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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경호♥ 수영, 아침부터 뽀뽀 삼매경

    정경호♥ 수영, 아침부터 뽀뽀 삼매경

    배우 최수영의 반전 일상이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소녀시대 컴백 활동으로 바쁜 일상을 보낸 최수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신현빈 매니저는 “두 달 정도 함께 일 했는데, 평소에는 말도 적고 시크하다. 거기다 귀차니즘도 심한데 직업상 꾸역꾸역(?) 관리 한다”고 폭로해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극강의 귀차니즘에 빠져 있던 최수영은 “진짜 하기 싫다”고 말하면서도 스트레칭부터 ‘탄단지’ 식단까지 철저한 자기관리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침부터 반려견과 뽀뽀하는 모습으로 심쿵을 유발하기도. 최수영은 헬스장으로 향해 운동 메이트 배우 한효주와 진서연과 지옥 훈련에 돌입했다. 양치승 관장의 특훈 아래 근력 운동을 시작한 최수영은 종이 인형처럼 허우적거리다가도 운동으로 다져진 등 근육과 11자 복근으로 참견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뿐만 아니라 청순의 대명사 한효주는 52kg의 케틀벨을 번쩍 들어 올리며 ‘힘효주’로 변신해 반전 매력을 뽐내는가 하면, 일명 ‘진관장’으로 불리는 진서연 역시 성난 근육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드라마 ‘당신이 소원을 말하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수영은 분주한 분위기 속 제작진과 배우 사이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 눈길을 끌었다. 최수영은 최근 발매한 소녀시대 7집 앨범을 배우들에게 선물하며 훈훈함을 불어넣었다. 지창욱은 “소녀시대 멤버들 사인은 없다”는 최수영의 말에 아쉬움을 드러내다가도 “나는 너밖에 몰라”라고 너스레를 떨며 찐친 케미를 과시했다. 또한 소녀시대 앨범 홍보 요정을 자처한 성동일은 “이 앨범 소녀시대 30주년이냐. 난 녹색지대 이후로는 잘 모르겠다”며 “수영이가 최고지”라고 말하며 차진 입담으로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만들었다. 
  • 1360원 뚫은 원달러 환율에… 경제·금융수장 한 달 만에 다시 모인다

    1360원 뚫은 원달러 환율에… 경제·금융수장 한 달 만에 다시 모인다

    경제·금융 수장들이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나 최근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모색한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하는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비상거금회의)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경제·금융 수장이 모이는 비상거금회의가 열리는 건 지난 7월 28일 이후 한 달여만이다. 이들은 회의에서 최근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잭슨홀 미팅에서 매파적인 언급을 한 이후 금융시장은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7원 오른 달러당 1362.6원에 마감하며 13년 4개월여 만에 1360원대를 돌파했다. 종가 기준으로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4월 1일(1379.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94억 7000만달러(약 12조 7000억원) 적자로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56년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무역적자도 확대되고 있다.
  • 아찔한 아르헨티나 부통령 암살 시도...이마 조준 권총 불발

    아찔한 아르헨티나 부통령 암살 시도...이마 조준 권총 불발

    남미의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이마 바로 앞에 조준한 권총이 불발되면서 가까스로 암살 위기를 넘겼다.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던 중 권총 위협을 받았다. 현장 영상을 보면 군중 속에서 나타난 남성 용의자는 페르난데스 부통령의 이마 앞까지 권총을 내밀어 정조준했다. 용의자는 부통령이 깜짝 놀라 고개를 숙이는 순간 동시에 방아쇠를 당겼지만 불발돼 현장에서 체포됐다. 권총은 38구경으로 실탄 5발이 장전돼 있었다. 아르헨티나 통신사 텔람은 용의자가 35세의 브라질 국적자인 페르난도 안드레 사바그 몬티엘이라고 전했다. 현재 경찰은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페르난데스 부통령은 2007∼2015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역임했고 2019년 부통령으로 재직해 왔다. 그는 공금 횡령 등 부패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초 징역 12년형이 구형됐다. 하지만 페르난데스 부통령이 상원 의장직을 겸직해 실제 유죄가 선고될 지는 불확실하다. 검찰 구형 이후 그의 자택 앞에 지지자와 시위자들이 몰려들면서 경호상의 위협이 커진 것으로 파악된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정치인들의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여야를 막론하고 아르헨티나 정치권은 이번 암살 시도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했다.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이날 “크리스티나는 살아있다”며 “우리는 정치적 증오와 폭력을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보 모랄레스 전 볼리비아 대통령과 룰라 다 시우바 전 브라질 대통령 등 중남미 지도자들도 페르난데스 부통령을 위로하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 구민이 소개하는 행복한 광진, 2022년 영상 공모전 개최

    구민이 소개하는 행복한 광진, 2022년 영상 공모전 개최

    서울 광진구가 민선8기 새롭게 출범한 구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22년 광진구 영상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공모전 주제는 ‘행복 광진을 소개합니다’로 ▲광진구 소통 정책 ▲광진구 즐길거리·볼거리·먹거리 ▲광진구 친절 인물 ▲코로나19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광진구를 즐기는 방법 등을 자유롭게 담으면 된다. 전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고, 개인 또는 3인 이하 팀으로 신청할 수 있다. 영상 분량은 3분 이내로 제한을 두며 장르는 브이로그, 뮤직비디오, 다큐, 에니메이션 등 자유로운 형식으로 제작하면 된다. 접수는 다음달 4일까지다. 공모전 신청서 및 설명서, 개인정보이용동의서, 응모작 동영상 파일을 제출해야 하고, 구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평가는 영상 전문가 평가 90%, 유튜브 호응도(조회수, 좋아요 수) 10%가 반영되며 창의성, 정보성, 대중성, 활용성, 완성도를 심사한다. 먼저 1차 심사에서 20편을 선정한 뒤, 2차 심사를 통해 최종 수상작 8편을 결정한다. 결과는 다음달 18일 구청 홈페이지에 발표되며, 대상 1명(팀), 최우수상 2명(팀), 우수상 3명(팀), 특별상 2명(팀)이다. 올해는 특별상을 신설하여 시니어(65세 이상), 주니어(13세 이하) 부문을 따로 시상한다. 지난해 공모전에서 10대, 70대의 응모율에 비해 수상률이 낮은 점을 보완했다. 시상금은 대상 100만원, 최우수상 70만원, 우수상 30만원, 특별상 30만원이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구민이 직접 광진구를 소개하는 만큼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이 많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며 “많은 분들이 참여하셔서 광진구의 행복한 모습을 전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 유산 받는 만큼 내도록 상속세 바꿔… 형제·자매 많으면 덜 낸다

    유산 받는 만큼 내도록 상속세 바꿔… 형제·자매 많으면 덜 낸다

    정부가 상속인(물려받는 사람)이 물려받는 재산만큼만 세금을 내는 ‘유산취득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피상속인(물려주는 사람)이 물려주는 돈에 과세하는 현행 상속세(세율 10~50%)를 개선해 조세 제도를 합리화하고 국민 세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차원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상속세 유산취득 과세체계 도입을 위한 법제화 방안 연구’ 용역에 관한 입찰 공고를 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현행 상속세 과세 체계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유산취득세는 피상속인이 물려주는 재산에 과세하는 현행 상속세와 달리 상속인이 물려받는 재산액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세금이다. 쉽게 말해 현행 상속세는 ‘주는 돈’에, 유산취득세는 ‘받는 돈’에 물린다. 형제·자매가 많을수록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정부는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유산취득세 과세체계를 연구하고 유산취득세 전환에 따른 세수 효과 등을 분석해 현행 상속세와 증여세법의 제·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속세 과세액 산출 방식, 공제 제도, 세율, 납세의무자 등 유산취득세 전환에 따른 쟁점 사항과 대안을 집중 연구한다. 피상속인 재산 총액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현행 상속세에는 누진세율 10~50%가 적용된다. 누진과세 구조다 보니 상속인은 실제 물려받는 재산액과 비교해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 또 증여세와의 과세체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상속세와 증여세 모두 ‘무상 이전’에 대한 세금인데도 증여세만 취득액에 대한 과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세계 대다수 주요국이 유산취득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개편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재 상속세를 걷는 OECD 23개 회원국 가운데 유산세 방식을 도입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덴마크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일본, 독일, 프랑스 등 나머지 19개국은 유산취득세 방식을 채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내년에 상속세를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개편하려고 한다”면서 “개편 작업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해 적정한 상속세 부담 체계를 전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혜택 쏠림 지역화폐 예산 낭비” vs “동네경제 매출 돕는 민생 효자”

    “혜택 쏠림 지역화폐 예산 낭비” vs “동네경제 매출 돕는 민생 효자”

    국비 없애고 지자체 전담 밝히자 野 지역화폐 예산안 심사로 맞불 일각 “이벤트성 편중된 지원 불과” 이재명, 예산 전액 확보 의지 보여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이 올해 정기국회 예산안 심사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정부의 2023년 예산안 발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의 공식 출범이 공교롭게도 맞물렸기 때문이다. 지역화폐 예산 증감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의 논리 대결이 본격화한 가운데 여소야대 정치 지형 속에서 이뤄지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삭감된 예산이 부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지역화폐 국고 예산은 본예산 기준 6053억원, 추가경정예산 기준 7053억원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일 “지역화폐 예산이 0원이라고 제도가 없어진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중앙정부의 국고 지원 예산을 삭감한 것이지 제도는 지방자치단체 자체 예산으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화폐는 효과가 개별 지자체에 한정되는 고유 사업으로, 국가 세금으로 전국 모든 지자체에 지원하는 건 사업 성격상 맞지 않는다”고 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내년 예산 가운데 지자체로 가는 예산이 전국 교육청을 포함하면 22조원 정도이고, 일반행정 예산에서도 11조원 이상의 교부금이 내려간다”며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지역화폐 사업을 추진하는 데 예산이 부족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국고 지원 폐지 찬성론은 지역화폐 예산이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예산이 아니라 일부 지역, 불특정 계층에 편중된 이벤트성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정부 관계자는 “고소득층 부모가 자녀 학원비를 할인받는 데 활용되고, 이벤트 응모처럼 선착순으로 마감되고, 지역화폐를 현금화해 이득을 보는 ‘깡’도 심한데 무슨 서민 예산이냐”고 말했다. 지역화폐 예산 부활을 주장하는 야당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역화폐만큼 성공한 정책이 어딨느냐”고 반문한다. 국고 예산이 있었기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매출을 늘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역화폐 국비를 전액 삭감했다는 건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 매출 하락과 민생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역화폐 예산 삭감을 거론하며 “철저하게 예산 심사에 응해 입법에 임하겠다”며 전액 삭감된 예산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역화폐 예산은 지난해 국회 심사 과정에서도 대폭 증액된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지역화폐 예산을 1조 2522억원에서 1조원 삭감한 2403억원만 편성했으나,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의 입김으로 다시 152%(3650억원) 늘어난 6053억원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 고르비는 잊혀진 인물? 푸틴, 장례식에 안 간다

    고르비는 잊혀진 인물? 푸틴, 장례식에 안 간다

    소련 붕괴를 이끈 최후의 소련 지도자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3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치러진다. 31일 로이터통신과 가디언 등을 종합하면 장례식은 모스크바 시내 중심부 건물인 ‘하우스 오브 유니언’의 필라홀에서 거행된다. 필라홀은 소련을 건국한 블라디미르 레닌부터 이오시프 스탈린,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등 ‘국가장’으로 치러진 역대 소련 서기장들의 시신이 마지막으로 대중에 공개된 곳이다. 블라디미르 폴리야코프 고르바초프재단 홍보담당자는 “일반에 장례식이 공개될 예정이며,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노보데비치 공동묘지에 묻힌 부인 라이사 곁에 안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은 장례식을 국가장으로 치를 것인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지만 국가장의 요소를 갖추기로 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1일 “장례식에 경호와 의장대를 포함한 국가장의 요소가 있을 것”이라며 “장례식을 치르는 데 국가가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확하게 국가장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정확히 어떤 게 국장을 뜻하는지는 알아봐야 한다”며 “정확하게 대답하긴 어려워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푸틴은 업무 일정을 이유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사망한 병원을 사전에 찾아가 마지막 경의를 표했다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이 2007년 4월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타계 당시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하고 국가장으로 치른 것과 확연히 비교된다. 이와 관련해 고르바초프의 죽음으로 그의 페레스트로이카(개혁)·글라스노스트(개방) 정책이 다시 주목받고 먼 후임자인 푸틴 대통령의 신냉전 행보와 대비되는 상황 자체를 크렘린이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외신 분석도 나온다. 고르바초프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은 자제하는 대신 크렘린이 그를 ‘잊힌 인물’로 취급한다는 말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년여의 통치 기간 내내 고르바초프의 냉전 종식 등의 유산을 부정하고 옛소련 제국 시절로 되돌리려는 지도자로 평가된다. 그 스스로도 소련 해체를 “20세기 최대의 지정학적 재앙”으로 칭하며 올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철의 장막’을 다시 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다.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은 생전 푸틴 대통령과 관련한 발언에 극도로 신중했지만 외부에 알려진 경고성 발언이 존재한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그는 2011년 미국 방문 당시 푸틴 대통령에 대해 “20년 이상 집권하려는 지도자와 주변 사람들에게 중요한 건 권력 유지뿐”이라고 했다.
  • 상속세, 물려주는 만큼 아닌 물려받는 만큼 내도록 바뀐다

    상속세, 물려주는 만큼 아닌 물려받는 만큼 내도록 바뀐다

    정부가 상속인(물려받는 사람)이 물려받는 재산만큼만 세금을 내는 ‘유산취득세’를 도입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피상속인(물려주는 사람)이 물려주는 돈에 과세하는 현행 상속세(세율 10~50%)를 개선해 조세 제도를 합리화하고 국민 세금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한 차원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상속세 유산취득 과세체계 도입을 위한 법제화 방안 연구’ 용역에 관한 입찰 공고를 낸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앞서 정부는 지난 7월 세제개편안을 발표하면서 현행 상속세 과세 체계를 유산취득세 방식으로 전면 개편하겠다고 밝혔다. 유산취득세는 피상속인이 물려주는 재산에 과세하는 현행 상속세와 달리 상속인이 물려받는 재산액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세금이다. 쉽게 말해 현행 상속세는 ‘주는 돈’에, 유산취득세는 ‘받는 돈’에 물린다. 형제·자매가 많을수록 세금을 덜 내게 된다. 정부는 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유산취득세 과세체계를 연구하고 유산취득세 전환에 따른 세수 효과 등을 분석해 현행 상속세와 증여세법의 제·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상속세 과세액 산출 방식, 공제 제도, 세율, 납세의무자 등 유산취득세 전환에 따른 쟁점 사항과 대안을 집중 연구한다. 피상속인 재산 총액을 기준으로 과세하는 현행 상속세에는 누진세율 10~50%가 적용된다. 누진과세 구조다 보니 상속인은 실제 물려받는 재산액과 비교해 더 많은 세금을 부담하고 있다. 또 증여세와의 과세체계 형평성 문제도 제기된다. 상속세와 증여세 모두 ‘무상 이전’에 대한 세금인데도 증여세만 취득액에 대한 과세 방식을 취하고 있다. 세계 대다수 주요국이 유산취득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개편을 추진하는 이유 중 하나다. 현재 상속세를 걷는 OECD 23개 회원국 가운데 유산세 방식을 도입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덴마크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일본, 독일, 프랑스 등 나머지 19개국은 유산취득세 방식을 채택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내년에 상속세를 유산세에서 유산취득세로 개편하려고 한다”면서 “개편 작업은 올해 하반기에 시작해 적정한 상속세 부담 체계를 전면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표’ 지역화폐, 정기국회 ‘뜨거운 감자’로… 예산 부활할까

    ‘이재명표’ 지역화폐, 정기국회 ‘뜨거운 감자’로… 예산 부활할까

    ‘이재명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예산이 올해 정기국회 예산안 심사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정부의 2023년 예산안 발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의 공식 출범이 공교롭게도 맞물렸기 때문이다. 지역화폐 예산 증감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의 논리 대결이 본격화한 가운데 여소야대 정치 지형 속에서 이뤄지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삭감된 예산이 부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지역화폐 국고 예산은 본예산 기준 6053억원, 추가경정예산 기준 7053억원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일 “지역화폐 예산이 0원이라고 제도가 없어진다고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중앙정부의 국고 지원 예산을 삭감한 것이지 제도는 지방자치단체 자체 예산으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화폐는 효과가 개별 지자체에 한정되는 고유 사업으로, 국가 세금으로 전국 모든 지자체에 지원하는 건 사업 성격상 맞지 않는다”고 삭감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내년 예산 가운데 지자체로 가는 예산이 전국 교육청을 포함하면 22조원 정도이고, 일반행정 예산에서도 11조원 이상의 교부금이 내려간다”며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지역화폐 사업을 추진하는 데 예산이 부족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국고 지원 폐지 찬성론은 지역화폐 예산이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예산이 아니라 일부 지역, 불특정 계층에 편중된 이벤트성 예산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정부 관계자는 “고소득층 부모가 자녀 학원비를 할인받는 데 활용되고, 이벤트 응모처럼 선착순으로 마감되고, 지역화폐를 현금화해 이득을 보는 ‘깡’도 심한데 무슨 서민 예산이냐”고 말했다. 지역화폐 예산 부활을 주장하는 야당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지역화폐만큼 성공한 정책이 어딨느냐”고 반문한다. 국고 예산이 있었기에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매출을 늘릴 수 있었다는 것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지역화폐 국비를 전액 삭감했다는 건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소상공인 매출 하락과 민생 어려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역화폐 예산 삭감을 거론하며 “철저하게 예산 심사에 응해 입법에 임하겠다”며 전액 삭감된 예산을 부활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지역화폐 예산은 지난해 국회 심사 과정에서도 대폭 증액된 바 있다. 정부는 지난해 지역화폐 예산을 1조 2522억원에서 1조원 삭감한 2403억원만 편성했으나,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 대표의 입김으로 다시 152%(3650억원) 늘어난 6053억원으로 국회를 통과했다.
  • 해외 ‘직구’ 그림자…안전 ‘부적합’ 제품 무더기 적발

    해외 ‘직구’ 그림자…안전 ‘부적합’ 제품 무더기 적발

    코로나19로 해외 직접구매(직구)·구매대행가 증가하는 가운데 국내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완구·스케이트보드·와플기기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1일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국표원)에 따르면 지난 6∼8월 어린이제품·생활용품·전기용품 등 인기 해외 직구 제품 254개를 조사한 결과 26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완구(8개)와 유아용품(5개) 등 어린이제품이 13개를 차지했고 스케이트보드 등 생활용품 9개, 와플기기 등 전기용품 4개 등이다. 완구인 한 유아 장난감 차량은 환경호르몬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최대 206.9배 초과했고 납도 18.7배 넘게 검출됐다. 카드뮴 기준치를 3.3배 초과한 유아용 침대,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를 395.8배 초과한 접이식 육아욕조도 있었다. 스케이트보드 2개 제품은 낙하시험에서 내구성이 기준에 미달했고 보조공기실이 없는 성인용 물놀이 기구(튜브)도 있었다. 온도 상승 기준치를 초과한 와플기기와 절연거리 기준치를 초과한 프로젝터(3개) 등도 확인됐다. 국표원은 부적합 제품의 구매대행 사업자·유통사 등에 관련 사실을 통보해 구매대행을 중지하도록 했다. 또 해당 제품을 구매·사용 또는 구매 예정인 소비자들에게는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세부 내용은 제품안전정보센터 누리집(www.safetykore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해외 구매대행 제품에 대해 선제적 검증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며 “캠핑과 운동용품 등 가을철 수요가 많은 직구 제품에 대해 관세청과 협업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 합해서 ‘억’ 김건희 여사 장신구…박지원 “멋있는 분” 재산신고 추천

    합해서 ‘억’ 김건희 여사 장신구…박지원 “멋있는 분” 재산신고 추천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월 말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순방 당시 착용했던 보석 장신구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김 여사가 실제로 고가의 장신구들을 소유한 것이라면 재산 신고를 허위로 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달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발표한 윤 대통령 내외 재산 내역에 보석류는 적시되지 않았다. 공직자윤리법 제4조(등록대상재산)에 따르면 고위공직자는 품목당 500만 원 이상의 보석류는 재산 등록을 해야 한다. 등록 대상인 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중대한 과실로 빠트리거나 잘못 기재하면 ‘경고 및 시정조치’, ‘2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일간신문 광고란을 통한 허위등록사실 공표’ ‘해임 또는 징계의결 요구’ 중 하나의 조치를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김 여사는 알려진 것만 해도 반 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추정가 6500만원) 카르띠에 팔찌(추정가 1500만원) 티파니 브로치(추정가 2600만 원) 등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신고 대상 보석을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면 취임 후 첫 재산 등록에서 신고 누락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재산 신고 누락 의혹’ 제기에 “2점은 지인에게 대여한 것이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 구입한 제품으로 재산 신고 대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외국 공식행사에 여사가 가는 일정에 사용되는 장신구 등이 지인을 통해 빌리는 절차가 대통령실에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보는 건가’라는 질문에 “(2점은) 지인이 빌려줬다는 것이고, 1점은 소상공인에게서 구입한 고가의 제품이 아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뒤 “(김 여사의) 공식활동을 위해서 여러 가지 공적 조직들이 도움을 드리지만, 사실 장신구 같은 그런 것들까지, 그것은 여사가 다양하게 판단할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 굳이 저희가 더 이상 첨언할 것은 없다”고 말했다. 순방 전부터 착용 모습 ‘포착’ 김 여사는 평상시에 1500만원대 카르띠에 팔찌를 착용한 것이 확인됐다. 윤 대통령의 첫 출근을 반려견들과 배웅하는 자리에서도 같은 팔찌를 차고 있었고, 평상복을 입고 경호견들과 찍은 사진에서도 같은 팔찌를 착용했다. ‘(논란이 되는) 여사 장신구가 취임식 때, 선거 때도 사용했고, 다양한 계기에 (착용한 게) 계속 나오고 있다. 해당 장신구를 지인한테 장기적으로 빌린 것인지, 3개가 아니라 (재산 내역으로 신고하지 않은 장신구가) 더 있는 것 같은데 그에 관한 추가 해명은 없는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다른 것이 어떤 것이 문제가 있는지 저희가 구체적으로 잘 알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 있다, 없다는 저희가 알지 못한다”며 “지인이 빌려줬다는 것 이상으로 저희가 더 설명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 또 (빌린) 시점이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빌렸다는 장신구가 무엇인지, 어떤 지인에게 어떤 조건으로 빌린 것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이 때문에 김 여사가 고가의 장신구들을 빌린 것이 아니라 실소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솔직히 얘기했으면 좋을 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김건희 여사가 순방 때 착용했던 목걸이의 ‘재산신고 누락’ 논란과 관련해 “그 정도의 보석을 가지고 있어도 괜찮다”며 “재산신고 빠뜨렸다고 사과하고 신고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31일 KBS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가 돈이 많고 미술 기획을 한 멋있는 분 아니냐. 그 정도의 보석을 가지고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런데 그렇게 고급을 하고 나왔으면 솔직히 얘기했으면 좋을 게 아닌가. 저는 김건희 여사가 (보석들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처음엔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또 뭐라고 하니까 한국에 있는 지인한테 빌리고 하나는 샀다(고 한다)”며 “김건희 여사가 지금이라도 ‘내가 가지고 있던 거다. 그런데 재산신고를 빠뜨린 것은 내 잘못이다, 사과한다’ (말하고) 신고해버리면 된다. 이거 놔두면 계속 말썽이 된다”고 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대통령 부인이 (보석을 지인에게) 빌려서 간다는 건 있을 수가 없다”며 “아무리 봐도 저는 김건희 여사가 6200만원짜리 목걸이를 가지고 있다. 다 국민도 이해할 것 같다”고 했다. 또 “저도 제 아내 사줬다. 재산신고 했다. 다 그러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또 도둑질을 해도 제대로 하든지, 스페인에서 빌렸다고 했다가 여기 지인에게 빌렸다고 했다가(말이 바뀐다)”라며 “민주당 사람들이 파고들면 진짜 못 견딘다. 재산신고 누락했다. 미안하다. 그리고 재산신고 해버리면 끝나는 거다”고 재차 조언했다.
  • 이달 초 尹대통령 관저 입주… 한남동 13만㎡ 군사 보호구역 지정

    이달 초 尹대통령 관저 입주… 한남동 13만㎡ 군사 보호구역 지정

    국방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입주할 관저가 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공관지역 일대를 31일부터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 국방부는 전날 “한남동 일대를 군부대의 원활한 임무 수행을 보장하기 위해 이달 31일부로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새로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한남동 공관지역은 기존에도 군사시설이었고 군이 경계를 담당했지만, 법적으로 군사시설 보호구역은 아니었다. 군 관계자는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윤 대통령의 한남동 관저 입주를 계기로 경계 강화 필요성이 더욱 커져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했다. 국방부가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면적은 한남동 공관지역 13만 6603㎡(약 4만 1322평)다. 군사기지법상 보호구역이란 군사작전의 원활한 수행을 위해 필요한 지역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의 보호 등이 요구되는 구역을 말한다.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는 것은 물론 울타리 내부를 공중 촬영·묘사·녹취·측량하는 등의 행위 역시 불허된다. 이를 어기면 징역 또는 벌금형 처벌을 받는다. 이미 대부분의 서울 지역 상공은 수도방위사령부에 의해 드론 등을 이용한 촬영이 금지된 상태다. 그럼에도 한남동 관저 지역을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것은 대통령 경호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한 제도적 정비란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설정되면 무단출입 등 각종 불법행위에 대해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대통령 관저 지정에 따른 경계부대 변경을 계기로 규정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 다만 새로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지역은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포함한 울타리가 설치된 지역으로 한정돼 일반인의 재산권 피해는 생기지 않는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주민들의 재산권과 상관없다”며 “안에 근무하는 군인들의 임무 수행 여건을 제대로 마련하기 위해 설정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들의 일상생활에는 영향이 없다는 얘기다. 윤 대통령은 9월 초 한남동 관저에 입주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 전·현직 경제관료, 책임론 다시 불붙나

    전·현직 경제관료, 책임론 다시 불붙나

    외환은행 인수·매각에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소송까지 20년간 지속된 우리 정부와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악연이 31일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내려진 세계은행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의 판정을 계기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매각 과정에 관여한 전·현직 관료에 대한 책임론도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론스타는 2003년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4조원이 넘는 배당·매각 이익을 챙기고 2012년 한국 시장을 떠났다. 이 기간 동안 수많은 경제 관료들이 ‘론스타 사태’ 관련 업무를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현 정부의 금융·재정·통화당국 수장들도 모두 연관돼 있다. 이를테면 2010년 11월 론스타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매매계약 체결 이후부터 2012년 1월 인수를 최종적으로 승인할 당시 금융위원장은 김석동 법무법인 지평 고문, 부위원장은 추 부총리, 사무처장은 김 위원장이었다. 중재 판정부는 이 계약과 관련해 “외환은행 매각 가격이 인하될 때까지 승인을 지연한 행위는 공정·공평대우 의무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금융위 부위원장 재직 시절인 2008년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를 제때 판단하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은행법에 따라 산업자본은 4%를 초과하는 주식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고, 주식을 매각해야 한다. 이번 소송의 판단 대상은 아니었지만, 2003년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넘긴 것이 사태의 단초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추 부총리는 2003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은행제도과장으로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도 관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당시 론스타의 법률대리를 맡은 김앤장의 고문이었다. 한편 2012년 이후 론스타 등 해외 투자자들이 우리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ISDS 소송 10건 중 론스타를 제외한 3건은 절차가 종료됐고,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이 제기한 7억 7000만 달러(약 1조 392억원) 규모의 소송 등 6건이 현재 진행 중이다. 정식 중재 제기 전 중재의향서가 제출된 7건 중 합의 종료된 1건을 빼면, 나머지는 추가 소송이 제기될 가능성이 있다.
  •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예산 전용…300억 더 투입”

    “대통령실 용산 이전에 예산 전용…300억 더 투입”

    국방부 시설 재배치에 193억 비용 추가 등경찰청 급식비 예산, 대통령실 이전에 전용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는 데 기존에 알려진 비용에 더해 총 300억여원이 추가로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해당 비용을 정부 부처의 다른 예산을 전용해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실이 31일 공개한 올해 2분기 정부 예산 전용 내역을 보면 가장 많은 예산을 전용한 부처는 국방부다. 국방부는 조사 설계비 명목으로 돼 있던 29억 5000만원을 용산 청사 주변환경 정리 용도로 전용한 데 이어 3분기에는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국방부 시설 통합 재배치를 위해 193억원을 추가로 전용할 예정이다. 행정안전부는 공무원 통근버스 운행 예산 3억원을 관저 공사 용도로 전용했는데, 3분기에도 관저 리모델링을 위해 20억 9000만원을 추가로 전용할 계획이다.경찰청은 급식비 명목으로 돼 있던 예산 11억 4500만원을 대통령실 주변 경비를 담당하는 101,  202경비단 이전 비용으로 썼다. 3분기에는 경호부대 이전 관련 공사 비용으로 예비비 50억원을 추가로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실이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기는 데 예비비 496억원이 든다고 했던 만큼 민주당은 추가로 예산이 투입된 경위 등을 살펴보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이미 지난 17일 대통령실 이전에 따른 안보·재난 공백비용, 대통령실 이전 비용 고의 축소 논란 등을 규명하고자 국정조사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었다.
  • 추경호 “물가 상승에 편승한 근거 없는 가격 인상 감시해달라”

    추경호 “물가 상승에 편승한 근거 없는 가격 인상 감시해달라”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소비자단체 대표들에게 “물가 오름세 분위기에 편승한 근거 없는 가격 인상이나 독과점 시장의 불공정 행위에 대해 더욱 활발한 감시·견제 활동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한국소비자연맹, 소비자시민모임 등 6개 소비자단체장 간담회를 열고 “고물가의 고착화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물가 감시자로서 소비자단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의 합리적이고 건전한 소비를 위해 가격 비교부터 안전·품질·위생에 이르기까지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취약계층을 비롯한 소비자 권익 구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면서 “소비자단체의 물가 감시 활동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내년 재정 지원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원영희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회장은 “원가 분석을 강화해 원자재 가격 인상에 편승한 과도한 가격 인상을 감시하겠다”면서 “특히 가공식품·프랜차이즈 등 개인 서비스 기업에 대해서는 영업이익률을 함께 분석해 제공하고, 배달서비스 비교 가격 등 정보도 적극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9월초 한남동 새 관저 입주…준비작업 남아 순연

    尹대통령, 9월초 한남동 새 관저 입주…준비작업 남아 순연

    윤석열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새로 마련된 한남동 관저로 입주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다음 달 4일 전후로 기존 외교부 장관 공관을 개조한 한남동 관저 입주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당초 윤 대통령은 다음달 1일부터 한남동 관저에서 출근을 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준비 작업이 남아 조금 더 시간적 여유를 두기로 했다.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9월 중순 안팎까지 미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남동 관저에는 국가 위기 상황 대응을 위한 간이 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 회의실, 부속실, 경호처 사무실 등이 들어섰다. 대통령실은 이러한 업무 시스템들이 제대로 가동하는지 재차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구 등 집기류는 상당수 구비가 끝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서초동 사저에서 용산 집무실까지 교통을 통제해도 10분가량이 걸렸다면, 한남동 관저에서 집무실까지는 그 절반인 5분 안팎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강을 건너지 않아도 돼, 일반 교통 흐름에 주는 영향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대통령실을 내다봤다. 
  • [진경호 칼럼] 이준석의 헤어질 결심/수석논설위원

    [진경호 칼럼] 이준석의 헤어질 결심/수석논설위원

    37세 청년 중진 이준석에게선 종종 세상을 내려다보는 시선이 묻어난다. 그의 말이 그렇다. “저거 곧 정리됩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지난해 8월 자신과의 통화에서 나온 이준석의 말이라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폭로한 내용이다. 윤석열 후보를 ‘저것’이라 한 것인지는 차치하고, 지금과 앞날을 단정하는 말투에 한 치의 여백이 없다. 지난해 12월 당무를 거부하며 제주도로 가서는 “실패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일조하지 않겠다”고 했다. “의원님들이 이준석의 복귀를 명령하신다면 어떤 직위로든 복귀하겠다. 그러나 그런 방식으론 절대 대선에 필요한 젊은층 지지를 같이 가져가진 못한다. 그리고 그게 마지막일 것이다.”(1월, 국민의힘 의원총회) 유아독존(唯我獨尊)이란 말밖엔 떠오르지 않는다. 그 말에 ‘싸가지’가 있든 없든 거짓만 아니라면 어떠랴. 한데, 그렇지가 않다. 2019년 3월 바른미래당 청년정치학교 회식 자리. 최고위원 이준석은 “캠프에 기자가 없다고 자랑을 해. 안철수 그 병신이…. 내 최고의 적은 안철수”라고 했다. 첫 폭로가 있었고, 이준석은 잡아뗐다. 녹취록이 공개됐다. 빼도 박도 못 하게 된 이준석은 말을 바꿨다. “사석에서 한 말이라 문제 될 발언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최고위원직을 잃었다. 성상납 의혹 앞에서의 행보도 다르지 않다. 새벽 댓바람에 측근을 보내 7억원 각서를 써 주고도 성상납 여부에 대해선 지금껏 가타부타 말이 없다. 외려 당내 윤 대통령 세력의 찍어 내기로, 자신을 정치 탄압의 희생양으로 자리매김해 간다. 윤 대통령과의 갈등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원인과 책임이 어디에 있든 지금의 사태가 여권 내 주도권 싸움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따지기 앞서 그는 성상납 여부에 대해 국민 앞에 있는 사실 그대로를 먼저 고했어야 한다. 그게 보수 꼰대 정당을 젊은피로 일신해 보라며 한국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30대 당대표를 만들어 준 당원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고 예의다. 그게 조국 사태를 비판하는 당을 대표하는 사람이 보여 줘야 할 그들과 다른 모습이다. 너무 높은 길을 걸어왔다. 서울과학고와 미 하버드대를 나와서는 잠깐 벤처기업을 창업했다가 2011년 26세 나이에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손에 이끌려 정치판에 들어온 지 11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바른정당 청년최고위원,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미래통합당 최고위원, 그리고 국민의힘 대표…. 국회의원에 세 번 떨어졌지만 주변부로 밀려난 적이 없다. 아래로 떨어진 적도 없다. 낡아 빠진 정치 좀 바꾸자는 장삼이사의 염원과 이제 꼰대 이미지 좀 벗어 보자는 보수 당원들의 갈망을 구름 삼아 너무 높은 곳으로만 날았다. “실은 대선 때 개고기를 팔았다”는 그의 불량한 ‘앙심(怏心) 고백’은 그런 고공행진의 궤도 위에서나 나올 국민 모독이다. 몰라도 아는 척만 하는 방송 패널을 오래한 탓인지, 그의 아무말 대잔치엔 이제 담장조차 없다. “난 윤 대통령에게 체리따봉을 받아 본 적 없다”며 분을 참지 못해 울먹이는 그를 마냥 측은지심으로 지켜봐 줄 만큼 국민은 한가하지 않다. 그가 대구 떡볶이 축제를 기웃대고 칠곡의 조부 묘소에 머릴 조아리며 ‘윤핵관’과의 권력 싸움에 삼국지연의를 덧씌우는 어름에도 수원에선 세 모녀가 생활고 끝에 죽었고, 보육원을 나선 대학생이 사회에 발을 내딛지도 못하고 생을 마쳤다. 그리고 이준석발 태풍의 한복판에서도 이런 사회 약자들을 살릴 대책과 당 내분의 출구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동료 의원들도 즐비하다. 이준석 사태가 그의 책임만이 아님은 분명하다. 그러나 그가 내세운 ‘변화에 대한 거친 생각’이 뭔지, 불안한 눈빛으로 그의 정치공학을 계속 바라봐야 할 이유가 더는 국민에게 없다. 국민의힘이 아니라 정치와도 헤어질 결심이 필요하다.
  • [사설] 허리띠 졸라맨 尹정부 첫 예산, 경기대응도 신경쓰길

    [사설] 허리띠 졸라맨 尹정부 첫 예산, 경기대응도 신경쓰길

    정부가 내년 예산을 639조원으로 잡았다. 올해 본예산에 견줘 31조 3000억원 늘었다. 증가율은 5.2%로 2017년(3.7%) 이후 가장 낮다. 나라 살림의 허리띠를 졸라맨 셈이다. 나랏빚은 이미 1000조원을 넘어섰다. 재정적자도 빠르게 늘고 있어 불가피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이 와중에도 복지 예산은 늘리고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줄였다. ‘약자와의 동행’ 약속을 지키려 노력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정부 첫 예산안의 뼈대는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정부가 어제 국무회의에서 확정한 내년 예산안의 특징은 그동안의 ‘확장재정’을 내려놓았다는 점이다. 산업단지 등 SOC 예산을 5년 만에 25조원 이상 줄였다. 4급 이상 공무원 월급은 동결했다. 이를 통해 나가는 돈을 24조원 줄였다. 이게 지켜지면 내년 국가채무는 1135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49.8%에 머무른다. 정부가 목표로 하는 ‘50%대 중반’ 미만이다. 나라 살림 적자(관리재정수지)도 58조원 선으로 올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GDP 대비 -2.6% 수준이다. 이 역시 정부 목표치(-2%대 중반) 범주다. 이런 재정준칙은 아직 법제화가 안 됐지만 ‘건전재정’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그렇다고 무조건 졸라매기만 한 것은 아니다. 경제안보로 떠오른 반도체산업 초격차 확보에 1조원, 핵심전략기술 투자에 6조원을 각각 책정했다. 보건·복지 예산도 109조원을 배정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겼다.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말대로 복합 경제위기 상황에서 재정 안전판은 매우 중요하다. 걱정스런 대목도 없지 않다. 무엇보다 경기침체 속에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 지출을 너무 옥죄면 경기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 내년 13조여원의 감세 조치가 예고돼 있는 상황에서 세수(稅收)를 올해와 비슷한 400조원으로 잡은 것도 다소 낙관적이다. 아직 코로나19와 그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는데 소상공인 손실보상 등 관련 지원 사업을 없앤 것이나 중소기업의 국세 감면 혜택이 줄어든 점도 아쉽다.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들의 고통을 놔두고 지켜낸 ‘건전재정’은 의미가 없다. 더 줄일 여지도 있어 보인다. 정부는 병사 월급(지원금 포함)을 82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올리고 월 70만원의 부모수당을 신설하는 것 등에 11조원을 배정했다. 대선 공약이지만 절박한 지출은 아니다. 국회 논의 과정에서 조정하길 바란다.
  • “수소가 文역작? ‘탈원전 정권’ 잡은 尹정부가 적임자”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수소가 文역작? ‘탈원전 정권’ 잡은 尹정부가 적임자” [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우리는 탄소를 배출하는 화석연료 시대에 에너지 약자였다. 석유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니까. 그런데 탈탄소 시대에도 에너지 약자로 남을 것인가. 화석연료 때는 천연자원이 없으니 우리에게 선택권이 없었지만 탈탄소는 그렇지 않다. 수소는 만들 수 있는 에너지다. 우리도 얼마든지 강자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수소경제 전도사’로 불리는 문재도(63) 세계수소산업연합회장은 절박했다. 눈앞에 ‘기회’와 ‘위기’의 문이 또렷하게 보이는데 당장 먹고사는 위기가 아니다 보니 ‘가시밭길’ 기회 속으로도 성큼 들어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수소 같은 남자가 됐으면 좋겠다”고 문 회장은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한국수소융합얼라이언스(H2코리아)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尹 대통령, 수소 같은 남자 돼야 -수소 같은 남자는 무슨 얘기인가. “에너지는 새 정부의 핵심 어젠다다. 정권 교체를 끌어낸 주요 동인 중 하나가 원전 아닌가. 문재인 정부의 일방적인 탈원전에 대한 반감과 우려를 딛고 윤석열 정부가 탄생했다. 당장은 신한울 3·4호기 가동 등이 눈에 더 들어오겠지만 결국엔 수소에 눈돌릴 수밖에 없다.” -왜 그런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 국민의 70%가 원전이 필요하다고 답한다. 그런데 또 50%는 원전이 위험하다고 답한다. 원전은 필요하지만 그 원전이 우리집 뒷마당에 들어와서는 안 된다는 거다. 새 원전 짓기가 녹록하지 않으니 원전만으로는 탈탄소 시대를 대비할 수 없다. 그래서 필요한 게 수소다. 유명 여성 연예인이 산소 같은 여자를 표방했는데 앞으로 윤 대통령 앞에 수소 같은 남자라는 수식어가 붙었으면 한다. 수소경제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관심을 기울이고 힘을 실어 주지 않으면 진척을 보기 어렵다.” -탈탄소가 중요하긴 하지만 솔직히 당장 죽고 사는 문제는 아니다. “그래 보이지만 실상은 죽고 사는 문제다. 바로 얼마 전 115년 만의 폭우로 생때같은 목숨들을 잃지 않았나. 이웃 중국은 젖줄인 양쯔강이 말라 가면서 공장 가동까지 멈추고 있다. 지구촌 한쪽은 폭염, 다른 한쪽은 혹한으로 아우성이다. 기후변화의 대재앙에서 벗어나려면 탄소를 줄이는 길밖에 없다.” -그 길이 왜 수소인가. “앞서도 말했지만 수소는 만들 수 있는 에너지이기 때문이다. 우주의 75%가 수소다. 의지와 기술만 있으면 얼마든지 확보할 수 있다. 그런데 부산물로 물밖에 안 나온다. 지구를 위협하지 않는 에너지원…. 수소가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이유다.”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도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데. “세계 각국이 2015년 프랑스 파리에 모여 2030년까지 탄소 40% 절감을 선언했을 때만 해도 재생에너지로 다 해결될 줄 알았다. 그런데 자연 조건의 영향을 많이 받다 보니 ‘지속성’의 문제가 생겼다. 보관이 어려워 ‘저장’도 난관이었다. 이 두 가지 난관에서 모두 자유로운 게 바로 수소다.” -수소에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더티(dirty) 수소’가 있지 않나. “수소는 원소 형태가 아닌 물이나 중수소 등의 화합물 형태로 존재한다. 수소를 얻으려면 이 화합물을 깨야 하는데 풍력이나 수력 등 재생에너지로 깨면 그린 수소, 원자력으로 깨면 핑크 수소다. (탄소가 나오지 않아) 녹색과 핑크가 이상적이긴 한데 너무 비싸다. 가장 싸고 손쉬운 방법은 기존의 석유 부산물 등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그레이(회색) 수소를 얻는 것이다. 그런데 회색 수소는 탄소를 배출하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그래서 요즘 뜨는 게 블루 수소다. 이산화탄소를 따로 포집해 수소만 분리해 얻는 방법이다. 호주 등 자원 강국이나 사우디아라비아 등 전통 산유국들도 최근 블루 수소로 눈을 돌리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수소와 결합하면서 폭발력이 더 강해졌다. 엄청난 폭발 에너지 때문에 수소는 위험하다는 인식이 강한데. “수소는 엄청 가볍다. 액화석유가스(LPG)는 무거워서 쌓여 있다가 폭발하지만 수소는 누출되면 폭발하기 전에 다 날아가 버린다. 전국 어느 수소충전소를 가든 지붕이 없는 이유가 이거다. 프랑스는 에펠탑, 일본은 도쿄타워 앞에 수소충전소를 지었다. 그만큼 안전하다는 자신감의 표출이다. 우리도 여의도 국회 앞에 놔뒀다. 후쿠시마 사고는 원전 자체가 방사성물질이 새지 않게 철저하게 차단 설계돼 있다 보니 수소도 빠져나가지 못해 생긴, 매우 특수한 경우다.” -문재인 정부가 수소경제에 공들여서 그런지 새 정부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한 듯싶다. “(웃으며) 그렇지는 않다. 새 정부도 국정과제에 수소경제 추진을 넣어 놓았다. 다만 지금은 정치 현안이 너무 많다 보니…. 조만간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본다. 미국이 최근 만든 인플레이션 감축법만 해도 실제로는 기후위기 대응 법안이니까.” -전기차 보조금을 말하는 것인가. “전기차뿐 아니라 수소차 보급 확산에 130억 달러, 청정수소 생산허브 구축에 95억 달러 등 수소경제 지원에 225억 달러를 배정했다. 미국은 셰일가스가 있어 탄소제로로 가는 길에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인데도 수소경제에 엄청난 공을 들이고 있다. 일본은 세계 최초로 수소 전용 운송선박을 진수하기까지 했다. 전기는 운송하려면 전선을 깔아야 하지만 수소는 액체나 기체로 보관과 운송이 가능하다. 수소전지를 통해 저장도 얼마든지 된다. 탄소 시대에는 석유와 석탄을 가진 나라가 힘을 가졌지만 탈탄소 시대에는 수소를 만들고 수출하는 나라가 강국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약자를 벗어날 기회가 있는 것이다. 반도체의 뒤를 이을 미래 수출 상품으로도 수소만 한 게 없다.” -일반인에게는 그래도 아직 멀게 느껴진다. “아무래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소차나 수소버스 등의 보급이 좀더 이뤄져야 체감이 될 것이다. 그러자면 정부가 친환경차 보조금 정책을 재고해야 한다.”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피해자 -무슨 얘기인가. “전기차만 해도 국산차든 수입차든 보조금 지원에 구분이 없다. 우리나라 전기버스의 거의 절반은 중국산이다. 보조금의 상당액을 중국이 가져가고 있는 것이다. 외국처럼 자국차에 혜택이 더 가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세계수소산업연합회를 우리나라가 주도한 것은 인상적이다. “수소나 신재생은 지구와 인류에게 너무 좋은데 돈이 많이 든다는 게 흠이다. 비용을 절감하려면 국가 간 기술 협력과 네트워크 구축이 절실해 지난 5월 연합회를 발족시켰다.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세계 18개국이 참여했다. 오는 10월 벨기에에서 총회를 갖는다. 일본은 수소경제 선도국이라는 자존심과 후발주자 한국에 대한 견제 심리 등으로 처음엔 참가를 망설이더니 최근 가입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꿨다.” -산업통상자원부 블랙리스트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다(그는 의혹 피해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검찰에도 두 번 다녀오고 할 말도 많지만 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때(문재인 정부) 있던 산업부 관료도 후배들이고, 지금 있는 관료도 후배들이다. 그들이 무슨 죄가 있나.” -그래서 수소경제 전도사로 변신한 것인가. “(웃음) 수소 없이는 탄소중립이 불가능하다는 게 국제사회 합의다. 석탄 발전에 수소를 넣으면 열효율은 떨어지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줄어든다. 석탄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수소가 필요하다. 원전도 마찬가지다. 원전 수출 상담을 위해 해외 출장을 가 보면 반드시 수소 활용 기술과 계획을 묻는다. 얼마 전 접촉한 체코에서도 그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표현대로 수소경제는 ‘좁지만 가능한’(Narrow but Achievable) 길이다.” ■문재도 회장은 광주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동기다.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은 에너지통이다. 박근혜 정부 때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과 산업부 2차관을 지냈다. 이후 무역보험공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2018년 임기 2년을 남기고 옷을 벗었다. 요즘 시끄러운 ‘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피해자 중 한 사람이다. 지금은 현대차·SK 등 기업들과 정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코리아) 회장을 맡고 있다. 문 회장은 “미래 먹거리로도 수소는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강조한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50년 수소 시장은 1경 3400조원 규모에 300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
  • [부고]

    ●모종화씨 별세, 모병철(변호사)·순애·순옥·현철(매일신문 논설위원)씨 부친상, 박찬준(효건상사 대표)씨 장인상, 김영희·김명숙씨 시부상 = 30일 대구 수성요양병원, 발인 9월 1일. (053)766-4444 ●신상순씨 별세, 홍경표씨 부인상, 홍윤우·은정·지형·정석씨 모친상, 이진형(KBO 경영그룹장)·김장철(포스코 근무)·최경호(경기도교육청 국회협력담당관)씨 장모상, 이선나(국민건강보험공단 근무)씨 시모상 =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9월 1일. (02)3410-6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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