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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SR 규제 확대, 청년·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 더 타격받는다

    DSR 규제 확대, 청년·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이 더 타격받는다

    소득이 낮을수록 대출금액 줄어들어“적게 벌면 내 집 마련 포기하라는 것”자영업자는 카드론 축소에 ‘전전긍긍’전문가 “마이너스 통장 한도 줄이고금리인상 대비 고정금리 비중 늘려야”내년부터 확대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소득이 적은 청년층과 프리랜서,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을 ‘대출 절벽’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년 1월부터 총대출액 2억원이 초과하면 DSR 40% 규제가 적용된다. 연소득이 5000만원이면 1년간 갚아야 할 원금과 이자가 2000만원을 넘지 못한다는 얘기다. 자산 격차가 큰 상황에서 대출조차 소득에 따라 결정되면 양극화가 더 심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5000만원 한도 마이너스통장(금리 4.5%)이 있는 직장인이 조정대상지역에서 6억원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금리 3.5%)을 받으면 담보인정비율(LTV) 50%가 적용돼 연소득과 무관하게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는 같은 조건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소득에 따라 대출 가능액이 달라진다. 연소득 8000만원이면 종전처럼 3억원이 가능하지만 연소득 6000만원이면 주택담보대출은 2억 1000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다. 소득이 낮을수록 대출받을 수 있는 금액도 줄면서 청년층·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은 내년부터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불안에 시달린다. 직장인 박모(36)씨는 “연봉이 낮으면 대출도 줄어드는 규제”라면서 “다주택이나 투기 여부가 아니라 소득만을 기준으로 대출을 못 받게 하는 건 지금 벌이가 적으니 미래의 보금자리까지 포기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25)씨도 “내 집 마련에서 그나마 있었던 ‘대출’이라는 사다리에 불을 지른 것”이라며 “빚 내서 집 사지 말고 평생 월세만 살아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여기에 카드론까지 DSR에 포함되면서 자영업자와 서민층의 주요 현금 융통 창구였던 카드론 규모도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1년간 갚아야 할 원리금에 카드론도 포함되고 DSR 40%를 넘어서면 카드론도 제한된다는 얘기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론 규모는 이전과 비교하면 규제 시행 이후 최소 10% 정도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음식점을 운영하는 안모(43)씨는 “개인사업자 대출은 물론 가계대출까지 모두 끌어다 쓴 상황에서 카드론까지 막히면 사채 아니고선 돈을 융통하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DSR 규제 시행에 따른 대출 한파를 앞두고 금융권에서는 불필요한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줄이고 대출 만기를 최대한 길게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이너스통장은 실제 사용액이 아닌 한도액이 DSR 계산 시 대출액으로 잡힌다. 또 대출을 갚아 나가는 기간인 만기는 DSR 규제에서 원리금 계산에 큰 영향을 미친다. 마이너스통장(신용대출) 한도 5000만원은 만기가 5년으로, 내년 1월부터 연간 원리금은 1225만원이 된다. 이는 주택담보대출(만기 30년·금리 3.5%) 2억원을 받았을 때 연간 원리금과 비슷한 수준이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아야 한다면 신용대출을 상환하고 주택담보대출을 더 많이 받는 것이 대출자 입장에서는 유리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보금자리론이나 적격대출 등 정책모기지는 40년 만기이기 때문에 연간 갚아야 할 원리금이 더 적다”며 “금리 인상에 대비해 고정금리 비중을 늘리고 DSR 적용에서 제외되는 보험계약대출·예적금담보대출 등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티라미수 레시피를 기꺼이 공유한 아도 참페올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티라미수 레시피를 기꺼이 공유한 아도 참페올

    오늘 여러분이 무심코 먹은 티라미수 케이크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 이탈리아 요식업자 아도 참페올이 9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31일 전했다. 다만 고인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죽음을 맞았는지는 전하지 않았다. 티라미수(Tiramisu)란 밀거나 잡아당긴다는 뜻의 단어 티라레(tirare)에 나를 뜻하는 미(mi), 그리고 위쪽을 가리키는 수(su)를 합친 단어다. 날 위쪽으로 당긴다, 다시 말해 기분을 끌어올린다는 뜻이다. 참페올은 베네치아가 속한 베네토주의 유명 레스토랑 알레 베케리에(Alle Beccherie)의 주인장이었는데 그의 아내 알바와 로베르토 롤리 링구아노토 요리사가 힘을 합쳐 만든 티라미수를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디저트로 키워낸 인물이다. 커피를 머금은 비스킷과 마스카르포네 치즈로 만든 이 디저트는 1972년에 처음 만들어졌는데 참페올 부부는 특허권을 주장하지 않고 만인이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레시피를 공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탈리아 음식으로 인정받다가 지금은 전 세계 어디를 가나 맛볼 수 있게 된 것도 그 덕분이라 할 수 있다. 참페올 가문이 만든 것이 아니란 주장도 오랫동안 맞서왔다. 훨씬 오래 전에 베네토보다 더 북쪽 트레비소주의 사창가에서 최음제로 만들기 시작한 것이 시초란 반박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참페올의 레스토랑에서 만든 레시피가 정통하다는 주장이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주 지사도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음식과 와인 역사에 또 한 명의 스타를 잃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의 가문이 알레 베케리에의 문을 처음 연 것은 1939년이었는데 참페올이 사업을 맡기 시작한 것은 2차 세계대전이 끝났을 무렵이었다. 링구아노토에 따르면 이 디저트가 만들어지게 된 것은 순전히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만들려고 서두르다 실수가 빚어낸 결과였다. 링구아노토가 마스카르포네 치즈를 계란과 설탕이 담긴 접시에 빠뜨렸는데 맛을 보니 환상적이었다. 해서 참페올의 아내 알바에게 알렸다. 두 사람은 커피를 머금은 레이디핑거 스폰지를 얹고 코코아 가루를 뿌려내 디저트를 완성했다. 처음 이름은 티레미수(Tireme Su)로 지었는데 뜻은 “날 골라줘”였다. 이 디저트는 1981년 이 지역에서 발행되던 음식과 와인 매체 ‘빈 베네토’에 처음 등장했는데 지금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디저트 중 하나가 됐다. 많은 파생 티라미수가 있어 심지어 럼이나 마르살라처럼 알코올이 들어간 것들까지 나왔는데 원래 레시피는 2010년 이탈리아 요리학회가 공인한 대로 어린이들도 즐겨 먹을 수 있도록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는다.
  • 마스크 벗는 평범한 일상으로…‘실외 마스크 해제’ 12월 중 검토

    마스크 벗는 평범한 일상으로…‘실외 마스크 해제’ 12월 중 검토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 정책이 전환되면서 연말에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전날인 29일 발표한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 계획’을 통해 “11월 1일부터 시작하는 1차 개편까지는 현행 체계대로 마스크 수칙을 유지하되, 2차 개편 시에는 실외에서의 마스크 해제 범위 조정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방역 긴장감이 갑자기 풀리는 것을 막기 위해 1단계가 아닌 2단계 개편 때 실외 마스크 지침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동절기 실내 활동이 잦아지면 감염 위험이 커지는 만큼 마스크 착용 같은 필수 수칙은 지켜져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다음 달 1일부터 한 단계당 6주 간격으로 3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이에 따라 2단계 시행 시점인 12월 중순에 실외 마스크 착용 해제와 관련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실외에서는 타인과 2m 이상 거리를 유지할 수 없는 집회나 공연, 행사장 등 많은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돼 있다. 적절한 거리를 유지할 경우,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대부분 실내외를 가리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해왔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00~700명대 수준을 유지했던 지난 6월 말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크 착용 완화 조치를 발표했다가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자 철회한 바 있다. 그 이후 아직 구체적인 지침이 마련되지 않았다. 당시 정부는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하면 야외에서의 마스크 착용을 면제하는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를 7월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7월 초부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가 거세지자 나흘 만인 4일 접종자 인센티브를 철회했다. 정통령 방대본 총괄조정팀장은 “지방자치단체별로 마스크 의무 착용 장소나 시간, 기간 등을 별도로 지정할 수 있는데,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개편 시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실외 마스크 지침과는 별개로 실내 공간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행기에도 반드시 유지해야 할 기본 방역수칙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 2년 6개월 만에 최대…평균 3% 넘어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금리 2년 6개월 만에 최대…평균 3% 넘어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로 은행들이 대출 총량 관리를 이어가면서 가계대출 금리가 지난달에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3%,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18%로 8월보다 0.08% 포인트 상승했다. 2019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이후 유지돼 온 초저금리 시대가 끝나면서 대출 금리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 주택담보대출은 연 3.01%로 한 달 전보다 0.13% 포인트 올랐다. 2019년 3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리 상승 폭은 2016년 11월 이후 가장 컸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4.15%로 0.18% 포인트 오르면서, 2019년 6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8월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코픽스,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올라 9월 은행권 금리에 반영됐다”며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줄인 점, 일부 인터넷은행이 5∼6%대 중금리 대출을 늘린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도 연 2.88%로, 한 달 전보다 0.10% 포인트 높아졌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는 8월(2.87%)보다 0.09%포인트 높은 연 2.96%로 집계됐다. 예적금 금리도 연 1.03%에서 연 1.17%로 0.14% 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1년 만기)는 한 달 전보다 0.12% 포인트 오른 연 2.37%로 집계됐다. 상호금융(1.31%), 새마을금고(1.89%), 신용협동조합(1.87%)도 같은 기간 0.10% 포인트 이상 올랐다.
  • [서울광장] 부동산 ‘투기’와 대출 게임/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동산 ‘투기’와 대출 게임/전경하 논설위원

    서울 강북 아파트의 세입자를 내보내기 위해 지난달 ‘원정대출’을 받았다. 시어른이 살고 있는 읍 지역의 집은 남편 명의의 1가구 2주택이라 전세퇴거자금대출이 안 된다. 명의를 잠시 옮겨 1주택자가 되더라도 대출받을 수 있는 돈은 돌려줘야 할 전세보증금에 한참 모자란다. 투기과열지구인 서울에 아파트를 갖고 있으면서 애들 교육 때문에 반전세로 강남에 살고 있으니 대출받기가 쉽지 않다. 투기꾼 취급을 당하지만 직장도 서울인데 그 아파트를 팔 수는 없다. 여기저기 알아본 뒤 대출중개인이 알려 준 대로 비수도권에 개인사업자로 등록하고, 비은행 금융기관에서 아파트를 담보로 보증까지 더해 사업자대출을 받았다. 대출 규제가 심한지라 필요한 돈보다 조금 더 받았다. 담당자는 다른 사람들보다 대출 상황이 좋다고 했다. 각종 서류 작업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면서 ‘대출의 균형발전’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부가 대출을 옥죄고 있지만 필요한 대출을 안 받을 수는 없다. 몇 달 사이 현금 수억원을 융통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으니까. 결국 상호협동조합,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금융기관으로, 비수도권으로 대출이 옮겨 가는 풍선효과가 생긴다. 금융 당국도 안다. 지난 26일 발표된 가계부채 대책에서 은행권 관리 강화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발생한다며 관리를 강화한다고 했다. 신용등급이 나쁘지 않은 사람들이 다양하게 신용을 보강해 대출을 받으면 제2금융권은 마케팅 효과도 누리고 안정적 이자 수입도 생긴다. 통제하려는 금융 당국과 이를 피하려는 실수요자, 그리고 이익을 얻으려는 금융회사가 대출 게임을 하고 있다. 지금의 대출 혼란은 우리나라 금융의 실력을 보여 준다. 가계부채 대책은 매년 나왔다. 지난해 11월 은행권 자율관리와 상환능력 심사 기준 즉시 추진, 올 4월 대출총량 관리와 상환능력 심사 강화 등이 발표됐다. 하반기 들어 무차별적 규제를 보면서 당국은 그동안 뭐했냐는 질문을 하게 만든다. 코로나 확산은 지난해부터인데 가계빚이 늘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나. 집값이 오르면 대출도 당연히 늘지 않나. 의지가 없는 건지, 실력이 없는 건지 아니면 안일하게 대처한 건지. 은행 이사회는 연간 대출 계획을 승인하고 매달 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담당 임원은 매일 관련 숫자를 보고받는다. 농협은행은 7월 말 기준 가계대출이 지난해 말보다 7.1% 늘어 금융 당국이 정한 6%대를 넘었다며 가장 먼저 대출을 중단했다. 상반기에 문제없었던 대출이 7월 한 달 사이 갑자기 늘었단 말인가. 상반기에 대출을 점검하지 않았을까. 내부 통제가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농협은 전국에 가장 많은 지점(1122개)이 있는 은행이지만 대출 시스템은 많이 미흡하다. 그 이후 KB국민은행이 전세 재계약 시 임대보증금 증액 한도 내로 대출하는 조치를 시행했고, 이는 전 은행권에 적용됐다. 은행과 소통하면 실수요자 피해를 줄이는 방안이 있을 텐데 금융 당국은 숫자에만 집착했다. 대출이 늘면 이자이익도 는다. 5대(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은행의 올 상반기 이자이익은 15조 458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조 3421억원 늘어 사상 최대다. 기준금리가 올랐고, 대출 규제 명분으로 각종 우대금리가 폐지됐고, 대출이 막힐 것을 우려해 일부 소비자들이 필요 이상 대출을 받았으니 하반기 이자이익도 사상 최대일 거다. 은행도 소비자도 빠르게 움직이는데 금융 당국은 굼뜨다. 금융 당국은 2018년 가계대출을 규제한다며 경기대응완충자본 도입을 발표했다. 이 제도는 대출이 많이 늘어난 은행들에 자본을 더 쌓도록 해 대출을 억제하는 장치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전 세계적으로 도입하거나 도입을 준비 중인 나라가 늘고 있다. 우리 금융 당국은 지금도 ‘가계대출 위험 수준에 따른 은행별 차등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갑작스런 대출 규제로 제때 필요한 대출을 못 받은 사람들은 제2금융권은 물론 대부업체까지 찾아간다. 그래도 대출을 못 받아 낭패를 본다. 정부는 대출 규제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며 부동산 안정을 말하고, 금융사는 사상 최대 이익을 발표하지만, 국민만 엉뚱한 피해를 본다. 부동산값 벼락 상승은 투기를 감안해도 정책을 잘못 실행한 정부 책임이 더 큰데 참으로 억울한 일이다. 대선이 있는 내년 3월 말 코로나로 2년간 미뤄 왔던 자영업자 등의 원리금 상환 유예가 끝난다. 최소한 그때까지 지금의 혼란이 해결되고 금융 실력이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한다.
  • ‘CEO 보고’ 부담 커진 은행들 “내년 대출 더 옥죌 수밖에”

    금융 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계획 수립 시 최고경영자(CEO) 보고를 의무화하면서 은행들의 부담이 한층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를 의식한 은행들이 내년 초부터 강력한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면서 예상보다 더한 대출 한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시중은행장, 은행연합회장, 금융결제원장 등과 간담회를 열었다. 특히 지난 26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한 후 이뤄진 만남이라 후속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됐다. 고 위원장은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은행장들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에 대해서 협조해 주겠다고 했다”면서 “소비자가 불편을 겪지 않으면서도 앞으로 가계부채를 잘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참석했던 은행장들은 ‘가계부채 관리 방안으로 은행 부담이 커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잘해야 하는 문제”(허인 국민은행장)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사실 은행들은 말 못할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번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의 핵심은 사실상 CEO인 시중은행장의 책임을 강화한 데 있다. 금융회사가 연초 가계대출 취급 계획을 마련할 때 CEO와 이사회 보고를 의무화했다. 대출중단 사태를 막기 위한 분기별 공급 계획도 마련해야 한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결국 은행장이 분기별로 가계대출을 직접 챙기라는 것”이라면서 “지키지 못한다고 해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아니지만 정부가 제시한 가계대출 총량을 지키지 못할 때 책임의 화살이 CEO를 겨눌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 당국이 내년 1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상 적합성·적정성 원칙을 엄중 적용하겠다고도 한 것도 부담이 크다. 은행이 차주의 재산상황, 신용상태, 변제계획 등 상환능력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출을 해 줬는지 보겠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시중은행들이 정부 가이드라인보다 더 보수적으로 대출을 옥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12월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재개할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봐야 한다”면서 “주담대 등을 줄이면서 예상했던 것들이 안 되면 풀기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농협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연말까지 가계대출 중도상환 수수료를 전액 면제한다고 밝혔다.
  • 이달 모든 1금융권 전세대출 조이기… 내년엔 ‘대출 빙하기’ 온다

    이달 모든 1금융권 전세대출 조이기… 내년엔 ‘대출 빙하기’ 온다

    17개銀 전셋값 증액 범위만큼만 대출 허용잔금 지급일 이전까지만 대출 지급 방침전세대출, 가계빚 증가액의 절반에 육박농협, 새달부터 신용·마통 2000만원으로일부 시중은행에서 선제적으로 시행해 온 ‘전세대출 조이기´가 모든 은행으로 확대된다. 이제 1금융권을 이용하는 모든 차주는 전세자금대출을 임차보증급(전셋값) 증액 범위만큼만 받을 수 있다. 내년부터 가계부채 총량 관리에 전세대출이 포함돼 ‘대출 한파´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방은행과 인터넷은행, 외국계은행 등 소매금융 취급 은행 17곳 모두가 이달 안으로 전세대출 축소에 동참하기로 했다. 또 임대차계약서상 잔금 지급일 이전까지만 전세자금대출을 내준다는 방침이다. 본인 자금이나 가족, 친지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전셋값을 해결하고도 입주 후 3개월 내에 전세자금을 추가로 대출받아 다른 곳에 쓸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를 빼고는 1주택자의 비대면 전세대출 신청도 제한된다. 이러한 전세대출 규제 방안은 지난달 KB국민은행이 가장 먼저 시행했다. 이어 지난 15일 하나은행이 도입했으며, 신한·우리·NH농협은행도 동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금융 당국은 지난 26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면서 “전세대출은 서민층 실수요자 위주로 자금이 공급되도록 금융권이 자율적으로 기준을 제시해 준 좋은 예시가 있다”고 밝혔다. 나머지 은행들도 지난 18일 온라인으로 만나 의견을 모은 뒤 내부 검토를 거쳐 전격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실수요자의 반발을 우려해 금융 당국이 총량 규제에서 일시적으로 빼긴 했지만, 현실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기 위해선 전세대출을 내버려둘 수 없다는 점이 고려된 것이다. 지난 14일 기준 5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121조 9789억원으로 지난해 말(105조 2127억원) 대비 15.9% 늘었다. 전세대출 증가액은 올해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의 절반 수준인 47%나 됐다. NH농협은행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관리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신용대출과 한도대출(마이너스통장)의 최대 한도를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축소하기로 했다. 문제는 내년이다. 금융 당국은 내년도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 목표치를 4~5%로 설정했다. 올해 전세대출 증가분을 포함해 증가율을 7% 중반대로 관리하는 것에 비해 최대 3% 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통상 연초에는 여력이 생겨 대출을 푸는 경우가 많지만, 내년에는 연초부터 규제 기조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탄소경쟁력이 국력… 친환경 에너지사업 ‘게임체인저’ 될 것

    탄소경쟁력이 국력… 친환경 에너지사업 ‘게임체인저’ 될 것

    “과거에는 통하지 않았던 탄소경쟁력이 기후경쟁력이고, 곧 국가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27일 ‘2021 서울미래컨퍼런스’ 키노트 세션 연사로 나선 홍종호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은 한국 경제에 엄청난 도전이자 새로운 기회”라며 이렇게 말했다.홍 교수는 “정부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40%로 제시했는데, 우리 사회와 경제가 강력한 변화의 의지가 없다면 달성하기 매우 어려운 목표”라면서 “한국 경제는 다시 한번 재도약의 기회를 잡을지 세계 10위 국내총생산(GDP) 대국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나락으로 떨어질지 갈림길에 섰다”고 진단했다. ●홍종호 교수 “전기료 단일 부과 체계 개선해야” 홍 교수는 세계적인 경제학자 제프리 색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디지털 전환은 한국에 유리하지만,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친환경 전환)은 한국에 굉장한 챌린지(도전)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한 뒤 “도전이라는 건 곧 약점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에너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데도 국민은 에너지를 값싼 가격에 풍요롭게 쓰는 것을 당연시해 왔다”면서 “한국은 여전히 석탄과 석유를 더 많이 쓰는 나라다.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세계 최하위일 정도로 암울하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지역에서 석탄을 이용해 탄소를 배출하며 생산한 전기를 서울시민이 쓰는데 단일 전기요금 체계를 적용하다 보니 지역민과 서울시민이 똑같은 전기료를 낸다. 이것은 굉장히 불합리한 일”이라며 전기료 부과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홍 교수는 기후위기 시대 해법은 ‘적응’이 아닌 ‘감축’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방조제 건설, 주민 이주 등이 기후위기 적응 방안인데, 감축 없이는 인류의 미래가 불투명하다. 그래서 전 세계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교수는 또 기후변화 문제가 경제 문제로 옮겨 갔다고 지적했다. RE100(기업 사용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그는 “애플은 거래하는 국내 기업에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받아 제품을 만들어 납품하라. 그러지 않으면 거래선을 옮기겠다고 얘기한다. 그만큼 글로벌 거래망에서 RE100은 필수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의 지분을 보유한 자산운용사들은 탄소를 줄이는 방식으로 친환경 경영활동을 하지 않으면 투자를 철회하는 방향으로 자본의 흐름이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홍 교수는 1950년대 한국의 민둥산 사진과 최근 녹음이 우거진 숲 사진을 보여 준 뒤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조림에 성공한 유일한 나라”라면서 “이런 저력을 활용하면 한국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연을 마쳤다. ●김원준 원장 “후지필름 디지털 대전환 본보기” 김원준 카이스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은 ‘블랙 타이드’(연쇄적으로 밀려오는 거대한 위기) 시대, 위기가 새로운 도약의 기회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김 원장은 “팬데믹을 두려워하지 말고 그 안에서 극복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위기를 위기로 보지 말고 도약의 기회로 보면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일본 후지필름 사례를 들었다. 후지필름은 디지털 카메라 도입으로 도산할 위기에 내몰렸다가 필름과 관련한 특허를 디지털로 전환하면서 디지털·이미지 솔루션 기업으로 재도약하는 데 성공했다. 김 원장은 “위기 상황에서 원상회복에 머무는 소극적 대응이 아니라 시스템 혁신과 대전환이라는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추진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신재생에너지가 화석에너지를 넘어서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면서 “산업계는 준비·적응·도약 역량을 갖추고 탄력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에도 ‘국민 평수’ 아파트 27억 신고가

    강력한 가계부채 관리방안에도 ‘국민 평수’ 아파트 27억 신고가

    정부가 아파트 가격을 억누르고자 강력한 가계대출 관리방안을 내놓은 가운데 ‘국민 평수’ 아파트가 27억원에 거래됐다. 금융 당국이 기준 금리를 올리고 주택담보대출을 옥죄면서 거래량이 감소하지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고가는 계속되고 있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의 전용면적 84.8㎡가 지난 18일 신고가인 27억원(14층)에 매매가 이뤄졌다. 이 아파트의 같은 면적이 지난 8일 26억원(22층)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작성했으나 불과 열흘 만에 1억원이 오르면서 이를 고쳐썼다. 또 이 아파트의 대형 평수인 전용면적 119.93㎡는 지난달 24일 33억 7000만원(27층)에 손바뀜하면서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면적이 지난 6월 21일 30억원(8층)의 신고가를 기록했으나 3개월만에 3억 7000만원이 오르면서 신고가를 갱신했다. 중소형 평수인 59㎡도 지난달 17일 21억 9000만원(11층)에 팔리면서 20억원을 훌쩍 넘겼다. 이들 거래는 대출 금지선인 시세 15억원을 훌쩍 넘겨 은행 대출 없이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현금부자들의 매수로 추정된다. 게다가 잠실동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있어 전세를 낀 투자가 아닌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할 수 밖에 없다. 국민평수인 전용면적 84㎡대에서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서 지난달 2일 무려 42억원(15층)이라는 신고가가 나왔다. 또 재건축을 추진 중인 서초구 반포동 반포미도1차 전용면적 84㎡도 지난 2일 27억원(5층)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작성했다. 이 아파트의 같은 면적이 지난달 3일 26억 4000만원(14층)에 거래된지 한 달 만에 6000만원이 오르면서 신고가를 썼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은 지난 4일 32억원(21층)에,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는 지난 2일 23억 8000만원(29층)에 거래됐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은 지난달 9일 21억원(15층)에 거래돼 20억원을 넘겼다. 서울 아파트는 ‘거래 절벽’을 맞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월평균 4300여건 매매되던 거래 건수가 지난 9월 2658건으로 크게 줄었다. 또 이달 들어서는 이날 현재 838건이 거래 신고가 됐다. 거래신고 기한이 30일이어서 여유가 있지만 9월과 10월 거래 건수가 3000건을 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와 관련해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가계대출을 강력히 옥죄도 주택 매매 의향은 그대로 있기 때문에 거래 건수는 줄어도 신고가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홍남기 “부동산시장 상승세 주춤…안정 위한 수단 총동원”

    홍남기 “부동산시장 상승세 주춤…안정 위한 수단 총동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집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며 부동산 안정의 중대한 기로를 맞아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27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최근 주택시장은 8월 말 이후 주택공급조치 가시화, 금리 인상, 가계대출 관리 강화 등 일련의 조치로 인한 영향이 이어지면서 그간 (지속된) 상승 추세가 주춤하고 시장심리 변화 조짐이 점차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9월 이후 수도권 및 서울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하는 추세이고, 서울 아파트 실거래는 9월 이후 직전 대비 가격 보합·하락 거래 비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은 서울의 경우 9월 첫째 주 0.21%에서 넷째 주 0.19%, 10월 둘째 주 0.17%, 10월 셋째 주 0.17%를 나타내고 있다. 수도권은 9월 첫째 주 0.40%, 9월 넷째 주 0.34%, 10월 둘째 주 0.32%, 10월 셋째 주 0.30%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실거래 중 가격 보합·하락 거래 비율은 올해 7월 26.1%, 8월 25.8%, 9월 28.8%에서 10월 셋째 주에는 38.4%로 늘었다. 홍 부총리는 “부동산시장 수급 상황을 나타내는 매매수급지수도 개선돼 지난 3월 말 수준으로 하락하고, 특히 일부 민간지표의 경우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서 8월 셋째 주 이후 매수세가 8주 연속 둔화하며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매수자 우위’로 재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가격 상승·하락 여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주요 기관의 심리지표도 9월 이후 하락세로 반전되었고 오늘 발표된 한은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도 3포인트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지금은 부동산시장 안정의 중대한 기로”라며 “가격안정 모멘텀이 본격적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주택 공급 속도 제고, 부동산 관련 유동성 관리 강화, 시장교란 행위 근절 등 기대심리 안정을 위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H 기능·인력 감축 확정…과도한 민간이익 환수 개선” 한편 이날 ‘투기근절대책 주요 추진상황 및 성과’ 논의에서 홍 부총리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국세청 등이 부동산 투기와 탈세를 입체적으로 단속·처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이달 25일 기준으로 경찰청은 부동산 투기와 관련해 1376건, 5271명을 단속해 2909명(구속 59명)을 검찰에 넘겼다. 범죄수익 1385억원도 몰수 또는 추징보전 했다. 국세청은 편법증여 등 혐의자 총 828명 중 763명을 검증해 1983억원의 탈루 세액을 추징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투기 근절을 위한 대부분 제도개선 과제들도 정상 추진 중”이라며 “특히 정부 자체 추진 과제는 80% 이상(27개중 24개) 시행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은 전 직원 부동산거래 정기조사 등 강력한 통제장치 관련 과제를 조기 완료했다”면서 “비핵심 기능(24개) 조정과 정원 감축(1064명)도 확정했고 나머지 과제들도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택지개발사업과 관련한 일부 과도한 민간이익에 대해서도 개발이익 환수 관련 제도들을 면밀히 재점검해 개선할 부분을 짚어보겠다”고 전했다.
  • [사설] 가계대출 규제 강화, 실수요자 숨통 조여선 안 돼

    금융 당국이 어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당초 계획보다 6개월 앞당기고 제2금융권의 DSR 기준도 강화하는 내용의 가계부채 대책을 발표했다. DSR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로 상환 능력을 보여 주는 지표다. 내년 1월부터 개인별 총대출액이 2억원으로, 내년 7월부터 1억원을 넘으면 은행에서는 DSR 40%, 제2금융권에서는 50%까지만 대출받을 수 있다. 서민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해 서민금융상품, 전세·정책자금대출 등은 DSR 산정에서 뺀다. 가계빚은 6월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104.2%로 일본(63.9%), 미국(79.2%)보다 높고 증가율 또한 가파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시장에 공급하는 자금을 줄이기 위한 시기를 검토 중이고, 한국은행이 올 8월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금리가 오르고 있어 가계의 이자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금융 당국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지난해 대비 6%대로 관리하겠다며 대출을 조였다. 이 과정에서 지난 8월부터 은행들이 신용대출은 물론 전세·집단 대출 등을 줄여 혼란이 발생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실수요자에 대한 전세대출과 잔금(집단)대출이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관리하라”고 말한 뒤에야 전세대출은 대출 총량에서 제외됐다. 그동안 급전이 필요한 서민들은 금리가 높은 제2금융권은 물론 사채시장에서 돈을 빌렸고 이마저도 어려워 피해를 보기도 했다. 가계빚이 우리 경제의 잠재적 위험 요인이지만 그 위험을 줄이면서 취약계층이 피해를 보는 것은 막아야 한다. DSR이 적용되면 소득이 적은 서민들의 대출 여력이 더 줄어들 것이다. 금융 당국은 DSR 산정 제외 대출을 현장에서 제대로 적용하는지 감독을 강화하고, 중금리대출 등 서민금융상품 공급을 늘리기 바란다. 금융회사들도 대출 중단 등으로 실수요자 불편이 발생하지 않는 관리 체계를 세워야 한다.
  • 은행들, 대출 분할 상환 강요할 가능성… “2억 빌리면 매달 83만원, 서민 부담 커”

    은행들, 대출 분할 상환 강요할 가능성… “2억 빌리면 매달 83만원, 서민 부담 커”

    전세·신용대출, 분할상환 비율 낮아리스크 관리 맞지만 실효성은 미지수금융당국이 26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에서 처음부터 원금을 나눠 갚는 분할상환대출 확대를 강조하면서 금융권의 대출 기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내년부터 시중은행들은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의 분할상환 비중을 늘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의무가 아닌 ‘유도’라고 표현했지만, 사실상 정부의 압박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이날 발표에서 내년도 전체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먼저 전체 은행권 주담대 분할 상환 비중을 올해 57.5%에서 내년도 6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집단대출 등을 제외한 개별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비율 목표도 새로 신설했다. 지난 6월 기준 개별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비중은 73.8%로 내년에는 80%까지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이다. 전세대출의 분할상환은 3%대, 신용대출 분할상환은 11%대로 주택담보대출 분할상환 비중보다 훨씬 낮다. 금융위는 내년부터 전세대출 분할 상환 비중이 높은 금융사에 정책모기지를 우선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결국 ‘은행에서 알아서 정부 뜻에 맞춰서 하라’는 것”이라면서 “고객에게 전세대출을 받으려면 일부라도 원금 상환하는 상품을 해야 한다고 반강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아무리 분할상환 때 우대금리 등의 혜택을 준다고 해도 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현재도 전세대출 원금 10%를 분할 상환할 때 이자만 내는 경우보다 저리로 빌려주는 상품이 있지만 수요가 많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를 들어 전세자금 2억원의 10%만 하더라도 2년 동안 한 달에 원금만 83만원을 갚아야 한다”면서 “서민들 입장에서는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신용대출은 분할상환 때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계산에서 만기 10년을 적용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어서 대출 한도를 최대한 받으려는 수요가 일부 있을 것으로 금융권은 예상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해외에서는 원리금 분할 상환이 일반적인데 우리나라는 일시상환 방식의 대출이 만연하다”면서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는 분할상환이 맞지만 제대로 시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실수요자 반발로 올해 풀어 줬던 전세대출은 내년엔 가계대출 총량관리(4~5%)에 포함하기로 했다. DSR에 포함되지 않지만 깐깐한 심사와 절차는 유지될 전망이다.
  • 전세대출 처음부터 원금도 갚는다

    전세대출 처음부터 원금도 갚는다

    내년부터 주택담보대출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도 분할상환이 사실상 확대된다. 대출을 받자마자 원금을 나눠 갚도록 은행들이 요구할 거라는 얘기다. 또 내년 1월부터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적용되며, 내년 7월부턴 빚이 1억원만 넘어도 규제가 적용돼 대출받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당초 정부 계획보다 각각 6개월, 12개월을 앞당겼다. 금융위원회는 26일 이러한 내용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핵심은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 관행 정립’이다. 그 일환으로 대출별로 이자와 함께 원금을 나눠 갚는 분할상환 비율 확대를 유도한다. 내년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분할상환 비율을 은행 기준 올해 57.5%에서 60%로 상향 조정하고, 집단대출 등을 뺀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분할상환 비율도 지난 6월 기준 73.8%에서 80%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신용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분할상환 비율도 올린다. 신용대출의 경우 분할상환을 선택하면 차주의 DSR 산정에 실제 만기를 적용해 대출 한도를 늘려 준다. 전세대출 분할상환 우수 금융회사엔 정책모기지 배정을 우대해 준다. 내년 1월부터 전체 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DSR 40%로 제한되며, 7월부터 1억원만 넘어도 이 기준이 적용된다. 이에 따라 내년 7월엔 빚 있는 사람 10명 중 3명(29.8%)이 이러한 규제를 적용받는다. 풍선효과를 차단하기 위해 2금융권의 DSR 기준도 60%에서 50%로 강화하고, 카드론도 DSR 산정에 포함한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에도 가계대출이 통제되지 않는다면 전세대출을 DSR에 반영하는 ‘초강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총량 규제가 강화되면 은행들은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을 먼저 줄이는데, DSR 규제까지 시행되면 대출 여력이 약한 서민과 사회초년생에게 충격이 먼저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 영상으로 더 잘 보이는 ‘일제 수탈’ 민낯

    영상으로 더 잘 보이는 ‘일제 수탈’ 민낯

    황해도 축산공진회·조선의 애국일 등오늘부터 새달 9일까지 온라인 상영한국영상자료원은 26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생활상을 알 수 있는 기록 영화를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영상자료원이 2주간 한국영화데이터베이스 KMDb 영상정보서비스(VOD)로 선보이는 기록영화 10편은 러시아 필름 아카이브에서 발굴한 자료로 1920∼1940년대 시대상이 생생히 기록됐다. 영상자료원은 사료적 가치가 높고 한글 혹은 영문 자막이 포함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20년대 문화통치 시기에 제작된 ‘황해도 축산공진회’(1924)와 ‘조선의 축산업’(1924)은 황해도 축산품 전시 축제를 다뤄 수많은 인파와 함께 소, 돼지, 오리 등 출품된 가축과 농부들의 모습을 생생히 담았다. 1927년 이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 ‘동경에서(2)’는 한국인들에게 일본제국의 수도인 도쿄 각지를 소개하는 필름이다. 이 밖에 민족말살통치 기간에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북선의 양은 말한다’(1934), ‘총후의 조선’(1938), ‘조선 우리의 후방’(1939), ‘조선의 애국일’(1940), ‘온돌’(1941) 등은 일제의 면화와 면양 수탈, 대륙 침략, 식민지 교육 등이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가를 보여 준다. 이 가운데 ‘조선 우리의 후방’은 총독부가 제작한 ‘조선어 뉴스영화’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필름으로, 전시 동원 목적을 달성하자는 비장한 어조의 조선어 내레이션이 담겼다. 이 밖에 2차 세계대전 기간 제작된 ‘조선시보 제11보’(1943)와 ‘일본실록’(1943)은 패전이 임박한 시기 일제의 인적·물적 자원 총동원의 민낯을 보여 준다.
  • 당정 “결혼·장례 자금은 연봉 이상 신용대출 허용”

    당정 “결혼·장례 자금은 연봉 이상 신용대출 허용”

    당정은 장례나 결혼처럼 갑작스레 목돈이 필요할 때 본인 연봉 이내로 묶인 신용대출 한도를 완화해 주기로 했다. 정무위 간사인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당정 협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용대출 연소득 한도 관리 때 장례식이나 결혼식 같은 불가피한 자금 소요에는 일시적으로 예외를 허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조이기에 따른 실수요자들의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신용대출 한도를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 같은 대내외 경제 여건 변화 때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부실이 발생할 수 있어 사전에 가계부채 리스크를 대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며 “다만 가계부채 관리 과정에서 전세자금이나 잔금대출이 중단되는 애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어 “전세대출은 올 4분기 대출총량 관리에서 제외해 자금이 충분히 공급되도록 하고, 내년에도 정책서민 금융상품, 중금리 대출 등 서민과 취약계층에 대한 자금 지원 확대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전세대출의 경우 내년부터 가계부채 총량관리에 포함된다는 얘기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당정 협의 모두 발언에서 “상환능력 중심의 대출관행 정착을 위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의 실효성을 제고하는 내용으로 가계부채 관리 내실화 방안을 만들었다”며 “동시에 취약계층과 실수요자를 보호해 균형감을 유지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금융 당국은 26일 DSR 조기 시행 등이 담긴 가계부채 보완 대책을 발표한다.
  • 전세대출, 처음부터 원금 갚도록 유도…주담대 분할상환 비중 더 높인다

    전세대출, 처음부터 원금 갚도록 유도…주담대 분할상환 비중 더 높인다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내년 1월부터 전세대출과 신용대출을 처음부터 원금과 같이 나눠서 갚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하기로 했다. 개별 주택담보대출도 분할상환 목표도 신설해 현재 약 74%인 분할상환 비중을 내년에는 8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25일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에서 “분할상환 확대 등을 통해 가계부채의 질적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내년도 전체 주담대 분할상환 목표를 상향조정했다. 먼저 전체 은행권 주담대 분할 상환 비중을 올해 57.5%에서 내년도 60%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전체 은행권 주담대에는 집을 구매할 때 은행에서 받는 대출과 전세 대출까지 집을 담보로 하는 모든 대출이 모두 포함된다. 세부 방안으로 금융위는 이번 대책에서 개별 주담대 분할상환 목표를 신설했다. 개별 주담대는 주택 구매 시 집을 담보로 받는 대출을 말한다. 지난 6월 기준 개별 주담대 분할상환 비중은 73.8%로 내년에는 80%까지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금융위는 내년부터는 전세대출 분할 상환 비중이 높은 금융사에 정책모기지를 우선 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전세대출은 최근 실수요자의 반발을 의식한 듯 자체 분할상환 목표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전체 주담대 목표치에 포함되는 만큼 금융권 자체적으로 관리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에 대한 분할 상환도 유도도 지속한다. 금융당국은 지난 7월부터 대출 기간 동안 원금을 나눠 갚는 신용대출에 한해선 DSR을 계산할 때 만기 10년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인센티브를 주고 있다. 조건은 거치기간 없이 분기별 또는 월별로 원리금을 균등 분할상환(최장 10년)하고, 총 분할상환 금액이 총 대출액의 40% 이상인 경우이다. 신용대출의 분할 상환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11.8%에 불과하다. 금융당국이 이번 대책에서 분할상환대출 확대를 강조한 것은 국내 가계대출은 일시상환 등의 비중이 높아 가계부채의 질적 건전성을 위협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우리나라와 달리 다른 나라는 분할상환이 정착 돼 있어 (대출)공급이 많아도 상환이 많이 이뤄지기 때문에 (가계부채)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면서 “우리나라도 분할상환 관행을 정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 금융위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주담대(한국은 전세대출 포함)에서 분할상환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 52.6%에 불과했다. 영국은 92.1%, 독일은 89.0%, 캐나다 89.1%로 집계된 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특히 전세대출 관련 권 국장은 “전세대출도 언젠가 갚아야한다는 빚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면서 “분할상환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금융권과 함께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내년 1월 신규대출 차주별 DSR 조기 시행… 제2금융권은 DSR 50%

    내년 1월 신규대출 차주별 DSR 조기 시행… 제2금융권은 DSR 50%

    금융위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 발표 당장 내년 1월부터 전체 대출액이 2억원을 초과하는 차주에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가 적용된다. 제2금융권의 DSR 기준도 현행 60%에서 50%로 하향조정된다. 이를 토대로 금융당국은 내년도 가계부채 총량 증가율을 올해보다 약 1%포인트 낮은 수준인 4~5%대로 관리한다는 계획이다.금융위원회는 2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우선 내년 7월과 2023년 7월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예정이었던 차주별 DSR관리 일정이 내년 1월과 7월로 6개월~1년 앞당겨졌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총 대출액 2억원 초과 차주, 7월부터는 총 대출액 1억원 초과 전체 차주로 DSR 적용 대상이 각각 확대된다. 앞서 ‘4·29 가계부채 관리방안’에 따라 지난 7월부터 6억원이 넘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개인으로 차주별 DSR 적용 대상이 확대 적용된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조치다. DSR 규제 소급적용 안해... 올해 모집공고 잔금대출도 제외 다만 기존에 대출을 받은 차주에 대해서는 DSR을 소급적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권대영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원칙적으로는 차주가 보유한 모든 가계대출의 합이 2억원을 초과하면 DSR 적용 차주로 분류되며, 향후 추가 대출을 신청할 때 기존 대출과 신규 대출의 합이 DSR 40%를 초과하면 대출이 불가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잔금대출의 경우 DSR 확대 시행일인 내년 1월 1일 이전에 입주자모집공고 및 분양이 있었던 경우에는 공고일 당시의 규정을 적용한다. 이밖에도 △분양주택에 대한 중도금대출 △재건축·재개발 주택에 대한 이주비 대출 및 추가분담금에 대한 중도금대출 △분양오피스텔에 대한 중도금대출 △서민금융상품(새희망홀씨, 바꿔드림론, 사잇돌대출, 징검대리론, 대학생·청년 햇살론 등) △300만원 이하 소액 신용대출 △전세자금대출(전세보증금담보대출은 제외) △ 주택연금(역모기지론) △정책적 목적에 따라 정부,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과 이차보전 등 협약을 체결해 취급하는 대출 △자연재해 지역에 대한 지원 등 정부정책 등에 따라 긴급하게 취급하는 대출 △보험계약대출 △상용차 금융 △예적금담보대출 △할부·리스 및 현금서비스 등도 모두 DSR 산정에서 제외된다.DSR 계산시 만기 줄여 한도 축소... 카드론도 DSR 포함 DSR을 계산할 때 적용하는 만기 기준도 현실화 한다. DSR은 차주의 연간 소득 대비 전체 금융부채의 원리금 상환액 비율을 의미하기 때문에 대출 금액이 같더라도 만기를 길게 잡으면 연간 부담해야 하는 상환액이 줄어드는 일종의 착시 효과가 가능했다. 따라서 DSR을 계산할 때 그동안 최대 만기를 일괄 적용하던 것에서 대출별 실제 평균 만기로 축소하면 실제 대출 가능 한도를 소폭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용대출의 적용 만기는 7년에서 5년으로, 비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는 10년에서 8년으로 각각 줄어든다. 은행권 DSR 규제 강화로 인한 풍선효과를 방지하기 위해 기존 60%였던 제2금융권의 차주단위 DSR 적용 기준을 50%로 하향조정한다. 제2금융권은 제1금융권과 차주의 특성, 담보의 성격과 소득 증빙 등에 차이가 있는 만큼 은행권의 DSR 기준(40%)과 차이를 뒀다는 설명이다. 다만 상호금융권의 예대율을 산정할 때 조합원과 비조합원의 대출가중치를 차등 적용해 조합원 위주의 대출이 이뤄지도록 유도하고, 내년 1월부터는 차주단위 DSR을 산정할 때 카드론도 포함하는 등 전반적으로 제2금융권도 DSR 관리가 강화되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실수요자의 불편을 완화하기 위해 결혼, 장례, 수술 등 일시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이 인정되면 금융사의 판단 하에 일정 기간 신용대출의 한도 초과가 가능하도록 예외를 두기로 했다. 농지 등 비 주택담보대출 차주를 위해 간소화된 사업자대출 절차도 마련한다. 이래도 안 잡히면... 전세대출도 상환능력 보나 이밖에도 가계부채 건전성 확보를 위해 분할상환을 적극 유도하고, 대출 중단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금융사들의 가계대출 관리계획도 개선한다. 금융사들의 가계부채 관리계획을 기존 연 단위가 아닌 분기별로 수립하도록 하고, 관리계획을 금융당국에 제출할 때 최고경영자(CEO) 및 리스크관리위원회·이사회 보고를 의무화하도록 한다. 대출을 취급할 때도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상 적합성과 적정성 원칙을 적용해 은행이 차주의 상환능력이 적정한지를 확인하는 과정을 의무화한다. 금융위는 이번 대책 시행에도 가계부채 증가세가 잡히지 않을 경우 DSR 관리 기준 및 적용 대상을 강화하고, 전세자금대출 보증 한도를 산정할 때 상환능력을 반영하거나 전세자금대출을 받은 차주가 다른 대출을 추가로 받을 때 전세대출 원금도 DSR에 반영하는 등의 추가 조치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 벨라지오 호텔의 피카소 콜렉션 11점 1288억원에 경매

    벨라지오 호텔의 피카소 콜렉션 11점 1288억원에 경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벨라지오 호텔 피카소 레스토랑에 20년 넘게 전시돼 있던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11점이 경매를 통해 1억 1000만 달러(약 1288억원) 가까이에 팔렸다. 아홉 점의 회화와 두 자기 작품이 MGM 리조트 소유였는데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이곳에서 진행된 경매를 통해 새 주인 품에 안겼다. 새 주인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 호텔의 피카소 작품들은 50년 이상에 걸쳐 있다. 가장 유명한 작품은 평생 연인이며 뮤즈였던 마리테레스 월터를 그린 1938년 작품 ‘빨강 오렌지색 베레를 쓴 여인’인데 4050만 달러(약 474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경매를 앞두고 2000만~3000만 달러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됐는데 훌쩍 넘겼다.그 다음 높은 값을 받아낸 작품은 ‘남자와 아이’란 제목의 대형 자화상인데 2440만 달러에 낙찰됐다. 경매를 주관한 소더비는 “거의 2m 높이에 1959년에 그려진 이 작품은 그의 화가 경력에 중요한 단계에 이룬 성취를 극적으로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 다음으로는 1942년 나치 독일에 점령당한 프랑스 파리에서 그린 ‘과일 바구니와 꽃들 정물화’인데 1660만 달러에 팔렸다. 소더비는 이 작품과 관련, “2차 세계대전의 파괴와 곤경 속에서도 1940년부터 1944년까지 피카소는 가장 풍족한 작품들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이 호텔의 피카소 콜렉션은 미국의 카지노 재벌이자 벨라지오 호텔의 옛 주인인 스티브 윈이 사들이기 시작해 만들어졌다. 이번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여성, 소수자 출신, 개발도상국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구입해 다양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호텔 측 구상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피카소 작품 가운데 최고가 경매는 2015년에 이뤄진 ‘알제리 여인들’로 1억 7940만 달러(약 2100억원)다. 그 다음은 ‘꽃바구니를 든 어린 소녀’로 1억 1500만 달러(2018년), ‘나체, 녹색 잎과 버스트’로 1억 650만 달러(2010년), ‘파이프를 든 소년’은 1억 400만 달러(2004년), ‘꽃 옆에 앉은 여인(마리테레스)’은 1억 340만 달러(2021년)다.
  • [특파원 칼럼] ‘떡 줄 사람 생각 않는다’고 뒷짐 져선 안 된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떡 줄 사람 생각 않는다’고 뒷짐 져선 안 된다/이경주 워싱턴 특파원

    전환이 느리다. 구체성이 떨어진다. 획기적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외교·통상 정책 9개월에 대해 워싱턴 현지 사석에서 들은 세평들이다.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이라는 호기롭던 구호는 빛이 바래는 듯하다. 보수 진영은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다. 리더십 회복, 동맹 재건,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멋진 약속에 비해 현실은 냉혹했다. 아프가니스탄에서 질서 있는 철군은 실패했고,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을 제공하겠다고 기습 발표하며 오랜 우방인 프랑스와 불협화음을 빚었다.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은 에너지 가격 급등이라는 역풍을 만났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세계 질서를 워낙 크게 망가뜨려 놓아 바이든이 이를 회복하는 데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린다는 옹호도 있다. 반면 바이든이 마주한 세계가 미국이 호령하던 과거와 달라 적잖이 당황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외교·통상 분야의 기조 전환 면에서 바이든의 첫 100일간 행보는 숨가빴다. 파리기후협약에 재가입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복귀했으며, 이란과 다시 핵협상에 나섰고, 세계무역기구(WTO)에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 하지만 이후 내놓은 각론에서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짐작하기 어려웠다. 100일간 대북 정책을 검토하더니 ‘트럼프식 일괄타결도 아닌, 오바마식 전략적 인내도 아닌, 실용적인 접근법’을 내놓은 게 대표적이다. 중국을 제외한 미국 중심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며 지난 6월 내놓은 백악관의 ‘중요 공급망 강화 방안’ 보고서도 반도체 등 핵심 부품별 현황 분석 정도라는 게 대체적 평가였다. 캐서린 타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최근 공개한 대중 통상전략의 골격도 대중 고율관세, 미중 간 1단계 무역 합의 준수 요청 등 익숙한 멜로디다. 하지만 느리고 모호한 미국의 잠행에도 하나의 원칙은 분명하다. 전 세계의 분쟁에 개입할 능력도, 비용을 치를 주머니도 예전 같지 않은 만큼 내 편을 분명히 하고 더 챙기겠다는 것이다. 중국의 부상을 막고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건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미 대통령의 거스를 수 없는 책무로 확인됐다. 미국은 안보 협의체인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정보 동맹인 ‘파이브아이스’(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에 이어 신안보 동맹인 ‘오커스’(미국·영국·호주)를 출범시켰다. 호주는 중국의 경제·통상 공격을 버텨 낸 뒤 미국과 영국에서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이전받게 됐다. 유럽연합에서 떨어져 나온 영국은 영연방이라는 점을 지렛대 삼아 내년까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려 한다. 영국을 대서양 동맹으로 규정하던 기존의 틀은 깨지고 있다. 세계 2차 세계대전 이후 짜인 세계 질서가 요동치는데 한국은 여전히 동북아시아에 갇힌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최근 열린 국정감사에서 이수혁 주미대사는 쿼드 가입을 묻자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고 있는데, 그런 격인 것 같다”고 답했다. 쿼드 4개국이 회원국을 넓힐 계획이 없으니 성급한 논의라는 의미다. 그렇다면 더더욱 뒷짐만 지고 있을 일이 아니다. 당장 중국이냐, 미국이냐 선택하자는 것이 아니다. 한국 외교가 수세에 몰려 방어에 급급하지 않으려면 공격적 대응이 필요하다. 북핵 문제도 국제 질서의 새로운 틀 안에서 다뤄져야 할 판이다. 흔히 미국의 외교는 항공모함에 비유된다. 답답할 정도로 느리게 움직이되 방향을 정하면 누구도 막기 힘들다. 지금 항공모함이 방향을 틀고 있는 시점이라면 우리 외교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 DSR 조기 확대… 연봉 5000만원 대출한도 3억→1억 6000만원

    DSR 조기 확대… 연봉 5000만원 대출한도 3억→1억 6000만원

    총대출 2억원 넘어도 DSR 40% 적용2금융권 DSR 규제 비율 60%→40% 조정지역 대출 한도 축소 가장 클 듯주택담보 등 대출 한파 당분간 ‘쌩쌩’금융 당국은 26일 발표할 가계부채 보완 대책에서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조기에 확대 시행하는 방안 등을 내놓는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크게 줄어드는 ‘대출 한파’가 몰아닥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실수요자 반발로 올해 풀어 줬던 전세대출도 내년엔 가계대출 총량 관리(4%)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DSR 규제 비율이 60%인 2금융권에도 은행과 동일한 40%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DSR 규제 조기 확대 시행은 사실상 확정됐다. DSR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을 뜻하는 지표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만 계산하는 담보인정비율(LTV)과 달리 신용대출과 카드론 등 모든 금융권 대출의 원리금 부담을 보는 포괄적인 개념이다. 지난 7월 시행된 1단계 ‘개인별 DSR 40%’ 적용 대상은 ‘규제지역’(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의 시가 6억원 초과 주택에 대한 담보대출과 1억원 초과 신용대출이다. 2단계는 집값과 상관없이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으면 DSR 40% 규제가 적용된다. 2단계는 당초 내년 7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초쯤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DRS 규제가 강화되면 대출 한도를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대출 한파가 예고되면서 내 집 마련을 앞둔 사람들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이 얼마나 줄어드는지 걱정이 적지 않다. 24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현재 DSR 기준으로 연소득 5000만원이며, 신용대출 5000만원(금리 4.5%)의 빚을 진 A씨가 조정대상지역에서 6억원의 아파트를 담보로 주택담보대출(30년 만기, 금리 3.5%)을 신청하면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현재 6억원 초과 주택에 한해서만 개인별 DSR 40% 규제가 적용하는 만큼 A씨가 사려는 주택의 경우 LTV 50%(3억원) 규제가 적용된다. 그러나 2단계가 시행되면 총대출액 2억원 초과로 개인별 DSR 40%가 적용돼 A씨는 1억 6000만원까지만 빌릴 수 있다. 이전보다 1억 4000만원이나 줄어드는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단계 DSR 규제가 조기에 시행되면 서울보다 집값이 그나마 싼 조정대상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사람들이 체감하는 대출 한도 축소가 가장 클 것”이라고 말했다.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저소득층, 자영업자 등의 타격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DSR 규제의 조기 시행이 한계에 다다른 가계부채 관리를 위해 불가피하다면서도 최상의 정책 효과를 위한 촘촘한 대책을 주문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기존에도 소득 적은 사람한테는 대출이 쉽지 않았고, 신용도가 높은 사람들만 대출을 쉽게 받는 구조였다”면서 “금융권에서 DSR을 제대로 관리하고 대출 한도가 서민층까지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한다면 저소득층의 피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전세대출은 DSR 규제에 빠졌기 때문에 DSR 규제를 조기에 시행하더라도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본다”면서 “향후 금리 인상과 부동산시장 대책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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