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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우 김주혁 교통사고 사망···“가슴 움켜쥐며 돌진해 추돌”

    배우 김주혁 교통사고 사망···“가슴 움켜쥐며 돌진해 추돌”

    중견 배우 김주혁(45)씨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져 국민적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30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쯤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자신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벤츠 쥐바겐을 몰다 인근을 달리던 그랜저 차량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김씨 차량은 인도로 돌진, 인근에 있던 한 아파트 벽면을 들이받은 뒤 계단 밑으로 추락하며 전복됐다. 당시 김씨 차량에는 김씨 혼자 탑승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김씨를 구조해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인근 건국대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오후 6시30분쯤 김씨는 끝내 숨졌다. 경찰 조사에서 그랜저차량 운전자 A씨는 “김씨가 뒤에서 추돌 후 가슴을 움켜 잡더니 갑자기 돌진, 다시 차량을 추돌한 뒤 아파트 벽면을 들이 받았다”고 진술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김주혁의 교통사고 사건 관련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불의의 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은 데뷔 20년 차의 중견 배우다. 1972년생인 김주혁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데뷔 당시 고(故) 김무생의 아들로 주목받았으나 다양한 작품에서 그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하며 연기파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영화 ‘싱글즈’(2003), ‘광식이 동생 광태’(2005), ‘청연’(2005),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 ‘아내가 결혼했다’(2008), ‘방자전’(2010), ‘비밀은 없다’(2016) 등 주로 로맨틱 코미디 영화에서 인간적이고 따뜻한 매력을 선보이며 팬층을 확보했다. 올 초에는 영화 ‘공조’(2017)와 ‘석조주택 살인사건’(2017)에서 악역을 선보이며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2005), ‘무신’(2012), ‘구암 허준’(2013) 등 안방극장에서도 팔색조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는 tvN 월화극 ‘아르곤’에서 앵커 김백진 역을 맡아 HBC의 탐사보도팀 ‘아르곤’을 이끌며 호평을 받았다. 김주혁은 올 초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저 자신을 포장하는 일을 잘 못 한다. 가식을 떨거나 허세를 부리는 것도 싫어한다. 자존심이 너무 세서 남한테 아부하는 것은 죽어도 못한다”며 “그래서 오해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김주혁은 자신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TV 예능프로그램에도 도전했다. 2013년 12월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에 합류해 2년간 ‘구탱이 형’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가 2년만인 2015년 12월 자진 하차했다. 그는 끊임없이 연기에 대해 고민하던 배우였다. ‘아르곤’ 이후 인터뷰에서 “최근에야 연기의 참 재미를 느낀다”고 했다. 그는 “그 전까지는 여러 갈래 길 앞에서 ‘이리 가는 게 맞나?’ 고민했다면 이제는 ‘저쪽에 내 먹을거리가 많겠구나’ 정도는 알겠더라. 그런 느낌이 든 지 한 2∼3년 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주혁은 올초 17살 연하인 배우 이유영(28)과 열애 사실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환경단체, 녹조해결 위해 4대강 수문 완전 개방 요구

    환경단체, 녹조해결 위해 4대강 수문 완전 개방 요구

    경남지역 환경단체인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30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4대강 수문을 개방하여 녹조를 해결하겠다는 공약을 실천할 의지가 있다면 수문을 찔끔 개방 말고 전면 개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5월 문재인 정부는 녹조 발생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4대강 수문 개방을 결정했지만 지난 6월 1일 이루어진 수문 개방은 단 20㎝ 수위를 내리는 형식적 찔끔 개방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정부는 농업용수 공급 때문에 어쩔 수 없다며 농업용수 사용이 불필요한 10월 이후에 추가 개방하겠다고 했으나 정부의 수문 추가개방 약속은 늦어지고 거론되는 개방 규모도 녹조를 해소하는 수준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지난 6월 실시된 수문 개방은 녹조 발생을 막지 못했고 함안보는 지난 여름 내내 조류경보제 관심 단계 발령을 거두지 못했을 뿐 아니라 겨울 길목에서 조류경보 해제는 커녕 경계단계로 격상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함안보 조류경보 경계 발령은 지난 여름 우점했던 마이크로시스티스(Microcystis)가 아니라 아파니조메논(Aphanizomenon)이라는 유해 남조류 때문이다”며 “아파니조메논은 낮은 수온에서도 잘 견디는 유해 남조류로, 이제 낙동강은 수온 변화에 적응하는 종들이 번갈아 번식하는 녹조배양장이 돼버렸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4대강 수문을 전면 개방해 강물을 굽이굽이 흐르게 해 녹조 문제도 해결하고 강물 속으로 산소가 들어가 물속 생물들이 자유롭게 숨 쉴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윤재 낙동강경남네트워크 대표는 “4대강 수문을 완전히 개방해야 강 바닥에 쌓여 있는 뻘층이 움직여 수질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농업용수가 필요없는 지금 시기에 보 수문을 과감하게 전면 개방해 모니터링을 하고 4대강 재자연화 단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40년 화업의 ‘청년 작가’ 인간 소외·실존을 묻다

    40년 화업의 ‘청년 작가’ 인간 소외·실존을 묻다

     40여년 화업을 이어 온 중견 작가 오원배(64)의 관심은 늘 인간 소외와 실존의 문제였다. 하지만 표현 방식은 고정돼 있지 않다. 대학 시절이던 1970년대에는 가면이나 탈을 쓴 인간의 이미지를 주로 작품에 담았다. 프랑스 유학 시절엔 거친 표현으로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했고 귀국 후 모교(동국대)에서 교수 생활을 시작한 1980년대 후반 이후엔 중성화된 생명체 시리즈로 인간의 소외를 대변했다. 1990년대에 그는 암울한 도심 풍경과 그 안에서 배회하는 유령 시리즈를 선보였다. 2000년대 들어 거칢과 부드러움이 대비되는 ‘이중적 풍경’ 시리즈가 이어진다. 머리엔 흰 서리가 내려앉았지만, 청년 못지않은 열정으로 창작혼을 불태우고 변화를 거듭해 온 그를 사람들은 ‘청년작가’라고 부른다. 서울 종로구 우정국로 OCI미술관에서 2일부터 열리는 초대 개인전에 그가 펼칠 회화 세계는 그 수식어가 절대 과장이 아님을 보여 준다. 32m에 이르는 대작 회화를 비롯해 800호, 500호 등 압도적인 크기의 작품들로 우리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해 단호한 진단을 내린다.  “현대 사회는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가 공존하고 있다고 봅니다. 과학과 기술이 우리 삶을 편리하게 해 주긴 하지만 잉여노동력은 어떻게 할 것인지, 인간이 지닌 고유의 가치를 어떻게 지켜 갈 것인가에 대한 고민거리를 안겨 주지요.”  전시장 1층의 벽면을 감싼 32m 길이의 작품 ‘무제’에는 전체주의 병영이나 산업현장에 유폐된 듯한 군상들이 그려져 있다. 복제된 듯 비슷하게 생긴 인물들은 옷도 걸치지 않았다. 거대한 파이프와 가스통, 담벼락 아래에서 위축된 모습으로 기계보다 더 기계적인 몸짓을 하고 있다. 인간 개인에 집중했던 그의 시선은 집단으로 초점을 옮긴 듯하다. 오 작가는 “개인의 힘으로 기계와 대항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집단적으로 대응하지만 기계가 인간을 대체한 결과 집단 속 개성은 사라지고, 기계화된 채 살아가는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루마리처럼 긴 작품을 한 데 대해 그는 “서사적인 내용이어서 화폭 하나에 담을 수 없었다”면서 “꼬박 6개월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공간을 분석하고 작업하면서 실제 벽에 설치된 소화전과 환기용 닥트, 비상등까지도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며 작품 속으로 끌어들였다. 긴 그림의 맞은편에 걸린 작품의 분위기는 확연하게 다르다. 검은 바탕에 브론즈 빛깔로 그려진 인조인간들, 혹은 로봇들이 오히려 환희에 찬 모습으로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는 “집단화된 인간의 통제된 신체를 인조인간의 자율성과 대비해 보면서 과연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를 질문해 본 것”이라고 말했다. 2층 전시장으로 올라가면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삭막하고 무덤덤한 풍경들만 보인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계단, 온기 하나 없는 공장의 철골 구조, 감시의 눈초리가 살벌하게 느껴지는 형무소 담벼락 등. 적막한 풍경들은 기계적 시스템과 인간의 도구화라는 하나의 주제를 향해 균질한 톤으로 꿰어진다.  3층에는 작가가 꾸준히 그려 온 드로잉 37점이 걸렸다. 엄청난 에너지를 풍기는 대작들이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는 것을 드로잉을 통해 보여 준다. 그는 평상시 생활하는 곳곳에서 마주치는 주변 인물과 소소한 사건을 면밀하게 관찰하고 섬세한 감성으로 포착해 드로잉 북에 옮긴다. 그는 “삶의 순간에 떠오르는 생각과 단상들을 일기를 적듯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이미지화한 것들”이라며 “아는 만큼 보인다고 하지만 화가에게는 보는 만큼 알게 된다는 말이 더 맞는 것 같다”며 웃었다. 전시는 12월 23일까지. 12월 9일 오후 4시에는 작가와의 대화가 진행된다.  글·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핏빛으로 변한 로마 트레비 분수…“부패·쓰레기에 항의 의미”

    핏빛으로 변한 로마 트레비 분수…“부패·쓰레기에 항의 의미”

    이탈리아 로마의 관광 명소인 트레비 분수가 핏빛으로 물들었다.이탈리아 경찰은 26일(현지시간) 트레비 분수에 붉은색 염료를 풀어넣은 자칭 무정부 행위예술가 그라치아노 체키니(64)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그는 이날 트레비 분수 위로 올라가 기습적으로 염료를 쏟아부었다. 분수의 물이 별안간 붉게 변하자 경찰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관광객들을 현장에서 내보낸 뒤 물을 모두 뺀 채 건축물에 손상이 생겼는지 여부를 살폈다. 염료를 부은 체키니는 소동 직후 “염료는 분수에 해가 없다”며 “이번 일은 로마의 부패와 쓰레기에 항의하기 위해 기획됐다. 로마가 죽지 않고 살아 있으며 로마가 예술과 생명, 르네상스의 수도로 복귀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절규”라고 주장했다. 체키니는 우파 극단주의 활동가로 2007년에도 트레비 분수에 붉은 색 페인트를 들어부어 유명세를 떨쳤다. 당시 그는 로마 시가 비용을 들여 국제영화제를 주최하는 것에 대한 불만으로 로마국제영화제 개막일에 맞춰 행동했다. 10년 만에 동일한 행동을 되풀이한 이날 역시 로마 국제영화제의 막이 오른 날이다. 2008년에는 로마의 또 다른 명소인 스페인 계단에 수 십 만개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공을 풀어놓아 시의 쓰레기 수거 요원들을 긴급 출동케 하기도 했다. 체키니는 가벼운 벌금 처분만을 받은 이런 기행 이후 다수의 TV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얻었다. 저명한 예술평론가인 비토리오 스가르비 등은 공공질서를 해치는 그의 행위가 전형적인 현대예술의 특성을 띠고 있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권파워, 싱가포르 1위·한국 3위

    美, 트럼프 취임 후 4위서 6위로 ‘프리 패스’로 통했던 미국의 ‘여권 지수’(passport index)가 반(反)이민 정책을 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하락했다고 25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이 전했다. 이 지수는 특정 국가 여권 소지자가 무비자 또는 도착 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가 몇 개국인지를 기준으로 점수를 낸다. 한국은 무비자로 갈 수 있는 나라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이날 글로벌 금융자문사 아턴캐피털이 발표한 여권 지수에서 미국은 154점을 받아 아일랜드, 캐나다, 말레이시아와 함께 공동 6위에 그쳤다. 이는 2년 전 영국과 공동 1위에서 다섯 계단이나 내려갔으며, 지난해 4위에서 또 하락한 결과다. 미 여권 지수가 하락한 것은 트럼프 정부가 이슬람권 7개국 출신의 미 입국을 금지하는 등 반이민 정책을 펴자 일부 국가들이 미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을 불허하는 조처를 했기 때문이다. 터키와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등은 최근 미 여권 소지자에 대한 비자 면제 혜택을 폐지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보다 여권 지수가 높은 국가는 18개국에 이른다. 여권 지수 1위는 싱가포르가 차지했다. 싱가포르 여권 소지자는 159개국을 무비자나 도착 비자로 방문할 수 있다. 아시아 국가가 단독 1위를 차지한 것은 처음이다. 아턴캐피털 싱가포르 사무소 담당자 필리프 메이는 “싱가포르는 1965년 독립 이후 꾸준히 여권 경쟁력을 키워 왔다”고 설명했다. 158개국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독일 여권이 2위에, 157개국을 다닐 수 있는 한국과 스웨덴이 공동 3위에 올랐다. 이어 덴마크, 핀란드,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노르웨이, 일본, 영국이 공동 4위(156개국)에 올랐으며 5위는 룩셈부르크, 스위스,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포르투갈(155개국) 등이다. 핵·미사일 개발로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한 북한은 87위(37개국)에 그쳤다. 조사 대상국 중 최하위는 아프가니스탄(94위·22개국)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현장 행정] 유공자 가슴에 ‘두 번째 훈장’ 바칩니다

    [현장 행정] 유공자 가슴에 ‘두 번째 훈장’ 바칩니다

    “국가유공자 가슴에 가득 달린 훈장은 목숨 걸고 나라를 지켰다는 자부심입니다. 그 자부심을 후손들이 소중히 여겨서 더 드러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지난 25일 오후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1427, 보훈회관 건립부지. 유종필 관악구청장은 국가유공자들과 함께 보훈회관 신축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낙성대동에 위치한 기존 보훈회관은 설립된 지 40년이 지난 건물로 지역 내 5400여명의 보훈 대상자가 이용하기엔 턱없이 협소하고 낡았다. 최근에는 건물 측면 담장이 붕괴되고, 외벽에 균열이 생겼으며 우기에는 물까지 새는 등 안전 관련 문제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또 지역 내 보훈회관이 3곳으로 나눠 있다 보니 유공단체별로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 유 구청장은 “국가유공자 어르신들이 낡은 계단 난간을 잡고 힘겹게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던 기억이 있다”며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품격 있는 보훈회관을 마련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또 “선진국일수록 보훈 가족에 대한 예우가 철저하다”며 “한국전쟁과 월남전 참전용사 등 조국을 위해 산화한 분들의 희생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보훈회관 신축 배경을 설명했다. 총예산 49억 2000만원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재원 확보 방안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부지는 구 소유의 재활용센터 자리를 활용했다. 부족한 예산은 국가보훈처와 서울시의 지원을 통해 해결했다. 신축 보훈회관은 지하 1층, 지상 7층(전체면적 1479㎡)이며 9개 보훈단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목욕탕, 강당, 휴게실, 체력증진실 등도 들어올 계획이다. 특히 구는 이번 보훈회관을 만드는 전체 과정을 민관 협치로 진행해 보훈 유공자들의 목소리가 담긴 제대로 된 건물을 만들어 낼 구상이다. 유 구청장은 “보훈단체 회장과 건축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보훈회관 건립 자문위원회와 함께 건물 용도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구하며 한 분, 한 분의 소중한 의견을 꼼꼼히 챙기겠다”고 밝혔다. 현장을 찾은 이종천 구 보훈단체협의회장 대한민국상이군경회 지회장은 “흩어져 있던 9개 보훈단체가 새롭게 건립되는 보훈회관에 함께 입주할 수 있게 돼 회원 간 유대가 끈끈해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이 공간에서 일반주민을 대상으로 한 보훈복지대학을 운영하고 각종 봉사, 문화행사를 벌이고 싶다”고 말했다. 관악구의 신축 보훈회관은 내년 12월 완공 예정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애완견 치료비 3170만원 내라”···내역 보니 MRI·인공관절 수술에 수중재활치료

    “애완견 치료비 3170만원 내라”···내역 보니 MRI·인공관절 수술에 수중재활치료

    서울 강남의 애견카페 주인에게 애완견의 치료비와 재활비 등으로 3170만원을 지급해 달라는 소송이 제기됐다. 최시원씨와 관련된 개물림 사고가 이슈로 부상되면서 애완견에 대한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서울 강남구에 사는 견주 김모씨는 최근 애견카페 주인에게 3170만원의 거액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고 한국경제가 25일 보도했다. 김씨는 자신의 골든리트리버종이 애견카페에서 다쳐 수술을 받았다며 정신적 위자료 800만원과 치료비·재활비 등을 청구한 것이다. 애견 가치(약 200만원)의 15배를 넘는 청구액이라고 이 매체가 전했다. 김씨는 애견카페 주인 이모씨가 지난해 7월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자신의 개가 계단에서 굴러 왼쪽 고관절이 골절됐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애완견은 이후 동물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시작으로 양쪽 다리 인공관절 수술까지 받았다. 1회 10만원에 달하는 수중재활치료를 포함해 수개월 동안 하루 이틀 걸러 물리치료도 받았다. 이렇게 나온 수술·치료·재활비만 2300여만원에 달했다. 손해배상 청구액이 커진 연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쉬어가볼까 더 늦기 전에

    쉬어가볼까 더 늦기 전에

    먼 길 날아온 기러기가 쉬어 가는 정자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전북 완주의 비비정(飛飛亭)입니다. 정자 앞을 흐르는 만경강과 모래톱에 내려앉는 기러기 떼를 ‘비비낙안’(飛飛雁)이라 부르며 완산8경의 하나로 꼽는다니 필경 수묵화 같은 비경이 펼쳐지는 장소겠지요. 게다가 단풍으로 이름난 대둔산이 지척이고 삼례문화예술촌 등 독특한 여행지도 주변에 널렸으니 주저할 게 있겠습니까. 그저 행장 꾸려 떠나면 되는 것이지요.비비정(飛飛亭)이 선 곳은 삼례읍의 만경강 초입이다. 전주천 등 크고 작은 하천들이 합류하는 지역이다. 예전엔 큰 개천이란 뜻의 한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정자 이름은 장비와 악비, 두 중국의 장수 이름에서 따왔다고 전해진다. 비비정을 1573년(선조 6년)에 처음 조성한 이가 무인 최영길이었다는 걸 떠올리면 이는 자연스러운 일처럼 여겨진다. 비비정에서 본 기러기떼… 완산8경, 비비낙안 (飛飛落雁) 이 일대 풍경을 따로 ‘비비낙안’(飛飛落雁)이라 일컫기도 한다. 완산8경의 하나로, 비비정에서 한내 백사장에 내려앉는 기러기 떼를 바라보는 것을 일컫는다. 정자 이름을 지은 이가 이런 중의적인 풀이까지 의도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비비’라는 표현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건 분명한 듯하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40~50년 전만 해도 이 일대는 잔풀 하나 없는 하얀 모래밭이었다고 한다. 이 멋진 풍경 속에 어찌 기러기만 있었으랴. 너른 강물 위로 목선들이 오가고, 모래밭은 술추렴하는 사내들의 불콰한 얼굴로 가득했을 터다. 그러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강안으로 제방이 들어서기 시작했고, 갈대와 풀 등이 터를 잡으며 점차 모래밭도 사라졌다는 것이다.여러 전란 등을 거치며 사라졌던 비비정은 1998년에 복원됐다. 비비정은 건물 자체로는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 세월의 흔적이 깃들지 않은 탓이다. 한데 주변 풍광과 어우러지는 모습은 정말 멋들어지다. 만경강이 뱀처럼 휘돌아가고 그 너머로 억새 무성한 습지가 넓게 퍼져 있다. 드넓은 호남평야는 가을걷이를 앞둔 벼들로 온통 노란빛이다. 저물녘엔 더 멋지다. 해가 익산 쪽으로 넘어갈 때면 사위가 시뻘겋게 물든다. 불 칼처럼 빛나는 만경강 위로는 기러기들이 ‘차르르’ 소리를 내며 내려앉는다. 이건 뭐 딱 ‘한 폭의 그림’이다. 이 장면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정자 바로 뒤 카페다. 삼례 출신의 사내가 낙향해 운영하는 업소다. 이 카페 옥상에 올라가면 이 ‘그림’을 온전히 담을 수 있다. 염치가 있으니 최소한 차 한 잔은 마셔야겠지만 그쯤의 값어치야 하고도 남는다.비비정 오른쪽은 옛 만경강 철교(등록문화재 579호)다. 길이는 476m. 문화재청에 따르면 옛 만경강 철교는 일제강점기인 1912년 목교로 건설됐다. 당시만 해도 한강철교 다음으로 긴 교량이었다. 이어 1928년 호남평야의 쌀 등 농산물 수탈을 목적으로 철교로 다시 태어났다. 일제강점기 내내 자행됐던 수탈의 역사를 온전히 기억하고 있는 증거물인 셈이다. 그러다 2011년, 바로 옆에 새 다리가 놓이면서 철교로서의 기능을 잃었다.일제 수탈사 서린 만경강 폐철교, 예술열차 칙칙폭폭 철교 위엔 예술열차가 세워져 있다. 퇴역 열차를 개조해 만든 것으로, 식당 겸 카페 등으로 구성됐다. 예술열차 안에서 주변 풍경을 내다보는 맛도 각별하다. 비비정 뒤편은 카페 비비낙안이다. 옛 물탱크를 리모델링한 전망대와 도회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 카페 건물이 어우러진 곳이다. 기껏해야 ‘동네 뒷산’ 정도의 야트막한 언덕이지만 사방이 훤히 트인 덕에 비비낙안에서 굽어보는 미감은 아주 색다르다. 왼쪽으로는 너른 만경평야와 대둔산 등 호남의 산들이 걸개그림처럼 어우러져 있다. 정면으로는 전주 시가지 풍경과 모악산 등이 어울려 있고, 오른쪽으로는 익산 쪽 풍경이 아스라하다. 전망대는 옛 물탱크 위에 세워져 있다. 양수장에서 물을 퍼 올려 익산 등으로 보내던 설비라고 한다. 그러니 언덕 아래 옛 삼례양수장(등록문화재 221호)과는 한 세트인 셈이다. 비비정 일대는 몇 년 전만 해도 삼례에서 가장 가난한 마을이었다. 변변한 땅뙈기 하나 없는 이들이 만경강 인근의 자투리땅에 집을 짓고 살면서 형성됐다. 나날이 쇠락해 가던 마을에 사람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기 시작한 건 비비정 농가 레스토랑이 들어서면서부터다. 비비정 레스토랑은 ‘엄마의 레시피’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가난해도 자식에겐 맛있는 밥을 먹이려 했던 마을 엄마들이 정성껏 만든 음식들을 낸다. 알음알음 입소문이 퍼져 이젠 ‘농가 집밥’을 맛보려는 식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비비낙안 언덕에서 일제강점기 때 조성됐다는 계단을 내려가면 비비정 레스토랑이 나온다. 비비낙안 카페 건물과 쌍둥이라 할 만큼 빼닮은 건물이다. 농가 레스토랑 앞은 옛 삼례양수장이다. 붉은 벽돌의 옛 건물과 모던한 레스토랑 건물이 제법 잘 어울린다. 비비정 마을에서 길 하나 건너면 삼례문화예술촌이다.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양곡창고를 문화예술 공간으로 재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비주얼미디어(VM)아트미술관과 디자인박물관, 책박물관, 목공소 등 독특한 공간이 모여 있다. 옛 삼례역을 활용한 ‘세계 막사발 미술관’도 예술촌 초입에 있다. 완주에선 호수를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는 맛이 각별하다. 완주가 뜻밖에 깊은 풍경을 갈무리하고 있는 곳이라는 걸 새삼 일깨워 준 것도 바로 이 구간이다. 경천저수지와 대아저수지, 동상저수지 등을 따라 실로 다양한 풍경과 만날 수 있다. 호수와 나란한 도로 주변은 대개 단풍나무다. 아직 일러 붉어지지는 않았지만, 만추에 이를 무렵이면 실로 농염한 풍경을 선사하지 싶다. 대아호와 동상호 주변 풍경이 특히 빼어나다. 732번 지방도가 두 호수를 바짝 끼고 도는 드라이브 코스다. 차량 통행량이 적어 적요하고, 높은 산과 깊은 물이 번갈아 차창에 매달린다. 눈이 호강하는 순간이다.울긋불긋 단풍·그림 같은 폭포, 위봉재에서 만난 ‘비경’ 동상면 쪽에서 위봉재를 넘다 보면 능선 중턱의 도로에서 폭포를 만난다. 위봉폭포다. 폭포는 길 건너편 산자락에 펼쳐져 있다. 차를 몰아가다 이게 뭔가 싶어 초점을 맞추다 보면 뜻밖에 제법 긴 폭포가 암벽 위에 걸려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폭포는 60m 높이를 2단으로 굽이쳐 떨어진다. 폭포수는 굵지 않다. 타래에서 풀린 명주실 가닥을 닮았다. 폭포 주변으로는 근육질 사내의 ‘알통’을 닮은 바위절벽이 둘러쳤다. 울긋불긋한 단풍과 암벽, 그리고 명주실 같은 폭포가 기막히게 어울렸다. 도로에서 폭포까지 목재데크가 놓여져 있다. 계단을 따라 10분 정도 내려가면 폭포와 마주할 수 있다. 위봉재 너머엔 위봉산성이 있다. 조선 숙종 원년(1675)부터 7년에 걸쳐 쌓았다는 성이다. 안내판은 “유사시 전주 경기전에 있는 조선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옮겨 보호하기 위해 조성됐다”고 적고 있다. 당초의 성의 규모는 16㎞에 달했다는데, 지금은 높이 3m의 아치형 석문과 복원된 성벽 일부가 남아 있다. 위봉산성을 내려서면 송광사와 만난다. 열십자 형태의 범종각(보물 1244)이 인상적인 절집이다. 이런 형태의 범종각은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한다. 대둔산을 빼놓을 수 없다. 겨울 설경 못지않게 가을철 단풍 명소로 이름을 날리는 산이다. 단풍과 암릉의 변주곡이 이제 막 시작됐으니 다음주 초반까지는 화사한 단풍을 만날 수 있을 듯하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길:비비정은 호남고속도로 삼례 나들목으로 나오는 것이 가장 간명하다. 비비정 주변에 농가 레스토랑, 비비낙안 카페 등이 밀집돼 있다. 삼례문화예술촌도 멀지 않다. 예술촌 안 시설물은 입장권을 사야 들어갈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이다. 대둔산 케이블카는 오전 9시~오후 6시, 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주말에는 더 자주 오간다. 왕복 9000원.→맛집:경천저수지를 끼고 있는 화산면은 붕어찜이 유명하다. 가장 오래됐다는 산수장가든(263-5078), 약수가든(262-2602), 화산식당(263-5109) 등이 이름났다. 비비정 레스토랑(291-8609)은 평일 오후 2시 30분께 문을 닫는다. →잘 곳: 대둔산 주변에 펜션이 많다. 대둔산 안쪽으로도 대둔산장 등 숙소들이 있다. 지은 지 다소 오래된 곳들이어서 값이 저렴한 편이다. 대둔산 관광호텔은 리모델링 공사 중이다.
  •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 11월 21일 열려

    63빌딩 계단오르기 대회 11월 21일 열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오는 11월 12일 63계단오르기 대회 ‘Challenge for Love 63’을 개최한다. 서울 여의도 63빌딩의 1251개의 계단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대회다. 남성·여성 기록 경쟁 부문과 이색 복장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들에게 더 플라자 숙박권, 전기자전거, 63스퀘어 연간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참가자는 31일까지 63온라인몰(www.63mall.co.kr)에서 선착순으로 접수 받는다. 참가비는 1만원이다. 249m의 수직 높이의 63빌딩을 가장 빨리 오른 역대 최고 기록은 남성 7분 15초, 여성 9분 14초다. 한화 측은 63계단오르기에 참여한 참가자 전원이 63빌딩 정상까지 완주하면 자동으로 취약계층 어린이 1000명에게 63스퀘어 관람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참가만 해도 당일에 한해 본인 포함 동반 3인까지 63스퀘어 종합권이 50% 할인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文대통령 초청 만찬에 민주노총 ‘불참’…靑 “파악해 보겠다”

    文대통령 초청 만찬에 민주노총 ‘불참’…靑 “파악해 보겠다”

    24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리는 노동계인사 초청 만찬에 전국민주노동조합(민주노총)이 불참 의사를 밝혔다. 청와대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보겠다”고 말했다.민주노총 지도부는 이날 오전 입장자료를 내고 문성현 노사정위원장이 배석하는 점, 만찬에 산별노조 및 사업장을 개별적으로 초청한 점을 들어 불참의사를 밝혔다. 민주노총은 “(우리와) 논의를 거치지 않은 채 소속 산별 및 사업장을 개별적으로 초청한 행위는 조직체계와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해 보겠다”며 “정확한 목표대로 모든 게 잘 진행될 수 있도록,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틀이 되도록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민주노총 지도부를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되, 민노총 지도부가 불참하더라도 예정대로 회동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날 청와대 회동은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다. 1부 행사로 오후 5시 30분부터 청와대 본관 접견실에서 문 대통령과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지도부와의 환담이 예정돼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관 접견실은 주로 정상급 외빈 접견 시 사용된다”며 “노동계 예우 차원에서 접견실에서 양대노총 지도부와 사전환담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환담에는 김주영 한국노총위원장,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을 비롯한 양대 노총 지도부 6명과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장,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하승창 사회혁신수석, 반장식 일자리수석, 박수현 대변인이 참석한다. 이어 오후 6시 30분부터 노동계 대표단과 본관 계단 앞에서 스탠딩 티타임을 가진 뒤 본관 충무실로 이동해 만찬을 곁들인 비공개 회동을 한다. 만찬 초청 대상자는 1부 행사 참석 대상인 양대 노총 지도부 6명을 포함해 핸즈식스 고암에이스 화성지역노조, 국회환경미화원노조, SK하이닉스 이천 노조, 자동차노련, 금융노조, 영화산업노조, 희망연대노조, 서울지하철노조, 정보통신산업노조, 보건의료노조, 청년유니온, 사회복지유니온 대표들이다. 정부 측 만찬 참석자는 김영주 노동부 장관과 전병헌 정무수석, 하승창 사회혁신 수석, 홍장표 경제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박수현 대변인, 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재산 23조원…세계 41위 ‘껑충’

    이건희 재산 23조원…세계 41위 ‘껑충’

    삼성전자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재산가치가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 회장은 세계 부자 순위 41위에 이름을 올렸다.23일 미국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 회장의 재산가치는 지난 22일 기준으로 207억 달러(약 23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 이 회장의 역대 최고액으로 1년 만에 6억 7000만 달러(약 7600억원)가 증가했다. 지난 3월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에서 68위였던 이 회장의 순위는 41위로 올라섰다. 재산 증가의 가장 큰 이유는 삼성전자 주가의 고공행진이다. 지난해 10월 150만~160만원대였던 주가가 1년 만에 270만원을 넘어섰다. 23일 271만 5000원으로 마감했다. 수감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재산가치 76억 9000만 달러(약 8조 7000억원)로 세계 부자 순위 207위를 기록했다. 역시 올 3월 포브스가 발표한 억만장자 리스트(239위)보다 32계단 올라섰다. 이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233위·68억 5000만 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234위·68억 2000만 달러), 김정주 넥슨 회장(306위·57억 1000만 달러),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373위·49억 8000만 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377위·49억 5000만 달러), 최태원 SK그룹 회장(384위·48억 9000만 달러)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정진 회장의 순위 진입으로 500위 안에 든 한국 기업인이 8명으로 늘었다. 다만 중국의 ‘사드 보복’ 등으로 화장품,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서경배 회장과 정몽구 회장의 재산가치는 각각 15억 3000만 달러(약 1조 7000억원), 8억 달러(약 9000억원)씩 감소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879억 달러로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지켰고,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저스(843억 달러), 투자가 워런 버핏(813억 달러), 스페인 기업가 아만시오 오르테가(781억 달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742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용인 물류센터 건설현장서 옹벽 붕괴…1명 숨지고 9명 중·경상 입어

    용인 물류센터 건설현장서 옹벽 붕괴…1명 숨지고 9명 중·경상 입어

    23일 오전 10시30분쯤 경기 용인시 양지면 SLC물류센터 신축공사 현장에서 옹벽이 무너져 작업중이던 근로자 1명이 매몰돼 숨지고 근처에 있던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긴급 출동한 소방당국이 구조에 나섰으나 매몰됐던 이모(50)씨는 숨진 채 발견됐고, 다른 매몰자인 배모(52)씨는 가슴 및 허리 등을 다치는 중상을 입었다. 옹벽 근처에 있던 다른 근로자 8명도 중·경상을 입었다. 평소 현장에는 더 많은 근로자들이 있었으나 이날은 단체로 건강검진을 받느라, 인원이 많지 않았다. 공사 관계자는 “계단식 옹벽 앞에 설치한 철제 가설물을 제거하던 중 갑자기 ‘우르르’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 달려와 보니 작업자 1명이 흙에 묻혀 있어 구조한 뒤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이날 사고로 물류센터 건축부지와 야산 경계면에 건설된 높이 20여m, 길이 80여m의 옹벽이 모두 무너져 내렸다. 이 옹벽은 아랫부분 6∼7m는 콘크리트 벽으로 돼 있었고, 나머지는 콘크리트 블록을 계단식으로 쌓은 형태다. 사고가 나자 소방당국은 구급차 등 장비 20여대와 구조대원 등 70여명을 동원해 구조에 나섰다. 경찰은 시공사인 롯데건설 등 현장 관계자들을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한 뒤 안전조치 미비 등 법 위반 사항이 있으면 관련자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이번 사고와 관련,물류센터 건설현장에 전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이 물류센터는 7만 4000여㎡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5층, 연면적 11만 5000여㎡ 규모로 내년 2월 완공될 예정이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포토] ‘10월28일 광화문으로’… 다시 켜지는 촛불

    [서울포토] ‘10월28일 광화문으로’… 다시 켜지는 촛불

    23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소속 회원들이 촛불 1주년 선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백주대낮 청주고속터미널 인근서 칼부림

    백주대낮 청주고속터미널 인근서 칼부림

    백주대낮에 시민들이 많이 오가는 충북 청주시외버스터미널 일대에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남자가 대학시절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동기생에게 흉기를 마구 휘두르자 시민들이 혼비백산해 달아나는 등 터미널 일대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청주 흥덕경찰서는 22일 김모(25·무직)씨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지난 21일 오후 4시 50분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시외버스터미널 옆 카페 건물에서 대학 동기인 A씨(24·회사원)의 목과 얼굴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피를 흘리며 건물 밖으로 달아나는 A씨를 쫓아가며 흉기를 휘둘렀다. 김씨는 시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장에서 붙잡혔다. A씨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A씨가 대학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나를 무시하고 괴롭혔는데 반성도 하지 않고 잘 사는 게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대학 졸업 후 직장을 다니다 그만뒀고, A씨는 한 대기업에 취업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해자 측은 김씨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A씨의 누나는 “대학 동기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대학시절 두 사람의 사이가 나쁘지 않았다. 동생이 김씨를 챙겨주기도 했다”며 “지난 4월과 5월 두 사람이 나눈 카톡 내용만 봐도 서로 안부를 묻고 지내는 평범한 친구사이였다”고 밝혔다. 이어 “동생과 동생 친구들 모두 김씨가 왜 그랬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했다. 1주일 전 자신이 사는 경기 오산의 한 잡화점에서 길이 20㎝의 흉기를 구입했다. 이어 범행 당일 청주에 사는 A씨에게 연락해 “만나서 얘기 좀 하자”며 청주버스터미널 옆 카페로 유인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3시쯤 오산에서 출발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청주에 도착한 뒤 4시 50분쯤 약속 장소인 건물 2층 카페로 통하는 계단을 오르는 A씨를 급습했다. 김씨가 건물 밖까지 A씨를 찾아가 흉기를 휘두르자 시민들은 혼비백산해 달아나거나 자신의 승용차에 숨는 등 터미널 주변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잘 살아서 화났다”…대학동창에 칼부림한 20대 구속영장

    “잘 살아서 화났다”…대학동창에 칼부림한 20대 구속영장

    평소 감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대학 동기에게 흉기를 휘둘러 중태에 빠트린 20대가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청주 흥덕경찰서는 22일 대학 재학 시절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동기 A(25)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김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는 미리 흉기를 구입하고 피해자 A씨와 만날 약속을 잡은 뒤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일주일 전쯤 범행하기로 마음 먹고 오산의 한 잡화점에서 흉기를 샀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범행 당일인 지난 21일 청주에 사는 A씨에게 연락해 “만나서 얘기 좀 하자”며 청주 버스터미널 인근 카페에서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이어 이날 오후 3시쯤 경기 오산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1시간 30분가량 걸려 청주에 도착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4시 50분쯤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인 상가 2층 카페로 가려고 계단을 오르는 A씨에게 수차례 걸쳐 흉기를 휘둘렀다. 기습을 당한 A씨의 비명을 들은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으나 김씨는 건물 밖으로 빠져 나가려는 A씨를 쫓아가며 계속 흉기를 휘둘렀다. A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에서 김씨는 “대학교 때 괴롭혔던 A씨가 졸업한 후에 잘 살고 있다는 것을 최근 알게 된 뒤 화가 났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A씨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위독한 상태라 진술할 수 없는 상태라 대학 시절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정확한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성용 45분, 이청용 명단 제외, 구자철 22분, 오늘밤 손흥민은?

    기성용 45분, 이청용 명단 제외, 구자철 22분, 오늘밤 손흥민은?

    기성용(스완지시티)이 21일(이하 현지시간) 리버티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인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후반 45분 동안 뛰었지만 1-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날 후반 시작과 함께 그라운드를 밟은 그로선 부상에서 돌아온 지 시즌 두 번째 출전이었다. 앞서 허더즈필드와 8라운드에는 후반 28분 출전했는데 이날은 조금 더 일찍 투입됐다. 기성용은 후반 24분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발에 정확히 맞지 않으면서 공은 골대 옆을 크게 빗나갔다. 12분 뒤에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기도 했다. 후반 43분에는 왼쪽 측면을 뚫으면서 웨인 라우틀리지에게 패스했다. 라우틀리지의 슈팅이 골대 옆 그물을 흔들면서 아쉽게 공격 포인트가 되지 못했다. 스완지시티는 전반 24분 리야드 마레즈의 크로스를 수비수 페데리코 페르난데스가 걷어낸다는 것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 자책골을 헌납했다. 후반 4분에는 오카자키 신지에 한 골을 더 내줬다. 후반 11분 알피 마슨이 골문 앞에서 코너킥에 이은 오른발 터닝 슛으로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그뿐이었다.스완지시티는 2승2무5패(승점 8)로 15위로 한 계단 내려섰고 레스터시티는 2승3무4패(승점 6), 14위로 스완지시티와 자리를 맞바꿨다. 이청용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도 못한 크리스털 팰리스는 뉴캐슬과 원정 경기에서 후반 41분 미켈 메리노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졌다. 한편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은 WWK 아레나로 불러 들인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9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22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역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후반 37분에는 필립 막스의 크로스를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정직하게 안겼다. 지동원은 다시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팀은 선제 골을 뽑고도 1-2로 역전패했다. 유럽파 한국 선수들이 일제히 부진에 빠지며 손흥민(토트넘)이 22일 오후 4시(한국시간 23일 0시) 웸블리 스타디움으로 불러 들이는 리버풀과의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시즌 처음으로 리그 골을 기록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9월에 리그 세 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으나 올 시즌 초반은 침묵이 이어지고 있다. 리그 3위 토트넘(승점 17)은 전날 허더스필드에게 1-2로 무릎꿇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0)와 28일 원정 대결을 앞두고 있어 승점을 쌓아야 해 손흥민의 활약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는 형님’ 하연수 첫사랑 “이별 위해 날 업고 남산 탔다”

    ‘아는 형님’ 하연수 첫사랑 “이별 위해 날 업고 남산 탔다”

    배우 하연수가 눈물의 첫사랑 사연을 밝혔다.2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은 쪼꼬미 전학생 개그맨 윤정수와 배우 하연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하연수는 “20살에 첫사랑이 헤어지자고 했는데 ‘이렇게 하면 헤어지겠다’고 조건을 걸었다”며 그 조건을 문제로 냈다. 여러 힌트를 제공한 끝에 서장훈이 “남산에 업고 올라가면 헤어져준다고 했다”고 정답을 맞췄다. 하연수는 “스무살에 한 달 사귄 첫사랑이 있었다”며 “나한테 헤어지자고 하길래 남산에 나를 업고 계단을 다 올라가면 헤어져 준다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정상까지 업고 갔다. 업힐 때부터 울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같이 내려오면서 엉엉 울었는데 나한테 한 말이 ‘몇년 후에도 같은 마음이면 받아줄게’라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하연수는 “나중에 진짜 내가 연락했고 다시 만나게 됐다”고 말해 형님들을 더욱 분노케 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하연수가 이별을 통보했다고. 이날 하연수는 “책임감 있고 다정하고 자기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 좋다”며 “뽀뽀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외모면 좋겠다”고 이상형을 밝히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박정희 벙커·경희궁 일제 방공호·신설동 유령역… 땅밑 역사가 깨어났다

    박정희 벙커·경희궁 일제 방공호·신설동 유령역… 땅밑 역사가 깨어났다

    ‘여의도’ 시립미술관으로 활용 ‘경희궁’ 일제사진 2만장 전시‘신설동’ 활용 방안 본격 논의19일 서울 여의도 IFC몰 앞에 문을 연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 입구. 점심식사를 하러 온 직장인들의 눈길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향했다. 직접 아래로 내려가자 새롭게 설치한 항온항습 설비에도 퀴퀴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곳곳에 남아 있는 당시의 타일과 양변기, 거울 등이 지난 세월을 느끼게 했다. 벽에는 한국의 근현대화를 담은 사진들이 전시됐고, 역사갤러리에서는 ‘나, 박정희, 벙커’라는 제목의 영상이 상영됐다. 지난 40여년간 땅속에서 잠들어 있던 여의도 비밀벙커가 리모델링을 마치고 전시 공간으로 돌아왔다. 서울시는 1970년대 대통령 경호용으로 추정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를 전시문화공간 ‘SeMA(서울시립미술관) 벙커’로 새 단장해 이날 시민에게 공개했다. 벙커는 2005년 서울시가 버스환승센터 건립공사를 하던 도중 발견한 뒤 2015년 10월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개방한 바 있다. 임시개방 당시 시민들의 63%가 유휴공간을 전시공간으로 조성하자는 의견을 냈다. 시 관계자는 “1976년 11월 항공사진에는 이곳의 흔적이 없지만, 이듬해 11월 항공사진엔 벙커 출입구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이 시기 공사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벙커 위치가 당시 국군의 날 사열식 때 단상이 있던 곳과 일치해 1977년 국군의 날 행사에 대통령 경호용 비밀 시설로 사용됐으리라 보고 있다. 냉전시대 산물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설명했다.시는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한구석에 있는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도 21일 시민에게 개방한다. 경희궁 방공호는 전체 면적 1378㎡ 규모로 10여개의 작은 방을 갖춘 시설이다. 일제강점기 말기 비행기 공습에 대비해 통신시설을 갖춰 만들었다. 방공호의 느낌을 되살리도록 조명과 음향 장치를 설치하고, 일제강점기 관련 사진 2만여장을 전시한다. 신설동 유령역은 지금은 쓰지 않는 옛 승강장으로, 운행을 마친 1호선 동묘앞행 열차의 군자차량기지 입고선으로 활용되는 장소다. 1972~1974년 신설동 1호선 건설 당시 5호선도 동시에 건설했으나 이후 노선이 변경되면서 5호선 기능이 상실된 곳이다. 21일부터 주말에 한 달만 공개하고 내년부터 활용 용도에 대해 본격 논의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도시재생을 통해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 잊혀졌지만 우리의 역사와 기억을 간직한 공간이 시민에게 개방됐다”며 “많은 시민이 즐겨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
  • [포토] 신설동 유령역·여의도 지하벙커 등 ‘비밀공간’ 시민 공개

    [포토] 신설동 유령역·여의도 지하벙커 등 ‘비밀공간’ 시민 공개

    서울시는 1970년대 대통령 경호용으로 추정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여의도 지하 비밀벙커를 전시문화공간 ‘SeMA 벙커’로 새로 단장해 19일 시민에게 공개했다.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한구석에 있는 ‘경희궁 방공호’와 ‘신설동 유령역’도 함께 시민에게 개방한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트와이스도 ‘Cheer up(치얼 업)‘ 뮤직비디오를 이곳에서 촬영하면서 “신설동 유령역에서 촬영을 하면 대박이 난다”는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특히 신설동 유령역에서 인기 가수 엑소의 뮤직비디오 촬영이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드라마 ‘스파이’와 영화 ‘감시자들’ 역시 이곳을 촬영지로 활용했다. 신설동 유령역은 서울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 지하 승강장에 숨겨진 ‘비밀의 방’이다. 한쪽 구석에 있는 굳게 닫힌 철문을 열면 지하 3층으로 내려가는 돌계단이 나온다. 그 아래 있는 것이 바로 ‘신설동 유령역’으로 알려진 폐쇄된 유령역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도에 없는 신설동 유령역, 시민에 개방…트와이스 ‘치어업’ 뮤비 촬영장소

    지도에 없는 신설동 유령역, 시민에 개방…트와이스 ‘치어업’ 뮤비 촬영장소

    서울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의 ‘유령역’이 시민들에게 개방된다.이 유령역은 영화·드라마 제작자나 ‘철도 마니아’들에게는 익숙한 곳이지만 일반 시민들은 존재를 잘 알지 못한다. 19일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곳은 1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지하철 신설동 지하 3층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신설동역 2호선 성수지선(성수∼신설동)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계단과 엘리베이터 사이 좁은 공간에 보라색 철문이 하나 있는데, 평소에는 굳게 닫혀 있다. 이곳을 열고 내려가면 이 유령 승강장이 나온다. 역사 안내 지도에 나와 있지 않은 것은 물론, 40여 년간 일반 시민의 발길이 끊긴 탓에 방치된 콘크리트 구조물과 승강장에 희미하게 남은 노란색 안전선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선로 쪽 벽에는 ‘11-3 신설동’이라고 적힌 낡은 표지판 하나가 벽에 붙어 있어 세월의 흐름을 짐작게 한다. 이런 ‘유령 승강장’의 탄생은 1970년대 지하철 건설 계획의 수정에서 비롯됐다. 서울시는 1974년 8월 개통한 지하철 1호선을 건설하면서 연희동∼종각∼동대문∼천호동으로 이어지는 5호선 노선을 구상했다. 이에 따라 1972년 9월부터 1974년 8월까지 5호선이 지나갈 이 지하 3층 승강장을 포함해 신설동역을 건설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사정으로 5호선은 왕십리∼청구∼동대문역사문화공원을 지나는 것으로 노선이 변경됐고, 신설동역 지하 3층 승강장은 버려져 지금의 ‘유령 승강장’이 됐다. 시는 이후 2호선 전동차가 입고하는 군자차량기지가 완공된 1977년 8월까지 이 승강장을 차량 정비작업장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지금은 지하철 1호선 동묘역행 열차가 운행을 마치고 군자차량기지로 들어가는 선로로 하루에 평일 14회·휴일은 12회씩 쓰이고 있다. 1호선 선로에서 갈라져 나와 2호선 성수지선으로 이어지는 선로에 이 승강장이 지어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1974년 이래 43년간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지만, 이 지하 3층 승강장은 그 음산하고 독특한 분위기 때문에 많은 드라마, 영화, 뮤직비디오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드라마 ‘스파이’, 영화 ‘감시자들’, 걸그룹 트와이스의 ‘치어업’ 뮤직비디오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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