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핵 강제사찰 시사/내주 IAEA 통해
◎거부땐 안보리 상정 가능성/핵금 위반시설 은닉 추정/국무부
【뉴욕·워싱턴=임춘웅·이경형특파원】 미국의 클린턴 행정부는 미국 의회의 국가조찬기도회에 참가하려던 북한 대표단의 비자발급을 거부한 데 이어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에 끝내 협조하지 않는다면 IAEA측의 특별사찰을 받아야 할 것임을 경고하는등 북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1일 뉴욕 타임스가 이날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거부한데 따라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이 북한에 대해 특별사찰을 요구할 수 있고 이 문제가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데 대한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북한의 핵사찰거부를 새로 들어선 빌 클린턴정부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 새 정부의 출범 초반 한반도문제에 대해 북한이 오판을 하지못하도록 처음부터 강경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이와관련,미국 국무부의 한 관리는 『미국은 행정부의 교체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이고 신뢰성있는 핵사찰을 미국과 북한사이 관계개선의 대전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 문제가 해결되지않는한 북한과의 관계진전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다.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이 핵확산금지협약의 위반을 시사하는 증거를 담고 있을지도 모르는 시설의 은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하고 『북한의 핵사찰거부는 명백한 우려가 될것이며 한스 블릭스 총장과 IAEA이사회가 적절한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특별사찰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에앞서 뉴욕 타임스는 북한이 녕변근처의 핵물질폐기장으로 보이는 2곳에 대한 IAEA의 조사요구를 다음주까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IAEA가 특별사찰에 들어갈 것이며 이를 거부하면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북한의 핵문제를 넘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서방의 정보소식통을 인용,『북한의 핵무기개발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은 영변근처에 있는 핵폐기물 장소』라고 지적하고 서방정보관계자들은 플루토늄 재처리과정에서 얻어진 핵폐기물이 이곳의 지하에 저장돼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도 이날 러시아 대외정보국이 최근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핵무기개발계획은 갖고 있으며 북한의 과학및 기술수준은 그다지 높지않지만 핵개발계획은 상당히 진전된 수준에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