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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랑은 딴판”… ‘자진입대→해외파병’ 레전드 스타 재조명 [넷만세]

    “BTS랑은 딴판”… ‘자진입대→해외파병’ 레전드 스타 재조명 [넷만세]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병역특례 적용을 둘러싸고 국회에서 ‘군복무 면제’를 요구하는 목소리와 ‘대체역 검토’라는 정부 측 발언이 나온 지난 1일 온라인에서는 ‘팝 레전드’ 엘비스 프레슬리의 복무 스토리가 다시 한번 회자됐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톱스타가 자진 입대 후 여느 병사와 다름없이 군 생활을 마친 이야기는 입대를 최대한 미루면서 정치권에서 ‘특혜’를 먼저 퍼주길 노심초사 기다리고 있는 듯한 방탄소년단의 현 상황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며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에는 1950년대 세계적인 팝스타 엘비스의 군복무를 다룬 과거 기사 일부가 올라왔다. 엘비스가 1957년 미국 국방부의 징집대상에 오르자 육·해·공군은 전례 없는 파격 조건들을 내걸며 그를 데려오려 했다. 그러나 엘비스는 ‘엘비스 중대’ 창설, 개인 숙소 제공 등 조건들을 모두 뿌리쳤다. 이듬해 3월 엘비스는 “나는 이제 평범한 젊은이에 불과합니다. 병역의 의무를 하기 위해 이곳에 왔으니 특별한 대우도 바라지 않습니다”고 밝히고 홀연히 입대했다. 엘비스는 기초훈련을 마친 후 아직 2차 세계대전의 악몽이 여전히 아른거리던 당시 서독에 배치돼 제1 미 기갑사단에서 18개월 동안 복무했다. 당시 육군 문서는 모범적인 그의 군 생활을 기록했고, ‘애국청년’ 이미지까지 얻은 엘비스는 제대 후에도 변치 않은 인기를 이어갔다.이 같은 엘비스의 이야기는 이날 국회에서 방탄소년단에게 어떻게 하면 특혜를 줄지를 두고 국회의원과 국방부 장관, 병무청장 등이 논의하던 상황과 대비됐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업무보고에서 “BTS 이 사람들만 빼주자는 게 아니다. 제2, 제3, 제4의 BTS가 계속 나오도록 국가적 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군복무 면제를 위한 대중문화예술인 병역특례 확대를 요구했다. 성 의원은 “BTS가 빌보드에 1회 우승을 하면 경제적 효과가 얼마인지 아느냐. 1조 7000억원이다. 계산해 보니 10년 동안 BTS가 약 56조원 정도의 국가적 부를 넓히는데 도움을 줬다”며 병역특례에 정당성을 부여했다.이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군에 오되 군에서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해외 공연 일정이 있으면 얼마든지 출국해서 함께 공연할 수 있도록 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병역특례 확대에는 부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배려’를 해줄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기식 병무청장 역시 “여러 측면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대체역 근무라는 큰 틀에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조회수 30만건을 넘어선 엘비스 관련 글에서 펨코 이용자들은 방탄소년단을 둘러싼 상황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날 국회에서의 발언에 비춰볼 때 입대를 하더라도 일반 장병들과 동등한 복무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하듯 “팬덤 이름은 아미, 가수는 군캉스”라는 댓글은 가장 많은 추천을 얻었다. 다른 펨코 이용자들은 “그 군캉스도 안 가겠다고 드러눕는 상황임”, “면제해주면 유승준이라 생각하고 더 이상 한국 가수 취급 안 할 거다”, “그냥 입대하는 다른 일반 남성들 바보로 만드네” 등 댓글이 이어졌다. 반면 “콘서트 수입은 국방부가 거져가서 현역 장병, 예비군 복지 재원으로 쓰면 찬성”, “능력에 따라 대우해주는 건데 뭐가 문제?” 등 소수 의견도 보였다.다른 여러 남초 커뮤니티에서도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가능성에 공분했다. ‘개드립넷’에서는 관련 기사를 전한 글에 “저러고 부모 없이 동생 먹여 살려야 하는 흙수저나 뇌졸중 있는 사람은 끌고 감”, “개인의 영달에 따라 의무를 차등 적용하면 그 시점에서 이미 망한 거다”, “코리아 카스트 제도” 등 월드스타의 자리에 오르며 이미 특권층이 된 방탄소년단과 녹록지 않은 현실에도 군복무를 이행해야만 하는 서민 남성들의 현실을 비교, 한탄하는 내용의 댓글이 많았다. 군 문제에 가장 민감한 20~30대 남성 이용자가 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일수록 방탄소년단의 병역특례 이슈에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몇 해 전만 해도 “군대에 가겠다”고 공언하던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입대 시점이 다가오자 모호한 입장만 내놓은 채 입대 계획을 밝히지 않으면서 여론은 악화하는 모양새다.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아이돌 그룹으로 인정받으며 ‘제2의 비틀스’라는 평가까지 듣고 있는 방탄소년단이 수십년 전 전설적인 선배 팝스타 엘비스처럼 모범적인 모습으로 기억될지, 아니면 ‘선한 영향력’은 저버리고 특혜만 바란 연예인으로 남을지는 그들의 선택에 달렸다. 이미 1년 연기 혜택을 받은 방탄소년단에게 추가로 병역특례가 적용되지 않는다면 맏형 진(본명 김석진)은 올해 안으로 입대해야 하는 만큼 방탄소년단이 어떤 그룹으로 남을지를 아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을 전망이다. [넷만세] 네티즌이 만드는 세상 ‘넷만세’. 각종 이슈와 관련한 네티즌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담습니다.
  • 빚투족 “주식 팔고 빚부터 갚자”… 5대銀 가계대출 7개월째 줄어

    빚투족 “주식 팔고 빚부터 갚자”… 5대銀 가계대출 7개월째 줄어

    무거워지는 이자 부담에 가계 빚을 갚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반면 금리 인상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새 27조원이나 늘면서 700조원을 넘어 전체 가계대출 규모보다 덩치가 커졌다. 1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 4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699조 6521억원) 700조원대가 깨진 데 이어 한 달 사이 2조 2155억원이 더 쪼그라들었다. 감소폭도 한 달 전보다 더 커졌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부진한 증시에 ‘빚투’ 열풍이 사그라든 데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신용대출(128조 8256억원)은 6월보다 1조 8533억원 줄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주택담보대출(506조 6804억원)은 같은 기간 910억원 줄었다. 은행 관계자는 “빚내서 투자한 고객은 손해를 보더라도 주식을 처분하고 대출을 먼저 갚으려 한다”며 “당장 처분하기 어려운 주택 관련 대출보다는 신용대출이 경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총수신 잔액은 한 달 사이 12조 6760억원 불어난 1834조 292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정 기간 돈을 묶어 두는 정기예금 잔액은 712조 4491억원으로 6월보다 27조 3532억원 늘었다. 증가폭만 보면 지난달(5조 3192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은행들이 일제히 정기예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적용되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저원가성 예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 3602억원으로 한 달 사이 36조 6034억원이 빠졌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에서 대기하던 자금이 수신금리가 오르자 정기예금으로 옮겨간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만큼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이자 장사 줄인다던 빅5 은행, 올 상반기 17% 더 벌어 7조 챙겼다

    이자 장사 줄인다던 빅5 은행, 올 상반기 17% 더 벌어 7조 챙겼다

    은행의 예대마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이달부터 예대금리차를 공시하기로 한 가운데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 폭을 조절하면서 이에 대한 대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저금리 시대를 거쳐 최근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후에도 은행들이 막대한 이익을 남기고 있어 예대금리차 공시가 얼마나 효과를 낼지는 미지수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오는 22일쯤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될 예정이다. 해당 제도는 은행이 금융 소비자로부터 폭리를 취하지 못하도록 새 정부가 마련한 것으로, 이를 의식한 은행권은 이미 주택담보대출 금리 등을 조절하며 예대마진을 줄이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6월 국내 은행의 신규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를 뺀 예대마진(가계대출 예대마진)은 1.82% 포인트로 전달(2.12% 포인트)에 비해 0.30% 포인트 떨어졌다. 은행권이 예대마진 폭을 다소 조정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금리 인상기에 이미 상당한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해 3월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예대마진은 2012년 1월 이후 9년 만에 2% 대에 진입했다. 연평균 가계대출 예대마진을 단순 계산해 보면 2020년 평균 1.7% 수준에서 지난해 평균 2.03%로, 올해 상반기에는 2.14%로 껑충 뛰었다. 이는 곧 은행들의 순익 증가로 이어졌다. 국내 일반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9년 10조원에서 2020년 8조 7000억원으로 소폭 하락했으나 이듬해 10조 1000억원으로 상승했다. 올해 1분기는 약 3조 6000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1분기(약 2조 9000억원)보다 27.4%나 늘었다. 올해 상반기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당기순이익도 7조 2629억원으로 같은 기간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대 은행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의 금리 인상폭을 조절하는 대신 신용대출 금리를 큰 폭으로 인상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신규취급액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4.36%로 지난해 12월(연 3.88%)에 견줘 0.48% 포인트 올랐는데, 같은 기간 신용대출(신규취급액·서민금융 제외) 평균 금리는 연 3.89%에서 연 4.60%로 0.71% 포인트(18.4%) 증가했다. 이들 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은행의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5.27%에서 연 5.96%로 0.69% 포인트(13.0%) 오르는 데 그쳤다. 전문가들은 향후 예대금리차가 공시되더라도 뚜렷한 효과를 내려면 지속적인 감시가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예대금리차를 낮추기 위해 저신용 차주를 의도적으로 배제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정희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상위 은행이 예대마진을 높게 가져가면 오히려 상향 평준화되거나 보이지 않는 담합이 일어날 수 있다”며 “정부가 얼마나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반대가 더 많은 아베 9월 장례식…기시다 지지율도 ‘출렁’

    반대가 더 많은 아베 9월 장례식…기시다 지지율도 ‘출렁’

    지난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 총에 맞아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을 놓고 일본 사회가 분열하고 있다. 오는 9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치러지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찬반이 거세지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지지율까지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테레비도쿄와 함께 지난달 29~31일 유권자 9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해 ‘반대’ 의견은 47%로 ‘찬성’(43%) 의견을 소폭 웃돌았다고 1일 밝혔다. 특히 국장에 대해서 연령층이 높을수록 반대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39세는 국장에 대해 찬성한다는 답변은 57%였지만 40~50대는 45%, 60세 이상은 38%로 나타났다. 또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이 지난달 10일 참의원 선거 때 별다른 영향이 없었다는 답변도 많았다. 투표에 ‘영향이 없었다’는 답변은 64%였고 ‘영향이 있었다’는 답변은 10%에 불과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국장 반대 의견이 많았다. 교도통신이 지난달 30~31일 유권자 105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베 전 총리 국장 반대 의견은 53.3%로 찬성한다는 답변의 45.1%보다 많았다. 앞서 산케이신문과 FNN이 지난 23~24일 유권자 1138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장 찬성 의견이 50.1%였고 반대는 46.9%였다. 반대보다 찬성이 소폭 많았지만 산케이신문이 일본 내에서 가장 보수·우익 성향의 매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보수 성향 유권자들조차 국장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이 많은 데는 그가 암살된 건 비극적인 일이지만 일본에서 사상 두 번째로 국장을 치를 만한 업적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기 때문이다. 일본에서 처음으로 국장이 치러졌던 것은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였는데 요시다 전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을 재건했다는 일본 내 자체적 평가로 국장이 치러졌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 전 총리가 헌정 사상 8년 9개월의 역대 최장수 총리였다는 점을 들어 국장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의 ‘모리토모·가케학원 스캔들’, 국가 예산이 들어간 정부 행사를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으로 수사가 진행됐던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 등 각종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태다. 이런 아베 전 총리에 대해 국장을 치름으로써 그를 지나치게 미화하고 추모를 강요한다는 비판이 많다. 또 아베 전 총리의 국장에 들어가는 비용은 모두 일본 정부가 부담할 계획인데 세금 낭비라는 반감을 가진 일본 국민도 많다. 일본 내 국론이 아베 전 총리의 국장을 놓고 찢어지면서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도 흔들리고 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51%로 참의원 선거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7월 11~12일)보다 12.2% 포인트 급락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 기준 이번 결과는 지난해 10월 기시다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였다. 마이니치신문은 “코로나19 감염 확대에 대한 정부의 대책 부족, 물가 상승, 설명이 부족한 아베 전 총리 국장 결정 등으로 지지율이 급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日 히로시마 방문 기금 1000만 달러 유엔에 출연하겠다는 기시다…왜

    日 히로시마 방문 기금 1000만 달러 유엔에 출연하겠다는 기시다…왜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핵확산 금지 조약(NPT) 재검토 회의에 참석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차 세계대전 피폭지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방문 기금 출연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31일 요미우리신문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1일 NPT 재검토 회의 연설에서 전 세계 젊은이들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방문을 위한 기금을 유엔에 창설하고 1000만 달러(약 133억원)을 출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기금 명칭은 ‘청소년 비핵 리더 기금’으로 피폭 이후의 실상을 공개하는 한편 핵군축 및 비확산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차세대 리더를 기르는 게 기금 설립의 목적이다. 이처럼 기시다 총리가 일본 총리로서는 처음 참석하는 NPT 재검토 회의에서 히로시마·나가사키 방문 기금 출연을 밝히는 데는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드는 게 히로시마 출신이자 그곳을 지역구로 둔 그의 정치적 과업이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말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차기 정상회의는 히로시마에서 개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핵 사용을 언급하고 북한의 핵실험이 초읽기에 들어가자 피폭지인 히로시마에서 핵 없는 세상에 대한 의지를 다른 정상들과 논의하겠다는 게 기시다 총리의 의도다. 또 기시다 총리는 각국 정치 지도자들이 핵 군축을 논의하는 ‘국제현인회의’를 오는 11월 말 히로시마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핵’을 언급했을 때 반대 목소리를 높이는 등 핵 문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3월 1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을 위한 G7 및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폴란드·루마니아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화 회담에서 “유일한 전쟁 피해국인 일본으로서, 또 피폭지인 히로시마 출신 총리로서 핵위협도 사용도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아베 전 총리가 지난 2월 말 미국의 핵무기를 자국 영토 내에 배치해 공동 운용하는 내용의 ‘핵 공유’ 필요성을 언급한 데 대해 반대 목소리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비핵 3원칙을 지킨다는 입장에서 (핵 공유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 가계대출 금리 또 올랐다… 6월 4.23% ‘8년 9개월만 최고’

    가계대출 금리 또 올랐다… 6월 4.23% ‘8년 9개월만 최고’

    기준금리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8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는 각각 4%대와 6%대에 진입했고, 잔액 기준 은행의 예금·대출 금리 격차도 7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2년 6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23%로 전월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9월 4.26% 이후 8년 9개월 만의 최고치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일부 은행이 주택담보 및 보증 대출의 가산금리를 조금 낮추거나 저금리의 잔금 및 중도금 대출을 지난달 취급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오른 연 4.04%로 2013년 2월 4.06% 이후 약 9년 4개월 만에 처음 4%대에 진입했다. 신용대출 금리는 연 6.00%로 전월 대비 0.22%포인트 올랐다.역시 2013년 8월 6.13% 이후 8년 10개월 만의 6%대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 비중은 18.4%로 전월보다 1.0%포인트 오르며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송 팀장은 “고정금리로 선택하는 경향이 큰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이 지난달 높아진 영향”이라면서 “앞으로 금리가 상승한다는 기대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기업 대출 금리도 연 3.84%로 전월 3.60%보다 0.24%포인트 상승했다. 2015년 2월 4.02%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연 3.59%로 0.24%포인트,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4.06%로 0.27%포인트 각각 올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2.02%에서 2.41%로 0.39%포인트 올랐다. 2014년 7월(2.49%) 이후 7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다.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저축성 수신 금리의 차이)은 1.49%포인트로, 전월 1.66%포인트보다 0.17%포인트 줄었다. 반면 잔액 기준 예대마진은 2.40%포인트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 커졌다. 2014년 9월 2.44%포인트 이후 7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총대출금리(3.57%)의 오름폭(0.12%포인트)이 총수신금리(1.17%)의 오름폭(+0.09%포인트)보다 컸던 영향이다.
  • 김진표 “개헌 절차 완화해야… 尹 만나 논의할 것”

    김진표 “개헌 절차 완화해야… 尹 만나 논의할 것”

    김진표 국회의장이 28일 국민투표 없이 국회 의결만으로도 개헌이 가능하도록 개헌 요건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국회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과거 개헌이 독재국가에서 국민 뜻에 반해 자신의 임기 연장 수단으로 쓰인 적이 있었다. 그런 영향으로 우리 헌법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성헌법”이라며 “독일을 보면 2차 세계대전 이후 69년 동안 헌법을 60번 고쳤다. 그러므로 개헌을 너무 어렵게 하지 말고 재적 의원 3분의2가 동의하면 개헌할 수 있는 연성헌법 방향으로 가는 것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현행 헌법에서는 국회에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한 뒤 국민투표로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개헌이 가능한데, 여기에서 국민투표 절차를 빼자는 것이다. 김 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의장단과의 첫 번째 회동을 제안해 일정을 협의 중”이라며 “개헌을 포함해 모든 정책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여야를 향해서는 “진영정치, 팬덤정치와 결별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했고, 여소야대 국면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역지사지의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박인휘의 서울 오디세이] 서울, 2022년 여름/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박인휘의 서울 오디세이] 서울, 2022년 여름/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하루가 지났지만, 어제는 한국전쟁 ‘정전(停戰)협정일’이다. 영어 원문에 ‘정전’(armistice)으로 돼 있고, 한국 정부가 참여를 거부한 채 북한이 협정 주체로 참가한 까닭에 북측에서 작성한 국문 문서에도 ‘정전’으로 표기됐다. 다만 우리가 통상 ‘휴전(休戰)협정’이라고 얘기하는 데에는 정전이라는 행위 중심적인 상태를 넘어 전쟁 중지를 통해 궁극적으로 평화를 지향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당시 이승만 대통령의 정치적 의지에 초점을 맞추고 휴전이 정전보다 더 호전(好戰)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전후 국제질서에서 한반도처럼 정전 상태가 오래 지속된 곳은 없다. 국제정치 변수가 강하게 작용한 독일과 베트남의 분단 사례, 국내외 변수가 복잡하게 얽혔던 아일랜드와 중국의 사례, 민족·종교적 요인이 강했던 예멘의 사례들을 두루 보더라도 한반도의 장기적인 분단 상태는 이례적이다. 물론 1949년 분리된 대만 정부가 아직까지 동아시아 안보의 핵심 현안으로 남아 있기는 하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대부분의 국가들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채택하고 있으니, 중국이 분단됐다고 얘기하는 것은 국제법적으로 문제가 있다. 남북한 사이의 안보 위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은 항상 있었지만, 유독 진보정부 때에는 국내 정치 요인들과 맞물려 더욱 뜨거운 쟁점의 대상이 되곤 했다. 노무현 정부 때에는 협정 ‘당사자’ 문제가 쟁점이었고, 문재인 정부 때에는 ‘정전협정’과 ‘평화협정’ 사이의 연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워낙 이념적으로 휘발성이 강한 사안이라 해법을 찾기가 쉽지는 않다. 그렇더라도 과거 냉전 시대는 물론이고 1991년 ‘기본합의서’ 이후 남북한 사이에 숱한 회담과 합의가 이뤄진 상태라 합의 내용의 다수가 무용지물이 됐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당사자’ 문제는 현실적으로 상당 부분 해소된 측면이 있다. ‘종전(終戰) 혹은 평화 협정’ 문제는 훨씬 더 복잡한 사안이다. 정전협정 62조에 “본 협정을 대체하는 다른 협정이 체결될 때까지 계속 효력을 가진다”라는 표현이 있긴 하다. 하지만 멀리 갈 것도 없이 2018년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은 공동선언 제1항을 통해 ‘새로운 관계’(new US-DPRK relations)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하나의 사례로 고려할 때 정전협정 지위를 허물 논리를 찾는 건 어렵지 않다. 물론 현실에는 핵무기 등 북한이 저지른 많은 일탈행위를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큰 난관이 버티고 있기는 하다. 학기마다 학생들에게 같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북한은 우리의 관점에서 하나의 독립된 국가인가요?” 학생의 3분의1은 “우리 헌법이 규정한 불법집단”이라고 답한다. 또 다른 3분의1은 유엔에 동시 가입돼 있으니 하나의 국가로 다뤄야 한다고 답한다. 마지막 3분의1은 뭐라고 말하기 어렵다고 답한다. 약속이라도 한 듯 지난 20년 동안 학생들의 대답에는 변화가 없고, 우리는 여전히 북한을 특정할 이름을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 1964년 겨울’에서 소설가 김승옥은 익명성을 통해 한국 사회의 문제점을 일찍이 예고했다. 한국 소설의 완결성을 한 차원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 김승옥은 인물을 특정하지 않고 ‘나’, ‘안’(安), ‘구경꾼’ 등과 같이 애매한 가리킴으로 대신했다. ‘북한’이 적(敵)인지 동포인지, 파괴의 대상인지, 혹은 번영의 동반자인지, 현재 우리 사회에서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현실 속에서 북한은 너무도 구체적인 대상이지만, 여전히 우리에겐 익명의 대상이다.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인 의식을 가지고, 미국과 국제사회에 신뢰를 주면서 동시에 정책적 자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보수정부로서의 이점이 극대화되기를 기대한다.
  • ‘추모의 벽’에 새긴 친구 이름 확인한 88세 노병 “미션 완료”

    ‘추모의 벽’에 새긴 친구 이름 확인한 88세 노병 “미션 완료”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에서 미군 전사자 4만 3808명의 이름을 새긴 조형물 ‘추모의 벽’의 공식 제막식이 27일(현지시간) 열렸다. 추모의 벽은 미국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인 지난 5월 30일 처음으로 공개<서울신문 6월 1일자 8면>됐지만 ‘한미 동맹의 상징’임을 강조하기 위해 한국전 정전협정기념일(27일)에 맞춰 공식 제막식을 가진 것이다.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재단은 제막식 전날인 26일에 300여명의 유족을 대상으로 미군 전사자 4만 3808명의 이름이 새겨진 추모의 벽 공개 행사를 열었다.한 동네에서 자란 친구인 제임스 크리번의 이름을 찾은 노병 로버트 자무디오(88)는 울컥한 듯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며 “완료(completion)”라고 말했다. 마침내 전우의 명예를 기릴 수 있게 됐다는 ‘미션 완료’의 의미였다. 한국전 당시 해병대 소속인 크리번(당시 18세)은 1953년 3월 경기 연천군에서 전초기지를 방어하다 3000여명의 중공군이 인해전술로 밀고 들어오면서 동료 40여명과 함께 숨졌다. 자무디오는 “미국에 돌아온 뒤에도 크리번과 편지를 주고받았는데 갑자기 답장이 안 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추모의 벽 건립 예산을 지원한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국전에서 실종된 오빠를 추모하러 온 저넷 토너 셀버그(71)는 조지프 토너 셀버그라는 이름을 발견한 뒤 “이제 이곳은 내게 (오빠의) 묘소 같은 곳”이라고 말했다. 조지프는 열아홉 살이었던 1950년 11월 26일 거대 중공군 병력에 맞서 싸운 ‘청천강 전투’에 나갔다가 행방불명됐고 이후 전사 처리됐다. 저넷은 오빠의 사진과 실종 장소, ‘결코 잊지 말라’(Never Forget)는 문구를 새긴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그는 “북한이 유해라도 찾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시신을 수습하지 못한 한국전 참전 미군은 7534명이다. 한신희(72)씨도 추모의 벽에서 아버지 이름인 ‘SANG SUN HAN’(한상순)을 찾았다. 그는 “아버지의 혼을 풀어 드린 것 같아 감사하다”고 했다. 이곳 전사자 명단에는 카투사(주한미군 배속 한국군) 소속 7174명이 포함돼 있다. 미군 제7사단 17연대에서 복무한 아버지 한씨는 1952년 7월 경기 연천 천덕산 ‘포크촙힐 고지 탈환 전투’에서 중공군의 포탄에 전사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박민식 보훈처장이 대독한 제막식 축사에서 “여러분은 대한민국을 지켜 낸 자유의 수호자이자 진정한 영웅”이라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여러분의 희생 위에 우뚝 세워진 한미 동맹을 더욱 굳건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부통령의 남편인 ‘세컨드젠틀맨’ 더그 엠호프가 대신 참석해 읽은 축사에서 “추모의 벽은 미국이 한국과 나란히 서 있겠다는 약속을 구체적이고 영원히 상기시켜주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계속 한국과 나란히 서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모의 벽은 2차 세계대전·베트남전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 기념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2008년 추진 사업이 시작돼 총 14년 만에 끝을 맺게 됐다.
  • 이종섭 국방부 장관, 美참전용사들에게 “희생과 용기 영원히 잊지 않을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 美참전용사들에게 “희생과 용기 영원히 잊지 않을 것”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대한민국은 한국전쟁(6·25전쟁) 참전용사 여러분의 숭고한 희생과 용기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 주최 감사 만찬’에 참석, “참전용사 여러분의 헌신 덕분에 맺어진 한미동맹은 이제 세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모범적인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대한민국은 성공한 자유민주주의 국가이자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으로 발전했다”고 했다. 특히 이 장관은 이날 만찬에 참석한 폴 블리센바크 예비역 소령에게 “3대에 걸쳐 대한민국의 자유·평화에 기여해오고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블리센바크 소령의 부친 조셉 블리센바크 중사는 한국전 참전 뒤 행방불명됐으며, 아들인 커트 블리센바크 상병은 현재 경기도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서 근무하고 있다. 29일 한미 국방장관회담 참석차 방미 중인 이 장관은 이날 만찬에 앞서 첫 일정으로 알링턴 국립묘지 내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했다. ‘무명용사의 묘’엔 제1·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 월남전에서 전사했으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이들이 잠들어 있다. 이 장관은 27일엔 워싱턴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 준공식에 참석하고, 존 햄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소장 등 미 싱크탱크 인사들과의 간담회, 보훈요양원 방문 등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 [르포]88세 한국전 노병 “이제 끝났다” 울컥… 전사자 이름새긴 ‘추모의벽’

    [르포]88세 한국전 노병 “이제 끝났다” 울컥… 전사자 이름새긴 ‘추모의벽’

    한국전 미군 4만 3000여명 새긴워싱턴 추모의 벽 제막행사 열려유족들 한 목소리로 ‘영예로운 순간’ 윤석열·바이든 대통령 축사 대독할듯“이제 (내 바람은) 끝났다.” 미국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미군 전사자 4만 3808명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 앞에서 26일(현지시간) 만난 노병 로버트 자무디오(88)는 전우의 이름을 찾은 뒤 이렇게 말했다. 한국전 당시 원산 인근에서 해군으로 복무했던 그는 한 동네에서 자란 제임스 크리번의 이름이 새겨진 곳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당시 18세였던 크리번은 해병대 소속으로 1953년 3월 26일 경기 연천군 장남면 매향리 지역에서 전초기지를 방어하다 중국군 3000여명의 공격에 동료 40여명과 전사했다. 자무디오는 “내가 먼저 미국에 돌아왔고 편지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갑자기 답장이 안 왔다”며 울컥해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전우들의 이름을 새긴 추모의 벽을 마련하도록 재정적으로 도운 한국 정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고, 추모의 벽을 본 기분을 묻자 “완료(completion)”라는 한 단어로 답했다.한국전 용사지만 유골마저 찾지 못한 오빠의 이름을 추모의 벽에서 발견한 쟌넷 셀버그(71)는 “이곳은 내게 (오빠의) 묘소와 같은 곳”이라고 했다. 한국전 실종 미군은 모두 사망자 처리가 되기 때문에 그의 오빠 이름도 추모의 벽에 새겨졌다. 그의 오빠 조셉은 19세 때 1950년 11월쯤 ‘청천강 전투’에 참여했다 실종됐다. 그가 입은 티셔츠에는 오빠의 사진과 실종 장소, ‘결코 잊지 말라’(Never Forget)는 문구를 새겨져 있었다. 그는 “그들(북한)이 유해들을 찾을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곳을 찾은 한신희(72)씨도 아버지 이름인 ‘SANG SUN HAN’(한상순)을 찾은 뒤 “하늘에 계신 아버지가 너무 기뻐하실 거다. 혼을 풀어드린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곳 전사자 명단에는 카투사(주한미군 배속 한국군) 소속 7174명의 이름도 포함돼 있다. 아버지 한씨는 미군 제7사단 17연대에 배속돼 복무했고, 경기 연천 천덕산 ‘폭찹힐 고지 탈환 전투’에서 중국군과 싸우다 포탄을 맞고 1952년 7월 전사했다.추모의 벽 조성사업은 미 현지에서 2차 세계대전과 베트남전 참전비와 달리 한국전 기념비에는 전사자 이름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2008년 시작됐다. 미국 메모리얼데이(현충일)인 지난 5월 30일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고, 한국전 정전협정일인 27일 공식 제막식을 갖는다. 한미 각국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축사를 대독할 예정이다. 이날은 제막식을 하루 앞두고 유족들을 위한 특별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민식 보훈처장은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포화 속으로 뛰어든 영웅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고, 조태용 주미한국대사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가족들의 희생 덕분에 한국은 경제와 민주주의 발전을 이뤘다”고 했다.
  • ‘10년지기’ 김세희-김선우, 근대5종 세계선수권 동메달 합작

    ‘10년지기’ 김세희-김선우, 근대5종 세계선수권 동메달 합작

    ‘10년지기’ 김세희(BNK저축은행)와 김선우(경기도청)가 근대5종 세계선수권 여자계주 역대 두 번째 동메달을 따냈다.김세희와 김선우는 26일(한국시간)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열린 국제근대5종연맹(UIPM)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260점으로 3위에 올랐다. 둘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한 한국 여자 근대5종의 대표주자들이다. 당시 김세희가 한국 여자선수로는 올림픽 최고 순위인 11위에 올랐고, 김선우는 1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는 김세희가 여자부 금메달, 김선우가 은메달을 목에 거는 등 대표팀에서 동고동락하며 선의의 경쟁을 이어왔다. 이들의 이번 세계선수권 동메달은 2019년 대회에서 김은주-정민아가 같은 동메달로 사상 첫 여자계주 입상한 데 이은 역대 두 번째 메달이다. 특히 김세희는 지난해 대회에서 서창완(전남도청)과 혼성계주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세계대회 두 개째 메달을 수확했다. 치열한 승부였다. 김세희와 김선우는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19승을 기록, 개최국 이집트(24승)와 유럽의 강호 이탈리아(22승)에 선두를 내주며 한때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승마에서 300점 만점을 받아 추격의 끈을 놓지 않았고, 수영에서는 2시간03분91초 전체 1위로 레이저 런 핸디캡 출발 순서를 3위까지 끌어 올려 메달길을 텄다.김세희는 UIPM과의 인터뷰에서 “어제 남자계주 금메달에 이어 메달을 하나 더 보태게 돼 기쁘다. 김선우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선우는 “우리는 지난 10년을 한 팀으로 걸어왔기에 서로를 믿고 있다. 좋은 파트너이자 선의의 경쟁자”라고 화답했다. 전날 남자계주에서 전웅태(광주광역시청)와 정진화(한국토지주택공사)가 우승, 첫 금메달을 신고한 한국 근대5종은 김세희-김선우의 합세로 이번 대회 초반 2개 종목 모두 메달을 가져오는 등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30일까지 개인전이 이어지는 대회는 31일 혼성 계주로 막을 내린다.
  • 추경호 “안심전환대출로 내년 변동금리 비중 5%P 낮출 것”

    추경호 “안심전환대출로 내년 변동금리 비중 5%P 낮출 것”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 21일 11년 만에 금리를 인상하고 오는 26~27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긴축 속도가 빨라진 가운데 경제·금융 수장들이 24일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금리 상승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회의에서 “내년까지 예정된 안심전환대출이 차질 없이 공급되면 은행권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8% 수준에서 73% 아래로 최대 5%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회의에서 금리 상승이 취약부문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들 수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4일 조찬 간담회에 이어 20일 만이며 비상 거시경제금융회의는 지난달 16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렸다. 추 부총리는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바꿔 주는 안심전환대출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지난 5월 2차 추경을 통해 주택금융공사에 1090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한국은행도 올해 1200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도 정부와 한국은행은 총 4000억원 이상을 추가 출자해 가계부채 구조 개선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에서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가 고정금리로 갈아타게 해 주는 정책금융상품인 안심전환대출을 통해 변동금리 비중을 줄이면 금리 상승으로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는 대출자가 그만큼 줄어든다. 추 부총리는 “안심전환대출의 재원 조달을 위한 주택금융공사의 주택저당증권(MBS) 발행 시에도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지 않도록 정부와 한국은행은 다각적인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추 부총리는 “앞으로도 저희 거시·금융팀은 공개회의체뿐만 아니라 비공개적으로도 수시로 만나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경각심을 갖고 대내외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 연차 사유 “생일파티”“전날이 휴일” 적는 MZ직원

    연차 사유 “생일파티”“전날이 휴일” 적는 MZ직원

    MZ직원, 연차 사유“생일파티”“전날이 휴일”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 세대)직원의 솔직한 연차 사유가 화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솔직한 연차 사유’라는 제목으로 인사과 직원의 사연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회사 연차 사유란에 ‘생일파티’라고 적는 사람 어떤가요?”라는 질문으로 글을 시작했다. A씨는 “제가 인사과인데 연차 사유에 생일파티라고 적은 사람에게 연차 사유가 이게 뭐냐고 명확하게 적으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해당 사유를 제출한 직원 B씨는 “이보다 명확한 사유가 어디 있나요?”라고 반문했고, 이에 A씨는 “다음부터는 이렇게 적지 말라. 차라리 ‘개인 사유로 인해 연차 제출합니다’ 이렇게 쓰는 게 낫다”고 답변했다. B씨의 이같은 연차 사유가 당황스러운 A씨는 지인들이 있는 메신저 단톡방에 해당 사연을 올렸다. 이에 몇몇 지인들은 그에게 ‘꼰대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A씨는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고 쓰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요즘 MZ세대들에겐 그게 아닌가 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24일 또 다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연차 사유로 ‘전날이 휴일’이라고 쓰면 안되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직장인 C씨는 6월 7일 연차 휴가를 쓰는 사유로 ‘전 날이 휴일(6월 6일 현충일)’이라는 솔직한 글귀를 남겼다고 한다. ‘현충일’과 연이어 휴가를 쓴 직장인들은 많겠지만 그 사유를 솔직하게 밝히기는 쉽지 않았을 것. 때문에 해당 게시물에 많은 직장인들이 대리만족을 느끼는 분위기다.“연차에 개인사유? 너무 추상적이다” 해당 게시물들을 접한 네티즌은 “개인사유? 너무 추상적이다”, “난 왜 저렇게 못 썼나? 이 놈의 눈치 인생”, “진짜 솔직하네. 멋있다”, “휴가 사유란에 진짜 쓸 말 없다. 나도 저렇게 쓰고 싶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 네티즌은 “생일파티가 연차 사유? 말도 안된다”, “그냥 ‘개인사유’라고 적는 게 낫다”, “나도 꼰대인가? 이상한데”등 이해를 못하겠다는 반응도 보였다. 특히 한 네티즌은 “애초에 개인 연차에 ‘사유’를 쓰라고 한 것이 문제다”고 일침을 가했다. 개인 사정에 따라 소진하는 연차이기 때문에 정답은 없다. A씨의 행동이 꼰대스러운 행동인지, 아닌지는 각자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판단될 것이다. 통계청 공식통계를 보면 대기업 인력의 주축은 30대, 중소기업의 주축은 50대다. 2020년 통계를 보면 대기업 종사자 398만명 중 30대가 119만명(30.0%)으로 가장 많다. 이어 40대 109만명(27.3%), 50대 이상(24.4%), 20대 이하(18.3%) 순이다. 중소기업의 경우엔 50대(24.7%) 비중이 제일 크고 60대 이상(18.4%)까지 더하면 50대 이상(43.1%)은 5명 중 2명꼴로 늘어난다. 이어 40대(24.1%), 30대(19.2%), 20대 이하(13.6%) 순이다. 통계대로면 중소기업 신입사원은 30대가 아닌 50대 사수와 일할 가능성이 높고, 대기업 신입사원이라면 40대 이상의 선배를 접하기 어렵다.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조직 내 세대 편중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 속에서 전문가들은 ‘세대’가 아니라 ‘시대’에 주목하기를 권하고 있다.
  • 리투아니아가 화물 운송 막지 않기로 한 칼리닌그라드는 어떤 곳?

    리투아니아가 화물 운송 막지 않기로 한 칼리닌그라드는 어떤 곳?

    리투아니아가 러시아의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로의 철도 화물 운송을 더 이상 막지 않기로 했다. 유럽 지도를 보면 칼리닌그라드는 아주 특이한 러시아 땅이다. 본토와 직접 연결돼 있지 않다. 북쪽과 동쪽은 리투아니아에, 남쪽은 폴란드에 꽉 막혀 있다. 두 나라 모두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러시아를 편드는 벨라루스는 직접 국경을 맞대지 않고 ‘수왈키 갭’이란 것을 통해 잇닿아 있다. 옛 이름은 쾨니히스베르크, ‘왕의 산’이란 뜻으로 1255년부터 도시가 형성됐다. 1724년 이마누엘 칸트가 이 도시에서 태어나 평생 이곳을 떠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이 도시도 덩달아 유명해졌다. 19세기 동프로이센과 러시아에 철도망이 개통되면서 곡물·씨앗·아마·대마 등 러시아의 작물을 수출하는 기지로 번성했다. 해군 및 육군의 1급 요새로 성장했다. 1차 세계대전 때는 러시아의 포위 공격을 이겨냈으나 2차 세계대전 때는 적군의 포위 공격에 완전히 파괴됐다. 포츠담회의 결과로 소련에 양도됐다. 북해를 접해 일년 내내 얼어붙지 않는 항만을 러시아에 제공하고 있다. 리투아니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EU의 러시아 제재 이행 차원에서 지난달 18일부터 러시아가 리투아니아 철로를 통해 칼리닌그라드로 화물을 운송하는 것을 막았다. 칼리닌그라드로의 화물 운송을 리투아니아 육로와 철로에 의존하는 러시아는 철도 운송길이 막히자 거세게 항의하며 리투아니아에 보복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러시아 당국은 철도 운송 차단 조치가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화물 운송 절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주장한 반면, 투아니아는 15% 정도만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유럽의 개방과 하나됨을 지향하는 유럽 통합의 정신을 정면으로 짓밟는다는 반론이 적지 않았다. 무엇보다 100만명이나 되는 칼리닌그라드 주민들의 고통을 가중시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유도할 수 있고, 이렇게 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도화선에 불을 지펴 3차 세계대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았다. 지난주 EU는 리투아니아를 경유해 칼리닌그라드로 향하는 화물 제재는 도로에만 적용되는 까닭에 러시아가 리투아니아 철로를 이용해 칼리닌그라드에 시멘트, 목재, 술 등을 실은 화물을 운송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침을 발표한 데 따라 리투아니아가 더 이상 철로 화물 운송을 막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만타스 두바우스카스 리투아니아 국영철도 화물 운송회사 대변인은 “오늘 일부 화물이 운송될 수 있다”며 고객들에게 운송 재개를 알렸다고 러시아 국영 RIA 통신은 전했다. 타스 통신은 칼리닌그라드 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시멘트를 실은 화물열차 60대가 곧 칼리닌그라드로 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반성없는 일본’…日 전범 위령 시설 중국, 미얀마 등 건립 추진돼

    ‘반성없는 일본’…日 전범 위령 시설 중국, 미얀마 등 건립 추진돼

    중일전쟁 당시 30만 명이 희생당한 난징대학살의 현장인 중국 난징에 일본군 A급 전범들을 기리는 위패가 봉안돼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지 하루 만에 이 같은 시도가 중국 윈난성에서도 있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발견됐다. 중국 매체 왕이망은 윈난성의 한 사찰에 일본군 1288명의 위패를 봉안하려 했던 시도가 추가로 있었던 것이 최근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군 참전용사단은 지난 1980년대 초 윈난성 룽링의 푸룽사(伏龙寺)를 찾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윈난성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군 전범 1288명의 위패를 봉안하기 위해 거액의 돈을 제안했으나 현지 관계 당국에 의해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일본군 참전용사단은 해당 사찰에 위패 봉안료로 거액의 기부금을 제안하고 관할 지역 정부에게도 교육 기관 설립과 장학금 지원, 유해발굴, 기념시설 건립 등을 제안하며 회유했으나 불허가 통보를 받았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하지만 이후 일본 참전용사단은 현지 당국의 위패 봉안 불가 통보 이후 푸룽사 땅에 전쟁 당시 사망한 일본군 사자 명부 한 부를 몰래 묻어 놓은 것이 주민들에게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민들에게 발각된 ‘사자 명부’에는 쑹산 전투에서 전사한 일본군 1288명 장병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이 매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일본군 참전용사단과 전범 유가족 등을 주축으로 한 일본의 민간 단체들이 일본 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외 각국을 찾아다니며 위령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이 추진한 활동에는 전쟁 중 사망한 일본군의 사망 지역에 위령 시설을 건립, 전사자 명단을 봉안하는 것이 주요했다. 대표적인 사찰이 바로 지난 22일 공개돼 중국을 발칵 뒤집었던 난징의 지우화산공원 내 쉬안짱(현장·玄奘)사다. 이 사찰에는 지난 2018년부터 지난 2월까지 일본군 A급 전범인 마쓰이 이와네를 비롯한 다니 히사오, 노다타케시, 다나카 군키치의 위패가 봉안돼 있었다. 마쓰이 이와네 일본군 사령관은 난징대학상의 주범으로 지목된 인물로, 1937년 12월~1938년 1월 국민당 정부의 수도였던 난징을 점령해 중국인 포로와 일반 시민을 무차별 학살하고 성폭행, 약탈, 방화 등을 자행한 인물이다. 난징대학살로 중국은 당시 총 30만 명의 민간인이 희생당했다고 추정하고 있다.마쓰이 이와네는 이후 국제전범재판소에서 사형 선고를 받고 1948년 일본 도쿄에서 교수형에 처해졌으나, 다니 히사오와 노다타케시, 다나카 군키치 등의 일본군 전범들은 난징 현장에서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군 전범들의 위패를 봉안해 논란이 된 사찰 사례는 비단 중국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미얀마 양곤의 일본인 묘지에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얀마에서 사망한 일본군 전범 100여 명의 위령비와 사자의 이름을 새긴 비석이 마련돼 있다. 지난 2013년 5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미얀마를 방문했을 당시 이 묘역을 찾은 바 있다. 
  • PF대출, 금융권 ‘부실의 씨앗’ 되나… 금융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

    PF대출, 금융권 ‘부실의 씨앗’ 되나… 금융당국 “건전성 관리 강화”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가운데 공정률이나 분양률이 저조한데도 ‘정상’ 채권으로 분류된 대출 규모가 1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증권사들도 부동산 시장 상승기에 급격히 늘어난 PF 채무보증 관리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업권의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세분화하는 한편, 금리상승기를 맞아 자본건전성 관리를 위해 금융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관리를 강화하고 나선다는 방침이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최근 저축은행의 PF 대출 사업장 1174곳에 대한 사업성 평가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이번 점검에서 실제 공사가 중단된 사업장은 24곳으로 비교적 적었지만, 공정률과 분양률 등이 저조한 ‘요주의 사업장’에 대한 대출 규모는 2조 2000억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이 건전성 분류를 ‘정상’으로 해 놓은 대출 규모가 1조 3000억원으로 전체의 57.8%를 차지했다. 저축은행이 취급하는 PF 대출 규모는 2019년 말 6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9조 5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3월 말 기준 10조 4000억원까지 늘어나는 등 가계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된 이후 확대되는 추세다. 문제는 최근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기 시작한데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PF 사업장의 사업 지연·중단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최악의 경우 PF 대출이 많은 저축은행의 부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금감원은 각 저축은행이 자의적·낙관적으로 사업성 평가를 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사업성 평가 기준을 더욱 구체화·객관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금감원은 여신전문금융사(여전사), 상호금융권의 부동산 PF 대출 사업성 평가에 대해 점검을 진행하는 한편, 증권사의 건전성 관리 차원에서 부동산금융 관리를 강화하고 나섰다. 실제로 금감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기자본 규모 상위 10대 증권사 채무보증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32조 8364억원으로 2016년 말의 18조 3461억원보다 79%(14조 4903억원) 증가했다. 이 중에는 PF 비중이 상당히 크다는 설명이다. 증권사들은 부동산 사업 시행사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에 유동성이나 신용공여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부동산 PF 사업장을 상대로 채무보증을 해왔다. 그동안은 부동산시장 상승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금융 시장도 급속도로 성장했으나,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증권사의 건전성과 유동선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판단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도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인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을 담보로 한 자산유동화증권 등 부동산 그림자금융(은행과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지만,은행처럼 엄격한 건전성 규제를 받지 않는 자금 중개기구나 상품) 부실에서 시작됐던 까닭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취임 직후 증권사 등 자본시장의 PF 대출에서 우발채무(장래 일정한 조건이 발생했을 때 생기는 채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사에 관리 강화를 강력히 주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금융투자회사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세부 현황 자료를 체계적으로 입수하기 위해 업무보고서를 신설했다. 증권사들은 업무보고서에 부동산 채무보증 계약, 대출 채권·사모사채·지분 증권 투자, 부동산 펀드·유동화 증권 투자 등의 부동산 그림자금융 투자 현황을 포함해 제출해야 한다. 이밖에도 PF 대출채권 등 부동산 자산 부실화 및 채무보증 등 우발채무의 부실 현실화 가능성을 대비하고 유동화증권 차환 리스크에 대해 개별 회사에 맞는 시장충격 시나리오별 스트레스 테스트도 들어갔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리 급등으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 PF 대출 등 부동산 자산이 갑자기 부실화돼 금융사의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다”면서 “이는 자본시장 전반에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어 우발채무 관리를 잘 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아베 國葬, 9월 27일 부도칸서… 野 “지나친 예찬”

    아베 國葬, 9월 27일 부도칸서… 野 “지나친 예찬”

    지난 8일 선거 유세 중 총에 맞아 숨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이 오는 9월 27일 도쿄에 위치한 부도칸에서 ‘국장’(國葬)으로 치러진다. 20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아베 전 총리 국장 날짜와 장소 등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자민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자민당 임원회의에서 “활발한 조문 외교가 예상된다. 제대로 준비하겠다”며 일찌감치 국장 일정을 정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일본에서 국장이 치러지는 것은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 이후 55년 만이다. 직전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의 경우 2020년 10월 정부와 자민당의 합동장으로 열렸다. 전액 정부 예산으로 치러지는 아베 전 총리 국장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많다. 요시다 전 총리는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을 재건했다는 자체적 평가로 국장이 치러졌다. 하지만 아베 전 총리가 요시다 전 총리만큼의 업적을 이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아베 전 총리가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았던 ‘모리토모·가케학원 스캔들’, 아베 전 총리가 예산이 들어간 정부 행사를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지적으로 수사가 진행됐던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 등 각종 의혹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아베 전 총리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는 현재 엔화 가치 하락의 주범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일본 야당은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공산당은 성명서를 내고 “아베 전 총리를 지나치게 예찬한다”고 비판했다. 입헌민주당은 “왜 국장을 결정했는지에 대한 정부의 설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전 총리는 헌정 사상 8년 9개월이라는 역대 최장수 총리를 지냈고 국내외에서 폭넓은 애도와 추모의 뜻이 전해지는 것을 감안해 국장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다음달부터 생애최초 주택구매자 LTV 최대 80%로 상향

    다음달부터 생애최초 주택구매자 LTV 최대 80%로 상향

    다음 달 1일부터 생애 최초로 주택을 구매하는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이 지역이나 주택 가격에 상관없이 80%로 완화된다. 아파트 준공 후 주택가격이 15억원이 초과하더라도 중도금대출 범위 내에선 잔금대출 전환이 가능해진다. 금융위원회는 20일 이 같은 내용을 다음 은행업 등 감독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행정예고 등을 거쳐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지원과 불편 해소를 위해 가계대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했다”고 말했다. 이번 개정안은 정부가 기존에 발표한 대출규제 정상화 방안의 근거 규정을 마련한 것이다.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 LTV는 60~70%(조정대상 지역)였지만 다음달 1일부터 주택 소재 지역이나 가격에 상관없이 80%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대출한도는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난다. 규제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시 6개월 내 기존 주택을 처분하기로 한 기한도 2년으로 완화했다. 신규주택 전입 의무도 폐지했다. 생활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 한도는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완화했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배제되는 긴급생계용도 주택담보대출 대출한도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으로 확대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기존 가계대출 규제 중 다수 민원이 발생하거나, 실수요자의 불편을 초래한 사안 등을 보완하는 내용을 다수 담았다. 아파트 준공 후 15억원이 초과하더라도 중도금 대출 범위 내에서 잔금대출을 허용키로 했다. 현재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 내 시가 15억원 초과 아파트는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돼 있다. 준공 후 시가 15억원이 초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장의 경우 분양가가 15억원 미만인데도 금융회사가 이주비·중도금대출 취급을 거절하는 사례가 있었다. 금융위는 준공 후 시세가 15억원을 초과하더라도 수분양자의 이주비·중도금대출 잔액 범위 내에서는 잔금대출을 예외적으로 취급하도록 허용하기로 했다. 또 규제지역 내 다주택자가 기존 중도금대출 취급 금융회사가 아닌 다른 금융회사의 잔금대출로 전환하더라도 중도금대출 범위 내에서는 잔금대출을 허용한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DSR 산정 시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배우자의 소득 합산도 허용키로 했다. 현재는 배우자의 주택담보대출이 없는 경우에만 소득·부채 합산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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