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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再議 주도’ 한나라 3인방/최대표 이총장 홍총무

    최병렬 대표,홍사덕 총무,이재오 총장.한나라당의 ‘특검투쟁’을 이끈 3륜(輪)이다.국회를 세우고 9일간의 단식농성과 물밑 협상을 통해 특검법 재의결이라는 ‘결실’을 얻어낸 1등 공신들이다. 적어도 한나라당의 ‘잣대’로 보면 이들은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다.최 대표는 한 마디로 ‘기력’을 내주고,‘탄력’을 얻었다.비주류 출신으로 출발,이번 대치정국을 계기로 당내 구심점으로 확고히 자리잡은 것이다.5일 오전 당내 ‘특검쟁취보고대회’에서 그는 전국 각지에서 자전거와 도보 등으로 올라온 지구당 당원들의 열띤 박수를 받으며 병원으로 향했다.한 당직자는 “‘최병렬’을 외치는 참석자들의 연호가 이회창 전 총재 때를 연상케 했다.”고 말했다.단식투쟁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비당권파 중진들이 단식기간 중 잇따라 방문,힘을 실어준 것도 소득이다.최 대표는 이번 투쟁으로 축적한 구심력을 당내 개혁,구체적으로는 공천 물갈이에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조단식을 통해 장외투쟁을 이끈 이 총장은 최 대표의 입지 강화에톡톡히 기여했다.비상대책위와 함께 대여(對與) 강공을 선도하면서 당내 잡음을 일소했다.소장개혁파 등 다른 목소리를 낼 만한 집단들은 이 총장의 ‘비장함’에 눌려 특검대치정국 내내 잠잠했다. 홍 총무는 민주당 및 자민련과의 끈끈한 물밑 대화로 특검법 재의결을 차질없이 이끌어 냈다.분권형 개헌,도농복합선거구제 주장 등으로 최 대표와 엇박자를 내기도 했으나 매끄러운 협상력을 발휘,당내 강경기류를 누그러뜨리고 국회를 조기(?)에 정상화시켰다. 그러나 이들의 득의양양한 모습에도 불구,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다.국회 파행에 대한 비난여론으로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그럼에도 이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지지율 하락보다는 특검법 관철이 가져다 줄 소득이 크다는 계산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정부 對테러대책회의/ 중동근로자 3400명 철수 검토

    정부는 이라크 한국인 근로자 피격 사건과 관련,중동지역 11개국에 근무하는 건설 근로자 3400여명을 대피 또는 철수시키는 방안을 검토키로 하는 등 각 부처 등에 ‘대(對)테러 비상경계령’을 내렸다. 정부는 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건 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대테러대책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테러대책을 확정했다.국정원 상황실에 이어 외교통상부에 국외사건 대책본부가 마련되며 행정자치부를 비롯한 환경·복지 등도 비상상황실 운영체제로 들어간다. ●이라크대사 내정자 내일까지 부임 정부 당국자는 지난 4월 대사로 내정됐으나,이라크 현지상황 악화로 부임을 미뤄온 임홍재 대사 내정자가 3·4일 중 바그다드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라크 정부가 아직 수립되지 않아 신임장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미룰 수는 없다.”면서 “이라크를 둘러싼 국제 정세에 적극 대응하고,기업인 등 이라크 현지 한국인의 안전 확보 등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임 대사의 신변 안전을 위해 방탄차와 경호병을 제공할 계획이다. ●테러위험국 재외국민 안전강화 정부는 재외국민,공관원,기업체 근로자 등 민간인과 서희·제마부대 등 해외파견 부대의 안전관리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또 이라크를 포함한 테러위험국가와 주변국을 출입국하는 근로자나 여행자에 대해서는 소재파악을 철저히 하고,특히 해외건설 근로자에 대해서는 1단계로 건설교통부·외교통상부·건설업체간 보고 연락체계를 통해 현장에서의 안전을 강화한 뒤 상황이 악화되면 2단계로 대피·철수를 검토키로 했다.이와 함께 해외 파병 부대는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영외활동을 일시 중지시키기로 했다. ●국제테러분자 국내 입국 차단 국내 주요시설에 대해선 테러에 대비한 정부합동점검을 실시하고,국적기의 모든 국제선 항공기에는 남자 보안 승무원을 탑승시키도록 했다.국내에서는 테러 발생 가능성이 높은 국가에서 출발하거나 이곳을 경유한 항공기에 대해 필요시 엑스레이 투시기로 모든 화물을 검색한다. 또 국가정보원과 국무총리실 중심으로 주요기관의 테러대비 태세와 주요시설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미국과 파병국 시설 등 외국시설 234개소와 주한 외국공관 183개소,공항 등 국가중요시설 11개소,총포·화약류 취급업소 11개소에 경찰력을 배치키로 했다.고 총리는 “최근의 연쇄 테러사건은 국제 테러가 본격화되고 있는 조짐”이라면서 “국민들이 대외여건의 불안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각 기관은 테러방지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김수정 조현석기자 crystal@
  • 단식카드 안팎/ 총선 주도권 확보·당내 동요 봉합 최대표 ‘두 토끼 잡기’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26일 단식투쟁을 시작했다.65년을 살면서 곡기를 끊어보기는 5년 전쯤 2주일 동안 ‘야채효소’다이어트를 해 본 게 전부라는 그다. 최 대표가 극단적 투쟁을 선택한 목표는 물론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수사 관철이다.단식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그는 “추악한 본색이 드러날까봐 특검을 거부한 것”이라고 노무현 대통령을 맹비난하며 특검법 재의요구 철회를 촉구했다.그럼 과연 단식투쟁이 그런 결과를 가져다 줄 것인가. 뜻 밖에도 최 대표조차 이에 대해 고개를 젓는다.단식 전날 기자의 질문에 “글쎄,(노 대통령이)안받을 거야….”라고 말했다.야당 대표의 ‘떼쓰기’(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에 노 대통령이 백기를 들 것이라고는 자신조차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구나 국민들의 시선도 곱지 않다.25일 KBS 여론조사에서 71%가 한나라당의 장외투쟁을 반대했다.“그러니까 여러분(언론)이 (기사를) 잘 써줘야지….” 최 대표는 여론동향도 짐작했다는 투로 말했다.그렇다면 앞뒤 사정을 모두 안다면서 그는 왜 단식을 택했을까. 최 대표는 “이렇게 안하면,그럼 노 대통령이 그냥 하는 대로 가자는 말이냐?”고 되물었다.회견에서는 안보와 민생,실업 등의 어려움을 열거한 뒤 “나라를 거덜내고 국민을 못살게 하는 대통령의 잘못된 행태를 1당 대표로서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고 표현했다. 실제로 노 대통령에 대한 최 대표의 최근 언급에서는 극도의 불신감과 위기의식이 묻어난다.재신임 국민투표 등 몇몇 사례를 열거하며 노 대통령의 ‘말 바꾸기’를 지적해 왔다.한 마디로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SK비자금사건이 터진 뒤로는 “노 대통령이 하는 대로 따라갈 수는 없다.”는 말도 자주 해 왔다.정보와 권력의 정점에 선 대통령의 페이스에 말려서는 ‘승산’이 없다는 위기감이다. 결국 단식의 보다 큰 목표는 특검 쟁취를 넘어 내년 총선으로 이어지는 정국의 주도권 확보인 셈이다.최 대표 주변에서는 지난 사나흘 동안 단식투쟁을 놓고 설왕설래가 있었다고 한다.건강 및 여론 악화 등을 우려해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최 대표가 단식카드를 뽑아든 데는 당내 사정도 한 몫 한 듯하다.지난달 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한 뒤 비주류 진영에서는 대여(對與) 강공을 앞세운 최 대표와 이재오 사무총장 등에 대한 견제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청와대를 향한 포문이 결국엔 자신들에게로 돌려지면서 물갈이 공천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위기감이다. 최 대표의 단식은 이런 동요를 일시적으로나마 봉합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당내 중진들이 줄지어 당 대표실을 방문,최 대표를 격려하고 돌아갔다.강력한 대여투쟁으로 자신의 당내 위상을 강화,연말부터 몰아닥칠 총선 공천파동을 헤쳐갈 교두보를 구축하는 과정인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전경련 ‘개혁 로드맵’ 논란/ 재계 ‘사면론’ 정계 ‘손사래’

    6일 정치자금 사면론이 전경련발(發)로 제기됐다.검찰 수사의 칼끝 앞에서 공도동망(共倒同亡)의 우려를 담아 정치권에 던진 외침으로 해석된다.정치권은 일단 손사래를 쳤다.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의식한 듯하다.그러나 단서를 달고 있다.“지금은 아니다.”는 것이다.검찰수사의 향배에 따라 언제든 ‘대타협’의 고리로 작용할 가능성이 엿보인다. ●“사면론은 아직…” 재계의 사면주장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 모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그러나 기류가 조금 다르다.대선자금 수사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시기상조론인 데 비해 민주당은 불가론에 가깝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최병렬 대표 등과 조율한 뒤 “과거 위법행위에 대한 일반사면론은 형평성 책임규명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우선 진상규명이 중요하고 사면문제는 별도로 논의돼야 한다.”고 밝혔다.우리당의 이재정 총무위원장은 “검찰 수사가 종료된 뒤 사회적 합의의 틀 속에서 사면이 논의돼야 한다.”며 시기상조론을 폈다.고해성사 후 사면이라는 ‘만델라식’ 해법을 맨 처음 제시했던 김근태 원내대표도 “전경련은 일단 검찰수사에 협조해야 한다.사면을 전제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제동을 걸었다. 반면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고백과 사면은 별개”라고 사면불가론을 강조했다.김영환 정책위의장도 “기업인 사면은 뇌물이 아니라면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으나 정치인 사면은 안 된다.”고 미리 선을 그었다. 한나라당은 여권과 재계의 ‘담합’ 가능성을 의심하기도 했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처음 사면론을 제기했을 때 이는 기업인들에게 ‘야당에 준 자금은 다 불고,여당 것은 입 다물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노 후보가 뜰 때에도 상당한 자금이 재계에서 갔는데,재계가 여야에 준 것을 모두 말하고 털자고 하면 사면에 반대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한나라당만 타격을 입을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치자금 개선안은 글쎄…” 정치권은 정치자금 투명성 강화라는 재계 개선안의 취지에는 공감하면서도지정기탁금제 부활 등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여당의 프리미엄 포기 차원에서 폐지된 지정기탁금제를 부활하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며 재계의 정치적 영향력이 강화될 소지가 있다.”면서 “대신 법인세의 1%를 선관위에 기탁해 정당에 배정토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아예 기업으로부터 돈을 일절 받을 수 없도록 정치자금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우리당 이재정 총무위원장은 “정치자금 지정기탁금제 등 전경련의 적극적 제안을 전반적으로 긍정 평가한다.”고 환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보유세 수십배 인상 반대”

    한나라당이 3일 정부의 강남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한 부동산 보유세 중과 방침에 대해 반대의 뜻을 밝혔다가 뒤늦게 번복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한나라당 김정부 조세개혁추진위원장은 오전 정부의 부동산 보유세 강화 방침과 관련,“강남 지역에 5배 가까이 세 부담을 강화하겠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공갈이자 엄포”라며 반대의 뜻을 나타냈다. 김 위원장은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정부의 보유세 중과 방침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가 관련 입법을 추진하면 국회 상임위에서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주택거래신고제 도입에 대해서도 “법으로 의무화하는 데 대해 좀더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그는 다만 양도소득세 강화 방침에 대해서는 “부동산 가격급등의 대책으로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찬성했다. 최병렬 대표도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강남에 보유세를 중과세한다는 원칙은 알겠는데,무슨 혁명이 난 것도 아니고 한꺼번에 21배나 올라가는 게 있을 수 있느냐.”고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오후 들어 “강남부자들을 옹호한다.”는 비난여론이 일자 “보유세 강화 반대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한나라당의 부동산 세제정책 방향은 거래세를 낮추고,보유세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다만 공시지가,기준시가 등 산정기준이 제각각이고,관할 기관도 나뉜 상황에서 일순간에 보유세를 5∼10배 올리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대선 자금 공방 / 한나라 ‘총공세’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 출범에 맞춰 여권의 대선자금 논란이 불거지자 3개 특검법을 제출키로 하는 등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나섰다.지난 8일 최돈웅 의원의 SK비자금 수수 의혹이 처음 제기된 뒤 3주 만에 공세로 전환하는 양상이다. 비상대책위는 30일 오전 7시 30분 이재오 위원장 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대선자금 특검법을 31일 국회에 내기로 했다.특검이 다룰 수사대상은 당일 현역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확정될 예정이나 크게 ▲한나라당 100억원을 제외한 SK비자금 2392억원의 향배 ▲정대철·이상수 의원의 200억원 대선자금 모금과 이중장부·허위회계 의혹 ▲최도술씨 등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으로 나눠 3개 법안을 일괄 제출할 전망이다. 홍사덕 총무는 “1개 법안으로 낼 경우 특별검사의 일이 과중하고 사건의 성격이 조금씩 달라 비슷한 성격끼리 묶었다.”면서 “민주당·자민련 총무가 사안별로 다른 의견을 제시함에 따라 특검법의 통과 가능성을 높이고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하기 위해 분리 제출키로 했다.”고설명했다.특별검사는 개별 법안마다 국회의장이 대한변협회장과 협의해 2명의 후보를 추천,대통령이 1명을 임명토록 했다. 최병렬 대표는 오전 열린 상임운영위에서 “우리 당의 SK비자금 의혹은 이미 정치적으로 99% 규명됐고,더이상 우리에게 불리할 것도 없다.”면서 “특검을 검찰수사 물타기용이라고 주장한다면 최돈웅 의원 100억원 수수에 대해서는 검찰에 맡겨도 좋다.”고 말했다. 이 비대위원장은 “대선 전후 노무현 대통령 측근들의 권력형 비리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면서 “검찰수사가 덮어질 가능성이 많은 만큼 반드시 특검을 통해 이를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살아있는 권력도,실패한 권력도 깨끗해야 한다.”면서 “잘못된 행위는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하고,노 대통령도 ‘캄캄합니다.내가 언제 깨끗하다고 했습니까.’라는 식의 거룩한 말이나 하면서 넘어갈 게 아니라 즉각 ‘나도 특검을 받고 가겠다.’고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특검 추진과 함께 노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를강화한다는 방침이다.이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11월 16일 노 대통령이 이회창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의 10억원 수수설에 대해 공세를 편 대목을 들어 “현 정권의 공작정치를 반드시 바로 잡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진경호기자 jade@
  • ‘특검’ 정국 / 돌아온 저격수 한나라·靑 정국 첨예대립 예고

    한나라당 대여(對與) ‘저격수’ 3인방이 돌아왔다.재선의 이재오·홍준표·김문수 의원이 28일 비상체제 돌입과 함께 당의 전면에 나선 것이다.이들의 재등장은 강도 높은 대여 공세와 함께 최병렬 대표 체제의 강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오 사무총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검찰에 맹공을 퍼붓는 것으로 취임 일성을 가름했다.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강자에게 비굴하고 약자에게 오만한 것이 대한민국 검찰”이라며 “실패한 권력에 칼 끝을 겨누는 오만한 검찰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검찰이 겉으로는 중립을 외치면서 속으로는 청와대 권력과 한 통속이 돼 17대 총선 전략으로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 총장은 “검찰에 끌려가보지 않은 사람은 주눅들지 모르지만 숱하게 구속돼 본 나는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도 (대선자금 수사에)당당히 임할테니 검찰도 당당해야 하고 노무현씨도 정말 재신임 투표를 받을 생각이라면 물러날 각오로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상대책위를 통한 정국 운영방향과 관련,“SK비자금과 노 대통령 재신임 투표,노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패의혹,현대비자금 의혹,굿모닝시티 의혹,그리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노 후보와 민주당 대선 공작이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등등의 의혹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도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노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은 1000억원이 넘는다.”면서 “지금 여당이 대선자금 특검을 ‘물타기용’이라고 호도하고 있는데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특검을 통해 여야의 대선자금을 낱낱이 밝히고,책임질 일이 있으면 노 대통령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이 총장,홍 전략기획위원장,김문수 대외인사영입위원장 등 ‘저격수’ 3인방을 중심으로 ‘3각편대’의 비상체제에 들어갔다.‘강경’과 ‘투쟁력’이 이들의 트레이드마크다.특히 이 총장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야전사령관’으로 향후 정국대응을 진두지휘하게 된다.최근 그의 발탁설이 나돌자 청와대측도 물밑 채널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고한다. 국민의 정부 때부터 굵직굵직한 폭로로 관심과 비난을 받아온 정형근 의원도 비상대책위원에 기용됐다.지난 6월 최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2선으로 물러나 있던 이들 강성 재선의원들이 다시 전면에 나섬에 따라 내년 4월 총선까지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가파른 대치전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최돈웅 100억’ 파장 / 한나라 당혹… 불안

    “이러다 우리가 신당 차려야 하는 것 아냐?” 한나라당의 주요당직을 맡고 있는 한 소장의원의 22일 말이다.최돈웅 의원의 100억원 수수가 사실로 드러난 데 따른 한나라당의 위기감을 대변한다.그만큼 한나라당은 이날 당혹과 충격,불안 속에 긴박하게 움직였다. ●최병렬, “昌까지 확대 막아라” 최병렬 대표는 오전 7시 30분 당사로 나와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다.홍사덕 총무 등 당 3역과 현경대 전당대회의장,박진 대변인,임태희 대표비서실장,원희룡 기획위원장,박승국 사무부총장,정의화 수석부총무,심규철 법률지원단장과 권영세·김용균 대표특보 등이 모였다.1시간 15분간 이뤄진 회의에서는 그러나 최 대표가 일단 국민들에게 사과한다는 것 외에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무엇보다 참석자 전원이 지닌 ‘정보’의 한계 때문이었다.이 자리에서 최 대표는 이번 ‘사태’에 대한 두가지 기본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첫째,검찰 수사가 이회창 전 총재에게까지 확대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둘째,일단 국민들에게 사과한 뒤 검찰 수사를 지켜보며 대응책을 모색하자는 것이다. 최 대표는 저녁에 전직 최고위원들과 만났다.서청원 전 대표와 김덕룡 의원도 참석했다.여기서는 강경 대응론이 제기됐다.한 참석자는 “(대통령에)당선된 뒤 뇌물을 받은 쪽에서 대선 전 정치자금을 문제삼을 수 있느냐는 의견이 강했다.”고 전했다. ●최대표 대신 대변인이 사과 대국민 사과를 놓고 한나라당은 한때 최 대표가 나서는 방안을 검토했다.그러나 박진 대변인이 대신하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이를 두고 일각에선 “최 대표가 (이회창 전 총재)대신 사과하는 걸 마다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실제로 당 주변에서는 최 대표와 이 전 총재 진영의 ‘암투설’까지 나돌고 있다.최 대표가 이번 사건을 대선 당시 이 전 총재 중심 지도부의 일로 치부,당내 물갈이와 제도개혁,나아가 자신의 당권 강화의 전기로 삼으려 한다는 주장이 나돈다. 최 대표측 얘기는 물론 이와 다르다.한 당직자는 “오늘 최 대표가 직접 사과하지 않은 것은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라며 “수사가 일단락되고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면 최 대표가 직접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보훈처의 장관급 승격은 국가적 자존심 차원문제”/안주섭 국가 보훈처장

    “국가보훈처의 위상 승격은 공무원들의 직급 높이기나 자리 늘리기가 아닙니다.순국선열이나 독립 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국가적인 자존심 차원의 문제입니다.” 안주섭(安周燮·56) 국가보훈처장은 8일 정부가 추진중인 보훈처의 위상 승격에 대한 입장을 이렇게 밝혔다. 앞서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6월25일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자리에서 보훈처의 위상 승격을 약속했었다. 이에 따라 보훈처는 법개정작업이 이뤄지는 대로 이르면 연내에 부로 승격되거나,적어도 차관급인 보훈처장이 장관급으로 격상될 전망이다. “국가 정통성을 위해 애국심을 고취해야 할 보훈업무가 본래의 기능보다는 원호(援護)라는 소극적 정책에 머물러 왔던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 각 기관별로 다소 혼잡스럽게 나뉘어진 보훈 관련 업무의 재조정에 대한 그의 입장은 의외로 간단하다.군에 가기 전까지 병력 모집 등의 업무는 병무청이,현역 군인은 국방부가,전역한 예비역 관련 업무는 보훈처가 맡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 그는 이와 관련해 독립유공자나 전상자를 보상하고 생계를 지원하는 차원을 뛰어넘어,군 복무자 특히 일반 의무병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크게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군 복무자에 대한 가산점 제도의 폐지 같은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군필자에 대한 사회적인 역차별로 이는 잘못된 정책이라고 분명하게 비판했다. 일반 의무병에 대한 지원책으로 군 복무 때문에 생기는 대학 복학생들의 등록금 차액 할인,군 주특기 관련 전공과목과 일반 교양과목의 학점 인정,군 복무로 인해 발생하는 불이익 사례 신고 접수센터 설치 등도 적극 검토중이라고 그는 밝혔다.현재 전국에 5개 지방보훈청과 20개 지청으로 흩어져있는 지방보훈관서에 대해서는 조만간 광역지자체인 시·도에 맞춰 조직을 재정비,본부는 정책기능을 강화하고 지방은 대민 행정 서비스의 질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국가보훈기본법 제정 ▲국가보훈위원회 설치 ▲2000병상 규모의 중앙보훈병원 신축 ▲독립기념관,전쟁기념관,서울과 대전에 있는 국립현충원 관리권 보훈처 이관 등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안 처장은 밝혔다.육사 24기 출신으로 육군대학 총장(중장)까지 지낸 전형적인 군인이다.지난 98년 김대중(DJ) 정부 출범때 전역과 동시에 청와대 경호실장으로 임명돼 정권이 끝날 때까지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지키다가 새정부 출범때 보훈처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청와대 근무시 바쁜 생활속에서도 고려-거란 전쟁 연구로 명지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학구파’이기도 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朴의장 “국회도 물갈이해야”/시민단체 낙선운동 반대

    박관용 국회의장은 28일 “내년 총선에서 상당한 공천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회도 물갈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 참석,“지금 국회는 전두환 대통령이 들어서 정치인을 묶으면서 대신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 물갈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국회가 강화되려면 제도나 기구보다는 국회 구성원의 변화가 중요하다고 절감한다.”고 밝혔다.이어 “나도 나이가 찼지만,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하며 내년 선거에선 상당한 공천자 변화가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대해 박 의장은 “원칙과 기준이 없고 악용될 수 있다.”며 “차라리 젊은 신인이 낫다고 (당선)운동하는 것이 낫지 낙선운동을 해선 안된다.”고 반대의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지지율 왜 안올라갈까 / 최병렬 탓?

    한나라당에 지지율 침체를 둘러싼 책임론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다.지난 6월 전당대회 직후 반짝 오르는 듯 하던 지지율이 또다시 ‘L자형’으로 돌아서자 “도대체 왜?”라는 질문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온다.원인의 하나로 최병렬 대표의 이름이 거론되는 대목이 주목할 상황이다. 한나라당은 7일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이 문제에 머리를 맞댔다.회의에서 최병렬 대표는 ‘전당대회 효과론’과 호남 유권자 및 20∼30대층의 지지약세를 지지율 침체의 원인으로 꼽았다고 한다. 최 대표는 “전당대회를 계기로 지지율이 10% 상승했지만 이 효과는 3주 정도 지속되는 것이 일반적 경우”라며 최근 민주당과의 역전,재역전을 전당대회의 ‘약효’가 다한 때문으로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최 대표는 “지지도 정체는 20∼30대에서 민주당에 더블스코어로 뒤지고 있고 호남지역에서도 3∼5%에 머무르는 것이 주원인”이라며 “반통일,친재벌,노인당,영남당 이미지를 극복하기 위해 정책으로 승부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방법으로,이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정책적 접근을 강조했다. 젊은 층에 대한 정책개발과 예산심의 강화,사이버대책 강화,정치신인 문호개방 등을 방안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 대표 본인을 침체의 한 요인으로 꼽고 있다.최근 최 대표와 각을 세우기 시작한 홍준표 의원은 “호남이나 젊은 층의 지지가 낮은게 어제 오늘 일이냐.지지율 정체의 가장 큰 이유는 두번의 대선패배에도 불구하고 구세력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민정당 이미지의 인사가 당을 장악한 데 있다.”고 최 대표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최 대표의 당직인선에 대해서도 “세대교체를 한다면서 장년층을 배제하고 청년층을 양념처럼 배치한 것은 실패한 세대 널뛰기”라고 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盧 “1주일 쉽니다”어제부터 휴가 들어가

    노무현 대통령이 3일 1주일간의 휴가에 들어갔다.휴가지는 경호상의 이유로 밝히지 않았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휴가에서 8·15 경축사를 가다듬고 하반기 국정운영 구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축사에는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비전을 구체화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사대타협안,갈등현안 해결의 체계화,국정 투명성 강화방안 등을 제시하는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특히 ‘경제 살리기’의 의지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휴가중에 IBM기업혁신 과정을 분석한 ‘코끼리를 춤추게 하라’,최장집 고려대 교수의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등 4권의 책을 읽으며 재충전할 것이라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노 대통령은 오는 7일 휴가지에서 돌아와 9일까지 청와대에서 나머지 휴가를 보낼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후세인 잡힐듯 말듯

    미군이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추적에 고삐를 죄고 있다.지난 주말 수도 바그다드와 그의 고향 티크리트에서 고강도 체포작전을 펼쳤으나 그를 찾아내는 데는 실패했다.후세인에 대한 추격이 급박해지면서 이라크 민간인들의 희생이 잇따르고 있어 비난이 들끓고 있다. 지난 27일 새벽 수백명의 미군 병사들이 헬기와 장갑차 등을 동원,후세인의 고향 티크리트를 덮쳤다.미군은 후세인의 수석 경호원이 숨어있다는 제보를 받고 이 지역 농장 3곳을 급습했지만 간발의 차이로 놓쳤다.이곳에 어쩌면 후세인도 함께 은신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믿을 만한 첩보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미군은 후세인이 문제의 농장에 있었는지를 판단하기 위해 이 곳에서 DNA 샘플을 채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에는 미 특수부대 ‘태스크포스20’이 바그다드 인근 만수르 고급 주택가의 한 빌라를 급습했다.미군은 후세인이 두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아들 알리가 숨어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그러나 결과는 무고한 이라크 민간인 5명의 희생으로 끝났다.미군이 정확한 확인없이 성급하게 군사행동에 돌입,무방비 상태에 있는 민간인들에게까지 총격을 가했다며 인근 주민들은 불만을 터뜨렸다. 앞서 26일 미군은 카르발라에서 시아파 성인인 이맘 알 후세인의 사원에 진입하려다 접근을 막는 현지인들에게 총을 쏴 민간인 9명을 다치게 하기도 했다.이에 따라 미군이 후세인 잡기에 혈안이 된 나머지 민간인의 생명과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영국 BBC방송은 미군의 공세 강화가 이라크 국민들로 하여금 연합군에 등을 돌리게 만드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두번의 작전이 모두 무위로 돌아갔지만 미군은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후세인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사망 이후 후세인 및 그의 추종세력 행방에 관한 첩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밝혔다.미군 지도부는 제공되는 정보의 양과 질이 한층 향상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은 “그가 살아 있다면 (후세인 체포는)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미군은 특히 바그다드와 티크리트,팔루자,라마디 등후세인 지지세력이 포진해 있는 지역에서 거의 매일 밤 급습작전을 펼치며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미군은 지난 24일에도 티크리트를 급습해 후세인 경호원 10여명을 체포한 바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한나라 ‘최병렬 색깔내기’

    한나라당이 ‘최병렬 색깔’을 내기 시작했다.지난달 26일 그는 ‘강한 야당,강한 리더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포스트 이회창 시대’의 당권을 장악했다.그로부터 3주…. 최병렬호(號)의 한나라당은 정책적으로 뚜렷한 특징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이념적 스펙트럼에 있어서 외교안보분야는 좀더 오른쪽으로 향한 반면 민생경제분야는 오른쪽에서 가운데로 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구체적으로 계량화하기엔 짧은 시일이지만 7월 임시국회에서의 대북송금특검법 및 민생경제법안 처리 과정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대북문제에 있어서 최 대표는 강공드라이브를 늦추지 않고 있다.홍사덕 총무가 대북송금특검법 수사대상을 ‘150억원+α’로 국한하는 수정안을 전격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자 그는 이틀 만에 북한의 고폭실험을 앞세워 수사대상을 대폭 확대한 재수정안을 강행처리했다.예정된 청와대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도 그는 “다음 정권에서라도 보자.”는 식이다.북핵문제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추진하고 나선 것이나 16일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이적행위를 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도 그의 강경한 자세를 대변한다. 반면 민생경제에 있어서는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정책과 한나라당의 감세정책을 맞교환하는 비교적 유연한 ‘빅딜’을 단행했다.이를 통해 추경 규모를 3000억원 늘려주되 자신들이 주장했던 특소세 및 소득세 감면 확대를 얻어내는 성과를 거뒀다. ‘추진력’으로 상징되는 캐릭터답게 최 대표의 한나라당은 과거보다 대체로 활동력이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한 당직자는 “새 지도체제가 들어선 뒤 각종 현안논의에 대한 집중력이 높아졌고,이에 따라 정국 이슈를 이끌어간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대표의 강공드라이브가 당내에서 박수만 받는 것은 아니다.한 소장파 의원은 “최 대표가 직선대표인 점을 내세워 지나치게 제왕적 행태로 흐르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권한이 강화된 홍사덕 총무와의 불협화음도 과제다.홍 총무가 특검법과 외국인근로자고용법을 독자 추진하자 최 대표는 사석에서 “도대체 누가 당헌·당규를 그렇게 개떡같이 만들었어.두고보겠어.”라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최 대표는 18일부터 일단 매일 아침 홍 총무와 이강두 정책위의장,박주천 사무총장 등 당3역과 회동,당 내외 현안을 그날그날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얼핏 ‘홍사덕 길들이기’로도 비친다.5선의 홍 총무도 녹록지 않은 만큼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이 많다. 진경호기자 jade@
  • 장군님의 ‘한자예찬’ 30년 / ‘한자교육 전도사’ 이재전 예비역 중장

    이재전(李在田·육사 8기) 예비역 육군 중장은 내년이면 희수(喜壽·77세)인데도 나이를 잊고 산다.현역시절 못지않게 일에 파묻혀 살고 있기 때문이다.어릴 적 친구와 군 동기생들은 대부분 현직에서 은퇴했거나,상당수는 이미 작고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요즘 그에게 가장 신명나는 일거리는 한글세대인 청소년들에게 한자(漢字)를 가르치는 일이다. ●한자 보급 전도사 이씨는 매일 아침 (사)한자교육진흥회가 입주해 있는 종로 5가 기독교회관으로 출근한다.한자교육운동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1990년 사재를 털어 이 단체를 만든 뒤 회장을 맡고 있다.10·26 사태 당시 청와대 경호실 차장으로 있다가 군문을 떠난 그는 83년부터 89년까지 성업공사 사장을 지냈다. 그가 한자교육에 관심을 갖게된 계기는 수십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한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이유도 있지만 약 30년 전 일선 군단장 재직 때 영관급 장교들이 한자를 몰라 신문이나 전문용어가 많은 병서(兵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된 게 직접적인 동기가 됐다. 이에 따라 우선 장교들에게 교육용 한자 1800자를 마스터할 것을 지시했다.엉성하지만 ‘교재’도 만들어 배포했다.병사들을 위해 가급적 공부할 수 있는 부대내 여건을 조성해 줄 것도 휘하 지휘관들에게 지시했다. 하지만 일부 부하들 사이에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당시 박정희 대통령에 의해 한글전용 5개년 계획이 한창 추진 중이었는데 정부 방침에 역행하는 것처럼 보일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그렇다고 물러날 그가 아니었다.그의 입장은 단호했다.한글 전용정책에 숱한 문제가 있는 데도 모르는 체 하는 것은 군인의 도리가 아니라며 오히려 부하들을 나무랐다고 한다. 이씨는 “우리말의 70% 이상이 한자로 구성된 상태에서 한자 공부를 제대로 시키지 않을 경우 실질적인 문맹자를 양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초등학교부터 한자를 정식 교과목으로 채택해 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표의문자인 한자와 표음문자인 ‘가나’를 적절히 ‘혼용’하는 일본의 예를 들며 우리나라도 학생들의 교과서와 일선 행정기관 공문서에국한문 혼용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고로 국한문 혼용은 일부 단어에 한해 한글을 쓰지 않고 한자를 쓰는 것을 말하고,병기는 한글을 쓰고 뒤에 괄호를 만들어 한자를 함께 쓰는 것을 말한다. ●새 주민등록증 한자 이름도 그의 작품 진흥회 설립 이후 약 13년동안 한자교육 운동을 추진하면서 적잖은 ‘실적’도 거뒀다. 지난 국민의 정부 때 정부가 주민등록증을 갱신하면서 이름을 한글로만 표기할 계획을 알게 되자 즉각 육사 동기생인 김종필 당시 국무총리를 찾아가 최소한 이름만이라도 한자 병기를 요구해 관철시켰다.그는 “우리처럼 동명이인이 많은 나라에서 어떻게 주민등록증을 새로 만들면서 이름을 한글로만 적을 생각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또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는 고건 당시 서울시장을 만나 도로표지판에 한자 병기를 강력 요구,이 역시 관철시키는 뚝심을 보여줬다. 군 생활을 오래한 때문인지 장병들의 한자교육에 대한 관심은 더욱 각별하다.1999∼2000년 무렵엔 국방부의 협조로 한자교육을위한 벽걸이용 한자교재를 각급 부대에 배포,내무반에 비치토록 했다. 그는 부모의 이름도 한자로 못쓰는 대학생이 태반인 상태에서는 국가 경쟁력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프라이드 장군’ 불과 2년전까지만 해도 그는 소형 승용차인 프라이드를 손수 몰고 다녔다.신장 176㎝인 그가 소형차를 몰고다니는 모습이 다소 이상했는지 주변 사람들은 “예비역 3성 장군이 그게 뭐냐.차 좀 바꾸라.”는 핀잔과 함께 ‘프라이드 장군’이란 별명을 붙여줬다고 한다.요즘은 사업을 하는 아들이 ‘제발 나이를 좀 생각하시라.’며 기사가 달린 차를 대줘 이 차를 타고 다닌다고 했다.고령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건강한 편이다.무릎이 약해진 것을 빼면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매일 아침 기상하면 강남구 도곡동 아파트 근처 공원에서 약 1시간씩 걷기운동을 한다.또 저녁에는 인근 헬스클럽에서 1시간 반 정도 각종 기구를 이용해 체력운동도 한다.그래서인지 70대로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듣고 있다.그는 “젊게 보이는 것은 아마 쉼없이 일을해왔기 때문일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씨는 한자교육운동 이외에도 국방일보에 자신의 군시절 주변 얘기 등을 재미있게 풀어쓰는 ‘온고지신’이란 연재물을 벌써 수개월 째 연재할 정도로 정열을 과시하고 있다. 그는 “한글만 쓸 것으로 보이는 북한에서도 초등학생들에게 한자교육을 시키고 있다.”면서 “젊은이들에 대한 한자교육을 강화하지 않을 경우 자칫 동양문화권에서 스스로 고립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독자의 소리/ 범죄 신고해야 큰 불행막아 외

    최근 신용카드 빚이나 채무 변제 등을 목적으로 한 부녀자 납치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했다.때문에 학부모들은 학교 앞까지 학생들을 마중나가고,인기 탤런트 등 유명인사들은 사설 경호요원까지 두는 등 불안심리가 가중되고 있다.이와 관련,그같은 범죄를 단속하기 위해 경찰이 검문검색과 순찰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다.그런데 시민들에게도 당부하고 싶다.특히 납치 피해자 가족들은 피해자의 안전을 위해 경찰 신고를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데,이는 최근 강남의 인질강도 살인사건에서 보듯이 신고를 하지 않으면 거꾸로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기 쉽다.납치 사건 등과 같은 돈을 목적으로 한 범죄는 경찰에 즉시 신고하면 반드시 범인을 검거할 수 있다.피해자 가족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생활을 하다가,또는 길을 지나던 중에라도 수상하고 의심이 가는 사람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야 범죄 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김태경(서울지방경찰청 공보담당관실) 간접광고 가림 일관성 없어 TV를 보면 가끔 연예인들의 의상에특정 상품의 간접광고를 막기 위해 모자이크 처리한 것을 보게 된다.그런데 모자이크 처리를 일관성 없이 해서 오히려 어떤 제품이기에 저렇게 할까 하는 궁금증만 더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며칠전 모 방송프로에서도 연예인의 옷에 모자이크 표시가 있었는데 연예인의 움직임과 어긋나 몇 번씩 상표가 그대로 드러났다. 고가의 유명 수입 브랜드였고 영문자가 그대로 표기되어 있었다.요즘에는 연예인이 특정 브랜드를 즐겨 입으면 곧 그 브랜드가 붐을 일으킬 만큼 방송은 직·간접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그러므로 모든 특정상품 표시를 정확히 가리든지 아니면 아예 그대로 드러나게 해서 궁금증만 유발해 광고를 더 해주는 역효과를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연예인들도 그들을 모방하려는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자각해 의상 선택에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차형수(서울 송파구 신천동)
  • ‘현대 150억’ 최종도착지 정치권? 北?

    ■특검 비자금행방 추적 대북송금 사건이 비자금 사건으로 비화되고 있다. 특검수사 초기부터 제기된 ‘현대 비자금’의 정치권 유입설이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의 150억원 수수 의혹으로 다시 불거졌다.의혹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남북정상회담과 대북송금을 주도했던 ‘국민의 정부’ 핵심층은 도덕성에 치명타를 입게된다. 현대그룹은 정상회담 직전인 2000년 4월초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 명의로 1억원짜리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 150장을 구입,15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특검팀은 이 비자금이 같은달 중순 이 전 회장에 의해 박 전 장관에게 전달된 뒤 이 전 회장의 친구이면서 박 전 장관과도 친분이 두터운 무기상 김영완씨의 계좌로 입금됐고 이후 사채시장의 자금세탁을 통해 정치권 등에 유포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검팀에 따르면 현대측이 비자금을 건넨 이유는 박 전 장관은 김씨를 통해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에게 정상회담 준비 비용으로 150억원을 요구했기 때문이다.이어 2000년 4월 중순,미국 출국을 앞둔 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이 전 회장이 박 전 장관에게 양도성예금증서 150장을 서울 P호텔에서 전했다는 것이다. 특검팀은 현대가 금강산 관광사업과 카지노·면세점 설치 등 대북사업 전반에 관한 협조와 송금편의를 요청하며 비자금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특검팀은 당시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 무리하게 대북송금을 추진한 현대측이 ‘회사채 신속인수제도’ 등으로 정부자금을 지원받기 위해 로비 자금으로 건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영장에 나오는 것처럼 정상회담 준비비용 명목으로 건네졌다는 것은 석연치 않다.준비비용은 국정원 비밀자금에서 지원됐다는 설이 유력하기 때문이다.또 CD를 사채시장을 통해 현금화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자금 세탁 방법 가운데 하나다. 비자금이 조성되고 전달된 시점이 2000년 4·13 총선을 전후한 때라는 점도 의혹을 더하고 있다.정치권 등에 건네져 정치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검팀은 자금세탁에 관여한 사채업자 6∼7명을 잇달아 소환하는 한편 계좌추적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조만간 150억원의 ‘최종 도착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정은주 기자 icarus@ ■정치권 150억비자금 반응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150억원 수수의혹이 터지면서 정치권의 대치전선에도 기류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남북관계를 앞세워 특검수사 연장 불가를 주장하던 민주당은 “악재가 터졌다.”며 곤혹스러운 모습이다.반면 한나라당은 수사연장은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까지 언급하며 압박수위를 한껏 높이고 있다. 민주당,그 가운데서도 동교동계측은 두 가지 점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알려진 대로 150억원이 총선자금으로 유입됐는지,그리고 수사연장 논란의 와중에 이 문제가 터져나온 배경은 무엇인지 등이다.한 동교동계 인사는 “설령 박 전 실장이 돈을 받았더라도 시기상 총선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은 적은 것 아니냐.”며 파장이 확대되지 않기를 기대했다.반면 다른 관계자는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의 친구 김모씨에게 흘러 들어갔다는 사실이 특검조사에서 확인된 것으로 안다.”고 ‘배달사고설’에 무게를 뒀다.또 다른 동교동계 인사는 “특검측이 수사 연장을 위해 150억원 의혹을 의도적으로 흘리는 듯하다.”며 “결국 칼 끝이 김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반면 한나라당측은 “민주당의 특검 방해는 결국 도둑이 제발 저리기 때문이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압박을 강화했다.김영일 사무총장은 “민주당의 특검 방해는 결국 현대 비자금이 여권에 유입된 사실을 은폐하려는 것이었음이 드러났다.”며 “여권이 계속 특검수사를 방해한다면 제2의 특검이라는 더 큰 화를 자초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규택 원내총무는 “150억원의 행방을 수사하려면 한 달도 모자란다.”며 “이제 ‘몸통’인 김 전 대통령도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진경호 기자 jade@ ■박지원씨의 영욕 ‘영원한 DJ맨’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8일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구속됨으로써 정치인으로서의 ‘영욕’이 엇갈리고 있다. 그는 20년 이상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DJ의 분신으로 살아왔다. 대학졸업 뒤 미국으로 건너가 사업에 성공,뉴욕한인회장·미주지역 한인회 총연합회장 등을 지냈다.지난 83년 DJ가 미국으로 망명했을 때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어 1992년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타고난 성실함과 부지런함으로 민주당과 국민회의를 거치면서 최장수 야당 대변인 기록을 세운 데 이어 DJ 대통령 당선자 대변인을 지냈다.국민의 정부 초대 청와대 대변인,문화부장관,정책기획수석,정책특보,비서실장 등을 맡는 등 DJ 신뢰를 한몸에 받아 ‘왕수석’‘왕특보’‘부통령’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2000년 문화부장관 시절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데서 드러나듯 DJ의 그에 대한 신뢰는 전폭적이었다. 그는 임기를 마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자연인으로 돌아가면서도 “나는 마지막까지 대통령을 모실 것”이라며 ‘영원한 DJ맨’을 선언했다.지난 16일 특검에 출두하면서도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에 대통령 특사로 참가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협상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전적으로 내가 책임지겠다.”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과 ‘충성’을 과시했다. 그가 DJ 임기 말 비서실 직원 월례조회에서 국정수행을 철저히 보필하자며 ‘행복한 사람은 시계를 보지 않는다.’고 한 말도 그의 충성심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그의 수첩은 온갖 비화로 가득 차 있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메모하는 습관이 철저하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엔 언론과 접촉을 일절 끊은 채 가끔 지인들과 등산을 하는 외에 동교동 김 전 대통령 사저와 자신의 마포 개인사무실을 오가며 특검수사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현갑 기자 eagleduo@
  • 잇단 유괴·납치…‘100일 소탕작전’돌입 / “강력범죄 나가있어”

    경찰이 갈수록 흉악해지는 강력범죄와 전쟁을 선포했다. 경찰청은 16일 전국 경찰지휘관 회의를 갖고 납치·유괴,폭력,강·절도 등 강력범죄를 대상으로 ‘소탕 100일 작전’에 들어갔다.이는 최근 납치와 유괴,살인 등 카드빚 등에 의한 끔찍한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급증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납치·유괴 범죄부터 근절’ 경찰은 사회 불안을 증폭시키는 가장 주된 범죄로 납치·유괴를 꼽고 있다.지난 주에만 서울 강남 압구정동 여대생 납치 사건 등 3건의 유괴·납치 사건이 잇따랐고,올 들어 12건의 납치·유괴 사건 가운데 8건이 5,6월에 몰렸다.경찰 관계자는 “범행 수법이 대담하고 치밀해졌고 영유아에서 성인 여성에 이르기까지 범행대상도 넓어졌다.”면서 “일부 모방범죄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살인·강도·절도·강간·폭력 등 5대 강력범죄 발생건수도 지난 98년 33만여건에서 지난해에는 47만여건으로 증가 추세에 있고,올 들어서는 지난 1월 3만 3294건에서 지난달 4만 4642건으로 34%나 늘어났다.최기문 경찰청장은 이날 전국 경찰지휘관 회의에서 “안심하고 밤길을 다닐 정도로 치안상태가 좋은 나라로 평가됐는데 이제는 범죄가 어느 곳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정신을 차리고 경찰이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각 지방청별로 인질·납치 수사 경험이 많은 5,6명 규모의 ‘인질·납치 전담수사반’을 편성,인질·납치 사건을 직접 수사하거나 일선 경찰서의 수사를 지원하도록 했다.또 경찰청 수사국장의 지휘 아래 지방청 차장과 경찰서 형사과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강력범죄 소탕본부’를 설치,지방청·경찰서별로 책임을 지고 강력범죄에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시민들 “대낮에도 돌아다니기 무서워” 흉악범죄가 잇따르자 시민들은 ‘한낮에도 돌아다니기 무섭다.’고 호소하고 있다.무인경비 수요도 늘어났다.무인경비업체 관계자는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이달 들어 가입 문의전화가 지난달보다 2배 정도 증가하고 있다.”면서 “개인경호가 가능한지를 문의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서울 S경찰서의 한 경찰관은 “인간성을 말살하는 흉악 범죄가 지난해보다 3∼4배쯤 늘어났다.”고 말했다. 여대생 박하나(22·서울대 소비자학과 4년)씨는 “경찰이 뒤늦게나마 대책을 마련해서 다행이지만 ‘특별반’을 만든다고 납치나 유괴가 근절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대안을 주문했다. ●“수사시스템 혁신으로 근본 대책 마련해야” 전문가들은 강력범죄가 더 이상 기승을 부리기 전에 범죄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즉각 신고하고 수사기관은 첨단 수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형사정책연구원 최인섭 연구실장은 “시민들이 일종의 ‘공황’ 상태에 빠져 있는 것 같다.”면서 “검·경이 범인을 100% 잡아내고 법원이 중형으로 다스리는 등 사법기관이 강력 대응해 전 국민에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사회의 복합 병리현상이 강력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정부 차원에서 범죄대응 기술과 범죄심리를 전문으로 연구해 강력범죄에 능동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택동 이두걸 박지연기자 taecks@
  • 한나라당 당권경쟁 “盧 카운터파트는 나”

    한나라당 대표 경선이 11일 후보등록과 함께 14일간의 공식 선거전에 돌입했다.이번 경선은 지난 7년간 이회창 전 총재가 맡아온 당의 간판을 새로 바꾸는 의미가 있다.당권을 거머쥐면 원내 과반인 153석의 거대야당 총수로 노무현 대통령에 맞서 정국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반대로 경선에서 지면 비주류의 나락으로 떨어진다.그런 만큼 6명의 당권주자들로서는 사활을 걸지 않을 수 없다. ●관전포인트 이념의 폭이 넓은 정당답게 당권주자 역시 색깔과 지향점이 다르다.당원들이 어떤 모습의 한나라당을 원하느냐에 따라 대표의 이름이 달라질 듯하다.‘개혁성 강화냐,보수색 정비냐.’ ‘당 쇄신이 먼저냐,여당 견제가 먼저냐.’ 등이 선택의 명제들이다. 후보들의 이념색은 이미 드러나 있다.김덕룡·최병렬 의원이 좌우 양끝에 서고,사이에 이재오·김형오·서청원·강재섭 의원이 포진해 있다.보수색 강화를 원하느냐,보수색 탈피를 원하느냐에 따라 유·불리가 갈릴 듯하다. 후보들이 제시하는 당의 역점 과제도 선택포인트다.최병렬·강재섭 의원은 여당 견제에 보다 무게를 두고 있고,김덕룡 의원은 당 쇄신이 급하다는 주장이다.서청원 의원은 ‘국정주도론’을 내세워 이들과 궤를 달리한다.내년 17대 총선 승리로 국무총리 지명권을 행사하고 내각을 장악해 국정에 참여하자는 주장으로,나머지 주자들로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5년여의 야당 생활을 고달파하는 당심(黨心)을 파고들 것인지,다른 주자들의 주장대로 ‘들러리당을 만들자는 얘기’로 치부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당락의 변수들 24일까지 2주라는 짧은 기간의 선거전이나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이른바 ‘4강’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이어서 이들 변수가 당락의 열쇠가 될 수도 있다. 대내적으로는 여론조사가 최대 변수다.선거기간이 짧은 만큼 각종 여론조사에서 특정후보가 앞설 경우 표 쏠림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투표율도 주요변수다.낮을수록 조직력이 앞선 후보가,높을수록 대중적 지명도가 높은 후보가 유리하다는 분석이다.당내에선 대체로 40∼45% 정도의 투표율을 예상하고 있다.40·50대가 전체의 60%쯤 되는 선거인단 연령분포도 하나의 변수로,당의 노쇠화된 분위기가 안정된 후보 선택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거꾸로 당의 활력을 위해 젊은 후보 선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중반 이후 후보간 우열이 확연해질 경우 후보간 연대라는 돌출변수가 튀어나올 수도 있다.‘반(反)서청원 연대’ ‘강재섭-서청원 연대’ ‘김덕룡-최병렬 연대’ 등의 가설이 나돈다.다만 선거의 속성상 후보 모두 ‘자신으로의 연대’를 주장하고 있어 실제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흑색선전,폭로전으로 선거판이 혼탁해지면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경선이 흐를 가능성도 있다.실제로 당내 의원 7∼8명은 지난 8일 서울 근교에서 여권 신주류측 주변 인사들과 회동,경선 결과에 따라 집단탈당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진경호기자 jade@
  • [씨줄날줄] 문화 충돌

    노무현 대통령의 ‘문화 충돌’이라는 말이 화제다.노 대통령은 22일 해외 공관장 만찬에서 이 말을 했다.그는 한총련의 5·18 시위 뒷얘기를 소개하면서 “요즘 문화의 충돌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대통령의 문화 충돌은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일이다.대통령이 국민의 정서와 괴리돼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 때문이다.한총련 시위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문화 충돌이라는 말은 대통령이 가볍게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말이다.대통령은 어느 일부 세력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다. 노 대통령은 21일 “전부 힘으로 하려고 하니 대통령직을 못해먹겠다는 위기감이 든다.”는 말도 했다.집단행동을 앞세운 집단이기주의가 판치고 있는 상황이긴 하지만 국가 지도자로서 너무 경솔한 발언이다.대통령의 절제되지 않고 직설적인 화법은 많은 논란을 불러오고 있다.품위없는 말들은 대통령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있다. 그러나 좋은 의미로 권위주의를 청산하는 과정이라 볼 수도 있다.합리적 근대화 과정을 거치지 못한 우리나라에는 강요된 권위주의가지배해 왔다.권위주의는 분단과 전쟁,독재과정 등에서 나타난 역사적 모순과 불의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억압해 왔다.노 대통령은 이러한 권위주의에 반발해 왔다.그는 공관장 만찬에서 “경호가 삼엄하지 않은 사회,두렵게 느껴지지 않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그의 탈권위주의적인 열린 리더십 지향은 시대흐름과 맞는 바람직한 일이다. 민주적 리더십에 대한 노 대통령의 신념은 확고한 것 같다.그는 “국외에서 볼 때 한국이 개판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도 이런 민주주의를 한번 해 보자는 게 내 소망이다.”라고 말했다.‘한국이 개판’이라는 말은 대통령이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말이다.그러나 혼란을 겪더라도 민주주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강한 신념을 읽을 수 있다.문제는 대통령의 낭만적 이상주의다.인간은 탐욕적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탐욕이 사회의 혼란을 가져오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민주적이지만 권위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권위있는 지도력과 권위주의는 다르다.권위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는지도력을 발휘할 때 강화된다.정치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에서 피어나는 꽃이다. 이창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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