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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만나는 푸틴, 남북러 3각경협 논의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부터 러시아를 19년 만에 첫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한 및 러시아의 3각 경제 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등 그동안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던 러시아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 제재 완화 기류를 타고 남북한 모두에 손을 내밀며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양상이다. 한편 러시아·북한 의원 친선그룹 간사인 러시아 공산당 소속 카즈벡 타이사예프 하원의원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의 방북 뒤에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뒤이어 러시아 하원의원 대표단은 북·러 수교 70주년 기념일인 10월 12일 방북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시진핑 “어떤 정세에도 북중 관계 굳건”

    김정은·시진핑 “어떤 정세에도 북중 관계 굳건”

    북중정상 부부, 두 달 만에 재회…양국 고위급 총출동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3차 북중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결속을 과시했다. 한반도 비핵화와 북미 대화 등 어떠한 국제정세 변화 속에서도 북중 관계가 공고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중국은 향후 북한 비핵화 과정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서 북한의 든든한 후원자를 자처하면서 ‘플레이어’로 참여할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현재 남북한과 미국이 주도하는 비핵화 이행, 종전선언, 평화협정 등의 논의과정에서 중국이 북한을 등에 업고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북중 관계 발전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북중 관계 발전을 더욱 공고히 유지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반도 평화 및 안정 추세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함께 노력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 유지에 적극적인 공헌을 하기로 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 체제 건설이라는 공동 인식을 달성하고 성과를 거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높이 평가한다”면서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북한이) 북중 양당과 양국 간 전략적 소통을 고도로 중시함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불과 3개월 만에 김 위원장과 세 차례 회담을 통해 양당이 양국 관계 발전의 방향을 제시했고 북중 관계 개선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면서 “국제 지역 정세가 어떻게 변하더라도 북중 관계를 발전시키고 공고히 하려는 중국의 확고한 입장과 북한 인민에 대한 우호, 사회주의 북한에 대한 지지에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경제 건설로의 전환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한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북한 사회주의 발전 사업이 새로운 역사적 단계에 진입했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경제 발전과 민생 개선을 지지하며 북한이 자국 국정에 부합하는 발전의 길로 가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이 한반도 비핵화 실현, 한반도 평화 유지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했다”면서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에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 성과를 잘 실천하고 유관국들이 힘을 합쳐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함께 추진하길 바란다”면서 “중국은 계속해서 건설적인 역할을 발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을 다시 보게 돼 기쁘다”면서 “중국은 우리의 위대한 우호 이웃 국가로 시 주석은 존경하고 믿음직한 위대한 지도자로 시 주석과 중국 당, 정부, 인민이 나와 당, 정부, 인민에 보내준 우의와 지지에 감사한다”고 극찬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노동당 전체와 인민을 잘 이끌어 시 주석과 달성한 공동 인식을 이행하고 북중 관계를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리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국제사회의 기대대로 적극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양측이 정상회담에서 달성한 공동 인식을 한 걸음씩 착실히 이행한다면 한반도 비핵화는 새로운 중대 국면을 열어나갈 수 있다”면서 “북한은 중국 측이 한반도 비핵화 추진, 한반도 평화 및 안정 수호 방면에서 보여준 역할에 감사하고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중국 및 유관국들과 함께 영구적 한반도 평화 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한반도의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함께 노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CCTV는 이날 방중한 김 위원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을 만나는 모습을 보도했다. 북중 외교 관례상 북한 최고 지도자가 귀국하기 전에 중국이 방중 장면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인민대회당에서는 시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나와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를 환한 미소를 지으면서 맞았다. 이날 인민대회당 실내에서 거행된 환영의식에는 양국 국가가 연주되고 김 위원장이 시 주석과 함께 중국군 3군 의장대를 사열했다.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측은 시 주석 부부를 포함해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쑹타오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등이 참석해 김 위원장과 수행단을 맞았다. 북한 측은 김 위원장 부부을 비롯해 최룡해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제부장, 리용호 외무상, 노광철 인민무력상, 박태성 노동당 부위원장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환영 의식 이후 열린 정상회담에는 북한 측에서 김영철 부위원장, 리수용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 북미 정상회담에 참석했던 인사들만 배석했다. 북중 정상회담이 끝난 뒤에는 시 주석 부부가 주최하는 환영 만찬이 열렸으며, 양국 정상 부부는 만찬 공연 등을 함께 관람했다. 이번 방중단에 지난달 북한 노동당 친선 참관단을 이끌고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둘러 본 박태성 부위원장이 포함된 것으로 미뤄 북중 경협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이번 방중단의 인적 구성으로 미뤄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은 북미정상회담 성과 설명과 후속조치 논의, 북중 경제협력 등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면서 “이번 회담에서 시 주석의 방북 시기에 대해서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사람 e향기]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해 北 의료 발전 돕고파”

    [이사람 e향기]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해 北 의료 발전 돕고파”

    성원메디칼주식회사(대표이사 이낙호)는 1996년 충북 청원(청주)에서 일회용 수액세트를 생산하는 공장설립으로부터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때 성원메디칼은 여러 개의 수액제나 주사제를 한 번에 투약할 때 쓰이는 ‘쓰리웨이 스탑코크’(3-Way Stopcock) 제품을 국산화했다. 설립 첫해부터 당시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KFDA)의 전문의사 제품인 ‘중심정맥카테터세트’(Central Venous Catheter Set)와 병동용품 쓰리웨이 스탑코크 승인을 시작으로 2004년 ‘자가조절진통 펌프세트’(PCA pump set) 승인, 2007년 국내 처음 항균기능을 가진 향상된 중심정맥카테터 세트인 ‘Prime-S Central Venous Catheter Set’ 승인에 이어 2017년에는 미국 FDA에 ‘경피카테터 어큐시스’(Accu-Sheath Introducer set) 및 ‘크레센도(Crescendo) 카테터 안내선(Guidewire)’ 승인을 신청했다. 특히 2006년 ‘Drainage Catheter locking system’의 PCT출원과 미국에 특허등록을 획득했으며, 이를 포함한 전문의사 제품들에 한해 CE·GMP·ISO13485·ISO9001·Inno Viz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그렇다 보니 지난해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2016년 189억원보다 12.9%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생산직원과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해 평균 근로 직원 수의 경우도 지난해 110명에서 올해는 30명, 21.4%가 늘어난 140명에 이른다. 주력 제품군은 카테터류, 수액 세트군, 가이드 와이어류 등이다. 성원메디칼은 지난 15일 베트남에 제2 생산공장을 준공, 동남아시아 의료기기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뿐만 아니라 성원메디칼은 4·27, 5·26의 2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길이 열리면, 북한에 의료기기 공장을 설립해 북한의 병동의료 발전에 동참할 계획도 갖고 있다. 북한은 현재 뇌혈관질환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사망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인 데다 영유아 사망률 역시 21.3명으로 전 세계 223개국 가운데 74번째로 높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신생아 감염관리, 예방접종, 위생시설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 사망률이 5세 이하 3.5명, 1세 이하 2.7명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영아 사망률 평균 4.51명과 비교해 보면 심각한 수치다. 북한의 병원의료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이대희 성원메디칼연구소 소장을 찾아 인터뷰했다. 이 소장은 “성원메디칼은 병동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액세트류,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 등 의료기기가 주력제품인 만큼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북한 의료발전을 돕고 싶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경협 때 꼭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고 바이오 기술과 의료전문 기업으로 지속성장해 한민족 건강에 이바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원메디칼은 1996년 창업 이후 병원의료의 한 축인 수액세트류,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 등 의료기기를 주력제품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간 200억 원대 매출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병원의료의 발전과 함께 한 성장입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접한 북한의 보건의료 환경과 사정은 모성 건강, 영유아, 예방접종 및 결핵 관리 등에 취약했습니다. 한 핏줄을 나눈 동포로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오면 병원의료의 기초가 되는 의료기기 생산공장을 북한에 설립해 북한 의료 발전을 돕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외교와 신북방외교에 이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간 평화의 길을 열면서 북미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세계가 한반도의 평화를 주목하며 지지하는 마당에 성원메디칼이 비록 중소기업이지만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회장님과도 이 문제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경협, 특히 북한에 공장설립이 가능한 길이 열리면 이에 꼭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성원메디칼이 북한의 병원의료 발전에 작은 힘이지만 보태자고 했습니다. →최근 베트남에 제2 생산공장을 설립해 준공을 했는데요. 북한에 생산공장을 건립할 투자 여력은 있습니까. -베트남 공장은 사실, 지난 15일 아시아 시장진출의 전초기지를 목표로 준공됐습니다. 우선은 국내 수요를 충족할 겁니다. 성원메디칼은 2015부터 2017년 걸쳐 3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습니다. 매출액 대비 10% 수준입니다.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기업도 아닌 21년 역사를 지닌 중소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R&D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적극적 투자의 본질은 중소기업이지만 의료기기의 원천기술을 획득하기 위함인 거죠. 게다가 성원메디칼은 금융부채도 거의 없어 은행 신용도가 좋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북한 의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권에 맞춘 병원이 북한 곳곳에 설립돼야 할 겁니다. 여기에 병원의료에 필요한 의료진과 의료기기 등도 제공돼야 할 것이고요. 북한이 언제까지 구호기관과 단체들의 구호에만 의존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성원메디칼이 의료기기 가운데 일회성 소모품이 주력이긴 하지만, 먼저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저희를 뒤따라 여러 의료기기 제조회사들도 북한공장 설립에 나설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성원메디칼을 벤치마킹해서 북한 자체적으로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에 나설 수도 있고요. 시사점이 클 것으로 봅니다.→R&D로 원천기술을 획득한다는 것은 ‘특허품 개발’로 이해됩니다. 갖고 계신 특허제품은 있습니까. -2006년에 획득한 Drainage Catheter locking system입니다. 또 개발 주력제품인 카테터 안내선(가이드와이어)의 경우 올림푸스(Olympus), 데루모그룹(TERUMO),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각각 특허출원했는데요. 꾸준한 R&D로 이들 세 제품에 대한 특허회피전략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R&D 투자 결과입니다. 카테터 제품군으로는 원천기술인 접합 없이 한 번에 3종류 이상의 경도를 압출하는 기술을 이용해 카테터 튜브를 뽑아내는 것도 성공했습니다. 이는 임상적으로 볼 때 체내에 삽입되는 카테터들은 장기의 손상을 줄이며 시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기 다른 경도의 튜브를 뽑아 이를 하나씩 수작업으로 붙이는 게 외국계 제조사들의 수준입니다. 하지만 붙인다는 건 분리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크게 포함합니다. 만일 체내에 들어간 카테터 튜브가 접합점이 분리되어 떨어진다는 걸 상상하면 끔찍할 것입니다. 이런 분리 이탈되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막는 기술이 있다면 우리가 걱정하는 리스크는 제로에 가깝게 됩니다. 이 원천기술을 얻고 나오는 카테터 제품들은 모두 특허를 등록하기 위한 큰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싱가포르에 다국적 기업들의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R&D 센터에 입주해 서로의 연구실적을 공유해 합작연구가 활발합니다. 이에 성원메디칼도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2018년 4월 이곳에 연구소 분소를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R&D하는 부분은 영상의학과, 순환기내과, 소화기 내과 등에 사용되는 디바이스 일회용 제품인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Guidewire )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들의 경우 연 매출이 수조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글로벌 의료기기회사가 출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중소기업,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는 제품생산에 R&D 투자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R&D 투자를 계속해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조사들의 숙명은 끊임없는 투자와 성장입니다. 병원에서 링거를 맞을 때 간호사들이 유량을 조절하기 위해 수액조절펌프(Infusion Pump) 기기 기능을 구현하는 일회용 수액 조절기에 유량 눈금이 표시된 제품을 2000년에 저희 회장님께서 수많은 노력과 실패 끝에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했습니다. 고급화된 조절기가 달린 수액세트입니다. 그렇지만 저가형 수액세트의 경우 개당 200원, 300원합니다. 3톤 트럭에 가득 실어야 700만원이고요. 게다가 이 수액세트를 병원 또는 병동에 직접 일일이 공급을 해줘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소위 말하는 ‘인건비 따먹는 제품’인 거죠. 많은 사람을 투입해 많이 생산해서 많이 팔아야 조금 남는 거죠. 지난 20여년간 국내 수액세트 제조사들이 유지해 왔던 방식입니다. 변화가 필요했던 거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장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감한 R&D 투자는 기존 고급화된 조절기기가 달린 수액세트를 좀 더 다양 소재와 구성품으로 친환경적이며 생체적합성에도 전혀 문제없는 제품개발의 결실을 맺고 있고, 이는 심평원 급여가 3000원, 7000원 하는 제품이긴 해도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 의료용 병동 소모품입니다. 여기에서 얻은 수익을 카테터와 와이어 제품 개발에 재투자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R&D 투자를 할 겁니다. →주력제품이 카테터와 와이어라고 하셨는데요. 매출 외형과 시장환경을 고려할 때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 건가요. -두 제품은 국내에서 저희 회사가 순수 자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기술향상을 위해 국내 회사이며 저의 연구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모 대학병원의 교수님 도움을 받아 수술 시 참관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기술향상을 어떤 방향으로 이룰 것인가의 길라잡이 역할이라고 할까요. 임상의와 연구진의 만남인 거죠. 이제, 세계적인 의료기기 제조회사들인 메드트로닉, 지멘스, GE, 필립스로부터 OEM을 받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성원메디칼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한 에피소드라 할까 보람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소개한다면요. -기술을 배우려고 온 나라를 다 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술을 배우고자 해당 공장 앞에서 기다리기도 일쑤였죠. 일본의 경우 돈 주고 사겠다고 하는데도 처음에는 외면받았습니다. 장인 정신 같은 것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 쉽게 내어 팔 수가 없었던 거죠. 그 마음을 이해하고 기다린 끝에 기계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카테터를 만들게 됐죠. 특히, 저희 제품이 사람 몸에 들어가잖아요. 병원과 공동연구 하면서 개발하는 제품 중 혈관 내 안내선 중 한 품목이 있는데 국내에는 90% 이상 수입사 제품인데요, 굉장히 많은 요소기술들이 하나의 안내선에 녹아 있거든요. 즉 시술 시 의사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 제품이죠. 임상에 대한 이해와 시술 순서를 알고 앞과 뒤에 연계되어 사용하는 의료기기들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그 안내선의 기능적 역할을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 몸에 들어가려면 바늘이 꽂이고 바늘을 통해 특정 목적을 띤 카테터 안내선이 들어갑니다. 뒤에 카테터 관이 뒤따라가겠죠. 혈관 깊숙이 들어가 뒤따라 들어온 카테터의 역할을 돕고자 안내선은 해당 병변까지 진입을 하는 게 소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얇고 말랑한 혈관에 안내선의 역할을 하려면 그만큼 유연성·직진성은 필수겠죠. 이 두 특성의 발란스를 잘 조절해야 병변에 도달한 안내선과 카테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혈관 성형술을 하게 됩니다. 이 안내선을 작년에 100% 국내 생산으로 국내 최초 성공했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슴 벅찬 순간이였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올해 생산직원들과 연구원을 많이 뽑았습니다. 30여명 됩니다. R&D로 우수제품이 개발생산하게 되고, 그 결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 하고, 베트남 제2공장도 준공하게 된 겁니다. 저는 혼자 잘살고 배부르면 다인 회사문화를 아주 싫어합니다. 이 모든 게 한 사람의 결정으로 방향을 세울 수도 있지만 그 방향도 구성원들 간의 끊임없는 논의와 합리화를 통해 세운 후, 구체적인 목표에 맞게 나랑 같이 일하는 동료와 또 그 동료들의 상호 간 신의가 없으면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다고 봅니다. 결국 마침표를 찍는 건 함께 일한 직원과 동료들의 훌륭한 능력에서 완성이 되는 거죠. 이런 회사문화를 근간으로 기회가 되면 앞으로 남북경협의 문이 열려서 북한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그때 제대로 자랑할 수 있겠죠. →사훈이 있습니까. -정교(精巧)입니다. 사람의 생명, 특히 혈관을 다루는 제품생산 기업입니다. 노약자와 어린이는 특히 혈관이 약합니다. 식약처가 정해 준 제품 기준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그 기준보다 더 정교해야 한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직원들에게 항상 ‘내가 생산한 제품을 내 아이가 쓸 수 있고, 가족 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분이 사용할 수도 있다. 그때 어찌할 것인가’라고 말합니다. 즉 품질에 있어 ‘세심하고 엄격하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공정 중 하나라도 의심쩍거나 기준에 맞지 않으면 가차 없이 품질관리(QC)에서 아웃시켜라’고 합니다.→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입니까. -미래의 의료기기에 대한 준비와 주도적 역할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현재 R&D하고, 인력을 늘리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IT(정보기술) 기반이 된 미래형 의료기기로 나가기 위한 겁니다. 의료기기와 IT가 접목되는 지점에 또 다른 원천기술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분야의 특허로 기술력을 인정받고자 하는 거죠. 이를 실현하려면 제조업의 형태를 변화시켜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가 필수입니다. 그러면 인터넷 기반의 IT 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제품이 하나둘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특허받은 내용을 오픈이노베이션형태로 기술혁신을 더 해 나가면 글로벌 회사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평화 시대가 열리고 있지 않습니까. 한반도 평화와 함께 열리는 남북경협은 저희같이 기술은 있으되, 시장환경에 의해 ‘인건비 의존형’의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강소기업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호기인 거죠. 그래서 의료기기 제조업의 ‘구글’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겁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삼성증권 “남북경제협력 위해 원산개발협력은행 세워야”

    삼성증권 “남북경제협력 위해 원산개발협력은행 세워야”

    남북 경제협력 활성화를 위해서는 민간 기업을 지원할 특수은행으로 ‘원산개발협력은행’을 세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고향인 원산이 랜드마크로 개발된다면, 원활한 인프라 개발을 위해 특수 은행이 필요하다는 해석이다.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고서 ‘원산개발협력은행의 활용방안 제언’을 발표했다. 유 팀장은 “원산은 금강산과 연계된 관광지 개발 외 해상 및 항공 물류 중심지로 잠재력이 높아 남북경협 상징으로 개발될 가능성이 크다”며 “경협 사업들이 경제 통합 형태로 발전하기 위해서 금융의 역할이 중요한데, 참여 기업들을 지원할 금융시스템이 특수은행으로 법적 지위를 가져야 민간 자금을 유치할 수 있고 사업의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의 개혁과 개방은 체제 안정을 위해 특구나 개발구를 중심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특별법으로 보호받는 원산이 선택지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에도 원산이 들어가 있다. 금강산 관광지구와 연계해 원산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전력, 항만, 철도, 물류 등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데,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초기 투자에 소극적인 민간보다 정부와 국책은행이 먼저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유 팀장은 원산개발협력은행과 북한 정부 등이 사업에 지분 투자를 한 뒤, 국내 은행과 증권사 등이 추가 자본을 대출하는 구조를 제안했다. 원산개발협력은행 설립 방식으로는 우리 정부가 70%를 출자하고,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각각 15%를 출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주요 국가나 국제기구의 정부개발원조(ODA)나 출자도 가능하다. 최초 납입금은 3조~5조원 수준이지만, 중국 정부의 하이난 관광특구 개발 자금(약 16조 4000억원)에 비춰보면 초기 자금으로 약 20조원이 필요하다는 계산이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정상회담·경협·수교…김정은 향한 한반도 4강의 러브콜

    정상회담·경협·수교…김정은 향한 한반도 4강의 러브콜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대북 외교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이들 4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를 목표로 비핵화와 경제 개방, 국제 관계의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상황 변화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자세가 역력하다. 日, 아베 사학 스캔들 돌파 모색대규모 자본 미끼로 회담 요청 ‘사학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행보는 확 달라졌다. 대북 압박 정책에 나섰던 아베 총리는 17일 요미우리TV에 “북한과 신뢰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김 위원장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북·일 정상회담 ‘구애’는 잇단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일고 있는 ‘일본 패싱’ 우려를 없애고, 국내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북·일 관계 정상화’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강경 대북 정책을 고수했던 일본의 뒤늦은 ‘러브콜’에 북한이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일본이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개발의 주요 자금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경제개발’을 국가 최우선 정책으로 선언한 김 위원장에게 일본은 ‘대규모 자본’과 ‘외부 투자’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러, 김정은 9월 동방포럼 초대제재 해제 역설 등 후견국 자처 북한의 우군을 자처하던 러시아도 적극적이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김 위원장을 불러들여 북·러 관계를 강화하고 우호 관계를 과시하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월드컵 개막 행사에 참석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김 위원장을 다시 초청했다. 러시아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시도하고 있다. 中, 체제 보장에 핵심 역할 전망“시진핑이 한미 훈련 중단 요구” 북·중의 밀월 관계도 한층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생일을 맞아 축하 서한과 꽃바구니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축하 서한에서 김 위원장은 “피로써 맺어진 조중 친선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고 정세 변화와 그 어떤 도전에도 끄떡없이 줄기차게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 부동한 의지”라고 밝혔다. 북한이 시 주석의 생일을 축하한 것은 2013년 시 주석의 취임 첫해에 이어 5년 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북·미 협상에서 북한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역할에 머물렀으나, 앞으로는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북한의 체제 보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961년 체결된 북·중 우호조약의 효력이 만료되는 2021년에 중국이 이를 갱신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북·중 우호조약에 따르면 충돌 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국은 북한에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돼 있다. 현재 효력을 발휘하는 중국의 조약 가운데 군사 원조를 약속한 것은 북·중 우호조약이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한국전 정전 65주년인 다음달 27일쯤 시 주석이 평양 답방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 전용기 두 대까지 제공했던 중국은 북·미 관계의 진전을 주시하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 강화, 안전보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 심화 등을 통해 입지를 다져 나가려 하고 있다.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대북 경제개발 지원을 재개하면서 ‘북한의 혈맹’ 관계가 공고해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미·중 사이에서 북한의 두 강대국 다루기 전략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7~8일 중국 다롄에서 가진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억류하고 있던 목사 등 미국인 3명에 대한 석방’ 의사를 밝히자 시 주석이 ‘그 대가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지를 미국 측에 요구하라’고 제안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도 최근 북한과 중국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美, 평양과 핫라인 가능성 과시“폐기할 무기 목록 곧 작성할 듯”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의 주인공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핫라인’ 구축 등을 시사하는 등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담 직후 북·미 정상회담이 핵충돌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음을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강한 최고 지도자다. 누구도 다른 것을 생각하게 두지 않는다. 그(김정은)가 말하면 그의 사람들은 자세를 바로 하고 경청한다. 나는 내 사람들도 똑같이 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미국이 조만간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 등 폐기 대상 리스트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앞으로 한 달 내에 폐기 대상 목록을 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까지 북한의 비핵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북미회담 모멘텀 이어가자” 한반도 해빙 숨가쁜 1주일

    “북미회담 모멘텀 이어가자” 한반도 해빙 숨가쁜 1주일

    폼페이오, 비핵화 후속 협상 北 미사일 시험장 폐기 가능성남북, 체육회담 등 잇단 접촉 文대통령, 21일 러 국빈 방문4·27 남북 판문점 선언과 6·12 북·미 공동성명으로 비핵화 로드맵의 큰 틀에 합의한 남·북·미가 한국전쟁 68주년인 오는 25일을 앞두고 이번 주 숨가쁜 후속 움직임에 나선다. 정부 관계자는 1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한·중을 방문한 뒤 귀국했기 때문에 이번 주 싱가포르 공동성명의 후속 협상 준비에 착수할 것”이라며 “이번 주는 남북 관계 논의와 북·미 비핵화 협상의 두 축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북·미 후속 협상은 이르면 이번 주 시작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상대로는 리용호 북 외무상이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거론된다.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동창리 대형 로켓엔진 시험시설 폐기, 사찰단 방북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오르는 한편 종전선언 추진,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북·미 간 연락사무소 설치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미국으로 출국, 제3차 한·미전략포럼(18~19일)에서 기조연설을 한 뒤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 등 미 행정부 고위 인사들을 면담한다. 18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는 남북 체육회담이 열린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공동 참가와 남북 통일농구대회 개최 방안이 논의된다. 22일 금강산에서 열리는 남북 적십자회담의 주된 의제는 8·15 이산가족 상봉 행사다. 남측 적십자사는 이산가족의 고령화를 감안해 화상상봉, 상봉의 정례화 등을 제안할 계획이다. 통일부,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현대아산 등 17명은 19일과 20일 출퇴근 방식으로 방북한다.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임시 사무소를 이달 중 열기 위한 준비 차원이다. 6·15 공동선언 실천 남측위원회는 20일부터 3박 4일간 평양에서 민족공동행사 및 민간교류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동해선·경의선 철도·도로 연결’과 ‘산림협력’을 위한 분과회의는 다음주에 열릴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부터 2박 3일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북 비핵화 협조는 물론 남북경협을 기반으로 한 신북방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올해 들어 6자회담국(북·미·중·일·러) 수장을 모두 만나게 된다. 오는 26~27일에는 서울에서 한·미 방위비분담 협상 제4차 회의가 열릴 예정이다. 또 이달 말에는 한·미 간 연합군사훈련을 유예하는 방안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씨줄날줄] 왕회장 소떼 방북 20주년/김성곤 논설위원

    [씨줄날줄] 왕회장 소떼 방북 20주년/김성곤 논설위원

    1998년 6월 16일 오전 10시 소떼 1차분 500마리를 실은 트럭 50대가 판문점 인근 군사분계선에 집결한다. 당시 83세의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직접 소고삐를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휴전 이후 군사분계선을 통한 민간인의 방북은 그가 처음이었다. 이를 두고 프랑스 철학자 기 소르망(전 파리정치대 교수)은 ‘20세기 최후의 전위예술’이라고 격찬한다. 이 길은 ‘소떼길’로 불린다.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 길에 소나무를 심고 ‘평화와 번영’을 기원해 의미를 또 하나 추가했다.강원도 통천에서 아버지의 소 판 돈 70원을 훔쳐 도망친 뒤 현대그룹을 일군 이른바 왕회장에게 소는 아버지이자 고향이었다. 그래서 그는 충남 서산농장에서 소를 길렀다. 직원들이 북한에 보낼 소로 1000마리를 준비하자 왕회장은 시작의 의미가 있는 1001마리로 맞추라고 지시한다. 암소는 북한에서 새끼를 낳을 수 있도록 인공수정을 시켰고, 고향 통천은 물론 자강도, 양강도 등 5개 도에 골고루 보냈다. 왕회장은 1989년 1월 24일 북한을 방문해 ‘금강산 개발 의정서’를 체결했다. 그 뒤 10년이 다 된 1998년에야 소떼 방북과 금강산 관광(11월)이 성사된 것을 보면 대북 사업은 그야말로 ‘소걸음’이었다. 이 대북 사업을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이어받아 2000년 북한으로부터 개성공단 사업과 북한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명승지(백두산, 묘향산, 칠보산) 관광 등 이른바 ‘7대 사업권’을 따낸다. 대신 북한에 5억 달러를 전달해 ‘대북송금 사건’으로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 이후 남편 정 회장의 뒤를 이어받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방북해 2007년 12월 시작한 개성관광까지 성사시킨다. 그러나 금강산·개성 관광은 2008년 7월 관광객 피격 사건으로 그 즉시,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각각 중단됐다. 현대그룹이 그간 12억 5000만 달러를 들여 북한에 구축한 시설과 사업권은 모두 동결됐다. 최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두 차례 정상회담과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기대대로 남북 관계가 잘 풀리면 현대가 추진하던 기존 사업들이 재개돼 ‘소떼 방북 20년’ 만에 제대로 된 결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남북 경협은 방대하다. 국가가 혼자 할 수도 없고, 한 기업이 주도할 수도 없다.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그야말로 소걸음으로 차분히 준비했으면 좋겠다. sunggone@seoul.co.kr
  • 김태수 서울시의원,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조례’ 10대 서울시의회 1호 조례 발의 추진” 밝혀

    김태수 서울시의원, “‘개성공단 입주기업 지원 조례’ 10대 서울시의회 1호 조례 발의 추진” 밝혀

    더불어민주당 김태수 의원(중랑2, 환경수자원위원회)이 6.13지방선거에서 서울시의원 재선에 성공했다. 김태수 의원은 “중랑구민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더불어민주당과 저에게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을 가슴속 깊이 간직하며 선거기간 동안 약속한 오로지 주민 오로지 중랑을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김 의원은 “주민 여러분들께서는 주민의 삶을 살피고,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방분권 실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저에게 다시 한번 더 기회를 주셨다고 믿는다”며 “숨 가쁘게 달려왔던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서 새로운 의정활동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선거기간 주민 여러분께 약속드렸던 중랑구 경제 활성화와 교통인프라 확충,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따뜻하고 신명나는 중랑구가 되도록 잘 준비하고, 더불어 함께하는 서울을 위해 경제, 복지, 청년, 여성, 어르신, 장애인을 위한 활동을 지속해서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가 성큼 다가온 만큼 활발한 남북경협을 위해 개성공업지구에 입주하고 있는 서울시 기업의 활동 지원을 골자로 한 ‘개성공업지구 현지 기업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10대 서울시의회 1호 조례로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선거기간 지지호소 문자메시지와 각종 홍보로 주민들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대해 넓은 양해를 구한다”고 하면서 “선의의 경쟁을 펼친 정호영, 최재익 후보에 대한 경의를 표하고 선거운동원을 함께 해준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력·통신·에너지·건설 분야 남북 경협 ‘블루오션’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 협력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산업계도 분야별로 준비에 분주하다. 사회간접자본(SOC)인 전력, 통신, 에너지 등은 남북 경협의 첫 단추이자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도로·철도, 토목시장이 열린 건설업계 역시 잰걸음을 하고 있다. 전력은 공단 조성, 철도 연결에 앞서 필수 인프라로 꼽히지만, 북한은 현재 만성적인 전력난에 시달리고 있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북한의 연간 발전량은 2016년 기준 2390GWh로 남한(5만 4040GWh)의 4.4%에 불과하다. 기본 발전설비가 부족한 데다 노후화도 심각해 발전소 신규 건설, 송·배전망 보강이 시급하다.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인해 국내 시장 확대가 벽에 부딪혔던 발전업계로선 숨통이 트일 수 있다. 통신 분야는 개성공단에 들어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시작으로 광통신망, 위성 통신방송망 확장이 기대된다. 앞서 지난 8일 청와대, 통일부, KT, 현대아산 등으로 구성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은 개성공단 현지 점검을 벌였다. 2016년 2월 개성공단 폐쇄 당시 함께 폐쇄됐던 유선통신망도 곧 보수될 전망이다. 통신 3사 중에서는 KT가 가장 적극적이다. 과거 국가 기간통신망을 구축한 경험을 최대한 살려 위성을 이용한 통신방송망까지 투입할 기세다. KT는 지난달 초 임원급으로 구성된 남북협력사업개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통신 지원 준비에 돌입했다. 대북사업 재개 즉시 통신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위성전문 자회사인 KT SAT(샛)을 통해 위성을 이용한 통신방송망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KT 샛이 지난해 발사한 통신방송위성 무궁화위성 7호와 5A호는 북한은 물론 동남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커버할 수 있다. 북한은 휴대전화의 경우 이집트 오라스콤 등을 이용해 인트라넷처럼 한정된 공간 안에서 사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역시 일부 기관을 제외하고 외부와 차단된 자체 내부망 ‘광명’을 이용한다. 이런 이유로 케이블·위성을 통한 통신방송망 구축은 그야말로 열린 시장이다. 다만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정치적 리스크가 큰 만큼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며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에너지 투자도 기대된다. 북한에 매장된 철광석, 무연탄, 석회석, 금 등 42개 광물의 잠재가치는 3000조원으로 추산된다. 협력이 본격화되면 향후 10년간 약 45조원의 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정촌, 단천 지역 자원산업단지 조성 사업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들도 TF를 마련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도로·철도 건설은 물론 개성공단 2단계 등 공단 개발, 신도시 건설 등에 업계는 기대감을 높이는 눈치다. 대우건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전략기획본부 내 별도 ‘북방사업지원팀’을 신설하고 정보 수집에 나섰다. GS건설, 삼성물산도 각각 남북 경협 TF를 조직했다. 현대건설, 포스코건설은 아직 별도 팀을 꾸리진 않았지만 사업 참여를 타진 중이다. 특히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파주시 운정신도시 서패리 일대에 보유한 약 50만㎡ 부지 개발을 위한 내부 검토에 들어갔다. 정유·화학업계는 한반도를 관통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등에 주목하고 있다. 다만 정보통신(IT) 업계는 관망하는 분위기다. 첨단 산업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 등 기반시설이 필수적인 이유로 후발주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자동차를 비롯해 휴대전화, 가전, 인터넷 등 모든 IT 업종에서 북한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경협이 본격적인 단계에 들어서면 남북 시너지 효과가 기대 이상 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의류·비료·제약·SOC 1차적 수혜… 장기적으론 車·가전 등 수요 증가

    의류·비료·제약·SOC 1차적 수혜… 장기적으론 車·가전 등 수요 증가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 경제 협력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 간 경쟁도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일차적으로는 건설, 철강,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 업종이, 장기적으로는 자동차와 가전 등 북한 내수시장 관련 업종이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고려시멘트 등 건설 관련 업체들은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북 제재 완화와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남북 경협을 단계별로 나눠 수혜 업종을 제시했다. 당장 협력 사업이 재개되고 인도적 지원이 늘어나면 의류, 비료, 제약, 관광 업종을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중 의류업체들이 많고 식량·의약품 지원, 금강산관광 재개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어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되면 건설, 철도, 기계 등이 수혜 업종으로 분류됐다. 남북 교류의 시작은 도로와 철도 연결이 될 것이며 국내에서 주택시장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북한 시장은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북한 내수시장이 확대되면 가전, 자동차, 미디어 관련 기업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몇몇 업종이나 기업에 혜택이 집중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모든 산업에서 기회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본격적인 북한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기 위해선 대북 제재 완화와 북한의 국제기구 가입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주요 그룹별로 보면 현대그룹이 가장 적극적이다. 현대그룹은 북한으로부터 전력, 통신, 철도, 통천 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수자원, 명승지 관광 등 7개 SOC 사업권을 받아낸 것을 비롯해 포괄적 남북 경협 우선권을 갖고 있다. 롯데그룹도 일찌감치 대북 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1995년 그룹 내에 북방사업추진본부를 설립하고 북한 현지에 초코파이와 생수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효성그룹도 의복, 전력 사업에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북·미 회담 이후 남북 경협 테마주에도 다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들어 이미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경협 추진에 속도가 붙으면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대북 제재 해제나 남북 경협 확대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점에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개성공단 재개 언제쯤?… 기업들 “연내 가동 목표”

    개성공단 재개 언제쯤?… 기업들 “연내 가동 목표”

    “공장 가동 위해 반드시 시설 점검 정부 허가 땐 이달 방북도 가능” “경의·동해선 연결 北 의사 중요 대화 통해 우선 과제 도출해야” 북·미 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 협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연내 재가동을 목표로 조기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신한용(신한물산 대표)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13일 “방북 준비는 돼 있고 정부가 허가해 주면 하루라도 빨리 갈 수 있다”고 밝혔다. 공단을 연내에 재가동하려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가 풀리기 전이라도 인도적 차원에서 예외적으로 정부 허가를 받아 방북해 공단 시설 점검을 끝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주 기업들은 이달이나 늦어도 다음달에는 방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입주 기업들은 공단 가동이 중단된 2016년 2월 이후 총 5차례 방북을 신청했지만 모두 유보됐다. 올해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직후인 지난 2월 26일 방북을 신청했지만 정부가 아직까지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유창근 개성공단 정상화 태스크포스(TF) 단장은 “공장 가동을 위해서는 반드시 시설 점검을 위한 조기 방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서진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상무도 “북한 제재 완화가 구체적으로 진척되지 않아도 정부가 조기 공단 재개 의지만 있으면 예외를 둬 방북을 허가해 줄 수 있다”면서 “사전 점검단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설치하기 위해 개성공단을 방문한 것도 비슷한 절차를 거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 대다수는 재입주를 희망하고 있다. 비대위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 기업 101곳 중 95%가 재입주 의지를 나타냈다. 개성공단 입주 1호 기업인 의류업체 신원 관계자는 “회사 내부적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개성공단은 저렴한 인건비와 편리한 교통 등 장점이 많아 개성공단기업협회를 통해 재개 준비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27 판문점 선언에 담긴 철도 연결 사업도 남북 경협의 핵심으로 꼽힌다. 경의선은 이미 연결돼 있지만 노후화된 북측 구간을 보수해야 하고 동해선은 단절된 강릉~제진 104㎞ 구간을 새롭게 이어야 한다. 경의·동해선이 연결되면 유라시아 대륙 철도를 통해 유럽까지 사람과 화물을 실어나를 수 있다. 경의선은 중국대륙철도(TCR)로, 동해선은 만주횡단철도(TM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각각 갈아탈 수 있다. 중국이 대륙 전역에 고속철도 2만 1000㎞를 깔아놔서 남북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고속열차로 유럽까지 갈 수 있다. 남한이 최근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정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대륙철도 이용 여건도 무르익고 있다. OSJD는 유라시아 대륙철도 등의 운송과 관련된 제도와 협정을 마련하고 기술 분야 협력을 추진하는 국제기구다. 이번 정회원 가입으로 한국은 OSJD가 관장하는 유라시아 철도 이용 주요 협약들을 다른 회원국들과 체결한 것과 같은 자격을 얻었다. 정회원이 아니면 개별 회원국과 일일이 철도 이용 관련 협정을 맺어야 하는데 이를 ‘한 방’에 해결한 셈이다. 다만 철도 연결을 위해서는 북한의 적극적인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철도·도로 연결 등의 경협을 추진하기 위한 남북 공동 연구를 제안해 놓은 상태여서 구체적으로 어떤 노선이 연결·개량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면서 “경협이 북한 땅에서 이뤄지는 만큼 북한의 뜻이 중요하므로 남북 대화를 통해 우선 과제를 도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 롤러코스터 탄 경협주…코스피 소폭 하락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12일 주식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시작 직후인 오전 10시 4분쯤 양국 정상이 회담에 돌입하자 유가증권시장은 남북 경제협력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탔다. 철도주인 우리기술은 오전 10시 19분 전날 대비 16.7%까지 뛰었다. 그러나 양국 정상이 공동합의문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은 급격히 냉랭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굉장히 광범위한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밝힌 직후인 오후 2시 43분 코스피는 마이너스(-)로 돌아서 전날 대비 1.32포인트(0.05%) 떨어진 2468.83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이 1200억원어치를, 개인이 67억원어치를 각각 팔아치웠다. 코스닥도 1.51포인트(0.17%) 내린 785.04에 마감했다. 남북 경협주는 장 마감 전까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백악관 방문 등의 소식이 이어지면서 낙폭을 일부 줄였다. 20%대 상승세를 보였던 비료업체 조비는 오후 2시 44분 전날 대비 1150원(4.1%) 내린 2만 9250원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6500원(23.13%) 오른 3만 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도 전날보다 4.38% 오르는 데 그쳤다. 류용석 KB증권 시장전략팀장은 “회담에서 북핵과 관련된 구체적인 로드맵이 나오지 않아 남북 경협은 공백기를 맞게 된 셈”이라며 “외국인이 선물로는 매수했지만 미·중 무역 갈등을 의식해 현물로는 전기, 전자, 화학 등 수출 관련주를 매도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2.0원 오른 달러당 1077.2원에 거래를 마쳐 결과적으로 회담이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남북 경협 운명, 北 북미 합의서 이행 수준 따라 결정

    남북 경협 운명, 北 북미 합의서 이행 수준 따라 결정

    6·12 북·미 정상회담이 우호적으로 마무리되면서 그동안 막혀 있던 대북 인도적 지원과 남북 경협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정부 의지에 따라 인도적 지원은 당장 가능하지만, 대북 제재 결의 해제가 걸려 있는 남북 경제협력 부분은 좀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민간단체가 준비하는 대북 인도적 지원은 이날 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곧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최강 현대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대북 인도적 지원은 법이 아니라 북한을 둘러싼 한국 내 정치 상황과 분위기가 문제였다”면서 “북·미 회담이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풀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제재 결의안 어디에도 인도적 지원을 막는 부분은 없다”면서 “정부와 시민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곧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9월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인도적 지원금 800만 달러(약 85억 7200만원)를 편성했지만 집행을 미뤄 왔다. 통일부는 12일 북·미 정상회담 결과와 지원의 시급성을 감안한다는 태도를 보여 왔다. 이날 회담이 성사됨에 따라 논의를 시작할 전망이다. 정부뿐 아니라 국내 비정부기구(NGO)도 대북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민간 차원에서 매월 북측 관계자와 미팅을 하는 굿네이버스는 북·미 회담 이후에 지원 방향과 시기, 내용 등 세부사항을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월드비전, 기아대책, 한국YWCA연합회 등도 식량이나 어린이 분유 지원 등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남북 경협은 북·미 간 합의서에 따른 이행 로드맵에 따라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 입장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따라 단계적으로 대북 제재를 해제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합의서 내용을 이행하는 수준에 따라 남북 경협도 점진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일 기자간담회에서 “남북 경제협력은 국제사회의 합의와 (대북제재 해제 등) 진행 상황에 맞춰 차분하고 질서 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평화와 번영에 대해서 공동의 협력을 한다’는 내용은 경제 부분에서의 장벽을 풀 수 있는 관계 정상화를 전제하는 이야기”라면서 “유엔 안보리 제재나 미국의 독자 제재가 풀리는 상징적 조치가 보이면 우리도 충분히 남북 경협에 나설 수 있는 부분이 생긴다”고 전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北에 남한 은행 지점 65개 있었다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 경제협력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들이 북한 연구를 재개하며 경협에 대비하는 가운데 과거 북한에 있었던 남한 은행의 지점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북한 내 남한 은행 지점은 신한은행 계열이 14개, 우리은행 계열이 51개로 총 65개였다. 신한금융지주가 발행한 ‘조흥은행 100년사’를 보면 남북 분단으로 되찾지 못한 ‘미수복 점포’로 평양지점, 함흥지점 등 14개가 언급됐다. 2006년 신한은행과 합병된 조흥은행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은행인 한성은행에 뿌리를 두고 있다. 1897년 2월 설립된 한성은행은 서울 종로구에서 영업을 시작한 이후 1911년 9월 첫 이북 지점인 평양 지점을 냈다. 이어 개성지점, 평양대화정 지점을 열었고 옛 한일은행을 인수해 원산, 함흥, 김화 지점을 여는 등 해방 전까지 이북 지점을 모두 14개로 늘렸다. 과거부터 북한 지역의 중심이었던 평양엔 한성은행 지점이 세 개 있었다. 우리은행이 과거 북한 지역에 둔 지점은 총 51개다. 옛 한국상업은행이 27개, 옛 한일은행이 24개였다. ‘한국상업은행 100년사’를 보면 상업은행은 1911년 2월 당시 부실은행을 인수하면서 북한에 진출했다. 당시 북한 지역 최대 항구였던 원산에 자리를 잡아 북한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평양에 기반을 둔 대동은행과 함흥에 본점을 둔 북선상업은행도 연이어 인수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남북이 갈리면서 북한 인민위원회에 강제 접수됐을 당시 북에 있는 점포 수는 지점 24개와 출장소 3개 등 27개였다. 한일은행은 해방 전까지 북한 지역에서 한국신탁은행 소속으로 6개, 한국상공은행 소속으로 18개 등 24개 지점을 보유했다. 우리은행은 해방 전 북한 내 최다 지점 보유 은행이라는 타이틀 덕분에 2004년 개성공단 지점 선정 당시 좋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대북 제재가 풀리고 남북 경협이 활성화되면 예전처럼 적극적으로 활동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통일되면 고령화 해결? 조금 늦추는 정도일 것”

    “통일되면 고령화 해결? 조금 늦추는 정도일 것”

    北, 2004년 ‘고령화사회’ 돌입 고령화지수 49.9… 南의 절반 합계 출산율은 1.94명 ‘저출산’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 성사 등으로 한반도에 해빙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에 따라 통일만 되면 고령화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실제 남북한 인구 관련 통계를 보면 통일은 고령화 추세를 일부 늦추는 정도에 불과하다. 고령화는 남북이 함께 풀어야 하는 ‘민족적 과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2일 통계청 북한인구추계에 따르면 북한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전체 인구의 9.9%다. 북한은 이미 2004년에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를 넘는 고령화사회에 들어섰다. 2034년 무렵에는 이 비중이 14%가 넘는 고령사회가 될 전망이다. 2000년 고령화사회가 됐고 올해 고령사회에 진입한 남한보다는 속도가 느리지만 소득 수준이 비슷한 외국과 비교하면 빠른 편이다. 이는 풍부한 노동력을 활용해 수출제조업을 육성했던 중국·베트남의 경제개발 방식을 북한이 그대로 답습해선 안 된다는 것을 시사한다. 물론 북한은 여전히 ‘젊은’ 나라다. 북한은 전체 인구 2513만명 가운데 65세 이상 인구는 249만명인 반면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는 500만명, 15~64세 생산가능인구는 176만명이다. 유소년 인구 대비 노인 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고령화지수는 49.9로 남한(110.5)의 절반 수준이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북한은 1.94명으로 남한보다 높은 반면 기대수명은 70.5세로 남한보다 11세가량 낮은 영향도 있다. 인구 유지에 가능한 합계출산율이 2.1명이라는 걸 고려하면 북한 역시 저출산 문제를 겪고 있다.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경제 규모가 비슷한 국가들의 평균 4.8명에 비해 절반에 그친다. 특히 남북경협이 활발해져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여성이 늘어나면 한국처럼 합계출산율은 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 남한의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명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2020년 무렵이면 북한의 생산가능인구가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남한은 지난해부터 생산가능인구가 줄어들고 있다. 남북통일에 따른 ‘인구 보너스’를 누릴 수 있는 여지가 크지 않은 셈이다. 최지영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생산가능인구가 정점에 도달해 있는 지금이야말로 북한 경제개발의 적기라고 할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론 남북 모두 노동력의 양보다는 질을 높이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족경제 차원에서 본다면 1990년대 후반 ‘고난의 행군’ 이후 약화된 북한의 보건의료와 보육 등 사회정책을 강화하는 걸 도와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장덕천 민주당 후보 “부천 비하발언한 망언의 자유한국당을 투표로 심판하자”

    [6·13지방선거 부천시장] 장덕천 민주당 후보 “부천 비하발언한 망언의 자유한국당을 투표로 심판하자”

    장덕천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장 선거 THE·DREAM 선거대책위원회(이하 장덕천 선대위)는 지난 9일 오후 부천북부역 마루광장에서 부천·인천 비하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규탄집중유세를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장덕천 선대위는 비하 발언이 있던 전날 바로 대변인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규탄집중 유세에는 치열한 선거기간 마지막 주말 저녁시간임에도 많은 인파가 모여 자유한국당 정태옥 전 대변인의 막말파문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날 규탄대회에는 민주당의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를 비롯해 권미혁·원혜영··김상희·김경협 국회의원,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 등 지방의원 후보자와 부천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규탄집중 유세차 급히 부천을 찾은 이 경기도지사 후보는 “비정상적인 나라를 청산하고 국민이 주인으로 인정되는 나라, 국민이 최고의 가치로 존중받는 나라, 국민이 맡긴 권력과 예산이 정상적으로 쓰여지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해 큰 호응을 받았다. 정책과 시·도의원 지원에 집중해 온 장덕천 부천시장 후보는 유세로 목이 잠긴 채 연단에 서서 “망언의 진원지인 자유한국당을 용서할 수 없다. 그 책임을 오는 13일 투표를 통해 부천 비하발언을 심판하자”고 역설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南, 2년여 만에 개성공단 방문…“일부 기계 불능·벽면 누수”

    南, 2년여 만에 개성공단 방문…“일부 기계 불능·벽면 누수”

    추진단 “판문점 선언 이행 첫 조치” 교류협력협의사무소·숙소 지하 침수 등 “개·보수 필요한 곳 적지 않게 발견”남북공동연락사무소 추진단이 8일 개성공단을 방문하면서 공단 폐쇄 2년 4개월 만에 남측 당국자의 개성공단 방문이 실현됐다. 정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개성공단 재개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향후 북한의 비핵화 이후 대북 제재가 해제되면 공단 가동 재개 여부도 검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추진단 14명은 이날 경의선 육로로 오전 9시 30분쯤 개성공단 내 남북교류협력협의소에 도착해 오후 4시 30분까지 점검을 마치고 남측으로 귀환했다. 추진단이 점검한 곳은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KT 통신센터,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직원 숙소 등이다. 점검 결과 시설 대부분은 외관상 양호했으나 일부 건물에선 개·보수가 필요한 부분이 발견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와 숙소는 지하층이 침수됐고 일부 기계 장비 불능, 벽면 누수, 유리 파손 등 개·보수가 필요한 곳이 적지 않게 발견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관계기관과 전문가 협의를 거쳐 추가 점검 여부를 판단하고 개·보수에 착수키로 했다. 남북은 이달 중 개·보수 공사 기간에 사용할 임시 연락사무소를 열 계획이다.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열면 민간 교류 협력을 논의하는 남북 간 상시 대화채널이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북한의 비핵화와 대북 제재 해제 논의가 이뤄진다면 개성공단 가동 재개를 비롯한 남북 경협 관련 논의도 이뤄질 수 있다. 이날 추진단을 안내한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과 원용희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부장 등 5명의 북측 인사들도 시설 점검에 적극 협조했다고 통일부는 설명했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은 개성공단을 담당하는 북측 기관이다. 황 부장은 지난 1월 남북 고위급회담 등에 대표단으로 참석했었다. 천 차관은 이날 방북 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설치는 판문점 선언 이행의 첫 번째 조치이면서 지속 가능한 남북 관계 발전을 위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개성공단 설비 점검 계획을 묻자 “기본적으로 공동연락사무소 설치와 관련된 시설 등을 점검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선을 그었다. 정부는 비핵화에 진전이 있어야 개성공단 가동 재개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현재 상황에서 개성공단 재개 가능성을 이야기하긴 이르지만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개성공단에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남북 교류협력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무력도발’로 규정하고 개성공단 가동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북측은 입주기업의 설비, 물자, 제품 등 모든 자산을 동결하고 개성공단 폐쇄로 맞대응했다. 특히 남북 사이의 군 통신과 판문점 연락 채널까지 폐쇄하면서 남북 관계는 오랜 냉각기를 가져야 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 연내 재가동 가능”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개성공단은 작은 통일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 연내 재가동 가능”

    남북 관계가 정말 풀리긴 풀리려나 보다. 지난주 찾은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에서는 제법 활력이 느껴졌다. 개성공단 철수 후 2년 넘게 분노와 실의에 빠져 있었던 만큼 기업인들의 공단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 아닐까. 4·27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경협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신한용(58)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을 만났다. 신한물산 대표인 신 회장은 개성공단에서 200여명의 종업원들과 함께 어망과 통발 등 어구를 제조했다. 신 회장으로부터 개성공단 철수 이후 겪은 어려움과 재가동 준비 상황 등을 들어봤다.→판문점선언 이후 북·미 정상회담 발표와 취소, 재개 등 반전이 거듭됐다. 심정이 어떤가. -“밀당은 예상했지만 전격 취소될 거라고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돌아오는 길에 (미국이) 북·미 회담을 취소했다. 등 뒤에서 총을 쏘는 거라고 느꼈다. 한데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다시 회담 가능성을 열었다. 트럼프답다. 비핵화 방식 등에서 조율이 부족했던 것이 자연스럽게 걸러지지 않겠나. 더 봐야겠지만, (취소 사태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산통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단에서 철수한 뒤 보상과 지원은 얼마나 이뤄졌나. -“협회가 추산한 실질 피해액의 3분의1 정도만 지원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철수 직후 240여개 기업이 1조 600억원 정도의 피해액을 신고했다. 건물과 기계장치 등 투자자산과 원부자재, 위약금, 영업손실, 영업권 상실 피해 등을 모두 합친 금액이다. 2년 반이 지난 지금 기준으론 영업 정지에 따른 손실이 늘어나 피해액이 1조 5000억원 이상으로 늘었다. 하지만 지원금액은 총 4800여억원에 불과하다. 그중 3000억원은 보험금이니까 실질적인 정부 지원은 1800억원 정도인 셈이다. 보험금은 개성공단 재가동 시 보험사에 뱉어내야 할 돈이다. ‘지원’이란 용어도 잘못됐다. 정부 조치에 의해 철수한 데 따른 응당 받아야 할 ‘보상’이 맞다. 마치 안 줘도 될 돈을 주는 양 시혜를 베푸는 듯했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당시 개성공단에 대한 일부 국민들의 시선이 따가웠다. 이제 이런 시각이 바뀔까. -“개성공단에서 나오는 돈으로 핵을 개발한다는 주장이 있었다. 2016년 2월 정부가 정보기관 문건을 토대로 그런 주장을 폈다. 하지만 그 근거는 누구도 대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통일부는 그 문건이 주로 탈북자들의 진술과 정황에 의해서 작성됐음을 털어놓았다. 개성공단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일방적 구두 지시로 전면 중단됐다고 했다. 그 탓에 기업들의 고통이 극심했다. ‘빨갱이 기업’, ‘종북기업’이란 말까지 들으면서도 제대로 항변도 못 했다. 북·미 회담이 잘돼 핵·미사일이 폐기되더라도 이런 부정적 시각이 금방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북한의 변화 모습을 보면서 점차 희석될 것이다.” →개성공단이 북한에 어떤 도움을 줬다고 보나. -“북한 주민들에게 자본주의의 맛을 알게 해 줬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품질이나 계약 개념도 없이 자기 고집대로 하면 되는 줄 알면서 평생 살아온 사람들이다. 공단에서 일하면서 시장경제나 자본주의 방식이 자기들 체제보다 나을 수 있다는 생각을 충분히 했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은 공단의 하루하루가 작은 통일이 이뤄지는 미니 실습장이라고 얘기했다. 그런 점에선 말잔치나 일삼는 통일 전문가들에게 아쉬움이 많다. 통일 실험장인 개성공단 하나 지켜내지 못하지 않았나. 개성공단 전체 근로자가 5만명이 넘었다. 가족들까지 하면 20여만명이다. 공단이 10개만 생겨도 200만명이고 북한 전체 주민의 10분의1에 영향을 준다. 그런 점에서 비용 안 들이고 통일로 가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경협이다. 통일로 가는 지름길은 북한 주민들을 끌어내고 생각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 →개성공단이 조만간 재가동되겠나. 준비는. -“북·미 회담이 잘 풀려야 재가동도 빨라질 것이다. 유엔 제재도 결국 미국 중심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결정하는가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 지금도 제재 예외조항을 개성공단에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현금만 직접 북측에 넘어가지 않는다면 방법이 있을 것이다. 북·미 회담 한번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정부가 어떻게 치고 나가느냐도 중요하다고 본다. 재가동하려면 최소한 2~3개월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 기계 파손 상황 등을 점검하고 전기·수도를 복구하는 등 준비할 게 적지 않다. 조만간 방북이 허용돼 준비를 서두른다면 연말까지 재가동될 수도 있다. 협회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기업 차원에서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 →공단 철수 기업들의 현재 상황은 어떤가. -“124개 업체 중 60% 정도만 운영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국내와 해외에 기반을 두고 있어 큰 어려움이 없지만 상당수는 근근이 유지만 하고 있다. 10여 군데는 아예 문을 닫고 사실상 폐업한 상태다. 폐업을 공식화하고 싶어도 금융권 부채 등의 문제가 남아 불가능하다. 일부 업체가 파산을 신청했지만, 개성에 자산이 있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도 않고 있다. 그렇다고 금융권이 개성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주지도 않는다.” →협회의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업체가 개성공단 재입주 의사를 보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나.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대비 생산성이 높기 때문이다. 북한 근로자들의 노동의 질은 동남아 어느 국가보다 뛰어나다. 북 주민들의 잠재력은 우리와 다를 바 없지 않은가. 다른 해외 노동자들처럼 시키는 대로만 하지 않고 응용력을 발휘해 더 잘하려고 한다. 머리가 좋고 민첩한 데다 이직도 거의 없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인 이유는 개성공단에 재산을 그대로 두고 나왔기 때문이다. 재입주해야 공장을 계속 돌리든지, 아니면 팔고라도 나오든지 하지 않겠나. →대기업의 북한 공단 진출에 대한 의견은. 신규 참여 의사를 밝힌 기업들은 있나.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본다. 일부 개성공단 업체는 탐탁지 않아 하지만 큰 틀에서 볼 때 대기업들도 진출해야 하고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 트럼프빌딩이 북한에 세워지고 맥도날드가 대동강변에 들어설 것이란 얘기까지 나온다. 그래야 북한이 변화하고, 대한민국 위상도 올라간다. 언제까지 나홀로만 고집할 수는 없다. 현재 20여개 업체가 개성공단에 신규 참여 의사를 밝혔다. 공단 재가동이 가시화하면 늘어날 것이다.” →공단 철수 뒤 본인 회사는 어떻게 꾸려 왔나. -“20년 전 회사를 설립해 중국 산둥성에 공장을 지어 운영하고 있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서 서해 공동어로구역 이야기가 나오자 ‘남북 공동의 바다에 어구를 뿌리겠다’는 꿈을 갖고 개성공단에 입주했다. 철수 뒤엔 충남 예산에 공장을 지어 어구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중국까지도 이젠 채산성이 맞지 않아 운영이 상당히 어렵다. 물가나 임금, 이직 문제 등 여건이 안 좋다. 북한은 중국이나 동남아를 대체할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물론 안정성이 담보됐을 때 그렇다. 정부는 개성공단을 조성하면서 금융과 세금 우대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투자 기업을 모을 수 있었다. 한데 정권이 바뀌면서 그런 혜택들이 없어졌다. 남북한 정세 변화에 따라 공단이 위협받지 않도록 하는 안전장치와 함께 안정적인 정부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sdragon@seoul.co.kr
  • 삼성증권, 첫 北전담 리서치팀 구성

    삼성증권, 첫 北전담 리서치팀 구성

    삼성증권은 북한 관련 투자분석을 담당할 전담 리서치팀을 구성했다고 7일 밝혔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북한 이슈를 다루는 전담팀을 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증권은 북한 이슈가 단기적 시장 테마를 넘어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는 초기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봤다고 신설 이유를 밝혔다.북한투자전략팀은 지난 4월 ‘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와 전망’ 보고서를 낸 유승민 수석연구위원이 팀장을 맡고, 총 3명 이상으로 운영된다. 삼성증권은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은 중국 중신증권과 베트남 호치민증권을 통해 각각 덩샤오핑이 주도했던 중국의 경제개방 모델과 ‘도이모이’로 상징되는 베트남 개혁 등 북한 경제개발에 참고할만한 선행 모델에 대한 정보를 공유받을 계획이다. 신동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개인뿐만 아니라 연기금, 해외기관 등 국내외 여러 투자자들 사이에서 북한 관련 정보에 대한 요구가 급증했지만, 전담 리서치 조직이 없어 체계적인 대응이 쉽지 않았다”며 “전담팀을 신설해, 단순한 일회성 투자테마를 넘어 경협 주도 성장시대에 맞는 새로운 중장기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개미가 산 남북경협 테마주, 110.6% 올랐지만 138억원 적자

    개미가 산 남북경협 테마주, 110.6% 올랐지만 138억원 적자

    거래소, 연초 이후 남북 경협주 63종목 조사“개인투자자 비중 90%, 신용융자 9.5%, 시장경보 100건”개미 투자자들이 사들인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가 올해 들어 11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지수가 제자리 걸음 하는 동안 두배로 주가가 오른 것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38억원 적자를 봤다. 남북 관계 개선으로 남북경협주가 급등하지만, 이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남북경협 테마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9개 종목과 코스닥 시장 34개 종목을 포함해 63개 종목을 올해 초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분석했다. 남북경협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시장 전체의 14.4% 수준에 불과했으나, 주가는 올해 들어 110.6% 올랐다. 당기 순이익은 13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남북경협주 중 대형주의 상승률은 10%로 시장 전체 다른 대형주(10%)와 비슷하게 올라 중형주 종목이 상승세 가팔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남북테마주를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남북경협주 거래 대금의 89%를 차지했고, 5월에는 거래 비중이 90.9%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전체에서 78.8%를 거래한 것보다 10.2%포인트 많이 거래한 것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은 10.4%로 시장 전체(20.1%) 보다 낮았다. 남북경협주는 신용융자 비중도 9.5%로 시장 전체(6.05%) 보다 높았다. 신용융자 비중이 높으면, 주가가 떨어질 때 주가가 크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 반면 대선테마주의 공매도 비중은 4.6%로 시장 전체(6%) 대비 낮았다. 개인투자자가 남북경협주에 주로 투자하는데다 중소형주 중심이어서, 공매도 대차 물량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가 상승 기대감도 공매도를 눌렀던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협주(63종목)는 시장 전체(2149종목)에서 2.9% 종목에 불과하지만, 전체시장에 발동된 시장 경보(673건)의 14.9%(100건)가 남북경협주에서 나왔다. 연초 이후 경협주에 투자주의 76건, 투자경고 22건, 투자위험 2건이발동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남북경협주가 남북관계 또는 북미관계의 진전 상황이나 남북경협의 범위와 진행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테마주의 특성상 과도한 주가 상승이나 주가 급락의 가능성도 있어 향후 기업 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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