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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 의정 초점] 강동구의회 ‘찾아가는 의정’

    [구 의정 초점] 강동구의회 ‘찾아가는 의정’

    강동구 의원들이 앞다퉈 현장을 찾고 있다. 책상에 앉아 서류만 뒤적거려서는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할 수 없는데다 주민이 원하는 생활밀착형 의정을 찾아내 실천하기 위해서다.6일 강동구의회에 따르면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지난달 29일 천호동 즈믄길과 천호대로 디자인서울 거리 조성 공사장 등 6곳의 현장을 다녀왔다. 조동탁 위원장과 안병덕 부위원장, 성임제·김성달·김종희·김창종·기명옥·김정숙 위원 등은 현장에서 “자전거 전용도로의 폭이 왕복 통행하기에는 너무 좁다”,“시민 불편을 덜기 위해 도로 양쪽의 전신주를 정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등을 지적했다. 또 디자인서울 거리 공사장에서는 ‘조경 식재와 무질서한 간판 정비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꼼꼼히 따져 집행부와 도시관리공단 직원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강동문화예술회관 공사 현장과 일자산 자연공원, 허브-천문공원을 찾았다. 특히 강동구의 문화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추진된 강동문화예술회관 조성 공사에 관해서는 엄격한 잣대로 관계자들을 몰아붙였다. 김성달 위원은 “착공후 7개월이 지났지만 공사 진척이 13%에 불과하다.”면서 예정보다 공사 진행이 늦은 이유를 따졌다. 행정복지위원회도 지난달 30일 장애인 생활시설인 ‘우성원’과 구립 강동청소년회관을 찾아 운영현황 등을 점검했다. 김양모 위원장과 심우열 부위원장, 안계만·박재윤·황병권·김성기·박혜옥 위원 등은 “장애인 작업장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에게 급여가 차등 지급되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면서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또 “청소년회관인데도 불구하고 청소년에게 맞는 프로그램이 상당히 부족하다.”면서 이에 대한 보완책을 주문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천호2동 경로당과 곡교경로당을 다녀왔다. 행정복지위원회는 경로당에 비상계단이 없는 이유와 노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다양화 등을 지적했다. 또 경로당측이 요청한 운영비 확대 지원과 관련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1일 음식물재활용센터를 방문해 인근 주민을 위한 인센티브 협약 사항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새로운 시설이 도입될 때 주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강동어린이회관과 성내도서관을 찾아 영·유아 놀이기구 대여와 어린이에게 책을 읽어 주는 ‘북스타트 운동’을 제안했다. 구의회 관계자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정례회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의원들이 미리 현장을 방문해 현황을 파악하려는 것 같다.”면서 “이번 감사에서는 의원들의 사전 준비 덕택에 집행부를 상대로 날카로운 질의가 많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eoul In]

    강남구(구청장 맹정주) 강남구의 제2회 아름다운 화장실 경진대회 대상에 푸르지오 밸리 주택문화관 화장실이 선정됐다. 지역 내 169개 화장실이 응모한 이번 경진대회의 최우수상에는 한신인터밸리빌딩·대진근린공원 등 9곳, 우수상에는 코스모타워·청운교회 등 9곳이 선정됐다. 시상식은 오는 12월3일 강남구청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청소과 2104-1704. 동대문구(구청장 홍사립) 전농동 150 일대 3만 6221㎡의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가로환경개선사업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서울시립대 정문에서 교차로까지 불법주정차를 방지하기 위해 도로폭 조정(차도폭 11m→7m, 보도폭 5m→7m), 계단식 화단 및 그늘목 조성, 전신주의 지중화, 가로등 정비 등을 통해 쾌적한 보행환경을 마련할 예정이다. 도시계획과 2127-4948. 광진구(구청장 정송학) 31일 오전 11시 화양동 정보화교육센터에서 제8회 ‘구민정보화 능력 경진대회’를 연다. 만 60세 이상의 어르신, 20세 이상~60세 미만의 일반부로 나눠 정보검색, 빠르게 치기, 문서작성 실기 등을 겨룬다. 시상은 부문별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등 총 18명이다.24~27일 구청 홈페이지에서 참가신청을 받는다. 디지털정보과 450-7213. 금천구(구청장 한인수) 여성교실 피부미용자격증반 교육생들이 지난 5일 개최된 제1회 국가공인자격증 피부미용사자격증 필기시험에서 13명이 응시, 12명이 합격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여성교실은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여성들을 위한 자격증 코스다. 그동안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홈패션, 생활한복, 한과, 비즈공예, 한식조리 등 31기 75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가정복지과 2627-1415.
  • 낙성대공원 ‘환생’

    낙성대공원 ‘환생’

    관악산 낙성대공원이 지역 명소로 다시 태어난다. 관악구는 20일 낙성대공원(2만 8878㎡)을 전통 조경에 맞춰 재정비하는 제2차 낙성대공원 성역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낙성대공원은 1974년 고려시대의 명장 인헌공 강감찬 장군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곳이다. 하지만 30여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낡은 데다 접근성도 떨어져 시민 불편이 적지 않았다. 구는 다음달부터 공원 내의 안국사(사당) 정비와 광장 리뉴얼, 주차장 폐쇄, 전통 정원 조성 공사에 들어간다. 예산은17억원이 투입된다. 관악구 관계자는 “일부 장소는 방치 시설처럼 노후화돼 공원으로서의 기능이 부족했다.”면서 “앞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되면 공원 인지도가 향상돼 많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공원 조성·등산로 정비 시민근린공원으로 시민을 위한 근린 공원으로 리모델링된다. 노후된 광장 바닥을 전통 양식의 화강석으로 포장해 주민들이 자전거나 인라인스케이트을 탈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 낙후된 화장실과 매점은 새롭게 지어진다. 불필요한 도로포장 구간들을 걷어내 공원 내부까지 숲이 이어지도록 했다. 노후된 철제 안내판도 사라진다. 대신 목재 안내시스템을 설치하고 외국어도 병기했다. 택배 및 대형버스 차고지로 전락한 주차장은 폐쇄된다. 그 자리엔 아담한 전통 정원과 마당이 들어선다. 또 공원 진입부도 새롭게 단장돼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인다. 낙성대 공원에서 관악산 정상(연주대)으로 향하는 등산로도 정비된다. 기념 공원의 기능도 되살린다. 강감찬 장군 동상이나 광장이 담장 밖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광장 일부 담장을 헐어 공원을 개방한다. 사당과 공원내 조경이 일본식이라는 지적에 따라 다시 꾸민다. 사당내 옥향나무, 측백나무, 노무라 단풍나무 등 일본식 조경 양식을 제거하기로 했다. 또 장애인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계단에 램프 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폐쇄회로TV·소화시설 설치로 안전성 제고 이달 말부터 추진되는 1차사업에는 광장과 안국사, 공원 등이 정비된다. 문화재의 관리 강화를 위해 폐쇄회로(CC)TV 및 소화 시설을 갖춘다. 낙성대공원에서 관악산 연주대에 이르는 등산로도 다음달까지 모두 공사를 마치고 완료해 주민들이 자주 찾는 등산 코스로 개방한다. 주차장 폐쇄, 전통 정원 조성 등의 2차 사업이 내년에 끝나면 낙성대공원은 지역 명소로 되살아날 전망이다. 낙성대공원은 관악산 지역 가운데 가장 접근성이 좋다. 낙성대공원을 중심으로 주변에 자리잡은 서울시 ‘제3 영어마을’과 관악구 체육센터, 서울 과학전시관, 구립운동장, 덕수공원 등 주변 명소들과 연계한 나들이 공간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김효겸 구청장은 “낙성대공원이 갖는 뜻깊은 의미를 많은 시민들과 외국인관광객에게 알릴 수 있도록 수준 높게 정비해서 서울의 전통 명소로 새롭게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성북천, 제2의 청계천으로

    성북천, 제2의 청계천으로

    ‘한겨울에 성북천에서 얼음썰매를 즐기세요.’ 성북구가 성북천 1.2㎞와 정릉천 1.7㎞를 자연형 하천으로 정비하는 사업에 착공했다. 내년 여름에는 도심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겨울에는 얼음썰매를 지칠 수 있게 된다. 지난 30여년간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쓰레기더미와 악취를 없애고, 하천을 주민 곁으로 돌려 준다는 데 의미가 더 크다. ●총 2.9㎞… 썩은개천 30년 만에 주민 곁으로 14일 성북구에 따르면 성북천 정비가 진행되는 구간은 안암2교 대광초등학교~구청에 이르는 길이 1.2㎞, 폭 23~30m 하천이다. 이 가운데 내년 6월까지 대광초등학교 부근의 179m가 정비된다. 1㎞ 남짓한 나머지 구간은 2010년 말에 정비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로써 지하철 한성대입구역~대광초등학교에 이르는 성북천 전 구간의 4단계에 걸친 정비가 마무리된다. 성북천 정비구간의 주변은 학교와 주택이 밀집된 곳이다. 하천 근처에 안암·동신·대광 등 초등학교와 경동·대광 중고교 등이 있다. 이에 따라 성북천을 교육적 체험과 휴식이 어우러지는 ‘자연교육의 장’으로 만들기로 했다. 복개되는 하천은 진입계단을 통해 아래로 접근할 수 있다. 호안에는 담쟁이덩굴 등을, 고수부지에는 금낭화 등을 심는다. 폭 2m의 산책로를 거쳐 다시 친수계단을 통해 저수로로 내려가면 꽃창포 등 수생식물을 볼 수 있다. 하천에 물이 많으면 친수계단에 걸터 앉아 물에 발을 담글 수 있다. 하천 주위에는 다양한 조경석이 꾸며지고 곳곳에 전망데크와 자연 관찰대가 들어선다. 징검다리 4곳과 휴게쉼터 2곳도 설치된다. 특히 보문1교 주변 길이 140m, 폭 12.5m 구간에는 양쪽에 수위 조절이 가능한 보(洑)를 설치해 물을 막기로 했다. 그래서 여름에는 물놀이장으로, 겨울에는 얼음썰매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심에 재미있는 명소가 생기는 셈이다. ●친수계단·생태식물 등 친환경 ‘명소´ 성북천은 1970년대 개발시대에 쓸모없는 하천으로 버려졌다. 하천 옆으로 도로를 만들면서 범람을 막기 위해 높이 3m의 석축을 쌓았다. 주민들이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했고, 곧 물이 말라버렸다. 악취가 풍겼고, 날파리 등이 기승을 부렸다고 한다. 성북구는 몇해 전부터 쓰레기를 치우며 자연하천으로 복원하는 노력을 펼쳤다. 시민단체와 주민들도 나서 하천 바닥을 정비하면서 서서히 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성북구는 종암사거리~종암대교간 길이 1.7㎞, 폭 40m를 정비하고 있다. 이 중 상류쪽 400m를 내년 3월까지 항상 물이 흐르는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하고 있다. 나머지 구간도 내년말에는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특히 물고기가 오갈 수 있는 어도(魚道)를 두 곳에 만든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춘천 공지천 상류 자연형 하천 복구

    강원 춘천시 공지천 상류 구간이 친환경공법으로 깔끔하게 정비된다. 6일 춘천시에 따르면 시는 공지천 상류 3.4㎞ 구간을 새달부터 내년 말까지 국비 등 135억원을 들여 친환경적으로 정비하는 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비될 곳은 석사동 퇴계천 합류점∼신촌천과 학곡천이 만나는 공지천 상류 2㎞, 학곡천 1.2㎞, 신촌천 0.2㎞ 등 모두 3.4㎞ 구간이다. 시는 이 구간에서 1980년대 이후 수해 방지를 위해 설치했던 콘크리트 구조물과 석축을 철거하고 전석 쌓기와 식생매트 설치 등 친환경공법을 적용, 정비할 계획이다. 이들 구간은 최대한 자연형 하천에 가깝도록 정비가 이루어지면서 여울과 징검다리, 산책로, 계단, 생태연못, 생태습지 등이 조성된다. 생태연못이 조성되는 곳은 학곡천과 신촌천이 만나는 태백교 부근으로 저류지 기능을 하는 연못과 쉼터를 갖춘 가로변 공원이 들어선다. 다양한 수생식물을 볼 수 있는 생태습지는 학곡천이 흐르는 춘천한방병원 앞쪽에 만들어진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과거 재해예방사업의 유물인 콘크리트 구조물이 사라져 공지천 전 구간이 생태적으로 안정되고 시민들의 친수성과 도심 경관성까지 갖춘 하천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Seoul In] 구립 경로당 2곳 리모델링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낡은 구립경로당 2곳을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한다.1992∼93년에 건립한 신월약수경로당, 새말경로당이 대상이다. 공사는 이달에 시작해 10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경로당 리모델링은 건물 외벽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싱크대, 장판, 보일러, 화장실, 변압기, 계단입구 등 내부시설 위주로 집중 정비할 계획이다. 특히 경로당 이용자인 노인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맞춤형 시설로 개선하게 된다. 사회복지과 2620-3369.
  • ‘생태’ 입는 인왕산 자연공원

    오는 11월 종로 인왕산도시자연공원 중 무악지구가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종로구는 도시자연공원 무악지구 2140㎡가 자연체험공간, 숲속 쉼터 등을 갖춘 생태형 자연공원으로 탈바꿈한다고 21일 밝혔다. 주민들이 공원에서 여가 시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동네 뒷산 공원화사업의 하나다.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서 등산로와 약수터를 깨끗하게 단장하고 운동기구와 농구장, 소운동장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특히 공원화사업으로 무악어린이집 철거부지의 녹화와 훼손된 산림을 되살리기 위해 소나무, 사철나무, 향나무 등 우리 향토수종을 심을 계획이다. 새로 조성되는 생태공원은 ▲숲속정원 ▲자연체험원 ▲웰빙가든이다. 숲속정원으로 폐약수를 활용한 연못과 목재데크·계단, 탁자로 꾸며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하는 숲속 놀이터를 만든다. 자연체험원은 앵두, 잣나무 등 식이수종과 덩굴성 관목 등을 심고 목재데크로 탐방로를 꾸민다. 또 노루오줌, 벌개미취 등 한국 야생화로 자연형 화단을 만들어 아파트 옹벽과 녹색완충지대 역할을 하게 한다. 웰빙가든에는 배드민턴장 3면을 만들고 앞쪽 빈터를 고무블록 포장 체력단련장으로 새로 조성하고, 계단위쪽 쉼터는 포장을 교체한다. 김충용 구청장은 “이번 공원 정비로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인왕산 공원으로 태어날 것”이라면서 “동네 뒷산 공원화 사업으로 누구나 편하게 쉴 수 있는 ‘녹색종로’를 만드는 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9호선 전동차 멋져요”

    “9호선 전동차 멋져요”

    서울 지하철 9호선에는 의자가 넓어지고 냉방용량이 강화된, 멋진 디자인의 전동차가 운행된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김포공항∼논현동)에서 운행될 신형 전동차의 내·외부를 29일 공개했다. ‘전동차 환경디자인·시각디자인 가이드라인’이 처음 적용된 신형 전동차는 측면부 모양이 유선형이며 따뜻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주황색을 가미했다. 새 전동차는 7인석 좌석의 의자 폭을 기존 차량보다 14㎝ 넓혔다.1인당 의자폭이 2㎝ 더 확보된다. 또 어린이나 여성 등 키 작은 승객을 위해 전체 차량 손잡이의 절반에 대해 높이를 170㎝에서 160㎝로 낮췄다. 차량별로 의자 사이에 붙어 있는 수직 손잡이 봉도 기존 32개에서 44개로 12개 늘리는 등 이용객의 편의를 우선 고려했다. 기존 스테인리스 의자가 미끄럽고 불편하다는 지적에 따라 화재 안전 기준에 적합하면서도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불연성 천으로 의자 외부를 마감했다. 특히 실내 냉방용량을 기존 객실당 4만㎉/h에서 4만 2000㎉/h로 높여 여름철 출퇴근 때에도 땀흘리지 않도록 했다. 화재 등 비상시에 대비해 전동차 객실간 연결통로의 폭을 120㎝로 넓히고 문도 없앴다. 또 전동차 내장판, 바닥재 등을 불연재인 알루미늄판이나 불연성 재질을 사용하고 객실 천장에는 자동 화재감지기 3개를 설치한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4량 1편성으로 이뤄진 전동차 24개 편성을 도입할 계획이다. 임정규 도시기반시설본부 차량정비팀장은 “9호선 전동차는 설계단계부터 이용자인 시민의 입장을 생각했다.”면서 “시민들이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작은 부분까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고시원 ‘불지옥’ 언제까지

    ‘고시원 화마’가 또다시 7명의 생명을 앗아갔지만 고시원은 여전히 법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관련 정부 부처들은 재발 방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법안도 정비되지 않았다. 무고한 사람들이 숨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2006년 7월에는 서울 잠실의 한 노래방에서 난 불이 고시원으로 번져 8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다.2004년 1월에는 수원의 고시원에서 촛불이 화재로 번져 4명이 사망하고 4명이 다쳤다. 지난해 6월에는 용인시 보정동의 고시원에서 불이 나 15명이 다쳤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006년 잠실 고시원 화재 이후 여론이 들끓자 지난해 11월 국회에 공중위생관리법 개정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이 법은 17대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폐기됐다.법안에는 고시업을 숙박업이나 교육시설이 아닌 별도 업종으로 규정하고 있었다. 창문과 환기시설의 설치를 규정하고, 지하에 방을 만드는 행위를 금지했다.많은 인명 피해를 야기하는 원인이 창문이 없는 구조로 인한 질식, 좁은 통로로 인한 피난로 확보 부족 등이기 때문이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T고시원도 복도 폭이 1m 남짓한 미로형이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규제 완화가 대세이기 때문에 고시원을 따로 규제하는 법안을 다시 만들기는 힘들다.”고 밝혔다. 2004년 제정된 소방법상에는 고시원이 신종다중이용업으로 분류돼 있어 소방점검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소방법보다 상위법인 건축법상에는 고시원이라는 분류 자체가 없다. 즉 소방법만 지키면 얼마든지 구조나 용도변경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문제는 이 점이 악용된다는 것이다. 현 소방법에는 고시원 방의 개수나 복도의 넓이 등 구조변경을 제한할 방법이 없다. 이번에 화재가 난 고시원은 1996년 5월 사무실로 등록했지만 신고 없이 고시원으로 용도를 변경해 영업을 해왔다.6.6㎡ 남짓의 작은 방을 68개나 만들어 내부는 미로처럼 변했지만 건축법이나 소방법 어디에도 이같은 구조변경을 막을 규정이 없다. 전문가들은 이미 원래 기능보다는 쪽방처럼 변질돼 저소득층이 주로 묵는 고시원을 숙박업소로 규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건축법상 숙박시설로 분류되면 비상시 피난로를 객실부터 계단까지 50m 내에 설치해야 하는 등 피난시설 설치 기준이 강화되기 때문이다. 소방법을 고쳐 고시원 등 사고위험이 높은 다중이용시설은 스프링클러 설치 등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소방법은 지하층과 4층 이상 건물의 바닥 면적이 1000㎡ 이상이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는데,T고시원은 바닥 면적이 552㎡에 그쳐 스프링클러 설치 없이도 지난해 1월5일 소방시설 완비증명을 받았다.유영규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경기도 저상버스비율 40%로 늘린다

    경기도는 시·군 시내버스 가운데 장애인과 노약자 등을 위한 저상버스 비율을 2014년 말까지 40%까지 끌어 올리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도는 지난해 말 현재 15개 시·군에서 205대가 운행 중인 저상버스를 올해 125대, 내년 200대,2010년 350대를 각각 추가 도입하기로 했다. 또 2011∼2014년에 2320대를 도입, 저상버스를 32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이 같은 계획이 진행되면 전체 시내버스 8040대 가운데 저상버스 비율은 40%까지 높아진다. 도는 버스업체가 기존 일반버스를 저상버스로 대체할 경우 일반버스보다 더 줘야 하는 구입비의 차액(1대당 1억원 가량)을 국비와 도·시·군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저상버스를 위한 천연가스(CNG)충전소를 확대 설치하고, 과속방지턱과 정류장도 저상버스 높이에 맞게 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저상버스는 차체 바닥 높이가 34㎝로 일반 버스(45㎝)보다 낮고 출입구에 계단이 없으며, 버스 승강장의 여건에 따라 차체 바닥을 10㎝ 올리거나 내릴 수 있어 장애인이나 임신부, 노약자 등은 물론 일반승객들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거리 ‘사람 중심’으로 리모델링

    [Zoom in 서울] 서울 거리 ‘사람 중심’으로 리모델링

    무질서하고 어지러웠던 서울 거리가 깔끔하게 변한다. 디자인 개념이 도입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27일 보행로와 도로, 광장 등 공공 공간을 보행자 위주로 조성하고 벤치, 가로등, 육교와 같은 공공시설물을 이용자 중심으로 디자인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을 제정, 발표했다. ●시원하고 편리하며 건강한 도시로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은 ▲공공공간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공공시각매체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 등 모두 5개 분야다. 새로 확정된 4개 분야의 가이드라인은 당장 이날부터 서울시내 보행로, 도로, 통행시설물, 휴게시설물 등 모두 156종의 공공 건축물과 시설물에 적용된다. 분야별로 보행가로, 자동차도로, 광장 등 ‘공공공간’은 보행자와 교통약자 위주로 편리하게 만들고 모든 가로시설물은 시각적으로 트인 느낌이 들도록 설치할 계획이다. 공공청사, 공연장 등 ‘공공건축물’은 획일적·권위적·폐쇄적 이미지를 벗기고 다양한 디자인을 도입한다. 공공건축물의 권위적 형태인 높은 계단도 없앤다. 벤치·휴지통·가로판매대 등 ‘공공시설물’은 투명한 재질과 재료 자체색을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시설물 점유면적을 최소화해 보행공간을 확보토록 한다. 교통안전표지·도로안내표지 등 ‘공공시각매체’는 정보의 우선순위를 고려하고 강렬한 색채를 피하고 연계 가능한 정보를 통합해 점유면적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옥외광고물’은 개별 사업자가 아닌 ‘공공디자인’ 차원으로 정비된다.‘1업소 1간판 원칙’에 따라 간판의 수량·크기·표시내용을 최소화한다. ●디자인 사후평가시스템도 개발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과밀하고 답답한 도시에서 시원한 도시 ▲산만하고 불편한 도시에서 편리한 도시 ▲배려와 소통이 부족한 도시에서 친근한 도시 ▲자연과 사람이 외면하는 도시에서 건강한 도시로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디자인 가이드라인 적용에 대한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디자인 사후평가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우수 디자인을 발굴·장려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서울 공공디자인 인증제를 도입해 올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서 열린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 선언식’에서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은 서울이 개발과 성장이라는 20세기적 가치관을 넘어 창의적 디자인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21세기적 가치관으로 옮겨 가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Zoom in 서울] 서울 거리 ‘사람 중심’으로 리모델링

    [Zoom in 서울] 서울 거리 ‘사람 중심’으로 리모델링

    무질서하고 어지러웠던 서울 거리가 깔끔하게 변한다. 디자인 개념이 도입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27일 보행로와 도로, 광장 등 공공 공간을 보행자 위주로 조성하고 벤치, 가로등, 육교와 같은 공공시설물을 이용자 중심으로 디자인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을 제정, 발표했다. ●시원하고 편리하며 건강한 도시로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은 ▲공공공간 ▲공공건축물 ▲공공시설물 ▲공공시각매체 ▲옥외광고물 등 모두 5개 분야에 도입된다. 공공공간 가이드라인 등 추가된 4개 가이드라인은 당장 이날부터 서울시내 보행로, 도로, 통행시설물, 휴게시설물 등 모두 156종의 공공 건축물과 시설물에 적용된다. 한 업소당 1개 간판만 허용하는 내용의 ‘옥외광고물 가이드라인’은 지난 달부터 시행중이다. 분야별로 보행가로, 자동차도로, 광장 등 ‘공공공간’은 보행자와 교통약자 위주로 편리하게 만들고 모든 가로시설물은 시각적으로 트인 느낌이 들도록 설치할 계획이다. 공공청사, 공연장 등 ‘공공건축물’은 획일적·권위적·폐쇄적 이미지를 벗기고 다양한 디자인을 도입한다. 공공건축물의 권위적 형태인 높은 계단도 없앤다. 벤치·휴지통·가로판매대 등 ‘공공시설물’은 투명한 재질과 재료 자체 색을 적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시설물 점유면적을 최소화해 보행공간을 확보토록 한다. 교통안전표지·도로안내표지 등 ‘공공시각매체’는 정보의 우선순위를 고려하고 강렬한 색채를 피하고 연계 가능한 정보를 통합해 점유면적을 최소화할 방침이다.‘옥외광고물’은 개별 사업자가 아닌 ‘공공디자인’ 차원으로 정비된다.‘1업소 1간판 원칙’에 따라 간판의 수량·크기·표시내용을 최소화한다. ●디자인 사후평가시스템도 개발 가이드라인이 시행되면 ▲과밀하고 답답한 도시에서 시원한 도시 ▲산만하고 불편한 도시에서 편리한 도시 ▲배려와 소통이 부족한 도시에서 친근한 도시 ▲자연과 사람이 외면하는 도시에서 건강한 도시로 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디자인 가이드라인 적용에 대한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디자인 사후평가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 우수 디자인을 발굴·장려하기 위한 시스템으로 서울 공공디자인 인증제를 도입해 올 하반기에 시행할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덕수궁 대한문 앞 광장에서 열린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 선언식’에서 “디자인서울 가이드라인은 서울이 개발과 성장이라는 20세기적 가치관을 넘어 창의적 디자인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21세기적 가치관으로 옮겨 가는 뜻 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주말탐방] 공군관제사 25시

    [주말탐방] 공군관제사 25시

    관제탑은 고행이다. 잔뜩 힘이 들어간 웅크린 어깨, 끊임없이 계기판을 주시하는 충혈된 눈, 송수신기를 수시로 들었다 놓았다 하는 긴장된 손가락…. 관제사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화려한 ‘퍼포먼스’라기보다는 차라리 시시포스의 바위굴리기로 보였다. 관제사는 ‘하늘의 교통경찰’로 불린다. 하지만 순간의 착오가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지상의 교통경찰이 받는 스트레스는 댈 게 아니다. 가장 스트레스가 심한 ‘국지관제사’는 2시간마다 교대해줘야 할 정도다. 하루 평균 200회의 관제를 소화하는 수원 공군 제10 전투비행단 관제탑의 근무 장병은 총원 17명.30년 넘게 관제탑을 오르내린 탑장 홍명수(52) 준위를 비롯해 부사관 13명과 사병 3명 등 총 17명이 한솥밥을 먹고 있다.3교대 24시간 근무 체제여서 생체리듬이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근무자는 자리를 비울 수 없어 도시락을 싸와 교대로 식사한다. 그러다 보니 만성 소화불량을 달고 산다. 관제탑은 조용하다. 관제탑 꼭대기 10층에 있는 관제실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각종 기계음과 송수신 음향으로 소란스러울줄 알았던 예상과 달랐다. 호들갑 떨면 실수하기 쉽기 때문일까. 조종사들과 교신하는 관제사들의 톤은 시종 차분했다. 대신 기민한 눈동자가 관제실의 긴장도를 유지시키고 있었다. 관제탑은 숨이 차다. 설마했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다. 길다란 원통형의 건물 내부를 좁은 계단이 채우고 있었다.10층 꼭대기의 관제실에 닿는 데 다리 힘을 쓰는 것 말고는 다른 방도가 없다. 전국의 공군 관제탑 12개 중 최근에 생긴 5곳만 엘리베이터를 갖고 있다고 한다. 제10전투비행단 관제탑은 1997년산(産)이다. 지상에서 관제실 천장까지 높이는 33m다. 관제실 입실자는 예외없이 9층에서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 한다. 흙먼지가 예민한 기계장비를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들 전투복에 슬리퍼 차림이었다. 관제탑은 아찔하다. 관제탑의 외관은 중세 수도원 모양으로 ‘자폐적´이지만 6각형 투명 통유리를 두른 관제실 내부는 더할 나위 없이 개방적이었다. 수원 기지는 활주로 중심을 기준으로 반경 9㎞, 높이 1.3㎞를 관제권으로 한다. 계단쪽 작은 문으로 나가면 폭 1m도 안되는 공간이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 낮은 철봉 난간에 의지해 땅을 내려다보니 다리가 후들거렸다. 그래도 잠시나마 바람을 쐴 수 있는 이곳을 장병들은 ‘스카이라운지´라고 부른다. 만약 관제탑에 불이 나면 난간에 로프를 걸어 탈출하도록 관제사들은 훈련을 받는단다. 관제탑은 영어 몰입이다. 처음 보는 복잡한 장비가 방문객을 주눅들게 한다. 설명을 부탁했더니 알아듣기 힘든 영어 약자가 쏟아진다. 교신도 영어로 하는 게 원칙이다. 그래서 관제사에게는 영어 실력이 중요한 자질이다. 부사관의 경우 토익(TOEIC) 750점 이상이면 영어 필기시험이 면제된다. 임관 후에는 항공영어구술증명시험(EPTA) 6등급 중 4등급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3년마다 평가가 있기 때문에 영어공부에서 손을 뗄 수 없다. 관제실 한편의 책꽂이를 각종 영어회화 책이 차지하고 있었다. 관제탑은 가정이다. 관제실 면적은 10평이다. 하지만 장비가 차지하고 있는 공간을 빼면 실평수는 4평에 불과하다. 한번 올라오면 이동이 어렵기 때문에 웬만한 생활용품은 다 있다. 냉장고, 정수기, 에어컨, 압력밥솥,TV 등이 눈에 띄었다. 관제탑은 어머니다. 밑에서 올려다볼 땐 더할 나위 없이 독아(獨我)적으로 비쳐지는 관제탑이지만, 하늘에서는 온전히 타자(他者)지향적인 존재였다. 관제사들은 망망대천(茫茫大天)을 주유하는 조종사들의 고독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로한다. 악천후로 시야가 막막할 때 천장에 달린 라이트 건(Light-gun)을 들어 항공기를 유도하는 관제사들의 긴박함은 자식의 안위에 노심초사하는 어머니의 모습을 닮아 있다. 어머니가 한눈을 팔면 자식은 죽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관제소와 조종사간 가상 교신체험 ‘TAXI=항공기 지상이동’ 반드시 약식 항공영어로 교신해야 조종사와 관제소 간 교신엔 약식 항공영어가 이용된다. 일반인은 이해하기 힘든 용어도 많다.‘TAXI’(항공기의 지상 이동)‘SQUAWK’(항공기 식별번호)‘IDENT’(식별장치 작동)‘BREAK’(활주로 위에서 선회)‘GCA’(레이더관제소)‘RUNWAY 33R’(나침반 기준 330도 방향으로 건설된 우측 활주로) 등이다. 그럼 전투기가 착륙을 위해 각 단계별 관제사와 교신하는 과정을 가상으로 체험해 보자. 원거리에서는 비행장 벙커에서 근무하는 레이더관제사의 지휘를 받다가 일정 지역 안으로 접근하면 본격적으로 관제탑의 통제를 받게 된다. ▶조종사 “SUWON GCA,TIGER1 EAST 20MILES REQUEST LANDING”(수원 공군기지 레이더 관제소 나와라. 나는 ‘호랑이 하나’다. 기지로부터 동쪽 20마일 지점에서 착륙을 요청한다.) ▶레이더관제사 “TIGER1,SUWON GCA SQUAWK0000 IDENT”(호랑이 하나 들어라. 여기는 수원 기지 레이더 관제소다. 고유식별번호 ○○○○의 식별장치 작동하라.) ▶조종사 “ROGER,SQUAWK0000 IDENT”(알았다.○○○○의 식별장치 작동한다.) ▶관제사 “TIGER1,RADAR CONTACT 20MILES EAST OF SUWON PROCEED EAST POINT”(호랑이 하나. 수원 기지 동쪽 20마일에서 레이더 식별됐으니 동쪽 보고지점으로 가라.) ▶조종사 “ROGER”(알았다.) ▶조종사 “(공항 근거리 보고지점으로 이동후)GCA,TIGER1 OVER EAST POINT”(관제소. 동쪽 보고지점 상공에 와 있다.) ▶관제사 “TIGER1,CONTACT SUWON TOWER(호랑이 하나. 이제부터는 수원 기지 관제탑과 교신하라.) ▶조종사 “ROGER”(알았다.) ▶조종사 “SUWON TOWER,TIGER1 OVER EAST POINT”(수원 관제탑 나와라. 나는 호랑이 하나다. 지금 동쪽 보고지점 상공에 있다.” ▶국지관제사 “TIGER1,SUWON TOWER REPORT INITIAL”(호랑이 하나. 최초 착륙 지점으로 가서 관제탑에 보고하라.) ▶조종사 “ROGER”(알았다.) ▶조종사 “(이동후)TOWER,TIGER1 ON INITIAL”(관제탑. 최초 착륙 지점에 와 있다.) ▶관제사 “TIGER1,BREAK AT DEPARTURE END OF RUNWAY REPORT BASE”(호랑이 하나. 이륙활주로 끝에서 선회한 뒤 최종 착륙단계에서 보고하라.) ▶조종사 “ROGER”(알았다.) ▶조종사 “(이동후)TOWER,TIGER1 ON BASE”(관제탑. 최종 착륙단계에 와 있다.) ▶관제사 “TIGER1,TOWER RUNWAY 33R CHECK WHEELS DOWN WIND 220 AT 5 KNOTS CLEARED TO LAND”(호랑이 하나. 지금 바람이 나침반 기준 220도 방향에서 5노트 속도로 분다. 바퀴가 제대로 내려졌는지 점검한 뒤 활주로 33R로 착륙해도 좋다.) ▶조종사 “ROGER,CLEARED TO LAND 33R”(알았다. 활주로 33R로 착륙을 허가받았다.) ▶관제사 “(착륙후)TIGER1,CONTACT GROUND”(호랑이 하나. 이제부터 지상관제사와 교신하라.) ▶조종사 “ROGER”(알았다.) ▶조종사 “GROUND,TIGER1 REQUEST TAXI TO LAMP(지상관제사 나와라. 호랑이 하나다. 격납고까지 지상활주를 요청한다.) ▶지상관제사 “TIGER1,GROUND CONTINUE TAXI TO LAMP(호랑이 하나. 격납고까지 계속 지상활주하라.) 공군 제10전투비행단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저도 대한민국 엄마… 힘들지 않아요” ’여군 관제사 1호’ 박미미 중사 수원 공군기지 관제실에도 여군은 있다. 홍일점 박미미(33·공군 부사관후보생 181기) 중사다. 군인의 꿈을 끝내 버릴 수 없어 대학 졸업 후 잘 다니던 대기업을 나와 2001년 입대했다. 대한민국 여군 관제사 1호다. 현재 전국의 여군 관제사 26명 중 ‘맏언니’인 셈이다. 살인적인 격무로 임신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박 중사는 거뜬하게(?) 엄마가 됐다. 같은 기지 정비 병과에서 근무하는 남편(중사)과 22개월 된 아들을 ‘보유’하고 있다. 박 중사는 “전투기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높은 곳에 오르내리기 힘들지 않으냐는 질문엔 “운동이 돼서 좋다.”고 응수한다. 너무 당찬 대답들이 돌아오면 더 이상 물어볼 말이 떠오르지 않는 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불암산·수락산을 국립공원처럼”

    “불암산·수락산을 국립공원처럼”

    서울 북부지역의 수락산과 불암산이 ‘국립공원’ 수준으로 탈바꿈한다. 국립공원은 자치구가 원한다고 지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산의 품격을 높이겠다는 의미다. 노원구는 12일 모두 204억원을 들여 수락산과 불암산의 도시 자연공원을 대대적으로 정비해 국립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고 밝혔다. ●수락산 ‘김시습 전망대´ 등 조성 우선 1단계로 연내까지 36억원을 투입해 자연공원의 등산로와 각종 편익시설을 환경친화적으로 꾸민다. 또 불암산 자락의 산림훼손 지역 3곳을 복원하고 휴게 체육공간을 조성한다. 총 108억원을 들여 무허가 건물을 철거하고 경작지 보상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올해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 내년부터 향후 3년간 매년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단계적으로 산 전체를 정비해 나가 국립공원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비 계획에 따르면 수락산과 불암산의 15개 주요 등산로에 대한 친환경 정비가 이뤄진다. 수락산은 수락계곡 등 3개 지역 7개 구간, 불암산은 공릉지구 등 4개 지역 8개 구간의 콘크리트 산책로를 걷어내고 목재 계단이 설치된다. 등산로 정비와 함께 안전시설, 벤치, 정자, 쉼터,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이 들어선다. 수락산은 매월당 김시습과 천상병 시인의 역사·문화 산책로가 꾸며진다. 공원입구 정비와 수변 목재 데크, 휴식공간, 자연토 포장, 나무 다리 등이 설치된다. 정상에는 김시습이 살았던 곳을 기려 ‘매월정’이라는 전망대를 세운다. 특히 노원골 등산로 초입에 7억원을 들여 천상병 시인의 공원도 조성된다. 이 곳은 천상병 시인이 1982년부터 8년간 살았던 곳이다. ●불암산, 산림욕장·목재데크 들어서 불암산은 아토피 환자 등을 위한 산림욕장과 목재 데크, 체육시설, 정자, 천병약수터 전망 데크 등의 각종 편익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하계1동 등 산림훼손 3곳에 나무 식재 등을 통해 대대적인 산림 복원이 이뤄진다. 구는 다음달까지 수락산 2개 구간, 불암산 3개 구간 등 모두 5곳의 등산로의 정비를 마무리한다. 연내까지 당고개길 등 7곳의 등산로를 정비하고 편익시설을 설치한다. 이노근 구청장은 “수락산과 불암산은 주말이면 4만∼5만명의 시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면서 “모든 시설을 나무 등 환경친화적인 재질을 써서 안전한 도시 자연공원으로 가꿔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Seoul in]노후 경로당 3곳 리모델링

    양천구(구청장 추재엽) 경로당 중 오래된 3개소를 선정해 최신식으로 리모델링한다.1992년과 93년에 건립된 신월약수경로당, 새말경로당, 곰달래경로당 등 3곳이다.3억원을 투입해 오는 9월에 완공한다. 건물 외벽의 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싱크대, 장판, 보일러, 화장실, 변압기, 계단입구 등 내부시설 위주로 집중 정비하기로 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28개 경로당의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사회복지과 2620-3369.
  • [환경·생명] ‘CO2 감축 작은 실천’ 日정부 합동청사에 가다

    [환경·생명] ‘CO2 감축 작은 실천’ 日정부 합동청사에 가다

    |도쿄 류지영특파원|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우리나라지이만 공공기관이나 기업, 가정에서의 에너지 절약 노력은 턱없이 미흡한 게 현실이다. 한국은 2013년부터 적용될 ‘포스트 교토 체제’(기후변화협약 당사국 192개국이 온실가스 의무 감축에 참여토록 하자는 것)에서 온실가스 저감의무를 부과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아직 이렇다할 변화 조짐조차 없다. 반면 한국보다 훨씬 부자인 일본은 이미 정부가 앞장서 에너지 절약에 매진하고 있다. 특히 38개 선진국들의 온실가스 의무 감축량을 정한 ‘교토의정서’에 따라 올해부터 2012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1990년보다 6% 줄이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솔선해 보여 주고 있는 ‘작지만 의미있는 실천’ 노력들 중에는 분명 우리가 새겨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명함에 온난화 방지 캠페인 새겨넣어 일본을 이끌어가는 도쿄 중심부 가스미가세키의 정부 합동청사. 환경성 24층 회의실에 들어서자 지구환경국 야가이 유조(谷具雄三) 계장이 특이한 그림이 그려진 명함을 건넸다. 앞면 맨 위에는 ‘우리 모두 한 사람에 매일 1㎏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자.’는 의미의 지구온난화 방지 캠페인 로고가 새겨져 있다. 뒷면에도 ‘에어컨 온도를 높이자.’‘물 사용량을 줄이자.’등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이 그림과 함께 자세히 소개돼 있다. 야가이 계장은 “온실가스 감축의 중요성을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이 환경성 공무원의 의무라고 생각해 캠페인을 명함에 새겨넣게 됐다.”며 멋쩍게 웃는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명함에 자질구레한 것까지 새겨 넣으면 품위가 나겠냐.”며 대부분 손사래를 쳤을 일. 기자 또한 이런 환경정보를 담은 명함을 만들어 가지며 홍보에 나서는 환경 관련 공무원들을 아직까지 본 적이 없다. ●“줄일 수 있는 전기는 모두 줄이자.” 회의실을 나와 25층 홍보실로 옮기기 위해 엘리베이터앞에 섰다. 갑자기 기자를 안내하던 지구환경국 야스다 요시노리(保田圭紀)씨가 난처한 표정을 짓는다.“멀리서 오신 손님을 모셔놓고 불편을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환경성 규정상 한 층을 이동할 때는 반드시 계단을 이용하게 돼 있습니다. 누구도 예외는 없습니다.”일부 고위층의 특권의식이 여전한 우리나라에서 이런 내규가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홍보실에 들어서자 직원 모두가 퇴근을 앞두고 각자 자신의 12인치 모니터 노트북 컴퓨터로 업무 정리에 여념이 없다. 퇴근한 뒤에도 전원을 끄지 않고 그대로 두고 간 데스크톱 컴퓨터가 즐비한 우리네 사무실 풍경과는 사뭇 다른 모습. 굳이 사무실에서까지 값비싼 노트북 컴퓨터를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야스다씨는 “컴퓨터 전력 소모를 줄여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노트북 컴퓨터는 전력 소모량이 데스크톱의 절반도 되지 않거든요.”라고 친절하게 설명한다. 홍보실을 나와 화장실을 찾았다. 근무시간 내내 불을 켜놓는 우리나라와 달리 이 곳은 입구에 불이 꺼져 있어 당황스러웠다. 불을 켜는 스위치도 찾을 수 없어 난감해하며 안으로 들어서자 저절로 불빛이 환해진다. 사람의 체온을 감지해 스스로 작동하는 적외선 감지센서가 설치돼 있어서다. 세면대는 물론 변기에도 센서가 부착돼 사람이 사용할 때만 필요한 만큼의 물을 흘러 내린다. 얼마 전 “화장실에 ‘필요할 때만 스위치를 켜시오.´라고 써놓으면 좀스러운 사람 취급을 받는다.”며 한숨을 내쉬던 서울의 한 빌딩 관리인의 푸념이 새삼스레 떠올랐다. ●“돈 더 들어도 재생용지 쓰자” 환경성을 나서 외무성을 찾았다. 이 곳에서 12년째 일하고 있다는 국제보도관실 고다마 류지(兒玉陸司) 사무관의 명함 오른쪽 맨 아래에 ‘100% 재생용지’(recycled paper)라는 용어가 선명하다.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일본의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홍보 중인 코고마치 교지(小町恭士) 지구환경담당대사의 명함 또한 마찬가지다.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 만난 공무원들에게서 받았던 명함과 문서에는 우윳빛 미색이 감돈다. 기자가 일본인들에게 건넸던 새하얀 명함들이 부끄럽게 여겨질 정도다. 2004년 초부터 일본 정부는 명함과 문서 등에 대해 재생용지를 일정비율 이상 사용할 것을 의무화하고 있다. 일본도 아직 재활용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아 재생용지 가격이 나무펄프로 만든 새 종이보다 비싸다. 하지만 재생용지를 쓰면 그만큼 나무를 덜 베어내도 돼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다. 때문에 일본 정부는 비용부담을 감수하며 재생용지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외환위기 당시 ‘아바나다’(아껴쓰고 바꿔쓰고 나눠쓰고 다시쓰자)운동에 힘입어 재생용지가 잠깐 유행한 적이 있다. 하지만 곧바로 ‘복사기 토너에 자주 걸린다.’는 이유로 거의 사무실에서 퇴출된 상태. 일본 정부도 같은 문제로 고민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럼에도 민원인의 출입이 잦은 관청의 특성상 정부의 솔선수범이 미치는 파급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업체의 기술혁신으로 재생용지 걸림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참고 기다리겠다는 자세다. 고다마 사무관은 “부처에 관계없이 이뤄지고 있는 이런 사소한 노력들이 전역에 퍼지면 일본의 온실가스 저감노력은 빛을 발하게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superryu@seoul.co.kr ■ 후지산 재생 캠페인 이끄는 사나다 가즈요시 “NGO의 기본정신은 자립 운영 쓰레기 치우기 정부지원 안받아” |도쿄 류지영특파원| 일본의 주요 일간지인 마이니치신문(每日新聞)에서 10년째 펼치고 있는 ‘후지산 재생’ 캠페인은 이제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NGO 활동 중 하나가 됐다. 후지산 재생 캠페인은 일본의 영산인 후지산을 잘 가꿔 명실상부한 일본 최고의 산 역할을 하도록 하자는 것으로 올해 10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지산 재생 캠페인을 이끄는 사나다 가즈요시 마이니치신문 지구환경본부 사무국장은 이 캠페인의 동기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일본의 고도 산업시대가 도래한 1960년대부터 후지산은 등산객이 남긴 분뇨 등 각종 쓰레기와 건설업자들이 산 주변에 몰래 버리고 간 각종 산업폐기물로 골머리를 앓아 왔어요. 일본에서는 각 언론사들이 최소한 한가지 이상의 환경관련 캠페인을 펼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특히 후지산은 상징성이 커서 무엇보다 깨끗한 환경이 요구되는 곳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우리도 98년부터 오쿠시마 다카야스(奧島孝康) 전 와세다대 총장이 이끄는 시민단체 ‘후지산클럽’과 함께 이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현재 이들은 분기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후지산에 올라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후지산을 세계자연유산에 등재하자는 여론이 있었지만 다른 자연유산들을 둘러본 뒤 ‘이 상태에서 후지산을 후보로 올렸다가는 망신만 당한다.’는 가슴아픈 현실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도 후지산은 최소 수십년 이상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특이하게도 지구환경본부와 후지산클럽 모두 정부 지원이나 관심을 전혀 기대하지 않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NGO 활동임에도 정부 인사로는 카모시타 이치로(鴨下一郞) 환경성 장관이 지난해 가을 찾아와 후지산을 함께 청소한 게 처음이자 마지막.50여개 기업회원과 3000여명의 개인회원이 전부인 후지산클럽은 늘 운영난에 시달리지만 그렇다고 정부 지원을 호소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들 시민단체는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까? 사나다 사무국장은 기자에게 비닐봉투 대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장바구니 ‘에코백’(ecobag)을 선물하며 적극적 수익모델 창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지구환경센터는 에코백 등 환경관련 상품 300여가지를 개발해 편의점 등에서 판매 중이다. 자사 자원절약 캠페인인 ‘모타이나이’(MOTTAINAI·‘아깝다.’는 뜻의 일본어)의 브랜드를 업체에 빌려 주고 로열티도 받고 있다. 아직까지 수익은 크지 않지만 2011년에 5000만엔(4억 5000만원) 이상의 수익을 내 자생의 발판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정부지원을 왜 기대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사나다 국장은 크게 웃으며 말한다. “일본의 시민단체들 상당수가 그렇지만 원래 NGO란 정부가 미처 신경쓰지 못한 일들을 스스로 찾아서 하는 단체들입니다. 만약 우리가 재정이 어렵다는 이유로 정부 지원을 받아 후지산을 청소한다면 우린 그저 정부가 고용한 청소 용역회사 정도일 뿐이라는 자괴감이 들 거예요. 정부 지원 없이도 스스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NGO의 기본 정신입니다. 앞으로도 정부지원을 받는 일을 없을 겁니다.” superryu@seoul.co.kr
  • 시설은 첨단… 방재 매뉴얼 작동은 허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의 화재로 지난 14일 발생한 부산시 청사 지하 주차장 화재가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작은 불에도 우왕좌왕… 25분 뒤에야 대피 명령큰 불이 아니었지만 유독가스가 비상계단 등을 통해 20층까지 타고 올라가 직원·민원인이 우왕좌왕하는 등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전체 대피 명령도 화재 발생 한참 뒤인 25분만에 내려졌다. 화재 방재 및 대피가 평소 준비했던 매뉴얼대로 작동이 안 됐다는 뜻이다. 시청사는 1998년 완공된 28층 규모의 첨단 건물로, 첨단 방재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자부심을 가져왔다. 이날 오전 9시16분 시청사 지하 1층 주차장내 차량정비실에서 불이 나자 스프링클러와 방화 셔터, 경보기가 즉시 가동됐다. 불은 발생 18분여만에 진화됐다. 피해는 정비실과 차량 1대가 불에 탔을 뿐이었다. 하지만 비상출입문(방화문)은 고정목 등으로 열려 있었고,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위해 비상 계단을 이용하는 바람에 연기가 비상 계단 등을 타고 순식간에 청사 전체로 확산됐다. 청사에는 각 층에 불 확산을 차단하는 방화문이 설치돼 있고, 대피 장소인 비상계단 쪽에는 다른 층으로 연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설비가 갖춰져 있었다. 화재 직후 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됐다. 시청측은 화재 감지기가 즉시 작동돼 화재 발생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화재 발생 20분이 지나면서 연기가 고층으로 확산되자 9시41분에 대피명령을 내렸다. 대피 매뉴얼은 갖춰져 있었지만 평소 훈련 등 준비를 제대로 안 해 활용을 못한 것이다. ●훈련 통해 승강기 사용 막았어야고층 건물 화재 시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수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직원들은 연기를 피해 비상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 고층 건물 화재 시는 정전과 연기유입 위험으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면 안 되지만, 엘리베이터 외에 달리 대피할 방법이 없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당시 “경보기 작동은 업무 마비와 한꺼번에 직원들이 밀려나올 경우 오히려 사고를 당할 수 있어 불이 난 층과 그 위층에만 경보가 작동한다.”고 해명했다.또 “엘리베이터를 사용한 것과 대피명령이 늦은 것은 큰 화재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고층 건물이란 점과 최대의 위험 요인을 감안한 방재 및 대비 매뉴얼을 평소 직원들에게 주입시키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시설은 첨단… 방재 매뉴얼 작동은 허술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의 화재로 지난 14일 발생한 부산시 청사 지하주차장 화재가 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작은 불에도 당황… 25분 뒤에야 대피 명령큰 불이 아니었지만 유독가스가 비상계단 등을 통해 20층까지 타고 올라가 직원·민원인이 우왕좌왕하는 등 상당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전체 대피 명령도 화재 발생 한참 뒤인 25분만에 내려졌다. 화재 방재 및 대피가 평소 준비했던 매뉴얼대로 작동이 안 됐다는 뜻이다. 시청사는 1998년 완공된 28층 규모의 첨단 건물로, 첨단 방재 시스템을 갖추었다는 자부심을 가져왔다. 이날 오전 9시16분 시청사 지하 1층 주차장내 차량정비실에서 불이 나자 스프링클러와 방화 셔터, 경보기가 즉시 가동됐다. 불은 발생 18분여만에 진화됐다. 피해는 정비실과 차량 1대가 불에 탔을 뿐이었다. 하지만 비상출입문(방화문)은 고정목 등으로 열려 있었고,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위해 비상계단을 이용하는 바람에 연기가 비상 계단 등을 타고 순식간에 청사 전체로 확산됐다. 청사에는 각 층에 불 확산을 차단하는 방화문이 설치돼 있고, 대피 장소인 비상계단 쪽에는 다른 층으로 연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는 설비가 갖춰져 있었다. 화재 직후 곳곳에서 허점이 노출됐다.시청측은 화재 감지기가 즉시 작동돼 화재 발생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화재 발생 20분이 지나면서 연기가 고층으로 확산되자 오전 9시41분에 대피명령을 내렸다. 대피 매뉴얼은 갖춰져 있었지만 평소 훈련 등 준비를 제대로 안 해 활용을 못한 것이다.●훈련 통해 승강기 사용 막았어야고층 건물 화재 시 엘리베이터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수칙도 지켜지지 않았다. 직원들은 연기를 피해 비상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했다.고층 건물 화재 시는 정전과 연기유입 위험으로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면 안 되지만, 엘리베이터 외에 달리 대피할 방법이 없었다. 부산시 관계자는 당시 “경보기 작동은 업무 마비와 한꺼번에 직원들이 밀려나올 경우 오히려 사고를 당할 수 있어 불이 난 층과 그 위층에만 경보가 작동한다.”고 해명했다.또 “엘리베이터를 사용한 것과 대피명령이 늦은 것은 큰 화재가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산시는 고층 건물이란 점과 최대의 위험 요인을 감안한 방재 및 대비 매뉴얼을 평소 직원들에게 주입시키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평창, 백룡동굴 생태체험장 개발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강원 평창군 미탄면 ‘백룡동굴’이 자연친화적인 생태학습형 체험 동굴로 개발된다.11일 평창군에 따르면 백룡동굴을 생태체험 동굴로 활용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간다. 연내에 8억원을 들여 동굴 내에 탐방로 365m를 개설한다. 통행로 정비와 계단 및 조명 설치 등 본격적인 공사도 시작한다. 오는 10월쯤에는 생태체험 동굴에 대한 시범 탐방을 할 계획이다. 사전 예약시스템을 도입하고 전문 가이드를 활용해 동굴 내 지질과 생물, 생성물 등 문화재적 가치를 설명토록 할 방침이다. 보전과 관리를 위해 동굴 전문기관에 위탁해 내부 환경변화 등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안도 세워 놓았다. 이 동굴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6억 5400만원을 들여 종합학술조사에 이어 문화재 형상변경을 위한 허가와 환경성 검토를 마무리하고 실시설계를 마쳤다. 백룡동굴은 생태적 가치와 경관이 뛰어나고 학술적 가치가 높은 1등급 동굴로 1979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현재까지 비공개되고 있다. 전체 동굴길이 1.2㎞에 석순과 종유석 등 다양한 동굴 생성물을 간직하고 있다.인근 마하리 문희마을에 동굴생태관을 건립하고 백룡동굴까지 동강을 따라 4㎞ 구간에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된다. 평창군 관계자는 “백룡동굴이 본격 개방되면 주변 생태주택관과 민물고기 전시관, 동강 등과 함께 다양한 생태탐방과 자연학습을 체험하는 생태관광지로 각광받아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평창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이천 화재 참사] 경기 남부 대형사고 원인분석

    수도권 규제 탓인가, 동맥 경화 탓인가 최근 경기 남부지역에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과 관련, 그 원인을 두고 엇갈린 분석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로 대기업이 떠나고 그 자리에 영세한 기업으로 채워지면서 후진국형 대형 사고가 연일 터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비수도권에서는 수도권에 대한 과도한 인구 집중에서 빚어진 ‘동맥경화’ 증상이라는 다른 논리를 펴고 있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도내 대기업(종업원 300명 이상)과 중기업(50∼300명)은 모두 2560개로 5년 전인 2002년 3354개보다 794개 줄었다. 그러나 소기업(50명 이하)은 4만 650개로 5년전 2만 6346개보다 두배 가까이 늘었다. 전체 종업원수도 5년 전보다 16만여명이 증가했다. 특히 개발 붐을 타고 화성·시흥·김포·광주·안산 등 지역에 소규모 영세 공장들이 우후죽순격으로 들어서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근로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 교육과 함께 안전 관리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 반면 규모가 작은 영세 기업들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각종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있다. 이번에 대형 화재가 발생한 이천 냉동창고의 경우 유증기가 가득한 지하에서 설비 공사를 하면서도 안전 수칙이 전혀 지켜지지 않은 전형적인 인재로 밝혀졌다. 작업장내 현장 감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물류 창고가 반드시 준수해야 하는 피난 계단 등 비상구 설치 기준도 무용지물이나 다름 없었다. 지난해 8월9일 8명의 사상자를 낸 의왕시 화장품케이스 공장 화재사고도 낡은 건물에 비상구도 없었고 화재보험조차 가입하지 않았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중소기업의 15%가량이 산업재해 안전 기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도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는 규모가 큰 대기업 등의 신설은 물론 공장 증설조차 할 수 없기 때문에 중국 또는 국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게 되고 그 자리를 영세한 기업들로 채워지고 있어 각종 문제들을 양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최근 경기남부지역에서 발생하는 대형 사건·사고는 수도권 집중이 빚어진 부작용”이라며 “이같은 문제는 인구 분산 등 국토균형발전정책을 통해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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