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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사 청문회/ 역사적 의미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서리를 시작으로 우리 헌정사에 인사청문회 시대가 열렸다.26일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된 이 총리서리 인사청문회는 공과를섣불리 재단하기에 앞서 실시 자체만으로도 우리 헌정사에 큰 획을 긋는 사건으로 평가된다. 이날 청문회는 그동안 대통령의 고위공직자 임명에 대해 거수기 역할만 했던 국회가 실질적인 임명동의를 위한 검증작업을 시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적지 않다.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견제권이 보다 강화된 것이다. ‘이한동 청문회’는 크게 세가지 점에서 시사점을 던져준 것으로 지적된다.우선 청문회에 참여한 여야의원들이 국민들이 우려하던 인신공격성 질의를자제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일부 국민들은 “재미가 없다”“밋밋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이는 그동안 음해성 폭로나 인신공격성 발언이 난무했던 과거 청문회에 다수 국민들이 익숙해 있었다는 반증으로 풀이된다.그만큼 여야의원들이 이 총리서리의 정치적 소신이나 자질을 검증하는 데 주력했다고 볼 수 있다.‘한국식 인사청문회’의 정착 가능성을 내보인 것이다. 반면 여야의 사전준비가 소홀했던 점도 눈에 띈다.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은 모두 준비기간이 짧았던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이 때문에 깊이있는 질의가 어려웠고,청문회는 다소 맥빠진 분위기를 보였다. 이날 청문회는 그러나 예비 고위공직자에게 적지 않은 교훈을 던져 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집중공격의 대상이 된 ‘말 바꾸기’나 재산형성과정에서의 의혹 등은 앞으로 국가의 중임을 맡는 데 가장 경계하고 삼가야 할 요소임을 많은 예비공직자에게 각인시켰다는 지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 趙成台국방장관 ‘北=主敵’ 개념 변경거론 부적절

    조성태(趙成台) 국방장관은 22일 국회 국방위에 출석,북한에 대한 주적(主敵) 개념 재정립 문제와 관련해 “군사적으로 북한은 여전히 현존하는 위협이며,북한이 대남군사전략을 수정하는 명백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고 있는 현시점에서 주적개념의 변경 여부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차영구(車榮九) 국방부 정책기획국장은 업무보고를 통해 “북한은 연평해전이후 실사격 및 기동훈련을 강화했으나,남북정상회담 후에는 대남 비방을 중단하고 연례적인 전투준비 판정검열과 하계훈련만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차국장은 이어 “전면적 대비태세를 갖추기 위해 한·미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높이고 무인정찰기(UAV) 도입을 비롯,K-9 자주포,KDX구축함,전자전 등 전투긴요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회는 이날 국방위와 함께 정보·보건복지위 등 11개 상임위를 열어 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의 방북활동과 의료대란 대책 등에 대한 정책질의를벌였다. 정보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임국정원장을 상대로 대통령의대북(對北) 밀사및평양정상회담 특보자격으로 평양을 방문한 경위와 활동내용 등을 집중 추궁했다.의원들은 특히 정상회담의 결과와 과정이 돌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을 우려하면서 엄정한 정보관리를 촉구했다. 보건복지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의료원,국립보건원등을 상대로 의약분업 시행에 따른 사전준비 부족을 집중 추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매체비평] 정상회담 연기와 언론의 ‘자기반성’

    남북정상회담이 갑자기 하루 연기되었다.이 과정에서 북한은 남쪽 언론의정상회담 일정 보도에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고 한다.북한은 정상들이 참가하는 행사의 시간,장소,이동경로 등을 남쪽 언론이 상세하게 보도하는 것을 두고 남북정상회담을 방해하려는 책동의 결과물로까지 받아들이고있다는 것이다.즉 북한은 남한정부 안에서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관리들이 회담을 조직적으로 방해하기 위해 정보를 고의로 흘리고 있으며,언론도 회담을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이를 상세히 보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남쪽 언론의 정상회담 취재에 협조적이던 처음의 자세를바꾸어 회담의 일정이 보도되기 시작한 다음부터는 매우 비협조적인 태도를보이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북한의 시각과 태도는 남한정부와 언론에 대한불신이나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치부하면 그만이다.또는 북한이 두 정상들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안전과 경호문제에 지나치게 민감한 탓이라고 할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를 계기로 우리 언론은 자기발전을 위해서 그리고 무엇보다 앞으로 대북관련 보도가 북한의 불신에서 벗어나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 우리 언론도 반성할 것은 반성해야 할것이다. 첫째,그동안 남한의 몇몇 보수적인 언론은 북한과의 화해와 협력을 추구하는 정책을 비판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적대적인 태도를 취했다.북한을 공존해야 할 동족으로보다는 무찔러 없애야 하는 적으로만 간주했고 그런 자세를 지면에서 노골적으로 드러냈다.그런 언론에 대해 북한의이해나 협조적인 자세는 기대할 수 없다.그런 언론에 대해 북한이 적대적인자세를 취하고 의심하는 눈으로 보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둘째,북한에 관한 보도에서 우리 언론들은 사실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선정적으로 보도한 경우가 많았다.그 때문에 김일성 주석의 사망보도에서 보듯이 어처구니없는 오보를 하기도 했다.특히 몇몇 보수적인 언론들의 이른바 안보상업주의는 무책임한 선정보도를 남발했다.그 때문에 언론 자신의 신뢰성을 떨어뜨렸을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마저 악화시키는데 기여했다. 셋째,우리 일부 언론과 언론인은 과거 안기부와 같은 정부의 대북기관 특히그 내부의 매파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그들의 대중조작을 도운 사례가 없지 않다.단순히 국가의 대북정책을 홍보하거나 대북관계를 개선하기위한 순수한 협조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그러나 정권의 유지와 강화를 위한,또는 개인적인 이득을 위한 정보조작의 앞잡이로 나선 경우라면 문제가 다르다.그런 언론이 있기에 북한이 남한정부 안의 회담을 방해하는 관리가 회담방해를 위해 정보를 고의로 흘리고 언론은 회담을 방해하려는 목적으로 이를 상세히 보도한다는 억측도 할 법하다. 넷째,외교교섭 특히 비밀리에 진행중인 외교교섭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발표하지 않거나 보도자제를 요청하는 사안에 관해서는 보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외교교섭에서 중요한 것은 그 교섭이 성사되고 교섭의 목적이 달성되느냐의 여부일 것이다.그런 외교교섭은 알려지지 않은채 조용히 진행되는 경우에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다. 따라서 그에 관한 국민의 알권리 또는 언론자유는 제한될 수 있다.그런데 우리 언론들은 비밀 외교교섭을 비롯해서 알리지 말아야 할 것까지도 알리려고야단법석인 경우가 많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의 시간,장소,이동경로 등은 두 정상의 안전문제 등을 고려해서 남북 당국이 알려지기를 꺼려했던 내용이고 따라서 언론은 이들 내용의 보도를 자제했어야 했다. 남북정상회담이 하루 연기된 것이 언론의 탓만은 아닐 것이다.그러나 언론이 그 원인의 하나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우리 언론이 민족의 대사에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언론의 신중한 보도자세가 요청된다. 이효성 성균관대 교수언론학
  • 북한을 움직이는 사람들/(중)軍部

    북한의 군(軍)은 김정일(金正日)체제 수호의 보루.김 국방위원장이 김일성(金日成)주석의 후계자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도 군의 힘이 컸다.친위세력들이 포진해 있음은 물론이다. 핵심인물은 조명록(趙明祿·70)총정치국국장.군대의 정치적 통제를 총괄하면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김영남(金永南)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이어 당 서열 3위로 군부인사 중 가장 높다.해방전 만주비행학교를나온 북한공군의 1세대.공군사령관 등을 거쳤다. 조명록을 북한군의 축이라고 한다면 김영춘(金英春·68)총참모장·김일철(金鎰喆·72)인민무력상은 양 날개.조명록과 김영춘은 혁명열사자녀들만 다닐 수 있는 만경대혁명학원출신.김 무력상은 해군대학·소련해군대학·해군사령관을 지낸 해군통이다. 지난 5월말 중국 비공식방문때에도 조명록과 김영춘은 김 국방위원장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면서 핵심 측근임을 확인시켰다.이들이 실제적으로 군부를 운영하고 있다면 이을설(李乙雪·80)호위총사령관,백학림(白鶴林·79) 인민보안상은 항일유격대 출신의원로그룹으로 군부내 김정일 후견세력이다. 백학림은 김일성주석이 이끌던 유격대 전령출신으로 알려져 있다.김주석 생전 개인경호를 담당하는 호위처장 겸 수석부관으로 그림자처럼 보좌했다.당중앙위원,인민군 차수,최고인민회의 법제위원장을 겸하면서 사회안전분야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인민군 총정치국의 현철해(玄哲海·66)조직담당 부국장,박재경(67)선전담당 부국장 등도 김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인사.현 부국장은 김위원장의 죽마고우로 만경대혁명학원출신. 당 군사위원회와 국가 국방위원회는 군부 통제는 물론 국가운영의 핵심 축. 지난 94년 김 주석의 사망후 위상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경제난속에 사회 안정의 확보를 위해 군에 대한 의존도를 높이기 때문이다.김위원장은 중앙군사위 위원도 겸하고 있다.중앙군사위 위원장은 공석.조명록이 군사위 제1부위원장을 맡고 있다.이용무(李勇武·78)국방위 부위원장,김익현(金益鉉·80)당 인민보위부장,이하일(李河一·64)당군사위위원 등도 서열 30위안에 드는 주요 지도자. 오극렬(吳克列·70)당 작전부 부장,장성우(張成宇·65)전 호위총국장 등도군부내 핵심세력.현 3군단장인 장성우는 김위원장의 처남인 장성택(張成澤)의 친동생.전문가들은 군부에 대한 김위원장의 장악력은 반석위에 서 있다고 평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민주당 ‘국민의 정부 평가와 과제’ 토론회

    제2차 금융구조조정을 위한 공적자금 조성규모가 정부의 추산액을 상회하며,이에 따라 국회의 동의를 받는 예보채 발행 등 투명한 공적자금 조성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한국금융연구원 이동걸(李東傑)연구위원은 30일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주최 정책토론회 주제발표문을 통해 “제일은행 등 5개 금융기관에 투입할 자금 20조원과 대한생명 추가지원 및 부실금고·신용협동조합 정리비용 등을 감안할 때 공적자금 추가수요는 정부 추정을 상당히초과할 것”이라며 “국회 동의를 얻어 예금보험공사 채권을 발행하는 방법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국민의 정부 평가와 과제’를 주제로 정치·경제·사회 등 3개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한상진(韓相震) 정신문화연구원장과 이동걸 연구위원,송호근(宋虎根) 서울대교수가 분야별로 주제발표를 했고,김만흠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특별연구원 등 9명이 토론자로참여했다. ■정치(남북화해협력시대 개막과 정치개혁). □한상진 정신문화연구원장(주제발표) 개혁을 추진하는 기본방식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질주하는 돌진형보다는 역지사지의 가치관으로 여러 집단의 이해와 동참을 유도하고 희생과 자제,공감대를 만들어 내는 대화형 개혁 인사가 요구된다.개혁의 명분을 잡은 권력주체들이 돌진하는 자세로 추진하는 방식은 ‘국민의 정부’도 예외가 아니다. 시행착오와 부작용이 일어나고 개혁으로부터 위협이나 불안을 느끼는 집단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국민들 사이에 개혁의 피로감이 생기게 됐다. 밀어붙이기식 개혁보다는 의사소통형 개혁이 장기적으로 많은 결실을 맺을수 있다. □김만흠 서울대 특별연구원 정치개혁의 구호만 외치다 집권 전반기가 지났다.국민들 이미지에는 집권 대통령만 있었지 집권세력은 없었다.총체적인 분권화를 통해 지역주의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도입,정치권의 물갈이를 보다 쉽게 해야 한다. □이경숙(李慶淑)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국회는 정부의 정책집행을 감시,견제,비판하는 국정통제기관으로서 제 위상을 확보해야 한다.부패방지법등 개혁법안을 제정하고 정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경제(구조개혁과 한국경제의 진로). □이동걸 연구위원(주제발표) 구조개혁 성과에 대한 비판은 지나친 위기의식을 불러 일으킬 수 있지만,위기 재발에 대한 경계론을 무시하는 것도 위기의식 조장 못지 않게 위험하다.구조개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일시적인 시장의 동요나 충격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금융시장의 비정상적 움직임을 볼 때 구조개혁이 완료되지 않았음이 명백하다. 구조개혁이 여전히 미진하고,외형적 수치목표 달성 위주로 추진되어왔다.관행 및 경제체질 개선이 미흡하고 정책의 투명성도 부족하다. 2차 금융구조조정에서는 부실투신사 정리,시가평가제 전면실시로 투신·채권시장을 조기에 정상화해야 한다. □김상조 한성대교수 공적자금은 규모를 최소화해야 한다.국회 동의를 거치지 않은 유사 공적자금이 도처에 깔려 있다.철저히 통제돼야 한다. 공적자금에 대한 재경부와 금감위의 주장은 은행의 부실처리 부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지금 상황에서 정부는 정치적 책임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추가조성해 구조조정을 수행하는 대신 온갖 미봉책을 동원할 것이다.대통령의 정치적 결단 및책임이 요구된다. □사회(생산적 복지시스템의 정착). □송호근 서울대교수(주제발표) 생산적 복지는 장기적으로 사회안정망과 사회보험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도 중요하다.21세기형 생산적복지를 이루기 위해서는 세계화에 따른 직업과 수입의 불안정성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지,복지제도를 어떤 가치관에 입각해 만들 것인지,미래의 복지수요를 어떻게 충족할 것인지,복지제도 확대를 위해 조세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김연명 중앙대교수 생산적 복지로 표현되는 김대중(金大中) 정부의 사회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되나 몇가지 의문도 제기된다.기초생활보장과 의료보험통합,국민연금 등을 뒷받침할 사회정책의 인프라 확충과 복지재원의 재배분이 제도변화에 비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안종주 한겨레신문 심의위원 복지 마인드가 취약한 경제부처 관리들에 대한 재교육이 필요하다. 복지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국가 차원의 연구·기획 조직을 상설화해 복지정책의 발굴과 제도개선,복지 마인드 확산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입양아 사업,에이즈 퇴치운동 등은 민간에 맡기는 것이 효율적이다. 진경호기자 jade@. *'국민의 정부 평가와 과제' 토론회 이모저모. 30일 민주당이 국회에서 주최한 정책토론회에서는 그동안 정부가 추진해 온개혁작업에 대한 다양한 시각의 평가가 나왔다.특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임기 중반을 맞아 대두된 ‘개혁 피로감’에 대한 우려와 함께 제2차 금융구조조정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정치분야에서도 민주당의 개혁 난맥상을 질타하는 견해가 적지 않았다. 서영훈(徐英勳)대표는 격려사에서 “집권 중반기를 맞아 정부와 여당은 주요 개혁작업을 더욱 철저하게 완수해야 한다”면서 “사회·경제정의가 실현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달라”고 당부했다.토론회는 이협(李協)최선영(崔善榮)배기선(裵基善)정범구(鄭範九)최영희(崔榮熙)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들과 대학생 시민 등10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6시간 동안 진행됐다. 심영섭(沈永燮)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개혁이 ‘해체’‘구조조정’등 섬뜩한 이미지로만 인식돼 있다”면서 “국민들이 개혁의 필요성을 충분히 느끼도록 하는 친화적 개혁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만흠(金萬欽)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원 특별연구원도 “정권교체를 통한 정치개혁은 새로운 집권세력이 새로운 정치를 보여주는 데 있으나 집권세력은정치개혁을 구호로만 외치다 집권 전반기를 보냈다”며 정치개혁 실패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김연명(金淵明) 중앙대교수는 “생산적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국방비를줄여서라도 충분히 예산을 확보하거나 세제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면서 “특히 정부 예산지출 차원의 과감한 구조개혁이 따라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근 여직원 성추행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이선 산업연구원장은 당초 경제분야 토론자로 예정돼 있었으나 뒤늦게 심영섭 연구위원으로 대체됐다.민주당 정책위 관계자는 “29일 밤 이 원장으로부터 ‘개인사정으로 참석하기 어렵게 됐다.연구원의 다른 분을 보내도록 하겠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주현진기자 jhj@
  • 고객 만족형 행정서비스/ 어떻게 돼가나

    올해 안에 정부 각 부처와 기관에서 각종 ‘고객만족형’행정기법이 대폭도입,운용된다. 이는 각종 행정자료의 데이터베이스(DB)화,인터넷 활용 등이전제가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선진형 행정기법을 착근시킨다는 뜻으로도 새겨진다.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행정 수요자인국민의 입장에 서서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우선 그 일환으로 인터넷을 이용한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 시스템’을 올해중 전 부처에 도입,시행키로 했다.이를 위해 행정자치부 주관으로프로그램을 개발,보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올상반기중 금융감독위,외교통상부,건설교통부 등,중소기업청 등13개 기관에서 이른바 FAQ(Frequently Asked Question) DB화를 시도한다. 이는 각 부처 업무중 자주 제기되는 민원질의 및 답변을 DB화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재함으로 민원처리의 신속성을 향상시키는 기법이다. 국세청은 올하반기부터 E-메일을 통한 민원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사업자의 E-메일 주소를 통해 각종 세금신고 안내,납세 홍보,세법 개정사항등을 알려주고, 세무대리인을 상대로 전자신고제도를 도입해 납세서비스 수준을 제고하려는 취지다. 조달청도 정부조달의 전자상거래 제도를 연내에 도입,시행키로 했다.정부조달 물품 DB화 등 전자조달 인프라를 확충하고 전자입찰(e-Bid)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조달민원행정의 선진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건축물의 인·허가 단계에서 착공,감리,사용승인,사후관리에 이르는 건축·주택행정 업무전반을 전산화하고 민원처리 과정을 인터넷으로 공개하는 내용의 ‘건축 민원행정업무의 DB화 공개’도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전국으로 확산된다. 건설교통부는 올해는 100개 지방자치단체,내년에는 모든 지방자치단체에 이를 보급·시행케 할 방침이다. 물론 이같은 대(對) 국민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시도는 근본적으로 정부각 기관이 과거의 타성을 버리지 않으면 말잔치나 눈가림용으로 끝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자아내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와 관련,“향후 각 부처 민원행정 쇄신대책의 이행실태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기관 심사평가에 반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본영기자 kby7@. *행정서비스 제대로 되려면. 고객만족형 행정서비스는 이름 그대로 행정수요자인 국민의 편에 서서 국가및 지방자치단체가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전 공직자들의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관 위주에서 탈피해 ‘낮은 자세’로 위민 행정을 펴야 한다는 차원이다. 그런 만큼 이를 유도하는 정교한 프로그램과 치밀한 사후 관리가 긴요하다. 관료제도의 속성상 말잔치가 아닌,실질적 행정서비스 제고를 위해선 ‘당근’과 ‘채찍’이 불가피한 셈이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올해 연초부터 민원행정 서비스 쇄신대책을 수립,각 부처를 독려하고 있다.대책 수립이 지연됐던 노동부와 경찰청이 국무총리로부터 엄중 경고를 받기도 했다. 특히 국무조정실은 올 하반기에 행정서비스 수준을 평가하는 민원조사를 실시,결과를 기관 평가에 반영한다.한국행정연구원에 모델 설계를 의뢰,부처별로 100명 이상의 민원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는 복안이다.기획예산처도 행정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방안으로 4개 부문에 걸쳐 11개세부과제를 설정,추진중이다.특히 ‘고객지향 행정구현’을 ‘일하는 방식개선’,‘정부의 투명성 제고’와 함께 3대 기본과제로 삼아 행정서비스의질을 높이는 데 부심하고 있다.세부과제로는 ▲민생개혁과제 발굴·추진 ▲민원업무 혁신 ▲행정서비스 평가 강화 등이 책정돼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과학적인 행정서비스 평가제도를 개발하는 노력도 병행할방침이다.고객만족의 수준을 해당기관의 예산이나 담당공무원의 인사에 직접 반영함으로써 보다 근본적으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유도하는 방안이다.이 과정에서 문책 뿐만 아니라 우수한 공무원이나 기관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예산처는 한국생산성본부 등과 함께 행정서비스의 질을 종합평가할 행정품질지수를 개발하고 있다.연말까지 평가모델을 개발해 내년부터는몇몇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민원인들의 만족도에 따라 행정기관의 예산에 차등을 두겠다는 것이다. 이는 미국 행정부의 개혁프로그램을 상당부분 응용한 계획이다.그러나 확고한 개혁의지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자칫 ‘도상훈련’으로 그칠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정부의 한 관계자조차도 “지난 2년간 각종 개혁작업을 추진하면서 관료사회의 보이지 않는 저항에 부닥친 적이 적지 않다”고 토로하고 “행정서비스와 예산·인사를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적인 집행의지가 뒤따르지 않는다면실효를 거두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영 진경호기자. * 우리 행정서비스 현주소. ‘찾아가는 서비스’‘사전서비스제 실시’‘구민이 만족할 때까지’…기업체 이미지광고의 카피가 아니다.구청 정문에,세무서 벽면에 걸린 캐치프레이즈들이다. 95년 지방자치시대 개막과 IMF체제를 거치면서 ‘행정서비스’는 어느덧 공공기관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잡았다.주민이 주인인 ‘풀뿌리민주주의’ 정신과,고객만족·생산성 등을 우선하는 민간 경영기법이 국가행정에 어우러진결과다.행정서비스의 질은 이제 공공기관을 평가하는 제1의 척도가 되고 있다.기관장들은 친절공무원을 발굴,포상하고 고객만족도를 조사해 주민과 민원인의 심기(心氣)를 살피느라 여념이 없다.저마다 각종 프로그램을 개발,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부심한다. 국세청이 지난해 9월 신설한 납세자보호담당관제나 서울시의 민원행정시스템은 ‘고객’을 생각하는 행정서비스의 한 사례로 꼽힌다.납세자보호담당관제로 불과 4개월 동안 1만2,000여건의 민원을 접수,78%를 민원인 요구대로과세조치를 바로잡았다.민원행정시스템은 민원처리과정을 낱낱이 공개해 부조리를 막는 장치로,성과가 좋아 전국의 각 행정기관에 확대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수치로 그 성과가 나타난다.행정자치부가 지난해 말 전국 16개 자치단체의 민원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과거보다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비슷한 시기 시민단체가 서울시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시정(市政)만족도 역시 상반기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국내 행정기관의 서비스만족도는 여전히 외국 행정기관이나 민간기업에 크게 뒤진다.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조사에서 경찰 세무 등기 수도 등 공공부문은 민간부문의 서비스나 제품보다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다.한국생산성본부 조사에서도 지난해 국내 공공서비스의 만족도는 49점에 그쳐 민간의 61점,미국 공공서비스 69점과 격차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행정서비스 만족도가 떨어지는 원인으로 관료사회의 권위주의적 잔재와 행정시스템의 미비 등을 꼽고 있다. 신대균(申大均) 행정개혁시민연합 사무총장은 “업무관행이나 사고방식이여전히 공급자 중심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행정편의주의,폐쇄주의,획일주의 등 관치행정문화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신총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공무원 개인을 상대로 한 평가시스템을 개발,행정서비스의 질을 평가하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성돈(黃聖敦) 외국어대 교수도 “행정서비스의 질이 예산과 연계되지 않고는 각 기관의 개별적인 서비스향상 노력은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황교수는 “따라서 고객만족도 조사를 법제화해 행정기관의 예산과 소속 공무원의 연봉에 직결시키는 등 고객만족을 최우선하는 행정시스템을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황교수는 “미국 피닉스시의 경우 5년간 고객만족도를 세밀히 조사,그 결과를 해당부서의 예산과 담당자 연봉에 연결지어 지난 96년미국정치학회로부터 ‘세계 최고의 시’로 선정됐다”고 소개하고 “피닉스시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선진행정 미국은 지난 93년 클린턴 행정부가 출범한 뒤로 미국은 대대적인 ‘정부 재창조(Reinventing Government)’운동을 추진해 왔다.‘국민을 최우선으로 하는(Putting People First) 대민 서비스 개혁’은 그 핵심정책이다. 행정서비스의 품질을 극대화하고 행정비용을 최소화함으로써 국가행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행정개혁의 초점을 두었다. 이를 위해 미 행정부는 대통령령 12862호를 통해 정부서비스 관련규정을 마련하는 한편 체계적인 품질만족 성과측정시스템을 개발,운영하고 있다. 또 각 정부부처나 행정기관들도 자체적인 서비스 기준을 설정하고 고객만족설문조사, 성과측정 등을 통해 서비스 개선에 주력해 왔다.행정서비스에 대한 고객만족도를 측정해 그 결과를 해당기관의 예산에 적극 반영했다. 이같은 노력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방정부 29개 행정기관들을 대상으로실시한 국민만족도 조사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 연방정부의 행정서비스 수준이 민간기업의 서비스와 거의 대등한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미시건대가 개발한 ACSI(Americ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 기법을 활용한 평가에서 연방정부 서비스는 68.6점을 얻어 민간기업 평균 71.9점과 비슷하게 나타났다.민간항공사 평균점수보다 9점,방송서비스보다 11점이나 높은 점수였다. 진경호기자
  • 정치권이 보는 우리경제/ 3당 정책위의장 진단 및 처방

    경제·금융 불안이 심각하다.여야 각당은 경제대책특위 등을 구성,원인 진단과 처방마련에 발빠르게 나섰다.3당 정책위의장들은 97년 금융위기의 교훈을되살려 정부가 불안과 위기의 실체를 솔직히 밝히고 미봉책이 아닌 정공법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 민주당 李海瓚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1·4분기 경제성장률은 12%대,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0.4% 오르는데 그쳤다.지금 경제는 안정 속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기름값인상에 따른 무역수지 악화,투신권 처리와 관련한 금융시장 불안 등의 문제가 있지만 이를 놓고 위기 가능성을 점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외국에서 한국의 구조조정에 신뢰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구조조정이 주춤거리거나 중단될 경우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조언이라고보면 된다.당과 정부는 지속적으로 구조조정을 해나가는 데 힘을 모으겠다. 재벌개혁에서 보듯 법과 제도 등이 갖춰져도 관행이 정착되는 데는 경제주체의 의지에 따라 시간이 걸리는 경우도 있음을 감안해 속도에도 신경을 써야한다.우리는 확고한 신념 속에 개혁을 추진하고 있고,특히 가용외환보유고확충과 외국인투자 증가 등으로 대외신뢰도가 높아가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 정부는 투입규모를 30조원 정도로 보고 있으나 앞으로 당정협의를 통해 다시 한번 점검하겠다.국회동의 문제는 그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보다 투명하게 진행되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검토할 사안이라고 보며 현재로서는 정부 방침대로 해도 무방할 것으로 판단한다. ■증시대책 등 최근 주식시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으나 투신권 문제가 해소돼 증권시장이 구조적으로 개선되면 안정된다고 본다.1·4분기 상장회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5배에 이르는 등 기업사정이 좋아지고 있는 점도 증권시장에 반영될 것이다.공공요금 인상,임금상승 등의 불안요인이 있으나 경영합리화,노사간 화합 등 제반 노력을 강구해 서민생활의 안정을 기해나가겠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鄭昌和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올 하반기 금리·환율·유가·원자재·임금 등이 크게 상승할 경우 기업과 금융은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경제계에 드리워져 있는 불확실성과 불투명성을 제거해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에게 신뢰를 줘야 한다. 정부는 말바꾸기를 하지 말고 정직하고 솔직하게 국민과 투자자들에게 호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정부의 재정긴축,금리의 미세조정,적정 환율에 의한경상수지 유지,금융과 기업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 표명,시민단체의 에너지등 소비절약운동 추진 등 기본적인 정책이 중요한 때이다. 구조개혁 우선순위는 정부개혁→금융구조개혁→기업개혁→노사개혁의 순서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정부는 모든 일을 거꾸로 하고 있다.금융과 기업의구조조정 기본원리는 시장에서 퇴출해야 할 기업은 과감히 퇴출시키고 선별적으로 우량기업과 우량은행을 중심으로 선순환의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 ■공적자금 투입 공적자금 규모는 정리해야 할 국제기준에 따른 금융부실 채권 규모를 정부가 먼저 솔직히 고백한 뒤에 산정될 수 있을 것이다.부실채권이 밝혀져 투입해야 할 공적자금 규모가 나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국회 소관 상임위에서 공적자금 조사특위를 구성,철저히 조사하고 책임소재와타당성을 검토하여 신속히 동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증시대책 등 정부와 정치권은 증권시장의 공정거래질서가 확립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파수꾼 역할에 만족해야 한다.특히 코스닥 시장의 불공정거래 적발을 위한 감시시스템 등 전산시스템 정비가 시급하다. 최광숙기자 bori@. ◆자민련 鄭宇澤 정책위의장. ■금융대책 정부 정책기조를 수정해야 한다.고성장을 지양하고 국제수지를우선해야 한다.강도높은 구조조정,기업의 엄격한 자구노력,경영혁신을 전제로 공적자금을 신속히 투입하고 경제정책 조정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경기과열 조짐이 있다.물가상승 압력,국제수지 흑자폭 감소도 우려된다.저금리 기조에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려 경제의 거품이 존재하고 있으므로 안정적인 경제성장에 치중해야 한다. 미국의 금리인상,국내 금융시장 불안감 증폭 등 대내외 경제변수의 영향이커진 상황에서 안이하게 대응하면 멕시코나 브라질처럼 국가경제 위기가 재발할 공산이 크다. ■기타 증시대책은 공적자금 신속 투입,금융구조조정 완료,대우문제 매듭 등을 통해 금융시장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이다. 국제유가·공공요금·임금 인상 등 물가 상승요인이 잠복한 상태로 하반기물가상승 가능성이 높다.정부는 임금인상률을 생산성 상승률 범위 내로 유도하고 공공요금 인상은 공기업 구조조정을 통해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해야한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남북정상회담/ 합의서 어떤 내용 담을까

    18일 판문점에서의 남북 5차 준비접촉에선 정상회담 실무절차 합의서가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양측은 기자단 수에 대한 이견을 절충한 뒤 준비접촉을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도 17일 “북측이 기자단 수와 선발대 일정에 대해 무리한 주장을 하지 않는다면 타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의제/ 7·4남북 공동성명에서 천명된 조국통일 3대 원칙의 정신을 명기한다.민족의 화해·단합,교류·협력,평화·통일을 위해 협의한다는 포괄적인 표현의 ‘수위’에도 의견을 모았다. 이에따라 두 정상은 적대관계 해소 및 평화정착 등 한반도 현안문제 전반에 대해 제한없는 논의를 진행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의제 명기에는 빠졌지만 양측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문제는 정상회담에서논의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핵심 합의사항/ 두 정상은 두차례 이상 단독회담을 갖는다. 기록원 1명을 포함,3∼4명이 배석하기로 했다.방북에는 항공과 육로를 모두이용할 수 있도록 명기하고 북측 지역에선 북측 자동차를 이용한다는 데도 의견을같이 했다. 기자를 제외한 대표단 수는 130명.모두 합의서에 명문화된다. ◆기타 명기사항/ 총리 명의의 신변안전보장서 전달,남측 대표단의 편의보장을 위해 남측과의 행낭 운반 보장 및 휴대품에 대한 불가침 보장도 합의서에 포함된다.생중계를 위한 북측의 시설지원 등도 명문화되고 기타 절차 문제들은 남북 고위급회담 등의 관례를 따를 것도 명문화된다. ◆쟁점 및 이견/ 기자단 수와 생방송 여부는 막판까지 합의를 가로막는걸림돌이었다.보도진 숫자에 대해 북측은 40명,남측은 80명을 주장했다. 양측은 50∼60명선으로 절충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생방송에는 북측도 원칙적으로 동의한 상태.그러나 위성 생방송장비인 SNG 반입문제 등 장비문제에걸려 합의가 지연됐다. 남측은 생방송 기자재를 갖고 들어가겠다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북측의 시설·기술진을 이용하라며 실랑이를 벌였다. 실무자의 현장점검을 위한 방북시기와 관련한 줄다리기도 있었다.남측은 최소 한달전에는 경호·의전,통신·보도 등 실무 전문가들을 방북시켜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북측은 1주일 남짓한 시간이면 충분하다며 이견을 보였다. 또 남측은 베를린선언의 4대 과제에 대한 논의 명기를 희망했으나 결국 구체적인 표현 대신 포괄적인 명기로 만족해야 했다. 이석우기자 swlee@. *실무 초점… 국가 연주 않기로.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실무절차가 세부적으로 진전되고 있다.남북간에 의전절차에 대한 의견이 구체적으로 오가고 있고 나름대로 법적 절차도 매듭지어지고 있다. ◆의전 절차/ 정부는 평양에서 대규모 환영행사는 불필요하다고 보고 있다.‘실무방문’형식으로 불필요한 의전 행사를 축소하고 정상회담 이외의 행사는피하겠다는 것이다. 국기게양,국가 연주도 생략된다.남북간 이념적 갈등을최소화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대통령의 일정은 분 단위로 철저하게 짜게 되며 ‘김일성 묘소’,‘단군릉 방문’ 등 북한의 이념적 조형물 방문 행사는 없을 것”이란 게 정부 당국자들의 지적이다.그러나 북한내 고구려 유적지 방문 등 역사 유적지 방문은 검토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가 절차/ 남북 정상회담을위해 북한을 방문하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통일부의 정식 승인절차를 받아야 한다.일반 국민보다 간소하긴 하지만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일반인이 북한을 방문하려면 남북교류협력법 제9조 등에 따라 통일부로부터 방북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먼저 방북 20일전에 통일부에 방북증명서 발급을 신청한다.본인이 작성한 신원진술서와 사진,북측의 신변안전 보증서 등을 첨부한다. 통일부는 이들 서류를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방북증명서를 발급한다. 통일부는 그러나 이번 방북이 정상회담이라는 특수성을 띠고 있는 점을 감안,장관 직권으로 특례를 만들어 절차를 간소화할 방침이다.남북교류협력법제20조는 ‘통일부장관은 남북 당국간 합의가 있는 경우 특례를 정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통일부는 92년 남북고위급 회담 때와 98년부터 시작된 금강산 관광의 특례조항 중 하나를 참고하기로 했다. 92년 때는 당시 정원식(鄭元植) 총리 이하 대표단 모두가 신청서를 작성했지만,신원진술서 등 나머지 서류는 생략했다.금강산 관광은 신청서 작성마저도 생략하고 관광객의 주소 등 간단한 인적사항만 제출하면 통일부가 승인공문을 내주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97년 발표 통일지침 ‘8·4노작’소개. 북한 언론매체들이 최근들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남북관계 개선방안 등 통일관을 계속 강조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7일 “평양방송 등 북한 언론들이 이달초 일주일동안 김국방위원장의 이른바 ‘8·4 노작’의 논문 전체를 소개하고 별도 해설도 곁들였다”고 밝혔다. ‘8·4 노작’은 김 국방위원장이 97년 8월4일 발표한 통일지침.‘위대한수령 김일성 동지의 조국통일 유훈을 철저히 관철하자’는 제목의 논문으로북한의 대남정책 및 통일방안을 담고 있다. 김 국방위원장은 논문에서 “남북 사이의 관계개선은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절박한 요구”라면서 “불신·대결을 신뢰와 화해 관계로 전환해 민족의단합된 힘으로 평화통일을 실현해 나갈 수 있다”고 남북간 화해와 대화를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은 김일성의 통일 유훈을 실현하려는 김정일의결단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한다.형식은 김일성의 유훈을 받들자는 것이지만 내용은 김정일을 민족통일의 선도적 지도자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어제까지의 주적(主敵)인 남한의 대통령을 국빈으로 맞을 준비를 하며어리둥절해 할 북한주민들에게 관계개선의 급진전이 북한 정부의 주도 아래이뤄지고 있음을 강조하고 그 과정에서 김정일의 지도력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란 해석이다. 김 국방위원장은 이 논문에서 통일의 실현방안으로 자주·정치대결의 해소·남한사회의 민주화문제 등 기존의 북한측 주장을 강조했다.통일부의 한 당국자는 “이같은 북측 언론들의 움직임은 최근 ‘조국통일 3대헌장’등 통일노선 선전강화와 맥을 같이한다”고 지적했다. 오는 10월 조선노동당 창건 55주년을 맞는 북한과 최고지도자 김정일이 남북 관계개선의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최대한 알리고 설득하면서 국내외적으로북측 통일노선의 정당성을 선전하겠다는 의도가 담겨있다는 풀이다. 이석우기자. *생중계 쟁점 뭔가. 남북정상회담을 안방에서 생중계로 볼 수 있을까. 남북 양측은 아직 방송장비 반입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진 않았으나 최소한 몇몇 주요 장면을 생방송한다는 데는 의견일치를 본 것으로 알려지고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도착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첫 대면,정상회담 오프닝 장면 등은 역사적인 순간인데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는 점에서 생중계에 이견이 없다는 것. 문제는 생중계의 질(質)이다.남측은 가급적 위성 생중계 장비인 SNG를 가져가야 한다는 입장이다.북측 중계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화질이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한 방송 전문가는 “유럽식 PAL방식인 북한의 방송 시스템과 달리 우리는 미국식 NTSC방식이라 시스템 전환과정에서 화질이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북측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실제 전송 과정에서 약간의 시차를 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 경우 약간의 ‘편집’을 통해 북측에 유리한 화면을 내보낼 수도 있다. 92년 남북고위급회담 때 김일성(金日成) 주석만 일방적으로 얘기하고 우리대표단은 “예”,“예”하는 장면만 방송돼 마치 김 주석이 훈계하는 듯한인상을 준 적 있다.94년 카터 전 미 대통령이 김 주석을 만날 때는 카메라각도와 자리 배치에 교묘히 차이를 둬 카터 대통령이 김 주석보다 왜소하게보인 화면이 나간 경우도 있었다. 따라서 우리측은 곧 있을 평양 사전답사에서 카메라 각도는 물론 양 정상을 카메라에 담는 횟수까지 세세하고 공평하게 협의한다는 방침이다.특히 SNG반입이 끝내 거부되고,북측 장비를 이용할 경우 화면 송출 과정에 우리측 전문가를 반드시 입회시키도록 할 계획이다. 김상연기자 carlos@
  • ‘16代 기선제압’ 전열 가다듬기

    여야의 당 체질개선 작업이 한창이다.민주당은 국정을 책임진 집권당으로서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당력을 모으고 있고,한나라당은 수권정당으로서 거듭나기 위해 체제개편을 서두르고 있다.자민련과 민국당도 당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국회의장과 여야 원내총무도 곧 선출될 예정이어서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민주당. 16대 국회를 맞아 정권 후반기의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당체제를 집권여당에 걸맞도록 정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당의 정책기능을 강화하고,야당과의 대화창구도 조기에 정상화하는 방향으로 체제정비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아울러 당내 민주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민주당이 가장 역점을 두는 부분은 정책기능의 강화다.민주당은 우선 정책위의장 산하 1∼3정책조정위원장에 초선급 의원 2명씩을 부위원장으로 두기로 했다.정책위의장은 전체적인 정책방향과 기조를 잡고,정조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세부 정책개발에 주력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지난 10일 서영훈(徐英勳) 대표로부터주례보고를 받고 의원정책토론회를 매주 갖도록 지시했다.‘정책논단’이라는 계간지를 발행,여론주도층을 상대로 한 정책홍보도 할 계획이다. 원내총무 경선도 중요하다.총무 경선이 과열조짐을 보이자 경선 일정을 29일에서 23일로 앞당겼다.총무 경선에는 정균환(鄭均桓) 총재특보단장과 임채정(林采正) 전 정책위의장,장영달(張永達)·이상수(李相洙)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졌다.체제정비와 관련,9월로 예정돼 있는 전당대회를 7월로 앞당겨 현재의 임시체제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예정대로 9월에 전당대회를 개최할 경우 정기국회 준비가 부실해지고,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할 중진들의 경쟁으로 당이 중심을 잡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때문인지 중진들은조용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이에 반해 현 체제를 강화·보완하는 방향으로 정비,전당대회를 연기해야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전당대회에 관한 한 당내의 조율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나라당. 오는 31일 전당대회가 끝나는 대로 당체제 정비에 나설 방침이다.당 조직개편은 “정권창출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게 당지도부의 설명이다. 당의 ‘골격짜기’는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 총재와 부총재 7명이 선출되는 대로 본격화될 것 같다.현재까지 강삼재(姜三載)의원과 손학규(孫鶴圭)당선자가 총재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오는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재 경선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총재 경선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무난히 당선될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새로 등극하게 될 이총재는 우선 총재 몫인 5명의부총재를 지명하고,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을 임명하는 등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는 “새 지도부는 계파와 관계 없이 정권창출에 필요한 모든 인재들을 고루 등용,일사불란하게 당을 움직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총무 경선도 다음달 2일 당내 국회의장 후보 경선과 함께 실시될 예정이다.이어 사무총장이 새로 임명되면 사무처를 상대로 한 인원조정 등 ‘수술’도 단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11일 “이번에 새로 구성되는 당조직은 오는 2002년 대선을 향한 1단계 정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벌써부터 이총재 진영에서는 총재 경선보다 그 이후를 내다보는 ‘대권전략’ 수립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이총재의 비선조직으로 대선기획팀과 정보팀 등을 각각 가동하며,‘정권 탈환’을 위한 발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는얘기도 들린다.이를 위해 이총재는 전당대회가 끝나면 선거운동과정에서 경쟁적 관계에 있던 ‘비주류’ 껴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 당의 사활이 걸린 원내교섭단체 구성 문제가 매듭지어지면 본격적인 체제정비에 나선다는 생각이다.지금으로선 여력이 없을 뿐더러 교섭단체구성 여부에 따라 당의 운영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일단 교섭단체 구성요건 완화 교섭을 위해 지난 3일 오장섭(吳長燮)의원을원내총무로 뽑아놓은 선에서 일단락지었다.선거 참패의 책임을 묻는 후속 인사 등도 역시 교섭단체 구성 여부를 봐가며 단행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그러나 의석수 감소로 한해 62억원이던 국고보조금이 23억원 정도로 줄어들게돼 ‘당의 슬림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타. 총선이후 ‘공황상태’에 빠져 있는 민국당은 16일 서울 근교에서 김윤환(金潤煥) 대표권한대행 주재로 당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1박2일간 합숙토론회를 갖고 당 존속 여부를 비롯한 체제정비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한국신당도 김용환(金龍煥)의장이 ‘당 사수’를 고집하고 있어 개원 직후체제를 정비한다는 계획이다. 황성기 최광숙 진경호기자 marry01@
  • 386당선자 ‘새정치 실험’ 본격화

    여야 386당선자들의 정치개혁을 향한 발걸음이 본격화되고 있다.기존 정치권을 바꾸겠다는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386당선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있는지 알아본다.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장성민(張誠珉) 송영길(宋永吉) 이종걸(李鍾杰) 임종석(任鍾晳) 당선자 등 30대 5명과 40대의 정범구(鄭範九) 함승희(咸承熙)당선자 등 7명이 ‘창조적 개혁연대’라는 이름으로 뭉쳤다.거의 매일 합숙하다시피 하며 정치권의 개혁방향과 이를 구체화할 행동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은 물밑에 머물러 있지만 이들의 ‘기세’는 결코 녹록지 않다.이들은우선 기존 정치권을 대단히 부정적으로 평가한다.한마디로 개혁대상이라는것이다.한 당선자는 “정치거물을 제치고 우리를 국회로 보낸 국민의 뜻은그들이 만든 정치를 바꾸라는 것”이라며 “우리는 오직 국민의 뜻만 받들것”이라고 말했다.계파는 물론 선수(選數)나 심지어 당적까지도 개의치 않으려는 자세다.‘여당 대 야당’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낡은 정치 대 새정치’라는 대립구도가 이들의 머리 속을 차지하고 있다. ‘개혁연대’는 16대 국회 개원에 맞춰 기존 정치권으로부터 당장 얻어내야 할 몇가지 과제를 세워놓고 있다.‘크로스보팅(자유투표) 도입’과 ‘본회의 인터넷 생중계’가 대표적이다.한 당선자는 “당리당략에 앞서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펴려면 반드시 크로스보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개혁연대는 우선 국회의장 선출과정에서 이를 추진할 생각이다.본회의 인터넷 생중계도 투명한 국회와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반드시 관철돼야 할 목표로 삼고 있다. 개혁연대는 오는 17일 한나라당 미래연대 소속 6∼7명과 함께 광주 망월동묘지를 찾는다.김성호 당선자는 “광주 민주화 운동에 여야의 386세대가 공동보조를 취하는 것은 앞으로도 정치개혁을 위해서라면 당을 떠나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며 “여야를 넘어선 386세대의 개혁의지를 현지에서 구체적으로 표출할 계획”이라고 결의문 낭독을 예고했다. ◆한나라당 미래연대 소속 의원 및 당선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총선 이후잦은 모임을 통해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이들이 내건 기치는 개혁과 당내 민주화다.기존 정치권의 벽을 넘어 새로운정치,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정치를 펼쳐나가겠다는 각오다.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당선자 13명이 모여 자축연을 벌인데 이어,지난 3일 1박2일간 경기도 양평군 한화리조트에서 수련회를 갖고 향후 의정활동방향 등 진로를 모색했다. 수련회에서 논의한 대목중 실현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은 의원 세비에서 10%를 떼기로 한 ‘공동정책개발비’.15대 국회에서 의정활동이 돋보인 의원들의 사례를 상임위별로 ‘벤치마킹’한다는 계획이다.특히 당내 민주화를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행동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벌써부터 ‘줄서기’에 일절 응하지 않겠다며 단호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이들은 “오는 31일 당지도부 경선에 출마하는 예비후보들의 개별적 초청모임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후보등록이 마감된 뒤 미래연대 차원에서 후보들을 초청해 정견을듣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풍연 진경호기자 poongynn@
  • 남북 2차준비접촉 전망

    남북 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에선 북측 입장이 주로 개진된다.첫 접촉때 우리 제의에 대한 북한측의 반응이 구체화되는 자리다. 첫 접촉에서 우리측은 회담 의제및 절차에 대해 북측에 포괄적으로 설명했다.당시 북측은 기본원칙만을 밝힌 뒤 주로 경청했으며 ‘보따리’는 이번 2차 접촉때 풀어놓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이번 접촉에선 북측의 현안별 입장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접촉때 우리측이 이산가족문제는 더이상 늦출 수 없는 문제라며 생사확인·서신교환·면회소 설치 등을 제의한 것에 대해 북측 입장이 어떻게 나올지가 큰 관심사다. 정부 관계자들은 “정상회담의 날짜까지 ‘상층부’에서 합의한 이상,준비접촉은 커다란 어려움 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각론에서 북측의 협조적인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우리측 일부 제안에 대한 수정제의 등이 예상된다. 북측이 이번 준비접촉을 정상회담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한 절차논의에 국한하려는 듯한 태도도 보이고 있어 어느 정도까지 의제논의에 협조적일지도 관심사다. 또 우리측이 경호·의전·통신과 경제협력에 대한 별도 실무접촉을 제의해놓고 있어 이에대한 북측 반응도 주목된다. 별도 실무접촉에 응할 경우 준비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게된다. 경호·의전·통신 등 절차 논의는 94년도 합의 전례도 있어 비교적 수월한접근이 예상된다. 경협 문제는 북측의 관심사항이지만 어떻게 반응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1차 접촉때 북측 김령성 수석대표가 제기한 ‘근본문제’에 대한 해석을 놓고 우려하는 의견도 있지만 북측이 외세와의 공조파기를 비롯한 소위 3개 선행실천사항 등 정치적인 문제를 강조해 회담 준비협상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상회담 개최날짜로 볼 때 대체적인 실무절차는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마무리돼야 한다. 그래야 세부절차 논의,현장답사 등의 진행이 가능하다. 일정이 바쁘고 정상회담 개최의 대전제를 합의한 만큼 양측은 합의되지 않는부분은 뒤로 미루는 신축적인 자세의 협상 방법을 생각하고 있다. 이석우기자 swlee@. *정상회담 합의후 변화 감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된 이후 북한의 대내외적인 변화 움직임이 뚜렷하게 감지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서해 5개섬 통항 질서’ 선포후 서해안 일대 주요기지에 보강했던 군 장비를 후방으로 철수하거나,평시 상태로 전환한 것이 대표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북한은 서해안 주요기지에 전진 배치했던 사거리 70km의 프로그-7 로켓을 후방기지로 철수했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기지에 배치돼 있는 사거리 80∼95km 실크웜 지대함 미사일도 전투태세에서 평시 상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 서해함대사령부 소속 8전대 경비정 10여척이 지난 연말부터 3월까지 실제 전투준비 태세 수준의 고속 기동훈련을 벌였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훈련 수준을 평시 수준으로 낮췄다”고 전했다. 정부는 특히 이런 조치들이 북한 군부의 대 남한 태도 변화를 의미하는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북한은 이와 함께 해외공관을 통해 정상회담 개최 배경과 의미를 주재국 정부에 설명하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중국,러시아,오스트리아,폴란드정부에 남북 정상회담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정상회담…정부 막바지 준비작업. 남북정상회담 2차 준비접촉을 하루 앞둔 26일 정부 관련부처는 막바지 준비작업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실무 담당자들은 청와대-통일부-남북대화사무실 등을 오가며 다각적 검토를진행했다.22일 1차 접촉시 우리측 제안에 대한 ‘북측 화답’의 강도를 가늠하면서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췄다. ■이날 남북대화 사무국에서 ‘실전상황’을 가정한 모의 시뮬레이션 회의를열어 예상되는 북측 대표단의 다양한 질의와 공세에 대비했다.비밀 유지를위해 모의 회담장 주변의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 등 긴장된 분위기도 감돌았다. 통일부측은 27일 2차 준비접촉시 회담의 전과정을 남북대화 사무국 내 CC-TV를 통해 지켜보면서 변화무쌍한 회담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이에앞서 25일엔 삼청동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정상회담 기획단회의(단장 梁榮植 통일부차관)를 갖고 부처별 의견수렴에 착수했다.청와대에서도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 朴在圭통일부장관)가 2차 회의를 열어 대통령에게 그동안의 준비 작업을 총괄 보고했다. ■외교부는 의전실과 정책실,북미국,국제통상국이 참여하는 ‘태스크 포스’를 중심으로 ▲의제선정 ▲의전준비 ▲주변 4강 협력 등 3대 목표에 초점을맞춰 준비작업을 진행 중이다. 장재룡(張在龍)차관보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기획단회의에 참석,남북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와 의전 원칙 등을 제시했다는 후문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2차 준비접촉장소 ‘통일각’. 제2차 준비접촉이 열리는 판문점 북측 ‘통일각’은 남측 ‘평화의 집’과대비되는 남북 전용 회담장이다.판문각 북서쪽으로 100여m 떨어진 곳에 연건평 460평에 지하 1층,지상 1층 건물로 지난 85년 8월 준공됐다.92년 5월부터북측 남북연락사무소로 사용,판문점 북측 지역에서 열리는 대부분 회담이이곳에서 열렸다.당시 통일각의 연락사무소는 직원 5∼6명이 상주,직통전화2회선을 통해 남측과 연락업무를 수행했으나 북한이96년 중립국 감독위원회를 철수시키면서 연락사무소 간판도 내려졌다. 오는 6월 남북정상회담장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파트너인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96년 11월 24일 판문점을 방문,통일각 등의 시설을 직접둘러보며 관심을 표명하기도 했다.또 98년 6월 16일 정주영(鄭周永) 현대명예회장과 함께 군사분계선을 넘었던 ‘통일소’ 500마리를 실은 트럭 50대가통일각 바로 옆에서 북측에 인도되기도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부처 공무원 토요일 격주근무

    영세민 생계지원과 구제역 및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6월중 추가경정예산이편성된다. 공무원의 사기를 높이는 방안으로 정부부처의 토요 격주휴무제가 시행되고,지방자치단체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중앙정부의 관리가 강화된다. 진념(陳념)기획예산처장관은 2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올해 업무보고를 통해 이같은 방침을 밝혔다. 진장관은 서민생활 향상과 관련,겨울에만 지급하기로 했던 자활보호대상자의 생계비를 4월 이후에도 지급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를 실질적으로 앞당겨 시행하겠다고 보고했다.구제역 및 산불 피해에 대해서도 합동조사 결과에 따라 피해복구비와 생계비를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획예산처는 국세청이 올해 세수를 추계하는 대로 6월중 추경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현재 정부의 가용재원은 지난해 세계잉여금 2조4,000억원과 한국은행 잉여금 1조5,000억원 등 3조9,000억원에 이른다. 진장관은 공공부문 개혁과 관련,행정서비스에 비용개념을 도입해 기초자치단체별로 서비스에 투입된 행정비용과 성과를 비교평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기획예산처 산하 행정개혁위원회를 정부혁신위원회로 격상하고,7월부터 시범적으로 부처간에 공문서를 온라인으로 주고받도록 하는 등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각종 정책들을 앞당겨 추진하는 방안도 보고했다. 공무원 사기진작과 관련해 진장관은 중앙부처에 대해 토요 격주휴무제를 도입한다는 방침 아래 상반기중 실시시기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또 하반기에기본급을 3% 인상하는 등 2004년까지 공무원 보수를 민간 중견기업 수준으로 현실화하겠다고 덧붙였다.토요 격주휴무제는 기관 전체가 격주로 토요일을쉬는 대신 나머지 토요일은 8시간 근무하는 방식이다. 진장관은 이밖에 균형재정 달성을 위해 지난해 국회에서 보류된 재정건전화 특별법 제정을 다시 추진하고 각종 기금 운영실태도 점검해 8월까지 결과를공개하겠다고 보고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공기업 홈페이지 등급매긴다

    공기업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정부의 평가를 받는다. 기획예산처는 오는 6월까지 13개 정부투자기관과 8개 정부출자기관 등 21개공기업의 홈페이지를 고객 중심으로 대폭 개선토록 한 뒤 7월 중 평가작업을 실시하겠다고 18일 밝혔다. 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한 정보서비스 향상에 각 공기업이 경쟁토록 하는 환경을 조성,고객만족 경영과 디지털 경영의 기반을 구축하는 방안으로 평가작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각 공기업 홈페이지의 국민생활 관련 정보를 강화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일례로 한국도로공사는 ‘교통상황 실시간 안내서비스’,한국감정원은 ‘부동산시황 정보서비스’를 제공토록 한다는 것이다. 또 전기요금이나 통화불량 같은 서비스 관련 문의와 조치내용을 함께 고객게시판에 싣도록 해 민원처리를 더 신속하고 투명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공기업의 전자상거래 기반을 강화,전자조달과 구매 등 전자비즈니스를 활성화해 경영의 투명성과 관련업체의 편의를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기획예산처는정보통신부 산하 기업정보화지원센터에 공기업 홈페이지 전담조직을 구성해 자체분석과 전문가 평가,설문조사 등의 방법으로 7월 중 평가작업을 벌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각종 부담금제도 전면 정비

    연간 수조원에 이르는 각종 부담금이 연말까지 대폭 정비된다. 기획예산처는 그동안 준조세 성격에도 불구하고 방만하게 운영돼 온 각종부담금을 전면 정비,부과기준 등을 명확히 하고 사후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비슷한 부담금은 통폐합해 나가겠다고 11일 밝혔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부담금은 구체적인 부과기준 등이 법이 아닌 시행령이나시행규칙에 규정돼 있어 행정기관이 자의적으로 운용할 소지를 안고 있다는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예산이나 기금과 달리 부담금은 특별회계나 공공기금으로 편입된 경우를 빼고는 정부나 국회의 감시에서 벗어나 있어 비효율적이고 방만하게 집행될 우려를 안고 있는 실정이다.과밀부담금과 교통유발금,대체농지조성비와농지전용부담금 등 기능이 비슷한 부담금도 적지 않아 국민들이 이중의 부담을 져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기획예산처는 이에 따라 101개로 추정되는 일반부담금을 대상으로 부담금의부과요건,산정기준,부과절차,용도,부당징수 구제절차 등을 관련법에 명확히규정토록 할 방침이다. 또 부담금의 징수실적과 사용내역의 보고를 의무화하는 등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진폐기금부담금 등 징수실적이 미미하거나 기능이 중복되는 부담금들은통폐합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이를 위해 각종 부담금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뒤 관계부처와 협의,7월까지 개선안을 마련해 오는 9월 정기국회에 관련법 개정안을 상정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내년 재정증가율 6%로 억제

    정부는 오는 2003년까지 균형재정을 이루기 위해 내년 재정규모 증가율을경상성장률 전망치 8∼9%보다 낮은 6% 수준으로 책정했다.또 내년 재정적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2% 대에서 묶기로 했다.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2001년도 예산안 편성지침’을 확정했다. 내년도 재정운용의 기본방향은 ?지식정보화시대의 성장인프라 확충 ?생산적 복지 확충·지역균형발전 촉진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균형재정 조기 복귀 ?효율·참여·투명의 재정운영시스템 구축 등으로 잡았다. 정부가 책정한 내년도 재정증가율 6%는 올해의 9.1%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2003년까지 균형재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재정의 긴축운영이 불가피하다는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예산이 92조7,000억원인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예산은 현재 빈곤층 지원을 위해 추경예산 편성이 계획돼 있는 3조8,000억원을 포함해 100조원 가까이 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처는 “내년에는 세출소요가 크게 늘어나는 반면 세입은 올해의 높은 증가율과 비교할 때조금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재정을 최대한효율적으로 운용, 적자를 줄이면서 꼭 필요한 지원소요는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정부는 신규 예산사업에 대해 타당성 검증을 강화하고300개 주요 재정사업과 국민생활과 직결된 100개 사업의 집행성과를 철저히점검해 내년 예산편성에 반영하기로 했다.또 각 부처별로 내년 예산요구액을올해 예산보다 10% 이상 늘리지 못하도록 했다. 상반기안에 각 공공기관의 개혁추진 실적을 평가, 예산상 인센티브를 주는등 공공부문 개혁과 예산을 연계하는 한편 국고보조금 제도를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개선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학교 단체급식 중점 관리

    정부는 집단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초·중·고교 단체 급식에 대해 ‘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HACCP제도란 식품의 원료에서부터 제조,가공,유통 과정을 거쳐 소비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세균,농약 등 인체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요소를 분석·관리하는 예방적 위생관리체계 시스템이다. 정부는 16일 최재욱(崔在旭)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제1차 식품안전관리대책협의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식품안전관리대책을 확정,시행키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단체 급식을 하고 있는 각급 학교들은 HACCP모델에 따라시설을 개선하거나 조리관리를 해야 한다. 정부는 특히 앞으로 HACCP제도를 식품제조업체,양식장 등 식품 생산 분야로확대해 나가는 한편 식품 원료 공급업소를 식품위생법에 따른 관리 대상 업종에 포함,지도·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각 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식품 관련 개별법을 식품안전기본법으로 통합하고,국민들의 식품 안전 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식품의 날’(가칭)을제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유전자재조합식품(GMO)과 다이옥신,환경호르몬 등 신종 위해 가능 물질에 대한 연구·관리를 위해서 관계 부처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구본영기자 kby7@
  • 진념장관 “소신대로” 호남행 강행

    진념(陳념) 기획예산처 장관이 15일 호남지역을 찾았다.한나라당을 비롯한야권의 ‘관권선거’시비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행을 강행한 것이다. 진장관은 이날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을 각각 방문하고 여수공항 확장사업현장,광양항 건설사업 현장,광주첨단산업단지 등을 둘러봤다.예산처는 “예산주무장관으로서 정부예산이 일선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점검하는차원”이라고 진장관의 호남행을 설명했다.야권의 공세를 의식한 듯 “오래전 전남지사와 광주시장이 요청한 방문”이라는 점도 곁들였다.진장관도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장관이 간다고 (여당에)표가 가느냐.현장방문은 매년 예산장관이 해오던 당연한 업무다”라고 총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 예산을 쥔 장관이 총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특정지역을 방문하는 데 대해 세간의 시선이 고울 리가 없다.당장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강원 홍천지구당 정기대회에서 “장관들이 지방나들이를 하면서 갖가지 여당에 좋은 얘기를 하고 다닌다”며 “정부가 개입해관권선거를한다면 야당은 가만 두지 않겠다”고 거듭 관권선거 의혹을 제기했다.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도 “관권선거 의혹이 없도록 고위 공직자들은 불요불급한지방출장을 자제하라”는 지시를 각 부처에 시달했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예산처는 곤혹스런 모습이다.한 관계자는 “장관업무를 충실히 하려는 소신에 따른 것이나,오비이락(烏飛梨落)의 성격이 없지 않다”며 “총리까지 지시한 이상 앞으로 총선 전까지 돌발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장관의 지방출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우리 지자체 최고](3)전북 무주군

    “청와대 홈페이지에 들어갔을 때 참 쾌감이 큽디다.인자는 전국 다 돌아다니요.총선시민연대(홈페이지)도 가보고…” 전북 무주군 오산리 왕정부락 조명제(趙明濟·43·농업) 이장의 인터넷 감상(感想)이다.지난해 10월 마을회관에 컴퓨터가 놓이면서 그는 ‘새세상’을들여다보는 재미에 흠뻑 빠져 있다. 비단 조씨뿐 아니다.무주군 주민 대부분이 인터넷 항해에 앞을 다툰다. 설천면 소천리 최재홍(崔在洪·41)씨.8,000평의 과수원에서 배농사를 짓는그는 이른바 ‘컴맹’‘넷맹’이다.하지만 그는 전국 농산물 시장의 배값을한눈에 꿰고 있다.군청에서 실시한 인터넷 교육에 아내의 등을 떠민 덕분이다.서울 가락동이든,대전이든,대구든 농산물 시세라면 전국의 어느 시장도그의 눈길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덕분에 지난 설에는 배 1,000상자를 좋은 값에 내다 팔았다. 무주군이 인터넷에 ‘클릭’한 때는 지난 98년이다.군청이 ‘1마을 1PC 보급운동’에 나서면서 무주군은 인터넷으로 무장하기 시작했다.지난해 48개리(里)단위 전 마을에 이어 올들어 3월까지 이보다 작은 101개 마을에 PC가설치됐다.상반기안에 149개 전 마을주민들이 각 회관에서 인터넷을 이용토록한다는 계획이다.2억2,000만원의 설치비는 군 예산으로 전액 충당된다. 무주군이 이처럼 인터넷 보급에 앞장선 것은 행정서비스를 향상하고 농가소득을 높이자는 뜻에서다.농민이라고 해서 정보화에 뒤질 수 없다는 의식도물론 깔려 있다.하지만 컴퓨터가 낯설기만 한 주민들에게 인터넷을 익히도록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박희영(朴喜榮) 기획담당계장은 “전시행정이다,예산낭비 아니냐 등등의 비난까지 빗발쳐 한동안 애를 먹었다”고 토로했다.그러나 군청 공무원들이 주민들을 일일이 설득하고 인터넷 교육에 심혈을 쏟으면서 주민들도 호응하기 시작했다.이젠 지적도나 주민등록 등·초본등 간단한 민원서류는 인터넷으로 떼는 단계까지 왔다. 농가소득에도 적지 않게 도움이 되고 있다.지난해 12월에는 과수영농조합이15㎏들이 사과 1상자를 무려 9만5,000원씩 쳐서 서울 가락동농수산시장에다50상자나 팔기도 했다. 인터넷으로 매일 농림부나 농업진흥청이 제공하는 전국 주요시장의 시세와 물량을 면밀히 살펴 적시적소에 내다판 결과다.토마토와 벼를 재배하는 유종석(柳鍾錫·47·적상면 사산리)씨는 “인터넷을 보면수출가격뿐 아니라 내년 작황까지도 예상할 수 있어 농사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정영길(丁永吉) 무주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인터넷을 적극활용,지난해 2,000만원인 농가당 연간소득을 2005년까지 4,000만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인터넷 농정의 포부를 밝혔다. 진경호기자 jade@. *앞서가는 무주군청. 전북 무주군청을 찾아가면 ‘아!’하는 감탄사를 낳는 곳이 있다.도시의 어느 은행창구보다도 잘 꾸며진 종합행정민원실이 바로 그곳이다.곡선으로 배치된 창구와 나무바닥,녹색유니폼으로 차려입은 21명의 직원과 도우미를 보며 민원인들은 ‘다른 관청의 민원실과는 뭔가 다를 것같다’는 기대감을 갖게 된다. 이미 촌구석이 아니다.구석구석을 둘러보면 군청의 마음가짐이 더욱 잘 드러난다.창구엔 영어와 일어 안내문이 한글과 함께 적혀있다.외국 관광객을위한 배려다.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방과 놀이기구를 갖춘 유아방,혈압계 등이 놓인 건강진단실도 갖춰져 있다.꽃과 분재 화분 10여개가 곳곳에 놓여 있어 민원실 분위기를 아늑하게 한다.“제철보다 한달 앞선 꽃을 사용해 민원인들이 계절을 앞서 느끼게 한다”는 것이 이강우(李康佑) 민원실장의 설명이다.민원인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자세는 실제 민원행정으로도 이어진다. 대표적인 사례가 ‘찾아가는 지적(地籍)민원’이다.무주군은 인구가 3만명에 불과하지만 면적은 서울보다 10㎢가 넓다.주민 대다수가 농민으로,땅과관련된 민원이 많아 자주 군청을 찾아야 하는 실정이다.이를 감안해 군청은오지와 마을장터를 돌며 현장에서 민원을 처리토록 하고 있다.민원을 한 자리에서 처리하는 원스톱서비스를 위해 무주군청은 아예 각 부서의 칸막이를없앴다.같은 민원으로 군청을 두번 찾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생각이다. 이밖에 자기평가제,민원만족도평가제,민원경고 삼진아웃제,공무원친절도 측정함 운영 등 민원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노력도다양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무주군은 지난해 행정자치부로부터 민원행정 전국 최우수시범기관으로 선정됐다.이강우 민원실장은 “주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초일류행정을 구현하는 것이 무주군의 행정목표”라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김세웅군수 인터뷰 “정보화 발맞춰야 농촌도 살아남아”. 무주군의 ‘1마을 1PC’운동은 김세웅(金世雄·46)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밑바탕이 됐다.‘정보화 시대에 뒤지면 농촌도 살아남기 힘들다’는 판단이 다른 기초자치단체들보다 한발 앞서 인터넷에 달려든 배경이라는 것이 김군수의 설명이다. ◆1마을 1PC 운동의 추진배경은. 무주군의 발전은 얼마나 빨리 정보인프라를 구축하느냐에 달렸다는 생각이다.사실 농촌은 농산물 유통정보에 대단히 취약하다.도매상과 중간상이 흘리는 정보만 믿고 애써 키운 농산물을 밭떼기로 헐값에 팔아온 것이 그동안 농촌의 현실이었다.생산자와 소비자가 직접 연결돼 제값에 농산물이 거래될 때농촌이 산다. PC보급은 인터넷을 통해 농민들이 노력한 만큼의 결실을 얻도록 하자는 뜻에서 추진됐다. ◆예산낭비라는 비난도 적지 않았다는데. 처음엔 주민들의 이해 부족으로 그런 지적이 나온 게 사실이다.그러나 강력히 추진하면서부터 주민들의 호응도 좋아졌다.지금은 인터넷과 관련한 주민들의 문의가 폭증하고 있다.지금까지 추진한 행정시책 가운데 인터넷 확충사업이 가장 효율성이 높은 사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인터넷 보급으로 기대할 대목은. 무엇보다 주민들의 소득 증대가 우선이고 다음은 행정민원처리의 개선이다. 무주군은 대략 150종류의 민원이 있는데 지금까지는 모두 군청을 방문해 처리해야 했다.그러나 149개 마을에 인터넷이 모두 구비되면 마을에서 직접 민원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또 인터넷을 이용해 주민들이 마음껏 의견을 개진토록 함으로써 한층 발전된 주민참여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전문가 진단] 21세기 지방정부의 역할. 다수 미래학자들은 21세기의 지구촌에서는 세계화와 지방화가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이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춰 최근 경원대학교와 미국미시간주립대는 공동으로 ‘2000년대에 있어서의 지방정부의 역할’을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다음은 세미나에서 김안제(金安濟) 지방이양추진위원장(서울대 교수)이 ‘2000년대 지방정부의 역할’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기조연설 요지. 세계화의 물결에 편승하기 위한 대외 경쟁력의 제고와 지방화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한 지방정부 역할 강화라는 두 개의 중대한 과제를 안고 2000년에들어섰다. 지난 10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이상과 현실,전체와 부분을 조화시키는 한국적 모형의 지방자치제를 확립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2000년대의 시대적 상황을 특색지우는 것으로는 세계화 시대의 전개,지역화의 확대,지방화의 촉진,지식·정보 중심으로의 산업구조 개편,보편적 가치의확산 등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와 같은 시대적 상황과 국가적 목표를 외생변수로 하는 지방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는 하나의 지역사회를 대표하는 통치주체로서,그리고 국가와 주민사이의 조절기관으로서 역할분담의 중간적 위치에 그 좌표를 두고 있다. 국가,곧 중앙정부만으로 국가발전과 국민복지를 보장하기는 실질적 효과면에서 한계가 있으므로 지역단위로 분할된 지방자치단체와 그 기능을 분담 수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또한 국민 각자에 의한 자율과 자유만으로는 질서와 집적(集積)의 이익을 확보하기 어려우므로 일정한 공간적 영역을 관리하는 단위정부의 존재가 필요하게 된다. 그러한 차원에서 한국에 있어 2000년대 지방정부가 해야 할 역할은 크게 다음의 다섯가지로 집약될 수 있을 것이다.첫째는 지방자치의 착근과 성공적운영이다.민주적인 지방자치원리에 부합한 자치체제와 행정방식을 갖추어 빠른 기간내에 지방자치제가 효과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지방정부의1차적 역할이 있는 것이다.. 둘째는 내실있는 주민복지의 증진이다.지방정부는 지역주민의 희망과 요구를 충분히 수용하고 지방자치로 얻어진 효용과 편익을 주민에게 고루 배분해주민 모두가 안정되고 수준높은 삶의 질을 향유토록 해야 한다. 셋째,지방자치단체의 대외 경쟁력을 제고하고 균형있는 지역발전을 촉진하는데 있다.산업및 문화 등은 지역별 특성에 맞게 발전시키고 생활편익시설은 지역 상호간에 동질성을 갖도록 조성함으로써 외적 차별성과 내적 균형성을 함께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넷째,건전한 사회풍토의 조성이다.지방자치를 한 그루의 나무라고 하면 지방정부는 물이고,사회풍토는 땅이라고 할 수 있다.좋은 나무를 심고 충분한물을 주더라도 토질이 좋지 않으면 그 나무는 제대로 성장하고 좋은 결실을맺을 수 없게 된다.주민자질의 향상과 사회기풍의 조성,그리고 지역풍토의건전화야말로 지방자치의 뿌리를 굳게 내리게 하는 터전이요,토양이다. 다섯째,국가정책과 지방정책을 조화롭게 결합해 효과적으로 실현시키는 역할이다.단순한 지방재정은 국가행정에 예속되기 쉽고,지방자치만의 지나친강조는 국가정책과의 괴리를 가져올 가능성이 짙으므로 이는 모두 지방자치제하의 지방정부로서 취해서는 곤란한 방향이라고 하겠다.지방자치는 국가통치권 안에서 이뤄져야 하고,지방정부는 지방자치를 이끌어가는 주된 지주인만큼 국가적 요구와 지방적 수요를 함께 충족시키도록 해야 함이 옳을 것이다. 2000년대 지방정부에 주어진 역할과 책무를 올바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요건을 제대로 구비해야 한다.이들 요건으로는 적절한 자치행정체제와 충분한 소요 재원,그리고 수준높은 수행능력을 대표적인 것으로 지적할 수 있을 것이다.이들 모두는 지방정부만의 노력으로는 충족되기 어려우므로 국가의 적극적 지원과 협조가 크게 요망되며,특히 국가기능의 지방이양에 의한자치권의 확립은 국가의 의지와 노력에 비례해 이뤄질 과제라고 할 수 있다. 김안제 지방이양추진위원장
  • 정치9단 YS ‘수렴청정’하나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은 핵심측근인 김광일(金光一)민국당 최고위원의 지구당(부산 서구)창당대회날인 지난 5일 네차례나 김위원에게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직전의 세차례 통화에서는 “(연설에서) 이러이러한 말을 꼭 넣으라”고 당부했다고 한다.행사후에는 “잘했다”고 흐뭇해하며 “그렇게 해서 가는 거야”라고 격려했다는 것이다.김위원은 이날 문제가 된 ‘영도다리’발언을 했다.김위원은 6일에는 여권 핵심을 ‘지역감정의 괴수’라고 말하는등 표현 강도를 한단계 더 높였다. 민국당 창당을 선언한 뒤 김전대통령의 상도동자택을 다녀왔던 김윤환(金潤煥)최고위원의 ‘영남권 정권재창출’‘선거후 정계개편’등 최근 발언도 심상치 않은 대목이다. YS 측근들이 그동안 “YS는 큰 그림속에서 움직인다”고 언급한 부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다.김윤환최고위원이 ‘이회창(李會昌) 대권 무망론’을 거론한 것도 새로운 ‘영남권 후계자’를 만들려는 YS의 기대와 맞아떨어지고있다는 분석이다.실현가능성을 속단할 수는 없지만,TK·PK 주요 세력을 민국당으로 묶고 총선 이후 한나라당과 자민련 일부 세력까지 포함하는 정치세력을 만드는 정계개편을 추진한다는 것이 YS의 ‘큰 그림’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상도동측이 ‘배은망덕의 극치’라며 이회창총재에게 ‘각(角)’을 세우는 것도 ‘의도적인 딴지걸기’성격이 짙어 보인다.박종웅(朴鍾雄)의원 등일부 측근이 탈당 명분을 쌓아 민국당을 키워주는 대열에 합류,YS의 간접메시지를 알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민주계의 한 인사는 “후보 등록일인 오는 28일 직전 한나라당내에 있는 YS 측근들의 ‘거사’가 이뤄질 수도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한나라당내의 모든 ‘YS계’ 인사들이 민국당으로 이동할 것 같지는 않다.김덕룡(金德龍)·강삼재(姜三載)의원 등 일부 세력은 한나라당에 잔류,총선 이후 YS가 주도하는 정계개편에서 일정한 ‘역할’을 하도록 하는방안이 상도동 측근들 사이에서 거론된다.최광숙기자 bori@. *상도동계 출마자 대부분 민국당.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의 사람들 가운데 민국당 간판으로 뛰는 출마자가 많다. 우선 부산에서는 김광일(金光一·서)전 청와대비서실장이 민국당 바람 일으키기에 분주하다.민국당 창당의 주춧돌을 마련한 신상우(辛相佑)국회부의장은 사상구에,문정수(文正秀)전 부산시장은 북·강서을에 출마한다.사하갑에는 최광(崔洸)전 보건복지부장관이 나선다.김전대통령은 자신의 후광을 얻기위해 상도동을 방문,‘사진 찍자’는 한나라당 후보인 엄호성(嚴虎聲)변호사의 요청을 뿌리칠 정도로 최전장관을 보이지 않게 ‘후원’하고 있다는 전문이다. 또 YS 동서인 기업인 출신 도재영(都載榮)씨는 서울 강남을에 도전장을 냈다.오랫동안 가족 경호를 책임졌던 김한표(金漢杓)전 거제경찰서장은 거제에출사표를 냈다.청와대 수행과장을 지낸 유송근(劉松根)용인대교수는 울산중구에,이영우(李榮愚)전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인천 서·강화갑에서 출마채비를 갖췄다. 한나라당에도 상당수다.YS 정권 시절 정무장관과 사무총장 등을 지낸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공천파동속에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인책론 등을 제기하며 총선 이후를 도모하고 있다.사무총장을 두번이나 지낸 강삼재(姜三載)의원도 같은 입장을 취하면서 아직은 당내에 머물고 있다. 상도동의 ‘입’으로 불리는 박종웅(朴鍾雄)의원은 최근 이부영(李富榮)총무와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의 YS비난 발언을 문제 삼는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긴장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서청원(徐淸源)의원은 선대본부장을 맡음으로써 이총재측과의 사이가 개선된 것으로 여겨진다. 최광숙기자
  • “중앙집중적 교육재정구조 타파”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교육재정을 대폭 지방으로 이양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과 책임을 높이고 교육자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우천식(禹天植) 연구위원은 6일 기획예산처가 중기재정계획 수립을 위해 마련한 교육분야 정책토론회에서 “국가 교육투자의 90%를 중앙정부가 충당하는 중앙집중적 교육재정구조가 교육투자의 위축과 공교육의 부실을 불러오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해 현재 지자체의 총 교육투자는 1조1,000억원으로 전체예산 50조1,000억원의 2.3%에 불과한 것으로 우연구위원은 지적했다.그는 “지역의 안정적인 교육투자를 위해서는 행정과 교육자치를 통합하거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 교육재정을 확대할 방안으로 우위원은 시·도세 법정전입금을 높이고 지자체의 교육투자를 제한하는 법규나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지방교육양여금’형식으로 지방에 환급되는 교육세 가운데지방세분을 지방세 본세에 통합,지방의 교육재원으로 직접 활용토록 하는방안도 제기했다. 우위원은 또 공립 초·중등학교를 대상으로 ‘탈(脫)규제학교’제도를 도입,선정된 학교에 대해 정부규제를 최소화하는 한편 지원학생수나 등록학생수에 비례해 재정을 지원함으로써 학교의 책임성을 높이고 교육수요자 위주의교육혁신을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자립형 사립 중·고등학교’제도를 둬 여건이 갖춰진 사립학교를 중심으로 학생 선발이나 수업료 결정 등에 자율권을 부여,학교간 경쟁을촉진하고 사교육비의 상당부분을 흡수토록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국립대학에 대해서는 등록금 현실화,국립대학 특별회계제도 도입 등을 통해운영의 책임성과 효율성을 높이되 궁극적으로 도립화나 사학화하는 방안을고려해야 한다고 우위원은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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