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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미사일 발사의 파장(사설)

    북한은 8월31일 동해상에서 대포동으로 추정되는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이번에 시험발사된 미사일은 일본열도를 넘어 태평양 공해상 1,380㎞ 지점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여러가지 충격적인 파장을 몰고 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 크다. 먼저 이번 발사된 미사일은 사정거리에서 알 수 있듯이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를 비롯한 태평양 미군기지까지 강타할 수 있는 위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이 지역안보에 심대한 위협요인이 되고 있다. 탄두에 핵무기나 생·화학무기를 장착할 경우 대량살상무기로 둔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특히 일본은 강한 반발과 함께 ‘대북 경수로 사업비 재원분담 결의안’채택에 서명을 유보하는 등 이번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보장 문제에 역기능으로 작용하는 것도 매우 우려되는 대목이다. 물론 북한으로서는 국제사회의 반발을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수순에 따라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을 것이다. 북한은 9월9일 정권수립 50주년을 기해 김정일국가주석 취임식이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그의 위상을 높이는 정치적 전략이 필요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주민결속과 김정일의 지도력을 부각시키기 위한 군부의 충성을 과시하는 정치적 목적도 함께 담겼다고 본다. 또한 한반도 긴장조성과 미사일 시험결과의 입증을 통해 북·미관계에서 핵에 이은 또다른 축의 미사일 외교를 전개하겠다는 새로운 전술적 변화로 볼수 있다. 핵을 담보로 50억달러 이상의 실리를 챙긴 북한은 미사일 카드로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비롯한 대미정책의 성과를 이끌어내겠다는 속셈이다. 일본과의 수교협상에서 보다 많은 경제이익을 얻어내겠다는 전략과 함께 중동 미사일 수출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속셈도 크게 깔려 있다. 그러나 북한은 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국제적인 미사일 비확산 노력에도 동참해야 한다. 대량파괴무기 개발은 즉각 중단해야 한다. 이같은 맥락에서 북·미간의 조속한 미사일회담 개최가 요구되며 북한의 대량파괴무기 개발을 중단시키는 국제적 노력이 요청된다. 정부가 미사일 쇼크에도 불구하고 경협과 금강산관광사업 등 기본적인 대북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된다. 대북 화해정책은 지속성을 유지해야만 실효(實效)를 거둘 것이다. 북한 미사일 쇼크가 새정부의 전향적 대북정책에 부담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대북 화해정책을 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되지 않기를 바란다.
  • 韓·美·日 北 미사일 공동대응/千 국방·洪 외무 잇단 訪日

    ◎한·일 국방실무자회의 곧 개최/경협·금강산관광은 예정대로/통일장관회의 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실험을 강행한 사실을 중시,미국·일본 등 관련국과 유엔 등 국제기구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등 다각적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안보와 화해협력을 병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대북 정책의 기조는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1일 상오 통일부 등 15개 관계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정부들어 처음으로 열린 통일관계장관회의는 대포동미사일 발사 등 최근의 북한동향을 협의,이같이 입장을 정리했다. 한 당국자는 회의를 마친 뒤 “지난 3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사건이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는 정부의 대북 정책 추진에 결코 이롭지는 않은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러나 현재로선 각종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예정대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당국자는 특히 “금강산관광 사업이나 경수로지원 사업 등을 중단하거나 속도조정하는 방안은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洪淳瑛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일본을 방문,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무장관과 회담을 열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에 따른 양국의 외교적 대응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방북 목적 위반하면 향후 방문·접촉 불허/정부 과열방지 대책

    ‘국민의 정부’의 대북 정책 기조는 ‘햇볕론’으로 요약된다. 남북 대결 주의에서 안보와 화해를 병행,‘협력적 남북관계’를 구축,통일기반을 쌓기 위해서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대한 교통정리에 부심하고 있다. 경협이나 민간 차원의 인적 교류,특히 방북 과정에서 빚어지고 있는 부작용이나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우선 문제가 되는 것은 남북경협시 과당 경쟁 조짐이다. 동일한 사업에서의 경쟁은 북측의 입지만 넓혀주고 우리 기업들은 필요 이상의 부담을 지게 될수도 있다. 실제로 북한이 여러 기업과 같은 사업에 대해 계약을 맺은 뒤 입맛에 맞는 업체만 선택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 정부는 과당경쟁 땐 일단 남북교류협력법 관련 법규를 원용,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는 입장이다. 통일부 등 유관부처에선 협력사업자 승인 및 협력사업 승인 단계에서 중복되는 사업내용을 수정,취소토록 하거나 두 그룹이 컨소시엄 형태로 사업을 공동추진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현대그룹과 통일그룹이 함께 뛰어든 금강산관광사업에도 준용될 가능성이 있다. 언론사들의 방북 취재가 북한내에서의 갖가지 제약을 받고 있는 것도 문제다. 이를테면 모방송국이 8·15 직전에 방영한 ‘평양 리포트’가 단적인 사례다. ‘스포츠아트’사가 당국의 승인을 받고 방북 취재했지만 金日成 생가 등을 여과없이 소개하는데 그쳐 북한 실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북한당국의 밀착 ‘에스코트’탓일 것이다. 때문에 정부는 최근 “민족동질성 회복을 위해 언론교류를 적극 허용하되 과당경쟁 방지와 북한실상의 균형된 보도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북한측이 우리측 방북자를 체제선전에 이용하려는 사례도 있어 정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번 8·15대축전 기간 중 방북한 정의구현사제단의 文奎鉉 신부가 애시당초의 방북목적을 벗어난 행동을 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부는 이들 인사들에 대해 이미 승인한 북한주민 접촉 승인을 취소하는 것은 물론 향후 대북 접촉을 불허할 예정이다. 유사사례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 민간차원 南北 교류 봇물/北韓방문 7월까지 670명…작년의 2배

    민간차원의 남북 교류 움직임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측 인사의 방북은 지난 6개월 동안 분단 이후 어느 때보다 활성화됐다. 새정부 출범 이후 경제·사회·문화 분야의 방북자 수는 7월말 기준 670여명을 웃돌아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지난 6월말 현재 124건 843명이었던 민간인 방북 신청은 이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방북자의 직업도 다양해졌다. 기업인,종교인,언론인은 물론 작가,시민운동 관계자와 예술인 등에 이르기까지 방북 희망자들의 층도 두터워지는 추세다. 이는 총론에서 볼 때 일견 바람직한 현상이다. 어차피 새정부는 남북교류 활성화로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유도하는 전략 목표를 갖고 있는 까닭이다. 경협과 인적 교류의 확대가 단기적으로 남북간 긴장을 완화하고, 궁극적으로는 통일 여건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보는 셈이다. 그러나 방북 경쟁이 과열상을 보이면서 상당한 부작용도 노출되고 있다. 특히 북한측이 이 과정을 악용하는 사례도 없지 않다. 북한이 방북 당사자들에게 뒷돈을 요구하고 있는 일이 대표적이다. 남북 화해와 신뢰회복 차원에서 가능한 민간 교류를 늘리려는 우리의 선의가 왜곡되고 있는 것이다. 모방송사의 경우 올들어 방북 기획취재 추진 과정에서 북한측 ‘중개인’으로부터 30만 달러를 요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나마 방북 기사의 뉴스가치가 떨어지면서 과거 200만달러 수준보다 적어졌다는 게 정설이다. 올들어 남한 언론사의 방북 취재는 건수로 5건,연인원으로 30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 과정에서도 북측이 건별로 뒷돈을 요구했다는 뒷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북 주민간 접촉면이 확대되면 장기적으로는 북한 사회의 긍적적 변화가 촉진될 것이라는게 대체적 시각이다. 한 당국자는 “북한당국이 금강산 주변에 ‘울타리’를 친다고 해도 관광객들이 금강산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알게 모르게 외부사조가 흘러 들어가게 마련”이라고 귀띔했다.
  • 한진그룹(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趙重勳 외고집 ‘신용 제1주의’/수송 외길 53년… 5대양 6대주가 좁다/문어발식 확장 지양… IMF시대 생존법 이미 터득/2000년 세계항공화물부문 1위·해운업 3위 목표 우리나라 대기업가운데 한진그룹만큼 ‘한우물만 파 온’ 곳도 없다. 지난 45년 창업 이래 지금까지 땅과 바다와 하늘을 개척하면서 반백년의 역사를 이어왔다. 그래서 기업의 전문성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한진그룹이 갖는 위상은 독보적이다. 문어발식 경영을 지양한 채 수송외길을 고집해 온 덕분이다. 대한민국의 물류산업은 해방이 되던 해 청년 趙重勳의 ‘길’과 ‘수송’에 대한 집념에서 움이 텄다. 趙회장은 당시 인천항에 쏟아져 들어오던 수많은 물자를 보고 수송사업을 착안했다. 누가 하던 일,남이 만든 것을 흉내낸 게 아니었다. 趙회장은 다른 기업이 다방면의 사업에 진출한 것과는 전혀 다른 길을 걸어왔다. 남이 땀흘려 이룩한 분야에 뛰어들어 뒤늦게 모방하거나 무리한 방법으로 경쟁하기 보다는 창의와 신념을 갖고 고집스럽게 자신만의 사업영역을 일구었다. 무모한행동을 거부하는 그에게 ‘보수적’이라는 지적도 따랐다. 하지만 趙회장은 “사업확장을 못한 게 아니라 안했던 것”이라고 회고한다. 잘된다는 남의 사업에 뒤늦게 뛰어들 경우 결국 덤핑경쟁에 휘말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믿었다. 한진은 오늘날 수송·물류 분야에서 만큼은 전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업체로 평가받는다. 오는 2000년 세계항공화물 부문 1위, 해운업 3위가 목표다. 趙회장은 말을 많이 하는 기업인이 아니다. 그러나 그의 말 중에는 기업경영의 핵심과 세인의 의표를 찌르는 표현이 적지않다. 재계에 널리 알려진 ‘지고 이기라’는 말도 그 중 하나. 눈앞에 보이는 이득보다 신용을 더 중시하라는 얘기다. 趙회장의 사업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일화가 있다. 한진은 1956년부터 주한 미군의 용역사업에 참여했는데,어느날 임차해 쓰던 트럭의 운전사가 미군의 겨울 군복인 파커를 트럭째 남대문시장에 팔아 넘긴 사고가 발생했다. 趙회장은 남대문시장에 직원을 상주시켜 놓고 나도는 분실물건을 일일이 추적해 돈을 주고 모두 사서 미군측에 납품했다. 큰 손실을 봤지만 반면에 미군들의 확고한 신용을 얻을 수 있었다. 趙회장의 문제 해결 능력과 신용을 지키려는 자세를 본 미군들은 그 뒤 한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한진의 22개 계열사들은 이 순간에도 5대양 6대주에서 우리민족의 발이 되고 날개가 되어 한민족의 영토를 넓혀가고 있다. 여기 저기 기웃거렸다면 결코 이루기 힘들었을 일이다. ◎1945년 출범 ‘한진상사’가 모태/66년부터 5년간 베트남 진출로 기반 다져/해외서 번 달러 국내투자로 국가발전 기여 한진그룹의 모태는 해방 직후인 1945년 11월1일 육상화물 운송업을 주 업종으로 인천에서 출범한 한진상사다. 한진은 창업 초기 주한 미군의 용역(수송)을 맡으며 착실히 신용을 쌓았다. 이 신용을 밑천이 돼 한진은 월남 전 당시 미군의 군수물자 수송에 뛰어들 수 있었다. 물론 국내업체로는 처음이다. 한진이 66년부터 71년까지 5년동안 월남에서 벌어들인 외화가 1억5,000만달러. 당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GNP)이 125∼300달러였던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돈이다. 한진은 이 돈을 모두 국내에 투자했다. 때문에 한진그룹은 내수시장을 발판으로 성장한 다른 그룹과 달리 해외에서 벌어들인 외화를 국가경제 발전에 재투자했다는 점을 지금도 큰 자랑거리로 여기고 있다. 한진은 △한국전쟁 전후의 미군 용역사업 △월남전 당시 미국 군수물자 수송 △국내 최초의 고속버스사업 △국영 대한항공사의 인수를 통한 항공산업 진출 △해운업의 혁명으로 불리는 컨테이너 수송시스템의 국내 첫 도입의 이정표를 세우며 우리나라의 수송산업 발전을 끌어왔다. 특히 수송산업의 기틀을 다짐으로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추진에 큰 역할을 했다. 창업 반세기가 지난 지금 한진은 땅으로는 국내 전 지역,바다로는 31개국 62개 항구를 운행하는 컨테이너항로 및 부정기 벌크항로,하늘로는 27개국 74개 도시를 잇는 육·해·공 종합수송망을 보유한 세계적인 종합 수송물류그룹으로 성장했다. 우리나라 수송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해 온 (주)한진,세계 10위권의 항공회사로 성장한 대한항공,국내 최대 선사인 한진해운 등의 22개 계열사와 2개의 학교법인, 1개의 병원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이 12조2,000억원,임직원은 4만여명이다. 한진그룹을 통해 이뤄지는 육·해상 물류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1위 이자 세계 6위 수준. 연안운송과 항만해역 부문이 각각 702만t과 1억2,722t,육상화물 부문이 2,998만t,해운의 컨테이너 부문이 168만TEU(20피트 컨테이너 기준),벌크부문은 5,566만t이다. 항공은 연간 국내외 여객 2,550만명을 수송해 국제 여객운송 세계 14위,화물 부문 수송량은 109만t으로 세계 2위다. 한진그룹은 96년 창업 50주년을 맞아 세계화·정보화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초일류의 인류(人流),물류(物流),정보류(情報流) 창조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비전을 천명했다. 단순한 수송기업이 아니라 사람과 물자,그리고 정보의 흐름을 창출하고 관할하는 창조적 기업으로서,21세기를 이끌겠다는 뜻이다. 한진그룹은 2005년 250대의 항공기와 300척의 선박,6,000여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매출액 60조원이 넘는 세계 10위권의 수송·물류그룹으로 부상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趙重勳 한진그룹 회장/지구촌 곳곳 누비는 민간외교관/佛의 88 서울개최 지지 유도·韓中관계 개선 한몫/“사업도 국익 바탕서” 국가봉사주의 철저 실천 “기업인이 해외에서 하는 사업활동은 그 자체가 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순간도 민간외교관이라는 사실을 잊은 적이 없습니다” 趙重勳 회장은 평소 민간 외교관으로서의 역할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기업인으로서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는 민간외교만큼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에서다. 특히 국제항공사업은 국익과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어떤 경우든 국가에 기여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게 그의 소신이다. 趙회장의 대표적인 민간외교 활동은 73년 프랑스 인사들을 동원해 북한의 세계보건기구(WHO) 가입을 저지했던 일과 올림픽 위원들을 설득해 88서울올림픽 유치에 일익을 담당했던 일이다. 중국과의 항공교류를 통해 한·중 두나라의 관계 정상화를 앞당겼던 일도 빼놓을 수 없다. 趙회장은 경제계에서 대표적인 지불(知佛)인사로 꼽힌다. 73년부터 한·불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직을 맡아 두 나라의 경제 교류와 우호관계 증진에 힘써 왔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정부로부터 그동안 세차례에 걸쳐 훈장도 받았다. 81년 9월 세계 각국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들이 독일의 바덴바덴에 모일 때까지만해도 서울에서 올림픽이 열릴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당시 趙회장은 한국측 올림픽 유치단으로부터 프랑스IOC위원을 설득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스칸디나비아 출장 중 급히 일정을 바꿔 일본으로 날아가 현지의 올림픽 유치전략을 파악한 후 프랑스로 떠났다. 프랑스 위원들은 한국이 개도국이라는 이유로 서울 개최를 반대했다. 그러나 한·불경협위원장을 지내며 구축한 프랑스내 인맥을 총동원해 결국 지지의사를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계열사 현황 대한항공:항공운송/기내식제조/항공기제조/호텔(69.3.1) 한진해운:해상운송업(77.5.16) 한진건설:건설업/도시가스/터미널운영/석유업/무역(68.8.9) 동양화제해상보험:손해보험업(22.10.1) 한진중공업:선박건조 및 수리/철도차량/플랜트(89.5.15) 한진:육상운송업(45.11.1) 한불종합금융:종합금융업(77.7.13) 한진종합건설:토목건축업(67.8.10) 거양해운:해양운송업(벌크전용선/95.5.1) 한국공항:항공기지상조업(68.2.20) 한진정보통신:시스템통합/부가통신업(89.11.4) 코리아타코마조선공업:선박건조 및 수리/화차/철구조물(72.6.23) 한국항공:항공기취급업/부정기항공운송업(65.5.7) 한진투자증권:증권업(73.2.24) 한국종합기술개발공사:건설엔지니어링(63.3.9) 평해광업개발:광업(90.5.19) 정석기업:부동산임대업(73.12.31) 한진관광:여행알선업(61.8.23) 한일레저:골프장(89.1.1) 서울투자신탁운용:투자신탁업(96.5.13) 인천국제공항급유시설:항공기급유업(97.4.30) 협신:항만하역업(62.4.24)
  • 對러 차관 17억弗 회수 차질

    ◎신흥시장 신뢰도 하락… 해외자금 차입도 악영향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그동안진행되어온 우리정부와 러시아간 경협 차관의 원리금과 이자의 상환교섭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또 러시아 사태로 신흥시장의 신뢰도가 하락해 우리나라의 해외 자금 차입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金昌錄 경제협력국장은 17일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과 관련, “정부가 러시아에 제공한 경협차관중 현재 러시아로부터 받을 금액은 모두 17억6,8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16억달러는 지난 94년부터 오는 99년까지 도래하는 원리금 12억달러와 이자(연체이자 포함) 4억달러를 합한 것이다. 金국장은 이와 관련,“7월부터 협상을 벌여왔으며 이달 말까지 러시아 정부와 상환계획에 대한 확인 문서를 교환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金국장은 또 “지난 91∼93년간 도래한 원리금과 이자중 미상환분 1억6,800만달러를 당초 올 연말까지 현물로 받기로 돼 있어 그동안 품목을 놓고 협상을 벌여왔다.”고 말했다. 金국장은 “현재로서 러시아의 상환일정에 어떤 변동이 생길 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모라토리엄의 경우 일체의 현금지급이 정지되는 만큼 사태 파악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 金宇錫 국제금융국장은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은 신흥시장에 대한 신뢰도를 하락시켜 우리나라 외국환평형기금 채권가격을 올리고 신규 해외차입을 어렵게 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G7 국가중 러시아에 채권이 많은 독일의 타격이 예상돼 간접적으로 우리나라가 유럽계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리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내다봤다.
  • ‘당국간 대화’ 빨라질듯/남북관계 전망

    ◎상설기구 창설 첫 제의… 물밑접촉 활발/北도 주석취임 앞두고 관계개선 절감 金大中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남북관계 개선 방안으로 ‘대화창구의 복원’을 유난히 강조했다. 과거와 같은 ‘깜짝쇼’나 과시형 이벤트보다는 남북기본합의서의 충실한 실천을 바탕으로 남북간 상호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철학에서 나온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화해,군사,경제교류협력,사회문화교류협력 등 4개 공동위원회를 정상가동시키자고 제안했다. 이들 대화 채널은 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구성됐지만 지금껏 한차례도 열리지 못했다. 새 제의는 아닌 것이다. 때문에 가장 주목할 만한 내용은 장·차관급을 대표로 한 남북상설대화기구의 창설 제의다. 김대통령은 공동위원회의 정상운영에 앞선 과도적 조치로 이를 위한 대통령 특사(特使)파견도 제안했다. 남북상설대화기구는 현정부 들어 처음으로 거론된 것이다. 통일부는 이에 대해 정치나 경제 분야뿐 아니라 농업·종교·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당국간 대화창구를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근 남북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물밑접촉이 활발하다는 소문과 연계시켜 정상회의의 하부기구 개념으로 남북 상설대화기구가 거론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이번 金대통령의 대북(對北)제의에 대해 어떻게 반응할지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 다만 의외로 빠른 시일안에 당국간 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새정부가 정·경분리 원칙에 따라 적극적으로 남북경협에 나서왔고 이번에 ‘북한의 안정 지원’이란 표현으로 흡수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를 거듭 전달했기 때문이다. 최근 금강산 관광사업 추진과정에서 보여준 북한의 태도도 그같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즉 북측도 金正日 총비서의 주석 취임을 앞두고 경제난 극복을 위해 남북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다는 추론이다. 李長熙 외대 교수는 “대북(對北)정책 기조인 남북기본합의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새정부가 이에 대한 국회 비준동의를 받고 유엔에도 등록해야 한다’면서 “남북기본합의서는 북한의 실천여부와 관계없이 우리가 선도적으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남북 관계 개선 제의(·제의:내용) ·북한의 안정과 발전 지원:남북기본합의서에 입각,흡수통일 불원 ·남북 상설대화기구 창설:장·차관급 대표 ·대통령 특사 평양 파견:북한이 원하면 모든 문제 협의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조치:남북 양측의 인도적 정신과 동포애 기반 ·경제교류 협력 지원·장려:금강산 개발, 농업개발 포함 ·남북 공동위원회 조속한 재개:남북기본합의서상 4개 공동위원회 가동
  • 金 대통령 제2건국 선언­주요 국정 목표

    ◎정치·안보 분야/남북협력·동반자 관계 구축 역점/‘북한의 안정 지원’ 첫 표방/보편적인 세계주의 수용 2000년대의 지구촌에서는 세계화가 한층 급진전될 것이다. 자본과 기술,그리고 정보의 국경없는 이동이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다. 김대중 대통령이 선창한 ‘제2건국운동’도 이같은 세계사의 큰 흐름에 발맞추고 있다.국내 정치와 남북문제 및 대외관계 등 세 부문에서 새로운 밀레니엄(1,000년)을 맞이할 태세를 갖춘다는 점에서다. 이를테면 대내적으로 권위주의적 정치문화를 청산,참여민주주의를 통한 선진적 민주정치를 꽃피우겠다는 의지다.편협한 민족주의를 탈피,보편적 세계주의를 추구하고,남북대결주의에서 안보와 화해를 조화시키는 ‘협력적 남북관계’로 전환하는 일도 또 다른 과제다. 지난 50년간 우리는 냉전체제하에서 민족주의적,신중상주의적 방식으로 어느 정도나마 근대화를 이룩했다.세계시장을 공격적으로 공략,고도성장을 실현했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지역간·계층간 불균형도 심화됐다.제한된 자원으로 효율성만 추구하다보니국가 권위주의와 지역주의가 고질화된 것이다. 그러나 냉전체제 해체후 경제의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배타적 민족주의나 권위주의적 발전모델은 한계에 도달했다.국제통화기금(IMF)위기라는 6·25이후 최대 국난에 맞은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우리로선 좋든 싫든 보편적 세계주의를 수용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새정부는 대북 정책도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경분리 원칙으로 경제난 등 막다른 국면에 몰린 북한체제의 안정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북한의 안정’을 위한 지원은 흡수통일을 원치 않는다는 메시지로 남북대화를 견인하려는 복안이다. 경협은 북한에 대한 시혜 차원만이 아니라 유휴시설의 북한 이전과 군축 등으로 양측에 모두 플러스가 되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경제·사회분야/민주적 시장경제 확고히/경제성과 분배·복지 강화 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제2건국’운동의 경제·사회적 목표는 일단 민주적 시장경제 체제에서의 복지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는 근로자와 실업자 등에 대해 경제성과를 분배하는 등 복지제도를 보완하고 학교가는 것이 즐겁도록 교육개혁을 추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金대통령은 정부수립후 50년을 맞은 시점에서 우리 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민주적 시장경제’로 정하고 당면한 경제위기의 대처방안과 새로운 경제모델을 밝히고 있다. 시장경제에 ‘민주적’이란 접두어를 앞에 붙인 것은 경제성장을 위해 민주주의를 희생해온 과거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한다. 새 정부는 현 경제위기의 원인을 ▲권위주의적 관치(官治)경제에 의한 시장 왜곡 ▲부정부패의 만연 ▲재벌의 경제력 집중 ▲경제성장을 위한 민주주의의 희생 ▲고비용 저효율의 경제구조 방치 등이라고 보고 있다. 金대통령은 따라서 “관치로부터 경제를 해방시켜 시장경제의 자율성을 높이는 구조개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따라 불필요한 정부규제를 과감히 줄이고 기업·금융·노동과 공공부문등 4대 분야의 구조조정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반면 민주적 시장경제 체제는지역과 계층간 갈등,노사갈등을 극복하는 것이 과제이다.따라서 능력중심의 사회와 경제성과의 공평한 분배를 통한 새로운 노사문화 등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새 정부는 이와관련,종업원지주제와 실업자에 대한 최소한의 생계보장을 약속하고 있다. 이와함께 제2건국 운동은 지식과 정보중심의 국가를 목표로 설정,교육개혁과 과외부담 줄이기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
  • 정치·사회·통일분야­토론내용(제2의 건국선언 무엇을 담나:Ⅱ)

    ◎권위주의·관치·개발독재 청산/민족사 비판적 고찰 통해 21세기 대처/가슴에 와닿는 현실적 비전 제시 필요/남북 화해·협력시대 열어야/‘햇볕’ 좋지만 맞고도 주기만하면 곤란/세계적 보편주의·의식·규범 적극 수용 올 8월15일은 정부가 수립된지 50년이 되는 날이다.지난 반세기동안 8·15라면 일제로부터의 해방,광복의 의미로만 받아들여왔다.자유총선거에 의한 민주공화국이 처음으로 탄생한 건국의 가치는 소홀히 다뤄온 감이 없지 않다.金大中 대통령은 이번 8·15 경축사를 통해 국정 최고 슬로건으로 ‘제2의 건국’을 선언한다.현 IMF 경제위기를 극복하고,명실상부한 민주·선진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6대 국정운영철학과 구체적인 개혁프로그램을 국민앞에 제시하게 된다.金대통령은 이미 국정운영 기조로 ▲민주주의 ▲시장경제 ▲세계주의 ▲화해와 통합 ▲지식중심의 산업 ▲안보와 교류·협력의 6대 지표를 천명한 바 있다. 서울신문사는 건국의 참의미와 그 건국정신이 우리 현실에 어떤 의미를 주며,그리고 6대 국정운영 철학의 실천적 방법이 무엇인지를 총론 및 정치·외교부문,경제분야 등 두차례로 나눠 전문가들 집중토론을 통해 조명해봤다.1차로 동국대 白京男 교수와 서울대 朴相燮 교수,연세대 文正仁 교수를 초청,총론과 정치·사회·통일분야를 정리했다. ▲白교수=우리는 19세기 개항을 자주적으로 하지 못해 근대화에 실패했다. 이제 21세기를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민족사에 대한 비판적 고찰이 긴요하다.한국의 지성들도 민족의 미래를 위해 20세기의 성찰이 필요하다.제2의 건국 이념은 그런 의미에서 문제의식의 제기다.선진국들은 한 세기 전에 국가의 비전을 만들어 도약에 성공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제1건국시대 개혁의 실패는 권위주의,지역패권,분단이라는 3중의 기득권 구조 때문이었다.바로 개혁의 걸림돌인 것이다.지금까지 국민적 생활에서 법질서 법치국가의 뿌리가 내리지 못했다.일상 생활에서도 땀흘린 대가가 없는 부분도 많았다.준법자가 손해보는 세상이 되지 않아야 한다.요컨대 민주주의 공고화,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세계경제에의 적응으로과거의 구조적 모순을 청산해야 한다. 구체제를 작동시켜 온 분단과 권위주의 대결,관치·정경유착,개발독재형모델등의 패러다임은 더 이상 효력을 상실했다.50년동안 근대화 산업화를 이룩했던 모델은 21세기에는 더 이상 원활히 작동되지 않을 것이다. ○말잔치로 끝나지 않도록 ▲朴교수=현 정부가 비전을 제시하는 작업이 상당히 중요한데 이를 표현하는 단어가 굵고 화려하기만 하지 선뜻 와닿지 않는다.과거 정부와의 차별성을 굳이 보여줄 의욕이라면 겸손한 말로 시작하는 게 좋다.지난 정부든 현 정부든 지금 구조로는 안된다는 절실한 인식을 갖고 있다는 점은 공감한다.그러나 상징이 가진 논리에만 쫓기다 보면 전술·전략의 개념이 없어지고 앞뒤가 뒤바뀔 우려가 있다.현 정부가 5년 동안 할 일이 많은데 시작부터 화려한 수사로 시작해 말잔치로만 기울어선 안된다. ▲文교수=정치는 수사와 상징조작이 중요한 수단이기는 하다.그러나 제2의 건국은 너무 진부하다.마치 지난 정권의 ‘제2의 개항’을 보는 것 같다. 제2의 건국이란 용어는 헌법을개정하고 사회·정치구조를 새롭게 바꾸는 것을 의미한다.개항보다 강력한 뉘앙스이고 과거를 부정하는 의미가 짙다.가급적 단절의 의미를 지양하고 연속성 위에서 창조성 있는 제2의 건국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또 제2의 건국 목표들이 너무 중장기적인 관점에 치우쳐 있다.오늘날 한국의 위기에 대한 절실한 인식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8월15일에 제2의 건국을 선포한다고 해서 그 전과 갑자기 달라질 수는없다.너무 거창한 목표를 내세우기보다 국민의 가슴에 와 닿는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하는데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중장기 목표에 너무 치중 ▲白교수=전환기에는 비전이 필요하고 구체적 방법론으로 큰 틀이 필요하다.큰 틀없이 세부적인 방안이 어떻게 나오는가.제2 건국 개념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성과와 긍지를 이어 받아 부족한 점을 보완하자는 것이다.결코 과거와의 단절이 아니다.국가 운영을 위해 국민적 동력을 끌어내자는 의미가 크다.특히 사회 모든 요소에서 권위주의를 다 털어버리자는 것이다.우리 사회에는 권위주위에사로잡혀 민주적인 분위기가 없다.모든 운영의 원리를 민주적인 협의식으로 사회질서의 축을 잡아가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외교도 진행돼야 한다.외교는 이념적 대립이 아니라 무한경쟁 시대에 경쟁력 있는 국가구조를 갖추고 민주적 성숙국가로 재도약하는 도구라야 된다.제1의 한강기적을 만들어 낸 만큼 제2의 한강의 기적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목표가 외교의 과제여야 한다.기업,실업·도산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외교 능력을 제고해야 한다.무엇보다 우선할 과제로서는 교역을 활성화하고 투자유치를 증대하는 한편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는 작업이다.이외에도 한반도의 평화 정착과 한민족의 생존 번영의 터를 닦는 목표가 필요하다. ▲朴교수=권위와 권위주의는 다르다.어느 사회든 강제적 권위가 아니라 서로 인정되는 권위가 살아 움직일 때 질서가 형성되고 구성원들이 이를 자발적으로 따르는 데 민주주의의 열쇠가 있다.이러한 권위를 살려내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과제인데 그 부분은 빠진 것 같다.사회의 권위가 다 깨진 상태에서 민주주의가 살아날수 있을지 의문이고 특히 현 정부는 스스로 권위주의를 없앴다고 생각하지만 현 정권 초기에도 과거 정권 초기의 권위주의가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文교수=권위와 권위주의를 구별해야 한다.권위는 민주정치를 움직여가는 동력이다.정통성있는 정부는 권위가 올라가고 정부의 법질서가 존중 받는다.반면 권위주의는 자율이 아니라 강제에 의한 수직적 이익표출의 한 방법이다.우리 사회에서 권위주의가 제일 많이 노출되는 부문은 정부의 정책결정 과정이다. 민주정치 기본은 정당이다.정당내에서 민주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권위주의가 판치는 데 정치권이 무슨 방법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는가.또 민주주의에도 여러 유형이 있다.金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면 다원주의적 미국식 자유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듯하면서도 서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신봉자인 것도 같다.노사정위원회가 바로 서유럽식 사회민주주의의 대표적 시책 사례다.지도자가 이처럼 미국식과 서유럽식을 오락가락하면 정치·이념적 혼란이 생길 우려가 있다.한가지 유형을 분명히지향할 필요가 있다. ▲白교수=민주적 정통성을 갖고 있어야 진정한 권위가 나온다.정당을 선진화하고 지역구도 파괴하고 선거법을 개정하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지금 국제통화기금(IMF) 위기체제에서는 미국식의 자본주의 시장경제가 옳다고 생각한다.위기를 벗어나면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경제체제로 가야한다는 것이 개인적 생각이다.특히 노사정위원회는 모든 사회 성원들이 책임을 가지고 위기를 공동으로 극복하려는 모델이다.노사정 대타협이 없으면 노동자의 파업,재벌 이기주의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위기 극복이 어려워 질 것이다. ○정책방향 일관성 있어야 ▲朴교수=미국식과 구라파식의 두개 모델이 엄격히 갈려지는지,선택을 할 수 있는 문제인지 의문이다.특히 노사정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지만 구라파식이나 미국식은 구체적으로 경험한 역사적 사실이 우리나라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보다 우리가 닥친 현실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제대로 인식을 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 현정부의 정책방향은 어느 때엔 다원주의 선호하는 것 같지만 사회민주주의 성격도 감추고 있는 것처럼 비친다.현상황에서 우리측의 정책 노선의 큰 방향은 어차피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될 수 밖에 없을 것같다. 희망을 제시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가 처한 입장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지역구도를 깨기 위해 정당제도를 바꾼다고 하지만 그 동안 제도가 나빠 지역구도가 남아 있는 게 아니다.독일식 정당명부제든 무슨 식이든 현재 우리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기대와 생활 방식 등 움직일 수 없는 패턴이 있다는 점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지방서 세계로 직접 연결 ▲文교수=IMF체제 극복 때까지는 미국식 민주주의,그 이후에는 서구식 민주주의를 지향한다는 식의 발상은 문제가 있는 것같다.그리고 중앙집권은 나쁘고 지방분권은 나쁘다는 식의 단순한 이분법적 사고도위험하다.중앙집권에서 지방분권으로 나아간다는 목표는 자칫 국민들에게 그런 오해를 불러일으킬소지가 다분하다.과도한 중앙의 권위와 자원을 나눠가져야 할 필요는 있지만 중앙을 무력화시키고 지방에 모든 권한과 책임을 이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얼마전 강연차 내려갔던 전남 장성의 경우 지방재정 자립도가 겨우 20%에 불과했다.이런 상태에서 중앙의 보호와 통합조정 없이 지방정부가 존재할 수는 없다.우리나라는 어차피 연방제 국가도 아니다. 우리의 세계화 패턴도 ‘지방에서 서울로,다시 서울에서 세계로’라는 식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지방에서 바로 세계로’라는 목표를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자생력을 길러 세계화의 파고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白교수=정치 문화 예술의 중심이 분산되고 지방중심 체제가 되면 자연스레 자원과 권력이 나눠지는 것이다.세계화 시대엔 경제주체가 국가가 아니라 지방 기업들이다.서울을 통하지 않고 지방에서 해외로 연결돼야한다.지방에서 중앙을 거치지 않고 곧 바로 세계로 나가자는 것이다.민족주의에 집착하면 세계로 갈수 없다.세계적 보편주의,의식·행위규범 등을 우리 것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다.세계주의는 우리 것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고 보편적인 가치개념을 받아들이자는 것이다. ▲朴교수=지방분권도 좋지만 경제적인 것 중에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된 상태에서 지방사람들의 불만은 재정자립도 등 경제적인 차원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한 두시간 생활대인 우리나라에서는 환경 등 중앙에서 관장할 주요 문제가 있는데 지방에 떼어준다고만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특히 현재 권력의 핵심은 정보 데이터를 어떻게 모으느냐에 있다.권력의 중심을 지리적인 위치로 놓고 생각하는 것은 19세기적인 발상이다. ▲文교수=민족주의의 기원은 3가지다.민족주의를 현실의 어려운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수단으로 쓰려는 ‘도구론적 민족주의’가 그 하나다.그리고 서구에서 볼 수 있는 계급착취와 노동착취를 겨냥한 ‘계급적 민족주의’라는 것도 있다.그런데 한국의 민족주의는 ‘목적적 민족주의’개념이다.같은 곳에 태어나서 한 언어를 쓰고 지리적으로 고립돼 퇴출이 없다는 점에서다.따라서 우리에게 민족주의는 바로 삶의 양식이다.이것을 부인하고 세계화로 간다는 것은 최근 영어 공용화 논쟁같은 황당한 발상을 가능하게 할 수있다. 그리고 白교수께서 닫힌 민족주의를 지적했는데 열려진,계몽적인 민족주의는 원래 없다.민족주의는 단어상으로도 닫힌 개념으로 하나됨을 의미한다.민족주의라는 삶의 양식이 없으면 누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금 모으기에 나서겠는가.金大中 대통령의 세계화는 얼핏 민족적 가치와 아시아적 가치를 배격하겠다는 의도로 들린다. 세계화는 두가지 종류로 나눠볼 수 있는데 하나는 시장 개방 등 외래 파고에 대처하기 위한 ‘관리적 차원의 세계화’이다.다른 하나는 한걸음 더 나아가 세계화를 삶을 이끌어가는 이념 내지 가치로 쓰려는 ‘자생적 차원’이다.지난 정권의 세계화는 관리적 차원이었지만 현 정권은 자생적 차원의 세계화를 강조하고 있는것 같다. ▲白교수=제2의건국을 남북 관계에 적용할 때 그 기본적 조건은 냉전관계를 청산하는 것이다.북측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고집해서 체제 붕괴의 위기를 맞았고 남측은 화려한 도약끝에 IMF위기를 맞은 상태다.남과 북은 제1건국 시대,냉전관계를 성찰하고 차분하게 미래를 서로 이야기 하면서 화해협력의 시대로 가야한다.양쪽의 위기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는 민족의 과제가 아닐수 없다. 북한 핵위기로 우리나라가 전쟁위험 직전에 와 있을 당시 야당에 있던 金대통령이 햇볕론을 제기했다.金日成과 카터 전 미대통령과의 면담을 통해 전쟁위기를 막았다.북한을 코너로 몰지 말고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하는 것이 정책의 기조다. 햇볕론은 한반도에서 전쟁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여기에 동북아 평화를 심어 공동번영을 추구하자는 것이다.남북관계도 공존공영의 길로 가자는 의미다.이를 위해 무엇보다 남북간 대화가 필요하다. ○때로는 바람정책도 필요 ▲朴교수=햇볕정책은 남북한 관계를 진전시키는 방식과 수단에 불과한데 목적이나 전략속에 집어 넣는 것은 문제다.북한 옷이 때가 절어 벗기려 한다면 따뜻하게도 했다가 벗기려고도 하는 등 여러 방식을 다 사용해야지 스스로 할 수 있는 정책의 옵션을 묶는 것 같아 안타깝다.햇볕이란 용어에만 사로잡힌다면 1∼2년 사이에 발목이 묶여 자가당착이 노정될 수도 있다.金泳三 정권에서도 첫 단추를잘못 꿰 남북정책이 왔다갔다 했다.이번에도 그런 위험이 깔려 있다.특히 화해 정책을 추진하려면 줄 수 있는 햇볕이 많아야 하는데 우리가 줄 수 있는 햇볕이 썩 많은 것 같지도 않다. 또 화해는 혼자 하는게 아니라는 사실이다.상대와 같이 해야 한다.그리고 화해정책을 펴더라도 맺고 끊음이 분명해야 한다.때로는 한대 맞으면 한대 때려줘야 한다.그렇지 않으면 자칫 남북관계의 방향을 결정짓는 아주 중요한 도구인 60만 대군을 한 두마디로 아주 무력화시킬 수 있다.특히 정경분리는 우리 정부가 주장할 일이 아니다.정경분리 주장은 득이 되면 정치적으로 살벌해도 경제적으로는 거래하겠다는 것이다.북한의 입장이라면 정경분리가 말이 된다.우리처럼 두들겨 맞으면서도 주겠다는 식의 정경분리는 곤란하다.정경분리란 정치와 경제를 분리하는 것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치에서도 경제에서도 서로가 득을 봐야 하는 것이다.화해정책을 하더라도 확고한 군사력은 유지해야 한다. ▲文교수=기본적으로 햇볕론에 찬성한다.그러나 운용의 묘에 문제가 있다.햇볕론의 기조는 안보와 화해의 병행,정·경 분리이다.북한 잠수함이 동해안에서 발견되면 소떼 보내기를 미루는 식의 행동은 모든 이슈들을 연계시켜 조치하는 ‘연계적 상호주의’라고 할 수 있다.그런데 이것은 정·경분리라는 ‘비연계적 상호주의’ 원칙과 모순되는 측면이 있다.상호주의란 용어를 엄격히 제한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핵 대치는 일회성 게임이다.최소피해를 위해 그 쪽의 행동이 있으면 즉각 대처해야 한다.그래야 함부로 움직이지 않는다.그러나 경협은 연속적 게임이다.즉각 대응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정치와 분리해 움직여야 한다. ○남북 경제공동권 형성을 ▲白교수=남북한 지도자 교체는 새로운 남북화해·협력시대의 개막으로 보고싶다.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대북정책의 추진 방향은 안보와 협력의 병행 추진이다.정경분리 원칙과 국가 수호 내지 안보의 병행 추진이다.민간 교류와 경제 협력을 심화시키면 동질성도 살아날 수 있다.남한의 IMF위기 극복을 위해 남북 경제 공동권을 형성하는 것이 이상적인 방향이다.평화교류의 원칙도 필요하다.미국과 일본과의 북한 수교를 도와주고 일관성 있는 화해·협력이 뒤따라야 한다.평화통일의 공감대를 만들려면 화해정책을 적극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 대우그룹(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金宇中의 세계경영/지구촌이 비좁은 ‘타고난 세일즈맨’/창업 32년만에 재계사령탑 맡아 빅딜 주도/“마지막 인생은 국가경제 재건에 바치겠다” 金宇中.그는 ‘타고난 장사꾼’이다. 대우그룹의 모태(母胎)인 대우실업 시절부터,세계경영의 사령탑을 맡고 있는 지금도 그는 빅 세일즈맨이다.“세계는 넓고 할일은 많다”며 1년 365일중 260일을 해외에서 보내는 것도 장사꾼 기질의 발로(發露)다.야전사령관식의 현장경영과 뛰어난 담판능력…. 金회장은 요즘 튄다.입만 벌리면 일이 터진다.전경련 회장대행을 맡고부터 더 그렇다.그래서 金회장이 뜨면 대우그룹과 전경련 홍보실엔 비상이 걸린다.그의 휘발성 발언들을 뒷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31일 있었던 관훈클럽 토론회.金회장은 공정거래위의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에 무리한 내용이 많아 행정소송하겠다며 공정위를 정면 공격했다. 이 발언이 “전 기업이 행정소송을 해야한다”는 식으로 보도돼 金회장이 “다소 확대됐다”며 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에게 해명하는 소동까지 빚었다.물론 재계는 박수를 보냈다. 그의 언행이 돌발적인가에 대한 대답은 “그렇지 않다”다. 지난달 20일 제주도 전경련세미나에서는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대기업이 정리해고를 자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파장이 컸다.재계 일각에서마저 ‘돈 것이 아니냐’고 들썩댔다.청와대 비서진조차 노동계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발언이라며 비판적 색채를 띠었다. 문제는 이 언급이 있고 난 뒤 정작 대우자동차가 노조에 임금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2,995명을 정리해고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하면서 불거졌다.金회장이 협상카드라고 해명했지만 여론은 ‘겉다르고 속다른 金회장’을 도마위에 올려놓았다.마침 세미나에 함께 참석했던 鄭世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정리해고 불가피론을 펴 金회장의 입지는 몹시 옹색해졌다. 지난 5일 대우자동차 노사협상이 타결됐다.2000년 7월말까지 정리해고를 않기로…. “우리 실업은 역사상 처음이다.실업자 150만명 중에는 정리해고자가 포함돼 있지 않다.86년대 후반 옥포조선소에서 노사문제를 겪었다.사태가 악화되면 근로자 부인까지거리로 나온다.약탈사태가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나.대우는 10만명을 고용하고 있다.어떤 업종은 50%까지 자를 수 있다. 자르고 가면 편하다.해고못하는 심정을 헤아려 본 일이 있나.실업을 만들어 놓고 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 金회장의 해고자제론은 유지됐다. 金회장은 지금 빅딜을 준비 중이다.쌍용자동차를 전격 인수,빅딜의 물꼬를 텄던 그가 이제 대우회장이 아닌,전경련 회장으로서 산업구조 재편이라는 명제아래 중복·과잉투자업종의 사업교환과 인수·합병의 각론들을 챙기고 있다. “회사를 만든지 32년째다.인생을 정리할 때다.그러나 신의 장난인지 전경련 회장을 맡게 됐다.제2의 삶을 전경련을 통해 살겠다” 유일한 창업재벌 1세대인 金회장.5대양 6대주가 좁다며 공격경영을 해온 그가 이제 재계 수장으로서 정부와 재계를 ‘치고 다독거리며’ 마지막 남은 장사꾼의 기질을 한국의 산업구조 재편에 쏟고 있다. ◎한국 해외시장 개척사가 大宇 성장사/67년 창업 수출드라이브 힘입어 급성장/69년 국내기업 최초 해외지사 濠에 설립/88년 동구 진출 세계경영의 교부보 확보 대우 성장사는 우리 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사와 궤를 같이한다.일찍부터 ‘세계경영’을 기업경영의 축으로 삼아왔다. 67년 3월22일 30세의 패기만만한 청년 金宇中은 서울 명동의 20평짜리 허름한 사무실에 대우실업이라는 작은 무역회사를 차린다.셔츠 내의류 원단을 동남아시아에 수출하는 업체였다.대우실업은 수출드라이브 정책을 등에 업고 설립 이듬해 대통령 산업표창을 받으며 무역업계에 돌풍을 일으킨다.69년 호주 시드니에 국내 최초로 해외지사를 세웠다. 71년 미국이 도입한 섬유수출 쿼터제는 대우가 기반을 다지는 전기가 된다.쿼터제에 대비해 우리나라 대미(對美)섬유수출의 40%를 확보,업계를 평정했다.이듬해 국내 무역실적 2위에 오른다.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기업확장에 나선다.창업이 아닌 인수로….73년 한해에만 대우기계 신성통상 동양증권 대우건설 등 10여개의 계열사를 확보했다.76년 한국기계(대우중공업),78년 옥포조선(대우조선),새한자동차(대우자동차)등 만성적자에 허덕이던 기업들을 속속 인수했다. 82년은 대우의 ‘제2창업 원년’이다.대우실업에서 (주)대우로 바꾸고 명실상부한 ‘그룹’으로 탄생했다.(주)대우는 83년 국내 최초로 단일 상사 월간 수출 5억달러를 달성했다.88년에는 동베를린에 국내 최초의 동구권 지사를 세우고 세계경영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해외 진출과 함께 95년에는 국내 처음으로 대북협력사업 정부승인을 얻어 첫 남북한 합작투자회사인 민족산업총회사를 설립하는 등 남북경협도 주도했다. ◎金宇中 회장의 어린시절/유복한 유년기… 6·25때 집안 풍비박산/경기고 입학 폭력서클 가입 한때 방황 金宇中 회장은 36년 대구 봉산동에서 서울대 교수와 제주지사를 지냈던 金容河 선생과 이화여전 출신의 엘리트 全仁恒 여사 사이에 태어났다. 소년기는 유복했지만 6·25때 부친이 납북되면서 가정은 풍비박산이 나고만다.경기중 1학년때 金宇中은 난리통에 빙수장사와 열무장사를 하면서 가족들의 생계를 꾸려야 했다. 경기고에 입학한 뒤 폭력서클에 가입하는 등 한때 방황의 길을걷기도 했으나 당시 독일어 교사였던 李奭熙 전 중앙대 총장의 가르침으로 마음을 고쳐잡고 학업에 정진,연세대 경제학과에 입학했다.대학시절 신당동 집에서 학교까지 걸어서 다녔을 정도로 가난했지만 주변에서는 이를 눈치채지 못했다고 한다. 대학 졸업반 때 매번 등록금을 대주던 무역업체 한성실업의 金容順 사장 밑에 들어가 일을 시작했다.탁월한 능력으로 6년만에 이사가 되지만 그는 미국유학을 위해 회사를 그만둔다.유학 수속중 계획을 바꾼 그는 67년 단돈 500만원을 들고 서울 명동의 허름한 사무실에서 대우의 뿌리인 대우실업을 세운다. ◎자동차왕국 꿈꾸는 대우/지난 1월 쌍용차 인수… 세계 10대 메이커 목표/2000년 루마니아 등 14개국서 280만대 생산 ‘金宇中 회장의 꿈은 자동차왕?’ 지난 1월 대우자동차가 쌍용자동차를 전격 인수,국내외 자동차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대우는 기아자동차 인수의지도 밝히고 있고 제너럴모터스(GM)사와의 글로벌 제휴도 추진 중이다. 金회장이 78년 새한자동차 지분을인수하고 83년 대우자동차를 세운 이후 지금까지 보여온 ‘자동차 사랑’은 유별나다.94년 1월부터 2년 넘게 부평공장에 기거하며 현장경영을 했던 사실이 그렇고 ‘세계경영’의 전진기지를 모두 자동차로 집중시킨 것도 그렇다.金회장은 “연간 250만대 이상을 생산·판매해 반드시 10대 자동차 메이커에 들겠다”고 강조한다. 올해는 이같은 꿈이 절반쯤 이뤄졌다.만년 2∼3위에 머물던 국내 판매가 마티스의 히트에 힘입어 처음 1위로 올라섰다.또 쌍용자동차 인수로 부평 군산 창원 평택 등 4개 공장에서 연 126만6,000대 생산능력을 갖췄다.폴란드 ‘대우FSO’와 우즈베키스탄 ‘우즈대우오토’가 각 20만대,등 해외 14개국 77만7,000대가 더해지면 모두 204만대 규모다. 2000년까지 28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세계경영의 성공비결/사하라에서 시베리아까지 ‘해가지지 않는 대우’ 건설/신흥시장 과감한 투자… 김 회장 현장서 진두지휘/개발도상국 지도자 ‘독대’… 세금·금융지원 얻어내 경제가 뿌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요즘,벤치마킹의 화두(話頭)는단연 대우의 ‘세계경영’이다. 신흥시장 승부론,무국적 기업,인수·합병(M&A)제국 등 세계경영에서 파생된 다양한 수사도 따른다.세계경영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를 이겨낼 확고한 안전판으로서 새삼 주목받고 있다. 대우의 세계경영은 창립 26주년 기념일인 93년 3월22일에 선포됐다.金宇中 회장의 공격적 경영철학과 탁월한 수출·금융 노하우가 밑바탕이 됐다.여기에 ▲냉전시대 종결에 따른 동구권 중국 등 새로운 시장의 출현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동남아국가연합(ASEAN)등 배타적 블록경제의 형성 ▲국내 경쟁격화가 촉매역할을 했다. 세계경영의 현장에는 항상 金회장이 있다.그는 전략거점인 동구권이나 개발도상국에 대한 투자계획이 수립되면 곧바로 현지에서 대통령·국왕 등 국가원수와 ‘독대(獨對)’한다.현지 투자 대가로 세금 감면,금융 지원,독과점판매권 등 파격적인 내용들을 요구한다.대신 수천명 규모의 고용 창출과 수익금의 재투자 등을 약속한다.협상이 타결되면 자동차 가전 호텔 등 대우가 보유한 모든 업종이 한꺼번에 투입된다. “개도국 공략의 첨병인 종합무역상사 대우가 골게터로서 문전으로 달려들어가면 자동차와 가전이라는 좌우날개가 볼을 몰고 골문을 향해 치고 들어와 슈팅찬스를 제공한다.그리고 건설 중공업 금융 통신이 미드필드 지역을 장악해 나간다”(‘세계가 열린다,미래가 보인다’에서 徐在明 외대 총장) 대우의 복합 시장진출전략이다.그런 점에서 그룹의 사업다각화는 황금의 라인업이라 할 수 있다. 시장공략에는 金회장의 해외 인맥이 절대적이다.폴란드의 바웬사·그바니예프스키 전·현직 대통령,페루의 후지모리 대통령,프랑스의 자크 시라크 대통령,우즈베키스탄의 카리모프 대통령,우크라이나의 쿠즈마 대통령은 물론이고 북한의 金正日도 ‘金宇中 사람들’이다. 해마다 10개 이상의 해외기업을 인수해 온 대우는 현재 해외에 372개 법인,140개 지사,14개 연구소,64개 건설현장 등 590개 사업장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통화위기가 한창인데도 폴란드 루마니아 중국 미국 일본 프랑스 등 21개국에 해외지역본사를 설치했다. 열사의 사하라에서 혹한의 시베리아까지 ‘해가 지지 않는 대우 제국’의 신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계열사 현황(★:상장회사) NO 회사명 설립일 사업 내역 ★ 1.대우무역부문 67. 3.22 종합무역,서비스업 건설부문 73. 8. 1 종합건설업 ★ 2.경남기업 51. 8.29 종합건설업 ★ 3.대우중공업 종합기계부문 37. 6. 4 특수산업용기계 국민차부문 91.11.27 국민차 생산 조선해양부문 78. 9.26 선박건조 및 수선 상용차부문 90. 9. 1 상용차 생산 ★ 4.대우정밀공업 81.12.19 자동차부품 제조 5.대우자동차 72. 6. 7 자동차 제조 6.대우기전공업 84.10.30 자동차부품 제조 7.코람프라스틱 85. 9.30 자동차부품 제조 ★ 8.대우전자 71. 9.30 음향,영상 및 가전 ★ 9.대우전자부품 73.10.13 전자관 및 기타전자 제품 10.대우모터공업 87.10. 5 전기산업기계 및 장치 ★11.오리온 전기 65.11.22 전자관 및 기타전자 제품 12.오리온전기부품 90. 1.15 전자관 및 기타전자 제품 ★13.대우통신83. 9. 1 음향,영상 및 통신 장비 14.대우정보시스템 89. 4.29 사업서비스업 15.대우개발 76. 7. 8 관광호텔업 ★16.대우증권 70. 9.23 증권업 17.대우경제연구소 84. 5.19 사업서비스업 18.대우투자자문 88. 2. 3 투자자문업 19.경남금속 73.12. 7 건설업,조립금속 제품 20.동우공영 78. 4. 1 빌딩관리 및 기술용역 21.한국산업전자 88. 5.25 산업용제어장치 22.대우할부금융 95. 4. 1 금융업 23.한국자동차 94.12.20 자동차부품 제조 연료시스템 24.다이너스클럽 95. 6.16 신용카드업 코리아 25.대우창업투자 96. 2.16 금융업 26.대우레저 89. 2. 4 종합레저산업 ★27.대우자동차판매 93. 1.11 자동차판매 28.광주제2순환도로97. 4.30 건설업 29.대우선물 97. 5. 9 선물중개업 30.대우시멘트 97.10.10 시멘트수입판매업 ★31.한국전기초자 74. 5.23 유리벌브 제조 32.유화개발 77. 6. 9 부동산 임대업 33.경남시니어타운 97.12. 2 실버산업 34.대우전자서비스 97.12.29 종합서비스업 35.대우에스티 98. 2. 5 반도체 설계 반도체설계 36.대우제우스 98. 3.12 스포츠단 운영 ★37.쌍용자동차 62.12. 5 자동차 제조
  • 통일 외교 안보분야(부처별 업무 심사평가:2)

    ◎햇볕론 바탕 일관성 돋보여/통일부­문화·농업교류 가시적 성과/외통부­중장기정책 기본 계획 미흡/국방부­예산 감소따른 보완책 미비 통일·외교·안보 분야는 보안을 요구하는 사안이 많다.따라서 민간과 정부 합동의 정책평가위 위원들이 정책결정 과정이나 문서에 깊숙이 접근하는 것이 여의치 않았다.상반기 부처 평가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분야가 통일·외교·안보였다고 정책평가위의 실무 총책인 金炳浩 국무조정실 심사평가조정관은 말했다. 평가위는 그러나 정부가 변화를 추구하면서도 정확한 정세 인식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했다고 총평했다.‘햇볕론’이란 단어가 그런 변화를 상징한다. ▷통일부◁ 4월30일 발표한 남북경협 활성화 조치는 ‘시장원리에 따른 정·경 분리’라는 새 정부의 전향적인 대북정책 의지를 과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평가위는 鄭周永 현대 명예회장 일행 방북,리틀엔젤스 예술단 평양공연,대구∼평양 비행정보구역 항로 개설,국제 옥수수 재단(이사장 金順權)의 농업기술 협력사업 등을 가시적인 성과로 지목했다. 그러나 ▲나진·선봉지구 투자 등 단위사업별 협력 확대방안 ▲문화·예술·학술·체육 교류협력 추진 ▲남북간의 종교인·의료인력 교류 등 세 분야의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지적했다. 평가위는 남북교류가 북한의 수용 여부에 좌우될 수밖에 없지만,정부는 그와는 관계없이 교류촉진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가위는 또 북한이 잠수정 침투 등으로 남북 화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책동을 자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북한의 양면전략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도록 주문했다. 예를 들자면,북한이 또 도발할 때 금강산관광사업의 정·경분리 원칙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 하는 문제 등이다. ▷외교통상부◁ 외무부와 통상산업부의 통상 기능이 합쳐져 탄생했는데도 중장기적인 통상외교 정책의 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았다는 것이 우선적인 문제점으로 꼽혔다.평가위는 또 기존의 직업외교관들과 통산부에서 전입한 직원들이 아직 ‘한 지붕 한 가족’이 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평가위는 통산부에서 전입한 직원들이 해외공관에 나가 통상외교를 펼 수 있도록 외무공무원법을 개정하도록 촉구했다. ▷국방부◁ 군 행정분야의 개혁 노력이 높은 평점을 받았다.군수 조달 정보 를 공개했고,입찰참여 규제를 철폐했으며,군사시설보호구역을 대폭 해제,완화했다는 것이다. 평가위는 그러나 노력에 비하면 실질적인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고 진단하고 계속적인 개혁 추진을 당부했다. 평가위는 또 방위력 증강사업 예산이 감소되는 데 대한 보완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또 군수 조달과 관련,국제계약 전문인력을 채용하도록 제안했다. 평가위는 최근 북한 잠수정 및 무장간첩 침투사건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상기시키며 해안 경계를 강화하고 민·관·군 공조대책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 제10차 SAARC정상회의를 보고/金明培 주 스리랑카대사(기고)

    ◎西南亞는 잠재적 거대시장/한국경제 제3의 활로 주목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개최된 제10차 SAARC(남아시아지역협력연합)정상회의는 세계적 관심의 대상은 아니었다.수차의 핵실험으로 세계를 놀라게 한 인도와 파키스탄의 두 정상이 SAARC 회의를 계기로 만날 것인가,만난다면 무슨 얘기를 나눌 것인가 정도가 관심사였을 것이다. ○IMF후 경제력 집중 심화 그러나 이번 회의를 통해 느낄 수 있었던 분명한 사실은 해를 거듭할수록 SAARC의 국제적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지만 SAARC 정상회의가 개최된 지 올해로 10번째다.무슨 일이든 열 번을 반복하면 의미가 부여되고 힘이 생기는 법이다. 특히 역내 국가들이 하나의 협의체를 구성해 어떤 문제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낼 때에 국제사회에서 자연히 큰 무게가 실리게 마련이다.현재 EU국가간에 화폐 단일화가 구체화되고 있고,바로 이웃인 동남아 국가들이 ASEAN을 통해 응집력을 발휘해 국제사회에서 자국의 국익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면서 서남아 국가들은 SAARC 협력체의 강화 필요성을 절감했을 것이다. SAARC 회원국들은 수년 전만해도 이 기구의 장래에 관해 회의적인 태도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지만 SAARC는 해를 거듭할수록 내부적 결속을 강화하면서 점차 지역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는 실질적 기구로 변모해 왔다. 이번 회의에서는 서남아자유무역협정(SAFTA)의 시행시기를 2001년으로 정한 기존 방침을 재확인함으로써 이 지역에 가까운 장래에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가 서게 되고 SAARC가 장차 지역 경제공동체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을 다졌다.또한 급변하는 국제경제 환경에 회원국들이 공동대처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보고 우선 1999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제3차 WTO 각료회의시 공동 대처키로 하였다. 그렇다면 SAARC는 과연 어떤 의미에서 우리에게 중요한가.한마디로 서남아는 장차 우리 경제의 중요한 활로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서남아 지역은 현재 세계인구의 5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인구증가율에 비추어 2020년에 인도는 중국을 앞질러 세계 최대 인구국이 될 것이다.현재 서남아 국가들의 국민소득은 300∼800달러에 불과하지만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경제발전 단계는 노동집약적 산업수준에 머물러 있어 자본집약적 내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이행하는 우리 경제와는 상호 보완적 성격을 띠고 있다. ○시장경제 활성화 기여 한국은 스리랑카와 방글라데시에 대한 최대 투자국으로서 우리의 노동집약적 사양시설을 투자해 주재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하면서 착실하게 수익을 올리고 있다.서남아 경제와 우리 경제간의 상호 보완적 성격을 반영하는 실례이다.서남아 국가들은 동남아 경제위기를 거울삼아 외환관리에 신중을 기해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더 높은 연평균 6%를 상회하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특히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한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오늘날 이 지역으로의 수출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제 서남아 지역은 거대한 소비 잠재력을 갖춘 수출시장으로서 점차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서남아야말로 월남,중동에 이어 우리 경제에제3의 활로가 될 수도 있다.우리가 제10차 SAARC 정상회의의 이의를 수출 확대와 경협 증진 차원에서 새로이 조명해야 할 까닭도 여기에 있다.
  • 현대그룹/鄭周永의 現代정신(한국경제를 이끌어온 기업)

    鄭周永. 현대그룹 창업자이면서 아직도 실질적 오너인 ‘왕회장’. 그를 한마디로 형언하기에는 모자람이 너무 많다. 살아있는 우리나라 경제의 역사이자 증인이랄까. 그는 불모의 땅에 경제기적을 이룬 한국 근대화의 큰 축이다. 朴正熙 전 대통령에 비견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누가 감히 소떼 방북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경색된 남북협력을 소떼로 뚫어보겠다는 기막힌 발상. 소떼 방북은 불굴의 의지가 얼마나 위대함을 창조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鄭회장의 오늘은 무엇보다 강원도 통천에서 뼈저리게 겪었던 체험을 승화시킨 정신력에서 비롯된다. 그의 행보는 현대정신에 그대로 녹아있다. ‘창조적 예지’ ‘적극 의지’ ‘강인한 추진력’이 바로 그것이다. ◎초인적 의지로 불가능에 도전/황량한 울산바닷가서 중공업立國 바라봐/막힌곳 창조적 예지로 뚫어 경제기적 창조 창조적 예지는 ‘중공업 한국’을 일군 원동력이 됐다. 60년대말 울산의 황량한 바닷가에 수십만t 건조능력의 조선소를 세우리라 생각한 사람은 鄭 회장 밖에 없었다. 71년 사업계획서와 울산 미포만의 백사장 사진 1장을 들고 영국 런던으로 차관을 얻으러 간 사실은 차라리 아스라한 추억이다. 서산의 4,700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간척지를 옥토로 가꾼 것도 그의 선견지명을 잘 보여준다. 84년 최대 난공사인 최종 물막이 공사를 보자. 그는 대형 유조선을 이용,엄청난 압력의 물 흐름을 막아 둑을 완성하는 기상천외의 기법으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의 초인적 의지와 추진력은 오늘의 ‘현다이’ 명성을 낳았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鄭회장을 불세출의 인물로 각인시킨 대역사였다. 68년 2월 428㎞건설에 착공해 2년5개월이라는 세계 최단기간 완공기록을 세웠다. 76년에는 중동붐을 타고 ‘20세기 최대의 역사’로 불린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산업항을 9억4,000만달러에 따냈다. 단일공사로 세계 최대 건축공사인 알코바 공공주택사업(6억3,000만달러),젯다 공공주택공사(5억2,000만달러)등도 鄭회장 특유의 돌파력과 추진력,긍정적인 사고가 빚어낸 작품이었다. 자동차사업 진출도 마찬가지. 76년 포니 출시에 이어 86년엑셀의 미국 진출이라는 신화를 낳았다. 최근에는 첨단 전자산업에 주력하고 있다. 鄭회장은 이제 남북통일의 길을 튼 금강산 개발사업에 필생의 열정을 쏟고 있다. 鄭회장의 성공은 정신력의 승리 외에 다름 아니다. 그는 자서전‘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정치와 경제에 기적이란 없다. 기적이란 인간의 정신력으로 실현한 것에 대한 변명일 뿐이다. 확실히 우리는 이론적으로나 학문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해냈다. 이것은 바로 정신의 힘이다. 신념은 불굴의 노력을 창조할 수 있다. 진취적인 정신,이것이 기적의 열쇠다” ◎現代의 야심찬 경협계획/소떼로 금강산 가는길 텄다/새달 25일 첫 관광객 출발/44억弗 수출단지도 구상/금강산 광천수 금명 개발 500마리 소떼 방북은 20세기에 마지막으로 연출할 수 있는 장관이었다. 이는 곧 거대한 남북 경제협력사업을 국내·외에 알리는 서곡이기도 했다. 현대는 ‘금강산 사업’에 향후 20억달러를 들여 추진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하일라이트는역시 금강산 관광사업. 오는 9월 25일이면 3만2,000t급 ‘현대금강산호’가 1,000여명의 관광객을 싣고 동해항을 출발한다. 북한측과의 합의와 방북실무단의 협의가 일정대로 착착 진행되고 있다. 관광객들은 4박5일의 일정으로 해금강 등 4개 관광코스를 둘러보게 된다. 실향민들은 고향땅을 어루만지며 한줌의 흙을 소중히 간직해 올 것이다. 현대는 금강산일대를 등산관광코스,해안관광코스,호수 및 온천관광코스,연안관광코스 4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할 참이다. 호텔 쇼핑센터 골프장 노래방 공연장 등 각종 숙박·위락시설도 마찬가지다. 이곳을 통일된 한국의 최대 관광지로 가꿔 설악산관광과 연계시킨다는 생각이다. 곧 관광객 모집에 나서고 비용도 150만원 선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남북경협은 해주 경공업단지와 자동차조립사업이 핵심을 이룬다. 국내 섬유 신발 피혁 등 유휴설비의 20%를 이전,연간 44억달러를 수출한다는 구상이다. 하루 100t규모의 금강산 광천수도 개발한다. ◎어떻게 성장했나/47년 세운 현대토건,6·25후 최대건설사 발돋움/67년 현대자동차 설립 86년에 美國 처녀수출/73년 조선소 세우기도 전에 26만t 유조선 수주/75년 오일쇼크땐 중동진출해 달러 벌어들여 현대그룹의 역사는 47년 5월 야심찬 강원도 청년 鄭周永이 서울 초동에 세운 현대토건에서 시작한다. 해방의 어수선한 경제상황에서 서서히 명성을 다져가던 鄭회장은 50년 현대건설로 상호를 바꾼다. 같은해 터진 6·25는 오늘날의 현대를 일구는 밑바탕이 됐다. 제1한강교 복구공사를 비롯,수많은 미군 공사를 따내며 급속도로 사세를 확장,60년 국내 건설업계 1위에 오른다. 이후 현대는 ‘최초’ ‘최대’라는 각종 최상급 수식어를 갈아치운다. 65년 국내 최초로 해외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태국 파타니 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세계 무대에 이름을 내밀었다. 이어 베트남 알래스카 괌 호주 인도네시아 등 세계 곳곳으로 뻗어나갔다. 67년에는 현대자동차가 세워졌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계약을 맺고 ‘코티나’를 조립생산했다. 76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유모델 ‘포니’를 탄생시켰다. 세계에서 16번째,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2번째로 자체 고유모델 생산국이 됐다. 73년 설립된 현대조선소는 오늘날 현대중공업의 모태. 기술과 자본이 전무하다시피했던 당시 鄭회장은 선진국을 상대로 치열한 외교력을 발휘,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그들을 설득,영국과 스위스 은행에서 1억달러의 차관을 들여왔다. 오일쇼크로 우리 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있던 75년,현대는 중동으로 눈을 돌렸다. 미수교국이었던 이라크 리비아에도 현대의 깃발을 꽂음으로써 민간외교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86년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에 ‘포니 엑셀’을 수출한다. 4개월만에 5만2,400대를 판매,프랑스 르노가 갖고 있던 수출원년 최다판매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鄭회장은 87년 명예회장으로 물러나고 鄭世永 회장이 그룹회장에 취임했다. 지금의 금강산개발로 대표되는 현대의 남북경협은 89년부터 시작됐다. 국내 기업인 가운데 최초로 방북한 鄭회장은 이때 이미 금강산 공동개발,시베리아개발 공동참여,원산 철도차량공장 등에 대해 장기적 구상을 세웠다. 96년부터 鄭夢九 회장 체제가 출범했고 지금은 鄭夢憲 회장과의 쌍두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의 히트상품 2選 ◎현대자동차 아토스/서민을 위한 벤츠A급 ‘서민을 위한 벤츠 A급’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극찬이다. 요즘 각광받는 경차의 대명사다. 4기통 엔진을 장착해 정숙성과 성능이 뛰어나다. 급커브때 안전성도 뛰어나다. 안락한 실내공간과 대형차 못지않은 화물칸을 갖췄다. 초보·여성운전자에게 유리하도록 설계됐고 타고내리기가 편하다. 에어백 등 다양한 안전사양을 겸비했다. 올해 열린 제네바 모터쇼에서 가장 실용적인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정공 싼타모LPG/경제성 뛰어난 미니밴 국내 최초 미니밴 싼타모의 후속 제품.5·6·7인승 다양하다. 평일에는 출퇴근,주말에는 레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경제성이 뛰어나 연료비가 휘발유 값의 3분의 1이면 된다. 자동차세도 연간 6만5,000원에 불과하고 구입시 세금도 70만원 절약할 수 있다. 출시 한달여만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있다. 환경친화적이라는 특장도 갖췄다. 기본가격은 1,313만원. □현대그룹 계열사 현황(*:상장회사) * 1·현대자동차·67.12.29·자동차 제조/판매 2·현대중공업·73.12.28·선박 건조 및 수리업 * 3·현대건설·47.5.25·건설업 * 4·현대전자산업·83.2.23·반도체,정보,산업전자 등 * 5·현대정공·77.7.1·공작기계,철도차량 제조 등 * 6·현대종합상사·76.12.8·종합 무역업 * 7·현대자동차써비스·74.2.26·자동차판매 및 정비사업 * 8·현대상선·76.3.25·해상운송업 * 9·현대산업개발·86.11.29·주택건설,해외건설업 등 *10·인천제철·53.6.10·재강,압 연,주단강 등 제조 11·현대정유·64.11.2·원유정제 12·현대정유판매·73.12.24·석유류 제품 도·소매 13·현대석유화확·88.9.1·유기화학 제품제조 *14·현대리바트·77.7.1·가구 및 목가공품제조업 *15·고려산업개발·76.3.16·건설업,제조업 *16·대한알루미늄공업·73.7.19·알루미늄 및 합금제조업 *17·현대강관·75.3.18·철강제조 *18·현대에베이터·84.5.23·전기산업용 기계*19·현대미포조선·75.4.28·선박수리 및 개조 20·현대엔지니어링·74.2.11·공학관련 써비스업 21·케피코·87.9.3·자동차 부품 제조 22·현대정보기술·93.9.1·정보서비스 등 23·현대중기산업·89.11.1·건설장비 대여업,수리용역 24·금강기획·83.11.1·광고업 *25·현대증권·62.6.1·증권업 *26·현대종합금융·76.12.31·종합금융업 *27·금강개발산업·71.6.15·백화점,호텔업,의류제종 등 28·한보쇼핑·87.3.31·유통업 29·현대알루미늄공업·87.11.1·알루미늄 및 합금제조업 *30·현대해상화재보험·55.3.5·금융보험업(손해보험) 31·현대문화신문·90.8.29·신문발행 32·현대세가엔터테이먼드·96.11.27·게임전문회사 33·티존코리아·97.5.21·컴퓨터 및 주변기기 도소매업 기타 전화기,음향기,서적 도소매업 34·현대경제연구원·86.10.10·경영자문 및 사업서비스 35·현대투자자문·88.3.19·투자전문업 36·선일상선·72.1.18·무역 37·한소해운·90.11.1·해상운송(대극동지역) 38·현대자원개발·90.8.23·자원개발39·동해해운·91.6.5·운수관련써비스업(대극동지역) 40·현대물류·88.6.13·운수관련 써비스업 41·현대우주항공·94.2.23·기계 및 장비제조업 42·현대할부금융·93.12.22·금융써비스업 43·현대유니콘스·87.10.21·프로야구운영업 44·한국물류·90.1.31·보관업,부동산업,도매서비스 45·현대파이낸스·96.2.1·금융업 46·서울프로덕션 47·다이아몬드베이츠·96.7.19·광고업 48·현대선물·97.1.21·금융서비스업 49·현대에너지·96.11.22·민자발전 *50·한국프랜지공업·74.7.15 51·국민투자신탁증권·82.6.22·증권,투자신탁업 52·현대기술투자·97.4.8·창업투자업 53·현대방송·97.5.30·케이블TV 프로그램제작 공급업 및 영상사업(영화제작 배급) 54·인천공항외항터미널·97.5.9·서비스 부동산업 55·서한산업·96.4.3·자동차부품 제조 *56·동서산업·75.9.1·비금속 광물제품 제조 57·동서관광개발·90.2.1·오락,문화 및 운동 관련 58·신대한·93.12.1·절연선 및 케이블 제조 *59·주리원백화점·82.11.26·종합도소매업 60·울산방송·97.9.1 61·국민투자신탁운용·98.2.23·기타 금융업 *62·울산종합금융·81.10.21·기타 금융업
  • 값싼 주식이 반등 주도 ‘햇살’(증시 레이더)

    ○…엔화약세라는 ‘악재’와 금리인하라는 ‘호재’가 시소게임을 벌인 하루였다. 그러나 미야자와 일본 대장성의 환율개입 의지가 전해지면서 ‘장마 끝의 해’를 기다리는 고객들이 선매수로 돌아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73포인트 오른 333.20으로 마감했다.‘추락하는 것에는 날개가 있다’는 것을 입증,나흘만에 반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저가주를 중심으로 매매공방이 일 것이며 종합주가지수는 엔화약세의 여파에 따라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 ○…조금씩이나마 팔자보다 사자가 많았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날 3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IMF 이후 꾸준히 사들이던 국민은행 주식을 많이 팔았다. 대동은행 인수로 현재 5,750원인 주가가 2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매수기반이 취약한 현 증시에서 그만한 상승은 무리라는 판단이 우세했다는 평. ○…1,000원 미만의 초 저가주가 상승세를 유도하는 이상 현상. 대만계 그룹과 합작추진설이 있는 한화증권과 대북경협단 방북 소식이 전해진 한일합섬이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동아건설과 해태그룹 관련주도 여전히 인기. 특히 관리종목인 신호전자통신과 현대목재는 17일째,한주전자는 13일째,장은증권은 9일째 각각 상한가 행진을 벌여 투기 의혹도 일고 있다. ○…증시 일각에서는 휴가철이 증시침체에 일조한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하루 선물거래의 10∼20%를 차지하던 모 증권 목포지점의 선물거래 담당자들이 집단으로 휴가를 떠나 선물거래가 최근 30% 이상 급감했다고. 과거 엔화가 급등하면 주식을 서둘러 팔고 떨어지면 되사고 하는 외국인 투자자들도 휴가를 갔는지 엔화변화에 전혀 반응이 없다고.
  • 금강산사업 합영 계약/선착장 건설 인력 월내 파견/현대

    현대그룹은 이달 안에 금강산 유람선의 기착지인 북한 장전항 선착장 건설인력·자재를 북한으로 보내고, 합영회사 설립계획을 체결하기로 했다. 북한방문을 마치고 4일 귀국한 金潤圭 현대건설 부사장 등 현대그룹 방북실무단은 김포공항에서 “금강산 관광코스 4개를 답사했으며 금강산 관광객의 통신문제 해결에 북한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통신방법은 확정되지 않았다. 金부사장은 “오는 9월25일 금강산 유람선 첫 출항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달 중 실무진이 추가로 방북할 예정”이라며 “3차 방북에서 금강산 관광사업 뿐 아니라 공단건설, 자동차 조립사업 등 다른 경협사업도 논의한다”고 말했다. 金부상장은 이어 “금강산 입장료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북한과 완전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관광객 모집일정 등은 정부와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鄭周永 명예회장이 예정대로 오는 9월 방북할 예정이나 방북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 현대,北과 합영사 설립 등 논의/실무단 어제 訪北 출발

    ◎새달중순 금강산 관광객 모집 시작될듯 현대그룹의 남북경협 실무단이 방북을 위해 27일 상오 중국 베이징(北京)으로 출발했다. 현대 실무단은 28일 평양으로 들어가 1주일동안 북한측 실무자들과 금강산 유람선 관광사업을 논의한 뒤 다음달 4일 베이징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실무단은 단장인 金潤圭 현대건설 부사장,李丙圭 금강개발 부사장,禹時彦 현대건설 경영전략팀 이사 등 18명으로,현대건설 금강개발 현대상선 등 금강산 관광사업을 실무적으로 추진할 계열사 소속 임원들로 구성됐다. 실무단은 이번 방북에서 ▲금강산 유람선 관광사업을 위한 합영회사 설립 ▲금강산 관광 코스,비용,관광객 선정기준 ▲유람선 접안을 위한 선착장 건설 ▲항만,진입도로 등 기반시설 점검 및 보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실무진은 더 이상의 추가 방북 없이 금강산 관광사업을 진척시킬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사항을 북한측과 논의할 것”이라며 “방북이 끝나면 금강산 관광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실무진이 돌아오면 금강산 관광사업을 위한 남북합영회사 설립이 가시화되고 다음달 중순께는 현대의 금강산 관광객 모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그룹은 ▲관광객 모집방법 ▲관광요금 ▲관광코스 및 상세 추진 일정 등에 대해 실무단이 돌아와 세부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정부와 협의를 거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 李康來 정무수석 전직 대통령 연쇄 방문

    ◎全씨­달변 여전… “노는 사람 찾아줘 고마워”/盧씨­우울한 표정속 韓·러수교 당위성 피력 李康來 청와대 정무수석이 24일 全斗煥 盧泰愚 崔圭夏 전 대통령 자택을 차례로 돌며 31일 金大中 대통령의 전직대통령 부부 만찬 초청 배경과 의미를 설명했다. 金泳三 전 대통령 자택은 25일 상오 방문할 예정이다. ○…全 전대통령은 상오 8시30분쯤 李수석과 徐形來 정무1비서관의 방문을 받고 특유의 달변으로 “놀고있는 사람을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며 악수를 건넸다. 李수석이 金大中 대통령의 안부를 전하자 全 전대통령은 “대통령에 물러난지 11년이 지났는데 전직대통령을 정중하게 불러주신 것은 金대통령이 처음”이라고 화답했다. 또 “대통령이 다할 수도 없고 다해서도 안된다. 사람을 잘써서 능력을 발휘하도록 뒷받침하는 게 대통령의 임무다”고 나름의 ‘대통령학’을 피력하기도 했다. ○…시종 ‘우울한 표정’이었다는 盧 전대통령은 연희동 자택 응접실에서 재임때 이뤄진 청와대 신축과정과 북방외교 등을 길게 설명했다. 盧 전대통령은 먼저 “金대통령이 잘하고 있으며,李수석의 능력도 탁월하다”고 인사말을 건넨뒤 “남북문제는 결국 우리가 해결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옛 소련과의 수교때 30억달러의 경협자금을 지원한 것이 ‘탕진외교’로 비쳐지고 있는데 대해 “러시아의 땅과 자원을 우리가 이용해야 한다”며 길게 반박논리를 펴기도 했다. 한편 崔 전대통령의 부인 洪基 여사는 몸이 불편해 31일 만찬에 참석하지 못할 것이라고 한 측근이 전했다.
  • 鄭周永 회장 신입사원에 ‘훈수’

    ◎수련회 참석… 시인학교·씨름대회 참관/‘북녘 소’ 먹어주기·영농체험 행사 동참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83)이 노구에도 불구,올해도 현대건설 신입사원 수련회에 참석한다. 그는 오는 30일부터 8월2일까지 충남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열리는 400여 신입사원 수련회 행사에 얼굴을 내밀 예정이다. 인근 서산농장에 머물며 31일 해변 시인학교’행사와 8월1일 씨름대회를 참관한다. 특히 신입사원들이 서산농장에서 북녘으로 보내질 소들의 꼴을 베어 먹이고 논의 김을 매며 농수로를 보수하는 영농체험 행사에도 동참한다. 그룹관계자는 “鄭명예회장이 남북경협의 상징인 ‘북녘 소’의 먹이주기 작업을 신입사원들과 함께 하는 것은 대북 사업의 의지를 젊은 사원들에게 심어주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사원 수련회는 지난 47년 창립 이래 51년째 계속되고 있다.
  • 韓·中 환경협력 ‘공염불’

    ◎황사방지·대기오염 감시 별진전없어/中에 설득당한듯 환경부 대응 미지근 황사(黃砂) 방지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한·중 환경협력이 겉돌고 있다.한국과 중국은 지난 9일과 10일 서울에서 제5차 환경협력 공동위를 개최했으나 중국측의 무성의와 우리측의 지나치게 유연한 태도 때문에 ‘인식을 같이 한다’ ‘함께 노력한다’는 추상적 합의에 그쳤다. 회의에서 우리측은 매년 우리나라에 피해를 입히는 황사 방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 관계자는 “황사는 자연현상”이라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또 “고비사막에 인접한 몽골 우즈벡과 변경협의회를 열어 황사를 줄이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나 최근 이들 국가의 형편이 어려워 회의조차 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책임을 몽골 우즈벡에 떠넘겼다. 중국측의 이같은 설명에 대해 우리측도 별다른 주장을 펴지 못했다.회의에 참석했던 환경부 관계자는 “황사를 전적으로 중국의 책임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면서 황사가 자연현상이므로 사람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중국측 논리에 설득당한 듯한 태도를 보였다.“중국도 기본적으로는 한국과 중국 두 나라 국민이 황사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이 관계자는 “중국 국가환경보호총국의 총국장이 장관급으로 격상되기는 했지만 직원 30%를 줄이는 구조조정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 합의가 이루어질 상황이 아니었다”라고 회의가 겉돈 이유를 중국측 내부 사정으로 돌렸다.또 황사가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학자들에 따르면 황사는 먼지로 인한 시정(視程) 장애,금속기계류의 마모를 일으키기는 하지만 아직 중금속 오염 여부는 밝혀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황사 중의 중금속도 토양에서 비롯된 것일 뿐 대기 중의 오염물질을 흡수 또는 침착하지는 않는다”고 중국측을 두둔하는 듯한 말을 늘어놓았다.
  • 금강산 관광 늦어질듯/현대 제3국서 실무작업

    ◎정부 보류로 일정에 영향 올 9월 금강산 관광을 할 수 있을까. 정부는 동해 무장간첩 침투사건이 터지자 당분간 남북 경협사업을 보류키로 했다.현대측이 추진중인 금강산 관광 사업 일정도 영향을 받게 됐다. 일단 현대그룹측은 실무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을 위한 작업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현대는 실무단의 방북이나 소떼 북송을 당분간 연기하더라도 베이징(北京)등 제3국에서 북한측 실무 관계자들과의 협의를 가져 금강산 관광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도 남북경협 보류를 전술적 차원에서 적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시일이 흐른뒤 사업추진은 활발해질 전망이다.여기에 북한측도 경제에 도움이 되는 금강산개발은 예정대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다만 관광시점이 연기될 가능성은 있다. 문제는 금강산 관광이 시작되더라도 관광객의 신변 안전을 어떻게 보장하느냐는 것이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금강산 유람선이 운항할 정도로 사업이 무르익으면 남북간 군사공동위가 가동되거나 핫라인 등이 설치되며 신변안전에 대한 보장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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