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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저금리 시대 끝… 영끌·빚투족들의 비명

    초저금리 시대 끝… 영끌·빚투족들의 비명

    한국은행이 가계빚과 집값, 물가를 잡기 위해 전격적으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올렸다.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보다 초저금리가 촉발한 ‘금융 불균형’을 바로잡는 게 더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코로나19 확산 이후 경기침체 방어 차원에서 유지돼 온 ‘초저금리 시대’가 15개월 만에 막을 내렸다. 기준금리가 동결·인하에서 인상으로 유턴한 건 2018년 11월 이후 33개월 만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여전히 금리 수준이 완화적”이라고 밝혀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도 열어 놨다. ‘영끌’(영혼을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자산을 부풀린 가계와 거리두기 강화로 신음하는 자영업자에겐 금리 인상이 이중고가 될 전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50%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원 6명 가운데 5명이 금리 인상에 찬성했고, 주상영 금통위원은 ‘금리 동결’ 소수 의견을 냈다. 금통위는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연 0.75%로 낮춘 이후 5월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내렸다. 금통위는 이후 9차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연 0.50%라는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해 왔다. 이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리 인상은 경기 회복세 지속, 물가상승 압력, 금융 불균형 누적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 배경엔 초저금리가 지속되면서 나타난 금융 불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빚은 올 2분기에만 41조원 넘게 증가해 지난 6월 말 기준 1805조 9000억원에 이른다. 은행권 가계대출만 봐도 올 상반기 41조 6000억원 늘었고, 지난달에도 9조 9000억원 증가했다. 수도권 주택매매 가격도 지난해 3분기 1.8%의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까지 단 한 번도 낮아진 적이 없다. 초저금리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집값과 가계빚이 치솟아 더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얘기다.이 총재는 “누적된 금융 불균형을 완화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금리 인상의) 첫발을 뗀 것”이라면서 “금리 인상은 경제 주체의 위험 선호 성향을 낮추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 주택가격 오름세를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도 이번 금리 인상이 경기보다 금융 불균형 해소에 무게를 둔 결과라고 봤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금융 불균형 문제를 생각하면 적정한 시기에 올렸다”며 “금리 인상을 안 했다면 가계부채 통제가 안 됐을 것이고, 부동산 시장을 더 자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커진 것도 금리 인상을 서두른 요인이 됐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 4월 2.3%(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이후 4개월째 2%를 웃돌았다. 한은은 지난 5월 1.8%였던 연간 소비자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이날 전망에서는 2.1%로 올려 잡았다.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연속 오른 생산자물가지수,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률을 기초로 거세진 물가 상승세를 인정한 것이다.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히 높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상으로 선제적인 물가 안정 효과를 기대하는 면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도 우리 경제의 회복세가 탄탄할 것이라는 판단도 금리 인상을 뒷받침했다. 한은은 이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과 같은 4.0%로 유지했다. 또 방역 정책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 성장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올려도 이자 부담으로 투자나 소비가 위축돼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의결문에서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당분간 2%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점진적으로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린 만큼 기준금리가 연내 추가 인상될 수도 있다. 이 총재는 “추가 조정의 시기는 코로나19가 경제에 줄 영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등 주요국의 정책 변화 등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금통위가 오는 10월이나 11월 회의에서 한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려 1.0%에 맞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다음달에는 금통위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두 달이라는 시간적 여유를 두고 가계부채와 집값 추이를 본 뒤 효과가 없으면 10월에 바로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앞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되지 않는다면 연내 한 차례 인상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중소기업·소상공인 “금리 인상은 금융 부담 폭탄”

    중소기업·소상공인 “금리 인상은 금융 부담 폭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경제계는 깊은 한숨을 내쉬며 추가 인상이 없기를 바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자금난에 빠져 대출 등 금융 지원을 받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금리가 인상되면 그만큼 상환 부담도 커지게 된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6일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 논평을 통해 “기준금리 인상이 가계대출 증가 완화, 부동산가격 안정, 물가 상승 억제 등 여러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선택임을 이해하지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경기 회복 기운이 약화되고 있는 점, 특히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의 고통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에 최대한 신중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취약 계층의 금융비용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중기·소상공인 피해지원, 재난지원금 지급을 서둘러 달라”고 요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의 매출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해 중소기업은 유동성 위기로 쓰러지고 은행도 동반 부실화되는 악순환을 유발할 수 있다”면서 “정부와 금융계는 금리 인상의 충격이 완화될 수 있도록 중소기업·소상공인 대출금리와 자금 공급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해 일시적 자금난으로 쓰러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9월 말 도래하는 대출 만기를 추가 연장하는 등 후속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이날 배포한 보고서에서 “가계대출 금리가 1% 포인트 높아지면 가계대출 연체율이 0.32% 포인트 높아지고, 이례적 사건(블랙스완)이 동시에 발생하면 가계대출 연체율은 0.62% 포인트 오르고, 연체액은 5조 4000억원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가계 대출금리 인상과 함께 주택가격 하락, 경제성장률 둔화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면 가계 부실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한은, 기준금리 0.5→0.75% 인상…초저금리 시대 마감

    한은, 기준금리 0.5→0.75% 인상…초저금리 시대 마감

    지난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사상 최저 수준(0.5%)까지 낮아진 기준금리가 15개월 만에 처음 0.25%포인트(p) 올랐다. 이로써 경기 방어 차원에서 돈을 풀기 위해 한은이 1년 반 동안 주도한 ‘초저금리 시대’가 막을 내렸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6일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0.5%인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 0.5%포인트를 한 번에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을 단행했고,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를 통해 2개월 만에 0.75%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기준금리는 작년 7, 8, 10, 11월과 올해 1, 2, 4, 5, 7월 무려 아홉 번의 동결을 거쳐 마침내 이날 15개월 만에 인상됐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의결은 2018년 11월(1.50→1.75%) 이후 2년 9개월(33개월) 내 처음이다. 금통위가 이처럼 통화정책 기조를 바꾼 것은 그동안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린 부작용으로 가계대출 증가, 자산 가격 상승 등 ‘금융 불균형’ 현상이 심해진데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기준금리 인상에는 이제 시중의 돈을 거둬도 좋을 만큼 경기 회복세가 탄탄하다는 한은의 인식과 전망도 반영됐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7월 금통위 직후 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어려움은 부채가 과하다는 점”이라며 “금통위에서도 다수 의원들이 금융불균형 해소에 역점을 둬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 카드·캐피탈사도 신용대출 연소득 수준 축소

    은행과 저축은행에 이어 카드사와 캐피탈사 같은 여신전문금융업계도 개인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수준으로 축소한다. 은행과 저축은행의 신용대출 한도를 줄여 발생할 수 있는 ‘풍선효과’를 막겠다는 취지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3일 여신금융협회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운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여신금융협회는 바로 다음날 회원사에 이러한 금융당국의 요청을 전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각사가 전산 시스템을 조정하는 대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카드·캐피탈사의 신용대출 한도는 연소득의 1.2~1.5배 수준이다. 일부 카드사는 상대적으로 소득이 적은 20대에 대해선 더 엄격하게 대출 한도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3일 은행, 지난 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같은 내용을 요청한 바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7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51조 3000억원 늘었다. 상호금융은 12조 4000억원, 보험사 4조 4000억원, 저축은행 5조 3000억원, 카드·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업계는 5조 4000억원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과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 한도를 축소한 이후 다른 업권으로 대출자가 유입되는 현상을 차단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 카뱅·삼성생명도 대출 총량 초과… “신용대출 축소·금리 인상 검토”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와 국내 1위의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도 NH농협은행처럼 올해 가계대출 총량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지난달 말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23조 941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7.8%(3조 6283억원) 증가했다. 금융 당국이 제시한 올 가계대출 연간 증가율 목표인 ‘5~6% 내외’를 세 배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가계대출 증가에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전월세 보증금 대출 중에서도 청년 전월세대출과 중저신용자 중금리 대출”이라며 “신용대출 한도를 연봉 수준으로 낮추라는 금융 당국의 요청에 맞춰 해당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7일부터 전국 농협과 축협에서도 비조합원과 준조합원에 대한 신규 전세자금 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이 중단된다. 농협 고객 중 준조합원과 비조합원 비중은 각각 3분의1 수준이다. 앞서 NH농협은행은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대비 7%를 넘어 11월까지 주택담보대출 등이 중단된다. 은행권 가계대출 조이기에 따른 풍선효과로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도 급격하게 늘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이 39조 60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4%(1조 6625억원) 증가했다. 이는 금융 당국과 보험업계가 협의한 연간 가계대출총량 증가 목표치(4.1%)를 넘어선 것이다. 삼성생명은 “하반기에 만기 도래하는 상환액을 포함하면 업계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대출 금리도 올려 보험사에 풍선효과가 나타나는 걸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사들은 아직 여유가 있어 대출 중단 카드를 꺼낼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사들도 대출 수요를 줄이기 위해 대출금리를 은행처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생명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3.13%로 지난해 같은 기간(2.64%)보다 0.49% 포인트 상승했다. 한화생명(3.06%)과 교보생명(3.17%)은 지난해보다 각각 0.47% 포인트, 0.18% 포인트 올랐다. 이날 주요 생보·손보사와 가계부채 규제 관련 화상회의를 가진 보험협회 관계자는 “금융 당국과 보험업계가 협의했던 연간 가계대출 총량 증가 목표치와 신용대출의 연소득 범위 내 적용을 최대한 맞추고 서류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보험업계의 가계대출도 깐깐해질 전망이다.
  • 식지 않는 영끌·빚투…가계빚 1800조 넘어

    식지 않는 영끌·빚투…가계빚 1800조 넘어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에도 우리나라 가계빚이 올 2분기 기준으로 1800조원을 넘어섰다. 직전 분기 대비 41조원 이상 늘었는데, 2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액이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가 좀처럼 줄지 않아 한국은행이 26일 기준금리를 올릴지 주목된다. 24일 한은이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빚은 1805조 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과 신용카드 대금 등을 뜻하는 ‘판매신용’을 더한 포괄적인 가계빚이다. 경제 규모 확대와 부동산 가격 상승 등으로 가계신용 규모는 분기마다 역대 최대치를 찍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이후 증가 속도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올 2분기의 경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액으로도 사상 최대였다. 2분기 가계신용은 41조 2000억원 늘면서 1분기(36조 7000억원)보다 증가 폭이 커졌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가계빚은 총 168조 6000억원(10.3%) 불어났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을 뺀 가계대출은 1705조 3000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38조 6000억원 늘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증가액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17조 3000억원으로 1분기(20조 4000억원)보다 줄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1조 3000억원으로 1분기(14조 3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택 매매, 전세 대출 수요가 이어지고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자금 수요도 있었다”며 “지난 4월 대기업 공모주 청약까지 겹치면서 가계빚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2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00조 6000억원으로 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금융회사를 중심으로 1분기보다 2조 7000억원(2.7%) 증가했다. 백신접종 확대로 ‘보복 소비’가 나타나면서 카드 사용액이 늘어난 것이다. 송 팀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미칠 영향에 대해 “대출 증가세가 멈춘다고 단정할 순 없지만, 증가 속도가 완화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마통 막차” “일단 뚫고 보자”… 패닉 대출이 쏟아졌다

    “마통 막차” “일단 뚫고 보자”… 패닉 대출이 쏟아졌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중단과 축소에 따른 ‘풍선효과’로 마이너스통장(마통) 신규 개설이 급증하고 있다. 금융당국의 전방위 조이기에 미리 대출을 받아 놓으려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4일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이 오는 11월까지 신규 가계 담보대출 중단을 선언한 다음날인 지난 20일 신규로 개설된 마이너스통장은 1941개로 집계됐다. 직전 일주일(9~13일) 평균(1228개)보다 700개가량 늘었다. 23일에도 신규 마이너스통장은 1850개가 개설됐다. 통상 160~180건인 주말(토·일요일) 비대면 발급 건수도 ‘농협 사태’ 직후 주말(21~22일)엔 353건으로 두 배가량 많았다. 날짜별로 보면 지난 9일 1235개, 10일 1268개, 11일 1139개, 12일 1168개 등 1100~1200개를 오가던 마이너스통장 신규 발급 개수는 지난 13일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한도 축소 얘기가 나온 이후 17일 1412개, 18일 1522개, 19일 1538개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일부터는 상승 폭이 더 커졌다. 마이너스통장은 개설해도 실제로 돈을 쓰지 않으면 이자를 내지 않는다. 이처럼 부담이 적다 보니 ‘일단 뚫어 놓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5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통장을 신규 개설한 직장인 강모(33)씨는 “당장 목돈이 들어갈 일은 없지만 나중에 급전이 필요할 때 대출을 못 받을 수도 있다”며 “지금 ‘마통 막차’를 타야 한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통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과 만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지 않는 1억원 이하 신용대출의 한도를 기존 연봉 두 배 수준에서 연봉 수준으로 낮춰 달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신용대출 가운데 마이너스통장 한도 축소가 가장 먼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너스통장은 미사용 한도가 대출 잔액으로 잡히는 만큼, 은행 입장에선 이자 수익도 못 내면서 대출 총량만 차지하고 있어서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어느날 갑자기 수돗물을 단수한다고 하면 다들 미리 물을 받아 놓으려고 하지 않겠나”라면서 “경제 정책은 예측 가능성을 바탕으로 금융 흐름을 적절히 유도해야 하는데,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이 거듭되면서 패닉 바잉, 패닉 대출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마통 막차타자”... ‘대출 절벽’ 공포에 ‘패닉대출’ 급증

    “마통 막차타자”... ‘대출 절벽’ 공포에 ‘패닉대출’ 급증

    은행권의 가계대출 중단·축소 움직임에 ‘대출 절벽’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풍선효과로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신규 개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혼란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 외의 다른 은행 등은 적정 공급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진화에 나섰지만, 언제 다시 규제 강도가 올라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패닉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려드는 것으로 풀이된다.24일 국내 4대 시중은행(KB국민·하나·신한·우리)에 따르면 지난 19일 NH농협은행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 차원에서 오는 11월 말까지 신규 가계 담보대출 신청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로 다음날인 20일 신규 개설된 마이너스 통장 개수는 1941개로 집계됐다. 직전 일주일(9~13일) 평균치인 1228개보다 700개가량 증가한 수치다. 23일에도 신규 마이너스 통장은 1850개가 개설됐다. 통상 80~90건 수준인 주말 및 공휴일의 비대면 발급 건수도 ‘농협 사태’ 직후 첫 주말인 21일 180건, 22일 173건으로 두배 가까이 치솟았다. 날짜별로 살펴보면 9일 1235개, 10일 1268개, 11일 1139개, 12일 1168개 등 1100~1200개선을 오가던 마이너스 통장 신규 발급 개수는 지난 13일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한도 감액 이야기가 흘러나온 이후 17일 1412개, 18일 1522개, 19일 1538개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후 19일을 기점으로 20일부터 상승폭이 추가로 커진 셈이다. 마이너스통장은 개설해둬도 실제로 돈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이자를 내지 않아도 돼 부담이 적은만큼 ‘일단 뚫어놓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5000만원 한도의 마이너스 통장을 신규 개설한 직장인 강모(33)씨는 “당장에 목돈이 들어갈일은 없지만 나중에 급전이 필요해질 때 대출을 못받을 위험이 높으니 지금 ‘마통 막차’를 타야한다는 생각에 부랴부랴 통장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3일 은행 여신 담당 임원들과 만나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받지 않는 1억원 이하 신용대출의 한도를 기존 연봉 2배 수준에서 1배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권고했다. 특히 신용대출 중에서도 마이너스통장 한도 감액이 가장 먼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이너스통장은 미사용 한도가 대출 잔액으로 잡히는 만큼, 은행 입장에서 이자 수익을 내지도 못하면서 대출 총량을 잡아먹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는 까닭이다. 조동근 명지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만약 어느날 수돗물을 단수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미리 물을 받아놓으려고 하지 않겠나”면서 “경제정책은 예측가능성을 바탕으로 금융 흐름을 적절히 유도해야하는데,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이 거듭되면서 패닉바잉, 패닉대출 등의 부작용으로 정책 실효성을 떨어뜨리고 금융소비자들의 손해를 유발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서울포토]‘가계대출 한시적 중단 안내’

    [서울포토]‘가계대출 한시적 중단 안내’

    24일 서울 중구의 농협은행에 대출 중지를 알리는 게시글이 붙어 있다. 2021.8.24
  • “대출 증액되나요, 만기 연장은요”… 시중은행 창구 문의 쇄도

    “대출 증액되나요, 만기 연장은요”… 시중은행 창구 문의 쇄도

    금융위 “농협 외 다른 은행은 적정 공급”불안한 시민들 마이너스 통장 개설 급증대출 중단에 가계빚 경착륙 가능성 우려‘대출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3일 오전부터 은행 창구엔 기존 대출 재약정이나 한도 증액, 대출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하는 문의가 쏟아졌다. 대출 규제가 더 강화되기 전에 대출을 신청하거나 급하게 한도 대출(마이너스 통장)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금융 당국의 가계빚 조이기로 대출받기가 깐깐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 영향이다. 금융위원회는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 외의 다른 곳은 적정 공급이 계속된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가계빚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농협은행 창구에는 하루 종일 문의 전화가 이어졌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난해 말 대비 7%를 넘어 금융 당국의 관리 요구를 받던 농협은행은 24일부터 오는 11월까지 신규 가계 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직장인 최모(34)씨는 “신용대출 한도를 증액하려 했는데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갑자기 이렇게 대출을 막아 버리면 정말 돈이 필요한 사람은 다른 은행이나 2금융권을 알아봐야 하는데 그마저도 쉽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대출을 받은 분들이 ‘당장 갚아야 하느냐’, ‘연장이 되냐’는 등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에서도 불안한 마음에 대출 한도 축소와 같은 추가 조치가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고객 문의 전화가 적지 않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 전세자금 대출 관련 문의가 많았다”며 “대출 연장 기한이 다가오는 고객들은 연장할 수 있는지와 연장하면 금리가 올라가거나 한도가 줄어드는지 등을 주로 물어봤다”고 전했다. 언제든지 대출이 막힐 수 있다는 불안감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거나 당초 계획했던 대출을 빨리 받고자 관련 상담을 서둘러 진행하는 사례도 있었다.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은행 지점에는 대출 상담을 받으러 온 고객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난 주말부터 마이너스 통장 신규 개설이 이례적인 수준으로 늘었다. 당장 필요하지 않더라도 불안감에 일단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농협은행과 지역농협의 주택담보대출 중단과 같은 조치가 금융권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매우 작다”며 “대형 시중은행을 포함한 대다수 금융사는 가계대출 자체 목표치까지 여유가 많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앞으로 대출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하향 조정, 대출 한도 축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가계부채 연착륙 추진 과정에서 실수요자와 일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 미국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여섯 민간항공 여객기 18편 투입

    미국 아프간 피란민 대피에 여섯 민간항공 여객기 18편 투입

    미국 정부가 민간 항공사들의 여객기 18편을 투입해 아프가니스탄 피란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킬 방침이다. 이미 민간 항공사들에 민간예비항공운항(CRAF)을 가동하도록 명령했다. CRAF는 비상 시 민간 항공기들의 투입을 허용하게 돼 있다.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베를린 공수작전을 계기로 1952년에 CRAF 프로그램을 창설했다. 1990~91년 걸프전 때도 한 번 작동했고 마지막으로 작동한 것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였다. 국방부가 제시한 문서에는 모두 18편이 동원되는 것으로 돼 있는데 유나이티드항공 네 편, 아메리칸항공과 아틀라스 에어, 델타 항공, 옴니 에어가 각각 세 편, 하와이안 항공 두 편 등이다. 이들 여객기는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에 직접 투입되지 않고 인근 카타르와 바레인 등 미군기지에 피신한 피란민들을 더욱 안전한 곳으로 실어 나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렇게 하면 군용기들은 카불 대피 작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카불 공항의 혼잡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 일주일 남짓 20명 정도가 총격이나 압사, 추락사 등으로 목숨을 잃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같은 기간 미군 등이 피신시킨 피란민이 2만 8000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20년을 끈 아프간 전쟁 기간 미국과 미국인을 도와 탈레반에게 보복당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이 나라를 떠나길 희망하는 6만명에 한참 모자라는 숫자다. 지금까지처럼 하루 2000~3000명 정도씩 카타르 등으로 빼내온다면 미군 철수 시한인 오는 31일까지 이들과 미군 병력을 모두 철수시키기란 불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냉전 시대의 산물을 다시 끄집어내 쓰는 셈이다. 한편 영국 BBC에 따르면 제임스 히페이 육군장관은 탈레반이 이제는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인파 행렬을 보호하고 있어 이 나라를 탈출하려는 이들이 출국 절차가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희망을 키운다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13일부터 이날 늦게까지 5725명의 영국인과 영국 정부를 도운 아프간인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미국은 3500명의 병력을 카불 공항 등에 진주하게 해 대피 작전을 돕고 있는데 병력을 증파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영국은 1000명의 병력을 카불에 머무르게 하고 있다.
  • [사설] 대출규제, 자영업자 대책 내고 실수요자 피해 없어야

    NH농협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이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규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한도 소진을 이유로 9월 말까지 전세자금대출을 사실상 중단한다. 기존 대출 만기 연장을 제외하고 대출을 늘리거나 재약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가계대출 증가율을 연간 5~6% 이내로 억제하라는 지난 4월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금융 당국이 17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 속도를 억제하려고 전방위 압박에 나선 취지는 이해할 만하다. ‘영끌’과 ‘빚투’의 대상인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거품을 빼면서 조만간 단행될 금리 인상의 충격을 막기 위한 출구전략이기 때문이다. 7월 말 현재 171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에 버금간다. 가계부채는 올 들어 월평균 10조원이 늘어나 임박한 금리 인상, 자산가격 조정 가능성 등과 맞물려 우리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그러나 금융 당국이 급등한 가계부채를 관리할 필요는 있지만,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느닷없이 전면중단한다면 서민과 취약계층에 더 큰 피해를 안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압박으로 은행권의 대출 중단·축소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당장 코로나19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 소상공인의 영업피해를 정부가 거의 보전하지 않는 상태에서 다수의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대출로 연명하고 있는데, 그 창구를 막으면 고통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가을철 이사를 앞두고 긴급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들도 심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대출이 막힌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는 쏠림 현상이 일어나거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몰리면 연쇄적으로 대출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한다. 대출 억제 탓에 시중 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크다. 앞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대출 규제를 강화하려면 서민과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덜 가도록 세심하게 해야 한다. 가계부채 안정화는 시급하지만 서민과 취약계층이 희생된다면 ‘포용적 금융’, ‘포용적 경제’가 아니다. 정부도 획일적 대출 총량 관리가 서민금융만 압박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 코로나 충격을 온몸으로 버티고 있는 취약계층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대출을 줄이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한계에 몰린 국민을 지원하고 고통을 경감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영끌·빚투족 속타는데… 1년새 1%P 오른 대출금리 속도 붙나

    영끌·빚투족 속타는데… 1년새 1%P 오른 대출금리 속도 붙나

    코로나19 확산 이래 낮은 수준을 유지해 온 대출 금리가 다시 오르기 시작해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과도한 빚을 진 가계의 이자 부담이 크게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까지 오른 대출 금리는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예고와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의 영향으로 앞으로 더 오를 일만 남았다는 관측이다. 대출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면 대출 상환에 따른 소비 위축 등으로 경기 침체가 다시 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지난 19일 기준 연 2.96~4.01%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1.99~3.51%)과 비교하면 하단이 0.97% 포인트나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코픽스 변동금리)도 같은 시기 연 2.25~3.96%에서 연 2.62~4.13%로 올랐다. 최저 금리만 보면 0.37% 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혼합형(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상승폭이 더 컸다. 연 2.17~4.03%에서 연 2.92~4.42%로 하단이 0.75% 포인트, 상단이 0.39% 포인트 올랐다. 4대 시중은행뿐 아니라 전체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6월 기준 연 2.92%로, 이미 코로나19 확산 전인 지난해 1월(연 2.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월(연 3.83%) 이후 가장 높은 연 3.75%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019년 6월(연 2.74%)과 같은 연 2.74%였다. 대출 금리 상승은 코로나19 이후 주저앉았던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금융 당국의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따라 은행들이 자체적으로 우대금리를 축소한 영향이 크다. 금융 당국이 최근 가계대출을 더욱 옥죄면서 은행들은 앞으로도 우대금리를 줄이고, 가산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인다. 변동금리로 대출받았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이자를 내야 하고, 앞으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소비자들은 더 높아진 금리로 돈을 빌려야 한다는 얘기다. 게다가 한은이 오는 26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이에 따르는 지표금리가 높아지면서 은행의 대출금리 상승 속도도 빨라지게 된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이달 회의부터 통화정책 완화 정도 조정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금통위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0.5%로 결정하고 나서 1년 넘게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초저금리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면서 가계대출 급증, 자산가격 상승 같은 금융불균형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이르면 이달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급증한 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 등을 이유로 금리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 ‘영끌·빚투’ 차단한다지만… ‘대출절벽’에 풍선효과 우려

    ‘영끌·빚투’ 차단한다지만… ‘대출절벽’에 풍선효과 우려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 카드사 등으로 가계대출 조이기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영끌’(영혼을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상징되던 ‘유동성 파티’가 막을 내리고 고통의 시간인 ‘대출 절벽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연내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서면 금융권의 긴축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원회도 상호금융, 저축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에 가계대출의 철저한 관리를 지시하면서 2금융권에 대한 대출 옥죄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저축은행) ‘풍선효과’를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를 은행권 5~7%, 저축은행권 21%로 제시하고 주간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농협은행 외 다른 은행들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금융 당국이 2금융권에 대한 대출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은 올 들어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해서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7월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7조 4000억원이다. 2019년 1~7월에는 가계대출이 3조 5000억원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조 4000억원 줄었다. 2금융권 가운데 연간 목표치 5%를 넘어선 농협상호금융(지역농협)이 지난 20일 금융위에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제출했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축협의 집단대출을 일시 중단하고, 현재 60%인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규제지역 중심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금융위는 계획이 미흡하고,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보완을 요구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도 가계대출이 급증하면 이러한 관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7%를 넘어 금융 당국의 관리 요구를 받던 농협은행은 신규 담보대출을 오는 11월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3분기 한도 소진으로 다음달까지 전세대출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대출 수요가 다른 은행이나 저축은행, 보험사 등 다른 업권으로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억제해야 하는 상황은 맞지만, 급작스런 대출 중단 등 관리 대책의 부작용이 터져 나오면서 부채의 경착륙 우려도 나온다.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앞세워 금융사 옥죄기에 나서면서 앞으로 대출받기가 더 까다로워지게 됐다. 은행들은 이미 대출금리 인상과 한도 축소 등으로 대출 관리에 돌입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전면 중단과 전세대출 취급 중단 등으로 실수요자의 피해도 예상된다. 직장인 박모(35)씨는 “농협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다른 은행을 알아보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대출 억제라는 방향은 맞지만, 금융사들이 연초부터 총량목표 관리에 신경 쓰지 않다 보니 농협은행의 대출 중단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자칫 금융사의 건전성은 전혀 이상이 없음에도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가계부채의 양적 축소만큼 부작용을 줄이는 등 연착륙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 “잔금 어쩌나” “계층 사다리 걷어차” 이사철 앞 커지는 공포

    “잔금 어쩌나” “계층 사다리 걷어차” 이사철 앞 커지는 공포

    NH농협은행 등 일부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단하거나 대폭 줄이는 ‘대출 절벽’ 조치에 나서자 아파트 잔금 마련 등을 앞둔 실수요자들 사이에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전세대출까지 중단한다고 밝혀 이사를 앞둔 세입자들이 패닉에 빠졌다. 급기야 대출한도 축소 조치를 취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신용대출, 마이너스 통장의 한도를 대폭 줄인다는 금융위의 권고 철회해 주시기 바란다’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건너편 A씨는 하는 사업이 어려워, 아랫집 B씨는 딸의 대학교 학자금 융통을 위해, 우리 동네 C씨는 결혼을 앞두고 계층 사다리에 올라타려고 상장 주식 투자를 하고자 대출을 생각했다. 윗집의 D씨는 무주택자를 벗어나고자 집을 매수했고, 일부 금액을 영끌했다”고 사례를 소개한 뒤 “이들이 범죄자인가, 법을 어겼나, 아니면 혹시 (정부의) 심기를 건드렸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이 리스크와 기회를 판단해 자금을 운용할 자유가 있다”면서 “(대출 규제는) 계층의 사다리를 걷어차고 자유경제주의 법칙을 외면한 채 대출을 죄어 눈에 보이는 숫자를 개선하겠다는 정책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하는 실수요자들의 하소연이 쏟아지고 있다. E씨는 “일주일 전에 전세 계약금을 냈다. 10월 초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너무 걱정된다”고 했고 F씨 역시 “10월에 아파트 분양 잔금을 못 치르면 어떻게 될지 너무 걱정돼 밤잠을 설친다”고 울상을 지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국내 가계대출 상당 부분이 부동산 담보대출이어서 위험 증가로 보기는 어렵다. 주담대가 막히면 실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이 막히거나 이자가 높은 제2금융권이나 사채로 몰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이달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주담대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SC제일은행도 일부 부동산 담보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9월 말까지 전세대출을 중단한다.
  • 가계대출 축소 방향 맞지만… ‘대출절벽’에 풍선효과 우려

    가계대출 축소 방향 맞지만… ‘대출절벽’에 풍선효과 우려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 카드사 등으로 가계대출 조이기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영끌’(영혼을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상징되던 ‘유동성 파티’가 막을 내리고 고통의 시간인 ‘대출 절벽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연내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 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서면 금융권의 긴축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원회도 상호금융, 저축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에 가계대출의 철저한 관리를 지시하면서 2금융권에 대한 대출 옥죄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저축은행) ‘풍선효과’를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를 은행권 5~7%, 저축은행권 21%로 제시하고 주간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농협은행 외 다른 은행들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이 2금융권에 대한 대출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은 올 들어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해서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7월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7조 4000억원이다. 2019년 1~7월에는 가계대출이 3조 5000억원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조 4000억원 줄었다. 2금융권 가운데 연간 목표치 5%를 넘어선 농협상호금융(지역농협)이 지난 20일 금융위에 가계대출 관리대책을 제출했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축협의 집단대출을 일시 중단하고, 현재 60%인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규제지역 중심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금융위는 계획이 미흡하고,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보완을 요구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도 가계대출이 급증하면 이러한 관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상호금융 관계자는 “특별한 가이드라인이 전달된 건 아니지만 지역농협의 사례를 보고 자체적으로 관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7%를 넘어 금융 당국의 관리 요구를 받던 농협은행은 신규 담보대출을 오는 11월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3분기 한도 소진으로 다음달까지 전세대출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대출 수요가 다른 은행이나 저축은행, 보험사 등 다른 업권으로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앞세워 금융사 옥죄기에 나서면서 앞으로 대출받기가 더 까다로워지게 됐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전면 중단과 전세대출 취급 중단 등으로 실수요자의 피해도 예상된다. 직장인 박모(35)씨는 “농협에서 전세자금 대출을 받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다른 은행을 알아보고 있다”며 “신용대출 한도도 줄어들 수 있다고 해 다른 목돈 들어갈 일이 생길까 걱정”이라고 답답해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대출을 억제하겠다는 방향성은 맞지만, 금융사들이 연초부터 총량목표 관리에 신경 쓰지 않다 보니 농협은행의 대출 중단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자칫 금융사의 건전성은 전혀 이상이 없음에도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 2금융권까지… 가계대출 옥죄기 전방위 확대

    2금융권까지… 가계대출 옥죄기 전방위 확대

    은행에 이어 저축은행, 상호금융, 보험, 카드사 등으로 가계대출 조이기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영끌’(영혼을 끌어모은 대출)과 ‘빚투’(빚내서 투자)로 상징되던 ‘유동성 파티’가 막을 내리고 고통의 시간인 ‘대출 절벽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것이다. 연내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에 나서면 금융권의 긴축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20일 저축은행중앙회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위원회도 상호금융, 저축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에 가계대출의 철저한 관리를 지시하면서 2금융권에 대한 대출 옥죄기를 본격화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에 신용대출 한도를 대출자의 연소득 이내로 운영해 줄 것을 요청했고,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저축은행) ‘풍선효과’를 막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융 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를 은행권 5~7%, 저축은행권 21%로 제시하고 주간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로선 농협은행 외 다른 은행들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금융 당국이 2금융권에 대한 대출 관리 강화에 나선 것은 올 들어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해서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7월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7조 4000억원이다. 2019년 1~7월에는 가계대출이 3조 5000억원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2조 4000억원 줄었다. 2금융권 가운데 연간 목표치 5%를 넘어선 농협상호금융(지역농협)이 지난 20일 금융위에 가계대출 관리 대책을 제출했다. 농협중앙회는 전국 농·축협의 집단대출을 일시 중단하고, 현재 60%인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규제지역 중심으로 낮추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하지만 금융위는 계획이 미흡하고, 구체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보완을 요구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도 가계대출이 급증하면 이러한 관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7%를 넘어 금융 당국의 관리 요구를 받던 농협은행은 신규 담보대출을 오는 11월까지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3분기 한도 소진으로 다음달까지 전세대출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대출 수요가 다른 은행이나 저축은행, 보험사 등 다른 업권으로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급증하는 가계대출을 억제해야 하는 상황은 맞지만, 급작스런 대출 중단 등 관리 대책의 부작용이 터져 나오면서 부채의 경착륙 우려도 나온다. 금융 당국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를 앞세워 금융사 옥죄기에 나서면서 앞으로 대출받기가 더 까다로워지게 됐다. 은행들은 이미 대출금리 인상과 한도 축소 등으로 대출 관리에 돌입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전면 중단과 전세대출 취급 중단 등으로 실수요자의 피해도 예상된다. 직장인 박모(35)씨는 “농협에서 전세자금대출을 받으려고 했는데, 지금은 다른 은행을 알아보고 있다”며 답답해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대출 억제라는 방향은 맞지만, 금융사들이 연초부터 총량목표 관리에 신경 쓰지 않다 보니 농협은행의 대출 중단 같은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자칫 금융사의 건전성은 전혀 이상이 없음에도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람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가계부채의 양적 축소만큼 부작용을 줄이는 등 연착륙 방안도 고민해야 한다는 얘기다.
  • [포토] ‘순백의 신부’로 변신한 비키니여신 안인선

    [포토] ‘순백의 신부’로 변신한 비키니여신 안인선

    비키니여신 안인선이 가을의 신부로 변신했다.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 9월호 커버걸로 낙점된 안인선의 표지가 선공개 됐다. 안인선은 2017년 머슬마니아 라스베이거스 세계대회에서 커머셜모델 4위를 차지하며, 한국인의 위상을 드높여 큰 관심을 받았다. 대학교 평생교육원 강사로 활동하며 ‘뇌섹녀’ 머슬퀸으로 유명세를 탄 안인선은 2017 머슬마니아 국내대회 미즈비키니 1위에 이어 세계대회 4위, 2018 아시아모델어워즈 올해의 피트니스모델상을 수상하며 전성기를 보내다 돌연 자취를 감춰 궁금증을 자아냈다. 헬스 남성잡지 ‘맥스큐’ 2017년 12월호, 2018년 2월호 표지모델로 낙점되며 완판을 기록한 안인선은 최근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로 변신, 3년 반 만에 ‘맥스큐’ 9월호 표지를 장식하면서 화려하게 컴백했다. 특히 공개된 표지에서 안인선은 변함 없는 여신 매력을 선보여 또 한 번 완판녀 등극에 성공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가을의 신부’ 라는 콘셉트로 맥스큐 9월호 화보 촬영을 성공리에 마친 안인선은 “오랜만에 본캐인 머슬퀸의 모습을 보여드릴 생각에 밤잠을 설쳤다”면서 “결혼을 앞둔 신부처럼 셀레는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다” 라는 소감을 밝혔다.
  • NH농협은행 이어 우리은행·SC제일은행도 일부 대출 중단

    NH농협은행 이어 우리은행·SC제일은행도 일부 대출 중단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나선 가운데 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등 신규 대출 중단에 이어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도 일부 대출 상품 취급을 중단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전세자금 대출 신규 취급을 제한했다. 우리은행은 분기별로 신규 전세자금 대출 취급 한도를 설정하고 있는데 3분기 한도가 소진되면서 관련 대출을 제한적으로 취급하게 됐다. 분기별 한도가 소진되면 대출 신규 신청은 어려워지고, 기존에 승인된 대출자가 대출을 취소한 경우에만 다음 대기자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전날 이번 분기 한도가 소진되면서 9월까지는 제한적으로 전세자금 대출을 취급해야 한다”며 “4분기부터는 다시 정상적인 대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도 담보대출 가운데 하나인 ‘퍼스트홈론’ 신규 취급을 중단한다. 중단되는 상품은 퍼스트홈론 가운데 신잔액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는 상품 1개다. 이달 30일부터는 이 대출의 우대금리도 조건별로 0.2~0.3%포인트 줄인다. 대출자에게 적용되는 금리는 그만큼 높아진다는 얘기다. 앞서 NH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모든 가계 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에는 전세대출, 비대면 담보대출, 단체승인 대출(아파트 집단대출)을 신규로 접수하지 않는다. 기존 대출의 증액, 재약정도 불가능하다. 신용대출은 취급하지만, 한도가 기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낮아졌고, 대출자의 연소득 수준으로만 빌릴 수 있도록 조정했다.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꺾이지 않자 은행·상호금융·저축은행 등 모든 금융권에 강력한 대출 총량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 후보자도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활용해 추가 대책도 발굴·추진하고자 한다”며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 대책을 예고하는 등 가계부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상태다. 농협은행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5~6%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7.1%에 달한다. 다른 시중은행은 2.2~4.4%로 현재까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금융당국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다른 시중은행들이 농협은행처럼 신규 대출을 대거 중단하는 것과 같은 추가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금융당국 가계대출 조이기 본격화…2금융권 ‘풍선효과’ 차단 돌입

    금융당국 가계대출 조이기 본격화…2금융권 ‘풍선효과’ 차단 돌입

    금융당국이 2금융권 ‘풍선효과’를 차단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 고삐를 조이고 있다.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를 넘긴 NH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는 20일 금융당국에 가계대출 관리대책을 보고했다. 금융당국이 특단의 대책을 요구한 지 이틀 만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 임원은 금융위를 찾아 가계대출 관리대책을 설명했다. 금융위는 지난 18일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에 가계대출 총량관리 목표를 지키기 위한 계획을 이번 주까지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농협은행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연간 5~6%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농협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은 7.1%에 달한다. 이에 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규 주택담보대출 취급을 중단한다고 전날 밝혔다. 이 기간에는 전세대출, 비대면 담보대출, 단체승인 대출(아파트 집단대출)을 신규로 접수하지 않는다. 기존 대출의 증액이나 재약정도 하지 않는다. 중도금·이주비·잔금 등 집단대출, 양도상품, 나라사랑 대출은 중단 대상에서 제외된다. 신용대출도 기존과 동일하게 받을 수 있다. 또 23일까지 접수한 건에 대해선 기존처럼 심사해 실행한다. 지역농협을 운영하는 농협중앙회의 가계대출 증가율도 올 초 제출한 연간 목표치인 5%를 지난말 이미 넘어섰다. 농협중앙회는 일부 대출 상품 중단, 현재 60%인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자체적으로 강화하는 방안 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계대출 잔액 1660조 가운데 농협은행은 120조원, 농협중앙회 190조원을 차지한다. 두 곳만 합쳐도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20%를 차지한다. 금융당국은 전날 상호금융을 포함해 저축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2금융권에 가계대출의 철저한 관리를 지시했다. 자체적인 관리에 나서서 연간 목표치를 준수하지 않으면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취지다. 지난 1~7월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27조 4000억원에 달한다. 2019년 같은 기간에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3조 5000억원이 감소했고, 2020년에도 2조 4000억원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올해 들어 가계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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