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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중 “코로나19 확진” 글, 알고보니 만우절 장난 [전문]

    김재중 “코로나19 확진” 글, 알고보니 만우절 장난 [전문]

    가수 겸 배우 김재중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글을 올려 소속사 측이 “확인 중”이라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내 김재중이 ‘만우절 장난’이었다고 언급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1일 김재중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정부로부터, 주변으로부터 주의받은 모든 것들을 무시한 채 생활한 저의 부주의였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의 행동이 사회 전체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저로 인해 또 감염됐을 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나는 아니겠지라는 마음으로 지내왔던 바보같은 판단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병원에 입원해 있다”며 “과거를 회상하며 감사함과 미안함이 맴돈다”면서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후 김재중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김재중이 현재 일본 활동 중”이라며 “상황 파악 중”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후 해당 게시들이 논란이 되자, 김재중은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며 “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김재중은 이어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 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재중의 만우절 장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재중은 지난 2017년 1월 아시아투어 가오슝 공연 앙코르 무대 도중 쓰러지면서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공연은 중단됐고, 경호원들이 무대에 올라 긴박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잠시 후 음악이 다시 시작되면서 무대로 나왔다. 이는 아시아 투어 파이널 도시인 대만 가오슝에서 팬들을 위해 준비한 김재중의 장난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김재중 인스타그램 글 전문.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소중한 나의 누군가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 너무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 몰라라..나는 아니겠지 하고무방비 상태로 거리를 활보하고 생활하는 너무 많은 사람들로 인해 내 가족 지인들이 아플까 봐 너무 걱정되는 마음.나 자신과 내 주변은 안전하겠지라는 착각이나와 주변에 모든 것을 아프게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저의 가까운 지인, 관계자분들도 바이러스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습니다.절대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부주의로 인한 슬픈 예감이 현실이 되었을 때그땐 눈물 씻어내고 끝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현시점의 경각심..마음에 새기고 새깁시다.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습니다. 절대!!! 남의 일이 아닙니다.나를 지키는 일이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것이라는 이야기해 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습니다.모두가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강병규 막말 논란, 천안함 유족에 “신원 조사 후 형사처벌 해야”

    강병규 막말 논란, 천안함 유족에 “신원 조사 후 형사처벌 해야”

    프로야구 선수 출신 강병규가 천안함 피격으로 아들을 잃은 모친을 비판했다. 29일 강병규는 자신의 트위터에 “문재인 대통령에게 들이댄 할머니를 보고 경악했다. 경호원 전부 잘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 할머니는 신원 조사 후 행적과 과거를 파헤쳐 형사처벌 꼭 해야 한다”면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통령에게 옮길 수도 있는 비상 상황”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강병규는 “동정은 금물이다. 사람 좋다고 만만하게 대하면 죽는다는 거 보여줘라”고 말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강병규가 언급한 인물은 지난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피격으로 전사한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씨다. 이날 비옷을 입은 윤 씨는 “대통령님, 대통령님. 이게 북한 소행인지 누구의 수행인지 말씀 좀 해주세요”라고 호소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부의 공식 입장에는 조금도 변함이 없습니다”라고 답했다. 강병규의 글이 올라온 이후 네티즌들은 “당장 사과해라”, “유족의 입장을 헤아려라”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강병규는 지난 2000년 야구선수를 은퇴한 뒤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MC를 맡으며 방송인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3년 사기 혐의로 법정 구속됐고, 현재는 야구 인터넷 방송 등을 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치어리더·경호요원, 프로스포츠 올스톱에 생계 위협

    치어리더·경호요원, 프로스포츠 올스톱에 생계 위협

    2월 말부터 경기 없어 3월 월급은 ‘0원’ 응원단 관계자 “이렇게 중단된 건 처음” 재개돼도 겨울·여름종목 겹쳐 수입 감소코로나19로 국내 프로스포츠가 올스톱되면서 일감을 잃은 치어리더, 경호요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당장 2월 말부터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이달 말에 돌아오는 월급날엔 한 푼도 손에 쥘 수 없게 됐다. 한 응원단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배구, 농구) 리그 중단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며 “메르스 사태도 겪었지만 이렇게 일이 중단된 것은 처음 겪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지난달 마지막 주부터 경기장에 못 들어가고 있어 난감하다”며 “지난달 월급은 2월 말에 정산받았으나 이달 치 월급을 못 받으면 다음달부터는 생계 위협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어리더, 볼보이 등 경기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경기당 하루 일당으로 먹고산다. 프로스포츠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인과 종목마다 차이가 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경기당 8시간 이상 근무해 받는 돈은 응원단장은 30만~35만원, 치어리더는 15만~20만원, 경호원은 7만~8만원 선이다. 여기에서 세금과 교통비 등 필수 제반비용을 빼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더 줄어든다. 이들은 한 종목에서만 일하지 않고 겨울철에는 배구나 농구, 봄부터는 야구 등에서 일한다. 하나의 프로스포츠팀만 맡아선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중 홈경기 수를 기준으로 각 구단과 계약하는데, 프로야구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72경기에 투입된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어 리그가 정상적으로 재개돼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수입 감소는 불가피하다. 겨울 종목과 여름 종목이 동시에 열리면 어느 한쪽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과 프로배구·농구 플레이오프 일정이 겹치면 한 경기 수익이 없어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정규리그가 축소된다면 수입 감소는 더욱 커진다. 일감을 잃은 지금 응원단 대다수는 딱히 수입을 마련할 방도가 없다. 인기 치어리더인 박기량씨의 소속사인 RS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3월 공식 스케줄은 박씨의 방송 촬영, 뉴미디어 광고 등 몇 개만 있다”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치어리더들은 당장 생계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구장 보안을 담당하는 경호업체도 타격이 크다. 경호업체는 경호 업무뿐만 아니라 맥주보이, 볼보이, 티켓요원 등도 고용해 관리한다. 매출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100%인 경호업체는 프로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프로 구단들은 비시즌에는 팬사인회 등 부대행사에 불러 비정규직의 수익을 보전해 준다. 하지만 16일 오전 키움 히어로즈 2군 선수 1명이 코로나19로 의심 증세를 보여 1군과 2군 경기 일정이 취소되면서 앞으로 단체 일정 등 비정규직 수익 보전의 길은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프로스포츠 중단된 3월... 비정규직 눈 앞의 생계 막막

    프로스포츠 중단된 3월... 비정규직 눈 앞의 생계 막막

    코로나19로 국내 프로 스포츠가 올스톱되면서 일감을 잃은 치어리더, 경호요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생계를 걱정하고 있다. 당장 2월말부터 경기가 없었기 때문에 3월말에 돌아오는 월급날엔 한 푼도 손에 쥘 수 없게 됐다. 한 응원단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배구, 농구) 리그 중단이 이렇게 길어질 줄은 몰랐다”며 “메르스 사태도 겪었지만 이렇게 일이 중단된 것은 처음 겪는 일”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지난달 마지막주부터 경기장에 못들어 가고 있어 난감하다”며 “지난달 월급은 2월말에 정산받았으나, 경기가 없는 이달분 월급을 못받으면 다음달부터는 위협을 실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치어리더, 볼보이 등 경기장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경기당 하루 일당으로 먹고산다. 프로 스포츠 관계자들에 따르면 개인과 종목마다 차이가 있지만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경기당 8시간 이상 근무해 받는 돈은 응원단장은 30만~35만원, 치어리더는 15만~20만원, 경호원은 7만~8만원 선이다. 여기에서 세금과 교통비 등 필수 제반비용을 빼고 나면 실제로 손에 쥐는 돈은 더 줄어든다. 이들은 한 종목에서만 일하지 않고 겨울철에는 배구나 농구, 봄부터는 야구 등에서 일한다. 하나의 프로 스포츠팀만 맡아선 생계를 유지할 수 없기 때문이다. 연중 홈경기 수를 기준으로 각 구단과 계약하는데, 프로야구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72경기에 투입된다. 따라서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집어들어 리그가 정상적으로 재개돼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수입 감소는 불가피하다. 겨울 종목과 여름 종목이 동시에 열리면 어느 한쪽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과 프로배구·농구 플레이오프 일정이 겹치면 한 경기 수익이 없어진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정규리그가 축소된다면 수입 감소는 더욱 커진다. 일감을 잃은 지금 응원단 대다수는 딱히 수입을 마련할 방도가 없다. 인기 치어리더인 박기량씨의 소속사인 RS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우리 회사에서 3월 공식 스케쥴은 박씨의 방송 촬영, 뉴미디어 광고 등 몇개만 있다”며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치어리더들은 당장 생계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구장 보안을 담당하는 경호업체도 타격이 크다. 경호 업체는 경호 업무 뿐만 아니라 맥주보이, 볼보이, 티켓요원 등도 고용해 관리한다. 매출에서 노동이 차지하는 비중이 100%인 경호업체는 프로스포츠 경기가 열리지 않으면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프로 구단들은 비정규직에게 비시즌에는 팬사인회 등 부대행사에 불러 수익을 보전해준다. 하지만 16일 오전 키움 히어로즈 2군 선수 1명이 코로나19로 의심 증세를 보여 1군과 2군 경기 일정이 취소되면서 앞으로 단체일정 등 비정규직 수익 보전의 길은 더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박재범 측 “오르테가 폭행, 부상 無...경호원 제재”

    박재범 측 “오르테가 폭행, 부상 無...경호원 제재”

    가수 박재범 측이 UFC 선수 오르테가에게 폭행을 당한 것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9일 박재범 소속사 AOMG 측은 “오르테가 선수 측에서 시비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경호원들의 빠른 제재로 퇴장 조치 되며 마무리됐다. (박재범은) 부상을 당하지 않았고 건강에도 이상 없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의 아리엘 헬와니 기자는 자신의 SNS에 “정찬성의 통역으로 활동했던 제이 팍(JAY PARK)이 브라이언 오르테가로부터 뺨을 맞았다고 한다”며 “한바탕 소동이 일어난 후 헤어졌다. 오르테가는 이날 제이 팍의 통역을 문제 삼았다”고 전했다. 오르테가 선수가 박재범에게 폭행을 가한 것은 통역 때문이었다. 지난해 12월 21일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대회(UFC FIGHT NIGHT 165 BUSAN)’에서는 정찬성과 오르테가가 경기를 펼칠 예정이었다.하지만 오르테가의 부상으로 무산됐다. 이를 두고 정찬성이 오르테가에 “도망갔다”고 말했고, 이를 박재범이 통역하면서 오르테가가 불쾌감을 표한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남미] 재소자 부부관계 위해 순찰차까지 투입?…황당한 법원 명령

    [여기는 남미] 재소자 부부관계 위해 순찰차까지 투입?…황당한 법원 명령

    아르헨티나 경찰이 사회와 격리된 범죄자 부부의 부부관계를 위해 순찰차를 투입하게 됐다. 지방의 한 교도소에 복역 중인 남자 재소자가 부부관계에 대한 권리를 보장하라면서 낸 소송에서 사법부가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현지 언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자는 산타페주 그란로사리오에 있는 피녜로 교도소에서 강도혐의로 징역을 살고 있다. 범죄 경력이 화려하다고 알려진 이 남자의 부인 역시 절도 등의 혐의로 가택에 연금된 상태다. 부부가 각각 범죄 때문에 생이별을 하고 있는 셈이다. 남자는 지난해 법원에 황당한 소송을 냈다. 부부관계를 가질 권리가 보장돼 있지 않다며 정기적인 만남을 허락해달라면서 낸 소송이다. 어이없는 소송이지만 결과는 더 황당했다. 소송을 맡은 여자판사가 남자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면서 부부관계를 보장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은 것. 발레리아 페드라나라고 실명이 공개된 문제의 판사는 "부부관계는 부부의 정당한 권리"라면서 "최소한 1주일에 1회 부부가 만나 부부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하라"고 최근 결정했다. 부부가 프라이버시가 보장된 곳에서 부부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다른 재소자들에게 일반면회가 허용되지 않는 날 두 사람이 만날 수 있도록 면회요일을 조정하라는 구체적인 지침까지 내렸다. 특히 황당한 건 경찰에게 ‘택시서비스’까지 책임지라고 명령한 부분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남자가 수감돼 있는 교도소와 여자가 가택연금으로 갇혀 지내는 집은 약 40km가량 떨어져 있다. 부부가 모두 사회에서 격리된 상태인 만큼 부부관계를 위해 두 사람 중 한 사람을 풀어줄 수는 없는 일. 판사는 "면회가 잡힌 날에 순찰차가 부인을 집에서 교도소까지 데려가고, 부부관계가 끝나면 다시 집으로 데려다주도록 하라"고 명령했다. 사법부가 전례 없이 황당한 결정을 내리자 산타페주 치안부는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익명을 원한 치안부 관계자는 "가뜩이나 순찰차가 부족해 난리인데 이젠 경찰이 수감된 재소자들에게 택시 노릇까지 해야 한다는 말이냐"고 사법부의 결정을 성토했다. 경찰도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익명을 전제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 응한 경찰 고위 간부는 "부인을 교도소까지 데려다주고, 부부관계가 끝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자택에 데려다주라니 경찰이 범죄자 경호원이라도 된다는 말이냐"고 목청을 높였다. 한편 부부는 당장 3월부터 주 1회 만나 부부관계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CAS, 도핑검사 회피 쑨양에 “8년 자격정지” 은퇴하란 얘기

    CAS, 도핑검사 회피 쑨양에 “8년 자격정지” 은퇴하란 얘기

    ‘도핑 검사 회피’ 의혹을 받아온 중국 수영 스타 쑨양(28)이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사실상 선수 생활을 끝내게 됐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8일 스위스 로잔 본부에서 “쑨양이 반도핑 규정을 위반해 8년 자격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CAS는 국제 스포츠계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중재하고 조정하고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1984년 창설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와 1500m, 4년 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자유형 200m 등 세 차례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건 쑨양은 2018년 9월 4일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중국 자택을 방문한 국제도핑시험관리(IDTM) 검사원들의 활동을 방해해 도핑 테스트를 회피하려 했다는 의혹을 샀다. 당시 그는 혈액샘플 채취 후 검사원들의 신분에 의문을 제기한 뒤 자신의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를 이용해 혈액샘플이 담긴 유리병을 깨뜨리고 검사보고서까지 찢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수영협회는 IDTM 검사원들이 합법적인 증명서와 자격증 등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쑨양의 주장을 받아들여 별다른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그러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난해 3월 쑨양과 국제수영연맹(FINA)를 CAS에 제소했다. 쑨양에게는 적어도 2년에서 최대 8년까지 자격정지 징계를 내려 달라고 CAS에 요구했는데 나이를 고려하면 은퇴하라는 명령에나 다를 것 없는 8년 자격정지 중징계가 내려진 것은 지난 2014년 약물 복용으로 4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당한 뒤 이번이 두 번째 약물 관련 징계여서 가중 처벌의 성격이 있다고 영국 BBC는 설명했다. CAS는 세계적 관심이 쏠린 이 사안에 대해 지난해 11월 15일 스위스 몽트뢰에서 재판을 열었는데 쑨양의 요청에 따라 이례적으로 공개 진행했다. 그는 재판에 참석해 검사원의 규정 위반 등을 지적하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면서 “선수로서 권리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우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CAS가 WADA의 손을 들어줘 은퇴를 고민해야 할 상황에 몰렸다. 그는 CAS 재판 절차가 지체되면서 지난해 7월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자유형 200m 금메달을 차지한 뒤 동메달에 그친 던컨 스콧(영국)이 시상식 연단에 함께 서길 거부한 데 이어 400m 자유형 경기 뒤에도 맥 호튼(호주)에게 “약물 사기꾼”이란 비난을 몇년 전이나 마찬가지로 듣고 입씨름을 벌이기도 했다. 한편 쑨양은 CAS의 판결이 나온 직후 중국 신화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난 내가 결백하다는 것을 확실히 믿는다”면서 “많은 사람이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항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CAS가 이번 재판에 앞서 설명한 데 따르면 중재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아주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스위스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 단, CAS 판결 이후 30일 안에 해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 한국인 사실상 감금하는데… 강경화, 읍소에 그친 ‘빈손 외교’

    中, 한국인 사실상 감금하는데… 강경화, 읍소에 그친 ‘빈손 외교’

    베이징·상하이 등 한국발 입국자 격리 자가 격리한 교민 집에 딱지 붙여 감금 中, 외교부 항의에도 검역 강화 움직임 ‘신혼여행지’ 몰디브도 일부 입국 금지 英 외교부 장관 개인 사정으로 회담 취소 康외교 출장기간 교민 수난에 비판 거세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역유입 우려를 이유로 중국 각지에서 취해지고 있는 한국발 입국자에 대한 격리 조치가 우리 외교 당국의 뒤늦은 항의에도 확산되고 있다. 유엔 출장길에 유럽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예정됐던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이 취소돼 위중한 시기에 자리를 비운 데다 헛발질 외교를 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27일 외교부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랴오닝성, 지린성, 헤이룽장성, 푸젠성 등에서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거나 격리 조치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뒤 무증상의 경우에도 14일간 집이나 호텔에서 격리한다. 베이징과 상하이는 한국에서 입국한 한국인에 대해 14일 자가격리를 하고 있다. 중국 당국에 의해 강제 격리된 한국인은 110여명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 지역에선 자가격리하는 집 앞에 빨간색 딱지를 붙이거나 경호원을 붙여 격리된 교민들은 사실상 감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에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은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국민들이 외국 입국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불편을 겪게 된 데 대해 안타깝고 또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격리 사실을 인지한 후) 해당 지방정부 및 중국 중앙정부에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 강 장관은 전날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의 통화에서 우려를 표명했고 김건 외교부 차관보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와의 면담에서 과도한 조치라고 항의했다.그러나 외교부의 뒤늦은 노력에도 중국 측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필요한 조치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이날 사설에서 “한국과 일본은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가장 심각한 나라인 만큼 이들 국가의 입국을 막는 것은 확실하게 처리해야 할 긴급한 일”이라고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중국의 고난은 한국의 고난’이라는 발언을 잊을 수 없다”면서도 “최근 한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빨라지자 이웃으로서 중국 인민이 감염원 유입을 걱정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했다. 강제 격리는 각 지방정부 차원에서 시작됐으나, 중앙정부는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중국인 입국 금지 여론에도 후베이성을 거친 외국인에 대해서만 입국을 금지한 정부로서는 도리어 중국에서 격리된 국민에 대해선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 가운데 유엔 출장길에 유럽을 방문한 강 장관은 영국 런던에서 예정됐던 영국 외무장관과의 회담을 하지 못했다. 외교부는 영국 측의 불가피한 개인 사정으로 회담이 추후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대신 강 장관은 영국 보건복지부 장관과 회담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는 이란에서 한국 교민을 철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만약의 경우 항공편도 중단되는 비상 상황에 대비한 계획을 충분히 세우는 게 공관의 의무”라며 “지금 당장은 (철수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는 이날 오후 6시 기준 22곳으로 전날보다 몰디브, 엘살바도르, 피지, 필리핀, 몽골 등 5곳 늘었다. 입국 절차를 강화한 국가는 21곳으로 전날보다 8곳 늘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민주당 ‘고양丁 이용우’ ‘의왕·과천 이소영’ 등 전략공천

    민주당 ‘고양丁 이용우’ ‘의왕·과천 이소영’ 등 전략공천

    제주갑·부산 남구갑·경주 등 5곳 확정 통합당 김웅 대비 송파갑 등 3곳 추가 통합당, 태영호·김중로 등 면접 진행더불어민주당이 24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불출마한 경기 고양정에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신창현 의원이 컷오프(공천배제)된 경기 의왕·과천에 이소영 변호사를 공천하는 등 5곳의 전략공천을 확정했다. 제주갑에는 송재호 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미래통합당이 의석을 가진 부산 남갑에는 강준석 전 해양수산부 차관, 경북 경주에는 정다은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또 서울 금천과 송파갑, 충남 천안병 등 3곳을 전략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특히 송파갑은 통합당이 ‘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전 검사를 배치한 점을 고려했다.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상대 후보자에 맞대응해 어떤 후보가 적절할지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합당은 이날 국회에서 세종, 경기, 충남 지역 면접을 이어 갔다. 바른미래당에서 합류한 김중로 의원은 세종 지역 면접 후 “세종은 이해찬(민주당 대표), 이춘희(세종시장)의 왕국”이라며 “세종 선거는 정부에 대한 재판”이라고 말했다. 탈북자 출신 중 처음으로 지역구에 도전하는 태영호(태구민) 전 북한 공사는 8명의 경호원과 함께 면접 장소에 등장했다. 태 전 공사는 면접 후 “지역구 득표력이 있겠느냐는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의원 등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국회가 폐쇄되면서 면접이 연기됐다. 대구·경북(TK) 후보자들은 다음달 2~3일 화상 면접을 받는다. 한편 전날 민주당을 향한 ‘자객 공천’이 확정된 서울 구로을의 김용태 의원, 서울 강서을의 김태우 전 청와대 수사관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출사표를 던졌다. 김 의원은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문재인 정권 2년 반 국정 실무 총책”이라고 저격했다. 김성태 의원은 김 전 수사관과 함께 회견장을 찾아 “사무실은 물론 저의 모든 정치적 역량을 김태우에게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노름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도박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영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사채업자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았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있었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영월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과수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에서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시신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형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과 달리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감옥에 있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한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시민들 신고가 절실합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 서울신문 이메일 police@seoul.co.kr로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영월 백골시신이 지목한 두 놈… 사라진 주범, 수상한 공범

    #1. 2009년 9월 29일 강원 영월군 영월읍 38번 국도 인근 산자락. 밤을 줍던 김모(당시 59세)씨가 무언가를 보고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썩은 냄새가 진동하는 곳엔 백골이 된 두개골과 뼈, 옷가지와 흙 등이 뒤섞여 있었다. 경찰이 확인한 결과 1~2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백골화된 두 구의 시신과 상하의 등 옷가지, 포장용 끈 등이었다. 윗옷 소맷자락이 포장용 끈으로 묶여 있는 것을 볼 때 살해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식을 의뢰할 계획이었다. #2. 약 9시간 후 서울 강동경찰서 강력6반. “강원도 영월에서 타살로 추정되는 시체 2구가 발견됐습니다….” 앵커의 목소리에 당직근무 중이던 백승진 경사(현 경위)가 얼어붙은 듯 TV를 쳐다본다. 순간 2년 전 ‘놀음판 사채업자 실종·납치 사건’이 떠올랐다. 놀음판에 돈을 대던 사채업자 김강훈(당시 47세·가명)씨와 보디가드 오지훈(당시 52세·가명)씨가 갑자기 실종된 사건이었다. 실종 직후 유력 용의자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시신을 찾지 못해 2년째 실종사건으로만 분류된 미제사건이었다. 특히 영월 야산에선 피에 흥건히 젖은 오씨의 점퍼가 발견됐다. 급한 마음에 다음날 아침 백 경사는 영월경찰서로 향했다.●사채업자와 도박꾼… 갑자기 자취 감춘 넷 현장에 도착하자 직감은 확신으로 변했다. 시신 두 구와 함께 발견된 옷은 2년 전 앞서 발견된 오씨의 점퍼와 한 운동복 세트였다. 수사를 지체할 수 없다는 생각에 두개골만 우선 챙겨 서울로 돌아왔다. 가장 급한 건 신원 확인이었다. 서울 광진구 한 치과에 두 피해자의 진료기록이 있다는 점에 착안해 우선 컴퓨터단층촬영(CT)과 엑스레이 촬영을 했다. 과거 진료기록과 비교한 결과 오씨와 김씨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내 환자가 맞다”는 치과 의사의 간이감정서를 토대로 사건을 인계받았고, 사건의 유력 용의자였던 박종윤(공개수배·당시 49세)씨와 남궁경진(당시 34세·가명)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 ‘영월 살인사건’은 첩보에서 시작됐다. 2007년 12월 17일쯤 하우스 전주인 김씨와 오씨가 누군가에게 납치된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강동구 길동 일대 유흥가에선 사채업자 두 사람이 돈 때문에 납치돼 죽었다는 풍문이 떠돌아다녔다. 김씨는 강동구 유흥가의 유명인사였다. 김씨의 벤츠 트렁크에는 수십억원의 현금이 늘 준비돼 있다는 얘기가 돌 정도였다. 납치 용의자에 대한 소문도 돌았다. 그 무렵 도박꾼 박씨와 남궁씨도 자취를 감췄는데, 이를 근거로 이들이 김씨와 오씨를 납치해서 한몫 챙겼다는 얘기가 많았다.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강력4팀은 주변인 탐문 등 본격 수사에 나섰다. 이후 12월 말쯤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 야산에서 오씨의 지갑이 든 점퍼가 발견됐다. 점퍼에는 피가 많이 묻어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분석 결과 “이물질이 많아 정확하진 않지만 오씨일 가능성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마지막으로 통화한 이들이 박씨와 남궁씨라는 점을 알아냈다. 또 점퍼가 발견된 강원 영월군 38번 국도 인근에서 박씨와 남궁씨가 서로 통화한 기록도 나왔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경찰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영월 인근 야산 주변을 샅샅이 뒤졌지만, 김씨와 오씨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신이 없다 보니 박씨와 남궁씨에 대한 체포영장은 검찰 단계에서 계속 거부당했다. 그렇게 해당 사건은 2년여간 장기 미제로 분류됐다. 결과적으로 시신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수사는 다시 탄력을 받았다. 검찰에서 돌려보냈던 체포영장도 받을 수 있었다. 시신이 발견된 영월읍 인근 38번 국도에 있는 통신사 기지국에서 암매장이 이뤄졌을 때 나눴을 용의자 두 사람의 통화기록(3건)이 확실한 증거가 됐다. ●범행 일주일 후 ‘한놈’ 통신기록만 멈췄다 일주일 후 박씨와 남궁씨는 범행 장소 근처에 또다시 등장했다. 다만 이후 박씨의 통신 기록도 완전히 사라졌다. 마치 그에 의해 죽임을 당한 김씨와 오씨가 사라진 것처럼 말이다. 남궁씨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수사팀은 남궁씨를 약 2개월간 쫓아다녔다. 남궁씨가 형의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파악하고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박씨와 언제 만날지 몰랐기 때문이다. 시신 2구가 나온 만큼 공범끼리 만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판단했다. 그러나 끝내 박씨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시간을 더는 지체할 수 없다고 판단한 수사팀은 2009년 12월 1일 형의 집을 나오는 남궁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남궁씨의 살인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검찰에 송치하기 전까지 총 12차례 조사를 벌였다. 사실 직접 증거는 사체 유기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것뿐이었다. 살인 혐의를 입증하려면 자백이 필요했다. 남궁씨는 11차 조사 때부터 고액의 변호사를 선임하면서 묵비권을 행사했다. 남궁씨는 결국 강도살인, 사체 유기 혐의로 1심에서 15년을 선고받았고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판결문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하면 이렇다. 사채업자로부터 도박 빚 4억원을 졌던 박씨는 2007년 12월 11일 도박 빚 2000만원을 진 남궁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했다. 약 8개월 전 도박하다 알게 된 사채업자 김씨의 돈을 빼앗고 그를 죽이자는 것이다. 이때는 박씨가 돈 많은 사채업자의 경호원 역할을 했던 오씨를 먼저 서울 송파구에 있는 자신의 반지하 자취방에 유인해 살해한 뒤였다. 남궁씨는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야 박씨의 자취방에 왔고 같은 날 오후 5시쯤 실제로 범행에 나섰다. 김씨를 박씨의 자취방으로 유인하고서 지갑에서 30만원을 강탈하고 살해했다. 하지만 소문처럼 그의 벤츠 승용차에는 돈이 없었다. 이들이 김씨에게서 빼앗은 돈은 30만원이 전부였다. 다음날 이들은 시체를 매장하기로 결심했다. 12일 새벽 1시 30분쯤 렌터카 회사에서 스타렉스 한 대를 빌렸다. 우선 오씨를 승합차에 실었고, 다음날 새벽 2시 뒤늦게 사망한 김씨를 실었다. 이들은 손과 발이 노끈과 전선으로 묶여 있었고, 이불로 전신이 감긴 상태였다. 우선 경기 남양주 근처를 물색했지만 낯선 곳이라 쉽지 않았다. 그러다 생각한 게 강원랜드 길목에 있는 산세가 험한 영월 38번 국도였다. 이들은 14일 오후 7시쯤 38번 국도 갓길에 차를 세우고 시체를 끌어내려 갓길 아래 숲 방향으로 굴렸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영하권 날씨에 땅이 얼면서 깊게 파이지 않았다. 처음엔 남궁씨가 땅을 파고 박씨가 망을 봤지만, 마음에 들지 않은 박씨가 땅을 더 파 시체를 유기했다. 이때 영월에서 발생한 세 차례의 통화 내역이 밝혀진다. ●“남궁이 입 다문 진실은 뭘까” 이후 박씨의 소식은 전해지는 게 전혀 없다. 가끔 필리핀 도박장에서 봤다거나 원양어선을 탔다는 제보가 들어왔지만 확인해 보니 모두 박씨가 아니었다. 현재 한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백 경위는 공개수배 전단에서 박씨를 볼 때마다 옛날 생각이 난다. 그럼에도 형을 사는 남궁씨가 박씨의 상황을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둘이 시체 유기를 하고서 일주일 뒤에 영월에 가잖아요. 그리고 박씨의 모든 공식적 기록이 거기서 딱 멈춰요. 연기처럼 사라진 거죠. 그리고 남궁씨는 박씨에 대해 전혀 진술을 하지 않아요. 답답할 노릇이죠. 다만 확실한 건 박씨는 공개수배된 사진과 똑같이 생겼다고 합니다. 그가 살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수배범 검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하신 분에게 신고포상금이 지급됩니다. 전화번호 112 또는 모바일앱 ‘스마트 국민제보’를 통해 제보할 수 있습니다.
  • 캐머런 전 총리 경호원, 런던행 여객기 화장실에 그만 권총을

    캐머런 전 총리 경호원, 런던행 여객기 화장실에 그만 권총을

    데이비드 캐머런(54) 전 영국 총리의 경호원이 대서양을 횡단하는 여객기의 화장실에 총을 놔두는 바람에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출발해 런던으로 돌아오던 브리티시 에어웨이즈 여객기 안 화장실에서 총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란 승객이 직원을 호출해 수거하도록 했다고 일간 데일리 메일이 5일 전했다. 영국에서도 전직 총리는 경호 대상이 돼 런던경시청 소속 경호팀의 경호를 받는다. 경시청은 일단 해당 경호원을 작전 임무에서 배제했다고 밝혔다고 BBC가 전했다. 캐머런 팀은 안전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밝히지 않겠다고 했다. 문제의 총기는 9㎜ 구경 글록 17 권총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시청 경호팀의 근접 경호 경관이 용변을 보며 잠시 풀어놓았다가 깜박 잊고 그냥 화장실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 일간 더선에 따르면 캐머런 전 총리의 여권도 그 경관 여권, 권총과 함께 발견됐다. 런던경시청 대변인은 지난 3일 영국에 돌아오는 비행기 사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이 일과 관련된 경관은 작전 임무에서 곧바로 빼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사건을 매우 위중하게 다루며 내부 감찰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머런 총리는 2016년 7월 유럽연합(EU) 국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임할 때까지 6년 동안 재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배우 이태형, 영화 ‘남산의 부장들’ 신스틸러로 감초 역할 ‘톡톡’

    배우 이태형, 영화 ‘남산의 부장들’ 신스틸러로 감초 역할 ‘톡톡’

    지난 1월 22일 개봉해 현재까지 37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고 있는 영화 ‘남산의 부장들’이 호평 속에 상영을 이어가고 있다.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 대한민국 대통령을 암살하기까지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논픽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 ‘남산의 부장들’은 이병헌과 이성민, 곽도원, 이희준, 김소진 등 연기파 배우가 총출동해 압도적인 기세로 박스오피스 1위를 수성했다.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한 조연 배우들에 대한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와 중앙정보부에 관련된 사람들을 교란해 김규평을 난처하게 만드는 파리대사관 중앙정보부 요원 유동훈 역을 맡은 배우 이태형은 연극계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발휘해 신스틸러로 인정받고 있다. 극 중에서 이태형은 미국 대사관 중정용원 함대용(지현준)과 박용각(곽도원) 납치작전으로 방돔광장에서 대적하며 몰입도 높은 연기를 펼쳤다. 배우 이태형은 2016년 서울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준비된 배우로, 그동안 연극 ‘과부들’, ‘햄릿아비’, ‘엘렉트라 파티’ 등에 출연했다. 영화 ‘블랙머니’, ‘1987’, ‘판도라’, ‘명량’, 드라마 ‘리갈하이’, ‘골든타임’ 등에서도 조연과 단역으로 등장하며 얼굴을 알렸다. 현재는 영화 ‘경호원’, ‘정상회담:스틸레인’의 촬영을 마무리하고, 드라마 ‘스토브리그’와 ‘오마이베이비’에 출연하며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넘나드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소속사 ARK 엔터테인먼트(ARK Entertainment) 김용 본부장은 “이태형은 그동안 범죄와 스릴러, 누아르, 액션 등의 영역에서 두각을 드러낸 실력파 배우다”라며 “평소 성격이 코믹이나 멜로, 드라마 장르와도 잘 어울려 앞으로 더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크롱, 팔레스타인 첫 방문

    마크롱, 팔레스타인 첫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수반이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행정수도 라말라의 자치수반 관저에서 만나고 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를 거쳐 도착했으며 23일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세계 홀로코스트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이스라엘 방문 중 예루살렘 구시가 프랑스령 교회에 들어가려다 자신을 따라오는 이스라엘 측 경호원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크롱, 팔레스타인 첫 방문

    마크롱, 팔레스타인 첫 방문

    에마뉘엘 마크롱(왼쪽) 프랑스 대통령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수반이 2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행정수도 라말라의 자치수반 관저에서 만나고 있다. 취임 후 처음으로 팔레스타인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를 거쳐 도착했으며 23일 예루살렘에서 열리는 세계 홀로코스트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이스라엘 방문 중 예루살렘 구시가 프랑스령 교회에 들어가려다 자신을 따라오는 이스라엘 측 경호원과 마찰을 일으키기도 했다. 라말라 로이터 연합뉴스
  • ‘다보스포럼’서 러시아 스파이 적발에 트럼프 제거 현상금까지… 초비상 다보스는 ‘요새화’

    ‘다보스포럼’서 러시아 스파이 적발에 트럼프 제거 현상금까지… 초비상 다보스는 ‘요새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정상급 지도자 50여명 등 3000여명이 참가하는 세계경제포럼(WEF) 이 보안에 초비상이 걸렸다. 산악지대인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회의장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던 의문의 남성 2명이 추방된 데다 이란 의원이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현상금 300만달러(35억원 상당)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스위스 경찰이 배관공으로 위장해 다보스에 숨어들어 가려던 러시아 스파이 2명을 찾아냈다고 영국 일간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이날 보도했다. 이들이 회의장이 될 한 리조트에 지나치게 오래 머무는 것을 수상하게 여겨 확인한 결과 스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FT가 스위스 경찰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들은 스스로 외교관으로 보호받는다고 주장했지만 스위스 정부에 등록된 외교관 명단에는 없었다. 경찰은 WEF에 참가한 정상들의 비밀스러운 대화를 도청하고자 크렘린이 고용한 러시아 스파이라고 결론을 내렸지만 특별한 범법 행위가 적발되지 않아 이들을 구금하지 않고 추방했다. 이에 대해 주스위스 러시아 대사는 “이는 스위스와 러시아의 관계를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특히 드론 공격에 대한 대비를 강화했다. 다보스 하늘에 대해서는 스위스 공군이 지난주부터 레이더를 통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전투기는 출동대기 상태에 들어갔고, 지대공 미사일도 발사 준비를 마쳐 다보스는 ‘요새화’됐다. 건물 옥상마다 배치된 저격수들이 보였다. ‘콩크레스 센터’로 알려진 주회의장 주변에는 극도로 삼엄한 보안이 진행되고 있다고 미국 경제채널 CNBC가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무장 군인이 거리를 순찰하고, 출입자와 자동차 가방 등에 대한 보안 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무장군인 5000여명과 경찰, 사설 경호원들이 골목마다 배치돼 눈에 띄지 않는 곳이 없었다. 다포스 포럼 개막날 아마드 함제 이란 의원은 의회 연설에서 “케르만주 사람들을 대표해 트럼프 대통령 제거에 300만달러의 현상금을 주겠다”고 발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란 ISNA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함제 의원이 말한 케르만 주는 지난 3일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제거된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지휘관의 고향이다. 함제 의원의 발언은 이란이 지원하는 무장세력에게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을 향한 테러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로버트 우디 주제네바 미국 대표부 군축담당 대사는 “터무니 없다” 며 “이란 기득권이 테러리스트의 지지 기둥임을 보여준다”고 일축했다. 다포스 포럼은 24일까지 계속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로드 스튜어트 경, 플로리다 호텔 경호원에 주먹질 기소 당해

    로드 스튜어트 경, 플로리다 호텔 경호원에 주먹질 기소 당해

    ‘세일링’, ‘포에버 영’ 등 수많은 히트 곡을 남긴 로드 스튜어트(74) 경(卿)이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호텔 경호요원에게 주먹을 휘둘러 기소됐다. 스튜어트 경은 지난해 마지막 날 브레이커스 팜비치 호텔의 어린이 모임에 초청받았는지 확인하는 테이블 근처에 일단의 사람들과 어울려 있다가 비켜달라는 경호요원 제시 딕슨과 실랑이를 벌이기 시작했다. 아들 션(39)이 먼저 딕슨을 밀치자 스튜어트 경은 “주먹을 꽉 쥐어” 딕슨의 왼쪽 갈빗대에 꽂았다고 영국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딕슨은 경찰에 이들 일행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고 진술했다. 스튜어트 경은 경찰 조사 과정에 딕슨이 먼저 시비를 걸기 시작했으며 이 때문에 가족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고 진술했다. 두 명의 호텔 직원이 이 광경을 목격했으며 션이 딕슨을 밀쳤으며 스튜어트 경이 주먹질을 했다고 진술 조서에 서명했다. 보도들에 따르면 동영상에 부자가 “원초적인 공격 가해자”로 등장하는 장면이 담겼다. 부자는 다음달 5일 팜비치 카운티 형사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이슈있슈] 교황의 ‘버럭’…진짜 문제는 느슨한 경호·무례한 신도

    [이슈있슈] 교황의 ‘버럭’…진짜 문제는 느슨한 경호·무례한 신도

    “고령의 교황 손 낚아채고 당긴 무례한 신도” 프란치스코 교황(83)이 자신의 손을 잡아당기고 놓지 않은 신도에게 ‘버럭’ 화를 낸 것에 대해 사과했다. 교황은 31일 밤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서 한 여성 신도가 자신의 손을 세게 잡아 당겨 몸이 기울자 찡그린 표정으로 여성의 손등을 두 번 내리치고 자리를 벗어났다. 이 모습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퍼지며 화제가 됐고 교황은 “우리는 자주 인내심을 잃으며 그건 내게도 일어난다. 어제 있었던 나쁜 전례에 대해 사과한다”고 말했다. 새해 첫 미사에서도 “여성을 향한 모든 폭력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반성의 메시지를 냈다. 온화한 미소를 머금던 교황의 화난 얼굴은 생소했지만 충분히 그럴 만한 상황이었다는 여론이 다수였다. 문제의 여성이 고령의 교황 손을 낚아채 당긴 것은 위험했고 무례했다는 지적이다. AFP 등 외신과 유튜브 영상 댓글에는 “교황도 인간이며 순간적이고 본능적인 반응을 보인 것이다. 사과는 신도가 해야 마땅하다”라는 반응이 많았다. 여성의 국적을 두고도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중국 관광객들은 항상 무례하다”면서 “경호원들에게 저지당하기 전 해당 여성이 외친 말은 ‘만다린(중국어 방언의 한 형태)’으로 들린다”고 주장했다. 다른 네티즌은 교황이 과거 대만과 홍콩에 우호적 태도를 보여 온 것을 근거로 “중국계 극우주의자의 행동”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호팀의 느슨한 대처를 지적하는 댓글도 있었다. 말 그대로 경호를 위해 존재하는 팀인데 교황이 스스로 손바닥을 때릴 때까지 개입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는 것이다. 한 경호전문가는 AFP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교황이 아닌) 교황 경호팀이 사과할 일”이라고 강조했다.바티칸에서 교황 경호는 최우선 사항이다. 1981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 시도 사건이 일어난 이후 광장에 들어가려면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 교황 전용 방탄차량도 제작됐다. 그럼에도 일부 지나친 열성신자들로 몸살을 앓기도 한다. 2009년 성탄 전야 미사 전 한 여성은 교황을 껴안겠다며 바리케이드를 뛰어넘어 베네딕도 16세 교황의 옷자락을 잡아당겼고, 당시 82세였던 교황이 쓰러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교황은 다치지 않았지만 프랑스 추기경이 이 소동으로 다리가 골절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교황, 무례하게 잡아 끄는 신도의 손 찰싹 “나도 참을성 잃는다”

    교황, 무례하게 잡아 끄는 신도의 손 찰싹 “나도 참을성 잃는다”

    프란치스코(84) 교황도 어쩔 수 없는 인간임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이다.  교황은 지난달 31일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신년 전야 미사에 앞서 예수 탄생 조형물을 돌아보고 순례객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한 여신도가 돌아서려는 교황의 왼손을 뻗어 자신 쪽으로 홱 끌어당겼다. 분명 여신도의 행동은 예의에 어긋한 것이었다. 교황은 처음에 참을성 있게 놔달라고 손동작을 취했다. 하지만 여신도는 막무가내였다.  결국 참다 못한 교황은 여신도의 손을 두 차례 살짝 때리고서야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었다. 당시 상황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됐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교황은 결국 새해 첫날 삼종기도 강론 도중 “사랑은 우리를 견딜 수 있게 만든다. 하지만 우리는 숱하게 참을성을 잃곤 한다. 내게도 그런 일이 일어난다. 어제 나쁜 예를 보여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교황의 신변 보호에 이상이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3월 모로코를 방문했을 때도 한 남성이 갑자기 교황의 차량 행렬 앞에 뛰어들어 경호원들에게 제압당했다.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은 1981년 같은 곳에서 암살범의 총탄을 맞기도 했다.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성당에서의 신년 전야 미사 강론을 통해 교회가 세상을 외면하지 말고 “싸움의 한복판에 뛰어들어 다시 사람들에게 가까이 다가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황은 “우리는 다른 이들을 만나고, 그들의 존재와 도움을 구하는 목소리를 듣도록 요구받는다”면서 “사람들과 교회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새해 첫날 미사를 통해선 “여성을 향한 모든 폭력은 여성에게서 태어난 신에 대한 모독”이라고 역설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인자하던 교황의 분노…억지로 손 잡아당긴 여성 ‘철썩철썩’ (영상)

    인자하던 교황의 분노…억지로 손 잡아당긴 여성 ‘철썩철썩’ (영상)

    늘 인자하던 교황이 폭발했다. CNN 등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새해를 몇 시간 앞두고 성 베드로 대성당을 찾은 신자들을 맞이하던 프란치스코 교황(83)이 자신의 손을 억지로 잡아당긴 여성을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이날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신년 전야 미사를 집전했다. 성 베드로 광장에서 저녁기도를 올린 교황은 강론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대화하고, 귀를 기울이라”며 실천적 사랑을 강조했다.기도 후 광장에 모인 순례자를 맞이한 교황은 언제나처럼 특히나 어린이들을 향해 인자한 미소와 악수를 건넸다. 그때, 한 신자가 교황의 손을 홱 잡아당겼다. 신자는 어린이와 인사를 하기 위해 손을 뻗은 뒤 돌아서는 교황의 손을 억지로 붙잡았다. 뒤에서 손이 잡아끌린 교황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신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을 비틀었지만, 그녀는 교황을 놓아주지 않았다. 결국 교황은 신자의 손등을 두 차례 철썩철썩 후려치며 몇 마디 말로 분노를 표했다. 그제야 손을 놓은 여성은 경호원에게 제지를 당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신자들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 현지언론은 교황이 다가오자 성호를 그으며 경의를 표했던 신자가 무리한 행동으로 교황의 화를 돋웠다고 전했다. 잠시 혼란이 있었지만 교황은 예정대로 성탄구유를 방문했다. 신자들은 교황이 지나갈 때마다 새해 인사를 건네며 환호성을 터트리는가 하면, 저마다 자신의 아이를 들어 올려 보이며 축복을 기대했다. 이어진 미사에서 교황은 “벽이 아닌 다리를 건설하라”며 사람들 간의 화합을 당부했다.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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