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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이드처럼’ 엎드린 美시위대, 지켜보던 백인 경찰서장도 동참

    ‘플로이드처럼’ 엎드린 美시위대, 지켜보던 백인 경찰서장도 동참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경찰 조직 내에서도 애도 물결이 잇따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스사이트 ‘더블레이즈닷컴’은 하루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웹스터 지역에서 열린 시위에 백인 경찰서장이 동참해 시위대의 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모인 주민 수백 명은 사망 당시 플로이드의 모습을 재현하며 경찰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된 플로이드는 양손이 뒤로 결박된 채 8분 46초간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목이 눌려 질식사했다.양손을 뒤로한 채 땅바닥에 엎드린 시위대는 죽어가던 플로이드가 마지막까지 외친 “숨을 못 쉬겠다”라는 구호와, 의식을 잃으면서 내뱉은 “어머니”라는 비명을 외치며 플로이드처럼 8분 46초 동안 자세를 유지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웹스터경찰서장 마이클 D. 쇼도 시위에 동참했다. 현지언론은 시위대 질서유지를 위해 현장에 출동했던 쇼 서장이 계단에 엎드려 플로이드를 애도했다고 전했다. 쇼 서장이 땅에 엎드리자 시위대 곳곳에서는 “서장님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 시위 참가자는 “부족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경찰의 연대를 독려하기도 했다. 쇼 서장은 “이번 기획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 “모든 이가 협력해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시위를 주도한 고교생 아비가일 쿠퍼도 “시위 전 지역경찰과 긴밀히 협의했다. 시위 허가가 나지 않을 줄 알았다. 다행히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고 질서정연하게 행사를 치렀다”고 밝혔다. 또 “시위가 폭동으로 변질하거나 지역사회에 손해를 끼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현지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흑인 시위 지지자들은 “양심 있는 행동”이라며 추켜세웠지만, 시위 반대자들은 “경찰이 폭도에게 굴복했다”, “경찰 자격 없다 사퇴하라”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경찰 조직의 애도 물결은 미전역에서 감지된다. 같은 날 뉴저지주 경찰도 시위대 앞에 무릎을 꿇었으며, 지난달 31일 뉴욕 렉싱턴 경찰도 무릎을 꿇어 애도를 표했다. 1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경찰과 오리건주 포틀랜드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의미로 무릎을 꿇어 시위대의 박수를 받았다.시위대와 경찰 간 연대 움직임 속에 시위대가 요구하는 ‘경찰 개혁’ 문제가 미국 대선과 총선거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인사들은 경찰 예산 삭감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7일 경찰 예산 일부를 삭감해 사회복지 예산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도 경찰 예산 삭감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경찰 개혁 문제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총선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수웅천캐슬디아트’, 국내여행 숙박지로 급부상…떠오르는 럭셔리 단지

    ‘여수웅천캐슬디아트’, 국내여행 숙박지로 급부상…떠오르는 럭셔리 단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해외여행이 제한돼 관광 수요층이 국내로 몰리면서 내수 관광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1일부터 전국의 해수욕장이 차례로 개장하면서, 여름 성수기의 국내 관광지 수요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간 1000만 명의 관광수요를 확보하고 있는 전라남도 여수의 경우, 남해안 해양관광지 조성사업으로 대규모 개발이 진행되면서 차세대 해양관광 중심지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1군 건설사 롯데건설이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에 시공하는 최고급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 ‘여수웅천캐슬디아트’가 향후 여수 여행지 추천 숙박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하 3층~지상 7층의 규모로 총 400실이 공급되는 여수웅천캐슬디아트는 계단식으로 설계돼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자랑하는 정면 외관과 주변 공원과 연계된 친환경적 공개공지 설계로 웅천지구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급부상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화이트톤의 세련된 내추럴 모던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기반으로 한 여수웅천캐슬디아트는 전 세대 복층 설계로 1층은 품격 높은 주거공간으로, 2층 다락방은 취미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다. 탁 트인 개방감을 자랑하는 거실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인테리어로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공간으로 연출할 예정이다. 주방은 감각적이고 깔끔한 인테리어로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 못지 않은 시설을 갖출 예정이다. 또한 공간 사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납공간을 극대화하고, 에너지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게 공간을 구성할 계획이다. 단지 내 시스템도 럭셔리 브랜드에 맞게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최신 시스템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스페이스’를 구현한다. 원패스 카드시스템부터 무인경비, 홈네트워크, 무인택배, 초고속 정보통신 1등급 등 생활의 편리함과 안전성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또한, 건물 내 지하 2층에는 호텔식 복층형 로비 라운지와 안내데스크, 우편물/무인택배보관소 등을 설치해 입구부터 품격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며, 조식이 가능한 주방시설을 갖춘 다이닝카페와 전용 라운지, 대형 피트니스 클럽 등을 갖춰 편리하고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여수웅천캐슬디아트는 핸디즈 위탁 운영 선정과 관련해 분양자 혜택으로 부산, 제주, 서울, 여수 등의 핸디즈 생활형 숙박시설을 30%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이외에도 전 지점 프로모션 및 파티 진행 시 위탁계약자 최우선 안내 및 할인가 적용, 객실 내 집기류 공장도가 구매, IoT 기술 적용 모바일 스마트홈 구축, 매월 수익 정산 등의 계약자 혜택을 제공한다. 여수웅천캐슬디아트 분양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문의 사항은 전라남도 여수시 웅천동에 위치한 분양홍보관과 전화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첫 날 지은희에 이어 이번엔 김세영 ‥ 해외파 대반격

    첫 날 지은희에 이어 이번엔 김세영 ‥ 해외파 대반격

    미국에서 뛰는 여자골프 ‘해외파’들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세 번째 대회 만에 우승의 발판을 닦았다. 이번엔 김세영(27)이다.김세영은 5일 제주 서귀포 롯데스카이힐 골프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롯데칸타타 여자오픈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 62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세영은 중간합계 12언더파 134타가 돼 전날 1라운드 공동 52위였던 순위도 49계단 끌어올려 우승권인 3위로 바꿔 놓았다. 5타를 줄여 이틀째 선두를 질주한 한진선(14언더파)에는 2타 뒤진 타수다. 또 10언더파는 2018년 조정민(26)이 2라운드 때 세운 코스레코드와 타이다. 2014년 MBN 여자오픈 제패 이후 6년 만에 국내 대회 정상을 넘보게 된 김세영은 “캐디 풀 푸스코 덕에 5타는 줄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세영의 캐디 푸스코는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6년째 김세영의 백을 메고 있다. 그는 이 대회에서 김세영을 돕기 위해 2주 자가격리를 감수하면서 한국으로 날아왔다.김세영은 “기왕이면 팬들에게 최고의 기량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폴한테 한국에 와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자가격리를 감수하면서까지 선뜻 와준 폴에게 고맙다”고 밝혔다. 푸스코는 기록이나 통계보다는 자신의 감각을 믿고 치는 김세영과 호흡이 잘 맞는다. 김세영은 “내 감각을 믿어주기도 하지만, 아닐 때는 아니라고 강하게 반대 의견을 낸다고 설명했다. 10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김세영은 11번홀(파4)에서 85m를 남기고 웨지로 친 두 번째 샷을 홀에 직접 떨구는 샷이글로 몰아치기에 나선 뒤 곶감 빼먹듯 타수를 줄여나갔다. 이후 버디 8개를 쓸어 담은 김세영은 ”코스가 쉬워서 버디를 많이 잡아내는 공격적 플레이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면서 ”오늘은 티샷이 어제와 달리 실수가 없었고 100m 이내에서 그린을 공략할 기회가 많아 적극적으로 버디를 노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1라운드에서 한진선과 공동선두였던 맏언니‘ 지은희(34)는 버디와 보기 2개씩을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8위까지 밀려났지만 김세영이 대신 바통을 건네받아 해외파의 자존심을 지킨 모양새댜. 이 외에도 김효주(25)가 4타를 줄인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4위에 포진했고, 일본에서 뛰는 배선우(26)도 3타를 줄인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렸다.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요양병원 환자 살해 60대 무기징역 구형

    전주지검이 4일 전북 전주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흉기를 휘둘러 환자 1명을 살해하고 다른 환자 1명을 다치게 한 혐의(살인 등)로 구속기소 된 A(62)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검찰은 최근 전주지법 제11형사부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잠든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는 등 피고인이 벌인 범죄의 잔혹성 등을 이유로 재판부에 무기징역 선고를 요청했다. 30년 간 전자발찌 부착도 청구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이 병원에서 치료받아온 A씨는 지난 3월 27일 오전 2시쯤 전주시 덕진구 한 요양병원 병실 침대에서 잠든 B(45)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앞서 자신과 말다툼을 벌였던 C(66)씨의 복부를 찔러 중상을 입히기도 했다. 상처를 입은 C씨는 계단을 타고 위층으로 달아나 겨우 목숨을 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들고 있던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그는 경찰에서 “당시 술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오염된 물건보다 ‘호흡·대화’가 감염위험 더 높인다 (中연구)

    오염된 물건보다 ‘호흡·대화’가 감염위험 더 높인다 (中연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물체를 손으로 만지는 행동보다, 대화나 호흡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전파될 확률이 더욱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진이 코로나19 확진자 35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진은 연구 참여자들의 호흡 과정에서 분출되는 바이러스 샘플과 병원 기물(물체) 및 공기 중에서 채취한 바이러스 샘플 약 300개를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의 호흡기에서 호흡과 함께 분출된 바이러스의 양이 물체에 남아있던 바이러스에 비해 3배 더 많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또 환자의 호흡기에서 분출된 바이러스의 양은 병원 복도와 병실의 공기 중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의 양보다 4배 더 많았다. 연구진은 코로나19 원인 바이러스인 ‘SARS-CoV-2’가 물체의 표면 성질이나 장소에 따라 각기 다른 비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화장실에서 ‘SARS-CoV-2’가 발견된 비율은 16.7%였으며, 병원 바닥에서는 12.5%, 병원 계단 등의 난간과 문, 출입문에서 발견된 비율은 4% 정도였다. 숨을 내쉬거나 말을 하는 과정에서 분출되는 바이러스의 양은 바이러스 보유자의 증상 정도 및 연령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지 3일 이내에는 호흡기를 통해 1분당 105개의 바이러스 입자가 배출됐고 이후부터는 배출되는 바이러스의 양이 줄어들었다. 또 50대 이상의 감염자가 이보다 젊은 감염자에 비해 내쉬는 호흡 과정에서 배출하는 바이러스의 양이 더 많았다. 연구를 이끈 중국 베이징 질병통제예방센터의 마졘신 교수는 “우리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호흡이나 대화를 하는 도중 호흡기에서 분출되는 침방울이나 직접적인 접촉이 그 어떤 것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호흡을 내쉬는 과정에서 확연하게 다량의 바이러스가 분출되고, 이것이 집단 감염을 넘어 팬데믹으로 이어진 원인으로 분석된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마스크를 사용하고 공기를 환기하는 것이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는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서울포토]‘2020 세계 환경의 날, 제주 제2공항 반대 전국 공동행동’

    [서울포토]‘2020 세계 환경의 날, 제주 제2공항 반대 전국 공동행동’

    4일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서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등 시민단체들이 ‘2020 세계 환경의 날, 제주 제2공항 반대 전국 공동행동’ 기자회견을 열고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2020.6.4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너에게만 알려줄게

    너에게만 알려줄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여름 시즌 숨은 관광지’를 발표했다. 국민에게 추천받은 관광지 855곳을 대상으로 선정위원회를 거쳐 추렸다. 최근 2년 내에 문을 열었거나, 여름에만 한정해 문을 여는 여행지들이 대상이다. 코로나19 탓에 이름난 명소를 찾는 게 꺼려진다면 이번 여름엔 덜 알려진 ‘신상’ 여행지를 고려하는 것도 좋겠다. 문체부와 관광공사는 해당 지역을 방문하기 전 관광공사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의 ‘생활 속 거리두기’에 따른 여행 경로별 안전 여행 가이드를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①짜릿한 순간… 순창 채계산출렁다리·단월야행 채계산출렁다리와 강천산단월야행은 순창 여행의 새 아이콘이다. 지난 3월 개통한 채계산출렁다리는 코로나19로 한동안 출입을 통제하다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채계산과 강천산을 잇는 길이 270m 출렁다리로,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산악 현수교로는 국내 최장이다. 지상에서의 높이는 75~90m에 달한다. 중간전망대, 채계산출렁다리 위, 어드벤처전망대 등 각각 다른 시점에서 채계산출렁다리를 만끽할 수 있다. 출렁다리의 스릴 못지않게 섬진강과 적성 들녘 풍경도 압권이다. 입장료는 없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강천산단월야행’은 밤에 강천산 입구부터 천우폭포까지 걷는 프로그램이다. 1.3㎞ 거리의 산길을 색색의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 영상으로 꾸몄다. 입장료는 3000원, 밤 10시까지 개방한다.②눈과 코가 뻥 뚫리네… 안산 바다향기수목원 싱그러운 피톤치드를 마시며 드넓은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수목원이다. 규모가 약 101㏊(30만여평), 축구장 140개 크기에 달한다. 서해안에서 많이 자라는 소사나무와 곰솔 등 1000여종, 30만본이 넘는 식물이 식재돼 있다. 다른 수목원에서 보기 힘든 갯잔디, 모새달 등 진귀한 식물도 만날 수 있다. 장미원에선 ‘꽃의 여왕’이라 불리는 장미가 매혹적인 향기를 뽐낸다. 이 수목원의 랜드마크는 바닷가 언덕에 세워진 ‘상상전망돼’다. ‘모든 상상이 전망되는 곳’이라는 뜻으로, 탁 트인 서해와 시화호가 한눈에 들어온다. 깨진 도자기 조각으로 만든 오르막길도 명물이다. 70m에 이르는 언덕길을 파도와 물고기, 구름 등으로 꾸며 상상의 나래를 펴기 좋다. 입장료는 없다. 월요일은 휴무. 매점과 쓰레기통이 없으니 물과 간식을 준비해야 한다.③발길 닿는 곳마다 그림… 속초 상도문돌담마을 상도문돌담마을은 설악산을 병풍처럼 두르고, 앞으로는 쌍천이 흐르는 배산임수 지형에 터를 잡았다. 구불구불한 골목에는 정감 어린 돌담과 한옥이 어우러지고, 돌담 위를 다양한 스톤 아트로 꾸민 돌담갤러리가 자꾸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집마다 대문이 없어 주민들이 문을 열고 환영하는 느낌이 든다. 마을에는 돌담 외에도 조선 후기 유학자 매곡 오윤환이 지은 학무정, 함경도식 가옥의 변천 과정을 알 수 있는 속초매곡오윤환선생생가(강원문화재자료 137호), 금강소나무 숲이 장관인 송림쉼터 등 볼거리가 많다. 마을은 속초도문농요(강원무형문화재 20호)의 발상지다. 속초도문농요전수관을 비롯해 주민들이 도문농요의 전통을 이어 가며, 인형극 ‘도문 사람들’로 농요를 널리 알린다. 상도문돌담마을은 주민이 거주하는 곳이므로 해가 진 뒤에는 방문하지 않는 것이 좋다. 입장과 주차는 무료다.④예당호 색다른 음악분수… 예산 ‘느린호수길’ 예당호는 둘레 40㎞에 달하는 초대형 저수지다. 지난해 개통한 국내 최장의 예당호출렁다리와 올해 4월부터 가동한 음악분수가 랜드마크다. 어둠이 내리면 ‘한국관광공사 야간 관광 100선’에 오른 예당호출렁다리에 그러데이션 기법을 적용한 형형색색의 불빛이 켜진다. 음악분수는 역동적인 물줄기에 음악과 빛을 더해 눈부시게 아름답다. 공연 시간 20분이 짧게 느껴질 정도다. 예당호출렁다리는 매달 첫째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9시~오후 10시 개방된다. 음악분수는 금요일과 주말, 공휴일에 하루 7회 가동한다. 입장료는 없다. 예당호 주변엔 느린호수길이 조성됐다. 턱이나 계단이 없어 누구나 걷기 쉽고, 물에 잠긴 나무와 낚시터 좌대 풍경이 아름답다. 느린호수길은 무료로 상시 개방된다.⑤하늘·바다 사이를 걷다… 남해 보물섬전망대 남해보물섬전망대는 요즘 남해를 찾는 이들에게 가장 ‘핫한’ 여행지로 떠오른 곳이다.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다 풍경도 보고, 스릴 만점의 스카이워크도 체험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는 공중에 강화유리를 설치해 하늘과 바다 사이를 둥둥 떠서 걸어가는 느낌이다. 장비를 착용하고 천장에 달린 레일에 로프를 연결한 뒤 스카이워크에 올라 몇 발자국 걸으면 발아래 절벽과 바다가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인다. 담력이 센 참가자는 발로 난간을 힘껏 밀어 바다 쪽으로 몸을 던져서 그네를 타기도 한다. 튼튼한 로프로 연결돼 떨어질 염려는 없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꿈도 못 꾸는 시절이지만, 국내에 외국 못지않게 아름다운 바다가 있다는 사실도 큰 위안이다. 보물섬전망대는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없다. 스카이워크 체험료는 3000원이다.⑥꽃길만 걷게 해줄게… 태백·정선 금대봉 태백과 정선에 걸친 금대봉과 대덕산 일대는 ‘천상의 화원’으로 불린다. 봄부터 가을까지 수많은 들꽃과 만날 수 있다. 눈처럼 하얀 홀아비바람꽃, 군락을 이룬 노란 피나물, 바람에 하늘거리는 보랏빛 얼레지 등이 저마다 고운 자태를 뽐낸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와 세심 탐방지원센터를 꼭짓점으로 하는 금대봉 탐방은 내리막길이 이어지는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하는 게 수월하다.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서 분주령을 거쳐 검룡소주차장에 이르는 탐방로는 6.7㎞, 대덕산 코스를 추가하면 2.6㎞ 정도 늘어난다. 금대봉 탐방로는 해마다 4월 셋째 금요일부터 9월 30일까지 개방하며, 인터넷 예약으로 하루 300명만 입장할 수 있다. 탐방 기간 중 출입 시간은 오전 9시~오후 3시다. 글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한국관광공사
  • 역사를 품으려고, 몸을 낮췄다

    역사를 품으려고, 몸을 낮췄다

    전북 익산에는 11개의 크고 작은 박물관이 있다. 문화재, 종교, 군사 등 영역도 다양하다. 도시 전체가 박물관이라 해도 틀리지 않겠다. 화룡점정이 된 건 국립익산박물관이다. 올 초 개관하면서 여기저기 흩어졌던 백제의 보물들을 한곳으로 모았고, 그 덕에 고도(古都) 익산의 진면목도 갖출 수 있었다. 박물관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렇다고 없는 건 아니다. 없는 듯 있는 게 이 박물관의 매력이다.국립익산박물관 개관 소식에 가장 궁금했던 건 외형이었다. 어떤 형태의 건축물일까, 건축가는 어떤 이상을 건물에 구현했을까 하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내비게이션이 도착을 알릴 때까지도 박물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저 멀리로 미륵사지 석탑의 존재감 넘치는 자태만 아련히 보일 뿐이었다. 대체 이 상황은 무엇? 국립익산박물관의 전체적인 콘셉트는 ‘보이지 않는 박물관’(Hidden museum)이다. 저 유명한 미륵사지 석탑의 자태를 가리지 않는 것이 설계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다. 이를 위해 지하로 몸을 구부리고 지면에서의 높이를 최대한 낮췄다. 몸을 낮춘 건물이라 해서 존재감까지 없는 건 아니다. 문화유산을 가리지 않되 건물 스스로 고유의 아름다움을 갖도록 하는 것,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건물 설계를 담당한 이가 여성 건축가인 신수진(47) 유선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소장이다.●마음 정화시키는 사찰의 진입 방식 따라 건물의 외형을 구상할 때 그는 무엇에서 영감을 얻었을까. 익산박물관은 지하 2층, 지상 1층 규모다. 진입로를 가운데 두고 좌우에 각각 전시공간을 둔 형태다. 그는 이를 “심주석(心柱石)을 상징하는 공간”이라고 했다. 심주석은 건축물의 중심이 되는 기둥을 뜻한다. 불탑의 경우 이곳에 사리장엄구를 안치하는 게 보통이다. 미륵사지 석탑 역시 심주석에서 여러 사리장엄구들이 출토됐다. 박물관 입구는 낮은 경사로의 평탄한 길이다. 여느 박물관처럼 계단을 오르는 방식이 아니라 걸어 내려가는 형태다. 신 소장은 이에 대해 “일주문을 통과해 마음을 정화시키며 진리의 세계에 다다르는 사찰의 진입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하심(下心)의 자세로 문화유산에 다가가 심주석 안에 담긴 역사의 정수를 마주하게 한다는 게 익산박물관의 외형에 담긴 정신인 셈이다. 건물 안으로 들면 백제의 유물들이 반긴다. 3000여점의 유물이 상설 전시돼 있다. 상당수가 국보와 보물인 데다 대부분이 진품이다. 시간 너머에서 건너온 기억의 한 조각을 실물로 확인할 수 있다.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는 건 미륵사지 석탑에서 나온 작고 아름다운 금빛 사리호(보물 1991호)다. 부처의 사리를 보관한 용기다. 입구에 사리호를 배치했다는 건 곧 절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어 1965년 발견 이후 국립전주박물관에 보관되다 55년 만에 익산으로 돌아온 왕궁리오층석탑 사리장엄구(국보 제123호), 발굴된 지 103년 만에 다시 공개된 쌍릉 대왕릉의 목관 등이 관람객의 시선을 잡아끈다.●1400년 견뎌 낸 대왕릉 ‘나무널’ 범부들에게 사리장엄구 등 불교 관련 유물들이 다소 형이상학적이라면 대왕릉의 나무널은 너무나 인간적이다. 1400년 가까운 시간을 견뎌 낸 나무널의 주인은 누굴까. 사실(史實)로 확립된 건 아니지만, 현지 주민들은 익산 쌍릉 중 대왕릉은 백제 무왕, 작은 능은 신라 선화공주의 능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러니 나무널에 누웠던 이 역시 ‘당연히’ 백제 무왕일 수밖에 없다. 순금으로 테를 만든 나무널을 보고 있으면 속세의 영욕을 갈무리하고 영면에 들었을 한 인간의 모습이 그려지는 듯하다. 박물관 지붕은 전망대이자 산책로다. 신 소장은 박물관 내부를 보고 난 뒤 잔디가 푸르른 지붕을 천천히 오르며 주변 풍경을 감상할 것을 추천했다. 안개가 자욱한 새벽이나 석양 무렵에 미륵사지가 가장 잘 보이는 박물관 북측 지붕의 전망대에 올라 관람객들 스스로의 미륵사지를 상상해 보라고도 했다. “지금은 비어 있지만 이야기로 가득 찬 백제의 역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미륵사지는 마음으로 봐야 하는 여행지다. 미륵사지 석탑의 채 아물지 않은 상처 너머를, 석탑보다 훨씬 더 컸을 목탑의 위용을, 흔적만 남기고 사라진 대가람의 애틋한 모습을 가슴으로 느껴야 한다. 그 미륵사지의 온전한 모습을 심상으로 개괄할 수 있는 장소가 바로 익산박물관 지붕이라는 것이다. 미륵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보석박물관이 있다. 백제 금세공술을 잇고 있는 익산의 보석 세공술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미륵사지 목탑을 재현한 ‘보석탑’, 다이아몬드와 백수정 등으로 만든 ‘보석꽃’ 등 볼거리가 많다. 공룡화석, 모형 등이 전시된 화석전시관은 아이와 함께 돌아보기 좋다. 밤에는 더 ‘블링블링’한 공간으로 변한다. 박물관 벽면을 활용한 미디어 파사드, 분수쇼, 경관조명 등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미디어 파사드는 오후 8~9시, 경관조명은 오후 7시 20분~10시 30분에 각각 운영된다. 백제의 왕궁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왕궁리에는 왕궁리유적전시관이 있다. 국내 최고의 위생시설로 꼽히는 대형화장실 유적이 특히 인상적이다. 화장실 뒤처리용으로 불리는 측주 등을 볼 수 있다. 미륵사지와 왕궁리 사이에는 서동공원이 있다. 고즈넉한 금마저수지를 끼고 있는 공원으로, 선화공주와 무왕의 서동요 전설을 토대로 조성됐다. 공원 한쪽에 마한관이 있다. 삼한시대 마한의 땅이었던 익산의 역사와 생활상을 살필 수 있다.●인근 익산교도소세트장 등 둘러볼 만 이제 익산에서 ‘뜨는’ 여행지 몇 곳을 곁들이자. 성당면의 익산교도소세트장은 익산에서 가장 ‘핫’한 인증사진 명소다. 독방, 면회실, 감시탑 등 실제 교도소를 그대로 재현한 곳에서 저마다의 포즈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이 꽤 많다.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와 영화가 300여편에 이른다고 한다. 두동교회는 1920년대에 지어진 ‘ㄱ자형’ 예배당으로 유명한 한옥교회다. 예배당 내부는 남녀 구분이 엄격했던 조선의 시대상이 그대로 반영돼 있다. 건물 가운데 모서리의 강대를 기준으로 오른쪽은 남자, 왼쪽은 여자 신도만 앉을 수 있었다. 출입문도 남녀를 달리했다. 건물이 ‘ㄱ자’가 된 건 이 때문이다. 글 사진 익산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국립익산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예약제로 운영된다. 시간당 200명만 입장할 수 있고 인원이 미달될 경우 미예약자의 현장 입장도 가능하다. 입장료, 주차비는 없다. (063)830-0901. -익산교도소 세트장의 죄수복, 간수복 대여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상태다. 촬영이 있는 날(홈페이지 공지)과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입장료는 없다. -익산의 대표 먹거리 중 하나는 황등비빔밥이다. 보통의 비빔밥이 ‘비빌 밥’인 것에 견줘 황등비빔밥은 주방에서 육회 넣고 비벼 나오는 ‘비빈 밥’이다. 얼추 90년 가까이 된 진미식당, 35년 전에 ‘새로 생긴’ 한일식당 등이 알려졌다. -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익산을 좀더 편하게 돌아볼 수 있다. 순환형, 테마형으로 나뉘어 매주 토·일요일, 공휴일에 하루 12회 운행한다.
  • “인천 중학생 성폭행 부실수사 송구” …경찰청장 사과

    “인천 중학생 성폭행 부실수사 송구” …경찰청장 사과

    “미성년 이유로 선처 받아서는 안돼”여성단체, 가해 중학생 2명 엄벌 촉구인천지역 여성단체 등이 또래를 집단 성폭행한 중학생 2명을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3일 법원에 제출했다. 인천여성연대 등은 이날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피고인들이 다시는 이와 같은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죄에 합당한 처벌을 내려 피해자와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호소했다. A(14)군과 B(15)군 등 중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새벽 인천시내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학교에 다니던 C(14)양에게 술을 먹인 뒤 28층 계단으로 끌고 가 성폭행을 하거나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검찰의 보강 수사과정에서는 A군이 범행 당시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촬영했다가 삭제한 기록이 발견됐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군 등의 범행 모습이 담긴 아파트 폐쇄회로(CC)TV 일부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부실 수사 논란이 일었고, 사건 담당 팀장 등을 상대로 자체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인천여성연대 등은 “피해자와 가족들 일상의 삶은 이 사건으로 산산조각이 났다”며 “피해자는 살던 집과 학교를 떠나야 했고 피해자의 오빠는 다니던 학교도 그만둔 채 동생의 억울함을 덜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이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법의 선처를 받는다면 이것은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 가족과 일반 시민들의 법적 감정과도 거리가 먼 결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부실 수사 논란과 관련해 이준섭(58) 인천지방경찰청장이 이날 공식 사과했다. 이 청장은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서신에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면서 “당시 불법 촬영 수사와 (피해자) 신변 보호를 하지 않은 과오에 대해 감찰계가 면밀히 조사한 후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집단 성폭행’ 중학생들 미성년이라고 선처 안돼”

    “‘집단 성폭행’ 중학생들 미성년이라고 선처 안돼”

    “일반 시민들 법적 감정과도 거리 먼 것” 인천 지역 여성단체 등이 ‘중학생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중학생 2명을 강력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가해자들이 미성년이라는 이유로 법의 선처를 받는다면 이것은 피해자뿐 아니라 피해자 가족과 일반 시민들의 법적 감정과도 거리가 먼 결정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여성연대 등은 3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한 탄원서에서 “피고인들이 다시는 이와 같은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죄에 합당한 처벌을 내려 피해자와 가족들의 억울함을 풀어 달라”고 촉구했다. A(14)군과 B(15)군 등 중학생 2명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시간대 인천시 한 아파트 헬스장에서 같은 중학교에 다니던 C(14)양에게 술을 먹인 뒤 28층 계단으로 끌고 가 잇따라 성폭행을 하거나 시도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A군은 C양을 성폭행했고, B군은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의 보강 수사 결과 A군이 범행 당시 사용한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의 나체 사진을 촬영했다가 삭제한 기록이 발견됐다. 인천여성연대 등은 “피해자와 가족들 일상의 삶은 이 사건으로 산산조각이 났다. 피해자는 살던 집과 학교를 떠나야 했고 피해자의 오빠는 다니던 학교도 그만둔 채 동생의 억울함을 덜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부실 수사 논란에 인천경찰청장 공식 사과 한편 이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제기된 부실 수사 의혹과 관련해 이준섭(58) 인천지방경찰청장이 공식 사과했다. 이 청장은 이날 중학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불법 촬영 수사와 신변 보호를 하지 않은 과오에 대해 감찰계가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향후 감찰 조사 결과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애초 이날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최근 인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서면으로 이렇게 밝혔다. 인천경찰청 감찰계는 전 연수경찰서 여성청소년수사팀 수사관 A(47) 경위와 전·현 여청수사팀장 등 3명을 감찰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해당 사건을 부실하게 수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A 경위는 사건 발생 초기 B(15)군 등 중학생 2명의 범행 과정이 담긴 아파트 엘리베이터 폐쇄회로(CC)TV 영상을 제대로 확보하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사흘 뒤 아파트 관리사무실을 찾아 해당 CCTV 영상을 열람했으나 이를 제대로 촬영해놓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또 피해자 측 요청에도 가해 중학생 2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않았고, 보강 수사를 벌인 검찰이 B군의 휴대전화에서 피해자의 나체 사진이 촬영됐다가 삭제된 기록을 찾았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이낙연 1년 연속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 [리얼미터]

    이낙연 1년 연속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 [리얼미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이 1년째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차지했다. 리얼미터는 2020년 5월 이 위원장에 대한 선호도가 34.3%로 12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직전 달(40.2%)보다는 5.9%포인트 하락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0.2%포인트 내린 14.2%로 2개월째 2위를 유지했다.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는 전월보다 0.8%포인트 오른 6.8%로 지난달보다 한 계단 오른 3위였다. 보수주자 가운데는 가장 높다. 무소속으로 21대 국회에 입성한 홍준표 의원은 6.4%로 4위가 됐다. 안철수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시장은 각각 4.9%, 4.7%로 5·6위에 랭크됐다. 이어 통합당 유승민 전 의원(3.4%), 원희룡 제주도지사(2.9%),추미애 법무부 장관(2.8%), 심상정 정의당 대표(2.4%), 박원순 서울시장(2.3%),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1.8%)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5∼29일에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 및 결과는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날씬한 서초… 비만율 23.9% 지표 개선 복지부 장관 표창

    날씬한 서초… 비만율 23.9% 지표 개선 복지부 장관 표창

    서울 서초구가 지역사회 건강조사 평가대회에서 비만율 지표 개선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1일 밝혔다. 서초구 비만율은 23.9%로, 전국 평균(34.1%)보다 10.2% 포인트 낮다. 특히 여성 비만율은 16.1%로, 서울에서 가장 낮다. 각종 건강지표도 크게 향상됐다. 걷기 실천율(60.4%)은 2011년보다 20.4% 포인트 증가했고, 영양표시 독해율(40.4%)은 2015년보다 6.2% 포인트 상승했다. 구는 그동안 구민 맞춤형 비만 예방정책을 펼치며 비만율을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 어린이 건강체중교실, 대사증후군 관리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했다. 장애인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비만 예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주민 외식률이 높은 점을 고려해 식생활 환경 개선을 10년 전부터 시작했다. 열량, 지방, 나트륨을 적정 기준에 맞춘 서초구 건강식당제를 도입해 216곳의 건강식당을 선정했다. 걷기를 생활화하기 위해 58㎞에 달하는 걷기 코스를 조성하고, 고속버스터미널역 1번 출구에 걸어 올라가면 기부금이 적립되는 ‘기부하는 건강계단’을 설치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비만 예방과 관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동시에 신체 활동을 늘리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건강도시 서초를 만드는 데 더욱 애쓰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할머니 영양실조로 병원 입원까지…나눔의 집, 관리 대상으로만 대했다”

    “할머니 영양실조로 병원 입원까지…나눔의 집, 관리 대상으로만 대했다”

    매운 음식 못먹는다 말했지만 묵살 ‘식사시간 즐겁다’ 말한 할머니 없어 물 새고 장판 벗겨진 방에 방치 ‘학대’ 운영진이 할머니 찾아간 걸 본 적 없어 운영 문제점 제기했다가 해고 통보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5년간 일한 일본인이 “할머니들이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하고 물이 새는 생활관에서 지냈다”고 밝혔다. 2006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나눔의 집 역사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무라야마 잇페이(40)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나눔의 집 시설이 할머니 치료와 돌봄에 소홀했던 일들을 털어놨다. 나눔의 집을 떠난 무라야마는 현재 일본에 거주 중이다. 무라야마는 “이옥선(93) 할머니가 2009년과 2010년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하신 적이 있고, 다른 할머니들도 밥을 잘 못 드시는 일이 많았다”면서 “이 할머니가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고 늘 말했지만 나눔의 집 시설이 할머니 각 개인의 희망 사항을 반영해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 증언대회 참석차 미국, 일본 등을 방문할 때 오히려 음식을 더 잘 드시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덧붙였다. 무라야마는 또 “나눔의 집은 노인 복지시설임에도 식단표가 없었다”면서 “조리사가 남은 반찬의 양을 보고 아침에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사는 방식으로 식단이 결정됐다. ‘식사 시간이 즐겁다’고 말씀하신 할머니는 한 분도 없었다”고 말했다. 주거 환경도 열악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2010년 10월 보일러 고장으로 생활관 내 할머니들 방에 물이 쏟아지는 일이 있었다. 당시 ‘수요집회’를 다녀온 박옥선(96) 할머니는 일주일 동안 장판이 벗겨진 방, 즉 콘크리트 바닥이 그대로 노출된 방에서 지냈다”며 “박 할머니는 당시 침대 말고는 아무것도 없던 방 안에서 불안한 얼굴로 혼자 계셨다. 그런 방에 할머니를 지내게 하는 것이 학대로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관은 비가 오면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일이 빈번했다”면서 “그렇다 보니 배춘희(2014년 별세·91) 할머니는 다리가 아파도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무섭다’며 계단(할머니들 방은 1층, 식당은 2층에 위치)으로 오르내리셨다”고 전했다. 무라야마는 시설 운영진이 평소 할머니들을 자주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관에서 무슨 문제가 생기거나 할머니가 직원들을 부를 때도 당시 안신권 소장과 김정숙 사무국장은 계속 사무실에만 있었다”며 “운영진이 할머니 방으로 찾아가 이야기하는 걸 보지 못했다. 할머니들을 관리 대상으로만 대했다”고 지적했다. 무라야마는 2010년쯤부터 시설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운영진과의 갈등이 심해졌다고 했다. 그는 결국 2010년 12월 해고 통보를 받았고, 이듬해 3월 나눔의 집을 떠났다. 그동안 나눔의 집 문제가 공론화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무라야마는 “조계종(나눔의 집 법인 이사회) 스님들이 할머니들의 생활 복지를 운영진한테만 맡겨 버리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나눔의 집 운영진, 할머니들 관리 대상으로만 대했다”

    “나눔의 집 운영진, 할머니들 관리 대상으로만 대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경기 광주시 ‘나눔의 집’에서 약 5년 동안 일한 일본인이 “할머니들이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하고 물이 새는 생활관에서 지냈다”고 말했다. 2006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나눔의 집 역사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한 무라야마 잇페이(40)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나눔의 집 시설이 할머니 치료와 돌봄에 소홀했던 일들을 털어놨다. 나눔의 집을 떠난 무라야마씨는 현재 일본에 거주 중이다. 무라야마씨는 “이옥선(93) 할머니가 2009년과 2010년 영양실조로 병원에 입원하신 적이 있고, 다른 할머니들도 밥을 잘 못 드시는 일이 많았다”면서 “이 할머니가 매운 음식을 잘 못 먹는다고 늘 말을 했지만 나눔의 집 시설이 할머니 각 개인의 희망사항을 반영해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할머니가 ‘위안부’ 피해자 증언대회 참석차 미국, 일본 등을 방문할 때 오히려 음식을 더 잘 드시는 모습을 자주 봤다”고 덧붙였다. 무라야마씨는 또 “나눔의 집은 노인 복지시설임에도 식단표가 없었다”면서 “조리사가 남은 반찬의 양을 보고 아침에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사는 방식으로 식단이 결정됐다. ‘식사 시간이 즐겁다’고 말씀하신 할머니는 한 분도 없었다”고 말했다.주거 환경도 열악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2010년 10월 보일러 고장으로 생활관 내 할머니들 방에 물이 쏟아지는 일이 있었다. 당시 ‘수요집회’를 다녀온 박옥선(96) 할머니는 일주일 동안 장판이 벗겨진 방, 즉 콘크리트 바닥이 그대로 노출된 방에서 지냈다”면서 “박 할머니는 당시 침대 말고는 아무것도 없던 방 안에서 불안한 얼굴로 혼자 계셨다. 그런 방에 할머니를 지내게 하는 것이 학대로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생활관은 비가 오면 엘리베이터가 멈추는 일이 빈번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배춘희 할머니(2014년 별세·91)는 다리가 아파도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면 무섭다’며 계단(할머니들 방은 1층, 식당은 2층에 위치)으로 오르내리셨다”고 전했다. 무라야마씨는 시설 운영진이 평소 할머니들을 자주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생활관에서 무슨 문제가 생기거나 할머니가 직원들을 부를 때도 당시 안신권 소장과 김정숙 사무국장은 계속 사무실에만 있었다”면서 “운영진들이 할머니 방을 찾아가 이야기하는 걸 보지 못했다. 할머니들을 관리 대상으로만 대했다”고 지적했다. 무라야마씨는 2010년쯤부터 시설의 문제점을 개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고, 운영진과의 갈등이 심해졌다고 했다. 그는 결국 2010년 12월 해고 통보를 받았고, 이듬해 3월 나눔의 집을 떠났다. 그동안 나눔의 집 문제가 공론화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 무라야마씨는 “조계종 스님들(나눔의 집 법인 이사회)이 할머니들의 생활 복지를 운영진한테만 맡겨버리고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관심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인민 호날두’ 안병준, 5경기 연속골 기염…팀 패배로 아쉬움

    ‘인민 호날두’ 안병준, 5경기 연속골 기염…팀 패배로 아쉬움

    31일 부천 상대 골 기록, K리그2 득점 공동 1위···팀은 1-2 패배이현일 멀티골에 힘입은 부천은 대전 제치고 K리그2 단독 선두로북한 축구 대표팀 출신 ‘인민 호날두’ 안병준(30·수원FC)이 5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프로축구 K리그2 득점 공동 선두를 유지했다. 안병준은 3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천FC1995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뒤지던 전반 30분 일본 출신 동료 마사의 패스를 받아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을 파고들며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시즌 6호골(2도움)이자 5경기 연속골. 안병준은 전날 페널티킥 득점으로 치고 나간 대전하나시티즌의 외국인 공격수 안드레와 K리그2 득점 공동 선두로 다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수원FC는 선제골을 넣었던 부천의 이현일에게 후반 16분 또 골을 허용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안병준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승부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끝내 부천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개막전 패배 이후 안병준의 활약에 힘입어 3연승을 달리다가 시즌 2패째를 당한 수원FC는 2위에서 3위로 한계단 내려갔다. 4승 1패를 기록한 부천은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전날 경남FC와 2-2로 비기며 승점 11점(3승 2무)에 머무른 대전을 제치고 K리그2 1위에 올라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 감소… 한국 -1.4% 최소 감소율 순위 7위서 6위로 상승

    세계 10대 수출국 모두 수출 감소… 한국 -1.4% 최소 감소율 순위 7위서 6위로 상승

    코로나19로 글로벌 교역 규모 감소로 3월 세계 10대 수출국 수출이 일제히 감소했다. 우리는 10대 수출국 중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하며 순위가 한 계단 뛰어 올랐지만 미국과 유럽의 봉쇄조치가 시작된 4월부터는 수출이 급감할 전망이다. 31일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올 3월 10대 수출대국의 상품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일제히 급감했다. 세계 1위 수출국인 중국은 3월 수출액이 1851억 46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1982억 3200만 달러)보다 6.6% 줄었다. 2위 미국도 3월 수출이 1345억8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지난해(1482억 6700만 달러)에 비해 9.3% 급감했다. 독일도 1206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9.8%가 쪼그라들었다. 아시아 국가들 피해 상대적으로 적어... 프랑스-이탈리아 등 급감 6위인 우리나라는 올 3월 463억 5300만 달러를 수출해 1년 전(470억 300만 달러)보다 1.4% 감소해 10대 수출국 중 가장 적게 줄었다. 이는 3월 들어 대중국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고, 미국과 유럽의 봉쇄조치 영향은 덜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 수출 순위는 7위에서 6위로 한 계단 올라갔다. 4위인 일본의 수출액은 590억 53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8.9%가 줄었지만, 5위였던 네덜란드가 576억 4900만 달러로 -9.1%를 기록해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 반면 6위인 프랑스는 -17.9%, 8위인 이탈리아는 -15.3%를 기록해 각각 8위와 9위로 밀렸다. 우리 수출 4월부터 타격 본격화... 대책 마련 시급 3월은 우리 수출이 상대적으로 선방했지만 4월부터는 수출전선에 타격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WTO는 우리나라의 4월 수출이 365억 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25.1% 급감한 것으로 집계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석달 만에 다시 문 연 피사의 사탑, 목에 걸어야 하는 것

    석달 만에 다시 문 연 피사의 사탑, 목에 걸어야 하는 것

    이탈리아 피사의 사탑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우려 때문에 문을 닫은 지 석달 만에 30일(이하 현지시간) 다시 관광객들을 맞았다. 280개가 넘는 계단을 낑낑거리며 오른 재개장 첫 번째 방문객은 10세 소녀 마틸드와 그의 아빠 로베르토였다고 안사 통신이 전했다. 코로나19로 유럽에서 가장 먼저 심대한 타격을 입은 이탈리아가 봉쇄 조치를 완화하는 단계에서 이날 피사의 사탑이 재개장해 관심을 끌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평소라면 연간 500만명이 피사의 사탑과 주변 관광지들을 찾는다. 이날은 한 차례 입장객을 15명을 제한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려 했다. 모든 방문객들은 마스크를 써야 하고 전자 장비를 채웠는데 이 장치는 누구라도 1m 안에 접근하면 신호를 전송하고 경고음을 울리게 했다. 사탑과 주변 유적지 관리 책임자인 피에르프란세스코 파치니는 새로운 출발이라고 표현하면서 “우리 회계는 엄청난 적자를 내겠지만 여전히 믿음과 희망의 신호를 보내길 원한다”고 말했다.1173년 지어진 이 사탑은 밀라노 대성당 등과 함께 이탈리아가 관광객들을 받기 시작한 여러 곳 가운데 하나다. 이탈리아의 코로나19 감염자는 23만 2664명, 사망자는 3만 3340명으로 감염자 숫자는 미국, 브라질, 러시아, 영국, 스페인 등에 밀렸지만 희생자 숫자는 미국과 영국 다음으로 많아 인명 피해가 극심했다. 하지만 세계에서 가장 엄격했던 봉쇄 조치를 풀고 ‘주의 깊은 이완’을 즐기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탈리아는 다음달 3일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 여행객들을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만큼 관광 재개가 절실한 상황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6월부터 전국단위 어린이집 휴원 해제…수도권은 당분간 유지

    6월부터 전국단위 어린이집 휴원 해제…수도권은 당분간 유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장기 휴원 조치에 들어갔던 전국 단위의 어린이집이 다음 달부터 문을 연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단위의 어린이집 휴원 조치를 내달 1일 자로 중지한다고 29일 밝혔다. 다만 최근 확진자가 늘고 있는 서울·인천·경기 수도권 지역은 당분간 휴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수도권 이외 어린이집 개원은 지방자치단체별로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면서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최근 강화된 방역 조치가 시행되고 있는 수도권 지역은 복지부와의 협의에 따라 휴원을 연장하기로 했고, (그 외 지역의) 개원 시기는 지역별로 따로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 어린이집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지난 2월 27일부터 휴원에 들어갔다. 대신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어린이집별로 당번 교사를 배치해 어린이집을 이용할 필요가 있는 아동에 대해 긴급보육을 시행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보호자의 돌봄 부담이 커지면서 긴급보육 이용률은 2월 27일 10.0%, 3월 23일 28.4%, 4월 23일 55.1%, 5월 29일 72.7% 등으로 계속 높아졌다. 어린이집은 개원 후에도 기본적인 방역 지침을 계속 준수해야 한다. 아동과 보육교사는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 등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또 1일 2회 발열 검사를 받고, 발열이나 기침 등 증상이 생기면 등원을 중단하고 보육 업무도 중단해야 한다. 아울러 어린이집은 보육실의 교재·교구, 체온계, 의자 등을 아동 하원 후 매일 소독하고, 현관·화장실 등의 출입문 손잡이와 계단 난간, 화장실 스위치 등을 수시로 소독해야 한다. 창문과 출입문도 수시로 개방해 주기적으로 환기해야 한다. 아동 중 의심 증상자가 발생하면 어린이집 내에 일시 격리하고 즉시 보호자에게 연락해 하원 시키되, 보호자가 동의하면 교사가 아동을 병원이나 보건소 등에 데리고 가 진료받도록 해야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베스트셀러]코로나19 이후 경제 전망 도서 약진

    [베스트셀러]코로나19 이후 경제 전망 도서 약진

    코로나19로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세계 경제 흐름을 예측하고 진단하는 도서들이 베스트셀러 순위권에 올랐다. 교보문고가 29일 발표한 5월 4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이서운의 자기계발서 ‘더 해빙’이 지난주에 이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정채진의 ‘코로나 투자 전쟁(사진)’이 출간과 함께 종합 2위에 등극했다. 제이슨 솅커의 ‘코로나 이후의 세계’도 종합 8위에 진입했다. 교보문고 측은 “불투명한 세계 경제 미래를 내다보고 이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 독자들의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어린이 학습만화도 순위권에 올랐다. 생활 속 거리두기로 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어린이 독자들의 관심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마법천자문’의 새로운 시리즈가 종합 6위에 올랐고, 세계 역사와 문화를 담은 학습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 그리스 편’이 종합 30위에 진입했다. 김수현의 신간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가 76계단 상승해 종합 15위에 올랐다.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잡은 전작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에 따른 효과로 풀이된다. 교보문고 측은 “30~40대 독자들이 위로와 감성 에세이를 꾸준히 찾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5월 4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더 해빙(수오서재) 2. 코로나 투자 전쟁(페이지2북스) 3. 룬샷(흐름출판) 4. 지리의 힘(사이) 5. 제11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20(문학동네) 6. 마법천자문. 48: 늘 생각하다! 생각 념(북이십일 아울북) 7. 1cm 다이빙(피카) 8. 코로나 이후의 세계(미디어숲) 9. 언컨택트(퍼블리온) 10. 오래 준비해온 대답(복복서가)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39년 전 고문 트라우마 극복… 민주주의 기념 공간 ‘문지기’ 꿈 이뤄”

    “39년 전 고문 트라우마 극복… 민주주의 기념 공간 ‘문지기’ 꿈 이뤄”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박록삼 논설위원이 만났습니다1976년 지어진 치안본부(현 경찰청) ‘남영동 대공분실’은 1987년 박종철 고문 치사 사건이 벌어졌던 공간이다. 갓 스물을 넘긴 청년의 죽음은 지독한 비극이었다. 그 비극으로 한국 현대사의 물꼬는 새로 트였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고 있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건축가 김수근(1931~1986)의 1976년 작품이다. 김수근은 한국 현대 건축의 아버지로 꼽히지만, 남영동 대공분실을 둘러보면 일제와 독재정권에 부역한 시인 서정주(1915~2000)나, 나치 당원으로 활동했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이 연상된다. 지난 26일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았다. 남영역 바로 곁에 있어 전철을 타면 늘 무심히 지나치는 곳이다. 대공분실 건물 곳곳에서 실용적 목적과 예술적 감성이 접목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육중한 철문을 지나면 무표정한 검은색 벽돌로 지어진 7층 건물(김수근 건축 당시에는 5층)이 나오고 그 뒤편에 부드러운 곡선을 활용해 사람들 눈에 뜨이지 않게 만든 뒷문이 있다. 거기에서 시작된 나선형 계단은 2~4층을 거치지 않은 채 5층만을 연결한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건축가 김수근 작품 층수를 짐작조차 할 수 없이 규칙적으로 빙글빙글 돌며 오르게 했다. 중세의 원형 감옥을 떠올리게 한다. 유신 시절은 중세 못지않은 야만의 시대였다. 눈이 가려진 채 어딘지도 모르는 공간으로 끌려온 이들에게 세상의 끝에 홀로 내몰린 듯한 극도의 공포를 갖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5층에 있는 15곳의 취조실(고문실) 역시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지그재그로 만들어졌다. 5층의 창문 또한 나머지 층과 다르게 좁게 만들어졌다. 자살 방지 목적이었다. 취조실 문을 열어 놓아도 다른 방에서 고문받는 또 다른 동료와 눈빛조차 나눌 수 없도록 절묘히 만들어졌다. 또한 15개 모두 똑같은 고문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방들이지만 크기와 구조, 색깔을 각기 달리했다. 예술가로서 김수근은 개성 없음과 단조로움은 용납할 수 없었으리라. 그 실용과 예술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무수히 많은 ‘무고한 간첩’들이 만들어졌고, 누군가는 주검으로 실려 나가 의문사로 처리됐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김수근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이 나기 한 해 전 간암으로 세상을 떴다. 속죄의 기회도, 변명의 시간도 갖지 못했으니 영원한 논란의 대상으로만 남게 됐다. 공포와 불안을 극대화하도록 만들어진 공간. 그곳에서 많은 이들은 세상에 신이 없음을 원망하며 비명을 내질렀고, 살이 찢기고 뼈가 비틀리며 피범벅이 돼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존엄마저 포기한 채 짐승처럼 바닥을 기어야 했다. ●2022년 민주인권기념관으로 정식 개관 유동우(71)씨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40년이 흐른 지금 유씨는 이곳의 ‘보안관리소장’이다. 유 소장의 설명을 들으며 공간을 둘러봤다. 2018년 12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경찰청으로부터 남영동 대공분실 부지와 건물을 넘겨받았고 민주인권기념관으로 탈바꿈시켰다. 민주인권기념관은 2022년 정식 개관할 예정이다. “그냥 직함이 그렇고, 그냥 문지기입니다. 백범 선생이 독립된 정부의 문지기를 하고 싶다 하셨잖아요? 저는 한국 민주주의를 기념하는 공간의 문지기가 됐으니 백범 선생의 꿈을 대신 이룬 것이나 마찬가지네요.” 그는 1980년대 노동자 기록문학의 고전인 ‘어느 돌멩이의 외침’의 작가다. 노동운동, 학생운동 하는 이들의 필독서였고, 금서 목록에 들어 있었다. 또한 그는 1980년대 한국노동운동, 민주화운동의 핵심 활동가였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노동 현장의 밑바닥을 전전하며 노동자들의 처참한 현실을 온몸으로 접하고 스스로 노동자로서 정체성을 깨쳤다. 이른바 ‘학출’(대학생 출신 노동운동가)의 도움 없이 홀로 근로기준법 등 노동 관련 법을 공부했다. 이어 인천의 삼원섬유에서 민주노조를 만들었다. 당연히 해고됐고 구속됐다. 1980년 5월 결성된 전국민주노동자연맹(전민노련)의 핵심 지도부인 중앙위원으로서 전국을 돌며 노동자를 교육하고 조직화시켰다. 그는 1981년 8월 예비군 훈련을 받다 남영동으로 끌려왔다. 전두환 신군부는 전민노련과 전국민주학생연맹(전민학련) 등 처음 전국적으로 체계를 갖추고 진행된 노학연대 조직에 용공을 덮어 씌워 와해하고자 했다. 이른바 ‘학림사건’이다. 유 소장은 자신이 끌려왔던 5층 10호실로 데리고 들어가 39년 전 처참했던 기억을 생생히, 하지만 덤덤히 떠올렸다. “벽과 천장 모두 짙은 붉은색으로 칠해진 방이었는데 팬티만 남기고 옷을 다 벗기더라고요. 그리고 풍채 좋고 잘생긴 사람이 들어오더니 다짜고짜 ‘너 공산주의자지?’라고 묻고 ‘아니다’라고 했더니 다시 ‘그럼 사회주의자야?’라고 묻더라고요. 역시 ‘아니다’라고 하자마자 주먹과 발이 마구 날아왔습니다.” 조사관들은 그를 “사장님”이라고 불렀다 한다. 유 소장은 한참 뒤에야 그가 누군지 알게 됐다. 일제 고등계 형사로 ‘고문왕’이었던 노덕술의 부하였으며, 고문기술자 이근안의 상사였고, 훗날 김근태 고문, 박종철 고문치사까지 모두 깊숙이 개입한 박처원 전 치안감이었다. 그때부터 유 소장에게 시작된 집단구타, 물고문 등은 꼬박 37일 동안 이어졌다. 광주의 피 위에서 집권한 신군부에게는 ‘용공 반국가단체 사건’이 필요했다. 갈비뼈 세 대와 치아 네 개가 부러졌다. 발바닥부터 머리까지 온통 피멍이 들고 퉁퉁 부었다. 경찰병원 응급실로 세 번이나 이송돼야 할 정도였다. 유 소장은 “자살하기 위해 창에 머리를 밀어넣어 봤지만 15㎝쯤 되는 좁은 창폭으로 몸이 들어가지 않았다”면서 “욕조 옆 콘크리트에 머리를 두어 차례 찍어 피가 줄줄 흘렀지만 죽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두꺼운 철문 밑을 가리키며 “빨갱이가 되길 원하면 빨갱이가 돼야 했고, 국가 전복 음모를 원하면 그렇게 돼야만 이 문턱을 넘을 수 있었다. 아니면…”이라고 말끝을 흐렸다. “용공 조작을 시인하면 무조건 사형당할 것 같아 이를 악물고 버텼어요. 아내와 당시 갓 한 돌 지난 딸, 그리고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하며 굴복하지 않았죠. 저들의 의도대로 자백하는 건 동료들에게도 또한 못할 짓이라 판단했죠. 물론 끝내는 항복했지만요.” 고문 후유증은 컸다. 전민노련 사건 구속 이후 1987년 6월 항쟁 당시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의 노동계 상임공동대표로 참여하는 등 활발히 활동했지만, 87년 13대 대선 때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한 ‘구로구청 사건’으로 다시 구속됐다. 오랜 시간에 걸쳐 몸과 가슴속에 깊숙하게 새겨진 폭력의 트라우마는 곪고 곪아 결국 터지고 말았다. “집에 혼자 있으면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일이 많아졌고, 자꾸 총 들고 누가 잡으러 올 것 같은 두려움이 들어 집을 나가야만 했습니다. 노숙도 하고, 구걸도 하다 뒤늦게 연락받은 가족들이 찾아와서 데려가는 생활이 10년 가까이 반복되곤 했습니다.” ●2012년 재심 전민노련사건 무죄 판결 국가가 개인에 남긴 폭력은 깊고 뚜렷했다. 사단법인 인권의학연구소(소장 이화영)의 도움을 받아 집단심리상담을 받는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좀더 정확히 깨달았다. 허리, 머리, 다리 등 곳곳에 여전히 남아 있는 국가폭력의 흔적에 대한 치료는 물론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불안과 두려움, 공포의 정체 또한 분명히 알게 됐다. 2012년 재심을 통해 전민노련 사건도 무죄 판결을 받았다. 힘겨웠지만 고문 후유증 또한 극복해 냈다. 자신의 책 제목처럼 단단한 돌멩이처럼 옛 노동운동가로서의 정연한 논리와 기억력 또한 완전히 복원됐다. 당시 정치 조직 사이 운동 방향을 둘러싼 갈등 및 이론 논쟁 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의 40여년 전 책이 이달 초 다시 복간됐다. 많이 팔릴 것 같으냐는 물음에 그는 “한 글자도 고치지 않은 채 다시 책을 냈는데,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부끄럽기만 하다. 누가 보겠느냐”고 짐짓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그 이후 활동을 통해 직접 겪고 느꼈던 부분을 다시 책으로 써내면 어떻겠냐고 묻자 이번에는 정색하며 대답했다. “저야 지금은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지만, 당시 민주화운동 내부에서 있었던 미세하거나 분명한 차이가 지금도 현실 정치 등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 민주주의가 한 걸음이나마 진전하도록 하기 위해 조금씩 정리하고 있습니다.” 성직자가 되고 싶었지만, 민주화운동가가 될 수밖에 없었던 시대의 복판을 살아온 유 소장의 ‘또 다른 외침’이 기대된다.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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