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협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한편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승격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가평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
    2026-06-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54
  • 끝 모를 핵도발… 길 잃은 경협… 10년 전보다 더 뒤로 간 남과 북

    10·4 남북정상선언이 오는 4일로 10주년을 맞지만 남북 관계는 10년 전보다 오히려 더 후퇴했다. 문재인 정부는 6·15 남북공동선언 및 10·4 선언의 정신을 계승해 남북 교류·협력 재개를 적극 추진했지만 북한은 6차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시험 발사 등 고강도 도발로만 대응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10·4 선언 10주년 기념사에서 “핵과 미사일 도발을 멈추고 10·4 선언의 정신으로 돌아오길 바란다”며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에 촉구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긴장 완화를 위한 군사회담 복원과 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앞서 정부는 ‘베를린 선언’에 따라 남북 군사회담 및 적십자 회담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지금껏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결국 이번 추석을 목표로 했던 이산가족 상봉도 무산됐다. 한반도 외부 여건도 점차 남북 관계 개선에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대북 제재 결의를 다섯 차례 채택했다. 결의가 북한을 고립시키고 외부 자금 유입을 막는 방향으로 계속 강화되면서 남북 경제협력의 길도 더욱 좁아졌다. 개성공단 운영과 금강산 관광 재개는 당연히 요원해졌고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을 결정하면서도 “시기와 규모는 전반적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만큼 남북 관계를 둘러싼 환경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이번 10·4 선언 10주년도 남북 관계 개선에는 별다른 모멘텀을 제공해 주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선전 매체를 동원해 우리 정부에 ‘남북 합의 준수’를 촉구하고 있지만 정작 스스로는 남북 합의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북한은 오는 10일 당 창건기념일과 18일 중국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도발을 재개할 것이란 관측이 주를 이루고 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오늘부터 ‘PD수첩’ 제작진 조사…‘국정원 방송장악 의혹’ 수사 속도

    검찰이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시도한 공영방송 장악의 대표적 사례로 MBC ‘PD수첩’을 지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2009년 광우병 위험성 보도 후 검찰로부터 왜곡 보도를 했다는 이유로 피의자 조사를 받은 PD수첩이 이번엔 피해자가 돼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25일 서울중앙지검은 “26일 이우환 MBC PD, 27일에는 김환균 MBC PD를 참고인으로 소환한다”고 밝혔다. 이 PD는 2011년 ‘남북경협 중단 그 후 1년’ 편에 대한 윗선의 취재 중단 지시에 항의한 뒤 용인 드라미아개발단으로 쫓겨나는 부당 전보를 겪었다. 2014년 3월 다큐멘터리부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세월호 관련 프로그램 제작을 두고 사측과 갈등을 빚다가 스케이트장 관리 부서로 배치되기도 했다. 2008~2010년 PD수첩 책임프로듀서를 지낸 김 PD는 4대강 사업과 미네르바, 용산 참사 등 당시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는 방송을 만든 뒤 비제작부서로 발령났다. 이로써 26일에만 이미 출석이 예정된 최승호 전 PD,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를 포함해 MBC 관계자 3명이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MBC 전현직 PD, 작가 조사를 통해 국정원과 방송사 경영진이 연계해 정부 비판적인 언론인들을 배제하려 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국정원은 2010년 2월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향’이라는 문건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건에는 노영(營)방송 잔재 청산, 고강도 인적 쇄신, 편파 프로그램 퇴출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검찰은 국정원이 공영방송 인사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국정원법상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검찰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방송인 김제동씨 소환 일정도 조율 중이다. 국정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인사 82명에도 이름을 올린 김씨는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노제 행사를 진행한 뒤 국정원의 ‘집중관리대상’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국정원 개혁위는 김씨의 소속사가 국정원의 요청이 있은 후 세무조사를 받은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함께 블랙리스트에 오른 배우 김규리씨는 25일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과장급 전보△철강화학과장 윤성혁■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김강립△보건의료정책실장 강도태■환경부 ◇과장급 전보△기후미래정책국 신기후체제대응팀장 오흔진△국립생물자원관 전략기획과장 윤용희△대변인실 뉴미디어홍보팀장 양원호△기후미래정책국 지구환경협력과장 김호은■국토교통부 ◇실장급 전보△국토도시실장 유병권◇실장급 승진△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 권용복◇국장급 전보△건설정책국장 김일평△기술안전정책관 이성해△종합교통정책관 황성규△도로국장 김선태△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장영수■기상청 ◇3급 과장급 전보△관측정책과장 권오웅△기상레이더센터장 이정환◇4급 과장급 전보△국제협력담당관 원재광△계측기술과장 박철홍△기상서비스정책과장심재면△지진화산감시과장 남효원△수도권기상청 관측과장 한성의△부산지방기상청 관측과장 성인철△전주기상지청장 김규일△강원지방기상청 관측과장 박균명△대전지방기상청 예보과장 허복행△청주기상지청 관측예보과장 유용규■대한민국재향군인회 △홍보실장 겸 대변인 황동규■대한장애인체육회 ◇실·부(팀)장급 전보△감사실장 장상만△정책기획부장 박승재△경영관리부장 조창옥△홍보부장 이현옥△체육진흥부장 직무대리 김용현△대회지원부장 박종철△시설관리부장 이재순△훈련육성부장 전선주△교육연수팀장 이민석△스포츠과학팀장 직무대리 김호묵
  • ‘폐업한 업체와 열차 계약’ 눈감아 준 인천교통공사

    사업지체 보상금 9억도 부과 안해 복지기금 등 135억원 과다 지급 본부조직 과다 설치 인건비 펑펑 지방공기업들의 방만한 예산 집행과 무책임한 사업 추진 사례가 대거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방공기업 경영관리 실태’ 감사보고서 6권 가운데 2권을 13일 공개했다. 이번 감사보고서는 부산과 인천, 강원 지역 소재 공기업을 대상으로 점검한 결과다. 감사원은 나머지 4권도 속속 공개할 예정이다. 최근 공공기관 감사결과 공개에 이어 지방공기업 사장도 기관장 ‘물갈이’가 본격화됐다는 분석이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방공기업은 지난해 6월 기준 410개다. 2015년 말 기준 자산 182조 9000억원, 부채 72조 2000억원, 당기순손실 9084억원이다. 감사원은 “지방공기업의 경영비효율이 지속되고 타당성 없는 사업 추진이나 복리후생 과다 제공 등 방만한 경영행태에 대한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감사 배경을 설명했다. 인천교통공사는 2014년 5월 ‘월미모노레일사업’(190억원)을 추진하면서 ‘가람스페이스’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뒤 실시협약과 변경협약을 차례로 체결했다. 당시 인천교통공사는 가람스페이스가 “폐업한 업체에서 열차를 공급받겠다”고 차량공급계약서를 제출했는데도 이를 무효처리하기는커녕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이후에도 가람스페이스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으로 협약을 변경해 주고 사업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9억원)도 부과하지 않았다. 현재 인천교통공사는 사업 계약 해지에 따른 지급금(업체 주장 93억원) 등 추가 비용까지 물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감사원은 가람스페이스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관계자를 정직 처분하고 인천시장에게 비위 사실을 통보했다.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시설공단, 부산도시공사, 부산관광공사, 부산환경공단, 부산지방공단 스포원(경륜·경정 사업) 등 부산시 산하 6개 공기업의 경우 예산 집행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들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사내근로복지기금 부당 출연(72억원)과 유급휴일 과다 운영(28억원), 퇴직금 과다 지급(24억원), 시간외수당 부당 지급(5억원) 등 모두 135억여원을 방만하게 썼다. 부산시는 산하 공기업들이 예산을 낭비하는데도 이를 방치하는 등 관리·감독도 부실했다. 또 경제자유구역에 ‘청정 표면처리 집적화 시범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할 당시 사업 예정지가 연구개발특구로 변경돼 사업 환경이 바뀌었는데도 제때 대응하지 않아 부산도시공사의 사업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감사원은 부산시에 관련자를 문책하고 제도 개선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본부 조직을 과다하게 설치해 인건비 7억 6800여만원을 불필요하게 지급하고 상위(3급) 직급과 하위직 정원을 통합운영해 재정과 인력운용의 비효율을 초래했다. 또 기본급화된 중식보조비를 다른 경비로 속여 지급하는 방식으로 인건비를 편법 인상한 사실이 강원도 재무감사에서 적발됐는데도 이를 시정한 것처럼 허위 보고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BBK주식 매입대금 50억원 ‘MB 계좌’로 송금…검찰 은폐 의혹

    BBK주식 매입대금 50억원 ‘MB 계좌’로 송금…검찰 은폐 의혹

    2007년 대선 당시 최대 쟁점이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투자자문회사 실소유 논란’ 당시 이 전 대통령에게 약 50억원이 입금됐다는 자료가 있었는데도 이를 누락한 채 검찰이 ‘김경준씨와 이 전 대통령 간 거래 내역이 없었다’고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왔다.앞서 ‘BBK 사건’으로 지난 8년 동안 수감 생활을 하다가 만기출소한 김경준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해서 금융거래 내역이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내역을 공개를 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노컷뉴스는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수사보고 [은행 입·출금 2000만원 이상 거래 명세 첨부보고](첨부보고)’ 자료를 입수해 2001년 2월 28일에 김경준의 LKe뱅크에서 이 전 대통령의 개인 계좌(외환은행)로 49억 9999만 5000원을 송금한 기록이 나타나 있다고 12일 전했다. 2007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가면 그해 12월 5일 검찰은 ‘BBK 사건’ 중간수사발표에서 “BBK는 김씨가 1999년 4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해외에 단독 설립한 이후 e캐피털에서 30억원을 투자받은 뒤 2001년 1월까지 지분 98.4%을 모두 매입한 1인 회사”라고 밝혔다. 당시 수사 과정에서 이 전 대통령의 BBK실소유주 여부를 판단하는데 핵심 자료는 김씨 측이 제시한 한글로 된 이면계약서였다. 2000년 2월 21일로 표기된 이면계약서에는 ‘김씨가 이 전 대통령 소유의 BBK주식 61만주(100%)를 49억 9999만 5000원에 매입한다’는 내용이 적시돼있다. 매수인은 ‘LKe뱅크 대표이사 김경준’이며, 매도인에는 ‘이명박’의 이름이 있다. 개인 이명박이 법인 LKe뱅크에 BBK의 주식을 팔았다는 내용이다. 계약서 내용대로라면 이 전 대통령이 BBK의 실소유주였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되는 셈이다. 후에 김씨는 2012년 수감 중에 ‘BBK의 배신‘이라는 자서전을 출간 했는데, 책에 “MB의 (BBK)지분을 LKe뱅크로 넘기려면, LKe뱅크가 약 50억원을 MB에게 송금하면 된다. 그래서 2001년 2월에 LKe뱅크가 49억 9999만 5000원(수수료 5000원 차감)을 MB에게 송금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검찰은 50억원대의 주식을 매매하는 중요 계약서에 이 전 대통령의 서명도 없고 간인도 되어 있지 않은 등 형식면에서 매우 허술하다며 이면계약서가 가짜로 작성됐다는데 무게를 뒀다. 또 이면계약서에 적힌 날짜인 2000년 2월 21일에 BBK의 주식은 e캐피털이 60만주(99.99%), 김경준이 1만주를 보유했던 것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 전 대통령이 BBK주식을 보유했다는 주장은 성립되지 않는다고 봤다. 노컷뉴스는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LKe 뱅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개인 계좌(외환은행)로 49억 9999만 5000원이 송금된 기록은 검찰 발표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거”라면서 “당시 검찰의 고의적인 누락을 의심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BBK 사건 수사 당시 검사가 김경준씨에게 이면계약서가 사실이면 왜 49억여원을 이 전 대통령에게 지급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단지 이를 간과(overlook)했다는 말만 하고 거짓말 탐지기 검사도 거부했다”면서 “49억원이나 되는 큰돈의 지급을 간과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이 희귀한 계약금액 때문에 이면계약서에 적힌 날짜보다 1년 이상 뒤의 어느 시점에 소급 작성된 사실이 당시 확인됐다”면서 “2001년 2월 21일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가 A.M.Pappas에 LKe뱅크 주식을 판 대금 49억 9999만 5000원이 LKe뱅크 계좌에서 이 부호 개인 계좌로 입금됐다가 EBK증권중개의 자본금으로 납입된 사실이 있는데, 김경준씨가 그 자금거래를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BBK 주식 거래에 끼워 맞춰 사후에 조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노컷뉴스는 이 전 대통령 측과 연락을 취했지만 “이미 대법원 판결까지 난 사안이다”, “지금에 와서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을 얻는데 그쳤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

    ■통일부 ◇과장급 전보△기획재정담당관 정소운△혁신행정담당관 조재섭△운영지원과장 남봉림△정책총괄과장 조중훈△정책기획과장 구병삼△정세분석총괄과장 김종우△정치군사분석과장 김은한△교류협력기획과장 김영일△남북경협과장 신혜성△인도지원과장 김상국△남북협력지구발전기획단 기업관리팀장 이종희△남북회담본부 회담3과장 한종욱△남북회담본부 회담협력과장 윤현중△남북회담본부 남북연락과장 김창현△통일교육원 사회통일교육과장 이병원△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교육훈련팀장 지승우△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 관리후생팀장 남궁황△남북출입사무소 출입총괄과장 홍진석△한반도통일미래센터장 오대석△한반도통일미래센터 기획과장 강기찬△한반도통일미래센터 교류운영과장 곽한근 ■방위사업청 ◇과장급 전보△대변인 강환석△전투체계사업팀장 이종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정책과장 최형욱△교통계획과장 김용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본부장 및 소장△물리표준본부장 박연규△화학의료표준본부장 김숙경△산업응용측정본부장 윤동진△첨단측정장비연구소장 이혁교△양자기술연구소장 김진희◇센터장 및 실장△광학표준센터장 김승관△시간표준센터장 유대혁△역학표준센터장 최인묵△열유체표준센터장 정욱철△전자기표준센터장 강노원△가스분석표준센터장 이상일△바이오분석표준센터장 양인철△방사선표준센터장 김정호△분석화학표준센터장 임용현△의료융합표준센터장 김용태△나노구조측정센터장 김정원△나노바이오측정센터장 이태걸△소재에너지융합측정센터장 백운봉△안전측정센터장 김기복△융합물성측정센터장 송재용△연구전략실장 심승보
  • [사설] 여권의 잇단 ‘김동연 패싱’, 정책 불신 부른다

    정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당 지도부가 연일 부동산 보유세 인상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소득세·법인세 인상에 이어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인상을 위한 공론화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여당의 증세 드라이브로 막판에 법인세와 소득세 명목 최고세율 인상으로 급선회한 지난 7월 정부의 세법 개정 작업 당시와 ‘판박이’다. 그때처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소외되는 이른바 ‘김동연 패싱’이 되풀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 3일 부동산 후속 대책 발표를 이틀 앞두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인상 방안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민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튿날인 4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초과다 부동산 보유자에 대한 보유세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6일에는 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부동산 보유세 문제에 대해 기획재정부에서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발 더 나갔다. 어제는 우원식 민주당 원대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아 정책조정회의에서 “부동산 다소유자 추가 제재 등 꺼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잇따른 여당 지도부의 보유세 인상 언급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한다. 김 부총리가 4일부터 러시아 출장 중이라 아무 입장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내에서 ‘보유세 인상 등 정책의 검토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뒤늦게 선을 그었지만, 여당이 ‘부자증세 2탄’인 보유세 인상을 위해 총대를 멨다는 얘기가 파다하다. 집권 여당의 지도부가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근절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방법과 시점 역시 중요하다. 경제정책 특히 부동산 대책은 타이밍이 생명이다. 경제정책 수장이 보유세 인상에 신중해야 한다고 밝히기가 무섭게 기다렸다는 듯 보유세 인상을 들고나온 것은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려 정책 자체에 대한 신뢰성에 영향을 준다. ‘김동연 패싱’이 되풀이된다면 앞으로 과연 시장에서 김 부총리의 말이 통하겠나. 여당의 ‘조급증’이 당정의 엇박자로 비칠 뿐 아니라 부총리 흔들기로 보일 수 있다는 건 왜 모르나.
  •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 ‘국경 분쟁’ 시진핑·모디 만남 주목

    브릭스 정상회의 개막… ‘국경 분쟁’ 시진핑·모디 만남 주목

    세계화·경협·자유무역 주창… 이집트 등 5개 신흥국과 대화도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으로 이뤄진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3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브릭스 비즈니스포럼 기조연설에서 “브릭스 5개국이 국제질서의 건설자로서 국제 현안에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세계경제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개방형 경제를 강력하게 추진해 브릭스의 새로운 ‘황금의 10년’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와 보호주의 경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이어 “브릭스가 세계평화의 보호자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평화를 추진하면서도 충돌은 피하고 협력을 추진하되 대항은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는 지역정치 도구가 아니며 각국의 공동 번영을 위한 플랫폼”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중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정착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다른 국가의 대중 투자도 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4일에는 회의 참석 국가들과 정상회의, 확대회의를 갖고 ‘샤먼 선언’을 채택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주 평화적으로 해결됐지만, 인도와 국경 분쟁 이후 처음 만나는 시 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회담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인도는 지난달 28일 군 병력 철수 직후 모디 총리의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을 발표했다. 두 정상이 극도로 악화한 양국 관계를 재조율하면서 국경 분쟁 재발을 막고 중국이 발의한 일대일로에서 경제협력을 탐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폐막일인 5일 시 주석은 브릭스 5개국 정상과 이집트·기니·멕시코·타지키스탄·태국 지도자가 참석하는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 대화’를 주재한다. 이번 ‘브릭스+(플러스)’ 대화는 브릭스 조직을 확대하려는 중국의 의도로 해석된다. 폐막 후 시 주석은 내외신 기자회견도 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회의 개막에 앞서 지난 2일 상하이에서는 브릭스 신개발은행(NDB) 본부가 착공됐다. 높이 150m의 고층건물로 지어지는 신개발은행 본부는 2021년 9월 완공 예정이다. 2015년 7월 상하이에서 발족한 브릭스 신개발은행은 초기 자본금 500억 달러(약 56조원)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의 협력을 통해 회원국 인프라 투자 및 위기 시 대응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브릭스 신개발은행이 본격 가동되면 인도가 가장 직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브릭스는 신개발은행과 함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무디스, 피치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에 대항해 자체 신용평가기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동수당·치매 등 복지 146조… 국방 43조 9년만에 최대

    아동수당·치매 등 복지 146조… 국방 43조 9년만에 최대

    정부가 29일 확정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야별로 살펴보면 ‘토건’이 아니라 ‘사람’에 투자하겠다는 재정전략이 분명히 드러난다. 특히 복지와 국방 예산 증액이 두드러진다. 보건·복지·노동은 올해보다 12.9%나 예산이 늘어난 반면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은 20%나 줄었다. 교육과 일반·지방행정 분야는 올해보다 각각 11.7%와 10%가 늘었다. 이는 내국세와 연동돼 있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과 지방교부세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를 빼면 국방(6.9%)과 외교·통일(5.2%) 분야 증가율이 단연 높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한복판에 있던 문화·체육·관광(6조 3000억원) 예산은 8.2%나 감소했다. 환경(6조 8000억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15조 9000억원)도 각각 2.0%, 0.7% 줄었다.증가폭이 가장 큰 분야는 보건·복지·노동이다. 올해보다 16조 7000억원 늘어난 146조 2000억원이 책정됐다. 특히 2006년 처음 50조원을 넘어선 복지 예산은 2014년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정부가 복지예산 확대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측면도 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인한 국민연금 등 의무지출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복지예산(129조 5000억원) 가운데 87조원이 의무지출이었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복지 분야 의무지출 연평균 증가율은 8.8%다. 내년도 복지예산은 기초연금·장애인연금 인상 등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소득지원체계 확충과 저출산 극복을 위한 결혼·출산·육아 단계별 지원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0∼5세 아동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아동수당(월 10만원)을 내년 7월 신설한다. 여기에만 1조 1000억원을 쓴다. 60개월 이상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생에 대한 독감예방접종 지원에도 354억원이 들어간다. 아이돌봄서비스 정부 지원 비율이 5% 포인트 늘어나고 시간제 돌봄지원 시간도 연 480시간에서 600시간으로 늘어난다. 분만 취약지의 산부인과를 16곳에서 18곳으로, 고위험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를 13곳에서 17곳으로 늘린다. 고령사회에 대비한 예산도 크게 늘렸다. 내년 4월부터 현행 월 20만원인 기초연금을 25만원으로 올리기 위해 9조 8000억원을 배정했다. 치매안심센터 252개소와 치매요양시설 192개소 등 치매국가책임제를 위한 인프라 확충에도 약 3500억원을 투입한다. 저소득층에 대한 재난적 의료비 지원도 4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함에 따라 관련 예산도 두 배(178억→357억원) 늘렸다. 국방과 외교·통일 분야에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국방 예산은 올해보다 6.9%(2조 8000억원) 늘어난 43조 1000억원이다. 이는 2009년 이후 최대 증가율이다. 병장 월급이 올해 21만 6000원에서 내년 40만 5700원으로 곱절 가까이 오른다. 최저임금의 30% 수준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022년까지 병사 월급을 최저임금의 50%까지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방위력 개선비는 올해보다 10.5% 증가한 13조 4825억원이 책정됐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 예산을 연 3회 수준으로 반영해 84억원으로 증액했고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뒷받침하기 위한 예산도 2480억원 책정했다. 남북 경제협력에 대비해 서울과 원산을 잇는 경원선 남측 구간 공사 등 철도·도로 인프라 구축, 경협 재개에 대비한 사전 조사 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 SOC 예산은 17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0%(4조 4000억원)나 급감했다. 신규사업도 총 32개(383억원)에 불과하다. SOC 예산이 2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는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노무현 정부 5년차였던 2007년 18조 4000억원보다도 적은 규모다. 그나마 도시재생 관련 예산이 1452억원에서 4638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SOC 예산은 이명박 정부가 4대강 등 토건사업에 비중을 두면서 2009년 25조 5000억원까지 치솟았고 2015년에는 26조 1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문재인 정부는 앞으로도 임기 동안 연평균 7.5%씩 SOC 예산을 꾸준히 줄일 계획이다. 성장동력 훼손 우려가 나오는 부분이다. 연구개발(R&D) 예산은 0.9% 증가한 19조 6000억원, 농림·수산·식품은 0.1% 증가한 19조 6000억원이 각각 책정됐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정원 “ICBM·SLBM 개발 완료시까지 북 미사일 시험발사 지속할 것”

    국정원 “ICBM·SLBM 개발 완료시까지 북 미사일 시험발사 지속할 것”

    국가정보원이 향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국정원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향후 북한은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과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개발 완료 시까지 기술적 신뢰도 제고를 위한 시험 발사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정보위 야당 간사인 이완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또 이날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해 “이번 도발로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이 더욱 강화되면서 북한의 외교적 고립과 대외 경협 여건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미·일 3국이 공동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해 회의가 열리게 됐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국정원은 “북한은 9·9 정권수립일 등을 계기로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고, 미국에 대해서는 대북 적대 정책 철회 등을 지속적으로 압박할 것”이라면서 “남북관계는 당분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중·일 환경장관회의 수원서 미세먼지 등 3국 공동 대응 논의

    미세먼지 등 동북아지역 환경문제 공동 대응을 위한 제19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TEMM19)가 24~25일 이틀간 경기 수원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열린다. TEMM은 1999년 우리나라가 제안해 시작된 환경 분야 최고위급 협력체다. 올해 회의에는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리간제 중국 환경보호부장, 나카가와 마사하루 일본 환경성대신을 비롯한 3국 정부 대표들이 참석한다. 24일 국가 간 양자회담을 시작으로 25일 본회의를 갖고 미세먼지와 기후변화, 생물다양성 등 환경 전반에 대한 협력계획을 담은 공동합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다. 중국과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 대응협력 강화 방안과 2018~2022년까지 향후 5년간 추진할 환경협력계획 및 환경산업·기술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일본과는 양국 간 미세먼지(PM2.5) 공동연구와 해양 폐기물 이슈 등을 다룬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3국 장관은 2013년부터 진행해 온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공동조사 결과 공개 여부를 논의,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최순실 교문위 예산’ 3417억 중 3227억 집행

    ‘최순실 교문위 예산’ 3417억 중 3227억 집행

    국회는 21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각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결산안 심사에 착수했다. 예결위는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2016회계연도 정부 예산안 대비 총수입·총지출 내역을 점검했다. 법제사법위원회·정무위원회·교문위 등도 전체회의에서 정부 업무보고를 받은 뒤 결산에 돌입했다. 교문위에서는 ‘최순실 지출’ 관련 질의도 나왔다. ‘최순실 국정농단 2016년도 결산보고서’를 발행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2016년 최순실 관련 사업 본예산액 3417억 3100만원 중 3227억 2800만원이 집행됐다”면서 “특히 글로벌 광고인재 육성사업, 스포노믹스 사업 등은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야당은 교육부가 반대 여론이 높은데도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는 등 민심과 동떨어진 정책을 편다고 날을 세웠다. 여당은 국립대 총장 공석사태 등 현안 질의에 집중했다. 예결위에서 이낙연 국무총리는 ‘살충제 달걀’ 사태와 관련, “류영진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빨리 업무를 장악하고 완벽한 설명을 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사회 통념상 일정 시점까지 그것이 안 된다면 저도 (그의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외통위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홍콩 주재 총영사가 최순실씨의 비자금 세탁통로로 활용된 기업체 관계자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김경협 민주당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질의에서 “주홍콩 총영사가 최순실 인맥과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됐다”면서 “최순실 관련 유럽 비자금이 홍콩을 통해 한국에 유입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문위 전체회의는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의 논문 중복게재와 표절의혹 문제로 여야 간 신경전이 벌어지며 애초 예정된 시간보다 약 30분 늦게 시작됐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지난 청문회에서 김 부총리가 위증한 의혹이 있다며 회의장 밖에서 문제 제기를 해서다. 개의한 뒤에도 한국당 이은재 의원은 “김 부총리는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답변했지만 교육부·연구재단 등에 알아봐도 관련 규정을 제시하지 못하더라. 위증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교문위 여당 간사인 유은혜 의원은 “논문과 관련해서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연구 부정은 없었다는 점이 밝혀졌고 한국당의 참석은 없었지만 (김 부총리는) 상임위에서 적법한 절차를 통해 청문보고서가 채택돼 임명된 지 두 달 가까이 됐다”고 응수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라이프 톡톡] “나의 訪北 기록 깨지지 않은 건 깨진 남북 관계 탓”

    [라이프 톡톡] “나의 訪北 기록 깨지지 않은 건 깨진 남북 관계 탓”

    “얼마 못 가 제 기록이 깨질 줄 알았는데, 유감스럽게도 아직까지 그대로입니다. 그만큼 남북 관계가 그동안 잘 풀리지 않았다는 방증이겠지요.”# 62회 최다 방북… “금방 깨질 줄 알았는데” 김기혁(55) 통일연구원 통일준비연구단장은 2009년 행정안전부 주관 ‘대한민국 최고기록 공무원 선발대회’에서 북한 최다 방문자로 선정된 공무원이다. 2003년 이후 총 62회 방북한 기록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단장은 이 같은 장기적인 ‘타이틀 방어’가 반갑지는 않다고 했다. 제37회 행정고시 재경직으로 합격한 김 단장은 1994년부터 통일부 근무를 시작했다. 정보분석, 차관비서관을 거쳐 정책실과 교류협력국, 남북회담본부와 기획조정실, 교육원에서 근무했다. 그 과정에서 경협지원과장과 회담1·2과장, 교육운영과장, 운영지원과장, 행정법무담당관, 기획재정담당관 등 통일부 내의 인사, 조직, 예산 등 살림살이를 도맡았다. 통일부 고위공무원으로서는 지난해 남북회담본부 회담기획부장으로 근무했다. 김 단장은 “남북 당국 간 협력사업인 철도·도로 연결사업, 대북송전사업, 임진강 수해방지사업, 농업협력사업, 항만건설 등을 총괄하는 경협지원과장을 맡다 보니 2005~2007년에 방북을 많이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단장은 “개성공단을 열려고 준비하던 시기에는 생소하고 다양한 분야를 검토하고 준비해야 했기에 겁도 없이 닥치는 대로 살인적 밤샘을 하면서 일을 했다”면서 “공단이 구체화되고 입주기업이 선발돼 제품이 생산되면서부터는 정말 피곤한 줄도 모르고 보람을 느끼며 일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작년 초 갑자기 개성공단 폐쇄를 결정하면서 입주기업에 대한 보상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 달 넘게 밤샘을 했는데 그땐 몸도 마음도 천근만근이고 우울한 기분을 떨칠 수 없었다”면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렵게 만들고 유지하던 공단을 없애기 위해 일을 한다고 생각하니 기가 막힐 수밖에 없었다”고 공무원 생활 중 가장 힘들고 괴로웠던 시간을 지난해 개성공단 폐쇄 당시로 꼽았다. 김 단장은 “알다시피 이명박 정부 출범 초기에 통일부가 폐지될 위험에 처한 적이 있었다”면서 “지금 보면 말도 안 되는 일이었지만 그 이후 직원들의 마음가짐도 더 단련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지난 9년 전으로 단순히 돌아가기만 해서는 일을 제대로 추진할 수 없는 환경이 돼 버렸다”며 “남북 관계와 통일 문제는 완전히 다른 상황과 보다 복잡한 함수로 얽혀 있어 문제 해결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맞는 정교한 정책과 보다 굳건한 국민의 지지가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문제의 핵심은 남북 관계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난 9년의 경색 풀기 후배들과 최선” 김 단장은 “통일부 후배들은 지난 9년간 남북 관계가 경색되면서 북한에 대한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었고 방북을 해 보지 못한 직원도 반이 넘는다”며 “앞으로 내가 가진 경험을 후배들에게 최대한 전해 주는 게 내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文정부 남북대화 노력에도… 美 ‘냉랭’ 北 ‘침묵’

    文정부 남북대화 노력에도… 美 ‘냉랭’ 北 ‘침묵’

    문재인 정부의 남북대화 재개 노력에 대해 미국 정부가 지난 한·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대북 제재 공조를 강조하며 냉랭한 입장을 보였다. 남북 관계 회복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이 북한의 무응답과 한·미 공조 ‘엇박자’ 속에 표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카티나 애덤스 미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양국 정상은 현행 대북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며 북한이 도발적 행동을 중단하고 진정성 있고 건설적인 대화로 복귀하도록 최대 압박을 가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부과하자는 약속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정부의 거듭된 남북 군사당국회담 제안이 미국 정부의 대북 접근법에 부합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라고 VOA는 전했다. 그는 “국제사회는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것이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번영하는 미래로 갈 유일한 길이라는 명확한 신호를 북한 정권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의 남북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는 미국 정부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또 애덤스 대변인은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을 배제할 수 없다’는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의 최근 발언에 대해 “지난 한 해 북한의 위험하고 불법적인 도발 이후 우리는 북한이 파괴적이고 위험한 행보를 포기하도록 국력의 모든 요소를 동원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던퍼드 의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안보포럼에 참석해 “많은 사람이 대북 군사옵션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해 왔지만 그런 견해를 약간 바꿔야 할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농성 중인 남북경협 기업인들을 만나 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조 장관은 “정부 내의 협의 절차도 있고 국회 협의도 해야 하고 여러 절차가 있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너무 애쓰셨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美·中 등 지지 ‘베를린 구상’ 北 호응 땐 남북관계 개선 분수령

    美·中 등 지지 ‘베를린 구상’ 北 호응 땐 남북관계 개선 분수령

    ‘대화로 한반도 문제 해결’ 자신감…성사 땐 남북 연락채널 복원 의미 정부는 17일 남북 군사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동시에 제안하면서 강력한 남북 대화 의지를 담은 ‘베를린 구상’ 실현의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실무회담 등의 진척 상황에 따라 정부는 베를린 구상에 담았던 ‘대북 4대 제안’ 중 남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 정상회담 개최 방안도 차차 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우리 측 제안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관건이다.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의 동시 제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에 참석하고 귀국한 지 일주일 만에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첫 한·미 정상회담에 이어 G20을 계기로 한 중국·일본 정상과의 만남에서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관한 공감대를 확산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대북 정책에 대한 주변국의 지지를 확보했다. 이날 회담 제안은 이 같은 외교적 성과와 대화를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자신감에 바탕을 둔 것으로 평가된다.제안대로 군사회담과 적십자회담이 이뤄지면 회담 개최 사실만으로도 일정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남북은 2015년 12월 차관급 회담 이후 1년 7개월여간 한 차례도 당국 간 회담을 열지 않았다. 특히 지난해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로는 모든 연락 채널이 끊겼으며 경협의 상징인 개성공단마저 문을 닫았다. 이날 제안에 따라 회담이 열리면 남북 간 연락 채널이 복원된다는 의미가 된다. 이날 정부가 북측에 회담을 제안하면서 군사회담은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적십자회담은 판문점 적십자 연락사무소로 회신해달라고 요구한 것도 채널 복원 의지를 담은 조치로 풀이된다. 관건은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다. 앞서 북한은 지난 15일 노동신문 논평에서 베를린 구상을 비난하면서도 “북과 남이 함께 떼여야 할 첫발자국은 당연히 북남 관계의 근본 문제인 정치군사적 대결 상태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군사회담의 필요성에 수긍하는 듯한 입장을 내놨다. 또 인도주의적 협력사업들을 부정하지 않는다고도 밝혔다. 하지만 북한이 아무 조건 없이 회담을 수용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게다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감행한 북한이 또다시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경우 남북 대화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이어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아울러 ICBM 시험발사 이후 국제사회가 대북 제재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원유 공급 차단 등을 포함한 신규 제재안을 논의하고 미 의회에서는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 관련법이 발의되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대화에 집중하면서 ‘엇박자’ 논란이 제기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가 한반도 평화 문제를 주도적으로 풀어 나간다는 것은 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국제사회와 우리가 의견을 같이한 부분”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이런 조치를 추진해나가는 것이며 그런 범위 내에서 필요한 상호 협조는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금강산 관광 중단 피해 보상하라”

    “금강산 관광 중단 피해 보상하라”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청사 앞에서 경실련통일협회와 남북경협비상대책본부 등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열고 금강산 관광 재개와 금강산 관광 중단에 따른 피해 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은 10년 전 이날 금강산 여행을 간 박왕자씨가 북측 군사통제구역 근처에서 북한군 초병의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이 발단이 돼 중단됐다. 시민단체들은 10년이 흐르는 사이 개성공단 투자기업 49개가 65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봤으며 투자금 손실은 3000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서울포토] ‘남북경협 재개’ 촉구 기자회견

    [서울포토] ‘남북경협 재개’ 촉구 기자회견

    4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남북경협비대위 관계자들이 생존권 보장 및 남북관계 개선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금강산관광 관련 기업들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비해 사회적으로 주목도 받지 못하고 보상 등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정부의 공평한 보상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포함한 남북경협 재개를 요구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현대, 정몽헌 北추모제 재개… 남북 경협 물꼬 트나

    새달 한미 훈련·유엔 제재 변수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남북 관계 개선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그룹이 정몽헌 전 회장 14주기를 앞두고 방북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북한 개성공단 폐쇄 이후 완전히 단절된 남북 경협의 물꼬가 다시 트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는 이달 중 통일부에 정 전 회장의 14주기 추도식을 금강산에서 갖기 위해 방북 승인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현대는 2003년 8월 4일 정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뒤 매년 금강산특구 온정각 맞은편 추모비 앞에서 추모행사를 열었다. 하지만 2015년과 지난해에는 북한 핵실험 등으로 남북 관계가 악화되면서 행사를 갖지 못했다. 현대 관계자는 “새 정부가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갖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중단됐던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재계에선 이번 방북이 현대의 대북사업 재개와 그룹 재건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는 금강산, 개성, 백두산 등 관광 개발권은 물론 통신, 전력, 철도, 공항 등 현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권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현대증권과 현대상선을 차례로 매각하면서 현대는 자산규모 2조 7000억원대의 중견기업으로 축소됐다. 재계 관계자는 “앞으로 그룹의 중심이 될 수 있는 사업이 사실상 엘리베이터와 남북 경협밖에 없다”면서 “그룹 재건을 위해 남북 경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현정은 회장이 직접 나서면 사업 재개에 속도가 붙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 관계자는 “아직 현 회장의 방북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도 적극적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대북 접촉 신청을 허가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문재인 정부 들어 민간의 대북 접촉 신청은 모두 수용됐다. 그러나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다. 무엇보다도 북한 스스로 국내 민간단체의 방북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달에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예정돼 있다는 점과 유엔의 추가 대북 제재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결산] 文대통령 “北 적대·공격·붕괴·인위적 통일 없다” 4대 원칙 천명

    [한·미 정상회담 결산] 文대통령 “北 적대·공격·붕괴·인위적 통일 없다” 4대 원칙 천명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북핵 해법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확보함에 따라 한국 주도로 한반도 문제를 풀어갈 길이 열리게 됐다.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전문가 초청 만찬 연설에서 ▲북한 적대 정책 ▲북한에 대한 공격 ▲북한 정권 교체나 붕괴 ▲인위적인 통일의 가속화 등을 하지 않겠다는 ‘4대 원칙’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 우리는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면서 “북한 정권의 교체나 정권의 붕괴를 원하지도 않는다. 인위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가속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그가 북한에서 핵폐기를 결정할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며 대화의 목표는 분명하다. 북한이 스스로 핵폐기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대북 구상을 담은 이른바 ‘문재인독트린’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에서 발표할 대북 구상에는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조건 등이 구체적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CSIS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예를 들어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기로 약속하면 우리는 북한과 대화해 볼 수 있다. 또 만약 북한이 미국 국민 3명을 석방한다면 그것도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공동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라고 명문화한 만큼 언제, 어떤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의 주도권은 한국이 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대화의 조건과 관련한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며 북한의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암운을 걷어낸 다음 문 대통령은 남북 간 경제공동체를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CSIS 간담회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것이고 8000만 시장의 남북 경제공동체가 형성돼 한국 경제가 중국으로, 시베리아로, 러시아, 유럽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그려 온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미국 전문가들 앞에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금강산, 원산, 단천, 청진·나선을 남북이 공동 개발해 우리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하고 수도권, 개성공단, 평양·남포, 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안 경협 벨트를 신설하는 이 구상이 ‘공약’ 차원을 넘어 독일에서 발표할 대북 구상을 통해 공식적인 대북정책으로서 생명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한·미 두 정상 역시 공동성명에서 제재는 외교의 수단이고 비핵화는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성명을 통해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밝힌 만큼 핵 동결이란 고비만 넘어선다면, 남북 관계 복원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조명균 “北 도발 계속 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어려워”

    조명균 “北 도발 계속 땐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어려워”

    “남북정상 회의록 폐기 의혹 송구…이산가족 상봉 추진 최선 다할 것”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9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 관광 재개와 관련해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현재 상황에서 재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외통위는 이날 청문회를 마치고 곧바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후보자 가운데 청문회 당일 여야 합의로 보고서가 채택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 후보자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국제사회 제재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북핵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해결 국면으로의 전환이 선결 과제”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8·15 광복절이나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 추진 의사 여부를 묻자 조 후보자는 “꼭 돼야 한다”며 “또 그런 방향으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날 청문회에서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폐기 의혹’도 쟁점이 됐다. 그는 “은폐하거나 폐기하려는 생각이 없었다”면서도 “제 부족함으로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조 후보자는 북핵 문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은 아주 희박하다”면서도 “노력한다면 포기하는 쪽으로 끌고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남북 간 비밀접촉도 끊어져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남북 대화 재개 측면에서 북·미 접촉과 유사한 방식의 ‘트랙 2’(민간 간 접촉)라든지 ‘1.5 방식’(반민반관)의 대화를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사 파견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북핵 해결과 남북 관계 복원에 필요하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도 했다. 청문회에서 여야 의원은 개인 신상을 문제 삼기보다 정책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야당 의원도 “도덕성은 흠 잡을 데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여야는 인사청문보고서에서 “조 후보자의 각종 남북대화 참여 경력 등을 감안하면 전문성 측면에서 통일부 장관으로서의 직무수행에 적합하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