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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관계개선의 물꼬트일 가능성/「김달현 방한」이동복대변인 일문일답

    ◎「핵」 풀리면 부속합의서도 조기채택/“정부창구 공식인정” 북의 변화 시사 이동복 남북고위급회담 대변인은 16일 김달현 북한부총리의 서울방문을 공식발표하면서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이 이루어지게 된 배경과 서울방문의 의미에 대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설명했다.이대변인과의 일문일답내용은 다음과 같다.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이 이루어진 경위는. ▲지난1월 김우중회장이 김달현부총리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했을 때 북한측이 답보상태에 있던 부속합의서채택을 촉진하고 남한의 경제현장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김달현부총리를 남한에 보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김우중회장에게 피력했다.그뒤 지난6월 북경에서 우리측관계자가 북측관계자를 만나 북측의 이같은 진의를 확인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최각규부총리이름으로 초청키로 하고 지난 3일과 10일 판문점접촉을 통해 방문에 따른 실무문제를 매듭지었다. ­이미 보도가 난뒤에 공식발표가 이루어지게 된 이유는. ▲남북한이 오늘 상오10시를 기해 서울과 평양에서 동시에 발표하기로 했었다.알다시피 남북관계는 섬세한 부분이 많아 대단치 않은 것이 부작용을 가져오는 수가 있다.정부도 보안에 신경을 썼는데 보도진의 촉각으로 어제부터 보도가 됐다.때문에 조금 난처한 입장이 됐는데 사전보도배경을 북측에 설명해줘야할 것이다. ­김부총리 방문으로 남북경협의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구체적인 경협상담이나 협의목적이 아니다.일정도 경인지역과 청주 구미 울산 포항 옥포등 12∼13군데 산업시설을 둘러보는 것으로 돼있다.남대문시장과 가락동농수산물시장,롯데백화점등 유통시설과 비원,경주일원의 관광시설을 돌아볼 뿐 회담성격의 모임은 없다.정부및 경제계인사와의 면담및 오찬·만찬이 있을 뿐 그외에 공식일정은 없다.「경협의 돌파구다」 「핵문제가 타결된다」고 연결짓는 것은 과녁을 빗나가는 추측이다.분명한 것은 남북경협에 대한 정부입장과 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다만 김부총리방문이 북측으로하여금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남북관계의 실질적 개선을위해 절실하다고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특히 경제분야의 부속합의서를 빨리 타결하는 것이 남을 위해서도,북을 위해서도 좋다는 인식을 이번 기회에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부총리방문의 의미라면. ▲그동안 북측이 당국을 배제하고 민간끼리 경협을 추진하겠다고 해서 일이 잘 안됐다.우리야 민간이지만 저쪽은 말이 민간이지 정부나 다름 없다.김부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북한의 삼천리총회사도 무역부산하의 회사다.그러나 김부총리의 방문으로 북측의 입장이 「당국대 당국」으로 바뀌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또 북측에서 서울방문을 결행한 것도 큰 결단이다. ­남북경협이 답보상태인 현실에서 김부총리의 방문을 단순한 산업시찰로 보기 어렵지 않은가. ▲경협사업이 당장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경협촉진의 기반을 닦는 효과가 있을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시찰이 목적이지 상담이나 협의가 아니다. ­김부총리방문을 계기로 최각규부총리도 북한을 방문하게 되는가. ▲아직 합의된 것은 없다.남북관계의 상호주의정신에서 보면언제일지 예단하기 어려우나 이번에 최부총리를 만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제기될 것이다. ­남북한 핵문제와의 관련은. ▲방문기간중 현안문제얘기가 오갈 것이고 핵문제에 대해서도 우리의 의견이 자연스럽게 전달되리라 본다. ­김부총리의 노태우대통령면담이나 친서전달이 예정돼있는가. ▲청와대방문은 합의되지도,결정되지도 않았다.정상회담을 위한 친서전달도 통보되지 않았다.다만 김부총리가 서울에 도착한뒤 검토기회가 있을 것이다.그 이상의 의미부여를 하지말라. ­이번에 김부총리와 같이 오는 사람들의 특징은. ▲김달현 리성대 정운업등 세사람은 우리의 장·차관에 해당하는 정무직이고 나머지는 경협실무자와 기술자및 남북관계전문가이다.이로 미루어 순수한 목적이 아니냐는 판단이 든다.
  • 김달현부총리 서울방문에 부쳐/유석렬 외교안보연 교수(특별기고)

    ◎「평양빗장」 푸는 기회로 삼길 북한정무원 김달현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장을 비롯한 북한관리 7명과 기자·수행원 3명이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초청형식으로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을 방문하고 최부총리도 상호주의원칙에 따라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총리 일행은 이번 방문에서 우리정부및 재계인사들과 접촉,남북한 경협방안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나누고 서울 경주 부산등지에 머무르면서 삼성·럭키금성·대우·유공등 재계인사들과 비공개만찬·오찬을 갖고 청와대로 노태우대통령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일부언론에서는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이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한관계에 극적타결을 가져올 것으로 성급한 전망을 하여 국민들의 기대를 다시한번 부풀게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하여 우리는 좀더 냉정한 입장을 취해야할것 같다.지난 2월 남북한 고위급 회담에서 기본합의서를 채택한 이후 남북사이에는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와 핵통제공동위원회가 몇차례 만나 남북간에 현격한 이견을 보이고있는 쟁점에 대해서 논의를 거듭했다.그러나 북한은 남북경협에 대한 유연한 태도와는 달리,일관된 억지 논리를 펴 어느 분과하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북한에 대하여 「핵이나 이산가족 문제의 해결 없이는 현재 보류돼있는 대북경제협력 사업 56건의 추진을 재개할수 없다」는 입장을 취했고,북한은 「남쪽이 우리의 핵문제에 대한 자세를 바꾸지 않는한 이산가족상봉도 어려울것」이라고 맞서고 있어 남북관계는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김달현 부총리의 갑작스런 서울방문은 정부의 정책이나 북한의 태도와 관련,많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남북부총리와 몇몇관리들간의 일회적인 교류가 우리의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을 당장 바꾸게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더구나 단순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핵이나 이산가족 문제등에 대한 우리의 원칙을 양보하는것이 아닌것은 분명하다.다만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져있느니만큼 이를타결할 실마리를 찾으려고 하는 노력의 일환일 뿐이다. 우리의 입장은 북한 고위경제 관료가 우리측 경제개발정책·경제운영방식·기업운영실태·유통구조등 실물경제 현황을 직접 파악토록 함으로써 북한이 핵문제에 만족할만한 해결을 하는 경우 남북한간 경협을 본격적으로 추진할수 있음을 감지케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그러기 때문에 김부총리의 서울방문과 경제협력문제는 별개의 것이며 더구나 북한의 핵문제와는 직접연결을 지을수 없고 다만 북한이 남북핵의 상호사찰을 받아들이고 북한이 앞당겨 개방을 할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다.남북한의 경협문제가 정부차원에서 정식거론되고 이미 구성되어 활동을 하고있는 교류협력 분과위와 부속합의서가 채택되면 곧 발족될 경제교류협력 공동위에서 논의를 통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우리의 목적이 북한으로하여금 남북경협의 가능성을 체득시켜 북한의 태도변화를 끌어내기위한 것이라면 북한의 입장은 무엇인가. 첫째 북한은 경제난때문에 다급해진 대내적 상황을 남한과의 경협을 통하여 풀어보자는 계산일수 있다.북한은 90년도 무역규모가 47억달러에서 91년 27억달러로 크게 격감,경제난이 날로 심각해진 데다가 지난 3월 노동자와 사무원의 임금을 43% 대폭인상 조치한후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생필품 가격을 2백%,철도요금은 3백%씩 각각 인상시켰다.또 지난 7월15일 유휴자금을 「산업화」할 목적으로 화폐개혁까지 단행한 것이다. 둘째 북한은 남북관계가 교착이 아니라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인상을 주변국들에게 줌으로써 미일과의 수교및 관계개선을 앞당기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북한의 대미·일수교는 북한이 당면한 경제난,국제적고립,주민사상해이등의 문제를 풀수있는 관건이기 때문이다. 셋째 북한은 남북접촉 채널의 다원화를 겨냥하여 기존남북접촉 기구들의 위상을 약화시키고,친북좌경 활동을 부추기기 위한 전략일수도 있다. 이러한 입장이 절박한것으로 보면,북한은 핵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을 다소 늦추더라도 당면과제 해결에 역점을 둘 가능성도 없지 않다.바라기는 북한이 이런 기회를 통하여 전략이나 이념적 사고를 버리고 경제중심적 사고를 가져 북한스스로 민주화와 개방을 지향하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다.기왕에 내친걸음이니 북한은 우리의 경제실태를 사실대로 보고 순수한 민족감정으로 돌아와 남북간에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전환의 값진 기회로 삼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 김달현부총리 서울방문 앞둔 대기업 표정

    ◎“대북투자 열리나” 「유보계획」 재점검/선두주자 위치… 남포조사단 추진/대우/섬유·전자등 합작 10건 제의준비/삼성/금강산개발등 점진적 추진키로/현대/럭금도 직·간접 투자라인 개설 서둘러 김달현 북한부총리의 서울 방문을 계기로 민간차원의 대북경협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재계가 북한진출채비에 바쁘다. 남북경협이 북한의 핵문제에 걸려 그동안 지지부진함에 따라 기업들도 대북진출계획을 일단 유보시켜왔으나 김북한 부총리의 내한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럭키김성·삼성·대우등 그동안 북한과의 직교역을 추진해왔던 재벌그룹들은 북한팀을 완전 가동,현재까지의 남북교역실적을 점검·분석하는 한편 앞으로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대우그룹◁ 대북경협의 단연선두주자로 다른 그룹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북한부총리의 이번 서울방문을 사실상 주선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은 이미 지난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북한을 방문,북한측과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회장은 당시 우리정부 승인 조건으로 북한측과 남북합작공장건설 합의서를 체결했었다. 대우와 북한측이 합작공장건설을 추진키로 한 경공업 분야는 와이셔츠·블라우스·재킷·가방·신발·메리야스·봉제완구·양식기·면방직등 9개이다. 9개 합작사업 가운데 와이셔츠·가방공장등을 남포공단에 세우고 일부제품은 내년 2월부터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김회장의 방북이후 합작공장건설을 추진하기 위해 실무조사단을 파견하려다 북한 핵문제에 걸려 주춤했던 대우는 이번 김부총리의 내한을 계기로 조사단 파견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 김회장과 당시 김회장을 수행했던 윤영석대우사장등 실무진들은 김부총리 일행이 대우계열사 5개 공장을 방문하는동안 고위접촉을 통해 합작공장건설을 비롯한 구체적인 대북투자방안을 논의할 계획으로 이들 일행을 맞을 준비에 바쁘다. ▷삼성그룹◁ 김달현 부총리일행이 기흥 반도체공장등 그룹산하 2개 공장을 방문할때 삼성의 주력사업 및 해외진출 현황을 설명하고 전자·섬유·신발·생활용품등 10건의 합작사업을 제의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북한의 숙련된 섬유인력을 활용,일본·독일등지에 섬유제품의 임가공수출을 추진중이다.현재 평양근교에 있는 한 섬유공장을 대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북한노동자의 질이 우수하고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제3국 수출은 물론 일부 품목의 국내반입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대그룹◁ 정주영 전명예회장이 북한을 방문하는등 한때 대북경협의 선두에 있었으,나 이번 김부총리의 산업시찰대상에 계열사가 1개도 끼지못해 기세가 꺽인 모습이다. 정 전회장이 정계로 진출한 뒤로는 정세영그룹회장이 대북사업을 맡고 있으나 현재는 휴면상태이다. 그러나 정회장이 지난 89년초 북한방문때 심도있게 논의한 ▲금강산공동개발 프로젝트 ▲원산수리조선소건립사업 ▲원산철도차량공장 합작프로젝트등을 내실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앞으로 현대건설을 중심으로 대북프로젝트를 추진할 방침이다. ▷럭키금성그룹◁ 럭키금성상사 구평회회장의 진두지휘로 대북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국내 대북교역의 선두를 고수한다는 목표로 직교역및 직접투자 라인을 모색하는 한편 제3국을 통한 간접교역도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합작가능한 분야로는 ▲전자·석유화학공장건설 ▲나진·선봉지구 통신망 및 철도사업참여 ▲서해안 대륙붕공동탐사 ▲비철금속 제련사업참여 ▲양복 합작공장 건설등을 선정했다. 아울러 나프타·완구등의 임가공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타◁ 선경은 앞으로 정부정책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나름의 대응전략을 검토하고 있다. 코오롱그룹도 코오롱상사를 통한 대북교역이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해외봉제수출오더를 받아 이틀 북한공장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사업을 검토중이다. 코오롱은 이와함께 장기적으로는 북한에 나일론공장을 설립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쌍용그룹은 시멘트공장등의 투자사업과 수산물 가공공장의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쌍용은 이를위해 부상장급을 위원장으로 한 북한 위원회를 최근 구성했다. 이밖에 미원이 조미료사업,일양약품이 한약재생산을 추진중이며 대왕제약이 인삼가공,강원산업이 연탄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또 한국강관은 플랜트사업,한일합섬은 방직,동미산업은 낚시도구,골든벨은 PVC사업에 대한 합작투자를 구상중이다.
  • “「땅 사기」 재벌방지책 강구”/정치권 일각서 무책임한 발언

    ◎여과없이 보도… 국민오해 증폭/노대통령,김대표와 회동서 강조 노태우대통령은 16일 정보사부지 사기사건과 관련,『정부는 사건의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국민에게 밝히고 관련자를 엄벌하는 한편 유사한 사건의 재발방지를 위한 보완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로부터 주례당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 사건과 관련,정치권 일각의 유언비어를 토대로 한 무책임한 발언이 언론에 여과없이 보도됨으로써 국민의 오해를 증폭시키고 있는 사례는 사건의 본질규명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마땅히 시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이 사건이 사회지도층에 대한 불신을 심화시키고 금융질서를 어지럽혔다는 점에서 심히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 자리에서 북한 정무원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과 관련,『남북한관계의 획기적인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한다』면서 『남북상호 경협이 시작되어 공존공영의 기반을 조성하고통일여건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되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또 중소기업 지원대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올 하반기 금융기관을 통해 긴급 금융자금을 확대방출하되 담보력이 부족한 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확대,과감한 재정지원이 이루어지고 다각적인 세제지원책이 마련되도록 관계기관에 지시해 달라』고 건의했다.
  • 남북관계 개선의 물꼬트일 가능성/경제분야의 파장과 향후전망

    ◎구체 성과보다는 경협촉진 계기로/가스관­남포공단 조성등 진전 기대 북한의 김달현부총리가 북측 경제관료로는 처음으로 19일부터 일주일간 서울을 공식방문함으로써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경협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달현부총리 일행의 이번 서울방문에서 구체적인 경제협력 방안이나 특정 사업에 관한 논의는 없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측의 고위 경제관료가 서울을 방문,우리측 고위관리들과 의견을 나누고 우리의 경제실상과 산업현장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그간 핵문제에 걸려 진척을 보지 못하던 남북간 경제교류와 협력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협◁ 남북경협은 지난 5월 「남북간 교류·협력공동위 구성에 관한 합의서」발효를 계기로 한때 경제교류협력의 기본원칙을 담은 「교류·협력에 관한 부속합의서」의 채택직전까지 진전됐으나 핵문제가 걸림돌로 등장하면서 부속합의서 채택이 지연돼왔다. 지난 5월 제7차 남북고위급회담(서울)당시 남북은 5월말까지 부속합의서를 채택한다는 내부일정을 잡았으나 이후 양측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현재로서는 오는 9월 8차 고위급회담에서나 채택될 전망이다. 교류협력에 관한 부속합의서는 투자보장이나 이중과세 방지협정등 남북한 경제교류 증진을 위한 기본협정과 물자교류 원칙등을 규정하도록 돼있어 남북경협이 실질적인 단계로 들어설수 있는 기본적인 틀이다. 부속합의서 채택이 핵문제때문에 교착상태에 빠짐에 따라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이 지난 1월 북한을 방문,김일성주석등 북측 관계자와 합의했던 남포합작공단사업등 민간차원의 남북경협과 남북 직교류,시베리아 천연가스 개발,두만강 개발계획등이 모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남북간 경협이 핵문제로 교착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이번 김달현부총리 일행의 서울 방문은 비록 구체적 현안에 대한 논의는 없다하더라도 남북경협문제에 새로운 전기가 될것임은 분명하다. ▷가스관 북한통과◁ 남북경협과 관련,현안으로 돼 있는 문제는 시베리아 천연가스를 개발,이를 운반할 가스관의 북한통과 문제이다.이는 남북한은 물론 러시아도 대단한 관심을 갖고있다. 이번 김부총리 내한에 밀사역할을 한 김우중회장이 최근 러시아 방문기간중 김달현부총리를 만나 시베리아가스관의 북한통과에 합의했으며 김부총리의 내한은 이를 보증하는 것이나 다름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김회장이 지난 1월 북한방문시 김일성주석으로부터 가스관의 북한통과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데 이어 최근 김회장과 러시아정부,북한등 3자가 가스관 북한통과를 공식합의함으로써 성사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김회장이 러시아 방문 뒤 김포공항에서 가진 귀국회견에서 『가스관의 북한통과가 성사될 경우 가스관 뿐 아니라 송유관이나 철도 고속도로의 관통사업도 함께 추진할 수 있다』고 말한데서도 보여지듯 가스관의 북한통과사업이 남북경협사업으로 확정되면 경협프로젝트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남포공단 조성◁ 지난 1월 김우중회장이 북한방문에서 북측과 합의한 남포합작공장사업도 이번 김부총리의 내한으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 사업은 대우그룹이 남포공단에 와이셔츠 블라우스 재킷 가방등 8개분야의 합작공장을 건설해 제3국으로 수출키로 하고 실무조사단까지 파견키로 했다가 핵문제에 걸려 무기한 연기돼온 것인데 김달현부총리의 방문을 계기로 급진전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김부총리의 일정이 국내 산업시설을 시찰하는 것으로 짜여있는데서도 엿볼수 있다. ▷두만강개발계획◁ 이밖에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그동안 동북아경협으로 추진돼온 북한의 두만강개발계획도 한층 속도를 갖게 될 전망이다.그동안 우리정부는 남북경협의 가시적인 진전이 이루어지지 못해 북한의 두만강개발계획사업을 다자간 동북아협력사업의 차원에서 추진해왔으나 선봉·나진지역개발을 위한 북한의 두만강개발사업추진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쨌든 현재로선 김달현부총리의 서울방문이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져온 남북한간 경협에 새로운 국면전환을 가져올 것이 분명하다.물론 일주일간의 방문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직접 돌출되지는 않겠지만 남북한경협분위기조성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 환경기준 국제수준 강화/동북아협의체 구성도 적극 추진

    정부는 지구환경문제에 적극 대처하기위해 환경규제기준을 국제수준으로 대폭 강화하고 규제기준을 잘 지키는 업체에 대해서는 금융·세제상 우대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또 동북아지역의 환경감시체제를 강화하기위해 남북한 일본 중국 러시아 몽골등이 참여하는 「동북아 환경협의체」구성을 적극 추진하고 환경산업에 대한 외국인투자도 적극 유치키로 했다. 자원절약과 환경오염 방지차원에서 과대포장과 일회용품 사용을 억제하는 한편 생태계보전을 위해 보전지역확대와 함께 비무장지대의 생태계조사를 위한 남북공동조사단구성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16일 과천종합청사에서 한갑수 경제기획원차관 주재로 지구환경실무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지구환경관련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 대러시아차관 새달 재개/양국 실무협의 마쳐/구소채무보증 승계합의로

    지난해 중단됐던 러시아연방에 대한 우리측의 91년분 소비재차관이 빠르면 8월중 재개된다. 또 92년분 소비재차관 5억달러와 연불수출 3억달러등 8억달러에 대한 협상이 곧 열리게돼 늦어도 연말부터는 차관이 집행될 전망이다. 지난 13일부터 러시아연방 경협대표단과 차관재개 문제를 협의한 우리측 대표단 수석위원인 이환균재무부제2차관보는 실무협의를 모두 마친 16일 『러시아연방측이 우리측 요구대로 보증채무 승계문서를 제시하고 연체된 이자도 갚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러시아연방측이 본국으로 돌아가 법무장관의 재가를 얻어 공식적인 합의문서를 보내오면 차관을 재개할 방침이며 그 시기는 8월말 또는 9월초쯤이 될 전망이다. 양측은 이번 협의에서 지난해 5월부터 같은해 11월까지 구소련에 제공한 은행차관 10억달러에 대한 채무보증과 관련,「구소련이 보증한 것을 러시아연방이 모두 승계한다』는데 합의했다. 이는 CIS(독립국가연합)간 협정에 따라 12개 CIS국가가 자기분담비율에 대해 각각 책임을 지되 개별국가가 채무상환을 거부할 경우 러시아정부가 이를 모두 떠안아 책임을 진다는 의미이다. 양측은 또 현재 연체된 현금차관 및 소비재차관 이자의 지급문제에 대해서는 「연체분을 일시에 갚되 그 시기를 채무보증문서를 제출한 날로부터 10일 이내」로 합의했다. 지금까지 연체된 은행차관과 소비재차관의 이자는 각각 3천2백50만달러및 9백60만달러이다. 은행차관이자의 경우 현금차관과 마찬가지로 각 CIS국가들이 자기지분만큼 갚기로 합의돼 러시아연방은 지분 61·34%인 약2천만달러를 우선 갚기로 했다. 정부는 러시아연방이 약속대로 이자를 갚으면 지난해분 미집행액 3억3천만달러를 우선 집행하고 92년도분 소비재차관과 연불수출협상도 곧 재개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러나 소비재차관등의 집행을 재개한 이후에도 러시아연방측이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않을 경우에는 차관의 집행을 다시 중지할 방침이다. 재무부의 관계자는 『우리측이 요구한 법률문서작성과 이자지급약속이 대부분 받아들여짐에 따라 경협차관이 정상적으로 지급되게 됐다』고 밝혔다.
  • 대북교역의 새 창구로/관심 끈 김우중회장 행적

    ◎올 두차례 평양방문… “밀사역할” 김달현 북한정무원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장의 서울방문 성사 이면에는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밀사역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회장은 오들어 지난 1월과 이번달초 각각 평양과 모스크바를 넘나들며 대북경협의 새로운 창구로 부상했다.그의 잇단 북방행보는 대우그룹 차원의 단순한 대북교역 확대 이상의 비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쳐져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김회장이 관계당국과의 긴밀한 협의하에 모종의 중대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강하게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 1월10일부터 25일까지 10박11일간에 걸친 평양방문에서 그는 남포에 의류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문제를 비롯,자동차 수출등 10여건의 남북직교역및 합작투자 사업 등에 관해 북한측 고위실력자들과 접촉을 가졌다.그러나 정작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김일성북한주석과의 면담이었다.김주석과의 면담내용에 대해서는 극비에 붙여지고 있으나 이번에 성사되게된 김달현정무원부총리의 서울방문에 관한 의사타진및 노태우대통령과 김일성주석간의 남북정상회동 문제등 정치성이 짙은 사안들이 논의됐을 것이라는 소문들이 파다했었다. 김회장은 이어 지난 6월말부터 이달 4일까지 모스크바를 방문,옐친 러시아연방대통령과 면담을 가져 더욱 눈길을 모았다. 그의 옐친과의 면담에서는 시베리아가스전지대와 남북한을 연결하는 가스관 건설문제가 주로 논의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모스크바방문중 같은 기간중에 모스크바를 방문했던 김달현 북한 정무원 부총리와도 만났다고 대우그룹 관계자들이 밝히고 있다.김부총리와의 면담에서 어떤 내용들이 논의됐는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김정무원부총리의 서울방문에 관한 세부사항들이 거론됐을 것으로 짐작된다. 김회장과 김달현의 모스크바 회동은 우연히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미리 계획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모스크바 방문에서 이밖에도 오는 9월 방한할 예정인 옐친러시아연방대통령의 방한에서 보다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베리아가스관 건설문제를 비롯,한·러간의 경협강화 방안들이 깊숙이 오갔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북한 개방파의 뉴리더/김달현부총리 누구인가

    ◎김일성 5촌 조카… 30대부터 요직에/영어 유창… 대외경협등 경제 총괄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의 초청으로 오는 19일 일행 10명과 함께 서울을 방문하는 김달현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회위원장(53)은 당·정·의회 등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50대 북한 「신진세력」의 대표 주자 가운데 하나다. 지난 65년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한 뒤 북한에서도 매우 드물게 알바니아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김부총리는 특히 김일성주석의 5촌조카라는 「선택된 신분」 덕으로 일찍부터 요직을 두루 역임,출세가도를 달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그가 불과 36세의 젊은 나이에 사회과학원부원장을 역임했으며 87년 화학및 경공업위원장,88년에는 국가계획위원회위원장으로 선출된데서 잘 드러나고 있다. 지난 88년 제6기 13차 전원회의서 당중앙위원회위원에 선출돼 북한의 최고 권력조직인 노동당 안에 교두보를 마련하는데 성공한 김부총리는 현재 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회위원장,무역부장,경공업위원장,최고인민회의 대의원,국제합영총회사이사장등의 직책을 맡고 있다. 지난 90년 5월 정무원부총리 자리에 오른 김부총리는 북한의 당·정 간부들에게 배어 있는 관료주의나 권력의식이 거의 풍기지 않는 학자풍의 인물로 대외인사들과 만나는 자리에서는 「주체사상」이나 「혁명」이란 어휘사용도 자제하는 개방파의 리더로 소문나 있다. 키 1백70cm의 김부총리는 특히 영어에 능통,뉴스위크나 타임지를 사전없이 읽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의 유창한 영어회화 실력이 대외인사 접촉이 빈번할 수밖에 없는 경제관련 요직을 독차지하게 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김부총리는 현재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외국과의 경협업무를 거의 도맡다시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외국과의 합작이나 각종 의정서 조인시 또는 김일성주석이 주요 외국인사를 접견할 때마다 그가 배석하고 있는 사실이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지난 88년 6월 김일성주석의 몽골방문시 경제각료로 수행하기도 했던 김부총리는 북한정부 대표단을 직접 인솔하며 구소련 니카라과 쿠바 페루 필리핀 등을 방문,경제외교를펼친 바 있으며 바로 지난 4월에는 중남미와 리비아를 방문하기도. 김부총리는 또 김정일의 이복동생으로 현재 불가리아주재대사로 있는 김평일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관측통들은 그가 김일성주석에 이어 김정일시대의 개막에 즈음 김정일의 친위세력 또는 핵심세력의 자리를 굳힐 경우 그의 행보의 폭은 지금보다 훨씬 더 넓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북 김달현부총리 서울 온다/최 부총리 초청

    ◎고위관사등 10명 19∼25일 체류/경협관련 특정문제 논의는 안해/상호사찰 중요성 인식 계기될듯/부산·포항등 산업시찰… 우리경제 실상 이해 기대 북한의 김달현정무원부총리겸 대외경제위원장을 비롯한 북한관리 10명이 최각규부총리의 초청으로 19일부터 25일까지 서울을 방문한다. 이같은 사실은 16일상오 경제기획원을 통해 공식발표되며 북한측에서도 대외경제위원회를 통해 동시 발표한다. 북한고위관리들의 남한공식방문은 우리의 시장경제체제및 산업시설시찰등 경제실상을 둘러보는 것이 주요목적이며 특정경제현안에 대한 협의나 해결을 위한 방문은 아니라고 정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방문기간중 최부총리등 우리정부당국자들과 남북고위급회담을 갖고 남북경협재개문제등을 폭넓게 논의하게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김부총리의 이번 서울방문은 핵문제에 관하여 남북상호사찰의 실시가 남북관계의 실질적개선의 우선과제라는 우리정부의 입장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이며 구체적 경협방안이나 특정사업에 관한 협의타결을 위한 것이 아니므로 핵문제와 관련한 정부입장과도 상충되는 것은 아니라고 당국자는 밝혔다. 김부총리 일행은 7일간의 방문기간중 서울에서 3박,경주 2박,부산에서 1박하면서 경인지역을 비롯,포항·울산·옥포등지의 중·경공업시설을 돌아본다. 이들은 대우를 비롯,삼성·김성·유공등 공장 10여개와 백화점및 관광지등을 둘러보고 기업체경영자들과도 만나 한국의 경제실정을 파악하게 된다. 김부총리등의 서울방문의사는 지난 1월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의 북한방문시 북측에 의해 전해졌으며 정부는 이같은 북한측의 의사에 따라 6월중순 중국 북경주재 쌍방 당국실무자접촉을 거쳐 7월초 최부총리의 초청장을 전달했다. 김부총리는 북한 개방파의 리더로서 대외경협업무를 도맡아왔다.이번 김부총리의 방한으로 남북간 직접교역과 경협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 반짝 주가 12P 반락/남북경협 호재도 하락세 못막아

    ◎지수 5백14기록 14일 반짝했던 주가가 다시 5백20선 이하로 곤두박질했다. 15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89포인트가 떨어져 5백14.19를 기록했다. 후장 초 김달현 북한부총리의 서울방문 보도와 관련,북방관련주를 중심으로 다소 회복하는 듯하다가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남북경협 중대발표 등 호재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이처럼 떨어진것은 14일 하룻동안 1백50억원의 고객예탁금이 빠져나간데다 단기급등에 따아 매물이 많이 쏟아져 나왔기 때문이다. 1백19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6백35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1천2백97만주,1천4백64억원으로 반등세를 보였던 14일보다 다소 늘었다.
  • 우리정부 제의 「동북아환경기구」/10월 일 신사회의때 구체화 될듯

    ◎남­북한·중·러등 관련국 모두 참가 우리 정부가 지난 4월 북경 에스캅(유엔아·태경제사회이사회)총회에서 공식 제안했던 동북아환경협력기구가 오는 10월13일부터 나흘간 일본 니가타(신사)에서 열리는 동북아환경협력회의를 계기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이번 회의에는 남북한을 비롯,중국 일본 러시아 몽골등 역내 관련대상국들이 모두 참가할 예정이어서 동북아지역의 환경기구설치에 관한 합의점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유엔환경개발회의(UNCED)의 지역별 협력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는 대기및 수질오염,독성 폐기물및 자연보호문제등이 폭넓게 논의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 정래권외무부과학환경과장등 3명의 대표단을 파견,동북아환경협력기구 설치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북측 대표단의 개별접촉을 통해 환경분야에서의 남북한협력방안도 타진할 계획이다.
  • 일 무역대표 대규모 방북/내주 60명 경협·투자논의/일·조무협발표

    【도쿄 AP 연합】 일본의 민간인 60명으로 구성된 무역대표단이 다음 주 북한을 방문,일본과 북한간의 무역증진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일·조무역협회가 9일 밝혔다. 약 80개의 중소기업들이 가입해 있는 이 협회의 대변인은 무역대표단이 오는 14일 평양에 도착,1주일간 북한관리들과 무역.투자에 관해 토론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대변인은 무역대표단이,북한이 지난 70년대 이후 일본기업들에 지고 있는 총 6억4천만 달러에 달하는 부채 문제를 거론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일본과 북한의 무역은 최근 수년간 연간 5억 달러에 불과한데 북한의 부채 문제는 양국간 무역증진에 장애가 돼 왔다. 북한은 동구권 공산주의의 붕괴 후 경화 무역에 따른 충격을 경험하고 있는데 일본의 대외무역기구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북한의 41개 주요 교역상대국에 대한 수출은 90년에 비해 12.6%가 감소한 9억9천4백90만 달러였으며 수입은 14.5%가 감소한 16억2천만 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 「러」에 컴프레서 수출/대우전,5백만불어치

    대우전자는 10일 구소련붕괴이후 국내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러시아공화국에 5백만달러 규모의 냉장고용 컴프레서 15만대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대우전자의 이번 러시아 공화국에 대한 수출은 대소경협차관 자금을 이용한 소비재및 연불수출과는 별개의 순수 민간차원 무역이며,대금결제 방식도 종래의 물물교환 형태가 아니라 미달러화로 결제하는 경화무역이다.
  • CSCE/나토등과 관계설정이 과제로/헬싱키정상회담 무얼 남겼나

    ◎역내분쟁 적극 개입… 「소유엔」역할 모색/「경협포럼」 설치… 동구민주화등 지원/강제성 없어 실효엔 한계… 주도권경쟁 우려 10일 헬싱키에서 폐막된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정상회담은 탈냉전이후 새로운 국제질서에 걸맞게 이 기구의 새로운 역할과 위상정립을 구체적으로 모색했다는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또한 그동안 신유럽안보질서와 관련,미국이 강력한 발언권을 가지고 있는 나토(NATO)와 미국의 영향력아래에서 벗어나려는 서구연합(WEU)이 벌여온 주도권다툼을 지양하고 유럽안보협력회의를 중심으로 유럽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도를 담고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을 계기로 유럽안보협력회의의 구체적인 실행여부에 따라 그동안 유럽지역의 안보를 위해 공존해 왔던 나토와 지난달 군사적인 기구로의 탈바꿈을 선언한 서구연합도 중복되는 역할에 대해 다소간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여겨진다. 지난 75년 동서 양진영의 평화공존을 모색한다는 목표로 발족한 유럽안보협력회의는 냉전종식이후 새로운 역할을 찾기위해 노력해오다 지난 3월말부터 6월말까지 헬싱키에서 실무자회담을 여러차례 개최하면서 이 기구를 준상설기구로 전환시키는 돌파구를 마련했다.이를 기초로하여 이번 회담에서는 유럽지역의 평화유지장치를 마련하고 탈냉전이후 당면하고 있는 군축문제,민족문제를 비롯해 유럽전역에 걸친 정치·경제·군사부문등 현실적인 과제들을 폭넓게 규정한 「변화의 도전」이라는 선언문을 채택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중점적으로 다룬 사항은 유럽안보협력회의의 평화유지활동이다.이와관련해 이번 회담에서는 냉전시대 당시의 적대국들도 포괄하는 다국적 평화유지군을 창설,회원국들의 병력지원을 받아 유럽대륙내 분쟁지역에서 평화유지활동을 벌여 나가는데 합의함과 동시에 이를 위해 나토나 서구연합의 병력을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같은 평화유지활동의 역할확대는 유럽안보협력회의가 현재의 실권없는 상징적 기구에서 앞으로 유럽내 모든 사안에 대해 개입할 수 있는 구체적 능력을 확보한 강력한 기구로 변모하는 기틀을 제공하는 계기로 볼수 있다.이번회담에서는 또 구소련및 동구권 18개 신규회원국들의 민주화와 시장경제적 개혁조치를 돕기위한 경제협력포럼을 설치해 역내의 경제적인 안정을 증진시키는 안도 포함됐다. 그러나 유럽전체를 통괄하는 작은 유엔으로서의 집단안보기능과 국가간 협력체의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유럽안보협력회의의 이같은 실질적인 합의에도 불구하고 이번 유럽안보협력의 회담내용이 구체적으로 실행되기까지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산적해 있다. 우선 유럽안보협력회의 자체가 조약에 의한 기구가 아니기 때문에 강제성과 집행력에 한계를 보이고 있어 이번 회담의 합의를 실행에 옮기기에는 그 실효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이와함께 유럽안보협력회의와 기존의 EC,나토,서구연합등 다양한 조직과의 관계설정이 또다른 주요변수로 등장하고 있다.특히 미국을 주축으로한 나토와 독일·프랑스 중심의 서구연합은 유럽안보협력회의회원국에도 함께 포함돼 있을뿐더러 지역적인 안보영역도 중복되고 있어 유럽안보협력회의에서 중요사안이 있을때마다 나타날 첨예한 대립의 해소문제도 앞으로의 과제다. 특히 탈냉전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각국들의 이기주의가 자국의 이해관계에 얽혀 이같은 주도권싸움에 말려들 경우 유럽안보협력회의는 자칫 유럽의 중복된 기구에 또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CSCE 「헬싱키선언」 요지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등 발트해 연안국에 주둔하고 있는 구소련군 10만여명의 조속,질서정연하고도 완전한 철수를 요구한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사상최초의 평화유지활동을 조직한다.평화유지군 파견은 분쟁지역에 휴전이 성립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한다.이를위해 서구동맹(WEU),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독립국가연합등 다른 국가나 국제기구들에 대해 인력과 장비지원을 요청하며 유엔과도 협력한다. ▲소수민족 고등판무관실을 설치한다. 목적은 「문제의 원천을 살펴 분쟁을 평화적으로 방지,관리,타결짓기 위한」 일종의 「조기경보체제」를 구축하는데 있다. ▲CSCE 신규가입국들의 시장경제체제 전환작업과 산업발전을 지원,역내 안정을 증진시키기 위한 경제협력포럼을 신설한다. ▲지금까지 상설기구가 없는 느슨한 조직체였던 CSCE의 조직체계를 재편,효율성을 제고시킨다.복잡한 총의수렴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분쟁지역에 조사단을 파견하고 당사국간 중재활동을 펼칠수 있도록 회원국 고위관계자들로 구성,윤번제로 운영되는 위원회를 설치한다.
  • 한­러시아 「우호·협력의 레일」놓는다/옐친 9월공식 방한의 의미

    ◎“동북아평화 정착의 두축”재확인/시베리아 진출등 실질경협 가속/북한개방 촉진… 남북관계 개선도 기대 보리스 옐친 러시아공화국대통령의 오는 9월 공식 방한은 한·러 양국관계가 명실상부한 우호협력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는 90년 12월 노태우대통령의 모스크바방문과 지난해 4월 고르바초프 구소련대통령의 제주방문을 통해 다져졌던 한·구소련간의 선린관계를 한차원 높게 격상시키는 것이다. 이같은 관계발전은 엘친대통령이 방한기간중 노태우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서명하게될 「한·러기본관계조약」을 통해 구체화하게 된다.이조약은 90년 12월 한·구소정상회담에서 채택한 「모스크바」선언의 정치적 의미를 법적 구속력과 실천성을 갖는 우호협력차원으로 심화시키는 것이다.즉 양국이 우호협력국으로서의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법적 합의로 규정할 수 있다. 양국은 이 기본조약을 기반으로 이해와 우호를 증진시키며 정치·경제를 비롯한 모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동반자관계로 접어들게 됐다. 이조약은 이상옥외무부장관이 지난번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당시 체결에 합의를 본 것으로 오는 8월 쿠나제 러시아외무차관의 방한때 가서명될 예정이다. 이제까지의 실무교섭을 통해 확정단계에 이른 이조약에서 두나라는 「양국 공통의 역사에 있었던 불행한 시대의 결과를 극복하기 위해 공동노력하며…자유민주주의 인권존중 시장경제체제등의 가치관을 공동추구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또 조약본문에는 「양국간 무력위협과 무력행사를 금지하고 모든 분쟁은 평화적으로 해결되어야 한다」는 조항을 삽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옐친대통령이 이외무장관에게 밝혔듯이 『러시아는 소련과는 완전히 다른 나라』라는 점을 함축적으로 나타내주고 있다.러시아가 새로운 가치이념으로 태어난 만큼 한·러 관계도 과거의 불행했던 역사를 딛고 새출발해야 한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것이다. 옐친대통령은 양국간 과거청산노력의 일환으로 방한기간중의 국회연설을 통해 6·25와 KAL기 격추사건에 대한 사과의 뜻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옐친대통령이 구소련의 KGB에서 보관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진 KAL기 격추 관련자료를 우리측에 제공할 것인지 여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양국간 기본조약에도 명시되듯이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동북아평화질서 정착에 중요한 발판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남북한관계개선,특히 북한의 개방화에 대단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동북아의 역학구조적 측면에서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한·러시아의 직접적인 우호협력관계확립에 무게중심을 두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이는 구소련이 대한관계에 있어 일본등 주변국가들과의 힘의 균형및 관계개선을 염두에 두었던 것과는 궤를 달리하는 것이다.대한관계증진에 있어 러시아의 이같은 적극적인 태도는 이미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은 한중관계정상화를 더욱 촉진시키는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북한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옐친대통령은 이미 『북한과의 이데올로기적 유대는 끝났다』고 선언했다.한걸음 더 나아가 옐친대통령은 이번 방한에서 남북한문제,특히 핵문제에 있어 한국의 입장을 지지한다는 러시아정부의 방침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이 이어질 경우 북한은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될 수 밖에 없고 내부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감안할 때 자구책 차원에서 대외개방화,특히 남북한관계개선에 적극 나설 수 밖에 없으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한·러시아간의 이같은 관계증진은 지난해 4월 노대통령과 고르바초프의 제주회담에서 양국간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하면서 이미 정해졌던 수순으로도 볼 수 있다.특히 보다 개혁적인 옐친대통령이 구소련의 붕괴와 함께 전면에 나섬으로써 「시간문제」로 여겨졌던 것도 사실이다.옐친 등장이후 국제적 여건이 러시아가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다.이른바 한·소경협에 대한 기대다. 옐친대통령은 2박3일간의 체한기간중 우리 기업인들과 직접 접촉을 갖고 우리기업의 대러시아투자를 유치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시베리아와 천연자원 개발에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한·구소정부간에 체결됐던 30억불의 경협차관과 관련,상환보장장치의 보완을 약속하며 잔여분 15억3천달러의 제공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정부도 이에대해 상당히 호의적인 입장을 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정부로서도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과학기술을 보유한 러시아와의 실질협력증진은 대외지향적인 우리경제의 활동영역을 확장한다는 면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옐친대통령의 이번 방한이 소연방해체이후 출범한 러시아연방의 대통령으로서 첫번째 한반도방문이라는 점도 역사적 의미에서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 “북 원자로 안전성 문제”/정 총리

    ◎「흑연감속방식」서 경수로로 교체해야 정원식국무총리는 10일 『빠른 산업화과정을 겪고 있는 동북아시아에서 환경보전을 위한 지역협력기구가 요구된다』면서 『정부는 동북아지역환경협력기구 창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총리는 이날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발전연구원(이사장 안무혁)이 주최한 「지구환경보전을 위한 동북아지역협력」이란 주제의 조찬강연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선진국들은 개발도상국들의 개발을 막지만말고 대체에너지개발과 환경보전등 각 부문의 기술을 독점하지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총리는 특히 『동북아지역 환경위협을 생각할 때 북한의 원자로는 흑연가스감속냉각방식으로 초보적인 것이어서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하고 『북한은 옛 소련 체르노빌원전과 같은 낡은 원자로를 우리와 같은 경수로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 「러」 실무협의단 방한/차관상환 문제 논의

    구소련에 제공한 경협차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러시아 연방정부의 실무협의단이 10일 방한한다. 쉬린대외경제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하는 러시아 실무협의단은 오는 17일까지 머물며 현금차관과 소비재차관 상환에 관한 법률문서를 제시하고 이자지급과 관련,이환균재무부 제2차관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우리측 대표단과 협의를 할 계획이다.
  • 신용보증기금에 정부출연 확대/경제운용계획 주요내용

    ◎상대농지공장 1천평까지 허용 ◇경제안정기조 정착=연말 선거요인이 있으나 하반기 총통화증가율을 18.5%범위내에서 운용하고 내년도 예산을 긴축편성한다.공공건축비와 행사비·사무비등 경상경비를 올해 수준에서 동결하고 소득보상적 지출증가를 최대한 억제한다.인건비와 방위비소요를 적정화하면서 사회간접자본확충·과학기술진흥·중소기업의 구조조정지원등 산업경쟁력강화를 위한 부문에 예산을 최우선 배분한다. 금리의 하향안정을 위해 자금흐름을 개선하고 한정된 자금이 수출과 제조업쪽으로 확대공급되도록 한다.일반국민도 회사채를 쉽게 살 수 있게 채권공시제도등 관련제도를 도입하고 금리추이를 보아 2단계 금리자유화를 추진한다.내수진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고 하반기에는 철도요금을 제외한 공공요금인상을 불허한다. ◇산업경쟁력강화=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위해 중소기업 상업어음할인을 늘리고 중소기업 의무대출비율을 9월부터 45%(현재 40%)로 올린다.내년에 신용보증기금에 정부출연을 확대하고 제2금융권에서도 대출금의일정률을 의무출연토록 신용보증기금법을 개정한다. 정책자금이 중소기업에 신속하게 지원될 수 있도록 은행별 「중소기업지원협의회」를 구성·운영하고 유망중소기업의 발굴과 신용보증추천을 원활히한다. 국산대체가 불가능한 해외기자재구입을 위해 중소기업에 외화대출을 10억달러 늘려주고 첨단·자동화설비에 대한 감가상각 내용연수단축,임시투자세액 공제시한연장을 통해 세제면에서 시설확충을 유도한다.올 정기국회때 세법을 개정,중소제조업체의 법인세와 소득세를 특별감면해주고 모기업과 수급기업간의 협력관계를 촉진하기위해 대기업의 중소기업에 대한 기술지도비의 세액공제율을 10%에서 15%로 늘린다.시·군단위 농어촌발전계획을 세워 지역주민이 원하는 사업을 우선지원하고 농업진흥지역의 지정도 연내 마무리한다. ◇경제효율화를 위한 제도개선=농업진흥지역밖의 농지는 1개기업당 3천평까지 시장·군수가 산업용으로 농지전용을 허가할 수 있도록 하고 상대농지에서의 공장 증설은 1천평까지 신고만으로 가능하도록 한다.대기업의 상호지급보증을 궁극적으로는 자기자본 1백%이내로 규제하고 그룹별 총액관리나 주력기업제도등 여신관리제도의 경직적 요인을 개선한다.산업구조와 가격정책개편을 포함,에너지저소비형 경제구조로의 전환방안을 강구하고 국제환경협약에 대비해 대체물질개발을 촉진한다.
  • 대우의 시베리아개발 유감(사설)

    시베리아의 천연가스를 개발,이를 북한과 남한및 일본에까지 수송할 수 있는 대규모 가스파이프라인 건설계획이 대우그룹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시베리아 천연가스 개발과 북한 경유 파이프라인 건설문제는 90년 현대그룹에 의해 추진된 바 있다. 그러나 대우그룹의 김우중회장이 밝힌 이번 계획은 보다 구체성을 지니면서 파이프라인건설이외에 고속도로와 철도부설까지를 포함시키고 있다.우리는 이 계획을 접하면서 두가지 측면의 미묘한 견해를 갖는다.하나는 계획 자체가 갖는 의미이고 둘째는 이러한 대형사업이 특정재벌그룹에 의해 주도되어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시베리아가스개발은 우리의 에너지원 다원화와 가스수요의 증가에 따라 필요한 사업일 수 있다.또 파이프라인이 북한을 경유하고 러시아·미국·일본 등 다수의 국가가 참여,북한과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많은 긍정적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김회장의 말을 빌리면 북한의 최고위층도 긍정적 시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계획은 우리의 경제적 필요성이외에 러시아와의 경협을강화한다는 것과 특히 북한의 협력을 얻어 추진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2백억달러(16조원)에 이르는 투자규모와 관련해서 경제적 타당성이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알수가 없다. 그러나 북한·러시아와의 관계개선이나 장차 시베리아 자원개발과 관련해서 대단한 의미가 부여되고 있다.원래 해체된 구소련측은 2년전 현대측과 이미 가스개발을 위한 컨소시엄구성에 합의한 바 있고 러시아는 지금 이 문제를 젖혀둔채 일본과도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특히 북한측이 언제 이 문제에 대해 심경의 변화를 일으킬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러한 대규모 사업이 투자자금의 조달과 이 사업의 성패에 따라 국내외에 미칠 엄청난 파급영향을 고려한다면 특정기업집단이 아닌 정부가 주도되어 추진되어야 한다고 믿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김회장은 교섭에서부터 모든 부문을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 이면에 정부와 어떤 협의가 있는지는 우리로서는 아직 아는 바 없다. 그러나 정부관계부처는 김회장의 교섭배경과 경위,또는 그가 귀국해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한 과정을 새까맣게 모르고 있었다고 한다면 이는 시베리아가스개발계획이 정부와 유기적인 관계에 의해 이뤄지지 않고 있음을 알수 있다.시베리아개발사업은 타당성조사에만 몇년이 걸리고 참여국들의 미묘한 정치변수로 성사자체가 불투명할 뿐 아니라 추진과정의 어려움이 허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기업의 속성상 정부에 앞서 사업진출을 검토할 수는 있다.그러나 김회장도 지적했듯이 사업의 중심은 정부가 되고 민간기업은 동참하는데 그쳐야 한다면 이번 김회장의 처신은 옳다고 봐줄 수가 없다. 기초적인 타당성 조사도 이뤄지지 않고 20∼30년이 걸려서야 성사될 수 있는 장기계획을 마치 자신이 주도하고 당장 가시적인 것인양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자칫 시베리아가스개발을 독식키 위한 행동으로 오해될 수도 있는 것이다.재벌그룹 회장의 위치라면 자신의 행동 하나 하나가 국가이익과 연결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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