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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의 한 주…책속에 스며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4월의 한 주…책속에 스며들다 [박상준의 書行(서행)]

    꽃피는 전주… 봄날에 물들다 오는 12일은 도서관의 날이고 18일까지는 도서관 주간이다. 전북 전주는 도서관의 날을 위해 아껴 둔 여행지다. ‘도서관의 천국’이라 불러도 좋겠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이 있을 정도다. 도서관을 돌아보는데 굳이 프로그램까지 예약할 일인가 반문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코스는 예약 당일 마감되기도 한다. 충분히 그럴 만하다. 프로그램이 아니어도 무방하다. 전주의 작은 도서관들은 잘 꾸며진 책방이나 북카페와 견주어 부족함이 없다. 지금 도서관이 어디까지 왔는지 알고 싶다면 단연코 전주다.●너와로 지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 두 해 전이다. 전주 학산숲속시집도서관에 다녀왔다. 전주의 도서관들이 막 알려지던 시절이고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이 소문나기 전이다. 조문차 찾았던 길이었다. 내 선배인 당신의 자식과 친구들의 생활이기도 한 책의 공간이라서, 좀더 머물다 가는 것을 이해해 주리라 믿었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은 맏내호수를 내려다보는 학산 기슭에 있었다. 그림동화에 나올 법한 아담한 집이었다. 너와를 비늘처럼 장식한 외관은 숲과 잘 어울렸다. 실내는 계단식 열람석과 다락방 등으로 이뤄져 있었는데 어느 쪽에서나 호수가 보였다. 빼곡한 시집의 서가에서 ‘우리는 좀더 어두워지기로 했네’(이설야·창비)를 집어 들었다. ‘크레파스’라는 시를 제법 오래 그리고 반복해서 읽었다. 사물함에서 사라진 반장의 크레파스에 관한 내용이었다. 그 시를 여러 번 읽은 건 ‘모두가 거짓말 같은/엄마의 장례식,/지나서였다’라는 마지막 연 때문이었다. 시인이 말한 죽음이 오늘의 죽음과 같은 뜻인지는 알 수 없었다. 하지만 죽음은 그 자체로 슬프고 처연해서 ‘공사장에다 크레파스를 파묻어버’린 소녀의 심정에 공감할 수 있었다. 시집을 덮고는 내 곁에 없는 그리운 얼굴들을 떠올려 보았다. 상실은 쓸쓸한 감정인데 텅 빈 채로만 남지 않는다는 건 또 고마운 일이었다. ●4월의 숲과 정원의 도서관 죽음이란 무엇일까, 시란 무엇일까, 하고 거창하게 묻지 않아도 어떤 물음은 종종 우리를 여행에서 여행 바깥으로 이끈다. 책은 그런 질문의 친구이고, 전주의 도서관들은 여행자를 책 곁으로 이끄는 길라잡이다. 2019년 전주시립도서관 꽃심 개관 후 전주 도서관의 변화는 놀랍기만 한데, 사람들에게 책 읽기를 강요하지 않고 어떻게 책과 마주하게 할 것인가를 고민한 흔적이 역력하다. 학산숲속시집도서관에서 ‘크레파스’에 마음을 포갤 수 있었던 건 숲이라는 장소와 시(집)를 짝지어 책 읽는 이들의 시심을 깨워 낸 도서관 사람들의 덕이기도 했을 것이다. 전주 도서관들은 책과 책의 공간을 큐레이션하는 능력이 확실히 남다르다. 그러니 전주에서 도서관 여행의 첫걸음을 떼도 좋겠다. 전주에는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외에도 잔잔한 책 쉼터로 추천할 만한 크고 작은 도서관이 많다. 그 가운데 4월의 도서관으로는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을 꼽아 본다. 4월의 봄과 무관하지 않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학산숲속시집도서관과 더불어 전주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의 정원 코스에 속한다. 이맘때가 제격이다.●정원의 쉼 같은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은 전주의 작은 도서관 중에서도 개방형 야외 정원을 가진 예술특화도서관이다. 이를 언급하지 않아도 왜 정원 코스의 출발지인지 금세 알 수 있다. 건물 동은 북쪽 은행나무동과 한때는 카페로 쓰였던 남쪽 팽나무동, 50년 가까이 의료원이었던 담쟁이동으로 나뉜다. 팽나무동은 도서관 남서쪽에 팽나무 고목이 있어서, 담쟁이동은 옛집의 벽을 타고 오르는 담쟁이가 아름다워 붙은 이름이다. 팽나무동과 담쟁이동은 남쪽으로 아담한 정원을 공유한다. 4월은 정원의 새순이 돋는 시기고 담쟁이가 푸르러지는 계절이다. 정원 의자에 앉아 봄날의 공기를 머금고 있으면 잠시나마 내 집의 정원인 양하고 또 그랬으면 싶어진다. 묵은 근심들은 책을 들기 전에 이미 시나브로 잊힌다. 결국 여행은 희망 닮은 햇볕 한 줌 주워 보려 나서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봄볕에 그슬릴 때쯤 팽나무동 안으로 자리를 옮긴다. 팽나무동은 복층의 형태로, 책을 팔지 않을 뿐 영락없는 북카페다. 커피나 음료의 반입은 기본이다. 실내디자인은 빈티지풍이다. 옛 건물의 골격을 살렸고 고재나무 책장으로 온기를 더했다. 2층까지 두루 보고 나면 의자와 책상, 받침대 하나하나까지 세세하게 신경 써 골랐다는 걸 알 수 있다.●서가 사이 숨은 예술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의 서가는 크게 빛들다, 깃들다, 스며들다, 물들다의 네 가지 주제로 나뉜다. 팽나무동 1층은 빛들다이다. 이때 빛은 사진 예술의 근간을 일컫는다. 스티브 매커리, 만 레이, 로버트 프랭크 등의 사진집을 볼 수 있다. 또 한쪽 벽을 허문 방에는 아이들을 위한 팝업 북과 그림책이 가득하다. 도서관은 전주교대 부설초등학교와 이웃한다. 아이들이나 부모들이 서로를 기다려 만나곤 하는데, 그림책 방의 평일 오후는 다정하게 복작댄다. 2층은 스며들다와 깃들다이다. 스며들다는 음악이 주제다. 음악과 관련한 책들은 물론 CD와 LP 플레이어 등이 공존한다. 이제 도서관에서 음악을 들으며 책장을 넘기는 건 낯선 경험이 아니다. 깃들다에는 서학예술마을 예술가들의 전시 도록 등이 비치돼 있다. 도서관을 나와 마을을 산책할 때 우연히 마주칠 수 있는 작가들이다. 담쟁이동은 팽나무동에서 2층 난간으로 곧장 연결된다. 담쟁이동 2층은 물들다로, 미술 관련 서적이 모여 있다. 한쪽에는 자그마한 개방형 다락방이 있다. 1층 정원을 내려다보며 독서를 즐길 수 있는 자리로, 박공지붕 아래 은밀한 다락이라기보다 우리네 한옥의 누마루처럼 안락한 느낌의 공간이다. 1층은 담쟁이갤러리다. 책 대신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실이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의 예술은 예술서적과 갤러리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작가들의 작품은 도서관 서가의 책과 책 사이에 또 다른 책처럼 숨어 있다. 무심코 책을 꺼내다 또는 책을 읽거나 메모를 하다 우연히 눈이 마주친다. 문수호 작가의 ‘책과 꼭두’는 익살스러운 장면이 위트 있고, 한숙 작가의 ‘꽃물’은 전주와 잘 어울린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만의 특색이다. ●책은 우리를 더 멀리로 전주 작은 도서관들은 소소한 체험거리도 흥미롭다. 다이어리를 꾸미듯 방명록을 남기거나 컬러링으로 개성을 발휘할 수 있다. 서학예술마을도서관에는 담쟁이동 1층 창가에 ‘예술을 쓰다’라는 코너가 있다. 글감바구니에서 글감 쪽지 2개를 꺼내 자유롭게 표현하는 방식이다. 헤밍웨이가 단어 여섯 개로 썼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소설 ‘For sale: baby shoes, never worn’(팝니다. 아기 신발. 신은 적 없음)이 생각난다. ‘오후’와 ‘찾아온다’ 두 단어를 뽑고는 어떤 문장을 만들지 고민하다가, 앞선 이들이 쓰고 꾸민 글들에 그만 기가 죽고 만다(명색이 여행작가인데). 대신 옆 서가에서 사진집 한 권을 꺼내서는 정원 쪽 창가에 앉는다. ‘노 시그널 자연과 가장 가까이 사는 법’(브리스 포르톨라노·복복서가)은 프랑스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브리스 포르톨라노의 사진에세이다. 작가는 ‘월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에게서 영감을 받아 약 5년간 21세기 소로를 찾아 떠났다. 첫 장은 핀란드 라플란드에 사는 티냐 편이다. ‘매번 좀더 멀리 가본다. 숲속에서 티냐는 자연의 일부로서 자기 자리를 잘 지키고 있다’라고 쓰여 있다. 썰매 자국이 선명한 설원 사진 한 장이 강렬하다. 도서관에서 읽는 책들은 우리의 여행을 ‘매번 좀더 멀리’로 데려간다. 오늘은 핀란드에서 출발해 몽골, 미국 알래스카, 이탈리아, 이란 등으로 이어진다. 책 속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낭만의 동경보다 ‘소박함, 여전히 소박함, 언제나 소박함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창밖에는 팽나무 노거수가 이백몇 번째인지 알 수 없는 봄을 맞이하고 있다. 뒤늦게 ‘오후’와 ‘찾아온다’로 작문할 말이 생각난다. 작은 도서관의 오후, 4월의 초록이 찾아오고 있다. ●도서관 여행해설사와 Go! 전주는 한옥마을이 유명하다. 오목대에 꼭 올라가 보길 바란다. 한옥마을의 웅장한 전경이 펼쳐진다. 전주가 첫 여행이 아니라면 다른 선택도 고려해 보시길. 예를 들면 앞서 말한 도서관 여행 프로그램이다. 전주 도서관 여행은 도서관 여행해설사와 전주의 여러 도서관을 방문한다. 매주 토요일 하루 코스와 반일 코스를 운영하며 격주 단위로 코스가 바뀐다. 프로그램은 매월 1일부터 다음달 예약을 받는다. 5월 정원 코스는 이미 매진이다.전주의 도서관들은 도시재생, 생활관광, 예술여행 같은 테마들이 자연스레 녹아든다. 무엇보다 도서관 여행해설사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도서관과 도서관을 이동하는 차 안에서 책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펼쳐 놓는다. 마치 책 한 권을 같이 읽은 기분이다. 특히 올해는 전주의 여행지와 체험프로그램을 추가했다. 전주천년한지관, 팔복예술공장 등을 경유하거나 책놀이 프로그램, 반려식물 체험 등이 어우러져 여행의 느낌을 배가한다. 매월 둘째, 넷째 주 ‘비밀코스’는 출입연령 제한이 있는(어른의 입장이 불가하다) 전주시립도서관 꽃심의 우주로1216과 혁신도시복합문화센터 청소년창작기지 등을 방문할 수 있어 한층 특별하다.●동문헌책도서관서 보물책 찾기 홀로 여행하는 걸 선호하는 이들은 전주도서관이 직영하는 작은 도서관들에 주목할 일이다. 각각의 작은 도서관은 시, 예술, 여행, 헌책 등의 주제로 특화돼 있고, 그에 걸맞은 공간으로 꾸려져 도서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책의 기둥이 건물을 받치는 전주시청 로비의 책기둥(도서관), 옛 치안센터(파출소)를 개조해 취조실을 연상케 하는 다가여행자도서관의 지하 열람실, 첫마중길여행자도서관에서 볼 수 있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38㎏짜리 한정판 비거북(Bigger Book), 덕진공원 연못 가운데 연꽃처럼 뿌리 내린 연화정도서관, 옛 전주공예명인관의 전통한옥을 개조한 한옥마을도서관 등은 공간과 요소들만으로 이채롭다. 여느 도시의 책방 투어 이상이다. 그중 동문헌책도서관은 비교적 최근에 개관했다. 몇몇 신간을 제외하고 도서관에 헌책 아닌 것이 어디 있을까? 헌책과 도서관이라는 모순과 조화가 관심을 끈다. 실은 동문의 헌책방골목에서 기인한다. 지금도 근처에는 헌책방들이 영업 중이다. 물론 추가된 의미도 있다. 동문헌책도서관 간판에는 ‘보물책 찾아 삼만 리’라는 부제가 붙어 있다. 지난 시절의 옛 책을 보물로 해석하고, 숨은 보석 같은 책들을 찾아내 추천하겠다는 표명이다. 그래서 서가의 구성도 한때는 금서로 지정돼 볼 수 없었던 ‘어제의 금서가 오늘의 고전’, 같은 테마의 다른 책을 짝지은 ‘책짝궁’ 등으로 독특하다.제일 인기 있는 서가는 대한민국 30여명의 명사가 추천, 기증한 ‘내 인생의 책’이다. 문재인 전 대통령, 영화배우 전도연, 축구선수 박지성 등의 추천 도서를 볼 수 있다. 소설가 조정래와 김훈은 육필 추천사를 따로 남겼다. 책의 보물은 역시 ‘보물섬’(만화잡지 1982~1996)이지,라고 말하는 이들은 지하 1층의 ‘만화야’와 ‘추억책방’을 놓치지 마시길. 옛 만화책과 추억의 잡지가 기다리고 있다.●‘금암’ 뷰 ·‘완산’ 꽃동산도 봄날에 딱 작은 도서관 외에 전주를 대표하는 시립도서관들 역시 빼어난 여행지다. 금암도서관과 완산도서관은 오히려 ‘여행’에 방점이 찍힌다. 금암도서관은 1980년에 개관한 전주 최초의 시립도서관으로 몇 해 전 새로 단장했다. 현재는 전주도서관 가운데 최고의 전망을 자랑한다. 도서관 2층 지식마루에 이르니 탁 트인 전망이다. 고지대에 위치한 까닭에 여느 호텔 스카이라운지 버금간다. 창가 쪽 에그체어가 명당인데 경쟁률이 치열하다. 그럴 만하다. 책장을 넘기기보다 풍경에 빠져드는 시간이 더 길 수밖에. 3층 트인마당은 아예 야외 테라스로 나아간다. ‘전망대’라는 이름이 어울리는 경관이고, 망중한이나 봄을 ‘멍’하니 누리기 알맞은 자리다.완산도서관은 현재 리모델링을 위해 휴관 중이다. 그러니 도서관 때문에 소개하는 건 아니다. 완산도서관 옆은 완산공원 꽃동산이다. 전주의 대표적인 꽃놀이 명소로 매해 4월에는 겹벚꽃과 철쭉이 만개한다. 언덕길을 따라 벚꽃 터널이 열리는데 꽃철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인다. 철쭉 또한 봄꽃의 주인공을 쉽사리 양보하지 않는다. 사람 키보다 높고 넓게 꽃가지를 드리우니 봄날이 이리 붉어도 되나 싶다. 겹벚꽃과 철쭉은 벚꽃보다 개화 시기가 조금 늦는 편이다. 이번 주말보다 도서관 주간인 12~18일 사이가 낫다. [여행수첩] ●학산숲속시집도서관 운영 시간 화~일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누리집 lib.jeonju.go.kr 063-714-3525 ●서학예술마을도서관 운영 시간 화~일 오전 9시~오후 6시, 월요일, 법정공휴일 휴관 누리집 lib.jeonju.go.kr 063-714-3528 ●전주 도서관 여행 매주 토요일 하루 코스 6000원(여행기록물 등 제공, 중식 불포함), 반일 코스 4000원(여행기록물 등 제공) 누리집 lib.jeonju.go.kr 063-230-1842 사전예약제, 7세 이상 권장
  • 서울 중구의 어르신 교통비 지원…“택시 이용 2배 증가”

    서울 중구의 어르신 교통비 지원…“택시 이용 2배 증가”

    서울 중구가 도심에 사는 어르신들에게 월 2만원 이내에서 교통비를 실비 지원한 결과 택시 이용 횟수가 두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비 지원으로 어르신들이 더 쉽게 사회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구는 지난해 11월부터 운영한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의 이용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4일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중구의 65세 이상 거주민의 71.4%인 1만 8458명이 교통비 지원을 신청했다.1인 평균 사용액은 지난해 11월 1만 2350원에서 지난 2월 1만 5300원으로 크게 늘었다. 특히 택시 이용률은 4개월동안 6.4%에서 12%로 두배 늘었다. 중구 관계자는 “어르신에게 교통비를 지급해 이동 편의를 도울 뿐 아니라 사회활동 참여도 높일 수 있을 것이라는 지원 취지가 구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약수동에 거주하는 한 어르신은 “집이 가파른 언덕길인데 병원에 택시 타고 편히 갔다”라며 “구청에서 주는 교통비를 요긴하게 썼다”라고 했다. 또 다른 어르신은 “평소 계단이나 환승 때문에 힘들어도 무료인 지하철을 이용했다”며 “이제 부담없이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좋다”고 했다. 3개월간 최대로 받을 수 있는 8만원을 모두 이용한 어르신은 1473명이었다. 중구 관계자는 “주로 일터로 출퇴근 하거나 병원, 시장 등을 정기적으로 이용하는 어르신들”이라고 분석했다. 나이대가 낮을 수록 더 활발하게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있었다. 65~69세의 경우 주어진 교통비의 36.0%를 사용했지만 75~79세의 경우 19.6%, 85~95세의 경우 4.3%에 그쳤다.중구는 통계자료 및 주민 의견을 계속 취합해 내년과 내후년의 교통비 지원금액과 방법 등에 반영할 예정이다. 어르신 눈높이에 맞게 교통비 사용법에 대한 설명서를 제작하고 찾아가는 교통비 설명회를 개최해 사용률을 높일 계획이다. 어르신교통비는 중구에 주소를 둔 65세 이상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해당 동주민센터를 방문하거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동 주민센터에서 신청하려면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과 서울시 우대용 교통카드, 본인 명의의 통장(계좌번호)을 지참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은 인터넷 포털에서 ‘중구 어르신 교통비 지원사업’을 검색해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 마약 128억원 어치가 냉장고에…조선족이 국내 밀반입해 조선족에게 판매

    마약 128억원 어치가 냉장고에…조선족이 국내 밀반입해 조선족에게 판매

    시가 128억원 상당의 마약류를 냉장고에 보관하면서 수도권의 중국동포(조선족) 밀집 거주지 일대에 이를 유통한 마약 밀매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해 4~11월 중국 SNS를 이용해 입수한 필로폰·야바 등 마약류를 조선족 밀집 거주지인 서울 구로구·영등포구 등에 유통한 중간 유통책 4명, 판매책 6명, 매수·투약자 10명 등 모두 20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하면서 시가 127억원 상당의 필로폰 3.82㎏(12만 7000명 동시 투약분), 시가 1억원 상당인 야바 2089정(2100명 동시 투약분)을 압수했다. 이미 유통·판매한 마약까지 감안하면 수백억원대 마약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따르면 마약 중간 유통책은 대부분 조선족으로, 지난해 4월부터 중국 SNS를 통해 신원 불상의 상선에게 지시받아 모두 5회에 걸쳐서 판매책들에게 필로폰 약 260g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중간 유통책에게 마약을 받아 판매한 이들은 지난해 3~8월 수도권 일대에 모두 73회에 걸쳐 필로폰 약 90g을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수·투약자는 지난해 4~11월까지 판매책들로부터 필로폰을 구매해 주거지 등에서 투약했다.중간 유통책은 상선과 연락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주기적으로 SNS 대화 내용을 삭제했고, 매수·투약자들은 SNS나 휴대전화 앱으로 마약류 구매 대금을 송금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약류 거래에는 판매책이 주차된 자동차 바퀴, 출입문의 우유 보관함, 계단에 놓인 운동화 안쪽 등에 마약을 은닉하고 매수·투약자가 곧바로 수거하는 등의 던지기 방식이 쓰였다. 경찰은 중간 유통책 등에게 마약류 판매를 지시해 온 신원 불상의 상선에 대한 조사도 이어가고 있다.
  • 알프스의 숨은 진주, 슬로베니아 블레드섬 [한ZOOM]

    알프스의 숨은 진주, 슬로베니아 블레드섬 [한ZOOM]

    발칸반도 북쪽에 위치한 슬로베니아(Slovenia)는 알프스산맥 동쪽 끝에 위치해 있어 스위스와 더불어 산맥이 주는 유럽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나라이다. 그래서 슬로베니아를 ‘발칸반도의 스위스’라고 부르기도 한다. 슬로베니아는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이지만 호수 속에 있는 섬을 하나 가지고 있다. 이 작은 섬이 바로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인 ‘블레드섬’(Bled Island)이다.블레드 푸른 물에 노 젓는 뱃사공 슬로베니아 북서쪽에 위치한 도시 블레드에는 알프스산맥의 만년설이 흘러내려와 만든 블레드 호수가 있다. 그리고 이 호수의 한가운데에는 어릴 적 동화책에서 본 것과 같은 모습의 작은 섬 ‘블레드섬’이 있다. 일단 블레드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플라트나’(Pletna)라는 이름의 배를 타야 한다. 배는 약 15명 정도 승객을 태울 수 있는 작은 크기이다. 자연보호를 위해 동력을 사용하지 않고 뱃사공이 직접 노를 저어 배를 몬다.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등 발칸반도에 있는 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키가 큰 편이다. 몬테네그로는 네덜란드에 이어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키가 크다고 알려져 있다. 큰 키에 매일 노를 저어 생활근육까지 가지고 있는 뱃사공이 배를 몰기 시작하자 승객들의 관심은 목적지인 블레드섬보다 뱃사공의 외모에 쏠리기 시작했다. 슬로베니아가 미남이 많은 나라로 유명하기까지 하니 잘생기고 큰 키에 근육을 가진 뱃사공의 외모에 대한 승객들의 관심은 블레드섬에 닿을 때까지 계속되었다. 신성로마제국 합스부르크 왕가 사람들도 이 곳 블레드호수와 블레드섬을 좋아했다고 한다. 이 곳이 사람들로 인해 훼손되는 것이 두려웠던 마리아 테레지아(Maria Theresia) 여왕은 블레드섬을 오가는 배의 수를 제한해 사람들을 통제했다. 그리고 배의 수를 제한하는 대신 뱃사공 자격을 아무나 가지지 못하게 하고 자격을 상속할 수 있도록 해서 뱃사공들의 불만을 잠재웠다. 18세기부터 이어진 뱃사공 자격 상속제도 덕분에 오늘날 뱃사공들은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는 고소득자라고 한다. 잘생긴 외모에 고소득자라는 이야기까지 퍼지자 승객들의 감탄사는 계속 이어졌다. 그리고 동양에서 온 사람들이 왜 감탄사를 연발하는지 알 길이 없는 잘생긴 고소득자 뱃사공은 덤덤한 표정으로 블레드섬을 향해 계속 노를 저었다.블레드 섬을 둘러싼 전설들 블레드 섬에 내려 처음 만나는 것은 99개 계단이다. 블레드섬은 결혼식 장소로도 많이 이용되는데, 신랑이 신부를 안고 99개 계단을 모두 오르면 평생 행복하게 산다는 전설이 있다. 99개 계단을 모두 오르면 ‘성모승천성당’이라는 이름의 성당이 나온다. 원래 이 성당은 고대 슬라브 전설에 등장하는 생명의 여신 ‘지바’(Ziva)를 모시던 곳이었다. 그러다가 8세기 무렵 슬로베니아 사람들이 천주교로 개종하면서 이 곳을 성당으로 바꾸었다고 한다.이 성당 50m 높이 위에는 1534년 이탈리아 파도바(Padua)에서 ‘프란치스쿠스 파타비누스(Franziskus Patavinus)’가 만든 ‘소원의 종’이 달려있다. 이 종소리를 들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종소리를 듣기 위해 이 곳을 찾고 있다. 강도에게 남편을 잃은 아내가 있었다. 그녀는 억울하게 죽은 남편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전 재산을 들여 블레드섬에 설치할 종을 만들었다. 그런데 종을 블레드섬으로 옮기던 날 폭풍이 불어 종을 싣고 가던 배가 호수 바닥에 가라앉고 말았다. 절망에 빠진 그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로마에 있는 수도원에 들어가 수녀가 되었다. 결국 그녀는 세상을 떠났고 그녀의 이야기를 들은 교황이 새로운 종을 만들어 블레드섬에 보냈다.알프스의 진주 블레드호수를 끼고 있는 절벽 위에는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인 블레드성(Bled Castle)이 있다. 이 성에 올라 아래를 내려다보니 알프스 만년설이 녹아 만든 맑은 블레드호수와 맑은 호수 물에 비친 그림자마저 아름다운 블레드섬이 한 눈에 들어왔다. 순간 이 곳에 오기 전에 읽은 슬로베니아 가이드북 내용이 떠올랐다. 그 책은 블레드섬을 ‘알프스의 진주’라고 소개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 곳에 올라 내려다 본 블레드섬은 가이드북의 표현대로 알프스 만년설 위에 놓여있는 진주알 같아 보였다. 역시 사람이 보는 눈은 크게 다르지 읺다는 것을 느끼며 천천히 블레드성 계단을 내려왔다.
  • “올라갈 땐 땅만 보며 열심히, 내려올 땐 주변 보며 우아하게”[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心深) 인터뷰]

    “올라갈 땐 땅만 보며 열심히, 내려올 땐 주변 보며 우아하게”[홍지민 전문기자의 심심(心深) 인터뷰]

    데뷔하자마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를 뒤흔들며 ‘앙팡 테리블’(무서운 아이)로 통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투어 15년 차가 됐다. 이제 선배보다 후배가 많아지고 있다는 김비오(34·호반건설)는 최근 서울신문과 만나 “지금까지 꾸준하게 활동하며 다양한 경험을 한 것 자체가 정말 감사한 일이자 특권이다. 절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골프 선수로서 후반 9개 홀을 준비하는 마음을 털어놨다. ●내주 투어 개막… “마음 내려 놓고 작은 목표 하나씩 이룰 것” “프로 생활을 18홀 경기로 보면 전반을 마치고 ‘나인턴’한 셈이다. 앞으로도 등산하듯 앞도 옆도 보지 않고 땅만 보며 열심히 올라갔다가 내려올 때쯤엔 주변 풍경도 보며 여유 있고 우아하게 내려오고 싶다.” 그는 후배들을 보면 선배로서 모범이 돼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끼는 동시에 동기부여가 된다고 눈을 빛냈다. “어린 친구들과 경쟁하려면 게을러져서는 안 된다. 늘 체력적으로, 신체적으로, 기술적으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중견에서 고참이 되면 될수록 더 부지런해야 경기력을 유지하고 나아질 수 있다.” 김비오는 2022년 큰 대회인 SK텔레콤오픈과 매경오픈을 10년 만에 동시 제패하고 최저타수상을 받는 등 제2의 전성기를 연 뒤 지난해 목표를 3승과 대상 수상으로 잡았지만 1승을 올리는 데 만족해야 했다. 티샷의 정확도가 들쭉날쭉하다 보니 버디도 많았지만 보기도 만만치 않게 나온 탓이다. 지난겨울 드라이버의 정확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애를 썼다는 김비오는 “더 올곧고 다부지게 경기에 임하기 위해 지난해 가을부터 멘털 트레이닝도 꾸준히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음주 KPGA 투어 개막을 앞둔 그의 마음가짐은 지난해와는 다르다. “좋은 성적을 낸 다음해이다 보니 마음이 앞서며 심적으로 좀 힘들게 보냈다. 올해는 목표를 쫓아간다기보다 목표가 자연스럽게 따라올 수 있도록 마음을 내려놓고 차분하게 시즌을 치르려 한다. 한 주는 그린 적중률을 높이고, 또 한 주는 자신을 믿고 과감하게 플레이해 보고, 이런 작은 목표를 계단 삼아 하나하나 밟고 올라가다 보면 정상에 설 것 같다. 물론 숫자적인 목표는 있다. 지난해 이루지 못한 3승은 꼭 하고 싶고 제 골프가 좀더 탄탄해지고 시야가 넓어지면 해외에서 1승도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공백기 버틴 힘은 가족… “항상 스스로를 돌아 보게 해” 그의 신인 시절은 화려함 그 자체였다. 2010년 데뷔 시즌에 첫 승을 올렸고 신인상과 대상, 최저타수상을 휩쓸었다. 김경태(38)가 3년 앞서 처음 달성했는데 김비오 이후에는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기록이다. 이듬해 아시아투어 우승을 추가했고 3년 차에 SK텔레콤오픈과 매경오픈을 석권하며 상금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다음 정상에 서기까지 7년이 걸렸다. 한창 잘나가던 시기에 3년 연속 미국 무대 도전을 이어 간 여파도 있었다. 김비오는 “어린 나이에 일찍 성공을 맛보며 거기에 도취한 채 눈도 닫고 귀도 닫고 무조건 내 생각만 고집했던 골프 사춘기였다”고 돌이켰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다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던 건 공백기를 함께 버텨 주고 마치 거울을 보듯 자신을 들여다보게 만든 아내 덕분이라며 김비오는 2018년 콘페리투어(미국 2부 투어)에서 뛸 때의 일화를 들려줬다. “비용을 아낀다고 12시간 이상 차를 몰고 대회를 다니는 등 맨땅에 헤딩하던 신혼 시절이었다. 경기가 끝나면 따로 할 게 없어 한국 예능 프로그램을 보곤 했다. ‘골목식당’도 그중 하나였다. 한 가게 사장님의 고집이 너무 셌다. 백종원 선생님 조언대로 하면 좋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때 머릿속에 전구가 켜진 것처럼 아내에게 ‘내가 골프를 대할 때 저런 식이냐’고 물었더니 조용히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때부터 아내는 내가 내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끔 조금씩 조언을 해 줬다.” 아내와 여섯 살, 네 살 두 딸에게 늘 힘을 받는다는 김비오는 “가족이 경기장에 오면 한 번이라도 더 웃게 되고 뭉클해지고 긴장이 풀어진다. 가족은 그냥 제 오롯한 전부”라며 활짝 웃었다. ●“열네 살 아래 동생과 함께 KPGA 경쟁하는 게 꿈” 그렇게 2019년부터 6승을 더 쌓아 KPGA 투어 통산 10승까지 한 걸음 남겨 놓은 김비오는 “남들보다 특출난 점이 없지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물어뜯으려는 오뚝이 같은 근성이 저를 지속시켜 주지 않았나 싶다”며 “언제나 오뚝이가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비오에겐 또 다른 꿈이 있다. 열네 살 아래 막냇동생 김다니엘(20)과 함께 KPGA 투어에서 경쟁해 보는 것이다. 김비오는 2012년 SK텔레콤 우승 당시 그린에서 어린 동생과 포옹하며 골프팬들에게 뭉클함을 줬다. 그 동생이 자라 2022년 전자신문오픈에 초청 선수로 형과 함께 출전해 화제를 모았고 이제 KPGA 투어 입성을 노리고 있다. “형 때문에 손해 보는 게 많을 것 같아 늘 이를 악물라고 쓴소리를 한다. 그래서 안쓰럽고 미안하다. DP월드투어(유럽투어)를 뛰는 덴마크 호이고르 형제처럼 우승 경쟁을 해 보려면 제가 몸 관리에 특히 더 신경을 써야 할 것 같다.”
  • ‘곰 사냥’ SSG, 5연승 질주…‘공룡 사냥’ LG, 3연패 탈출

    ‘곰 사냥’ SSG, 5연승 질주…‘공룡 사냥’ LG, 3연패 탈출

    프로야구 단독 선두 한화 이글스가 비로 하루 휴식을 취한 가운데 상위권 순위 경쟁이 더욱 뜨거워졌다. SSG 랜더스는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5연승을 달린 SSG(7승3패)는 전날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두산이 홈런 두 방으로 먼저 기세를 올렸다. 두산은 1회 초 1사 후 허경민이 볼넷을 골랐고 2사 후 김재환이 우중월 2점 홈런을 때려 2-0으로 앞섰다. 2회 초에는 선두타자 강승호가 좌월 1점 홈런을 보탰다. SSG는 5회 말 고명준의 안타와 상대 우익수 실책, 이지영의 땅볼에 이어 안상현이 두산 선발 김동주의 야수 선택으로 출루하며 빚어진 1사 1, 3루에서 김동주의 폭투로 1점을 만회했고 최지훈의 볼넷에 이어 바뀐 투수 박정수를 상대로 한 박성한의 좌전 적시타,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내야 땅볼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7회 말에는 SSG는 선두타자 이지영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간 뒤 안상현의 희생번트로 2루에 진루했고, 최지훈이 우중간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SSG는 8회 말 한유섬이 1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5호 대포를 가동한 한유섬은 팀 동료 최정과 홈런 공동 1위가 됐다. 3연패에 빠진 두산(4승6패)은 7위다. 지난 시즌부터 SSG전 5연패. KIA 타이거즈는 수원 원정에서 kt 위즈를 5-1로 제압하며 6승2패를 기록, 전날 3위에서 2위가 됐다.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이 6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 7탈삼진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올렸다. 이적생 서건창은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kt가 선제 득점을 올렸다. 1회 말 천성호와 강백호의 징검다리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도루를 시도했고, KIA 2루수 김선빈이 포수 김태군의 송구를 놓치는 바람에 3루 주자 천성호가 홈으로 들어왔다. 그러나 네일의 실점은 이것뿐이었고, KIA는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 초 1사 후 이우성이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김선빈과 서건창이 연속 안타를 날려 1-1을 만들었다. 4회 초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서건창이 우월 2점 홈런을 때려내 역전에 성공한 KIA는 6회 초 1사 후 김선빈의 중전 안타와 서건창의 우중간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든 뒤 김태군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5-1로 달아났다. LG 트윈스는 잠실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5-0으로 완파했다. 3연패에서 벗어난 LG는 5승4패1무로 5위에 자리했다. LG는 지난해부터 이어온 NC전 6연패에서도 벗어났다. 3연승에서 멈춘 NC(6승3패)는 전날 2위에서 4위까지 밀렸다. 2위 KIA, 3위 SSG와는 반 경기 차에 불과하다. LG는 1회 말 1사 후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홍창기가 김현수가 우익수 뜬 공으로 물러난 뒤 오스틴 딘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하다가 상대 포수 박세혁의 악송구로 3루까지 내달렸고, 오스틴의 내야 안타가 이어지며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2회 말에는 선두 타자 오지환이 1루수 맷 데이비슨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박동원이 좌월 2점 홈런을 터뜨려 3-0, 이후 문성주가 2루타를 치고 나간 뒤 신민재의 희생번트, 홍창기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4-0으로 달아났다. LG는 7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오스틴이 중전 안타로 대주자 최승민을 홈으로 불러들여 승부를 갈랐다.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손주영의 뒤를 이어 5회와 6회를 틀어막은 이지강이 승리 투수가 됐다. NC 선발 이재학은 5이닝 7피안타 4실점(1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한편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대구), 롯데 자이언츠-한화(대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 북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북한 “신형 중장거리 극초음속미사일 시험발사 성공”

    북한은 신형 중장거리 고체연료 극초음속탄도미사일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새형의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전날 현지 지도했다고 전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해당 미사일의 전반적인 설계 기술적 특성들을 확증하며 무기체계의 믿음성을 검증하는데 목적을 뒀다고 통신은 밝혔다. 그러면서 “시험발사는 안전을 고려해 사거리를 1000㎞ 한도 내로 국한시키고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지연과 능동 구간에서의 급격한 궤도 변경 비행 방식으로 속도와 고도를 강제 제한하면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의 활공 도약형 비행궤도 특성과 측면기동 능력을 확증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이 미사일에서 분리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는 예정된 비행궤도를 따라 1차 정점고도 101.1㎞, 2차 정점고도 72.3㎞를 찍으며 비행해 사거리 1000㎞ 계선의 조선동해상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며 이 미사일이 600여㎞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지난달 19일 지상분출시험을 진행한 중장거리급 극초음속 미사일용 다단계 고체연료엔진에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시험발사한 것으로 추정된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시속 6120㎞이상)로 비행하며, 추진체에서 분리된 탄두가 불규칙한 궤도로 낙하해 추적 및 요격이 어렵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에 대해 “우리 국방과학 기술력의 절대적 우세를 과시하는 또 하나의 위력적인 전략공격 무기가 태어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이로써 우리는 각이한 사거리의 모든 전술, 작전, 전략급 미사일들의 고체연료화, 탄두조종화, 핵무기화를 완전무결하게 실현함으로써 전지구권 내의 임의의 적 대상물에 대해서도 ‘신속히, 정확히, 강력히’라는 당중앙의 미사일무력 건설의 3대 원칙을 빛나게 관철하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최근에 더더욱 군사동맹강화와 각양각태의 전쟁연습에 열을 올리고 확대해가며 우리 국가의 안전을 시시각각으로 위협해 들고있는 적들의 반공화국 군사적 대결 행위에 대해 엄중히 지적”했다면서 그가 “적들을 억제하고 통제관리할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키우는 것은 현시기 우리 국가 앞에 나서는 가장 절박한 과업”이라고 말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김정식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동행하고 현지에서 장창하 미사일총국장 등 간부들이 김정은을 맞이했다.
  • 아직도 이런 일이··· 식당 온 장애인에 “휠체어 나가세요”

    아직도 이런 일이··· 식당 온 장애인에 “휠체어 나가세요”

    뇌병변 장애를 앓고 있는 여성이 휠체어를 탔다는 이유로 식당에서 쫓겨난 사연이 알려졌다. 최근 유튜브 채널 ‘굴러라 구르님’을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 김지우(22)씨는 ‘휠체어 탔다고 나가라는 식당’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김씨는 구독자 7만 3500여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휠체어를 타고 여행에 가는 모습을 촬영하는 등 자신의 일상을 공개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김씨는 “원래 이런 영상은 잘 안 올리는데 제게도 큰 사건이라 영상으로 남겨본다”고 운을 떼며 한 식당에서 겪은 황당한 일에 대해 밝혔다. 분식 라면이 먹고 싶어 주변 식당을 둘러 본 김씨는 문턱이 있는 식당을 피하다 겨우 지하상가에 있는 한 분식집을 발견했다. 하지만 김씨가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식당 사장님은 “자리 없어요. 나가세요”라며 휠체어가 있으면 불편하다면서 앉지 말라고 했다. 김씨는 “화가 나서 여기서 밥을 먹고 싶지 않았다. 면박당하는 모습을 손님들도 다 봤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여기서 그냥 나가버리면, 주인분들이 다음에도 아무렇지 않게 장애인을 쫓아내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사장님에 최대한 공손하게 “저 금방 나갈게요. 휠체어를 밖으로 빼면 될까요?”라고 요청한 김씨는 가까스로 휠체어를 테이블 옆에 둔 채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김씨는 “‘마이 웨이’인 저도 주눅들 정도인데, 이런 경험이 반복되면 얼마나 위축될지 상상하기도 어렵다”며 “식당이 크진 않았지만, 휠체어 놓은 옆으로 손님도 다 지나다녔고 분식집이라 쟁반이나 카트를 쓰지도 않으시는데 방법을 마련해주거나 양해를 구한 것도 아니고 ‘나가라’며 대놓고 입장을 막으니 정말 속상하더라”고 털어놓았다. 김씨는 “영상을 남기는 이유는 그 식당을 찾아서 나쁜 후기를 남겨달라거나 식당에 가지 말라는 건 아니다”라며 “많은 장애인이 여전히 입장 거부를 경험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고정 댓글을 통해서는 “(장애인이)갈 수 있는 식당을 찾기도 어려운데, 방문한 식당마저 거부를 당한다면 점점 위축되고 사회에 나오기도 어려워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씨처럼 휠체어, 안내견 등을 이용한 장애인들이 식당에서 입장을 거부당하는 일은 여전한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장애인이 장애 때문에 불편하지 않은 사회가 됐으면” “여전히 그런 식당이 많다는 사실이 속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애인이 외출과 이동을 주저하게 만드는 것은 문턱과 계단 등 미비한 물적 인프라만이 아니다. 김씨 사례처럼 입장을 거부당하거나 출퇴근 시간 승하차가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눈치를 보게 되는 등의 심리적 장벽도 외출과 이동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다. 2008년부터 시행된 장애인차별금지법은 장애인을 정당한 사유없이 제한·배제·분리·거부하는 등 불리하게 대하는 행위를 차별로 규정하고 있다. 관련법 위반으로 형사처벌 받은 사례는 많지 않지만, 법조문상 차별을 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장애인복지법 제40조에서도 시각 장애인을 보조하는 안내견은 정당한 사유 없이 출입을 거부당해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 로봇 개로 활주로 침입 동물 퇴치…美 공항 도입에 ‘부정 반응’ (영상)

    로봇 개로 활주로 침입 동물 퇴치…美 공항 도입에 ‘부정 반응’ (영상)

    대형견 크기의 로봇 개가 미국 알래스카주(州)의 두 번째로 큰 앵커리지 공항에서 활주로 안전을 목적으로 야생동물을 내쫓기 위해 코요테나 여우로 위장될 것이라고 현지 기관이 밝혔다. AP 통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 교통·공공시설부(DOT&PF)는 새로 도입하는 로봇 개는 앵커리지 공항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로봇 개는 현대차 그룹이 2021년 인수한 미국 로봇 개발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판매가 약 7만 달러(약 9500만원)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모델이다. 알래스카 교통부는 이 로봇에 알래스카 명물이기도 한 북극광이란 의미의 오로라 보레알리스에서 오로라를 따서 이름 붙였다.지난달 22일 해당 기관의 인스타그램에 공개된 영상에는 오로라가 앵커리지 공항에서 테스트 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오로라는 공항 시설 내 계단은 물론 바위 같이 험준한 지형도 쉽게 이동한다. 녹색 불빛을 비추면서 자유자재로 춤추는 것 같은 동작도 선보인다. 영상은 또 “오로라가 첫 (근무) 날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 “귀여운 얼굴”, “오로라를 만나봐!”, “DOT&PF(교통·공공시설부)의 신규채용”, “그녀는 곧 일을 시작해 신났다!”라는 분홍색 자막과 함께 로봇·개 형상의 이모티콘도 보여준다. 그러나 영상 속 장난스러운 자막과 가벼운 분위기는 이 로봇 개의 도입으로 인한 우려를 최소화하는 데 거의 도움 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오로라는 날렵하고 민첩하며 불안할 정도로 빠르게 이동하는 데 야생동물 뿐 아니라 일부 사람들마저 겁먹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실제로 일부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이 로봇 개의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한 누리꾼은 세금을 쓸데 없는 일에 쓰지 말고 도로를 관리하는 데나 쓰라고 지적했다. 다른 누리꾼은 세금이 얼마나 쓰였냐고 묻기도 했다. 이밖에도 어떤 누리꾼은 거짓말하지 않고 소름 끼친다고 썼다. 오로라는 대략 가을부터 철새나 야생동물을 쫓는 임무를 맡게 된다. 그러면 계단이나 바위를 오르는 것 이상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알래스카의 가을은 철새의 계절이므로, 오로라는 새 뿐 아니라 다른 야생동물이 활주로 근처에 머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포식자와 같은 움직임을 최선을 다해 모방해야 한다. 이 계획은 오로라가 활주로 위 비행기와 야생동물 사이의 접촉을 막기 위해 매시간 근처 지역을 순찰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알래스카 교통부의 라이언 말로는 밝혔다. 오로라는 교체 가능한 패널을 적용하고 있어 코요테나 여우와 같은 포식자로 위장될 계획이다. 말로는 “이것(오로라)의 유일한 목적은 포식자로서 행동해 관계 당국이 다른 개입 수단을 사용할 필요 없이 야생동물들이 경계하고 피하는 반응이 나오게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패널은 매우 사실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방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동물 털은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야생동물의 활주로 침입을 막기 위해 로봇 개를 도입한다는 생각은 기피제를 뿌리는 비행 드론 사용 계획을 관계자들이 거부한 뒤 나왔다. 그러나 오로라가 곰이나 무스와 같이 더 큰 야생동물들까지도 내쫓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아 있다고 현지 신문은 지적했다.
  • 여자 유도 63㎏급 김지수, IFJ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금메달로 파리 올림픽 출전 파란불

    여자 유도 63㎏급 김지수, IFJ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금메달로 파리 올림픽 출전 파란불

    재일교포 3세 유도선수인 김지수(23·경북체육회)가 올여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 출전이 확실해 보인다. 대한유도회는 1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지난달 31일 열린 2024 국제유도연맹(IFJ) 안탈리아 그랜드슬램 여자 63㎏급 결승전에 달리 릴루아시빌리 달리(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를 반칙승으로 누르고 우승했다고 밝혔다. 김지수는 일주일 전 조지아의 트빌리시에서 열린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2주 연속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냈다. 김지수는 이번 대회 준결승전에서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다카이치 미쿠(일본)를 상대로 업어치기 한판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한 바 있다. 파리 올림픽 유도 종목은 체급당 국가별 1명의 선수가 출전할 수 있고 올림픽 랭킹 상위 17위 안에 들거나 대륙별 출전권 획득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김지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000점의 포인트를 얻어 세계 랭킹을 종전보다 8계단 높은 15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일본 효고현에서 태어난 김지수는 2020년 재일교포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도 대표팀에 선발됐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도 출전했다. 김지수는 손목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하다 지난해 6월 2023 IFJ 아스타나 그랜드슬램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생애 첫 시니어 국제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한유도회 관계자는 “올림픽 랭킹은 6월 23일 최종 확정되지만 현재의 세계 랭킹에서 꾸준히 대회를 나간다는 전제하에 파리 올림픽 출전이 확실시된다”고 말했다.
  • 1년에 41억 재산 늘린 조국혁신당 박은정 “남편 전관예우 아냐”

    1년에 41억 재산 늘린 조국혁신당 박은정 “남편 전관예우 아냐”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박은정 후보가 최근 1년간 재산이 41억원가량 늘어난 것에 대해 남편의 변호 수익이라고 해명했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박 후보는 최근 4·10 총선 후보 등록을 하면서 본인 재산 10억 4800만원, 배우자 재산 39억 1600만원과 두 아들 재산까지 모두 49억 8200만원 규모 재산을 신고했다. 박 후보 배우자로 검사장 출신의 이종근 변호사가 지난해 2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에서 퇴직하고 5월에 신고한 마지막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당시 부부 재산이 총 8억 7500만원이었던 것보다 41억원가량 급증한 수치다. 이 기간 이 변호사는 다단계 유사조직을 통해 약 10만명으로부터 1조원대 회원 가입비를 가로챈 업체 ‘휴스템코리아’ 대표 등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휴스템코리아 경영진과 법인은 농축수산물 등 거래를 하는 것처럼 가장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뒤 투자금을 가로챈 혐의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이 변호사는 4000억대 유사수신 범행 혐의를 받는 ‘아도인터내셔널 사기 사건’에서 업체 측 변호인으로도 선임됐다.서울서부지검장, 대검찰청 형사부장, 서울남부지검 제1차장검사 등을 지낸 이 변호사는 검사 시절 불법 다단계 수사를 전문으로 하며 다단계·유사수신 분야 블랙벨트(1급) 공인전문검사 인증을 받았다. 그런 그가 다단계 업체를 변호했고 사건 규모도 큰 만큼 수임료도 상당한 액수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신고한 재산은 배우자의 퇴직금과 공무원연금을 일시에 전액 수령한 금액, 임대차 보증금, 상속 예정 부동산, 배우자의 변호사 매출을 모두 포함한다”고 해명하며 “배우자는 월평균 약 15건, 재산신고일 기준 합계 약 160건을 수임했고 매출에 대해서는 과세 기준금액의 최대 49.5%를 이번 5월에 세금으로 납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남편에 대한 정치권의 ‘전관예우’ 지적에 “‘친문 검사’라고 공격할 때는 언제고 무슨 전관예우를 운운하는가. 윤석열 정권에서 친문 검사가 전관예우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은가”라며 “상식적으로 판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다만 고위직 판검사가 퇴직해 변호사 개업한 이후 3년간 버는 수임액이 그들의 평생 소득의 절반을 넘을 때가 많다는 점에서 전관예우 논란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당사자는 변호 의뢰가 들어와서 했을 뿐이고 아무리 전관예우가 아니라고 부정해도 퇴임 직후 인맥과 파워를 가진 변호사들에 의뢰가 몰리는 게 한국 법조계 특유의 문화인 것은 부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이 2019년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부장급 판검사가 퇴임 1년 이내일 때 받는 건당 수임료는 평균 1340만원 3년 이내일 때는 평균 1074만원으로 퇴임 직후에 높은 수임료를 받고 이후 점차 비용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변호사의 법률사무소 이름은 ‘단계’를 거꾸로 한 ‘계단’이다. 검사시절 이 분야 특급 전문가였던 그는 법률사무소 홍보물에 다단계·유사수신, 가상화폐·블록체인, 금융범죄 등을 전문으로 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전관예우가 아니라 마침 다단계 업체의 의뢰가 들어와서 했을 뿐이라고 하겠지만 그가 범죄를 적발하던 업체를 변호했다는 점에서 여론이 싸늘하다. 박 후보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이른바 ‘찍어내기 감찰’을 당하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지난 2월 검찰에서 해임됐다. 이후 조국혁신당에 영입돼 비례대표 1번을 받았다.
  • ‘또래 살인’ 정유정 2심도 무기징역…“사형은 예외적으로 행해야”

    ‘또래 살인’ 정유정 2심도 무기징역…“사형은 예외적으로 행해야”

    과외받으려는 학생으로 위장해 또래 여성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정유정에게 2심에서도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부산고법 형사2부(부장 이재욱)는 27일 정유정의 살인 등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1심과 같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검찰은 지난해 1심에서 정유정에게 사형을 구형했지만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교화 가능성이 없고, 가석방될 경우 재범 우려 등을 이유로 항소했다. 지난달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도 사형을 구형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무기징역 선고 이유에 대해 “사형은 생명을 박탈하는 냉엄한 형벌로 극히 예외적으로 행해져야 한다”며 “직업, 나이, 교육 정도, 가족 관계, 범행 동기, 사전계획 유무, 범행 수단과 방법, 결과의 중대성 등을 철저하게 심리해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유정의 평탄하지 못한 성장 과정 등을 고려하면 그에게 모든 책임을 묻기는 힘들다. 아무런 처벌 전력이 없고 개선이나 교화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기 어렵다. 생명을 박탈하기보다 영구히 격리해 재범을 막고, 평생 속죄하도록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유정은 수의를 입은 채 고개를 숙이고 선고를 묵묵히 들었다. 정유정은 1심 때 10여 차례 반성문을 제출했고, 2심에서도 46차례 반성문을 내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정은 지난해 5월 26일 오후 5시 40분쯤 과외 강사인 20대 여성 A씨의 부산 금정구 집에 찾아가 흉기로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정유정은 과외 중개 앱에서 A씨를 알게 됐으며, 과외받으려는 학생처럼 보이려고 미리 구매한 중고 교복을 입고 찾아가 이같은 일을 벌였다. 그전에는 A씨와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검경 조사에서 정유정은 자신의 불우한 성장 과정과 진학·취업 실패 등으로 쌓인 분을 풀려고 살인을 결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유정은 살인과 시체 유기를 사전에 계획하고 범행 도구를 준비했으며 A씨의 집에 찾아갈 때는 엘리베이터에를 타고 일부러 다른 층에서 내린 다음 계단을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한 정황이 드러났다. A씨를 살해할 때는 치명상을 가하고도 계속해서 흉기를 휘둘러 총 110여 차례 공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정유정은 A씨가 실종된 것으로 꾸미려고 시신을 훼손하고 경남 양산 낙동강 인근에 유기했지만, 피 묻은 여행용 가방을 버리는 것을 수상하게 여긴 택시 기사의 덜미를 잡혔다.
  • “저쪽! 저쪽으로!” 모스크바 테러서 100여명 구한 영웅 소년

    “저쪽! 저쪽으로!” 모스크바 테러서 100여명 구한 영웅 소년

    끔찍한 모스크바 테러 현장에서 100명 이상을 구한 중앙아시아 이민자 소년이 러시아에서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 24일(현지시간) ‘가제타.루’ 등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주인공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한 학교 8학년(한국의 중학생에 해당)인 이슬람 할릴로프(15). 소년은 키르기스스탄에서 러시아로 이주한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이민자 2세다. 할릴로프는 22일 끔찍한 테러가 발생했던 모스크바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의 외투 보관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다. 평소처럼 일하던 중 소년은 갑자기 폭음을 들었다. 처음에는 에스컬레이터가 고장 났거나 술에 취한 사람이 난동을 부리는 것으로 생각했다. 별안간에 사람들이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며 에스컬레이터와 계단으로 뛰는 모습이 보였다. 할릴로프는 당황하지 않고 공포에 빠진 100여명의 관객을 안심시켰다. 소년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며 막다른 화장실 쪽으로 우르르 몰려가는 것을 보고는 반대편에 있는 안전한 건물로 대피하도록 했다. 당시 할릴로프가 뛰어가며 자신의 휴대전화 카메라로 찍은 영상을 보면 그는 “저쪽으로, 저쪽으로, 모두 저쪽으로 가세요!”라고 소리치며 사람들을 내보냈다. 그는 부모님에게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이 영상을 찍었다고 한다. 테러범들이 점령한 정문을 피할 수 있었던 비상구는 건물 카드로만 열 수 있었는 데 그에게 마침 카드가 있었다. 소년은 “그들이 총을 쏘고 있어요. 지나가게 해주세요”라고 외치며 사람들을 밀어내고 비상구 문을 열었다.테러범 중 한 명을 직접 봤다는 소년은 인터뷰에서 “솔직히 너무 무서웠다. 한 명은 수염을 기른 채 녹색 작업복을 입고 자동소총을 들고 돌아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소년은 “나도 도망치고 싶었다”면서 “사람들 뒤로 가서 아무도 남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마지막에 탈출했다”고 했다. 할릴로프는 건물 내부 구조와 출입구 위치를 잘 알았을 뿐만 아니라 채용 당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고객을 어떻게 대피시키는지 사전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소년은 “충격에 빠져 서 있으면 나와 수백명이 목숨을 잃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내가 영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러범들의 무차별 총격과 방화로 137명이 사망하고 180명 이상이 다친 이번 테러에서 이 소년의 침착과 용기가 아니었다면 희생자가 훨씬 많았을 수 있었던 셈이다. 할릴로프는 수업이 없을 땐 러시아 프로축구 스파르타크 모스크바 유소년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이 구단은 그를 홈경기장에 초청해 1군 선수들을 만나게 해주고 시즌티켓과 유니폼을 선물했다. 러시아 래퍼 모르겐시테른은 감사의 표시로 100만 루블(약 1400만원)을 전달했다. 러시아 무슬림 지도자인 무프티 셰이크 라빌 가누트딘은 29일 그에게 최고 무슬림상을 수여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슬람국가(IS)가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고 테러범 중 일부가 타지키스탄 국적으로 알려지면서 러시아 내 무슬림과 중앙아시아 출신에 대한 반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에서 그의 용기가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또 테러 현장에서 한 남성이 무장한 테러리스트의 소총을 빼앗고 바닥에 쓰러트려 수십명이 탈출하도록 도운 사실도 알려졌다. 한 목격자는 로시야24 방송 인터뷰에서 “사람들을 무참히 쏴 죽인 사람이 제 아내를 바라봤다. 그 순간 체격이 큰 다른 남성이 달려와 강력한 주먹을 날렸고 그(테러범)를 기절시켰다”고 말했다.
  • 신지애, 세계 15위 재진입은 다음에…16위로 2계단 상승

    신지애, 세계 15위 재진입은 다음에…16위로 2계단 상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오른 신지애가 올림픽 출전 가능권인 세계 15위 내 재진입을 다음으로 미뤘다. 26일 발표된 세계 여자골프 순위에 따르면 신지애는 지난주 18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16위에 자리했다. 전날 막을 내린 박세리 챔피언십에서 공동 5위에 올라 순위 점수 11.57점을 보탠 신지애는 총점 212.10점(58개 대회), 평균 3.66점을 기록했다. 15위 알리슨 코퍼즈(미국)와는 0.09점 차다. 박세리 챔피언십 3라운드 공동 선두였던 신지애가 끝까지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켰더라면 56점을 따내 10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었다. 여자골프 세계 순위는 선수들이 최근 2년간 획득한 점수에서 참가한 대회 수를 나눠 평균치를 따진다. 신지애는 올여름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꿈꾸고 있다. 올림픽 골프는 나라별로 최대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세계 15위 이내에 들면 최대 4명까지 나설 수 있다. 한국은 이날 기준 고진영이 6위, 김효주가 9위, 양희영이 14위다. 현 상황에서 신지애가 파리올림픽 무대에 서려면 세계 15위 내에 진입해야 한다. 일본 투어가 주 무대인 신지애는 지난해 전반기만 하더라도 세계 30~40위권에 머물렀으나 7월 US여자오픈 준우승, 8월 AIG 여자오픈 3위 등 LPGA 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거푸 좋은 성적을 내며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고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15위를 달렸다. 한편, 박세리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넬리 코다(미국)는 릴리아 부(미국)를 끌어내리고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여 만에 세계 1위에 복귀했다.
  • 골방서 싹튼 ‘업비트’… 하루 10조원, 암호화폐 세계 5대 거래소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골방서 싹튼 ‘업비트’… 하루 10조원, 암호화폐 세계 5대 거래소로[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전자책·뉴스 추천 등 두 번의 실패첫 ‘킬러 콘텐츠’ 증권 플랫폼 안착‘내 손안의 거래소’ 업비트로 승부누적 가입 1000만명, 예치금 3조대한때 자산 10조 ‘재계 44위’로 껑충작년 시장 침체에도 ‘나홀로 흑자’‘수수료 편중’ 수익구조 탈피는 과제 “골방에서 고민한 한 달의 시간, 그때로 다시 돌아가서 같은 과정을 거치는 상상만 해도 몸서리쳐진다. 추억으로는 아름다우나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간이다.” 2017년 10월 서울 강남구의 한 사무실. 모든 직원이 퇴근한 늦은 시간 홀로 남은 남성이 컴퓨터 전원을 켰다. 6개월의 개발 과정을 거친 신사업 발표를 일주일 남겨둔 때였다. 이미 두 번의 사업 실패를 맛본 30대 청년 벤처 대표 송치형은 그간의 소회를 적어 나갔다. 그는 새 프로젝트 구상에 쓴 시간을 “답은 안 보이는데 답이 어딘가에는 있을 것이라는 근거 없는 자신감과 어떻게든 그 답을 찾아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버틴 시간”이라고 회고했다. 그의 간절함은 일주일 뒤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업비트’라는 이름으로 세상과 마주했고, 발빠른 개인투자자들이 코인에 눈을 뜰 때 거래 문턱을 확 낮춘 업비트의 등장은 대한민국 코인 열풍에 불을 붙였다.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2012년 4월 설립 이후 10년 만인 2022년 ‘대기업 집단’으로 성장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마다 공정자산 총액 5조원 이상인 기업을 공시 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10조원 이상인 기업은 계열사 간 상호출자를 제한하는데 두나무는 공정위가 대기업집단과 상호출자제한집단을 나누어 지정한 2017년 이래 처음으로 대기업집단 지정을 건너뛰고 단숨에 상호출자제한집단에 포함됐다. 당시 두나무는 국내 암호화폐 열풍에 힘입어 사업이익과 현금성 자산이 폭증하면서 자산 총액 10조 8225억원으로 재계 44위로 수직 상승했다. 불과 5년 전 ‘골방’에서 업비트 프로그램 개발에 밤을 새웠던 개발자이자 창업자 송치형(45)은 12개 자회사를 둔 대기업 회장으로 거듭났다. 업비트는 시장이 과열되며 비트코인이 1억원을 돌파했던 지난 13일 코인마켓캡에서 집계한 24시간 거래량이 73억 5200만 달러(약 9조 6826억원)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 거래소 순위 5위에 자리하고 있다.삼성전자 서초사옥과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서울 강남 금싸라기땅에 본사를 차린 두나무의 시작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의 자그마한 연구실이었다. 서울대에서 컴퓨터공학(98학번)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한 송 회장이 전공을 살려 정보기술(IT)을 결합한 금융 서비스 사업을 준비한다는 소식을 접한 이상구 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컴퓨터연구소 내 사무실을 저렴한 비용에 내줬다. 송 회장은 금융과 IT라는 두 개의 큰 나무가 합쳐진다는 의미를 담아 두나무를 창업했다. 시행착오도 겪었다. 첫 사업 아이템으로 전자책 플랫폼을 내놨으나 전자책 시장 규모 자체가 크지 않아 플랫폼 사업 이익 역시 미미했다. 이어 사용자의 구독 성향과 패턴에 따라 온라인 뉴스를 추천해 주는 뉴스 큐레이션 서비스 ‘뉴스메이트’를 내놨다. 당시 페이스북과 트위터(현재 엑스) 등에서 유통되는 자극적인 콘텐츠 대신 양질의 뉴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뛰어들었지만, 역시 재미를 보진 못했다.지금의 업비트와 두나무를 있게 한 첫 ‘킬러 콘텐츠’인 증권플러스 서비스 아이디어는 송 회장이 후속 서비스를 고민하던 중 친한 선배와의 술자리에서 얻었다. 과거 송 회장이 만든 증권 중개 앱을 키워 보는 게 어떻겠냐는 권유였다. 증권 정보라면 돈이 모일 수 있겠다고 판단한 송 회장은 곧바로 사업화에 들어갔고, 카카오에 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카카오톡 기반 증권 정보 공유 플랫폼(증권플러스 포 카카오)으로 자리를 잡았다. 증권플러스의 성공으로 온라인 투자 플랫폼 시장 수요를 확인한 송 회장은 2017년 대장주 비트코인이 역대급 퍼포먼스를 보인 암호화폐 시장에 주목했다. 증권플러스 운영 노하우를 살려 빗썸, 코빗, 코인원 등 선발 코인 거래소들과 달리 스마트폰 앱을 통해 온라인 계좌 개설은 물론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암호화폐를 사고팔 수 있도록 ‘내 손안의 거래소’라는 콘셉트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며 빠르게 시장을 잠식해 나갔다. 서비스 시작 2개월 만에 회원 120만명을 넘어섰고 하루평균 이용자 100만명, 하루 평균 거래액 5조원을 달성했다.거래 수수료도 출시 당시 책정한 0.05%를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암호화폐 시장 불황으로 다른 거래소가 모두 적자를 냈을 때도 업비트는 나홀로 영업이익 1018억원을 냈다. 올해 3월 기준 업비트 누적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넘어섰고 암호화폐 192종을 취급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고객 예치금이 포함된 보통예금 규모는 3조 331억원에 달했다. 그럼에도 코인 거래 수수료에 편중된 수익구조 탈피는 두나무의 당면 과제다. 창업 10년 만에 코인 호황과 함께 대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코인 시장 침체에 공정자산 총액이 7조 3920억원으로 감소하며 재계 순위도 17계단 내려앉았다. 수익구조 다변화를 시도하지만 아직 성과는 없다. 2021년 원더걸스 출신 유빈이 설립한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 ‘르 엔터테인먼트’에 30억원을 출자해 지분 57.7%를 확보하며 외연을 확장했지만 낮은 수익성 탓에 지난해 8월 해당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 ‘K브루클린’ 성동, 붉은벽돌집 뜬다

    ‘K브루클린’ 성동, 붉은벽돌집 뜬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한국의 브루클린’이라는 별명을 가져다준 ‘붉은벽돌’ 건축물이 더 많아진다. 구는 기존 시범사업지였던 서울숲 북쪽 ‘아틀리에길’ 일대를 포함해 방송통신대 일대, 성수역 주변 카페거리 일대를 붉은벽돌 건축물 밀집지역으로 추가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붉은벽돌 건축물 시범사업은 2018~2021년 아틀리에길 주변 건축물 약 30곳을 대상으로 서울시 예산 약 10억원을 지원받아 진행됐다. 1970~1980년대에 성수동에 지어진 붉은벽돌 공장과 창고, 1980~1990년대 주택 보전과 지원으로 성수동만의 정체성을 갖춘 마을을 조성한 것이다. 지난해부터는 뚝섬역 남쪽 약 2만 8000㎡ 지역을 추가 지정해 5건이 붉은벽돌 건축물로 등록돼 공사 중이다. 구는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 대상이 돼 건물을 짓거나 대수선(기둥, 보, 내력벽, 주계단 등 구조나 외부 형태를 수선·변경하거나 증설·해체하는 것)할 경우 건당 전체 공사 금액의 절반 한도로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붉은벽돌 건축물은 건축·주거문화의 보전 활용을 위한 건축적 해법의 모범 사례로, 사업 확대 추진을 위해 더 힘써 나가겠다”고 밝혔다.
  • “강동구민에 암사역 출발 열차 절실합니다”

    “강동구민에 암사역 출발 열차 절실합니다”

    “빨리 (지하철) 8호선 열차를 늘리지 않으면 우리 구민들 출퇴근길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요. 서울시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증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일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6월 말 준공을 앞둔 8호선(별내선) 암사역사공원역 공사 현장을 찾았다. 암사역사공원역은 8호선 연장사업에 따른 6개 신설 역 중 유일하게 서울시 안에 설치되는 역사다. 현재 지상 구간 일부 포장과 도색 작업, 열차 영업 시험 운전 등이 진행된다. 교통문제 해결에 진심인 이 구청장은 지하철 역사로 내려가는 계단과 개찰구, 대합실, 승강장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부터 전기시설과 환풍시설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역사를 둘러본 이 구청장은 공사 마무리 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공사장을 둘러본 이 구청장의 얼굴은 꼭 밝지만은 않았다. 이유는 8호선이 별내까지 연장되면 현재 이 노선을 이용하는 강동구민들이 출퇴근길이 더 불편해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 이 구청장은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노선이 연장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모든 열차가 경기도에서 출발하게 되면 강동구민들은 출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지도 못하고 몇 대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암사역발 열차가 꼭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실제 별내까지 8호선이 연장되면 8호선의 혼잡도는 급격하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지하철 혼잡도 정보에 따르면 강동구 지하철의 혼잡도는 ▲강동구청역 138.7% ▲천호역 127.8%로 8호선의 혼잡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별내선의 개통 시에는 서울교통공사의 혼잡 완화 대책 시행 기준에 해당하는 혼잡도 1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는 치솟는 혼잡도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교통공사에 증차, 증회 등 혼잡 완화 대책의 선제적인 시행을 요청하고 있다. 암사역발 모란행 정규 차량 편성 등도 건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암사역사공원역 준공에 맞춰 대중교통 간 연계를 위한 아리수로 버스 노선 투입을 서울시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 아리수로의 선사초등학교부터 강일동입구교차로까지 약 4㎞ 구간은 이제까지 수요가 적어 신설이 어려웠다. 하지만 별내선이 개통되면 역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이 구청장은 “지하철역 개통이 강동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테러 때 모스크바 공연장 비상구 잠겨 있었다”

    “테러 때 모스크바 공연장 비상구 잠겨 있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공연장에서 총격·방화 테러가 벌어졌을 때 건물 비상구가 잠겨 있던 탓에 인명피해가 더 커졌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 보안국과 연계된 텔레그램 채널 ‘바자’에 따르면 조사 당국은 테러 당시 공연장 비상구가 열리지 않았다는 생존자들 증언을 바탕으로 건물 관리인들의 과실치사 혐의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다. 생존자들은 “화재 등 긴급상황을 대비해 마련된 건물 비상구로 탈출을 시도했지만 잠겨 있었다”고 증언했다. 한 생존자는 “무장 괴한 4명이 공연장에 난입해 총을 난사하고 불을 질렀다. 비상구 사다리를 이용해 탈출하려 했으나 열리지 않았고 결국 건물 정문으로 달아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바자는 실제 시신 여러 구가 비상구 앞에 쌓여 있었다며 당시 비상구가 막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최소 14구의 시신이 비상구 계단에서 발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한 생존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한 영상에는 사람들이 비상구 손잡이를 잡아당기며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들 생존자는 탈출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방화로 인한 연기가 건물을 가득 채우자 당국에 구조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총격보다 화재 및 비상구 폐쇄에 따른 연기 흡입으로 숨진 사람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비상구가 잠겨 제때 탈출하지 못한 탓에 연기 흡입에 의한 사망자가 불어났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사위도 이 점에 주목해 총격과 연기흡입 등 사인에 따라 사망자를 분류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서는 이전에도 건물 비상구가 막혀 화재 등에 따른 인명피해가 불어난 사례가 있다. 2018년 시베리아의 한 쇼핑몰에서 불이 났을 때 경보기가 꺼진 데다 비상구까지 잠겨 있어 60명 이상이 사망한 사건이 대표적이다. 다만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소유주는 테러 당시 비상구가 잠겨 있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22일 모스크바 외곽 크라스노고르스크 지역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는 AK돌격소총 등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난입해 총을 난사하고 불을 질렀다. 이 테러로 24일 기준 137명이 사망했다. 체포된 피의자 4명은 모두 타지키스탄 국적으로 확인됐으며, 러시아 법원은 이들에 대해 오는 5월 22일까지 2개월간 공판 전 구금을 명령했다.
  • “암사역 출발 열차 절실”… ‘교통 진심’ 이수희 강동구청장 8호선 증차 드라이브

    “암사역 출발 열차 절실”… ‘교통 진심’ 이수희 강동구청장 8호선 증차 드라이브

    “빨리 (지하철) 8호선 열차를 늘리지 않으면 우리 구민들 출퇴근길이 더 어려워질 수 있어요. 서울시와 협의해 최대한 빨리 증차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19일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6월 말 준공을 앞둔 8호선(별내선) 암사역사공원역 공사 현장을 찾았다. 암사역사공원역은 8호선 연장사업에 따른 6개 신설 역 중 유일하게 서울시 내 설치되는 역사다. 현재 지상 구간 일부 포장과 도색 작업, 열차 영업 시험 운전 등이 진행되고 있다. 교통문제 해결에 진심인 이 구청장은 지하철 역사로 내려가는 계단부터, 개찰구, 대합실, 승강장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곳부터 전기시설과 환풍시설까지 꼼꼼하게 챙겼다. 역사를 둘러본 이 구청장은 공사 마무리 작업을 안전하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런데 공사장을 둘러본 이 구청장의 얼굴은 꼭 밝지만은 않았다. 이유는 8호선이 별내까지 연장되면 현재 이 노선을 이용하고 있는 강동구민들이 출퇴근길이 더 불편해질 수 있다는 걱정 때문이다.이 구청장은 “시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노선이 연장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모든 열차가 경기도에서 출발하게 되면 강동구민들은 출근 시간에 지하철을 타지도 못하고 몇 대를 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암사역발 열차가 꼭 필요한 이유”라고 강조했다. 실제 별내까지 8호선이 연장되면 8호선의 혼잡도는 급격하게 높아질 전망이다. 이미 서울교통공사의 지난해 지하철 혼잡도 정보에 따르면 강동구 지하철의 혼잡도는 ▲강동구청 138.7% ▲천호역 127.8%로 8호선의 혼잡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별내선의 개통 시에는 서울교통공사의 혼잡 완화 대책 시행 기준에 해당하는 혼잡도 150%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동구는 치솟는 혼잡도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교통공사에 증차, 증회 등 혼잡 완화 대책의 선제적인 시행을 요청하고 있다. 또 암사역발 모란행 정규 차량 편성 등도 건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는 암사역사공원역 준공에 맞춰 대중교통 간 연계를 위한 아리수로 버스 노선 투입을 서울시에 적극 요청하고 있다. 아리수로의 선사초등학교부터 강일동입구교차로까지 약 4㎞ 구간은 이제까지 수요가 적어 신설이 어려웠다. 하지만 별내선이 개통되면 역까지 버스로 이동하는 수요가 늘어나게 된다. 이 구청장은 “지하철역 개통이 강동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불법주차에 막힌 소방차…소방관들 결국 ‘쪽문’으로 달려갔다

    불법주차에 막힌 소방차…소방관들 결국 ‘쪽문’으로 달려갔다

    경기 광주의 한 화재 현장에서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소방차가 진입하는데 5분 넘게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대규모 화재에서 소방차 진입이 지연될 경우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2시 56분쯤 경기 광주시의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나 40대 가장이 숨지고 두 자녀가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1시간 20여분 만인 오전 4시 19분쯤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 사고를 목격한 시민은 동아일보에 “불법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가 한참을 못 들어갔다”고 전했다. 동아일보가 확보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이날 화재 신고가 들어온 지 약 10분 만인 오전 3시 6분쯤 소방차가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다. 그러나 오르막길을 따라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6대가 주차돼 있어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진과 후진을 약 7분간 반복한 끝에 소방차는 아파트 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도 주차구역 밖에 세워진 차량 때문에 소방차는 사고가 난 건물 공동현관 앞으로 진입하지 못했다. 뒤늦게 차량 주인이 차를 옮겼지만 이미 소방대원들은 아파트 쪽문 계단을 통해 현장으로 진입한 뒤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차량 진입은 지연됐지만 다행히 건물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출입로가 가까워 빠르게 달려가 초동조치를 할 수 있었다”면서도 “아파트 내부 소화전이 노후해 고장나 있는 경우도 많아 소방차가 반드시 아파트 공동현관 앞까지 진입해야 신속하게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지난 2018년 소방기본법에는 소방 긴급출동 시 통행을 방해하는 주정차 차량에 대해 강제처분을 집행할 수 있다는 조항이 생겼다. 이에 따른 강제처분 훈련이 5년간 6000건 넘게 치러졌는데, 실제로 집행한 건수는 4건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소방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 9월까지 전국 소방본부에서 진행한 강제처분 훈련은 총 6394건으로 집계됐다. 2018년 1건을 시작으로 2019년 10건, 2020년 10건, 2021년 79건, 지난해 4095건으로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강제돌파 641건, 차 밀기 631건, 강제견인 576건, 차량손괴 331건 순이다. 그러나 현장에서 강제처분이 이뤄진 것은 4건에 불과했다. 이는 차주의 연락처를 찾아 이동을 요구하고, 이것이 힘들다고 했을 때 강제처분에 관해 설명한 뒤 지휘 대장의 지시를 기다려야 하는 등 복잡한 매뉴얼 탓이라고 정 의원은 지적했다. 여기에 차주들의 민원과 이어지는 소송에 대한 부담도 강제집행을 주저하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강제집행된 4건 가운데 1건은 피해 보상 처리를 진행하고 있고, 1건은 66만원의 손실을 보상해주기로 했다. 정 의원은 “내 집에 불이 났는데, 불법 주차한 차주에게 차를 빼달라고 요청한 탓에 소방차가 늦게 왔다고 하면 누가 이해하겠냐”며 “현장 소방대원이 강제처분 조치를 주저하지 않도록 현장 매뉴얼을 간소화하고, 민원 전담 인력을 따로 두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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