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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공회전 SPC 수사 연내 턴다

    2년 공회전 SPC 수사 연내 턴다

    SPC가 제빵공장 사망사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전 정권에서 묵혀 뒀던 SPC의 ‘일감 몰아주기 및 부정 승계 의혹’ 수사를 최근 재개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공소시효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수사팀은 ‘연내 처리’를 목표로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달 들어 사건 참고인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본격 재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와 SPC 계열사인 샤니의 소액주주가 “SPC 총수 일가가 샤니 등을 동원해 삼립에 이익을 몰아줬다”며 허영인 회장 등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한 지 2년여 만이다. 앞서 공정위는 SPC그룹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총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허 회장과 조상호 총괄사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 3개 제빵계열사(파리크라상·SPL·BR코리아)를 검찰에 고발했다. SPC그룹에 부과된 과징금은 부당지원 혐의로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고액이었다. 이 과정에서 허 회장을 포함한 총수 일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도 고소를 당했다. 하지만 지난 2년여 동안 검찰 수사는 ‘공회전’만 거듭했다. 한 차례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기각되자 검찰은 재시도하지 않았으며 소환조사는 SPC 일부 직원만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게 다였다. 편법 승계에 관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총수 일가에 대한 소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공정위 처분 이후 SPC그룹 계열사들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처분 불복소송’의 재판이 시작되자 검찰은 조사를 사실상 멈췄다. 검찰 수사는 통상 3개월이 넘으면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에 미제 사건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검찰은 혐의 여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최대한 이 기간 내에 기소 또는 불기소 처분을 내린다. 그럼에도 공소시효가 임박할 때까지 사건을 그대로 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수사팀이 교체된 뒤 검찰 내부에서도 “사실상 장기 미제로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고 한다. 허 회장 배임 혐의 등에 대한 공소시효는 오는 12월 만료된다. 허 회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으로 유명하다. 2018년 문 전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식품업계 오너로는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SPC에 대한 검찰 수사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하고 수사팀이 교체되면서 재개됐다. 특히 사건 고소·고발 이후 세 번째로 바뀐 이정섭(사법연수원 32기) 공정거래조사부장이 “연내에 반드시 끝내라”며 담당 검사에게 강도 높게 주문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과거 수사 자료를 재검토하는 한편 참고인들을 불러 진술 확보에 나섰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전 수사팀에서 장시간 기소도 안 하며 피고발인 측 변호사만 만나 공정위 측 불만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정권에서의 검찰 수사권 축소 등에 따른 의욕 저하와 전문성 상실도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울고법 행정6-2부(부장 위광하·홍성욱·최봉희)는 다음달 16일 파리크라상, SPL, BR코리아, 샤니, SPC삼립 등 5개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총 647억원의 과징금 부과와 시정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의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 [단독]공소시효 코앞인데 ‘SPC수사’ 2년간 뭐했나...전 정권서 잠자던 ‘647억 과징금’ 수사 재개

    [단독]공소시효 코앞인데 ‘SPC수사’ 2년간 뭐했나...전 정권서 잠자던 ‘647억 과징금’ 수사 재개

    SPC가 제빵공장 사망사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전 정권에서 묵혀뒀던 SPC의 ‘일감 몰아주기 및 부정 승계 의혹’ 수사를 최근 재개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특히 공소시효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수사팀은 ‘연내 처리’를 목표로 수사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달 들어 사건 참고인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본격 재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와 SPC 계열사인 샤니의 소액주주가 “SPC 총수 일가가 샤니 등을 동원해 삼립에 이익을 몰아줬다”며 허영인 회장 등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한 지 2년여 만이다. 허영인 SPC회장 고발 수사 2년 넘었는데도 결론 안나  앞서 공정위는 SPC그룹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총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허 회장과 조상호 총괄사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 3개 제빵계열사(파리크라상·SPL·BR코리아)를 검찰에 고발했다. SPC그룹에 부과된 과징금은 부당지원 혐의로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고액이었다. 이 과정에서 허 회장을 포함한 총수 일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도 고소를 당했다. 하지만 지난 2년여 동안 검찰 수사는 ‘공회전’만 거듭했다. 한 차례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기각되자 검찰은 재시도하지 않았으며 소환조사는 SPC 일부 직원만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게 다였다. 편법 승계에 관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총수 일가에 대한 소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공정위 처분 이후 SPC그룹 계열사들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처분 불복소송’의 재판이 시작되자 검찰은 조사를 사실상 멈췄다.  총수일가 소환없고, 압색도 1차례 실패후 시도안해 검찰 수사는 통상 3개월이 넘으면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에 미제 사건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검찰은 혐의 여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최대한 기간 내에 기소 또는 불기소 처분을 내린다. 그럼에도 공소시효가 임박할 때까지 사건을 그대로 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수사팀이 교체된 뒤 검찰 내부에서도 “사실상 장기 미제로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고 한다. 허 회장 배임 혐의 등에 대한 공소시효는 오는 12월 만료된다. 이정섭 공정거래조사부장 “연내 반드시 해결” 분위기 달라져  SPC에 대한 검찰 수사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하고 수사팀이 교체되면서 재개됐다. 특히 사건 고소·고발 이후 세 번째로 바뀐 이정섭(사진·사법연수원32기) 공정거래조사부장이 “연내에 반드시 끝내라”며 담당 검사에게 강도 높게 주문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과거 수사 자료를 재검토하는 한편 참고인들을 불러 진술 확보에 나섰다. “수사권 축소 후 의욕저하 등 영향도”...다음달 ‘과징금 취소’ 변론  일각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검찰의 SPC 수사가 지지부진했던 데에는 허 회장과 문재인 전 대통령의 친분이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허 회장은 문 전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 사이로 2018년 문 전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식품업계 오너로서는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기존 수사팀에서 장시간 기소도 안하며 피고발인 측 변호사만 만나 공정위 측 불만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정권에서 검찰 수사권을 축소하는 등 의욕 저하와 전문성 상실도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울고법 행정6-2부(부장 위광하·홍성욱·최봉희)는 다음달 16일 파리크라상, SPL, BR코리아, 샤니, SPC삼립 등 5개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총 647억원 과징금 부과와 시정명령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의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 대한민국 도시포럼 학술대회 시상식 개최…우수논문 5편 선정

    대한민국 도시포럼 학술대회 시상식 개최…우수논문 5편 선정

    서울신문사와 유엔해비타트 한국위원회는 지난 20일 ‘제3회 대한민국 도시포럼’의 일환으로 개최된 대학·대학원생 학술대회 우수논문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공공실버주택 사례 비교를 통한 입주민 주거만족도 연구’(단국대학교 김선아)’, ‘공간문법 분석을 통해 본 2000년 이후 아파트 평면계획의 변화’(경희대학교 이성욱)’, ‘NPP-VIIRS 야간조명데이터를 활용한 도시성장·쇠퇴지역 분석’(서울시립대학교 김상우), ‘국내 스마트도시 인덱스의 국제화 방안 연구’(성균관대학교 이상민)’,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한 스마트 재난관리에 관한 연구’(서울시립대학교 정지우) 등 5편에 대해 우수논문상을 수여했다. 우수논문상을 받은 논문들은 지난 19일 열린 ‘지속가능한 도시의 전환’과 ‘미래사회를 위한 주거의 변화’ 등 2개의 세션의 학술대회에서 스마트도시, 공공주택, 도시평가지수, 공공데이터 분석 등을 주제로 발표된 15편의 논문 가운데 심사위원들의 심사를 통해 선정됐다. 학술대회는 스마트도시건축학회,한국주거학회가 주관했으며, 우수발표자에게는 내년 초 해외 선진국 도시 탐방 및 현지 대학과의 워크샵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김선아씨는 “도시포럼에 참여하면서 지속가능한 도시에 대해 다시 한번 깊게 생각해보게 됐다”면서 “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의 의미로 알고, 도시에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는 전문가가 되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 도시포럼은 유엔해비타트 세계도시포럼의 한국형 브랜드로서 ‘도시’ 단일 분야의 국내 최대 규모, 최고 수준의 포럼이다. 3회째를 맞는 올해부터 미래 도시의 주역인 청년들의 역량 강화와 교류 증진을 목표로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 박성연 서울시의원,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실질화 정책토론회’ 개최

    박성연 서울시의원,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실질화 정책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박성연 의원(국민의힘·광진2)은 지난 20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1대회의실에서 ‘서울특별시 주민자치 실질화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본 토론회는 서울시의회가 주최했고, 박성연 의원과 송경택 의원, 한국주민자치중앙회의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다. 토론회는 송경택 의원이 사회를, 박성연 의원이 지정토론 좌장을 맡아 진행했다. 발제는 전상직 한국주민자치중앙회 회장이 맡았고, 지정토론에는 이성배 서울시의회 의원, 최흥옥 강서구주민자치협의회 회장, 김봉수 신촌동주민자치회 회장, 이봉희 서울시 자치행정과 자치팀장, 김찬동 충남대학교 교수, 이동호 법무법인 온다 변호사, 채진원 경희대학교 공공거버넌스연구소 교수가 참여했다. 전상직 회장은 주민자치의 현실을 꼬집고, 자치가 아닌 관치로 만들어버린 행정안전부의 주민자치회 표준조례안, 주민참여를 가로막는 주민자치위원 선정방식, 시민단체에 위탁된 주민자치회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러한 문제점이 해결돼야 주민자치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에서 이성배 의원은 “주민자치회 시범사업 종료 후 주민자치회 및 주민자치위원회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 후 서울시가 새로운 주민자치의 모델을 정립하는게 필요하다”며 서울시에 관련 연구용역 검토를 제안했다. 최흥옥 회장은 “주민자치회가 주민 화합과 발전을 구현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전국적 정보 공유를 위한 광역 주민자치 조직 구축, 위탁업무 발굴 추진 장치의 제도화, 주민자치회 사무국 시스템 구축, 새로운 서울형 주민자치회 모델을 만들기 위한 민관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김봉수 회장은 “주민자치회가 중간지원조직의 성과를 위해 동원되는 하부조직으로 전락됐다며 주민자치회 중간지원조직인 사업단의 과도한 간섭으로 인해 주민자치회의 자치역량 성숙에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언급했다. 이봉희 팀장은 서울시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의 개요 및 현황을 소개하고 “주민자치 활성화를 위한 주민자치제도 개선과 주민참여 제고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찬동 교수는 “한국의 주민자치 제도가 길을 잃은 상태이고, 지방자치, 민주주의, 헌법적 가치 등의 관점으로 주민자치를 객관적으로 살펴보고 주민자치가 나아갈 수 있는 방향과 진로를 재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호 변호사는 “서울시 차원에서 시범조례를 새롭게 마련해 위헌성이 제거된 주민자치를 실시하고 이를 통해 국회에 법안 통과를 압박하는 상향식 운동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끝으로 채진원 교수는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행안부 표준조례 폐지 및 ‘주민자치기본법’ 제정과 중간지원조직을 통한 주민자치회 지원이 아닌 서울시의 직접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성연 의원은 “그동안 시행됐던 서울시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하고 이를 활용해 주민자치 기능 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서울시는 객관적인 자료와 주민 의견 등을 상세히 분석해 주민자치회 시범사업이 새로운 주민자치의 모델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고, 서울시의회도 주민자치가 한 단계 더 성숙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하며 토론회를 마무리 했다.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안타까운 죽음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상식/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안타까운 죽음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상식/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지난 2001년 발생한 9·11테러 희생자 유가족의 눈물을 상징하는 인공폭포를 지나 국립 9·11 기념관에 들어서면 뉴욕의 하늘을 상징하는 거대한 벽이 보인다. ‘시간의 기억으로부터 단 하루도 당신을 지울 수 없다.’ 이 벽에 새겨진 문구는 우리는 결코 당신들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표현하고 있는 듯했다. 9·11 기념관에는 전대미문의 테러에도 깨지지 않은 창, 쓰러지지 않은 마지막 기둥이 다시 일어나는 미국의 상징물로 남아 있다. 바깥으로 피할 수 있었던 유일한 통로는 ‘생존을 위한 계단’이라는 이름으로 추모객이 입장하는 에스컬레이터 옆에 보존돼 있다. 별도의 문을 거치면 역사관으로 들어서게 된다. 2만 3000점의 사진과 1만여점의 유물, 희생자 2983명 각각의 사진을 볼 수 있다. 생전의 삶과 흔적들을 검색할 수도 있다. 그 구석진 자리에는 곽티슈가 놓여 있고 슬퍼하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다. 트라우마를 느끼는 사람들이 쉽게 바깥으로 나갈 수 있도록 곳곳에 출구도 만들어 놓았다. 한 사회가 많은 생명을 잃는 재난을 경험했을 때, 희생자들의 죽음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그들의 아픔을 잊지 않고 오늘과 미래를 보다 낫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공동체가 재난을 극복하는 방식이라고 우리에게 말해 주는 듯했다. 그곳에서 지난 2018년 만났던 9·11테러 유가족 앨리사 토레스는 평화를 위한 유가족 NGO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어떻게 그런 용기를 가질 수 있었냐’는 질문에 그는 범죄피해자로 평생 정신과 무료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남편의 죽음으로 평화의 소중한 의미를 널리 알릴 수 있다는 것이 자신을 지탱해 온 힘이라고 털어놨다. 2018년 마지막 날 예약 없이 찾아온 마지막 환자를 진료하다 우리 곁을 떠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임세원 교수는 마지막 순간에도 동료와 환자를 먼저 구하려는 행동으로 의사자로 지정됐다. 지난달에는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장됐다. 이장식에서는 추모사가 이어졌고 의장대의 절도 있는 조총 발사 후 충혼당에 안장됐다. 그때 만난 고인의 아들은 아버지의 죽음이 영예롭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은 인간이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고통이다. 죽음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면 그것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살아가야 할 이유가 될 수도 있다. 철학자 니체는 ‘살아가야 할 이유를 아는 사람은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고 설파한 바 있다. 마지막 순간에 의로운 행동으로 의사자로 인정받고 그에 합당한 예우를 받는 과정은 유족들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죽음의 의미이자 삶의 의미가 될 것이다. 최근 한 국내 제빵기업에서 일하던 젊은 직장인이 일터에서 사고로 숨졌다. 언론에는 사고 다음날에도 일부 기계가 가동되고 고인의 동료들이 여느 때처럼 계속 일을 해야 했다는 내용이 보도돼 많은 국민의 마음을 더욱 아프게 했다. 사실이라면, 유족과 동료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책임 있는 사람들에 의해 최소한 사고 원인이 제대로 규명되고 안전대책이 시행되는 한편 유족과 동료들에겐 마음의 상처를 돌보는 심리적 응급 처치를 제공해야 하지 않았을까. 트라우마에 대한 감수성이 절실한 현실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일터에서 잃은 사람들에게 우리는 이렇게 말해 줄 수 있어야 한다. ‘그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었어. 너의 희생으로 많은 사람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그래서 남은 우리가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게 됐어’라고 말이다. 보다 나아진 현실을 통해 상실과 고통의 의미를 찾아주고 작은 위로라도 전할 수 있게 만들어 가는 것이 안타까운 죽음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보편적 상식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 “1인 가구 공간 가변성 높이고 빈집 활용을”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인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와 노후 주거지가 도시 쇠퇴와 함께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9일 한국주거학회 주관으로 열린 특별 세션 ‘더불어 사는 삶터, 도전과 과제’에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주거 문화를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자리가 마련됐다. 함께 열린 제2세션 ‘미래 사회를 위한 주거의 변화’에서는 6명의 청년 연구자들이 미래사회의 주거, 1인 가구, 공공실버주택, 노후 주거지 빈집 등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특별 세션에서는 주서령(경희대 생활과학대학 교수) 한국주거학회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변강훈 전 전국도시재생지원센터협의회 상임대표, 윤수진 한국주거학회 공동체연구위원회 위원장, 김수현 경기 부천시 자치분권과 주무관, 최정원 청춘연구소 컬처플러스 대표 등 전문가들이 주제 발표를 통해 사례를 공유했다. 최강림 경성대 교수를 좌장으로 패널 토론도 이어졌다. 제2세션에서 김하영(숭실대 건축학부 학사)씨는 ‘1인 가구의 니즈 변화에 따른 주거 유형 변화 연구’에서 “최근 1인 또는 소형 가구의 확대와 함께 새로운 정책 및 주거 유형이 등장하고 있다”면서 “1인 가구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할 수 있도록 주거 공간은 가변성 공간으로 계획돼야 하고, 1인 가구 커뮤니티 공간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종근(숭실대 건축학부 학사과정)씨는 ‘노후 주거지 빈집 사례 분석을 통한 미래사회 주거 제안 연구’에서 “빈집 활용을 수도권은 청년주택, 리빙랩 등 저렴한 주거 정책과 연계하고 지역은 MZ세대 특성을 반영해 한 달 살기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 동대문 ‘청년정책위’ 열어 정착 지원

    동대문 ‘청년정책위’ 열어 정착 지원

    서울 동대문구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구를 만들고자 ‘청년정책위원회’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구는 지난 18일 동대문구청에서 ‘2022년 제1회 청년정책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을 포함해 17명(당연직 7명·위촉직 10명)의 위원이 참석했다. 위촉장 수여식 이후 청년정책과 관련한 발전 방안, 청년정책 홍보·청년 문화 조성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청년정책위원회는 동대문구 청년들의 능동적인 사회 참여 기회를 보장하고, 청년 일자리·청년 주거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구청장은 “동대문구에는 경희대, 시립대, 삼육대, 한국외대 등 유수의 대학이 위치해 청년 자원이 충분하나 청년 인재들을 연결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 인프라와 창업 공간 등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 구청장은 “청년들의 좋은 아이디어를 융합하기 위해서는 청년 커뮤니티 창업 공간 조성이 선행돼야 하고 미래 산업을 선도하는 스타트업 등을 육성할 수 있는 동대문 차원의 청년 밸리가 구축돼야 한다”면서 “청년정책위를 통해 청년 일자리 및 주거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대안을 마련해 청년들이 살기 좋은 동대문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 BTS 인기, ‘기생충’ 수상 이유는…K-스토리텔링 20년 집대성

    BTS 인기, ‘기생충’ 수상 이유는…K-스토리텔링 20년 집대성

    영화, 드라마, 게임, 음악, 웹툰 시장에서 한국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런 콘텐츠의 뼈대가 되는 스토리텔링 산업이 정상에 어떻게 오를 수 있었는지 집대성한 서적이 발간됐다. ‘K-스토리텔링’(컴북스캠퍼스)은 2001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토리텔링’ 관련 논문이 나온 이후 눈에 띄는 성과물을 3권에 걸쳐 엮었다. ‘스토리텔링’을 키워드로 2000년 이후 나온 수백 편의 논문을 검토한 뒤 최종 35편을 추렸다. 김봉현 동국대 교수, 박기수 한양대 교수, 박성호 MBC 보도국장, 배상준 건국대 교수, 변민주 단국대 교수, 안숭범 경희대 교수, 전경란 동의대 교수, 한혜원 이화여대 교수 등 37명의 학자와 전문가가 참여했다. 3권의 전체 분량만 1700쪽에 이른다. 스토리텔링 전체 지형도는 물론, 각 매체별 대표적인 연구 성과들을 살펴볼 수 있다. 1권은 스토리텔링 개념과 방법론, 창작자와 사용자의 특징, K-스토리텔링의 동력을 정리했다. 2권과 3권은 미디어별 스토리텔링의 이론과 실제를 다룬다. 직접적인 사례를 제시하며 이해도를 높인다. 예컨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하위 모방 양식의 캐릭터를 재현하며 문제적 현실을 반영하는 대리자로 형상화 했다’고 설명한다. 팬들이 서사에 몰입하고, BTS 멤버의 캐릭터에 열괄하면서 현실의 불안을 해소하는 과정을 분석했다. 봉준호 감독 영화 ‘기생충’(2019)에 대해서는 반지하 집과 고급 주택 두 세계를 연결해 자본주의의 패착인 신계급주의 권력 구도를 가시화하면서도 전형적인 선과 악의 구도에서 탈피한 전략을 취했다고 설명한다. 책을 엮은 서성은 국립한경대 교수는 “홍콩 느와르와 일본 망가의 몰락을 반면교사로 삼고 K-스토리텔링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책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 “돕자!” 대학·공공연구소, 민간에 기술이전 역대 최다…이름값한 대학은

    “돕자!” 대학·공공연구소, 민간에 기술이전 역대 최다…이름값한 대학은

    신기술 민간이전율 조사이래 첫 40% 돌파작년 기술이전 전년比 22%↑…1만 5400건IT 4700건, 바이오·의료 4000건 절반 차지지난해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신규 확보 기술 가운데 민간으로 이전된 건수가 1만 5000건을 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기술이전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정보통신기술과 바이오·의료 분야 기술 이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 가운데 이전 기술의 80%는 창업·중소기업으로 이전돼 연구인력 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혁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TRI·카이스트·연세대·경희대 주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국내 공공연구기관 281곳(공공연구소 138곳, 대학 143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건수는 지난해보다 22.2% 늘어난 1만 538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에 세운 최대 기록(1만 2592건)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러한 성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대, 경희대 등 4개 기관의 기술이전 건수가 1680건 증가한 영향이다. 기술이전율이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기술이전율은 신규 확보 기술 가운데 민간으로 이전된 기술이 차지하는 비율이다. 지난해 신규 확보 기술(3만 7594건)은 전년보다 5.9% 늘었다. 이 가운데 기술이전 건수는 더 큰 폭으로 늘어 기술이전율이 상승했다. 산업부는 “수년간 30% 중반대에 머물렀던 기술이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섬에 따라 앞으로 기술이전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이전 기술 80% 창업·중기에…혁신 기여 이전된 기술 가운데 약 80%(1만 2226건)는 창업·중소기업으로 이전돼 상대적으로 연구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은 3%(456건), 중견기업 1.7%(258건) 였다. 기술 분야별로는 정보·통신이 4671건(30.5%), 바이오·의료가 3913건(25.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아울러 공공연구기관이 지난해 기술이전 대가로 받은 기술료는 총 2566억원으로 전년(2350억원)보다 9%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공공연구기관 기술료는 지난 5년간 연평균 8.9%씩 증가하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합동 2023∼2025년도 제8차 기술이전·사업화 촉진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노건기 산업부 산업기술융합정책관은 “이전된 기술이 빠르게 사업화되고, 실효성 있는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현장 수요에 맞는 정책과제를 발굴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철학과 비전 없는 ‘우주항공청’은 생겨도 애물단지될 것“

    “철학과 비전 없는 ‘우주항공청’은 생겨도 애물단지될 것“

    “한국형 NASA라는 ‘항공우주청’ 설립에 대해 철학도 전략도 찾을 수 없다. 미래 먹을거리이고 전 세계적으로 경쟁을 벌여야 하는 우주를 다루는데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고려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결국 철학이 없다보니 설립에 대한 명분이나 실리도 없다.” 12일 오후 한국과학기자협회가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주최한 ‘2022 과학기자(학술)대회’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이날 학술대회 첫 세션은 ‘한국형 NASA, 어떻게 가능할까’라는 주제로 최근 몇 년 동안 과학기술 분야 이슈가 되어 온 가칭 ‘항공우주청’ 설립에 대해 다뤘다. ‘우주 전담기관, 비전과 철학이 먼저다’라는 주제발표를 한 문홍규 한국천문연구원 우주탐사그룹장은 “현재 우주개발에 나서고 있는 나라들을 보면 우주에 관한 연구를 기반으로 생명과학, 의학, 농업 등 다양한 산업분야로 확대해나가고 있다”며 “이는 명확한 비전과 철학을 갖고 전문가 집단을 중심으로 조직을 꾸려 운영하면서 꾸준히 새로운 미션에 도전해 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에서 논의되고 있는 우주개발 전담조직에서는 이런 것들을 찾아볼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문 그룹장은 전 세계 10대 우주기관들 중 6곳이 정부부처와는 독립적으로 설립됐으며 본부도 7곳이 수도에 위치해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례를 보면 항공우주청 설립에는 정부부처 이기주의나 지역균형발전 같은 개념이 끼어들어서는 안된다고 문 그룹장은 강조했다. 문 그룹장은 “이 같은 문제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우주항공 전담기구의 이름이 ‘항공우주청’이라고 돼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항공우주청이 아니라 ‘대한민국 우주원’으로 이름붙여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뉴 스페이스 시대와 우주개발 거버넌스’로 주제 발표에 나선 황진영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도 “우주전담기구의 형태는 국가별 특수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핵심 3대 요소는 전문성, 총괄조정, 대표성”이라고 강조하며 “현재 논의되고 있는 항공우주청에서는 이 같은 핵심요소에 대해서는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황 박사는 “한국형 NASA가 행정과 연구개발 기능의 연계를 강화하고 민간 전문가를 대폭 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번 정부 대통령인수위원회 인수위원으로 참여했던 남기태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패널로 나와 “그동안 우리나라에는 많은 전문적인 ‘청’조직이 있었지만 과연 부처통합적 연구를 해왔나는 의문”이라며 “발사체나 위성처럼 타겟 대상을 좁혀서는 안된다. 우주생태계 전체를 고민할 수 있는 우주 전담 기관이 설립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웅 경희대 행정학과 교수는 “항공우주전담 기구 설립을 얘기할 때 ‘청’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으면 한다. 청이라고 하면 공무원들은 정부조직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규모와 임무에 대해 선입견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코로나19 확산 3년차에 들어선 현재 그동안 코로나 보도현장에 나섰던 아시아 지역 과학기자들의 경험을 나누고 고쳐야 할 부분은 없는지에 대한 토론도 나눴다. 또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와 연례행사처럼 벌어지고 있는 산불 같은 자연재해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도 가졌다.
  • 노벨상 과학자, 알고보니 스타작가...노벨과학상 수상자 출간 과학대중서 주목

    노벨상 과학자, 알고보니 스타작가...노벨과학상 수상자 출간 과학대중서 주목

    매년 10월 초가 되면 전 세계의 눈은 북유럽으로 쏠린다. 노벨상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올해도 지난 3일 노벨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4일 물리학상, 5일 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은 독특한 이력을 자랑한다.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스반테 페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박사는 122년 노벨상 역사상 일곱 번째 부자(父子)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물리학상 수상자 3명은 1990년대부터 붙이고 다녔던 ‘만년 유력 후보’라는 꼬리표를 뗐다. 화학상 수상자인 배리 샤플리스 미국 스크립스연구소 박사는 21년 만에 같은 분야 2관왕을 차지하는 동시에 60대에 시작한 연구로 상을 받는 노익장을 과시했다.또 흥미로운 건 페보 박사와 물리학상 수상자 중 안톤 차일링거 오스트리아 빈대학 교수가 과학 대중서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점이다. 이번 노벨 과학상 수상자 중에는 보기 드물게 교양과학책 작가가 2명이나 포함돼 있어 출판계에선 과학책 전성시대 도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되면 출판계는 발 빠르게 수상자의 작품들을 새로 출간하거나 예전에 나왔다가 절판된 것들을 복간하면서 문학 붐을 예상하는 것처럼 말이다. 페보 박사는 ‘네안데르탈인: 잃어버린 게놈 연구’라는 제목의 책을 2014년에 발간해 ‘2014 아마존 올해의 책’에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이듬해인 2015년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 네안데르탈인에서 데니소바인까지’라는 제목으로 부키에서 출간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이달의 책’, 2016년 한국과학창의재단 번역 부문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되는 등 베스트셀러로 자리잡았다. 출판사는 노벨상 수상 소식에 맞춰 발 빠르게 책 표지에 ‘2022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 태그를 붙여 인터넷 서점 등에 노출하기 시작했다. 출간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절판되지 않고 계속 판매되는 것은 생물학, 의학 전공 대학생들의 필독도서로 자리잡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성수 교수는 “페보 박사의 책은 전문가들이 읽어도 좋을 만큼 연구 분야에 대해 깊이가 있고 연구자들이 갖춰야 할 자세 등 전문적 내용이 많다”며 “요즘도 의대 신입생이나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꼭 읽어 보라고 권장하는 책”이라고 말했다.또 차일링거 교수는 ‘아인슈타인의 베일’이라는 제목의 양자역학 교양서를 2005년에 발간했다. 국내에서는 같은 제목으로 2007년 ‘아인슈타인의 베일: 양자물리학의 새로운 세계’라는 제목으로 승산에서 출판됐다.양자물리학은 대학에서 오랜 기간 물리학을 연구한 이들도 설명을 어려워하는 분야다. 그렇지만 차일링거 교수는 영국 인기 코미디 프로 미스터 빈을 흉내낸 ‘미스터 빔’이라는 별명으로 양자물리학 대중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던 연구자다. 아인슈타인의 베일에서 다루는 내용이 양자역학이라는 특성 때문에 술술 넘기며 읽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양자물리학의 전체적 흐름과 양자를 정보로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알기 쉽고 재미있게 풀어놨다. 2014년 말부터 2018년까지 다양한 과학책이 쏟아져 나와 붐을 이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위로, 위안을 찾는 사람이 늘면서 에세이류나 심리학 관련 책들에 밀리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노벨 과학상 수상자들이 여전히 읽히는 과학책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점과 이들이 과학 대중화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에서 출판계는 과학책 르네상스가 오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 용인시,대학가 6곳 다가구주택 ‘불법 쪼개기’ 집중 단속

    용인시,대학가 6곳 다가구주택 ‘불법 쪼개기’ 집중 단속

    경기 용인시는 관내 대학 6곳 주변 다가구주택 310동을 대상으로 ‘쪼개기’ 등 건축법 위반 행위를 단속한다고 6일 밝혔다. 시는 청년 등 사회 취약계층의 주거권 보장을 위해 특별 점검반을 구성해 내년 5월까지 처인구, 기흥구, 수지구 소재 대학교 주변을 순차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달 시작하는 처인구 점검은 명지대(84동)와 용인예술과학대(14동), 한국외국어대(39동) 주변 다가구주택 137동을, 12월 시작하는 기흥구 점검은 강남대(55동)와 경희대(54동) 인근 109동을 대상으로 한다. 내년 3월 예정인 수지구 점검은 단국대 주변 64동이 대상이다. 시는 단속에 앞서 건축주가 위반 건축물을 자진해서 신고하도록 안내하는 한 달의 계도기간을 가진다. 이 기간 중에는 자율 점검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위반건축물 사례집을 배포하는 한편 이행강제금을 안내하는 양성화 상담 등도 함께 진행한다. 이어 각 구별 점검반이 현장을 방문해 세대별 우편함과 전기·가스 계량기 등 추가 설치 여부를 집중 단속하고 건축물대장과 실제 세대수를 비교 확인한다. 점검 결과 불법 쪼개기 등 중대 불법 사항이 확인된 주택에 대해서는 건축주에게 원상복구를 명령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건축물대장에 위반 건축물 표시를 하는 한편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방침이다. 방화 성능이 미약한 칸막이로 불법 쪼개기를 한 건축물의 경우 화재 시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할 수 있다.또 건축법이 명시한 피난 계단 등 재난 방지 시설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은 건축물은 입주자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대학생이나 청년 등 사회 취약계층이 법규 위반 건축물을 임차하면 임차권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시 관계자는 “대학 인근 다가구주택엔 학생은 물론 사회초년생 등이 다수 거주하고 있어 이들이 불법 건축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집중 단속을 하는 것”이라며 “청년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도록 철저히 관리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 (사)대한무용협회,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4마리 백조 페스티벌_춤추는 릴스완’ 진행

    (사)대한무용협회,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4마리 백조 페스티벌_춤추는 릴스완’ 진행

    (사)대한무용협회(이사장 조남규 상명대 교수)가 주최하고 서울무용제조직위원회(운영위원장 안병주 경희대 교수)가 주관하는 ‘43회 서울무용제’가 시민 참여 온라인 콘텐츠인 ‘4마리 백조 페스티벌_춤추는 릴스완’의 참가자를 모집한다.2017년부터 ‘서울무용제’ 정식 프로그램으로 기획된 ‘4마리 백조 페스티벌_춤추는 릴스완’은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중 한 부분인 ‘빠 드 까트르(Pas de Quatre)’ 부분을 이용해 4인 1팀이 돼 4마리 백조를 표현해 인스타그램 릴스(Reels)에 업로드하는 형식이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장르와 형식을 불문하고 각 참가팀의 창의성을 발휘한 2분 이내의 영상을 인스타그램 릴스에 업로드하면 된다. 접수는 오는 31일(월)까지이며, 결과는 11월 7일(월) 발표한다. 시상식은 11월 27일(일) 제43회 서울무용제 폐막식에서 진행한다. 자유로운 해석과 표현을 더한 4마리 백조들에게 TOP10과 최고인기상을 선정해 시상한다. 특히 최고인기상은 릴스 영상의 ‘좋아요’ 수와 조회수를 기준으로 가장 높은 1팀 백조들이 수상한다.‘4마리 백조 페스티벌_춤추는 릴스완’은 시민이 예술감독이자, 안무자 그리고 무용수가 되는 서울무용제의 대표적 시민참여 프로젝트이다. 매년 예측불허 아이디어들과 반짝이는 작품들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되는 서울무용제 고유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Reels 영상 챌린지에 반영하는 ‘춤추는 릴스완 Reelswan’은 이번엔 어떤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백조들이 나타나 무용가들을 긴장시킬지 기대가 된다. 팬데믹 상황에 대응하며 참여자와 관객 모두의 안전망을 확충하는 한편, 비대면·온라인·알고리즘 등 기술의 발전에 따라 발생하는 시대적 트렌드와 함께하는 서울무용제의 이 같은 변화는 무용축제의 예술성과 대중성의 공존을 통한 무용제의 확장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서울무용제의 방향성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2021년 춤추는 릴스완(Reelswan)은 온라인과 알고리즘의 특성을 이용하고 콘텐츠의 높은 대중성과 접근성을 서울무용제 사전축제인 ‘4마리 백조 페스티벌’에 적용했다. 대중화에 목말라 있던 무용 축제에 획기적인 기획을 적용함으로써 축제의 붐 조성이라는 사전축제의 역할에 적중했다. 전체 42개 작품이 출품돼 최고 2만1000건의 조회수를 기록한 것은 놀랄만한 성과였다. 첫 시도와 짧은 기간임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로 서울무용제와 4마리 백조 페스티벌을 알리는 데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조의 호수‘의 잔잔하고 우아한 이미지와는 다르게, 다양한 주제와 몸짓, 그리고 영상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테크닉이나 아이디어로 많은 참여가 이뤄졌다. 특히 작년에는 처음으로 ‘4마리 백조 페스티벌’이 4회 만에 첫 일반인 대상 수상이라는 성과도 이뤄냈다. 작년 공동 대상 수상팀인 ‘엄마리너스’팀은 전원이 발레를 따로 배워본 적이 없는 비전공자였다는 점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자식과 가족을 위함이 아닌, 여자인 ‘나 자신’의 꿈을 작품으로 재해석함으로써 엄마들의 잊었던 꿈과 메마른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드는 의미가 전달돼 많은 이들의 감동을 얻어 대상의 주인공이 되었다.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으로 옮겨진 무대에는 오히려 더 다양한 개성과 아이디어들이 가득 채워졌다. 정해진 음악만 활용한다면 어느 장소, 장르, 스토리 상관없이 모두가 참여 가능하기에 그동안 무용제에서 볼 수 없었던 면모를 보여 무용인들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이목을 집중하고 재미를 가미했다.
  • [글로벌 In&Out] 11월 미국 중간선거 관전법/서정건 경희대 교수

    [글로벌 In&Out] 11월 미국 중간선거 관전법/서정건 경희대 교수

    11월 8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문자 그대로 대통령의 4년 임기 절반 시점에 치러지는 중간선거는 연방 하원 435명 전원과 함께 연방 상원 100명 중 약 3분의1을 새로 뽑는다. 하원의 경우 공화당이 새로 6석만 더 얻는다면 내년 1월 3일 개원하는 118대 의회의 다수당이 된다. 공화당이 압승하리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현재 대략 10~20석 정도의 의석수 증가가 예상된다. 두 정당이 각각 50석을 차지하고 있는 연방 상원의 경우 오히려 민주당이 한두 석을 늘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중간선거 때는 여러 주의 주지사 및 주 의회, 주 검찰총장 등도 새로 선출된다. 헌법에 규정된 대로 각각의 주가 대통령 선거를 관장하는 미국 시스템의 특성상 대선 경합주인 위스콘신과 조지아의 주지사 선거 결과가 2년 후 대선 공정성 관리 차원에서 관심 사안 중 하나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민주당과 공화당이 양당제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던 1862년 이후 지금까지 치러진 40차례의 중간선거 결과 대통령 소속당이 의석을 잃은 경우는 36회다. 1902년, 1934년, 1998년, 2002년 중간선거만 예외다. 특히 1934년부터 2018년까지 22번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대통령 정당은 하원에서 평균 28석, 상원에서 평균 4석을 상실해 왔다. 대통령 지지율이 50% 이하면 대통령 정당이 평균 37석을, 50% 이상이면 평균 14석을 빼앗겨 온 것도 역사적 추세다. 대통령 임기 절반의 성적표를 매기는 중간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는 역시 경제다. 1893년에 불거진 경제 위기 와중에 치러진 1894년 중간선거에서 클리블랜드 민주당 대통령은 역대 최악인 125석을 잃은 적이 있다. 국민의 사랑을 받던 아이젠하워 공화당 대통령 역시 경기 침체로 인한 1958년 중간선거 참패는 피해 갈 수 없었다. 이번 미국 중간선거의 특이점은 무엇일까. 우선 2010년을 포함한 지난 세 차례의 중간선거와 달리 이번에는 대통령 개인에 대한 호불호가 결정적인 투표 변수는 아니라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오바마와 트럼프라는 강렬한 이미지의 전임 대통령들과 달리 바이든을 너무 싫어하거나 너무 좋아하는 미국 유권자들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대통령의 지나친 권력 남용을 견제해 왔던 중간선거가 이번에는 연방 대법원이 도를 넘었는지 심판하는 선거로 기록될 수도 있다. 1973년 연방 대법원 판결 이래 인정돼 오던 낙태 권리를 하루아침에 뒤엎은 보수 대법원에 대해 민주당 지지층과 중도파의 분노가 만만치 않다. 인플레이션과 자동차 기름값 상승, 급증한 범죄율 및 국경 혼란 등으로 인해 수세에 몰렸던 민주당에는 결정적 호재다. 결국 현직 대통령과 경제 이슈 중심으로 돌아가던 기존의 중간선거 판세와 달리 이번에는 연방 대법원과 사회 문제 역시 주요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셈이다. 11월 이후 미국은 2024년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향후 2년 동안 두 정당은 중국 견제를 명분으로 공히 자국 중심주의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권자 표심을 잡기 위한 경쟁이다. 인플레감축법에 공화당은 전원 반대했지만 이는 법안에 포함된 법인세 인상과 의료보험, 기후변화 조치에 대한 항의 표시였다. 우리 관심사인 미국 내 최종 조립 조건과 세금 혜택 결부 조항은 실상 트럼프식의 미국 우선주의 내용에 가깝다. 이미 트럼프 정당이 돼 버린 공화당이 선거 후라도 이를 수정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미국보다 앞서서 우리끼리 미국 의중을 예단하는 것은 물론 금물이다. 하지만 동맹이라는 명분보다 경제라는 실익을 종종 더 중시하는 미국의 실체를 놓쳐서도 곤란하다. 선거의 나라 미국이 또다시 우리 앞에 다가오고 있다.
  • [2022 노벨생리의학상] 멸종한 네안데르탈인 게놈 발견한 獨스반테 페보 박사

    [2022 노벨생리의학상] 멸종한 네안데르탈인 게놈 발견한 獨스반테 페보 박사

    2022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멸종한 인류의 유전체를 발견한 스웨덴 출신 독일인 과학자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진화유전학자인 스반테 페보(67)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박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노벨위원회는 “페보 박사는 멸종된 인류의 게놈과 인간 진화에 관한 연구를 통해 현생 인류의 면역체계가 감염에 어떻게 반응하고 인간다움을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밝혀내 인류의 과학과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수상업적을 평가했다. 페보 박사는 네안데르탈인의 뼈를 구해 유전자 분석을 해 아시아와 유럽인들의 유전자 중 5%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왔다는 연구는 물론 네안데르탈인과 또 다른 사라진 인류 데니소바 사이에서 태어난 화석까지 발견해냈다. 페보 박사의 연구 덕분에 피부 유전자, 크론병, 당뇨병 같은 몇몇 질병 유전자들이 사라진 인류인 네안데르탈인이나 데니소바인에게서 물려받았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게 됐다. 페보 박사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이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유전자가 네안데르탈인에게서 왔다는 연구결과를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PNAS’에 발표해 주목받기도 했다.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김성수 교수는 “그동안 고인류학은 현장에서 몇 안되는 유골을 발굴해 형태학적 분석으로 온갖 추측을 하는 학문으로 인식됐는데 페보 박사는 DNA 분석이라는 과학적 증거를 토대로 인간의 본질과 인류 기원을 연구하는 DNA인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분야를 새로 만들었다”라고 “이 분야는 실용성도 떨어져 새로운 의학기술을 개발하는 데 직접적 도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노벨과학상 받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번 수상은 놀랍다”고 말했다. 최근 노벨과학상 수상자는 2~3명이 공동 수상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페보 박사는 이번에 단독 수상했다. 2016년 세포의 자가포식 기능을 밝혀내 노벨생리의학상을 단독 수상한 일본 오스미 요시노리 일본 도쿄공업대 교수 이후 6년만이다. 페보 박사의 아버지는 스웨덴 생화학자 수네 베리스트룀(1916~2004)으로 198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페보 박사는 베리스트룀의 혼외자이기는 하지만 7번째 부자 노벨수상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페보 박사가 쓴 ‘잃어버린 게놈을 찾아서’는 2014년 ‘아마존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국내에서도 과학분야 베스트셀러였다. 상금은 1000만 스웨덴크로나(13억 70만원)다.
  • ‘케이팝 커버댄스 월드파이널’ 새달 15일 열린다

    다음달 15일 서울 노들섬에서 미국과 캐나다 등 13개국 대표 팀들이 참여하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파이널’이 개최된다. 3년 만에 대면행사로 재개되는 서울뮤직페스티벌의 일환이다. 서울시는 10월 13∼16일 노들섬에서 ‘2022 서울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행사 기간 중인 15일 오후 5시 노들섬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파이널 특별무대가 열린다.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태국, 폴란드, 호주 등 13개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각국 대표 댄스팀들이 참여한다. 이들은 엔믹스의 ‘O.O’, 더보이즈의 ‘매버릭’, (여자)아이들의 ‘톰보이’ 등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케이팝 곡에 맞춰 역동적인 커버 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케이팝을 사랑하는 세계인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 매일 저녁 7시에는 주요 공연이 열린다. 13일에는 밴드 소란과 박혜원, 조유리, 정세운 등 밝고 아름다운 음색을 지닌 뮤지션들이 무대에 선다. 14일에는 백지영, 이석훈, 웅산 등이 가을 감성을 짙고 깊게 가득 채운다. 15일에는 다이나믹 듀오, 정홍일 밴드, 엔플라잉 등이 강렬한 사운드를 선뵌다. 마지막 날인 16일에는 거미와 김재환, 에일리 등이 참여해 노들섬을 음악이 주는 치유의 힘으로 가득 채운다. 이와 함께 동아방송예술대·서울예대·경희대·한양대 등 6개 대학의 실용음악과 학생들의 거리공연이 펼쳐지고, 대중음악계 진출을 꿈꾸는 청년을 위한 토크콘서트도 마련된다. 전체 행사 관람은 무료다. 좌석 예약은 28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를 통해 할 수 있다.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돗자리에 앉아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피크닉석(소풍석)도 운영된다. 예약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에서 하면 된다. 서울시 유튜브 채널로도 실시간 시청이 가능하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낭만의 계절 가을에 가족·친구들과 함께 서울뮤직페스티벌을 즐기며 일상의 활력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뉴메드’ 춘천에 둥지…육동한 시장 ‘1호 기업유치’

    ‘뉴메드’ 춘천에 둥지…육동한 시장 ‘1호 기업유치’

    강원 춘천시가 민선 8기 기업유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춘천시는 27일 강원도청 신관 소회의실에서 강원도, ㈜뉴메드와 ‘뉴메드 춘천 이전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은 육동한 시장 취임 뒤 첫 기업 투자협약이다. 협약에 따라 뉴메드는 오는 2024년까지 290억원들 투자해 동춘천산업단지 내 2만2530㎡ 부지에 연면적 7925㎡ 규모의 연구·생산시설을 건립한다. 신규 직원 35명도 고용한다. 뉴메드는 천연물 소재 기업으로 한의학의 과학화를 위해 경희대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을 기반으로 2003년 설립됐다. 국내 최초로 어린이 키성장에 도움을 주는 황기추출물 등 복합물(HT042) 등을 생산해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 기업 연구소로 지정됐다. 강희원 뉴메드 대표는 “자연환경 조건이 좋은 춘천에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생산을 통해 중견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육동한 시장은 “뉴메드가 한국을 넘어 세계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 노들섬에서 즐기는 음악 축제 ‘서울뮤직페스티벌’ 다음 달 개막… 백지영·다이나믹 듀오 출연

    노들섬에서 즐기는 음악 축제 ‘서울뮤직페스티벌’ 다음 달 개막… 백지영·다이나믹 듀오 출연

    노들섬에서 다양한 장르의 대중음악 공연을 즐길 수 있는 4일간의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는 다음 달 13~16일 노들섬에서 음악 축제 ‘서울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2019년 광화문광장에서 처음 개최된 이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대면 행사로 진행된다. 행사 기간 백지영, 거미, 에일리, 이석훈, 김필, 다이나믹 듀오, 소란, 웅산 등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오른다. 동아방송예술대, 서울예술대, 경희대, 한양대 등 6개 대학의 실용음악과 학생들이 각 학교를 대표해 자신의 실력을 뽐내는 거리 공연도 펼쳐진다. 프로듀서, 작사·작곡가, 가수 등을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토크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 15일 열리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파이널’ 특별 무대에서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 13개국에서 예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 댄스팀이 실력을 겨룬다. 이번 행사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8일 오전 10시부터 네이버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를 위해 돗자리에 앉아 편하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엄마아빠 VIP존’이 마련된다. 예약은 ‘서울시 공공예약시스템’을 통해 하면 된다. 주용태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하게 된 만큼 이전보다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볼거리를 준비했다”며 “낭만의 계절인 가을에 가족, 친구들과 함께 축제를 즐기며 일상의 활력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수시, 소신 지원 확 늘고 의약계열 주춤… ‘정부 육성’ 반도체학과 껑충

    수시, 소신 지원 확 늘고 의약계열 주춤… ‘정부 육성’ 반도체학과 껑충

    2023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 17일 마감됐다. 올해는 고3 수험생이 감소했으나 ‘N수생’이 크게 늘며 대부분 주요대에서 경쟁률이 상승했다. 반면 지방 소재 국립대의 경쟁률은 대부분 하락했으며 의약학 계열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소폭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인원 축소 서울대 6.86대 1 20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성균관대·세종대의 논술전형 지원자가 크게 늘며 전체 경쟁률이 각각 28.53대1, 20.87대1로 전년 대비 상승했다.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 경희대·서울시립대·한양대·서울과학기술대·이화여대·중앙대 경쟁률이 높아졌으며, 수시 선발 규모를 337명 축소한 서울대도 경쟁률이 6.86대1(전년도 6.25대1)로 증가했다. 단 건국대·고려대·서강대·연세대·한국외대 등은 전년 대비 하락했다. 지방대학은 수시모집 확대 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도권 주요대에 비해 N수생 확대의 영향이 적어 경북대, 전북대 등을 제외한 대부분 대학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전남대 6.3대1(전년도 8.09대1), 충남대 7.98대1(전년도 9.35대1), 제주대 4.9대1(전년도 6.56대1) 등 지방 거점 대학을 포함해 순천향대 5.93대1(전년도 7대1), 울산대 3.83대1(전년도 4.68대1) 등 대부분 지방 소재 대학의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수시모집에서 수도권 소재 대학으로 소신·상향 지원하는 추세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2024학년도 이후 수험생이 대폭 감소하면서 수도권과 지방 소재 대학 간 양극화 현상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약학 계열 전년 대비 떨어져 의약학 계열 경쟁률이 다소 떨어진 것도 눈여겨볼 사항이다. 이날 종로학원에 따르면 의약학 계열(의대·치대·한의대·수의대·약대) 대학 107곳의 경쟁률은 33.1대1로 지난해(36.8대1)보다 낮아졌다.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은 인하대 의예과 논술전형으로, 648.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학과별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대학을 보면 약대는 고려대(세종) 논술우수로 522.8대1, 한의대는 경희대 논술우수자(인문) 339.4대1, 치대는 경북대 논술(AAT) 287.6대1, 수의대는 건국대 KU논술우수자 441.8대1 등이었다.●학부 선발 약대 지역의무 선발 관건 의약계열 경쟁률이 소폭 하락한 것은 최근 3년간 수시모집에서 대학별 합격선이 정밀하게 공개되고, 지난해 학부 선발로 처음 전환된 약대의 첫 입시 결과가 나와 무리하게 지원하는 경향이 일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권과 지방권 의약계열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은 각각 46.6대1과 23.6대1로 지난해(서울권 51.0대1·지방권 27.3대1)보다 낮아졌다. 반면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의약계열 대학의 경쟁률은 98.8대1로 지난해(82.5대1)보다 대폭 상승했다. 지방대 경쟁률은 하락하고 수도권 경쟁률은 올라간 데 대해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올해부터 의약계열 지역인재 40% 의무선발이 적용됐기 때문”이라며 “지방권 소재 학생들은 서울권 지원에 부담을 느끼고, 수도권 소재 학생들은 지방권 지원에 동시 부담을 느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반도체 학과 31곳 9926명 지원 정부가 집중 육성을 약속한 반도체·원자력 관련 학과의 지원자는 대폭 증가했다. 전국 31개 대학 반도체 관련 학과 지원자 수는 지난해 6322명에서 올해 9926명으로 3604명이 늘어났다. 전체 경쟁률도 지난해 8.6대1에서 9.6대1로 상승했다. 원자력 관련 학과 경쟁률도 지난해 8.7대1에서 9.4대1로 높아졌다. 반도체 관련 학과 전국 최고 경쟁률은 성균관대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논술우수전형)로 163.9대1이다. 이어 서강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논술) 155.7대1, 아주대 지능형반도체공학(논술) 45.0대1 순이다. 지방대 중에서는 전북대 반도체과학기술학과(큰사람전형)가 13.8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임 대표는 “향후 반도체 관련 학과 집중 육성책이 구체화되고 원전 정책 변화 등과 맞물려 관련 학과 선호도는 계속해서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입정보포털 ‘어디가’를 활용한 입시결과 정보 확인이 보편화하면서 허수 지원 감소도 이번 수시 접수의 특징으로 꼽힌다. 입시업계는 그 결과 지역균형선발전형(학교장추천전형, 교과전형) 경쟁률이 대체로 하락하고 연세대·고려대의 학생부 종합전형 지원자 수가 감소한 것으로 본다. 이투스에듀 측은 “이는 입학 기준이 불명확하고 입시 결과를 교과성적(내신 등급)으로 발표하기 어려운 논술전형의 경쟁률이 크게 상승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며 “불확실하고 변수가 많다는 게 수시 경쟁력이 높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도전의 이유가 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스타트업 성장 돕는 ‘와일드 피칭 프로그램’ 성료… 우수 업체 평가·시상도

    스타트업 성장 돕는 ‘와일드 피칭 프로그램’ 성료… 우수 업체 평가·시상도

    경희대학교 창업보육센터는 최근 경희대 서울캠퍼스 삼의원창업센터에서 개최한 ‘트라이 에브리싱(Try Everything) 2022’ KHU 스타트업 와일드 피칭 프로그램을 성료했다고 20일 밝혔다. 행사는 홍릉강소연구개발특구 투자 생태계 활성화와 창업자의 투자유치 역량 극대화를 목적으로 열렸다. 스타트업의 피칭 능력 향상을 통해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다. 이날 경희대 소속 입주기업과 서울·경기 권역 소재 창업기업 중 창업 7년 이내의 선발된 10개팀 대표자가 참가했다. 행사는 ▲IR(Investor Relations) 자료 발표(10팀) ▲사업 역량 진단 및 투자 멘토링 ▲피칭 종합 어드바이스 ▲시상 및 평가위원장 총평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가 기업 중 높은 성과를 보인 기업을 선발해 대상(200만원 1팀), 최우수상(100만원씩 2팀), 우수상(50만원씩 2팀) 등의 시상도 했다. 평가에는 스케일랩, 세마인베스트먼트, 포스원엔젤투자클럽, UTC인베스트먼트, 마크앤컴퍼니 등 투자기관 전문가 5인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기술성, 사업성, 창업팀의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IR 심사 결과 대상은 배러댄휴먼, 최우수상은 쉘랑코리아와 ㈜지오그리드, 우수상은 한지한톡, ㈜그리니쉬가 받았다. 이들 업체 중 배러댄휴먼과 그리니쉬는 경희대 캠퍼스타운사업단에, ㈜한지한톡은 경희대 창업보육센터에 각각 입주해 있다. 대상을 받은 배러댄휴먼은 반려견 탈취제, 배변패드, 샴푸 등을 만드는 업체다. 신미연 배러댄휴먼 대표는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제품을 위해 노력한 성과를 거둔 것 같아 기쁘다”며 “실내 공공장소에서의 마킹·배뇨 등 위생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반려견 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우수상을 받은 한지한톡의 곽소걸·강은석 대표는 경희대 출신이다. 곽 대표는 “자신이 원하는 일을 이루려면 어떠한 역경에 지지 않고 과감히 나가는 강인한 의지와 단단한 열의가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면서 “우리 또한 진정한 기업인이 되고자 이런 마음을 늘 품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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