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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서울 톡]

    ‘용산구민 대상’ 후보 추천 새달 6일까지 용산구가 다음달 6일까지 ‘제28회 용산구민대상’ 후보자를 추천받는다. 시상 부문은 선행봉사상, 모범가족상, 문화예술상, 생활체육진흥상, 지역발전상, 환경보호상, 교육발전상, 안전상, 특별상 등 9개다. 추천 대상은 용산구에 5년 이상 계속 거주한 구민이나 5년 이상 용산구에 소재하고 있는 단체 또는 그 구성원이다. 추천권자는 주민(개인), 기관(부서·동), 관계단체 및 직능단체의 장, 법인, 학교장 및 구의원(2인 이상) 등이며, 개인의 경우 30인 이상 연서한 연명부를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제출하면 된다. 강동 ‘코로나 타격’ 청년에 취업 장려금 강동구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취업 청년들의 생활안정을 위해 취업장려금을 지원한다. 1인당 50만원이며, 강동사랑상품권(제로페이)으로 지급된다. 지원대상은 공고일 이전부터 강동구에 주민등록을 둔 만19~34세 청년으로 최종학력 졸업 후 2년 이내이면서 고용보험에 가입되어 있지 않은 미취업자여야 한다. 고용보험 가입자라도 주26시간 이하 또는 3개월 이하 단기 근로자라면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오는 30일 오후 6시까지 서울청년포털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노원, 시·청각 장애인 맞춤 소식지 호평 노원구는 맞춤형 소식지를 발행해 주민들과 소통·공감 행정에 나서고 있다.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영상 소식지 ‘보들노원’은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와 시각장애인을 배려한 큰 글씨 자막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수어통역사가 화면 귀퉁이가 아닌 전면에 등장한다. 오는 10월부터는 전국 최초로 발달장애인을 위한 소식지를 분기별로 발행한다. 기존 소식지 내용을 발달장애인이 이해하기 쉬운 언어와 그림으로 기획해 구성하고 편집한다. 장애인 활동보조서비스 종사자를 통해 관내 발달장애인 2800여명 가정에 소식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종로, 한복동아리 ‘복동이’ 참여 신청 종로구가 2021 종로한복축제 사업의 하나로 7일까지 한복동아리 ‘복동이’ 참여 신청을 받는다. 한복동아리의 줄임말 ‘복동이’는 오는 10월까지 매월 1회 이상 한복을 입고 관내 명소를 거닐 예정이다. 활동 혜택으로는 매달 우수 동아리를 선정해 1등 15만원, 2등 10만원, 3등 5만원을 제공한다. 참여자로 선정되면 매월 동아리별 활동계획서와 함께 소감, 사진 등을 포함한 활동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
  • 절벽 중간에 건물이?…아제르바이잔 ‘요정의 성’ 화제

    절벽 중간에 건물이?…아제르바이잔 ‘요정의 성’ 화제

    동유럽과 서아시아의 경계에 있는 국가 아제르바이잔의 한 절벽 중간에는 ‘페리갈라’(Pəriqala)라고 불리는 인공 구조물이 존재한다. 현지어로 ‘요정의 성’(fairy castle)을 뜻하는 페리갈라는 세계에서 가장 신비한 유적 중 하나로 손꼽혀 고고학자들의 흥미를 끈다. 거의 수직으로 깎아지른 절벽에 있는 이 유적은 몇 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정보 외에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미국 온라인매체 오디티센트럴 등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 북서부 자가탈라 지구의 마을 유하르 차르다글라르(Yuxarı Çardaqlar) 인근 코카서스 산맥 기슭 절벽의 측면에는 높이 약 300m의 위치에 신비한 건축물이 존재한다. 이 유적은 고고학적 가치가 있지만, 현지에서도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이유는 아제르바이잔의 관광 산업이 아직 발전 중에 있고 너무 외진 곳에 있어 도착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 사실 이처럼 수수께끼를 간직한 유적이 외진 곳에 있는 사례는 흔히 있는 얘기다. 좁은 길을 사륜 구동 차량으로 무작정 가야 하고 길이 없는 곳에서는 미끄러운 비탈을 기어오르는 등 여정 자체가 험난하기에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페리갈라는 석회암 벽돌로 된 파사드(정면부)로 들어서면 내부는 창문이 달린 3개의 방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정도의 정보밖에 없는 점은 실제로 이곳까지 도달한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2005년 아제르바이잔 인터내셔널 매거진에 따르면, 1970년대 현지 남성 맘마드 다루도브가 이 가파른 암벽을 타고 올라가 페리갈라에 도달하는 위업을 이뤘다. 아제르바이잔에서 두 차례 레슬링 챔피언이 된 적이 있는 다루도브는 바닥에 가느다란 나무 줄기를 놓고 임시 사다리를 세워 간신히 올라갔지만 그후로는 아무도 등반을 시도하지 않았다. 대체 누가 어떤 이유로 이런 곳에 페리갈라를 지었는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가장 그럴싸한 설명은 이곳의 이름에 영감을 준 전설이다. 몽골 정복자 징기스칸의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이 설화는 징기스칸에 의해 그의 아내 중 한 명이 되기 위해 선택된 딸을 둔 지역 통치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징기스칸이 그녀에게 너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을 아느냐고 물었을 때 이 여성은 자신의 여동생 페리의 이름을 말했다. 그러자 징기스칸은 페리를 자신의 아내로 삼으려 했고, 그것이 싫었던 페리는 징기스칸의 손이 닿지 않은 높은 절벽 위에 성을 쌓게 하고 칩거했다는 것. 하지만 몽골군이 벼랑 아래에 진을 쳐 잡혀가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 페리는 스스로 성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페리갈라의 역사에 관한 정보는 이것밖에 없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페리갈라를 만든 사람이 누구든 이곳에서 안전을 추구했었다는 사실이다. 석회암이 마모됐다는 점에서 이곳에 오랫동안 사람이 살고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부지 안에는 오크나무 대들보로 보강한 40m의 계단과 지붕을 덮은 통로가 있고 현지 가이드가 세워둔 사다리가 있지만, 이곳에 도착하려면 상당한 힘과 등반 기술이 필요하다. 페리갈라는 암벽 꼭대기의 계단참(계단 도중에 설치하는 공간) 같은 곳에 있으며 회반죽으로 다져진 석회암 벽돌로 된 건물이 절벽 표면의 모습과 동화되도록 세워졌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는 계단참 윗부분이 무너져 이곳에 접근하는 것이 이전보다 위험해졌다는 것이다. 언론인 로니 갤러거에 따르면, 이곳까지 올라가는데는 경이로운 민첩성과 등반 기술이 필요하므로 용기가 부족한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지난 몇십 년간 페리갈라의 내부를 본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한 명인 맘마드 다루도브에 따르면, 안에는 각각 창문이 나 있는 3개의 방이 있으며 가장 큰 방은 벽으로 둘러싸인 통로를 통해 나머지 두 방과 연결돼 있다. 페리갈라가 4세기부터 8세기 사이의 캅카스 알바니아 시대에 지어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놀라울 정도로 잘 보존됐다고 볼 수 있다. 페리갈라의 기원과 건조 목적은 앞으로도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제 이런 수수께끼는 관광객을 끄는 매력이 되기도 한다.
  • 국회부산도서관 23일 준공식…내년 2월 개관 목표

    국회부산도서관 23일 준공식…내년 2월 개관 목표

    국회도서관 첫 지역 분관인 국회부산도서관이 오는 23일 준공식을 갖는다. 국민의힘 김도읍 국회의원(부산 북강서을)은 23일 부산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서 국회부산도서관 준공식을 열고 본격 공사에 들어간다고 5일 밝혔다. 이 도서관은 2015년 당시 정의화 국회의장 결정으로 사업이 추진돼 2019년 공사에 들어갔다. 총사업비 427억원이 투입됐고,지상 3층에 연면적 1만3천661㎡ 규모다. 1층에는 종합자료실과 유아실·수유실이 포함된 어린이자료실 전시실,계단열람석,2층에는 의회·주제자료실,세미나실,보존서고,3층에는 회의실 디지털보존실 정보관리센터 등이 들어서게 된다.개관은 내년 2월이 목표이며,개관시 170여만권 장서에 이어 국회 본관에 있는 장서 5만권을 이관할 계획이다.자체적으로 장서 3만3천권도 수집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국회부산도서관이 동남권 시민들에게 최고의 지식정보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 지역민의 문화 향유권 보장 및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서는 365일 상시개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준공식에는 박병석 국회의장, 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춘석 국회사무총장, 현진권 국회도서관장, 박형준 부산시장 및 부산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4대 보험 되는 ‘꿀알바’ 했는데… 보이스피싱 공범으로 전락했다

    4대 보험 되는 ‘꿀알바’ 했는데… 보이스피싱 공범으로 전락했다

    구직 사이트 통해 단순 알바처럼 모집서류 주고 돈 받는 ‘채권추심’으로 속여취업 절박한 이들 전달책 역할로 이용모르고 가담했어도 처벌 피할 수 없어“서울대입구역 계단에 있는 구인·구직 광고지에서 봤죠. 4대 보험도 되고, 카카오톡으로 연락하면서 채무자에게 서류만 전달하면 된다고 했어요. 이게 보이스피싱일 줄은 정말로 몰랐습니다.”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진용(60·가명)씨는 지난해 쓸개 수술을 받는 등 건강이 악화해 배달 일을 그만뒀다. 김씨는 몸이 불편해도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채권추심 아르바이트를 접했다. 서류를 주고 돈을 받아오면 된다기에 그런 줄만 알았다. 특히 김씨가 받은 서류에는 국민은행 등 주요 금융회사명이 적혀 있어 별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김씨가 한 일은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금책 역할이었다. 김씨는 경찰 연락을 받고 범행 가담을 부인했지만, 서울 관악경찰서는 보이스피싱 가담에 따른 사기 혐의와 사문서 위조 혐의로 김씨를 입건했다. 김씨는 “그 사람(보이스피싱 조직)이 생각할 틈도 안 주고 ‘언제 도착하냐’ 등 계속 재촉했다”며 “쫓기며 일하다 보니 의심할 틈이 없이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생계가 곤란해지면서 아르바이트인 줄 알았다가 보이스피싱에 가담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보이스피싱 전달책 10명 중 8명은 직업이 없었고, 이 가운데 70%는 구직 사이트를 통해 일자리를 구하다가 범죄에 이르렀다. 4일 경찰대학 경찰학연구에 실린 ‘보이스피싱 전달책의 가담경로에 관한 연구’ 논문을 보면 2018년 2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서울경찰청이 검거해 조사한 보이스피싱 전달책 235명 가운데 무직인 사람은 202명(86.0%)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가운데 138명(68.3%)은 구직 사이트를 통해 범죄에 가담했고, 전과가 없는 사람은 97명(48.0%)이었다. 구속된 사람(219명·93.2%) 가운데 무직자(96.0%)가 직업 있는 사람(75.8%)보다 더 많았다. 보이스피싱 총책들은 이들의 넉넉하지 않은 경제적 사정을 교묘히 이용한다. 팬션을 운영하다가 코로나19로 수입이 급감했던 신모(58)씨는 “투잡을 알아보던 중 법무사에서 채권 회수할 사람을 구한다는 문자를 받고 지원을 했다”며 “알고 보니 보이스피싱 조직이었다. 범죄인 줄 알았다면 당연히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보이스피싱 전문 변호사는 “한 택시기사는 ‘현금 입출금이 늘어나면 대출신용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말에 속아 대포통장을 내주기도 했다”며 “형량을 낮추는 방법은 합의가 최선인데 전달책으로 이용된 사람 대부분은 그럴 형편이 못 돼 감형도 어렵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처벌이 불가피한 만큼 처음부터 보이스피싱에 가담하지 않도록 홍보와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개별 사정을 보면 안타깝지만 명백한 범죄에 대해서 양형을 줄이는 건 사법 정의 측면에서 맞지 않다”며 “정부 등이 보이스피싱 조직의 수법을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 [포토] ‘64일 간의 농성 끝’ 류호정

    [포토] ‘64일 간의 농성 끝’ 류호정

    코로나손실보상법 처리를 촉구하며 본관 로텐더홀 계단에서 64일 동안 농성을 한 정의당 류호정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농성장 매트리스를 정리하고 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소급적용을 제외하고 피해를 지원하는 코로나 손실보상법을 가결했다. 2021.7.1 연합뉴스
  • “선물로 받은 치즈케이크 왜 먹어!” 5살 아들 때려죽인 아빠

    “선물로 받은 치즈케이크 왜 먹어!” 5살 아들 때려죽인 아빠

    美서 과실치사 등 혐의로 징역 20년 선고‘아버지의 날’ 선물 케이크에 손대자 폭행법원 “매우 혐오스러운 행동” 지적 미국에서 ‘아버지의 날’에 선물로 받은 치즈케이크를 5살 아들이 먹었다며 폭행해 숨지게 한 비정한 30대 아버지가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았다. 30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포스트와 폭스6 방송에 따르면 밀워키 카운티 순회법원은 전날 2급 과실치사 및 아동학대, 아동방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트래비스 스택하우스(30)에게 징역 20년과 보호관찰 8년을 선고했다. 2019년 다섯 자녀를 둔 아버지였던 스택하우스는 당시 5살이던 아들 어미어가 자신의 치즈케이크 한 조각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고 화가 나 주먹으로 어미어의 얼굴과 복부를 구타했다. 해당 치즈케이크는 스택하우스가 그해 6월 ‘아버지의 날’을 맞아 선물로 받은 것이었다. 스택하우스는 어미어를 폭행한 뒤 인근 술집으로 가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셨다. 그 사이 스택하우스의 여자친구가 경찰에 신고했다. 어미어는 복부 파열 등의 부상으로 인해 고통스럽게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택하우스는 경찰에 어미어가 계단에서 떨어졌다고 둘러댔지만, 어미어의 부상 부위가 진술 내용과 맞지 않았다. 경찰이 다시 추궁한 결과 그가 아들을 때렸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데이비드 보로우스키 판사는 “보통 사람들은 이번 사건을 들었을 때 당신이 어떻게 살아있는 인간을 그렇게 심하게 때릴 수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당신의 자식이라는 점은 말할 필요도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스택하우스의 행동은 매우 혐오스러운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스택하우스는 당초 최대 37년형에 처할 수도 있었지만, 지난달 형량을 줄이기 위해 유죄를 인정하면서 20년형이 선고됐다.
  • 김용석 서울시의원 “창동역 동서구간 연결통로 에스컬레이터 개통”

    김용석 서울시의원 “창동역 동서구간 연결통로 에스컬레이터 개통”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1)은 지난 30일 창동역 동서구간 연결통로 에스컬레이터 개통식에 참석했다. 창동역은 국철 1호선과 지하철 4호선의 환승역이지만 국철 1호선이 지상 남북방향으로 뻗어있어서 도봉구민들이 동서구간을 이동하는 데 많은 불편을 겪어 왔다. 특히 창동역 동서구간 연결통로는 1985년 지하철 4호선 개통과 동시에 지상 2층 높이의 가파른 계단으로 건설되어 어르신들과 장애인 등 이용자들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했다. 창동역 동서구간 연결통로 에스컬레이터 설치는 총 공사비 13억 원이 소요되었으며, 김 의원은 2018년 설계비 1억 원을 반영하고, 2019년과 2020년 공사비 12억 원을 확보, 2019년 실시설계 용역을 시행한 후 본격적으로 2020년 4월 착공하여 2021년 6월 설치가 마무리됐다. 김 의원은 “창동역은 창동·상계 신경제중심지의 개발거점으로서 동서구간 연결통로 에스컬레이터 설치 문제는 33만 도봉구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다”고 말하고, “창동역 1호선 엘리베이터 설치 또한 지난 4월 승강장 확장이 완료되어 올해 말까지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 희망 버리지 않는다…美 아파트 붕괴 참사, 생존자 수색 위한 로봇 투입

    희망 버리지 않는다…美 아파트 붕괴 참사, 생존자 수색 위한 로봇 투입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12층 아파트가 무너져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지 1주일이 흐른 가운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매사추세츠에 본사를 둔 로봇회사인 텔레다인 플리어는 최근 당국 구조대에 첨단 드론 로봇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업체가 개발한 로봇은 구조작업 중 구조자가 위험에 노출되지 않는 동시에 위험하고 위험한 물질 사이에서도 효과적으로 생존자의 신호를 포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추가 붕괴위험이 도사리는 구조 현장에서는 소방대원과 구조대원 등이 목숨을 걸고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 요구조자를 구조하기도 전에, 구조 과정에서도 추가 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텔레다인 플리어가 지원을 약속한 로봇은 붕괴 현장의 더 깊은 곳으로까지 진입이 가능하며, 현재 매몰돼 있는 생존자가 내는 아주 작은 소리 또는 생존자의 체온이나 심장박동 등을 더욱 빠르고 안전하게 포착할 수 있다. 여기에 최대 20㎏의 물체를 집을 수 있는 로봇 팔을 장착하고 있으며, 계단을 오르거나 좁은 통로를 탐색하며 실시간으로 비디오 및 오디오 센서가 포착한 데이터를 구조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본래 이 로봇은 전장에서 폭탄 처리 및 감시와 정찰을 수행하고, 화학·생물학적 물질 및 핵 물질 등 위험 요소를 처리하는데 사용된다. 모두 열 센서를 갖추고 있어 고립된 사람을 찾는데 도움이 되며, 360도 회전이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다. 텔레다인 플리어 측은 마이애미헤럴드와 한 인터뷰에서 “이 로봇은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 보낼 수 있는 최적화된 도구”라면서 “우리는 9.11 테러와 대량 총격 사건 등이 발생했을 때 소방당국을 도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생존자를 찾는데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4일 오전 1시 30분 경 붕괴 참사가 발생한 지 일주일이 지난 지난달 30일 기준, 전체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으며, 실종자는 147명으로 집계됐다.
  •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한중일을 같이 읽자/번역가

    [김택규의 문화 잠망경] 한중일을 같이 읽자/번역가

    지난주 목요일 대학원 기말 리포트를 채점하다가 중국인 여학생이 자신과 한국 문화의 인연에 관해 술회한 부분을 읽었다. “내가 초등학교 3학년일 때 한국 드라마가 대량으로 중국에 수입되었다. ‘대장금’, ‘내 이름은 김삼순’, ‘거침없이 하이킥’에 ‘천국의 계단’까지. 당시 중국 티브이는 마치 한국 드라마 채널 같았다. … 한국 드라마는 주부부터 우리 엄마 같은 직장 여성에 이르기까지 각 계층에 깊이 파고들었다. 그래서 나는 한국에 관한 기본 교육을 엄마와 함께 한국 드라마를 보며 받은 셈이다. 매일 소파에서 엄마와 울며불며 서로 휴지를 건네며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말이다.” 더 인상적인 부분은 그녀가 한국 유학을 온 후의 변화에 관한 서술이었다. “2015년 9월 3일 베이징에서 열린 항일 전쟁 승리 7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맹하고 귀여운 모습으로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당시 중국과 한국의 관계는 온통 화목하기만 했다. 겨우 몇 년도 안 돼서 양국 관계가 지금 이 지경까지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그랬다. 바로 그 이듬해인 2016년 가을 나는 베이징의 어느 호텔 로비에서 사장 스타일의 낯선 남자에게 “길거리에 나가 봐라. 우리가 현대 자동차를 저렇게 많이 사서 몰고 다니는데 너희 한국이 사드를 배치해?”라고 욕을 먹었다. 그 후로 내가 관여하던 한중 출판 교류는 2년 넘게 단절됐다. 작년부터 조금씩 회복되고 있기는 하지만 과거의 좋았던 시절로 되돌아가기는 다소 힘들 것 같다. 같은 날 오후에는 새로 독서 모임을 만들기 위한 예비 모임에 갔다가 젊은 친구들을 만났다. 그중 웹소설 업체에 다니는 K는 본래 일본 소설 편집자였다. 2년 전 여름 갑자기 나를 찾아와 “일본 수출규제 강화 전후로 일본 라이트노벨 매출이 절반 밑으로 떨어졌어요. 아무래도 회사에서 해고당할 것 같습니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는데, 다행히 요즘 인기 상승 중인 중국 웹소설 쪽으로 업무를 확장해 간신히 수명 연장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학 전문 출판사에서 중국어 교재를 편집하는 S는 위기의 한가운데 있었다. “일본어 교재도 판매가 반 토막이 났는데 중국어 교재는 아예 4분의1 토막이 났어요. 이러다가는 정말 회사에서 쫓겨나겠어요.” 어쩔 수 없이 어학서 이외의 일반서로 눈을 돌려 한창 기획 중이라고 했다. 사실 내 본업인 중국 문학 번역도 판매가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책이 안 팔리는 것보다 나를 더 속상하게 하는 것은 우리 독자들이 내용과는 무관하게 ‘중국 것’이라는 선입견만으로 중국 문학을 외면하는 현상이 갈수록 심화하는 것이다. 이날 나와 그 젊은 친구들을 비롯한 5명은 앞으로 한중일의 현대사와 문화 현상에 관해 책, 드라마, 영화를 보고 토론하는 모임을 운영하기로 했다. 그들은 대부분 중국어와 일본어를 다 구사할 뿐만 아니라 중국과 일본의 문화 콘텐츠를 오래 즐겨 와서 내가 배울 게 많을 듯했다. “선생님은 왜 이런 모임을 꾸리려고 하세요?”라고 누가 물었다. “저는 오랫동안 한중일 삼국의 역사·문화를 비교하고 아우르는 시각을 갖고 싶었어요. 지금 세 나라에서는 반중, 반한, 반일의 조류가 어느 때보다 기승을 부리지만 사실 깊이 들어가 보면 한국의 드라마, 영화, 음악과 중국의 웹소설, 웹툰 그리고 일본의 애니메이션이 서로 깊숙이 침투해 있잖아요. 게다가 고대의 상호 문화 교류와 근대의 동시적인 서양 수용을 돌이켜보면 이웃 국가로서 수많은 접점이 있죠. 한중일의 정치·외교 관계와 민족 감정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모르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삼국을 하나의 역사·문화 단위로 삼아 이해하려는 노력은 계속 있어야 해요”라고 나는 답했다. 우선 취합한 도서 목록을 보니 조너선 스펜서, 프랑크 디쾨터의 중국사 시리즈와 강상중, 가토 요코 등의 일본사 논저처럼 무거운 인문서들이 많았다. 역시 나도 구세대여서 책을 매개로 지식을 흡수하는 데 너무 익숙해져 있다. “요즘 중국 드라마와 일본 애니메이션은 어떤가요? 볼만한가요?”라고 묻자 곧장 두 젊은 친구에게서 “요즘 중국 드라마 장난 아니에요. 예전과는 달라요”와 “일본 애니메이션은 여전히 문제작들을 배출하고 있어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앞으로 그들에게 얹혀 가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BTS부터 트와이스까지…‘빌보드 200’ 장식한 K팝

    BTS부터 트와이스까지…‘빌보드 200’ 장식한 K팝

    세븐틴·TXT도 상위권 유지미국 내 강해진 팬덤 보여줘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 한국 그룹 4팀의 앨범이 한꺼번에 올랐다. 29일(현지시간) 빌보드가 공개한 최신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7’과 미니앨범 ‘BE’는 각각 102위, 141위에 올랐다. 앨범은 발매 후 한 주도 빠지지 않고 각각 총 70주, 31주 동안 차트를 지켰다. 방탄소년단과 같은 소속사의 보이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정규 2집 ‘혼돈의 장: 프리즈’는 발매 3주차 8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나온 이 앨범은 발매 첫 주 빌보드 200에서 자체 최고 순위인 5위로 진입했다. 보이그룹 세븐틴은 미니 8집 ‘유어 초이스’(Your Choice)로 15위에 올랐다. 세븐틴이 빌보드 200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15년 데뷔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들은 최근 미국 유명 토크쇼에 잇따라 출연하며 현지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미니 6집 ‘테이스트 오브 러브’(Taste Of Love)는 60위를 기록하며 2주째 차트를 지켰다. 이 앨범은 지난주 빌보드 200에서 케이팝 걸그룹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순위인 6위로 데뷔했다. 그동안 방탄소년단의 앨범들이 빌보드 200에 들어간 적은 있지만 각기 다른 4팀의 앨범이 한꺼번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트와이스 등은 전작과 비교해 발매 첫 주 순위가 수십 계단 올랐고 2~3주 차에도 순위 하락이 크지 않아 미국 내 강해진 팬덤을 보여준다. 빌보드 200은 피지컬 앨범 판매량에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합산해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앨범 순위를 매긴다. 싱글 차트인 ‘핫 100’과 함께 빌보드의 양대 메인 차트로 대중성보다는 팬덤의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괴물이 안 나와도 ‘으슬’ 심장 뛰는 심리물 ‘오싹’

    괴물이 안 나와도 ‘으슬’ 심장 뛰는 심리물 ‘오싹’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인기 작가들의 베스트셀러 스릴러 소설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정유정 작가의 신작 ‘완전한 행복’이 서점가에서 1·2위를 다투듯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 장르에 대한 독자의 수요가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스티븐 킹과 함께 미국 서스펜스 소설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딘 쿤츠의 신작 ‘구부러진 계단’(북로드)이 나왔다. 전작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에 이어 ‘제인 호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 책은 엘리트 소시오패스 집단에 맞선 27세 미 연방수사국(FBI) 여성 요원 호크의 활약상을 그렸다. 다섯 살 아들을 둔 강인하고 당찬 주인공이 나노 기술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권력 집단과 홀로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인류 보편의 윤리와 양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USA투데이는 “진정한 삶의 공포는 괴물이 아닌 인간의 심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변호사 출신 미국 작가 로즈 칼라일의 심리 스릴러 소설 ‘걸 인 더 미러’(해냄)는 샴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다. 동생 아이리스가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언니 서머를 질투하고, 언니가 바다에서 실종되자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해 언니 행세를 한다. 긴장감과 반전이 가득한 이 작품은 세계 10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었고,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상상 이상의 전개로 눈을 뗄 수 없다”고 극찬했다.‘돈키호테’ 이후 가장 많이 읽힌 스페인 소설 ‘바람의 그림자’로 명성을 떨친 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1주기를 맞아 문학동네가 펴낸 ‘영혼의 미로’(1·2권)도 주목받고 있다. 사폰의 마지막 장편인 이 소설은 세계 50개 언어로 출간돼 5000만부가 팔린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의 완결판이다. 스페인 비밀경찰 요원 알리시아 그리스가 1950~1960년대 프랑코 독재 시절 주요 정부 인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음모와 역사의 어두운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전쟁이 드리운 긴 그림자, 정교하고 만족스러운 묘사가 어우러진다”고 호평했다.독일 작가 로미 하우스만의 출세작으로 2019년 ‘쾰른 크라임 어워드’를 받은 ‘사랑하는 아이’(밝은세상)도 기대를 모은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은 세계 23개국에서 출간됐다. 14년 전 대학생 딸 레나를 잃어버린 마티아스가 어느 날 레나와 닮은 교통사고 피해자를 발견하면서 증폭되는 의문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충격적 고문 장면 없이도 심장을 뛰게 하는 서스펜스가 연속으로 몰아친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 챈들러 베이커의 ‘위스퍼 네트워크’(문학동네), B.A. 패리스의 ‘딜레마’(아르테) 등 작품들도 잇달아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스릴러 장르가 영화와 마찬가지로 휴가철에 머리를 식힐 재미있는 책으로 자리잡는다”고 분석했다. 문학평론가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스릴러 같은 장르 문학을 ‘주변부 문학’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한국 문학이 양적·질적으로 풍부해지려면 다양한 인간의 삶을 다룬 장르 문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쿤츠·칼라일·사폰·하우스만…휴가철 앞두고 해외 인기 스릴러 소설 봇물

    쿤츠·칼라일·사폰·하우스만…휴가철 앞두고 해외 인기 스릴러 소설 봇물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해외 인기 작가들의 베스트셀러 스릴러 소설들이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정유정 작가의 신작 ‘완전한 행복’이 서점가에서 1·2위를 다투듯 인물 심리 묘사와 긴장감을 선사하는 스릴러 장르에 대한 독자의 수요가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스티븐 킹과 함께 미국 서스펜스 소설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딘 쿤츠의 신작 ‘구부러진 계단’(북로드)이 나왔다. 전작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에 이어 ‘제인 호크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이 책은 엘리트 소시오패스 집단에 맞선 27세 미 연방수사국(FBI) 여성 요원 호크의 활약상을 그렸다. 다섯 살 아들을 둔 강인하고 당찬 주인공이 나노 기술과 사물인터넷 등으로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권력 집단과 홀로 맞서 싸우는 모습을 통해 인류 보편의 윤리와 양심이 중요하다는 점을 일깨운다. USA투데이는 “진정한 삶의 공포는 괴물이 아닌 인간의 심리에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변호사 출신 미국 작가 로즈 칼라일의 심리 스릴러 소설 ‘걸 인 더 미러’(해냄)는 샴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다. 동생 아이리스가 남편과 행복하게 사는 언니 서머를 질투하고, 언니가 바다에서 실종되자 자신이 죽은 것으로 위장해 언니 행세를 한다. 긴장감과 반전이 가득한 이 작품은 세계 10개국과 판권 계약을 맺었고, 드라마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뉴욕타임스는 “상상 이상의 전개로 눈을 뗄 수 없다”고 극찬했다.‘돈키호테’ 이후 가장 많이 읽힌 스페인 소설 ‘바람의 그림자’로 명성을 떨친 고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1주기를 맞아 문학동네가 펴낸 ‘영혼의 미로’(1·2권)도 주목받고 있다. 사폰의 마지막 장편인 이 소설은 세계 50개 언어로 출간돼 5000만부가 팔린 ‘잊힌 책들의 묘지’ 4부작의 완결판이다. 스페인 비밀경찰 요원 알리시아 그리스가 1950~1960년대 프랑코 독재 시절 주요 정부 인사의 실종 사건을 둘러싼 음모와 역사의 어두운 흔적을 추적하는 내용이다. 미국 퍼블리셔스 위클리는 “전쟁이 드리운 긴 그림자, 정교하고 만족스러운 묘사가 어우러진다”고 호평했다.독일 작가 로미 하우스만의 출세작으로 2019년 ‘쾰른 크라임 어워드’를 받은 ‘사랑하는 아이’(밝은세상)도 기대를 모은다. 독일 주간지 슈피겔이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른 이 책은 세계 23개국에서 출간됐다. 14년 전 대학생 딸 레나를 잃어버린 마티아스가 어느 날 레나와 닮은 교통사고 피해자를 발견하면서 증폭되는 의문이 몰입감을 극대화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충격적 고문 장면 없이도 심장을 뛰게 하는 서스펜스가 연속으로 몰아친다”고 평가했다.이 밖에 챈들러 베이커의 ‘위스퍼 네트워크’(문학동네), B.A. 페리스의 ‘딜레마’(아르테) 등 작품들도 잇달아 나와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스릴러 장르가 영화와 마찬가지로 휴가철에 머리를 식힐 재미있는 책으로 자리잡는다”고 분석했다. 문학평론가 방민호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국내에선 스릴러 같은 장르 문학을 ‘주변부 문학’으로 폄하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한국 문학이 양적·질적으로 풍부해지려면 다양한 인간의 삶을 다룬 장르 문학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플로리다 붕괴 사망 11·실종 151명… “네 죽음 믿지 않는다” 애끓는 부정

    플로리다 붕괴 사망 11·실종 151명… “네 죽음 믿지 않는다” 애끓는 부정

    26세 아들 사망에 아버지 페이스북에 눈물의 편지23세 유모 가족 “비행기 타고 현장 갈 형편 못돼”여자친구 “오늘 자고 가라” 권유에 생명 구하기도 구조대원 낙상 등 100시간 연속 구조에 위험 가중골든 타임 지나 구출 희망 옅어졌지만 ‘기적의 기도’ “파라과이 영부인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갈수 있었지만, 우린 그런 형편도 못 됩니다.”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에서 12층 아파트가 붕괴된지 5일째인 28일(현지시간) 파라과이 대통령 부인 동생 가족의 유모였던 루나 빌랄바(23)의 가족은 워싱턴포스트(WP)에 “우리는 현장 수색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모른다”며 이렇게 말했다. 가족에 따르면 파라과이의 농촌 마을에 살던 빌랄바는 가정 형편이 어려워 학비와 생활비를 벌려고 유모자리를 구했다. 본국에서 4년제 간호학교를 다녔고, 논문만 남겨둔 상태였다. 해외여행은 처음이었고, 파라과이 영부인의 동생 가족과 함께 붕괴 현장에서 실종됐다. 반면 이날 WP에 따르면 이곳에 3년 정도 거주하던 에릭 드모우라(40)는 여자친구의 “자고 가라”는 말을 들었다가 이날 목숨을 구했다. 그는 붕괴 전날인 23일에 재택근무를 마친 뒤 오후 6시 15분쯤 여자친구 집에서 다른 가족과 함께 브라질과 콜롬비아의 축구 경기를 시청했다. 이후 여자친구가 자고 가라고 권유해 머물렀고, 오전 5시 30분쯤 화장실에 가려고 잠에서 깼다가 아파트 측에서 보낸 사고 문자를 보고 자신이 살아남은 것을 알게 됐다.붕괴 사고 당시 6층에 거주하던 50대 여성 일리아나 몬테아구도는 뉴욕포스트에 당시의 긴급 대피상황을 전하며 벽에 손가락 2개가 들어갈 정도의 금이 가고 있었고 “뛰어라”는 누군가의 소리를 듣고 계단으로 뛰어 내려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1분만 늦었어도” 살아있지 못했을 거라며 지난해 12월 60만 달러(약 6억 8000만원)에 아파트를 샀는데 계약 후 구조적 손상을 발견해 속상했지만 곧 보수공사를 진행할 계획이었다고 했다. 구조대원들이 챔플레인타워 사우스 아파트의 붕괴 현장에서 이날 시신 한 구를 더 찾으면서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50명이 됐다. 26~83세의 사망자는 모두 신원이 확인됐다.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 중 나이가 가장 적은 루이스 버뮤데스(26·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아버지는 페이스북에 “신은 천국에서 한 명의 천사를 더 원한다고 결정했다. 나는 여전히 그것을 믿지 않는다. 사랑해, 그리고 영원히 사랑할 거야”라고 썼다.현장의 구조작업은 12시간씩 2교대로 진행되고 있다. 전날 잔해를 살펴보던 한 구조대원이 약 7m 아래로 떨어지고 화재도 곳곳에서 발생하는 등 여러 위험 요소로 작업은 더딘 상황이다. 이미 100시간 이상 연속으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어 구조대원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골든타임이 지나면서 추가 생존자 구출에 대한 기대는 조금씩 옅어지고 있다. 크레인과 굴착기가 동원되자 인명 구조 작업이 복구·수습 작업으로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에 대해 당국은 “무기한 구조 작업”을 벌이겠다고 일축했다. 붕괴 원인과 관련해서는 2018년 건물 안전 컨설팅 때 수영장과 지하 주차장의 기둥과 벽에서 금이 발견됐고, 910만 달러(약 102억원) 상당의 수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다. USA투데이는 이날 “주민들도 관련 사안을 논의했지만 막대한 비용에 혼란이 거듭됐다”며 “결국 수리하기로 했지만” 때가 늦었다고 보도했다.
  • 하천 살려 도시농부 살리고 ‘청정 삶터’로 일궈가는 관악

    하천 살려 도시농부 살리고 ‘청정 삶터’로 일궈가는 관악

    별빛내린천에 8억 투입 경관조명 설치동방 1교 생태하천 변신·농업센터 개관“도심 속 힐링 공간을 조성해 주민 삶의 질과 행복지수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박준희 서울 관악구청장) 관악구가 도심 속 다양한 힐링공간 조성을 통해 코로나19 장기화로 몸과 마음이 지친 구민들의 일상 속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민선 7기 관악구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청정 삶터’ 구현을 구정목표로 도심 속 초록빛 힐링 공간을 조성해 주민들 삶의 질과 행복지수를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먼저 관악구 대표 하천인 도림천에 ‘별빛내린천’이란 별칭을 붙이고 걷고 싶은 휴식처로 조성하기 위해 특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특별교부세 8억원을 투입해 별빛내린천 다리 6곳에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교량 측면, 난간, 계단에 다양한 콘셉트의 경관조명을 설치해 활기찬 수변 야간 경관을 만들었다. 두 차례 걸친 생태경관 개선사업도 지난달 마쳤다. 덩굴장미, 황금사철, 황매화 등을 심어 계절별로 풍성하고 다양한 색감의 경관을 연출했다. 주요 다리에 걸이화분을 설치해 볼거리가 풍부한 길로 만들었다. 내년 말에는 서울대 정문 앞에서 동방 1교까지를 복원, 물이 흐르는 생태하천으로 탈바꿈시킨다. 박 구청장은 “총 331억원의 시비가 투입되는 복원 사업이 완료되면 관악산부터 한강까지 이어지는 하천 생태 축을 완성해 자연성을 회복하고, 주민 생태 쉼터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소개했다. 도시농업을 통한 소통과 나눔의 힐링 공간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단일면적으로 서울시 최대인 강감찬 텃밭(1만 3760㎡)을 비롯해 관악 도시농업공원, 낙성대 텃밭 등 총 106곳, 3만 2053㎡의 텃밭을 조성했다. 특히 지난달에는 총 사업비 25억원을 투입해 낙성대동 일대에 ‘강감찬 도시농업센터’를 개관했다. 구는 서울 남부권역을 대표하는 강감찬 도시농업센터를 통해 도시 농부들의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내년 6월, 신림선 경전철 개통 시기에 맞춰 관악산 입구는 으뜸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7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오래된 휴게소를 새롭게 꾸미고 기존 주차장은 만남의 광장과 야외 공연장으로 탈바꿈한다. 박 구청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심신이 힘든 요즘 청정 삶터 관악에서 지친 마음을 다독였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별빛내린천, 강감찬 도시농업센터 등 관악구의 대표 힐링 공간이 서울시를 대표하는 휴식 공간, 이색적인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美10세 소년, 스스로 총 발사해 사망…또 어린이 총기사고

    美10세 소년, 스스로 총 발사해 사망…또 어린이 총기사고

    어른들의 부주의한 총기류 보관 등에 따른 어린이 오발 살상 사고가 잇따르는 미국에서 10세 소년이 자기 몸에 총을 쏴 사망하는 일이 다시 발생했다. 2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티오가-니스타운의 한 주택에서 26일(현지시간) 이 집에 사는 10세 소년이 자해 추정 총격으로 사망했다. 소년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된 지 40여분만에 숨을 거뒀다. 소년은 당시 8세 여동생과 집에 단둘이 있었으며, 오빠가 총에 맞아 쓰러지자 여동생이 이웃집으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이들이 캐비닛 안에서 총을 발견한 것으로 추정되며 소년이 어느 순간 자신의 머리에 총알을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이 어떤 경위로 캐비닛 안에 있었고 총의 소유자가 누구인지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니얼 아웃로 필라델피아 경찰국장은 성명을 내고 “우리의 소중한 자녀 중 한 명이 총격으로 사망했다”며 “우리 모두는 총기가 아이들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앞서 이틀 전인 24일에도 12세 소년이 자기 몸에 스스로 총을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소년은 왼쪽 다리에 총상을 입은채 자신의 집 계단에 피를 흘리며 앉아 있었다. 경찰은 “소년이 스스로 총을 쏜 것이 분명해 보인다”고 했으나 이것이 의도된 것인지 사고에 의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 “꺼내주세요”…美 아파트 붕괴 생존자가 전한 이웃의 울부짖음

    “꺼내주세요”…美 아파트 붕괴 생존자가 전한 이웃의 울부짖음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12층 아파트에 살던 스티브 로젠탈(72)은 지난 24일 새벽 1시 30분경 칠십 평생 가장 큰 ‘천둥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불과 5초 후, 침대가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방 전체가 움직이는 듯 했다. 별일 아닐 거라는 생각을 떠올린 순간, 천장에서 먼지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불길한 예감이 든 로젠탈은 곧장 현관문을 열고 복도로 뛰어나갔다. 이미 복도 천장이 무너져 내리고 있었다. 불과 몇 시간 전 인사를 나눴던 이웃들이 눈앞에서 콘크리트 더미에 묻히고 있었다. 플로리다 12층 아파트 붕괴 사고의 생존자인 로젠탈은 당시를 회상하며 “모든 콘크리트와 벽이 무너져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내 앞의 모든 것이 완전히 사라져 있었다”고 말했다.이 남성은 복도 일부가 무너져 내린데다 계단을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자신의 집으로 돌아와 발코니에 섰다. 이미 60대가 넘는 소방차와 구조대가 아파트 앞에 당도해 있었고, 그들은 주민들을 향해 “대피해야 한다, 우리가 당신들을 구조할 것”이라고 소리치고 있었다. 로젠탈은 발코니 쪽에 피신해 있다 소방대원에 의해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구조의 기쁨도 잠시, 그의 귓가에는 콘크리트 더미에 묻혀 “도와주세요. 날 좀 꺼내주세요” 라고 외치던 이웃의 목소리가 사라지지 않았다.그는 “나는 (사고 현장에서 나오지 못한) 이 사람들을 알고 지냈다. 그들은 내 이웃이었다. 이건 너무나 슬픈 일이었다”면서 “내가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다. 부모님이 나를 돌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이 아파트에 20년 동안 살면서 발코니에 균열이 있는 것을 보았다. 몇 년 전에 (보수) 작업을 수행했어야 했고, (관리에 대해) 부주의 했을 수도 있다”면서 “사고 현장에서 들은 이웃들의 울부짖음이 잊혀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4일 새벽 붕괴사고가 발생한 이후 수색작업이 이어지고 있지만, 생존자 소식은 좀처럼 들리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9명이며, 여전히 실종자 150여 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일부 가족은 수색 속도가 느리다고 불만을 표하며, 현장에서 직접 소리를 외쳐 생존자를 찾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국에 요구한 상황이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공실 부추기는 전주시 조례, 비난 나온 이유는?

    전북 전주시의 도시계획 행정이 공실률을 높이고 상가 분양가 상승을 부추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전주시에 따르면 2018년 주상복합건물에 대한 상가비율을 10%에서 20%로 상향 조정하는 도시계획 조례를 개정했다. 전국 중소도시 상가비율이 10% 이상인데 반해 전주시만 20% 이상을 의무화해 아파트 값 상승은 물론 상가 공실률을 부추겨 오히려 도심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북지역 소규모 상가(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11.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국 평균(6.4%)을 크게 웃돌았다. 일반 상가 공실률도 늘고는 있지만 주상복합 상가들의 공실률이 더 높다. 이는 단지 내 아파트 가구 수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적은데다 전용면적도 절반에 불과하고 분양가도 주변 상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비싸기 때문이다. 전주 신시가지에 위치한 주상복합 상가들의 분양가는 3.3㎡당 2500~3000만원으로 일반 상가 1층 평균 분양가(3.3㎡당 1500~1700만원)보다 2배 가량 비싸다. 임대료 역시 주변 상가보다 1.5배 높은데다 주거부분과 상가부분을 분리하기 위한 복도·계단 등 출입동선을 별도로 마련, 전용률이 50% 내외로 낮다는 단점 때문에 분양 및 임대에 있어 선호도가 크게 떨어진다. 특히, 공사나 지자체에서 사업을 추진할 경우 상가의무비율을 10%로 하향할 수 있으나 민간사업자는 이 같은 규정이 적용되지 않아 형평성 논란도 일고 있다. 도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주상복합 상가 비율이 20%인 곳은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다”며 “상가 비율이 높을수록 아파트 분양가도 비싸질 수밖에 없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서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하기 위해서는 공공부터가 아닌 민간부터 규제를 불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시의회 양영환 의원은 “주상복합 상가비율을 20%로 정해 시행하고 있는 대도시조차도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면서 “구도심의 경우 상가 의무비율 20%는 사.실상 사업을 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 오는 9월 ‘전주시 도시계획 조례’의 주상복합아파트 상가 비율을 타 도시와 같은 10%로 내리는 개정안을 상장하고 통과시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길섶에서] 청담동 미용실/임병선 논설위원

    난생처음 청담동 미용실을 가 봤다. 2주 전 토요일 아침이다. 놀라웠다. 아침 7시 30분쯤 도착했는데 발레파킹하는 젊은이가 분주히 뛰어다녔다. 제법 큰 면적의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한 건물의 일층에선 머리 손질을, 이층에선 웨딩 화장을 했다. 쉰 쌍쯤 되는 신랑신부와 그 부모들, 연예인처럼 멋진 이들, 첫눈에도 연예인 지망생임을 알아볼 수 있는 청소년들이 컨베이어벨트에 올려진 것처럼 휘황하게 돌아갔다. 입장하니 옷을 입히는데 내 이름표가 붙어 있었다. 직원들은 더 바랄 나위 없이 친절했고 능숙했다. 가장 특이한 손님은 허리가 구부정한 팔순 어르신이었다. 난 속으로 자녀가 늦게 결혼하는가 보다 싶었는데 몰라보게 달라진 아내가 “아마도 ‘메모리얼 웨딩’을 올리시는가 보다”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정신없이 돌아가던 컨베이어벨트는 두 시간쯤 걸려, 정확히 입장한 순서대로 손님들을 내려놓았다. 이곳 원장은 업계에서 꽤 유명한 듯 안내 데스크에 자서전이 꽂혀 있었는데 다리를 다쳤는지 목발을 짚은 채 계단을 힘겹게 올라섰다. 직원마다 뛰어나와 “어머 원장님, 어떻게 하세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재벌 회장이 사옥 앞에 이르면 직원들이 일제히 허리를 숙이는 드라마 장면이 떠올랐다.
  • 땅 위 순교의 상처 땅 아래 스며… 그 땅에 기대어 살아가는 지금

    땅 위 순교의 상처 땅 아래 스며… 그 땅에 기대어 살아가는 지금

    특별한 장소를 기억하는 방법은 그 장소가 지닌 역사적 의미에 따라 달라진다. 88올림픽처럼 우리 역사에서 오래도록 자부심을 갖고 축하해야 할 곳에는 웅장한 상징물을 세우기도 하지만 위무해야 할 장소에는 추모비나 위령비를 세운다. 1784년 한국 천주교회가 창설된 이후 100년 넘도록 수많은 천주교인이 처형당한 ‘서소문 밖 네거리’ 순교성지라면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한국천주교의 성지 중 성지에 조성된 서울 서소문 역사공원에 2019년 6월 개관한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은 땅이 지닌 역사성과 상징성을 은유적으로 풀어내면서 아픈 역사를 추모하는 새로운 방식을 보여 준다. 도심의 대로에서 살짝 비켜 간 곳에, 그것도 도심의 자그마한 공원 지하에 들어앉아 있어서 사전 정보가 없으면 지나치기 쉽지만 엄청난 공간의 아우라를 지닌 곳이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이다. 설계를 맡았던 윤승현 중앙대 건축공학과 교수와 보이드아키텍츠의 이규상 건축가를 만나 이곳의 의미를 짚어 봤다.붉은 벽돌로 된 벽이 사방을 둘러싼 이 이국적인 곳은 한국 천주교인들에게는 성지 중의 성지로 꼽히지만 워낙 눈에 띄지 않는 장소였다. 박물관은 개관 6개월 만에 코로나19가 창궐하는 바람에 문을 닫아야 했으니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을 만도 하다. 윤 교수는 “천주교의 성지이기도 하지만 권력의 폭력성과 시대적 편협성에 반하는 항거의 상징적 장소임에도 지끔껏 이런 역사성과 장소성의 의미를 내포한 특별한 장소적 가치를 간과한 채 방치되고 있었다”면서 “숱한 애환이 서린 이 땅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담아내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했다”고 의미를 전했다.●3인 건축가 ‘지하와 지상의 관계’에 초점 지금은 사라졌지만 돈의문과 숭례문 사이에 소의문(昭義門)이 있었다. 도성 축조와 함께 1396년 건립됐다가 1914년 일제강점기 때 철거된 소의문의 다른 이름은 서소문. 한양의 4개 소문(小門) 가운데 서쪽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강화군과 인천군으로 통하던 관문으로, 서소문 밖 네거리는 한강의 지천인 만초천(蔓草川·욱천이라고도 함)을 따라 일찍이 상권이 형성됐다. 늘 사람들로 북적이던 터라 조선 중기 이후 300여년 동안 국사범들의 처형장으로도 쓰였다. 처형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문이 시신을 밖으로 내가는 ‘시구문’이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1801년 신유박해부터 1839년 기해박해와 1866년 병인박해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천주교인이 신앙과 신념을 위해 순교했다. 그 숫자가 수만 명은 족히 될 것이라고 전한다. 이 장소는 1973년 서소문 근린공원으로 지정됐지만 경의선 철로와 서소문 고가 등으로 지역과 단절된 채 외딴섬처럼 버려졌다. 1996년 공원 지하에 중구의 재활용쓰레기처리장과 900여대의 공영 주차장이 건립되면서 순교자들의 신념을 담은 성스러운 장소라는 상징성에서 점점 더 멀어져만 갔다. 그러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2011년 7월 국유지인 서소문 근린공원 일대를 역사공원으로 조성하고 박물관을 짓는 사업을 제안하면서 대역사가 시작됐다. 윤승현·이규상·우준승 팀이 현상 설계에서 당선돼 5년간의 ‘험난한 설계와 공사’ 기간을 거쳐 2019년 6월 완공됐다. “가장 공공적인 장소는 그 지역의 역사와 장소가 품은 깊이를 담아내 고유한 분위기로 펼쳐질 때 그 가치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한국 천주교의 성지로서 이 장소가 전하는 메시지를 충실하게 담아내는 것이야말로 천주교인들뿐 아니라 시민 모두에게 가치 있는 장소로 거듭나는 유효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이규상 건축가가 말하는 설계의 방향이었다. 세 건축가는 장소의 종교적 상징성을 살리되 종교를 초월해 오늘을 사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공공의 공간으로 거듭나도록 과거와 현재, 기념성과 일상성을 대비하고 조화시키는 방식으로 디자인을 풀어냈다. 특히 기존의 근린공원과 재활용쓰레기처리장, 지하 4개층 3만 6000㎡의 공영주차장을 재편해 역사기념공간을 건립하는 작업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개념은 ‘땅 위와 땅 아래’, 즉 지하와 지상의 관계였다. “과거의 역사는 기억에 남고 현실은 삶으로 지속된다고 하지만 이 두 가지 개념은 별개의 것일 수 없습니다. 땅 위에서 벌어진 상처와 기념은 그 땅 아래로 스며들었고, 우리는 그 땅에 기대어 현재를 살고 있기 때문이죠.” 윤 교수는 “지상의 역사성을 담은 공원과 그에 기반한 지하 역사박물관은 불가분의 관계이고, 그들 간의 관계가 켜켜이 쌓인 시간의 흐름이 땅의 위아래를 넘나드는 공간의 흐름으로 전환되는 중요한 단초가 됐다”면서 ‘대지의 결속’을 설명했다. 그러니 이 역사적 공간의 답사는 지상의 공원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른 순서다.서소문역사공원이라 이름 지어진 공원에는 천주교 박해 때 이곳에서 참수된 순교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현양탑이 서 있다. 순교자 현양탑은 원래 1984년 한국 천주교 창설 200주년을 기념해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순교자 중 44명이 시성된 것을 기념해 세워졌다. 이후 서울시의 각종 시설물 설치 계획에 따라 부득이 철거했다가 1999년 새로운 순교자 현양탑을 세웠다. 공원에는 과거 처형장의 망나니가 피 묻은 칼을 씻었다고 하는 ‘뚜께 우물터’, 조각가 티머시 슈왈츠의 작품 ‘노숙자 예수 2013’도 설치돼 있다.추모의 기능과 장소의 의미들을 도시의 일상적 문맥 안으로 들여놓은 공원은 사방이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로 녹색 띠를 이룬다. 중앙부는 잘 다듬어진 잔디광장에 지하에서 올라온 3개의 구조물이 서 있다. 붉은 벽돌과 거친 느낌의 노출 콘크리트, 내후성 강판의 물성이 각기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 구조물은 지하 공간의 존재감을 알려 주는 동시에 지상의 빛을 지하로 끌어들이는 건축적 장치다. 윤 교수는 “원래 이 마당에 33m 높이의 메모리얼 타워를 배치해 자연스럽게 공원의 지반과 하늘과의 관계를 만들면서 작지만 알찬 역사공원으로서 존재감을 드러내도록 할 계획했으나 실현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공원을 가로질러 서남쪽 계단에 그나마 2층 높이 탑이 외부인들에게 공간의 존재를 알리는 표지 역할을 한다. 공원에서 계단을 내려가면 순교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서 있는 박물관 입구가 나온다. 지하의 박물관은 종교적 공간이자 문화적 공간이다. 이 땅의 역사적 기록과 유물들을 전시하는 상설전시관과 기획 전시공간을 갖추고 있다. 공간은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실은 무척 단순한 구조다.●주차장 격자모듈이 다층구조로 연결 윤 교수는 “기존의 주차장 일부 구조를 활용하다 보니 아이러니하게도 철저히 주차장 공간의 효율적 측면만으로 고려해 설정된 격자모듈(가로 7.5m×세로 8m)이 공간의 기본 그리드(격자판)가 됐다”면서 “135개의 단위 입방체 격자판이 지하 2층과 3층에 다층적 구조로 연결되면서 끊임없이 증식 및 통합돼 가는 형식으로 전개되는데 각 단위 격자는 십자 기둥에 의해 독립적 공간이 된다”고 말했다.기해박해 때 순교한 성 정하상(정약용의 조카)을 추모해 만든 성 정하상 기념 경당은 방문자들이 이 장소의 본질적 의미를 체감하도록 만들어졌다. 입구에서 오른쪽으로 완만한 내리막 경사를 따라 경당에 이르게 된다. 경당을 지나 순례길 같은 긴 길을 따라 내려가면 어둠이 짙게 드리운 기념 전당 ‘콘솔레이션 홀’에 이른다. 땅속 14m 깊이에 2m 높이로 떠 있는 가로 25m, 세로 25m, 높이 10m의 입방체 튜브는 ‘신념을 다한 위인들’을 위한 기념의 공간으로 존재한다. 그 한가운데로 한 줄기 빛이 쏟아진다. 이규상 건축가는 “공원에서부터 내려오는 이 빛은 이 장소에서 사라진 이들의 신념이 여전히 땅속 깊은 곳에서 영원히 비치는 것을 은유하면서 이 홀 전체가 박물관의 가장 소중한 전시물이 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어둠 속에서 한참을 있다 보니 빛이 그리워진다. 만초천을 상징하는 바닥의 희미한 빛을 따라가 문을 나서면 드라마틱하게 정방형의 하늘을 품은 광장이 나타난다. 가로·세로 각 33m, 높이 18m의 무표정한 붉은 벽돌에 둘러싸여 자연스럽게 시선을 하늘로 유도하는 하늘 광장이다. 압도적인 스케일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윤 교수는 “과거의 아픔이 하늘과 교우함으로써 영원히 빛나게 되길 기대하는 공간적 장치”라고 했다. 누군가에게는 묵상의 공간이 될 하늘 광장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정의를 향한 용기와 무한의 자유를 선사하는 것 같았다.함혜리 칼럼니스트
  • PGA 2승 도전 이경훈 트레블러스 3R 선두에 2타차 공동 6위

    PGA 2승 도전 이경훈 트레블러스 3R 선두에 2타차 공동 6위

    이경훈(30)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2승의 가능성을 이어갔다. 이경훈은 27일(한국시간) 코네티컷주 크롬웰 TPC 리버 하일랜즈(파70·6841야드)에서 열린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74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언더파 69타를 쳤다. 이로써 이경훈은 중간합계 8언더파 202타 공동 6위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하게 됐다. 전날 공동 4위에서 공동 6위로 두 계단 내려갔지만 공동 선두인 버바 왓슨, 크래머 히콕(이상 미국)과 2타 차라 지난달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지 약 6주 만에 2승째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이경훈은 이날 전반에서 강해진 바람 속에서 3번~5번홀까지 퍼트 난조로 3연속 보기를 저지르며 순위가 떨어졌다. 그러나 7번홀(파4)에서 6m가 넘는 버디 퍼트를 넣은 것을 시작으로 10번홀(파4), 13번홀(파5),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경훈은 경기 뒤 “초반 연속 세 홀 보기가 나오면서 좀 어렵게 플레이한 것 같다”면서 “부정적인 생각을 안 하려고 하면서 ‘끝까지 한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후반에 임했더니 그래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이 좀 기대되게 잘 끝낸 것 같다”며 “내일도 바람이 많이 불 것 같다”며 “일단 우승까지 가려면 가장 많이 인내하고, 참고 기다려야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라운드 공동 2위였떤 왓슨과 히콕은 나란히 2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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