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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호중부총리,한·미 재계회의 강연

    ◎“북핵의혹 해소 안되면 실질경협 한계”/“남북교역은 내국거래” 미에 강조/이윤추구 앞서 안보상황 우선 고려 최호중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5일 『남북경제교류는 국가간 경제제도와 관행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 성격을 갖고 있다』고 전제,미국등 관계국들은 남북간 경제교류가 내국간거래라는 특성을 띠고 진행되고 있음을 먼저 이해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부총리는 이날 하오 서울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미재계회의 제5차총회에 참석,남북한이 대외적으로는 별개의 국가로 활동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국가대 국가의 관계가 아닌 특수한 관계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최부총리가 한미재계의 중진인사 1백50여명을 대상으로 한 「남북경제교류의 전망과 과제」라는 주제의 강연 요지이다. 북한은 최근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대외개방을 부분적으로 확대하는 「제한적 방법」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이는 중국과 유사한 형태의 개방일 수 있으나 대내적인개혁을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과는 다르다. 북한의 대외경제교류정책의 초점은 크게 다음 두가지에 모아지고 있다.하나는 취약한 산업하부구조개선을 위한 외자유치이며 다른 하나는 시급한 민생문제해결을 위한 물자와 외화확보이다.특히 후자의 경우 권력이양기를 맞고 있는 북한정권으로선 정치적 필요에 의해 더더욱 절실한 과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남북경제교류추진은 그러나 남북관계라는 특수한 성격에서 파생되는 독특한 성격을 띠고 있음이 먼저 이해돼야 한다.이로인해 경제적 측면외에 정치·안보 등 남북관계의 전반적인 측면이 교류추진에 앞서 고려돼야 한다. 가령 최근 북한의 핵무기개발에 대한 의혹이 전 세계적으로 제기되고 있는데 이러한 의혹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에 더하여 남북간 상호사찰에 의해 말끔히 해소되지 않는 한 남북간의 실질적인 경제교류는 이뤄지기 어렵다. 이러한 특성들을 고려할 때 앞으로 남북경제교류는 다음 세가지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첫째 남북교류는 단기적 이윤추구보다는 장기적 안목에서 추진돼야 한다.초기에는 소규모의 경공업분야를 중심으로 하되 경험과 신뢰를 쌓은 뒤 투자와 결제등에 관한 제도적 장치들을 마련해나가야 한다. 둘째 남북경제교류는 이산가족및 정보,문화등 다른 분야의 교류협력및 군사·핵문제해결과 병행 추진돼야 한다. 셋째 남북경제교류는 상호 동등한 입장에서 보완적 형태를 지향해야 한다. 아울러 남북의 현격한 경제체제의 차이를 고려,남북의 책임있는 당국간에 경제교류의 방식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고 난 뒤 이를 바탕으로 기업들이 참여하는 형태가 돼야 할 것이다.
  • 정부가 서명한 2개환경협약 내용

    ◎이산화탄소배출량 매년 1∼2% 감축/기후변화/심각한 생태계 파괴막게 국가간 협력/생물다양성 ▷기후변화협약◁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의 사용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가 유발하는 온실효과로 지구의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의무를 부과한 국가간 협약이다.이 협약은 EC제국과 일본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00년까지 1990년 수준으로 안정화시키자고 적극적인 입장이었던 반면 미국과 OPEC회원국들은 자국내 산업에 미칠 악영향 그리고 석유연료 사용량 감축등을 우려,이에 반대입장을 취해왔었다. 이번 한국이 서명한 기후변화협약에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지난 90년 수준으로 안정화시킨다」는 조항이 빠지기는 했지만 제2차 세계기후회의 선언문에 따라 21세기 중반까지 이산화탄소 농도를 산업혁명이전보다 50%증가한 수준에서 유지시키기 위해 에너지 효율성제고와 대체에너지 개발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매년 1∼2%씩 줄여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생물다양성 협약◁ 열대림의 파괴등에의해 급속히 멸종되어가는 다양한 생물 보존에 적극 협력하자는 취지의 국가간 협약.한국이 1백54번째로 서명한 이 협약은 생물다양성에 대한 별다른 경제적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유전공학의 발달과 각종 유전자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되면서 생물다양성 자체가 또다른 형태의 자원으로 인식됨에 따라 선진국과 개도국 모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었다.국제자연보존연맹의 보고에 의하면 삼림등 생태계의 파괴로 매년 2만2천∼5만종의 생물이 멸종되고 있으며 2000년까지는 50만∼1백만종의 멸종이 예상되고 있다.
  • 「동북아환경협력기구」설치 제의/정 총리,리우회의 연설

    ◎남북 DMZ 생태계 공동조사도/“환경기술 선진국 독점 반대” 【리우데자네이루 외신 종합】 리우환경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정원식국무총리는 회의 이틀째인 13일 상오(현지시간)기조연설을 통해 우리나라 비무장지대에 대한 남북한공동생태계조사와 동북아시아환경협력 지역기구의 설치를 제안했다. 정총리는 이날 리우센트루 플레더리홀에서 열린 회의에서 10번째로 등단해 이같은 내용의 연설을 했다. 정총리는 연설에서 『세계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동북아에서는 대규모 산업활동이 밀집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구환경을 보전하기위한 제도적 협력장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이 지역내 환경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지역기구의 설치를 제의했다. 정총리는 또 『남북한의 분단으로 한반도에는 길이 2백58㎞ 폭 4㎞의 비무장지대가 지난 40년동안 인적이 끊겨 온대 생물상이 자연그대로 보전돼 있는 지구상 유례없는 지역』이라고 소개하고 『남과 북이 공동으로 유엔기구등과 협조해 이 지역 생태계를 조사할 것을 제의한다』고 밝혔다. 정총리는 이어『유엔환경개발회의(UNCED)를 계기로 새롭게 등장하는 지구환경질서는 특정국가 또는 이익집단에 일방적인 이익을 주거나 불이익을 초래해서는 안된다』고 말해 환경기술보유를 앞세운 선진국의 독점이윤추구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총리는 이와함께 ▲시장경제원칙에 입각한 환경청정기술 이전정책의 재정립 ▲지구환경보호를 위한 기술·재정지원 책임을 역설하고 한국과 같이 경제대외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대해 개발잠재력이 저해되지 않도록 특별고려가 있어야 할 것을 강조했다.
  • 핵포기없이 남북화해 없다(사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임시사찰 결과는 북한이 현재 명백하게 핵을 개발중에 있고 이미 핵재처리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국제적으로 확인하고 검증한 셈이 되었다. 또한 북한 핵에 대한 국제적경계와 압력이 이제 단순한 국제외교적인 과제라는 차원을 떠나 평화파괴적이고 전쟁지향적인 한 정권에 대한 응징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대한 논거를 제공한 결과가 되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여전히 핵개발 포기의사를 밝히지 않고있다. 북한은 공교롭게도 국제핵사찰이 끝난 이 시점에서 자신들의 핵개발 사실을 또 다시 공식적으로 자인하는 입장을 보였다.북한의 제네바주재 국제기구대사인 이철은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자청한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이 북한에 원자력발전용 경수로기술등 기술협력을 제공하면 북한은 핵재처리기술을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 핵개발이 원자력발전등 평화목적임을 위장하면서 핵무기제조 의도를 호도하고 미일과의 관계개선 내지 경협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이다.이쯤되면 「북한핵」뒤에 도사리고있는 일련의 검은 속셈은 만천하 국제사회에 드러났다고 할 것이다. 북한이 궁극적으로 핵폭탄을 제조·보유해야겠다는 끈질긴 의도와 관련해서 북한이 숨기고 있는 또 다른 사실을 지적할수 있다.북한은 지난 87년 가동하기 시작한 30메가와트급의 제2원자로에서 사용한 후의 핵연료의 행방을 감추고 있다.그때 그 사용후 핵연료를 모두 재처리했다면 그들은 원자폭탄 2개를 만들수 있는 15㎏의 플루토늄을 확보했으리라는 추측도 가능하다.그러나 북한은 그 사용후 핵연료의 행방을 이번 임시사찰을 받기전 국제원자력기구에 낸 최초보고서에 일언반구도 언급치 않고있다.감추고 있음이 분명한 것이다. 북한 핵포기유도와 관련해서는 엊그제 우리 외무부 대변인이 밝힌대로 모든 경협 또는 교류의 중단등 확고부동한 입장이 정해졌다.우선 오는 95년까지로 짜여진 주한미군 2단계철수 계획이 전면적으로 유보 연기될 것이며 올봄에 중단된 한미합동 군사연습 팀스피리트가 재개될 것이다.이 한미양국의 공동대응은 지난번 하와이에서 있었던 안보정책검토회의에서확인된바 있다.다음으로 남북한간 직접 경협은 물론 북한이 추진하고 있는 대미·대일 관계개선및 수교협상을 중지하는 일이다.북한은 그들 핵속셈을 이 협상의 카드로 활용해왔을지도 모르나 IAEA 임시사찰이후 장황은 달라졌다고 본다. 북한이 경제난 타개로 국제적인 이목과 감시를 피해 몰래해온 대아·대중동 무기수출도 철저하게 전면봉쇄될 것이며 그나마 명맥을 유지해오던 중국및 러시아와의 경제교류,첨단무기 수입등도 전면 재검토될 것이다.그 결과가 어떠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북한당국이 더 잘 알것이다.그러므로 이제 핵문제와 관련하여 북한이 무언가 단안을 보일때가 된 것이다.즉 핵개발을 포기하고 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리우회담 계기로 본 실태·과제(우리가 살아야할 지구:8)

    ◎한국은 어떤가/「생태계 파괴」 이미 우리주변의 일/서울일원 반딧불·물방개등 사라져/경제논리에 밀려온 환경대책 “늦잠 깨기” 서울대 환경대학원 양병이교수팀은 최근 서울일원 생태계의 종다양성이 광범위하게 훼손되고 있다는 조사보고서를 낸바 있다.양교수팀은 물잠자리·실잠자리·장수잠자리·소금쟁이·물둥구리·물장군·물방개·반디·장수풍뎅이 등이 모두 서울일원에서 사라졌다고 보고했다. 도시화와 오염으로 생태계가 어느정도 파괴됐으리란점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었던 일이다.그러나 종다양성의 파괴가 열대삼림지역이 아닌 우리생활주변에서도 똑같이 일어나고 있음을 일깨웠던데서 이 보고서는 나름의 가치를 지닌다. 세계은행의 한 보고서는 한국의 중금속배출량이 15년내에 프랑스나 영국수준에 도달할 것이며 한강의 수중 산소량은 해마다 0·2%씩 감소하고 있다고 보고했었다. 대기오염이 심하지 않은 도쿄에서 흰와이셔츠를 2∼3일동안 입는것이 가능한데 비해 서울이나 부산은 하루이상을 입기가 어렵다.수돗물을 먹지 않으려는시민이 늘어나고,쓰레기처리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했다는 점 정도가 얼마전까지 한국인의 환경에 관한 인식이었다. 다른 개도국과 마찬가지로 환경은 우리나라에서 늘 경제성장의 뒷자리에 있었다.아직 전국토를 대상으로한 환경오염실태보고서 마저 없고 지구전체를 대상으로 한 지구환경에는 정부도 과학자도 국민들도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리우회의에 참석하고 있는 정부대표단의 관심은 여러가지 환경협약에 어떤 방법으로 국익을 손상하지 않도록 할것인가에 있다. 정부가 마련하고 있는 후속 대책들도 환경태풍속에서 우리경제가 어떤 방법으로 활로를 찾을 수 있는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전환은 정부보다 일반국민사이에서 보다 빠르게 아루어지고 있다.지난해 낙동강 페놀오염사고로 국민들은 환경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수도권 쓰레기매립장을 둘러싼 정부와 주민과의 갈등에서 환경이 대단히 주요한 국가현안이 됐음을 실감했다. 리우환경회의는 우리나라국민들의 환경인식을 거의 선진국수준으로 끌어올린 「사건」이다.외신을 통해 들어오는 지구환경소식과 국내언론의 무제한적인 관심표명이 「지구안위」를 걱정하는 수준으로까지 국민들의 환경인식을 바꿔놓고 있는 것이다. 당정은 환경에 대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국회에 지구환경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통령 직속기구로 환경특별위원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7차5개년계획을 수정,환경관련분야에 대한 예산을 대폭 확충토록 한다는게 당정의 발표다. 실제 내년 예산편성과 7차5개년계획 수정과정에서 가용자원의 어느정도가 환경분야에 배정될지는 점치기 어렵다.다만 여전히 경제성장을 부추기기 위한 필요경비로서의 「환경투자」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국민정서와 합치되기 어렵다. 학계와 산업계 역시 지구환경에 대한 인식이 국민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세계유수의 기업들이 환경에 관한 이미지가 자사제품의 이미지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고 있고 이에 따라 공정을 개선하고 홍보에 열중하고 있다.우리나라의 기업들은 포항제철이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5㎛이하의 폐수를 바다로 방출하고 있고 럭키금성그룹이 각계열사에 환경부장이란 직책을 만들어 환경보호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 상공의 오존층이 지난 10년간 0.85% 감소했다는 보고가 있다.지구가족으로서 우리나라도 똑같은 환경피해를 입고 있다.그러나 국내학계는 아직 지구환경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국민의 환경에 대한 생각은 앞서가고 있다.정부와 산업계·학계가 언제쯤 이를 따라 잡을지 궁금하다.
  • 한·일 산업기술협력위 오늘 개막/역조시정 실천계획 작성

    ◎내일까지 이틀간 【도쿄=이창순특파원】 한국과 일본의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한·일무역산업기술협력위원회 회의가 11,12일 도쿄에서 열린다. 한·일양국은 이번 회의에서 지난 1월 양국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무역불균형 시정을 위한 「실천계획(Actionplan)」작성을 논의한다.양국은 6월말까지 실천계획을 작성하기로 합의했다.그러나 산업과학기술재단 설립,상사규제완화등 구체적인 작업을 둘러싸고 양국간의 마찰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실천계획에는 ▲산업·과학기술 협력의 촉진,▲피혁,섬유의 관세인하등 한국제품에 대한 일본시장 확대 ▲환경협력 ▲산업간 교류촉진 ▲산업구조 조정을 위한 한·일경제인 포럼설치 ▲일본상사에 대한 한국의 규제완화 ▲투자기술이전 환경의 개선등 7개분야가 포함된다.
  • 「기술 강제실시권」 채택 합의/“선진기술 사용뒤 추후 보상”

    ◎환경감시기구 신설,협정이행 감시/리우회담 【리우데자네이루 외신 종합】 환경정상회담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들은 8일 환경협정의 이행을 감시하고 환경정상회담의 목표를 향한 진전상황을 점검할 새로운 유엔기구인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유엔위원회』를 창설하는 것을 승인했다. 미대표단의 환경문제 전문가인 캐시 세션스씨는 『이 기구의 창설은 환경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성과중의 하나』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경보호기금의 스코트 하조스트씨는 이 기구가 각국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만 강력할 수 있다고 말해 보다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하조스트씨는 『이 기구의 효율은 각국 정부가 향후 어떻게 하는가에 달려 있다』면서 『그러나 이 기구를 창설하기로 합의한데 대해 만족한다』고 말했다. 또 「의제21」의 기술이전방안을 논의키 위한 소위협상에서도 선진국과 개도국간 주요쟁점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는등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 이날 하오 3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 기술이전 소위협상에서는 지난번 뉴욕 준비회의에서 한국측이 초안에삽입시킨 「민간기업 보유기술에 대한 강제구매권」을 놓고 열띤 토의를 벌인끝에 이 조항을 21세기의 국제 환경보호 청사진적 성격을 가진 「의제21」최종안에 반영시키기로 극적인 합의를 이끌어냈다. 우리측은 당초 뉴욕회의에서 특허권에 관한 「파리협약」의 정신에 따라 신기술개발및 사용의 시급성에 비춰 강제로 다른 나라 민간분야의 특허기술을 구입,사용할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기술의 강제구매권」조항을 삽입시켰는데 8일 협상에서는 이조항이 오히려 한단계 격상된 「기술의 강제실시권(cumpulsory licencing)」으로 반영됐다. 「기술의 강제실시권」조항은 한 나라의 민간분야(기업·연구소·대학등)가 기술을 개발,국제특허를 따놓고도 이를 방치한채 같은 종류의 기술이 시급히 필요한 다른 나라에까지 피해를 주는 사례를 막기 위해 1983년 체결된 「파리협약」에 들어가 있는 내용으로 우리나라도 이 협약에 정식 가입돼 있다.
  • 환경처,부승격/민자,적극 추진/국회 「특위」 신설도

    민자당은 5일 최근 국내외적으로 크게 부각되고 있는 환경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정부의 환경관련기구를 확대,개편하고 국회에 환경관련특위를 신설하기로 했다.민자당은 이에따라 현재 정부의 관련부처 차관회의로 구성된 국제환경협약대책기구를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 직속으로 승격,국회의원·산업계·환경전문가·교수·민간단체 등으로 구성된 「국가환경위원회」로 개편하고 환경처를 부로 승격시키는 것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 리우회의 계기로 본 실태·과제(우리가 살아야할 지구:6)

    ◎밀려오는 「그린 라운드」/무역시장에 「환경장벽」 대두/공해산업제품에 관세부과 추세/UR버금가는 충격 몰고올 전망 리우선언 12조는 환경이 비관세무역장벽화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 환경을 목적으로 한 자의적 또는 부당한 차별조치나 위장된 제한이 무역정책에 포함되어서는 안된다. 그러나 이 원칙이 지켜질 것으로 믿는 사람은 없다. 선진국 산업체와 환경보호주의자들은 공공연히 환경관세제도등의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GATT(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내에서도 지난 1971년 구성된이래 활동을 정지하고 있던 「무역환경작업반」을 다시 활성화시켜가고 있다.현재까지 「무역환경작업반」은 4차례의 회의를 갖고 환경요소의 고려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른바 「그린라운드」가 세계경제의 새로운 흐름을 조율해갈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리우회의를 계기로 전세계에 확산된 환경위기의식은 이같은 「그린라운드」의 현실화를 보다 앞당기게 될 것이다. 환경에 의한 무역장벽은 개별환경협약에 의해 직접 규제되는 것이 있고 GATT체제를 이용한 규제,각국의 입법에 따른 것등 세가지로 대별되고 있다.국제환경문제에 있어서의 무역규제는 그 충격이 우루과이라운드에 버금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환경무역규제를 「그린 라운드」로 부르는 것도 이같은 충격의 크기를 표현하기 위해서이다. 선진국의 환경론자들은 현재의 GATT체제가 상품교역문제를 다루면서 상품생산과정의 환경기준준수여부를 따지고 있지 않아서 각국의 환경기준이 저하되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비난한다.결과적으로 환경기준을 지키지 않고 값싸게 생산된 제품이 수출에 유리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이며 따라서 GATT가 상품의 생산과정까지도 고려해 환경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공상의 제품에 대해서는 환경관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맥스 바우쿠스 미상원의원은 지난해 10월 워싱턴의 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각국의 환경기준적용과 관련된 소요비용이 국제시장에서의 대외경쟁력을 좌우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환경기준불준수국가에 대한 환경관세제도등을 도입할 수 있도록 「그린라운드」의 출범이 필요하다고주장한바 있다. 개도국들은 환경이 새로운 비관세무역장벽으로 등장하는 것에 반대해왔다.GATT는 국제무역창출에만 충실해야 하며 환경문제가 GATT내에서 논의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리우회의가 끝나는대로 환경과 무역의 연관관계를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도국간에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개도국 상품들은 환경이 구체적 무역장벽으로 등장하기도 전에 이미 상품 이미지면에서 불이익을 감수하고 있다.환경의식이 선진국을 중심으로 높아지면서 개발도상국들의 오염산업 제품들에 대한 선진국 국민들의 인식이 비우호적으로 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개별협약과 각국의 환경관련법은 해당제품에 대해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무역장벽으로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국제협약들은 미가입국에 대해 무역규제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지난 5월부터 발효된 바젤협약은 고철·폐지등을 포함한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을 금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미국·일본·한국은 바젤협약에 가입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유럽중심의 바젤협약 가입국들이 미가입국앞에 설치할 무역장벽을 피하려면 가입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나라가 바젤협약가입을 준비하고 있는 것도 미가입시에 입을 무역보복을 두려워해서다. CFC(불화염화탄소)사용을 규제하는 몬트리올 의정서는 1986년 기준으로 생산과 소비를 동결토록 하고 있다.또한 미가입국에 대한 무역규제를 규정하고 있어 강력한 환경협약의 전형적인 예가 되고 있다. 채택여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기후변화협약이나 생물다양성협약들도 미가입국들에는 강력한 비관세무역장벽으로 작용한다. 세계경제는 「그린라운드」를 통해 재편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그린라운드」는 산업구조가 고도화되고 환경관련기술이 앞서 있는 선진국들을 더 잘살게 하기위한 체제라는 비난도 만만찮다.그만큼 개도국들의 반발도 심하지만 환경이 세계무역시장의 큰축이 되고 있다는데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 「그린태풍」 대처 포석/민자 「환경기구 개편」 추진의 배경

    ◎「국가환경위」 대통령 직속기구로 민자당이 추진하고 있는 정부와 국회,당의 환경관련기구 개편작업은 14대국회의 개원과 함께 몰아닥칠 것으로 보이는 「그린 라운드」(Green Round)의 태풍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정책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최근 국제적인 관심속에 진행되고 있는 유엔환경개발회의와 5일 정부가 발표한 국가환경선언의 이념을 구체화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라고 볼수 있다. 일부 선진국들은 이미 환경기준강화를 무역규제의 수단으로 삼고 있으며 이로인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상황으로까지 번져가고 있다. 또 국내적으로도 지난해 낙동강 페놀오염사고 이후 환경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불만이 높아져 가고 있어 환경문제의 근원적인 해결없이는 더 이상 지속적인 경제개발을 추진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민자당은 우선 정부와의 협의를 마쳐 국무총리실 산하에 환경처·상공부·과기처·농림수산부·경제기획원 등 5개부처 차관으로 구성된 국제환경협약대책기구를 산업계 환경전문가·교수·민간단체 등이 참가하는 대통령직속의 국가환경위원회로 확대개편할 계획이다. 당정은 92년부터 시행에 들어간 제7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에 국제적인 환경문제가 고려되지 않아 대폭적인 수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기존의 계획에 자원·에너지절약형산업구조로의 개편문제를 첨가할 방침이다. 또 폐기물의 국제이동을 통제하는 교역규제법도 마련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처럼 종합적인 경제개편작업을 다루기 위해서는 기존의 차관회의만으로는 힘이 부치기 때문에 대통령직속기구인 국가환경위원회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당은 이와함께 국내의 환경실태를 다루고 국제환경문제와 관련한 의원외교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국회안에 「지구환경특별위원회」의 신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은 야당과의 협조를 통해 우선 환경특위를 만든뒤 상설위원회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당은 이와함께 환경처를 환경부로 확대개편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환경문제가 경제분야의 핵심이슈로 등장함에 따라 정책의 집행권이 없이 조정권만을 갖는 「처」로서는 실효성있게 환경업무를 추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환경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당은 이에따라 오는 9월의 정기국회에서 정부조직법을 개편,10월안에 환경부처를 환경부로 승격시키는 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 한­러 실질경협의 새 입지로/연해주 한국공단 조성 안팎

    ◎값싼 노동력에 용지확보 용이/5억불 추가차관과 연계방침 정부가 4일 밝힌 연해주지역의 한국기업 전용공단구상은 한·러시아 경협차원에서 그동안 업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추진돼온 사업계획으로 최근 현지조사결과 경제적 타당성이 인정돼 설립이 구체화되고 있다. 연해주지역은 알려진대로 우리나라와의 지리적 인접성과 함께 값싼 노동력,공장용지확보의 용이성으로 국내기업들의 해외투자적지로 꼽혀왔다.그러나 공단조성이나 기업투자와 관련,아직 기술적·실무적으로 해결돼야할 부분이 많다는게 정부측의 설명이다. 현재 장치혁 한·소협회부회장등 업계와 정부관계자 20명이 지난달말 현지에 들어가 공장입지여건과 기반시설,기업투자에 따른 인력및 원자재확보 문제등에 대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어 조사결과와 경제적·기술적 타당성검증이 끝나야 공단조성의 성사여부가 최종 판가름날 전망이다. 그럼에도 정부가 이처럼 「설익은 공단구상」을 발표하게 된 것은 최근 우리정부가 중앙아시아에 거주하는 한인계 주민을 극동지역에 이주시켜 「한인경제특구」를 설립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돌아 러시아정부가 우리측에 이의를 제기해 오는등 한·러시아간에 불필요한 오해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정부는 연해주지역의 전용공단구상이 이미 추진중인 중국(천진공단)이나 베트남·멕시코지역의 공단추진처럼 순수한 경제적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따라서 지난4월의 1차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우선 연해주지역의 약1백만평을 러시아정부로부터 장기임대받아 토지개발공사가 조성하고 이를 현지진출기업에 재임대해주는 형식으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올해와 내년에 러시아등에 제공키로 돼있는 5억달러규모의 플랜트연불수출차관을 이 지역공단조성과 연계·집행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전용공단 개발계획이 확정될 경우 공단 적지로는 지리적으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데다 현재 추진중인 두만강개발계획에도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나홋카나 보스토치니 가운데 한곳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제자유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연해주일대에는 서방각국의 진출도 활발해 미국은 이미 지난 3월 60만평 규모의 공단조성계약을 체결했고 대만도 최근 20억달러 규모의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한국기업 전용공단 건설에는 2백50억원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나호트카 우스리스크등의 도시를 끼고 있는 연해주지역은 면적이 남한의 1.7배로 어업과 수산가공등 수산관련업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인구는 2백28만명으로 이중 한인이 1만여명에 달하며 국내기업 전용공단이 조성되면 인근지역의 한인유입도 기대되는 곳이다.인근 하바로프스크에서 러시아민항기가 주1회 서울직항로를 운항중이며 지난해 7월에는 나호트카의 보스토치니항에서 부산간 직항로가 개설됐다.철도·도로등 내류교통수단이 양호하며 기온은 연중 최저 섭씨 마이너스10도,최고 18도로 극동지역에서 가장 온화한 지역이다.
  • 일·한 경협회장 하구라씨

    【동경 연합】 일한 경제협회는 2일 총회를 열고 하구라(우창신야·제일권업은행 상담역)현 부회장을 회장으로 선출,임명했다. 그동안 회장을 맡았던 스기우라(삼포민개·일본 장기은행 취체역 상담역)씨는 명예 회장으로 추대됐다.
  • 정부의 잇단 대북경고성명 왜 나오나

    ◎“상호핵사찰 수용”… 대북 전방위압력/“IAEA사찰론 「핵면죄부」 못준다”/경협·수교 연계… 한·미·일 3각대응/“대화와 도발”… 북의 2중전략 제동걸기 의미도 최근 경색조짐을 보이고 있는 남북관계와 관련,한반도와 밀접한 이해관계를 맺고 있는 한·미·일 3개국 관계자들의 강력한 대북메시지가 줄을 잇고 있다.고위급회담 우리측 단장인 정원식 국무총리가 1일 북측 단장인 연형묵 정무원총리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낸 것을 비롯해 1일 저녁 최창윤 공보처장관이 한·미정치학회주최 학술회의 참석자들을 위한 만찬연설에서 강도 높은 톤으로 북측의 2중적 태도를 성토했고,2일에는 고위급회담 우리측 이동복 대변인이 남북대화에 임하는 북측의 불성실한 자세를 비난했다. 또 로널드 리먼 미국무부 군축국장은 2일 북한연구소및 연세대 사회과학연구소 공동주최 한반도 군축세미나에서 행한 주제연설을 통해 북한만이 국제적인 화해무드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나카히라 노보루(중평립)일·북한수교회담 일본측 수석대표도 2일 노창희 외무부차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은 일·북한수교교섭테이블에서조차 평양쪽을 의식한 발언만을 늘어 놓는다면서 남북관계에 관한한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앞서 로버트 리스카시 주한미사령관은 전략핵무기의 재배치와 주한미군병력 감축 보류,팀스피리트훈련의 재개를 시사했고 지난달 말 방한했던 척 카트만 미국무부 한국과장 역시 최근의 남북대화 일시중단에 깊은 우려를 표시했다.현홍주 주미대사의 지난달 23일 급거귀국도 최근 북측의 공세적 태도와 전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우리 정부관계자들과 미·일 외교및 안보담당자들의 발언은 한결같이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촉구하고 있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이라크의 예가 증명하듯 불충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남북상호사찰이 필수적이며,북한이 지금까지 누차 강조했다시피 핵무기를 개발할 능력도 의사도 없다면 남북상호사찰을 회피할 하등의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이들은 이와함께 핵문제의 해결없이는 경제협력과 군비축소등 남북관계의 진전이 전혀불가능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 이같은 한·미·일 정부관계자들의 발빠른 움직임은 지난달 22일 발생한 북한의 비무장지대를 통한 무장침투조 남파기도,5차례의 전체회의와 3차례의 위원접촉에도 겉돌고 있는 핵통제공동위,북측의 일방적인 불참으로 휴회된 군사정전위등 북측의 갑작스런 공세적 태도에 제동을 걸려는 시도로 풀이된다.특히 국무총리가 직접 대북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금까지 정부는 대북관계에 있어 조심스런 낙관론을 견지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보여왔다.이러한 낙관론은 가깝게는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제7차 고위급회담에서 군사·경제·사회문화등 3개 공동위와 연락사무소의 설치에 합의했고 특히 8·15 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 교환을 북측이 아무 전제조건없이 선뜻 수락한 점 등에 고무됐기 때문인 것처럼 보인다.이와함께 멀게는 지난해말 소련의 해체로 북한이 최대동맹국을 잃게 됐다는 점,북한이 대일및 대미 관계개선 전망이 극히 불투명한 가운데연내 한·중수교 가능성이 점쳐지는 점 등으로 미루어볼 때 북한이 이미 남북관계에서 선택권을 상실했다는 분석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북한이 곧 전향적인 자세로 협상에 임하지 않을 수 없는 국내외적 분위기조성이 상당히 진척됐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달들어 잇따라 나온 우리 정부관계자들의 성명은 이같은 낙관적인 견해를 수정하려는 시도로 보기에 충분하다. 정총리가 1일 상오 고위급회담 단장자격으로 강력한 대북메시지를 발표했는 데도 정부대변인 최공보처장관이 그날 저녁 북한이 대화와 도발의 2중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며 강력한 어조로 비난한 점,그리고 고위급회담 대변인인 이동복국무총리특별보좌관이 정총리의 대북메시지와 대동소이한 내용의 성명을 거듭 발표했다는 사실은 이제는 더 이상 북한의 지연전술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정책변화를 강력히 시사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이와함께 1일 정총리의 대북메시지 발표후 곧바로 아세안 6개국,EC 12개국 등 18개국 주한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그간의 남북대화내용을 설명하고 북한이 IAEA의 사찰을 받은뒤 남북상호사찰은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외교공세를 벌일 것에 대비해 사전외교를 펼치는 신속함을 보였다.그동안 느슨해졌던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의 정도를 다시 높이자는 의도에서다. 한편에서는 한반도 이해당사국들의 급해진 행보를 북한에 대한 일종의 시위로 해석하는 경향도 있다.일과성 경고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엇갈린 시각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성실한 자세로 나오지 않는한 우리 정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응은 강경쪽으로 기울것이란 점만은 분명하다.
  • “지구를 건강하게”… 세계가 한마음/리우회담 이모저모

    ◎각국정상 1백여명 참석… 환경외교 총력전/“미는 「엉클 필디」”… 일부언론선 미온자세 비난/“하천오염 실태 알리자” 인대표,갠지즈강물 떠올 계획 ○…리우 지구정상회담은 1백여국 정상들을 비롯,1백85개국 대표단이 참가하는 사상 최초이자 최대규모인 전세계적 환경정상임에도 불구,그 성과에 대해서는 회의적 견해가 지배적. 주미,주영대사를 지낸 로베르토 캄포스 브라질 상원의원은 이번회담이 지구환경보존의 시급한 필요성을 인정하는데서 더 나아가 이를 위한 실질적 비용분담문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 브라질 녹색당의 알프레도 시르키스 당수는 심지어 『선거용 홍보기회로나 생각하는 각국 정상들의 경연장』이라고까지 그 의미를 격하시키는 모습. 회담 관계자들은 이번 리우회담에서 지구 환경보존을 향한 거보가 내디뎌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좌절감만을 더하게 될지도 모른다고 우려. ○“환경보존의 동반자” ○…조지 부시 미행정부가 리우 회담 개막직전 기후변화협약,생물 다양성협약등 양대의제에 대한 부정적 태도로 찬물을 끼얹은데 각국의 비난이 집중되는 모습. 브라질 최고의 발행부수를 자랑하는 주간 베자지는 환경협약에 미온적인 미정부를 빗대 「엉클 샘」이 아닌 「엉클 필디」(UNCLE FILTHY·더러운 아저씨)라고 비꼬면서 『부시대통령은 환경회담을 망쳐놓으려 회담에 참가한다』고 비난. 라우렌스 브린크호르스트 유럽공동체(EC)대표단장은 미측의 태도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 후진국들의 환경보존 동참설득을 위해서라도 선진국들이 모범을 보여야한다고 촉구. ○바이킹선 모형 입항 ○…이날 개막식 행사는 그리스 「땅의 여신」의 이름을 딴 중세 바이킹선의 모형선박이 개막식이 열리는 플라멩고해변 부두에 입항함으로써 절정에 달했다. 이 모형선은 노르웨이에서 미주대륙의 해안을 따라 2만7천㎞를 항해한 끝에 개막식이 시작되는 2일 하오 3시30분에 맞춰 플라멩고 해안부두에 들어와 운집한 각종 환경 「전사」들과 2천여 어린이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글로벌포럼도 개막 ○…세계 각지에서 모여든 2천5백여개 민간환경보호운동단체의 회원 1만2천여명은 2일 하오3시30분(한국시간 3일 상오3시30분)에 리우데자네이루의 플라멩고해변에서 세계환경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키 위한 「글로벌 포럼」을 공식 개막. 오는 14일까지 계속되는 이 모임은 본회담인 유엔환경개발회의와는 별도로 비정부민간단체(NGO)회원들이 마련한 것으로 『죽어가는 지구를 소생시키기 위한 민간차원의 제안들』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며 주제별로 3백65차례의 각종 회의,세미나,문화행사,예술공연등을 개최함으로써 전세계에 「함께 사는 지구건설」의 중요성을 일깨워 줄 계획. ○녹십자창설등 논의 ○…글로벌포럼 관계자들은 이번 행사가 지구정상회담에서 결정될 각종 환경보호협약의 내용자체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게 되더라도 참여폭이나 행사내용등으로 미뤄볼때 국제민간환경보호운동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 글로벌 포럼과 유엔환경개발회의가 진행중인 오는 6일과 7일에는 각국 의회지도자들이 참석하는 「의회지도자 정상회담」도 열릴 예정인데 여기에서는 세계어느곳에서 환경관련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즉각 이에 개입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독자기구로 「국제녹십자」를 창설하는 방안이 중점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분담 합의 난망 ○…인도의 한 힌두교 지도자는 이번 리우회담에 갠지즈강물 정화의 시급성을 강도하기 위해 오염된 강물을 병에 담아 각국 지도자들에게 내보일 계획이라고. 그는 죄악을 씻어준다며 힌두교도들에게 신성시되고 있는 갠지즈강의 오염도는 각국 지도자들과 환경보호론자들에게 직접 보여주고 전세계 지도급 인사 5백여명의 서명을 받아냄으로써 갠지즈 정화사업을 촉진시킬 계획이라고 인도 UNI통신이 보도.
  • 한·일 환경협정/11일체결 합의

    【도쿄=이창순특파원】 한일 양국 정부는 지난달 31일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보다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한일환경협력협정」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일본의 도쿄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신문은 오는 11,12일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무역산업 기술협력위원회에서 「한일환경협력협정」이 채택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베냉 경협증진 합의/양국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베냉공화국의 소글로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남북한통일문제는 남북한 당사자사이의 대화로 달성되어야 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하여 북한이 국제핵사찰과 남북한 상호핵사찰을 성실히 수용함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은 한국의 유엔가입을 위한 베냉공화국의 지지와 협조에 사의를 표했고 소글로대통령은 평화적 통일을 실현하려는 한국의 노력에 대해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양국 정상은 두나라간 경제협력관계가 정부,민간기업및 단체들 사이에 더욱 확대되어 나가기를 희망했다. 양국 정상은 또 소글로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체결되는 경제·과학·기술협력협정 및 외교관·관용사증면제협정이 두나라의 협력증진을 위한 중요한 법적 기초를 마련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 무크지 「사람과 과학」 창간/과기청년회,정보·분석기사등 게재

    한국과학기술청년회가 회지 성격의 부정기 간행물 「사람과 과학」창간호를 펴냈다. 한국과학기술청년회는 젊은 과학기술자들이 한국사회속에서 나름대로 올바른 과학기술운동을 하겠다며 지난 91년8월에 창립한 단체.회원들은 그동안 통신문제연구회 한글전산화연구회 과학기술정책소위등 4개소모임을 중심으로 월례발표회를 개최하는등 활발한 활동을 벌여왔다. 「사람과 과학」은 지난 1년간 회원들이 수행한 지적 작업의 결과이자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예고해주는 이정표로 보여진다. 「사람과 과학」은 「과학과 기술,과학기술자들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을 주제로 표방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잡지내용도 대중에게 과학기술의 실체를 알기쉽게 설명하는 정보적 내용과 주요 과학기술정책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담은 분석적 내용등 크게 두가지로 구성됐다. 과학사산책 「근대산업의 발전에서 전자산업의 발달까지」,민족과학의 뿌리를 찾아서 「조선후기실학자들의 과학기술관」,세계의 과학 「북극상공 성층권오존의 감소」등은 비교적 쉽게 읽을수 있는,전자에 속한 내용들이라 할수 있다.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 과정과 그 문제점」「정부출연연구소의 기능재정립및 운영효율화방안에 대해」는 요즘 과학기술계 최대이슈를 나름대로 분석한것으로 젊은 과학기술자 일각의 이 문제에 대한 시각을 엿볼수있게 한다.필자들은 「제2이동통신사업자선정은 시스템의 국산화방향이 확정될때까지 연기돼야 한다」「정부출연연구소개편은 민간대기업의 기술집중요구를 반영한 것으로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밖에 「한미과학기술협정을 바라보며」,「국제정세의 변화와 남북과학기술 교류협력 전망」「국제환경협약을 살펴본다」등 젊은 과학기술자들의 사회를 향한 관심을 읽을수있는 글들이 다수 실렸다.(도서출판 대동 펴냄,3천4백원)
  • 북에 상호 핵사찰 강력 촉구/정 총리,전화통화

    ◎“이행않으면 관계진전 어려워”/대북경협 전면 보류 검토/고위전략회의 고위급회담 우리측 수석대표인 정원식국무총리는 1일 남북 상호 핵사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강경한 입장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북측 수석대표인 연형묵총리에게 전달했다. 정총리는 이 전통문에서 『북측에 대한 핵무기개발의혹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해서는 국제사찰과 별도로 남북상호사찰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우리측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전제,『북측은 남북상호사찰이 이뤄지지 않는한 전반적인 남북관계의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인식하고 지금이라도 성실하고 합리적인 자세로 핵문제해결을 위한 협상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정총리는 또 남북 쌍방이 핵사찰규정을 채택키로 합의한 시한인 5월말을 아무런 성과없이 넘김으로써 7천만겨레의 기대를 저버린데 대해 유감을 표시하면서 『남북 상호사찰은 「비핵화공동선언」제4항에 따라 남북 모두가 성실히 이행할 의무가 있는 것이며 한반도 핵문제해결을 위한필수적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이에앞서 정총리 주재로 최호중통일원장관,최각규경제기획원장관,이상옥외무부장관,최세창국방부장관,이상연안기부장,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보좌관등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대화관련 고위정책회의를 열어 남북핵통제공동위가 공전되고 있는데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 회의에서는 북한이 남북상호사찰에 응하도록 하기 위해 미일과의 기존협력관계를 한층 강화해 북한에 대한 국제적 압력의 정도를 높이고 대우의 남포공단 합작투자등 경제협력을 전면 보류하는등 대북한 대응책을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 회의는 그러나 지난달초 서울에서 열린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8·15를 전후한 남북이산가족 노부모방문단및 예술단 교환은 당초 아무런 전제조건을 달지 않기로 약속한 만큼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오늘 대북성명 발표 이와관련,남북고위급회담 우리측 이동복대변인은 2일 북한의 남북상호사찰수용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 우리 “환경외교”의 진로(사설)

    오는 3일부터 14일까지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되는 지구환경 정상회담은 선·후진국들간에 이해가 엇갈린 국제환경규제의 향배를 가름하게 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특히 이 정상회담이 환경보호 경비부담문제를 둘러싸고 선진공업국들과 개발도상국들간의 치열한 대결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은 우리를 더욱 긴장시킨다. 신흥공업국인 한국은 새롭게 형성되는 지구환경질서가 야기할지 모르는 부당한 불이익을 사전예방하면서 우리의 산업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환경외교를 적극 전개할 필요가 있다.문제는 선진국이나 개도국 모두가 한국을 개도국으로 보지 않으려는데 우리 환경외교의 고민이 있을 수 있다.지구환경보전을 위한 책임분담 논의에 잘못 대응할 경우 우리는 선진국과 똑같은 1차적 부담을 안게 될뿐만 아니라 개도국에 대한 선진국의 재정및 기술지원에서도 제외되는 2중의 곤경에 처할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환경협상은 기술선진국들에게 환경기준 강화를 통해 새로운 무역장벽을 쌓게할 빌미를 줄 우려가 있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정부가 국제적 합의에 기초하지 않은 환경보호관련 무역규제 시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정한 것은 정당한 국익확보책이라고 우리는 평가한다.무역은 개도국에 대한 환경규제의 수단으로 이용돼서는 안된다.오히려 무역확대를 통해 개도국의 개발을 촉진함으로써 개도국 스스로가 환경보존조치를 취할 수 있는 역량을 키워나가도록 해야한다. 최근 세계은행이 내놓은 보고서가 지적했듯이 지구 온난화와 오존층 파괴등 지구가 당면한 환경문제의 주범은 선진부국들의 대량소비다.따라서 이러한 환경파괴현상을 발견하고 해결하는데 따른 부담은 지구환경파괴에 역사적 책임이 있는 선진부국들이 지는 것이 마땅하다.77그룹국가인 한국이 여타 개도국과 같이 환경규제의 1차적 책임으로부터 면제되어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은 옳다.한국을 1인당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이 세계에서 가장 적은 국가의 하나로 분류한 미에너지평의회(USCEA) 보고서도 우리 정부의 주장을 뒷받침 하는 것이다. 환경규제로 인해 선진·개도국간 발전격차가 항구화 되어서는 안된다.따라서 개도국에 대한 환경규제는 선진국으로부터의 재정지원과 기술이전의 범위내에서 부과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물론 지구환경보존을 위해 한국은 선발개도국으로서 경제적 능력에 상응한 기여를 해야한다는 점도 정부는 인정해야 할 것이다. 구체사안별로 볼때 우리는 산업이익에 입각한 입장을 선택해야 한다.예컨대 국내산업에 영향이 큰 「기후협약」등에는 개도국의 입장을 견지하되,「생물다양성협약」등에는 선진국에 가까운 입장을 취함으로써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산업기술을 살려나가야 한다.그리고 기술이전문제에서는 우리 정부가 개도국의 비현실적 강경주장과 선진국의 기득권 집착을 중재·타협시키는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말해,정부는 국제환경협상에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대처,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각종 협약상의 의무이행에 필요한 기술을 선진국들로부터 쉽게 이전받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확보하고 환경관련 자금부담을 축소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 북은 핵상호사찰에 응하라/장수근 북한부장(데스크시각)

    해빙무드에 힘입어 비교적 순항해오던 남북관계가 핵에 좌초,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상호핵사찰규정협상에 나섰던 남북핵통제공동위 대표들이 5·27 판문점 대좌에서 서로 얼굴을 붉힌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남으로써 기대를 모았던 6월중순 남북핵상호사찰은 일단 물을 건너간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상황은 향후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 전반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주지하다시피 북한의 핵은 남북한의 차원을 넘어 세계의 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들이 핵을 무기화할 경우 냉전체제 붕괴후 도래한 평화정착구도에 균열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때문이다.즉 북한이 핵폭탄을 손에 쥐게 될 경우 북한은 이를 무기삼아 남한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해 온갖 주문 내지 공갈을 일삼으려들 것이기 때문에 핵개발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를 진전시키면서도 기회있을 때마다 「핵문제 해결없는 관계개선은 불가」라는 입장을 천명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을 허용했다. 그러나 IAEA사찰은 신고된 목록에만 의존하는 사찰이어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핵재처리시설등 핵심 시설을 숨겨 놓을 경우 찾아낼 수도,또 문제삼을 수도 없는 사찰이다. 이번 IAEA의 임시사찰팀이 북한이 방사능 화학실험실이라고 주장하는 핵시설을 핵재처리시설로 밝혀내더라도 현행 IAEA 핵안전협정체제내에서는 이를 강제 폐기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한미양국이 IAEA사찰과 함께 남북상호사찰의 실시를 남북관계진전과 대북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대북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런 IAEA 체제의 한계 때문이다. 5·27 핵통제위 남북대좌 결렬은 「함께 져야할 부담」을 남쪽에만 지우려는 북한측의 그릇된 인식에 원인이 있다고 우리측 공로명위원장은 지적하고 있다. 북한은 이른바 「의심동시해소원칙」을 고집,북측의 녕변 한 곳을 보여주는 대신 남한내 전미군기지를 보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위원장은 『핵사찰과 관련해쌍방이 의심이 가는 곳은 신성불가침의 성역이 없이 들어가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사찰 권한과 권리는 동서간의 모든 군축협정에서도 인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물질이나 핵무기의 은폐 내지 은닉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것도 핵문제해결의 또다른 장애가 되고 있다. 우리측은 비핵화공동선언 1항에 규정되어 있는 핵무기 불배비·불저장의무이행여부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핵무기가 존재할 수 있는 군사기지에 대한 사찰이 불가피하다고 전제,일방의 통고로 24시간내에 의심지역에 대한 사찰을 실시할 수 있는 특별사찰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이에대한 북한의 거부는 비핵화공동선언을 사문화시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란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북한이 핵문제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대목은 또 있다.지난해말 비핵화공동선언시 철회했던 「비핵지대화」주장을 판문점 핵통제위 접촉에서 또다시 카드로 들고 나오는게 바로 그것이다. 북한의 이같은 행태와 관련,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폭탄제조에 필요한 「시간벌기 전술」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즉 판문점 테이블에서 시간을 끌면서 뒷구멍으로 녕변의 방사능화학실험실을 풀 가동,핵사찰 규정마련→상호사찰의 수순이 밟아지기 전에 핵폭탄을 움켜쥐겠다는 속셈이란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똑바로 깨달아야 할 것은 그같은 잔꾀로 남북상호핵사찰을 지연시키려 들 경우 그들에게 돌아갈 것은 국제사회로부터의 되돌이킬 수 없는 불신뿐이란 사실이다. 북한은 이제껏 입만 열면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도 능력도없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해 왔다.김일성도 그랬고 연형묵도 그랬다.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음이 여러 국제기구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미카네기재단의 연구원들과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도 녕변의 방사능화학실험실이 「의심스러운 구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진정 북한이 「남북합의서」에서 약속했듯이 남북화해와 평화공존을 원한다면 핵에 관한한 모든 것을 숨김없이 밝히고 상호사찰과 특별사찰을 받아야 한다. 북한핵카드의 효용가치는 팀스피리트훈련중지와 주한미군전술핵의 철수,노대통령의 핵재처리시설불보유선언으로 충족됐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분명한 것은 북한이 핵을 더이상 「협상수단」으로 사용하려들 경우 남북경협은 물론 대미·대일수교 역시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결코 「살 길은 핵」이 아니며 「Balanceof Terror(공포의 균형)」도 데탕트시대엔 통하지 않는 전술임을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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