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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프타임]

    女농구 삼성생명 공동 2위로 삼성생명이 공동 2위에 올랐다. 삼성생명은 14일 충북 청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 이마트 2011~12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국민은행과의 원정 경기에서 77-61로 승리했다. 6승3패가 된 삼성생명은 KDB생명과 함께 공동 2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1위 신한은행(7승2패)과는 1경기 차다. 야구 선수協 12월 새 집행부 구성 프로야구선수협회가 12월 정기 총회에서 새 집행부를 뽑기로 결의했다. 손민한(전 롯데) 선수협회 회장과 이대진·이병규(LG) 등 각 구단 고참 선수, 각 구단의 선수협회 이사인 류현진(한화)·현재윤(삼성) 등 18명의 선수는 14일 경기 성남 분당구 정자동의 선수협회 사무실에서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6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업무상 비리 혐의로 재판을 받는 협회 간부 A씨의 해임안은 업무 공백을 피하기 위해 정기 총회에서 발의·의결하기로 했다. 손 회장은 도의적 책임이 있지만 임기(2년)가 12월 31일로 얼마 남지 않아 해임하지 않고 정기 총회 때 새 회장을 뽑기로 했다. 김인경, 오초아 대회 준우승 김인경(23·하나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 대회에서 준우승, 2연패에 실패했다. 김인경은 14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골프장(파72·6644야드)에서 끝난 4라운드에서 버디 1개를 보태 1타를 줄여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공동 2위에 오른 김인경은 12언더파 276타로 우승한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에게 4타 뒤졌다. 서희경(25·하트)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2009년 대회 우승자 미셸 위(22·나이키골프)는 2언더파 286타를 쳐 공동 9위에 자리했다. 페더러, 파리바스 마스터스 정상 로저 페더러(세계 4위·스위스)가 남자프로테니스(ATP) BNP 파리바스 마스터스(총상금 275만 유로)에서 우승했다. 페더러는 1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단식 결승에서 조 윌프리드 총가(7위·프랑스)를 2-0(6-1 7-6<3>)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 [프로농구] 라모스 딜레마

    [프로농구] 라모스 딜레마

    ‘명가’의 자존심을 왕창 구겼던 삼성이 시즌 첫 연승을 거뒀다. 6연패 뒤 2연승. 꼴찌까지 주저앉았던 순위도 공동 7위(4승8패)까지 올랐다. 그러나 맘껏 기뻐할 수 없다. 고민만 더 깊어진다. 지난 9일 퇴출을 결정한 피터 존 라모스(222㎝)가 ‘드디어’ 팀에 녹아들고 있기 때문. 라모스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모비스전에서 26점 11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이틀 전 전자랜드 경기(32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에 이은 맹활약이다. 덕분에 삼성은 73-61로 모비스를 누르고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상대가 ‘단신팀’ 모비스라 라모스가 더욱 돋보였다. 신장의 우위를 앞세워 손쉽게 골밑 득점을 올렸다. 빡빡한 더블팀 수비에 막힐 때는 기막힌 패스로 동료들의 득점을 도왔다. 라모스를 중심으로 한 유기적인 움직임도 좋았다. 이승준(19점 19리바운드)과 이시준(17점)도 덩달아 시너지 효과를 냈다. 삼성은 3점 차(64-61)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던 4쿼터 종료 2분 30여초 전 이시준이 터뜨린 연속 3점슛 두 개로 승부를 매듭지었다. 삼성으로서는 ‘달콤씁쓸한’ 상황이다. 삼성은 이제서야 라모스를 활용하는, 라모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터득했다. 승리를 거둔 상대가 전자랜드·모비스 등 힘 좋은 센터가 없는 팀이긴 하지만 ‘라모스 활용법’을 알게 된 이상 강팀들과도 충분히 해볼 만하다. 다음 경기는 13일 SK전. 라모스가 한국에서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지, 한국 잔류를 결정하는 행운의 경기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전주에서는 KCC가 오리온스를 80-67로 누르고 3연승, 공동 4위(8승5패)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시력 잃어가는 남자… 말 잃은 여자 고요한 언어 세상서 잠깐의 ‘쉼’을

    시력 잃어가는 남자… 말 잃은 여자 고요한 언어 세상서 잠깐의 ‘쉼’을

    고대 그리스어인 희랍어를 가르치거나 배우는 사람은 어떤 이들일까. 한강(41)의 새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문학동네 펴냄)에서는 “동기가 어떻든, 희랍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는 얼마간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걸음걸이와 말의 속력이 대체로 느리고,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아마 나도 그들 중 한 사람일 테지요). 오래전에 죽은 말, 구어(口語)로 소통할 수 없는 말이라서일까요. 침묵과 수줍은 망설임, 덤덤하게 반응하는 웃음으로 강의실의 공기는 서서히 덥혀지고, 서서히 식어갑니다.”라고 희랍어 강사가 설명한다. ●전작들처럼 사회 부적응자 그려 ‘희랍어 시간’의 주인공은 ‘나’와 ‘그녀’로 불리는 한 남자와 여자다. 남자는 점점 시력을 잃어가고, 여자는 말을 잃었다. 남자는 희랍어를 가르치고, 여자는 남자에게서 희랍어를 배운다.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한 한강은 아버지 한승원과 부녀 소설가로도 유명하다. 가녀린 외모에 차분한 말투와 달리 ‘채식주의자’ ’몽고반점’ 등의 전작에서 날것의 현실과 그 현실 속에 제대로 발을 딛지 못하는 사람들을 그렸다. ‘희랍어 시간’의 주인공들도 사회 부적응자들이다. 주인공 남자는 열다섯 살에 가족과 함께 독일로 떠난다. 독일에서 보낸 17년 동안 남자는 ‘화엄경 강의’를 읽고 또 읽는다. 마흔 살이면 유전적 이유로 아버지처럼 시력을 잃게 될 남자는 아직 볼 수 있긴 하다. 너무 늦은 10대의 나이에 독일에 간 남자는 인생과 언어와 문화가 두 동강 나는 경험을 한다. 남자는 독일에서 희랍어에 재능을 발휘한다. 수천년 전에 죽은 언어라는 사실과 함께 그 복잡한 문법체계가 ‘마치 고요하고 안전한 방’처럼 느껴졌다고 남자는 고백한다. 남자는 모국어를 쓰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이유로 한국에 온다. 여자가 말을 잃은 이유는 분명치 않다. 소설에서는 “어떤 원인도, 전조도 없었다.”고 설명한다. 여자는 반년 전에 어머니를 여의었고, 수년 전에 이혼했고, 세 차례의 소송 끝에 결국 아홉 살 난 아들의 양육권을 잃었다. 여자는 자명한 원인을 “그렇게 간단하지 않아요.”라고 필담으로 부인한다. ●6~8월 인터넷 카페에 일일 연재 남자와 여자가 서로 좀 더 가까워지게 되는 계기는 남자가 계단에서 헛디뎌 안경이 깨지면서 찾아온다. 여자는 아이가 아플 때처럼 다친 남자를 돌본다. 남자의 손바닥에 글자를 써가면서. 지난 6~8월 인터넷 카페에 일 일 연재된 소설은 문장 하나하나가 시처럼 섬세하다. 실제로 소설의 여러 장은 시로 채워져 있다. 소설이 당선되기 전에 시가 먼저 인정받았던 작가의 이력이 드러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오래된 문자이자 말은 없고 글로만 남아 있는 희랍어, 시력을 잃어가는 남자, 말을 잃은 여자 등 소설의 주요 뼈대에는 사라져가는 것들이 표출하는 비장미가 어려 있다. 비장미는 언어 속에 담긴 언어를 찾아 글을 쓴 듯한 작가의 문장과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한다. 소설의 마지막 문장은 “맞닿은 심장들, 맞닿은 입술들이 영원히 어긋난다.”이다. 누구나 때때로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듯한, 발이 없어 죽기 전에는 영원히 세상에 발을 디딜 수 없는 ‘발 없는 새’와 같은 느낌에 사로잡힌다. 소설 ‘희랍어 시간’은 발 없는 새에게 넘치거나 모자람 없는 감정과, 고르고 또 고른 절제된 언어로 희랍어 강의 시간과 같은 고요한 언어의 세상에서 잠깐의 ‘쉼’을 안겨준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수십명 숨진 ‘투탕카멘의 저주’ 알고보니 치정극?

    세간에 알려진 ‘투탕카멘의 저주’가 사실은 초자연적인 현상이 아닌, 인간 대 인간의 ‘살인극’이라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9일 보도했다. 투탕카멘의 저주가 시작된 것은 1922년 11월. 유명한 이집트 고고학자인 하워드 카터의 인부가 왕가의 계곡에서 비밀계단을 발견하고, 이후 18세에 요절한 젊은 파라오 ‘투탕카멘’의 미라가 황금가면과 금은보화 등 각종 유물에 쌓인 채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이후 각종 유물보다 세간의 주목을 더욱 모은 것은 끊임없이 이어진 의문의 죽임이었다. 카터와 투탕카멘의 무덤을 함께 발굴했던 카르나본 경이 발굴 6주만에 투탕카멘의 얼굴 상처 부위와 같은 곳을 모기에 물려 사망한 것을 시작으로, 무덤을 본 미국 철도계 거물, X선 촬영 기사, 이를 연구하던 학자 등 20여 명의 사람들이 차례로 죽어나갔다. 하지만 최근 역사학자인 마크 베이논은 ‘투탕카멘의 저주’로 알려진 사망자 중 최소 7명은 저주가 아닌 사람의 손에 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저주를 받은 20여 명의 사람 중 7명의 공통점은 모두 런던에서 사망했다는 점이다. 범인으로 지목된 사람은 당시 고대 이집트와 종교 철학 등에 광적으로 빠져 있던 알레이스터 크롤리. 당시 크롤리는 옥스퍼드대학 학생이던 라울 러브데이(1923년 2월 16일 사망)에게 종교의식에 사용된 고양이 피를 마시고 숨지게 했다. 이후 이집트 왕자 알리 카멜 파미베이(1923년 6월 10일 사망), 카터 교수의 비서인 리차드 베텔(1929년 11월 15일 사망), 베텔의 아버지 로드 웨스트버리(1930년 2월 20일 사망), 대영박물관 전 책임자 어네스터 윌리스 버지(1934년 11월 23일 사망), 브리티시박물관 관계자인 에드가 스틸(1930년 2월 24일 사망) 등은 저주가 아닌 내연관계 또는 원한관계로 얼룩진 살인이라고 베이논은 주장했다. 베이논 박사는 크롤리가 영국의 유명한 연쇄살인범인 ‘잭 더 리퍼’를 흉내 냈으며, 당시 경찰조사기록과 일기 등을 분석한 결과, 발굴과 관계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파라오의 저주를 만든 것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사진=알레이스터 크롤리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위스 인도어 바젤] 페더러 부활

    ‘일본의 샛별’ 니시코리 게이(25위)의 돌풍이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4위·스위스) 앞에서 멈췄다. 니시코리는 7일 스위스 바젤에서 끝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스위스 인도어 바젤(총상금 183만 8100유로) 결승에서 페더러에게 0-2(1-6 3-6)로 졌다. 1시간 12분 만에 끝난 허무한 패배였다.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니시코리는 2008년 투어 우승 이후 3년 만에 타이틀 쌓기에 나섰지만 끝내 한 세트도 따지 못하고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2세트 마지막 페더러의 서브게임 때 브레이크포인트를 잡아 놓고도 서비스 리턴 실패로 기회를 날린 게 아쉬웠다. 니시코리는 “페더러와 결승을 치른다는 사실에 설레고 긴장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상대가 워낙 강해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가능성은 충분히 입증됐다.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도 7계단 상승한 25위에 랭크, 생애 처음 20위권대에 올라섰다. 일본인 남자선수 최고랭킹(46위)은 지난달 이미 갈아치웠고 매번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올 시즌 첫 대회였던 카타르 도하오픈 이후 주춤했던 페더러는 고향에서 10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대회 통산 5번째 우승이자 개인통산 68번째 타이틀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中 화궈펑 묘지 ‘축구장 14개 크기’

    마오쩌둥 사후 잠시 중국을 이끌었던 전 국가주석 화궈펑(華國鋒)의 새 묘지가 진시황 등 봉건 제후들의 묘역만큼이나 웅장한 규모로 조성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화궈펑의 유골이 베이징 바바오산(八寶山) 혁명공묘에서 지난 3일 고향인 산시(山西)성 뤼량(呂梁)시 자오청(交城)현에 조성된 묘역으로 이장돼 3일간 제사를 지낸 뒤 6일부터 일반에 공개됐다고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가 보도했다. 방대한 규모 때문에 ‘화링’(華)으로도 불리는 화궈펑의 새 묘지는 면적이 축구장 14개 규모인 10만㎡에 이르고 365개의 화강암 계단을 쌓아올린 뒤 그 위에 묘실과 비석 등을 설치했다. ‘H’ 자 형상의 묘비는 5.5m나 된다. 365개의 계단은 그가 1년 365일 당과 국가를 위해 헌신했다는 의미를 담았고, H 자 묘비는 그의 성 이니셜이다. 묘비 높이 5.5m는 그가 55세 때 국가주석에 취임했다는 의미다.뤼량시와 화궈펑 유족은 “고향에 묻히고 싶다.”는 그의 유언에 따라 2009년부터 중앙정부 승인을 얻어 묘역 조성 공사를 진행했다. 뤼량시 측은 호화 묘역 논란에 대해 “농지를 점유하지 말고 민간인들과 다툼을 일으켜서는 안 되며 유적을 파괴해서도 안 된다.”는 3가지 원칙에 따라 황량한 야산에 묘역을 조성했으며 비용은 산림녹화 등을 포함, 1000만 위안(약 17억 5000만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 묘역 조성비가 1억 위안이 넘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마오쩌둥 시신이 보관돼 있는 베이징의 ‘마오주석 기념당’(면적 5만 7000㎡)보다 묘역 규모가 크고, 유골을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뿌려 묘지를 남기지 않은 덩샤오핑과도 비교된다는 점에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이상화 “올 시즌 주목 선수? 접니다, 저!”

    이상화 “올 시즌 주목 선수? 접니다, 저!”

    ‘금벅지’ 이상화(서울시청)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얼굴살은 쪽 빠졌는데 하체는 더 탄탄해졌다. 스케이트 구두를 새로 바꿨고, 스케이팅 중 들썩이던 상체도 안정을 찾았다. 노련미까지 더해졌다. 원래도 스트레스를 안 받는 털털한 성격이었지만 조급한 기색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표정이 밝았다. 3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올 시즌 가장 주목할 선수가 누구냐고 묻자 이강석(의정부시청), 모태범, 이승훈(이상 대한항공)이 “이상화요.”라고 입을 모았다. 이강석은 “상화랑 7~8년을 운동하면서 요즘처럼 좋은 기록을 낸 걸 못 봤다.”고 칭찬했다. ‘장거리 황제’ 이승훈은 “저랑 500m 라이벌인데 상화를 눈여겨봐야 할 것 같다.”며 웃었다. 이상화 스스로도 “저도 저요.”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쳤다. 괜한 자신감이 아니다. 이상화의 비시즌 기록은 놀랍다. 지난달 캐나다 캘거리 전지훈련 때 500m를 37초 5에 달렸다. 평소 랩타임이 37초 8~9 정도인 걸 감안하면 대단한 상승세. 0.001초가 승부를 가르는 500m에서 0.3~0.4초 정도면 순위표 몇 계단을 오르내리는 엄청난 차이다. 이상화는 밴쿠버올림픽을 치렀던 2009~10시즌 컨디션이 가장 좋을 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대회에서 37초 3(캘거리)을 찍었던 적이 있다. 시즌을 거듭하며 몸이 올라온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 기록은 좋은 예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이상화는 이번 전지훈련에서 1000m와 1500m를 집중 연습했다. 단거리에 특화된 선수지만 훈련 길이를 늘린 덕분에 스케이팅 기술도 안정을 찾았고 힘도 붙은 것으로 풀이된다. 스케이트 구두를 새 걸로 바꾼 것도 기록을 줄이는 데 몫을 했다. ‘업그레이드’된 이상화를 볼 수 있는 무대는 ‘KB금융 스피드스케이팅 챔피언십 2011’(4~6일·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다. 기존 ‘전국 남녀 종목별 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가 새단장했다. ISU 월드컵시리즈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선발하는 대회. 여자부에서는 이상화가 독보적이기 때문에 월드컵 티켓은 ‘따 놓은 당상’이다. 오히려 코스레코드를 세울 경우 주어지는 상금 1000만원에 눈길이 쏠린다. 현재 코스레코드는 이상화가 2010년 회장배 전국대회에서 세웠던 38초 53. 현재의 컨디션이라면 ‘무난히’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김관규 빙상연맹 전무는 “태릉스케이트장은 아무래도 기록이 덜 나오지만 상화가 충분히 38초 플랫을 끊을 수 있을 것 같다. 1000만원은 상화 차지”라고 전망했다. 이규혁(서울시청), 이강석, 모태범의 자존심 대결이 벌어질 남자 500m와 이승훈, 고병욱, 주형준(이상 한체대) 등이 출사표를 던진 남자 5000m·1만m도 관심을 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MB의 굴욕…김정일도 그만큼은 아닌데

    MB의 굴욕…김정일도 그만큼은 아닌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자리를 되찾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3일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0인’을 선정, 발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1위로 꼽았다. 이 잡지는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국가이며 가장 혁신적인 경제와 강력한 군대를 보유한 나라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권력이양 후진타오 3위로… 푸틴 2위에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을 2위로 밀어내며 ‘파워 피플’ 1위로 뽑혔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내년 3월 러시아 대선 후보로 나서기로 하면서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또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주도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위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임을 입증했다. ●김정일 31→37위… 메르켈 여성 1위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올해 5위에 올라 재계 인물 중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6위)과 교황 베네딕토 16세(7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8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9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10위)가 1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31위였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7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8위를 차지해 전년(41위)보다 세 계단 올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MB의 굴욕…김정일도 37위인데, 순위에 못 들어

    MB의 굴욕…김정일도 37위인데, 순위에 못 들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자리를 되찾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3일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70인’을 선정, 발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을 1위로 꼽았다. 이 잡지는 “미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국가이며 가장 혁신적인 경제와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한 나라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을 2위로 밀어내며 ‘파워 피플’ 1위로 뽑혔던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에게 권력을 승계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내년 3월 러시아 대선 후보로 나서기로 하면서 지난해 4위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또 유럽 재정위기 상황에서 위기 극복을 주도하고 있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위에 올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임을 입증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올해 5위에 올라 재계 인물 중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 밖에 압둘라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6위)과 교황 베네딕토 16세(7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8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9위),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10위)가 10위권에 들었다. 지난해 31위였던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7위로 순위가 떨어졌고,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38위를 차지해 전년(41위)보다 세 계단 올랐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 회장은 60위를 차지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62)보다 순위에서 앞섰다. 이명박 대통령은 70인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매일 해발 2160m 오르는 ‘화산의 짐꾼’

    매일 해발 2160m 오르는 ‘화산의 짐꾼’

    해발 2160m, 중국의 대표적인 험산을 매일 오르는 사람들이 있다. 중국의 명산이자 험산인 ‘화산’(華山)의 짐꾼들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중국 오악(五岳) 중 하나인 화산은 가파르고 위험한 산세 탓에 한 번 오르기도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화산의 짐꾼들은 화산 정상 부근에 있는 호텔과 식당에 식료품을 가져다 주기 위해 매일 50~60㎏의 짐을 들고 산을 오른다. 2일 오후 10시 40분부터 30분간 방영되는 EBS ‘극한직업’에서는 무거운 짐을 이고 매일같이 험한 산길을 오르는 중국 화산 짐꾼들의 땀과 보람의 현장을 소개한다. 산 정상 부근에 식료품을 운반해주는 화산의 짐꾼들. 매일 아침 화산 인근의 식료품점은 배달 물품을 챙기는 짐꾼들로 북적인다. 고기, 채소부터 깨지기 쉬운 계란까지, 모두 짐꾼들이 운반해야 하는 물품들이다. 식료품 배달료는 1㎏당 0.8위안(약 140원). 무게당 보수를 받기 때문에 짐꾼들은 한번에 최대한 많은 짐을 옮기려고 한다. 운반하는 도구는 오직 지게 하나와 자기 자신뿐. 제작진은 온몸을 던져 화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소개한다. 케이블카로 화산의 중턱까지 오르면 그때부터 본격적인 배달이 시작된다. 약 3시간 정도 걸어 올라가면 목적지인 남천문의 식당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50㎏의 짐을 들고 수천 개의 계단을 오르는 것은 그야말로 극한의 대장정이다. 게다가 완만한 경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거의 70도에 육박하는 급경사 길이라 맨몸으로 오르기도 어렵다. 이들이 이렇게 무모하기까지 한 등반을 하는 이유는 바로 가족 때문이다. 화산을 오른 지 10년째인 허티엔. 그는 화산에서 꽤 유명한 짐꾼이다. 사고로 왼팔을 잃고도 수십㎏의 짐을 옮기는 베테랑 짐꾼이기 때문. 10년을 매일같이 화산을 오르고 있지만, 화산의 길은 언제나 위험하고 예측할 수 없다. 무거운 짐을 이고 급경사 계단에서 균형을 잡기 어려워 몇 분만 걸어도 온몸이 땀투성이가 된다. 게다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계단에서 다리 경련이 일어나 걸음을 멈추는 일까지 발생한다. 건장한 남자도 오르기 어려운 길. 50㎏의 철근을 어깨에 짊어진 여자 짐꾼이 눈에 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을 가릴 수 없다는 그녀에게 화산은 험한 산이기 이전에 삶의 터전이다. 화산에서 일하는 많은 사람이 생계를 위해 가족들과 떨어져 생활하고 있다. 화산엔 관광객을 위한 식당, 호텔 건축 현장이 많은데 그곳의 작업자들도 역시 마찬가지다. 제작진은 가족들을 위해 화산을 오를 수밖에 없는 이들의 뜨거운 땀의 현장을 취재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포스코 ‘이시아폴리스 더샵’ 1686가구 분양

    포스코 ‘이시아폴리스 더샵’ 1686가구 분양

    포스코건설이 대구 동구 봉무동에서 ‘이시아폴리스 더샵 3차’ 1686가구를 다음 달 1일부터 분양한다. 이시아폴리스 더샵 3차는 앞서 분양됐던 1, 2차가 분양에 성공,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7일 문을 연 견본주택에는 첫날 5000여명이 찾았다. 지하 3층∼지상 22층 2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65~147㎡ 총 1686가구로 이뤄져 있다. 특히, 고객들이 선호하는 85㎡ 이하 면적이 1037가구로 약 61%를 차지한다. 인테리어 마감재 색상·수납공간·집의 구조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하는 ‘홈스타일 초이스’를 도입했다. 1층 특화세대의 경우 세대 내 계단을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지하 다용도실을 마련, 개인 스튜디오나 가족 영화관 등으로도 활용토록 설계했다. 당첨자 발표는 9일, 계약은 15~17일진행된다. 포스코건설은 아울러 지난 28일 ‘세종 더샵’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센트럴시티(626가구)와 레이크파크(511가구)를 소개했다. 분양은 2일 시작한다. 센트럴시티는 지하 2층~지상 26층 8개동으로 전용면적 59~110㎡로 구성됐다. 어린이를 위한 워터풀이 조성되고 중앙행정타운을 도보로 이동할 수 있다. 레이크파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시공하는 61만㎡의 중앙호수공원을 조망할 수 있다. 지하 1층~지상 12층 15개동, 전용면적 84~118㎡로 이뤄졌다. 150㎡의 별도 정원이 마련된 가든하우스와 테라스형 아파트도 포함한다. (053)746-6767, 1588-8460. 김성곤·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웃고 울고 노래하는 로봇 ‘키보’

    웃고 울고 노래하는 로봇 ‘키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27일부터 30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로보월드 2011’에서 다양한 얼굴 표정을 나타낼 수 있는 감정교류 로봇 ‘키보’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두 발로 걷는 휴머노이드(인간을 닮은 로봇)인 키보는 웃고, 울고, 찡그리는 등 갖가지 얼굴 표정을 연출할 수 있고 노래에 맞는 입동작을 보이는 립싱크를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춤도 가능하다. 또 카메라를 통해 사람의 얼굴이나 위치, 물체 등을 인식할 수 있어 장애물을 피해 이동하고 물건을 집거나 전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 측은 키보를 쇼마스터 로봇으로 부르고 있다. 키보 개발자인 김문상 박사는 “한국의 휴보나 일본의 아시모 등 지금까지의 휴머노이드들은 단순히 걷고 뛰거나 계단을 오르는 동작에만 초점이 맞춰져 개발돼 왔다.”면서 “키보는 인간친화형이라는 휴머노이드의 목적에 맞게 사용자에게 최대한 친근하게 느껴질 수 있는 기능들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키보는 로보월드 2011 개막식에 나오(프랑스), 찰리(미국), 로보데스피안(영국) 등 각국의 대표 로봇들과 함께 등장, 최중경 지식경제부장관에게 꽃을 전달하고 포옹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영국의 로보데스피안은 개막식에서 여성 아나운서와 함께 사회를 볼 예정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김병일 사람과 향기] 세 칸 반짜리 도산서당이 주는 의미

    [김병일 사람과 향기] 세 칸 반짜리 도산서당이 주는 의미

    올해는 도산서당이 창건된 지 4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는 특별전과 학술강연회 등이 경북 안동과 서울에서 잇달아 열리고 있다. 도산서당은 퇴계 선생이 말년에 고향인 도산에 은거한 후 학문과 제자 양성에 전념하기 위해 손수 설계하여 지은 공간이다. 돌아가신 4년 뒤(1574년)에 건립된 도산서원의 모태가 된 곳으로, 평생을 ‘경’(敬)의 태도로 일관하며 ‘학자’ 이전에 ‘사람’을 길렀던 선생의 생전 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유서 깊은 장소이다. 도산서당은 정면 3칸 반, 측면 1칸의 규모로, 방과 부엌 각 하나에 한 칸 반짜리 마루가 곁들여 있는 소박한 구조이다. 마루도 처음에는 한 칸이었으나 뒤에 한 제자가 반 칸을 더 늘린 것이라 하니 그 단출함은 어디 비할 바가 없을 정도이다. 하지만 이 작은 공간에서 인생의 마지막 10년을 보내면서 퇴계 선생이 남긴 삶의 향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짙어지는 느낌이다. 오늘 우리가 450년 전 지어진 이 조그마한 서당을 기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선생은 아들과 손자에게 늘 자상하였으나 타인을 대하는 태도는 엄격하게 가르쳤다. 도산으로 내려온 후, 당시 서울에 살던 맏손부가 잇따라 출산하여 돌이 갓 지난 맏증손자가 젖이 부족한 일이 생겼다. 그러자 출산한 지 한두 달 된 시골집 하녀를 유모로 보낼 것을 손자가 부탁하였다. 선생은 하녀를 보내면 그녀가 낳은 아이는 어떻게 되겠느냐며 부탁을 들어주지 않았다. 남의 아이를 죽여 내 자식을 살리겠다는 생각은 아주 잘못된 것이며, 이는 네가 배운 성인의 가르침에도 어긋나지 않느냐는 것이 이유였다. 유모를 데려가지 못하자 결국 몇 달 후 맏증손자는 불행히 죽고 말았지만, 내 자식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큰 가치는 모든 생명은 한결같이 소중하다는 사실이라는 점을 가르친 것이다. 제자(간재 이덕홍)가 남긴 기록 가운데는 이런 일화도 전한다. 선생에게 시냇가에서 10여리 떨어진 논이 하나 있었다. 그런데 이 논이 계단식 지형의 맨 위에 있었던 모양이다. 이에 따라 이곳에 물을 대면 그 아래 있는 다른 사람의 논들은 물을 대기 어려웠다. 이를 안 선생은 논을 아예 밭으로 바꾸어 버렸다. 49년 아래인 만년 제자(산천재 이함형)가 평소 부부 금실 문제로 고민하자 타이른 이야기도 곱씹을 만하다. 제자의 고민을 알던 선생은 집으로 돌아가는 제자의 봇짐에 편지를 하나 넣어 보냈다. 자신을 예로 들며 어린 제자를 이렇게 타일렀다. 나는 두 번 결혼하였으나 돌이켜보면 후회가 많다. 젊어 결혼한 첫째 부인은 공부하느라 소홀하였는 데다 그마저 둘째아이를 출산하다 사별하는 불운을 겪었다. 둘째 부인은 정신장애를 앓아 결혼 생활에 어려움이 많았으나 그렇다고 내친다고는 한 번도 생각지 않았다. 부부관계는 인륜의 근본인데 이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는 사람이 무슨 공부를 하겠으며, 또 공부를 한들 어떻게 다른 사람과 자식을 가르칠 수 있겠느냐? 그런데 이 편지가 우리를 더욱 놀라게 하는 것은 49살이나 어린 제자에게는 깍듯이 ‘공’(公)이라는 호칭을 붙이고 정작 자신을 지칭할 때는 ‘황’(滉)이라며 이름을 썼다는 점이다. 요즘으로 치면 제자는 ‘님’이라 부르고 자신에 대해서는 ‘저’라는 호칭을 쓴 셈이다. 자기를 낮추는 겸손의 극치가 아닐 수 없다. 이에 감복한 제자 내외는 이후 금실을 회복하였고, 선생이 돌아가신 후에는 3년 동안 흰옷을 입고 상주처럼 지냈다. 우리가 퇴계 선생을 지금도 존모하는 이유는 학문이 높아서만이 아니다. 이런 일화들에서 보듯이, ‘사람다움’을 추구하던 선생의 삶은 오늘을 사는 이들에게 여전히 많은 가르침을 준다. 그 가르침은 흐트러진 우리의 삶을 이끄는 소중한 자양분이다. 이것이 퇴계학 연구가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 20여개국에서 활발히 진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세 칸 반의 조그만 공간에 스며 있는 향기가 갈수록 짙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 가을이 다 가기 전, 만추의 도산서당에 들러 삶의 한 위대한 멘토의 자취를 느껴 보기를 권한다.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
  • 서울, 저소득층 어린이에 상해보험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거주하는 6살 난 김군은 미혼모의 자녀다. 엄마가 한 마트의 일용근로자로 일하는 터라 돌봐줄 사람 없이 혼자 놀기 일쑤였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혼자 놀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지는 바람에 넓적다리 골절상을 입었다. 116일 동안 입원했으니, 병원비가 어마어마했다. 그러나 미리 들어둔 소액상해보험 덕에 입원비 226만원과 진단료 10만원을 받아 고충을 덜었다. 서울시는 올해 미소금융재단과 함께 저소득층 아동 1286명을 선정, 상해보험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922명에서 364명이 더 늘었다. 이로써 두 기관의 지원을 받아 질병·사고에 대비한 상해보험에 가입한 저소득층 어린이는 지난 3년간 1650명을 합쳐 2936명으로 늘어났다. 보험가입자로 선정되면 3년간 각종 사고를 당할 때 보험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보험료(평균 82만원) 중 본인이 5% 부담했으나 올해부터 재단이 전액 지원한다. 미래설계 자금도 매년 20만원씩 3년간 지원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동두천 성폭행 미군 징역15년 구형

    경기 동두천에서 10대 여학생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속된 잭슨(21·가명) 이병에 대해 징역 15년의 중형이 구형됐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부장 이광진)는 21일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박인식)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중형을 구형했다. 어린 학생을 상대로 가학적이고, 변태적인 범죄행위를 저질러 동정의 여지가 없다는 것이 검찰의 구형 이유였다. 이날 오전 10시 잭슨 이병이 수의를 입고 포승줄에 손목이 묶인 채 공판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방청석이 술렁였다. 절차에 따라 검찰이 공소 사실을 읽었다. 검찰이 “피고인은 칼과 가위로 어린 여학생을 위협해 4시간가량 수차례 성폭행하고 볼펜, 라이터 등을 이용해 변태 행위를 했다.”고 밝히자 방청석이 다시 술렁거렸다. 검사가 읽은 기소 내용을 통역관을 통해 전해 듣는 잭슨 이병은 고개를 숙인 채 숨조차 쉬지 않는 듯했다. 검찰은 범죄를 입증할 만한 증거자료를 잇따라 제시했다. 증거에는 당시 잔혹했던 사건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피해자의 찢어진 속옷과 사건 당시 사용됐던 칼, 엽기적인 행위에 사용한 볼펜 등의 사진이다. 검찰은 피고인이 범행 전후 이용한 고시텔 밖에 설치된 경사가 가파른 철제 계단 사진을 제시하며 “만취한 사람이 어떻게 이런 계단을 이용했는지 의심된다.”고 밝혔다. 또 “범행에 취약한 어린 피해자를 상대로 잔인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가중 처벌의 요소가 된다.”며 15년의 중형을 구형했으며,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공개를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피고인 측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면서도 “피고인은 사건 당시 제대로 된 판단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취해 있었다.”며 심신 미약 상태를 주장했다. 잭슨 이병은 최후변론에서 작은 목소리로 “어린 학생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것을 깊이 반성한다.”면서 “용서받을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사죄하고 싶고 사형을 받아도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선고 공판은 다음 달 1일 오전 9시 50분 의정부지법에서 열린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해바라기/김채운

    [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해바라기/김채운

    해바라기/김채운 이승의 맨 끝 계단을 건너는가 황홀한 멀미 포효하는 팔월 태양의 아가리 속으로산 제물 되어 활활 목숨 사르러 가는 그 사내
  • [하프타임]

    브래들리 PGA 그랜드슬램 우승 키건 브래들리(미국)가 메이저골프대회 챔피언들과의 대결에서 우승했다. 지난 8월 메이저대회 미국프로골프(PGA) 챔피언십 우승자 브래들리는 20일 끝난 버뮤다 사우샘프턴의 포트로열 골프장(파71·6845야드)에서 열린 PGA 그랜드슬램 마지막날 2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보기 3개로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4타를 줄인 덕에 합계 4언더파 138타를 쳐 마스터스 챔피언 찰 슈워젤(남아공·3언더파 139타)을 1타 차로 제치고 60만 달러의 우승 상금을 가져갔다.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 1R 2위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41·SK텔레콤)가 자신의 이름이 걸린 골프대회에서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했다. 최경주는 20일 여주 해슬리 나인브릿지 골프장(파72·7229야드)에서 열린 최경주 CJ 인비테이셔널(총상금 75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김도훈(22·정관장)과 함께 공동 2위에 오른 최경주는 단독 선두에 나선 이민창(24·볼빅)에게 1타 차로 뒤졌다. 아스널, 마르세유 잡고 조 선두 박주영(26)이 빠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이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마르세유(프랑스)를 꺾고 조 선두로 나섰다. 아스널은 20일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벨로드롬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F조 3차전 마르세유 원정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애런 램지가 결승골을 터뜨려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2승1무(승점 7)가 되면서 마르세유를 끌어내리고 조 1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박주영은 아예 원정 명단에서 빠졌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FC바르셀로나는 빅토리아 플젠(체코)과의 H조 3차전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첼시(잉글랜드)는 라싱 겡크(벨기에)와의 E조 3차전 홈경기에서 두 골을 몰아친 페르난도 토레스의 활약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두고 조 1위 자리를 지켰다.
  • [하프타임]

    ‘3연승’ 동부 프로농구 단독 선두 동부가 개막 후 3연승을 내달리며 2011~12 프로농구 정규리그 단독 선두에 올랐다. 동부는 1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9-52로 이겼다. 인천에서는 전자랜드가 KCC를 79-76으로 물리쳤다. 한국 FIFA랭킹 2계단 하락… 31위 한국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다시 30위권으로 떨어졌다. FIFA가 홈페이지에서 발표한 10월 랭킹에서 754포인트를 획득, 31위를 차지해 지난달보다 두 계단 추락했다. 스페인이 랭킹 포인트 1624점으로 두 달 연속 1위를 지켰다. 청야니, 2년연속 올해의 선수상 여자프로골프 세계랭킹 1위 청야니(타이완)가 8번째이자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올해의 선수상을 2년 연속 받는다. 지난 16일 LPGA 투어 사임다비 대회에서 준우승한 청야니는 올해 랭킹 포인트 301점을 획득, 121점인 2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180점차로 밀어냈다.
  • 조규찬, 처제 소이 응원에 나가수 꼴찌 탈출 5위로

    조규찬, 처제 소이 응원에 나가수 꼴찌 탈출 5위로

    조규찬의 처제, 소이가 ‘나는 가수다’무대를 찾았다. 가수 소이는 16일 방송된 MBC TV ‘나는 가수다’에 출연한 형부 조규찬을 응원하기 위해 대기실을 방문했다. 이날 조규찬은 호주 공연을 앞두고 진행된 중간평가에서 최성원의 ‘이별이란 없는 거야’를 부르고 대기실에 돌아와 소이를 만났다. 소이는 “정말 잘 불렀다. 최고의 무대였다”는 말을 전하며 형부 조규찬을 응원했다. 소이의 응원에 조규찬은 “우리 가족들은 이렇게 좋아해 주는데”라며 다소 아쉬움을 내비쳤다. 지난 1차 경연에서 7위를 기록해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던 조규찬은 이날 5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이날 나가수 중간평가 순위는 자우림이 강산에의 ‘...라구요’로 1위에 올랐고 이어 ‘아리랑’을 부른 윤민수가 2위, ‘사랑 사랑 사랑’ 바비킴이 3위, ‘암연’김경호가 4위, ‘이별이란 없는 거야’조규찬이 5위, ‘미소 속에 비친 그대’장혜진이 6위를 차지했다. 인순이는 중간평가에 불참했다. 사진=MBC TV ‘나는 가수다’ 캡처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자유분방한 상상력 가득한 단편소설 9편

    집과 땅 사이의 틈이 점점 벌어지면서 허공이 생긴다. 그 허공 위로 계단이 놓이고, 그 안에서 살아남은 소녀는 점점 투명해지다가 결국 증발하고 만다. 모든 것이 허공으로 떠오른 뒤 투명하게 사라지는 세계. 하지만 일할 곳 없어도 소년의 성장판은 닫히지 않고, 아이 낳을 세계가 사라지는데도 소녀는 달거리를 거르지 않는다. 소녀는 이렇게 묻는다. “사라지는 세계에서 성장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한국 문학계의 유망주로 꼽히는 소설가 김성중(36)의 첫 소설집 ‘개그맨’(문학과지성 펴냄) 가운데 ‘허공의 아이들’ 편에 나오는 이야기다. 무대는 환상적인 세계지만 소녀의 질문이 겨냥하고 있는 건 ‘88만원 세대’ ‘거마대학생’ 등이 널부러진 뼈아픈 현실이다. 책은 2008년 중앙신인문학상을 받으며 등단해 문학동네 젊은작가상과 웹진문지문학상 등을 잇달아 수상한 김씨가 등단 이후 발표한 단편소설 9편을 묶은 것이다. 그 덕에 33세에 등단한 ‘중고 신인’의 작품 세계를 일목요연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김씨의 문학적 사유는 흔히 ‘자유분방한 상상력’으로 표현된다. 쉽게 말해 평이한 일상 속에서 기이한 상상을 이끌어내길 즐긴다는 뜻이다. 책엔 이 같은 그의 성정이 잔뜩 녹아 있다. 몇 줄 읽다 보면 영화 ‘파르나서스 박사의 상상 극장’ 혹은 미국의 영화감독 팀 버튼이 퍼뜩 떠오른다. 다만 팀 버튼이 다소 가볍고 컬트적인 상상을 즐긴다면, 김성중의 화법은 보다 내밀하고 인간적이다. 소설 행간엔 재기가 번뜩인다. 요즘 인기 개그맨의 표현을 빌리자면 “참 대단한 앙팡테리블 나셨다, 그죠?”다. 표제작 ‘개그맨’은 고통받고 상처 입은 사람들의 심연을 들춰낸다. 한 개그맨과 사랑했지만 다른 남자와 사랑 없는 결혼을 한 후 14년간 ‘무탈하게’ 산 여자가 주인공이다.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남편을 먼저 떠나보낸 여자는 옛 애인이었던 개그맨의 부고를 받고, 자신과 헤어진 뒤 그가 걸었던 삶의 족적을 뒤따라간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상처가 세밀하게 드러난다. 고전 ‘토끼전’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패러디해 상처와 치유에 관해 우화적으로 접근한 작품 ‘간’과 희망은 봉인되고 출구마저 막힌 악몽의 끝없는 순환을 보여 주는 ‘순환선’, 서로의 그림자가 바뀌면서 왜곡되고 전도된 그림자들로 혼돈의 도가니가 된 섬에서 벌어지는 초현실적인 사건들을 담고 있는 ‘그림자’, 모든 사람들이 탈모가 된 뒤 머리에 피는 꽃의 아름다움에 따라 사람의 우열이 결정되는 도시의 우울한 이야기를 담은 ‘머리에 꽃을’ 등도 만만찮은 내공을 담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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