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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한글떼기서 미용실습까지… 학업도 취업도 출발선부터 뒤처졌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단독] 한글떼기서 미용실습까지… 학업도 취업도 출발선부터 뒤처졌다[남겨진 아이들, 그 후]

    코로나19는 아동양육시설(보육원)에 머무는 아이들에게 더 가혹했다. 지난 2년여간 아이들은 자유롭게 나갈 수도 없고, 외부인이 들어올 수도 없는 외딴섬에 갇혀 있었다.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애꿎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에게 화풀이하는 아이도 늘었다. 서울신문이 설문조사한 결과 보육원 종사자의 64.3%가 코로나19 이후 가장 어려운 점으로 ‘외출 제한에 따른 아동들의 스트레스 관리’를 꼽았다. 학습의 간극은 점점 더 벌어졌다.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 시설일수록 피해는 더 심각했다. 오미크론 대확산 가운데 새학기를 맞아 분주한 보육원들을 찾아 실태를 살펴봤다. 겨울 기운이 채 가시지 않은 지난달 23일 찾은 영남 지역의 A보육원. 고등학교 1학년 경환(16·가명)이가 컴퓨터실에서 머리를 싸매고 온라인 강의를 듣고 있었다. 5평 남짓한 공간에 컴퓨터 8대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 방은 원래 직원들의 휴식 공간이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을 들어야 하는 학생은 17명이었는데 컴퓨터는 9대뿐이어서 직원 휴게실을 제2컴퓨터실로 급조한 것이다. 사무를 관리하는 장민수(38·가명)씨는 “부랴부랴 휴게실을 개조하고 컴퓨터를 추가로 들여 급한 불을 껐다”고 했다. 생활실(아이들이 지내는 방)에서는 방학 숙제를 놓고 딴청을 피우는 호영(9·가명)이와 선생님이 한창 줄다리기하는 중이었다. 호영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갔을 때부터 온라인 수업에 잘 적응하지 못해 또래보다 한글과 구구단이 뒤처지는 편이다. 같은 시각 태권도복을 차려입은 무리가 들뜬 표정으로 계단을 뛰어 내려왔다. “나 노란 띠도 땄어요. 이제 제일 높은 띠도 딸 거예요.” 성민(12·가명)이가 태권도 학원에 오랜만에 가는 게 신이 난 듯 한껏 자랑을 늘어놓았다. ●코로나19로 시설아동 학습 결손 빨간불 코로나19는 모두의 일상을 뒤흔들어 놨지만 특히 보육원 아이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시설아동은 학원 등 사교육을 받기 어려워 학교 수업이 중요한데 옆에서 공부를 도와주는 인력과 시설은 턱없이 부족했다. 보육원 측이 여유가 있거나 후원을 통해 학원에 다닐 수 있다고 해도 정부 지침으로 외출이 제한되면서 발이 묶였다. 장씨는 “이미용, 컴퓨터그래픽 등 취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들에게는 어쩔 수 없이 지침을 어기고 학원 외출을 허용했다”며 “방역 지침이 왔다 갔다 하면서 피해가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전가됐다”고 토로했다. 지난해 말 ‘위드 코로나’에 맞춰 외출 금지 조치 등을 일부 완화한 정부의 아홉 번째 지침이 내려온 뒤에야 숨통이 트였다고 장씨는 전했다. 충청 지역에 있는 B보육원엔 학습 자원봉사자들이 와서 한글과 축구, 미술, 피아노 등을 가르쳤는데 코로나19 이후 발길이 뚝 끊겼다. 그러자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은 당장 한글을 떼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모든 학습의 출발선인 한글에서부터 뒤처지는 것이다. 보육사 손민지(38·가명)씨는 “공격적인 아이는 축구, 태권도 등으로 에너지를 발산하곤 했는데 학교 수업뿐 아니라 예체능에서도 차이가 나는 느낌”이라며 “현재 초등학교 저학년은 갈수록 학습 격차가 벌어질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공교육의 출발선에서부터 뒤처지는 아이들 학교뿐 아니라 어린이집, 유치원도 휴원을 거듭하면서 일부는 학교에 입학하기 전 배워야 할 것들을 제대로 익히지 못했다. 경기도의 한 보육원에서 영유아와 초등학생을 돌보는 김선희(36·가명)씨는 “유치원이 문을 닫았을 때 시설은 긴급돌봄도 신청할 수 없어 아이들이 누리 과정(만 3~5세 유아에게 공통적으로 제공하는 교육·보육 과정)을 제대로 마치지 못했다”며 “공교육의 출발선에서부터 불공평한 위치에 놓이게 된 게 너무 속상했다”고 말했다. 여러 명의 아이가 다 같이 모여 온라인 수업을 들을 땐 보육사들이 아무리 신경 써도 역부족인 상황이 벌어졌다. 일반 가정처럼 보호자가 일대일로 챙겨 주지 못하다 보니 학습 분위기도 금방 흐트러진다. 서울신문의 보육원 종사자 11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온라인 수업 지도 시 가장 어려운 부분’으로 41.1%가 ‘아이들이 지루해하고 딴짓을 하는 분위기’라고 답했다. 손씨는 “한 번에 5~6명이 동시에 온라인 수업을 들으면 같은 학년이라도 반마다 출석체크 방식, 퀴즈, 진도가 다 다르다”며 “책장 하나 넘기는 것까지 챙겨 줘야 하는데 동시에 여러 명을 맡다 보니 혼란스러웠다”고 전했다. ●“공익근무요원까지 달라붙어 온라인 수업 보조” 설문조사에서 학습 격차와 관련해 가장 타격이 큰 연령대로는 초등학교 저학년(38.4%)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씨는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은 바로 옆에서 보육사들이 지도해야 했다”며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와 반마다 공지가 달라 혹시나 공지를 놓치면 ‘시설아동이라서 관리가 안 된다’는 소리를 들을까 봐 더 꼼꼼하게 살폈다”고 했다. 그는 “생활지도원만으로는 부족해 사무 인력과 공익근무요원까지 아이들에게 일대일로 붙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수업 과정에서 화면에 보육원 배경이 노출돼 원치 않는 ‘고밍아웃’(고아임을 밝히는 것)을 우려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장씨는 “아무리 가리려고 해도 뒷배경에 보육원임을 유추할 수 있는 문구가 보여 다른 아이들이 눈치챌까 봐 노심초사했다”며 “이런 이유로 중고등학생들은 개인 노트북을 지급해 달라고 하지만 여건상 쉽지 않다”고 했다. ‘코시국’이라는 긴 터널이 이어지는 동안 아이들은 지쳐만 갔다. 서울시의 ‘코로나19 관련 보호대상아동 인권보장 수요조사’ 용역 결과 보고에 따르면 보육원 아이들이 등교 외 모든 외출이 금지된 기간은 평균 337일이다. 원가족(원래 가족)과 때때로 만나던 아동들도 코로나19 이후 교류가 끊겨 그리움이 커졌다. 서울신문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중고등학생들은 “외출을 못 해서 친구들과 자유롭게 진로 얘기도 못 한다”, “가족이랑 못 본 지 2~3년 정도 됐다”는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현경 연세대 아동복지학과 교수는 “팬데믹 이후 시설보호아동의 인권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방과후 특별 학습 지도반, 놀이와 학습 병행 프로그램 등과 같은 학습 격차 해소 방안이 개발돼야 한다”고 말했다.  
  • 초고가는 강남보다 용산, 가장 비싼 아파트 5곳 중 3곳 집중

    초고가는 강남보다 용산, 가장 비싼 아파트 5곳 중 3곳 집중

    국토부, 올해 공시가 1위 ‘더펜트하우스청담’2~4위는 용산 한남동에 있는 주거단지올해 국내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더펜트하우스청담’로 나타났다. 2년 연속 1위다. 또, 가격이 비싼 5곳 중 3곳 아파트가 용산에 몰려 있었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더펜트하우스청담(전용면적 407.71㎡)은 올해 공시가격이 168억 9000만원으로 평가돼 전국의 공동주택 가운데 가장 비싼 주택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공시가격(163억 2000만원)보다 3.49% 오른 것이다. 2위는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244.72㎡)으로, 공시가격은 91억 4000만원이다. 나인원한남 역시 초고가 주거단지로 지하 4층, 지상 5∼9층 9개동, 전용면적 206∼273㎡의 초대형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3위와 4위 역시 한남동에 자리잡은 ‘파르크한남’(268.95㎡)과 ‘한남더힐’(244.75㎡)이었다. 이 아파트들의 공시가격은 각각 85억 2700만원, 84억7500만원으로 평가됐다. 5위는 재작년까지 부동의 1위이던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273.64㎡·81억 3055만원)로 지난해 2위로 떨어진 데 이어 올해는 3계단이나 더 뒤로 밀렸다. 6위는 성동구 성수동1가 ‘아크로서울포레스트’(273.93㎡·75억8700만원)가 차지했고 7위는 부산 해운대구 중동 ‘엘시티’(244.62㎡·75억8천200만원)로 조사됐다. 해운대 엘시티는 지방의 공동주택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 6주째 1위… 복잡한 시기 마음 챙김·인문학 서적도 인기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 6주째 1위… 복잡한 시기 마음 챙김·인문학 서적도 인기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6주째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지켰다. 교보문고의 3월 셋째 주 베스트셀러 목록에 따르면 ‘불편한 편의점’과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지난주와 같이 상위권을 유지했다. 이 밖에도 ‘오십에 읽는 논어’, ‘공간의 미래’ 등 인문 분야 도서들이 종합 베스트셀러에 다수 올랐다. 심리학 서적 ‘마음의 법칙’은 지난주보다 18계단 상승한 종합 8위를 차지했다. 교보문고 측은 “마음의 여유를 찾기 어려운 시기에 책으로 위안을 얻는 독자들의 마음이 엿보인다”면서 “마음 챙김에 대한 이슈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책은 특히 40대 여성(20.3%)과 30대 여성(16.7%), 40대 남성(13.6%), 50대 남성(11.6%)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3월 셋째 주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순위 1. 불편한 편의점 40만부 기념 벚꽃 에디션(김호연/나무옆의자) 2.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열림원) 3.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곰출판) 4.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클레이하우스) 5. 웰씽킹 10만부 기념 한정판 골드 에디션(켈리 최/다산북스) 6. 나에게 고맙다 30만부 기념 전면 개정판(전승환/북로망스) 7. 세븐 테크(김미경/웅진지식하우스) 8. 마음의 법칙(폴커 키츠/포레스트북스) 9. 돈의 심리학 10만부 돌파 기념 골드 에디션(모건 하우절/인플루엔셜) 10.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 20주년 특별 기념판 (로버트 기요사키/민음사)
  • 빔프로젝터부터 꼼꼼히 살핀 ‘미디어 은평’

    빔프로젝터부터 꼼꼼히 살핀 ‘미디어 은평’

    “빔프로젝터 설치는 어떻게 돼 가나요?” “계단 난간 아래쪽 틈에 아이들 발이 낄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 16일 서울 은평구 응암동에서 개관을 앞둔 불광천 미디어센터를 살피는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마치 자신이 살 새집에 입주하기 전처럼 꼼꼼했다. 지난달 준공된 미디어센터엔 굵직한 장비와 시설이 자리잡은 상태였고, 다음달부터 손님을 맞을 준비에 직원들은 분주한 모습이었다. 지상 2층 규모로 지은 미디어센터는 방송문화 복합 체험공간이다. 김 구청장의 공약사업으로 주민들에게 방송미디어 교육을 제공하고, 개인방송 시대에 맞게 방송 제작 장비와 공간을 대여할 수 있게 조성됐다. 항상 열린 공간으로 만들고 문화행사를 자주 개최할 방침이다. 1층은 항상 개방하는 라운지와 안내 데스크, 교육·방송·대여 장비를 보관하는 기자재실이 있다. 2층엔 크리에이터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1인방송실, 주민도 체험할 수 있는 스튜디오가 자리잡고 있었다. 김 구청장은 모든 시설을 꼼꼼하게 돌아보고 스튜디오와 방송 장비를 체험해 봤다. 미디어센터는 김 구청장의 핵심 구상인 ‘은평문화관광벨트’의 중요한 한 축이기도 하다. 김 구청장은 은평구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 삼을 계획을 갖고 있다. 문화관광벨트는 수색역, 불광천, 혁신파크, 기자촌, 한문화특구로 이어진다. 그래서 이날 김 구청장은 불광천 일대 정비사업 진행 상황을 미디어센터만큼이나 꼼꼼하게 살폈다. 길에서 만난 노인들이 천변에 의자를 더 많이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자 이를 수첩에 받아 적었다. 특히 이날은 응암역에서 불광천으로 진입하는 신사교 좌안 불광천길 초입에서 공사가 한창이었다. 구는 이곳에 있던 만화도서관을 녹번역 쪽으로 옮기고 휴게공간과 안전한 보행자 진입로를 만들고 있다. 과거엔 인도가 좁아 보행자들이 차도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종종 일어났던 곳이다. 불광천 수상무대와 주변 제방에 테라스형 관람석을 조성하는 공사도 이달 중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었다. 미디어센터는 다음달 2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6월까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운영은 은평문화재단이 맡는다. 7월부터 교육 등 운영을 체계적으로 시작한다. 김 구청장은 “2024년엔 주민들이 방송미디어를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미디어센터가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샘 번스,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2연패…연장 역전 우승

    샘 번스,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 2연패…연장 역전 우승

    샘 번스(25·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총상금 780만 달러)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2017년 데뷔한 번스는 세계랭킹도 17위에서 10위로 점프했다. 번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하버의 이니스브룩 리조트 코퍼헤드 코스(파71·7340야드)에서 열린 이 대회 최종전에서 연장전 끝에 데이비스 라일리(25·미국)를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에 이어 같은 대회에서 두 번 우승한 번스는 통산 3승 중 2승을 한 대회에서 챙겼다. 번스는 이날 최종라운드에서 17언더파 267타를 쳐 공동선두를 기록한 라일리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5번, 11번, 12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가던 번스는 좁고 긴 구불부불한 코스 모양이 뱀과 같다 해서 ‘뱀구덩이’라 불리는 16~18번 홀중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5번 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주춤한 라일리는 17번 홀에서 버디에 성공하면서 공동 선두로 승부는 연장까지 이어졌다. 18번홀(파4) 첫 번째 연장전에서 두 선수 모두 파를 기록한 뒤 두 번째 연장전에서 번스가 10m 버디 퍼트를 낚으면서 최종 우승했다. 단독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라일리는 생애 첫 우승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번스는 “힘든 경기였지만 너무 행복하다”면서 “라일리는 정말 잘했다. 존경스럽다”고 말했다. 라일리는 생애 첫 우승은 놓쳤지만 개인 최고 기록인 준우승을 기록하며 85만 200만 달러의 상금도 받았다. 이번 준우승으로 세계랭킹 399위였던 라일리는 단숨에 172위로 올라왔다. 번스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생애 최초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번스가 세계랭킹 10위를 기록하면서 더스틴 존슨(미국)은 1계단 하락한 11위로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 [베스트셀러]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 6년 만의 개정판, 종합 7위 진입

    [베스트셀러] 에세이 ‘나에게 고맙다’ 6년 만의 개정판, 종합 7위 진입

    김호연 작가의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5주째 베스트셀러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애독자층이 있는 베스트셀러 저자에 대한 에세이도 꾸준한 관심을 모았다. 교보문고의 3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에 따르면 지난달 개정판으로 출간한 ‘나에게 고맙다’는 9계단 올라 종합 7위를 기록했다. 이 책은 책 큐레이션 플랫폼 ‘책 읽어주는 남자’ 편집장인 전승환 작가의 데뷔작으로 2016년 출간됐다. 그해 종합 베스트셀러 8위에 올랐고, 최근 30만부 판매 기념으로 40여편의 글을 새로 담고 사진을 바꾼 개정판이 출간됐다. 팬데믹 이후 고전 읽기에 대한 관심도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에 읽는 논어’가 꾸준히 인기를 끌어 이번주 종합 18위에 올랐고, ‘나는 불안할 때 논어를 읽는다’도 종합 23위에 들어갔다. 교보문고 측은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을 여유를 갖고 읽으며 성찰하는 시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간의 미래’(종합 24위), ‘마음의 법칙’(26위) 등 인문 서적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교보문고 3월 둘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2.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열림원) 3.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곰출판) 4.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클레이하우스) 5. 세븐 테크(김미경 외/웅진지식하우스) 6. 웰씽킹(켈리 최/다산북스) 7. 나에게 고맙다(전승환/북로망스) 8.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로버트 기요사키/민음인) 9.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팩토리나인) 10. 돈의 심리학(모건 하우절/인플루엔셜)
  • 꼬들·매칼·탱글… 입안은 온통 ‘행복의 바다’ [김새봄의 잇(eat) 템]

    꼬들·매칼·탱글… 입안은 온통 ‘행복의 바다’ [김새봄의 잇(eat) 템]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많이 먹는 조개류, 바지락. 호미로 갯벌을 긁을 때 부딪히는 소리가 ‘바지락바지락’ 한다고 해 붙여진 이름이다. 우리나라는 1912년부터 바지락 양식을 시작했다. 올해로 그 역사는 100주년을 맞았다. 된장찌개, 칼국수, 젓갈 등 바지락은 1년 내내 우리 밥상 위에서 끊임없이 존재감을 뽐낸다. 봄바람 불어오기 시작하는 3월은 명실공히 향긋한 바지락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시간이다. 이번 주 김새봄의 잇템은 바지락이다. 바지락 산더미, 면은 꼬들꼬들 ①‘전라도일키로바지락’의 칼국수바지락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은 바지락칼국수다.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바지락 음식의 정석이다. 경기 의왕 백운호수 인근에 위치한 ‘전라도일키로바지락’의 인기는 평일이고 주말이고 상당하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 칼국수를 메인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바지락을 함께 내주기 때문이다. 칼국수에 가타부타 다른 재료는 없다. 오로지 바지락으로 진한 육수를 냈다. 등장부터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요즘 말로 치면 그야말로 ‘비주얼 폭격’, ‘바지락 이불’이다. 면을 찾기 힘들 정도다. 바지락을 살살 파헤쳐 살을 반 정도만 꺼낸 뒤 면부터 얼른 후루룩 먹어야 한다. 바지락이 너무 많아서 살을 모두 분리해 놓고 먹으려면 면이 불어 버리기 때문이다. 직접 반죽해 꼬들꼬들한 면은 온몸에 선명한 바지락 육수 칠을 하고 입속을 만족스럽게 채운다. 입안이 행복한 바다로 가득 메워진다. 바지락을 새콤하게 무친 초무침이나 바지락 살을 넣어 지진 부추전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깔끔한 맛… 칵테일은 금상첨화 ②‘보야저’의 봉골레서울 강남구 도산공원 인근의 한 건물. 지하로 내려가면 프랑스로의 여행이 펼쳐진다. 어둑하고 깊은 계단을 조심스레 따라 내려가 문을 열면 ‘벨 에포크’(19세기 말부터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 유럽 문화가 융성하던 시기)의 화려함을 옮긴 듯한 중앙 장식이 손님을 가장 먼저 맞이한다. 그 뒤편에는 단정하고 클래식한 바 테이블이 있다. 덕분에 빈티지한 호텔에 있는 라운지나 소셜 살롱에 한잔하러 온 기분이 든다. 위스키 한 잔만 해도 멋들어진 바지만, ‘보야저’의 킥(Kick)은 의외로 파스타다. 그중에서도 매일 동해안에서 들여오는 바지락을 이용해 만든 봉골레는 보야저를 ‘파스타 맛집’으로 끌어올린 일등공신이다. 무엇보다 절제되고 단정한 바와 잘 어울리는 심플의 정석 봉골레는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충분한 기량을 뽐낸다. 바지락을 우려 만든 클램스톡으로 깊이를 주고, 칼칼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만들었다. 보야저의 시그니처 샴페인 칵테일을 곁들이면 하루의 피로가 씻은 듯이 사라진다. 홍콩·멕시코의 맛 ‘마성의 요리’ ③‘SMT 라운지’의 마라 바지락볶음최근 서울 여의도의 인기 명소로 자리잡은 플래그십 스토어 ‘여의도 더현대서울’. 맨 위층에는 이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식당이 몰려 있는데 이 중 ‘SMT 라운지’는 홍콩과 멕시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곳이다. 정원에 들어온 듯 풀빛 가득한 인테리어에 입장부터 상쾌한 기분이 든다. 햇살 가득한 창가에 자리를 잡으니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다. 요즘 인기 보증 수표라는 ‘마라’를 주제로 한 ‘매운 마라 바지락볶음’은 이곳의 대표 메뉴다. 특히 여성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마라와 약간의 부추에 바지락을 볶아 매운맛을 훅훅 풍긴다. 얼얼함은 곧 탱글탱글한 바지락의 깔끔한 맛에 뒤끝 없이 자취를 감춘다. 마라도 과하지 않고 적당히 매워 처음 먹는 사람조차 끊임없이 젓가락질하게 하는 마성의 요리다. 뒤돌아서면 생각나는 매력적인 메뉴다. 푸드칼럼니스트
  • 수려한 산세에 아찔한 출렁다리 명품 등산코스...거창 Y자형출렁다리, 하동 성제봉 구름다리

    수려한 산세에 아찔한 출렁다리 명품 등산코스...거창 Y자형출렁다리, 하동 성제봉 구름다리

    경남도는 최근 하동군 성제봉과 거창군 우두산이 출렁다리가 놓이면서 수려한 산세와 아찔한 출렁다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등산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고 16일 밝혔다.거창 가조면에 있는 해발 1046m 우두산은 산 모습이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우두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산 풍광이 유별나게 아름다워 별유산으로도 불린다. 9개의 봉우리로 이어지는 산세가 신비롭다. 우두산 해발 620m 지점에 계곡 위로 세 곳을 연결한 Y자형 출렁다리가 설치돼 있다. 2020년 10월 개통된 이 출렁다리 이름은 공모를 통해 ‘거창Y자형출렁다리’로 공식 명명됐다. Y자형 출렁다리는 국내 최초로 특수공법인 와이어(여러가닥 강철 철사를 합쳐 꼬아 만든 줄)를 연결한 현수교 형식으로 건설됐다. 세 봉우리를 연결한 전국 최초 출렁다리로 높이 60m, 길이는 각각 45m, 40m, 24m로 총 길이는 109m이다. 최대 하중은 60t으로 몸무게 75kg인 어른 800명 전체 무게에 해당한다. 동시 최대 수용 인원은 230명이다. Y자형 출렁다리를 이용할 수 있는 등산코스는 항노화힐링랜드 입구~고견사~의상봉~우두산상봉~마장재~거창Y자형출렁다리~항노화힐링랜드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로 3시간쯤 걸린다. 항노화힐링랜드 입구에서 총 길이 1.1km 무장애 데크로드와 나무계단, 야자매트 등으로 조성한 트래킹길을 따라 출렁다리를 이용하는 짧은 순환코스도 있다.하동군 지리산 남쪽 능선 끝자락에 우뚝 솟아 있는 성제봉(형제봉)은 나란히 서 있는 두 개 봉우리가 우애 깊은 형제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리산 성제봉 해발 900m 신선대 일원에는 출렁다리인 ‘성제봉 신선대 구름다리’가 놓여 있다. 지난해 5월 준공된 신선대 구름다리는 총 길이 137m, 너비 1.6m로 다리 기둥이 없는 무주탑 현수교 형식으로 건설됐다. ‘성제봉 신선대 구름다리’에 서면 박경리(1926~2008) 작가의 소설 ‘토지’의 무대 악양 평사리 넓은 들판과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비경, 섬진강 건너 우뚝 솟은 백운산 등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구름다리로 오를 수 있는 등산코스는 ●고소성~신선대 구름다리(3.4㎞ 3시간), ●강선암 주차장~신선대 구름다리(1.6㎞ 1시간 30분), ●활공장~성제봉~신선대 구름다리(3.0㎞ 1시간 10분) 등 세갈래가 있다. 활공장 구간은 화개면 부춘마을에서 활공장까지 임도를 이용해 차량으로 갈 수 있지만 일반차량 통행은 제한돼 출입 할 수 있는지를 미리 국유림관리소에 확인해야 한다. 윤동준 경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들에게 하동 성제봉과 거창 우두산 출렁다리 명품 등산코스가 봄기운을 느끼며 건강과 활력을 키우는 좋은 나들이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상금랭킹 1위 된 스미스, 세계랭킹도 10위→6위로 점프

    상금랭킹 1위 된 스미스, 세계랭킹도 10위→6위로 점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랭킹 1위(579만 달러)에 올라선 캐머런 스미스(29·호주)가 세계 골프랭킹도 10위에서 6위로 점프하면서 상금과 랭킹 두마리 토끼를 다 잡았다. PGA 투어는 16일 발표한 주간 세계랭킹에서 기존 10위에서 6위로 4계단 상승했다. 6위는 스미스 개인 최고 순위 기록이다. 스미스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PGA 투어 단일 대회 역대 최고액인 360만 달러(약 44억원)를 상금으로 받았다.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준우승을 차지한 아니르반 라히리(35·인도)는 무려 233계단이 상승한 89위를 기록했다. 4대 메이저 대회와 더불어 5대 메이저 대회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은 준우승에 따른 랭킹 포인트 증가가 높았던 덕분이다. 욘람(28·스페인), 콜린 모리카와(25·미국), 빅토르 호블란(25·노르웨이), 패트랙 캔틀레이(30), 스코티 셰플러(26·이상 미국) 1위~5위의 기존 순위에는 변동이 없었다. 임성재(24)는 25위, 김시우(27)는 54위를 기록했다.
  • 80층짜리 초고층 주택 즐비… 완공 앞둔 평양 송신·송화지구

    80층짜리 초고층 주택 즐비… 완공 앞둔 평양 송신·송화지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양 송신·송화지구 1만 가구 주택 건설현장을 현지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가죽 롱코트 차림으로 나선 지도에서 “당대회가 제시한 수도 건설 5개년 계획의 첫해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을 통해 우리 건축이 또 한 계단 발전의 로정을 걸었다”며 “국가적으로 건설 역량을 장성시키며 건설 속도를 가속화해나가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신·송화지구는 김 위원장이 약 1년 전인 지난해 3월 23일 착공식에 참석했던 곳으로, 1년 만에 건설이 거의 마무리된 셈이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5년간 평양에 주택을 매년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 짓기로 하고 송신·송화지구를 비롯해 여러 현장을 운영 중이다. 송신·송화지구는 56정보(1정보=3000평) 구역에 80층짜리 초고층 주택을 비롯해 보건·교육·편의 시설이 들어섰으며 여러 공원, 고가다리, 장식 구조물 등이 배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 김정은, 가죽 롱코트 입고 초고층 주택 건설현장 시찰

    김정은, 가죽 롱코트 입고 초고층 주택 건설현장 시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양 송신·송화지구 1만 가구 주택 건설현장을 현지 시찰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가죽 롱코트 차림으로 나선 지도에서 “당대회가 제시한 수도 건설 5개년 계획의 첫해 1만 세대 살림집 건설을 통해 우리 건축이 또 한 계단 발전의 로정을 걸었다”며 “국가적으로 건설 역량을 장성시키며 건설 속도를 가속화해나가기 위한 대책들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일성 110번째 생일인 내달 15일 ‘태양절’까지 인민들이 집들이를 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마무리하라고 지시하면서 “수도의 발전을 온 세상에 시위하는데 이바지한 건설자들에게 당과 정부의 위임에 따라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송신·송화지구는 김 위원장이 약 1년 전인 지난해 3월 23일 착공식에 참석했던 곳으로, 1년 만에 건설이 거의 마무리된 셈이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5년간 평양에 주택을 매년 1만 가구씩 총 5만 가구 짓기로 하고 송신·송화지구를 비롯해 여러 현장을 운영 중이다. 송신·송화지구는 56정보(1정보=3000평) 구역에 80층짜리 초고층 주택을 비롯해 보건·교육·편의 시설이 들어섰으며 여러 공원, 고가다리, 장식 구조물 등이 배치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조용원·리일환·오수용 당 비서 등이 동행했고 국방성 김정관 제1부상, 박훈 내각 부총리 등 건설을 주도한 기관 관계자들이 수행했다. 이 보도로 국방성 제1부상은 기존 서홍찬에서 김정관으로 교체된 점이 확인됐다.
  • [열린세상] ‘관내’는 어디인가/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열린세상] ‘관내’는 어디인가/신지영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지난 4일 사전 투표를 위해 집 근처 동 주민센터를 찾았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투표를 하러 온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선거의 열기가 느껴졌다. 2층 출입문으로 들어선 다음 계단을 이용해 3층 투표소로 향했다. 계단엔 오른쪽을 이용해 올라가 달라는 줄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런데 공무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2층을 지나다가 계단에 서 있는 우리를 올려다보면서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에 줄을 서야 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고 어리둥절해하면서 우측 통행이 원칙이라 오른쪽에 서야 계단을 내려오는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하지만 왼쪽에 줄을 서라고 말한 사람은 바쁜지 뚜렷한 답을 하지 않고 사라져 버렸다.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뭔가 이유가 있어 그렇게 말했겠거니 생각하고 안내에 따라 줄을 왼쪽으로 옮겼다. 줄은 줄어들었고 드디어 투표소 입구가 보이는 복도 앞 계단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투표소 입구에는 안내를 맡은 사람이 관내는 왼쪽, 관외는 오른쪽에 서라고 안내를 하고 있었다. 아까 왜 왼쪽에 서라고 했는지 알 것 같았다.  그런데 마스크를 쓴 데다가 발음도 명확하지 않아서 ‘관내’와 ‘관외’라는 말이 뚜렷하게 구분되어 들리지 않았다. 게다가 ‘관내’나 ‘관외’라는 말은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지 않는 말이고 기준을 알아야 정확히 해석이 되는 말이다. 과연 사람들이 잘 알아들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혼란스러워하는 눈치였다. 급기야 한 사람이 바로 옆 동의 이름을 대며 ‘○○동’은 관외인지 관내인지를 물었다. 같은 구이기 때문에 ‘관내’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 말을 들은 후 일부가 줄을 옮겼다.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이 관내와 관외를 가르는 기준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하지만 안내를 맡은 사람은 특별히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잠시 후 새로 줄에 합류한 사람들을 위해 다시 안내를 할 때도 관내와 관외라는 표현을 여전히 포기하지 않았다. 심지어 새로 안내할 때 ‘관외는 왼쪽, 관내는 오른쪽’이라고 아까와 반대로 말을 해 버려서 혼란을 증폭시키기까지 했다. 잘못된 안내로 투표소 입구에서 줄을 다시 서야 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큰소리가 오가기까지 했다.  그러자 줄을 서서 이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이 하나둘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그냥 알기 쉽게 ‘△△구 주민’, ‘다른 구 주민’ 이렇게 말하면 되지 ‘관내’, ‘관외’가 뭐냐고 투덜거렸다. 하지만 안내하는 사람에게 직접 건의하는 사람은 없었다. 직업의식이 발동했다. 줄이 줄어서 안내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 가까워졌을 때 ‘관내’나 ‘관외’보다는 알기 쉽게 ‘△△구 주민’과 ‘다른 구 주민’으로 안내하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그는 안내문이 다 붙어 있다는 말만 할 뿐,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  ‘관내’라는 단어는 ‘어떤 기관이 관할하는 구역 내’라는 뜻이다. 그러니 지칭하는 기관이 무엇인가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진다. 대통령 선거의 경우는 관할 기관이 구, 시, 군 선거관리위원회다. 그래서 구, 시, 군이 기준이 된다. 하지만 투표소가 동 주민센터이기 때문에 ‘관내’가 동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기준에 따라 달리 해석될 여지가 있다면 듣는 사람을 배려해 더 쉽고 잘 이해되는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 안내는 안내자를 위한 것이 아니라 안내를 받는 사람을 위한 것이니 말이다.  게다가 ‘관내’, ‘관외’는 전적으로 관의 관점이 담긴 말이다. 관이 민에게 안내를 하면서 여전히 관의 관점을 고집하는 것은 이해시키려는 태도가 아니다. 듣도록 하기 위해 말을 한다면 듣는 사람을 중심에 놓고 말해야 한다. 곧 6월 지방선거가 이어진다. 다음 선거에서는 시민의 관점이 담긴 표현이 들리길 바란다.
  • 미리 걸어본 와룡산 자락길

    미리 걸어본 와룡산 자락길

    대구 달서구가 조성 중인 와룡산 자락길에서 사전점검 및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걷기행사를 개최했다. 지난 주말 개최된 이 행사에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와룡산 자락길은 총공사비 20억원들여 구)KT신당빌딩 북편에서 출발해 경원고등학교까지로 산책로 길이는 총 5.2Km이다. 산책로 내에는 목교, 목계단, 출렁다리를 설치했다. 기존 수직 등산로와 연결돼 다양한 경로를 걸어볼 수 있다. 또 자락길 인근에 배실웨딩공원, 선원공원이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다. 일부 미 조성구간을 완료하는 대로 주민들에게 개방해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와룡산 자락길은 상반기 내 조성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원지 순환산책로와 함께 녹색도시 달서구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다”고 밝혔다.
  • 만삭 임부 공격하고… “피 흘리는 분장” “뷰티 블로거” 비꼰 러시아

    만삭 임부 공격하고… “피 흘리는 분장” “뷰티 블로거” 비꼰 러시아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생아와 산모가 있는 산부인과 병원까지 폭격했다. 포격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만삭의 임부와 피를 흘리는 여성을 들것에 싣고 피신시키는 장면, 또 다른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 등이 목격됐다. 미국 백악관과 영국 총리, 바티칸은 각각 ‘야만적’(Barbaric)·‘타락한’(Depraved)·‘받아들일 수 없는’(Unacceptable)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러시아를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끔찍한 공격’이라고 규정했고, 존슨 총리는 “연약하고 방어력이 없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보다 더 불량스러운 것은 없다. 푸틴은 이 끔찍한 전쟁범죄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격 자체 부인하는 러시아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비판에 마리우폴 폭격 자체를 부인했다. 서방 언론의 보도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을 당시 만삭의 몸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전 세계인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낸 만삭 산모 비셰기르스카야의 사진을 올린 뒤 “정말 사실처럼 분장했다. 이 여성은 뷰티 블로그도 잘 운영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공격 당시 이 여성은 산부인과 병원에 있을 수 없었다. 그 병원은 오래 전부터 네오 나치 아조프 대대가 점령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한 트위터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됐다.전쟁터 한복판 소중한 생명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비셰기르스카야의 친척으로부터 받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을 받은 기자는 “어제 밤 10시에 마리아나가 여자아이를 낳았다. 산모와 아기 모두 괜찮다. 마리우폴은 현재 매우 춥고 공습이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사진은 비셰기르스카야가 지친 표정으로 아이와 함께 병원 침대에 누운 모습을 담았고, 두 번째 사진에는 비셰기르스카야의 남편이 갓 태어난 딸 베로니카를 품에 안은 모습이 담겼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기이 키슬리츠야는 모녀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러시아가 공격을 받은 산모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규탄했다.
  • [STOP PUTIN] 힘겹게 병원 빠져나오던 마리우폴의 산모, 건강한 딸 출산

    [STOP PUTIN] 힘겹게 병원 빠져나오던 마리우폴의 산모, 건강한 딸 출산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을 때 만삭의 몸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병원 계단을 힘겹게 내려오던 우크라이나 산모가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산부인과 병원은 운영되지 않고 있었으며 이 산모가 상처를 입은 것처럼 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쨌든 이 산모가 희망 한 자락 없을 것만 같은 전쟁터 한복판에서 소중한 생명을 세상에 내놓았다. 우크라이나의 한 산부인과에서 딸 베로니카를 무사히 분만한 마리아나 비셰기르스카야가 주인공. AP 통신은 비셰기르스카야가 지친 표정으로 갓 태어난 베로니카와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과 그녀의 남편 유리가 베로니카를 손으로 안은 채 얼르는 사진을 전송했다. 다만 신생아의 체중이나 산모의 몸상태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셰기르스카야가 딸을 출산했다는 사실을 맨먼저 알린 것은 현지 기자 올가 토카리욱이다. 이 기자는 11일 아침 비셰기르스카야의 친척으로부터 사진 두 장을 전송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어제 밤 10시에 마리아나가 여자아이를 낳았다! 산모와 아기 모두 괜찮다. 하지만 마리우폴은 매우 춥고 공습이 멈추지 않는다.” 병원을 빠져나오고 이틀 뒤가 아니라 하루 뒤에 출산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져야 할 것 같다.  영국 BBC는 비셰기르스카야의 조카가 터키에서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기이 키슬리츠야는 모녀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러시아가 공격을 받은 산모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규탄했다. 그녀가 손에 잔뜩 소지품을 챙긴 채 병원 계단을 힘겹게 내려오는 모습, 또다른 만삭의 임산부가 들것에 실려 병원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는 모습, 이 병원 폭격으로 어린이 한 명 등 3명이 목숨을 잃고 어린이 등 17명이 다친 점 때문에 국제사회는 공분했다. 민간인 시설, 그것도 산모들과 신생아들이 있는 병원까지 폭격한 무자비함에 치를 떨었다. 미국 백악관과 영국 총리, 바티칸은 각각 ‘야만적’(Barbaric), ‘타락한’(Depraved), ‘받아들일 수 없는’(Unacceptable)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러시아군의 공격행위를 비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산부인과 병원 폭격 자체를 부인하면서 서방 언론의 보도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적반하장이었다. 특히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트위터에서 비셰기르스카야의 과거 사진까지 끄집어내며 “정말 사실처럼 분장했다. 이 여성은 뷰티 블로그도 잘 운영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다만 대사관 측은 그녀가 임신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공격 당시 이 여성은 산부인과 병원에 있을 수 없었다. 그 병원은 오래 전부터 운영되지 않았고, 네오 나치 아조프 대대가 점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선전물을 찍는 사진작가가 연출한 것이란 주장까지 늘어놓았다.그러자 트위터는 대사관의 이 게시물이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한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협상을 벌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에 대해 같은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다. 한편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도 트위터처럼 명백히 입증된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거나 축소하고 사소한 일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을 금지하는 콘텐츠 규정을 좇아 전 세계에서 러시아 국영매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금까지는 유럽 지역에서 RT와 스푸트니크 2개 매체만 차단했는데 지역과 대상을 모두 확대했다. 유튜브는 또 지금까지 러시아 내에서 광고를 중단해 왔는데 러시아에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돈을 버는 모든 방법으로 중단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러시아 국영매체들은 앱스토어나 소셜미디어 등이 내린 차단 등의 규제 조치를 부당한 검열이라며 반발해왔다.
  •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3월 두 번째 주말 전시

    [전시] 서울갤러리 추천 3월 두 번째 주말 전시

    김세은 작가의 개인전 ‘핏 스탑’이 다음 달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갤러리에서 열린다. 도시 속에 남겨진 땅, 토지 구조상 소외된 영역에 관심을 가지고 그것을 강렬한 선과 색으로 표현하는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대형 회화 3범을 포함한 10여 점의 신작들을 선보인다. 전시를 통해 작가가 공간과 구조를 인식하는 방식과 더불어 작품이 지닌 선과 색, 겹치고 엇갈리는 면들이 서로 어떻게 관계 맺고 있는지를 관찰할 수 있다. 전시장에는 작가가 디자인에 참여한 사다리와 벤치가 놓인다. 평균보다 낮게 만들어진 벤치와 올라설 수 있는 계단을 통해 정해진 시선에서 이탈해 화면 안팎으로 펼쳐진 작품을 다각적으로 느끼도록 장치했다.노정란 작가의 개인전 ‘색놀이-캘리포니아(Colors Play - California)’가 다음 달 9일까지 서울 종로구 표갤러리에서 열린다. 노 작가는 한국을 대표하는 추상표현주의 화가로 1990년 대 후반부터 색놀이를 주제로 연작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2005년부터 지금까지 10여 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색놀이-쓸기(Colors Play-Sweeping)’ 연작의 최근작(2020, 2021년 작)과 2010년대 작품이 함께 전시된다. 최근작들은 특히 따뜻하고 햇빛 밝은 캘리포니아에 머물 때 작업한 작품들로, 밝고 따스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 전시되는 작품들은 캔버스 위에 붓으로 ‘그려낸’ 것이 아닌 빗자루로 색을 ‘쓸어’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한 층 한 층 수십번 덧칠해 쓸어내린 색의 결 속에 인생의 희로애락이 겹겹이 쌓여 풍부한 색감을 만들어내고 웅장한 여운을 남긴다.전시 ‘리조이스 : 추상의 표정’이 다음 달 24일까지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 5층 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롯데 백화점 롯데갤러리에서 3월 8일 ‘세계여성의날’을 기념해 기획됐다. 전시는 오랫동안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져 왔던 추상의 세계를 탐구하는 여성 작가들을 한 자리에 모으고 조명하는 자리다. 고유의 존재감을 구축해 온 여성 추상미술 작가 박정혜, 안정숙, 윤종주, 제여란, 홍승혜를 소개하며, 한국 추상미술을 이끄는 다섯 작가의 전시를 통해 ‘리조이스’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다. ‘리조이스 : 추상의 표정’전은 본점, 잠실점, 동탄점, 인천터미널점, 광주점에서 갤러리와 아트월을 포함해 총 8개의 연계 테마 전시로 진행된다. 각각의 전시는 여성의 꿈, 지성, 감성, 감각, 즐거움, 도전, 인내, 행복 등 ‘리조이스’에 대한 8개의 해석을 보여준다. 더 많은 전시 소식과 자세한 전시내용은 ‘서울갤러리(www.seoulgallery.co.kr)’ 사이트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시 휴관 혹은 예약제로 전시장 운영 상황에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방문 전, 전시장 운영정보를 확인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바란다.
  • 여가부 폐지 공약에 온도차...이준석 “폐지해야” 김종인 “좀 더 논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온도차...이준석 “폐지해야” 김종인 “좀 더 논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낸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두고 이견을 보였다. 11일 이 대표는 KBS광주 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여성가족부 폐지가 무슨 반여성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굉장히 이상한 이야기”라며 “당연히 공약대로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성가족부는 특임 부처로서 그 수명이 다했고 업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 때문에 여성가족부 폐지 이야기가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20대 남성을 겨냥한 선거전략이 나면 갈등을 부추겼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승리의 원흉을 찾자는 것인지 뭔지 모르겠다”면서 “지금 와서 그런 것에 대해 다른 평가를 한다는 것은 그냥 사무적으로 말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말했다.이에 대해 김종인 전 위원장은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은 “젠더 갈등 문제라는 것이 표심을 완전히 갈라놓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대남은 지금 당선자 쪽으로 표를 던졌고, 이대녀는 이재명씨 쪽으로 표를 던지고 이런 갈등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무조건 여가부를 폐지하겠다 할 것 같으면 그 갈등 구조를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향한 당내 비판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공로가 더 크다”면서 “다소 갈라치기니 이런 비난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비난이란 것은 묵살해버릴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여성계에서는 성평등 정책 후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날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등 여성단체 연대체인 ‘2022 페미니스트 주권자행동’은 서울 광화문 파이낸스센터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페미니스트 주권자의 엄중한 경고를 받아들여 성평등 사회로의 전환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양이현경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윤석열 당선인은 차별과 폭력 없는 공존의 미래를 위해 여성과 자연의 착취에 기반한 ‘성장’ 패러다임에서 돌봄 중심 사회로 전환해야 한다”며 “성평등 정책 전담 기구인 여성가족부를 강화하고 모든 부처에 성평등 담당 부서를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순복 꿈누리여성장애인상담소 활동가는 “정권교체라는 높은 열망에도 불구하고 0.73%라는 근소한 차이로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된 민심의 의미가 무엇인지 대통령 당선인은 잘 헤아려야 할 것”이라며 “여성가족부 폐지라는 말도 안 되는 공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남성의 패배가 아니다. 성평등 실현”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2030 여성이 윤 당선인을 외면한 것은 혐오를 등에 업고 여성의 삶을 묵살한 결과”라며 “지금처럼 차별과 혐오를 동력 삼아 국정을 운영한다면 더 큰 외면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윤 당선인은 이제라도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구조적 차별을 인식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비전과 국가 성평등 추진 체계 강화 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성평등 추진체계 강화하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 철회하라”, “차별금지법 제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 4주 연속 1위…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3위

    [베스트셀러] ‘불편한 편의점’ 4주 연속 1위…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3위

    김호연 작가의 ‘불편한 편의점’이 4주 연속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지켰다. 11일 교보문고 3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목록에 따르면 소설 ‘불편한 편의점’이 여전히 가장 많은 판매됐고,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도 상승세를 이어 종합 2위에 올랐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의 인터뷰집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도 이 전 장관의 별세 이후 큰 관심이 모아져 지난주보다 열 계단 오른 3위를 기록했다. 전자책 콘텐츠로 독자들의 입소문이 이어진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는 두 계단 상승해 종합 5위를 차지했다. 힐링소설로 ‘불편한 편의점’의 인기를 이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 소설은 기욤 뮈소의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이 분야 1위를 지켰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허상의 어릿광대’, ‘조인계획’ 등 신간도 순위에 올랐다. ●교보문고 3월 첫째 주 베스트셀러 순위 1. 불편한 편의점(김호연/나무옆의자) 2.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룰루 밀러/곰출판) 3.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김지수/열림원) 4. 세븐 테크(김미경 외/웅진지식하우스) 5.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황보름/클레이하우스) 6.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미예/팩토리나인) 7. 센 강의 이름 모를 여인(기욤 뮈소/밝은세상) 8.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1(로버트 기요사키/민음인) 9. 12 ½ 부와 성공을 부르는 12가지 원칙(게리 바이너척/천그루숲) 10. 설민석의 한국사 대모험 20(설민석/아이휴먼)
  • 인류애 잃은 러시아군…만삭의 임신부까지 폭격했다(영상)

    인류애 잃은 러시아군…만삭의 임신부까지 폭격했다(영상)

    폭격에 초토화된 잔해더미 속에서 들것에 실려 이송되는 만삭의 임신부와 파편에 긁힌 듯 상처투성이 얼굴에도 그나마 거동이 가능해 황급히 짐을 챙겨 폭격에 외벽이 뚫린 건물의 계단을 황급히 내려오는 또 다른 임신부. 이들의 눈엔 두려움과 슬픔, 황망함이 서려 있었다. 러시아군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의 한 조산원의 풍경이다.9일(현지시간) 외신을 통해 러시아군의 무차별적 폭격의 실상이 전해지면서 전 세계가 분노하고 있다고 미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와 우크라이나 남동부 분리주의 지역을 이어줄 거점인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또다시 거센 공격을 퍼부었다. 그 바람에 마리우폴 시내의 조산원까지 포탄이 떨어지면서 출산을 앞둔 임신부와 병원 직원 등 17명이 다쳤다.민간인에게 피란 통로를 열어주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마리우폴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이 강행된 것이다. 파괴된 산부인과 병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한 마리우폴 시의회는 러시아군이 공중에서 여러 발의 폭탄을 투척했다면서 최근까지 아이들이 치료를 받았던 병동 건물이 완전히 파괴되는 등 피해가 막대하다고 전했다. 영상 중에는 눈발이 날리는 날씨에 러시아군의 폭격으로 자동차가 불에 타고 있고 야외에 심어진 나무들도 모두 불타 앙상하게 가지만 남은 폐허 위로 다친 사람들이 부축을 받으며 건물을 빠져나오는 모습도 담겨 있었다.AP통신은 포격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만삭의 임부와 피를 흘리는 여성을 들것에 싣고 피신시키는 장면, 또 다른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 등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외교부는 이 병원 내부에 우크라이나군이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었다고 주장했지만 이렇다 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나 포격 직후 공개된 사진이나 영상에는 병원 내에 만삭의 임신부와 의료진이 있었음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고 CNN은 지적했다.실제로 포격에 부서진 병동의 피 묻은 침대 사이로 의료진이 집기를 옮기는 모습, 다친 듯한 임산부가 만삭의 배를 내놓은 채 들것에 실려 대피하는 모습 등의 사진은 포격 당시의 급박했던 정황을 짐작하게 했다. 현지 경찰 책임자 볼로디미르 니쿨린은 “러시아는 오늘 엄청난 범죄를 저질렀다. 이건 변명의 여지 없는 전쟁 범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산부인과 병원을 직격했다. 어린이들과 주민들이 잔해 아래 갇혀있다”며 “잔악 이상의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동병원과 산부인과가 러시아에 위협이 되는가? 병원이 두려워 파괴하는 나라는 대체 어떤 나라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제사회도 비판에 나섰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끔찍한 공격’이라고 규정하면서 “민간인들이 그들과 무관한 전쟁에서 가장 큰 대가를 치르고 있다. 이 말도 안되는 폭력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연약하고 방어력이 없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보다 더 불량스러운 것은 없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 끔찍한 범죄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마산에 아귀를 잊으니… 산비탈마다 감성 오른다

    마산에 아귀를 잊으니… 산비탈마다 감성 오른다

    이제는 경남 창원시의 한 구(마산합포구)로 남은 옛 마산에도 철길이 있다. 마산임 항선(馬山臨港線)이다. 이름에서 보듯 당대의 국제항이었던 옛 마산항에서 마산역 을 오가던 산업 철도다. 이 철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마산의 근현대 모습을 적잖이 엿볼 수 있다. ●공원으로 새로 태어난 임항선 임항선은 경전선(경상~전라선)의 지선이다. 길이는 8.6㎞ 남짓. 거리는 짧아도 연혁은 1905년까지 거슬러 오른다. 경부선, 경의선 등 개화기 조선의 대동맥 구실을 한 쟁쟁한 철로들과 같은 시기에 건설됐다. 마산항에 하역한 화물을 서둘러 경성으로 실어 나르려면 철길이 필요했고, 그 역할을 담당했던 것이 임항선이다. 하지만 철도의 시대에서 차도의 시대로 넘어가면서 임항선 철길도 쓰임새를 잃었다. 시장에 철길 일부를 잠식당하는 등 수모를 겪다 2011년 폐선됐다. 비슷한 시기에 건설된 다른 철길들이 형태를 달리하며 존속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길을 걸은 셈이다. 현 ‘임항선 그린웨이’는 당시 철길을 다듬어 공원화한 것이다. 걷기 코스는 마산항 옛 마산세관에서부터 석전동 개나리아파트 앞까지 4.6㎞ 구간이다. 옛 마산세관~중부경찰서 앞(구마산역) 1㎞ 정도에 비교적 온전하게 철길이 남아 있다. 철길 건너는 마산항 서항지구 친수공원이다. 도심형 해양관광 공원으로 개발 중인 곳이다. 앞바다를 매립해 조성한 마산해양신도시는 개발에 대한 의견이 갈리며 방향을 잃은 형국이지만, 친수공원 일대는 형태를 갖춰 가는 모양새다. 친수공원과 해양신도시를 잇는 해상 도보교는 이미 완공됐고, 김주열 열사 기념비 등 역사 공간도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알려졌듯, 마산항은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떠오른 곳이다. 마산상고 합격생 신분으로 1960년 3·15 부정선거 항의 시위에 참여했던 김 열사는 4월 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로 어부의 손에 인양됐다. 이는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그가 다닐 뻔했던 마산상고(현 용마고)는 올해 개교 100주년이 됐고, 3·15 의거가 일어난 지도 62년이나 흘렀지만 최소한 이 공간에서만큼은 세월이 무상하지 않을 듯하다. 당시 역사가 공원 한 켠에서 형형하게 살아 있으니 말이다. 그린웨이 주변엔 몽골군이 팠다는 몽고정, 3·15 기념탑, 임항선 레일을 휘어 만든 육교, 옛 역사를 재현한 북마산역 등 볼거리가 꽤 많다. 압권은 ‘기찻길 시장’이다. 마산시장의 일부로, 상인들이 철길 주변으로 모여들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딱 철길을 경계로 온갖 생필품을 전시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래전 기차가 오가던 시절엔 태국 매끌렁시장과 비슷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볼 수 없는 과거의 일이 됐다. 철길은 이후 좁은 산책로 형태로 석전동 개나리아파트까지 이어진다.●가고파꼬부랑길 벽화 아래 ‘오션뷰’ 철길 위는 산복도로다. 말 그대로 산의 배 부분, 그러니까 산 중턱을 지나는 도로다. 산복도로 하면 부산이 유명하지만 사실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시라면 어디나 산복도로는 있기 마련이다. 마산은 무학산과 바다 사이에 형성된 도시다. 당연히 마산에도 산복도로가 있고, 관광지도 있다. 그린웨이 철길에서 일제강점기 유물인 추산정수장으로 가는 계단길을 오르면 가고파꼬부랑길이 나온다. 성호동과 추산동 일대의 산복도로 골목길을 벽화로 장식했다. 450m 남짓한 골목길에서 다양한 벽화와 만날 수 있다. 골목길 담장 위로는 마산항이 살짝 얹혀 있다. 바닷가의 시원한 풍경과는 또 다른 미감을 안겨 주는 산복도로만의 서정적인 ‘오션 뷰’다. 마산 출신의 김대홍 작가는 ‘마산 진해 창원’이란 책에서 “마산 사람들의 감수성은 어쩌면 이 산복도로에서 나왔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산복도로 일대에 무수히 많은 학교가 있고, 수많은 이들이 산비탈을 오르내리며 질풍노도의 학창 시절을 보내는 과정에서 특유의 감수성이 싹텄을 거라는 추론이다. 이를 뒤집어 보면, 외지인이 마산 사람들의 감수성을 잘 이해하려면 산복도로를 돌아봐야 한다는 뜻일 수도 있겠다.꼬부랑길 바로 옆은 문신미술관이다. 마산이 배출한 세계적인 조각가 문신(1923~1995)을 기념하는 공간이다. 올해는 문신 탄생 100년째 되는 해다. 문신 작가 상설전 외에 다양한 기념 전시가 번갈아 열린다. 문신미술관 주변에도 마산시립박물관 등 볼거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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