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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대통령 「남북경제공동체 추구」의 뜻

    ◎경협확대로 북한 끌어안는다/북핵걸림돌 제거 판단,경협빗장 풀어/통일 전단계 토대구축의 장기 포석/사회·문화 교류 늘려 평양을 개방체제로 유도 남과 북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는 작업이 시작됐다. 김영삼 대통령이 7일 밝힌 기업인의 방북허용과 단계적인 남북경제협력의 확대방침은 핵문제로 걸리던 남북경협의 빗장을 푸는 조치다.이 조치는 물론 남북간의 교역과 투자활성화를 통해 한반도를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경제공동체는 사회·문화교류를 거쳐 통일단계인 민족공동체의 구성에 이르는 전단계라는 점에서 남북통일작업의 새로운 시작이라고 불러도 좋은 사건이다. ○협력외교로 전환 남북경협에 빗장이 걸린 것은 지난해 6월이다.물론 그 뒤에도 소규모 교역과 임가공등이 없은 것은 아니지만 핵문제에 돌파구가 열리기 전까지 남북경협을 재개할 수 없다는 정부의 강경한 방침에 따라 남북간 교역과 경제협력은 사실상 중단돼왔다. 김영삼 대통령이 밝히고 있는대로 남북경협을 재개하게 된 것은 북한핵문제에 해결의 기초가 마련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정부는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합의가 여러가지 우려에도 불구하고 핵문제해결의 기초가 된다는 평가를 내린 바 있다.특히 최근 북한이 폐연료봉의 처리와 핵시설 동결조치등에서 미국과의 합의를 준수할 의사가 있는 객관적 증거를 보여주었다는 것이 북한문제에 정통한 정부관계자의 설명이다. 김대통령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참석을 앞둔 기업인과의 환송만찬에서 이를 밝힌 것은 경협재개의 의미를 보다 강조하기 위한 것이다.정부쪽에서 보면 김대통령의 APEC 참석과 필리핀·호주등 아시아·태평양 3개국 공식순방은 우리 외교가 북한핵문제를 둘러싼 소모적이고 대치적인 외교에서 벗어나 경제협력외교로 전환하는 상징성을 갖는다.그것은 안보중심의 북방외교에서 경제중심의 남방외교로의 전환이기도 하다.냉전의 종식에 따르는 화해와 협력시대의 외교가 뒤늦게 한반도에서도 개화하는 셈이다. 이같은 역사성을 갖는 APEC 참석과 아시아·태평양국가 순방도 남북간의 빗장을 남겨두고는 의미가 적어질 수밖에없다.청와대의 한관계자는 『남의 나라와 경제협조를 하러 가면서 민족끼리는 협조가 없다는 것은 다른 나라 사람들 보기에 이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대통령은 남북관계의 경제협력재개를 통해 남방외교·경제외교의 출범을 알리면서 세계화하는 한국경제의 위상을 높이려 하고 있는 것이다. ○북 결국 환영할것 우리의 남북경협 재개에 북한 당국은 그동안의 관례에 비추어 당장 박수를 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되고있다.그러나 결국 환영해마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게 우리측 관계자들의 전망이다.북한이 현재 놓여 있는 경제난과 에너지난을 고려할 때 북한은 상호보완성이 뛰어난 남측의 협력이 어느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특히 북한은 한국기업인들의 방북과 투자가 없이는 미국과 일본기업들을 유인할 수 없다는 점에 유의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북한이 우리의 단계적인 경협허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으로 대답할지는 분명하지 않다.자유로운 방북 대신 자기네들에게 꼭 필요하고 유리한 기업인들을 선별수용하는 형식이 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화분위기 성숙 우리정부의 기본 통일전략은 북한을 개방화시켜 스스로 체제를 변화시키도록 하는 데 있다.또한 경제지원을 통해 북한주민의 생활을 향상시키고 그 향상된 생활이 북한의 민주화요구 바람으로 연결돼 자연스레 남북통합의 기초를 마련하자는 것이다.그런 점에서 남북경협의 재개는 북한이 바라기에 앞서 우리의 욕구가 더 강한 부분이다.다만 핵문제 때문에 잠정적으로 경협에 대해 빗장을 걸었던 것 뿐이고 빗장이 이제 핵문제의 해결토대 마련으로 풀리고 있다. 정부는 경협이 활성화되면 불가피하게 남북간의 사회·문화교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믿는다.이런 교류가 가속화되면 이산가족 문제도 자연스레 풀릴 수 있고 정부당국자간의 정치적 대화분위기도 성숙해질 것이란 판단이다. 남북경제공동체의 완성은 한반도경제가 장기적으로 세계경제의 중심축으로 부상하는 새로운 힘이 될 것이다.북한과의 경협이 활성화되면 한국기업은 같은 말을 쓰면서 고도로 훈련된 저임근로자를 풍부하게 가진 새로운 생산시장을갖게 된다.
  • 김 대통령의 「대북 경협활성화」 연설 요지

    ◎“아태시대 걸맞는 민족위상 찾자”/「겨레의 복리」 증진에 시선 돌릴때/이산가족·사회·문화분야도 열려 북한핵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음으로써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새로운 국면이 마련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한반도에서 진정한 평화가 이룩되기 위해서는 북한의 핵투명성이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이제 남북관계도 세계사의 흐름에 맞게 화해와 협력의 시대로 들어가야 한다.북한도 지도자교체를 계기로 안정속에서 이러한 세계사의 흐름에 합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북한은 하루속히 우리와 함께 하나의 민족공동체를 건설하는 길에 나서야 할 것이다.특히 민족경제의 균형적 발전과 민족 전체의 복리증진을 위해 경제공동체를 이룩하는 데 서로 협력해야 할 때다. 나는 지난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민족공동체의 미래를 함께 설계하기 위한 「민족발전공동계획」구상을 밝힌 바 있다.광복 50주년이 되는 내년을 계기로 그 구체적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지난번 합의된 경수로사업에 우리가 적극 참여하기로 한 것도 바로 이같은 민족발전의 미래구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동안 남북관계는 핵문제에 얽매어 여러가지 어려운 국면을 겪어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우리는 경제협력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진전시켜나갈 시점에 이르렀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창조적이고 실질적인 협력관계로 접근되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남과 북이 상부상조의 정신아래 당국간의 협의를 거쳐 경제협력의 기본틀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나는 이러한 여건조성을 위하여 우리 기업인의 방북허용등 남북경제협력사업을 활성화하는 단계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이와 함께 남북간의 협력이 국제무대에까지 확대됨으로써 아시아·태평양시대에 걸맞는 우리 민족의 위상을 찾아야 할 것이다. 남북이 협력하는 한반도는 아시아·태평양시대를 주도하는 중심지역이 될 것이다.이러한 측면에서 나는 북한이 APEC 등 지역공동체와 국제공동체에 적극 참여하기를 희망한다.또한 북한이 참여를 원할 경우 이를 적극 지원할 것임을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 남북간에 경제협력의 문이열리면 그것은 이산가족문제해결과 사회·문화분야의 교류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이제 남과 북은 민족의 복리증진을 남북관계의 중심으로 삼는 새로운 인식을 바탕으로 평와와 통일의 길을 닦아나가야 한다.
  • “북한도 대남경협방안 제시해야”/「남북 경제공동체」…재계 큰 영향

    ◎정부 눈치보기 탈피 적극적 전략 세워야/민간차원 창구개설 주도권 행사 바람직 우리 정부가 남북경협과 관련 어정쩡한 자세를 취할 때마다,재계는 내심 대북 경협의 주도권을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에 빼앗기지 않을까 우려해 왔다. 북미 3단계회담에서 핵문제 타결의 돌파구가 열리고,김영삼 대통령이 8·15경축사에서 민족발전 공동계획을 밝히는 등 그동안 남북경협 문제는 심도있게 거론됐으나,아무도 섣불리 전면적인 해금을 예측하지 못했다.때문에 재계는 김대통령이 7일 밝힌 남북 경제협력 공동체 구성제의를 일제히 환영했다. 남북경협이 북핵문제 등과 완전히 별도로 추진될 수는 없지만 「정치문제 해결없이 경협은 없다」는 과거와 같은 접근은 국내기업에 유리할 것이 없었기 때문이다.이제 기업은 눈치보며 경제교류를 할 필요가 없어졌으며,이로인해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대북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재계는 지금,북한도 이같은 상황의 변화를 반영,진전된 대남 경협방안을 내놓아야 하며 우리도 민간차원의 경협창구를 개방,대북 경협에서 주도권을 잃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종합상사를 비롯한 대북사업 추진업체들은 그간 김일성 사후 경색된 남북경협을 타개하기 위해 중국 등을 통한 우회전법을 이용했다.이와함께 북한 무역회사 대표단과의 비공식 회동도 추진했다.일부 종합상사들은 지난번 북미회담을 계기로 북미간 경제교류가 급속도로 진전될 것에 대비,미국 현지법인이나 미국 시민권을 가진 직원을 최대한 활용해 북한진출을 시도하기도 했다. 이렇듯 나름의 준비를 해왔던 기업으로선 ▲기업인 방북허용 ▲위탁가공 무역을 위한 기술자 체류허용 ▲위탁가공 무역용 기계류 반출허용 등과 같은 조치로 예전보다 훨씬 발빠른 대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재계는 정부가 대북 경협창구를 전경련이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등 경제단체로 일원화,기업의 과잉투자나 중복투자를 조정하는 데 대해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현대그룹의 한 관계자는 『남북경협의 창구를 어디로 하느냐는 것은 별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 기업들은 북한 진출을 위해,지나친 경쟁을 자제할 필요가있다』고 밝혔다.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남북경협의 기본원칙을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며 『이에 따라 기업들이 개별적으로 북한과 접촉,남북경협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 「북핵합의이후 외교전략」 주제발표 내용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 중·러 활용 긴요”/평화협정 전환때 “당사자 원칙” 고수해야/북개방 유도위해 북·일수교 원칙적 지지 정부는 5일 서울 서초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북핵이후 한반도정책세미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외교정책 재검토에 착수했다.이날 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북·미 제네바합의가 한반도에 평화구도를 심어주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는데 공감하고 급변하는 한반도정세속에 맞춰 지금까지의 우리 외교목표와 전략수정이 불가피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세미나에는 한승주외무장관·박건우차관,한승수주미·공노명주일·황병태주중·김석규주러대사등 4강대사가 참석했으며 외교안보전문가·학계전문가들도 대거 참석,한국의 외교정책 전반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북핵타결이후 한반도 4강국의 정책에 대한 학계측 주제발표문과 이에 대한 4강 주재국대사들 의견을 묶어본다. ◇박경서 중앙대교수(미북관계 발전에 따른 새로운 한미관계의 과제)=미국의 북핵 해결노력도 미국의 국익추구를 위한 정지작업이다.북한이 협정을 깨거나 돌출행동을 하지 않는한 미북관계는 상당히 진전될 것이고 한미관계도 불가피하게 변질될 것이다.따라서 한국의 대미정책은 실용주의적 입장에서 재정립돼야 한다. 우리는 안보문제보다 통상관계의 공통이익 분야를 넓혀 나가면서 쌍무적 안보관계를 축으로 하되 소CSCE(유럽안보협력회의)와 같은 집단안보체제를 본격화해야 한다. 또 대북억지를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이 중요함을 미국측에 상당기간 설득시켜야 하며 남북대화나 휴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대체에서 남북한 당사자 원칙을 미국이 지원하도록 확고한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 통일이후 한반도의 정치경제체제가 미국적 가치와 이익이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로 될 것임을 강조하고 한미 쌍무관계를 중시하되 변화에 대응할 정치·경제·군사적 측면의 다자간 협력체제를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최상룡 고려대교수(미북합의후의 일본의 반응)=한반도에 대한 일본의 국가이익은 남북한과 미래의 통일한국이 일본에 적대적이 아니어야 하고 또한 미·중·러시아에 의한 배타적 영향 아래 있어서도 안되며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3가지이다. 한반도에 대한 이같은 일본의 이익은 앞으로 변하지 않을 것이며 관심도가 더욱 증폭될 것이다. 북미합의에 따라 일본 정부와 책임있는 정치인들은 대체로 한반도 평화공존의 틀이 시야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환영 내지는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이에 따라 경수로 지원금에 대한 국내합의의 조달과 「일­조교섭」의 재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앞으로 일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우선 일본외교는 투명한 미래구상을 가지고 다른 나라에 예측가능성을 높여주는 것이 아니라 「상황의존형」이라는 점이다. 또 미·일과 북한의 관계개선은 남북교차승인 진행과정에서 북한측의 공백부분을 메우는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북미합의로 「2+4」라는 남북한 공존을 축으로 하는 동북아의 새 질서,평화의 틀이 눈앞에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한국은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일본의 대북 국교교섭을 원칙적으로지지하되 대북경협등에 대해서는 일본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북한핵을 둘러싼 한·미·일 공조는 지금부터가 더 중요한 것이다. ◇안병준 연세대교수(중국의 대한반도정책과 한국의 대응책)=중국은 한반도를 대미·대일·대러시아 정책의 일환으로 인식,세력균형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 점을 잘 파악하고 미·일과 제휴해 한반도의 비핵화와 통일을 완성하는데 주도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즉 한중 양자관계와 대미·대일협력의 조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중국과 양자관계를 심화시켜 안보 및 정치대화를 제도화하고 경제협력은 확대하되 그것이 안보협력에도 기여하도록 고려해야 한다. 또 대미·대일협력을 통해 중국에 대한 견해 및 정보를 교환,건설적 역할을 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중국이 동북아 다자안보에 응하게 하고 아세안지역포럼(ARF)·아태경제협력체(APEC)에서도 더욱 적극적으로 우리의 비핵화와 통일정책에 협조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분명한 중앙지침과 잘 조정된 팀워크가 필요하며 대중경협도 국가전략에 근거,더욱 체계적인 조정과 연구가 요망된다.등소평·강택민등 지도자들에게 직접 접근하는 길도 모색할 필요가 있으며 인민해방군의 지휘자들과 접촉,군사교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이와 함께 북한과 인접해 있는 길림·흑룡강성의 지도층은 물론 주민들과 접근하는 일도 중요하다. ◇하용출 서울대교수(북미합의이후 남북한 관계와 러시아)=러시아 정부는 한국에 대한 자극용으로 남북한 등거리 외교의 회복을 추구하고 있다.이런 노력은 최근 파노프차관의 평양방문,지리노프스키의 방문등에서 잘 나타나 있다.특히 북한이 미국과 제네바협정에 합의,러시아의 초조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미 우리 정부는 러시아를 경수로 컨소시엄에 포함한다는 입장을 표명,일차적으로 러시아의 소외감을 완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본다. 그러나 러시아가 자기 역할에 대한 불만등으로 경수로 건설 과정에서 북한의 태도변화에 대한 공동조처를 취할 때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지에 대해 또 적극적으로 우리가 러시아를 활용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심도있는 토의와 검토가 시급하다. ◎“한반도주변 대화무드 확산될것”/한­중·러 협력관계 가속화 확실/북의 대미·일수교 우여곡절 예상/「4강」 주재대사 귀국인터뷰 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4대 강국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사들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정세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한국과 미국·일본 세나라 협력관계의 축을 공고하게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5일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미북합의 이후 4강의 대한반도 정책토론회」에 참석한 공노명 주일,황병태 주중,김석규 주러시아 대사와 이날 하오 귀국한 한승수 주미대사는 북·미간의 핵협상 타결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하는 동북아 정세에 커다란 변화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4강국의 대사들은 핵협상의 타결이후 한반도 주변에 다가올 구체적인 변화로 미국과 일본의 대북수교,한국과 중국·러시아의 관계 가속화,한반도 정전체제의 평화체제로의 전환,남북관계 개선등을 거론했다. 대사들은 미국과 북한,일본과 북한 사이의 관계개선에 대해서는 의견을 같이하고 있으나 그 속도에 대해서는 모두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공대사는 『일본과 북한과의 수교는 이루어지겠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공대사는 특히 『미·일본이 우리와 맺고 있는 관계는 향후 북한과의 관계와 분명한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대사는 공항에서 『북핵이후 한반도의 새 기류형성에 대비,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듣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한대사는 『한반도 새기류의 하나로 주한미군철수등의 보도가 나오고 있으나 이는 오는 8일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이 방한하면 의구심이 해소될 것』이라며 조만간 한·미안보공약의 재확인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반면 한국과 러시아,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발전은 「큰 진전」으로 집약되고 있다.황대사는 『이붕총리의 지난 방한이 양국의 진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했다.황대사는 『중국의 외교는 사실상 이붕총리가 주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이붕총리를 껄끄러워할 정도로 우리와 관계가두터워지고 있다』고 말했다.김석규 주러시아대사는 『러시아가 NPT(핵확산금지조약)의 유지,한반도 비핵화의 실현,러시아의 국익등 3가지 차원에서 북·미협상의 타결을 환영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나라와의 경제적인 관계가 정치적으로 승화돼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문제에 대해서도 네나라의 관심은 남다르다고 지적한다.한대사는 이와관련,『평화협정 체결은 남북한이 중심이 돼야한다는 게 미국의 일관된 입장』이라며 미국과 우리의 입장이 같음을 확인했다.한대사는 그러나 동북아 다자안보대화 구상에 관해서는 『우선 한·미간 쌍무관계를 공고하게 한 뒤 보완적 측면에서 동북아 다자안보대화가 고려돼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아태시대 이끌 경협외교 펼친다/김대통령 APEC참석·3국순방 의미

    ◎경제인 대거 수행… 역내 교역 활성화 촉진/미·중·일·가와 연쇄회담선 북핵이행 논의/건설협력 기반 강황에 초점/비/차·통신 등 고기술산업 교류/인니/자원개발 협력·통상마찰 해소/호 김영삼 대통령이 모처럼 남북대치 외교의 굴레를 벗고 순수한 경제협력 외교에 나선다. 3일 발표된 김대통령의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과 아·태지역 3개국 순방은 이 지역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증진이 최우선 목표로 설정돼 있다.이들 국가들과의 협력강화를 통해 이 지역에서의 지도적 위치를 보다 강화한다는 포석도 있다.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번 순방의 의의에 대해 『가까운 이웃나라를 토대로 우리외교의 지평을 넓히는 주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대통령의 이번 순방외교는 취임후 네번째이다.첫번째는 지난해 11월 시애틀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참석과 미국 공식방문이었고 지난 3월 일본및 중국 방문,5월 러시아및 우즈베키스탄 방문이 있었다. 앞서의 세차례 정상외교는 국제적으로 북한핵문제가 실마리를 잡지 못하고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졌다.이같은 시기상의 특징과 이들 나라가 한반도의 안정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4각의 틀을 형성하는 나라들이란 점 때문에 주의제가 북한의 핵문제를 벗어나지 못하는 대립적·소모적 양태를 띨 수 밖에 없었다. 이번 순방에서도 김대통령은 보고르에서 미국 중국 일본 캐나다 정상들과 연쇄 개별 정상회담을 가지기 때문에 북한과 미국의 핵협상에서 합의된 내용의 이행담보 문제등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그러나 이미 제네바에서 핵문제에대한 큰 가닥은 잡았으므로 김대통령은 이들 정상과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만나고 또한 회담의 진행도 역내 경제협력 증진 문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이 전에 없이 연인원 60명에 이르는 경제인들을 이번 순방에 수행시키는데서도 순방외교의 목적이 분명하게 읽혀진다. APEC는 우리의 아시아전략,세계를 향한 경제전략에서 주요한 변수로 다루어지고 있다.정부는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적인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가 이 기구의 발전에 중심역할을 맡아 세계경제에서의 역할증대를 꾀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때문에 무역자유화선언을 하게 되는 이번 보고르 정상회의는 우리정부의 희망을 한 단계 더 구체화시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우리의 최종구상은 APEC을 유럽연합(EU)과 같은 완벽한 경제공동체로 만드는데 있다.보고르선언은 경제공동체로서의 공감대를 무역자유화 선언으로 공식화시키는 것으로 회원국의 발전정도에 따라 자유화 목표연도를 설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정부의 희망이 한 단계 더 구체화된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대통령은 보고르 정상회의에서 무역자유화에 관한 발제연설과 관련,이 지역의 경제협력 확대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의사를 표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열릴 연쇄정상회담에서는 우호적인 통상관계의 유지와 함께 세계무역기구,경제협력개발기구(OECD),APEC등 국제경제무대에서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조성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이 순방하는 3개국은 산업기술 자원개발 건설분야에서 협력 잠재력이 큰 나라들이어서 이번 방문이 이들 국가와의 협력을 고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필리핀 방문은 교역활성화와 건설협력기반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인도네시아와는 중소규모 투자 위주에서 자동차·통신·원자력등 대규모 고기술산업으로 협력의 차원을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호주 방문은 광물자원의 최대공급국 위치에 걸맞는 자원개발 협력기반을 조성하고 통상마찰을 최고위 레벨에서 해결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김대통령의 외교가 4각외교를 기본틀로 정치외교에 초점을 맞췄다면 경제적 역동성이 세계에서 가장 큰 이 지역 순방은 본격적인 경제외교의 시동을 건다는 것을 뜻한다.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은 처음으로 경제인들을 수행시키는 데 대해 『국경 없는 경제전쟁시대에 선진국도약을 위해 대통령 스스로 주저없이 국제경쟁무대에 뛰어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 남북경협 아이디어 만발(의정초점)

    ◎임가공·통신·농업·건설 진출 등 제안/“대화 진전되면 적극지원 모색” 답변 3일 국회의 이틀째 경제분야 대정부 질문에서는 최근 북한핵문제의 타결을 계기로 급부상한 남북 경제협력문제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의원들은 우리의 북한 경수로건설 참여를 계기로 경협이 급진전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비책을 촉구했다. 첫 질문자로 나선 민주당의 홍사덕의원은 『정부가 경협시기를 과감히 앞당기고 남북교역에 대해 민족 내부거래 선언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민간기업의 대북진출 구상과 프로그램,특히 국내에서 사양화된 중소기업의 임가공진출과 관련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또 『남북경협이 오히려 일본과 북한의 경협에 추월당할 때의 대책과 추월당하지 않는다면 그 근거는 무엇이냐』고 따졌다. 민자당의 조용직의원은 『통신분야는 단기적으로 전신·전화·팩시밀리등 기본적 통신시설의 연결에서부터 남북 통신제도의 접근및 북한통신망의 현대화사업 지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통신부문 협력사업이있을수 있다』고 실현가능한 경협의 형태를 열거한 뒤 『최근 북한이 참여를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진 나진·선봉 자유무역지역의 통신망 현대화 사업에 대한 정부의 방침과 향후 남북한의 통신망 연결및 북한의 현대적 통신망 구축 지원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규택의원(민주당)은 『남북 경제교류는 반드시 민족내부거래로 인정돼야 한다』고 홍의원을 받쳐준 뒤 농업교류에 초점을 맞춘 질문을 전개했다.먼저 『정부가 남북의 농업교류에 획기적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기업인의 방북과 더불어 농업전문가의 교류를 추진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또 『통일 때 예상되는 남북한의 쌀부족량 7백만섬의 충당을 위해서는 정부의 슈퍼쌀 개발계획 보다 북한의 쌀생산량을 높여줄 수 있는 비료·농약등 생산자재 공급이 더 급하다』고 정부계획의 변경을 주장했다. 김상구의원(민자당)은 『경수로 지원을 계기로 건설업체의 대북진출이 적극 모색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그동안 정부나 건설업체가 시도한바 있는 건설업진출 추진내역과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의원들의 아이디어도 활발히 제시돼 홍사덕의원은 공기업민영화계획의 재조정과 방위비 감축을 통한 대북투자 여력 확보를,강희찬의원은 일관성 있고 효율적인 경협을 추진하기 위한 정부조직의 정비를,이규택의원은 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북한에 남아 있는 재래종 쌀을 공동연구·개발하자는 제안을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이영덕 국무총리는 『현재의 부처별 부분변화로도 상황변화에 잘 대응하고 있다』고 경협에 대비한 정부조직의 개편은 없을 것임을 밝혔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남북대화가 진행되면 관계부처가 경협 확대방안을 적극 협의할 것』이라고 답변했다.또 『전반적인 대북정책은 통일원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통일관계장관회의에서 주관하고 있으나 남북대화가 진전,남북경제공동위가 구성되면 기획원차관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구체적인 경협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장관은 또 『공기업의 민영화로 우리의 대북투자여력이 소진되지는 않는다』고 공기업민형화계획의 재조정 요구도받아들이지 않았다.
  • 2일 본회의(의정중계)

    ◎“「부실」 설계·감리자 최고5년형”/작년 탈세 7조원… 총세수의 14%/질문/농특세 60% 경쟁력강화에 배정/답변 ▷질문◁ ◇박명근의원(민자당)=물가안정이 목표대로 성취되지 않는 것은 정부가 구태의연하게 행정규제를 통한 지수관리만을 답습하기 때문이다.지방공단 조성에 실제 공사기간은 1년도 안되는데 행정처리 기간이 3년이나 되고 환경영향평가에 1년씩이나 걸린다.「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을 개정,중소기업을 실질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 ◇조세형의원(민주당)=모든 규제를 풀자는 재벌의 주장은 경제판을 약육강식의 정글로 만들자는 것이다.재벌그룹을 전문 기업군으로 개편하는 재벌개혁을 단행하라.우루과이 라운드 협정에 맞게 국내산업지원정책을 전면 개선하라.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방교부세율을 지금의 두배로 올려야 한다.금융실명제 정착을 위해 긴급명령시행령을 대체입법화 할 용의는. ◇유돈우의원(민자당)=원활한 남북경협을 위해 「남북경제협력 공동위원회」를 설치하고 민간기업이 참여하는 「남북경제협력 협의체」를 설치할 용의는.성수대교 붕괴사건을 계기로 「시설안전공사」와 「시설유지보수공사」를 설립하고 정부는 물론 모든 기업이 「무결점운동」(ZERO DEFECT)을 벌여야 한다.불로소득에 무겁게 세금을 부과하는등 차별적 조세정책을 실시할 용의는. ◇김명규의원(민주당)=현정부의 경제정책은 불균형,부정부패,부실건설행정의 3불정책이다.6공이 철회한 부산권광역개발계획을 다시 추진하는 것은 현정부의 지역차별정책을 입증하는 것이다.매일 30여개의 중소기업이 도산하고 있다.대책을 밝혀라.93년의 탈세액이 7조원으로 총세수액의 14%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세무비리를 포함한 공무원 부정부패에 대해 전면적인 감사를 실시하라. ◇최돈웅의원(민자당)=개방과 자유경제의 기로에 선 한국경제의 철학과 비전은 무엇인가.민자유치에 따른 경제력 집중등 부작용에 대한 대책은.중소기업 금융지원제도가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종래와 같은 일방적인 자금지원보다는 신용대출 확대,신용보증기관 보증능력 확충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제도금융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박광태의원(민주당)=WTO(세계무역기구)출범에 따라 금융시장의 대혼란이 우려된다.금융시장개방에 앞서 금융자율화를 단행하라.신한은행이 노태우 전대통령의 사돈인 신명수회장의 동방유량에 3백억원을 불법대출해 주식투자에 쓰도록 했다.진상을 조사하라.외국인 주식투자가 허용된 92년 이후 5조2천억원이 해외로 유출됐다.이는 국내 금융환경을 무시하고 자본시장 개방을 서두른데 따른 결과다. ◇유수호의원(신민당)=부실공사를 막기위해 과감하게 건설업의 해외개방을 허용해야 한다.정부가 부산권광역개발계획을 다른 지역보다 앞서 세운 이유는 무엇인가.낙후된 호남지역과 아산만,경북·강원지역의 개발이 선행돼야 한다.대구고속전철역사의 지하화방침은 지방선거에 대비한 선심용이 아닌가. ◇금진호의원(민자당)=기업이 해외에서 싼 자금을 쓸 수 있도록 상업차관을 전면 허용하고 금융자율화의 발목을 잡고 있는 정책자금을 해소하라.금융기관 자기자본의 13·2%에 달하는 부실채권 해결방안은.노조상급단체의 복수노조허용,제3자 개입금지조항및 노조의 정치활동참여금지조항 삭제등 노동관계법 개정위원회 의견을 존중하여 노동법개정안을 마련하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확정안인가. ▷답변◁ ◇이영덕 국무총리=성수대교를 시공한 동아건설이 새 다리를 지어 헌납하기로 한 데는 서울시등과 사전에 협의했거나 반대급부를 약속받았기 때문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WTO 출범뒤에 가입하면 보조금 감축및 관세인하등의 부담을 한꺼번에 소급해야 하는등 불이익 때문에 이번 정기국회 회기안에 처리해야 한다. 김철수 상공부장관이 WTO사무총장에 선임되도록 범정부적 노력과 함께 민간 외교채널을 총동원,적극 지원하겠다. ◇홍재형 경제부총리=대일 무역역조의 주된 원인인 기계류및 부품 수입을 대체하기 위해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대기업,중소기업간 공동이익을 증대하고 상호 자금및 정보교환등 협력을 기할 수 있도록 기업간 협력증진 법안을 마련하겠다.WTO출범을 앞두고 농업경쟁력 제고가 시급하므로 농특세 예산의 60%를 경쟁력 강화 분야에 배분하고 일부는 복지부문에 투자,농촌 생활여건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박재윤 재무부장관=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년말까지 국내관련 금융개혁을,96년 말까지는 대외관련 금융개혁을 마치겠다.근로소득세는 재정여건이 허용하는한 최대한 경감시키겠다.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상속·증여세 감시강화,정밀 세무조사등을 병행하고 공익법인을 통한 불법상속 규제도 강화하겠다. 동방유량에 대한 신한은행의 3백억원 불법대출의혹은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진상을 확인한 뒤 고발여부를 결정하겠다. ◇김우석 건설부장관=부실공사의 설계자나 감리자에 대해서도 시공자에 준해 5년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관계법을 개정하겠다.특수교량에 대한 중앙설계심의제를 강화하고 저가낙찰 공사현장에는 감리요원을 상주시키겠다. ◇윤동윤 체신부장관=이동통신사업의 요금체계를 전면 재조정해 내년부터 대폭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운서 상공부차관=전체적으로 중소기업의 생산액과 투자율은 신장세에 있다.대기업과의 보완·협력관계도 확대추세다.
  • 부실막게 외국건설기술 도입/7개 광역항만권 연차 개발

    ◎정부 국회답변 국회는 2일 이영덕 국무총리등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어 경제1분야에 대한 대정부 질문을 벌였다. 이영덕총리는 답변에서 『남북 경제협력을 위해 장애요인인 북한 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됐는지를 평가한 뒤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총리는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남북간 협의를 통해 통신협정,투자보장협정 등을 진지하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남북경협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민간이 참여하는 국민적 협의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다리 터널등 주요 구조물을 시공·설계·감리할 때 국내 기술로 어려운 문제가 있다면 외국기술을 과감하게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고 『오는 97년부터 개방할 계획이었던 감리시장을 조기에 개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재형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올해 소비자 물가는 처음에 목표한 6%를 달성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내년에도 물가안정 기조를 강화함으로써 96∼97년에는 4%선에서 안정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석 건설부장관은 『교량 파괴의 주된 원인인 과적차량을 통제하기 위해 국방부의 협조를 받아 공익근무요원을 단속원으로 투입하는 한편 검문소 요원에게 사법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지난 92년부터 보수·개축이 필요한 전국의 교량 1천1백62개를 특별관리대상으로 선정,연차적으로 예산을 투자해 오고 있다』면서 『올해안에 우선 1백32개 교량에 모두 1천5백50억원을 투자,정비하고 나머지는 96년까지 모두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장관은 이어 『부산항 말고도 군산·장항,광주·목포,대구·포항,광양권등 7개 광역항만권을 연차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 통일·외교·안보 대정부 질문·답변/1일 본회의(의정중계)

    ◎“북 새체제 출범하면 정상회담 협의”/흡수통일 가능성 어느정도로 보나/질문/김정일 단군릉 시찰… 건강 괜찮은듯/답변 ▷질문◁ ◇박실의원(민주당)=총기난동 사건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내각은 사퇴해야 하며 특히 국방부장관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북·미 제네바회담 합의사항을 북한이 철저히 이행하도록 후속대책을 강구하고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비상외교대책기구」를 구성해야 한다.북·미연락사무소 설치와 연계돼 있는 남북대화는 언제쯤 재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가. ◇김종호의원(민자당)=장교 무장탈영사건에 이어 사병의 총기 난동사건을 무슨 말로 소명할 것이냐.통일정책의 원칙과 방안에 대해 국민적 합의를 이루기 위한 대책은.북한핵문제와 경제협력문제를 분리할 것이냐. ◇제정구의원(민주당)=흡수통일의 가능성을 어느 정도라고 예측하고 있는가.북한핵과 관련한 외교정책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목표를 설정했는가.대통령비서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외교안보팀의 교체를 건의할 용의가 없는가.국가보안법을 민주질서보호법으로 대체할 용의는.자유로운 통일논의를 위해 김수환추기경과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등 종교계·정계 원로가 참여하는 「범국민통일협의체」를 구성하라. ◇노재봉의원(민자당)=대북정책에 대한 명확한 정체성이 없이 국가안보가 확보될 수 있나.대북문제를 권력투쟁의 수단으로 변질시키고 말았다.전제조건 없는 경제협력이란 북한의 음모에 힘을 보태주는 망국적인 결과만을 초래할 뿐이다.통일논의의 공통분모도 없이 어떻게 좌우가 있을 수 있는가.정부의 「탈미접북」정책은 북한의 「통미봉남」정책을 밀어주는 결과가 되었다. ◇문희상의원(민주당)=현정권의 외교정책은 명분과 실리를 다 놓치고 「헌친구」,「새친구」를 다 잃어버린 혼선외교의 극치였다.북·미회담의 타결은 문제해결의 시작으로 경수로지원 재정부담문제등에 대해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남북경협을 위해 휴전선부근에 평화시를 조성,공동경제특구를 설치하자.남북의 긴장완화를 위해 우리가 먼저 군축을 제안할 용의는. ◇안무혁의원(민자당)=북한체제의 안정을 도와야 한다는것은 어떤 정책 기조에 근거한 것이냐.진보와 보수및 통일세력과 반통일세력의 기준은 뭐냐.특별사찰을 유보한 상태에서 북한이 NPT에 복귀하는 것이 진짜 복귀인가.그동안 많은 통일원칙이 포기된 이유는.북한 핵투명성의 신뢰성을 검증할 대책은.국가조직의 마비현상과 사회기능의 붕괴등의 정황에서 통일역량을 축적할 수 있다고 보나. ◇김진영의원(무소속)=한국과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고 한­일청구권을 재협상할 의지가 있는가.일본의 태평양전쟁 희생자문제에 대처할 남북공동기구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종군위안부등 반인도적 피해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국익차원의 공동목표를 제시할 용의는 있는가.주한미군에 대한 비용부담을 줄여 언젠가는 주둔비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인제의원(민자당)=제네바 북·미회담의 합의로써 북한 핵위협이 소멸됐다고 평가하나.그렇지 않다면 남북대화에서 어떤 전략으로 접근할 것인가.핵연료 재처리,농축시설의 보유를 추진할 생각은.경수로 제공과정에서 중심적 역할을 하기 위한 세부방침은.미국과 일본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추진한다면 대책은.중국·러시와와의 관계에서 정치·안보·군사분야의 비중을 높여나갈 방안은.우리 주도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체제로 전환시킬 의향은. ▷답변◁ ◇이영덕 국무총리=정부의 신외교는 장기적 흐름을 고려한 것으로 단기적 성과로만 평가될 수 없다.북한핵문제가 해결국면에 들어서 남북관계가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 외교안보팀의 개편은 적절하지 않다.미국·일본·중국·러시아등 주변 4강도 북한의 변화·개방을 통한 우리의 점진·단계적 통일방안에 지지를 보내고 있으며 남북정상회담은 북한의 새 지도체제가 출범하면 새로운 절차와 방법을 협의해 나갈 것이다.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통일교육을 원천적으로 다시 구상하기 위해 새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김정일은 3∼4일 전에 단군릉을 시찰한 것 등으로 미루어 행사에 참석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에 지장이 없는것 같다.제네바 북·미합의에서 북한의 과거핵에 대한 사찰 시기가 늦어진 것이 아쉬우나 이번 합의를 수용하고 이행하는 과정에서 후속조치를 철저히 하기로 정부는 방침을 정리했다.남북대화에 대해서는 여러 의견을 수렴해 정부안을 발표할 계획이다.명분과 실리를 찾으면서 자유·민주·복지사회를 이뤄 나가도록 모든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한승주 외무부장관=대북경수로 지원에 있어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액수의 비용부담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국민적 여론이 충분히 수렴된 토대 위에서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국민세금으로 부담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어떠한 형식으로든 국회승인을 받는다는 것이 원칙이다. ◇이병태 국방부장관=북한이 유사시 전후방에 화학전을 전개할 위험에 대비,취약지역에 대한 자동경보기 설치등 조기탐지체제와 방호시설을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엽제 피해자 지원은 현재 신청된 4천7백95건 가운데 4천4백62건을 보훈처에 통고했고 2백96건은 피해사실을 확인하고 있다.징병제 개선문제는 전력상황 변화등을 감안,중장기적 안목에서 신중히 검토하겠다.
  • 남북경협의 전개 방향(북핵타결 이후:12)

    ◎대북투자 「사찰」 가시화뒤 본격화/1단계 기업인 방북 허용… 타당성 조사/이중과세 방지­투자보장 협정 맺어야 제네바 핵협상 타결 이후 남북 화해·협력시대로 가는 긴 여정은 경제협력을 통해 그 「첫단추」가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경협은 남북간 각종 교류협력 사업중 현단계에서 북한이 적극성을 띠고 있는 유일무이한 분야인 까닭이다. 사실 북한은 그동안 체제동요를 우려,이산가족 상봉 등 인도적 차원의 인적 교류 및 제반 사회문화 교류에 대해서 갖가지 구실을 붙여 부정적 자세를 견지해 왔다.반면 경협에 대해선 우리측 기업들을 개별적으로 접촉해 적극적으로 손짓을 해 오고 있는 것이다. ○북,기업에 개별 손짓 우리측으로선 북한의 이같은 이중적 자세와 북한핵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감안,핵·경협 연계정책을 고수해 왔다.하지만 이제 북미 합의로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가 열린 만큼 핵·경협 연계 고리를 상당부분 풀기 위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정부,신중한 행보 다만 기존의 핵·경협 연계정책의 완전 포기가 아니라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간다는 게 기본방침이다.정부가 발표할 1단계 경협완화 조치는 ▲투자타당성 조사를 위한 기업인의 방북허용 ▲기술자방북 허용 등 위탁가공교역 활성화 ▲국제회의 상호참가 허용 등 3개항이 골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1단계 조치는 남북간 화해협력의 물꼬를 튼다는 의미가 있다.하지만 이는 실제 대북 투자가 들어가지 않는 투자타당성 조사단계에 불과하다. 물론 북측이 대남 경협 전담창구인 고려민족발전협회 북경사무소측을 통해 우리 기업들에 『평양사무소 설치도 가능하다』는 적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견준다면 상당히 신중한 행보일 것이다.요컨대 단계적인 경협 확대방안은 북측이 우리측 개별기업에 대한 유인전술을 펴면서도 당국차원의 적대정책은 계속 유지하는 이중 잣대를 당분간 버리지 않을 것을 우려한 고육지책이라고 할 수 있다. ○대남자세 전환 긴요 정부로서는 핵타결 이후에도 북한이 경제난 타개와 체제유지라는 두마리 토끼를 쫓는 기존 노선을 고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우선 나진·선봉경제특구라는 제한적 울타리 안에 적극적인 투자유치를 추진하되 여타 지역에 대해선 선별적으로 투자를 허용하는 형태로 가시화될 것이다.다른 한편 미­일 등 서방과는 정부차원의 경협을 노리면서 우리측과는 당국간 경협보다는 개별기업에 대한 방북초청으로 경쟁을 유도하는 식으로 투자유치를 꾀할 것이라는 얘기다. ○두마리 토끼몰이 판단 따라서 1단계 경협에서 실질적인 대북투자 단계로 진입하는 시기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직접투자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남북기본합의서 틀안에 있는 경제공동위 등이 개최되어 이중과세방지와 투자보장에 관한 남북간 협정이 맺어져야 하고,이는 북한의 대남 자세 전환이 선행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북 노동력 송출 지원 우리측으로선 북한이 경제공동위 뿐만 아니라 상호사찰 규정 마련을 위한 핵통제공동위에 호응하는 등 진지한 대화자세를 보여줄 경우 전면적인 대북투자는 물론 북한노동력의 제3국송출 등 적극적인 경제지원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우리측이 「남북경제협력사업 처리에 관한 규정」「국내기업들의 북한지역사무소 설치에 관한 규정」 등 교류협력에 관한 제반 법령을 정비하고 있는 것도 이를 위한 사전 포석임은 물론이다.
  • 북에 핵합의 이행·남북대화 “압력”/김 대통령·이붕총리 회담의 뜻

    ◎“한반도 안정이 양국 이익” 공동인식/경협 다져 「성숙한 이웃관계」 부축 김영삼 대통령과 이붕 중국총리의 31일 청와대회담은 미국과 북한의 핵협상 타결 이후의 한반도정세를 주제로 다뤘다.북한이 핵에 관한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하는 방안,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오게 하는 문제등이 주로 논의 됐다.북한을 약속을 지키는 「성실한 이웃」으로 만드는 것이 한국과 중국 두나라의 이익에 합치된다는 공동인식이 이날 회담의 성과다. 이총리의 방한은 그 자체만으로도 남북한관계에 있어서 북한의 성실성을 강제하는 효과를 얻고 있다.이총리는 한국을 방문한 최초의 중국총리이자 한·중수교후 방한한 최고위층 인사다.북한의 유일한 친구나라인 중국의 총리가 방한한 것은 북한으로 하여금 국제관례에 어긋나는 엉뚱한 짓을 할 수 없게 만드는 보이지 않는 압력이 될 수밖에 없다.특히 미국과 북한의 핵합의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때는 국제무대에서 그들을 도와줄 영향력 있는 나라가 없다는 점을 인식시킨다는 점은 한반도정세에서 특기할만한 긍정적 상황전개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북한이 핵합의를 이행하지 않을 때는 우선 유엔 안보리의 제재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돼 있다.이런 상황에서 중국총리의 서울방문과 핵합의 성실이행촉구는 안보리제재의 실현가능성을 보다 구체화시키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이는 곧 북한에 핵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이 불가피함을 피부로 느끼도록 만드는 것에 다름 아니다. 이날 50분동안의 단독회담에서 김대통령은 우리국민들이 미국과 북한의 핵합의에 불만이 많다는 점을 설명했다.그러한 분위기를 전하고는 중국에 대해 두가지의 역할을 부탁했다. 하나는 북한이 핵합의사항을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힘을 기울여 달라는 것이다.두번째는 북한이 한반도문제를 당사자해결원칙에 따라 해결할수 있게 남북대화에 나오도록 조언해 달라는 것이다.김대통령은 특히 남북대화와 관련,북한의 새 체제가 조속히 안정되는 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우리의 생각을 전했다.우리가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는 점,선량한 민족공동체로서 북한의 공존공영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 것이다. 중국 쪽에서 보면 이총리의 방한은 남북한 등거리외교를 통한 한반도의 영향력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할수 있다.그러나 중국의 이익이 한반도의 안정에 있는 한 한반도에의 영향력 강화는 이 지역의 안정을 구조화시킨다는 점에서 우리의 목표와 양립할 수 있다.우리의 남북한관계 목표는 공존공영을 통한 자연스러운 통일이다. 이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방침말고는 구체적인 영향력발휘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특유의 말 아끼기와 북한과의 관계를 고려한 행동으로 이해된다.그럼에도 이총리는 핵합의이후 한·중협력의 강화 필요성,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 지지약속등을 통해 북한핵의 평화적 해결과 남북한의 공존공영을 지지하는 중국의 속마음을 표시하는 데 부족하지 않았다.핵합의 이후 북한의 성실한 이행을 담보할 새로운 장치가 하나 더 설치되었음을 뜻한다. 두 사람은 단독회담에 이어 40분동안확대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실질협력확대방안을 주로 논의했다.경제협력말고도 중국의 GATT 가입 지원방안과 한국의 WTO사무총장 출마협조 문제가 다뤄졌고 강택민 중국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도 협력하기로 했다.한국과 중국이 보다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다양한 방면으로 기울이고 있다.◎김 대통령 만찬사 중국 속담에 「먼 친척은 가까운 이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고 우리나라에도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있습니다.우리 두 나라의 관계야말로 이웃사촌과 같은 것입니다.한·중 양국은 수천년에 걸친 두터운 유대관계를 맺어왔습니다.양국 관계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일시적으로 단절된 적이 있었으나 지난 92년 국교회복이래 급속히 발전되고 있습니다. 중국은 한국의 3대교역국으로,한국은 중국의 6대교역국으로 부상되었습니다.중국에 대한 한국의 투자총액은 13억달러를 초과하여 중국은 한국 제일의 투자대상국이 되었습니다.이제 두 나라는 경제·통상분야에서 긴밀하게 협력하는 동반자관계로 발전되었으며 나와 우리 국민은 이를 매우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중 양국관계는 경제협력 뿐 아니라 교육·문화 등 다방면으로 확대·발전되고 있습니다.양국간에는 이미 과학기술협정·문화협정 등 제반협정이 체결되어 다양한 교류협력의 기반이 마련되었습니다.특히 총리각하의 방한을 계기로 항공협정이 체결됨으로써 두 나라간의 거리는 한시간대로 좁혀졌습니다.앞으로 두 나라간의 우의와 협력도 더욱 촉진될 것으로 믿어마지 않습니다. 아시아·태평양시대가 다가옴에 따라 한·중 사이의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습니다.양국간의 협력확대는 양국의 공동번영은 물론 동북아전체의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APEC을 주축으로 하는 아·태지역전체의 협력을 위해서도 한·중 양국은 견인차의 역할을 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이번 총리각하의 우리나라 방문은 양국간의 우의를 더욱 두텁게 하고 긴밀한 동반자관계를 심화·발전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되리라 믿습니다. ◎이붕총리 답사 불과 2년남짓한 동안에 양국관계는 크게 전진하고 상호이해가 부단히 강화되여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이 날로 확대되었습니다.우리 양국과 양국인민은 이것을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기쁨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중국은 발전하고 있는 나라입니다.중국인민은 평화를 사랑하고 전쟁을 반대하며 개혁과 개방에 마음을 단단히 먹고 힘쓰고 있습니다.중국정부는 독립자주적인 평화애호의 외교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세계 여러 나라들과 친선적으로 왕래하고 특히 이웃나라들과 화목하게 지낼것을 바랍니다.정치적으로 안정하고 경제적으로 발전하는 중국은 본지역 나아가서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로 될 것입니다.중·한양국은 역사적으로나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전통이 유사하며 경제거래에서 보완함으로써 협력전망이 밝습니다.중국정부는 중·한관계를 매우 중요시하고 평화공존5원칙에 기초한 중·한선린우호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하여 적극 노력할 것입니다. 세계를 둘러보면서 국제정세는 의연히 복잡하고 심각한 변화속에 있으며 완화와 협력이 현시기 정세변화의 주류로 되고 있습니다.우리는 조선반도의 이웃나라로서 반도정세가 부단히 완화에로 나갈 것을 진심으로 바라고 남북쌍방이 이전의 개운치 않았던 감정을 버리고 협력에로 나감으로 하여 결국에 가서 반도에서 자주적평화통일을 실현할 것을 진심으로 기대합니다.반도의 평화와 안정과 발전은 반도전체인민의 이익과 소원에 부합되고 본지역 각국인민들의 이익과 소원에 부합되며 역사발전의 추세와 조류에도 부합됩니다.본인은 유관 각측이 성실하게 대하고 긴 안목으로 내다보기만 하면 희망찬 반도를 21세기에 이끌어 갈수 있고 번영하고 안정하며 친선적인 아시아를 21세기에 이끌어갈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 남북경협 지침 곧 발표/정부 국회답변/「핵 연계」 단계적완화 검토

    국회는 31일 이영덕 국무총리를 비롯한 관계국무위원들을 출석시킨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관한 정부측의 보고를 듣고 정치분야에 대한 대정부질문을 벌였다. 이총리는 성수대교 붕괴사고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구체적인 혐의사실이 밝혀지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두희법무부장관도 『이원종 전서울시장등의 형사책임을 규명하고 있으며 설계회사인 대한컨설턴트,시공회사인 동아건설 관계자들의 책임에 대해서도 면밀히 수사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총리는 「12·12」관련자에 대한 검찰의 기소유예 결정에 대해 『국가장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검찰로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말했고 김법무부장관은 『고소 고발인등 사건 당사자들이 항고등의 방법으로 다툴 수는 있으나 기소유예 결정을 철회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총리는 이어 추곡수매문제에 대해 『양곡유통위원회가 건의해온 수매가 3∼6% 인상,9백50만섬 수매안을 바탕으로 생산비,재정형편,세계무역기구(WTO)출범에 따른 국제환경등을 고려해 조만간 정부안을 확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이홍구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남북경협에 대해 『제네바 북·미회담에서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됨에 따라 정부는 핵과 경협의 연계를 단계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고 『국회의 의견을 수렴해 빠른 시일안에 남북경협 추진을 위한 구체적 지침을 확정,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부총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우리측이 먼저 제의할 용의에 대해 『성공적 개최를 위해 남북 쌍방이 편리한 시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고 적절한 시기선택이 중요하므로 정부에 맡겨달라』고 말했다. 이부총리는 북한에 경수로를 지원하는 일의 국회동의문제에 대해서는 『건설경비가 국민세금으로 충당된다면 마땅히 국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게 정부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형우 내무부장관은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을 위해 국세 가운데 지역적으로 고르게 배정돼 있는 세원을 지방세로 이양하거나 같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세목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장관은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사찰을 용납하지 않고 있다』고 전제,『다만 치안정보 수집활동의 일환으로 국가안전과 공공질서 유지에 필요한 최소한의 범위안에서 주요인물과 단체에 대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질문에 나선 정순덕·정시채·이해구·강신옥(이상 민자당),한광옥·최재승·장영달(이상 민주당),이학원의원(무소속)은 성수대교 붕괴와 충주호 유람선화재등 대형사고에 따른 철저한 안전대책 수립과 책임자 처벌등을 요구했다.
  • 「이」­아랍국/투자·경협 사상첫 논의

    ◎중동 경제정상회의 개막/「이」,2백50억$ 투자 용의 【카사블랑카(모로코) AP AFP 로이터 연합】 중동지역의 평화와 경제협력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중동경제정상회의가 30일 카사블랑카에서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 정치 및 경제계지도자등 2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지역평화회의로서는 반세기만에 처음으로 열렸다. 3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기간 이스라엘과 주변아랍국가들은 중동과 북아프리카지역의 경제개발을 보다 촉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집중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이스라엘와 아랍국가의 관리및 경제인들이 모여 투자및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첫번째 회의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이스라엘대표단은 민간분야에서 1백50건의 사업계획등 이번 회의기간에 모두 2백50억달러상당의 프로젝트를 제기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아랍연맹회원국이 지난 43년동안 이스라엘에 대해 취하고 있는 교역거부조치를 해제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논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의에는 이라크·이란·리비아 등을제외한 중동지역국가와 북아프리카지역,미국과 유럽등 60여개국에서 정치인과 경제인들이 참석하고 있으며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외무장관,자크 들로르 유럽연합집행위원장,세계유수의 은행 및 기업대표들이 연설할 예정이다.
  • 모스크바의 손익계산(북핵타결 이후:11)

    ◎러시아/북·미 직거래속 입지강화 부심/“한반도서 핵위협 제거” 원칙론에 충실/남북관계 개선유도… 주도권 장악 모색 북·미 합의 이후 러시아정부의 반응을 보면 비록 짧은 기간 동안이기는 하지만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느끼게 하는 입장변화를 보인 대목들이 있다.외무부 공식성명의 내용들이 처음 「환영」에서 「검토중」을 거쳐 「몇가지 사안에 의문제기」 순으로 변화를 보인 것이다. 북미합의가 발표되자 러정부는 즉각 『한반도의 비핵화와 핵확산금지체제(NPT) 강화라는 측면에서 환영한다』고 밝혔다.그것이 며칠뒤엔 『합의내용을 면밀히 검토중이며 합의이행 과정에 따라 러정부의 입장을 정리해 나갈 것』이라는 다소 유보적 입장으로 변했다.그러다 지난 27일에는 『북·미 합의에 몇가지 의문을 제기한다』며 ▲NPT의 기본원칙이 어떻게 준수·유지될 것인가 ▲한반도비핵화 방안 ▲러시아의 국익이 반영될지 여부 등에 특별한 관심을 표명했다. 간단히 말해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 위협이 감소된 것은 환영하지만 이 합의가 한때 북한정권의 「관리자」였던 자신들을 제치고 북·미간 직거래로 성사됐다는데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의 비핵화·남북한 비핵화 공동선언의 실현 등 한반도에서 핵위협이 사라져야 한다는 대명제에 있어 러시아의 지지는 확고한 듯하다.북핵 위기가 최고조에 달해 안보리 제재 문제가 거론될 당시 러시아가 중국과 달리 한·미 등의 입장에 일찌감치 동조의사를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물론 러국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스스로의 입지를 약화시킨 「전략적 미스」였다는 자성도 없지 않으나 역시 핵확산 방지라는 확고한 원칙에 중국보다는 더 충실했기 때문이라는 자평이 우세하다. 문제는 핵문제 해결과 함께 북한의 개방이라는 미지의 문턱에서 어떻게 하면 뒷전에 밀려나지 않고 「주역」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가라고 할 수 있다.러시아는 그동안 한국에 편중하는 외교를 폄으로써 북한과는 다소 소원한 관계가 됐고 이것이 북·미의 접근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판단한다.그러나 러시아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는데 러시아의 역할은 어차피 빼놓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과거의 군사·경제적 지원 뿐 아니라 지정학적 관계가 이 주장을 뒷받침한다. 러시아는 미국이 북한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막는 방편의 하나로 남북한간 대화 및 경협 활성화를 강조한다.미국과 일본이 북한개방에 갖고 있는 기대는 안보·전략적 측면이 더 강하지 경제적인 기대는 미약하다는 분석이다.미국은 산적한 국내문제 때문에 북한 지원에 본격적으로 매달릴 수는 없는 입장이라는 것이다.맥도날드,피자헛 정도가 진출해 서방바람은 불어넣을지 몰라도 그 이상 큰 투자는 기대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역시 가장 확실한 파트너는 남한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물론 이를 위해서는 북한측이 군사력 감축,군대의 후방배치 등과 함께 남한에서는 주한미군 감축,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완전철수 등의 조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김정일의 북한이 고립정책을 완전히 탈피,현대화·산업화를 위한 대외개방에 진실로 나설 것이냐는문제이다.러시아는 북한이 현재 미·일과는 이미 수교를 전제로 한 협상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들어 관계개선에 별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남쪽과의 관계는 체제유지와 직결된 문제여서 다소간 시일과 우여곡절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남북한 관계가 개선된다면 러시아로서는 한결 홀가분하게 남북한과 공히 협력하며 경제·안보 등 모든 면에서 일정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구상이다.그러면서 때가 되면 한반도 문제를 포괄적으로 다룰 국제회의 개최 등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인 것같다.
  • 한­중 성숙한 동반자관계 진입/이붕 중국총리 방한 목적과 의미

    ◎북핵 후속대책 등 현안 심도있게 논의/원자력·항공협정 서명… 경협확대 추진 이붕 중국총리가 방한하는 것은 단적으로 두나라의 관계가 성숙한 동반자 관계에 들어서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그의 방한은 중국 최고위급 인사인 행정부 수반의 첫 방한이라는 점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방한단의 규모나 격식을 보아도 그의 방한은 상당한 무게와 정치적 상징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총리급이긴 하지만 이번 방한에서 그는 외교관례상 「정상」을 수행하는 전기침 외교부장 비롯해 오의 대외무역경제합작부장 등 6명의 각료를 대동하고 서울을 찾는다. 31일 서울 도착직후 이총리는 곧바로 청와대로 김영삼대통령을 예방,단독회담을 갖는다.이 회담은 정상회담은 아니어서 의제에 얽매이기보다는 양국간,그리고 한반도정세에 관해 폭넓은 의견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양국은 북핵타결이후 예상되는 동북아의 신질서 구축에 있어 상호 외교협력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우리로서는 북한이 지난 21일의 미·북한간 제네바합의문을 성실히 이행하도록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의 지도자들이 공동의 현안에 관해 격의없이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그만큼 양국간 정치적 신뢰감이 쌓이고 있음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뒤이어 가질 확대회담에서는 양측의 외무장관 등이 참석,항공운수에 관한 협정,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관한 협정등에 서명할 예정이다.특히 「원자력협정」은 체결에 앞서 양측의 상당한 신뢰성이 요구되고 우방국간에 맺어진다는 점에서 한·중간의 「상당한」 관계개선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총리가 대동하는 6명의 각료는 진금화 국가계획위원회주임,오의부장,진광의 중국민항총국장 등 주로 경제각료이다.이들의 면면에서 보듯 이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양측의 실질적인 경제·통상관계가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이들은 서울에 머무는 동안 지난 3월 김대통령의 중국방문때 구성한 「한·중산업협력위원회협의」를 통해 전자·통신·항공분야등 산업전반에 관한 교류확대도 심도있게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양측은 금융시장·건설분야의진출 등에 대해서도 다룰 예정인데 우리측은 특히 원자력발전·화력발전 등의 건설분야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다는 방침이다.양측은 「원자력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11월중 「원전건설에 대한 타당성조사 양해각서」를 교환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이는 중국에 우리원전기술진이 직접 들어가 조사를 하는 것을 의미,양국의 경제관계가 한층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양측은 특히 다음달 중순 인도네시아에서 아·태경제협력체(APEC) 제2차 지도자회의에 참석,김대통령과 강택민주석 사이에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어 양국간 협력관계를 한층 공고히 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총리 방한 중국의 입장/통상 확대로 실질협력 증진 기대/경제관계/「남북 등거리」 실행… 영향력 강화/정치·외교 중국정부는 오는 31일로 예정된 이붕총리의 방한을 한·중 두나라의 경제관계를 한차원 끌어올릴 수 있는 실질협력의 계기로 여기고 있다. 동시에 정치 외교적으로는 그동안 미묘하고 조심스런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한국과의 정치외교적 관계를 모색해 나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북한·미국사이의 핵문제타결로 북한과 미국,일본사이의 관계정상화등 수교가 가시화함에 따라 중국은 비공식적이지만 북한에 대해 짊어져오던 「한국과의 수교부담」에서 벗어나 전보다 한국 대하기가 편해졌다. 중국은 남·북한에 대한 4강의 교차승인과 각축시대에 대비,한국과의 정치외교적인 관계개선을 통해 일본등을 견제하면서 남·북한은 물론 동북아에서의 영향력을 증대하겠다는 속셈도 있을 것이다. 북경 외교가에서도 이번 방한을 경제적 동반자관계의 심화와 함께 한반도를 둘러싼 새로운 국제질서에 대응하려는 중국의 전방위외교의 본격화란 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또 이번 방한이 중국측 수뇌급 지도자로서는 국교수립이후 첫 공식방문이며 김일성사망이후 남·북한을 방문하는 첫 지도자란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중국이 전통적인 혈맹의 사회주의체제유지를 위해 당분간 북한에 대한 경제적·외교적인 지원을 지속하겠지만 이와함께 한국과의 관계심화를 추진할것이고 이번 방한은 명실상부한 한반도 등거리외교 실행의 출발점이 되리라는 것이다. 당가선외교부부부장도 27일 한국특파원단과의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남·북한 양측과 선린우호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며 이것이 한반도의 안정과 아시아·태평양지역의 발전에도 유리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중국정부의 입장을 확인했다. 그러나 한동안 중국에게 한국은 정치적으로보다는 경제적으로 더 비중있는 국가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강택민국가주석의 방한이 늦어지고 있는데 대해 중국외교부는 『두나라의 외교경로를 통해 적절한 시기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답하고 있다. 이같은 외교적인 답변을 북경의 외교가에선 『아직은 때가 되지 않았다.북한과 미국및 일본사이의 접근속도,관계개선속도를 보아가면서 북한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안에서,다른 강대국들과의 세력균형적인 차원에서 한국과의 정치 외교적인 관계도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답변으로 해석하고 있다. 북경 외교가에선 또 북핵문제타결 직후 한반도의 관계재정립시점에서 중국의 최고 정책결정자인 이붕총리의 방한은 중국이 한국과의 정치 외교및 경제적 관계심화의 속도와 모습을 드러내보이는 첫 무대며 리트머스시험지가 될 것으로 본다. 한편 중국측으로서는 올초에 구성된 산업협력위원회가 이번 방한을 계기로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당가선외교부부부장이 27일 회견에서 『한·중경제협력은 대단히 넓은 분야에서 발전적인 전망을 갖고 있으며 이번 방한을 통해 항공기·자동차·전자·기계분야등 두나라의 산업협력이 증진될 것』이라는 발언도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 “농산물·서비스 경쟁 가장 심할듯”/민자·무협 WTO토론회 내용

    ◎블루라운드 노사정 공동대처 절실/외교·통상·환경 총괄기구 만들어야/중기자금난 심화… 「환경」 적극 대응을 민자당과 한국무역협회는 28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대회의실에서 정계·학계·경제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무역기구(WTO)체제,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라는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WTO체제의 설립을 계기로 세계무역질서는 우리의 경제·산업질서 전반에 커다란 구조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의견을 모으고 이에 대한 적극적 대응으로 무한경쟁시대의 생존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 요지를 간추려 본다. ▲김세원 서울대교수=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결과로 탄생되는 WTO체제는 국내외 시장의 구분을 희석시켜 기업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반덤핑협정등 엄격한 국제규범 마련으로 선진국의 비관세장벽이 완화됨에 따라 경쟁력있는 수출기업에는 유리할 것이나 농산물부문과 유통등 서비스부문은 외국기업의 진출에 따라 심한 경합이 예상된다.상계관세협정에 따른 보조금축소 등으로 국내산업구조 조정및 중소기업 지원제도·정책의 전환이 불가피하다. ▲이영세 산업연구원부원장=WTO출범을 계기로 선진국들은 환경·노동·기술경쟁을 무역과 연계시키는 이른바 뉴라운드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특히 환경분야는 개도국들의 세계시장 진입에 장벽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만큼 환경기술개발을 촉진하고 환경친화적 생산구조로 유도하는 것이 시급하다. 노동분야도 국제노동기구(ILO)의 기본권 관련조항을 염두에 두고 국내 노사관계제도를 정비하기 위해 노·사·정이 함께 참여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 경쟁분야는 공정거래법에 허용하고 있는 기업결합행위등을 제약하므로 독점규제정책 강화등 관련제도를 정비하고 기술분야도 전략산업에 대한 정부지원이 금지되는 만큼 산·학·연 협동체제를 체계화해야 한다. ▲황두연 무역협회전무=WTO는 기업에 대한 기존의 지원제도를 크게 줄일 것을 요구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중소기업의 자금난이 심화될 것이다.특히 수출지원자금의 50%를 차지하는 무역금융및 중소기업 기반조성자금은 금지보조금으로 돼 있으므로 새해 예산에 2천5백억원으로 책정된 무담보 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정부출연액을 4천억원으로 늘려 신용보증기금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능력을 높여야 한다.세제·금융과 같은 직접지원 대신 무역전시회 연수 정보사업등 간접지원을 늘려야 한다. ▲박우병 민자당의원=노·사·정 사이에 시각차가 큰 블루라운드(노동)와 관련,정부 정당 노사단체 산·학·연등 각계인사를 망라하는 「노사정합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노동법의 연차적 보완과 노사관행 개선에 범국민적 합의를 조속히 이루어내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된다. ▲송두호 민자당의원=미국이 배출하는 오염물질은 세계의 30%나 되지만 선진국들은 힘과 환경보호라는 명분을 바탕으로 환경후진국들에 수출장벽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기업들은 환경투자를 최대의 비용으로 인식,공동으로 산업환경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에서는 외교·통상·환경업무를 총괄 조정할 기구를 신설,운영해야 한다. ▲허남훈 전환경처장관=정부부터 전문성·지속성을 가진 환경협상팀을 육성하기 위해 총리실의 지구환경위를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도 최고경영자층이 환경기술개발에 대한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 EU에 반덤핑규제 완화 촉구/한 외무/한­EU 각료회담

    ◎EU선 조선설비 확장 중단 요구/EU산 차 수입검사 축소 【브뤼셀 연합】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27일(현지시간) 한국산 수입상품에 대한 반덤핑규제조치를 완화하는 한편 섬유류 및 전자제품에의 일반관세특혜(GSP)부여 중단결정을 재고해주도록 유럽연합(EU)측에 강력히 요구했다. 이날 EU집행위원회에서 열린 제10차 한·EU 연례 각료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한장관은 양측간 통상현안에 언급,EU측의 빈번한 반덤핑제소로 한국상품의 EU시장진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면서 이같은 수입규제를 완화해주도록 촉구했다. 그는 이어 EU가 95년부터 시행할 차기 GSP 공여계획을 검토한 결과 한국산제품에 대한 졸업조치의 대상규모가 크고 시행시기가 지나치게 촉박하다고 지적하면서 특히 섬유 및 신발류 등 경쟁력약화품목과 현지투자업체가 필요로 하는 전자 및 전기부품에 대한 GSP 수혜중단결정을 재고해주도록 요청했다. 한편 EU측 수석대표인 레온 브리튼 대외경제담당집행위원은 세계적인 조선산업의 불황재발가능성을 경고하고 삼성·현대·한라중공업등을겨냥,한국조선업계의 시설확장계획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한국정부의 협력을 강력히 요청했다. 그는 또 EU산 모직물에 대한 한국의 조정관세 부과조치가 재연장되지 않도록 요구하는 한편 금융시장개방확대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신정부의 출범이후 경제부문의 규제완화를 추진중이며 민간기업의 생산설비투자활동을 제한할 법적 수단이 없음을 설명하는 한편 모직물수입규제와 관련,EU측 요청내용을 감안해 최종방침을 결정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우리측 대표단의 정의용 외무부통상국장은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 대한 규제완화와 관련,총38개 수입검사항목중 지난 7월 19개 항목을 면제한데 이어 또다시 브레이크 등 4개 항목의 검사를 면제하겠다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앞으로 EU모직물에 대한 조정관세를 현행 19%에서 상당폭 인하해줄 계획이다. 이날 회담에서 양측은 한·EU기본협력협정의 체결을 통해 상호경제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발전시키기로 합의하는 한편 증대되고 있는 통상마찰가능성에 대비,조기경보체제도구축해나가기로 했다. 기본협력협정건은 지난 24일 EU이사회에 상정됐으며 오는 12월초로 예상되는 승인이 나는대로 본격적 협의에 들어가 내년 상반기에는 협정체결이 가능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EU대표단은 우리측에게 구소련등 동구권국가들의 시장경제이행에 참여한 경험을 소개하면서 한국의 대북 경협노력에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나타냈으나 『동구권에서의 예들로 미뤄볼 때 대북한 경제진출에 당장 큰 기대를 갖는 것은 금물』이라면서 서방기업들의 「대북러시」도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대북 경협 서두르지 않겠다”/경수로 컨소시엄 구성후 단계적 추진

    ◎강 기획원차관 정부는 앞으로의 남북 경제협력을 서두르지 않고 기업인과 기술자의 북한방문 또는 위탁가공용 시설재 반출 등 사례별로 단계적으로 추진한 뒤 그 결과를 봐가며 추진하기로 했다.따라서 본격적인 남북경협 재개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강봉균 경제기획원 차관은 28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경수로 지원을 위한 국제 컨소시엄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 경협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며 『지금은 관계 부처간에 경협 추진기구 구성 방안 및 추진방향 등을 논의하는 단계일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질적인 남북경협 내용을 포함한 종합적인 경협대책이 앞으로 1∼2주 안에 나오기는 어렵다』며 『그러나 기업인과 기술자의 방북이나 시설재 반출 허용 등은 사례별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가속화될 개방·개혁(북핵타결 이후:9)

    ◎“깨지는 고립” 북에 엄청난 변화온다/경협­체제유지 「양날의 칼」 쥔채 고민/「주체교육」 강화… 주민 동요 방지 부심 제네바 북­미 핵협상의 타결은 지금껏 극단적인 고립노선을 걸어온 북한체제와 사회내부에도 엄청난 변화의 물결을 일으킬 전망이다. 경수로 건설 지원을 위해 우리측을 포함한 서방의 기술진이 수시로 드나드는 마당에 북한당국이 주민들에게 더 이상 「우리 식대로 살자」고만 강요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이치일 것이다.이른바 「혁명의 수도」인 평양에 지금까지 「원쑤의 제국」이었던 미국의 연락사무소가 개설되어 성조기가 나부끼는 상황에서 북한도 좋든 싫든 탈냉전의 세계 조류에 편승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 사실 북한이 핵카드를 이용해 얻어내려고 한 첫째 목표가 미국과의 수교였다.에너지와 식량부족 등 총체적 경제난을 해결해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선 서방과의 경제협력이 불가피하고,이를 위해선 「중심고리」인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먼저 풀어나가지 않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이같은 맥락에서 북한은 이번 제네바 합의를 계기로 일단 미­일과의 관계개선 및 서방의 자본과 기술 유치에 전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길게 보면 북한체제도 극단적인 통제의 관성에서 조금씩 벗어나 주민들의 욕구에 부응하는 유연한 체질을 체득해 나갈 가능성도 있다.장기적 관점에서 북한당국도 지속적 개방과 더불어 점진적 체제개혁을 단행하지 않을 수 없다는 시각인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관측에는 우리의 희망이 상당부분 섞여 있다는 점도 부인키 어렵다. 근 반세기 동안 김일성부자에 대한 상상을 초월한 우상화와 주민들에 대한 철저한 외부정보 차단으로 「면역」이 약해질대로 약해진 북한체제에선 개혁과 개방은 독약이 될 수도 있는 탓이다. 요컨대 개방노선 및 서방과의 경협은 어떻게 보면 북한지도부에게는 「양날의 칼」인 셈이다.이를 통한 경제회생으로 주민들의 체제불만을 잠재울 수 있는 반면 외부상황이 알려져 주민들이 「우리식 사회주의」의 불합리함을 깨닫게 됨으로써 체제와해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생전의 김일성도이 점을 두려워 했다.『문을 조금 열어 신선한 바람(경협)은 받아들이되 파리·모기떼(자본주의 내지 자유주의적 사조)는 막아야겠다』는 죽기 얼마전 그의 어록이 이를 잘 말해 주고 있다. 김정일의 북한이 「방충망」을 친 채 중국식 부분개방 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으로 제한적이고 점진적인 개방을 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를테면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해 개방을 하더라도 적어도 한동안은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등 특정지역에 국한해 일반주민들과 철저히 격리한 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에 대한 주체사상 등 낡은 이데올로기 교육이 오히려 강화될 소지도 크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개혁이 수반되는 과감한 개방만이 경제난을 해결하는 유일한 열쇠라는 게 등소평의 중국이 먼저 경험한 역사적 교훈이다. 따라서 이같은 제한적 개방노선은 멀잖아 한계에 부딪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이 경우 북한체제는 보다 과감한 개혁·개방노선을 채택하느냐,기존노선을 고수하느냐 하는 선택을강요받게 될 것은 뻔한 일이다.이 과정에서 권부내에서의 심각한 노선투쟁이 벌어질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 남북 경협보다 북경제 국제화 지원을/21세기위 세미나 내용 요약

    ◎공무원 봉급 올리고 부패 엄벌해야/한은 독립성 제고… 공공요금 현실화/3세대 반동거 「수정 가족제」 모색을 대통령 정책자문기구인 21세기위원회(위원장 서진영)는 28,29일 이틀동안 서울 신라호텔에서 「선진한국의 정책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갖는다.지난 8월1일 제2기 21세기위원회가 출범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21세기에 대비한 앞으로의 국가정책방향과 한국의 미래상에 대해 7개 분과로 나눠 토론을 벌인다. 분과별 주제발표문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송 복 연세대교수(21세기 선진한국의 미래상)=21세기 한국사회의 이념적 모형은 세계적인 보편성과 한국적 특수성이 상호 보완적인 모습을 띨 것으로 보인다.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주의·개인인권주의·개방주의와 다원주의등 5가지 보편적인 이념에 한국의 특수한 이념인 공동체주의·호혜주의·관용주의·문화주의·자연주의·절제주의등이 보완·재구성될 것이다.우리의 특수 이념들은 보편적 이념들의 부정적 요소들을 보완,토착화·활성화 할 것이다. ▲김성국 부산대교수(지방화시대의 정치발전)=한국의 정치는 지방화시대를 맞아 세가지의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먼저 정치적 부정부패를 일소,정치의 도덕적 정당성을 확립해야 한다.이를 위해 공무원의 봉급을 실질적으로 인상하고 부정부패 관련자를 엄벌하는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새정부의 개혁정치는 개혁세력의 정치적 입지가 약화되거나 시민들의 개혁에 대한 기대가 식기 전에,그리고 경제상황이 호전된 현시점에서 전면적이고도 철저하고 신속하게 추진돼야 한다. 둘째,중앙정부의 과감한 권력분산으로 지방자치제가 실시되어야 한다.이 과정에서 지역이기주의를 일방적으로 비난할 게 아니라 제도적 조정과 활성화를 통해 지역자치의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한국정치의 중앙집권적 구조를 개선하고 지역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며 통일에 대비,연방제적 국가체제로의 개혁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셋째,지방자치가 소수 권력집단의 전유물화되는 것을 막고 시민의 정치참여를 적극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시민주도형 정치체제를 시행해야 한다. ▲안석교 한양대교수(활력있고 정의로운 시장경제의 건설)=사회적 통념과 상식이 통하는 시장경제건설은 경제개혁의 기본방향이며 앞으로의 경제성장 전략이 돼야 한다.정부 경제정책의 역할은 자생적 경제질서의 창출과 그 과정을 용이하게 하는 환경조성에 한정돼야 하며 이를 위해 시장경제질서안에 공정경쟁이 이루어질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야 한다.효율적인 거시경제정책조정을 위해 정부의 경제정책기구를 개편해야 한다.예산실과 공정거래실의 기능을 재검토하고 현재 상공자원부 산하에 있는 무역위원회를 수입피해구제기관으로 독립시켜 대통령직속의 준사법적인 성격을 갖는 기관으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해외파견 인력에 대한 우대조치를 제도화해야 한다.아·태 경제협력체(APEC)의 무역투자위원회를 활성화시켜 한국·중국·일본의 3자무역회담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세제개혁을 통해 소득세·재산세 기능을 강화하고 공공요금의 현실화등 수익자부담을 확대하며 통일에 대비한 재정계획을 세우고 통화신용정책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중앙은행의 기능과 제도를개선해야 한다.근로기준법의 전향적인 개정과 노동위원회의 실질적인 권한이 필요하고 국제화와 지방화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국토관리체계를 구축해야 한다.상대적으로 낙후된 국민복지·환경부문에 대해 적극적으로 배려해야 하며 남북통일에 대비한 이질성극복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이진주 한국과학기술원교수(과학·정보·환경분야의 정책기조와 과제)=과학기술발전·정보화촉진·환경보전등은 모두 장기적인 관점에서 범부처적인 종합조정을 통해서만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다.이들 3개 분야의 정책기조는 첫째,과학적 기술·정보화·환경정책의 목적과 발전목표가 명확히 선정되고 합의되어야 하며 둘째,관련 이해집단인 정부부처·기업·국민들간의 협력과 조정이 이뤄져야 한다.셋째,민간주도 또는 민간참여를 촉진하는 기조 아래 시장경제원리가 작동돼야 하며 다양한 접근방식으로 장기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개발과 시행에 힘써야 한다.특히 환경외교는 외무부만이 아닌 환경전문가들의 주도로 강화해야 한다. ▲김태현 성신여대교수(가족해체와 공동체 위기)=가부장적 문화와 서구적 개인주의,평등주의가 혼재된 지금의 가족사회가 추구해야 할 모델로 수정확대가족및 수정핵가족을 제시하고자 한다.이는 3세대가 「반 별거」(반 동거)라는 외형적 틀 아래 서로 밀접하게 교류하며 가족공동체가 가족권력의 주도권을 갖는 특성을 갖는다. ▲방석현 통신개발연구원장(정보사회를 위한 정책제안과 과제)=정보공동체는 구성원이 정보를 필요로 할 때 언제든지 정보를 즉각 교환해 활용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춘 열린 사회로 투명성·다양성·창조성이 높은 선진사회다.정보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해 ▲국제화에 따른 국제정보공동체추진 ▲국가 정보통신 기반확충및 정보화 ▲국제화전략기지로서 국제정보도시건설 ▲지방화에 따른 지역정보화 ▲남북한 정보통신통합 기반구축등 5가지 중심과제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 ▲정용길 동국대교수(통일과정의 관리)=분단및 통일과정의 관리방법으로는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다.첫째,우리 정부가 천명한 통일한국의 기본이념과 통일원칙에 맞는 관리방안이 수립돼야 한다.둘째,한국을 참다운 자유민주주의로 건설하는 한편 우리의 변화,예를 들어 남북한 교류나 협력을 위한 제도의 보완및 관계법령의 개정·폐지,북한방송청취 허용,언론인의 북한방문 취재활동 보장등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야 한다.셋째,우호적인 국제적 통일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정치·외교,경제,군사·안보등 분야별 통일과정 관리방안은 우리정부가 발표한 3단계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에 따라 추진돼야 한다.정치·외교는 화해·협력단계에서 신뢰구축을 모색하고 남북연합단계에서는 법적·제도적 통합을 시도해야 한다.경제분야에서는 남북경협 보다는 북한경제의 국제화를 지원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따라서 경제교류와 협력의 여건조성을 거쳐 이를 확대해 경제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군사·안보분야는 화해·협력단계에서 정전협정체제를 평화협정체제로 전환하고 남북연합단계에서는 한반도 군비통제와 남북한의 군사통합방안,다자간 안보협력체제 등을 연구,구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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