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도 민주통일 지지/노 대통령·부시 정상회담서 재확인
◎북한 핵사찰 무조건 수락 촉구/영속적 동반관계·통상협력에 합의/부시 가을 방한 초청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2일 한미양국은 한국의 통일과정에서 뿐아니라 통일후에도 외교·경제·안보면에서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성숙되고 영속적인 동반자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이날 상오10시30분(한국시간 하오11시30분)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집중 논의,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통일한국과 미국의 협조는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미국이 한반도의 평화통일 여건을 주도적으로 조성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지원국의 입장에서 적극 지지해 줄것을 요망하고,모든 관계국과 국제사회도 이를 지지해 주도록 미국이 적극 협력해 줄것을 요청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에대해 한국의 민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노력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하고 미국은 이를 위해 최대한의 기여를 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자리에서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체결과 모든 핵관련시설과 물질에 대한 조건없는 국제적 핵사찰 수락을 촉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핵확산금지조약 당사국으로서 북한이 취해야 할 의무이며 어떠한 다른 문제와 연관될 수 없다』는 점을 강조,이 문제를 주한미군의 핵철수문제와 연계시키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두 정상은 또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양국이 외교적 노력을 다하기로 합의했다.
노대통령과 부시대통령은 미·북한관계의 진전은 북한을 개방과 개혁으로 유도,건설적인 남북관계를 정립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은 이와관련,북한이 핵안전협정서명및 모든 핵시설에 대한 사찰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남북총리회담 재개등 남북대화에 성실히 임해올 경우 미국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개진했다.
부시대통령은 이에 대해 미·북한관계는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을 충분히 고려,추진해 나감은 물론 한국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양국정상은 한미안보협력이 한반도에서의 전쟁억지 뿐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평화에도 긴요하다는 공동인식아래 미국의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특히 노대통령은 적정수준의 주한미군이 계속 필요하며 정세변화에 따라 미국의 전략을 조정할때는 한국측과 긴밀한 협의를 가져야한다고 강조하고 한국의 능력범위내에서 방위비부담을 늘려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시대통령은 경제·통상문제와 관련,한국의 시장개방과 농업구조조정을 위한 계속적인 노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자유무역질서유지의 원칙아래 다자간 협상에 의해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부시대통령의 금년 가을 방한을 초청했으며 이에대해 부시대통령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을에 아태지역을 방문하는 기회가 있으면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