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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지하철 코로나19 방역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지하철 코로나19 방역현장 점검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우형찬)는 제300회 임시회 기간 중인 지난 28일 5호선 광화문역을 방문하여 지하철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을 위한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최근 코로나19 국내 감염자수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광화문 역사의 방역 현장을 둘러보고 실제 방역에도 함께하는 등 종합적인 방역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광화문 역사는 주변에 경복궁, 경희궁,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 명소가 자리 잡고 있어 일평균 수송인원이 3만 3705명에 이를 만큼 많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역사다. 이 날 현장방문에서 교통위원들은 공사채 발행과 결산보고 등 업무보고를 받은 후 역사 방역 업무를 수행하는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였으며, 특히 방역복을 입고 역사 대합실 및 승강장 방역에 함께 동참했다. 코로나19 관련 역사 방역소독은 공사 자체 지침에 따라 경계단계와 심각단계로 나뉘며 현재는 심각단계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합실·승강장 등 역사는 주 2회, 화장실은 일 2회,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승강편의시설은 일 4회, 이 밖에 객실·손잡이 등 전동차 관련 소독은 매일 1회 이상 실시하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형찬 교통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일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중교통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지하철 방역이 무너지면 서울 방역이 무너지게 되는 만큼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이 되도록 필요한 지원과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지하철 코로나19 방역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지하철 코로나19 방역현장 점검

    서울특별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우형찬)는 제300회 임시회 기간 중인 28일 5호선 광화문역을 방문해 지하철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을 위한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최근 코로나19 국내 감염자수가 증가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광화문 역사의 방역 현장을 둘러보고 실제 방역에도 함께하는 등 종합적인 방역 상황을 면밀히 점검했다. 광화문 역사는 주변에 경복궁, 경희궁, 세종문화회관 등 주요 명소가 자리 잡고 있어 일평균 수송인원이 33,705명에 이를 만큼 많은 시민과 외국인들이 방문하는 역사다. 이 날 현장방문에서 교통위원들은 공사채 발행과 결산보고 등 업무보고를 받은 후 역사 방역 업무를 수행하는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특히 방역복을 입고 역사 대합실 및 승강장 방역에 함께 동참했다. 코로나19 관련 역사 방역소독은 공사 자체 지침에 따라 경계단계와 심각단계로 나뉘며 현재는 심각단계 수준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합실·승강장 등 역사는 주 2회, 화장실은 일 2회,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등 시민이 자주 이용하는 승강편의시설은 일 4회, 이 밖에 객실·손잡이 등 전동차 관련 소독은 매일 1회 이상 실시하면서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우형찬 교통위원장은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일부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대중교통 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지하철 방역이 무너지면 서울 방역이 무너지게 되는 만큼 이번 현장 방문을 계기로 시민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이 되도록 필요한 지원과 정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조처럼 글 쓰고, 야경에 ‘심쿵’…열흘간 즐기는 ‘궁중문화’

    정조처럼 글 쓰고, 야경에 ‘심쿵’…열흘간 즐기는 ‘궁중문화’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제7회 궁중문화축전이 30일부터 열흘 동안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경희궁과 종묘, 사직단에서 열린다. 조선시대 궁궐을 배경으로 다양한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궁중문화축전은 올해 현장과 온라인에서 대면(23개) 및 비대면(8개)으로 31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궁, 마음을 보듬다’를 대주제로 한 축전은 대면 프로그램으로 ‘시네마궁’, ‘심쿵쉼궁’, ‘나를 찾는 시간, 궁에 다녀오겠습니다’ 등을 준비했다. ‘시네마궁’에서는 고종이 외국 사신을 영접했던 흥복전 앞마당에서 궁궐에 얽힌 영화를 보고 전문가와 대화를 나눈다. 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의 아름다운 경관과 정취를 즐기며 휴식(‘심쿵쉼궁’)하고, 정조가 독서를 즐기던 집복헌에서 자신을 주제로 글을 쓰고 그림도 그린다(‘나를 찾는 시간, 궁에 다녀오겠습니다’). 또 영조·사도세자·정조의 이야기를 창경궁 명정전을 배경으로 선보이는 음악극 ‘복사꽃, 생각하니 슬프다’, 창덕궁 궁궐야행 행사인 ‘달빛기행 in(인) 축전’, 증강현실(AR)과 3차원으로 만나는 ‘경복궁 시간여행-한양도성 타임머신’ 등도 마련했다.비대면 온라인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 판타지 사극 시트콤 ‘슬기로운 궁궐생활-의학편’, 국내 문화예술계를 대표하는 예인들과 궁의 의미를 엮은 ‘아티스트가 사랑한 궁’, 궁궐 구석구석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낸 ‘궁궐TV’를 궁중문화축전 유튜브 채널(https://url.kr/JIL1Tt)에서 만날 수 있다.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문화재청(www.cha.go.or)과 한국문화재재단(www.chf.or.kr), 궁중문화축전(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조선 독립 나선 고종 외교고문 데니, 관저 터에 표석이라도”

    “조선 독립 나선 고종 외교고문 데니, 관저 터에 표석이라도”

    “데니 고문이 머물렀던 관저 자리에 작은 표석이라도 세워 그의 활동을 기억하면 좋겠다. 데니 태극기와 조선 외교 상황에 대한 역사 찾기 의미도 있다.” ●미국인 변호사 데니, 청나라 내정 간섭 비판 송명호(70)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35년 전인 구한말 고종의 외교자문을 맡았던 오언 데니(1838~1900) 고문이 조선에 거주했던 ‘관저’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인 변호사인 데니는 1886년 3월~1890년 4월 18일 고종의 외교고문으로 활동했다. 그가 조선을 떠날 때 고종이 하사한 것으로 알려진 ‘데니 태극기’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2008년 태극기 중 처음 국가등록문화재(제382호)로 지정됐다. 데니는 청나라가 천거했지만 청나라의 내정 간섭을 비판하는 ‘청한론’을 저술했고 1888년 조러수호통상조약 당시 조선 대표의 한 사람으로 서명하는 등 자주 독립에 나섰다가 파면됐다. ●송 위원, 기록에 없던 135년 전 관저 첫 발견 송 위원은 각종 자료를 통해 고종이 데니를 가까이했고, 4년간 조선에 거주했는데 어디에 살았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궁금증을 갖고 나홀로 조사에 나섰다. 각종 문헌과 미국인이 기록한 데니 관련 문서에도 관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우연히 1981년 데니 태극기 기증 당시 후손들이 우리 정부에 보낸 편지와 동봉한 낡은 사진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궁금증이 해소됐다. 송 위원은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 복원한 결과 관저가 경희궁 끝자락에 위치했고 주변에 국기 게양대도 설치돼 있었다”며 “궁내 숙소를 제공한 점에서 데니에 대한 고종의 신뢰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저와 게양대는 귀국 후 일제가 총독부 관사를 지으면서 사라졌다. 송 위원은 당시 관저 위치가 서울 종로 새문안로3길 15 동원빌딩 자리로, 게양대는 새문안로5길 19 로얄빌딩으로 추정했다. 그는 “보물이나 문화재로 지정하자는 것보다는 구한말 조선의 외교 전면에 섰던 이방인을 기억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구한말 고종 외교자문 데니 관저 자리에 표석이라도…”

    “구한말 고종 외교자문 데니 관저 자리에 표석이라도…”

    “데니 고문이 머물렀던 관저 자리에 작은 표석이라도 세워 그의 활동을 기억하면 좋겠다. 데니 태극기와 조선 외교 상황에 대한 역사 찾기 의미도 있다.”송명호(사진·70)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은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35년 전인 구한말 고종의 외교자문을 맡았던 오언 데니(1838~1900) 고문이 조선에 거주했던 ‘관저’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미국인 변호사인 데니는 1886년 3월~1890년 4월 18일 고종의 외교고문으로 활동했다. 그가 조선을 떠날 때 고종이 하사한 것으로 알려진 ‘데니 태극기’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2008년 태극기 중 처음 국가등록문화재(제382호)로 지정됐다. 데니는 청나라가 천거했지만 청나라의 내정 간섭을 비판하는 ‘청한론’을 저술했고 1888년 조러수호통상조약 당시 조선 대표의 한 사람으로 서명하는 등 자주 독립에 나섰다가 파면됐다.송 위원은 각종 자료를 통해 고종이 데니를 가까이했고, 4년간 조선에 거주했는데 어디에 살았는지에 대한 기록이 없다는 궁금증을 갖고 나홀로 조사에 나섰다. 각종 문헌과 미국인이 기록한 데니 관련 문서에도 관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우연히 1981년 데니 태극기 기증 당시 후손들이 우리 정부에 보낸 편지와 동봉한 낡은 사진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궁금증이 해소됐다. 송 위원은 “오래된 사진을 디지털 복원한 결과 관저가 경희궁 끝자락에 위치했고 주변에 국기 게양대도 설치돼 있었다”며 “궁내 숙소를 제공한 점에서 데니에 대한 고종의 신뢰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저와 게양대는 귀국 후 일제가 총독부 관사를 지으면서 사라졌다. 송 위원은 당시 관저 위치가 서울 종로 새문안로3길 15 동원빌딩 자리로, 게양대는 새문안로5길 19 로얄빌딩으로 추정했다. 그는 “보물이나 문화재로 지정하자는 것보다는 구한말 조선의 외교 전면에 섰던 이방인을 기억하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태극기 연구가인 송 위원은 태극기의 아픈 역사를 강조했다. 국기가 제정·공포된 것은 1883년이지만 당시 국기 제작 방법을 명시하지 않아 다양한 형태의 국기가 사용됐다. 현재의 태극기는 1949년 10월 15일 ‘국기 제작법 고시’를 통해 정해졌는데 당시 파악된 태극기만 48종에 달했다. 송 위원은 “일제가 국기 사용을 막다 보니 국민들이 듣기만 했을 뿐 태극기를 본 적이 없어 발생한 현상”이라며 “태극기 역사를 알릴 박물관이 필요하지만 6·25전쟁 등을 거치며 많은 유물이 사라져 아쉽다”고 말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김치는 중국 음식” 환구시보가 韓 관광 홍보 나선 이유는?

    “김치는 중국 음식” 환구시보가 韓 관광 홍보 나선 이유는?

    그간 한국에 대해 부정적 이미지를 부각해 온 중국의 대표 관영매체가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광고를 실은 데 이어 인터뷰 기사도 게재했다. 중국 정부가 한한령(한류 제한령)을 완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환구시보는 19일자에 유진호 한국관광공사 베이징지사장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신문은 ‘더욱 스마트하고 따스한 여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두 나라는 1∼3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이웃”이라거나 “산둥에서 닭이 울면 인천에서 들린다”는 유 지사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내년이 한중 수교 30주년임을 강조한 뒤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양국 간 우호 관계를 촉진할 것”이라며 “스키 등을 중심으로 한중 동계스포츠 관광 교류도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이후 다른 어떤 나라보다 먼저 한중 간 관광교류가 재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환구시보는 지난 12일자에도 우리나라 아이돌그룹 엑소가 경희궁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광고를 실었다. 광고는 한국을 체험하고 한국의 과거와 현재를 느껴본 적이 있느냐는 내용이다. 이 신문은 앞으로 부산과 강릉 등을 소개하는 광고도 실을 예정이다.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다.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등과 함께 5대 관영매체 가운데 하나다. 인민일보가 당 선전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고자 노력하는 것과 달리, 환구시보는 거칠고 공격적인 논조로 악명이 높다. 김치와 한복의 중국 기원설, BTS의 밴 플리트상 수상 소감을 왜곡해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윤동주 시인 등 독립운동가들의 국적이 중국으로 기재된 것에 대해서도 “한국인이 괜히 시비를 건다”며 “윤동주의 국적 문제는 고증과 분석을 통해 확정지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간 환구시보가 중국 정부의 입장을 충실히 대변해 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인터뷰 기사와 광고 게재는 중국 정부가 소모적 논쟁을 종식하고 한한령 해제 등 생산적인 활동에 초점을 맞추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양국 정상은 최근 전화 통화를 통해 문화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도 푸젠성 샤먼에서 만나 교류를 약속했다. 이런 노력의 결과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전세 20억 시대”…강남 30평대 아파트 하루 만에 또 신고가

    “전세 20억 시대”…강남 30평대 아파트 하루 만에 또 신고가

    서울 강남권 전용면적 84㎡(공급면적 34평형) 아파트 전셋값이 20억원을 처음 돌파한 지 하루 만에 신고가를 또 경신했다. 2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84㎡가 지난 10월21일 20억2000만원에 전세 계약된 것이 최근 공개됐다. 해당 주택형은 7월 임대차법이 시행되기 전만 해도 15억~16억원에 전세 거래가 됐는데, 임대차법 이후 매물 품귀가 심화하면서 전셋값이 17억원, 19억원으로 오른 뒤 결국 20억원을 넘어섰다. 이로써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에 이어 전용 84㎡ 기준으로 전셋값이 20억원을 넘는 두 번째 아파트가 됐다. 앞서 전날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20억원(10월15일 계약)에 전세 거래된 것이 처음 공개되면서, 20억 전세 시대의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최근 강남권에선 전셋값 17억~19억원에 전세 거래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 앞으로 20억원 넘는 전세 거래는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비강남권에서는 전셋값 10억원을 넘긴 단지가 속출하고 있다. 양천구 목동 ‘목동센트럴푸르지오’는 지난 9월 전세 실거래가 12억7000만원을 기록했다. 종로구 ‘경희궁자이 2단지’,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 양천구 신정동 ‘목동파크자이’ 등도 전셋값 10억원을 돌파했다. KB부동산이 집계하는 서울 전세수급지수는 10월 191.8을 기록해 2015년 10월(193.8)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의미다. 한국감정원 조사에서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 0.15% 올라 7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상승 폭은 전주(0.14%)보다 확대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호텔 전세, 고위공직자 먼저 살자”…전세대책 반발 청원

    “호텔 전세, 고위공직자 먼저 살자”…전세대책 반발 청원

    “고위공직자, 공공임대 의무 거주 법 제정”靑 청원까지 등장정부, 여론 달래기 나섰지만…국민 과반 “전세대책 효과 없다”“국회의원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경제 관련 부서의 고위 공직자는 임기 동안 국가에서 그리도 좋아하는 공공임대에 의무적으로 거주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어 달라. 호텔을 개조한 공공임대면 더 좋겠다”(20.11.20 청와대 국민청원 글) 2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전세대책에 대한 무주택 세입자들의 불만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정부는 빌라, 오피스텔, 호텔이라도 활용해 아파트에 버금가는 질 좋은 전세를 공급하겠다고 나섰지만, 시장에선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실효성 없는 정책이라며 반발이 거세다.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임대차 3법 폐지 및 고위공직자 공공임대 의무 거주에 대한 법률’이란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전세난의 근본 원인인 임대차보호법을 폐지하고, 고위공직자부터 솔선수범해 공공임대 주택에 거주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임대차 3법을 폐지해달라” 청원 청원인은 “지금 발생하고 있는 주택난은 임대차 3법 때문”이라며 “(정부는) 인정하고 싶지 않겠지만 이것이 현실이다. 이젠 과오를 인정하고 임대차 3법을 폐지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의원과 국토교통부를 비롯한 경제 관련 부서의 고위 공직자는 임기 동안 국가에서 그리도 좋아하는 공공임대에 의무적으로 거주하도록 하는 법을 만들어 달라. 호텔을 개조한 공공임대면 더 좋겠다”고 강조했다.진선미 의원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앞서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미래주거추진단장은 지난 20일 임대주택 현장에 참석해 “아파트에 대한 환상을 버리면 임대주택으로도 주거의 질을 마련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전세대책이 수요자가 원하는 아파트는 빠지고, 선호가 낮은 빌라, 오피스텔 등 공공임대로만 채워져 여론의 비난을 받자 지원사격에 나선 것이었다. 그러나 진 의원이 강동구 고급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 솔베뉴’(전용면적 84㎡)에 전세로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온라인에는 비난 글이 쏟아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전세대책 직전 “호텔 방을 주거용으로 바꿔 전·월세로 내놓는 내용이 포함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호텔 전세’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대표도 종로구 ‘경희궁자이’ 아파트(전용 84㎡)에 9억원짜리 전세를 살고 있어 지적을 받았다. 김현미 장관 “호텔 리모델링 전세 물량 공급, 유럽에서 호응도 높아”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19일 전세대책 브리핑에서 호텔 전세에 대한 비난 여론을 언급하며 “호텔 리모델링을 통한 전세 물량 공급은 유럽 등지에서 굉장히 호응도가 높다”고 주장했다. 22일엔 서울 은평구 대조동의 매입임대 주택을 방문해 “전세대책으로 제시한 매입임대의 품질을 크게 개선해 아파트 수요를 흡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국민 대다수 “이번 전세대책, 효과 없을 것” 리얼미터가 2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4.1%가 이번에 발표된 전세대책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9.4%에 그쳤다. 특히 주택 ‘패닉바잉’(공황구매)의 주축인 30대의 부정 응답은 64.1%에 달했다. 긍정 응답은 29.4%에 불과했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패션 아이콘’ 서울로… 언택트 쇼·스튜디오 개방·마케팅 전폭 지원

    ‘패션 아이콘’ 서울로… 언택트 쇼·스튜디오 개방·마케팅 전폭 지원

    온라인 중계 패션쇼에 입고 나온 의상들네이버 쇼핑으로 바로 구매 시스템 갖춰 DDP 패션몰 스튜디오 누구나 이용 가능온라인 생방송으로 상품 팔 수 있게 구축 소기업·소상공인 비대면 수출할 수 있게70곳 교육 아마존 입점… 판로 개척 도와#1. 지난달 19일 밤, 서울 종로구 경희궁 숭정전에는 한복 패션쇼가 열렸다. 관객은 40명에 불과했지만, 실제 관람객은 그보다 훨씬 많았다. 유튜브로 중계했기 때문이다. 서울시가 2016년부터 진행하는 ‘서울 365 패션쇼’는 서울시 곳곳에서 매월 다양한 패션쇼를 열었다. 코로나19로 행사가 중단되자 네이버 쇼핑 라이브, 유튜브 등에서 생중계하는 ‘서울 365 라이브 커머스 패션쇼’를 선보이게 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로 지친 시민 40명을 현장에 초청했고, 10월 21일 한복의 날을 기념해 한복 패션쇼로 진행됐다. 패션쇼에서 선보인 의상은 네이버 쇼핑에서 구매까지 가능한 시스템을 갖췄다. 패션쇼는 한국의상 백옥수의 백옥수 디자이너, 리슬의 황이슬 디자이너, 아혼의 김혜인 디자이너 등이 참여했다. 경희궁을 배경으로 패션쇼와 토크쇼까지 마친 한국의상 백옥수의 조진우 디자이너는 “한복디자이너의 로망이 고궁에서 패션쇼 하는 것인데 꿈을 이뤄서 감격스럽다”며 “코로나로 인해 패션계가 어려운데 온라인으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패션쇼가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브이커머스 인프라 구축… 美·中 등 수출 목표 #2. 지난달 26일 낮, 서울 중구 동대문 인근의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 4층에 있는 서울시 ‘브이커머스 스튜디오’를 찾았다. 이곳은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인해 매출이 급감한 동대문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만든 시설이다. 493㎡ 규모로 대형 스튜디오 1개, 소형 스튜디오 5개, 창고 등을 설치했다. 스튜디오에는 피팅룸, 파우더룸, 조명과 촬영장비를 갖췄다. 동대문 상인이나 원하는 시민 누구나 와서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패션전용 콘텐츠 스튜디오다. 현장에 근무하는 MD가 엄선한 동대문 도매 매장 샘플을 무료로 촬영할 수 있고,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며 실시간으로 물건을 팔 수도 있다. 위탁운영을 맡은 링크샵스 관계자는 “촬영이나 장비 사용법을 알려주고, 라운지에서 미팅이나 휴식도 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브이커머스 비즈니스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해 동남아, 미국, 중국 등 외국으로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게 목표”며 “코로나 상황이 진정되면 중국의 온라인 스타 ‘왕훙’이 직접 와서 방송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SNS 광고비 등 업체당 최고 300만원 지원 스튜디오 촬영을 준비하던 이현정(26·여)씨는 최근 ‘브랜디’와 ‘에이블리’에 여성의류 쇼핑몰을 열었다. 이씨는 “한 시간에 1만~2만원 정도인 사설 스튜디오와 비교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지하철역과 가까워 편리하다”며 “스튜디오마다 콘셉트와 스타일이 달라 다양한 콘셉트로 촬영할 수 있어 자주 이용한다”고 말했다.#3. 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 최근 한국 패션 소기업 약 70곳이 입점했다. 서울시가 패션분야 소기업이나 소공인에게 해외 시장에 비대면 방식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한 덕분이다. 아마존 입점을 위한 맞춤형 교육과 컨설팅, 입점한 후에는 마케팅과 해외 배송비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SNS 광고, 키워드 검색, 인터넷 브로슈어 제작 비용을 업체당 300만원까지 제공한다. 시 관계자는 “아마존 같은 글로벌 플랫폼에 진입하는 것을 소규모 업체가 스스로 준비하기 어렵다”며 “비대면 글로벌 수출판로를 개척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패션 기업들이 새로운 진로를 마련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00개 업체를 선정해 중도에 포기한 업체를 제외한 68개 업체를 대상으로 교육했다. 패션업체 중 임부복, 가죽, 주얼리, 천연염색, 여성용 복대 등 특색 있는 업체 위주로 선정했다. 현재 40개 업체가 입점을 완료했고, 나머지 업체는 준비 중이다. 교육은 실제로 아마존 입점 경험이 있는 서주영 팸글로벌 대표가 진행했다. 서 대표는 “입점 대상 사업주 대부분 30~40대로 굉장히 열정적이다”며 “바코드, 상품등록 준비 등 입점하기까지 까다로운 조건을 모두 통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장 대박을 터트리지 못하더라도 국내 패션업체가 정량화, 글로벌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市 “신진 디자이너도 비대면 판로 지원할 것” 서울시는 포스트 코로나 준비를 위해 패션산업 비대면 유통판로를 지원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패션쇼를 개최하고, 브이커머스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아마존 입점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집에서 콘텐츠를 즐기며 소비하는 경향이 확대됨에 따라 소규모 패션브랜드의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온라인 플랫폼 입점 연계 판매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패션제품을 비대면 패션쇼나 방송과 연계해 소기업이나 소공인을 지원하는 것과 동시에 신진 디자이너에게도 비대면 판로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왕실 행사 그린 ‘기사계첩’ 국보 승격

    왕실 행사 그린 ‘기사계첩’ 국보 승격

    300년 넘는 세월 동안 풍산 홍씨 집안이 온전한 형태로 간직해 온 왕실 하사품 ‘기사계첩’(耆社契帖)이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된다. 문화재청은 1719년 숙종의 기로소(耆老所) 입소를 기념해 제작한 궁중 화첩인 기사계첩(보물 제639호)을 국보로 지정 예고한다고 29일 밝혔다. 완성 시기는 1720년이다. 현재 기사계첩은 총 5건이 전한다. 이 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은 지난해 국보로, 이화여대박물관이 소장한 1건은 보물로 각각 지정됐다. 이번에 국보로 승격되는 기사계첩은 기로소 문신 임방(1640∼1724)이 쓴 서문, 경희궁 경연당 연회에서 숙종이 지은 글, 대제학 김유(1653∼1719)의 발문, 행사 참석자 명단, 행사 기록화, 기로소 문신 11명의 명단과 이들의 초상화, 기로신들이 쓴 축시, 계첩 제작자 명단이 수록돼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포토] 고궁에서 열린 우리옷 패션쇼

    [포토] 고궁에서 열린 우리옷 패션쇼

    한복의 날을 이틀 앞둔 19일 서울 종로구 경희궁 숭정전에서 열린 ‘서울 365패션쇼’에서 모델들이 다양한 한복을 선보이고 있다. 이날 패션쇼는 고전미가 돋보이는 전통 한복부터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생활 한복까지 한복의 역사를 만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연합뉴스
  •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왕과 왕비의 국장, 얼마나 호종할까

    [정종수의 풍속 엿보기] 왕과 왕비의 국장, 얼마나 호종할까

    1446년. 훈민정음을 반포한 해인 세종 28년 7월 16일 새벽 2시,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세종의 소헌왕후 재궁(왕과 왕비의 관)을 실은 대여가 경복궁을 출발해 산릉으로 향했다. 대여는 새벽녘 성동교 근처의 살곶이 다리에 이르렀다. 장마로 강물이 붇고 비가 와 다리를 건널 수 없자 부득이 대여를 광진구 자양동에 있던 별궁 낙천정에 모시고 하룻밤 묵게 된다. 대여에서 내린 왕비의 관 머리를 어느 쪽으로 둬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했다. 관의 머리를 남쪽으로 둬야 한다, 북쪽으로 둬야 한다는 등 옥신각신하자, 정인지가 “빈소에서는 그 어버이가 죽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여 남쪽으로 머리를 두는 것이며, 매장할 때 머리를 북쪽으로 두는 것은 죽은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아직 안장 전이니 지금은 살아 있는 것으로 여겨 남쪽으로 머리를 두어야 한다”고 해 관 머리 소동은 일단락됐다. 사관은 자고로 정승은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고 실록에 평했다. 낙천정에서 하룻밤을 보낸 왕비의 국장 행렬은 “재궁은 배를 타고 건너면 좋지 않다”는 속설 때문에 마냥 강물이 줄어들기만을 기다렸다. 아침 9시가 돼도 출발을 않자 궁에 남아 걱정하던 세종은 이제 비도 개고 중국 어느 책에도 관을 배에 실어 건너는 것이 좋지 않다는 속신이 없으니 빨리 강을 건너도록 하라고 했다. 임금의 재촉으로 한나절이 지나서야 겨우 한강을 건너, 능지인 영릉에는 오후 늦게야 도착했다. 소헌왕후는 7월 16일 경복궁을 출발해 나흘 만인 7월 19일에야 서울 일원동 대모산 기슭 영릉에 안장되었다. (서거정: 1420∼1488. ‘필원잡기’) 과연 왕과 왕비의 국장 행렬에는 얼마나 많은 인원이 수행할까. 태조 국장은 각종 수레와 가마를 끌고 메고, 의장을 들고 호종한 수호군이 4000여명이다. 태종의 국상 때는 송나라 태종의 예를 따라 1만 8936명으로 하고자 했으나 그럴 경우 산길이 좁아 수레와 말로 꽉 찰 것을 염려해 절반인 9500여명만 호종토록 했다. 인조의 비 한씨가 대군을 낳고 산후병으로 승하해 파주 운천에 안장할 때는 6770여명이 뒤따랐다. 효종 국장에는 상여를 멘 대여군 2180명을 포함해 8089명이, 정조 국장 때에는 9630명이 수원까지 동원되었다. 왜 국장 행렬에는 이렇게 많은 인력이 따라갈까. 행렬 맨 앞에서는 도가라 해 경기도 관찰사가 행렬 전체를 인도한다. 이어 왕과 군대를 상징하는 각종 깃발로 장식한 수백 명의 기수들과 의장, 혼백과 망자를 찬양한 시책과 옥책, 명기 등을 실은 수십 대의 가마, 여기에 관을 실은 대여, 왕이 탄 가마와 호위 군사, 말을 탄 대군과 왕자, 대신 울어 주는 곡비, 종친 및 백관 등이 호종한다. 국왕은 대여 뒤쪽에서 60명이 메는 어가를 타고 가도록 했으나 호종하지 않고 궁에 머문다. 각 관청에는 2명씩만 남으며 호종하는 관리들은 모두 각자 도시락을 지참했다. 왕과 왕비의 시신을 실은 대여는 몇 명이 멜까. 한 번에 190명이 멘다. 예비로 4명을 더해 194명이 한 조를 이루어 쉴 때마다 교대하고 힘이 들어 한 번만 멘다. 영조는 경희궁에서 구리 동구릉까지 12번 교대로 총 2328명이 메고 갔다. 정조 국장 때는 수원 화성 장지까지 너무 멀어 총 24번 교대하는 바람에 한 사람이 두세 번 메었다. 대여는 동대문 같은 성문을 어떻게 통과했을까. 대여를 해체해 재궁을 작은 가마에 옮겨 싣고 나가 다시 조립한 대여에 옮겨 싣는다. 국장 의장행렬은 장엄하고 규모가 방대해 순서에 의해 질서정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미리 발인반차도를 만들어 연습했다. 대여와 작은 가마를 멘 사람들과 기수, 횃불을 든 거화군에게는 ‘하마’라고 불리는 작은 막대기를 입에 물려 잡담하지 못하도록 했다. 국장 행렬로 인해 피해를 본 농가에 대해서는 일일이 나라에서 보상을 했다. 국장은 단순한 의식을 넘어 왕권의 위엄과 권위의 상징이다.
  • “시어머니께 죄송하다” 박영선 장관, 종로 오피스텔 매각

    “시어머니께 죄송하다” 박영선 장관, 종로 오피스텔 매각

    다주택자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종로 오피스텔을 매각했다. 이에 따라 박 장관은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고 본인 명의의 서대문구 단독주택만 보유하게 됐다. 13일 중기부에 따르면 박 장관의 배우자 이모씨는 지난 8월 종로구 교북동에 있는 경희궁자이 오피스텔(전용면적 45.87㎡)을 10억 3500만원에 팔았다. 이 오피스텔은 이씨가 2014년 4억원대에 분양받은 것이다. 박 장관은 현재 거주 중인 서대문구 단독주택 외에 배우자 명의의 종로구 오피스텔과 일본 도쿄의 아파트를 신고했다. 오피스텔에서는 시어머니가 지내고 있었다. 도쿄 아파트는 팔지 않았다. 지난 3월 관보에 게재된 ‘2020년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을 보면 박 장관의 재산은 이들 3개 주택을 포함해 53억원 수준이다. 앞서 박 장관은 지난 7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한민국 동행세일’ 브리핑 직후 주택 매각 계획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팔아야겠죠”라고 주택 처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집을 팔아야겠다고 하자 시어머니가 이사를 가야 하냐고 물어봐 죄송스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그동안 다주택 고위 공직자의 경우 하루빨리 매각해 다주택자에서 벗어나도록 독려해왔다. 박 시장은 내년 4월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후보군 중 1명으로 거론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주말 콕! 이 전시]김강용 ‘극사실적 벽돌’· 윤향로 ‘캔버스들’

    [주말 콕! 이 전시]김강용 ‘극사실적 벽돌’· 윤향로 ‘캔버스들’

    김강용 극사실적 벽돌: 9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경희궁길 성곡미술관. 관람료 6000~1만원. 50년간 한결같이 벽돌을 그려온 김강용 화백의 화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대규모 회고전이다. 성곡미술관이 2009년부터 지속해온 한국원로작가 초대전의 하나로 기획됐다. 김강용은 1978년 ‘사실과 현실’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일상의 사물과 현실을 세밀하게 재현하는 극사실적 회화 기법으로 시대정신을 표현하고자 했다. 이때 그렸던 사물 중 벽돌이 작가의 평생 화두가 됐다. “모래알이 모여 벽돌이 되고, 벽돌이 모여 건물이 되듯 개인이 모여 사회를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작가는 말한다. 형상만 벽돌이 아니라 실제로 모래를 작품 재료로 끌어들였다. 캔버스 화면에 접착제를 섞은 모래를 고루 펴 바른 뒤 상감기법으로 공간을 파내고, 다른 색상의 모래를 채워 넣는 방식이다. 붓으로 빛과 그림자를 그려 넣으면 입체적인 벽돌 그림이 완성된다. ‘벽돌화가’라 불리지만 작가가 “나는 벽돌을 그리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이유다. “그림자를 그리니 벽돌로 보일 뿐”이란 설명이다. “사실이 아닌데 사실적으로 보이는 내 그림은 추상화의 영역”이라고도 했다. 전시에선 초기 극사실적 회화 작품부터 평면 벽돌 그림을 입체 기둥 구조물로 확장한 최근작까지 총 190여점의 회화, 설치, 영상 작품을 만날 수 있다.캔버스들: 9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삼청로 학고재 본관. 무료 미술 외 다양한 분야에서 참조한 요소를 회화로 변주하는 작업을 하는 윤향로 작가의 개인전이다. ‘유사 회화’로 이름 붙인 이 작업은 대중문화, 미술사, 패션산업 등 장르를 넘나들며 끌어온 이미지를 변형해 인쇄하거나 캔버스 위에 그린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연작에는 작가로서, 개인으로서 겪은 삶도 소재로 삼았다. 그래서 작가는 “자화상 같은 전시”라고 설명한다. 신작의 화면은 크게 세 개 층위로 이뤄졌다. 먼저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여성화가 헬렌 프랑켄탈러(1928~2011)의 활동을 정리한 책에서 발췌한 문구를 캔버스에 인쇄했다. 책의 저자가 고전 회화를 오마주한 프랑켄탈러의 작업 사례 등을 서술한 문장이다. 이 위에 윤향로의 삶을 소재로 한 회화와 드로잉이 포개진다. 결혼식 때 입었던 웨딩드레스 주름을 형상화한 문양 등 추상적인 이미지다. 마지막으로 낙서 같은 선들이 화면 여기저기를 장식한다. 작가의 9개월 된 아들이 그린 낙서를 재현한 드로잉이다. 이처럼 작가는 미술사와 개인의 삶에서 ‘스크린샷’ 찍듯 포착한 세 개의 시공간을 한 화면에 얹어 독창적인 서사를 만들어 낸다. 전시작 60여점에는 암호같은 작품명이 달려 있다. 자화상을 표현하는 이모티콘, 설치벽면을 가리키는 도형, 캔버스 규격을 나타내는 호수의 조합이라고 한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이낙연, 총선 뒤 ‘전세 끼고’ 17억 아파트 매입…‘갭투자’ 의혹 해명

    이낙연, 총선 뒤 ‘전세 끼고’ 17억 아파트 매입…‘갭투자’ 의혹 해명

    올해 초 논란 속에 강남 아파트를 팔아 무주택자가 됐던 민주당 이낙연 대표 후보가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직후 전세를 끼고 지역구인 서울 종로구 소재 아파트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21대 국회의원 재산 내역을 보면 이 후보는 17억5000만원 상당의 서울 종로구 ‘경희궁의 아침’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아파트의 임대보증금 12억원은 이 후보의 채무로 올라갔다. 대신 서초구 잠원동 동아아파트는 11억4400만원(신고가 기준, 실거래가격 19억5000만원)에 매도했고, 종로구 경희궁자이 아파트에 전세권으로 9억원이 설정된 것으로 기재됐다.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월 잠원동 아파트를 팔고 경희궁자이에 전세를 얻은 뒤 무주택 상태에서 4월 총선을 치렀다. 이후 이 후보 측은 5월 경희궁의 아침을 매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는 가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현재 사는 경희궁자이의 전세 완료(2022년 2월)가 1년 6개월가량 남은 시점에서, 매입가와 임대보증금의 차액인 5억5000만원에 경희궁의 아침을 산 셈이다. 이러한 거래 과정을 일각에선 ‘갭투자’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이 후보 측은 “전세로 거주 중인 경희궁자이의 전세 완료 시기와 마침 같은 집이 경희궁의 아침에 있어 매입, 무주택자가 1주택자가 된 것”이라며 “실거주 목적이지 갭투자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전세 완료가 1년 6개월이나 남은 시점에서 주택을 사들인 배경에 대해선 “총선 과정에서 지역구 의원으로서 왜 지역구에 집이 없느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그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강북도 9억대 전세 속출… 한달 만에 2억 남짓 뛰었다

    강북도 9억대 전세 속출… 한달 만에 2억 남짓 뛰었다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이후 서울 전역에서 30평대 전세 계약이 9억원을 넘는 거래가 속출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전세시장 불안 요인에 대해 사과했지만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를 넘어 강동, 광진, 마포, 성동 등 ‘비(非)강남’까지 전셋값 고공행진이 확산되고 있다.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입주 5년차 아파트인 래미안마포리버웰 전용 84㎡ 전세가 지난 12일 9억 5000만원에 거래됐다. 올 초 8억 2000만원에 계약됐는데 반년여 만에 1억 3000만원이 뛰었다. 그마저도 현재는 10억원을 넘게 줘야 계약할 수 있다. 성동구 행당동 서울숲리버뷰자이 전용 84㎡ 전세도 지난달 18일 9억원에 계약됐다. 불과 한 달 전인 6월 19일만 해도 같은 평형 전세 실거래가는 7억 3000만원이었다. 성동구 옥수동 ‘래미안옥수리버젠’ 전용 84㎡도 지난달 9억원을 넘겨 거래됐다. 지난해 6월 5억 5000만원에 거래됐던 서울 강동구 래미안솔베뉴의 전용 84㎡ 전세는 올해 7월 4억 3000만원이 오른 9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사이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서울 종로구 경희궁자이2단지 84㎡ 전세 실거래가는 지난해 12월 8억 2000만원에서 올해 6월 9억 5000만원으로 6개월 만에 1억 3000만원이 껑충 뛰었다. 바로 옆 경희궁자이3단지 같은 면적의 전셋값은 지난해 6월 6억 4000만원에서 올해 6월 9억 2000만원으로 1년 사이 2억 8000만원(43.8%) 올랐다. 서울 대단지 아파트에서 전세 매물이 실종 상태인 데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아파트 전세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전세 물량이 없어 아무리 규제해도 당분간 폭등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빈칸으로 남은 경희궁 방공호… 아픈 유산도 안고 가야 할 이유

    빈칸으로 남은 경희궁 방공호… 아픈 유산도 안고 가야 할 이유

    국보나 보물이 문화유산의 전부는 아니다. 시민의 일상과 조금 더 가깝고 그러하기에 더욱 생명력이 느껴지는 문화유산이 있다. 서울시민이 근현대를 살아오면서 함께 만들어 온 공통의 기억이나 감성이 응축된 유·무형의 모든 것들 가운데 미래세대에게 전할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대상으로 하는 서울미래유산이 바로 그것이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20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의 ‘제12회 돈의문 주변’은 서울미래유산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코스로 잡았다. 정동의 옛 문화방송 사옥이자 현 경향신문 사옥에서 시작, 창덕여중 담장~경교장~돈의문박물관마을을 거쳐 종착지인 경희궁 방공호로 향했다.총연장 18.6㎞, 높이 5~8m의 한양도성. 조선 건국과 함께 쌓기 시작한 이 성은 놀랍게도 축성 기간이 단 98일에 불과했다. 49일씩 2번에 나눠서 했는데, 그 시기가 각각 한겨울인 음력 1~2월과 추수 뒤 다시 겨울 초입이었다. 봄가을처럼 공사하기 좋은 계절을 내버려두고 굳이 겨울에 공사를 강행한 이유가 있을까. 세상사 모두 이유가 있는 법. 새로운 왕도의 치안을 위해 성을 세월아 네월아 지을 수는 없는 일이었다. 또 백성을 오래 잡아 두는 것만큼 원성을 사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태조 이래 세종과 숙종, 순조 대를 거쳐 꾸준히 개보수하는 등 힘겹게 짓고 이어 온 한양도성의 현재 모습은 그러나 예전 같지 않다. 흥인지문에서 동대문디자인플라자까지, 광희문 언저리에서 장충체육관까지, 숭례문에서 인왕산 밑까지는 거의 남아 있는 게 없다. 일제강점을 전후한 시기에 한양도성의 평지 부분을 헐어버린 결과다. 일부는 사가의 축대나 벽으로도 이용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번 투어 코스인 창덕여중 후문에 가면 학교 담장의 기초로 이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한양도성이 일제 당시 모습 그대로 남아 있는 것도 물론 아니다. 1963년 사적으로 지정한 이후 1975년쯤 이른바 ‘국방유적 성역화’를 위해 여러 구간에 걸쳐 복구작업을 진행했다. 박정희 정권은 군사정권에 의한 통치의 정당성을 부각하고자 국방 관련 유적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를 진행했다. 문화재는 이렇게 정치적 이유로 사라질 뻔하다가도 역시 같은 이유로 다시 살아나기도 한다.옛 문화방송 사옥은 건물 상부의 창문틀을 브라운관 텔레비전 모양으로 설계하고 송신탑도 남겨 둬 누가 봐도 방송사 사옥답다. 지난주 투어 때 들른 아르코미술관과 아르코예술극장, 그리고 옛 샘터 사옥을 설계한 김수근의 작품이다. 1층 현관부에 외벽을 치지 않고 비워 둠으로써 지금처럼 장맛비가 내릴 땐 잠시 비를 그을 수도 있고, 햇볕이 강할 땐 산책자들의 그늘막 역할을 해 주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최대한 격벽을 쳐 임대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하지만 이 건물은 남다른 면이 있다. 건축가의 센스와 건축주의 배려가 엿보인다. 다만 서울 내 김수근의 작품 중 14개가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됐지만 이 건물은 아직이다. 한국 방송의 역사나 건축적인 면에서 무게감이 각별하지만 아직 소유주의 신청이 없었기 때문이다. 언젠가 서울미래유산 목록을 두텁게 할 수 있는 예비후보 같은 건물이다. 다음 목적지는 경교장이었다.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가 있던 곳은 중국 상하이도 충칭도 아니다. 돈의문 터를 중심으로 옛 문화방송 사옥 맞은편에 있는 강북삼성병원 자리에 있었다. 최근까지 강북삼성병원의 현관 구실을 해 온 경교장이 바로 그곳이다. 경교장의 원래 명칭은 ‘죽첨장’(竹添莊)이었다. 갑신정변 이전까지 조선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던 일본공사 다케조에(竹添) 신이치로의 성을 딴 것이었다. 단 실제 소유주는 일본인이 아니라 일제강점기 금광을 개발해 ‘조선의 황금귀신’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부를 축적한 친일부역 혐의자 최창학이었다.“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는 함석헌의 말마따나 갑작스러운 해방은 죽첨장에 새로운 운명을 부여한다. 전투기를 헌납하는 등 친일부역을 열심히 했다 해방을 맞은 최창학이 자신의 안위를 걱정해 이 건물을 오랜 타국 생활 끝에 환국한 임시정부에 내놓은 것이다. 경교장에 여장을 푼 백범 김구 일행은 건물 이름을 왜색이 짙은 죽첨장에서 근처에 있던 다리 ‘경교’의 이름을 따 경교장으로 바꾸고 임시정부 청사로 삼았다. 그러고는 해방정국의 어수선한 상황에서 남북분단을 막기 위한 활동들을 펼쳐나간다. 김구가 북행을 결의하는 등 통일운동의 구심점 역할을 한 곳이다. 그러나 1949년 백범이 서거하면서 경교장의 운명은 또다시 파란을 겪는다. 최창학이 되가져간 이후 자유중국대사관과 미군 특수부대사령부, 베트남대사관저 등으로 이용되면서 원래 모습을 서서히 잃어 갔다. 이윽고 1968년 강북삼성병원의 전신인 고려병원에 인수되고부터는 건물 내부가 완전히 개조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 초까지도 원무과와 X선 촬영실, 의사휴게실 등으로 쓰이면서 외벽만 그대로일 뿐 내부는 원래의 모습을 상당 부분 잃은 상태였다. 그랬던 경교장이 새로운 출발대 앞에 선 것은 2005년이었다. 늦은 감이 있지만, 김구 암살 이후 별다른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던 경교장이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것이었다. 그리고 2013년, 사적 지정 이후에도 김구가 암살당한 2층 집무실 정도만 원형에 가깝게 재현돼 관람객을 맞았으나 드디어 건물 전체를 당시의 모습에 가깝게 보수해 일반에 무료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해방정국과 그 이후 펼쳐진 정치지형에서는 등한시될 수밖에 없는 공간이었지만, 민주화 이후 사회적 성숙이 거듭되고 시민사회의 관심이 커지면서 비로소 경교장도 문화재의 반열에 오를 수 있던 것이다. 즉 동시대인들의 관심과 참여 여부에 따라 파괴되기도 하고 보수되기도 하며, 또 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한다. 마치 살아 있는 생명체처럼 문화유산도 생멸함을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다.경교장과 경희궁 방공호 사이에 있는 돈의문박물관마을, 그중에서도 서울미래유산관을 찾았다. 지금은 470개의 서울미래유산 중 1960~80년대에 시민들의 사랑을 받던 식당과 찻집, 극장을 비롯한 휴식공간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관심이 간 대상은 전시물이 아니었다. 출입문 옆에 비치된 ‘내가 제안하는 서울미래유산’ 설문지였다. 말 그대로 이곳을 찾은 시민들에게 과연 당신이라면 무엇을 서울미래유산으로 꼽고 싶은지 묻고 있었다. 서울미래유산의 본질이 그 질문 속에 녹아 있었다. 무엇이 서울미래유산이 되고 안 되고를 결정하는 것은 전문가들의 식견만이 아니다. 서울미래유산은 다른 어떤 문화재체계에 견줘 개방적인 개념이다. 실제로 시민이 직접 제안한 대상을 두고 서울미래유산 등재 여부를 판단하는 심사가 열리곤 한다. 판단 가늠자는 오로지 서울시민 개개인에서 나아가 우리의 미래세대에게 어떤 가치가 있느냐는 점이다. 시대적 공감대에 따라 문화재로 지정되거나 등재되고, 때론 철회되기도 하는 등 부침을 거듭할 수 있는 문화재란 존재…. 이번 투어는 서울미래유산을 하나도 만나지 않은 여정이기는 했다. 하지만 바로 그러하기에 서울미래유산의 의미와 내용, 나아가 문화유산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루트이기도 했다.마지막으로, 서울에 거의 유일하게 남아 있는 태평양전쟁의 흔적이지만 시민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공간이 하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주차장 한쪽에 숨어 있는 이른바 경희궁 방공호가 그것이다.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년 초 일제가 미군 폭격에 대비해 만든 것이다. 길이 110여m에 폭 9m, 높이 6m 정도의 규모로, 내부는 20개 남짓한 크고 작은 방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콘크리트 외벽의 두께는 자그마치 3m나 됐다. 일제가 만든 서울 시내의 다른 방공호들은 철거되는 신세를 면치 못했다. 부정적 유산이기에 보존해야 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그러고 보면 경희궁 방공호 역시 아직까지 그 어떤 문화재로도 지정되거나 등록돼 있지 않다. 서울미래유산도 아니다. 하지만 그게 온당한 처사일까. 역사와 문화유산을 대할 때 긍정적인 것은 취하고 부정적인 것은 지양하기만 한다면 성찰의 시간이 끼어들 틈이 없다. 암울했던 과거를 떠오르게 할 수는 있지만 도리어 이 시대에 전하는 메시지는 강렬한, 다크 헤리티지가 지니는 현재적 가치는 이 땅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게 하는, 즉 성찰과 반성의 계기를 마련해 준다는 데에 있다. 왜 그런 일이 벌어졌으며, 어떻게 해야 그 상흔을 보듬을 수 있고, 나아가 비슷한 상황의 재발을 막고 더 나은 미래를 그려 보려는 사고의 여유는 이 같은 부정적인 역사유산이 지닌 현재적 존재 이유 중 하나다. 2013년 상암동 일본군 관사가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된 것처럼 이 방공호도 어떻게든 남아 지나간 식민지 시대의 아픔을 증언하는 동시에 잊지 못할 교훈을 주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글 권기봉 ‘다시, 서울을 걷다’ 저자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 ●다음 일정 : 제13회 항동철길 ●출발일시 : 8월 22일 오전 10시 온수역 ●신청(무료):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궁궐 전문 화가 김기철 화백 별세

    궁궐 전문 화가 김기철 화백 별세

    한국 궁궐을 그려 온 김기철 화백이 29일 3년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소속사 아트코리언이 30일 전했다. 56세. 1964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홍익대 서양화과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고인은 2008년 숭례문 화재 이후 아름다운 궁궐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한국 궁궐과 대문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덕수궁, 창덕궁, 경희궁, 만월문 등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배경을 강렬한 원색으로 깔아 독특하게 구성했다. 빈소는 청주시립장례식장 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이다. 장지는 청주 목련공원이다. 043-291-4444.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GS건설, AI플랫폼 활용 프리미엄 아파트 선도

    GS건설, AI플랫폼 활용 프리미엄 아파트 선도

    지난해 부동산114가 실시한 ‘2019년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 결과 GS건설의 ‘자이’(Xi)가 브랜드 최초 상기도(27.3%)와 선호도(24.8%), 정비사업 선호 브랜드(28.8%) 등의 평가항목에서 종합 1위를 기록하며 3년 연속 1위 방어에 성공했다. 그만큼 프리미엄 아파트란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 서초구의 반포자이와 종로구의 경희궁자이가 대표적이다. 반포자이는 대한민국 부촌 지도를 바꿨다는 게 GS건설 측 설명이다.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중심은 강남구’라는 기존의 상식을 깨고 서초구로 중심 이동을 시켰다는 점에서다. 2017년 입주를 시작한 경희궁자이도 강북 부동산 시장의 중심에 서 있다. GS건설은 “경희궁자이는 4대문 인근의 초대형 단지라는 입지와 입주를 앞두고 매매 가격이 강북권에서 최초로 3.3㎡당 3000만원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단숨에 강북의 랜드마크 아파트로 자리매김했다”고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대비에도 앞장서고 있다. GS건설과 자이S&D가 손잡고 ‘자이 AI플랫폼’을 개발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입주민의 생활 패턴에 맞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예컨대 음성으로 “나 출근할게” 하고 외출을 알리면 대기전력, 전등, 방범 등이 외출 모드로 자동 전환된다. 자동으로 엘리베이터도 호출하고 로봇청소기가 청소를 시작하는 식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청계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백운동천·삼청동천 등 5개 지천 보고서

    청계천,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백운동천·삼청동천 등 5개 지천 보고서

    빽빽이 들어선 건물 숲을 가로지르며 시원하게 흐르는 청계천. 잠시 짬을 내 물가를 걷다 보면 운 좋게 피라미와 잉어를 비롯해 왜가리와 청둥오리, 중대백로 등을 만날 수 있다. 청계천은 조선 왕조가 한양에 도성을 건립하기 전까지 이름 없는 자연 하천이었다. 태종대에 정비를 시작했지만, 해마다 범람해 물관리를 겪기도 했다. 일제강점기와 현대의 복개과정, 그리고 2005년 복원사업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한양은 예로부터 ‘물의 도시’라고 불렸다. 그렇다면, 어떤 물길들이 모여 청계천을 이루었을까. 서울역사박물관 청계천박물관은 2015~2019년 5년 동안 청계천으로 흐르는 주요 지천에 관한 연구 성과를 종합한 ‘청계천 지천 연구 보고서’를 최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 대상 지천은 백운동천(白雲洞川), 삼청동천(三淸洞川), 남소문동천(南小門洞川), 흥덕동천(興德洞川), 창동천(倉洞川)의 청계천을 이루는 주요 5개 지천이다. 보고서는 주요 지천 지형과 수계, 주요 공간의 역사와 공간 변천 등을 기록했다. ●‘본류’ 백운동천, 크게 바뀐 삼청동천과 남소문동천 보고서에 따르면, 백운동천은 청계천 지류 중 가장 길어 청계천의 본류로 간주한다. 백악산 창의문 기슭에서 발원해 인왕산과 경복궁 서쪽 지역을 따라 흐른다. 근처 골짜기인 백운동을 지나 백운동천으로 불렸다. 신교, 자수궁교, 금청교, 종침교 등 이름난 다리들이 있었다. 백운동천 일대 공간은 조선시대 국가권력의 중심이던 궁궐, 사직, 사당, 관청인 육상궁과 사직단, 경희궁이 자리한다. 일제강점기에는 조선총독부를 비롯한 통치시설들이 자리 잡았다. 해방 이후 상류지역에 시민아파트, 중류지역에는 소규모 주택이 밀집했다. 현재 하류지역은 도심 재개발에 따라 업무지구로 변모했다.삼청동천은 백악산 동쪽 삼청동 계곡에서 발원해 경복궁 동쪽과 조선시대 사학의 하나인 ‘중학’ 앞을 흘러 혜정교를 지나서 모전교 위에서 청계천으로 합류한다. 삼청동천 주변에 왕실 기관인 소격서와 종친부, 사간원이 있었다. 일제강점기에는 행정기관, 교육기관, 의료시설, 회사 등이 집중적으로 자리했다. 신흥 자본가가 근대식 도시형 한옥을 지었고, 해방 이후에도 전통적 주거 지역으로 개발을 억제했다. 이에 따라 1990년대부터 전통적 특징을 유지하면서도 관광과 문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발돋움했다. 남소문동천은 남산 기슭 남소영 부근에서 발원해 장충단을 지나 광희동 사거리 부근에서 두 갈래로 갈라진다. 한쪽은 국립의료원 방면에서 청계천으로 합류하고, 다른 한쪽은 동쪽으로 흘러 이간수문을 통해 성 밖에서 청계천 본류와 합류했다. 조선시대 한양도성과 군사시설인 남소문과 훈련원, 하도감이 위치했다. 대한제국기에는 애국선열 추모공간인 장충단이 들어섰는데, 일제강점기에는 역사적 의미를 훼손하기 위한 다양한 근대시설이 자리 잡았다. 해방 이후에는 군부정권이 정치적 당위성을 강조하고자 반공과 호국, 민족과 세계화라는 키워드로 기념비, 동상, 국립극장, 자유센터 등을 세웠다. 1980년대 이후 하류에는 동대문시장, 이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가 생겨났다. ●교육의 중심 흥덕동천, 소공로 조성된 창동천 흥덕동천은 도성 동북부를 흐르는 지천이다. 서울국제고와 서울과학고에서 발원한 두 물줄기가 혜화로터리 부근에서 성균관을 감싸 흐르는 서반수와 동반수와 합쳐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물이 대학로, 효제동 일대를 거쳐 청계천으로 흘렀다. 조선시대 교육의 중심지인 성균관이 있었다. 해방 이후 낙산 일대에 생성된 토막촌이 한국전쟁을 이후 국민주택으로 재개발됐다. 1975년 서울대 이전으로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들어오면서 마로니에 공원이 조성됐고 소극장들이 많이 생겨났다.창동천은 남산 서쪽 백범광장 인근에서 발원해 남대문시장과 시청 동쪽을 흘러 청계천으로 합류한다. 대한제국 때에는 경운궁과 함께 환구단, 대관정이 건립됐다. 소공로가 이에 따라 조성됐다. 일제강점기에는 환구단이 철도호텔로, 대관정이 하세가와 관저와 경성부립도서관으로 바뀌었다. 이번 조사 보고서에는 이처럼 5개 주요 지류의 변화상을 꼼꼼히 살폈다. 송인호 서울역사박물관장은 “도성 내 곳곳에 흐르며 청계천 본류를 구성한 주요 지천에 대한 관심을 두는 계기가 되길 바한다”면서 “청계천과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연구사업으로 청계천 기획연구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museum.seoul.go.kr) 또는 서울역사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서울책방 홈페이지(store.seoul.go.kr)에서 책 형태로 구입도 가능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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