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경협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메뉴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사법 지연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5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864
  • 김 대통령 방러 앞두고 현안 협의 한창

    ◎차관·공관부지 교환등 거의 매듭/북 벌목공 2∼3명 우선귀순 합의/새관계 정립 「공동성명」 채택 검토 김영삼대통령의 6월초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두나라의 주요 현안을 미리 타결하기 위한 두나라 실무진들의 협의가 한창이다.물론 김대통령의 정상외교 준비가 언제나 그랬듯 이번 협의도 겉으로는 별로 드러나지 않게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가 시베리아 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들의 처리문제를 되도록 조용히 다뤄주길 바라고 있는 탓으로 더욱 그런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두나라가 모스크바정상회담 전에 매듭지으려는 현안은 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의 처리문제 말고도 경협차관문제,공관부지문제,동해핵폐기물투기문제,방위산업·기술협력문제등 5∼6개에 이른다.이들 현안의 외교적 비중은 서로 조금씩 다르지만 주변 4강 가운데 비교적 많은 편에 속한다. 두나라가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들 현안의 조기 타결을 서두르는 이유는 사안의 성격도 성격이지만 한·러시아의 관계를 이번 기회에 새롭게 정립하려는 의도로 여겨지고 있다.두나라의 관계를 미국이나 일본등과 마찬가지로 미래지향적인 것으로 바꿔보려는 노력이다. 이들 현안은 그 성격상 두나라의 과거를 매듭짓는 성격이 강한 편이다.물론 이는 러시아가 지금은 붕괴되고 사라져버린 옛 소련을 승계한 나라라는 측면도 있지만 두나라의 관계가 정상화된지 얼마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실무진 사이에서는 새로운 관계를 정립할 「공동성명」형식의 문건을 채택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두나라는 특히 새로운 관계의 상징적 차원에서 김대통령의 러시아방문에 앞서 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 2∼3명을 우선 귀순시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첫 귀순 대상자는 러시아로부터 이미 거주증을 받은 노동자들로 빠르면 이달말쯤 귀순하게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번째 현안인 공관부지의 교환문제는 서울과 모스크바에 각각 2천4백평 크기의 부지를 교환하기로 하는등 3∼4차례의 실무접촉을 통해 거의 매듭지어진 상태이다.정부의 한 관계자는 『협상을 통해 서울의 옛 배재고 자리를 옛러시아공관 자리 대신 주기로 했다』고 전하고 『옛 공관터 토지보상금의 규모는 처음 4천2백만달러에서 1천2백만달러수준으로 의견을 접근시켜 가고있다』고 밝혔다. 다만 보상금을 지급할 예산이 아직 책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표는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두나라는 또 경협차관 상환문제와 관련,한국은 러시아에 차관을 제공한 선진국들의 모임인 「파리클럽」과 처지가 다르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합작 공장및 무역센터등을 짓기 위한 부지제공이나 또는 알루미늄의 원자재 상환재개를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릴 한·러경제공동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집중논의,최종 방침을 정리할 예정이다. 두나라는 이와 함께 러시아측이 경협차관 미상환분의 지급 방식으로 최근 제의한 방위산업 기술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일단 긍정적으로 판단,대상품목 서류를 교환하는등 실무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 김 대통령 방러때 환경협정 등 체결/러 외무부관리 밝혀

    【모스크바 연합】 오는 6월1일부터 4일까지 러시아를 공식방문하는 김영삼대통령은 방문기간중 보리스 옐친대통령과 한차례의 단독정상회담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게 되며 양정상간 비공식 회담도 추진중이라고 러시아 외무부관리가 11일 말했다.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1국 한반도담당관인 발렌틴 모이세예프는 이날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양국정상은 양국간 향후 상호협력을 지향하는 정치문서와 일련의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 핵 반개만 가져도 비핵화선언 무효”

    ◎이 부총리/경협은 핵문제 진전 봐가며 대응/남북 「핵통제공동위」 재가동 촉구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2일 『북한이 핵무기를 반개라도 개발했음을 국제사회가 인정한다면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은 무효가 된다』고 단언했다. 이부총리는 이날 한국신문편집인협회가 프레스센터에서 마련한 조찬간담회에서 『미국이 북의 핵보유를 전제로 핵문제에 접근해도 핵문제 해결에만 매달릴 것이냐」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하고 이는 북한의 핵보유가 우리의 생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남북간 군사균형을 깨뜨리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부총리의 이같은 언급과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한반도비핵화선언이 반드시 지켜지지 않으면 안된다는 대북 경고와 함께 북한이 만일 한두개의 핵무기라도 갖고 있다면 이를 반드시 폐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며 이와함께 『핵확산금지조약(NPT)체제 연장을 도모하고 있는 미국측에 만일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을 용인할 경우 엄청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점을 환기시키는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로 비핵화공동선언이 무효화되면 우리도 핵무기 개발을 강행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발언이냐는 물음엔 『현단계에서 거론하지 말자』며 구체적 답변을 회피했다. 이부총리는 북한핵과 남북경협의 연계원칙에 대해 『핵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때까지는 연계원칙을 철회할 수 없다』고 분명히 하고 『그러나 여러 가능성에 대비,진전과정을 봐가며 대응할 것』이라고 말해 구체적인 연계조건은 신축적으로 조정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남북상호사찰 실시는 민족의 문제를 민족 내부의 힘으로 풀어가자는 것이며 이는 국제기구의 사찰과 보완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면서 핵통제공동위원회의 재가동과 남북상호사찰 실시를 북한측에 촉구했다.
  • “미북회담 남북대화보다 선행 가능”/이 통일부총리 편협간담 내용

    ◎북핵해결 중심축은 한미/핵과 경협 연계정책 고수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2일 신문편집인협회 초청 조찬간담회에 참석,기조연설과 질의답변을 통해 북한핵문제등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이부총리는 기조연설에서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핵카드를 구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독재를 강화하면 할수록 주민들의 신뢰를 잃어가는 내부적인 위기의식 때문에 핵개발을 하고 있다는 두가지 측면을 동시에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북한의 핵투명성을 최우선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남북상호사찰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추가사찰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남북대화보다 미·북3단계회담이 선행될 수도 있다는 분명한 가이드라인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핵문제를 풀기 위해 미국보다는 중국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중국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는가. ▲미국을 배제하고 중국을 통해 북한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정부의 입장이 아니다.핵문제 해결의 중심축은 한·미관계다.그러나 중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것은 사실이며 북한에 대해 영향력을 발휘해 주기를 기대한다.북한핵문제의 긍정적 해결을 가져올 수 있다면 어떤 차원이나 수준의 남북간 회담도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남북정상회담도 이같은 원칙에서 보고 있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중국을 통해 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다. ­핵과 경협을 연계하는 정책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가. ▲핵문제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선회할 때까지는 연계정책을 수정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미국및 일본등과의 공조아래 부득이할 경우 경제제재를 추진하고 있는 마당에 우리만 연계를 철회한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북한의 평화협정 체결 주장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평화협정 체결문제는 핵문제에 대한 초점을 흐려 놓으려는 저의이며 장기적으로는 미군철수를 주장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일 가능성이 높다.장기적인 관점에서 각부처의 의견을 취합,종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중이다. ­통일방안이 6공때 한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서 새정부 드렁 3단계방안이라고 하는 등 일관성이 없는데… ▲3단계방안은 한민족공동체방안을 풀어쓴 것으로 같은 내용이다. 정부로선 3단계냐 4단계냐는 신경쓰지 않고 있으며 북한의 「연방제」에 「민족공동체」 개념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미국내에서는 북한이 핵무기를 한두개 정도 보유해도 할 수 없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입장은 무엇인가. ▲우리 입장은 한개가 아니라 반개가 있어도 안된다는 것이다.이는 현재의 남북간 군사균형과 한반도 평화를 깨는 것이기 때문이다.남북이 서로 현명하게 판단,비핵화선언을 지켜야 한다.북한이 핵무기를 반개라도 개발한다면 비핵화선언은 무효화하는 것이다.미국도 우리의 입장과 다르지않다고 본다.
  • 경협차관 미상환액 일부/러,무역센터부지로 상계

    러시아 정부가 한국의 경협차관 미상환액의 일부를 한·러 트레이드센터의 부지 등 현물로 상환한다는데 동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한·러 무역센터가 들어설 모스크바대학 부지 5㏊(약1만5천만평)를 차관의 원리금 대신 제공한다는 원칙 아래 모스크바 시청과 세부적인 문제를 협의하고 있다.모스크바 대학은 이 방침에 반대하나 러시아 정부는 이 부지가 안 되면 다른 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상공자원부 노영욱 통상진흥국장은 『오는 19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러 경제 공동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토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벌목공·경협차관 등 한·러 현안/김 대통령 방러전 매듭”

    ◎한­러 실무접촉 계속 한국과 러시아정부는 김영삼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아직 합의점을 찾지못한 시베리아 벌목장 탈출 북한노동자 처리와 경협차관 상환,옛 러시아공사관 부지 반환문제등 주요 현안을 매듭짓는다는 방침 아래 실무접촉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11일 알려졌다. 두나라는 특히 벌목장 탈출 북한노동자 문제에 대해서는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2∼3명을 데려온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옛 러시아공사관 부지 교환문제는 옛 배재고자리로 거의 접점을 찾아가고 있다는 것이다.토지보상금 규모는 처음 4천2백만 달러에서 1천2백만달러 수준으로 의견을 접근시켜 가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홍순영외무부차관은 최근 게오르기 쿠나제 주한러시아대사의 예방을 받고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에 앞서 주요 현안을 해결키로 의견을 모았다. 홍차관과 쿠나제대사는 또 김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행사준비 현황을 점검하고 두나라의 관계발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 “흑백화합 새출발” 15만명 참석 축복/남아공 만델라대통령 취임

    【프리토리아 외신 종합】 흑인인권운동의 기수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이 10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남아공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공식취임했다. 만델라대통령은 취임식을 가진 뒤 곧바로 집무에 들어가 3백42년간에 걸친 소수백인통치와 46년간 유지돼온 인종차별정책을 청산하고 본격적인 다인종민주주의의 실험에 들어갔다. 만델라대통령은 이날 낮12시17분쯤 행정수도인 프리토리아의 정부청사 유니온빌딩에서 각국 정상들을 비롯한 수천명의 귀빈과 수만명의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이클 코베트대법원장앞에서 역사적인 취임선서를 했다. 만델라대통령은 이에 앞서 9일 개원한 남아공 최초의 전인종의회에서 만장일치로 대통령에 선출된 바 있다. 만델라는 이날 취임선서를 통해 『본인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직무에 충실하며,공화국에 해가 되는 모든 것에 반대하며,모든 이를 공평하게 대우하며,국가와 모든 국민들의 번영을 위해 헌신할 것을 엄숙히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날 취임식에는 피델 카스트로 쿠바대통령,앨 고어 미국부통령,야세르 아라파크 팔레스타인해방기구의장,에제르 바이즈만 이스라엘대통령등 각국 정상들과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의 종식을 축하하는 수만명의 남아공시민들이 참석했다. ◎“가난과 핍박 해방” 취임사서 약속/선서식 성경,영·아어로 특별주문/고어·아라파트·카스트로등 명사 축하사절로/만델라 대통령 취임식 표정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이 10일 남아공 최초의 흑인대통령으로 취임함으로써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단결을 뿌리내리려는 민주 남아공의 대장정이 시작됐다.이날 만델라의 취임식에는 세계각국의 지도자들이 대거 몰려들어 새로 출범하는 남아공의 앞날에 진심어린 축복을 기꺼이 보냈다.그러나 행사장 주변에는 종족소요등을 우려해 경찰병력이 삼엄한 경비에 들어가는 등 곳곳에 무장병력이 눈에 띄곤 했다. ○…정부청사인 유니온빌딩 대강당에서 진행된 남아공 대통령취임행사에는 앨 고어 미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미대통령부인을 비롯,카스트로 쿠바국가평의회의장,이스라엘의 에제르 바이즈만 대통령,아라파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의장등 외국사절들이 대거 참석.행사준비위측은 이날 『국내외 귀빈등 모두 15만명이 취임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민주주의 교훈” ○…앨 고어 미부통령은 『만델라의 취임은 미국과 새롭고 긴밀한 관계를 열고 이웃 아프리카 지역국들과 세계 여러 나라들에 민주주의의 교훈을 전파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 ○“평화­화합 기원”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의장은 초록색 군복 차림에 대규모 사절단을 거느리고 입국해 이채.카스트로는 『역사적인 일이다.참석케 돼 매우 기쁘며 만델라 대통령의 전도에 평화와 화합,단결이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 ○…이번 만델라의 취임 선서식에서는 과거와는 달리 특별히 새롭게 마련된 성경이 사용됐다.1천1백92쪽에 달하는 이 성경은 남아공 성경협회가 마련한 것으로 영어와 아프리칸어로 적혀 있으며 갈색 송아지 가죽으로 된 끈을 달고 테두리에 금박을 입혔다고. ○「유니온」서 거행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유니온빌딩은 식민지로부터 하나의 독립국가로의 탄생을 나타내는「상징」이 됐다고.황토색 사석을 재료로 81년전 지어진 이 건물은 구대영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물중의 하나로 남아공의 첫 탄생을 기념한 이래 지난 반세기동안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정책)를 실시한 백인정부가 들어서 있었기 때문. ○중국·애 수교제의 ○…중국과 이집트는 이번 취임식 참석을 이용해 쌍방간의 외교관계수립에 비중을 두는 느낌.강택민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양국간의 관계수립을 제안,외교관계 수립에 기민성을 발휘.현재 대만과 수교하고 있는 남아공은 중국과의 수교를 위해선 먼저 대만과 단교를 해야할 처지에 있다. 이집트도 만델라대통령 취임식 당일인 10일 남아공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재개할 계획.이집트는 지난 89년 남아공에 민주화가 싹트기 시작하면서부터 관계정상화를 모색해왔는데 남아공에서 아파르트헤이트가 완전 철폐되기를 기다려 외교관계를 재개한다는 방침을 취해왔다. ○축하메시지 쇄도 ○…세계 각국에서 만델라대통령의 취임에 대한 축하메시지가 쇄도하는 가운데 탄자니아는 국민들이 취임식에 참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10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 ○“긴밀한 협력 다짐” ○…만델라대통령과 데 클레르크부통령은 각국 지도자들이 모인 가운데 서로 상대방의 지도력을 칭찬.클레르크는 『우리는 단결된 정부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면서 만델라 당선자에 대한 경의를 표시.클레르크는 이어 지금까지의 정치행로에 후회는 없다면서 『새 남아공은 각각의 면에서 빛나는 다이아몬드와 같이 하나의 별이 될 것이다』고 역설. ◎클레르크 부통령/만델라 해금… 흑인단체 인정/백인설득… 전인종 총선 결행 넬슨 만델라가 흑인해방운동의 투사였다면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전남아공 대통령(58)은 흑인들에게 제도적으로 해방의 길을 열어준 「아프리카의 링컨」이라고 할 수 있다. 데 클레르크는 1936년 요하네스버그의 캘빈파 기독교집안에서 태어났다.그의 집안은 정치명문가로서 증조부와 아버지가 상원의원을 지냈고 삼촌이 총리를 역임했다.36세때인 72년 요하네스버그 남부 베리니깅주에서 국민당후보로 출마,의회선거에서 당선한 이래 체신·노동·교육부장관등을 지냈으며 85년 백인의회의 각료평의회의장을 거쳐 89년2월 국민당 당수에 오른뒤 같은해 9월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즉시 각종 악법을 철폐해나갔다.또한 무장투쟁을 외치는 흑인들을 협상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해 90년2월 만델라를 전격 석방하고 모든 흑인정치단체들을 합법화했다. ◎만델라전부인 위니/다혈질 강경파… 국모칭송/테러 연루 “흠”… 92년 이혼 10일 남아공 최초의 민선대통령으로 취임한 넬슨 만델라 아프리카민족회의(ANC)의장의 전부인 위니 만델라(59)는 남편못지않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다. 1935년 트란스케이에서 태어난 위니는 요하네스버그에서 사회사업공부를 하던중 16살 연상의 만델라를 만나 58년 결혼했다.결혼 4년뒤 흑인인권을 위해 투쟁하던 남편이 체포돼 종신형을 선고받자 위니는 ANC내 강경파를 이끌며 비타협적 노선을 견지,「남아공의 국모」로 까지 추앙받았다. 그러나 지난 91년 흑인어린이 4명의 납치 살해를 방조한 협의로 유죄판결을받았으며 92년 만델라와 이혼했다. 지난해 12월 ANC여성연맹위원장에 압도적 지지로 당선,재기에 성공한 위니는 이번 선거에서 전국을 돌며 남편의 지지를 호소했다.그 결과 ANC전국구 31번으로 의원자리는 확보됐다.
  • 한반도주변 4강외교 「틀」 완성/김 대통령 러시아방문의 뜻

    ◎북핵·동북아 안정 공조체제 구축/경제·과학·기술부문 실질협력 방안 강구/우즈베크방문 중앙아진출 발판 김영삼대통령의 6월 러시아방문은 한반도 주변 4강외교의 기본틀을 완성한다는 점에서 무엇보다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김대통령은 취임후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한미정상회담을 시작으로 호소카와(세천호희)일본총리,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가져왔다.이번 옐친대통령과의 회담이 한반도 주변 4강과의 정상회담으로는 마지막인 셈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러시아 방문은 균형잡힌 「4강 정상외교」의 틀을 마련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게 된다.주돈식청와대대변인도 이번 방문을 『문민정부가 추진해온 정상외교의 마무리』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반도의 평화구조 정착과 통일기반 강화」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두나라의 모든 문제가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는 것이다.이렇게 볼때 김대통령은 그동안 미·일·중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구축해 놓은 한반도의 평화안정체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지평을러시아와도 공유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21세기를 향한 태평양공동체 안에서의 한국·러시아의 동반자적 관계정립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뤄지리라는 것이 외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두나라는 국교정상화가 겨우 4년밖에 안됐지만 지리적·역사적,또 경제적으로 볼때 협력의 필요와 가능성이 어느 나라 못지않게 크다.특히 한국과의 경협이 필요한 러시아의 개방정책에는 한반도의 안정이 필수적인 요인이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이러한 틀 속에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기여를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나아가 국제무대에서의 동반자적 관계의 구축을 위해 깊이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이번 러시아 방문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당장 눈앞의 이익보다는 「동북아의 질서재편」에 대비한 장기적이고 다목적인 외교적 포석이라는 얘기이다. 두나라의 실질협력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특히 경제 통상 과학 기술협력부분에서 두나라의 특성과 경험을 상호 보완적으로 결합하는 방안이 강구될 것으로 보인다.관계자들도 러시아의 천연자원및 군사·기초과학분야와 우리의 발전경험및 자본·기술이 결합할 때 두나라의 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두나라 실무진들은 또 정상회담을 계기로 비자면제협정·환경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 아직 체결되지 않은 협정들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그러나 두나라의 외교적 쟁점인 동해 핵폐기물 투기및 경협차관 상환,대사관부지 교환,벌목장탈출 북한노동자문제등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의견개진만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김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방문은 소련이 해체된 뒤 독립국가연합(CIS)12개국에 대한 외교다변화의 시도로 풀이되고 있다.이번 방문을 통해 중앙아시아 경제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면서 우즈베키스탄 거주 한인에 대한 지위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러 외교아카데미/바자노프 부원장 특별기고

    ◎러시아 한반도정책 달라지고 있다/옐친 개혁 실패로 보수입김 거세져/영향력 확대 노려 남북에 균형 접근/한·러 경협 기대 퇴색 등 변화의 조짐 곳곳에 러시아 외교의 기본노선이 최근들어 눈에 띄게 변모하고 있다.물론 이런 변화는 외교분야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 전분야에서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하다.이 변화의 실체를 보다 분명히 하기 위해 3년전인 1991년 러시아의 대외정책 기조를 한번 되새겨보자.당시 공산주의를 물리치고 소련방을 해체시킨 러시아의 민주 지도자들은 그들의 「몸과 마음」을 몽땅 서방쪽으로 돌렸다.서방은 이데올로기의 주요 동맹세력이 됐을뿐 아니라 러시아 현대화의 모델이요 구세주로 인식됐다.국제사회에서 떳떳한 문명국의 일원으로 대접받고 싶은 나머지 러시아는 국제무대에서 미국과 그의 동맹세력들을 기꺼이 뒤따를 태세가 돼있었다. 이와함께 이들 민주 지도자들은 소위 패배한 공산정권의 유산을 미련없이 벗어던지려고 애썼다.이념,정치,군사,경제적으로 과거 소련과 동맹관계를 맺었던 나라들과의 유대를 하나하나 청산해나갔다.반면 소련의 적이었던 나라들에 대해서는 과거 소련의 행적에 대해 기꺼이 양보와 사과를 하며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였다.특히 이들은 한국과도 긴밀한 유대를 갖기 위해 애썼다.남북한관계에서 한국의 입장을 지지했고 한국전쟁에서 스탈린이 한 역할을 비난했다.1983년 사할린상공에서 대한항공기를 격추시킨 행위에 대해서도 용서를 구했다. ○대국화외교 지향 그러나 위에 언급한 이런 외교적 자세는 이제 점차 과거사가 돼가고 있다.여기에는 국내외적으로 여러가지 요인이 영향을 끼쳤다.우선 국내적 요인으로 옐친대통령이 추구해온 「쇼크 요법식」경제개혁의 실패를 들 수 있다.이로인해 민주 인사들은 국가권력의 중심부에서 밀려났고 대신 민족주의자·공산주의자들이 러시아의 외교정책 결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됐다.이 보수세력들에게 서방은 우방이 아니라 적의 개념으로 남아 있다.이들이 생각하기에 서방은 러시아의 위대성을 실현하려는데 장애세력일 뿐이다.외부적 요인으로는 러시아 주변 나라들이 겪는 사태 및 전반적인국제정세가 이런 변화에 영향을 끼쳤다.구소련 연방내에 거주하는 러시아인들은 「박해」를 받고 있고 서방은 당초 약속과 달리 러시아에 대규모 원조도 보내주지 않았다. 3년전만해도 러시아 민주 지도자들은 유엔의 깃발아래 전세계가 한나라가 되는 소위 「세계 정부」의 탄생이 가능하다고 믿었다.무력은 구시대의 쓸모없는 유산으로 치부됐다.그러나 이제 사정은 달라졌다.러시아의 외교정책은 점차 더 전통적이고 더 강대국 지향적이며 덜 민주적으로 변하고 있다.그리고 이 변화의 징조가 한반도 정책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북 내정간섭 불원 한반도정책과 관련,러시아의 첫째 관심은 뭐니뭐니해도 안보와 관련된 문제이다.한반도는 지금도 냉전이 그대로 지속되는 지구상에서 가장 위험한 곳이라는게 러시아 지도자들의 인식이다.만약 한반도에서 다시 전쟁이 일어난다면 러시아를 비롯,동아시아 전역으로 그 불똥이 번진다고 믿는다.이런 인식하에 북한의 핵개발 움직임은 위험한 행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하지만 북한을 코너로 모는 것은 이보다 더 위험하다는 인식을 이들은 갖고 있다.옐친대통령의 한 보좌관도 내게 「러시아와 세계의 안정을 위해 북한을 핵문제로 너무 몰지 않는게 유익하다』고 말했다.이와함께 많은 러시아 지도자들은 김일성 정권의 급격한 붕괴는 한반도뿐 아니라 주변안보에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이같은 이유를 들어 이들은 핵문제를 포함,북한의 내부사정에 국제사회가 너무 개입하지 말 것과 북한에서 단계적으로 하나하나 변화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안보관의 변화는 한반도에 있어 남북한 대화를 지지하는 것을 포함,균형있는 접근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경제적인 요인도 정책결정의 중요한 요인이다.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러시아는 아태지역국들과의 긴밀한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한국의 차관,투자,교역에 러시아는 큰 관심을 갖고 있다.그러나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대해 가졌던 초기의 기대는 이제 사라져가고 있다.러시아국민들은 옐친대통령의 방한때 체결됐던 24개의 경제관련 협정들이 아직 이행되지않고 있다고 불평한다.차관상환 기간의 유예요청도 거절당했을 뿐 아니라 한국기업들은 러시아진출에 너무 소극적이고 이미 약속한 투자계획도 실행에 옮기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이에 비해 북한에 대한 경제적 평가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특히 북한과 인접한 극동지역에서는 바터무역과 값싼 노동력을 구하는 데 북한이 유리한 파트너가 된다고 믿고 있다.무기를 팔기에도 북한은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투자인색에 불만 러시아의 대국지향 욕심도 한반도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요인중 하나이다. 러시아는 한반도에 대해 다시 영향력을 되찾으려고 하고 있다.물론 여기에는 과거 국제무대에서 철저히 소련을 지지했던 「잃어버린 동맹국」북한에 대한 향수도 작용하고 있다.러시아의회의 한 대의원은 얼마 전 내게 『우리가 과거 북한을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간,돈을 들였나.왜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물거품으로 만들려고 하는가』라고 말했다.이 대의원은 북한은 한때 극동지역에서 소련의 유일한 군사 교두보였는데이 교두보가 필요한 시기가 다시 도래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자성시기 지났다” 대부분의 민족주의자,공산주의자들은 반미,독자외교를 추구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북한은 높은 평가를 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한다.이들이 믿기에 북한은 세계무대에서 미국에 반기를 드는 것만으로도 효용가치가 매우 높은 우방이다.러시아내에 점증하는 민족주의 감정도 한반도정책에 변화를 몰고 오는 주요인이다.이 민족주의 감정으로 인해 러시아외교에서 이제 양보와 자성의 시기는 지나가고 있다.러시아가 대한항공격추사건에 대해 더 이상의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옐친대통령의 보좌관들중에는 한국전쟁에 대해 러시아가 더이상 사과와 책임을 느낄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이와함께 김일성 독재체제에 대해 갖고 있던 이데올로기적 「혐오감」도 점차 가벼워져가고 있다.보수성향의 많은 지도자들은 러시아가 겪고 있는 혼란·무질서와 비교,북한의 법과 질서」를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 결론은 자명하다.러시아의 한반도정책은 점점 더 남북한 균형정책쪽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높다.물론 지리노프스키나 보수파,민족주의자들이 권력을 잡을 경우에는 북한쪽으로 더 편향될 것이다.그러면 3년전이 아니라 그 이전의 상황으로 되돌아가는 것이 된다.물론 이같은 시나리오가 쉽게 현실화될수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분명 3년전과는 다른 변화의 조짐이 도처에서 감지되고 있다. □예브게니 바자노프 약력 ▲49세 ▲역사학과박사 ▲모스크바 국제관계대 졸업 ▲주북경대사관 정치참사관(81년) ▲주샌프란시스코 부총영사(73년) ▲외교아카데미 부원장(91년부터 현재)
  • 미,“대한 경협대화 별무 성과”/상무부 보고서

    ◎“투자환경·차시장개방 진전없어” 【워싱턴 연합】 미국은 통상마찰 해소를 위해 한미양국이 정부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운영해온 경제협력대화(DEC)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잠정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26일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미상무부 산하 국제무역국(ITA)이 25일 내놓은 DEC 평가 최신보고서에서 확인됐다.DEC는 오는 6월22일 차관급 한미경제협의체(ESC) 회동에 최종보고서를 내는 것을 끝으로 기능이 일단 종료된다. 보고서는 지난해 9월 공식출범한 DEC가 지난 2월까지 서울과 워싱턴을 오가며 모두 3차례 전체회의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한국내 투자환경이 오히려 악화』되는등 『지금까지 별반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처음으로 슈퍼301조 보복이 가능한 불공정 무역관행 대상에 포함시킨 자동차의 경우 그간 3차례 실무협상이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렇다 할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았다면서 『현재로선 추후 협상 일자도 잡혀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밖에 ▲지적재산권 ▲화학물질 ▲통신 ▲원산지증명 ▲「그린카드」 ▲방문판매및 ▲수산물 분야에서도 한미간 마찰이 상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모스크바에 한국무역센터/한­러 경협합의서 확정

    ◎나홋카공단 부지 확보/새달 12일∼14일 서울서 서명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한­러양국은 22일 이틀간에 걸친 양국경제공동위원회 실무위를 마치고 ▲1백만평 규모의 나홋카 한국공단건설 ▲모스크바 한국무역센터 건립 ▲러시아현지 한국과학연구기지설립을 비롯,건설·통신·어업·임업 협정체결등을 골자로 하는 양국 경제협력 기본합의서를 확정지었다. 김태연 경제기획원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한국대표단과 트라트코프 러시아대외경제부 제1차관보가 이끄는 러시아대표단은 24일 이같은 최종문안을 확정짓고 오는 25일 서명식을 갖기로 했다. 합의서는 오는 5월12일부터 14일사이 서울에서 개최될 양국 경제부총리회담에서 서명,확정될 예정이다. 모스크바 무역센터 설립의 경우 러시아는 부지선정과 함께 지원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 해외로 뻗어가는 한국 정보통신 기술

    ◎전전자 교환기 100만회선 수출 눈앞에/주기종 TDX­10… 용량 세계최대/중국 거래시장 놓고 미·일과 각축/북경∼광주 2천6백㎞ 광케이블공사 참여/호남성 통신·체신금융 전산사업도 진출/CIS·동유럽·동남아·아프리카서도 사업확대 모색 세계 정상기술을 자랑하는 국산 전전자교환기(TDX)를 비롯한 정보·통신산업이 외국시장을 향해 힘차게 뻗어 나가고 있다.현재 수출의 주종을 이루고 있는 전전자교환기의 경우 TDX­1B와 TDX­10 두기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90년 11월에 개발된 TDX­10은 국내 종합정보통신망(ISDN)의 주력교환기로 전화 10만회선까지 구성이 가능,용량면에서 세계 최대로 꼽힌다.이 기술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금성정보통신·대우통신·동양전자등 통신기기업체들은 자사기종을 개발,중국을 비롯해 독립국가연합·동유럽·동남아시아등 세계 곳곳에 우리의 통신기술을 심고 있다. 국산 전전자교환기는 지난 91년 6월 삼성전자가 필리핀에 6천회선을 공급한 이후 지난해말까지 8개국에 33만회선을 개통했다.또 올해말까지는 16개국에 84만회선을 더 공급할 예정이어서 해외 1백만회선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지합작공장 활용 세계에서 가장 넓은 시장인 중국에는 삼성전자와 금성정보통신이 92년부터 진출,합작생산공장을 통해 현지에 보급중이다.특히 중국과는 지난달 김영삼대통령의 중국방문기간중 체결된 한중통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에 따라 국내 통신업체들이 중국의 대형통신망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할 길이 활짝 열리는 등 수출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중국◁ 방대한 중국시장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민간기업과 정부가 부단히 노력해온 결과이다.이곳에 진출한 기업들은 어려운 여건속에서 현지 합작공장설립을 성사시켰고 체신부는 4차례에 걸친 양국장관회담을 통해 교환기 수출 뿐만 아니라 통신망건설등에도 참여할 수 있는 길을 터 놓았다. 최근의 양해각서로 우리 기업들은 북경∼광주간 광케이블 건설사업과 호남성 광전송로 및 통신망건설에 참여하게 됐다.북경∼광주간 광케이블사업은 올해부터 1억달러를 투입,96년까지 총길이3천6백㎞의 광케이블을 매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또 인구 6천2백만명에 이르는 호남성의 통신망사업은 95년까지 1백65만회선을 공급하고 4천㎞의 광케이블을 건설하는 계획이다. 상해와 대연·북경에 시범설치될 체신금융전산망사업에는 데이콤이 참여,미국·일본등의 7개 컴퓨터전문회사와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이 사업은 중국이 오는 2000년까지 전국의 1만여 주요 우체국을 온라인으로 연결한다는 방대한 계획이다. 중국의 통신망사업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이미 우리 기업들이 터전을 닦은 길림성과 산동성을 중심으로 더욱 활발히 전개될 전망이며 흑용강성 요녕성 운남성 등에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에 대한 전전자교환기 직수출은 삼성전자가 산동성 위해시등 3곳에 1만4천회선을 개통한 것이 전부.그러나 금성정보통신이 92년 산동성과 광동성에,삼성전자가 산동성에 각각 통신설비합작생산공장을 설립,국산 전전자교환기의 회선보급을 확대중이며 대우통신이 호남성에,동양전자통신이 안휘성에 합작공장설립을 추진중이다.중국은 오는 2001년까지 1억회선을 설치할 계획이어서 중국의 교환기시장은 「광야」나 다름없다.따라서 우리기업의 진출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충남태안과 청도(산동성)를 잇는 해저케이블공사도 중국과 합작추진,통신분야의 협력체제를 더욱 굳혀가고 있다. ○대외 경협기금지원 이밖에 케이블 생산업체인 대한전선은 북경과 청도에 합작공장을 설립,92년부터 광케이블과 전력케이블등 장비공급에 나서고 있다. 체신부는 우리 통신산업체가 중국의 통신망건설에 참여할 경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등은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독립국가연합◁ 중국과 마찬가지로 잠재시장이 엄청나다.이곳에는 아직 통신장비와 관련한 합작생산공장이 없고 교환기와 일부 통신장비를 직수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성전자가 91년6월 레닌그라드에 2천회선을 기증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다게스탄공화국에 2만회선,블라디보스토크 2만1천회선등 8만회선을 공급했다.삼성전자는 올해에도 러시아공화국 2만회선등 6만5천회선을 더 수출할 계획이다. 이밖에 오는 7월까지 대우통신이 우즈베크 공화국에 5만회선,금성정보통신이 러시아공화국에 1만5천회선을 각각 개통할 예정이며 동양전자통신도 올해안에 카자흐스탄등 3개 공화국에 16만회선을 건설한다.따라서 독립국가연합에 대한 국산 전전자교환기 보급은 조만간 30만회선을 넘어설 전망이다. ▷동유럽◁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폴란드 오폴레주에 15만회선을 개통했고 금성정보통신은 최근 루마니아 프라호바주에 10만4천회선을 설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중미·가주에도 공급 금성은 지난 91년부터 루마니아에 통신기기 합작공장을 설립,운영해오고 있다.금성은 이를 거점으로 교환기 뿐만 아니라 각종 전송장비,광케이블등 통신장비를 루마니아에 보급하고 체코등 이웃 동유럽 국가에도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금성정보통신이 91년 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베트남에 10만6천회선을 개통시켰고 필리핀에는 삼성전자가 1만회선을 공급했다.대우통신은 이란 하마단시에 1만9천회선을 수출했고 미얀마에도 7천7백회선을 설치중이다. 특히 96년까지 3백60만회선 공급을 추진중인 이란과는 정부차원에서 통신협력을 활발히 교섭중이며 다음달부터 실시되는 국제입찰에 (주)대우가 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타◁ 삼성전자는 중미 니카라과에 1만7천회선을 완료했고 에콰아도르에 6천회선을 건설중이다.또 동양전자통신은 멀리 아프리카 우간다에도 진출,올해안에 8천7백50회선을 개통할 예정이다.
  • 한·일 신경협기구 오늘 출범/경주서 첫회의 개최

    한국과 일본 두나라는 21·22일 이틀동안 서울에서 지난해 경주정상회담 합의사항인 한·일신경제협력기구(NIEP) 첫회의를 열어 이 기구를 공식 출범시킨다. 두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경제협력 증진 ▲규제완화등 제도개선 ▲국제경협 활성화 방안 ▲산업기술 협력 ▲투자협력등에 대해 협의한다.
  • 무역·기술등 양국경협 포괄적 모색/한·일 신경협기구 무슨일 하나

    ◎일제시 구체 수입확대책 본격 검토/합의도출 구속력없어 성과 미지수 한일신경제협력기구(NIEP)가 21일 서울에서 첫회의를 갖고 공식 출범하게 된다.이 기구는 두나라의 경제협력 증진방안에 관해 「포괄적」으로 협의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두나라 사이에 설치된 무역·통상기구들은 많았지만 모두 한정된 문제와 관계만을 다뤄왔다.때문에 무역역조폭의 축소나 기술이전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만성적인 대일무역적자등이 그 좋은 증거이다. 그러나 두나라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과거문제를 극복하고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삼았다.이 과정에서 두나라 정상이 미래지향적 관계를 위해 설치키로 합의한 것이 바로 이 신경제협력기구이다. 따라서 이 기구는 앞으로 민간 차원의 지식인 모임인 「한일포럼」과 함께 두나라 관계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구의 인적구성과 첫 회의에서 협의될 내용들은 너무 방만한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광범위하고 포괄적이다.우리측은 외무부의선준영제2차관보를 수석대표로 경제기획원·재무부·상공자원부·농림수산부등 모든 경제부처에서 모두 20명이 대표로 참석한다. 일본도 마찬가지다.외무성의 하야시 사다유키(임정행)심의관을 수석대표로 외무성·대장성·통산성·농림수산성·건설성등 8개 부처 관리들을 대표로 구성하고 있다.그만큼 두나라의 경제 전반을 폭넓게 다뤄 나가겠다는 의지를 담고 출발하고 있는 셈이다. 의제도 무역증진에서부터 산업기술협력·투자협력·건설협력·통신협력·초고속정보통신망협력·정상회담후속조치등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하다.특히 무역증진 분야에서는 일본의 수입확대책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실천계획서및 보고서가 본격 검토될 예정이다. 여기에 최근 우리와 일본 두나라에서 행정규제 완화등 경제개혁이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세 수입쿼터제등 수입관련 제도의 개선문제등도 밀도 있게 다뤄나갈 계획이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두나라의 무역역조를 비롯,기술이전·대한투자·중소기업의 일본진출과 같은 굵직한 사안은 물론 심지어 통관절차·제품포장·방식등 세부사항까지 모든 것을 논의하는 기구』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 기구에 대한 구체적인 운영방식은 아직 정해져 있지 않다.또 기구 자체가 두나라의 합의 도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지 않다. 두나라의 모든 경제문제를 한자리에 올려놓고 관계자들이 자유스럽게 논의하다 보면 뭔가 결론이 나오지 않겠느냐 하는 취지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회의결과를 정상들에게 보고하도록 돼있다는 게 「빈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담보가 되고 있다. 어쨌든 21일의 첫 회의와 도쿄에서의 두번째 회의를 보면 회의절차와 운영방식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어찌보면 이같은 사소한 문제에 두나라가 미리 합의하지 못하고 첫회의를 갖는다는 것 자체가 아직은 두나라의 무역·통상에 관한 견해차가 깊고 넓다는 반증이며,이 기구의 장래가 꼭 밝지만은 않다는 점을 시사해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 한·러 수출허가제 개선추진/지하자원 자유반입 등 중점

    정부는 러시아와의 경협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너무 경직적으로 운영되는 러시아의 수출허가제를 개선,원유·천연가스·비철금속 등 지하자원을 우리나라로 자유롭게 들여올 수 있도록 요청할 방침이다.러시아의 경화부족으로 우리기업의 투자과실송금에 5∼6개월이 걸리는 것을 2∼3개월로 줄이고 투자를 위해 러시아에 진출하는 기업의 법인세를 종전처럼 2년동안 면제해 줄 것도 요청하기로 했다. 정부는 21∼24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제1차 한·러공동위원회 실무회의(단장 김태연경제기획원차관보)에서 이같은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한·러공동위는 5월중순(12∼14일) 서울에서 열린다.
  • 대러 차관 공기업 지분으로 회수/「부채·주식 전환방식」 추진

    ◎정부,러시아에 공식전달 정부는 구소련에 제공한 경협차관의 일부를 탕감해주는 대신 러시아가 민영화를 서두르는 공기업의 지분을 양도받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정부는 이같은 입장을 러시아에서 열리는 EBRD(유럽부흥개발은행)에 참석중인 임창렬재무부 제2차관보를 통해 러시아에 전달했다.이는 대러시아경협차관의 상환이 현실적으로 난관에 봉착한 상황에서 나온 제안이다. 러시아의 피터스버그에서 열리는 EBRD총회에 참석중인 임차관보는 19일 기조연설을 통해 『외채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일부 EBRD회원국의 상환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채·주식전환(Debt·Equity Swap)방식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EBRD가 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부채·주식전환방식이란 외채의 상환능력이 없는 국가에 대해 채무와 해당국 공기업의 주식을 교환,상계처리하는 것으로 지난 70년대에 남미국가에서 많이 쓰여진 방식이다.임차관보는 또 채무국들이 외채상환재원을 마련키 위해 외국인의 직접투자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촉구했다. 재무부는 이와 관련,대러시아차관의 원리금대신 국내 민간기업들이 관심을 갖는 러시아의 공기업주식을 인수하는 문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군협 다각화… 북핵 등 효과적 대처/이국방,3국순방의 의미

    ◎주변국과 「한반도 중요성」 공감대 형성/독·러 첨단 군사과학기술 확보도 목적 이병대국방부장관이 일본·러시아·독일 국방장관의 초청으로 순방길에 오르는 것은 주변국과의 군사교류를 통해 한반도의 지역안정을 다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인다. 이장관은 3개국 고위당국자들과 잇따라 회담을 갖고 북한핵문제를 비롯한 동북아 안보정세와 한반도의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시켜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사실 그동안 일본과의 군사교류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의 뿌리깊은 감정을 고려,일본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었다. 또 러시아와 독일(동독)은 북한과의 유대를 감안,군사교류에 그다지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지난해 경주에서 열린 한·일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교류문제가 본격적으로 테이블위에 올라왔다. 최근 북한핵문제와 북한의 스커드미사일 개발등으로 양국의 군사협력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이장관의 일본방문결정에 일조를 했다. 이에 앞서 김영삼대통령의 해외순방을 수행한이양호합참의장은 일본 방위청장관및 니시모토 통합막료장과 「북한핵과 장거리미사일이 동북아 안정에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안보협력관계를 형성키로 합의한 바 있다. 우선 한국은 일본과의 군사교류에서 올해중 해사생도 세계일주 순양함을 처음으로 일본에 기항토록 하고 내년쯤 일본연습함의 한국 항구 기항도 허용하는 수준으로 군사교류의 터전을 닦을 계획이다. 또 공해상 항공기의 충돌을 막기 위해 한·일 군용기 우발충돌 방지협의 서한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팀스피리트훈련에 일본이,일본 자위대 해상훈련에 우리측이 상호참관하는등 보다 심도깊은 군사협력방안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장관은 일본과 첫 군사교류를 시작한다는 점때문에 일단 양국간 교류를 실무자 수준으로 유지한뒤 군사교류 진전속도를 조절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와의 군사교류에 대해서도 이번 방문을 계기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과 러시아 군사협력문제는 최근 러시아경협차관 상환문제 때문에 다소 주춤한 상태였으나 이번에 상환문제에 대해 어느정도 협의가 이루어지고 새로운 군사협력 틀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의 군사협력문제는 시기상조라는 주장도 있으나 최근 동북아 군사긴장과 관련,시급히 처리해야 한다는 지적도 높다. 한국은 따라서 현재 북한과의 군사적 동맹이 사실상 끊긴 러시아와 인적·물적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군사과학기술분야로까지 협력이 확대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독일과는 우수한 군사과학기술을 이전받기 위해 군사기술교류협정서를 체결하는등 군사협력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이번 이장관의 3개국순방은 북한핵문제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한반도의 안정확보에 어떤 형태로든지 크게 기여할 것임에 틀림없다.
  • GR/2년뒤 협상착수 97년께 협정탄생(WTO체제)

    ◎또 하나의 도전 「환경 장벽」/미·EU 등 전담기구 설치… 발빠른 준비/대체에너지 개발·산업고도화 서둘러야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의 종결을 선언하기 위한 UR 각료회의가 개막된 지난 12일 모로코 마라케시의 풀만호텔. 개회식과 함께 호텔 2층 로비에서는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 협정) 엘그린 사무국장의 무역과 환경에 관한 공식 브리핑이 진행됐다.UR의 후속 라운드인 그린 라운드(GR)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다. 마라케시 회의는 「UR의 완성」을 선언하는 회의이면서도,한편으론 새로운 다자협상을 도출하기 위한「다른 하나의 시발」을 의미한다.2차대전 이후 세계 교역질서를 다스려 온 GATT가 WTO(세계무역기구)에 자리를 내주면서 WTO 역시 미래의 주인공인 GR를 잉태했다. 환경문제는 각종 국제회의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하는 현안이다.공식 다자협상으로 격상되지는 않았지만 UN(국제연합)과 OECD(경제개발협력기구) 등 국제기구에서 부단히 논의해 왔다. 물론 GATT에서도 논의가 있었다.지난 71년 무역·환경에 관한 작업반이설치됐으나 상품과 서비스의 자유화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을 따름이다.무역과 환경문제가 본격화된 것은 80년대 중반 이후 몬트리올 의정서를 필두로 각종 국제환경협약이 나오면서 부터이다. 오존층 파괴물질인 CFC(일명 프레온가스)의 감축을 목적으로 한 몬트리올 의정서와,유해한 폐기물의 수출입 금지를 골자로 하는 바젤협약,화석연료 사용을 억제하기 위한 기후변화협약,야생동식물 보호협약 등이 잇따라 모습을 보이며 국제문제로 부각됐다. 여기에 선진국의 환경규제 강화정책이 불을 붙였다.미국은 90년 대기정화법에서 자동차 베기가스 기준 등 대기 오염원에 대한 규제강화와 함께 교역 상대국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하도록 명문화했다.92년엔 야생동식물의 불법 거래국과의 무역을 규제할 수 있는 법안까지 마련했다.EU(유럽연합)도 자신들의 환경기준에 못 미치는 제품의 수입을 일방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선진국의 환경규제는 환경보호라는 명분을 업고 있지만,실은 개도국의 값싼 상품의 수입을 막아 자국 상품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다.환경규제가 적은 개도국에서는 오염방지 시설에 대한 투자를 덜 해도 되므로 그만큼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따라서 환경규제가 강화될 수록 개도국의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러한 의도에도 불구,지구환경 보호와 삶의 질이라는 명분에 밀려 그린 라운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마라케시 회의에서 무역환경 위원회 설치를 골자로 한 「무역과 환경에 관한 각료결정」이 확정됨으로써 그린 라운드는 보다 명확해졌다. 그린 라운드의 출범과 별개로 선진국들은 환경규제 입법을 서두르고 규제조치도 강화,새로운 다자규범의 압력수단으로 활용할 전망이다.미국이 최근 무역대표부(USTR)에 무역·환경정책 자문위원회를 설치하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무역환경위원회」 설치를 계기로 환경논의가 활발해지면서 이 위원회와 국제기구와의 협조체제도 강화될 전망이다. 그린 라운드의 가속화는 환경 상계관세 부과 등으로 기업의 비용이 높아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개도국일 수록 영향이 클 수 밖에 없다.물론 산업구조 조정이 촉진되는 긍정적 측면이 없는 건 아니다.그린 라운드에 대비,국내 산업의 충격을 최소화해 나가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한 셈이다. 환경관련 기술투자를 늘려 CFC 대체 물질 개발 등 기술개발에 나서야 하며,철강이나 시멘트처럼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업종의 시설과 공정을개선하는 방안도 절실하다.대체 에너지 개발과 자원 재활용의 촉진,환경을 중시하는 경영의 확산도 서둘러야 할 일이다. 다자규범화에 대비한 협상노력도 병행해야 한다.그린 라운드가 차기 다자 라운드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되지만 다행히 시간은 있는 편이다.무역환경 위원회는 앞으로 2년에 걸쳐 환경문제를 연구·검토한 뒤 각료회의에 넘기게 된다.다자간 규범으로 정착되기까지는 3년가량이 남았다.차분하게 대비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 수도권 공장 신·증설 안된다(사설)

    수도권정책이 과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있는 것인지 의구심을 갖게 되는 때가 많다. 얼마전에는 관련당국에서 수도권 건축제한조치를 크게 완화한다고 했다가 반대여론이 일자 슬그머니 물러서버린 일이 있었다.또 언젠가는 자연환경을 깨끗이 하고 상수원도 보호하기 위해 수도권 공장들을 세금감면 등의 혜택까지 주면서 지방으로 이전시키는 정책을 추진했다. 그런데 상공자원부가 지난 13일 입법예고한 「공업배치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시행령개정안」은 수도권에서의 공장 신·증설을 별다른 제한없이 허용키로 한 것이어서 다시한번 우리를 어리둥절케 한다.당국은 수도권 공장건설을 규제하다보니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는 부작용이 생겼다는 설명을 하고있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5월말부터 중소기업 공장 신·증설과 대기업 공장들의 증설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하기야 요즘의 국제화시대에서는 「경쟁력강화」라는 말만큼 명분이 서는 것도 드물다.그러나 수도권에 공장을 마구 세우고 늘리는 것이 도대체 현실적으로 얼마나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인지 상공자원부는 면밀한 분석과 검토과정을 충분히 거쳤는가. 현재 수도권의 상황이 모든 분야에서 심각하기 이를데 없음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심화되는 인구집중현상과 상대적인 농촌의 공동화는 물론 환경오염도 위험수위에 이른지 오래다.교통체증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수도권 경제사회발전의 커다란 걸림돌이다.게다가 서울외곽의 새로운 위성도시를 잇달아 건설함으로써 모든 악조건들은 규모가 커지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공장 신·증설이 거의 제한없이 허용될 경우 새로운 취업기회를 찾는 농촌인구의 수도권유입은 가속될 것이고 그나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공장부지등 부동산값이 크게 뛸 것은 불문가지다.교통체증 심화에 따른 기업 물류비용증가와 그린라운드(GR)등 환경협약관련의 비용지출 같은 마이너스요인에 의해 경쟁력강화는 커녕 걷잡을 수 없는 고비용·저효률의 수렁에 빠질수도 있다.이와함께 어느 한나라의 특정도시,특히 수도 일대가 지나치게 비대해지는것은 방위전략상으로도 바람직하지 않다. 때문에 수도권에 대해서는 각부처의 개별적인 정책추진보다는 국토의 균형발전과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등 국가전체의 생산성 향상을 염두에 둔 거시적 안목의 정책수립과 집행이 이뤄져야 한다.수도권에 대한 비효율적인 중복·유사투자를 없애는 대신 지방 곳곳을 주요 전략거점으로 하는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크게 늘려서 생산력의 조화있는 분산을 꾀해야만 국가산업의 체질이 골고루 튼튼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무한경쟁 시대… 기업 해외진출 지원/「세계화 기획단」 새달 발족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정부 통상정책 자문 역할/통상·제도·정보 3개소위 설치/김 상공 밝혀 【마라케시=권혁찬특파원】 우루과이라운드(UR)타결에 따른 무한경쟁시대에 대비,다음달중 「기업 세계화지원 기획단」이 발족된다.기획단은 정부와 학계 등 전문가 30여명으로 구성되며 정부의 통상정책자문기관으로 운영된다. 마라케시각료회의에 참석중인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14일(현지시간)기자간담회에서 『대통령재가를 거쳐 이같은 내용의 「21세기 국제화 기본전략」을 확정하고 필요하다면 기업의 세계화지원을 위한 임시조치법의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UR타결로 해외시장의 개방폭이 확대되는 것을 기업의 세계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UR이후의 통상기조를 기업의 세계화에 두고 모든 통상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상공자원부는 이에 따라 민관합동형식으로 「기업 세계화지원 기획단」(단장은 학계에서 선임)을 5월중 구성하고 기획단산하에 「통상환경개선소위」「제도개선소위」「해외정보및 시장개척소위」를 둘 방침이다. 통상환경개선소위는 상대국의 부당한 규제나 투자장벽을 양자나 다자차원에서 교섭을 통해 해결하는 방안을,제도개선소위는 기업의 세계화에 장애가 되는 외환및 해외투자제도 등 국내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상공자원부는 해외공관과 현지 상사협의회및 무공을 통해 우리 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을 파악,무공의 「통상데이터 뱅크」에 집중시켜 향후 통상장관회담이나 민간경협때 반영하는 한편 무역협회를 중심으로 최신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기관간의 역할분담을 통해 효율적인 정보네트워크를 구성하기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