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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꽃 구경 어디로 갈까… 이달 중순부터 궁궐·조선왕릉은 ‘꽃대궐’

    봄꽃 구경 어디로 갈까… 이달 중순부터 궁궐·조선왕릉은 ‘꽃대궐’

    봄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곧 울긋불긋 ‘꽃대궐’로 변신하는 궁궐로 발걸음을 옮겨보는 건 어떨까. 12일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에 따르면 올해 궁궐과 조선왕릉의 봄꽃은 평년보다 1~4일 정도 빨리 개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창덕궁 후원 관람지와 창경궁 경춘전 뒤쪽 화계(花階·계단식 화단) 일원의 노란 생강나무 꽃을 시작으로 궁궐 정원과 연못 주변, 조선왕릉 산책로에 심은 봄꽃이 4월 절정을 맞이해 5월 말까지 고운 자태를 뽐낼 전망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해설사가 추천하는 ‘궁궐과 조선왕릉 봄꽃 명소’ 6곳과 꽃이 가장 화려한 시기도 소개했다. 살구나무와 자두나무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창덕궁 성정각 일원과 창경궁 옥천교 일원은 이달 말에 가장 화려할 것으로 보인다. 경복궁 교태전 일원·융릉과 건릉 산책로·덕혜옹주 묘는 새달 초 절정에 이른다. 경복궁 교태전 주변에서는 세종이 좋아하던 앵두나무를 비롯해 옥매, 해당화, 진달래를, 덕혜옹주 묘역에서는 벚꽃을 만나볼 수 있다. 덕수궁 대한문과 석조전 일원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하고 싶다면 새달 중순 꽃이 절정에 달할 때 방문하는 것이 좋겠다. 봄을 맞아 창덕궁 후원에서는 새달 23일부터 5월 19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만나는 한 권의 책’ 행사를 진행한다. 새달 12·19·26일에는 덕수궁 석조전 분수대 앞에서 ‘덕수궁 정오 음악회’가 열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윤상현♥메이비, 한강뷰 3층 단독주택 공개 ‘윤상현이 직접 설계’ [종합]

    윤상현♥메이비, 한강뷰 3층 단독주택 공개 ‘윤상현이 직접 설계’ [종합]

    윤상현 메이비 부부가 아늑한 보금자리를 공개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서는 윤상현 메이비 부부가 합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윤상현과 메이비 부부의 삼남매가 공개됐다. 스튜디오에서 아이들을 본 MC들은 “인형 같다”고 감탄했다. 이후 두 사람의 김포 보금자리가 공개됐다. 윤상현이 직접 그린 설계로 만든 단독주택은 한강 바로 앞에 있었다. 넓은 거실과 주방에 계단을 올라가면 2층에는 삼 남매가 자라면 쓰게 될 3개의 방이 있고, 반대편에는 부부의 음악 작업실이 있었다. 여기에 힐링 장소인 시크릿가든에 더해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꼭대기 층. 감성 충만 다락방이 눈길을 끌었다. 윤상현은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다. 설계도 직접 했고 지을 때도 결정을 빨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고, 메이비는 “결혼 준비하면서 남편이 제일 많이 보여준 게 집 그림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상현은 “우리 가족이 살던 집이 좀 그랬다. 창피해서 친구들을 데려온 적이 없다. 5명이 한방에서 자고 그랬다”고 아픈 과거사도 언급했다. 사진 = SBS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미셸 위, 지난 주말 남친 웨스트 프러포즈 받고 ‘wiegoeswest’

    미셸 위, 지난 주말 남친 웨스트 프러포즈 받고 ‘wiegoeswest’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스타 미셸 위(미국)가 남자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는 사진을 공개했다. 미셸 위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남자친구 조니 웨스트가 무릎을 꿇고 자신의 손을 잡으며 프러포즈를 하는 사진을 올리고 ‘일생을 함께 할 내 사람(My person for life)’이라고 적었다. 사진이 촬영된 곳은 샌프란시스코의 리옹 스트리트 계단으로 보이며 미국 매체들은 그녀가 “예스”라고 답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녀는 이 게시물에 해시태그 ‘#위가 웨스트에게 (시집) 간다(wiegoeswest)’를 붙인 뒤 둘이 지인들과 어울린 사진을 링크하면서 ‘약혼(engagement)’이란 제목을 달았다. 둘이 사귄다는 것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1월이었다. 미국의 골프 매체들은 미셸 위가 미국프로농구(NBA) 전설 제리 웨스트의 아들 조니와 사귄다고 보도했다. 조니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구단 사무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소문난 골프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골든스테이트의 가드 스테픈 커리가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웹닷컴 투어 대회에 출전했을 때 캐디를 맡기도 했다. 한국 이름이 위성미인 미셸은 하와이주 호놀룰루 출신으로 2005년 10월 14일 LPGA 삼성 월드 챔피언십에 출전하면서 프로에 데뷔해 이듬해 타임지가 선정한 100인에 선정됐다. 2014년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 우승 등 LPGA 통산 5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오른손 부상으로 지난해 시즌을 빨리 접고 그 해 10월 수술을 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희망을 부풀렸지만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 한 대회에만 출전해 공동 23위에 머물렀다. 그 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선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1라운드를 손 통증이 재발 탓에 마치지도 못했다. 이 소식을 전한 야후! 스포츠의 블로거 라이언 해링턴은 ‘미셸이 언제 (필드에) 돌아올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경기로부터 멀어지는 것의 밝은 점 하나는? 인생의 큰 계획을 시작할 시간이 주어진다는 것’이라고 빈정거렸다. 하지만 많은 팬들은 골프 만큼이나 중요한 인생의 짝을 찾은 미셸 위에게 축하한다는 댓글을 달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3살 아기의 의족 훔쳐 달아난 양심불량 도둑들

    3살 아기의 의족 훔쳐 달아난 양심불량 도둑들

    냉혹한 도둑들이 귀여운 스티커가 붙어있는 3살 아기의 의족을 들고 달아났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에 있는 벨빌에서 일어난 도난 사건으로 다리 한 쪽이 없는 요시아(3)는 의족을 잃었다. 폭스뉴스는 지난 3일 해당 사건을 보도했고 요시아의 어머니 브리 레이니(30)는 “딸의 의족을 훔쳐간 사람들이 이 뉴스를 본다면 그 의족으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걸 알고 돌려주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요시아는 바테르증후군(vacterl syndrome)이라는 희귀 난치병을 앓고 있다. 바테르증후군은 척추(Vertebral) 기형, 항문(Anal) 폐쇄, 심장(Cardiac) 기형, 식도 폐쇄를 동반한 식도-기관(T-E) 이상, 요골(Radial) 기형 혹은 신장(Renal)기형 중 2~3개 이상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질병이다. 이상의 기형이 동시에 일어나는 사례가 매우 드물어 각 기관의 첫 자를 인용한 VACTER 연합이라고 부른다. 신생아 10만 명 중 16명 정도에서 나타나며, 당뇨 산모에서 더 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요시아는 이 질병으로 태어날 때부터 왼쪽 다리가 없었고 여러 차례 수술도 받았다. 요시아에게는 다리나 다름 없었기에 요시아는 좋아하는 캐릭터 ‘미니언즈’ 스티커로 의족을 도배해놓기도 했다. 그런 요시아의 의족이 사라진 걸 발견한 건 지난주 금요일이었다. 요시아의 어머니 브리는 전날 밤 차안에서 잠든 요시아의 언니 알리아를 데리고 들어가면서 차 문을 잠그는 걸 깜빡하고 그래도 두었다. 금요일 아침 차문을 열었을 때 차 안은 난장판이 되어 있었고 요시아의 의족이 든 배낭과 지갑이 모두 사라진 상태였다.브리는 즉각 도난 사실을 신고했고 지역 언론에 요시아의 의족을 돌려달라고 호소했다. 의족 제작에는 보통 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걷는 걸 좋아하는 요시아에게는 의족 회수가 절실했다. 브리는 “요시아는 공원을 산책하고 사다리를 오르고 계단을 뛰어다니는 걸 좋아한다. 의족이 없으면 몇 달 간 요시아는 전혀 움직일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브리가 발달 장애를 겪고 있어 아직 의족이 사라진 걸 알지 못한다고도 덧붙였다. 요시아의 소식을 들은 브리의 친구들은 요시아의 새 휠체어 구입을 위한 기금 모금에 나섰고, 지난 2년간 요시아의 치료를 담당해온 세인트루이스의 아동병원은 요시아에게 의족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8일 해당 병원이 보통 4개월이 걸리는 의족 제작 기간을 1주일까지 앞당길 수 있도록 각 담당자와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변의 도움으로 요시아가 곧 새로운 의족을 얻게 되자 요시아의 어머니 브리와 할머니 캐런은 생각지도 못한 축복이라며 감동을 표했다. 브리는 “딸의 새 의족을 이렇게 빨리 구할 수 있게 될 줄 몰랐다”면서 “딸이 아끼던 미니언즈 의족을 잃어 안타깝지만 어서 요시아가 새로운 의족에 적응해 다시 예전처럼 뛰어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도보 역세권에 원스톱 설계까지…지식산업센터 ‘주안dh비즈타워 1차’ 분양

    도보 역세권에 원스톱 설계까지…지식산업센터 ‘주안dh비즈타워 1차’ 분양

    아파트형 공장으로 불리던 지식산업센터가 단순히 기업 입주를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설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면서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산업단지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2006년 751건에 그쳤던 지식산업센터 거래 규모는 최근 몇 년 새 급성장 해 2016년에는 4,987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지식산업센터에 주어지는 정부 세제 혜택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므로, 보다 나은 곳을 선점하려면 아파트를 매매할 때처럼 교통, 배후수요, 내부 설계를 중요하게 볼 필요가 있다. 인천시 주안국가산업단지 내 들어서는 ‘주안dh비즈타워1차’는 신규 공급되는 지식산업센터 중 가장 각광받는 매물로 손꼽힌다. 인천시 서구 가좌동에 지하2층 지상 15층 규모로 조성되며, 업무공간과 근린상가, 주거(기숙사)가 한 공간에 있는 원스톱 시설로써 장기 임대를 통한 안정적인 수익이 기대된다. 주안dh비즈타워1차는 주안국가산단 약 5분 거리에 있는 역세권 지식산업센터다. 백범로를 이용하면 인천 내외부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으며, 인천 가좌 IC와도 인접해 서울 및 수도권으로 접근성이 뛰어나다. 인천북항, 인천국제공항 등 광역 교통망도 탄탄하며 청라국제지구와도 가까운 탁월한 입지를 자랑한다. 인천시 주요 기업체 밀집지역으로 유동 인구와 배후 수요가 풍부하다. 지하 1층~지상 12층에는 일반 공장시설과 R&D 시설 175실이 층을 나눠 입주하도록 지어지는데 이 중 지상 1~2층의 일부에는 23실의 근린생활시설이 마련된다. 유동인구 흡수에 탁월한 스트리트형 상가로 조성되며, 2층 상가의 접근성 향상을 위해 외부 다이렉트 계단이 놓인다. 지상 13층부터 15층에는 입주기업의 근로자들을 위한 다락형 기숙사 총84실이 마련된다. 다락형 구조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으며, 수납공간도 충분하게 확보된 주거공간이다. 비즈니스 편의를 위한 맞춤 특화 설계도 주안dh비즈타워1차의 강점이다. 선큰을 도입해 지하로의 진입이 수월하며, 드라이브 인 주차장이 제공된다. 지상층 공장에는 발코니를 갖춰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층별 옥외 테라스에서는 입주자들이 휴식을 누릴 수 있다. 최대 층고 약 6m로 호이스트 설치가 가능하며(일부층 제외), 지하 1층~지상 7층 제조공장의 경우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호실 내 화물차 등 직접적인 차량 진입이 허용된다. 전동리프트 하역 시스템도 있어 물류의 상하역이 상당히 편리할 전망이다. 한편 주안dh비즈타워1차가 들어서는 인천 주안 국가산업단지는 젊은 인력이 풍부하고 수도권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며 기계, 전기 · 전자 집적지로 지자체의 의지가 강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28일 발표한 ‘2019년 청년 친화형 선도 산업단지’ 8곳 중에 주안 국가산업단지를 포함시켰다. 이번 선정으로 주안 국가산업단지는 정부로부터 중소기업 기술개발 역량강화를 위한 R&D지원(Mini-Cluster)지원 사업을 비롯해 창업공간 및 혁신 인프라 확충을 위한 지식산업센터, 혁신지원센터, 주차장 및 편의시설 확충 등의 지원을 받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 ‘숨멎’ 식탁 키스 “나쁜 상상이라면?”

    ‘진심이 닿다’ 이동욱 유인나, ‘숨멎’ 식탁 키스 “나쁜 상상이라면?”

    ‘진심이 닿다’가 짜릿하고도 강렬하게 시청자들의 마음에 닿았다. 이동욱-유인나의 ‘은밀한 사내 연애’부터 숨 쉬는 것을 잊게 만드는 ‘식탁 키스’, 긴장감을 더하는 ‘일촉즉발 엔딩’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를 쥐락펴락하는 ‘마성의 드라마’로 떠올랐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10화에서 권정록(이동욱 분)-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은 서로에 대해 알아가고 솔직하게 애정을 드러내며 연인 관계를 더욱 더 굳건하게 만들어 갔다. 또한 달달한 두 사람 앞에 스토커 이강준(김견우 분)이 모습을 드러내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권정록-오진심은 스릴 넘치는 사내 비밀 연애의 재미에 푹 빠져 시청자들을 엄마 미소 짓게 했다. 다른 사람 몰래 서로에게 윙크하기, 좋아하는 반찬을 연인의 앞으로 은근슬쩍 밀어주기, 사내 비밀 연애의 백미인 계단 접선 등으로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지럽게 만들었다. 이어 찌릿한 긴장감과 달콤한 설렘이 범벅 된 권정록-오진심의 집 데이트가 펼쳐졌다. 오진심의 집에 초대를 받은 권정록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미묘한 어색함과 긴장감을 풀리게 한 것은 두 사람의 솔직한 대화였다. 권정록이 수상트로피에 관심을 갖자 오진심은 “연기로 받은 건 하나도 없고 다 인기상이라 창피해요”라고 말했다. 이에 권정록은 “그게 왜 창피합니까? 사람의 마음을 얻는다는 건 아주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단해 보이는데”라며 솔직한 한마디로 오진심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오진심에 대해 알아가며 긴장감이 풀린 권정록은 “사실은 어젯밤에 긴장돼서 한 숨도 못 잤습니다”라고 밝혔고, 오진심은 “나도 그랬는데?”라며 수줍은 웃음을 터트렸다. 사랑하는 모습까지도 닮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냈다. 그런 가운데, 권정록-오진심의 ‘식탁 키스’가 안방극장을 초토화시켰다. 오진심은 첫 집 데이트에 별의별 상상을 다해서 더 긴장했음을 토로했다. 이에 권정록은 “나쁜 상상이라면 혹시?”라고 물은 후 식탁을 사이에 두고 오진심에게 가볍게 입을 맞췄다. 이어 “이런 걸 말하는 겁니까? 아니면 이런 거?”라며 다시 한 번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연인 오진심에게 키스해 숨 쉬는 것도 잊을 만큼 강렬하고 짜릿한 설렘을 선사했다. 이처럼 서로의 솔직한 모습을 닮아가며 애정을 키워가는 두 사람 앞에 스토커 이강준(김견우 분)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진심은 이강준을 알아보고 두려움에 휩싸였고, 이를 포착한 권정록은 차에서 내려 “뭡니까?”라며 오진심을 향한 이강준의 섬뜩한 시선을 차단했다. 비릿한 미소를 짓는 이강준과 물러섬 없는 눈빛으로 조용히 그를 바라보는 권정록의 일촉즉발 신경전이 엔딩을 장식, 숨막히는 긴장감을 더했다. 이에 굳건한 사랑을 확인한 ‘연고커플’ 권정록-오진심에게 위기가 닥치는 것은 아닐지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연애 초보의 탈을 쓴 연애 고수가 아닌지 의심하게 하는 권정록의 돌직구 매력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솔직한 말 한마디는 오진심을 따뜻하게 다독였고, 이에 시청자도 함께 힐링했다. 특히 오진심을 오해하고 있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오진심을 소개할 때에도 권정록답게 돌직구 매력을 쏟아냈다. 권정록은 오진심이 신경 쓴 덕분에 서먹했던 아버지와의 관계가 좋아졌다고 전한 뒤 “잘 부탁드립니다 제 여자친구”라고 밝혀 아버지와 오진심을 깜짝 놀라게 했다. 동시에 권정록의 솔직한 돌직구는 수려한 미사여구보다 강력하게 그의 사랑을 드러내 설렘을 폭발시켰다. tvN ‘진심이 닿다’는 매주 수,목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50여년 간 봉인돼 있다 세상에…1000년 전 마야동굴 발견

    50여년 간 봉인돼 있다 세상에…1000년 전 마야동굴 발견

    고대 마야 문명의 중심지 중 한 곳인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치첸이차에서 보존상태가 매우 양호한 마야족의 동굴이 발견됐다. 미국 뉴욕포스트,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해외 언론의 5일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 국립 인류학 및 역사연구소(INAH) 측은 최근 치첸이차에서 고대 마야족이 종교적 행사를 진행할 때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동굴을 찾아냈다. 이 동굴이 세상에 모습을 다시 드러낸 것은 1966년으로, 당시 현지의 한 고고학자가 인근에 살던 주민의 제보로 동굴의 존재를 처음 확인했다. 하지만 이 고고학자는 도굴과 훼손 등을 우려한 탓인지 도리어 동굴의 입구를 봉인했고, 이를 처음 제보한 주민에게도 해당 사실을 발설하지 말 것을 권유했다. 그렇게 마야 문명의 비밀을 품고 있던 동굴은 50년 넘게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은 채 보존되다가, 2018년, 내셔널지오그래픽 소속 탐험가와 그의 팀이 우연히 이를 발견하면서 그 내부를 세상에 드러내게 됐다. 이 동굴에서는 그릇과 뼛조각 등 각종 유물이 발견됐으며, 유물이 사용된 시기는 약 1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INAH 측은 밝혔다. 조각난 유물뿐만 아니라 마야족이 종교의식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계단식 제단도 완벽하게 보존돼 있는 등 1000년의 시간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 INAH 측은 동굴에 대한 최초 보고서에서 “총 155개의 유물을 발견했으며 일부는 마야의 세계관을 강하게 표현한 것들이었다”면서 “이곳에서 발견된 유물의 수량이 유물이 가진 정보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이 동굴에서는 실상 매우 많은 유물이 발견됐고, 이 유물들은 매우 접근하기 어려운 형태로 존재했다. 이 사실이 우리에게 일깨워주는 사실이 많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내셔널 지오그래픽은 “이를 처음 발견한 고고학자가 이렇게 경이로운 발견을 봉쇄하기로 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쟁거리”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탐사와 발굴은 마야가 몰락하기 전에 벌어진 일에 대한 질무을 구할 수 있는 전례없는 두 번째 기회를 제공했다”고 전했다.  사진=AP·연합뉴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발표…제프 베이조스 2년 연속 1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발표…제프 베이조스 2년 연속 1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5일(현지시간) 자산 10억 달러(1조1265원) 이상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 총 2153명을 발표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1310억 달러(147조5000억 원)로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2014~2017년 4년간 1위를 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965억 달러로 2위에 자리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825억 달러로 3위,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760억 달러로 4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일가가 640억 달러로 5위에 랭크됐다. ‘자라’로 유명한 스페인 패션거물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627억 달러로 6위였고, 7~10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625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623억 달러),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555억 달러),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508억 달러) 순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715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 자산은 작년과 같았지만 순위는 51계단 뛰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493억 달러)로 전체 15위에 올랐다. 미국 유명 방송인 집안 카다시안가의 막내인 카일리 제너(21)는 1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억만장자는 모두 40명이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169억 달러(19조 원)로 65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81억 달러로 18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9억 달러)이 215위, 김정주 NXC 대표(65억 달러)가 244위, 정몽구 현대차 회장(43억 달러)이 452위였다. 한국 여성 중에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천349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여기는 중국]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아들 소변보게 한 엄마 논란

    [여기는 중국] 달리는 버스 안에서 아들 소변보게 한 엄마 논란

    한 여성이 어린 아들에게 버스 안에서 소변을 보게 한 것도 모자라, 버스 운전기사와 아찔한 다툼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비난이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2일, 허베이성의 한 지역을 운행하던 버스에 첸 씨로 알려진 여성과 그의 어린 아들이 올라탔다. 당시 목격자들에 따르면 아이가 갑자기 소변이 마렵다며 급한 표정을 지었고, 이에 여성은 버스 뒷문 계단에 놓인 쓰레기통에 소변을 보게 했다. 이 모습을 지켜 본 승객 일부가 눈살을 찌푸렸고, 이를 알게 된 버스 기사가 사람들 앞에서 아이 엄마를 나무랐다. 공공장소에서, 그것도 실내 공간에서 아이에게 소변을 보게 한 것은 예의없고 비문명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하자, 이에 격분한 여성이 운전중인 버스기사에게 돌진했다. 다행히 해당 버스에는 기사를 보호하기 위한 보호막이 설치돼 있었지만, 여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보호막 창문으로 손을 뻗어 기사의 옷깃을 낚아채고 흔들었다. 당시 버스 기사는 운전 중이었으며,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버스 기사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문제의 여성은 공공안전을 위협한 혐의로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문제의 영상은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가 지난 4일, 현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공공질서를 무시하고 승객들의 안전까지 위협한 여성에 대한 비난이 주를 이뤘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불 속서 10여명 구한 박명제씨 등 용감한 시민 3명에게 ‘LG의인상’

    불 속서 10여명 구한 박명제씨 등 용감한 시민 3명에게 ‘LG의인상’

    화재 현장에서 이웃 주민 10여명을 구조하거나, 편의점 강도를 제압한 용감한 시민들이 LG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은 경남 김해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주민 11명을 구조한 박명제(60)·신봉철(52)씨, 부산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한 성지훈(42)씨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박씨는 지난달 9일 집 근처에서 불길에 휩싸인 주택 2층 베란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이웃을 발견, 주차된 차 위로 올라가 자신의 어깨를 딛고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어 신씨와 함께 사다리를 이용해 2층에 고립된 주민 6명과 화상을 입고 계단에 쓰러져 있던 주민 1명을 구조했다. 두 사람은 소방대원들이 도착한 뒤에도 남아 있는 주민 3명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왔다. 성씨는 지난달 21일 새벽 부산 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여성 점주를 위협하는 강도를 보고는, 경찰에 신고한 뒤 현장에 뛰어들어 제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악동 키리기오스, 즈베레프와의 결승 앞두고 “제트스키 타러 갔죠 뭐”

    악동 키리기오스, 즈베레프와의 결승 앞두고 “제트스키 타러 갔죠 뭐”

    ‘악동’ 닉 키리기오스(24·호주)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멕시칸 오픈을 제패하기 몇 시간 전에 한 일이 새삼스럽게 눈길을 끈다. 키리기오스는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알렉산데르 즈베레프(독일)를 2-0(6-3 6-4)으로 물리치며 투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세계 랭킹 13위로 가장 높이 날았다가 이번 주 72위로 떨어져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나락을 경험한 그는 세계 3위 즈베레프와의 결승 대결을 앞두고도 아무 일 없다는 듯 제트스키를 타러 갔다고 털어놓아 주위를 놀라게 했다. 키리기오스는 “좀 더 단련된 방법, 더 나은 프로다운 방법, 옳은 일을 할 필요가 있었다”며 “코치도 없으니 아마도 그렇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즈베레프와의 경기를 몇 시간 앞둔 오후 5시 30분 제트스키를 타러 갔다. 물론 톱 10 선수들이 하는 일은 아니었다고 나도 생각한다”고 덧붙였다.그런데 결승 상대 즈베레프는 그가 이번 대회에서 꺾은 세 번째 톱 10 랭커였다. 앞의 둘은 라파엘 나달(2위 스페인)과 존 이스너(9위 미국)였다. 둘에 앞서서는 세 차례 그랜드슬램 대회 챔피언을 지낸 스탄 바브링카(스위스)를 눌렀다. 은빛 배 모양의 트로피를 들고 검정색 솜브레로를 쓴 그는 “이번 대회에 언더독이란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많은 기대를 하지도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대단한 느낌을 받았다. 즈베레프는 믿기지 않는 선수이며 약점도 많지 않았다. 난 내 스타일대로 경기하고 싶었을 뿐이다. 이런 성적을 거둬 진짜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주 내내 키리기오스는 자신을 싫어하는 관중들, 몸도 안 좋고 부상에다 통증까지, 또 나달을 꺾은 뒤에도 나달로부터 “존경심이 부족하다”는 불평을 들었던 터였다. 그는 “바라건대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다고만 생각하는 지점에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본보기가 됐으면 한다”며 “내가 할 수 있으면 당신도 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번 대회 앞선 네 경기에서 9시간 이상을 버틴 키리기오스는 즈베레프를 맞아 가볍게 완승을 거뒀다. 즈베레프는 “(ATP) 500 시리즈 대회에서 네 선수를 물리친다면 우승할 자격이 충분하다. 분명 이번주의 챔피언”이라고 치켜세웠다. 투어는 이번 주 미국으로 건너가 인디언 웰스와 마이애미 오픈으로 매스터스 1000 시리즈를 시작한다. 한편 4일 발표된 ATP 랭킹에서 키리기오스는 33위로 무려 39계단 뛰어올랐다. 정현은 10계단 떨어진 63위에 랭크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불 난 집에서 이웃 구하고, 편의점에서 강도 잡고

    불 난 집에서 이웃 구하고, 편의점에서 강도 잡고

    화재 현장에서 이웃 주민 10여명을 구조거나, 편의점 강도를 제압한 용감한 시민들이 LG의인상을 받는다. LG복지재단은 경남 김해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주민을 구조한 박명제(60)·신봉철(52) 씨, 부산 편의점에서 흉기를 든 강도를 제압한 성지훈(42) 씨에게 각각 ‘LG의인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박 씨는 지난달 9일 집 근처에서 강한 폭발음과 함께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보고 현장으로 달려가 불길에 휩싸인 주택 2층 베란다에서 구조를 기다리던 이웃을 발견, 주차된 차 위로 올라가 자신의 어깨를 딛고 내려올 수 있도록 도와줬다. 이어 현장으로 달려온 신 씨와 함께 사다리를 이용해 2층에 고립된 주민 6명과 화상을 입고 계단에 쓰러져 있던 주민 1명을 구조했다. 두 사람은 소방대원들이 도착한 뒤에도 남아있는 주민 3명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왔다.성 씨는 지난달 21일 새벽 부산 동구의 한 편의점에서 여성 점주를 위협하는 강도를 보고는, 경찰에 신고한 뒤 현장에 뛰어들어 제압했다. 성씨는 태권도 5단, 유도 1단으로 알려졌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자신도 크게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한 이웃을 구조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선 용기 있는 시민들의 행동을 함께 격려하자는 뜻”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반영해 2015년 9월 제정됐으며, 이번에 100번째 수상자를 선정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와우! 과학] 개처럼 사람처럼…뒤로 공중제비 로봇 개발 (영상)

    [와우! 과학] 개처럼 사람처럼…뒤로 공중제비 로봇 개발 (영상)

    진짜 동물을 뛰어넘어 이제는 뒤로 공중제비같은 묘기를 부리는 4족 보행 로봇이 개발됐다. 최근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연구팀은 뒤로 공중제비가 가능한 능력을 갖춘 로봇 '미니 치타'(Mini Cheetah)의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지난해 MIT가 공개한 4족 보행 로봇 '치타3'의 소형 버전인 미니 치타는 무게는 9㎏ 정도로, 초속 2.45m를 움직일 만큼 행동이 민첩하고 빠르다. 치타라는 이름이 달렸으나 마치 개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물론 게처럼 옆으로 이동하거나 사람 발길질에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번에 공개된 미니 치타의 새 능력은 실제 개도 따라하기 힘들다. 제자리에서 뒤로 공중제비를 돌기 때문으로 4족 보행 로봇 중에서는 최초라는 것이 MIT의 설명. 다만 현지 IT 매체들은 "이와 비슷한 로봇인 스팟미니와 달리 미니 치타는 연구용으로 일반에 판매되지는 않는다"면서 "향후 놀라운 재주를 부리는 애완용 로봇 개 기술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시 4족 보행 로봇인 스팟미니는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로봇으로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다. 스스로 장애물을 감지해 알아서 피해가는 것은 물론 계단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모습이 실제 개의 움직임을 연상시킬 정도. 보도에 따르면 스팟은 전기모터로 작동하며 짐을 싣고 다닐 수도 있다.여기에 로봇팔을 붙이면 컵을 집어 건조기로 옮기거나 쓰레기를 집어 쓰레기통에 버리는 등 집안일도 거들 수 있다. 이같은 특징 때문에 스팟은 세계 곳곳에서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되기 위해 테스트 중으로 곧 판매를 앞두고 있다. 한편 뒤로 공중제비 능력은 2족 보행 로봇인 아틀라스(Atlas)가 2년 전 먼저 성공한 바 있다. 보스턴 다이나믹스가 개발한 현존하는 휴머노이드 중 가장 진보된 로봇으로 평가받는 아틀라스는 마치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뛰어가며 통나무를 뛰어넘고 뒤로 공중제비도 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김정은 떠난 베트남, 철통보안 속 ‘흔적 지우기’

    김정은 떠난 베트남, 철통보안 속 ‘흔적 지우기’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됐던 베트남은 정상회담 기간동안 숨 가빴던 모습을 정리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 방문 기간 머문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은 2일 김 위원장이 떠난 뒤에도 철통 보안 속에 흔적 지우기 작업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떠난 오후 북측 수행단이 사용한 호텔 17~22층은 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김 위원장이 머물면서 실무팀과 회의 등을 한 것으로 알려진 21∼22층은 김 위원장이 떠난 지 한참 뒤에도 접근이 불가능했다. 북측 경호팀 일부는 현장에 남아 21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곳곳을 지키고 있었다. 호텔 주변으로는 다시 평온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김 위원장이 멜리아 호텔을 떠나자 근처에 배치된 경력들이 차츰 빠졌다. 경찰들이 시민들의 발을 묶었던 통제 펜스도 하나둘씩 걷어내면서 차들도 다시 통행하기 시작했다. 다만 호텔 주변으로 몇몇 무장한 경찰특공대원과 경찰들이 배치돼 혹시라도 모를 상황에 대비했다. 김 위원장이 오전에 호텔을 떠났지만 이날 늦은 오후까지 뒷정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현지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머물렀던 방에 작은 휴지나 머리카락 같은 것도 남기지 않으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최고 지도자’의 정보뿐만이 아니라 미국과의 비핵화 협상 등 정상회담 일련의 과정에서 관련한 어떠한 정보도 외부에 노출하지 않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북한은 최고 지도자에 대한 정보 노출에 극도로 예민한 탓에 이날 늦게까지 ‘흔적 지우기’ 작업에 몰두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 위원장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을 마치고 평양 복귀를 위해 탑승한 전용 열차는 베트남 국경을 넘어 중국 핑샹(憑祥)을 통과한 뒤 빠르게 북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북한에서 베트남에 올 때와 마찬가지로 3500㎞가 넘는 철길을 60시간가량 달리며 중국 내륙을 또다시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 “베트남 교류 정상화해야”…베트남과 ‘친선관계’ 과시

    北 “베트남 교류 정상화해야”…베트남과 ‘친선관계’ 과시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공식 방문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베트남과의 우호 관계를 적극 강조했다. 북한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2일 김 위원장이 지난 1일 북·베트남 정상회담에서 당과 정부, 경제와 국방 등 전 분야에서 교류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과 회담에서 “당적, 정부적 래왕(왕래)을 활발히 벌리며 경제, 과학기술, 국방, 체육문화예술, 출판보도부문(언론) 등 모든 분야에서 협조와 교류를 정상화하고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선대 수령들의 뜻을 받들어 피로써 맺어진 두 나라, 두 당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대를 이어 계승해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국가의 일관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날 저녁 쫑 주석이 마련한 환영연회에서 “격변하는 세계정치 정세 하에서 조선·베트남 친선의 역사적 전통을 변함없이 이어나가며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두 나라 관계를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갈 일념을 안고 베트남사회주의공화국을 방문했다”며 “두 나라 수령들의 숭고한 심혼이 어리어있고 조선·베트남 친선의 역사를 피로써 새긴 두 나라 열사들의 공동의 넋이 깃든 베트남을 찾는 것은 너무도 응당한 것이며 마땅한 도리”라며 양국 간 유대를 거듭 강조했다. 비록 ‘하노이 선언’이 나오지 않으며 상당히 힘이 빠진 모습이지만 북한은 과거 베트남과의 ‘혈맹’ 향수를 불러일으키는데 힘을 쏟는다는 평가다. 베트남 정부도 지난 1일 주석궁 계단과 앞마당에 레드카펫을 깔고 상당한 규모의 의장대와 군악대를 동원해 베트남 공식 방문 일정을 시작한 김 위원장을 위해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마련했다. 55년 만에 자국을 찾은 북한 최고지도자를 국빈급으로 환영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김 위원장은 베트남 정부청사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나 할아버지인 김일성 주석이 호찌민 전 베트남 국가주석을 만나는 흑백 사진을 함께 바라보며 함박웃음을 짓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는 과거 베트남 전쟁과 함께 ‘혈맹’ 관계를 강조하던 북한과 베트남이 전후세대의 교체로 점차 잊혀진 과거 관계 회복에 주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베트남 국민들에 대한 북한의 폐쇄적 이미지와 김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에 베트남 여성이 연루되며 생성된 악화된 인식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하노이 선언 무산 25시간 만에 외출한 김정은 표정은

    하노이 선언 무산 25시간 만에 외출한 김정은 표정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하노이 선언’을 발표하지 못한 채 끝난 다음날인 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첫 외출에 나섰다. 25시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시중일관 어둡고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지난 28일 메트로폴 호텔에서 보였던 밝은 표정은 찾기 어려웠다.이날 오후 3시 15분 하노이 멜리아 호텔 앞.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묵는 호텔 로비 앞에는 수십명의 경호원이 검은 차량 여러대를 둘러 쌌다.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지난 28일 이후 두문불출하던 김 위원장의 첫 외출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다. 여느 때처럼 경호는 삼엄했다. 오후 3시 20분. 5~6명의 경호원들이 건물 밖으로 나오더니 그 뒤로 김 위원장이 나타났다. 아무런 환영 인파가 없는 곳에서 그는 미간은 찡그렸고 입꼬리는 불편한듯 일그러뜨렸다. 경호원들은 브이(V) 대형으로 김 위원장이 탄 차량을 엄호하면서 호텔을 떠났다. 그 시각 주석궁 앞에서는 김 위원장 환영 행사가 준비 중이었다.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리용호 외무상, 리수용 노동당 외교담당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등 미리 도착한 수행원도 표정이 굳은 채였다 수십명이 어린이들이 베트남 국기인 금성홍기와 인공기를 들고 길목과 광장 앞을 메웠다. 오후 3시 25분부터 주석궁 앞 의장대가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고 계단으로 응웬푸쫑 주석이 걸어내려왔다. 30분쯤 주석궁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쫑 주석과 포옹해 인사하고 환영 행렬에 손을 흔들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받은 꽃을 건네 받아 수행했다. 이내 의장대가 환영 연주를 시작했지만 연단에 선 김 위원장의 표정은 줄곧 어둡게 굳어 있었다. 베트남 정부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눌 때 잠시 미소를 지어보였지만, 이내 다시 표정은 굳어졌다. 3시 40분쯤 김 위원장은 쫑 주석과 주석궁 안으로 들어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김 위원장은 주석과 회담에 이어 오후 5시부터 응웬쑤언푹 총리와 응웬티킨응언 국회의장과 만난다. 오후 6시 30분에는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오는 2일에는 오전 9시 30분 호찌민 전 주석의 묘를 방문한 뒤 오후 10시쯤 하노이에서 랑선역 동당역으로 항?다. 당초 오후에 출발할 예정이었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문을 내지 못하면서 일정을 오전으로 앞당겼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금주의 베스트셀러] ‘13주 1위’ 혜민스님… 철학서의 도전

    [금주의 베스트셀러] ‘13주 1위’ 혜민스님… 철학서의 도전

    혜민스님의 신간 에세이가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가운데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상승세가 무섭다. 교보문고가 1일 발표한 2월 4주 베스트셀러 동향에 따르면 혜민스님의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이 13주간 종합 1위에 오르며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철학에 대한 관심을 몰고 온 야마구치 슈의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처음으로 종합 2위에 등극했다.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는 세계 1위 경영 컨설팅 기업 콘페리헤이그룹의 시니어 파트너인 저자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철학을 어떻게 활용했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3.1 운동 100주년을 기념 저작이나 한국사에 대한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와 독립운동을 다룬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9’는 18계단이나 올라 어린이 독자들과 부모 독자들에 골고루 인기를 끌었다. 그 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 회자된 책들의 약진이 돋보였다. 19계단 상승해 종합 24위에 오른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은 대표적인 역주행 베스트셀러다. 그 외에도 ‘연금술사’, ‘그릿’ 등 ‘스타 강사’ 김미경씨가 SNS 채널에서 추천한 책들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다음은 교보문고 주간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혜민 스님·수오서재) 2.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야마구치 슈·다산초당) 3.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100쇄 기념 스페셜 에디션·김수현·마음의숲) 4. 꽃을 보듯 너를 본다(양장본·나태주·지혜) 5.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9 (설민석·아이휴먼) 6. 봉제인형 살인사건(다니엘 콜·북플라자) 7. 12가지 인생의 법칙(조던 B. 피터슨·메이븐) 8. 마력의 태동(히가시노 게이고·현대문학) 9. 아가씨와 밤(기욤 뮈소·밝은세상) 10.돌이킬 수 없는 약속(야쿠마루 가쿠·북플라자)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사설] 3·1운동 100주년 아침에 되새기는 민주주의의 가치

    3·1운동 100주년 아침이다. 100년 전 선대들이 한목소리로 외쳤던 독립만세의 현재적 의미를 곱씹어 볼 만하다. 더는 식민지가 아니라고 해서, 독립된 나라에서 산다고 해서 그저 3·1운동을 과거의 일로 박제화해 역사 교과서에 가둬서는 안 된다. 정부는 2월 26일 3·1운동의 상징처럼 여겨진 유관순 열사에게 독립유공자 1등급 서훈을 추가했다. 유관순 열사 외에도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 이상룡, 영화 ‘암살’의 김원봉 등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독립유공자들의 공훈 및 삶을 재조명하는 것 또한 반드시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3·1운동 정신의 정수는 평화와 국민 화합, 민주주의에 있다. 이는 21세기에 더 심화해야 할 가치들이다. 100년 전 오늘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전국적으로 확산됐고, 전체 인구의 10분의1가량인 200여만명이 참가한 사실 등을 학자들이 새로운 역사적 증거로 찾아냈다. 총칼로 진압한 일본 헌병대에 맞서 비폭력으로 항거했던 탓에 7509명이 숨졌고 1만 5850명이 다치는 등 희생이 컸지만,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제국주의 식민 지배를 받던 여러 나라 민중들에게 민족자주에 대한 깊은 감화를 주었다. 특히 인도의 비폭력 독립운동, 중국의 반제 반봉건 5·4운동 등은 3·1운동에서 비롯된 도미노 효과였다. 한반도는 66년간 ‘전쟁 중단’ 상태지만, 한반도에 평화의 뿌리를 내리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평화 통일은 3·1운동 정신의 정수와 맥이 닿는다. 실제 ‘오등은 자에 아 조선의 독립국임과’로 시작하는 100년 전 독립선언문은 인류공영의 지혜를 담은 세계평화 선언문이다. 독립선언문 후반부에서 ‘동양평화로 중요한 일부를 삼는 세계 평화, 인류 행복에 필요한 계단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분명히 선언했다. 이는 과거 우익세력들이 강조했던 민족주의와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음을 보여 준다. 향후 새롭게 만들어질 동북아 평화질서의 패러다임 속 한국이 해내야 할 역할을 고스란히 적시한 100년 전 가르침이다. 어제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난 북미 정상은 기대했던 ‘종전선언’을 만들어 내지 못했다. 하지만 한반도는 물론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더이상 전쟁이 있어서는 안 되며 평화의 가치를 통해 공영을 추구해야 한다는 과제는 여전히 유효하다. 국민 통합의 과제 또한 3·1운동으로부터 반드시 되새겨야 할 가르침이다. 3·1운동에 나선 이들은 남녀노소, 직업, 계급, 지역, 종교의 구분도 없었다. 각자의 처지와 이해관계는 서로 달랐지만, 독립이라는 지상명제 앞에서 화합하고 일치단결했다. 진보와 보수, 종교, 노사, 남녀 등 여러 형태의 갈등과 대립이 얽혀 국가의 에너지를 하나로 모아 내지 못하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이 크다. 각자가 가진 차이를 인정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면서도 범국가적 과제 앞에서는 국민 통합을 이뤄 내야 한다는 당위성은 3·1운동이 우리에게 준 또 다른 교훈이다. 특히 평범한 장삼이사들이 자발적으로 떨쳐 일어났다는 점은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온다는 민주주의를 확인하는 과정으로도 인식된다. 나라의 주인은 왕이나 양반과 같은 특권 계층이 아닌, 바로 국민이라는 인식은 2016년 대통령 탄핵의 촛불집회까지 이어졌다고 할 수 있다. 헌법 전문에서 ‘대한민국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의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밝히고 있듯 3·1운동으로부터 시작한 민주주의를 더욱 발전시키고 심화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100년 우리는 민족과 국가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왔다. 그 결과 변방에서 세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경제와 문화, 정치 등에서 한국의 저력을 세계에 알리며 ‘한국식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 3·1운동 100주년을 맞는 이 아침 100년 전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화합과 평화, 민주주의의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기며 또 다른 100년을 향해 민주주의적 가치를 실천할 때다.
  • 톡… 톡… 봄망울 터지나 봄

    톡… 톡… 봄망울 터지나 봄

    동백 지고 매화 핀 휴애리자연생활공원 연분홍 꽃잎 은은한 향기 맡으며 봄맞이 흑돼지·거위쇼 등 각종 체험프로그램도 옛 가옥 재현 제주민속촌으로 과거 여행 미술관 된 비밀기지 ‘빛의벙커’가 ‘핫플’대한민국 남쪽 끝 제주 서귀포에는 언제나 봄이 한 발 먼저 찾아온다. 봄의 시작을 알리는 매화가 벌써 만개해 보는 이를 설레게 하고, 겨우내 홀로 피어 있던 동백은 더욱 붉은 빛깔로 손님을 맞는다. 한 달쯤 지나면 유채꽃이 섬 곳곳에서 노란 바다를 이루며 일렁일 제주를 조금이라도 일찍 만끽하고 싶어 서둘러 다녀왔다.3월이 되기 전 서둘러 서귀포를 찾은 이유는 8할이 매화를 보기 위함이었다. 매화 명소만도 여러 곳인 서귀포에서 이번에 찾은 곳은 남원읍에 위치한 ‘휴애리자연생활공원’. 한 달 전까지 동백축제가 열렸던 이곳에는 매화축제가 한창이었다. 입구에 들어서니 문 앞까지 마중 나온 매화가 연분홍 꽃잎을 살랑이며 맞이했다. 언덕 위로 굽이굽이 난 길가에도 매화나무가 줄을 잇는다. 저마다 누가 더 예쁜지 겨루는 것처럼 활짝 핀 매화를 그냥 지나치지 못해 연신 셔터를 누른다. 발걸음은 자연히 느려진다. 천천히 걷다 매화정원에 다다랐다. 소문을 듣고 온 방문객이 많지만 매화는 더 많다. 매화나무 숲 사이로 들어가자 매화의 품에 안긴 느낌마저 든다. 은은한 향기가 코끝을 살짝 스친다. 가족, 연인, 친구끼리 온 사람들의 얼굴에 행복한 웃음이 떠날 줄 모른다. 이른 봄꽃이 부리는 마법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조랑말·산토끼·염소에게 먹이를 줄 수 있고, 승마체험과 전통놀이도 할 수 있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은 흑돼지·거위쇼다. 수십마리 작은 흑돼지가 줄지어 계단을 오른 뒤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오고, 거위 떼가 그 뒤를 따른다. 귀엽고 우스꽝스러운 동물들을 보는 어린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마냥 즐겁다.휴애리를 나와 차를 타고 동쪽으로 45분쯤 달린다. 표선해수욕장 뒤편 제주민속촌이 다음 목적지다. 수학여행 때나 가는 관광지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갈수록 현대화돼가는 제주에서 진짜 옛 제주를 되돌아볼 수 있는 소중한 장소다. 인공적으로 꾸몄지만 제주 문화유산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기 위해 철저한 고증을 거쳤다. 100여채에 이르는 전통가옥은 19세기 제주의 실제 가옥을 본떠 한 곳도 똑같은 모양이 없다. 둥근 초가지붕 위로 드리운 매화, 오래된 대문 앞 동백나무 빨간 꽃이 그림 같다. 돌담으로 쌓은 축사 안에서 소 한 쌍이 건초를 뜯고, 당나귀가 어슬렁거린다. 수십년 시간을 건너 뛰어 옛 제주 시골 마을에 온 것 같다. 하귤이라 불리는 큼직한 전통귤이 제주의 느낌을 더한다. 본래 좀녀라고 불린 해녀의 삶을 볼 수 있는 전시관도 있다.서귀포 동쪽 해안 근처로 난 1132번 지방도를 따라 북쪽으로 이동한다. 30분쯤 가다 만난 산양교차로에서 왼쪽 샛길로 들어 성산읍 ‘빛의벙커’를 찾아간다. 지난해 11월 처음 문을 연 미술관 ‘빛의벙커’는 서귀포에서 가장 핫한 명소로 떠올랐다. 옛 국가기간 통신시설로 오랜 시간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비밀 벙커가 미디어아트 전시관으로 변신했다. 가로 100m, 세로 50m, 높이 5.5m의 어둑한 내부공간에 들어가면 낯설면서도 신비한 느낌이 든다. 클래식 음악이 동굴에서 울리는 것처럼 퍼져 나오고 사방 벽뿐 아니라 바닥까지 화려하게 수놓는 미디어아트가 환상적인 경험을 선사한다. 개장 후 첫 전시인 ‘클림트전’은 ‘빛의벙커’의 장점을 극대화한다. 찬란한 황금빛과 화려한 색채가 특징인 클림트의 작품들이 물감 대신 빛으로 변해 한층 더 영롱하게 살아 움직인다. 그림을 따라 분주히 움직이거나 작품을 공부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바닥에 가만히 앉아 1~2시간 보내면 미술을 몸으로 느끼게 된다.‘빛의 벙커’를 나와 차로 10분 정도만 이동하면 서귀포의 바다다. 섭지코지로 들어가는 길목 해변에 서면 바다 너머로 성산일출봉이 보인다. 섭지코지에는 바다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국내 최대 규모 아쿠아리움인 한화 아쿠아플라넷 제주다. 메인 수조인 ‘제주의 바다’에서 상어·가오리 등 100여종을, 전체 전시관에서는 450여종 4만 5000여마리의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다.남원읍의 고살리탐방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여행지다. 서귀포제1청사에서 차로 30분가량 떨어진 서성로입구삼거리 부근에 있다. 효돈천을 따라 우거진 원시림에 사람만 지나다닐 수 있는 작은 생태탐방로가 나 있다. 짙게 이끼 낀 숲길과 현무암 돌담, 족히 수백년은 됐을 법한 신령스러운 나무 사이를 걷는다. 사시사철 물이 고여 있는 ‘속괴’는 놓치지 말아야 할 장소다. 기암괴석이 웅덩이를 둘러싼 신비로운 분위기에 토속신앙의 흔적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미 봄이 한창이지만 유채꽃이 피기 시작하면 봄은 한층 더 짙어진다. 오는 23~24일 이틀간 서귀포시 일원에서 열리는 ‘제21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 기간 즈음에 방문하면 유채꽃 물결이 한창인 제주를 만날 수 있다. 소정의 참가비를 내고 5·10·20㎞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해 걸어봐도 좋겠다. 글 사진 서귀포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여행수첩 →잘곳 : 대명 샤인빌 리조트는 서귀포 시내와 성산일출봉 중간쯤 자리하고 있어 서귀포 동부를 두루 둘러보기에 최적의 장소다. 아열대 식물로 둘러싸인 지중해풍 건물로 지난해 4월 문을 열었다. 리조트 단지 안에서도 제주의 여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정원과 레스토랑, 카페, 문화공간, 인피니티 풀 등 시설을 갖췄다. 휘닉스 제주 섭지코지는 서귀포 동쪽 해안에 삐죽 나온 섭지코지 한가운데 자리한 리조트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유민미술관과 글라스하우스는 JTBC ‘효리네 민박2’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등 배경으로 화제가 됐다. 사방이 통유리인 글라스하우스 2층 민트레스토랑에서 제주 봄 바다 절경을 바라보며 제주 특산물 요리를 먹는 경험이 특별하다.
  • 암으로 다리를…180도 돌려 붙여달라 한 소년의 의지

    암으로 다리를…180도 돌려 붙여달라 한 소년의 의지

    한창 뛰어놀 나이에 암에 걸린 한 10대 소년이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는 대신 소신있는 선택을 하며 다시 뛸 날을 꿈꾸고 있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는 갑작스러운 암으로 다리를 잃은 토론토 출신 소년 제이콥 브레덴호프(14)을 소개했다. 제이콥은 여느 10대 소년들과 마찬가지로 농구를 좋아했으며 세 명의 남동생과 함께 뛰어놀기를 좋아했다. 부모님의 농장일도 나서서 할 만큼 신체 활동에 매우 적극적인 남학생이었다. 그러나 갑자기 시작된 왼쪽 무릎의 통증이 제이콥의 발목을 잡았다. 무릎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크고 단단한 멍울까지 잡히더니 급기야 계단을 기어올라가야 할 정도로 심각해졌다. 그저 단순 염증으로 여겼던 제이콥의 어머니 트레이시 브레덴호프는 아들을 데리고 병원을 찾았다 뜻밖의 상황과 마주했다.트레이시는 “내가 12살이었을 때부터 주치의를 맡아준 의사를 찾아 아들의 상태를 물었다. 그러나 그의 표정을 보고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검사 후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남편에게 제이콥의 상태가 심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고, 그녀의 직감대로 4시간 뒤 주치의는 급히 전화를 걸어 당장 남편과 병원으로 돌아오라는 연락을 받았다. 겨우 13살밖에 되지 않은 아들이 암에 걸렸다는 청천벽력같은 의사의 진단에 트레이시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고 기차에 치인 듯한 느낌이었다”고 전했다. 제이콥은 뼈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인 골육종을 앓고 있었다. 골육종은 뼈에 발성하는 종양 중 가장 흔한 것으로 왕성한 10대 성장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남성 발병률이 조금 더 높다. 팔과 다리, 골반 등 인체 뼈의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나 흔히 발생하는 부위는 무릎 주변의 뼈다. 제이콥 역시 왼쪽 무릎에 종양이 발생했다. 전문병원으로 옮겨진 제이콥은 재검사에서도 역시 같은 진단을 받았고 곧바로 항암치료에 돌입했다. 지난해 6월부터 9월까지 6차례의 치료를 받은 제이콥은 암의 전이를 막기 위한 수술에 돌입했다. 트레이시는 아들에게 조심스레 왼쪽 다리를 절단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제이콥에게 주어진 선택지는 2가지였다. 하나는 무릎 아래로 종양이 생긴 다리 부위 모두를 완전 절단하고 인공 관절을 심는 방법이었고 다른 하나는 종양 부위만 절단한 뒤 종아리 부분을 180도 돌려 붙이는 회전성형술이었다. 후자는 시각적 이유로 잘 선택하지 않는 방법이었지만, 뜻밖에도 제이콥은 회전성형술을 선택했다.그리고 지난 10월, 제이콥은 자신의 뜻대로 종양 부위를 절단하고 정맥과 동맥을 끊은 뒤 신경을 유지하면서 다리를 반대로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제이콥은 “내 목표는 다시 농구를 하는 것이다. 다시 뛰고 싶고 형제들과도 놀고 싶다”며 특별한 수술법을 택한 진의를 털어놨다. 다시 걷지 못하는 것보다 조금이라도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탱하고 싶다는 제이콥은 얼마 전 특수 의족도 맞췄다. 18번의 항암화학요법 중 얼마 전 14번째 치료를 받은 제이콥은 나머지 4번의 치료 후 본격적으로 재활에 나선다. 트레이시는 “제이콥은 화학요법 때문에 심한 메스꺼움과 식욕 상실, 장 트러블, 알레르기 반응 등을 겪고 있지만 다시 농구를 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왜 내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하고 원망할 법도 하지만, 단 한번도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만의 선택을 한 제이콥은 오직 다시 뛰는 것만이 목표라며 재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사진=트레이시 브레덴호프 인스타그램 (tracey.bredenhof)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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