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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금융권 조달금리 부담 중저신용 고객이 지나…예대차 과제도

    2금융권 조달금리 부담 중저신용 고객이 지나…예대차 과제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2금융권의 자금조달 비용 부담이 커지게 됐다. 특히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와 캐피털사는 조달금리 인상이 수익성 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터라 부담이 금융소비자에게 돌아오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편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 차이) 공시를 은행권 외에 타 업권에도 확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저축은행권에서도 예대마진을 관리하려는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날 여신전문금융채(여전채) AA+ 3년물 금리(민평 평균)는 4.73%에 달했다. 올 초(2.42%)와 비교하면 금리가 두 배 가까이 뛴 것이다. 여전채 금리가 높아진다는 건 카드사와 캐피털사가 자금조달을 하기 위해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국내 전업카드사 7곳(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의 장기카드대출(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2.30~13.66%로 집계됐다. 카드사들은 “더는 비용 부담을 감내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금리 수준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이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한편 과거 시중은행보다 비교적 높은 예적금 금리 수준으로 고객을 모았던 저축은행 예적금의 금리 경쟁력은 시들해졌다. 정부의 예대금리차 관리와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중은행들이 최근 가파르게 금리를 올렸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금리는 각각 3.53%, 2.81%로 시중은행과 비슷하거나 적은 수준이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예대금리차 공시를 은행권을 제외한 타 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2금융권의 예대금리차가 실질적으로 대폭 축소될지 주목된다. 수신 기능이 없는 카드사를 제외하면 저축은행권을 중심으로 공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큰데, 업권에서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예대금리차가 이미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수신금리를 더 올리면 자금 조달 비용이 훌쩍 뛴다는 입장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실제 지난 6월 기준 상호저축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와 1년제 정기예금 금리의 차는 9.71% 포인트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5월까지만 해도 이 수치는 10.37% 포인트로 두 자릿수였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의 전반적인 금리가 오르면서 이달 들어 SBI저축은행과 상상인저축은행이 수신금리를 각각 최대 0.8% 포인트, 0.5% 포인트 인상하는 등 저축은행권에서도 수신금리 인상 움직임이 관측되기는 하지만 앞으로의 인상폭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신용자 리스크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저축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시중은행보다 훨씬 클 수밖에 없다”며 “공시 날짜가 못 박히면 어쩔 수 없이 금리 조정을 하겠지만 수신금리를 무한정 올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 천안 주택가격상승률 ‘-0.27’, 부동산시장 암울

    천안 주택가격상승률 ‘-0.27’, 부동산시장 암울

    집값 하락과 거래절벽, 인구 유출 등 삼중고를 겪고 있는 충남 천안지역 부동산 시장이 규제지역 해제에 목말라 하고 있다. 대출·세제·청약 등 부동산 규제에서 벗어나면 억눌렸던 수요가 조금이나마 되살아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 때문에 충남 천안시는 국토교통부에 동남구·서북구 지역 내 주택가격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분양권 전매거래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감소하는 등 해제요건을 갖췄다며 ‘정부의 주거정책심의회의 조기 개최’와 ‘조정대상지역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26일 오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천안시의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해제 등 주요 현안 사업을 설명하고, 주거정책심의위의 조기 개최 등 협조와 지원을 건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천안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천안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0.27’로, 소비자물가 상승률(1.8)의 ‘0.15배’에 그쳐 필수요건인 소비자물가 상승률(기준 1.3배 초과)에 한 참 미치지 못했다. 분양권 전매거래량도 전년 대비 52.7%(283건) 감소했고, 주택보급률도 전국 평균(103.6%)보다 높은 111.5%로 조정대상지역 지정 선택요건을 밑돌았다.조정대상지역에 포함되면 ▲청약 관련 규제 ▲분양권 전매 제한 ▲세금 중과세 ▲가계대출 제한 등의 제약을 받게 된다. 2020년 12월 18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천안은 대출 규제로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와 함께 분양심리 위축 등으로 지역경제가 침체하고 있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따른 주택보증공사(HUG)의 보증금액 규제로 천안지역 분양 대기 물량도 15개 단지에 약 1만 가구 규모에 달해 실제 거주 목적의 신규 아파트 구입에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박상돈 시장은 “천안시가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된 이후 아파트 거래량의 지속적 감소와 분양심리가 위축되는 등 지역 경제 침체가 가중되고 있다“며 ”이미 천안은 주택 가격 상승률이나 청약경쟁률, 미분양 주택 추이 등 조정대상지역 해제요건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시장은 주요 현안 사업으로 인근 지역과 연계돼 정부 차원에서 협조가 필요한 △아산탕정 2지구 연계교통체계 구축사업 보완 △성환종축장 이전부지 첨단국가산업단지 선정 등에 대한 협조도 요청했다.
  • [포착] 거대 물보라와 함께 사라진 ‘소련 붉은군대’ 잔재…독립 31년만 (영상)

    [포착] 거대 물보라와 함께 사라진 ‘소련 붉은군대’ 잔재…독립 31년만 (영상)

    옛 소련 위성국가였던 라트비아가 독립 31년 만에 ‘붉은군대’ 잔재를 청산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라트비아가 수도 리가에 우뚝 서 있던 소련의 승전기념비를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라트비아 정부는 이날 리가 중심 공원에 있는 옛 소련 시절 기념비를 해체했다. 약 80m 높이 기념탑이 쓰러지면서 기념탑을 둘러싸고 있던 호수에선 거대 물보라가 일었고, 멀찌감치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은 환호성을 터트렸다.기념탑은 1985년 옛 소련이 나치 독일을 상대로 한 붉은군대의 승리와 라트비아의 해방을 기념하고자 세웠다. 각기 높이가 다른 콘크리트 첨탑 5개 위에 소련을 상징하는 별 3개가 달렸다. 매년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이면 기념탑 앞은 헌화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1991년 소련 해체 과정에서 독립한 라트비아가 2003년과 2004년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등 친서방국으로 돌아서면서 기념탑 존속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기념탑 해체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러시아의 침공에 반발해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도 중단한 라트비아는 5월 기념탑을 없애기로 확정했다. 러시아계 주민 반발이 있었지만 라트비아 의회는 해체 안건을 통과시켰다. 결국, 옛 소련의 잔재는 라트비아 독립 31년 만에 거대 물보라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라트비아 외교부는 트위터에 “라트비아는 이로써 고통스러운 역사의 한 장을 닫고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게 됐다”고 자평했다.
  • 저금리 때 대출받은 영끌·빚투족 이자 ‘눈덩이’… 채무 부실화 비상

    저금리 때 대출받은 영끌·빚투족 이자 ‘눈덩이’… 채무 부실화 비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영끌’족, ‘빚투’족의 이자 부담이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가 1년 만에 2% 포인트나 오른 터라 다중채무자나 자영업자의 채무 부실화 우려도 나온다. 시중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올렸지만 이는 결국 지표 금리인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를 밀어 올려 대출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1757조 9000억원에 달한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금융사의 조달 비용이 늘고, 소비자에게 적용하는 금리도 오른다. 기준금리가 연 0.5%였던 1년 전과 비교하면 그동안 불어난 이자는 27조 4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연 2.75~3%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이자 부담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 7000만원, 주택담보대출 2억 5000만원을 받은 직장인 이모(37)씨는 “1년 전 한 달에 110만원 정도였던 원리금이 지금은 140만원이 넘는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1년 사이에 매달 부담해야 할 상환액이 27%나 증가한 것이다. 신규 대출의 경우도 높아진 금리에 막막하긴 마찬가지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8~6.2%로 이미 금리 상단이 6%대를 넘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오른 예적금 금리가 코픽스에 반영되면 이는 고스란히 대출금리 추가 인상으로 이어진다. 앞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더 오를 일만 남았다는 얘기다. 5대 시중은행은 이날 금통위 결정 직후 이례적으로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인상했다. 우리은행은 2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올리고, 하나은행도 같은 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 포인트 인상한다. NH농협·KB국민·신한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 포인트까지 올리기로 했다. 은행은 그동안 기준금리 인상기에 대출금리를 먼저 인상하고 예적금 금리에는 한참 뒤에 반영해 비판을 받아 왔다. 실제로 지난해 8월 기준금리가 0.25% 포인트 인상됐을 당시 은행권 평균 예금금리는 연 1.07%에서 연 1.03%로 오히려 줄었다. 같은 시기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는 연 3.33%에서 연 3.97%로 올랐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 직후 빠른 예적금 금리 인상은 ‘이자장사를 한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금리 인상 시그널이 강했기 때문에 미리 금리 인상을 준비할 수 있었던 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은행권에 적용 중인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를 다른 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공시 제도에 따른 영향 및 업권별 특성 등을 고려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저금리 때 대출받은 영끌·빚투족 이자 ‘눈덩이’… 채무 부실화 우려

    저금리 때 대출받은 영끌·빚투족 이자 ‘눈덩이’… 채무 부실화 우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저금리 시절 대출을 받아 자산을 사들이거나 투자를 했던 ‘영끌’, ‘빚투’족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연 0.5%였던 기준금리가 1년 만에 2% 포인트나 오른 터라 다중채무자나 자영업자의 채무 부실화 우려도 나온다. 25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대출은 1757조 9000억원에 달한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 중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는 변동금리 비중은 78.1% 수준이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은행 등 금융사의 조달 비용이 늘고, 소비자에게 적용하는 금리도 오르게 된다. 이날 기준금리가 오른 만큼 대출금리도 인상되면 가계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3조 4000억원 정도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기준금리가 연 0.5%였던 1년 전과 비교하면 그동안 불어난 이자는 27조 4000억원 수준이다. 1인당 평균 금액으로 환산하면 같은 기간 늘어난 이자는 128만 8000원에 달한다. 여기에 개인사업자 대출이 포함된 중소기업대출 등 기업대출까지 합산하면 늘어나는 이자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기준금리가 연말까지 연 2.75~3%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인 만큼 이자 부담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모두 이용하는 직장인 이모(37)씨는 “1년 전 한 달에 110만원 정도였던 원리금이 지금은 140만원 정도로 불었다”며 “앞으로 얼마나 더 오를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새로 대출을 받으려는 경우도 높아진 금리에 막막하긴 마찬가지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신규 코픽스 기준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이날 기준 연 4.18~6.2% 수준이다. 이미 최고금리 기준으로는 연 6%대를 넘었다. 게다가 기준금리 인상으로 오른 예적금 금리가 코픽스에 반영되면 조만간 대출금리도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5대 시중은행은 이날 금통위 결정 직후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올렸다. 그동안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금리를 먼저 인상하고 예적금 금리는 한참 뒤에야 반영하는 ‘꼼수’가 일부 있었지만, ‘이자 장사’에 대한 비판과 최근 시작된 예대금리차 공시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26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5% 포인트 올리고, 하나은행도 같은 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3% 포인트 인상한다. NH농협·KB국민·신한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 포인트까지 올리기로 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은행권에 적용 중인 예대금리차 공시 제도를 다른 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금통위는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는 이용자 수가 많고 사회적 관심이 높은 은행권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했다”며 “공시 제도에 따른 영향 및 업권별 특성 등을 고려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세계선수권 첫 금 일굴까, 안세영 여자단식 8강 안착

    세계선수권 첫 금 일굴까, 안세영 여자단식 8강 안착

    배드민턴 여자대표팀 ‘에이스’ 안세영(20)이 세계개인선수권대회 단식 8강에 진출하며 7년 만의 대표팀 메달 꿈을 부풀렸다.세계랭킹 3위 안세영은 25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16위인 미국의 베이원 장을 2-0(21-12 21-10)으로 가볍게 제쳤다. 64강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하고 2회전에서 투이린응우옌(베트남)을 제압한 데 이어 베이원 장까지 호기롭게 물리친 안세영은 이로써 2015년 대회(자카르타) 성지현(동메달) 이후 끊긴 세계대회 여자 단식의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1991년(코펜하겐) 이흥순의 동메달로 첫 입상한 뒤 2년 뒤 영국 버밍햄에서 방수현이 은메달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지만 성지현 이후 메달과 인연을 잇지 못했다.여자 단식 사상 첫 금메달까지 노리는 안세영에게 베이원 장은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세트 초반부터 완급을 조절하며 상대의 범실을 유도해 앞서 나간 안세영은 12-9에서 4연속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13-9에선 상대를 네트 앞으로 유인한 뒤 키를 넘기는 공격으로 득점,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안세영은 이후에도 과감한 대각 공격으로 상대의 리시브 범실을 유도하는 등 한 수 위의 경기력으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안세영은 상대를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상대를 5점에 묶고 먼저 11점 고지에 오른 안세영은 상대의 코트 곳곳을 공략하며 베이원 장의 체력을 소모시켰다. 지친 베이원 장은 연신 땀을 닦아내며 맞섰지만 격차는 17-7로 더 벌어졌고, 안세영은 상대의 허를 찌르는 대각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세영은 26일 중국의 한웨와 왕즈이가 맞붙는 16강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안세영은 경기를 마친 뒤 “상대 선수가 예전에 엄청 잘했던 선수여서 특히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부모님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서 더 많이 긴장했는데 경기를 잘 풀어낸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자복식 이소희(28)-신승찬(28) 조는 16강전에서 말레이시아의 비비안 후-림 시우시엔을 2-0(21-12 21-16)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지난 대회서 준우승한 이-신 조는 28년 만의 여자복식 금메달에 도전한다.26일 8강전을 치르게 될 이소희는 “우승을 목표로 대회에 출전했다”며 “매일 다음 경기만 생각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늘도 8강 경기만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잡겠다”고 말했다.
  • ‘최고 연 18%’ 카드 리볼빙 수수료도 자율경쟁 유도

    ‘최고 연 18%’ 카드 리볼빙 수수료도 자율경쟁 유도

    신용카드 대금을 제때 내지 못해 다음달로 결제를 미루는 리볼빙 잔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자 금융 당국이 수수료율 비교 공시와 설명 의무 강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당국은 ‘리볼빙 서비스 개선 방안’을 이달 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신용카드 리볼빙은 카드 대금을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달로 넘겨 결제하는 서비스다. 신용점수 하락에 즉시 영향을 주지 않지만 카드론(장기카드대출)보다 이자가 높다. 6월 말 기준 리볼빙의 평균 금리는 연 14.06~18.43% 수준이다.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해 말 226만 1000명에서 지난달 말 273만 5000명으로 증가했고, 이월 잔액은 같은 기간 6조 800억원에서 6조 6700억원으로 늘었다. 이월 잔액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가계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리볼빙으로 급전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 당국은 우선 소비자가 리볼빙 서비스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설명 의무를 강화한다. 카드사들은 오는 11월부터는 별도의 리볼빙 설명서를 신설해 대출상품 수준으로 소비자에게 설명해야 한다. 텔레마케팅을 통해 리볼빙 계약을 한 만 65세 이상 고령자,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안내 전화인 해피콜을 실시한다. 또 11월부터 신설되는 리볼빙 설명서에는 분할 납부 서비스, 카드론 등 유사 상품의 금리 수준, 변동·고정 금리 여부 등을 표시해 비교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카드사는 소비자에게 리볼빙 수수료율 산정 내역서도 제공해야 한다. 분기마다 공시되는 리볼빙 수수료율도 이달 말부터는 월 단위로 이뤄진다.
  • [와우! 과학] 1931년 vs 2021년 스위스 빙하… ‘기후 비상’ 사라진 만년설

    [와우! 과학] 1931년 vs 2021년 스위스 빙하… ‘기후 비상’ 사라진 만년설

    기후 변화로 스위스 빙하가 얼마나 사라졌는지를 사진 분석을 통해 도출한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22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은 스위스 연구진이 최초로 20세기 스위스 빙하의 표면 지형을 재현해 구체적인 손실 규모를 알아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유럽지구과학연맹(EGU)이 발행하는 동료 심사 저널 ‘빙권’(The Cryosphere, 氷圈)에 실린 논문에서 스위스취리히연방공과대학(ETH취리히)과 스위스연방산림·눈·환경연구소(WSL) 과학자들은 20세기 초 빙하의 사진 측정 자료를 모아 현대적 방법으로 분석, 빙하의 실제 부피 변화를 도출해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빙하의 변화에 대한 이해가 전무하다시피했다” 면서 “특히 개별 빙하보다 전체 빙하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에 빙하가 어떻게 반응하는지 정확히 이해하려면, 추론이 아닌 수치적 결과 도출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논문 수석저자 에릭 쉬트 매너펠트는 “지금까지 빙하의 변화에 관한 연구는 1960년 이후 촬영된 항공 사진에 주로 의존했다. 그러나 스위스 내에서도 규모가 큰 ‘휘피 빙하’ 같은 일부 빙하만 정기적인 측정 대상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대에 따른 스위스 빙하의 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료가 드물었다. 누적된 오류와 부정확하거나 불확실한 측정으로 큰 왜곡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논문 공동저자 다니엘 파리노티 박사는 “빙하 후퇴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 현상을 면밀히 관찰하고 정량화하는 것은 기후 변화에 대한 빙하의 반응을 추론할 수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 미래의 빙하 변화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개발하는 데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연구진은 20세기 빙하의 표면 지형을 재현, 현재와 비교해 스위스 빙하 변화를 정량화했다. 매너펠트 박사는 “서로 다른 두 시점에 빙하의 표면 지형이 어땠는지 알면 부피의 차이를 계산할 수 있다. 우리는 사진을 비롯한 과거의 빙하 관측 자료를 종합해 1931년의 빙하 표변 지형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스위스국립조사원(오늘날 스위스연방지질청 ‘스위스토포’)이 제1차 세계대전 때부터 1940년대 말까지 관측한 스위스 알프스 산맥 7000곳의 사진을 활용했다. 1916~1947년 사이 촬영된 2만 1703장의 사진을 입체사진측량에 따라 분석했다. 입체사진측량(stereophotogrammetry)은 연속으로 중복 촬영된 2장 이상의 사진을 이용해 위치(2차원) 및 높이(3차원)를 측량하는 기법이다. 연구진이 분석한 사진은 스위스 전체 빙하의 86%를 아우르는 자료였다. 연구진은 자체 개발한 반자동 툴로 사진에 나타난 지형 정보 중 건물, 수목, 인공 구조물 등을 제외한 지형(bare earth) 부분을 표현하는 수치표고모형(DEM: Digital Elevation Model)을 얻었다. 다만 사진 자료가 모두 다른 해에 촬영됐기 때문에, 정확한 비교를 위해 1931년을 기준으로 각 빙하의 부피 규모를 산출했다.그 결과 1931년~2016년까지 85년 동안 스위스 빙하 면적은 35.6(±6.5)%, 부피는 51.5(±8.0)%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10년마다 미국 뉴욕 맨해튼(88㎢) 크기만 한 빙하가 없어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맨해튼은 서울 여의도(2.9㎢)의 30배 크기다. 파리노티 박사는 지난 한 세기 동안 빙하가 지속해서 후퇴만 한 것은 아니고, 1920년대와 1980년대에는 빙하가 대량 성장한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큰 그림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85년 사이 상당한 빙하 후퇴가 있었던 것만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는 여름 폭염 등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빙하 손실은 최악의 수준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파리노티 박사는 “올해 상황은 극단적이었다. 눈이 거의 내리지 않은 겨울과 뜨거운 여름의 조합은 최악의 상황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스위스 빙하의 후퇴는 역대 최악 수준이었던 2003년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 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2016년~2021년까지 6년 간 스위스 빙하 12%가 추가로 사라졌다. 연구진은 세계 각국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이기로 한 2015년 파리협약을 준수한다고 해도 이번 세기 말까지 현 빙하의 60%가 더 사라질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했다. 
  • 카드 리볼빙 수수료 내려가나…금융당국, 카드 리볼빙 공시 강화 등 인하 유도

    카드 리볼빙 수수료 내려가나…금융당국, 카드 리볼빙 공시 강화 등 인하 유도

    신용카드 대금을 제때 내지 못해 다음달로 결제를 미루는 리볼빙 잔액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나자 금융당국이 수수료율 비교 공시, 설명 의무 강화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금융당국은 ‘리볼빙 서비스 개선방안’을 이달 말부터 시행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신용카드 리볼빙은 카드 대금을 일부만 결제하고 나머지는 다음달로 넘겨 결제하는 서비스다. 신용점수 하락에 즉시 영향을 주지 않지만, 카드론(장기카드대출)보다 높은 이자가 매겨진다. 6월 말 기준 리볼빙의 평균 금리는 연 14,06~18.43% 수준이다. 리볼빙 서비스 이용자는 지난해 말 226만 1000명에서 지난달 말 273만 5000명으로 증가했고, 이월 잔액은 같은 기간 6조 800억에서 6조 6700억으로 늘었다. 이월 잔액은 사상 최대 수준이다. 리볼빙을 이용해야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워진 취약계층이 늘어난데다 가계대출 규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리볼빙으로 급전 수요까지 몰린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우선 소비자가 리볼빙 서비스의 특성을 충분히 이해한 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설명 의무를 강화한다. 오는 11월부터는 별도의 리볼빙 설명서를 신설해 대출상품 수준으로 설명이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텔레마케팅을 통해 리볼빙 계약을 한 만 65세 이상 고령자, 미성년자에 대해서는 안내 전화인 해피콜을 실시한다. 아울러 카드사 간 수수료율 인하를 유도하고자 리볼빙 서비스의 수수료율 안내·공시도 강화한다. 11월부터 신설되는 리볼빙 설명서에는 분할 납부 서비스, 카드론 등 유사 상품의 금리 수준, 변동·고정 금리 여부 등을 표시해 비교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카드사는 소비자에게 리볼빙 수수료율 산정 내역서도 제공해야 한다. 분기마다 공시되는 리볼빙 수수료율도 이달 말부터는 월 단위로 이뤄지도록 했다. 이 밖에도 리볼빙 이용을 위해 당월 결제해야 하는 최소비율을 현재 10%에서 더 높이고, 개인신용 평점이 신용카드 발급기준에 미달하는 저신용자에게는 텔레마케팅을 통한 리볼빙 권유를 할 수 없게 된다. 또 금융당국은 리볼빙 관련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내년 상반기 카드사들이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 “비 올라치면 빗방울만 쳐다봐… 기상이변 잦아 최근엔 6㎜짜리 관측도”[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비 올라치면 빗방울만 쳐다봐… 기상이변 잦아 최근엔 6㎜짜리 관측도”[공무원 어디까지 아니]

    최근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면서 기상이변과 기후변화에 대한 관심이 더 높아졌다. 기상청 기상레이더센터는 날씨와 관련한 방대한 레이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해 일기예보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곳이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권수현(사진) 기상연구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빗방울을 연구하는 공무원이다. 대학 입학 때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15년 넘게 빗방울 연구라는 한길을 걷고 있다. 주변에서 “빗방울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까지 들을 정도로 빗방울 연구에 매진하는 권 연구사를 인사혁신처 도움을 받아 23일 만났다. -빗방울 연구에 대해 설명한다면. “정식 직책은 기상연구사이다. 그런데 빗방울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니 별명이 ‘빗방울연구사’라고 하더라. 말 그대로 빗방울 모양과 실제 비가 내리는 상관관계를 연구하는 일이다. 기상레이더는 전파를 발사해 강수입자에 부딪혀 산란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해 구름의 위치, 이동속도 등을 관측하는 장비다. 레이더가 강수입자를 관측하는데, 이 강수입자가 흔히 말하는 빗방울이다. 빗방울이 얼마나 크게, 얼마나 많이 모이는지, 낙하속도는 어떻게 되는지 분석하면 비가 얼마나 올지도 판단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1년 내내 빗방울만 쳐다보는 일을 한다.”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 “간단하게 말하면, 출근해서 기상레이더 관측자료를 확인하고 분석하다 퇴근한다.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관측자료를 활용하는 방안도 고민하고. 관련 논문과 보고서를 읽고 쓰는 것도 중요하다. 구름이 없는 맑은 날에는 예전 자료를 분석하거나 기술개발 관련 업무도 한다. 쉽게 말해서 비가 올 때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비가 안 올 때는 연구개발을 하는 일과라고 보면 된다. 비가 올때는 강수분석으로 바쁘고, 봄. 가을에는 예보지원을 위한 연구개발로 바쁘다. 사실 눈 입자도 같이 연구한다. 상공에 있는 얼음 입자가 떨어지면서 녹은 게 빗방울이기 때문이다. 눈과 비를 제대로 구분해야 적절한 대응이 가능한데, 사실 이게 생각보다 어렵다. 같은 온도라도 습도나 다른 조건에 따라 눈이 될 수도 있고 비가 될 수도 있다.”-빗방울 크기와 특징을 분석하면 날씨를 예측할 수 있나. “대체로 빗방울이 크면 더 큰비가 내린다. 비가 많이 온다고 하면 그건 비 자체의 양이 많을 수도 있고 빗방울이 클 수도 있다. 빗방울은 지름이 보통 0.2~8㎜가량 된다. 학계에선 0.2㎜보다 작으면 빗방울이 아니라 구름 입자로 간주한다. 가장 자주 관측되는 빗방울 지름은 2㎜다. 대략 약한 비는 지름 1㎜, 세차게 내릴 때는 3~4㎜라고 보면 된다. 최근 중부지방 집중호우에선 6㎜까지 관측했다. 미국에서 연구한 걸 보면 2006년 앨라배마에서 지름이 9.1㎜나 되는 빗방울도 있었다. 2012년 오클라호마에선 9.7㎜까지 갔는데, 당시 빗방울 내부가 얼음이었다.” -기상레이더는 어떤 장비인가. “기상레이더는 500m에 하나씩 측우기를 배치해 놓은 것과 같은 효과로 높은 공간 해상도로 강수를 관측할 수 있으며, 5분마다 한 번씩 관측자료를 갱신한다. 기상레이더는 1922년 개발돼 제2차 세계대전을 통해 급속하게 발전했다. 적의 항공기나 선박을 탐지할 목적으로 개발된 군용 레이더가 전쟁 뒤 기상용 레이더로 발전했다. 우리나라에선 1969년 11월 기상레이더를 서울 관악산에 설치한 게 최초다. 지금은 백령도에서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기상레이더 관측망을 운영하고 있다.”-최근 기상이변이 잦은데. “빗방울 크기 자체가 예전보다 커졌다. 비가 한 번 내릴 때 더 많은 비가 내린다는 의미다. 열대까진 아니지만 소낙성 강우가 잦아졌다. 지름 5㎜가 넘는 빗방울을 관측한 횟수가 2014년엔 67회였는데 지난해엔 104회나 됐다. 최대 관측직경 역시 2014년에는 6.3㎜였는데 지난해엔 7.9㎜나 됐다.” -기상 예측에 대한 스트레스가 크겠다.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예보가 맞니 틀리니 하는 얘기는 항상 듣고, 아무래도 사람 기억이라는 게 일기예보 틀린 것만 기억하기 마련이니까. 기상청 직원들 소풍날엔 비가 온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으니. 대학원에서 대기과학을 전공했는데, 우리 대학원생들이 놀러 가면 비가 내린다는 농담도 했다. 변명을 하자면 일기예보라는 게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기상이변이 잦아지면서 더 어렵다. 기상레이더만 보면 우리나라 기술력이 선진국 수준에 거의 근접했고, 레이더 자료 품질관리와 강수량을 추정하는 영역 등은 선진국 중에서도 잘하는 축에 든다. 그저 기상연구사나 예보관들이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건 알아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비 오는 날을 어지간히 좋아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업무 같은데. “2006년에 대학에 입학한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빗방울만 쳐다보고 있다. 박사학위 논문도 빗방울을 주제로 썼다. 대학에서 기상레이더 영상을 처음 봤을 때 첫인상이 딱 ‘와 예쁘다’였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고 구름 모양이나 움직임 하나하나가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아무 생각 없이 반려동물만 바라보고 있으면 행복한 느낌과 비슷하다. 빗방울과 사랑에 빠졌다는 말도 듣는다. 그러다 보니 대학원에서 레이더 및 미세물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국립기상과학원을 거쳐 2018년부터 기상레이더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기상레이더센터가 대전으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들었다. “2026년까지 정부대전청사로 완전 이전할 예정이다. 기상레이더센터는 2010년 4월 기상청 소속기관으로 설립됐다. 레이더지원팀, 레이더운영과, 레이더분석과로 구성돼 있고 전국 14대의 기상레이더(현업용 10대, 시험용 1대, 연구용 3대)를 관리·운영한다.”
  • 가계 다시 사상 최대 ‘빚더미’… 고금리에 증가세는 주춤

    가계 다시 사상 최대 ‘빚더미’… 고금리에 증가세는 주춤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주춤했던 우리나라 가계빚이 2분기(4~6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금리 인상과 부동산 거래 부진 등으로 가계빚 증가폭은 예년과 비교해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 보험사, 대부업체, 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은 1757조 9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 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은 1869조 4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6조 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과 가계신용은 분기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해 왔다. 특히 부동산 가격 폭등과 코로나19 확산이 맞물리면서 2020년부터는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졌고, 올해 1분기에서야 증가세가 멈췄다. 1분기 주춤했던 가계빚이 다시 늘어난 것은 민간소비 회복에 따른 판매신용 증가,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지난 4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2분기에는 판매신용이 전 분기보다 4조 8000억원 늘었다. 또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와 금리 인상 등으로 1분기 8000억원 감소했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감소폭 축소 등으로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분기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 분기보다 8조 7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8조 1000억원)보다 증가폭은 더 커졌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3만 8000호에서 17만 2000호로, 전세 거래량이 36만 2000호에서 39만 8000호로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7조 1000억원 감소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8조 9000억원이 줄어든 1분기와 비교하면 감소폭은 축소됐다. 또 은행권 가계대출은 1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했지만, 상호금융·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는 9000억원, 보험·카드·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도 9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팀장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 감소폭이 축소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했다”고 말했다. 다만 7월부터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가 시행된 데다 금리 인상이 이어져 가계빚 증가폭이 커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3000억원 감소한 1060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한중관계 모델 재고해야… 정치보다 실용주의에 기반한 외교 절실”

    “한중관계 모델 재고해야… 정치보다 실용주의에 기반한 외교 절실”

    한중 수교 30주년을 하루 앞두고 서울신문 평화연구소가 주최한 포럼 ‘한중 수교 30년, 갈등 극복 해법을 찾아서’ 주요 발표 내용을 지상 중계한다. 주제 발표는 수교의 의미와 두 나라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변화를 돌아보고 현주소를 진단하려 했다. 또 양국 국민들의 상대국에 대한 감정이 거칠어진 이유를 진단하고 해법을 논의하는 한편 민간 등 공공외교와 젊은이들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돌아봤다. 이욱연 서강대 교수와 안유화 성균관대 교수가 토론에 참여했다. 특히 이준호 한양대 중국학과 학생과 후성셴(胡聖賢) 같은 대학 국제학대학원 학생이 두 나라를 오가며 체험한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존중해야”  김흥규 아주대 미중정책연구소장 미중 패권 경쟁 속 한중관계 세계는 다극화 시대로 가고 있다. 미국은 양대 진영으로 갈라져 있고 중국은 미국과 서방 중심의 질서를 극복할 대상으로,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질서는 존중하며 개혁할 대상으로 보고 새로운 안보 질서를 주도하려 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과 협력국들에 실질적인 이익을 제공하고 광의의 원칙들과 규범적인 체계를 증진시켜 집중적이고 조율된 형태로 집행하겠다는 것이다. 민주 정부와 권위 정부로 편을 가르는 가치 동맹을 추구하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을 통해 무역뿐 아니라 공급망 안보, 디지털 경제, 기후변화 등을 망라한 포괄적 협력체를 만들려고 한다. 나아가 우주와 사이버공간을 선점하고 핵심 및 신흥 기술을 강력히 통제하며 탄소중립 기술 등의 표준전쟁을 공언하고 있다. 중국은 2049년까지 1인당 3만 달러의 국민소득을 달성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을 건설하는 것을 표방한다. 전랑(戰狼) 외교와 일대일로 구상을 실행하고 있다. 경제의 중심축이 중국으로 이동해 중장기적으론 최강국이 될 것이란 신념으로 뭉친 데다 강대국 외교와 권위주의를 강화해 미중 전략 경쟁이 구체화됐다. 미국과의 직접 충돌이나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계속 발신하면서도 미국과의 경쟁이 장기적이고 포괄적이며 패권 경쟁의 성격을 띠고 있음을 감추지는 않는다. 앞으로 한중 관계는 갈등할 여지가 많다. 국가 정체성과 가치의 충돌이 상당하고, 한국은 세력 균형보다 미국과의 동맹을 강화하는 쪽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분단 구조와 핵 문제에서의 중국의 역할은 약해지고 한국은 북핵과 미사일에 대한 군사적 대응 능력을 갖추려 들 것이다. 중국은 현재 주권 국가들과의 수평적 관계를 소화해 내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중국에 의한, 중국의, 중국을 위한’ 것에서 탈피해 ‘중국과 함께’ 하도록 대안과 비전을 제시하고 동아시아인의 정체성 형성을 도와 지역 협력에 대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당장은 서로 참고 과도한 충돌을 자제하는 전략적 거리두기가 필요하지만 거시적인 관점에서는 양자 관계의 모델을 재고해야 한다. 조건부 편승 전략이다. 중간국 연대를 적극 추진하고 한미 동맹을 포괄적인 글로벌 동맹으로 전환해 안보 및 핵심 전략 산업 영역은 미국 중심으로 협력하되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존중해 비전통 안보 영역에서 소통하고 협력해야 한다. 정치보다는 실용주의, 최대 효과보다 최소 비용, 이념과 정치를 탈피한 정책 결정과 국민 공감대에 기반한 외교가 절실하다.■“한국, 중국경제 가치 사슬로 변화 직시해야” 박한진 KOTRA 중국경제관측소장 수교 의미와 경제 관계 전망 수교 이후 30년 동안 한국과 중국은 세계화의 혜택을 입어 나란히 경제 발전에 큰 힘을 얻었다. 한국은 수출 총액이 8배로 늘었는데 이 가운데 중국 수출이 60배나 증가했다. 1992년까지 무역적자를 기록하다가 수교를 계기로 흑자로 전환했다. 교역은 이처럼 늘었는데 이를 더 늘리는 일은 불확실하다. 중간재 위주 수출이라 내수 시장에 진출하는 데 역부족이었고, 중국의 정책과 시장 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떨어져서다. 중국의 경제 발전 모델은 정체된 다른 나라와 달리 시대별로 역동적으로 바뀌었다. 외수(수출) 구동→내수(SOC·부동산 투자) 구동→내수의 제조업 견인 및 서비스업 육성으로 옮겨왔다. 중국을 보는 시각을 교정해야 한다. 거대시장, 대내 개혁·대외 개방, 외자 유치 정책, 비용 급등, 정책 변동 리스크 등 편견에서 벗어나 중국이 (대외)국제경제 흐름-(대내)산업통상 정책 변화에 대응하는 ‘가치 사슬’로 변화하고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중국이 최다 교역 파트너인 국가는 124개국인데 미국이 최다 교역 파트너인 나라는 56개국에 지나지 않는다. 대륙별 가치 사슬을 비교해도 미국은 13개, 유럽은 34개, 아시아는 17개국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국과 중국은 완전히 다른 산업 생태계와 운영 체계를 거느리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톈진 등 동부의 잘사는 도시들이 서부와 중부의 뒤처진 도시들을 견인하는 ‘동아시아 기러기 모형’을 구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급박하게 탈중국화가 이뤄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중국 경제의 향후 트렌드를 내다보면 안정적 성장(Long landing)을 위한 내수 부양을 지속하며 예상보다 앞당겨지는 인구 절벽에 대비하는 한편 신(新) 국산화와 시장 구조의 변화를 도모하며 한중 간 경제협력 모델을 전환해 사회문화적 교류와 지방정부 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중국의 내수 시장 유망 분야로는 신형 도시화, Z세대, 대건강(보건 위생 헬스), 제조업 디지털화 등이 꼽힌다. 특히 신형 도시화 프로젝트는 한국에 새로운 시장의 창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제도 개혁과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로 나눠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제도 개혁에 주목해야 하는데 토지개혁-엔지니어링 수요, 소득 재분배-일반 소비재와 의료 소비, 호구제도-부동산, 사회보장제도-국민보험 등을 새로운 시장으로 접근해 볼 수 있겠다. 인프라 건설과 스마트시티, 그린시티, 공공위생, 교육, 공공서비스(전자정부 및 국민주택 보급) 등에도 눈길을 돌릴 만하다.■“정치권은 혐중·혐한 정서 이용하지 말아야” 김희교 광운대 교수 반중·반한 감정 원인과 처방 반중 정서가 생겨난 요인과 책임 소재를 따져 보자. 장기적으로는 근대화 모델의 차이, 냉전의 유산(이상 양국), 중국군 현대화에 따른 위협(미중), 중국 경쟁력 성장, 청산되지 못한 충돌의 역사(이상 양국), 중국의 부상이 불러온 전후 체제의 위기(미중, 양국), 개발도상국과 강대국이라는 중국의 양면성,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에 따른 외교의 다면화, 압축적 근대화에 따른 근대적 외교의 틀 미비, 미세먼지를 포함한 환경문제(이상 양국) 등이다.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에 따른 국내 문제의 외부화(한국), 사드 배치 및 보복에 따른 양국 국민의 피해(양국), 북미회담 개최에 따른 미국의 호감도 증가(한국), 시진핑 정부의 적극적 외교에 대한 반감(미중, 중국),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중국의 중립적 태도(양국), 역사 전쟁의 후유증, 충돌하는 문화 소유권, 혐오주의에 빠진 언론(이상 양국), 다민족 국가에 대한 이해 부족(한국), 공공외교 미흡(양국) 등이다. 특히 젊은층의 반중 정서 확장 요인으로는 생존망 위기의 외부화, 혐오적이고 적대적인 놀이문화,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확증 편향성, 언론의 혐오 마케팅, 정치권의 혐오 정치, 인종주의·혐오주의·군사주의에 대한 경계심 부족, 감각적이고 유동적인 정치성향, 중국 누리꾼과 언론의 대결적 태도를 꼽을 수 있다. 각계에 주문하는 해법을 정리한다. 정치권의 혐중·혐한 정서 이용 금지, 대미정책과 독립된 대중·대한정책 수립 및 연속성 확보, 탈군사주의적 위기 해결의 제도화, 전후 체제 위기를 넘을 국가 모델 모색 등이다. 언론은 클릭수를 노린 혐중·혐한 정서 이용 자제, 민족주의를 빙자한 혐오 보도와 역사·문화소유권 전쟁 지양, 상대의 ‘근대의 꿈’에 대한 이해, 양국 국민에게 유익한 보도 프레임과 어젠다 설정이 필요하다. 학계는 이중의 근대성 모델이 필요하고 자유와 인권, 노동과 영토, 주권, 공동체 평화체제를 결합하는 모델을 연구해야 한다. 동아시아 국가체제 모델을 개발하고 역사교과서 공동 편찬을 모색했으면 한다. 경제계는 아시아 경제권 재편을 대비하고, 안보적 보수주의와 별도의 경제공동체 미래를 구상하며 전후 체제의 위기에 대응할 장기 전략, 지역민과 더불어 사는 기업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청년들에게 혐오할 자유는 없다. 분노에서 탈피하고 소비의 주체에서 생산의 주체로 나설 것을 요구한다. 전후 체제 위기에 걸맞은 세계관을 갖고 국가와 민족, 세계에 대한 꿈을 꾸라고 조언하고 싶다.■“상대 국민에 대한 이해 증진하는 외교 필요”  문현미 지방자치분권위 전문위원 한중 공공외교의 앞날 공공외교란 지방정부(의회), 국제기구, 민간인 등이 쌍방향과 수평적으로 소프트파워를 활용해 다른 국가 국민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자국에 대한 좋은 환경을 만드는 외교를 말한다. 한국과 중국 지방정부의 자매결연 및 우호 협력은 2002~2011년 가장 활발했다. 국가 간 좋은 관계가 지방정부 관계에도 영향을 미쳐 지방정부의 협력 사례가 9872건에 이르렀다. 2016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이듬해 보복으로 한중 관계가 냉각된 상황에도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도와 전남 등에서는 인적 교류에 힘썼다. 공무원 중심에서 청소년과 대학생, 운동선수, 민간단체 등으로 중심이 옮겨졌다. 지난해 퓨리서치센터 조사 결과 한국인의 중국 이미지는 부정 77%(평균 69%), 긍정 22%(평균 27%)로 2002년 부정 31%의 곱절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 인권보다 경제를 우선한다는 응답은 57%로 전체 평균 35%보다 높은 반면 경제보다 인권을 중요시한다는 응답은 39%로 전체 평균 54%보다 낮았다. 한국인의 중국에 대한 감정온도는 2004~2005년 미국과 대등한 수준이었지만 지난달 현재 23.9도로 상당히 떨어졌다.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북한보다 더 낮게 나온 반면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올라갔다. 중국인의 한국 이미지는 주변국 가운데 가장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사드 갈등 이후인 2018년 밑바닥으로 떨어졌다가 최근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이다. 연령별 상대 인식을 조사하면 두 나라 젊은이들의 상대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가장 심한 것으로 나타난다. 미중 경쟁 속에 한중 관계는 끊임없는 도전과 과제에 직면하고 있는데 다양한 비(非)국가 행위자가 나타나고 있어 외교 주체들의 역할을 제고하는 노력이 긴요하다. 진일보하는 중국 소프트파워 전략에 발맞춘 우리의 공공외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한중 관계의 회복과 발전을 위해 공통의 요구를 찾아내고 합의점을 도출하는 과정이 중요하며 특히 젊은층에 대한 맞춤형 공공외교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 이번 포럼에 두 나라 젊은이가 사례 발표에 나섰는데 매우 신선하며 뜻깊다. 이준호 한양대 중국학과 학생과 후성셴(胡聖賢) 한양대 국제관계대학원 학생이 두 나라 젊은이들의 현재 생각을 들여다보게 한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 더 많은 젊은이들이 구동존이(求同存異·다른 점은 인정하고 공동의 이익을 구함)의 지혜를 널리 나누길 기대한다.
  • 주춤했던 가계 빚, 2분기 다시 증가…1869조원 넘어

    주춤했던 가계 빚, 2분기 다시 증가…1869조원 넘어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주춤했던 우리나라 가계 빚이 2분기(4~6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다만 금리 인상과 부동산 거래 부진 등으로 가계 빚 증가 폭은 예년과 비교해 둔화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가계대출은 1757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 6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은 1869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 4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제 규모 확대 등의 영향으로 가계대출과 가계신용은 분기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해 왔다. 특히 부동산 가격 폭등과 코로나19 확산이 맞물리면서 2020년부터는 증가 속도가 더 가팔라졌고, 올해 1분기에야 증가세가 멈췄다. 1분기 주춤했던 가계 빚이 다시 늘어난 것은 민간소비 회복에 따른 판매신용 증가, 전세대출과 집단대출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진 영향이 크다. 지난 4월 말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으로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2분기에는 판매신용이 전분기보다 4조 8000억원 늘었다. 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여파와 금리 인상 등으로 1분기 8000억원 감소했던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세,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의 감소 폭 축소 등으로 한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분기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은 전분기보다 8조 7000억원 증가했다. 1분기(8조 1000억원)보다 증가 폭은 더 커졌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13만 8000호에서 17만 2000호로, 전세 거래량은 36만 2000호에서 39만 8000호로 늘어난 영향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같은 기간 7조 1000억원 감소해 3분기 연속 감소세를 이어 갔다. 하지만 8조 9000억원이 줄어든 1분기와 비교하면 감소 폭은 축소됐다. 아울러 은행권 가계대출은 1분기보다 1000억원 감소했지만, 상호금융·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에서는 9000억원, 보험·카드·증권사 등 기타금융기관에서 9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팀장은 “상호금융, 저축은행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확대되고, 기타대출 감소 폭이 축소되면서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7월부터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가 시행된데다 금리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가계 빚 증가 폭이 커지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3000억원 감소한 1060조 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 산업구조 급변으로 고용환경 달라져… 고용 통계 확충·내실화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산업구조 급변으로 고용환경 달라져… 고용 통계 확충·내실화해야[차현진의 銀根한 이야기]

    역대 미국 대통령 중에서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사람은 빌 클린턴이다. 8년 재임 기간(1993~2001년) 중 1900만개나 늘려서 12년간(1933~1944년) 1500만개를 늘린 프랭클린 루스벨트를 능가했다. 그러면서도 물가는 안정됐기 때문에 미국 경제의 ‘대안정기’, 즉 태평성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다. 하지만 공화당의 생각은 다르다. 1996년 제정된 ‘개인 책임 및 취업기회법’은 일하는 사람에게만 복지 혜택을 주도록 했다. 그래서 저소득층은 급여가 낮은 2~3개 일자리를 뛰어야 겨우 입에 풀칠을 했다. 결국 클린턴 시절의 일자리 증가는 착시효과라는 것이 공화당 주장이다. 이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려면 노동시간과 난이도, 급여 등을 감안한 표준화된 일자리로 고용을 측정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은 불가능하다. 배우자를 고를 때 신랑감과 신부감의 표준이 없는 것처럼 구인과 구직에서도 일자리의 표준은 없다. 그것이 일자리 통계의 어려움이다. 보통 경제통계를 ‘저량’(stock)과 ‘유량’(flow)으로 구분한다. 저량은 가계부채처럼 특정 시점에서 측정하고 유량은 자동차 통행량처럼 일정 기간 동안 측정한다. 일반적으로 유량통계는 측정하기가 더 어렵다. 저량은 노력만 하면 단순집계(예컨대 침수지역 피해액)도 가능하지만, 유량(침수지역 식수부족량)은 가정과 추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량통계 중에서도 소득은 대개 감추려는 성향이 있어서 측정하기가 매우 어렵다. 19세기 중반까지 어떤 나라도 소득세를 도입하지 않은 것은 소득을 파악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돈줄 조여도 고용 사정 별로 안 나빠져 일자리도 소득만큼이나 측정이 곤란하다. 예를 들어 농어촌에서는 근로시간이 따로 정해지지 않아 취업과 실업의 구분이 애매하다. 가족이 운영하는 식당이나 가게에서 노는 듯 일하는 듯 살아가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국가들이 처음에는 급여장부를 두고 고정급을 지급하는 공장과 회사만을 일자리 파악의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인구가 훨씬 많은 농업은 제외했다. 경제학자 필립스가 100년간의 자료를 모아 실업률(고용)과 명목임금(물가)의 관계를 밝혔지만, 비농업 부문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라서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이에 비해 경제학자 오쿤은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체 일자리의 80% 이상을 차지하게 된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실업률(고용)과 성장률 관계를 설명했는데, 겨우 15년 동안의 관찰이었음에도 훨씬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래서 지금도 필립스의 연구는 ‘필립스 곡선’이라 낮춰 부르고 오쿤의 연구는 ‘오쿤의 법칙’이라 추앙한다. 나중에는 필립스 곡선도 경제현상을 잘 설명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경제정책을 운용할 때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그런데 2000년대 이후 다시 의심받기 시작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계기였다. 많은 나라에서 돈을 무진장 풀었는데도 고용 변화가 미미하자 ‘유력한 용의자’인 필립스 곡선에서 답을 찾았다. 그것이 과거보다 평탄해졌다는 것이다.(오쿤의 법칙은 법칙이라서 좀처럼 의심하지 않는다.) 필립스 곡선의 평탄화는, 경기와 물가를 조절하는 통화정책이 고용과 무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돈줄을 조여도 고용사정이 별로 나빠지지 않는다는 결론에 이른다. 중앙은행이 이를 인정하기도, 부정하기도 곤란하다. 그래서 필립스 곡선의 평탄화를 곧잘 떠들던 중앙은행들이 요즘에는 말을 아끼고 있다. 금리 인상이 고용에 미치는 효과에 대해 자신이 없다는 뜻이다. 고용 때문에 곤혹스러운 것은 중앙은행만이 아니다. 올 들어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실업률은 사상 최저 수준인 3.5%다. 생산과 고용이 따로 노는 현상을 전통적인 경제 이론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경제학자들과 정책 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필립스 곡선이 미덥지 않은 사람들은 ‘베버리지 곡선’에서 대안을 찾았다. 필립스 곡선이 물가·고용의 관계를 다루는 데 비해 베버리지 곡선은 구인·구직의 관계를 보여 준다. 즉 베버리지 곡선은 노동시장을 좀더 미시적으로 살피는 장점이 있다. 산업구조가 급격하게 바뀔 때는 기업들이 요구하는 노동자의 지식과 기술이 달라진다. 그러므로 중앙은행이 돈을 풀거나 기업이 임금을 높여도 ‘빈 일자리’(vacancy)가 줄어들지 않는다. 직업훈련을 통해 구인·구직의 짝짓기가 원활해져야 빈 일자리가 비로소 채워진다. 2010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피터 다이아몬드가 이렇게 설명한 뒤 각국 정부는 교육과 훈련에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긱 이코노미 시대 경제상황 진단 곤란 하지만 베버리지 곡선으로 경기를 진단하는 데는 장애가 있다. 우선 우리나라는 통계가 부실하다. 고용 사정은 비교적 잘 파악된다. 통계청과 고용노동부가 매월 또는 반기별로 실업과 취업, 근로조건과 임금 등을 파악한다. 임금도 고용부가 사업체노동력조사, 근로실태조사, 노동비용조사 등을 통해 산업별, 성별, 학력별, 기업규모별 사정들을 잘 파악하고 있다. 그에 비해 빈 일자리, 즉 구인에 대해서는 믿을 만한 통계가 부족하다. 고용부, 통계청, 한국은행, 한국고용정보원 등 여러 기관의 자료들이 가공해서 활용되는데, 시원찮다. 최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 인상을 결정할 때도 베버리지 곡선이 언급됐지만, 빈 일자리에 대한 정보가 부실하다면 그런 논의는 공리공론(空理空論)이 되기 쉽다. 더 큰 문제는 베버리지 곡선마저도 낡은 개념일 수 있다는 점이다. 탄력근무제도를 통해 근무시간이 들쑥날쑥해진 가운데 틈틈이 오토바이로 배달하거나 대리기사로 뛰는 사람들도 등장했다. 이른바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시대다. 이렇게 근로 형태가 다양해지면 정원이나 빈 일자리라는 말이 애매해진다. 일은 있지만 자리가 사라지는 상황, 즉 일이 물이나 공기처럼 셀 수 없는 명사에 가까워지면서 기존 방법론으로는 경제상황을 진단하기 어렵다. ●산업화 시대 통계는 무용지물 될 수도 급변하는 세상에서 경제상황을 파악하려면 기준을 바꿔야 한다. 몇 년 전 미장원, 네일숍에서 신용카드 사용액이 크게 늘자 많은 사람들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 1980~2000년대생)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고 짚었다. 알고 보니 반려동물 열풍이었다. 애완견·애완묘 가게가 보통 구청 보건과에 개업을 신고하는 바람에 이들 가게에서 쓴 신용카드 매출액이 미장원, 네일숍 등 기존 보건업소에서 쓴 것과 구별이 안 됐던 것이다.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제조업 위주의 산업분류로는, 소비가 중시되는 시대의 흐름을 포착하기가 어렵다는 것을 보여 주는 사례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금 그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데, 고용에 관해서도 똑같은 고민이 필요하다. 갈릴레오는 스스로 굴절망원경을 만들어서 목성의 위성 4개를 찾아냈다. 뉴턴은 반사망원경을 고안했다. 고용이라는 별을 관측하고 싶다면, 그것을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부터 만들어야 한다. 사회환경 변화에 맞추어 고용과 일자리를 다각적으로 파악하고 유연하게 해석해야 한다. 고용 통계의 확충과 내실화다. 산업화시대에 유용했던 취업자 수나 경제활동참가율 통계는, 소위 ‘N잡러’(여러 직업을 가진 사람)가 활개치는 긱 이코노미 시대에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어음부도율 통계가 그런 운명을 겪었다. 노동시장의 효율성 차원에서 구직과 구인의 짝짓기를 원활하게 만드는 제도적 노력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요컨대 외국의 이론을 그대로 가져와 필립스 곡선이나 베버리지 곡선의 변화만을 타령하면 좋은 경제 정책이 나올 수 없다. 객원논설위원·한국은행 자문역
  • [지구를 보다] 기록적인 가뭄에…위성으로 본 바닥 드러낸 세계 유명 강들

    [지구를 보다] 기록적인 가뭄에…위성으로 본 바닥 드러낸 세계 유명 강들

    지구촌이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을 겪고있는 가운데 세계의 유명 강 역시 바닥을 드러내며 쩍쩍 말라붙고 있다. 우리나라는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소중한 생명과 삶터가 희생됐지만 반대로 북미와 유럽, 중국 등은 극심한 폭염과 산불, 가뭄 등으로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다. 이는 모두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으로 탄소중립 등 전세계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초래한 위기는 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CNN은 지구촌 이상기후로 바짝 말라버린 유명 강들의 모습을 위성 사진으로 비교 분석해 보도했다. 이 강들은 독일 라인강, 중국 양쯔강, 미국 미드호, 이탈리아 포강, 프랑스 루아르강, 유럽 10개국에 걸쳐 흐르는 다뉴브강 등으로 모두 전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불과 1년 전인 지난해 8월과 올해 8월 강의 모습은 위성 사진으로도 극적으로 변한 것이 확인된다.먼저 알프스에서 시작해 독일과 네덜란드를 거쳐 북해로 흘러 '유럽의 동맥'으로 불리는 라인강은 현재 일부 지역의 강바닥이 수면 위로 드러날 정도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서쪽 카우브 지역의 경우 수위가 32㎝까지 떨어졌다. 해운회사들은 일반적으로 라인강의 기준 수위를 40㎝로 보고있어 대형선박들이 이 지역을 안전하게 통과하기 어렵다. 결과적으로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으로 유럽 운송의 동맥마저 말라버리고 있는 것. 이 모습은 위성으로도 확인되는데 지난해와 올해 사진을 보면 군데군데 모래 바닥이 드러난 것이 확인된다.7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고있는 이탈리아도 마찬가지다. 포강은 길이가 650㎞에 달하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긴 강이지만, 최근 가뭄으로 상당수 지류가 마르면서 농작물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현재 유수량이 평상시의 10분의 1로 떨어졌으며 수위도 평소보다 2m 낮아지면서 옥수수, 쌀 등 농업 생산량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고대마을의 유적이나 세계 2차대전 중 사용된 불발탄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위성 사진으로도 확인되는데 1년 전과 비해 포강 곳곳이 훨씬 더 많은 바닥이 드러난 것이 보인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양쯔강도 심각한 상황이다. 60년 만의 폭염과 전국적인 가뭄 경보로 양쯔강 지류는 거북이 등껍질처럼 바짝 말라버렸다. 이 과정에서 600년 전 불상이 발견되는가 하면 세계 최대 옛 석불인 러산대불(樂山大佛)이 전체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이밖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있는 북미 최대 인공 호수 미드호도 처음 생긴 1937년 이후 최저 수위를 기록하면서 연이어 인간의 유골이 발견되고 있다.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접경에 있는 미드호는 콜로라도강에 후버댐을 지으면 생긴 길이 190㎞에 달하는 거대 호수로 CNN은 호수의 수위가 현재 전체 용량의 27%에 불과해 지역 내 물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고 보도했다.또한 역시 극심한 가뭄으로 몸살을 겪고있는 세르비아의 항구도시 프라호보 인근 다뉴브강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했던 독일 군함이 나타나는가 하면, 프랑스 서부 루아로상스 인근을 흐르는 루아르강의 지류는 오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 서울대 향후 10년 위상 하락? 구성원 절반 이상 고개 ‘끄덕’

    서울대 향후 10년 위상 하락? 구성원 절반 이상 고개 ‘끄덕’

    서울대 구성원의 절반 이상이 향후 10년간 학교의 미래를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봤다. 22일 서울대에 따르면 학교는 중장기발전계획 보고서 작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교원·학생·직원·동문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향후 10년 뒤 서울대의 위상을 묻자 ‘위상이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은 15% 미만에 그쳤고, ‘하락 혹은 매우 하락할 것’이라는 응답은 50%를 넘겼다. 응답자들은 ▲경직적·관료적 운영 시스템 ▲무사안일·매너리즘적인 조직문화 ▲양적 성과에 편중된 전략 방향성 등을 위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보고서를 작성한 장기발전계획위원회는 “철저한 내부 개혁 없이는 서울대의 위기가 향후 더 증폭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위원회는 특히 서울대의 연구 경쟁력 약화를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했다. 서울대의 논문 피인용 횟수나 ‘피인용 상위 1%’ 연구자의 수가 MIT·하버드·스탠퍼드·싱가포르대 등 해외 명문대보다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6월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발표한 ‘2022 세계대학평가’에서 서울대는 29위에 올랐지만 우리 대학들은 연구의 질(質)을 나타내는 지표는 일제히 하락해 한계를 드러냈다. 위원회는 “이 격차가 장기적으로 연구 성과의 차이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며 연구비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 [데스크 시각] 기후 위기, 플랜 B는 없다/이순녀 수석부국장

    [데스크 시각] 기후 위기, 플랜 B는 없다/이순녀 수석부국장

    하늘에 구멍이라도 난 줄 알았다. 지난 8일 서울을 휩쓴 비는 상상 이상의 공포였다.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는 우리 사회 가장 취약한 계층의 안타까운 목숨과 삶터를 삽시간에 빼앗아갔다. 지난 2주간 거대한 비구름이 남하와 북상을 거듭할 때마다 전국 곳곳이 아수라장이 됐다. 폭우가 물러난 자리엔 폭염이 사정 없이 밀고 들어왔다. 자연재해가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발생의 경고도 어느 정도 익숙하다고 여겼는데 예상을 뛰어넘는 기후의 역습에 또 한 번 뒤통수가 얼얼해졌다. 나라 밖 사정도 험악하다. 중국은 전례 없는 폭염과 가뭄, 폭우에 때아닌 한여름 폭설까지 들이닥쳤다. 쓰촨, 충칭 등 중남부 일대는 1961년 이래 최장기간 폭염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달 동북부 헤이룽장성 다싱앙린에선 25도 안팎의 기온에도 눈이 내려 적설량이 3㎝에 이르는 이상기후가 나타났다. 수년째 반복돼 온 유럽 지역의 폭염과 가뭄은 올해 더 상황이 악화됐다. 500년 만의 극심한 가뭄으로 독일의 젖줄인 라인강이 쩍쩍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면서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영국과 프랑스는 물 부족으로 급수 제한 조치까지 내렸다. 최악의 가뭄이 가져다준 뜻밖의 발견도 있다. 스페인 서부 카세레스주의 발데카나스 저수지가 가뭄으로 말라붙으면서 5000년 전 고대 인류가 만든 거석 유적지가 모습을 드러냈고, 중국 쓰촨성 양쯔강 상류 바닥에선 6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견됐다. 세르비아 동부의 다뉴브강 수위가 낮아지면서 2차 세계대전 당시 침몰했던 독일 군함도 드러났다. 이상기후가 선물한 유물과 유적이라니, 씁쓸할 따름이다. 사례를 더 거론할 필요도 없이 기후변화는 엄존하는 위기다.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논의한 교토의정서(1997년),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온도 2도 이상 상승을 막도록 온실가스 배출량의 단계적 감축을 결의한 파리기후협약(2016년)에도 불구하고 지난 25년간 지구온난화는 지속돼 왔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그로 인한 극단적인 이상기후 현상은 이전보다 훨씬 자주 우리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다. 하지만 이 정도에서 그친다면 차라리 다행이다. ‘2050 거주불능 지구’의 저자 데이비드 월러스 웰즈는 “오늘날 우리가 곳곳에서 목격하는 재난은 미래에 지구온난화가 초래할 재난에 비하면 최상의 시나리오나 다름없다”고 경고한다. 기후변화는 되돌릴 수 없는 비가역적인 변화다. 그래서 지금 당장 전 세계가 탄소 배출을 멈춘다고 해도 상태가 악화하는 것을 늦출 뿐 이전으로 돌아가긴 어렵다. 부인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냉엄한 현실이다. 그런데도 정부와 정치인들은 당장 눈앞의 이익이나 문제 해결에 급급해 시대적 사명에 역행하는 경솔한 선택을 한다. 폭염으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야기한 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급 위기를 이유로 중국과 유럽 국가들은 탄소 배출의 주범인 화석연료 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독일은 한동안 사용을 중단했던 화력발전소를 재가동하기로 했고, 영국과 네덜란드 등도 석탄 발전을 재개하거나 생산을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탄소 배출 1, 2위 국가인 중국과 미국이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따른 갈등의 여파로 지구온난화 대응과 관련한 대화를 중단하기로 한 것도 근시안적인 태도가 아닐 수 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기후 위기에 대한 전 지구적 대응을 촉구하며 “플래닛(행성) B가 없기 때문에 플랜 B도 없다”고 강조했다. 개인이 전기차를 타고, 에너지를 아끼며, 식량 낭비를 줄이는 등 일상에서의 친환경 노력과 더불어 정치적 참여를 통해 기후변화 정책을 강력히 추동해야 하는 이유다.
  • 은행, 특판 꼼수로 금리 물타기… 오늘 ‘이자장사’ 민낯 드러난다

    은행, 특판 꼼수로 금리 물타기… 오늘 ‘이자장사’ 민낯 드러난다

    은행의 과도한 ‘이자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도입된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 공시가 22일 시작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던 예대금리차 공시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만큼 공시 이후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22일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확인할 수 있다. 예대금리차는 직전 달의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산출한다. 가계·기업대출 기준, 가계대출만을 기준으로 하는 값이 모두 공시된다. 공시는 매달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 각각 공시되던 대출금리와 예적금 금리도 개편된다. 대출금리는 은행별 자체 신용등급 기준 5단계에서 신용평가사(CB)의 신용점수를 50점 단위로 나눈 9단계 공시로 세분화된다. 예적금 공시 항목은 기존의 기본금리와 최고 우대금리에 전월 평균금리(신규 취급 기준)를 추가해 소비자에게 실제 적용된 금리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점수 구간의 은행별 평균 대출금리를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은행은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를 이유로 대출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도 예금금리는 더디게 올려 예대마진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르자 정부·여당은 은행권의 고통 분담을 강조하고 나섰다. 예대금리차 공시도 정확한 금리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고, 은행권의 금리 인하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공시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은 앞다퉈 예적금 금리 인상과 특판 상품을 내놨다. 지난달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의 예적금 특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판을 진행하면 수신금리의 평균을 쉽게 올릴 수 있다”며 “공시가 나오면 은행 간 예대금리차 순위가 매겨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주거래은행 혜택 등을 감안하면 예대금리차 공시로 실제 은행을 옮기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금리 인상기와 부동산 등에 대한 대출 규제가 겹쳐 금리를 설정하는 은행의 힘이 커졌다”며 “공적인 성격이 있는 금융사가 책임감을 가지고 예대마진 문제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은행 ‘이자장사’ 민낯 드러날까…공시 앞두고 금리 물타기

    은행 ‘이자장사’ 민낯 드러날까…공시 앞두고 금리 물타기

    은행의 과도한 ‘이자장사’를 막자는 취지로 도입된 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예대금리차) 공시가 22일 시작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던 예대금리차 공시는 계획 단계에서부터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일었던 만큼 공시 이후 실질적인 효과가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22일부터 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은행별 예대금리차를 확인할 수 있다. 예대금리차는 직전 달의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평균 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값으로 산출한다. 가계·기업대출 기준, 가계대출만을 기준으로 하는 값이 모두 공시된다. 공시는 매달 이뤄질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에 각각 공시되던 대출금리와 예적금 금리도 개편된다. 대출금리는 은행별 자체 신용등급 기준 5단계에서 신용평가사(CB)의 신용점수를 50점 단위로 나눈 9단계 공시로 세분화된다. 예적금 공시 항목은 기존의 기본금리와 최고 우대금리에 전월 평균금리(신규 취급 기준)를 추가해 소비자에게 실제 적용된 금리 수준을 파악할 수 있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신용점수 구간의 은행별 평균 대출금리를 보다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은행은 금융 당국의 대출 규제를 이유로 대출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도 예금금리는 더디게 올려 예대마진 폭리를 취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대출금리가 더 오르자 정부·여당은 은행권의 고통 분담을 강조하고 나섰다. 예대금리차 공시도 정확한 금리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유도하고, 은행권의 금리 인하 경쟁을 촉진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공시 시행을 앞두고 은행들은 앞다퉈 예적금 금리 인상과 특판 상품을 내놨다. 지난달까지 은행권 가계대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은행 입장에서는 자금 수요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의 예적금 특판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판을 진행하면 수신금리의 평균을 쉽게 올릴 수 있다”며 “공시가 나오면 은행 간 예대금리차 순위가 매겨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의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주거래은행 혜택 등을 감안하면 예대금리차 공시로 실제 은행을 옮기는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금리 인상기와 부동산 등에 대한 대출 규제가 겹쳐 금리를 설정하는 은행의 힘이 커졌다”며 “공적인 성격이 있는 금융사가 책임감을 가지고 예대마진 문제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 카터에 반기, 주한미군 철수 막은 싱글러브 영면

    카터에 반기, 주한미군 철수 막은 싱글러브 영면

    3만 2000명 주한미군철수 공약 카터에1977년 WP인터뷰서 “오판” 공개 비판강제전역 뒤에도 “승진 대신 수백만 살려”미망인 “한국을, 여러분 모두를 사랑했다”“5년 이내에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계획은 전쟁의 길로 유도하는 오판이다.” 1970년대 카터 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반대했다가 강제 퇴역당했던 존 싱글러브 예비역 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안장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시 3만 2000명이던 주한미군 철수를 결심했지만, 외교·군 관료들은 공산주의를 막을 방어선을 위해 외려 미군 증원을 주장했다. 이 때 유엔사 참모장으로 한국에 있던 싱글러브 장군이 1977년 5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카터 대통령의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로 인해 그는 워싱턴DC로 송환돼 옷을 벗었다. 그는 이후 WP가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비보도 전제)를 져버렸던 사건이라고 언급했지만, 당시 카터 대통령 앞에서 자신의 생각은 보도 내용과 같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주한미군 철수 계획은 결국 백지화됐다. 이후 한 관계자가 주한미군 철수에 동조했다면 “별 몇 개를 더 달 수 있었을텐데”라고 아쉬워하자 “내 별 몇 개를 수백만명의 목숨과 바꿨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안장식에서 조태열 주미한국대사가 대독한 조전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장군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전쟁 영웅이자 한국전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김화지구에서 대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하며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냈다”고 강조했다.1921년생인 싱글러브 장관은 대학을 중퇴하고 군에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한국전쟁 외에 프랑스,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에서 활약했다. 고인의 미망인인 조앤 래퍼티 여사는 “그는 한국을 사랑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했다”고 말했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안장식에는 최고의 예우를 상징하는 21발의 예포가 울렸다. 싱글러브 장군은 지난 1월 29일 테네시주 자택에서 10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안장식은 가족과 국립묘지 측이 협의해 통상 사망 수개월후에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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