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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박희영, 파71 ‘최소타’ 역사 쓰다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박희영, 파71 ‘최소타’ 역사 쓰다

    이번엔 박인비(25·KB국민은행) 대신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새 기록을 썼다. 15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사일로 골프장(파71)에서 끝난 LPGA 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4라운드. 박희영은 후반 홀에만 5개의 버디를 솎아낸 것을 포함, 모두 6타를 줄인 합계 26언더파 258타를 최종 스코어로 적어내 앤절라 스탠퍼드(36·미국)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세 차례의 연장 끝에 귀중한 버디를 잡아 스탠퍼드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1년 11월 CME 그룹 타이틀홀더스 대회 이후 1년 8개월 만에 신고한 투어 통산 2승째. 200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박희영은 또 박인비의 4연속 우승을 대신이라도 하려는 듯 LPGA 투어 역대 파71 대회 최소타 신기록도 작성했다. 통상적인 파 밸류 72에 견줘 1타 적게 코스가 세팅된 파71짜리 대회의 종전 4라운드 최소타 우승 기록은 1998년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제이미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세운 23언더파 261타. 박희영은 우승으로 받은 19만 5000달러(약 2억 2000만원)를 보탠 합계 47만 7000달러로 시즌 상금 랭킹을 지난주 22위에서 9계단 오른 13위로 끌어올렸다. 세계 랭킹도 지난주보다 16계단 위인 21위로 뛰었다. 1타 차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희영은 13번홀까지 2타를 줄였지만 스탠퍼드의 맹타에 밀려 한때 3타 차까지 뒤졌다. 그러나 14번, 15번홀(이상 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뽑아내 스탠퍼드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1차전에서 2m짜리 이글 퍼트를 놓친 박희영은 2차전도 버디로 비겨 세 번째 연장에 들어가 두 번째 샷에서 승부를 갈랐다. 234야드를 남기고 3번 우드로 친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사뿐히 올린 것. 첫 번째 퍼트를 깃대 50㎝에 붙인 박희영은 스탠퍼드가 러프와 벙커를 전전하다 네 번 만에 ‘온 그린’하면서 파에 그친 사이 가볍게 공을 홀 안에 떨궈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전날 18번홀 드라이버 티샷이 해저드에 빠질 뻔했던 박희영은 이날은 연장전까지 4차례 모두 3번 우드를 잡고 코스를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 박희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코리안 시스터스’가 수확한 승수는 모두 9승으로 늘어나 한 해 최다승 기록인 2009년 12승에 한 발 가까이 다가섰다. 더욱이 그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최나연(26·SK텔레콤)이 9승째를 달성한 때는 10월. 당시에 견줘 우승 속도가 훨씬 빨라 한국 선수들은 2009년 12승을 넘어 역대 최다승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박인비는 첫날 26개에 불과했던 퍼트 개수가 라운드가 거듭될수록 30개로 늘어나는 등 ‘퍼트 도사’란 별명에 걸맞지 않은 퍼트 난조에 빠져 4연속 우승의 문턱에서 돌아섰다. 눈에 띄게 순위가 떨어진 3, 4라운드 그린을 놓친 홀은 4개에 불과했지만 2m 남짓 되는 퍼트를 여러 차례 놓쳤다. 또 우승 타수가 26언더파일 정도로 코스가 비교적 쉽게 세팅되다 보니 ‘변별력’이 떨어진 탓도 있다. 박인비는 그동안 몰아치기보다는 매일 흔들림 없이 3∼4타씩 줄이며 조용히 타수를 쌓아가는 스타일.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연일 하루에 9∼10언더파를 몰아치는 선수가 속출한 데다 퍼트 난조마저 겹쳐 이미 한 번 떨어진 타수를 따라붙기엔 벅찼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피치 佛 신용등급 강등

    프랑스가 3대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최고 국가 신용등급(AAA·트리플A)을 상실했다. 1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피치는 이날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한 단계 강등했다. 피치는 다만 신용등급 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이로써 프랑스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무디스에 이어 피치까지 3대 신평사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을 모두 잃었다. S&P는 지난해 1월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역시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고, 무디스도 같은 해 11월 ‘Aaa’에서 ‘Aa1’로 한 계단 떨어뜨렸다. 피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경제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프랑스의 정부부채 부담과 경제성장 전망이 불확실함을 감안해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스의 재정 적자가 급증하게 된 주요 배경으로 취약한 경제를 꼽았다. 또 국가경쟁력과 노동생산성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노동시장은 경직돼 있는 구조적인 문제들이 프랑스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프랑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2014년 96%로 정점에 달한 뒤 장기간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7년에도 GDP 대비 부채 비율은 92%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피에르 모스코비치 프랑스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프랑스 국채는 유로존에서 가장 안전하고 유동성이 풍부하다”며 정부는 공공재정적자 감소, 고용과 성장 회복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프랑스 혁명 기념일을 맞아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한 방송에서 “2020년 국민연금으로 인한 공공부채가 200억 유로에 달할 것”이라며 “국민연금체계를 감시할 적정 수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겠다며, 프랑스에는 경제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의지와 전략이 있다고 전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공기업 탐방-에너지관리공단] 주요 사업은

    [공기업 탐방-에너지관리공단] 주요 사업은

    최근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전기 없이 살기’라는 주제로 출연자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방영했다. 전기가 끊기는 순간, 전기밥솥에 앉힌 쌀과 전기 그릴에 굽고 있던 고기는 조리가 덜 돼 먹을 수 없는 음식에 불과했다. 휴대전화는 남아있는 배터리가 소진된 뒤 사용할 수 없었다. 전등 대신 촛불을, 선풍기·에어컨 대신 부채를, 엘리베이터가 아닌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은 불편 그 자체였다. 원전 가동 중단으로 전력 공급이 달리는 상황에서 남부지역 폭염까지 겹쳐 전력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절전이 절실한 요즘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관리공단은 전력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주도적으로 절전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산업통상자원부, 5개 시민단체와 함께 ‘여름철 국민절전캠페인 출범식’을 갖고 ‘100W 줄이기’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14일 하절기 전력 수급 특별 비상대책단을 발족해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비상대책단은 전 임원과 본사 15개 부서, 12개 지역본부 등이 참여하는 전사적인 협력체계다. 산업·건물·홍보·지역·청사 등 5개 대책반은 절전문화 정착을 확산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5개 대책반을 아우르는 총괄대책반은 정부의 전력수급 대책 수립 지원부터 대책반별 실적 관리, 이행 지원 등을 점검한다. 또 전력 경보 단계별 전력수급 대책을 만들어, 예비력에 따라 경보단계 시나리오별 위기 대응책을 유관 기관과 협력해 추진한다. 에너지관리공단 전 임원을 전국 8대 권역별(서울, 경기, 충청, 경상, 전라, 제주, 강원, 인천) 절전 책임자로 지정해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절전 실천을 선도하고 있다. 1980년 국가 에너지 절약사업을 전담하는 기관으로 설립된 에너지관리공단은 대표적인 사업 중 하나가 에너지 수요관리다. 주요 사업은 ▲에너지 수요관리 기반 확충 ▲고효율기기 보급을 통한 효율 향상 유도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통한 녹색산업 육성 ▲기후변화 대응기반 구축 ▲고효율·저탄소 라이프 스타일 창출 등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장애물 극복도 척척…美 인간형 로봇 공개

    장애물 극복도 척척…美 인간형 로봇 공개

    다르파(DARPA·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가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IT전문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하이테크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제작한 아틀라스를 공개했다. 아틀라스는 재난 구조용 로봇 대회인 ‘다르파 로봇 첼린지’(DRC)에 참여하기 위해 제작된 로봇이다. 이 대회는 원전사고 등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로봇을 선정하는 토너먼트로,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2개팀이 참가하고 있다. 결승은 오는 12월 플로리다주(州) 홈스테드 마이애미 스피드웨이에서 열린다. 공개된 영상에는 아틀라스가 프로그램이나 운용자의 조작에 따라 계단이나 험한 지형 등 어떠한 장애물도 극복하며 자연스럽게 구동하는 모습이다. 전장 180cm, 중량 330kg인 아틀라스는 방호복과 방독면 테스트용으로 개발된 인간형 로봇 ‘팻맨’(PETMAN)을 기반으로 제작, 손을 사용해 세밀한 작업 등 보다 인간에 가까운 동작이 가능하다. 사진=엔가젯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무릎 팍~ 서비스 구정

    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다. 구로구는 10일 “AK플라자 연결 통로 쪽 1번 출구와 공구상가 쪽 2번 출구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한다”며 “이달 공사를 시작해 12월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로역 이용자는 하루 평균 25만명이나 된다. 유동인구가 많은 반면 오르내리기 불편한 계단 때문에 임산부,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 약자의 민원이 발생한 곳이다. 구는 문제 해결을 위해 구로역을 관리하는 코레일, 구로역에 연결된 AK플라자와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위한 3자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서 코레일은 20억여원을 투입해 1번 출구에는 1인승 에스컬레이터, 2번 출구엔 2인승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AK플라자는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에 필요한 부지를 제공하고 전기료 등 연간 1000만원에 이르는 유지 관리 비용을 지원한다. 구는 1번 출구 에스컬레이터를 코레일로부터 기부채납받아 유지 보수 및 관리를 책임진다. 2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관리 책임은 코레일 몫이다. 구 관계자는 “구로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소식을 반기는 목소리가 많다”며 “특히 보행 약자들의 불편이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도박’ 폭로·비방·단식… 조계종이 심상찮다

    조계종이 심상치 않다. 총무원장 선거를 3개월여 앞두고 승적과 범계행위를 둘러싼 폭로와 비방이 잇따르고 있다. 원로 스님이 원로 의원들의 자격을 문제삼아 단식에 돌입하는가 하면 지방 교구본사 주지 후보에 대한 비방이 난무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종단 주요 소임자들이 상습도박했다는 폭로성 기자회견까지 있었다. 이에 따라 조계종은 선거철마다 등장했던 폭로성 음해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우선, 지난 6월 10일부터 원로회의 개혁을 촉구하며 21일 동안 단식을 했던 법주사 원로 설조 스님. 설조 스님은 조계종 쇄신을 위해선 원로 의원부터 자정해야 한다며 단식을 진행하다가 단식을 풀며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일부 원로 의원들의 비위 사실을 공개하겠다며 기자들을 불러 모았다. 그러나 설조 스님은 회견에서 구체적인 비위 사실은 공개하지 않은 채 원로의장 밀운 스님을 겨냥해 “비구계를 받지 않았으면서 비구 행세를 하는 적주(賊住)”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종단에선 설조 스님의 발언이 메가톤급 파장을 부를 것이라며 긴장했던 터였다. 그러나 1981년 조계종 단일계단 출범 이전의 수계의식은 각 사찰의 사정에 따라 수계절차가 다양했던 만큼 설조 스님의 주장을 억측에 불과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이어서 터진 공주 마곡사 주지 선거. 제27대 교구장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오는 18일 열겠다는 공고가 있은 직후 출마 후보를 음해하는 폭로성 문자가 스님들에게 전송됐다. 특정 후보가 복지법인 마곡과 템플스테이 전용관 불사와 관련해 비리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마곡사는 특히 현 주지 스님을 둘러싼 추문이 지역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교구의 명예와 위상을 저해한 행위에 대해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발표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전 포항 오어사 주지 장주 스님의 기자회견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는 사건. 장주 스님은 “종단의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상습적으로 도박을 해왔다”며 중진 스님 15명과 재가 신자 1명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 측은 즉각 “근거 없는 음해성 허위 주장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는 반박성명을 내고 엄중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각에선 장주 스님이 주지 연임이 무산된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한 것이란 관측도 있다. 조계종단은 이 같은 폭로와 비방에 대해 이례적으로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는 편이다. 10월로 예정된 총무원장 선거가 벌써부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음해성 폭로와 비방에 대한 법적 책임을 반드시 묻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8일 중앙종회가 “최근 종단 일각에서 보여온 무분별한 폭로는 또다시 선거가 혼탁 양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다”며 종법이 정한 정상적인 절차와 방식을 외면한 일체의 행위에 엄정 대처해야 한다는 결의문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글로벌 500’에 한국 기업 14곳… 삼성전자 14위

    ‘글로벌 500’에 한국 기업 14곳… 삼성전자 14위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 기업에 한국 회사 14개가 포함됐다. 9일 포천 인터넷판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전 세계 500대 기업을 추린 결과 삼성전자가 전년도보다 6계단 오른 14위에 자리해 한국 기업 중 가장 순위가 높았다. SK홀딩스가 지난해(65위)보다 8계단 오른 57위로 뒤를 이었고, 현대자동차도 13계단을 뛰어올라 104위로 순위를 높였다. 다음으로 포스코(167위), 현대중공업(206위), LG전자(225위), 한국전력공사(235위), GS칼텍스(239위), 기아자동차(252위), 한국가스공사(365위), S-Oil(371위), 현대모비스(426위)가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포함되지 않았던 삼성생명(427위)과 LG디스플레이(447위)가 새로 500위 내에 진입한 반면 지난해 449위였던 우리금융지주는 올해 5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영국·네덜란드 합작 정유업체인 로열더치셸은 지난해 4817억 달러의 매출을 올려 2년 연속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월마트와 엑손모빌, 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 중국석유가 2~5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 기업 중 월마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석유업종 기업인 점이 눈에 띈다. 중국의 약진도 여전했다.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의 수는 89개로, 타이완 기업까지 포함하면 95개에 달했다. 10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1995년 3개에 불과했던 중국 기업이 18년간 30배나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은 이날 “이 같은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5년에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해 글로벌 500대 기업 최다 보유국으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올해 132개 기업이 ‘글로벌 500’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 이어 일본(62개), 독일(29개) 순이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이광종호 춤추게 한 ‘아빠 리더십’

    이광종호 춤추게 한 ‘아빠 리더십’

    초라하게 떠났던 어린 태극전사들이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돌아왔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른 이광종호가 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30년 만의 4강 진출은 아쉽게 놓쳤지만 토너먼트를 거치며 보여준 비장한 투혼과 근성은 환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A대표팀이 투박한 ‘뻥축구’와 불화설로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아우들의 투지는 시원한 청량제로 다가왔다. 뚜렷한 스타플레이어 없이 끈끈한 조직력으로 일군 성과라 더 값졌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건 ‘이광종 리더십’이다. 선수들은 한 목소리로 ‘이광종 빠돌이’를 자처했다. 따뜻한 카리스마와 현미경 분석에 감탄하면서 “내년 아시안게임과 2016년 올림픽까지 쭉 같이 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광훈(포항)은 “훈련 때는 엄하신데 평소엔 아빠같이 푸근하다”면서 “개개인의 단점을 고칠 수 있도록 콕 집어 말해주시는 게 최고 장점”이라고 말했다. 심상민(중앙대)은 “정말 세심하고 꼼꼼한 스타일”이라면서 “선수들이 쉴 때 우리팀, 상대팀의 경기비디오를 3~4번씩 보신다더라”고 혀를 내둘렀다. 주장 이창근(부산)은 “세트피스로 골을 먹는 데도 감독님이 인상 한 번 안 쓰셨다”면서 “‘하던 대로, 편하게 하라’는 말에 마음이 아파서 더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정작 이 감독은 “주어진 역할을 그저 묵묵히 했을 뿐”이라며 쑥스러워했다. 모든 공(功)을 선수에게 돌렸다. 그는 “선수들이 주문한 대로 잘 따라와줘서 30년 만의 4강행을 노릴 수 있었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세계와 대등하게 경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을 것”이라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유럽·남미의 빠르고 기술 좋은 선수들을 상대로 ‘도전하는 입장’이었는데, 부족함을 느꼈다”고 아쉬움도 털어놨다. 이 감독은 “멀리 내다보는 일본과 달리 우리 학원스포츠는 눈앞의 성적만 좇다 보니 기술적인 부분을 등한시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장기적으로 바꿔야 할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감독은 10년 넘게 유소년 축구라는 한 우물만 판 ‘명조련사’다. 2000년 대한축구협회가 뽑은 유소년 지도자 1기로 시작해 U-15 감독, U-20 수석코치 등 차곡차곡 계단을 밟았다. 2007년부터 U-17대표팀을 맡아 이듬해 아시아U-16선수권대회 준우승으로 토대를 다지더니 2009년 나이지리아 U-17월드컵 8강을 이끌었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U-19선수권에서 8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아왔고, 이번 U-20월드컵에서는 8강의 굵직한 역사를 썼다. 중·고교 축구부 중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 어린 선수들을 빈틈없이 검증했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개개인의 장단점을 면밀히 파악했기 때문에 꼼꼼한 가르침도, 흐름에 맞는 선수교체도 가능했다. 특히 이라크와의 8강전은 교체로 들어간 이광훈과 정현철(동국대)이 잇달아 골을 터뜨려 ‘신들린 용병술’이란 극찬을 들었다. 이 감독은 “강상우가 컨디션이 안 좋아서 광훈이를 일찍 넣었고, 현철이는 키가 크니까 연장 막판에 헤딩골을 넣을까 싶어 투입했는데 잘 통했다”면서 “벤치에서 보는 나도 짜릿하더라”고 웃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은 감독에게 ‘아이들’이다”면서 “지도자는 선수들과 소통하고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철학을 밝혔다. 이 감독은 내년 아시안게임, 멀리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까지 끌고 갈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 감독은 “선택해 주신다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짧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이 감독은 21명의 선수와 일일이 포옹하며 ‘한여름밤의 꿈’ 같았던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8강에 진출한 선수단에게 포상금을 주기로 했다. 액수는 정하지 않았지만 2009년 이집트대회에서 8강에 올랐던 ‘홍명보호’가 기준이 될 전망이다. 당시 축구협회는 출전 여부나 기여도와 관계없이 선수 전원에게 일괄적으로 200만원을, 감독에게는 500만원을 지급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비밀 페북 계정 폐쇄’ 기성용, 마지막으로 인용한 詩 또 논란

    ‘비밀 페북 계정 폐쇄’ 기성용, 마지막으로 인용한 詩 또 논란

    기성용(24·스완지 시티)이 최강희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조롱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사과하기에 이른 비밀 페이스북 계정을 9일 새벽 삭제했다. 하지만 삭제 전날 남긴 글이 또 다른 논란을 낳고 있다. 시인 이석희의 시집 ‘삶도 사랑도 물들어 가는 것’에 실린 시 ‘누가 그랬다’를 통째로 인용했는데 기성용이 과연 무엇을 말하려는 것인지 의도를 알 수 없어서다. 시는 이렇다. ‘누가 그랬다/ 풀잎에도 상처가 있고/ 꽃잎에도 상처가 있다고 가끔은 이성과 냉정 사이 미숙한 감정이/ 터질 것 같아 가슴 조일 때도 있고/ 감추어둔 감성이 하찮은 갈등에/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가쁜 숨을 쉬기도 한다 특별한 조화의/ 완벽한 인생/ 화려한 미래/ 막연한 동경 누가 그랬다/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 그저 덜 아픈 사람이/ 더 아픈 사람을 안아주는 거다’ 기성용은 어떤 의견도 달지 않았다. 이어 프로필 사진을 먹다 남긴 접시 사진으로 교체함으로써 지난 5일 최 전 감독에 대한 사과의 뜻을 밝힌 지 사흘 만에 다시 페북 활동을 할 것 같다는 관측을 낳았다. 하지만 결국 이날 계정을 삭제함으로써 더 이상 논란이 이어지길 바라지 않는다는 뜻을 비췄다. 누리꾼들은 시의 ‘상처 없는 사람은 없다’는 대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를 패러디해 ‘연줄 없는 사람은 없다’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한편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이날 20세 이하 대표팀과 함께 귀국하면서 기성용을 징계해야 한다는 시중의 여론을 어떻게 정리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박스오피스] ‘감시자들’ 개봉 첫 주말 178만명 돌파

    설경구·한효주·정우성 주연의 ‘감시자들’이 개봉 첫 주말 178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흥행 파워를 과시하며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감시자들’은 지난 5~7일 3일간 전국 947개 상영관에서 134만 8649명을 동원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월드 워 Z’를 큰 차이로 눌렀다. 전 주까지 2주간 1위였던 ‘월드 워 Z’는 주말 3일간 전국 565개 관에서 63만 628명을 모아 한 계단 내려앉았다. 누적관객 수는 427만 7819명이다. 지난 4일 개봉한 조니 뎁 주연의 ‘론 레인저’는 400개 관에서 20만 7891명을 모아 3위로 출발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서울시민 간접흡연 평균 하루 13분…가장 많이 노출되는 장소는?

    서울시민 간접흡연 평균 하루 13분…가장 많이 노출되는 장소는?

    서울시민이 간접흡연에 하루 평균 13분 정도 노출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성인인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간접흡연을 경험한 서울시민은 90.8%로 조사됐다. 이는 92.4%를 기록한 지난 2009년에 비해 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간접흡연을 경험한 적 있다’고 대답한 시민들은 하루 평균 1.4회 정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실외 공공장소가 0.9회,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의 경험이 0.4회 수준이었다.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시간은 하루 평균 13분. 실외 공공장소에서 3분,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10분 가량으로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더 오래 담배연기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실내 다중이용시설은 호프집, 술집 등 주류취급업소(61.1%)였고, 음식점(18.7%), 건물 옥외연결 계단 및 입구(9.2%), 직장 건물 안(6.4%), 아파트 안(2.0%)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실내 금연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서울시민 간접흡연 평균 조사에 네티즌들은 “서울시민 간접흡연 평균 하루 13분이라니 놀랍다”, “서울시민 간접흡연 평균 하루 13분, 대책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모델링, 부분교체 방식도 있어요

    리모델링 하면 흔히 전면 교체방식을 생각한다. 그러나 낡은 자재만 선택적으로 바꾸는 부분 리모델링도 있다. 부분 리모델링은 적은 비용으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자원 낭비도 막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공사와 함께 부분별 리모델링 방법, 소요 비용 등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수익성 문제 등으로 수직증축이나 전면 교체방식의 리모델링을 하지 못하는 단지에서 맞춤형 리모델링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부분 리모델링은 수직증축이나 뼈대만 남기고 모두 철거하는 전면 교체방식과 달리 낡은 자재를 선택적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식이다. 주차장 부족이나 낡은 배관 교체 등 공동주택 거주자들이 꼭 필요한 부분만 고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전용 85㎡ 이하 아파트의 경우 면적 증가 없이 급·배수관 및 내장재를 교체하고 단열재 등 난방 성능 향상, 주차장을 신설하는 리모델링(일반형·타입Ⅰ)을 할 경우 공사비는 가구당 5000만원 정도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입Ⅰ’에 더해 복도식을 계단식으로 변경하고 방·화장실 일부를 확장하면(중소형 일부 증축형·타입 Ⅲ) 비용은 가구당 8000만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중대형 주택은 ‘타입Ⅰ’에 추가해 가구 구분용 출입문과 화장실을 별도로 설치하는 등 평면 일부를 재구성(중대형 가구 구분형·타입 Ⅱ)할 때 가구당 7000만원이 드는 것으로 추산됐다. ‘타입Ⅰ~Ⅲ’와 같은 리모델링을 하면서 대지 내 공지를 활용하거나 노후 상가·주민이용시설을 철거해 수평·별동 증축을 하는 경우 일반분양을 통해 공사비를 이보다 낮출 수 있다. 부지가 여유 있으면 별개의 동(棟)을 증축, 신규 아파트를 지어 리모델링 공사 기간 중 주민들의 단기 이주공간으로 활용한 뒤 분양하는 방법도 있다. 가구별 면적 증축 없이 1개층을 수직증축해 일반분양해도 공사비를 낮출 수 있다. 박승기 주택정비과장은 “앞으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사업은 단지 여건에 따라 수직증축과 맞춤형 리모델링 등 여러 유형으로 나눠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해 공사비를 국민주택기금에서 저리로 융자해 주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당초 예정대로 내년 초 시행될 수 있도록 법(주택법) 시행 시기를 당초 ‘공포 후 6개월’에서 4개월로 앞당기고 시행령 등 하위규정을 조속히 마련하기로 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프로축구] 최강희 감독님 감 좀 잡았나봐요

    [프로축구] 최강희 감독님 감 좀 잡았나봐요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전북이 선두 포항을 잡고 더 강력해진 ‘닥공 시즌2’를 예고했다. 전북은 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17라운드에서 1위 포항을 2-0으로 꺾고 5위(승점 27·8승3무6패)까지 세 계단 뛰어올랐다. 전반 3분 박희도의 결승골과 9분 이동국의 추가골을 묶은 완승이었다. 전북은 포항 원정에서 6경기 연속 무승(3무3패)으로 약했지만 5년 만에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홈 2연승을 달리던 포항은 위태로운 선두(승점 32·9승5무3패)를 지켰다. 전북은 이동국과 케빈을 투톱으로 세우고 좌우 날개에 이승기, 레오나르도를 배치한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나섰다. 킥오프 3분 만에 박희도의 중거리 슈팅이 골망에 빨려들어가 기선을 제압했다. 전열을 가다듬을 틈도 없이 6분 뒤에는 이동국의 왼발 논스톱 슈팅이 터졌다. K리그 통산 152골 신기록이자 4경기 연속골(6골). 이동국은 올 시즌 11호골을 채우며 전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페드로(13골·제주)에 두 골차로 따라붙었다. ‘최강희 효과’다. 지난달 30일 복귀전에서 경남FC를 상대로 대승(4-0)을 이끈 최 감독은 지난 3일 성남전에서는 고의 자책골 끝에 2-3으로 패하는 ‘널뛰기 행보’를 보였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최 감독을 조롱하는 글을 올린 게 공개돼 피곤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그러나 강력한 카리스마와 특유의 공격적인 전술을 앞세워 강호 포항을 침몰시키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최근 신홍기·박충균 코치를 선임하며 팀을 정비했고, 여름 이적시장에서 대대적인 스쿼드 변화를 예고한 만큼 후반기 상위권 판도를 뒤흔들 명가로 손색이 없다. 최 감독은 “지금 상황에서 무승부는 지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원정에서 1위팀과 싸우는 거라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는데 선수들 정신력이 좋았고 운도 따랐다”고 말했다. 한편 FC서울은 안방에서 성남에 3-0 대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2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거푸 졌던 서울은 승점 23(6승5무6패)을 찍으며 중상위권과의 격차를 좁혔다. 반면 최근 5경기 무패(4승1무)를 달리던 성남은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선두 등극을 노렸던 울산은 수원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통념 확 뒤집는 라틴아메리카 환경사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할 무렵 그곳은 ‘야생의 텅 빈 신세계’였다는 게 오랫동안 전해진 통설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영 딴판의 상황을 속속 전한다. 신대륙이 발견된 1492년 이전만 하더라도 라틴아메리카 인구가 4000만∼7000만, 많게는 1억 1500만명에 달했다고 한다. 아즈텍 제국의 도시인 테노치티틀란에 20만명이 넘게 살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비슷한 시기 구대륙의 파리, 런던, 리스본보다 규모가 컸던 셈이다. 그곳에선 어떻게 그 많은 인구가 먹고살 수 있었을까. ‘오래된 신세계’는 이처럼 통념과 통설을 뒤집는, 일종의 라틴아메리카 환경사 연구성과 종합서로 눈길을 끈다. 저자는 라틴아메리카 식민지사와 환경사에 천착해 온 미국 브리검영대학 역사학부 교수. ‘다음 단계의 문명을 위하여’라는 부제가 붙은 책에서 그는 지난 6세기에 걸쳐 라틴아메리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환경사 측면에서 낱낱이 들춰 보인다. 우선 신대륙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신화를 이렇게 꼬집는다.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게 아니라 콜럼버스가 들어간 이후 신대륙이 되어 갔다.’ 그 많은 인구가 모여 살면서 앞선 문화를 일궜던 라틴아메리카에선 콜럼버스 이후 유럽인들이 들어온 지 불과 1세기 동안 선주민의 90%가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원인은 정복자들이 갖고 간 병원균이다. 돌림병으로 선주민들이 죽어 가면서 역설적으로 그곳이 동식물로 넘쳐나 결국 신대륙이 될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저자는 무엇보다 콜럼버스 이전 신대륙 선주민들의 농업적 성과에 주목한다. 인류 문명의 진보를 상징하는 바퀴나 철기가 없었는데도 그 많은 인구가 먹고살 수 있는 엄청난 수확을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이었다. 아즈텍 문명의 돋운 땅 농법인 ‘치남파’며 잉카제국 선주민들이 가파른 계곡에 만든 견고한 계단식 밭은 공존의 탁월한 흔적이다. 식민지 시대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독립, 그리고 현대의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라틴아메리카 사람들이 파괴하고 잃어 간 자연의 후유증은 심각하다. 저자는 선주민들이 지키고 살았던 자연과의 공존이라는 지혜를 잇지 못함은 큰 비극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자동차와 도로보다 거리와 대중교통을 우선시한 도시계획으로 거듭난 브라질 쿠리치바와 석유에 덜 의존하면서 지속가능성이 더 큰 농업을 일구는 쿠바의 농업혁명 이야기는 ‘다음 단계의 문명’을 향한, 흔치 않은 대안의 사례로 높이 치켜세운다. ‘무한한 발전을 뒤쫓는 이들에게는 당신 또한 사라져도 상관없는 자연일 수 있다.’ 어쩌면 섬뜩하게도 들릴 수 있는 말. 저자가 책에서 일관되게 지적하는 메시지는 결국 이렇게 집약된다. “에너지 생산 확대를 통해 끝없는 탐욕을 채우려 하기보다는 슬기롭게 아껴 쓰는 법을 배워야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
  • 포천 저물녘 민낯의 산정호수… 은밀한 속삭임 구라이협곡

    포천 저물녘 민낯의 산정호수… 은밀한 속삭임 구라이협곡

    경기도 포천이라면 응당 현무암들이 이룬 풍경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겁니다. 북한땅에서 분출된 용암이 흘러내리며 조탁한 풍경들은 강원도 철원을 휘휘 돌아 경기도 연천과 포천 등에까지 이어집니다. 용암이 만든 풍경들만 모아 포천에선 따로 ‘한탄 8경’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그 가운데 제7경이 구라이골입니다. 1㎞ 남짓한 현무암 협곡인데, 접근이 어려워 여태 베일에 가려져 있었지요. 어렵사리 구라이골을 돌아봤습니다. 그리 길지 않은 협곡이지만 이채로운 볼거리들이 가득했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곳이라 한결 신비감이 더했지요. 이에 견줘 산정호수는 듣고도 안 본 곳에 속할 겁니다. 고백하자면 ‘쌍팔년도’에 명자깨나 날렸던 낡은 여행지로 여겨 엿볼 생각조차 안 했던 게 사실입니다. 한데 직접 호수를 보고 나니 이런 선입견이 싹 사라졌습니다. 명성산 등의 우람한 암릉들에 둘러싸인 호수의 자태는 실로 눈부셨습니다. 포천의 자랑 ‘영평 8경’이나 ‘한탄 8경’ 중 어디에도 끼지 못하는 신세지만, 이만한 자태라면 국내 어느 호수에도 뒤지지 않겠습니다. 글 사진 포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포천시에서 자랑스레 내세우는 게 있다. 포천 관내를 흐르는 한탄강이 단일 지역 단일 하천으로는 국내 최다의 국가문화재 보유지역이라는 것이다.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 하천인 한탄강은 전체 길이가 136㎞에 이른다. 그 가운데 포천 지역을 흐르는 강줄기는 40㎞ 정도다. 그 안에 천연기념물 3곳, 명승 2곳 등 국가문화재가 다섯 곳이나 포함돼 있다. 포천시는 여기에 교동 가마소와 샘소, 구라이골 등의 명소를 더해 ‘한탄 8경’으로 지정했다. 그런데 한탄 8경에 포함돼 있으면서도 ‘문화재 축’에 끼지 못한 명소들에 대한 대접이 영 말이 아니다. 특히 제7경인 구라이골이 그렇다. 편의시설은커녕 이정표 하나 없다. 동네 주민들조차 찾아가기 힘들다며 손사래를 칠 정도다. 지난달 27일에도 관광객 몇 명이 구라이골을 찾았다가 진입로가 없어 주변만 빙빙 돌다 되돌아갔다. 사실 포천의 대표적 관광 아이콘인 비둘기낭<서울신문 2010년 4월 8일자 16면>에 대한 대접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지난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삐까뻔쩍’하게 바뀌긴 했으나, 비둘기낭 취재 당시만 해도 폭포까지 오르내리는 계단이 부실해 꽤 애를 먹었다. 사람들이 많이 찾을 때 부랴부랴 편의시설을 갖춰 놓기보다, 먼저 갖춰 놓고 사람을 오라 하는 게 순서 아닐까. 구라이골은 매우 독특한 세계다. 창수면을 흐르는 운산천이 한탄강과 몸을 섞는 끝자락에 형성된 현무암 협곡이다. 찾아가는 과정부터 ‘이색적’이다. 어른 키보다 웃자란 개망초를 무수히 헤치며 가야 한다. 그러다 개골창 같은 냇가 쪽으로 난 길을 따라 내려가면 협곡 초입이 있다. 도무지 협곡이 있을 거라고 생각되지 않는 곳에 기이한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점에서 비둘기낭과 빼닮았다. 구라이골은 둥근 공동(空洞)의 형태다. 평지 아래로 용암이 흐르며 파놓은 흔적이다. 협곡의 위는 나무들이 울울창창하다. 그러니 평지에서 보면 아래쪽에 협곡이 있다는 걸 눈치채기 어렵다. 인근 주민들은 햇볕 한 줌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다. 과장이 보태지긴 했지만, 푹 파여 볕 보기 힘든 건 사실이다. 실제 6·25전쟁 때는 주민들이 협곡 곳곳에 생성된 굴에서 피란 생활을 하기도 했단다. 협곡에 발을 딛고 서면 탄성부터 터져 나온다. 작은 냇가에서 느닷없이 협곡으로 ‘환골탈태’하니 말이다. 협곡 안엔 딱 두 가지 색만 있다. 현무암 절리들이 내뿜는 섬뜩한 검은빛과 숲의 나무들이 선사하는 싱싱한 푸른빛이다. 둘은 어느 한쪽 치우침 없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다. 공상과학영화를 많이 봐선가. 검은 굴에서 시조새가 뛰쳐 나오고, 1m 넘는 지네가 암벽을 타고 걸어다닐 것만 같다. 이런 풍경이 1㎞ 남짓 이어진다. 주민들은 협곡을 구라이냇가라 부른다. 물길을 따라 자박자박 걷다 보면 수직폭포나 새털 형태의 주상절리, 바위굴 등과 만난다. 협곡 안엔 큰 가마소와 작은 가마소 등 두 개의 폭포가 형성돼 있다. 주상절리를 날개처럼 두른 형태가 영락없는 비둘기낭의 축소판이다. 협곡의 끝자락, 그러니까 한탄강과 인접한 작은 가마소는 다른 루트로 진입해야 볼 수 있다. 역시 진입로가 수풀 속에 감춰져 있어 주민들의 도움 없이는 찾기 힘들다. 물을 담고 있다는 이름에서 보듯 포천(抱川)은 물이 많은 곳이다. 현무암 협곡들을 제외하고도 도시 안팎에 빼어난 호수와 계곡들이 늘어서 있다. 그중 첫손 꼽히는 곳이 산정호수다. 1980년대 아베크족들의 성지였던 곳. 그 탓에 낡은 여행지로 평가절하되기 일쑤지만, 직접 호수를 보고 나면 열에 아홉은 생각이 바뀔 게 틀림없다. 호수는 명성산(923m)과 금학산(947m) 사이에 안겨 있다. 명성산의 책바위 암릉, 망봉산의 기암절벽 등과 어우러진 풍경이 장쾌하다. 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망봉산 뒤편의 무명고지(380m)다. 호수 바로 앞의 망봉산에서 굽어보는 전망보다 외려 낫다는 이들이 많다. 등산로가 조성돼 있지 않지만,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다. 산정호수 주차장 초입의 ‘평강식물원’ 이정표 선 곳에서 산 쪽으로 난 길을 따라 400여m 곧장 가면 된다. 산정호수 쪽으로 돌출된 암반지대여서 단박에 알아볼 수 있다. 호수는 낮보다 이른 아침이나 저물녘에 돌아보는 게 낫다. 새벽녘엔 하얀 물안개가 호수를 감싸고, 저녁 무렵엔 교교한 달빛이 수면 위로 쏟아져 내린다. 호수 주변에 목재 데크가 조성돼 있어 자박자박 걷기 좋다. 명성산 비선폭포와 등룡폭포 등의 경관도 볼 만하다. 등룡폭포까지 1시간 30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 ■잘 곳 :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안시’가 최근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관했다. 프랑스의 휴양도시 ‘안시’에서 이름을 따왔다. 리조트는 총 213개의 객실을 갖췄다. 외형상 가장 도드라진 변화는 워크숍과 MT 등 단체 행사에 적합한 공간을 대폭 늘렸다는 것. 기존의 수영장을 없애고 그 자리를 다양한 부대시설로 채웠다. 특히 다목적홀의 경우 농구와 각종 운동회 등을 개최할 수 있을 정도로 너른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온천수를 이용한 사우나는 반드시 들르는 게 좋겠다. 시설은 소박하지만 수질은 ‘럭셔리’하다. www.ehanwharesort.co.kr, 534-5500(이하 지역번호 031). ■맛집 : 관인면 냉정리 샘물매운탕은 메기매운탕만 판다.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기 때문에 저녁에는 맛보기 힘들다. 533-6880. 한화리조트 야외바비큐장에서 포천의 명물 이동갈비를 직접 구워 판다. 주말엔 사람이 많아 예약하는 게 좋다. 명성산 산행을 위해 간단한 음식을 준비한다면 산정호수 주차장 끝자락의 뉴욕핫도그(589-3328)를 권한다. ‘요리’ 수준의 맛도 일품이고, 명성산 등 산행 정보를 가게 주인장이 꿰고 있어 귀동냥하기 좋다.
  • [프로야구] 9안타 LG, 18안타 한화에 역전승

    [프로야구] 9안타 LG, 18안타 한화에 역전승

    2-7, 누가 봐도 역전을 꿈꾸기 쉽지 않은 점수 차. 하지만 지난달 10연속 위닝시리즈를 일군 LG의 뚝심은 7월 첫 경기에서도 말릴 수가 없었다. LG가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프로야구에서 1회 2-0으로 앞서가던 경기를 2회초 2-7로 뒤집히고도 끝내 9-8로 다시 뒤집고 3연승을 내달렸다. 2위 LG는 이날 승리로 선두 삼성과의 승차를 ‘2’로 좁혔다. 한화는 2회초 반격에서 상대 선발 신정락과 임찬규에게 10안타를 집중시키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7점을 뽑아내 승기를 잡는 듯했다. LG는 2회말 작은 이병규가 적시 2루타로 1점을 따라붙은 데 이어 5회말 1사 만루에서 상대 구원 조지훈으로부터 큰 이병규가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7-8까지 따라붙었다. 7회말에는 상대 구원 송창식에게 연거푸 볼넷을 얻어내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이진영과 현재윤이 적시타를 연거푸 날려 역전에 성공했다. 봉중근은 9회 마운드에 올라 정범모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버텨 18세이브(5승)째를 따냈다. 한화는 무려 18안타를 치고도 9안타에 머무른 LG에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사직구장에서 삼성에 9-2 역전승을 거두고 닷새 만에 3위로 올라섰다. 롯데는 1회초 최형우에게 2점 홈런(시즌 13호)을 내줬지만 2회말 전준우와 박종윤의 1타점 적시타로 균형을 맞춘 뒤 황재균의 우중간 2루타로 2득점한 데 이어 정훈이 이승화가 굴린 땅볼을 2루수가 처리하는 틈을 타 재치있게 홈을 파고들어 5-2로 뒤집었다. 4회말 손아섭의 쐐기 1점포에 이어 7회말에도 상대 유격수 김상수의 실책과 송구 실수를 틈타 2점을 더 달아났다. 롯데 선발 유먼은 8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뿌려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SK는 문학구장에서 조동화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4-3으로 역전승,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무엇보다 8이닝 동안 123개의 공을 던지며 9피안타 9탈삼진으로 역투하던 선발 소사가 8회 동점을 내준 것이 뼈아팠다. 소사는 2사 1, 3루에서 폭투로 2루 주자 정근우가 홈까지 파고들었지만 공이 그물에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3루로 원위치, 위기를 벗어나는 듯했다. 하지만 정근우의 속임 동작에 넘어가 보크로 동점을 헌납했다. 지난달 28일 삼성전에서 무려 3실점하며 3연패의 빌미를 제공한 앤서니가 또다시 끝내기 안타를 내주며 블론세이브 5개째를 기록했다. NC는 선발 이재학의 6과 3분의1이닝 9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와 8안타를 묶어 넥센을 4-3으로 누르고 3연승, 3위였던 넥센을 한 계단 아래로 주저앉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금천구, 탄소성적표지 전시관…“저탄소 제품 생산·소비 앞장”

    금천구, 탄소성적표지 전시관…“저탄소 제품 생산·소비 앞장”

    금천구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청사 내에 탄소성적표지 인증 제품 상설 전시관을 마련했다고 1일 밝혔다. 온실가스 발생으로 인한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 주도형 저탄소 문화가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탄소성적표지제도는 한 제품의 생산에서부터 운송, 사용, 폐기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량을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표시하는 제도다. 기업의 저탄소 제품 생산과 소비자의 저탄소 제품 소비를 유도하자는 취지다. 국내에서는 2009년부터 시행됐다. 지난 5월 말 기준으로 135개 기업, 968개 제품이 인증을 받았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함께 꾸린 상설 전시관에서는 표지제도에 대한 소개와 함께 탄소배출량 정보가 표시된 87종 200여개 제품을 직접 만날 수 있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료품, 음료수, 일회용품 등이 대부분이다. 에너지 절약 등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도 접할 수 있다. 구는 청사 안팎에 태양광, 태양열, 지열, 풍력 등의 신재생에너지 발전 시설과 건강 계단, 빗물 재활용 시스템, 옥상 녹화, 녹색 가게, 자가 발전 체험 시설을 설치하는 등 청사 자체를 에코센터로 만들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녹색 행정에 앞장서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상설 전시관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해 청사를 방문하는 주민들에게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리고, 저탄소 생활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등 저탄소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살색비키니’박현선 볼륨이…

    ‘살색비키니’박현선 볼륨이…

    패션디자이너이자 방송인인 박현선이 발레로 다져진 잔근육을 돋보이게 한 비키니 화보가 화제다. 28일 연예기획사 씨쓰리피알 측은 핑크시크릿에서 제작한 박현선 화보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이번 화보는 필리핀 보라카이를 두 차례 방문을 할 정도로 열정적으로 진행되었다. 사진 속 박현선은 수영장에 설치된 계단봉을 잡고 당당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특히 누드톤 비키니로 인해 안 입은 듯한 착시효과를 일으켜 볼륨몸매가 더욱 돋보이고 있다. 촬영을 진행한 포토그래퍼는 “단순히 마른몸매라고 생각했는데 발레로 다져진 잔근육이 완벽한 라인을 형성해 놀랐다”며 “여자들이 본다면 다이어트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자극적인 사진이 탄생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박현선은 8월부터 방송에 복귀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박현선의 50여장의 비키니 화보는 핑크시크릿 사이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축구] 4골 넣고도 졌다

    [프로축구] 4골 넣고도 졌다

    수원이 올해 두 번째 맞대결에서 ‘야구 스코어’ 끝에 전북을 또 꺾어 그동안의 질긴 악연을 떨쳐 버렸다. 수원은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클래식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북에 5-4 승리를 거뒀다. A매치 휴식기 이전 4경기에서 3패(1무)로 흔들렸던 수원은 3주 만에 재개된 리그에서 ‘천적’ 전북을 잡아 신바람이 났다. 수원이 안방에서 전북을 꺾은 건 2005년 6월 이후 무려 8년 만이다. 최근 4경기 1골(4실점)로 꽉 막혀 있던 공격진도 5골로 그간의 갈증을 풀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인 9골의 폭죽이 터졌다. 전반 4분 수원 스테보가 선제골로 장군을 부르자 1분 뒤 전북 케빈이 헤딩슛으로 멍군을 불렀다. 전반 32분 전북 이동국이 발리슈팅으로 역전골, 2분 뒤엔 수원 홍철이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케빈이 골을 보탠 전북이 전반을 3-2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은 수원이 지배했다. 후반 10분 투입된 라돈치치의 연속골에 후반 45분 이종민이 프리킥골까지 가세해 전세를 5-3으로 뒤집었다. 전북은 인저리타임 이동국의 추격골로 따라붙었지만 승점을 따는 데 실패했다. 수원은 지난 3월 30일 올해 첫 전북전에서 승리(2-1)해 2008년 9월부터 이어진 12경기 무승(5무7패) 징크스를 털어 버리더니 이날도 난타전 끝에 2연승을 챙겨 ‘전북 울렁증’에서 완벽히 벗어났다. 순위도 5위(승점 23·7승2무5패)로 두 계단 뛰어올랐다. 반면 전북은 수원 원정 무패 행진을 10경기(5무5패)에서 멈추고 최근 2연패해 7위(승점 21·6승3무5패)로 떨어졌다. 인천 원정길에 오른 성남은 김동섭의 두 골을 앞세워 인천을 4-1로 꺾고 3연승을 챙겼다. 잘나가던 인천은 3연승이 좌절됐고 4경기 연속 무실점·무패도 물거품이 됐다. 한편, 이날 지난 주말 4경기를 포함, K리그클래식 14라운드에서는 총 34골이 터져 역대 K리그 한 라운드 최다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경기당 4.9골. 종전 기록은 2011년 17라운드에서 나온 32골(8경기)이다. 수원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하프타임]

    축구대표팀, 페루와 친선경기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축구 국가대표팀이 8월 14일 페루와 친선경기를 갖는다. 경기 시간과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페루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0위로 한국(40위)보다 10계단 높으며, 2014년 브라질월드컵 남미지역 최종예선 7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은 1971년 2월 페루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0-4로 패했다. 추신수 한 시즌 데드볼 20개 추신수(31·신시내티)가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몸에 맞는 공 20개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와의 방문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으나 6회에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고 희생 플라이로 1타점을 올렸다. 신시내티가 3-7로 졌다. 배드민턴 ‘새마을금고’ 준결승 제56회 전국 여름철 종별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남자단체전에서 ‘신생팀’ 새마을금고가 삼성전기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성한국 전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새마을금고는 26일 전남 여수시 흥국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체전 8강전에서 봄철 대회 우승팀인 삼성전기를 3-2로 물리쳤다. 지난 3월 창단해 이번 대회를 통해 데뷔한 새마을금고는 27일 김천시청과 준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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