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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비운의 역사를 품고...”

    남한산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 “비운의 역사를 품고...”

    남한산성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우리나라의 11번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다. 문화재청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3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남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가 확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009년 2월 문화재청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한 이후 5년 5개월 만이다. 이번 세계문화유산 등재유적은 국가지정문화재 남한산성(57호), 남한산성행궁(480호)과 경기도지정문화재 수어장대(1호), 숭렬전(2호), 청량당(3호), 현절사(4호), 침괘정(5호), 연무관(6호)이다. 또 경기도의 무형문화재 남한산성소주(13호), 기념물 망월사지(111호)와 개원사지(229호), 문화재자료 지수당(24호)과 장경사(15호)도 세계유산 대상 유적에 포함됐다. 남한산성은 동아시아에서 도시계획과 축성술이 상호 교류한 증거가 되는 군사유산이라는 점과 지형을 이용한 축성술, 방어전술의 시대별 층위가 결집된 초대형 ‘포곡식’(包谷式ㆍ계곡을 감싸고 축선된) 산성이라는 점 등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 효과적인 법적 보호 체계와 보존 정책에 따른 보존상태가 양호하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남한산성의 등재 결정으로 우리나라는 1995년 12월 9일 석굴암ㆍ불국사, 해인사장경판전, 종묘 3건이 처음 등재된 이래 모두 11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세계유산은 1972년 세계유산협약에 근거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인류 전체를 위해 보호돼야 할 보편적 가치가 있다고 인정해 선정한 문화재로 문화유산, 자연유산, 복합유산으로 분류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더위 안녕~” 한여름에 내린 새하얀 눈(雪) 포착

    “더위 안녕~” 한여름에 내린 새하얀 눈(雪) 포착

    한 여름에 눈보라가 웬 말? 더위를 싹 날려줄만한 ‘한여름의 눈보라’가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따.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에는 최근 이례적으로 30㎝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이번 폭설은 하절기에 속하는 시기에 내린 것으로,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는 한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는 있지만 강한 눈보라가 날린 것은 흔치 않은 기상 현상이다. 미국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 몬태나주 북서부와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날씨 변화가 비교적 크다”면서 “언제나 놀라운 날씨 변화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기상청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글레이셔 국립공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눈보라와 폭설로 내린 눈이 녹으면서 계곡 등지가 범람할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미 일부 야영지 인근의 계곡이 범람해 출입을 금지시킨 상태”라면서 “글레이셔 공원은 특히 여름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때문에 제설차가 공원 곳곳의 눈을 치우는 동안에도 여행객들이 여전히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도 때 늦은 눈발이 날려 시민들을 당혹케 했다. 기상청은 당시 시카고 지역에 5월 중 눈이 내린 것은 188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단 7차례 뿐이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길섶에서] 캠핑/박홍환 논설위원

    일상을 벗어나 자연 속에서 무념무상, 번잡한 세상사를 잊는 것은 도시민의 로망이다. 하루나 이틀도 좋고, 정 시간이 없다면 한나절이라도 무방하겠다. 대자연과 호흡하는 것만으로도 재충전 효과는 충분하니까.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한다면 그 또한 큰 즐거움이다. 어떤 장애물도 없이 대자연과 마주할 수 있는 캠핑이 각광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학창 시절 캠핑장비 목록은 A형 스카우트 텐트와 코펠 등 식기류, 황동 석유버너 딱 세 가지였다. 여름방학이면 배낭을 둘러메고 친구들과 함께 바다며 계곡을 찾곤 했다. 소나무 숲은 비와 해를 피할 수 있는 자연 그대로의 타프로 활용됐다. 야외 테이블이며 의자는 없어도 무방했다. 그렇게 소박한 캠핑을 즐겼다. 아들 녀석과 함께 낚시캠핑이라도 갈 요량으로 이것저것 장비를 챙겼다. 텐트와 타프, 가스버너, 코펠, 랜턴, 침낭, 매트…. 뭐 빠진 것 없나 궁리해가며 인터넷을 뒤져 몇 가지 장비를 더 사들였다. 짐이 한가득이다. 배낭 하나로는 어림도 없다. 새삼 학창 시절의 소박한 캠핑이 그리워진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더위, 싹 물러가네!” 한여름에 눈보라 포착

    “더위, 싹 물러가네!” 한여름에 눈보라 포착

    한 여름에 눈보라가 웬 말? 더위를 싹 날려줄만한 ‘한여름의 눈보라’가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따.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미국 몬태나주에 있는 글레이셔 국립공원에는 최근 이례적으로 30㎝에 달하는 폭설이 내렸다. 이번 폭설은 하절기에 속하는 시기에 내린 것으로, 글레이셔 국립공원에서는 한여름에도 만년설을 볼 수는 있지만 강한 눈보라가 날린 것은 흔치 않은 기상 현상이다. 미국 기상청 관계자는 “원래 몬태나주 북서부와 글레이셔 국립공원은 날씨 변화가 비교적 크다”면서 “언제나 놀라운 날씨 변화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기상청 측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8일 글레이셔 국립공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눈보라와 폭설로 내린 눈이 녹으면서 계곡 등지가 범람할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미 일부 야영지 인근의 계곡이 범람해 출입을 금지시킨 상태”라면서 “글레이셔 공원은 특히 여름에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때문에 제설차가 공원 곳곳의 눈을 치우는 동안에도 여행객들이 여전히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미국 시카고에서도 때 늦은 눈발이 날려 시민들을 당혹케 했다. 기상청은 당시 시카고 지역에 5월 중 눈이 내린 것은 1884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단 7차례 뿐이었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마트폰 방수팩 ‘바시 폰키퍼’물놀이 필수품으로 인기몰이

    스마트폰 방수팩 ‘바시 폰키퍼’물놀이 필수품으로 인기몰이

    때이른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전국의 물놀이장이 이번 주말 일제히 개장을 한다. 즐거워야 할 물놀이를 위해 어떤 물품을 챙겨야 할지 고민인 가운데 그 중에서도 항시 내 몸과 떨어지지 않았던 스마트폰을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하느냐가 물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의 큰 고민중 하나이다. 얼마전 가수 이범학씨는 가족과 함께 주말을 맞아 워터파크에 놀러갔다가 스마트폰을 그만 물속에 빠뜨리는 일을 겪었다. 수십만원 대의 스마트폰을 주말동안 사용도 못하게 되었고 서비스센터에 맡기려니 적지 않은 AS비용이 부과되어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처럼 워터파크나 계곡, 바닷가, 스킨스쿠버등 휴가를 즐기러 갔다가 스마트폰등을 물에 빠뜨려 곤란한 상황에 처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때문에 최근에는 이런 상황을 예방할 수 있는 방수팩(방수케이스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스마트폰 방수케이스 중 뛰어난 방수, 방진기능으로 스포츠 동호회 및 얼리아댑터(early adopter)들 사이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바시폰키퍼가 올 여름 히트상품으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바시폰키퍼는 방진 방수테스트에서 수심 30M 2시간 침수를 통과한 제품으로 기존에 스마트폰을 보관하는 용도로 출시되었던 저가형 방수팩 제품들과는 달리 물속에서 수중촬영 및 통화, 문자, SNS 사용 등 스마트폰의 거의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SNJ SPORTS사에서 출시한 바시폰키퍼 방수케이스 제품은 현재까지 갤럭시 노트2, 노트3시리즈 및 옵G프로, 아이폰 등 7개의 스마트폰 모델에 맞춘 제품이 출시되어 있으며 기존의 거추장스러운 방수팩이 아닌 각 스마트폰에 맞춘 슬림한 디자인으로 일상 생활에서도 휴대가 용이하여 어떠한 습기로부터도 스마트폰을 보호하며 청소나 목욕 시에도 부담 없이 스마트폰을 방수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독특한 더블액션 힌지 기능으로 동영상 감상 시 거치대로 활용할 수 있음은 물론 자전거의 스마트폰 거치대와 호환이 가능하고, 송풍구나 CD룸 등에 끼워 넣으면 자동차에서의 네비게이션 거치대로 사용할 수 있어 물놀이나 수영장에서 수중 스포츠를 즐길 때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도가 높다고 한다. 한편 바시폰키퍼는 주연홈쇼핑에서 실시한 일주일간의 이벤트기간 동안 3만여개가 팔려 나가 화제가 된바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불꽃인지… 꽃불인지…무주, 초여름밤의 축제

    불꽃인지… 꽃불인지…무주, 초여름밤의 축제

    요즘 다소 달라졌다고는 하나, 전북 무주는 여전히 나라 안에서 둘째 가라면 서러울 오지다. 두메 곳곳마다 질그릇 같은 투박함이 스몄다. 한데 무주의 초여름 밤 풍경은 달랐다. 매끈하고 고혹적이었다. 남대천 물길 위에서 펼쳐진 낙화(落火)놀이가 특히 그랬다. 정념을 갈무리한 불꽃이 비처럼 흩날리는 모습은 화사하면서도 절제미가 돋보였다. 밤하늘을 형광빛으로 수놓은 반딧불이의 혼인비행도 그에 못지않게 단아했다. 투박함 위로 고졸한 정취가 덧씌워진 풍경, 무주의 초여름 밤은 그렇게 깊어갔다. 무주를 횡으로 가르는 남대천. 그 물길 위로 주황빛 불꽃들이 분분히 날리고 있다. 한 올 한 올 여인의 삼단 같은 머리카락을 닮은 불꽃이다. 30분 남짓 현란한 풍경이 이어지는데도 강변을 딛고 선 사람들은 입을 열 줄 몰랐다. 말을 잊게 하는 강한 힘, 그게 무주 남대천 낙화놀이엔 있었다. 낙화놀이는 낙화봉에서 불꽃들이 떨어지는 모양새가 꽃을 닮았다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줄불놀이, 낙화유(落火遊) 등으로도 불린다. 장대에 연결된 줄에 200개 정도의 낙화봉을 달고 불을 붙이면 불꽃이 아래로 휘날리며 불꽃쇼를 펼친다. 오래전엔 음력 정월대보름이나 사월 초파일 등 특별한 날에 열렸지만, 요즘엔 지역 축제장에서도 간혹 볼 수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무주 남대천 낙화놀이다. ●낙화봉은 뽕나무·참나무 태워 만든 숯이 주재료 낙화봉은 뽕나무나 참나무를 태워 만든 숯이 주재료다. 여기에 소금, 말린 쑥 등을 섞어 한지 위에 올린 뒤 둘둘 말아서 만든다. 낙화봉에 불을 붙이고 나면 30분 이상 불꽃이 떨어져 내린다. 초여름 밤을 수놓기에 지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을 정도의 양이다. 서양의 불꽃놀이나 중국의 폭죽놀이가 화려하고 역동적이라면 낙화놀이는 더없이 잔잔하고 서정적이다. 물 위로 빛 그림자를 드리우며 떨어지는 불꽃을 보자면 우리 선조들의 미적 감각이 얼마나 탁월했는지 단박에 알게 된다. 무주 낙화놀이의 시발지는 안성면 금평리 두문마을이다. 덕유산 자락에 기댄 산골마을이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맥이 끊긴 낙화놀이를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되살렸다. 마을 위쪽의 작은 방죽에서 소규모로 벌이던 낙화놀이는 입소문을 타고 금방 퍼졌고, 몇 해 전 무주 반딧불축제에 첫선을 보인 이후부터는 축제의 핵심 볼거리로 자리를 잡았다. 축제는 끝났지만 낙화놀이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남아 있다. 두문마을에서 오는 8월 1~2일 낙화놀이를 벌인다. 규모는 작아도, 한여름밤의 정취로 보자면 남대천 낙화놀이에 전혀 뒤질 게 없다. 마을 홈페이지는 ‘불꽃이춤추는마을.kr’이다. 기상 상황이 낙화놀이의 가장 큰 변수이니만큼, 방문에 앞서 일기예보를 꼼꼼히 살피는 게 좋겠다. 낙화놀이 체험, 목공예 체험 등 다양한 농촌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천연기념물 반딧불이들의 ‘혼인 비행’ 도 장관 낙화놀이가 사람이 만든 작품이라면 반딧불이의 비행은 자연이 그린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관찰되는 반딧불이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 늦반딧불이 등이다. 나라 안에서 청정 지역으로 소문난 무주에서조차 반딧불이가 귀해 녀석들의 서식지를 천연기념물(제322호)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다. 무주에선 3개종을 모두 관찰할 수 있다. 그 가운데 운문산반딧불이가 가장 먼저 나오고, 뒤이어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가 밤하늘을 수놓는다. 반딧불이는 종에 따라 발광신호가 다르다.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는 점멸광, 늦반딧불이는 지속광이다. 다만 애반딧불이의 경우 빛의 밝기가 현저히 낮고, 활동 반경도 다른 종에 견줘 상대적으로 작다. 따라서 반딧불이를 보았다면 열에 여덟아홉은 운문산반딧불이일 가능성이 높다. 빛의 형태가 무엇이건, 빛을 내는 목적은 크게 다르지 않다. 짝짓기를 앞둔 혼인비행이다. 반딧불이 암수는 빛으로 유혹의 춤사위를 펼치며 서로를 찾아간다. 그러니 반딧불이의 비행을 본다는 건 녀석들의 내밀한 사생활을 엿보는 것과 다름없다. 반딧불이 출몰 시기는 지역에 따라 편차가 크다. 운문산반딧불이의 경우 무주에선 보통 5월 하순경에 관측됐다. 하지만 올해 5월을 달군 기상이변으로 반딧불이 출몰시기가 당겨졌다. 현재 무주에서 운문산반딧불이의 집단비행과 만나는 건 쉽지 않다. 애반딧불이와 늦반딧불이를 관찰하는 것으로 목적을 변경하는 게 좋다. 세 종의 반딧불이 가운데 가장 늦게 등장하는 늦반딧불이는 해가 진 뒤 1시간가량 빛을 내며 날아다닌다. 기상여건에 따라 변화가 심해 단정 짓기는 어렵지만 예년의 경우 8월 초순부터 하순까지 관찰할 수 있었다. 다만 올해 운문산반딧불이가 1주일 이상 일찍 관찰됐듯, 늦반딧불이 또한 다소 일찍 혼인비행을 시작할 수도 있다. 무주군에선 토요일인 8월 23·30일 오후 7시 30분 ‘늦반딧불이 신비 탐사’를 떠난다. 참가 신청은 반딧불이 축제 홈페이지(www.firefly.or.kr)에서 받는다. ●무주 읍내 등나무운동장에서는 ‘산골영화제’ 무주 읍내의 등나무운동장은 꼭 한 번 가볼 만하다. 무주 군민들이 나라 안 운동장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운동장으로 꼽는다는 곳이다. 무엇보다 운동장 조성 경위가 인상적이다. 오래전 주민체육대회가 열린 날이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더운 날이었는데, 하필 ‘본부석’에만 차양막이 세워져 있었다. 그러니 관중석에 앉아 쏟아지는 직사광선을 그대로 맞아야 했던 주민들에게서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다. 이런 일이 반복되자 체육대회에 참가하는 주민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를 안 군수가 관중석에도 등나무 그늘을 만들자는 의견을 냈고, 그 작업을 ‘감응의 건축가’라고 불리는 고 정기용(1945~2011)에게 맡겼다. 당시 무주에서 인간미 물씬 풍기는 건축물을 여럿 설계했던 정기용은 생전 자신이 가장 잘한 일 가운데 하나로 꼽을 건축물을 이 운동장에 세운다. 그게 바로 등나무 스탠드다. 정기용은 등나무와 비슷한 굵기의 철봉을 엮어 관중석 전체에 지줏대를 세웠다. 줄기 뻗을 자리를 만난 등나무는 순식간에 자랐고, ‘본부석 차양막’보다 훨씬 시원한 그늘을 만들었다. 등나무 그늘에 들면 건축은 홀연히 사라지고 자연이 오롯이 주인공으로 남는다. “모더니즘 건축이 놓친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감성을 일깨워준 곳”이란 정기용의 표현 그대로다. 등나무운동장에서 산골영화제가 열린다. 올해 2회째를 맞은 새내기 행사다. 26~30일 창, 판, 락, 숲, 길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무주 일대에서 열린다. 17개국 51편의 영화가 관객을 찾는다. 등나무운동장에선 5개 부문 가운데 ‘락’ 부문 행사와 개막식이 펼쳐진다고 한다. 가족·고전 영화와 음악공연 등이 준비됐다.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통영대전고속도로 무주나들목으로 나와 19번 국도를 타고 무주읍 방면으로 가다 당산교차로에서 한풍루로로 갈아탄 뒤 곧장 가면 등나무 운동장이 나온다. 한풍루, 예체문화원 등이 이곳에 몰려 있다. 경관 조명이 아름다운 ‘사랑의 다리’(남대천교)는 등나무운동장에서 무주군청 쪽으로 가면 나온다. 두문마을을 먼저 보겠다면 덕유산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낫다. 이어 19번 국도로 사전교차로까지 간 뒤 덕유산로로 갈아타고 곧장 가면 된다. 일곱 못과 일곱 폭포, 이른바 칠연칠폭(七淵七瀑)으로 유명한 칠연계곡도 지척이다. 묶어 돌아보는 것도 좋겠다. →맛집 무주구천동 초입의 별미가든(322-3123)은 산채정식, 무주읍내 금강식당(322-0979)은 어죽, 무주나들목 만남의광장 반디어촌(322-1141)은 어탕국수와 다슬기 수제비로 이름난 집들이다. →잘 곳 적상면 사천리 서창마을의 ‘언제나봄날’(적상산 황토펜션)은 가재잡이와 반딧불이 투어 안내로 이름난 집. 설천면 청량리 ‘통나무펜션’(320-5665)도 깔끔하다. 일반 숙박업소는 무주읍내에 많다. 무주관광안내소 324-2114. 글 사진 무주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레드페이스 아쿠아 샌들로 상쾌한 장마와 안전한 바캉스를

    레드페이스 아쿠아 샌들로 상쾌한 장마와 안전한 바캉스를

    게릴라성 집중 호우와 길어지는 장마로 이제 한반도도 아열대성 기후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6월에 접어들자 마자 급작스런 소나기가 벌써부터 퍼붓기 시작하고 있다. 제습기와 레인부츠 등 다양한 여름철 상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아웃도어 업계도 장마와 바캉스 시즌을 겨냥한 상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에 발맞춰, 대한민국 정통 아웃도어 브랜드 레드페이스(대표 유영선)는 장마와 바캉스 시즌에 유용하게 신을 수 있는 멀티형 아쿠아 샌들 3종을 선보였다. 비에 젖은 아스팔트는 물론, 바위가 많은 계곡과 가벼운 하이킹까지 활용도가 높아 간편하면서 기능성을 갖춘 신발을 찾는 이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레드페이스 상품기획팀 이용준 팀장은 “도심에서도 빗물이 고여있는 곳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접지력이 뛰어난 아웃도어 브랜드의 아쿠아 샌들이 장마철 대비 신발로 제격”이라고 강조하며, “배수기능과 함께 발가락 보호기능, 접지력 등의 탄탄한 기본 기능이 잘 갖춰져 있는지를 살피고 샌들을 고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레드페이스는 스카이 (우먼) 샌들, 어드밴스 (우먼) 샌들, 레아 우먼 샌들을 14년 여름을 맞아 새롭게 선보였다. 아웃도어 기술 노하우를 집약해서 개발해 편안한 착용감과 안전성을 모두 겸비했다. 접지력과 내구성이 뛰어난 콘트라 릿지 프로(Contra-Ridge Pro) 아웃솔을 적용해 물놀이 시 미끄럼을 방지해 주고, 쿠셔닝과 충격흡수가 뛰어난 파일론 미드솔과 발끝을 보호하는 토캡을 사용해 다양한 아웃도어 환경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착화할 수 있다. 스카이 (우먼) 샌들은 배수기능과 건조기능이 뛰어난 아쿠아 샌들이다. 갑피에 메쉬 소재를 사용해 건조 속도를 높이고 땀냄새 걱정 없이 쾌적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신발 밑창에는 6개의 물빠짐 구멍을 설계하고 발바닥 부분에도 배수로를 따로 만들어 물을 빠르게 배출시켜준다. 배수구엔 스틸 메쉬를 적용해 작은 돌멩이 등의 이물질의 유입을 막아준다. 미드솔 부분에는 뒤틀림 방지가 뛰어난 생크(shank) 를 적용해 신발의 뒤틀림을 방지해주고, 발 앞부분의 토캡은 바위나 돌이 많은 아웃도어 환경에서 발가락 부상을 막아준다. 또, 발등 전체를 한번에 조여주는 퀵 레이스 시스템으로 신발끈을 빠르고 쉽게 매고 풀 수 있도록 했다. 컬러는 남성용 카키, 블루 여성용 올리브, 퍼플로 가격은 남성용과 여성용 모두 7만 9천원(현재 매장 판매가). 어드밴스 오토 (우먼) 샌들 또한 메쉬 소재를 사용해 통기성을 극대화하고 배수기능이 뛰어난 밑창을 사용했다. 발끝을 보호하는 토캡과 뒤틀림 방지가 뛰어난 생크(Shank)를 적용했으며, 끈 대신 와이어를 다이얼 하나로 조여주는 롤킨시스템을 적용하여 끈을 손으로 풀거나 묶지 않고 다이얼을 돌리고 당겨 쉽게 벗을 수 있어 간편함에 안정성을 더했다. 컬러는 남성용 브라운, 네이비 여성용 브라운, 퍼플이며 가격은 11만 8천원(현재 매장 판매가). 스타일까지 살리고 싶은 여성에게는 레아 우먼 샌들이 제격이다. 여성의 족형은 남자에 비해 발볼이 좁고, 발등이 낮은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족형에 맞게 레아 우먼 샌들은 발끝은 좀 더 뾰족하고 발목 부분과 뒤꿈치 쪽의 폭을 좁은 여성전용 족형의 아웃솔을 적용해 슬림한 라인을 자랑하고 착용감까지 높였다. 또한, 발목과 발등을 감싸는 웨빙과 풋베드(발바닥)에는 화려한 꽃무늬 문양으로 포인트를 주어 여성스런 느낌을 강조했다. 토캡을 적용해 안정성도 잊지 않았다. 컬러는 카키, 브라운이며 가격은 7만 5천원(현재 매장 판매가).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구가 낳은 달, ‘어두운 뒷면’ 미스터리 풀렸다

    지구가 낳은 달, ‘어두운 뒷면’ 미스터리 풀렸다

    비밀 속에 쌓여 있던 달의 ‘어두운 뒷면’에 대한 미스터리가 마침내 풀렸다. 미국 펜실페이니아주립대의 천체물리학자들이 달의 반대편에 ‘바다’(Maria)가 거의 없는 이유를 밝혀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여기서 달의 바다는 평탄하고 어두워 보이는 지형을 말한다. 연구팀은 달의 뒷면에 바다가 없는 이유가 달의 형성과 진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앞면과 뒷면의 지각 두께에 대한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제이슨 라이트 부교수는 “어린 시절, 달의 모형을 처음 봤을 때 앞뒤 양면이 너무 달라 놀랐었다”고 회상하며 “달의 뒷면에 산과 크레이터(충돌구 혹은 운석공)로만 이뤄진 것은 지난 1950년대부터 수수께끼였다”고 말했다. 이런 의문은 옛소련의 탐사선 ‘루나 3호’가 달 뒷면을 최초로 관측하면서 불거졌다. 천문학자들은 이를 ‘달의 반대편에 있는 고지에 대한 의문’(Lunar Farside Highlands Problem)이나, 그 이유를 규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달의 어두운 이면’이라고 불렀다. 오늘날 달의 기원은 지구가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화성 크기의 천체 ‘테이아’가 지구에 충돌해 부서지면서 나온 파편으로부터 탄생했다는 ‘달 거대 충돌설’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관한 스타인 시구르드손 교수는 “이 충돌로 곧 지구와 달은 엄청나게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물론 이 충돌로 두 천체가 녹지는 않았지만, 암석과 마그마 등의 파편 일부가 증발해 지구를 원반 구조로 둘러쌓았다는 것이다. 이 시점의 달은 오늘날보다 10~20배 정도 지구와 가까웠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번 연구를 이끈 석사과정의 아르피타 로이 연구원은 말했다. 연구팀은 오늘날 달이 항상 얼굴이 되는 앞면을 지구로 향한 채 자전하며 지구를 공전하는 일정한 궤도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달은 지구보다 훨씬 작아서 충돌 이후 식는 것도 빨랐으며 지구를 향해 한쪽 면(앞면)을 처음부터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므로 달의 앞면만 섭씨 2500도 이상의 고온이었다고 한다. 이는 지구로부터 복사열을 받아 걸쭉하게 녹은 상태였던 것. 이 앞면과 뒷면의 온도 변화가 달의 지각이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달의 표면에는 알루미늄이나 칼슘 등 증발하기 어려운 물질이 밀집해 있는 데 “증기가 식기 시작하면서 먼저 쌓인 물질은 알루미늄과 칼슘이었다”고 시구르드손 교수는 설명했다. 이런 물질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식어가는 달 뒷면의 대기 중에서 응축했다. 이후 수천 만 년에서 수백만 년이 지난 끝에 달의 맨틀 중에 있는 규산염과 결합해 사장석을 형성했고 결국 표면으로 이동해 지각을 형성하게 됐다. 즉 달 뒷면의 지각은 앞면보다 광물이 많아 더 두꺼워진 것이다. 지금은 달이 완전히 식어 표면 아래도 굳어버렸지만,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에는 큰 천체가 달의 앞면에 충돌하고 심지어 지각에까지 도달해 대량의 현무암질 용암을 방출하도록 만들어 오늘날 볼 수 있는 달의 바다를 형성한 것이다. 반면 뒷면에 충돌한 대부분 천체는 두꺼운 지각을 관통할 수 없었고 따라서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지 않아 크레이터와 계곡, 고지대가 형성됐을 뿐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아스트로피지컬 저널 레터스’(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9일 자로 게재됐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 뒷면엔 왜 ‘바다’가 없을까?…미스터리 해결

    달 뒷면엔 왜 ‘바다’가 없을까?…미스터리 해결

    달의 뒷면에 대한 미스터리가 마침내 풀린 듯하다. 미국 펜실페이니아주립대의 천체물리학자들이 달의 반대편에 ‘바다’(Maria)가 거의 없는 이유를 밝혀냈다고 ‘아스트로피지컬 저널 레터스’(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9일 자로 발표했다. 여기서 달의 바다는 평탄하고 어두워 보이는 지형을 말한다. 연구팀은 달의 뒷면에 바다가 없는 이유가 달의 형성과 진화의 과정에서 나타난 앞면과 뒷면의 지각 두께에 대한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제이슨 라이트 부교수는 “어린 시절, 달의 모형을 처음 봤을 때 앞뒤 양면이 너무 달라 놀랐었다”고 회상하며 “달의 뒷면에 산과 크레이터(충돌구 혹은 운석공)로만 이뤄진 것은 지난 1950년대부터 수수께끼였다”고 말했다. 이런 의문은 옛소련의 탐사선 ‘루나 3호’가 달 뒷면을 최초로 관측하면서 불거졌다. 천문학자들은 이를 ‘달의 반대편에 있는 고지에 대한 의문’(Lunar Farside Highlands Problem)이나, 그 이유를 규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달의 어두운 이면’이라고 불렀다. 오늘날 달의 기원은 지구가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에 화성 크기의 천체 ‘테이아’가 지구에 충돌해 부서지면서 나온 파편으로부터 탄생했다는 ‘달 거대 충돌설’이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관한 스타인 시구르드손 교수는 “이 충돌로 곧 지구와 달은 엄청나게 뜨거워졌다”고 말했다. 물론 이 충돌로 두 천체가 녹지는 않았지만, 암석과 마그마 등의 파편 일부가 증발해 지구를 원반 구조로 둘러쌓았다는 것이다. 이 시점의 달은 오늘날보다 10~20배 정도 지구와 가까웠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번 연구를 이끈 석사과정의 아르피타 로이 연구원은 말했다. 연구팀은 오늘날 달이 항상 얼굴이 되는 앞면을 지구로 향한 채 자전하며 지구를 공전하는 일정한 궤도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달은 지구보다 훨씬 작아서 충돌 이후 식는 것도 빨랐으며 지구를 향해 한쪽 면(앞면)을 처음부터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므로 달의 앞면만 섭씨 2500도 이상의 고온이었다고 한다. 이는 지구로부터 복사열을 받아 걸쭉하게 녹은 상태였던 것. 이 앞면과 뒷면의 온도 변화가 달의 지각이 형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연구팀은 보고 있다. 달의 표면에는 알루미늄이나 칼슘 등 증발하기 어려운 물질이 밀집해 있는 데 “증기가 식기 시작하면서 먼저 쌓인 물질은 알루미늄과 칼슘이었다”고 시구르드손 교수는 설명했다. 이런 물질은 상대적으로 빠르게 식어가는 달 뒷면의 대기 중에서 응축했다. 이후 수천 만 년에서 수백만 년이 지난 끝에 달의 맨틀 중에 있는 규산염과 결합해 사장석을 형성했고 결국 표면으로 이동해 지각을 형성하게 됐다. 즉 달 뒷면의 지각은 앞면보다 광물이 많아 더 두꺼워진 것이다. 지금은 달이 완전히 식어 표면 아래도 굳어버렸지만, 형성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무렵에는 큰 천체가 달의 앞면에 충돌하고 심지어 지각에까지 도달해 대량의 현무암질 용암을 방출하도록 만들어 오늘날 볼 수 있는 달의 바다를 형성한 것이다. 반면 뒷면에 충돌한 대부분 천체는 두꺼운 지각을 관통할 수 없었고 따라서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지 않아 크레이터와 계곡, 고지대가 형성됐을 뿐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사진=NA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행 가방]

    원마운트 월드컵 승리 기원 이벤트 경기 고양시의 원마운트는 13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브라질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16강 진출 시 정상가 5만원짜리 워터파크를 1만 6000원에, 8강 8000원, 4강 4000원에 입장할 수 있다. 우승하면 당일 워터파크와 스노파크를 무료로 개방한다. 오는 15일 붉은악마 공식 응원단과 일반 참가자 2014명이 플래시몹 응원전을 펼친다. 행사 참가자 전원에게 원마운트 초대권을 준다. 참가 신청은 홈페이지(www.onemount.co.kr)에서 13일까지 받는다. 하이원리조트 21일부터 불꽃페스티벌 하이원리조트가 오는 21일부터 불꽃페스티벌을 시작한다.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에 호수공원 일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지난해보다 1000발이 더 늘어난 8000여발의 불꽃이 하이원의 대표 볼거리인 음악분수와 함께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앞서 13일, 14일 저녁 7시엔 ‘하이원 팝콘 페스티벌’도 연다. 윙크(MC), 소찬휘, 백지웅, 김보경, 걸스데이, 오렌지 캬라멜, B1A4 등 스타들이 공연을 펼친다. 오션월드 8월까지 시즌권 판매 비발디파크 오션월드가 오는 8월 31일까지 ‘시즌권’을 판매한다. 시즌권은 온라인을 통해 구입할 수 있고 주말에도 오션월드 실내매표소에서 오전 9시~오후 5시에 살 수 있다. 노블시즌권은 어른 20만원(재구매), 22만원(신규)이고 골드시즌권은 18만원(재구매), 20만원(신규)이다. 27일까지 KB국민카드 전회원(선불카드 제외)에게 특별균일가 할인 판매도 실시한다. 토·일엔 강릉 선자령 야생화트레킹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매주 토, 일요일 들꽃 만발한 강원 강릉의 선자령으로 야생화트레킹을 다녀오는 당일 여행상품을 판매한다. 봉평허브나라도 함께 들른다. 3만 1900원. 같은 기간 전남 담양 죽녹원과 소쇄원, 순창 강천산 계곡을 다녀오는 당일 여행상품도 함께 판매한다. 4만 9000원. (02)733-0882.
  • 올여름 가족여행, 제주도 서귀포펜션으로 떠나요

    올여름 가족여행, 제주도 서귀포펜션으로 떠나요

    올 여름에는 자연 속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고 정을 나눌 수 있는 컨셉의 가족여행을 계획해보면 어떨까. 국민들이 가장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손꼽는 제주도, 여기에 쾌적하고 안락한 휴식을 제공하는 펜션의 조합이라면 보다 화목한 가정을 만들어 주는 여행이 될 것이다.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한적하고 경치 좋은 올레길 9코스 시작점에 위치한 제주도펜션 ‘풀향기휴양펜션’에 주목해보자. 서귀포시 안덕면 대평리에 위치한 제주도펜션 풀향기 휴양펜션은 가족 친구 커플펜션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풀향기휴양펜션은 원목으로 지어진 편안하고 아름다운 목조 펜션단지다. 펜션 내부는 친환경 목재를 사용해 은은한 소나무향이 심리적 안정을 선사하고, 취사도구를 갖추고 있는 것은 물론, 객실에는 단독으로 바비큐파티를 열 수 있는 전용 테라스가 있어 이용 메리트가 상당하다. 2012년에 지어진 신축건물이라는 것도 장점이다. 모든 펜션은 독채(구 20평, 24평)로 구성됐고, 복층의 구조를 갖추고 있어 가족단위의 관광객들을 위한 최적의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바다를 바라보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고, 최남단 섬인 마라도, 가파도, 형제섬, 송악산 한라산 등의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특권도 누릴 수 있다. 서귀포펜션 풀향기휴양펜션에서 10분 거리 내에 중문관광단지, 주상절리 천제연폭포. 안덕계곡, 산방산, 용머리해안 등의 주요 관광지가 자리해 이용객들이 자유롭게 관광을 나설 수 있다. 풀향기휴양펜션 관계자는 “서귀포에 위치한 우리 펜션은 지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축건물로 최신식 시설과 쾌적한 환경을 자랑한다”며 “가족여행은 연인 커플 물론 동호회, 친목모임, 워크샵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제주펜션 풀향기휴양펜션은 2박 이상 숙박비 특별할인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grassflavor.com)와 전화(064-738-3368)로 문의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물놀이 안전해 보이는 곳 더 위험… 가평·남양주 일대 하천이 ‘최다’

    물놀이 안전해 보이는 곳 더 위험… 가평·남양주 일대 하천이 ‘최다’

    ‘안전해 보이는 곳이 가장 위험하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최근 5년간 하천과 계곡, 해수욕장 등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망사고를 분석했더니 ‘물이 깊거나 물살이 사나울수록 사망 사고가 빈번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수심이 얕고 유속이 느린 곳에서 사고가 집중된 경향을 보였다. 또한 물놀이 사망자 가운데 92%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신문이 11일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최근 5년간 물놀이 사망사고 현황 자료를 받아 지리정보 분석 프로그램인 ‘엑스레이맵’으로 매핑(지도에 데이터를 표시해 사고 경향 등을 파악하는 기법)을 해 보니 물놀이 사망자(240명)는 ▲경기 가평군과 남양주시 일대의 하천(17명) ▲충남 태안군~보령시로 이어지는 서해안의 해수욕장(15명) ▲강원 홍천군 일대 하천(14명) ▲충북 괴산군 속리산국립공원 주변의 계곡과 하천(13명)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가평·남양주 일대에는 수심이 깊지 않아 물놀이하기 좋은 하천이 많지만 사고가 자주 발생했다. 예컨대 가평과 남양주 사이를 흐르는 구운천은 수심이 깊지 않지만 지난해 7~8월 두 차례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가평군 관계자는 “구운천 하류의 수심이 어른 허리 높이 정도라 쉽게 보고 준비운동을 하지 않은 채 입수해 심장마비가 오는 일이 있다”고 말했다. 강원도의 홍천강도 온화한 듯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매년 여러 명의 피서객을 집어삼킨 ‘위험한 강’이다. 홍천강은 수심이 대체로 얕고 수온이 따뜻하다. 홍천군 관계자는 “해병대 등을 제대한 젊은 남성들이 과시욕이 앞선 나머지 친구들과 수영 내기 등을 하다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물놀이 중 숨진 희생자 가운데 남성 비율이 91.3%(219명)에 달하는 점도 ‘과신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부른다’는 사실을 뒷받침했다. 또 사고 원인별로 보면 준비운동 부족 등 안전 부주의로 인한 사망자가 126명(52.5%)이나 됐고 음주 수영으로 숨진 사람은 32명(13.3%)이었다. 해변에서의 물놀이 사망 사고는 태안군에서 보령시까지 이어지는 서해안 지역 해수욕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5년 새 15명이나 숨졌다. 피서 인파가 가장 많이 몰리는 해운대 해수욕장이 있는 부산에서는 같은 기간 6명이 사망했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부산의 해수욕장에는 피서객이 많아 파도 등에 휩쓸려 갈 공간이 적고 안전 관리 요원도 여럿 투입되는 반면 서해안에는 마을마다 규모가 작은 해수욕장이 많아 사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안전한 여름나기, 우리 자치구에서는…] 무더위에 기승… 하루살이 퇴치작전

    [안전한 여름나기, 우리 자치구에서는…] 무더위에 기승… 하루살이 퇴치작전

    기온이 30도를 넘나들자 동양하루살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몸길이 10~20㎜(날개를 폈을 때 50㎜)인 대형 하루살이다. 입이 퇴화해 물지 못하기 때문에 감염병을 옮기지 않지만 아토피 등 민감한 피부를 가진 주민들은 알레르기 증상을 앓을 수 있다. 오후 8시 30분~9시 집중 출몰한다. 수명이 3~4일이지만 워낙 단시간에 기하급수로 증식하기 때문에 불빛을 따라 주택가에 떼 지어 날아들며 불편을 끼친다. 서울 강동구는 동양하루살이 피해를 줄이기 위해 퇴치 대책을 벌인다고 9일 밝혔다. 2급수 이상 하천이나 계곡에 서식하며 한강 모래 속에서 유충으로 자라 5~6월 성충이 된다. 유충으로 서식하는 한강 광나루지구는 상수원 보호구역인 데다 각종 조류와 곤충이 서식하는 생태환경 보전구역이어서 화학적 방역소독이 불가능하다. 구는 이에 따라 한강변 가로등을 동양하루살이가 좋아하는 밝은 메탈 조명으로 교체해 상가나 주택가 유입을 막을 예정이다. 모터보트를 이용해 유생 서식지도 교란시킨다. 아울러 전격살충기를 설치해 성충을 포획한다. 구 관계자는 “동양하루살이는 한번 자리를 잡은 뒤엔 거의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오후 8시 이후에는 조명 밝기를 낮추고 방충망을 설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야생환경에서 자연분만 영상 제작 화제

    야생환경에서 자연분만 영상 제작 화제

    야생환경에서 의료진 도움 없이 아이를 자연분만으로 낳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리얼리티쇼가 준비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대중 인터넷 매체인 미러는 5일 ‘라이트타임’이라는 영상매체가 이같은 놀라운 쇼를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쇼는 야생상태에서 아이를 낳기 원하는 젊은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자연환경속에서 의료진의 도움 없이 출산의 고통을 감내하며 분만하기를 원하는 여성들이다. 장소는 미국의 숲속이나 계곡 등을 물색하고 있다. 라이프타임은 “여성의 가장 격렬한 경험이 야생에서 이루어질 때 어떤 일이 일어나고, 야외에서 의료진 도움 없이 부모가 되는 과정을 잘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쇼는 지난 해 미국의 한 여성이 야외 물가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에서 2000만을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주목을 끌고 있는데 영감을 받아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한 여성이 물가에서 남편과 자녀들만 있는 가운데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하지만 이와 관련 비판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신시내티 메디컬센터의 출산 전문가인 론 재클씨는 “누구나 의료진 도움을 받지 않는 자연분만을 원하지만, 역사적으로 이는 많은 인명 손실을 가져왔다”고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사진, 영상= 유튜브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창끝처럼 매운 봉우리 달빛인 듯 사뿐 오르리

    창끝처럼 매운 봉우리 달빛인 듯 사뿐 오르리

    오래전 일이다. 전남 영암 땅을 스쳐 지나던 길이었다. 꾸벅대며 조느라 반쯤 감겼던 여행자의 눈이 감전된 듯 번쩍 떠졌다. 빗줄기 흐르는 차창 너머로 펼쳐진 월출산의 자태 때문이었다. 영암의 들녘 한가운데를 찢고 융기한 월출산은 웅장하고 당당했다. 그날 이후 월출산은 가슴 한편에 똬리를 틀었다. 이른바 버킷리스트에 올랐던 것이다. 이제 남은 건 등반 시기를 저울질하는 것일 터. 그게 언제여야 하는가. 봉우리마다 산철쭉이 곱게 피고 공룡 등줄기 같은 능선을 녹음이 점령하는 바로 이맘때다. 전남 나주에서 영암으로 드는 길. 멀리 들녘 위로 공룡의 등뼈를 닮은 산이 삐죽 솟았다. 월출산이다. 그 위세가 자못 당당하고 고압적이다. 외지인들에게 이 일대 풍경의 주인은 바로 자신이라는 걸 은근히 주장하는 듯하다. 하긴 사방 백리 안에 월출산과 크기를 견줄 만한 산이 없으니 그럴 법도 하다. 먼저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김승희 소장의 이야기를 듣자. 월출산은 영암과 강진에 걸쳐 있다. 1988년 국내 20번째로 국립공원이 됐다. 최고봉은 천황봉으로 809m다. 암릉이 많은 데다 급경사를 이룬 계곡은 수량마저 적어 생태계가 풍부하게 유지되기 어려운 구조다. 그런데도 그 안에 세계에서 가장 작은 꼬마잠자리 등 약 800종의 동물과 약 700종의 식물이 살아간다. 생태계의 보고다. 월출산이 가진 기록 몇 가지. 우리나라 최남단의 국립공원이다. 그리고 국립공원 가운데 크기가 가장 작다. 그렇다고 오르기 쉬울 거란 생각은 말길. 작지만 맵다. 사자봉과 매봉을 잇는 구름다리도 명물이다. 국내 현수교 가운데 지상고가 120m로 가장 높다. 오르는 길에 눈여겨볼 건 남근석과 베틀굴이다. 대개의 산에 남근석은 하나씩 있게 마련이지만 월출산 남근석은 독특하다. 흙 한 톨 없는 바위 끄트머리에서 산철쭉이 자라기 때문이다. 해마다 연분홍꽃을 피웠던 산철쭉은 그러나 몇해 전 고사하고 말았다.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당장 등산객들 사이에서 ‘풀 죽은’ 남근에 대해 안타까운 목소리가 오갔다. 월출산국립공원 측은 고심 끝에 인근 산철쭉을 채취해 복원하기로 했다. 이른바 ‘새집공법’으로 이식된 산철쭉은 올해 처음으로 꽃을 피워 냈다. 베틀굴도 상황은 비슷하다. 월출산의 여근석 노릇을 하는 동굴이다. 동굴 초입엔 뜻밖에 억새가 자라고 있었다. 한데 이 역시 고사했다. 등산객의 답압 탓이다. 쉽게 말해 발 아래 깔려 죽었다는 뜻이다. 이걸 복원했다. 아직 크기는 작지만 가을쯤이면 실하게 영근 억새꽃을 선보일 것이다. 달 뜨는 산이란 뜻의 이름은 어떻게 갖게 됐을까. “달은 청천에서 뜨지 않고 이 산간에서 오르더라”는 매월당 김시습의 표현처럼 주로 선인들의 월출산 예찬에서 연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한데 김 소장의 해석도 이채롭다. 구림마을 등 영암 북서쪽에서 보면 초저녁에 월출산 위로 뜬 달이 밤늦도록 월출산의 봉우리를 타고 흐르다 새벽녘에 자취를 감춘다고 한다. 그래서 월출산이라 부르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달이 흐르는 산’ 충북 영동의 월류봉과 비슷한 경우다. 월출산의 가장 큰 매력은 기암절벽이다. 수없이 갈라진 능선과 골짜기마다 빼곡하게 들어찬 암벽들은 조각가가 정교한 솜씨로 다듬어 놓은 듯하다. 한데 이는 월출산이 오르기 쉽지 않은 산이라는 뜻도 된다. 줄곧 경사 심한 산자락을 오르내려야 한다. 체구는 경량급인데 펀치력은 헤비급인 셈이다. 사자봉, 매봉 등 창끝같이 날카로운 봉우리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을 지날 때는 특히 더하다. 등산 코스는 여럿이다. 그 가운데 수도권 등의 당일치기 산행객들은 천황사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구름다리~천황봉~바람폭포를 돌아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순환 코스를 선호한다. 거리는 6.7㎞. 4~5시간은 족히 걸린다. 종주 코스는 천황사 주차장~구름다리~천황봉~구정봉~억새밭~도갑사다. 9.4㎞로 최소 6시간 이상 걸린다. 강진 쪽 경포대에서 오르는 6.6㎞ 코스도 있지만 천황봉까지 차고 오르는 길이 험해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하산 코스로 잡길 권한다. 이번 산행에선 천황사 주차장을 들머리 삼아 바람폭포~육형제바위~천황봉~바람재~구정봉 순으로 오른 뒤 다시 바람재를 거쳐 경포대로 내려오는 코스를 택했다. 구름다리를 직접 걷지 못하는 게 아쉽긴 했지만 ‘수석 전시장’ 광암터 인근에서 구름다리 걸친 사자봉의 모습을 조망하는 것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바람폭포와 육형제바위까지는 줄곧 숲이다. 광암터 어름까지는 가야 비로소 하늘이 뻥 뚫린다. 기암들이 파노라마처럼 흐르는 월출산의 진경도 예서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의 조영준씨는 “화강암은 장석, 흑운모, 석영 등으로 구성되는데 월출산엔 장석이 많이 섞였다”고 했다. 그래서 암벽의 빛깔이 붉다는 것이다. 저물녘이나 비 오는 날엔 한결 더 붉은빛을 띤다고 한다. 월출산 정상인 천황봉은 널찍한 암반지대다. 바람에 땀 말리며 다리쉼하기 좋다. 사방에 치솟은 암봉들도 볼 만하다. 저마다 그럴듯한 사연 하나쯤은 품고 있는 모양새다. 이를 보며 숱한 시인 묵객들이 펜으로, 붓으로 읊고 그려 냈을 터다. 천황봉에서 남근석을 지나 바람재까지는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경사가 급한 계단도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바람재에서 구정봉까지는 완경사 오르막이다. 이 일대 조망도 뛰어나다. 바람재에서 보는 구정봉은 사람의 얼굴을 닮았다. 그래서 이름도 장군바위다. 구정봉 옆엔 베틀굴이 뚫려 있다. 임진왜란 때 아녀자들이 이 굴에 숨어 베를 짰다고 한다. 구정봉(711m)은 베틀굴 옆으로 올라야 한다. 완경사이긴 하나 결코 수월하지는 않다. 암벽 위를 로프에 매달려 올라야 하는데 천황봉 등정에 힘을 쏙 빼고 온 터라 여느 때보다 곱절은 더 힘이 든다. 구정봉 정상엔 십여개의 나마(gnamma)가 있다. 암석 위의 조그만 구멍이 바람과 모래 등의 풍화작용을 받아 작은 웅덩이 형태로 커진 걸 말한다. 이를 풍화혈(風化穴)이라고도 한다. 예전엔 나마가 아홉개여서 봉우리 이름도 구정봉이었다. 한데 최근엔 숫자가 12개까지 늘었다. 가장 큰 나마는 일년 내내 물이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 나마에는 생명체도 산다. 가장 큰 개체는 무당개구리다. 조씨는 해마다 한두쌍의 무당개구리가 이 나마까지 올라와 산란한 뒤 늦가을에 내려간다고 했다. 대체 무당개구리는 이곳에 나마가 있다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그 짧은 다리로 사람도 오르기 힘든 바위를 어떻게 뛰어올랐는지도 신비롭다. 하산길은 강진 쪽의 경포대 계곡으로 잡는다. 강원 강릉의 경포대와 발음은 같지만 뜻은 다르다. 경포대 계곡엔 연중 계곡물이 흐른다. 대개의 월출산 내 계곡들이 건천인 것과 대비된다. 경포대 초입에 야영장이 조성돼 있다. 천황사 야영장이 차로 오를 수 있는 반면 경포대 야영장은 걸어 올라야 한다. 입구에서 수백m 걸어 올라야 하는 게 다소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만큼 한적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다. 글 사진 영암·강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로 갈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목포 나들목→2번 국도→영암, 또는 호남고속도로→서광주 나들목→산월IC→13번 국도(나주·영암 방향)→영암 순으로 간다. 월출산국립공원사무소 473-5210. →맛집 한석봉의 어머니가 떡을 팔던 곳이라는 독천시장 내에 수십곳의 낙지식당이 몰려 있다. 갈낙탕, 낙지구이 등을 맛볼 수 있다. 청하식당(473-6993), 독천식당(472-4222) 등이 이름났다. →잘 곳 천황사탐방지원센터 인근에 월출산바우펜션(471-9930)이 있다. 한옥형 펜션으로 최근에 문을 열어 깔끔하다. 6만원부터. 군서면의 월출산온천관광호텔(473-6311)에선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산행 뒤 몸을 풀기에 맞춤하다. 입욕료는 어른 6000원.
  • [손성진 칼럼] 지방자치의 전환기를 기대하며

    [손성진 칼럼] 지방자치의 전환기를 기대하며

    7명을 한꺼번에 선택하면서 ‘묻지 마 투표’, ‘깜깜이 투표’를 하지 않았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다. 선거 공보물을 읽고 공약이 뭔지 살펴봤지만 어떤 인물인지 판단하기엔 미흡했다. 이번에도 역시 무슨 위원·회장 등 후보들이 나열해 놓은 그럴듯한 직함부터 거부감이 들었다. 선거는 권력쟁취의 절차에 불과하다고 폄하한다면 지방선거 또한 그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지키지도 못할 공약을 남발하면서 흑색선전을 퍼붓는 구태는 올해도 반복됐다. 투표 의욕이 꺾였지만 ‘정치란 덜 나쁜 자를 골라 뽑는 과정’이라 했던가. 올해로 성년의 나이에 접어든 지방자치를 통해 얻은 것은 많다. 중앙정부만 바라보던 지방은 주체 의식을 갖고 내 지역 살리기에 힘썼다. 크게는 외자를 유치하고 지방공단을 세워 지방 경제를 일으켰으며 작게는 꽃길을 가꾸고 운동시설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지난 20년간의 성적이 낙제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듣는다 해도 반박할 낯이 없다. 상당수의 단체장과 의원들이 사리사욕과 영달에 눈이 멀어 지역발전을 도리어 저해한 죄과다. 잡는 순간 달콤함에 빠져드는 데는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 게 권력이다. 4년 전에 뽑은 기초단체장 227명 중 무려 40%가 뒷돈을 챙기거나 세금을 도둑질하다 기소됐다. 감독 의무가 있는 지방의원들 또한 한통속이 돼 함께 비리에 연루되고 외유를 나가 흥청망청 돈이나 썼다. 일이나 열심히 하면 다행인데 역량 부족으로 의정활동도 게을리했다. 서울시 의원의 30%는 4년간 시정 질문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민선 5기 동안 8번의 선거를 치르고 ‘부부 군수’, ‘형제 군수’까지 탄생시킨 전남 화순군의 복마전은 단지 특수한 경우라고만 할 수 있을까. 말하자면 끝도 없다. 재선 욕심에 전시성, 선심성 사업을 남발하고 난개발로 보호해야 할 푸른 계곡까지 파헤쳤다. 주민복지는 뒷전이면서 청사는 ‘삐까번쩍’하게 지어 위세를 부린 죄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용인 경전철사업 같은 정책판단의 오류는 지역 사회와 주민들의 생존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역사적인 사례다. 지난 20년이 실패와 과오의 연속이었다 해도 지방자치를 포기할 수 없는 건 그래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한 가닥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주민과 단체장, 의회가 한마음이 되면 얼마든지 살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야 한다. 일본 기타큐수시는 2007년 기타하시 시장이 당선된 후 ‘사람에게 상냥하고 건강한 도시’ 만들기에 나서 세계적인 환경도시로 탈바꿈했다. ‘섬진강 기차마을’에서 벌어들인 수익금 8억원을 주민 복지예산으로 편성한 점 등을 평가받아 3년 연속 한국지방자치경영평가 대상을 받은 전남 곡성군의 사례도 갈 길을 제시한다. 우리의 지방자치는 짧지 않은 역사에도 여전히 반쪽 자치다. 지방정부의 재정자립도가 어떤 곳은 20%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하다. 국가사무의 중앙과 지방의 분배 비율은 7대3일 정도로 아직도 중앙집권적이며 중앙정부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참여정부처럼 지방 발전을 위한 노력을 한 정부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지방정부를 통제하려는 중앙정부의 성향은 변함이 없다. 또한 정당공천권 등에 의해서 지방정치는 중앙정치에 실제론 종속돼 있다. 사실 이런 문제들보다 더 심각한 것이 주민들의 참여의식 부족이다. 무늬만 참여지 실은 자치행정가 멋대로 하는 자치였다. 선거는 끝났고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민선 6기 지자체가 닻을 올렸다. 선거과정에서 보여준 후보자들의 열정이 헌신짝처럼 버려지는 일이 없기를 바랄 뿐이다. 오욕으로 점철된 지난 20년이 재현되지 않도록 하는 열쇠는 사실은 당선자보다 주민들이 쥐고 있다. 주민들의 외면은 그들의 전횡을 또 한 번 보게 할 것이다. 주민 중심의 자치로 변신해야 한다. 정책을 만들고 평가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고 지자체나 지방의회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실패의 부메랑은 주민들에게로 돌아온다.
  • 공원 살아났다! 서대문 백련자연체험공원 3일 개장

    공원 살아났다! 서대문 백련자연체험공원 3일 개장

    서대문구 홍은2동에 3만 6241㎡ 규모의 산림생태 시설인 백련자연체험공원이 3일 문을 연다. 구는 지난해 9월 착공해 9개월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2일 밝혔다. 서울시 예산 18억 5900만원을 들였다. 백련근린공원 논골 자락이었던 이곳은 버려진 쓰레기 등으로 지저분하게 방치된 무단 경작지였다. 구는 생육 상태가 나쁘고 쓰러질 위험이 있는 수목을 뽑아냈다. 이어 소나무 등 38종 5만 1121그루와 구절초 등 17종 3만 6460포기의 초화류를 심었다. 생태연못, 정자, 운동시설, 음수대도 만들었다. 기존 지형을 최대한 활용해 무단 경작지가 자연친화적 공원으로 말끔하게 탈바꿈한 것이다. 특히 계곡 수로를 정비하는 등 전문가 조언을 통해 폭우 때도 안전하도록 시공했다. 구 관계자는 “앞으로 마을 텃밭과 자연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녹색교육 장소인 동시에 휴식 공간으로도 손색없으니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이럴 水가… 서울에도 1급 청정수 ‘졸졸’

    이럴 水가… 서울에도 1급 청정수 ‘졸졸’

    거대도시 서울시의 계곡 4곳에 1급수가 흐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노원구 동막골계곡과 종로구 삼청동천, 백운동천, 백사실계곡 등 4곳의 물과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1등급 수준(좋음)으로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하천 수질은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기준으로 1~7등급으로 나뉜다. ℓ당 BOD 2㎎ 이하인 1등급은 용존산소가 풍부하고 오염 물질이 거의 없는 청정한 상태다. 삼청동천에서는 도롱뇽(유생)이, 백운동천에서는 1급수에만 서식하는 버들치가 발견됐다. 동막골에는 북방산개구리와 좀주름다슬기가 대량으로 번식하고 있었다. 또 2005년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36호’, 2009년에 서울시가 생태·경관 보전 지역으로 지정한 백사실계곡에는 서울시 보호종인 도롱뇽, 무당개구리, 북방산개구리 3종과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특산종 꺽지가 살고 있었다. 도롱뇽 등의 양서류는 수질 오염과 물 부족에 가장 취약한 생물종이다. 또 좀주름다슬기는 청정 수역에만 서식하는 개체다. 이들의 서식은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3~9월 계류들의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서울도서관에 비치하고(대출 불가) 조만간 시 홈페이지에도 이를 올릴 예정이다. 전재식 보건환경연구원 물환경연구부장은 “이번 조사가 도시 속 계곡의 자연 생태 가치와 보전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시와 각 자치구의 지속적 관리를 비롯해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자연과 인간이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지리산이 준 귀한 선물들… 넓고 깊은 자연의 맛

    지리산이 준 귀한 선물들… 넓고 깊은 자연의 맛

    지리산은 빈손으로 가도 먹고살 걱정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철마다 산이 준 귀한 선물들이 지천에 널리기 때문이다. 산에서 얻은 것들로 1년을 사는 지리산 사람들은 보통 사람의 눈에는 잘 보이지 않는 먹거리를 찾는 ‘산중 보물찾기’를 벌인다. 29일 오후 7시 30분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지리산, 야생의 진수성찬’ 편에서 지리산에만 있는 넓고 깊은 자연의 맛을 소개한다. 이른 새벽 지리산 깊은 산중에 산사나이들의 거친 숨소리가 들려온다. 지리산은 어머니의 품처럼 넉넉하지만 때론 목숨을 걸 만큼 아찔한 순간도 만들며, 결코 자연을 쉽게 허락하는 법이 없다. 산에 기대 고마움을 알고, 다른 이들과 그 고마움을 나누며 사는 산사람들. 이들은 지리산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만날 수 없는 귀한 선물들을 누리고 있다. 9대째 지리산을 지키며 살고 있는 칠선계곡 터줏대감 허상옥씨는 스스로를 굽은 나무라 칭한다. 형제도, 친구도 모두 산을 떠나 도시로 갔지만 홀로 부모님을 모시며 지리산에 남았다. 그 덕에 밥상에 자연의 향과 맛을 그대로 담는 법을 배웠다. 지리산에 기대어 살아온 시간 덕에 허상옥씨는 이제 더 넓고 깊은 인생의 맛을 느낀다. “이리 와서 이것 좀 먹고 가.” 농사 짓던 일손도 내려놓은 임옥남 할머니의 목소리가 쩌렁쩌렁하다. 자신이 먹으면 다른 이도 먹어야 마음이 좋고, 서로 잘 살아야 속이 편하다는 할머니. 지리산과 함께한 긴 세월 덕인지, 언제든 넉넉히 내주는 마음이 지리산을 꼭 닮았다. 자연의 시간에 발 맞춰 살아온 삶처럼 할머니의 밥상에는 그 시간을 지켜온 소박한 지혜가 가득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엷고 흐릿한 몽환 빛·공기·물에 투영된 현대 중국인의 삶

    엷고 흐릿한 몽환 빛·공기·물에 투영된 현대 중국인의 삶

    “노장사상이 근간을 이루죠. 흐릿하게 버무린 빛과 공기, 물의 몽환적 모습은 선인(仙人)들의 수행과 잇닿아 있어요.” 지난해 말 상하이 모간산루 예술특구(M50)에 갤러리를 내고 중국 미술시장 공략에 나선 우찬규 학고재갤러리 대표는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중국 ‘신 수묵화’의 선구자인 톈리밍(58)을 옆에 두고서다. 그는 “(상업갤러리에서 여는 전시이지만) 이번에는 단 한 점도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현대 수묵화의 경향을 한눈에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마치 빛바랜 오랜 사진처럼 엷고 흐릿한 형상, 안개 너머의 희미한 이상향을 그린 듯한 그림들은 답답함을 가져오기보다 알 수 없는 편안함을 불러온다. 전시 제목도 ‘햇빛, 공기, 물’이다. 생명을 영위하게 하는 이 세 가지 요소는 햇살과 어울려 살아가는 소박한 농촌 사람들의 모습을 맑고 투명하게 전한다. 이 중 작가는 물에 방점을 찍었다. “물은 모든 것을 포용하니 차가운 현대 도시문명조차 중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것이다. ‘시골처녀’, ‘도시’, ‘수영’, ‘화조’ 등 6개의 대표 연작 33점을 내놓은 톈리밍의 국내 첫 수묵화전은 다음 달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갤러리에서 이어진다.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에서 저우스춘 등 대가들로부터 인물화를 배운 톈리밍은 1988년 ‘신 문인화’전에 참여하면서 ‘신 수묵화’의 선구자로 떠올랐다. 작품 ‘물 위의 햇빛’처럼 19세기 인상주의 회화를 떠올리게 하는 빛의 느낌은 그림에 내재된 현대적 요소라 할 수 있다. 톈리밍은 사람과 주변을 나누는 경계를 없애 전통 안료의 잔잔한 색상을 도드라지게 만드는 재주를 지녔다. 인지난 중앙미술학원 인문학원장은 전시 서문에서 “그의 예술은 구상이며 동시에 사의적”이라면서 “빛과 색에 대한 예민함과 세심함이 마치 먹을 사용하듯 색을 사용하는 고대 몰골법(윤곽선 없는 표현)의 심오한 전통을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안후이성 허페이시 출신인 작가는 고향의 모습을 그대로 화폭으로 옮겼다. “현대 생활에서 받는 피로를 힐링하도록 그림을 이상적으로 표현했다”고 말했다. 선녀 같은 두 소녀가 맑은 계곡에 비스듬히 누워 발을 담근 ‘산야’나 고요하고 움푹한 땅이 뭇 산들의 나무에 기대어 샘물을 빨아들이는 ‘샘’ 등이다. ‘도시인’, ‘도시의 소리’, ‘자동차 시대’ 등 갑갑한 도시의 모습을 담은 그림마저 서정적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작가는 “전통의 창조적 계승이야말로 가장 큰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중앙미술학원, 국가화원, 예술연구원 등에서 30년 가까이 후학을 가르쳐 온 그는 “서양화나 전통화 모두 기본이 중요한 만큼 내 수업에선 ‘명작’을 베끼는 일부터 시킨다”면서 “어려서부터 (예술과의) 교감이나 시선이 중요한데 한국 유학생들은 이 점에서 재능이 있으며, 열심히 노력도 한다”고 말했다. 톈리밍의 이번 전시는 2000년대 중반 국내 미술시장에서 거품을 일으키다 쇠퇴했던 중국 작가들의 재등장을 뜻하는 신호탄일까. 지난해부터 펑정지에 등 중국 작가들의 국내 전시가 잇따르면서 이런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갤러리 측은 문화 교류의 성격이 짙다고 설명했다. 국내에 중국 수묵화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는 가운데 시장 창출보다는 소개에 무게중심을 뒀다는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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