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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의 피카소’ 신순남 등 까레이스키 7명 120점 서울展

    올해는 연해주에 모여 살던 고려인들이 구 소련에 의해 낯선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한 지 70주년이 되는 해. 카레이스키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 이민자들의 후손이 3∼19일 서울시립미술관 경희궁분관에서 미술 전시회를 연다. 고려인 중앙아시아 정주 70주년 기념전 ‘까레이스키’.7명의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화가 작품 120여점이 소개된다. 지난해 8월 79세로 타계한 신순남 화백은 우즈베키스탄에서 일찌감치 독창적인 화풍으로 이름을 날리며 유럽인들에게 ‘아시아의 피카소’로 불린 인물.1937년 두 차례에 걸쳐 17만여명의 고려인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송된 강제이주는 천형과도 같은 고통이었다. 신 화백은 “사람이 탈 수 없는 화물 객차에서 며칠 밤낮을 시달리다 중앙아시아 늪지대에 버려졌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소금땅이나 황무지를 개간해야만 했다.”고 여덟 살 때 겪은 강제이주의 기억을 술회한 바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가로 100m, 세로 120m의 화폭을 22장이나 이어 붙인 신 화백의 ‘승리(2004)’ 등의 작품이 출품된다. 유민의 고통을 이겨내고 새로운 고향을 건설, 고유한 문화의 뿌리를 일궈낸 고려인의 영광을 재현한 작품이다. 신 화백보다 한살 어린 안일 화백은 중앙아시아 세밀화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우즈베키스탄 미술전문대 교수로 재직하며 홍범도 장군, 안중근 의사 등 독립운동가의 초상화도 많이 그렸다. 신 화백의 큰며느리인 신이스크라와 그의 딸 신스베틀라나는 서정적인 꽃그림을, 동명 이인인 두 명의 김블라디미르와 박니콜라이는 추상적이면서도 장식적인 그림들을 출품한다. 미술평론가인 최태만 국민대 교수는 “고려인 후손들은 슬픈 역사를 상속받았지만 그들의 작품은 밝고 화사하다.”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양하는 작품에는 한민족 특유의 낙천적 세계관이 깃들어 있다.”고 설명했다.(02)735-4032.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20) 심하전역과 인조반정 Ⅱ

    [병자호란 다시 읽기] (20) 심하전역과 인조반정 Ⅱ

    후금을 치는데 동참하라는 명의 요구가 날아들었을 무렵, 광해군은 정치적으로 고비를 맞고 있었다. 외교적 감각이 탁월했던 광해군이지만, 내정(內政)에서는 적지 않은 난맥상을 드러냈다.‘어머니를 폐하고 동생을 죽인(廢母殺弟) 패륜아’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것이 대표적이다. ‘폐모’는 ‘살제’로부터 시작되었다. 양자 모두 ‘왕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광해군의 노심초사와 강박관념에서 비롯되었다. 1613년(광해군 5) 계축옥사(癸丑獄事)가 일어나 논란 끝에 이복 동생인 영창대군(永昌大君)이 살해되었다. 영창대군의 생모 인목대비(仁穆大妃)는 광해군에게 극단적인 원한을 품게 되었고, 이이첨(李爾瞻) 등 광해군의 측근들은 인목대비마저 폐위시켜 후환을 없애자고 부추겼다. 하지만 모후(母后)를 폐위한다는 것은 윤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수밖에 없었다.‘폐모 논의’를 둘러싼 내우(內憂)가 한창일 때, 후금 정벌에 동참하라는 명의 요구는 외환(外患) 그 자체였다. ●대동법 시행·창덕궁 수리 등 국가재건 앞서 광해군이 이룩한 치적(治績) 가운데는 볼 만한 것이 적지 않다. 그는 자기 시대의 역사적 과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안으로 임진왜란이 남긴 상처를 극복하고, 밖으로 명청교체(明淸交替)가 몰고 올 파장에 대비하는 것이 그것이었다. 광해군은, 그 같은 과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정치판이 안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즉위 직후 광해군은 당파(黨派) 사이의 대립을 조정하는데 힘썼다. 비록 이이첨, 정인홍(鄭仁弘), 유희분(柳希奮) 등 북인(北人)들이 자신의 즉위 과정에서 일등공신이었지만 광해군은 그들만을 편애하지 않았다. 이원익(李元翼), 이항복, 이덕형 등 선조 이래의 중신들을 우대하여 그들의 경륜을 활용하려 했다. 이원익은 1608년 경기도에서 대동법(大同法)을 실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왕실이나 관청에서 필요한 공물(貢物)을 백성들에게서 현물 대신 쌀로 받아들이는 조처였다. 자기 고장에서 나지 않는 공물을 현물로 납입하라고 강요할 경우, 필연적으로 청부업자들이 중간에서 설치게 된다. 백성들은 결국 방납인(防納人)으로 불리는 청부업자에게 비싼 값을 치르고 물품을 구입하여 관청에 납부할 수밖에 없었다. 백성들의 경제적 부담은 치솟고, 방납인들만 떼돈을 벌게 되어 있는 구조였다. 자연히 방납인 중에는 상인뿐 아니라 사대부와 왕실의 인척 등 온갖 모리배들이 섞여 있었다. 쌀은 백성들이 손쉽게 구할 수 있어 청부업자들이 농간을 부리기가 쉽지 않았다. 대동법의 실시는 경기도 백성들에게는 ‘복음’이었지만 방납인들에게는 기득권을 흔드는 ‘비보(悲報)’였다. 방납인들의 반발과 아우성을 일축하고 대동법을 밀어붙인 것만으로도 광해군은 ‘현군’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광해군은 왜란 중에 불타버린 창덕궁을 수리하고, 종묘(宗廟)를 중건하고, 사고(史庫)를 비롯한 여러 관청 건물들을 다시 세웠다. 이 같은 외형적인 재건 작업뿐 아니라 전란으로 피폐해진 백성들의 심신을 다독이고, 무너진 사회질서를 다시 세우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을 반포하고 ‘동국신속삼강행실도(東國新續三綱行實圖)’와 같은 윤리 서적을 간행한 것이 대표적인 것이었다. ●폐모살제 멍에로 내정에 난맥상 광해군은 분명 임진왜란 이후 국가 재건과 외교에서 상당한 치적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늘 정치적으로 콤플렉스에 시달리고 있었다. 첩자(妾子)이자 차자(次子)라는 이유로 왕세자 책봉이 지연되고, 부왕 선조로부터 견제받았던 ‘전력’은 즉위 이후 자신의 왕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집착으로 표출되었다. 더욱이 역모 사건은 심심치 않게 일어났고, 그 과정에서 당파 사이의 갈등과 대결은 재연되었다. 특히 선조의 적자(嫡子)인 영창대군의 존재는 광해군은 물론, 광해군 즉위에 앞장섰던 이이첨 등 대북파(大北派)에는 잠재적으로 왕위를 위협하는 요소로 여겨질 수밖에 없었다. 1613년 4월, 문경새재에서 은상(銀商)을 살해한 혐의로 국문(鞫問)을 받던 서얼 박응서(朴應犀)는 ‘엄청난 내용’을 실토했다.“은상에게서 빼앗은 자금으로 역도들을 모아 대궐을 습격하여 인목대비에게 옥새를 바친 뒤 영창대군을 국왕으로 추대하려 했고, 역모의 우두머리는 인목대비의 아버지 김제남(金悌男)”이라는 것이었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대북파의 정적이었던 남인(南人)과 서인(西人)들은 대부분 유배되거나 조정에서 쫓겨났다. 이것이 바로 계축옥사였다. 김제남은 사약을 마시고 죽었고, 여덟 살에 불과한 영창대군도 유배된 직후 살해되었다. 광해군은 영창대군을 죽이라는 요구를 받아들이는데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결국 그를 지켜 주지 못했다. 인목대비가 광해군에게 처절한 원한을 품은 것은 당연했다. ‘광해군일기’에는 박응서를 매수하고, 영창대군을 살해하는데 이이첨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계축옥사는, 우유부단하고 심약했던 광해군이 ‘왕권 강화’에 골몰하다가 빚어진 비극이기도 했다. 이이첨 등은 이윽고 인목대비마저 ‘역모 관련자’로 몰아 처벌하려 했다. 대북파는 ‘인목대비와 광해군의 모자(母子) 관계는 끊어졌기 때문에 따로 거처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논란 끝에 인목대비는 결국 서궁(西宮-오늘날 덕수궁)에 유폐되었다. 하지만 광해군에 대한 충(忠)을 강조한 대북파의 ‘폐모’ 시도는 재야 사림들로부터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그것은 효(孝)를 무시한 ‘금수(禽獸)의 행위’라고 매도되었다.1618년 1월, 이이첨 등은 들끓는 비판 여론을 호도하기 위해 정청(庭請)이란 것을 벌였다. 조정의 모든 신료들을 동원하여 ‘국왕에게 불충한’ 인목대비를 폐위시키라고 광해군에게 요청하는 절차였다. 광해군은 ‘폐모 논의’가 인륜에 관련된 사안이라 쉽사리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이첨 일파를 제대로 통제하지도 못했다. 인목대비가 유폐된 상태에서 ‘폐모 논의’는 결말을 보지 못했고, 그 와중에 명의 파병 요구가 날아들었던 것이다. ●무리한 토목공사에 민심은 등 돌려 왕권 강화에 대한 광해군의 집착은 토목공사에 몰두하는 형태로도 표출되었다. 그는 1611년 창덕궁을 중건했지만 연달아 다른 궁궐들을 짓기 시작했다. 오늘날의 신문로에 경덕궁(慶德宮, 뒤에 경희궁으로 개명)을 지었고, 정원군(定遠君, 광해군의 이복동생이자 仁祖의 아버지)의 사저가 있던 인왕산 부근에 ‘왕기가 서렸다.’는 말을 듣고 인경궁(仁慶宮)을 지었다. 단종과 연산군이 쫓겨났던 장소인 창덕궁을 꺼림칙하게 여겼던 광해군은 궁궐이 완성된 뒤 이 궁궐, 저 궁궐을 옮겨다니는 행태를 보였다. 그럴듯한 궁궐을 지었을 뿐만 아니라 원구단(圓丘壇)을 짓고 하늘에 교제(郊祭)까지 지내려 했다. 그것은 중국의 천자(天子)만이 할 수 있다는 제천의식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 자신의 왕권을 강화하기 위해 궁궐들을 짓고, 교제까지 지내려 했지만 토목공사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었다. 인경궁과 경덕궁은 경복궁이나 창덕궁의 규모를 훨씬 뛰어넘는 장대한 궁궐이었다. 당연히 엄청난 비용이 소요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민간에 전가되었다. 증세(增稅)에도 불구하고 재원이 부족하자 은이나 목재, 석재 등을 바치는 사람들에게 관직까지 팔았다. 부족한 재원을 긁어모으기 위해 조도사(調度使)란 직책을 지닌 관원들을 전국에 파견했다. ●삐딱한 여론… 외교발목 잡아 백성들로부터 아우성이 터져 나오는 것은 당연했다. 세금 부담뿐 아니라 목재 등을 운반하는데 사역되는 백성들의 반발도 컸다. 계축옥사를 통해 쫓겨났던 남인이나 서인 출신의 신료들은 ‘말세의 조짐’이라고 비아냥거렸다.‘폐모살제’ 때문에 얻게 된 ‘패륜’의 멍에 위에 ‘민생을 망쳤다.’는 비판까지 더해졌다. 광해군이 명의 파병 요구를 거부하려 했던 데에는 궁궐 건설을 비롯한 토목공사가 방해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자리잡고 있었다. 이미 토목공사 재원을 마련하는 문제로 민심이 술렁이고 있는 형편에 파병 비용까지 더해질 경우 상황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외교와 내정은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밀접히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아무리 빛나고 탁월한 외교라도 내정에 발목이 잡히면 그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폐모 논의’와 토목공사 때문에 삐딱해진 여론의 시선이 광해군의 외교를 좋게 봐줄 리 없었다. 내정의 난맥상은 결국 광해군 외교의 발목을 잡았던 것이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Hi Seoul 하이라이트] 한강선 세계 최고 ‘줄타기부부’ 탄생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7’의 열기는 주말이 다가오면서 더욱 뜨거워졌다. 한강 선유도공원에서는 세계 줄타기대회가 이틀째를 맞았고, 고즈넉했던 덕수궁 돌담길에는 서울예술체험장터가 열려 시민예술가들의 창작품을 구경하러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하이서울 페스티벌의 핵심 행사 중 하나인 ‘서울 월드 DJ페스티벌’은 내·외국인의 호응 속에 밤새 이어졌다. 4일 오후 7시부터 난지지구에서 열린 월드 DJ페스티벌은 밤이 깊어감에 따라 열기가 점점 고조됐다. 가수 이상은, 모던록밴드 보드카레인, 삼바그룹 에스콜라 알레그리아 등이 출연할 때마다 난지지구를 찾은 시민들의 어깨가 조금씩 들썩였다.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본격적으로 DJ와 시민이 음악 속에 어우러졌다. 오리엔탈 펑크 스튜, 키드-디 등 한국의 유명 DJ를 비롯해 플래시 브라더스(이스라엘), 루크 페어(캐나다) 등이 출연해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날 난지지구에는 5000여명의 내·외국인이 찾은 것으로 추산됐다. 세계적인 DJ로 손꼽히는 닥터 모테(독일), 일본 시부야케이의 대표주자 몬도 그로소는 5일 만날 수 있다. 경희궁에서는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막이 올랐다. 국내에서 처음 시도된 고궁 뮤지컬로,1500개의 객석이 모두 채워졌고, 궁궐 밖에 설치된 대형 멀티비전 앞에도 400여명이 몰리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뮤지컬 ‘화성에서’는 역사적 에피소드 속에 펼쳐지는 정조 임금과 평민 장덕의 계층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유명한 연출가 이윤택 감독의 작품이다. 이날 오후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 열린 ‘세계 줄타기 대회’ 이틀째 행사에는 헝가리의 부부 줄타기 명인이 출전해 주목을 받았다. 남편 라슬로 사이멧은 14분22초, 아내 올가는 35분 만에 1㎞ 결승점을 통과했다. 이날 도전에는 모두 8명이 출전했으나 중국의 우지압둘라가 세운 최고 기록(11분22초)에는 미치지 못했다. 최여경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Hi Seoul 주말 하이라이트]세계 DJ 총출동

    [Hi Seoul 주말 하이라이트]세계 DJ 총출동

    이번 주말이 ‘하이서울 페스티벌 2007’로 후끈 달아오른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4일 오후 7시부터 3일 동안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서울 월드 DJ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지난해 행사에서 젊은 층과 외국인에게 특히 호응을 얻었던 ‘댄스 마니아 인 서울’의 업그레이드판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매해 열리는 세계 최대의 테크노 음악축제인 ‘러브 퍼레이드’의 창시자 닥터 모트(Dr.Motte)를 비롯해 국내외 최고의 DJ가 총출동한다. 비보이 파크, 인디밴드 라이브 등도 준비했다. 같은 기간 경희궁에서는 대형역사 뮤지컬 ‘화성을 꿈꾸다’가 막을 올린다. 덕수궁 돌담길에서는 시민작가의 창작품을 판매하는 ‘서울예술체험장터’도 문을 연다. 마지막날(6일)에는 유네스코가 세계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한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서울역사퍼레이드’가 이어진다. 폐막제는 이날 오후 8시 서울광장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Hi Seoul 하이라이트] “내가 대장금”

    [Hi Seoul 하이라이트] “내가 대장금”

    하이서울 페스티벌 나흘째인 1일 많은 가족 나들이객들이 왕실 문화를 재현하는 고궁을 찾았다. 궁중의 일상생활을 엿볼 수 있는 경희궁 운현궁 경복궁은 아침부터 관람객으로 붐볐다. 특히 경희궁에서 열린 ‘대장금 수라경연’이 관심을 모았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20개팀이 수라간 나인처럼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30분 동안 탕평채와 죽순채를 요리했다. 대부분 한식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이었다. 한국관광대 김은영씨는 “한식에 관심이 많았지만, 궁중요리를 배울 기회가 없어 책을 통해 익혔다.”면서 “궁중요리를 동료, 선배들에게 배우고 싶어 출전했다.”고 말했다. 젊은 나인들의 열정에 수라간은 금세 달아올랐다. 경연을 지켜보던 김은숙(45)씨는 “젊은 학생들이 날렵한 솜씨로 궁중요리를 하다니 놀랍다.”고 감탄했다. 국내외 취재진 20여명도 열띤 취재를 벌였다. 장원은 전주대 전통음식문화관광학과 최주선·김보라씨가 차지했다. 이들은 부상으로 궁중음식연구원에서 궁중요리를 무료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경희궁에서는 또 ‘김홍도와 함께하는 도화서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김홍도로 분장한 화가가 전통의장 깃발을 스케치하면 아이들이 물감으로 색칠했다. 궁중에서 먹던 떡을 전시·판매하는 ‘궁떡, 쿵떡 8일간의 궁중 떡 기행’에서는 떡메치기와 인절미 시식이 이어졌다. 아빠와 경희궁을 찾은 김동희(10)군은 “TV에서 보던 상궁과 내시를 만나 재미있다.”고 말했다. 왕실 문화 재현은 6일까지 이어진다. 왕세자 영재교육(2·3일), 왕궁근위대훈련(4일), 이웃나라 사신 맞이(6일) 특별행사로 진행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Metro&Local] 역사 뮤지컬 무료공연 예약 접수

    서울시는 19일까지 역사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의 무료 공연을 예약받는다. 공연은 다음달 4일부터 6일까지 경희궁에서 매일 한 차례씩 열린다. 공연당 좌석 1500석 가운데 1000석은 인터넷으로 접수하고, 나머지 500석은 당일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배부한다. 관람 신청은 16일 오전 9시부터 ‘하이 서울 페스티벌’ 홈페이지(www.hiseoulfest.org) 팝업창에서 하면 된다.
  • 축제가 온다 서울이 설렌다

    축제가 온다 서울이 설렌다

    서울의 대표 축제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 2007’이 4월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4월28일부터 5월6일까지 도심과 한강변에서 펼쳐진다. 예년보다 축제 기간도, 행사도 다채로워졌다. 가상인물 오서울(47)씨 가족과 함께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한 하이 서울 페스티벌을 미리 다녀왔다.<서울신문 3월20일자 15면 보도> ●조선 군인의 무예시범 축제 첫날인 4월28일, 오씨 가족은 서울 역사 축제가 한창인 광화문으로 나섰다. 경복궁 근정전에서는 세종대왕 즉위식(오후 2시)이, 서울광장에서는 조선시대 중앙군의 군례의식(오후 3시)이 각각 열렸다. 군사들이 전통무예와 진검베기 시범을 보이자 아이들이 껑충껑충 뛰며 좋아한다. 경희궁에서 역사 드라마에서나 접하던 왕실 문안인사, 다례의식, 어의진맥 등을 선보이자 드라마 마니아인 아내가 넋을 잃고 지켜봤다. 어두워지자 오씨 가족은 여의도 특설무대로 발길을 옮겼다. 한국대표 비보이(B-boy)팀이 가야금연주단, 시립국악관현악단 등과 협연하기 때문이다. 빛과 소리, 영상이 어우러지는 공연(29일)과 뮤지컬 갈라쇼(30일), 대종상 영화상영(5월1∼6일)도 이어졌다. ●서울 성곽을 밟아보자 29일 오전 7시, 아이들의 야단법석에 오씨가 눈을 떴다. 축제에서 할 것, 볼 것이 많다며 어서 나가자고 졸라댄다. 오씨 가족은 오전 9시 ‘서울 성곽 밟기’에 참여했다.5000명이 사직공원에서 출발, 인왕산 정상에 올랐다가 창의문, 사직공원으로 돌아오는 3.2㎞ 코스. 일찌감치 인터넷으로 행사 참여를 신청한 덕에 오씨 가족은 조선 600년 역사를 생생하게 체험했다. ‘정조반차도’를 구경하러 창덕궁으로 향했다.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기념해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경기 화성으로 행차했던 8일간의 행렬이 다시 펼쳐지는 것이다. 시민 930명과 말 120필이 창덕궁을 출발해 보신각∼명동 입구∼남대문∼서울역∼용산역∼한강대교 북단∼노들섬까지 행렬하며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이촌지구 한강둔치와 노들섬 사이를 배로 이은 ‘배다리(300m)’를 건너는 장면이 연출되자 여기저기서 박수가 쏟아졌다. 오씨는 청계천에 걸려 있는 도자(陶瓷)벽화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를 떠올렸다. 한강대교 건너편에는 30㎝ 깊이의 수중다리가 놓였다. 오씨 가족은 신발, 양말을 벗고 다리로 뛰어들었다. 한강물의 촉감이 차가웠다. 아이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신나게 뛰어다녔다. 축제의 밤은 선박 퍼레이드가 화려하게 수놓았다. 중국 돛단배, 타이타닉, 고대 유럽선, 스위스 범선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다양한 배가 밤마다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선유도∼여의지구∼이촌지구를 행진했다. 오씨는 아내와 강둑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퍼레이드를 감상했다. ●세계적인 명인 서울에 모이다 5월2∼5일 ‘제1회 세계줄타기대회’가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열렸다. 세계 외줄 명인의 시범 공연에 이어 외줄 횡단 기네스 기록 도전이 펼쳐졌다. 이 장면은 스포츠 채널 ESPN을 통해 120개국으로 중계됐다. 외줄은 길이 1㎞, 높이 3(중심)∼22(양안)m. 오씨도 메인줄 1개와 보조줄 2개를 달고 아찔한 외줄 횡단을 체험했다. 한국판 ‘우드스탁 축제인’서울 월드 DJ페스티벌이 5월4∼6일 난지지구 캠프장, 축구장, 잔디광장에서 진행된다.24시간 테크노음악·힙합을 틀어놓고 춤을 추는 것이다. 오씨 가족은 ‘음악예술마을’로 변신한 난지도 캠핑장에 터를 잡고,2박3일간 DJ 댄스 페스티벌, 인디밴드의 라이브 공연, 비보이 파크(B-boy Park) 등을 즐겼다. 오씨는 “2002년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 경험해 행복했다.”면서 “해외 방문객과 서울시민이 어우러지는 진정한 축제였다.”고 평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강을 축제 중심무대로

    한강을 축제 중심무대로

    ‘제5회 하이 서울(Hi Seoul) 페스티벌’이 4월28일∼5월6일 ‘전통과 미래가 하나되는 미라클 서울(Miracle Seoul)’이라는 주제로 서울광장, 북촌 한옥마을, 고궁, 여의도, 뚝섬, 노들섬, 한강시민공원 등 도심과 한강변에서 펼쳐진다. 역사 퍼레이드, 정조대왕 능행차 재연, 국악과 비보이 합동공연 등 모두 48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주요 행사를 소개한다. ●‘다시보는 세종대왕 즉위식’ 북촌과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의 역사를 감상할 수 있다. 경복궁·운현궁 등 고궁에서 왕실 문화가 드라마 형식으로 재연된다. 세종대왕 즉위식, 궁중 잔치, 궁중 요리 등이 옴니버스(omnibus) 형식으로 소개된다. 특히 경희궁 정문 흥화문 앞뜰에서는 5월4∼6일 정조의 꿈과 사랑을 다룬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를 볼 수 있다. 또 종로구 재동초등학교에서는 양반·서민·시장·포도청의 모습을 재현해 조선시대 생활상을 소개한다. 종묘∼종로 1가∼서울광장(2.5㎞)을 행진하는 역사 퍼레이드(5월6일)도 열린다. 지난해 기획했다가 비 때문에 취소한 ‘서울성곽 밟기’ 행사도 마련한다. ●말 120필이 이끄는 ‘정조대왕 능행차’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와 노들섬에서는 정조대왕 능행차 재연, 충효의 배다리, 수중다리 건너기 등이 열린다.18세기 조선조 복식을 입은 시민 930명과 말 120필이 참여,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경기 화성 현륭원으로 행차하는 모습을 재연한다. 능행차는 창덕궁 돈화문∼종로3가∼보신각∼서울역∼용산역∼이촌지구∼노들섬으로 이어진다. 충효의 배다리는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300m에 이르는 부교를 놓아 만든다. 한강대교 건너편에는 ‘한강 미라클 수중다리(300m)’를 놓는다. 한강 수면과 비슷한 높이로 임시 다리를 설치, 시민들이 한강 수면 위를 걷듯 다리를 건널 수 있다. 다리에 수생식물까지 심어 실감을 더한다. ●국악과 비보이가 만난다 27일 오후 8시 한강시민공원 여의지구에서 페스티벌 개막제를 시작으로 국악과 비보이(B-boy)가 어우러지는 등 다채로운 공연을 벌인다. 또 각 나라의 특성을 담은 선박이 한강을 오가며 퍼레이드를 펼친다. 한강 수면 아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회도 준비됐다. 한강이 페스티벌의 주무대인 셈이다. 뚝섬과 난지지구에서도 ‘미라클 도전과 꿈’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 세계적인 DJ가 서울에서 기량을 뽐내는 ‘월드 DJ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세계줄타기 대회는 양화지구 선유도 공원과 망원지구를 잇는 1.2㎞ 한강 위에서 펼쳐진다. 세계 120개국에서 서울을 찾은 줄타기 명인이 한강을 횡단하며, 쇠줄 위에서 묘기를 선보인다. 기네스북의 최장 외줄타기 기록이 400m 정도여서 한강 외줄타기에 성공하면 세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한강을 축제 중심무대로

    한강을 축제 중심무대로

    ‘제5회 하이서울(Hi Seoul) 페스티벌’은 북촌·서울광장, 노들섬·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 한강시민공원 여의지구, 한강 시민공원 뚝섬·선유도·난지지구에서 각각 열린다. 모두 48개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행사기간은 4월28일∼5월6일까지 9일간. 주요 행사를 장소별로 소개한다. ●북촌·서울광장 서울의 역사가 재현된다. 경복궁·운현궁 등 고궁에서 왕실 문화가 드라마 형식으로 선보인다. 세종대왕 즉위식·궁중의 잔치·궁중요리 등 옴니버스(omnibus) 형식이다. 특히 경희궁 정문 흥화문 앞뜰에서는 5월4∼6일 정조의 꿈과 사랑을 다룬 창작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2006년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연출상과 음악상을 받았다. 또 종로구 재동초등학교에서는 양반·서민·시장·포도청의 모습을 재현, 조선시대 생활상을 소개한다. 종묘∼종로 1가∼서울광장(2.5㎞)을 행진하는 역사 퍼레이드(5월6일)도 진행된다. 지난해 기획됐다 우천으로 취소됐던 ‘서울성곽 밟기’ 행사도 마련됐다. ●한강 이촌지구·노들섬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 충효의 배다리, 수중다리 건너기 등이 열린다. 정조대왕능행차와 충효의 배다리는 1795년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경기 화성 현륭원으로 행차하는 모습을 재현한다.18세기 조선조 복식을 입은 시민 930명과 말 120필이 행사에 참여한다. 능행차는 창덕궁 돈화문∼종로3가∼보신각∼서울역∼용산역∼이촌지구∼노들섬으로 이어진다. 충효의 배다리는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서 노들섬까지 300m에 이르는 부교를 놓아 만든다. 한강대교 건너편에는 ‘한강 미라클 수중다리(길이 300m)’가 놓여진다. 한강 수면과 비슷한 높이로 임시 다리를 설치, 시민들은 한강 수면 위를 건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다리에 수생식물까지 심어 실감을 더한다. 한강대교도 페스티벌 기간에 조형미술로 탈바꿈된다. 광복 60주년을 맞아 서울시청사를 태극기로 휘감았듯이 한강대교를 활용한 세계적인 조형물이 선보인다. ●한강 여의지구 27일 오후 8시 페스티벌 개막제를 시작으로 국악과 비보이(B-boy)가 어우러지는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진다. 선박 퍼레이드도 기획됐다. 각 나라의 특징을 담은 선박이 한강을 오가며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축제의 주무대이다. 한강 수면 아래 모습을 보여주는 전시회도 마련됐다. ●한강 뚝섬·난지지구, 선유도 뚝섬과 난지지구에서도 ‘미라클 도전과 꿈’이라는 주제로 다채로운 행사가 이어진다.‘월드DJ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세계적인 DJ가 서울에서 기량을 뽐낸다. 세계줄타기 대회는 양화지구 선유도 공원과 망원지구를 잇는 1.2㎞ 한강위에서 펼쳐진다. 세계 120개국에서 서울을 찾은 줄타기 명인이 한강을 횡단하며 쇠줄 위에서 기량을 뽐낸다. 기네스북의 최장 외줄타기 기록이 400m 정도여서 한강 외줄타기에 성공하면 세계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사직로~창경궁 4.5㎞ ‘고궁길’로 지정을”

    “사직로~창경궁 4.5㎞ ‘고궁길’로 지정을”

    서울 종로구는 19일 경복궁을 중심으로 왼쪽에 있는 사직단과 동쪽의 종묘를 잇는 길을 ‘고궁길(조감도)’로 지정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사직로∼율곡로∼창경궁로로 불려지는 4.5㎞ 구간이다. 도로 3곳의 이름을 각 고궁로1·2·3가로 바꾸자는 것이다. 새삼 도로명 변경을 요청한 이유는 이렇다. 조선왕조는 1394년 한양을 도읍으로 삼고 왕이 머무는 주궁(主宮)을 경복궁으로 했다. 이때 땅의 신 등을 모시는 사직단을 동쪽에, 조상의 신을 받드는 종묘를 서쪽에 만들었다. 이른바 ‘좌묘우사(左廟右社)’다. 왕이 두 곳에서 제사를 지내기 위해 수시로 오가던 길에는 경복궁과 함께 운현궁, 창덕궁, 창경궁 등 궁궐들이 들어섰다. 덕수궁이나 경희궁은 길에서 조금 떨어져 있다. 따라서 광화문 앞을 지나는 이 길은 역대 왕들이 오가던 ‘왕의 행차로’인 셈이다. 이 길이 지금은 율곡로 등으로 불리고 있으나, 올바른 이름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서동도 일제가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격하시킨 뒤 ‘창경원의 서쪽 마을’이라는 뜻에서 만들어 붙인 지명이므로 ‘궁서동(가칭)’ 등으로 원위치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궁로로 이름을 바꾼 뒤 그에 걸맞게 정기적으로 화려한 어가행렬 재현행사를 하자는 것이다. 또 도로시설물을 정비하고 관광안내소도 설치한다. 궁중음식 축제 등 관광상품도 개발해 외국인들이 서울을 찾으면 으레 둘러보는 명물 길로 만들자고 제안했다. 큰 줄기에서 보면 ▲전통·문화의 길(광화문 앞 첫번째 도로) ▲서울의 중심 길(종로) ▲환경·생태의 길(청계천)로 특색에 맞게 가꾸자는 취지다. 이병호 문화진흥과장은 지난 1월 이 같은 제안으로 서울시 창의인상을 수상하고 오세훈 시장 앞에서 우수 사례로 발표했다. 이 과장은 “길 하나에 옛 궁궐이 이렇게 많이 몰려있는 도시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면서 “외국인관광객에게는 이 만한 좋은 관광코스가 없고, 서울시 입장에서도 값진 관광자원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여유·낭만이 있는 그곳 샛길예찬

    여유·낭만이 있는 그곳 샛길예찬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설날의 귀향! 말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공기 좋고 물 맑은 그곳에서 태어나 자랐기에 고향은 늘 정겹고 따뜻하고 그립기만 하지요.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어집니다. 선물 꾸러미를 들고 아이들과 함께라면 더욱 마음이 바쁘겠지요. 그런데 ‘귀향전쟁’‘귀경전쟁’이라는 단어가 늘 걱정입니다. 그래서 해마다 이맘때면 나름대로 대책을 세우며 고심합니다. 마음은 앞서고 차들은 많고…, 특히 올해 설날은 일요일이어서 연휴기간이 짧아 일시에 많은 차량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번 설 연휴 때는 가급적 고속도로를 피해 보면 어떨까요. 새로 난 지방도로와 샛길 등을 이용하면 생각보다 빨라질 수 있습니다. 차량이 가장 많이 몰리는 수도권 주변에 거미줄처럼 흩어진 길을 잘 활용하면 의외의 소득을 건질 수 있습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4방위로 나눠 길 안내를 준비했습니다. 신나는 귀향·귀경길이 되세요. ■ 인천~성남~이천 양평~원주~제천 인천이나 부천 등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영동권이나 영남권으로 귀향하려는 사람들은 영동고속도로(인천∼원주∼강릉)나 원주에서 연결되는 중앙고속도로(춘천∼원주∼대구)를 떠올릴 것이다. 이는 당연히 정답이다. 하지만 영동고속도로는 명절 때면 수도권 구간 곳곳에서 심각한 정체를 빚기에 어설프게 이용하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따라서 어느 지점부터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최대 관건이다. 국도나 지방도를 통해 일단 성남으로 간 뒤 이천 또는 양평을 경유해 원주로 가 영동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요령이다. 원주에서 이들 고속도로를 타면 체증구간을 모두 벗어났기 때문에 일사천리로 영동이나 영남권 진입이 가능하다. # 인천∼성남 짧은 거리지만 의외로 까다로운 구간이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해 성남으로 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랬다가는 초장부터 꼼짝못하는 신세를 면키 어렵다. 따라서 제2경인고속도로와 시내도로를 번갈아 이용해 볼 만 하다. 일단 막히는 경우가 거의 없는 제2경인고속도로(인천∼안양)를 타고 종점인 안양까지 간 뒤 시내도로로 비산동∼관양동∼인덕원∼판교를 거쳐 성남으로 간다. 제2경인고속도로에서 빠져나와 수원 쪽으로 2㎞가량 가다 왼편으로 이마트가 보이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계속 직진하면 청계산을 넘어 판교가 나온다. 이 구간 시내길은 도로가 넓어서 그다지 막히지 않는 편이다.(약도 (1)) # 성남∼이천∼원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IC 인근에서 시작되는 3번 국도를 타고 경기도 광주∼곤지암을 거쳐 이천까지 간 뒤 영동고속도로를 탄다. 이천이면 영동고속도로 상습정체 구간을 어느 정도 벗어난 곳이다. 아니면 이천에서 부발∼여주∼문막∼원주로 이어지는 42번 국도를 이용한다. 영남권 귀향객은 그대로 3번 국도로 장호원까지 간 뒤 충주를 거쳐 제천으로 가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것도 유용하다. 이천 못 미쳐 곤지암에서 중부고속도로를 탈 수도 있는데 썩 좋은 방법은 아니다. 호법분기점에서 다시 영동고속도로를 타야 하는데 이 지점도 막히는 경우가 많기에 고속도로정보(1588-2505)를 들어보고 결행해야 한다.(약도 (2)) 문제는 3번 국도가 이천 훨씬 이전부터 막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때에는 3번 국도에 미련을 두지 말고 양평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 성남∼양평 샛길이 다양한 데다 변수가 많아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구간이다.3번 국도를 타고 4㎞가량 가다 ‘하남’이라고 쓰여진 표지판이 나오면 빠져나가 100m가량 간 뒤 U턴하면 하남·팔당 방면(45번 국도)이다. 차가 많이 막히면 이곳까지도 지루할 수가 있는데, 이때는 3번 국도 바로 옆으로 난 389번 지방도를 이용하면 된다. 이 도로는 3번 국도와 붙었다 떨어졌다 하지만 결국은 45번 국도와 연결된다. 또 성남 시내길을 통해 갈 수도 있는데 모란시장 인근 성남동∼하대원동∼성남쓰레기소각장을 지나 이배재를 넘으면 45번 국도와 만난다.(약도 (3)) 45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중부고속도로 경안IC 바로 옆에 있는 샛길을 이용해 서하리까지 간다. 이 길은 전에는 마을길이었으나 최근 길을 넓혀 손색없는 도로가 됐다. 이어 서하리에서 퇴촌 쪽으로 난 389번 지방도를 탄 뒤 양평까지 간다. 퇴촌을 지나 양평으로 가는 길은 남한강을 끼고 있어 경관이 매우 수려해 고향가는 즐거움이 배가될 것이다.(약도 (4)) # 양평∼원주 용문 또는 대신을 경유해 원주로 가는 2가지 방법이 있는데 모두 이정표가 잘 되어 있지 않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첫번째는 일단 6번 국도(양평∼홍천)를 통해 양평에서 용문까지 간다. 이 도로가 막힐 경우는 옆으로 나 있는 구 도로를 이용해 용문으로 가도 된다. 용문읍을 벗어나자마자 우측으로 나 있는 331번 지방도를 타고 지평∼석불∼구둔을 지나 서원리 삼거리에서 좌회전,88번 지방도를 타고 판대∼간현을 지나 원주로 간다. 이 길은 이정표상에 ‘원주’가 표기돼 있지 않은 데다 잘 알려지지 않아 막히는 법이 없다. 두번째는 양평에서 37번 국도로 대신까지 간 뒤 좌회전,88번 지방도를 타면 서원리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같은 방식으로 판대∼간현을 거쳐 원주로 간다. 주의할 점은 대신에서 서원리 삼거리까지 가는 도중 이정표가 없거나 애매한 작은 삼거리가 여럿 나오는데 이때마다 좌회전해야 하며, 골프장인 블루해런컨트리클럽을 통과해야 한다. 우측은 여주 방면이다. 아예 여주까지 가서 여주∼문막간 자동차전용도로를 통해 원주로 갈 수도 있지만 상당히 돌아가는 길이다. 양평에서 홍천까지 간 뒤 중앙고속도로를 타는 방법도 있겠지만 마찬가지로 우회하는 거리가 길다.(약도 (5)) # 원주∼제천∼영주∼안동∼대구 중앙고속도로상의 이 구간은 전반적으로 막히지 않는다. 그러나 구간에 따라 정체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원주∼치악 구간이 이에 해당된다. 이때는 마냥 기다릴 것이 아니라 고속도로와 나란히 돼 있는 국도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 구간 전후에는 고속도로 진입로가 남원주IC, 신림IC 두곳에 불과하기 때문에 고속도로이용정보를 듣고 사전에 판단해야 한다. 제천 이후에도 국도가 계속 고속도로와 이웃해 있기 때문에 막힐 경우 국도와 고속도로를 번갈아 이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약도 (6)) # 인천∼중부·호남 문제는 인천에서 중부권이나 호남권으로 가는 귀향객이다. 위에 열거한 샛길은 영동·영남권 방면 중심으로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중부·호남 방면 귀향객은 인천에서 39번 국도(수인산업도로)를 타고 수원까지 간 뒤 이곳부터 샛길을 이용하면 된다. 수인산업도로는 4∼8차선으로 확장된 뒤 막히지 않는 편이다. 제2경인고속도로로 안양까지 간 뒤 안양∼수원간 국도를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경기 북부 : 교하→조리 새 도로로 달려볼까 경기북부를 출발하는 귀성객은 가능한 한 빨리 경부·중부나 서해안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것이 관건이다. 다행히 작년 6월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이 개통돼 올 설날 고향길이 훨씬 수월해지게 됐다. # 동두천·양주·포천∼의정부∼경부·중부고속도로(약도 (1)) 경기북부 주 간선축인 동두천∼의정부간 국도 3호선(평화로)과 포천∼의정부간 국도 43호선 구간 상습정체를 피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동두천·양주를 출발하면 의정부 시청 방향으로 나있는 서부우회도로를 이용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호원 임시 IC를 이용해 별내·구리 IC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한다. 경부고속도로 연결은 서울외곽순환도로에 진입하지 않고 동부간선도로를 이용해도 된다. 서부우회도로로 진입하지 않고 장암동 서울외곽순환도로 의정부 IC를 이용해 별내·구리 IC를 지나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해도 된다. 포천 방향에서 남행하는 차량들은 의정부 시계로 들어서기 직전 축석고개 검문소 전방 200m 지점 SK주유소앞에서 좌회전, 경희궁 식당을 돌아 4차선으로 확장된 의정부 시도 29번도로로 빠진다. 이후 직진해서 마주치는 43번 국도에서 의정부교도소 방향으로 좌회전해 서울외곽순환도로 별내 IC를 이용해 중부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반대로 우회전해 송산로터리에서 좌회전해 직진, 장암동 의정부 IC를 이용해 구리 IC를 거쳐 중부고속도로로 진입한다. # 파주∼경부·서해안고속도로(약도 (2)) 1번국도(통일로)와 일산신도시의 체증을 피하기 위해 자유로를 타려면 지난해 설엔 파주 서북부 지역에선 368번 지방도를 이용했지만 올핸 지난 연말 개통된 교하∼조리간 국지도 56번을 이용해 볼 만하다. 통일동산을 거치지 않고 자유로 문발 IC에 직접 연결, 서울외곽순환도로와 김포대교를 거쳐 경부고속도로와 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남행한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퇴계원 구간중 송추·통일로·고양 IC가 설치된 덕에 의정부와 파주 광탄·법원, 양주 장흥·백석 등지의 귀성차량들이 일산외곽으로 시원하게 뚫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하면 시간이 훨씬 단축된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Metro] 서울시, 태권도 관광상품화

    서울시가 태권도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시는 “한국을 방문하는 태권도 수련생이 많았지만 관련 관광상품이 없어 국기원만 관람하고 돌아가는 정도에 그쳤다.”면서 “태권도 관광상품화로 2010년 관광객 1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태권도 수련생은 전세계에서 7000여만명에 이른다. 3월부터 경희궁 잔디마당에서 태권도시범 문화공연을 매주 2회 펼치고, 도복입기·태권도 이론·참선·대련 등 태권도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로 소극장 등에서 태권도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 작품을 정기 공연하고, 장기적으로는 ‘태권도 전용공연장’이나 ‘태권도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6) 인왕산이 중인 터전

    [조선후기 신지식인 한양의 中人들] (6) 인왕산이 중인 터전

    위항(委巷)은 꼬불꼬불한 거리나 골목, 사람들이 많이 사는 동네를 가리킨다. 양반들은 넓은 집에 살았으므로, 좁은 골목에 모여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인 이하였다. 한양을 남촌과 북촌으로 나누면 그 중간지대인 청계천 일대가 위항이었으며, 좁은 집들이 모여 있던 누상동(樓上洞) 누하동(樓下洞)을 중심으로 한 인왕산 일대도 위항이었다. 청계천 일대에는 역관이나 의원으로부터 상인에 이르기까지 재산이 넉넉한 중인들이 살았으며, 인왕산 언저리는 위항인 가운데 주로 서리나 아전들이 많이 살았다. ●왕기 서린 인왕산 서울의 물길은 백악산과 인왕산 사이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흐르는데, 도성 한가운데를 흐르는 이 물을 개천(開川)이라고 하였다. 백악의 남쪽, 인왕산의 동쪽 명당에 궁궐을 지었다. 조선시대 한양의 주민들은 신분이나 직업에 따라 종로를 경계로 하여 살았다. 왕족과 양반 관료들은 경복궁과 창덕궁을 연결하는 직선 이북의 지역, 지금의 율곡로 양쪽 일대에 모여 살았다. 즉 계동·가회동·원서동·안국동 등의 북촌이 그들의 거주지역이었다. 조선왕조의 정궁인 경복궁의 주산은 백악(白岳·北岳)이다. 백악의 좌청룡인 동쪽의 낙산은 밋밋하고 얕은 지세인데, 우백호인 서쪽의 인왕산은 높고도 우람하다. 인왕산의 주봉은 둥글넓적하면서도 남산같이 부드럽거나 단조롭지 않으며, 북악처럼 빼어나지도 않다. 그러면서도 남성적이다. 그래서 한양에 도읍을 정할 무렵에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자는 의논도 있었다. 이는 전설이 돼 민중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전해온 듯하다. 실제로 임진왜란을 겪고 나자 인왕산에 왕기가 있다는 소문이 다시 퍼져, 광해군 시대에 인왕산 기슭에다 경희궁(慶熙宮)을 세웠으며, 자수궁(慈壽宮)이나 인경궁(仁慶宮)도 세웠다. 실제로 이 부근에서 살았던 능양군(綾陽君)이 반정(反正)을 일으켜 광해군을 내몰고 왕위에 올라 인조(仁祖)가 되었으니, 인왕산 왕기설이 입증된 셈이다. ●장안의 명승지 인왕산 인왕산에는 왕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경치도 좋았다. 서울의 명승지로는 반드시 인왕산이 꼽혔다.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攷)’의 국도팔영(國都八詠)에는 필운대(弼雲臺)·청풍계(淸風溪)·반송지(盤松池)·세검정(洗劍亭)을 포함했다. 인왕산 자락의 명승지가 서울 명승지의 절반을 차지한 셈이다. 서울의 5대 명승지 가운데 인왕동과 백운동이 모두 인왕산에 있었다. 장안에서 멀리 떨어진 것이 아니라 도심 가까이 있으니, 성안 사람들에게 환영받을 만한 명승지였다. 서울 시내에서 인왕산을 보면 앞 모습만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모습을 인왕산의 전부로 알고 있다. 실제로 조선시대에는 이 부분에만 집과 관청이 들어섰고 사람이 살았으며, 역사가 이뤄졌다. 골짜기를 따라 여러 개의 마을이 생겼는데, 강희언(姜熙彦·1710∼1764)의 그림에 그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그 뒤 몇개씩 합해져서 지금의 법정동이 되었으며, 몇개의 법정동이 합해져서 다시 행정동이 되었다. 사직동부터 체부동을 거쳐 필운동·누상동·누하동·옥인동·효자동·신교동·창성동·통인동·통의동·청운동·부암동까지가 경복궁에서 볼 수 있는 인왕산의 동네들이다. 인왕산에는 약수터도 많아서 조선시대만이 아니라 광복 이후에도 서울 사람들이 자주 찾아갔다. 그러나 1968년 1월21일 북한 특수군의 청와대 습격사건 이후 군부대가 주둔하며 일반인들에게 출입이 통제되었다. 그러다가 입산통제 25년 만인 1993년 2월25일부터 출입이 자유로워져, 서울시민들에게 등산로가 다시 개방되었다. 인왕산은 338m의 높지 않은 산이지만, 등산로가 14곳이나 되며, 서울시내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인왕산의 네 구역 인왕산은 경치가 좋은 명승지면서 경복궁에서 가까운 주택지이기도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았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경복궁 건물이 모두 불타버려 폐허가 되기는 했지만, 양반과 중인들이 대대로 터를 물려가며 살았다. 그런데 명승지라는 이름에 비해, 이름난 정자들은 많지 않았다. 임금이 사는 경복궁이 너무 가까운 데다, 높은 곳에서 궁궐을 내려다보며 놀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요즘도 이 일대에 건물을 지으려면 고도제한이 있다. 그래서 인왕산에 지어진 집들은 시대마다 그 구역이 달랐다. 경복궁이 정궁이었던 조선 초기에는 경복궁 옆동네에 관청만 있었고, 주택들은 많지 않았다. 안평대군의 별장인 무계정사가 인왕산에 있었지만, 경복궁이 내려다 보이지 않는 옆자락이었다. 그의 살림집은 시냇물 소리가 들린다는 뜻의 수성동(水聲洞) 기린교(麒麟橋) 부근에 따로 있었다. 수성동은 옥인아파트 자리라고 추정되는데,1960년대에 아파트 공사를 하면서 기린교를 없앴다고 김영상 선생이 증언하였다. 장동 김씨들이 모여 살았던 청풍계(지금의 청운동)나 위항시인들이 모여 활동했던 옥류동(지금의 옥인동)은 조선 후기에 와서야 활기를 띠었다. 임진왜란 중에 경복궁이 불타버려 오랫동안 폐허가 되자, 높은 곳에 집을 지어도 별 문제가 없었기 때문이다. 경아전들이 관아와 거리가 가까운 인왕산 중턱에 모여들기 시작하면서, 인왕산은 구역과 높이에 따라 고관들의 호화주택이나 별장, 위항인들의 초가집들이 섞이게 되었다. 6·25 전까지만 해도 누상동이나 누하동, 필운동 일대에는 초가집들이 듬성듬성 섞여 있었다. 다음 회에는 인왕산을 크게 네 구역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안평대군과 무계정사, 안동 김씨와 청풍계, 김수항의 청휘각과 송석원, 필운대와 육각현 순으로 살펴본다. ■ 역사기록이 전하는 인왕산 인왕산은 역사 기록에서만 보더라도 명산으로 꼽을 만하다. 조선시대 차천로(車天輅·1556∼1615)는 ‘오산설림(五山說林)’에서 인왕산에 대해 이렇게 기록했다. 무학(無學)이 점을 쳐서 (도읍을) 한양(漢陽)으로 정하고, 인왕산을 주산으로 삼자고 하였다. 그러고는 백악과 남산을 좌청룡과 우백호로 삼자고 하였다. 그러나 개국공신인 정도전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면서,“옛날부터 제왕이 모두 남쪽을 향하고 다스렸지, 동쪽을 향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자 무학이 “지금 내 말대로 하지 않으면 200년 뒤에 가서 내 말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고 답했다. 이는 후에 인조반정으로 현재화된다. 또한 성현(成俔·1439∼1504)은 ‘용재총화(齋叢話)’에서 인왕산의 경치를 자랑했다. 한성 도성 안에 경치 좋은 곳이 적은데, 그중 놀 만한 곳으로는 삼청동이 으뜸이고, 인왕동이 그 다음이며, 쌍계동·백운동·청학동이 또 그 다음이다.(줄임) 인왕동은 인왕산 아래인데, 깊은 골짜기가 비스듬히 길게 뻗어 있다고 말했다. 유본해가 서울의 명승지와 동네를 소개하는 ‘한경지략(漢京識略)’에서도 그 사실을 적시했다. 수성동은 인왕산 기슭에 있는데, 골짜기가 깊고 그윽하다. 물 맑고 바위도 좋은 경치가 있어서, 더울 때 소풍하기에 가장 좋다. 이 동네는 옛날 비해당(匪懈堂) 안평대군이 살던 집터라고 한다. 개울을 건너는 다리가 있는데, 이름을 기린교라고 한다. 허경진 연세대 국문과 교수
  • 서울시, 태권도 관광상품화

    서울시가 태권도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시는 “한국을 방문하는 태권도 수련생이 많았지만 관련 관광상품이 없어 국기원만 관람하고 돌아가는 정도에 그쳤다.”면서 “태권도 관광상품화로 2010년 관광객 1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태권도 수련생은 전세계에서 7000여만명에 이른다. 3월부터 경희궁 잔디마당에서 태권도시범 문화공연을 매주 2회 펼치고, 도복입기·태권도 이론·참선·대련 등 태권도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학로 소극장 등에서 태권도를 소재로 한 퍼포먼스 작품을 정기 공연하고, 장기적으로는 ‘태권도 전용공연장’이나 ‘태권도 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할 예정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시립미술관 제3 분관 노원구 중계동에 검토

    서울 시립미술관 분관이 노원구 중계동 등나무 근린공원에 들어설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3일 자치구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노원구청을 방문, 이노근 구청장으로부터 구정현안 보고 및 건의를 받고 “시립미술관 분원 설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중구 서소문동 옛 법원 건물에 자리잡고 있는 시립미술관은 현재 경희궁 분관과 남서울 분관을 두고 있으며, 동북부 지역에는 분관이 없는 상태다. 시립미술관 분관 설치가 검토되고 있는 중계동 근린공원은 모두 7200여평(2만 3752㎡)으로 노원구는 이곳에 ‘갤러리파크’를 조성, 각종 조각 및 예술품을 전시할 계획이었다. 이와 관련, 서울시와 노원구는 등나무 근린공원에 시립미술관 분관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용역을 내년에 발주키로 했다. 오 시장은 또 등나무 근린공원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는 중계근린공원에 노원구가 조성중인 청소년 영어과학체험장에 대해서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노원구는 오 시장에게 ▲창동차량기지(5만 4000평)의 경기도 남양주 진접면 이전과 ▲도봉 면허시험장(2만여평)의 월계동 이전 ▲월계 1,4동 일대의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에 대해서도 시가 적극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차량기지나 도봉 면허시험장의 이전은 서울시뿐 아니라 경찰청, 건설교통부, 타 지자체 등 여러 기관이 걸린 문제”라면서 “노원구가 추진단계별로 (시에) 협의를 해오면 세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또 월계 1,4지구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지정과 관련해서도 “도시재정비촉진지구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서울시내에서 대표적으로 주거환경이 열악한 월계지구도 해당될 것이다.”면서 “신청해 오면 검토해서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의 당현천 방문에는 빗속에도 불구하고 주민 400여명이 몰려 오 시장을 연호하는 등 마치 선거유세장을 방불케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집값 오름세 강북으로 확산

    ‘강남→양천→강서→강북’ 집값 오름세가 서울 강북 지역으로 확산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강북·동대문·성북·관악·서대문구 등 주요 강북지역도 주택투기지역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9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최근 1주일간 집값이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상위 10위 중 9개가 강북 지역에 몰려 있다.1위인 서초동 세종아파트(상승률 14.93%)만 강남권에서 나왔을 뿐이다.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2위·11.54%),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현대5차(3위·8.29%), 서대문구 천연동 천연주공그린빌(4위·7.10%), 마포구 신수동 대원칸타빌(5위·6.16%) 등 강북권 아파트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한 관계자는 “이사철 수요와 뉴타운 등 재개발 사업 기대감, 전셋값 상승에 따른 매매수요 증가 등이 강북 지역 집값 상승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궁중의 일상을 들여다본다

    주말을 이용, 성큼 다가온 가을 정취를 느껴보자. 멀리 나가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가을을 느끼면서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풍성하다.●왕가 전통의상 입고 사진 `찰칵´ 궁중에서의 일상은 어땠을까. 경희궁을 거니는 왕과 글 공부를 하는 왕세자, 다도를 즐기는 구중궁궐 사람들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서울시가 마련한 궁중의례 재현행사 ‘경희궁, 궁중의 일상’. 이 행사는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매주 토·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경희궁에서 열린다. 왕이 기침해 대비에게 문안을 드리는 것을 시작으로 왕실의 다례, 왕가의 산책, 왕세자 교육과정 등으로 꾸며진다. 재현행사가 끝나면 왕가의 전통의상을 입고 숭정전 내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조선시대 무예도 빼 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숭례문 광장에서 조선시대 훈련도감 병사들을 가르쳤던 왕궁수문장 24반 무예가 시연된다. 무예시범 역시 이번 주말부터 다음달까지 매주 토·일 오후 2시에 숭례문 광장에서 열린다.●지하철 역사서 즐기는 북남미 민속음악 서울도시철도공사는 가을의 서막을 여는 라이브 공연을 선보인다. 9월 한 달간 역사 곳곳에서 포크송 라이브 공연과 색소폰 연주, 북남미 민속음악 공연이 펼쳐진다. 이들 공연은 24개 역사에서 104회나 열릴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공연은 2일 오후 4시부터 고속터미널역에서 진행되는 혼성 3인조 아파치(Apache)의 공연이다. 먼 옛날 북아메리카의 광활한 자연을 표현한 민속음악으로 독특한 허밍과 리듬이 색다른 매력이다. 또 매주 금요일에는 이수역 상설공연무대에서는 금요음악회가 열린다. 오후 6시부터 2시간가량 열리는 금요음악회에서는 발라드와 세레나데를 들으며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업계소식-분양] 서울 ‘정동 상림원’ 맞춤형 주택

    [업계소식-분양] 서울 ‘정동 상림원’ 맞춤형 주택

    서울 정동에 있는 ‘정동 상림원´이 분양 중이다. 57~121평형 총 98가구며 각각 29개 형태의 맞춤형 인테리어로 지어진다. 평당 분양가는 2100만~3000만원이며 전매가 가능하다. 전원주택의 쾌적성, 단독주택의 독립성, 아파트의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신개념의 주택으로, 맞춤형 부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드 아파트먼트´라는 게 분양사 측의 설명. 북악산, 남산, 삼각산, 인왕산에 둘러싸였으며 덕수궁, 경희궁, 정동공원 등의 녹지환경을 갖췄다. 지하철 1·2호선 시청역, 5호선 서대문역과 가깝다. (02) 3701-1177.
  • 부동산 매매가 소폭 오르고 전세는 보합세

    부동산 매매가 소폭 오르고 전세는 보합세

    서울 강북권 아파트 값은 소폭 올랐지만 호가 중심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용산구 및 광진구는 중대형 평형을 중심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전세가는 지난달에 이어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중구·종로구 매매가는 0.86%, 전세가는 0.93% 상승했다. 내수동 경희궁의아침 55평형 매매가는 1억원 올랐고, 63평형 전세가는 8000원 정도 올랐다. 용산구 매매가는 1.59%로 상승폭이 컸지만, 전세가는 0.75% 올랐다. 이촌동 한강대우 50평형 매매가는 1억 2000만원, 현대 57평형은 1억원 올랐다. 이촌동 강촌 33평형 전세가는 3000만원 올랐다. 마포·서대문·은평구 매매가는 0.78%, 전세가는 0.41% 상승했다. 도화동 현대 43평형 매매가는 6000만원 올랐고, 도화동 우성 54평형 전세가는 2000만원 올랐다. 성동·광진구 매매가는 1.21% 상승했고, 전세가는 0.66% 올랐다. 행당동 신동아 42평형 및 광장동 극동 32평형 매매가는 5000만원 올랐고, 행당동 한신휴 43평형 전세가는 3000만원 가량 올랐다. 노원·도봉구 매매가는 0.12% 올랐고, 전세가는 0.18% 상승했다. 창동 상아 31평형 매매가는 2500만원 안팎 올랐다. 성북·강북구 매매가가 0.45%, 전세가는 0.34% 올랐다. 정릉동 e-편한세상 41평형 매매가는 5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동대문·중랑구 매매가는 0.27% 올랐고, 전세가는 0.12% 올랐다. 이연순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조사부 과장 ●조사일자 2006년 6월27일
  • 강서구 가장 많이 올라 ‘최대 수혜’

    강서구 가장 많이 올라 ‘최대 수혜’

    지난 5월 중순 정부의 ‘거품 경고’가 나온 뒤 한 달동안 전국에서 가장 값이 많이 오른 아파트는 서울 강서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 한 주간 강남구 등 일명 ‘버블 세븐’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목동 후광’ 강서구 9개단지 상승 16일 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이날을 기준으로 지난 한 달간 가장 많이 가격이 오른 아파트 30개 단지 중 25개가 강북에,30개 중 9개가 강서구에서 나왔다. 올해 들어 강서구에 인접한 목동 아파트 값이 크게 오르면서 후광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방화동 개화(19.45%), 가양동 우성(14.77%), 방화동 방화(12.05%), 등촌동 삼형그레이스빌(11.97%), 염창동 일신건영휴먼빌(11.84%), 가양동 대림경동(10.69%), 등촌동 삼성한사랑1차(9.58%), 방화동 우림루미아트1차(9.37%), 염창동 현대2차(9.35%) 등이다.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 1·2위는 서울 종로구 내수동에서 나왔다. 상승률은 파크팰리스가 22.49%, 경희궁의 아침이 19.75%를 기록했다. 강서구에 이어 양천구에서 5개 단지가 순위에 들어 두 번째로 많이 나왔다. 신정동 e편한세상(12.07%), 목동 1차월드메르디앙(10.01%), 목동 롯데캐슬위너(9.60%), 목동 금호베스트빌(9.26%), 목동 2차아이파크(9.22%) 등이다. 이밖에 광진구 및 마포구에서 각각 2개씩 순위권에 들었으며, 영등포·관악·구로·동작·서대문에서도 1개씩 가격 최고 상승 단지가 나와 이름을 올렸다. 전체 30개 중 25개가 강북에서 나온 것은 재건축 규제 강화, 거품 경고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강북 아파트로 투자가 집중된 때문이란 분석이다. 반면 강남 3구에서는 5개 단지만 순위에 이름을 넣었다. 강남구 3개, 서초구와 송파구에서 1개씩이다.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가 9.1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29위에 랭크됐다. ●‘버블세븐´지역 거래 끊겨 호가 하락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강남·서초·송파·강동·양천·분당·평촌 등 7개 지역의 평균 아파트값 상승률이 -0.01%를 기록했다. 정부가 이들 지역을 ‘버블 세븐’으로 지목한 이후 처음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지역 전체 매매가는 0.06%로 보합세를 기록하며 안정된 모습이다. 송파구 잠실동 한 부동산 관계자는 “버블 세븐 논쟁 이후 매수 심리가 위축돼 거래가 끊긴 게 호가 하락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가락시영, 강동구 둔촌주공 등 초기 재건축 단지의 약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대로 관악(0.58%), 강서(0.51%), 구로(0.28%), 성동(0.28%), 용산(0.22%) 등 버블세븐 이외 일부 지역은 실수요자 문의가 늘면서 가격이 강세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비버블 세븐 지역 아파트 값이 오르는 것은 버블 논쟁에서 빠진 데 따른 반사이익이라기보다 지하철 개통, 택지지구 등 개발 재료에 따라 움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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