 규모였던 겁니다. 지금은 일반 마트에서도 제품을 접할 수 있을 정도로 전투식량이 흔해졌습니다. 진공건조 기술을 적용하고 물만 부으면 일반 비빔밥처럼 즉시 먹을 수 있어 여행할 때 이용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제품과 입맛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지만, 편의성만큼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겁니다. 불과 50년의 역사로 이런 성과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정부와 군, 업체가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계속 개발해 K레이션이 세계적인 전투식량으로 발전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미친’ 아이디어 무시하지 마라 세상 바꿀 테니

    ‘미친’ 아이디어 무시하지 마라 세상 바꿀 테니

    자신이 도박사라고 가정해 보자. 무대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0년대 초다. 테이블에 두 개의 선택지가 있다. 승자가 독일이냐, 연합국이냐. 맞히면 대박, 못 맞히면 쪽박이다. 어디에 걸까. 당시 잠수함 U보트와 폭격기 슈투카를 앞세운 독일은 연전연승이었다. 독일의 낙승이 점쳐지던 상황. 국면을 단번에 바꾼 건 레이더였다. 동선이 노출된 독일 공군기와 잠수함이 무력해져 전황도 뒤집어졌다. 레이더는 사실 새로운 기술이 아니었다. 이미 1922년에 미국 오하이오주 시골 출신의 두 청년이 기본 원리를 발견하고 군사적 활용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의 아이디어를 접한 군 관계자들은 허무맹랑하다며 일축했다. 바로 이 장면, 그러니까 주창자를 ‘나사 빠진 사람’ 정도로 여기며 대다수가 무시해 버리는 이런 프로젝트를 ‘룬샷’이라고 부른다. 책은 ‘미친 아이디어’라고 손가락질을 받던 ‘룬샷’이 어떻게 전쟁, 질병, 비즈니스를 승리로 이끌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우리에게 중요한 건 ‘룬샷’을 어떻게 발견하고 육성하느냐다. 저자는 이를 위해 조직 문화보다 조직 구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엉뚱해 보이는 아이디어들이 싹을 틔우기도 전에 짓밟히지 않도록 보호하는 장치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룬샷’ 육성 구조를 설계하기 위한 다섯 가지 원칙도 제시했다. ①세 번의 죽음을 이겨 내라 ②가짜 실패에 속지 마라 ③호기심을 갖고 실패에 귀 기울여라 ④문화보다 시스템을 만들어라 ⑤선지자가 아니라 정원사가 돼라 등이다. ①~④번은 대략 유추가 가능하고, ⑤번은 약간의 부연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성공에 도취된 창의적 리더들이 스스로를 선지자라고 착각해 ‘아이디어의 심판자이자 배심원’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리더가 선지자처럼 굴면 조직은 경직되고 구성원 모두가 선지자의 지시만 기다리게 된다. 저자는 “조직 내 소통을 책임지고 아이디어의 이전과 교환을 장려하는 정원사 역할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냉전의 그림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었다

    냉전의 그림자…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었다

    미국과 소련은 애초부터 적이 아니었다. 독일이 소련을 침공하고, 히틀러가 미국에 선전포고한 제2차 세계대전 말쯤에는 사이좋은 동맹이었다. 1942년 미국 ‘타임’ 올해의 인물은 소련 공산당 서기장인 스탈린이었으며, 1943년 3월 ‘라이프’는 스탈린을 표지에 내세우고 러시아 군인을 응원하는 특집호를 내기도 했다. 그러나 세계대전 이후 둘은 급속히 냉랭해지고, 2차 세계대전을 보는 미국의 역사관도 바뀐다. 미국 유타대 역사학과 교수이자 독일사 전공인 로널드 스멜서와 같은 대학 교수로 미국사 전공인 에드워드 데이비스 2세는 그 이유로 ‘냉전’을 꼽는다. 냉전 이후 가해자인 독일은 피해자가 되고 피해자였던 소련은 가해자가 됐다는 것이다. 이런 배후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저지른 잔혹 행위를 “독일 정규군과는 거리가 먼 나치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독일 장군들이 있었다. 예컨대 독일 육군 최고사령관 프란츠 할더 장군의 작업단은 미국 육군의 의뢰로 전쟁 관련 연구서 수백권을 미국에 제공했다. 이 연구서엔 독일의 시각이 철저하게 반영됐고, 미국은 이를 받아들여 소련에 관한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 냈다. 독일 장군이었던 에리히 폰 만슈타인, 하인츠 구데리안, 한스 루델 등이 쓴 일련의 회고록도 일조했다. 독일군을 부각한 대중문화도 역사관 왜곡을 불렀다. 1970년대 소설가 스벤 하셀은 독일군 27기갑연대를 멋진 주인공으로 묘사한 연작소설로 히트를 쳤다. 폴 카렐은 대중 역사서를 통해 독일군을 잔혹한 공산주의에서 유럽을 지키려 싸우는 낭만적 영웅으로 만들고, 소련군이 악랄하다는 신화를 만들어 냈다. 저자들은 “새로운 해석이 경쟁을 거치지 않고 통념이 되면서 거짓 신화를 형성했다”고 꼬집는다. 고교 한국사 국정교과서를 밀어붙이던 게 불과 몇 년 전임을 고려할 때 저자들의 지적이 남 일 같지 않아 보인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코로나19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상” [김채현의 EN톡]

    “코로나19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상” [김채현의 EN톡]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 이제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의 말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우리 일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세계대전에 비유되는 코로나19 사태. 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왔다. 건강과 위생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마스크와 손 소독제는 생활필수품이 됐으며, 대형 건물이나 공공시설에서의 열화상 카메라 등을 통한) 체온 측정은 일상화되었다. 비대면·비접촉·무인 서비스를 강조하며 화상회의, 재택근무, 온라인 교육, 배달 대행, 모바일 문진 등이 새로운 일상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8명 발생했다. 5일 연속 1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완치 후 격리 해제된 환자는 총 8411명이 됐고, 현재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수는 2051명으로 128명이 줄었다.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만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일상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세상은 달라질 것이라는 데에 이견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완전히 다른 세상에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 산업지도마저 바꿔 놓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고 경제는 전반적으로 침체 됐지만, 반면 새로운 기회도 생겨났다. ‘집콕족’이 늘며 온라인 신용카드 결제액에 전년 대비 30% 이상 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식품과 같은 주요 생필품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0~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음식 배달은 40~80% 이상 늘었으며, 간편식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 의료용품은 전년동기 대비 140% 이상 늘었고, 홈트(홈트레이닝) 상품 판매량도 증가했다.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등에 따라 디지털 가전 수요도 20% 이상 증가했다. 배송 관련 기업은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와 기술 개발은 늘어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마스크는 희귀품이 됐고, 마스크나 진단키트를 생산할 수 없는 나라는 다른 나라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고 자유무역에만 의존하면 된다는 공식이 깨진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의 주목을 받은 이유는 의료인의 헌신 못지않게 마스크와 보호복, 진단키트 등을 자체 제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3차 산업, 4차 산업 못지않게 1차 산업과 2차 산업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것을 말한다. 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로 경제 충격이 현실화되고 있음에도 온라인 소비는 급격히 늘고 있다. 코로나 19는 산업지도마저 바꿔 놓을 것으로 보인다.“우리 것이 좋은 것” 세계 여러 나라가 한국의 코로나19 방역 물품이나 진단키트 등을 필요로 한다.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올라가고 ‘메이드 인 코리아’에 대한 신뢰가 증가했다. 최근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앤컴퍼니가 국내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식품 소매시장의 재해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에도 외국산 식료품을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17%에 불과했다. 83%는 외국산 식료품을 구매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63%는 ‘코로나19 사태 종식 이후에도 친환경 식품을 사고 싶다’고 답했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한 우리 음식을 찾아 먹는 생활 습관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위생의 중요성 앞서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지난 11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세상은 이제 다시 오지 않는다”며 “생활 속에서 감염병 위험을 차단하고 예방하는 방역 활동이 우리의 일상”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좋은 예방법은 백신이지만 개발되는 데엔 1년 이상 걸리기 때문에 생활 속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손 자주 씻기 등으로 감염병 위험을 차단하자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감기 환자와 독감 환자, 눈병 환자도 크게 줄었다. 이런 생활 습관이 앞으로도 강조되고 실천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다.번아웃(burn-out)에 대비 해야 코로나19 환자나 의료진들은 물론이고 일반 국민들도 코로나19 사태로 정신적, 경제적 충격이 상당하다. 경제적인 충격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다. 정부 및 기업들은 코로나19로 만들어지는 유망 산업과 사양 산업을 적절히 파악해 국가 산업 시스템의 체질 개선을 진행해야 한다. 정신적인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질병의 확산을 막아내고, 경제 활동의 정상화가 이뤄져야만 한다. 재난 상황에 대한 정신적 충격 완화 프로그램을 의료계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운영해 나가야 한다. 또 정부 차원에서 의료 시스템의 개혁과 의료기관들의 붕괴를 막기 위한 다양한 지원책 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조심스럽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고강도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장기간 유지하는 것은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쉬운 일이 아니다. 폭발적 확산으로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는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도록 생활방역(완화적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동참하며, 새로운 일상을 설계해야 한다. 생활 방식과 업무 수행 방식, 경제 활동도 변화된 시대에 맞게 바꿔나가야 할 것이다. ◆ 김채현 기자의 EN톡 : 온라인을 달구고 있는 이슈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 불황’에 카드론 8825억·카뱅 대출 9445억 늘었다

    ‘코로나 불황’에 카드론 8825억·카뱅 대출 9445억 늘었다

    급전 수요 영향… ‘주식투자금’ 분석도 지난달 카드론 대출이 9000억원 가까이 치솟았고 상대적으로 대출받기가 까다롭지 않은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도 9400억원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가계대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사의 카드론 취급액이 4조 3242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6%(8825억원) 늘었다. 지난 2월 3조 8685억원이었던 카드론 금액이 3월엔 4조원을 훌쩍 넘긴 것이다. 코로나19로 불경기가 지속되자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기 어려워진 3~6등급 신용자들이 상대적으로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카드론에 손을 뻗은 것이다. 일각에선 코로나19로 주식 폭락이 이어지면서 카드론 대출이 주식투자금으로 쓰였다는 해석도 나왔다.금융권 곳곳에서 개인신용대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5대 시중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2조 2408억원 증가해 113조원을 넘겼다.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도 급증했다.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월보다 9445억원 증가한 13조 8910억원이었다. 1월과 2월엔 각각 1153억원, 3689억원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대출 수요가 증가하면서 타행에 비해 대출받는 과정이 간편하다 보니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경비행기 고속도로에 착륙하는데 ‘안 비킬 거야’

    경비행기 고속도로에 착륙하는데 ‘안 비킬 거야’

    캐나다 고속도로에 경비행기가 비상 착륙을 시도하는데 도로를 달리던 자동차들이 좀처럼 양보를 하지 않아 아슬아슬하게 도로에 바퀴를 내리는 동영상이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 파이퍼 PA 28 체로키 조종사는 40번 고속도로에 비상 착륙을 할테니 허가해 달라고 퀘벡시 소방청에 요청했다. 장 르사주 국제공항 근처였다. 그런데 칼 샘슨이란 사람이 차 안에서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비행기가 기체를 확실히 떨어뜨려 착륙하겠다는 의사를 거듭 표시하는데도 자동차들이 좀처럼 달리던 차로를 양보하지 않는 모습이 눈에 띈다고 야후 ‘인 더 노’가 21일 전했다. 특히 한 대는 절대로 양보하지 않겠다는 듯 기체 꼬리에 바짝 달라 붙은 채로 달리다 경비행기가 오른쪽 빈 차로로 기수를 돌리자 그제야 반대 방향 차로로 빠져나갔다. 빌 누난 퀘벡시 소방청 대변인은 CBC 방송에 기계적 문제가 있어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한 것이며 다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고 전했다. 또 기체를 고속도로에서 끌어내느라 한 시간 가량 애를 먹었다고 덧붙였다. 경부고속도로나 호남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아예 전시에 항공기들이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간을 만나게 된다. 해서 구미나 유럽에서 이런 일이 얼마나 자주 있나 궁금했는데 포퓰러 메카닉스란 매체는 캐나다 역사에 이렇게 고속도로에 항공기가 비상 착륙한 것은 두 번째이며 미국에서도 흔한 일이 아니라고 지난 20일 전했다. 미국에서 가장 최근 일은 지난해 워싱턴주의 그냥 보통 도로에 경비행기가 착륙한 일이었다. 주간(州間, interstate) 고속도로가 하도 많아 설계 단계에서 이를 염두에 두는 일이 많지 않다. 반면 유럽에서는 나치 독일이나 냉전 시대의 영향으로 고속도로 구간에 활주로 개념을 도입한 곳이 많은 편이다. 전략적 요충이었던 폴란드에는 한때 ‘드로고위 오드치네크 로트니스코위(drogowy odcinek lotniskowy, 도로 공항 구간)’이 21군데나 있었다. 미국 역시 2차 세계대전 끄트머리인 1944년 비슷한 구상을 했지만 실행하지 않았다. 다만 주간 고속도로를 일부 연장한 곳이 있어 혹시 그런 구상을 한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만 우연의 일치일 뿐이다. 또 기존 주간 고속도로를 조금 더 전시 동원에 이롭게 만들기 위해 직선으로 펴는 노력을 기울이는가 하면 대도시 운행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아니면 차량 주행 속도를 높일 목적으로 직선 구간을 만드는 경우는 있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백발의 거장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텅 빈 무대여서일까… 울림은 더 컸다

    백발의 거장이 피아노 앞에 앉았다, 텅 빈 무대여서일까… 울림은 더 컸다

    클래식 명인의 피아노 33분 독주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1시 30분.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시민이 안부를 묻는다. 이에 스페인 마드리드 시민이 답하고 미국 오리건, 일본 오사카, 서울 등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인사를 건넸다. “모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이 순간만큼은 음악으로 희망을 얻자!”라는 말들이 이어졌다. 한국의 밤이 깊어질수록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실시간 접속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오전 2시에 다다르자 분주하던 채팅창도 잠시 조용해졌다. 손에 쥔 스마트폰 속 화면은 피아노 한 대만 덩그러니 놓인 무대를 비췄다. 이어 회색 정장 차림의 백발 노신사가 걸어 들어와 피아노 앞에 앉았다. 450년 전통의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를 음악감독으로서 28년째 이끌고 있는 클래식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78)이었다. 그는 이날 마에스트로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관객 없는 텅 빈 무대에 올랐다. 도이치 그라모폰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기획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연주회 ‘모멘트 뮤지컬’(Moment Musical)의 주인공으로 다시 건반을 잡아 약 33분 동안 프레데리크 쇼팽의 음악을 선사했다. 연주는 베를린 피에르 불레즈 홀에서 진행됐다. 말없이 피아노 의자에 앉은 그의 손끝에서 시작된 선율이 지켜보는 이 하나 없는 공연장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쇼팽의 에튀드(연습곡) 25번의 1번이었다. 연습곡이라고는 하지만 쇼팽의 현란한 기교가 고스란히 담긴 곡으로, 바렌보임 역시 가볍게 손을 풀며 연주를 이어 갔다.연주회의 대미는 마지막 연주곡, 쇼팽 발라드 1번이었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과 차별을 그린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유대인 피아니스트 슈필만이 살기 위해 독일군 장교 앞에서 연주했던 곡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유대인이면서 평소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어 온 그이기에 연주가 주는 울림은 더했다. 총성 없는 세계적 감염병 전쟁에서 16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바렌보임은 쇼팽을 통해 세계 평화와 희망을 연주했다. 그의 연주를 지켜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접속한 사람들은 잠시나마 우울한 일상은 잊고 그의 아름다운 연주만을 이야기했다. 앞서 지난 13일과 17일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들 마이클과 함께 무관중 생중계 연주회를 진행한 바렌보임은 오는 24일 한 번 더 온라인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예고된 수요 감소에도 증산경쟁… ‘검은 눈물의 종말’ 당겨지나

    예고된 수요 감소에도 증산경쟁… ‘검은 눈물의 종말’ 당겨지나

    “지난 100년 가운데 가장 큰 위기에 직면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 보도에서 글로벌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으로 경제활동은 물론 일상적인 이동마저 멈추며 전 세계 경제는 깊은 겨울잠에 빠져들었다. 원유 수요 급감으로 하락을 거듭하던 유가는 주요 산유국 간 경쟁까지 벌어지며 나락을 모르고 폭락했다. 글로벌 유가 시장의 불안으로 한국에서도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100원대’, ‘1200원대’를 기록한 곳들이 등장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석유산업의 위기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돼 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곧 석유 수요가 정점을 찍는 ‘피크 단계’를 지날 거라는 관측이 최근 몇 년 사이 계속되고 있었기 때문이다.●코로나19에 석유 수요 급감 러시아 타스통신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4월 보고서를 인용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로 휘청이는 가운데 올해 하루 평균 석유 수요 감소량이 680만 배럴에 이를 전망이라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올해 일일 수요는 400만 배럴, OECD 외 국가들의 수요는 하루 290만 배럴 정도 감소한다는 전망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최대 석유 소비국으로 꼽히는 미국의 석유 소비량은 지난 4주 동안 약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제트연료와 휘발유 소비가 각각 73%, 48%씩 감소했고 같은 기간 전략 석유 비축량을 제외한 원유 총재고량은 8400만 배럴 가까이 급증했다.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국가들의 석유 소비와 관련한 최신 통계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미국과 비슷한 양상일 거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 경제가 멈추고, 주요국들의 석유 소비가 감소하며 석유산업의 위기가 팽배한 가운데 이 같은 상황에 불을 지른 것은 지난달 초부터 벌어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전쟁’이었다. OPEC 회원·비회원 국가 간 감산 협의가 불발되고 OPEC 회원국을 대표하는 사우디가 ‘증산 카드’를 던지자 비회원국 중 대표격인 러시아가 이에 맞서듯 증산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양측은 총성 없는 전쟁을 벌였다. 산유국들의 감산 공조마저 무너지자 전 세계 원유시장은 대혼돈에 빠졌고, 국제 증시도 끝 모를 나락으로 떨어졌다. 결국 소방수를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우디 왕세자와 전화로 중재를 시도했고, 지난 12일 OPEC+(OPEC과 10개 주요 산유국의 연대체)는 감산 협상을 다시 시작했다. 협상 중간에 멕시코가 합의에 따르지 않겠다고 반발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사우디와 러시아를 포함한 주요 산유국들은 5월 1일부터 두 달간 하루 970만 배럴의 원유를 감산하기로 어렵사리 합의했다. 당초 1500만 배럴 규모의 감산을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급한 대로 큰불은 끈 셈이 됐다. 하지만 산유국들의 합의에도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앞서 15일 배럴당 20달러 선 아래로 내려갔던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20일 장중 한때 14.47달러를 기록해 15달러 선도 붕괴됐다. 이는 21년 만에 최저치다. 시장 일각에서는 원유 수송이 어려운 지역에서 웃돈을 주고 석유를 팔아야 하는 ‘마이너스(네거티브) 유가’ 사태까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실제 3월 말 미국의 머큐리아에너지그룹은 저품질의 와이오밍산 아스팔트용 석유를 배럴당 마이너스 19센트에 내놓기도 했다. 수요가 없는 상황에서 재고 비용을 부담하느니 돈을 주고라도 재고를 줄이는 고육지책을 찾은 것이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산유국 동맹 외의 민간 회사들이 석유 생산량을 얼마나 줄일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OPEC을 중심으로 한) 동맹이 흔들리고 있고, 미국이 OPEC에 합류해 새로운 ‘에너지 질서’를 만들 것 같지도 않다”고 진단했다.●2021년까지 감소된 수요 회복 어려울 듯 이 같은 석유 수요의 감소는 사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이전부터 예고됐다. 기존의 석유화학을 대체할 천연가스 개발과 신재생 에너지의 급부상 등으로 인류가 석유에 의존하는 비중은 정점을 찍은 뒤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왔기 때문이다. 빠르게는 3~4년 안에 ‘피크 시점’이 올 것이란 분석부터 2040년까지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측까지 시점에 이견은 있었지만 학계와 산업계는 인류의 석유 수요가 계속해서 늘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에는 대체로 동의하던 터였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30년쯤 전 세계 석유 소비가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각국 정부의 환경 규제 등으로 이미 석유화학산업은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더이상 매력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기후변화 문제가 국제적 화두로 떠오르고 석유 등 전통적 에너지산업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몰리며 더욱 위축되기도 했다. 여기에 코로나19는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OPEC은 사상 유례없는 수요 감소를 겪을 거라고 예측했다. 사전적 의미는 ‘전례가 없는 수요 감소’였지만 그 배경에는 ‘수요 붕괴’라는 표현이 더 어울릴 만한 심각성이 깔려 있었다. 에너지·구조조정 전문 다국적 로펌인 헤인스앤드분은 “이미 지난해 석유·가스 생산업체 33곳 등 50여개 에너지 관련 기업이 파산을 신청했다”며 “올해 계속될 위기는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유전업체들에는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0~2024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할 북미 유전 업체들의 부채 규모는 320억 달러(약 38조 9440억원)에 이른다. 경제 전문가들은 적어도 2021년까지는 최근 수요 감소세가 예년 수준으로 돌아오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로이터통신 시장 전문가 존 켐프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경제적 충격에 직면한 기업과 가계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현금을 보전하려고 한다”면서 “각국이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석유 소비가 정상 수준으로 되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 뉴노멀… 석유 수요 더 위축될 듯 이번 펜데믹 사태를 거치며 도래할 ‘코로나 뉴노멀’(새로운 표준) 시대는 석유시대의 종말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0년간 석유 수요가 증가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꼽혔던 항공 여행이 감소하고, 지구촌의 수억명에게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일반화되는 시대에는 석유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펜데믹 사태가 종식되고 잠시나마 그 수요가 다시 증가할 수는 있겠지만, 더이상 과거와 같은 수준은 아닐 수 있다는 의미다.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지금의 혼란에서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징후를 봐야 한다”며 펜데믹으로 멈춰 버린 전 세계 상황이 머지않은 미래의 모습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석유전문매체 오일프라이스닷컴도 “펜데믹으로 전 세계적인 전환이 이뤄지고 있으며, 이 같은 전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면 2030년쯤으로 예상했던 피크 수요 시나리오는 그보다 훨씬 더 앞당겨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4·19혁명 60주년 맞아 성명서 발표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염종현·부천1) 소속 의원들은 20일 4·19혁명 60주년과 관련해 “민주주의를 위해 하나뿐인 목숨을 바친 희생자들께 고마움을 전하며 그분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이룩한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킬 것을 다짐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민주당 도의원들은 “한국전쟁 종전 후 7년 만에 발생한 4·19혁명은 한국현대사에서뿐 아니라 전 세계 민주주의, 진보운동의 역사에서도 기념해야 할 일대사건”이라며 “4·19혁명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국에서 발생한 최초의 민주화운동이었고, 세계 학생운동의 시작이기도 하다. 일본의 학생운동, 유럽의 68혁명, 미국의 민권운동과 반전운동이 우리 4·19혁명에서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60년 전 어린 학생들은 독재정권에 저항하기 위해 거리로 뛰쳐나와야 했지만, 오늘날 우리 학생들은 당당한 유권자가 돼 민주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합법적으로 행사하고 있다”며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 1987년 6월 항쟁, 2016년 촛불혁명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져왔던 민주화운동을 통해 만들어낸 민주주의가 이런 놀라운 변화를 이룩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효율성과 투명성, 높은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한 국민들의 자발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 등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저력은 한국 민주주의의 역사 속에서 축적된 것”이라며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많고, 공공서비스의 질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을 때, 그리고 국민들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정권이 합법적으로 바뀔 수 있는 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때 비로소 민주주의는 효율성을 발휘한다”고 전했다. 도의원들은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4·19혁명의 정신을 기리고 인류의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에 적극 공감하며 동참할 것”이라며 “또한 선배들의 희생으로 이룩한 민주주의를 더욱 굳건하게 발전시킬 수 있도록 1370만 경기도민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위대한 국민 믿고 난국 헤쳐가겠다…반드시 승리”

    문 대통령 “위대한 국민 믿고 난국 헤쳐가겠다…반드시 승리”

    총선 결과에 “국난 극복 힘 모으자는 뜻”“힘 몰아주신 국민 믿고 담대하게 가겠다”與엔 “무한 책임 자세” 野엔 “협력 당부”“방역 이어 경제도 세계적 표준 될 것”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중 치러진 4·15 총선 결과와 관련해 “이번 총선의 의미는 국난 극복에 다 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현재 당면한 과제에 대해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도 살려야 다음이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가져온 인명 피해와 경제·사회적 피해는 3차 세계대전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막심하고 혹독하다”며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전쟁의 최선두에 있다. 반드시 승리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며 “국난 극복에 전폭적으로 힘을 몰아주신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국난 극복을 위해 여야 정치권이 힘을 모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처리와 각종 경제 위기 대책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주시기를 당부드린다”며 “정부는 야당의 의견에도 언제든지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세계에 희망이 되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범국가적 역량을 모아 가장 신속하고 가장 모범적으로 바이러스 전쟁에서 승리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규모가 줄어든 점을 언급하면서도 “세계적인 상황으로 볼 때 안심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우리가 바이러스를 충분히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방역의 기조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강도를 다소 완화하되 5월 5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점을 언급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완전한 종식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불편하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모아주길 당부드린다”며 국민의 양해를 구했다.아울러 “경제에서도 전 세계에 위기 극복의 저력을 보여주는 나라가 될 것”이라며 “선제적이고 과감한 정책으로 경제 회복의 시간을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방역에서 한 것처럼 연대와 협력으로 함께 힘을 모은다면 경제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며 가장 빨리 위기 극복에 성공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하며 과감한 경기 대응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체계를 강화,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해주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경제 위기가 끝날 때까지 위기관리, 일자리 보호, 기업 보호 등 범정부적 역량을 결집하는 위기 극복 체계를 조속히 구축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경제난 극복 대책에서 과거의 대책에 머물지 않을 것”이라며 “방역에서 그랬던 것처럼 창의적 사고와 특단의 대책으로 국민의 고통을 줄이고 위기 극복의 시간을 단축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K 방역에 이어 K 경제까지 위기 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될 것”이라며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을 헤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문 대통령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 아닌 국민”

    문 대통령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 아닌 국민”

    여권 일각 ‘묵은 숙제’ 추진 시도에 우회적 경고 경제부총리 중심 ‘경제 중대본 체제’ 가동 지시도문재인 대통령은 20일 “두려워해야 할 대상은 바이러스가 아니라 오직 국민”이라며 “국민들의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정부와 함께 여당도 무한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모든 역량을 국난 극복에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총선의 민의도 국난 극복에 다 함께 힘을 모으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여당의 압승으로 끝난 4·15총선 이후 첫 번째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첫째도 둘째도 국난 극복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경제도 살려야 다음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여소야대 지형 속에 국정개혁 드라이브가 입법의 뒷받침을 받지 못했던 20대 국회와는 전혀 다른 상황이 전개되는 만큼 코로나 19와 경제위기 등 국난극복의 무한책임 또한 여권에 있음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시민당 등 여권 일각에서 21대 국회 과제로 국가보안법 폐지 등 ‘묵은 숙제’를 언급하는 상황에 대한 우회적 경고로도 해석된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국면의 반작용으로 2004년 17대 총선에서 과반(152석)을 얻고도 ‘4개 개혁입법’(국가보안법 폐지, 사립학교법 및 언론관계법 개정, 과거사법 제정)에 나섰다가 입법도 실패하고 민생도 놓쳐 2006년 지방선거에서 참패를 맛봤던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총선 직후 열린우리당의 실패를 되새겨야 하며, 코로나19에 따른 국난극복과 민생 해결에 당정청의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야당을 향해 “얼마 안 남은 20대 국회의 마지막 소임도, 21대 국회를 준비하는 마음 가짐도 국난 극복에 힘을 모으는 것이어야 한다”며 “야당도 지혜와 역량으로 경쟁하면서 국난 극복에 함께 협력해주시기 당부드린다. 야당 의견에도 언제든지 귀를 기울이어겠다”고 말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의 조속한 처리와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추가로 내놓을 수 있는 각종 대책 등에 대한 정치권의 협조를 구한 것이다.문 대통령은 “코로나 19의 세계적 대유행이 가져온 인명 피해와 경제·사회적 피해는 3차 세계대전이라 불러도 될 만큼 막심하고 혹독하고, 세계 경제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로 빠져들고 있다”고 진단한 뒤 “우리는 전쟁의 최선두에 있으며 반드시 승리해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위기를 가장 빠르게 극복한 나라, 위기 속에서 오히려 기회를 만들고 새로운 희망을 먼저 열어나간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며 “국난 극복에 전폭적으로 힘을 모아주신 국민의 뜻을 되새기며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전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소 완화하되 다음달 5일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과 관련, “세계적 상황으로 볼 때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며 “일부 제한을 완화하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한 것은 완전한 종식의 시간을 최대한 앞당기기 위한 것임을 국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불편하시더라도 조금만 더 참고 힘을 모아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정부의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강화하여 경제부총리가 중심이 되고, 범경제 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경제 중대본 체제’의 본격 가동을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이어 “K방역에 이어 K경제까지 위기 극복의 세계적 표준이 되겠다”며 “위기 극복의 DNA를 가진 위대한 우리 국민을 믿고 난국을 헤쳐 나가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방구석 리뷰] 2차 세계대전에서 울려 퍼진 피아노 선율, 코로나 팬데믹에서 평화를 기원하다

    [방구석 리뷰] 2차 세계대전에서 울려 퍼진 피아노 선율, 코로나 팬데믹에서 평화를 기원하다

    한국 시간으로 20일 오전 1시 30분. 지구 반대편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시민이 안부를 묻는다. 이에 스페인 마드리드 시민이 답하고 미국 오리건, 일본 오사카, 서울 등 세계 각지의 사람들이 인사를 건넸다. “모두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길 바란다”는 말과 함께 “이 순간만큼은 음악으로 희망을 얻자!”라는 말들이 이어졌다.한국의 밤이 깊어질수록 세계 최고 권위의 클래식 음반사 도이치 그라모폰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실시간 접속이 폭주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오전 2시에 다다르자 분주하던 채팅창도 잠시 조용해졌다. 손에 쥔 스마트폰 속 화면은 피아노 한 대만 덩그러니 놓인 무대를 비췄다. 이어 회색 정장 차림의 백발 노신사가 걸어 들어와 피아노 앞에 앉았다. 450년 전통의 독일 베를린 슈타츠카펠레 오케스트라를 음악감독으로서 28년째 이끌고 있는 클래식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78)이었다. 그는 이날 마에스트로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관객 없는 텅 빈 무대에 올랐다. 도이치 그라모폰이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기획한 무관중 온라인 생중계 연주회 ‘모멘트 뮤지컬’(Moment Musical)의 주인공으로 다시 건반을 잡아 약 33분 동안 프레데리크 쇼팽의 음악을 선사했다. 연주는 베를린 피에르 불레즈 홀에서 진행됐다.말없이 피아노 의자에 앉은 그의 손끝에서 시작된 선율이 지켜보는 이 하나 없는 공연장에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쇼팽의 에튀드(연습곡) 25번의 1번이었다. 연습곡이라고는 하지만 쇼팽의 현란한 기교가 고스란히 담긴 곡으로, 바렌보임 역시 가볍게 손을 풀며 연주를 이어 갔다. 연주회의 대미는 마지막 연주곡, 쇼팽 발라드 1번이었다.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과 차별을 그린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유대인 피아니스트 슈필만이 살기 위해 독일군 장교 앞에서 연주했던 곡으로도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유대인이면서 평소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어 온 그이기에 연주가 주는 울림은 더했다. 총성 없는 세계적 감염병 전쟁에서 16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바렌보임은 쇼팽을 통해 세계 평화와 희망을 연주했다. 그의 연주를 지켜보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접속한 사람들은 잠시나마 우울한 일상은 잊고 그의 아름다운 연주만을 이야기했다.앞서 지난 13일과 17일 바이올리니스트인 아들 마이클과 함께 무관중 생중계 연주회를 진행한 바렌보임은 오는 24일 한 번 더 온라인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설] 최악의 일자리 쇼크 극복에 정부 명운 걸어라

    정부가 현재의 국면을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로 규정하고 ‘포스트코로나 총력체제’에 돌입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이 같은 인식을 밝힌 뒤 “IMF는 지금의 경제상황을 1920~1930년대의 세계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침체로 진단했다”고 설명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경제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문 대통령이 공식 석상에서 코로나 경제충격의 심각성을 이처럼 적나라하게 지적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만큼 우리가 직면한 경제 상황을 국가적 위기로 보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고용상황이 최악이다. 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서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9만 5000명 줄어 10년 10개월 만에 최대 감소였다. 일시휴직자의 경우 160만 7999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6만명이 폭증해 규모와 증가폭 모두 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였다. 식당·PC방·노래방 등 서비스업이나 자영업 분야에서 실물경제가 마비되면서 임시·일용직을 중심으로 실업·휴직자들이 급증한 것이다. 이런 현상은 대한항공의 휴직 조치에서 보듯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으로 확산 중이다. 자동차와 조선업 등 기간산업으로 조만간 확산될 조짐이 역력하다. 정부가 21일 5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어 일자리 확대방안을 발표한다고 하니 기대를 걸어 본다. 문 대통령이 현재의 경제·고용 상황을 최악의 비상시국으로 인식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내놓을 대책에도 비상한 의지와 각오가 담겨야 한다. 지난 총선에서 국민이 몰아 준 지지를 바탕으로 정부여당이 역량을 집중해야 할 대상은 엄혹한 고용 한파에 맞닥뜨린 취약 계층이어야 한다. 가장 타격이 큰 청년 일자리 확대에 집중하면서 휴업·휴직 확대에 대응해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의 저변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특수고용노동자 등 고용보험의 사각지대에 있는 파견·용역 등 간접고용 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이 그제 “전체 취업자의 절반 정도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난감하고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시간이 없다”고 한 만큼 과감한 정책을 기대하겠다. 고용 문제는 노사 간 합의와 협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우리는 IMF 위기극복 당시 노사정위원회의 대타협과 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으로 국난을 돌파한 경험이 있다.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서 노사정 대화를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이유다.
  • “이길 수 있다” 슈퍼스타 100명의 온라인 릴레이 희망가

    “이길 수 있다” 슈퍼스타 100명의 온라인 릴레이 희망가

    스티비 원더·엘턴 존 등 음악계 스타들 각자 집에서 노래 부르는 영상 생중계 608억원 모금 ‘21세기판 라이브 에이드’ 한국 가수 중 아이돌그룹 ‘슈퍼엠’ 참여 “매일 생명의 위협을 감수하는 의료진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 100여명의 전 세계 대중음악계 스타들이 코로나19에 맞선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18일(현지시간) 개최한 8시간의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에서 레이디 가가는 냇 킹 콜의 곡 ‘스마일’을 부르기 전에 이렇게 말했다. 그가 세계보건기구(WHO), 글로벌 시티즌과 함께 주최한 콘서트에서 엘턴 존, 스티비 원더, 테일러 스위프트, 제니퍼 로페즈, 셀린 디옹 등은 각자의 집에서 릴레이 형식으로 노래를 불렀고, 이는 유튜브와 ABC·NBC 방송 등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동제한으로 격리된 시민을 위로하려고 개개인이 온라인 공연을 한 적은 있어도 이 정도 규모의 합동 공연은 처음이다. 이번 공연의 모금액은 5000만 달러(약 608억원)로 ‘21세기판 온라인 버전 라이브 에이드’(1985년 에티오피아 난민 모금을 위한 대규모 공연)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자선 콘서트의 하이라이트는 레이디 가가, 셀린 디온, 존 레전드, 안드레아 보첼리 등 스타 가수들이 현재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랑랑의 연주에 맞춰 부른 ‘더 프레이어’(The Prayer)였다. 한국 가수 중에는 아이돌그룹 슈퍼엠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가수들의 노래 중간에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전 세계 시민들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나왔다. 비틀스의 폴 매카트니는 의료진들을 향해 “당신들이 진짜 영웅”이라고 부르며 2차 세계대전 당시 간호사였던 자신의 어머니가 기억난다는 소회를 밝혔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 빌 게이츠 부부, 데이비드 베컴 부부, 오프라 윈프리 등도 등장했다. 또 사투가 벌어지는 여러 국가의 의료 현장이 소개됐고, 한국 국립중앙의료원 의료진들의 인터뷰도 나왔다. 한 간호사는 “힘내자, 우리는 할 수 있다.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총선 모습과 함께 한국이 코로나19 대응에 성공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도 담겼다.특히 이번 콘서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WHO에 대한 지원 중단을 선언하는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가 흔들리는 가운데 열려 더욱 주목받았다. 가수 겸 사회운동가 애니 레녹스는 “우리에게는 미래의 또 다른 전염병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전 지구적 보건체계를 갖춰야 할 공동의 책임이 있다”며 우회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BBC는 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코로나19에 맞서 우리 모두 함께 싸우자”…2020 라이브 에이드 ‘원 월드:투게더 앳 홈’

    “코로나19에 맞서 우리 모두 함께 싸우자”…2020 라이브 에이드 ‘원 월드:투게더 앳 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세계적인 위기입니다. 우리는 이것과 싸우기 위해 함께 모여야 합니다. 우리의 지도자들에게 전 세계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합시다. 그래야 이런 위기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습니다.”팝의 전설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는 영국 런던 자택에서 코로나19에 대한 세계 정상들의 적극적인 대처와 세계인의 연대를 촉구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당시 간호사였던 어머니에 대한 추억도 소개하면서 코로나19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는 의료진들을 향해 “당신들이 진짜 영웅”이라고 덧붙이며 ‘레이디 마돈나’(Lady Madonna)를 열창했다. 매카트니의 연주와 노래가 끝나자 2019년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가 마이크를 넘겨받았다. 머스그레이브스 역시 공연장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연주와 노래를 이어갔다.18일(현지시간)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전 세계 의료진을 응원하고, 세계인들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촉구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및 글로벌 시티즌(Global Citizen)과 함께 개최한 온라인 자선 콘서트 ‘원 월드: 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에는 매카트니를 비롯해 롤링스톤스, 엘튼 존, 스티비 원더, 롤링스톤스, 셀린 디온, 테일러 스위프트, 빌리 아일리시 등 세계 팝의 전설과 현재 최고의 인기 가수들이 총출동했다. 공연은 총 8시간 동안 각자의 집에서 셀프카메라 형식으로 릴레이 중계됐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와 빌 게이츠 부부, 데이비드 베컴 부부, 오프라 윈프리 등도 자택에서 찍은 영상 메시지로 동참했다. 또 코로나19 환자가 급감하고 최근 총선까지 치르며 정상화를 되찾고 있는 한국을 방역 모범 사례로 소개하며 국내 의료진의 인터뷰 영상도 담았다.레이디 가가는 이 공연을 통해 “우리를 위해 자기 생명의 위험을 감수한 모든 의료 종사자에게 나는 매우 마음을 쓰고 있다. 매일 그들을 생각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말한 뒤 냇 킹 콜의 ‘스마일’을 불렀다. 엘튼 존은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최전방에서 일하는 모두를 위한 것”이라며 “당신들의 전문 지식과 사랑, 헌신, 인류애에 감사드린다”며 자신의 곡 ‘아임 스틸 스탠딩’을 불렀다. 배우 잭 블랙은 특유의 코믹하고 유쾌한 표정과 동작으로 ‘홈 트레이닝’ 영상을 공개하며 모두 집에서 안전하고 유익한 시간을 갖기를 촉구했다.공연의 대미는 레이디 가가와 셀린 디온, 존 레전드, 안드레아 보첼리가 피아니스트 랑랑의 연주에 맞춰 부른 ‘더 프레이어’가 장식했고, 한국 가수 중에는 아이돌 그룹 슈퍼엠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공연은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전 세계에 실시간 스트리밍 중계됐고, 모금액은 5000만 달러(약 608억원)를 넘어섰다. 국적을 가리지 않고 세계 정상급 음악·예술인들이 8시간 넘게 자선 공연을 펼치면서 1985년 아프리카 난민과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 개최한 대규모 자선공연 ‘라이브 에이드’ 2020년 버전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증안펀드 금융사 자본적립 부담 경감…은행 예대율 한시적 적용 유예

    증안펀드 금융사 자본적립 부담 경감…은행 예대율 한시적 적용 유예

    정부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실물경제에 자금이 원활하게 공급될 수 있도록 금융사들에 적용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해주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9일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금융규제 유연화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대책으로 금융사 전체 자금 공급 여력이 206조~394조원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우선 금융당국은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에 출자한 금융사들의 자본적립 부담을 낮춰 주기로 했다. 은행의 경우 상장주식 보유에 적용되는 위험가중치가 현행 300%에서 100%로 내려간다. 보험사(8∼12%)와 증권사(9∼12%)의 출자액에 적용되는 위험값은 각각 6%, 4.5∼6%로 낮춘다. 은행은 원래 예대율(예금잔액에 대비 대출잔액 비율)을 100%로 맞춰야 하는데 내년 6월까지 5% 포인트 이내 범위에서 위반해도 경영개선계획 제출 요구를 비롯한 제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예대율을 산정할 때 올해 취급한 개인사업자 대출은 가중치를 100%에서 85%로 낮춰 준다. 다만 개인사업자와법인 대출 중 신규 주택임대업·매매업 대출에 대한 가중치는 가계대출과 같은 수준(115%)으로 올린다. 저축은행(110% 이하)과 상호금융조합(80∼100% 이하)은 예대율을 내년 6월까지 10% 포인트 이내에서 위반해도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은행의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규제도 한시적으로 완화한다. LCR는 앞으로 30일 동안 예상되는 순 현금 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의 비율이다. 외화 LCR는 80% 이상에서 70% 이상으로, 원화와 외화를 합한 통합 LCR는 100% 이상에서 85% 이상으로 낮췄다. 금융당국은 지주회사와 자회사 사이의 신용공여 한도를 늘리기로 했다. 다른 자회사에 대한 자회사의 신용공여 한도와 합계액이 각각 자기자본의 20%, 30%로 10% 포인트씩 증가한다. 5대 주요 은행이 계열사에 12조 9000억원 상당의 신용을 추가 공급할 여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의 기업 대출 채권에 대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도 완화해 기업 자금 공급을 활성화한다. 은행의 거액 익스포저(대출·보증 등 위험노출액) 한도 규제의 시행 시기는 내년 이후로 연기한다.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를 통한 보험사의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증안펀드 출자 허용, 카드사 레버리지(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 확대(6배→8배) 등도 이번 대책에 담겼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8시간 동안 100명의 스타들 ‘함께 집에서‘ 사상 초유의 공연

    8시간 동안 100명의 스타들 ‘함께 집에서‘ 사상 초유의 공연

    피아니스트 랑랑이 건반을 두드리는데 팝스타 셀린 디옹,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 팝스타 레이디 가가가 차례대로 노래를 부른다. 모두 각자의 집이나 스튜디오에서다. 록그룹 롤링스톤스의 네 멤버 믹 재거, 키스 리처드, 찰리 왓츠, 로니 우드도 각자 집에서 제각기 악기를 연주했다.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대단한 스타들 100여명이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했다. 빌리 아일리시, 크리스 마틴(콜드플레이 리더), 파렐 윌리엄스, 리타 오라, 샘 스미스, 엘튼 존, 테일러 스위프트, 리조, 알리나스 모리세트, 오프라 윈프리, 데이비드 베컴, 폴 매카트니, 스티브 원더, 키스 어반, 델타 구드렘, 숀 멘데스 등등이다. 19일 오전 3시(한국시간)부터 유튜브나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무려 8시간 동안 이어졌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진행된 본 공연은 미국의 3대 공중파 방송, 영국 BBC 등 각국 방송을 통해 생중계됐다. 가히 1985년 아프리카 기아를 돕기 위해 기획된 ‘라이브 에이드’와 맞먹는 규모의 자선 콘서트였다. 레이디 가가가 캠페인 단체 ‘글로벌 시티즌’, 세계보건기구(WHO)와 손 잡고 ‘원 월드-투게더 앳 홈(One World: Together At Home)’ 콘서트를 기획했다. 뜻은 한 가지였다. 코로나19와 싸우는 의료진을 격려하고 WHO의 코로나19 대응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 레이디 가가는 찰리 채플린의 ‘미소’를 빠른 템포로 들려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국면에서도 밝고 긍정적인 면을 들여다보자고 강조했고, 매카트니는 어머니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간호사였다며 의료진이야말로 영웅들이라고 치켜세웠다.애니 레녹스는 지난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WHO에 자금 지원을 철회하겠다고 윽박지를 때 했던 발언을 인용했는데 “역사에 전례가 없는 이 순간, 우리는 글로벌 의료 체계가 감염병의 정체를 규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견고하게 만들고 감염병이 재발하기 전에 장차 팬데믹을 예방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는 집단적 책무를 지닌다”는 문장이었다. 사전 공연에는 한국 음악인을 대표해 SM 산하 슈퍼엠이 함께 했고, 본 공연 초반에 한국의 빼어난 코로나19 대처 전략과 성과를 상찬하는 내용이 소개됐다. 공연 간간이 각국 의료진이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처절하게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지 소개하는 내용이 이어졌음은 물론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4·19혁명, 유네스코 등재 추진…‘포스트 코로나’ 준비”

    문 대통령 “4·19혁명, 유네스코 등재 추진…‘포스트 코로나’ 준비”

    여권 압승 총선 후 첫 공식 행보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 행사에 참석한 뒤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 “통합된 국민의 힘으로 ‘포스트 코로나’의 새로운 일상, 새로운 세계의 질서를 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보훈처 주최로 국립 4·19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에서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의 행보는 여권이 압승한 4·15 총선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문 대통령은 “4·19혁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최초의 민주화운동이고, 전 세계 학생 운동의 시작이기도 하다”면서 “그 정신을 인류에게 남기기 위해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하반기로 연기된 4·19 혁명 국민문화제가 60주년에 걸맞은 국민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文 “코로나 연대·협력의 힘, 4·19 자율 시민의식에서 비롯” 방대본 발표, 61일 만에 코로나19 확진자 한 자릿수로 문 대통령은 또 4·19혁명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연관지으며 “지금 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헤쳐 가는 힘은 4·19 정신에 기반한 자율적 시민의식에서 비롯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가 함께 겪게 될 ‘포스트 코로나’의 상황을 우리가 ‘연대와 협력’의 힘으로 극복할 수 있다면 세계인에게 큰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제, 산업, 교육, 보건, 안전 등 많은 분야에서 새로운 세계적 규범과 표준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 확진자가 완치되는 순간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지만, 우리는 개방성,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한 강력한 연대와 협력으로 반드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세계의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0시보다 8명 증가한 1만 66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 이하로 떨어진 것은 방대본 발표 기준 2월 18일 이후 61일 만이다. 다만 방대본이 지금까지 환자 통계 기준 시간을 세 차례에 걸쳐 변경해 정확한 비교는 어렵다.文 “4·19 혁명, 5·16 군사 쿠데타 딛고 2016년 촛불혁명에 닿아” “일자리 지켜낼 것…고용 유지 기업 우선 지원”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4·19 혁명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굳건한 뿌리”라면서 “주권재민을 훼손한 권력을 심판하고 정치·사회적 억압을 무너뜨린 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4·19혁명이 남긴 ‘민주주의의 시간’은 짧았지만 강렬했다”면서 “5·16 군사 쿠데타로 시작된 독재의 시간은 길고 어두웠지만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엄혹한 시대를 이겨나간 국민들은 부마민주항쟁, 5·18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을 거쳐 2016년 촛불혁명으로 드디어 4·19혁명 그날의 하늘에 가 닿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경제충격에 대해서도 “바이러스뿐 아니라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제위기 상황을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핵심은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이라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우리나라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6개국 중 성장률 1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정부 노력만으로 부족하고 일자리 지키기에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 “정부는 노사합의를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기업을 우선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00세 전에 정원 100바퀴’ 모금액 259억원으로

    ‘100세 전에 정원 100바퀴’ 모금액 259억원으로

    요원의 들불처럼 모금액이 불어나고 있다. 16일 오전 6시 42분(이하 한국시간)쯤 100회 생일을 앞두고 영국 베드퍼드셔주 마스턴 모어테인 자택의 정원 25m 트랙(?)을 100바퀴 도는 챌린지의 마무리를 앞둔 100세 어르신 톰 무어의 사연을 전했을 때만 해도 저스트기빙 사이트에 모인 돈은 900만 파운드(약 137억원)였다. 그런데 기사를 올린 뒤에도 BBC는 쉼 없이 기사를 업데이트했다. 모금액이 계속 불어났기 때문이다. 무어 할아버지가 100바퀴를 마침내 다 돌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오후 5시쯤에는 1200만 파운드로 늘어났다. 그런데 17일 오전 7시 30분쯤 1600만 파운드(약 244억원)로 불어났다고 방송은 전했는데 오후 2시쯤 1700만 파운드(약 259억원)로 또 늘어났다.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이 도전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할아버지 부녀는 25m 한 바퀴를 도는 데 10 파운드씩 1000 파운드만 모금하면 다행이라고 여겼는데 일주일 남짓 만에 80만명이 십시일반해 목표의 1만 7000 배를 넘겼다. 100바퀴를 마친 무어 할아버지는 “기분 좋다. 여러분 모두도 기분 좋았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힌 뒤 그렇게나 많은 돈이 모인 데 대해 “완전 환상적이다. 이렇게 엄청난 기회에 함께 하게 될지는 꿈도 꾸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윌리엄 왕세손도 2차 세계대전 때 인도와 버마(지금의 미얀마)에서 육군 대위로 복무했던 어르신이 이렇게 국민건강서비스(NHS)와 직원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펼친 데 감사하는 편지와 함께 액수를 밝히지 않고 기부에 동참했다.NHS 직원들은 물론이고 각계각층에서 고마움을 표하는 글이 쏟아졌고, 딸과 손주들은 할아버지가 자랑스럽다고 엄지를 치켜든다. 그에게 기사 작위를 수여하자는 청원에는 벌써 30만명 이상이 서명했다. 코로나19 감염증을 떨쳐낸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그의 헌신을 공인하는 방법을 찾겠노라고 총리실이 밝혔다. 지금까지 기부의 뜻을 밝힌 개인이나 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돈을 약속한 것은 10만 파운드를 내겠다고 밝힌 저스티기빙이다. 100회 생일까지 남은 2주 동안 그는 100바퀴를 더 돌 계획이다. “여러분 모두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우리가 종국에는 이겨내 모든 게 괜찮아질 것이란 점이다. 지금 이 순간 힘들다고 여기는 모두에게도 태양은 다시 떠오르고 구름이 걷힐 것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아베 “코로나19는 3차 세계대전”…‘뒷북 대응’ 비판 잇따라

    아베 “코로나19는 3차 세계대전”…‘뒷북 대응’ 비판 잇따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위기의식을 드러내며 극복 의지를 밝혔지만,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만 잇따랐다. 아베 총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을 ‘제3차 세계대전’으로 규정하고 적극 대응 중이라는 견해를 밝혔다고 16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앞서 도쿄도 등 7개 지역에 코로나19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사흘이 지난 10일에도 원로 언론인 다하라 소이치로씨를 만나 “제3차 대전은 아마도 핵전쟁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바이러스 확산이야말로 제3차 대전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마이니치신문은 아베 총리가 뒷북만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때늦은 코로나19 대응으로 선내 집단감염이 일어났던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사태를 들었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일 문제로 중국에 대한 입국거부 조치가 지연된 점도 거론했다. 뿐만 아니라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 ‘너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온 긴급사태 선언은 물론, 다음 달 이후에나 시행될 것으로 보이는 긴급경제대책도 문제 삼았다. 전날 아베 총리는 경제재정 자문회의에서 긴급경제대책을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지난 12일에는 외출 자제를 호소하기 위해 아베 총리가 집에서 쉬는 영상을 트위터에 공개했다가 ‘총리가 한가롭게 쉴 때냐’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